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카자흐스탄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소년범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선종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3
  • “北 핵 폐기 대가로 한국 등 다섯 나라가 347조원 기금 조성을”

    “北 핵 폐기 대가로 한국 등 다섯 나라가 347조원 기금 조성을”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는 대가로 한국 등 다섯 나라가 3000억 달러(약 347조원)의 경제개발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눈길을 끈다. 북한 전문가인 방찬영(83) 카자흐스탄 키멥대학교 총장은 29일 중국사회과학원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아시아연구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CVID) 수용이 체제 와해로 이어지는 위험을 방지하고 경제 현대화의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이런 기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는 조건으로 다섯 관여국으로부터 최소한 매년 300억 달러씩 10년 동안 모두 3000억 달러의 개발기금을 보장받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섯 관여국 모두가 기금 조성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이들 나라들의 전략적 이해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 총장은 “경제개발 기금의 1차 공여국은 한국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경제 도약으로 가장 큰 혜택을 누리게 되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기금이 인프라 건설에 투입되면 투자 금액의 대부분은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남한 기업의 수입으로 되돌아올 것이란 설명이다. 그가 제안한 인프라 건설 가운데 항만시설의 현대화에 약 30억 달러가 들며 중형 화력발전소 건설에 60억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연간 300억 달러는 북한의 연간 국민총생산액(GDP)에 해당하며, 한국 GDP의 2%이자 군사비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방 총장은 한국 다음으로 많은 액수를 부담해야 할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그는 “북한이 동태적 경제 성장으로 정상 국가가 되면 주한미군 주둔의 명분이 상실될 것”이라면서 “이는 한반도에서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영향력을 축소하고 중국과 미국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가 중국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은 더 이상 북한 편이 아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담대하고 용기 있는 결단도 촉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창범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우크라이나 의사에게 ‘소화기 치료 내시경술’ 전수

    유창범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우크라이나 의사에게 ‘소화기 치료 내시경술’ 전수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유창범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25~27일 사흘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소화기 치료 내시경 워크숍’에서 초청 강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조지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 등 구소련 연방국에서 온 소화기 내시경 의사들이 참여했다. 유 교수는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 위암 진단과 내시경적 위 점막하박리술, 지혈술, 봉합술 등 치료 내시경 전반에 대해 강연하고, 현지 환자와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내시경 시술을 직접 선보였다. 유 교수는 “우크라이나 국민은 위암이 많이 발병하는 데 비해 의사들의 치료 내시경 기술은 크게 뒤떨어져 있다”며, “이번 강연과 내시경 시술 시연이 현지 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의사들을 순천향대 부천병원으로 초청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우리의 선진의술을 더 많이 배우는 기회를 제공해 우크라이나 의사들이 위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미국과 유럽국가·대만·조지아 등 해외에서 개최되는 소화기 치료 내시경 심포지엄에 수시로 초청받아 전 세계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기실업, 카자흐스탄 폐기물 에너지화 플랜트 5천만 불 수출 MOU 체결

    한기실업, 카자흐스탄 폐기물 에너지화 플랜트 5천만 불 수출 MOU 체결

    국내 환경분야의 대표적 강소기업인 ㈜한기실업이 지난 22일 카자흐스탄 Rop Operator LLP와 5천만 불의 폐기물 에너지화 플랜트 수출을 위한 상호협약서(MOU)를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 기간에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 행사 중 하나로 이뤄진 MOU 체결식에는 한기실업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우리금융그룹 등도 함께 했다. 한기실업이 카자흐스탄에 수출할 저온 열분해 가스화 시스템은 기존 스토커형 소각장과 비교해 운영 효율성 및 성능에 있어 월등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폐기물 에너지화 시스템이다. 한기실업은 카자흐스탄 Mangystau주(州) Atau시(市)에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 및 도시형 폐기물 에너지화 플랜트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기실업과 ROP는 저온 열분해 가스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악취·휘발성 유기화합물 처리 분야 특허인 ‘BIO-CAT’ 등 다양한 환경분야 인증을 보유한 한기실업은 국내 환경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한해 매출이 5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강소기업이다.금번 플랜트 수출을 성사시킨 한기실업 박광진 대표는 “회사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고 함께 해 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카자흐스탄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기실업은 새롭게 시도했던 환경건설 사업에서 부당 하도급 피해를 입어 경영상 큰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우수한 환경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주력하여 금번 카자흐스탄 플랜트 수출을 이루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정은 방러, 우군 만들기보다 비핵화 협상 우선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북한 매체는 일제히 북러 정상회담 소식과 함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어제 공식 발표했다. 8년 만의 북러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별한 현안이 없는 북러 정상의 만남은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국제사회에 대러시아 관계 개선으로 제재를 이겨 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한국과 미국,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 들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푸틴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동북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이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러시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체제의 기틀이 될 비핵화를 조속히 이루라고 김 위원장에게 강력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러시아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방식을 지지하고 있는 점이 걸린다. 북미 간에 비핵화 정의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계적 해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비핵화’를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 공산이 크다. 김정은, 푸틴 두 정상은 회담에서 비핵화의 확고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밝혀야 한다. 김 위원장은 올해 말로 설정한 미국과의 협상 시한을 넘기고 자력갱생이란 ‘새로운 길’을 염두엔 둔 우군 만들기 일환으로 러시아를 찾겠지만, 비핵화 협상이란 최우선 과제를 잊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동북아에서 한미, 한미일 대 북러, 북중,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초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인 점을 강조했다.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북한이 강경 모드로 나가는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까지 밝혔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무엇인지 김 위원장은 하루빨리 문 대통령을 통해 들어야 한다.
  • ‘순방 중 부친상’ 공군 1호기 기장, 아버지 유언에 끝까지 임무 완수

    ‘순방 중 부친상’ 공군 1호기 기장, 아버지 유언에 끝까지 임무 완수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16~23일)을 함께 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KAF 001)의 박익 기장이 지난 19일 부친상을 당하고도 아버지의 유언으로 끝까지 임무를 완수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박 기장의 아버지인 고 박영철 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보훈대상자이며, 전북 임실의 국립임실호국원에 영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군 1호기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조종실을 직접 찾아 박 기장을 위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좁은 곳에서 고생이 정말 많으셨다. 많이 힘드셨을 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고, 박 기장은 “공무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18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23일까지 카자흐스탄에 머물며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양자 회담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는데 의견을 모은 한편, 향후 한반도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한국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男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출전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에 출전하는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23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했다. 한국(16위)은 오는 29일 헝가리(20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15위), 카자흐스탄(18위), 리투아니아(25위), 벨라루스(14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상위 두 팀은 2020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IIHF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3부리그로 강등된다.MLB 시즌 최고 구속 167㎞ 힉스 미국프로야구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23일 올 시즌 빅리그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선수로 세인트루이스의 2년 차 마무리 투수 조던 힉스(23)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2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에서 나온 가장 빠른 공인 104.2마일(167.7㎞)의 싱커를 던졌다. 올 시즌 가장 빠른 공 상위 15위까지가 모두 힉스의 공이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00.5마일(161.7㎞)로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100마일을 넘었다.
  • 한국당, 국회 로텐더홀 점거 철야농성…대여투쟁 ‘올인’

    한국당, 국회 로텐더홀 점거 철야농성…대여투쟁 ‘올인’

    자유한국당이 23일 여야 4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등을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처리하기로 한데 강력 반발하면서 청와대 앞 항의 집회에 이어 국회 로텐더홀 점거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과 오후 긴급 의총을 열어 패스트트랙 지정을 강력하게 규탄한 뒤 대여투쟁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30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패스트트랙 저지 및 의회주의 파괴 규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직후 국회로 돌아와 오후 9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다시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25일까지 당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철야농성을 하기로 하는 등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의총 뒤 매트리스를 깔고 오후 10시부터 들어간 로텐더홀 점거 농성에는 100여명의 의원이 참석해 한국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느끼는 위기감을 확인시켜줬다. 황교안 대표는 긴급 의총에서 “삼권분립이 무너졌다.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제2·제3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서 자유우파, 자유한국당을 억누르고 핍박하고 또 법도 마음대로 만들어서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말 잘 드는 제 2·3·4 중대를 만들어서 의석수로 우리를 옥죄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무너트리려는 이 정부의 계략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싸우겠다”면서 “이 정부가 국민 앞에 폭압 정치를 사죄하고, 중단할 때까지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한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김정은이고, 가장 본받고 싶은 나라가 북한 아닌가”라면서 “나라 망치고, 국민이 거지가 돼도 북한 정권은 바꾸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이 좌파독재정부의 롤모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오는 27일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소속 의원 전원과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올스탑(ALL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다시 열고, 가두행진도 벌일 예정이다. 한국당은 지난 20일에도 당 추산 2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41%의 대통령이 100%의 권력을 행사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강화하는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면서 “선거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토론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려면 대통령의 권력을 나눠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번 순방에서는 별일이 없나 했더니 기어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 가서 훈장을 받지 못하고 빈손 귀국을 했다”면서 “그 이유가 카자흐스탄의 향후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 봐 그랬다는 후문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훈장을 줘서 자랑스러우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 논란이 있을까 봐 하루 전에 통보했고 (문 대통령은) 훈장을 받지 못하고 귀국했다고 한다”면서 “해외토픽에 날 만한 국가 개망신”이라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군 1호기 기장, 순방중 부친상 당하고도 임무 완수

    공군 1호기 기장, 순방중 부친상 당하고도 임무 완수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16~23일)을 함께 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KAF 001)의 박익 기장이 지난 19일 부친상을 당하고도 아버지의 유언으로 끝까지 임무를 완수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박 기장의 아버지인 고 박영철 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보훈대상자이며, 전북 임실의 국립임실호국원에 영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군 1호기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조종실을 직접 찾아 박 기장을 위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좁은 곳에서 고생이 정말 많으셨다. 많이 힘드셨을 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고, 박 기장은 “공무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참모진으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국정운영 방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출국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고, 북미가 여전히 구체적 비핵화 방식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18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23일까지 카자흐스탄에 머물며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양자 회담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는데 의견을 모은 한편, 향후 한반도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한국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카자흐 비핵화 경험 韓과 공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공감

    카자흐 비핵화 경험 韓과 공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공감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과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및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경험을 공유하며 대화·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수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 관계 발전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카자흐 측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해 지혜를 나눠 주시기 바란다”며 “카자흐스탄이 자발적인 비핵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룬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 동반자이자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도 “우리는 정치적 이해관계, 사업 등 모든 면에서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한국은 무역·투자·기술 협력에 있어 중요한 10개국 중 하나”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카자흐식 모델이 한반도 비핵화와 꼬인 북미 협상에 어느 정도 해법이 될지도 주목된다. 구 소련 붕괴 당시 1410개의 핵탄두 등 전략·전술 핵무기를 물려받은 카자흐는 ‘핵 대신 경제 발전’ 기조에 따라 전술 핵탄두 등을 러시아로 자진 반출하고 국제협정에 가입했다. 대신 샘 넌·리처드 루거 전 미국 상원의원이 입안한 ‘넌·루거 법’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16억 달러의 경제 지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국빈 오찬사에서 “카자흐스탄이 천산처럼 크고 높게, 중앙아시아 대평원처럼 넓게 뻗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비핵화 과정을 직접 추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의 면담 및 만찬에서 비핵화 진전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연고권 주장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난항

    北 연고권 주장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난항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던 애국지사 계봉우(1880∼1956)·황운정(1899~1989) 지사의 유해가 22일 고국 땅을 밟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봉오동 신화’의 주인공 홍범도(1868~1943) 장군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2013)의 저자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인물 첫째가 홍범도, 둘째가 김원봉, 셋째가 김구”라고 언급할 만큼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지만 남북 분단 상황에 가로막혀 국내 봉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일제에 대한 무장투쟁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가 내년이면 100돌이 된다. 올해 7월 그의 활약을 담은 영화 ‘전투’도 개봉된다. 홍 장군이 한국에 돌아오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그럼에도 이번 방문에서 유해 송환이 불발되자 학계에서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거론했다. 우선 홍범도는 평안도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운동에 매진한 독립운동가다. 1921년 소련을 세운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에게 지원금을 받아 연해주에서 협동농장을 운영했고 1927년 러시아 공산당에도 가입했다. 그에 대한 지역적·이념적 ‘연고권’이 북한에 있다는 얘기다. 앞서 김영삼 정부도 1995년 홍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려고 했지만 당시 북한이 반대해 무산됐다. 북한도 홍범도를 ‘비호(飛虎) 장군’으로 부르며 높게 평가하지만 자신들의 건국 과정을 ‘기승전 김일성’으로 설명하다 보니 굳이 홍범도와 같은 경쟁자를 부각시키지 않는다. 그의 독립운동 성과를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해를 봉환할 생각도 없는 게 북한의 속내다. 카자흐스탄이 북한에 우호적인 점도 걸림돌이다. 카자흐스탄은 1850년 러시아 영토에 편입됐고 1936년 소련에 합병됐다. 북한과는 오랜 기간 사회주의 이념을 공유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입장에서는 전통적 우방인 북한의 의중을 거스르면서까지 홍 장군의 유해를 한국에 넘겨줄 생각은 없다. 이번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송환 결정 역시 사전에 북한과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껏 대한민국이 그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유해 송환 명분이 다소 약하다는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홍범도는 최재형(1860~1920), 이동휘(1873~1935)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 활동한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이다 보니 정부나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남북이 안중근(1879~1910) 의사 유해 공동발굴을 논의하는 것처럼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의 유해 봉환이 고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늦어도 봉오동 전투 100주년인 내년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와 국민 간 교류 등을 감안해 내년까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정은, 러 태평양함대 사령부 갈 듯… 마린스키 발레단 극장 방문도 추진

    김정은, 러 태평양함대 사령부 갈 듯… 마린스키 발레단 극장 방문도 추진

    교도통신 “金, 24일 푸틴과 만찬 계획 25일 단독·확대회담, 26일 현지 시찰” 극동지역 최대 수족관도 방문지 거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26일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면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마린스키 발레단 극장 등을 둘러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22일 러시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의전 담당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고위관료가 시찰 예정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방문지로 세계적 수준의 발레 공연이 펼쳐지는 마린스키 극장 극동지부, 극동지역 최대 규모의 수족관,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승선 등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북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4일 특별열차로 하산을 통해 러시아에 들어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찬을 한 뒤 25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26일 북한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현지 북한 유학생 및 연구자 등과 만나는 행사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크렘린은 “(정상 간) 만남은 4월 말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장소는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김 부장과 림천일 북한 외무성 러시아담당 부상,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지난 21일 극동연방대학을 방문, 미니밴을 타고 이동하며 과거 정상회담이 열렸던 시설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극동연방대학은 푸틴 대통령이 매년 주변국 주요 정상을 초청해 동방경제포럼을 개최하는 장소다. 루스키섬을 가려면 루스키대교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에 교통 통제 등 경호에 용이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9월 이곳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24일 특별열차로 러시아에 들어가려면 23일 오후쯤 평양을 출발해야 한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열차로 10~15시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김 위원장이 아마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독립유공자 유해 국내 봉환은 정부 임무…독립운동의 완성”

    文 “독립유공자 유해 국내 봉환은 정부 임무…독립운동의 완성”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오늘 국립묘지로 文 “이국서 생 마감하신 분 최고 예우 보답”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독립유공자 유해를 (국내로)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주관한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4위의 유해 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계·황 지사님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단 한순간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국외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네 분 어르신을 (고국에) 보내드리는 일이 어려운 결정이었겠으나 걱정하시지 않게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머나먼 이국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며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고 미래를 여는 힘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해 봉환은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이다. 4위의 유해는 22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로 서울 공항에 도착,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계 지사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 후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냈고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후에도 ‘조선문법’ 등을 집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황 지사는 함경북도 종성 등지에서 3·1운동에 참여했고 러시아 연해주 일대 일본군 전투에 참가한 공로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정부는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도 조율 중이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현지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동포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계 지사의 증손녀 계이리나씨는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증조)할아버지의 살아생전 꿈이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존중받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러우면서도 짠한 심정을 갖고 있다”며 “내 조국이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고려인들의 문화·예술 공간인 고려극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교민들로부터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환호를 받았다.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극장 안에서도 기립 박수 등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강제 이주를 내용으로 한 한국어 연극을 관람한 뒤 무대 위로 올라간 문 대통령은 공연단과 악수를 나누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스리랑카 비극 믿기지 않아…깊이 애도”

    문 대통령 “스리랑카 비극 믿기지 않아…깊이 애도”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성당과 호텔에서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에 “스리랑카의 부활절 비극이 믿기지 않는다. 미사가 진행되는 성당을 비롯해 교회와 호텔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안 될 테러가 가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신앙과 믿음이 분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평화를 위협하는 일은 인류 모두가 함께 막아야 할 적대적 행위”라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충격에 빠진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시리세나 대통령님이 하루빨리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적었다. 한편 스리랑카 현지 언론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최소 138명(외국인 35명 포함)이 숨지고 4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74.9%를 차지한 싱할라족과 타밀족(11.2%) 간에 내전이 벌어져 26년만인 2009년 종식될 때까지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현지에선 이번 사건의 경우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온다. 스리랑카 주민 대다수(70.2%)는 불교를 믿으며,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각각 12.6%와 9.7%씩을 차지한다. 스리랑카 인구의 6% 남짓인 가톨릭 신자는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섞여 있어 민족갈등과 관련해선 오히려 중재역에 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테러가 발생한 것도 이런 주장에 무게를 싣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역대 최초로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주관

    문 대통령, 역대 최초로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주관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했다.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봉환된 유해의 주인공은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다. 정부는 이들 지사에게 1995년과 2005년, 건국훈장 독립장과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계봉우 지사께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운정 지사께 건국훈장 애족장을 헌정했다. 이들 지사와 배우자 김야간·장해금 여사의 유해 총 4위는 오는 22일 오전 6시45분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한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국립묘지에 안장되게 된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며 “정부 출범 직후부터 네 분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유가족,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 왔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를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고려인 동포들께 자긍심의 뿌리이며, 기댈 수 있는 언덕일 텐데 어려운 결정을 한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드리고,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에도 감사하다”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유공자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재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는 총 152위다. 지금까지 9개국 총 141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고국으로 모시겠습니다’

    [포토] ‘고국으로 모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 “이국서 숨진 독립운동가에 최고 예우로 보답”

    문 대통령 “이국서 숨진 독립운동가에 최고 예우로 보답”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동포 여러분을 만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알마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독립유공자로 현지에 안장된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초원에는 독립운동 별들이 높이 떠 있다“며 ”백마 탄 장군으로 불린 항일명장 김경천 장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 한글학자이자 임시정부에 참여했던 계봉우 지사, 연해주 독립군부대에서 활약한 황운정 지사는 우리 역사 지평에 저물지 않는 별이 됐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왔다”며 “마침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애국지사들을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됐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두 애국지사의 후손들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계봉우 지사의 후손 계 이리나님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독립유공자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독립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황운정 지사의 손녀 황 라리사님은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협회 고문을 맡아 선대의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려주는 일”이라며 “양국 사이에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교류의 길을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을 의미하는 것은 ‘성실하고 정직함’이라고 들었다”며 “김만삼님, 채정학님 같은 수많은 ‘노동영웅’이 고려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1세대의 개척정신, 근면과 성실을 지켜온 후손들은 고려인이라는 이름을 더욱 강하고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만든 주역들”이라며 “카자흐스탄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고 있는 동포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카자흐스탄을 찾은 우리 국민은 사상 최초로 5만명을 넘었고 양국 인적교류는 9만명에 가깝다”며 “재외국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으로 양국 간 교류협력의 토대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내일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올해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년을 맞는 해로, 양국 정부는 이를 더욱 굳건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대해 ‘모범적인 비핵화 국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범적인 비핵화 국가이기도 한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카자흐스탄 도착, 환영 꽃다발 받는 문 대통령 내외

    [포토] 카자흐스탄 도착, 환영 꽃다발 받는 문 대통령 내외

    중앙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출발해 1시간 여를 비행해 알마티 국제공항에 도착,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 대통령의 알마티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를 마치고 나면 곧바로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의사의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카자흐스탄 측과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 “기차 타고 유라시아 대륙 지나가도록 하겠다”

    문 대통령 “기차 타고 유라시아 대륙 지나가도록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현지시간) 다음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하면서 대륙 철도 연결을 포함한 ‘신(新) 북방정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즈베키스탄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이번 국빈방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역에 내릴 수 있도록 꼭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통해 나라 간 우정은 지리적으로 멀고 가깝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까지 우리 삶의 영역, 우리 우정의 영역이 얼마든지 넓어져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우즈베키스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 동맹국가에 버금가는 형제국가라 할 수 있다”며 “1500년 전 고대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경제·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꼽았고 양국 기업은 플랜트, 발전소, 병원, 교통 인프라, 교육시설 등 120억 달러 수준의 협력 사업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나라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 같은 전통산업, ICT·5G 등 첨단산업 등 다양한 협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고려인 동포의 눈물 어린 역사 또한 우리의 역사”라며 “우즈베키스탄은 어려울 때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8만 고려인이 사회의 주역으로 사는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니다”라며 “우즈베키스탄과의 깊은 형제애 뒤에는 고려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의 마지막 밤까지 우리 내외와 함께 해줬다. 3박4일 방문동안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해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성의와 환대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어제 타슈켄트에서 열린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도 참석해 고려인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역대 대통령 최초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주관

    문 대통령, 역대 대통령 최초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주관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국외에 묻힌 독립유공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를 주관한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수도 누르술탄의 국제공항에서 현지에 안장돼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다. 계봉우 지사는 함경남도 영흥 출신으로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싣기도 했다. 1937년에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뒤에도 민족교육을 위해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해 1995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황운정 지사는 함경북도 온성 출신으로 1919년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일대에서 3·1운동에 참가했다.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해 대원을 모집하고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가해 정부로부터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번 유해봉환은 2017년부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대통령 주관 행사로 유해 봉환식을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독립유공자를 청와대로 초청한 행사에서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원칙에 따라 정부는 계봉우·황운정 지사뿐만 아니라 이들의 배우자까지 모두 4위의 유해를 유가족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이용해 고국으로 봉환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2017년 7월 임정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봉환하기로 하고 두 유공자의 유족에 봉환 의사 등을 타진했다. 유족 측이 봉환에 동의하자 보훈처는 지난달 현지 공관 주관으로 유공자의 묘소에 있던 유해를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로 운구해 화장했다. 봉환식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 공군 2호기 앞에서 유해 운구, 국민의례, 헌화, 건국훈장 헌정, 대통령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대통령 내외와 독립유공자의 유가족,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장송곡에 맞춰 카자흐스탄 군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해 우리 군의 전통의장대에 인계하며 봉환식이 시작된다. 군은 전통의장대를 비롯해 의장대와 군악대 75명을 카자흐스탄으로 파견했다. 군악대는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연주해 고국으로 귀향하는 두 애국지사의 넋을 기린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독립운동자를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겠다는 뜻과 함께 두 독립유공자 유해 송환을 위해 힘써 준 카자흐스탄 측에 사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봉환하면 국내로 봉환된 독립유공자 유해는 총 141위가 된다. 현재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는 152위다. 이중 카자흐스탄에는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홍범도 장군 등 3위의 독립유공자 묘소가 남았다. 유해는 22일 오전 피우진 보훈처장이 영접한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유가족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카자흐 ‘비핵화 모델’ 공유… 신북방정책 외연 확장 큰 의미”

    “한·카자흐 ‘비핵화 모델’ 공유… 신북방정책 외연 확장 큰 의미”

    우즈베크·카자흐 개혁개방과 맞물려 文대통령 발빠른 방문으로 선점 효과 향후 대북제재 완화 대비 선제적 투자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시작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이번 순방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짚어 보기 위해 주카자흐스탄 대사를 지낸 백주현 동국대 석좌교수를 동국대에서 인터뷰했다.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의미는. “이번 방문은 특히 중요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본다. 독립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굉장히 폐쇄적인 정책을 폈고 카자흐스탄은 개혁개방 정책을 폈다. 카자흐스탄은 처음부터 핵무기를 버리고 경제건설을 한다는 것이 목표였기에 개방 정책을 펴고 외국인 투자를 과감하게 유도했다. 그런데 우즈베크에서 2016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숨지고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개혁개방 정책을 과감하게 시행해 한국 기업들이 몰려드는 추세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독립 후 27년간 집권하며 개혁개방을 추진했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지난 3월 갑자기 사임하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상원의장이 대통령이 됐다. 폐쇄적인 우즈베크가 개혁개방으로 나가고 카자흐스탄은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는 시점에 문 대통령이 다른 국가원수에 비해 비교적 빨리 두 국가를 방문하는 거다. 한국이 선점하는 효과가 크다.”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경제 교류협력은 왜 중요한가. “중앙아시아 국가는 무슬림 국가지만 세속주의적 경향이 강해 이슬람 율법이 과도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 동포인 고려인들이 우즈베크에는 18만, 카자흐스탄에는 1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0년간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연결고리가 튼튼해졌다.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는 케이팝뿐만 아니라 한국어 열풍도 거세서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를 고사장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일본은 중앙아시아에 이러한 인프라가 없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폐쇄국가지만, 이곳을 뚫고 들어가 사업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교역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지만 투자하고 사업하기 위한 인프라만큼은 뿌리깊고 단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기존의 자원개발을 넘어 정보기술(IT), 원격의료 등 협력분야를 확장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과거 핵무기를 포기한 카자흐스탄이 북한의 비핵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번 순방의 의의 중 하나가 카자흐스탄과 비핵화 교류를 하는 것이다. 한국은 핵을 개발한 적이 없기에 북한 핵무기에 대해 기술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또 핵을 폐기하는 기술도 경험도 없다. 핵시설을 폐기한 후 오염 지역을 관리하는 기술도 부족하다. 카자흐스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러한 기술을 배우고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 카자흐스탄과 미국이 핵무기와 경제 지원과 투자를 교환하며 벌인 구체적인 협상 과정과 합의도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이 구체적 단계에 들어가면 훌륭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신북방정책’의 향후 과제는. “문재인 정부가 보수·진보 프레임을 넘어 전임 정부의 정책을 계승·발전했다는 것은 북방정책이 초당파적이라는 의미가 있다. 지금은 대북 제재는 물론,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의 대러시아 제재로 북방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향후 제재 완화·해제에 대비해 북한과 러시아의 배후지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