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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 중 스마트폰 사용하던 인니 소년, 벼락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

    충전 중 스마트폰 사용하던 인니 소년, 벼락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충전과 동시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16살 소년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자바섬 자와텡가주에서 번개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자와텡가주 그로보강 지역의 한 카페에서 충전기를 연결한 채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던 고등학생이 벼락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배터리가 부족해 충전기를 연결한 채 친구들과 스마트폰 게임을 즐긴 것이 화근이었다. 소년은 갑자기 내리꽂힌 낙뢰에 앉아있던 의자에서 튕겨 나갔다. 카페 주인과 친구들이 도우려 했지만 의식을 잃은 소년이 심한 화상을 입고 이미 사망한 뒤라 손 쓸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보강 경찰서장은 현지 직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소년이 폭우를 피해 집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소년이 양손 모두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장마철 휴대전화 사용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이 같은 관련 사고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충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감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 11월 태국의 한 가정집에서는 충전 중인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10대 소녀가 감전사한 일이 있었다. 같은 해 8월에는 중국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충전기를 연결한 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10대 소년이 감전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9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이 폭발해 10대 소녀가 목숨을 잃었다. 2016년에는 중국 PC방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남학생이 감전돼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사망한 학생은 충전기를 꽂은 채 스마트폰을 쓰다 변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충전 중인 스마트폰에는 고압전기가 흘러 위험하다며 되도록 완충 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비정품 충전 케이블은 비용 절감을 위해 낮은 축전기 등을 사용하므로 누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파리·취리히 전세계 생활비 1위 도시…팬데믹 영향

    파리·취리히 전세계 생활비 1위 도시…팬데믹 영향

    파리·취리히·홍콩 등 3개 생활비 가장 비싸싱가포르·오사카·텔아비브·제네바·뉴욕 순미국 제재에 이란 테헤란 106위서 79위로 최하위 133위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코로나19로 스위스 취리히와 프랑스 파리가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에 올랐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세계생활비지수’(9월 기준)를 인용해 전세계 133여개 도시 중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홍콩 등 3개 도시가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곳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뉴욕의 생활비를 100만원으로 봤을 때 이 도시들의 생활비 수준은 103만원이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생활비 물가 1위였던 싱가포르는 4위로 내려갔다. 일본 오사카와 이스라엘 텔아비브가 공동 5위였다. 이어 7위는 스위스 제네바, 8위 미국 뉴욕, 9위 덴마크 코펜하겐, 10위 미국 로스앤젤레스 순이었다. CNN은 유럽 도시의 두드러진 생활비 상승에 대해 “미국 달러화의 하락을 포함한 코로나19로 인한 환율 변동을 감안할 때,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오른 것은 서유럽의 물가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위스 프랑도 가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의료, 금융, 치안 등 필수사업 외 모든 사업장 및 상점을 폐쇄하는 ‘서킷브레이커’ 조치를 시행하고 이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떠나면서 평균 생활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봤다. 이외 미국의 제재가 힘을 발휘하면서 생활비 물가가 106위에서 79위로 크게 뛴 이란 테헤란이 특징적이었다.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싼 도시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로 뉴욕 생활비가 100만원이라면 이곳은 5분의 1 가량인 22만원이었다. 이외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잠비아 루사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의 생활비가 저렴했다. 코로나19로 상품 가격들도 변화가 있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전자제품 가격은 오르고, 옷값은 하락했다. 이밖에 담배와 술 가격은 상승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3차 유행 현실화” 81일 만에 300명대…수도권만 181명(종합)

    “3차 유행 현실화” 81일 만에 300명대…수도권만 181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18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급증했다. 300명대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 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이는 최근 들어 특정 시설이나 집단이 아니라 가족·지인 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가을 산악회,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확진자가 급격하고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상 흐름만 보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점차 현실화하는 형국이다. 11일째 신규확진 세 자릿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 늘어 누적 2만931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30명)보다 83명이나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나타낸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11일째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으로 단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200명을 넘은 날도 5차례나 되는 등 최근 며칠간 증가 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지역발생 245명 중 수도권 181명…‘일상감염’ 두드러져 이날 신규 확진자 31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45명, 해외유입이 6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02명)보다 43명이나 증가하며 200명대를 기록하는 동시에 이달 11일 이후 8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확진자 245명은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77일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91명,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181명이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일별로 88명→113명→109명→124명→127명(당초 128명에서 정정)→137명→181명을 기록해 1주간 하루 평균 125.6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전남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12명, 광주·경남 각 9명, 충남 6명, 강원·부산 각 5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60명대에 이른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최근에는 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두드러졌다. 서울 성동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전날 낮까지 총 18명이 확진됐으며 서초구 사우나 관련(누적 14명), 수도권 가을 산악회(14명), 중구 제조업 공장(13명) 등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잇따랐다. 이 밖에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17명), 광주광역시 대학병원(26명),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13명), 경북 청송군 가족 모임(23명) 등 전국적으로 소규모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68명으로 급증…116일 만에 최다 이날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68명으로, 전날(28명)의 배를 웃돌았다. 이는 올해 7월 25일(86명) 이후 11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당시에는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늘었었다. 확진자 가운데 5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8명은 경기(6명), 경북(4명), 인천·울산(각 3명), 서울·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2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러시아 17명, 멕시코 11명, 아르헨티나 4명, 폴란드 3명, 독일·헝가리 각 2명, 필리핀·카자흐스탄·파키스탄·일본·이탈리아·이집트 각 1명으로, 최근 들어 유입 국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8명, 외국인이 5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92명, 경기 87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19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 2명 늘어 누적 496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총 67명이다. 현재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13명 늘어 누적 2만5973명이 됐다. 반면 격리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2천842명으로 직전일(2644명)보다 198명 늘었다.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누적 283만4362건으로, 이 가운데 276만2천36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4만268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8607건으로, 직전일의 1만8064건보다 543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68%(1만8607명 중 313명)로, 직전일 1.27%(1만8064명 중 230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3%(283만4362명 중 2만9311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은폐 의혹 무시…아끼는 개 ‘황금동상’ 만든 대통령 누구?

    코로나19 은폐 의혹 무시…아끼는 개 ‘황금동상’ 만든 대통령 누구?

    코로나19 은폐 의혹에도 불구,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기행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시내 한복판에 아끼는 개의 황금 동상을 제작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중앙아시아셰퍼드 황금 동상을 세우고 호화 기념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동상 제막식에 직접 참석해 해당 견종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막식에는 유명 가수와 안무가들이 총출동해 동상을 둘러싸고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가바트 원형 교차 한가운데 우뚝 선 높이 12m짜리 황금 동상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고대 견종 중앙아시아셰퍼드를 형상화했다. 구소련이 원산지로 일명 '알라바이'라 불리는 중앙아시아셰퍼드는 4000년 전부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목축견으로 길러졌다. 투르크메니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 서식하고 있다.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해 관련 책을 집필하기도 했을 만큼 중앙아시아셰퍼드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남다르다. 2017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끼 중앙아시아셰퍼드를 선물하며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아들은 해당 견종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준비도 끝마쳤다. 코로나19 은폐 의혹에는 아랑곳 않는 기이한 행보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팬데믹 이후 줄곧 '코로나19 제로'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이런 정부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코로나19가 상당 수준 번졌을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1일 자유유럽방송(RFE)은 병원마다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넘쳐, 시민들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병원에 갔다가 행여 코로나19에 전염될까 싶어 아파도 집에 있는 사람이 많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와 비슷한 폐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들 시신이 특수 비닐가방에 담겨 유가족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묘지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상황을 주시하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8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독립 조사 허용을 요구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확진자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그러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긴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임에는 분명하다. 한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우려를 무시한 채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승마 행사를 강행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샀다. 중앙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인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2006년 취임 후 15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독재 속에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佛 무슬림 화났다…영화 ‘보랏’ 선정적인 버스 광고 논란

    佛 무슬림 화났다…영화 ‘보랏’ 선정적인 버스 광고 논란

    지난 2006년 개봉해 숱한 화제와 논란을 낳았던 영화 '보랏'이 이번에는 광고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 유럽언론은 프랑스 거주 무슬림들이 파리 시내에서 운행하는 '보랏' 영화 광고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 광고는 최근 개봉한 '보랏' 속편을 광고하는 포스터로 다소 선정적인 이미지를 담고있다. 알몸 상태의 보랏이 마스크로 중요부위를 가리고 누워있기 때문. 지난 2006년 처음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 들이기'는 영국 출신 코미디 배우 사샤 바론 코엔이 주연을 맡은 모큐멘터리다. 내용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보랏이 미국의 선진 문화를 배워 조국을 발전시키라는 카자흐스탄 정보부의 특명을 받고 미국 뉴욕으로 간다는 설정. 그러나 개봉 직후부터 보랏은 카자흐스탄 시골생활에 대한 조롱이나 우스꽝스러운 미국 생활 묘사 등이 담겨 국제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이에 카자흐 당국이 분노한 것은 당연했으며 러시아는 특정인종과 이슬람교를 폄하했다는 이유로 상영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이후 카자흐 당국은 보랏의 흥행으로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자 '관광객 증가에 도움을 줬다'며 뒤늦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프랑스 무슬림들이 영화 광고에 분노한 이유는 그같은 과거와 함께 보랏이 '알라'라는 글귀가 새겨진 반지를 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슬림 사이에서 당장 버스에서 영화 광고를 내리라는 요구가 SNS를 중심으로 빗발쳤다. 특히 프랑스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둘러싸고 무슬림 국가들과 갈등이 깊은 상태로 최근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흉기 테러까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파리의 지하철과 버스 등을 운용하는 파리교통공사(RATP) 측은 광고를 내려달라는 무슬림들의 요구를 단번에 일축했다. 그러나 현지언론은 "RATP의 공식적인 발표와 달리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일부 지역의 운행 버스에서는 광고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시아어권 지역에 우리나라 부패정책 전수한다

    러시아어권 지역에 우리나라 부패정책 전수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반부패 정책을 공유하는 온라인 연수를 실시한다. 부패방지 시책과 부패영향평가, 신고자 보호·보상 제도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해당 지역 국가 공무원 29명을 대상으로 3일부터 사흘 동안 화상 교육으로 진행된다. 권익위는 3일 “러시아어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에는 러시아 대검찰청, 우크라이나 국가부패예방청, 카자흐스탄 반부패청, 몽골 부패방지청, 아제르바이잔 대검찰청 소속 공무원들이 참여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실시간 교육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서는 우리나라 자연과 한류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도 ‘랜선여행’(온라인에서 즐기는 여행) 형식으로 제공한다. 앞서 권익위는 2013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반부패 정책에 대한 연수과정을 운영해 왔다. 권익위는 “이번 연수과정은 유라시아 지역의 반부패 정책에 대한 수요 증가와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른 것이며 러시아어 연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반부패 연수과정은 올해 8회째를 맞는다.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대만,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튀니지 등 11개국에서 30여명이 온라인 교육에 참여한다. 권익위는 “올해 신북방 협력의 해를 계기로 북방국가들을 위한 반부패 분야 지원과 협력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새달 18~21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새달 18~21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최첨단 지상 무기 전시회인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0)이 다음달 18∼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27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의 무기체계나 탄약체계, 항법장치, 감시정찰, 전력지원체계 등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 여러 나라에 선보이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자리다. 카자흐스탄 방사청장과 필리핀 획득차관, 필리핀 해군총장, 에스토니아 방산물자센터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영국, 미얀마를 비롯한 15개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리실과 국방부는 코로나19에 따라 위기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의 안정적 경영 여건을 보장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방산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도 현장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흘간 진행되는 전시회 행사장에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초청자 자동인식, 열 감지 체온측정, 인체에 무해한 분사식 살균소독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행사장은 사전 등록된 무증상자만 출입토록 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철저한 검역·방역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산소없어 코로나19 환자 집단 사망…러, 병원마다 시신 가득

    산소없어 코로나19 환자 집단 사망…러, 병원마다 시신 가득

    러시아 당국의 코로나19 축소·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남서부의 한 공립병원에서 최소 13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코로나19 환자 13명이 집단 사망했다. 산소 공급이 끊긴 탓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 모든 층에서 2시간 동안 산소 공급이 끊겼다. 환자 대다수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죽을 운명이긴 했지만, 산소만 있었어도 최소 3명은 살릴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의사 한 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어떻게든 산소를 구하려고 미친 듯이 전화를 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밤 10시쯤 산소는 바닥을 드러냈고 모든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병원 측은 수사관 급파 후 산소 공급 중단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 당국은 산소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크렘린궁이 일단 지역 당국에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코로나19 희생자 규모를 축소하려는 속셈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러시아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쩍 늘었다. 현지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하루 쏟아진 신규 확진자만 1만7347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153만1224명이다. 사망자는 219명 늘어난 2만626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희생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여름까지 러시아연방통계청(Rosstat)에서 일한 인구통계학자 알렉세이 락샤도 정부가 희생자 수를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얼마 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사망자는 정부 발표보다 3배는 더 많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유럽 최대 규모인 약 7만8000명에 달한다.실제로 병원마다 쏟아지는 시신을 감당 못 해 아우성이다. 27일 시베리아의 한 병원 영안실 직원은 수술실까지 시신이 꽉 들어찼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카자흐스탄과의 국경에서 약 480㎞ 떨어진 노보쿠즈네츠크시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비닐백과 시신백으로 밀봉한 시신이 병원 복도에 즐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안실 직원은 “시신 옆에 시신, 또 시신이 있다. 심지어 부검 때나 쓰는 해부실까지 시신으로 가득하다. 사방이 시신”이라고 탄식했다. 개중에는 밀봉되지 않은 채 담요 밑에 깔려 발이 나온 시신도 있었다. 알타이 바르나울과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잇따라 축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408㎞ 떨어진 우주정거장서도 인증샷, 아리아나 그란데 뮤비 왜 눈길

    408㎞ 떨어진 우주정거장서도 인증샷, 아리아나 그란데 뮤비 왜 눈길

    지구로부터 408㎞ 떨어진 궤도를 선회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케이트 루빈스가 대선 사전투표를 했다. 루빈스는 NASA 트위터에 대선 사전투표 인증 샷을 올렸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우주과학 전문 매체 스페이스 등이 보도했다. 루빈스는 ISS에 설치된 간이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포즈를 취했다.무중력 우주 공간에서 투표했다는 점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의 금발 머리는 허공에 뜬 상태였다. 루빈스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NASA 존슨우주센터 근처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전자 투표용지를 이용한 우주 투표를 허용하는 텍사스주법에 따라 부재자 투표를 진행했다. 우주 투표는 지상의 관제센터가 전자 투표용지를 ISS에 전달하고, 우주비행사가 기표를 완료한 투표용지를 해당 선거구 사무원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달 루빈스는 ISS 승선에 앞서 우주에서 대선 투표를 반드시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우주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다면 지구 땅 위의 사람들도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 홈페이지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5150만명이 사전 투표 등록을 했다. 루빈스는 지난 14일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했고, 6개월 동안 머물면서 인체 심혈관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ISS에서 6개월 이상 임무를 수행한 미국 우주인 크리스 캐시디는 전날 러시아 우주인 아나톨리 이바니쉰, 이반 바그네르와 함께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6’ 귀환 캡슐에 탑승해 카자흐스탄 중부 도시 줴즈카즈간 근처 초원지대로 돌아왔다. ISS에는 현재 루빈스와 함께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리쥐코프와 세르게이 쿠디스베르츠코프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한편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마지막 TV토론이 끝나자마자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새 싱글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는데 그란데 본인이 대통령이 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앉아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된 참모진에 싸여 집무하는 모습과 부엌에서 일하는 모습을 엇갈려 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눈치 빠른 마케팅이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숨겨놓은 것처럼 보였는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올라온 지 몇 시간 안돼 1000만 조회수를 거뜬히 넘겼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현지 ‘음성확인서’ 믿을 수 있나…입국 네팔인 11명 확진

    현지 ‘음성확인서’ 믿을 수 있나…입국 네팔인 11명 확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지참하고 국내에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일부 국가의 ‘음성확인서’ 신뢰도에 또 다시 문제가 제기됐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한국어 연수를 위해 지난 10일 입국한 네팔인 43명 중 11명이 전날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본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현지 의료기관에서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음성확인서를 받았으나 4명 중 1명꼴로 한국 도착 직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음성확인서를 지참했는데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현지에서 발급된 확인서를 과연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코로나19 유전자 검사(PCR) 음성확인서를 발급한 의료기관의 검사 신뢰성 부분은 현지 공관을 통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가별로 사용하는 PCR 진단시약의 민감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확인서보다는 증상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팔은 현재 입국 시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가 있는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분류돼 있진 않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최근 네팔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방역 강화 대상국가 지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이번에 확진된 네팔인들은 한국어 연수 과정을 밟기 위해 입국하면서 우리 측 교육기관의 요청으로 확인서를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입국자에게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부과한 나라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위·변조 음성확인서 2건을 적발한 바 있다. 1건은 파키스탄, 1건은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제출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어온 외국인 중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421명 가운데 52명(12.4%)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음성확인서가 제대로 발급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규확진 98명…거리두기 1단계 첫날 100명대 육박(종합)

    신규확진 98명…거리두기 1단계 첫날 100명대 육박(종합)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첫날 발표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을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명 늘어 누적 2만 4704명이라고 밝혔다. 9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9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난 8일부터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감염 사례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다시 세 자릿수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관과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이어졌고, 해외유입의 경우 한국어 연수를 온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7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추석 가족·지인모임 등 고리로 연쇄감염 이어져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8명)과 비교하면 40명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6명)보다 23명 증가하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다시 넘어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명, 경기 1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49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전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3명, 광주·강원·전북·경남 각 1명이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 의료기관, 군부대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모임 사례에서는 접촉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연휴 첫날이던 지난달 30일 가족 식사 모임, 28일 지인 만남 등을 통해 감염 전파가 발생한 뒤 추석 당일이었던 이달 1일 지인 가족 모임을 통해 전파가 이어져 결국 공부방으로까지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또 다른 일가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날 집계에는 포함되진 않았지만 가족 중 어린이가 다니던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시의 친구 모임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10명이 됐고, 양주시 군부대 관련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그밖에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누적 51명),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59명) 등 기존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1∼2명씩 계속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75일만에 최다…‘한국어 연수’ 네팔인 11명 확진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12명)보다 17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는 경기 고양시에서 한국어 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0명은 경기(13명), 서울·충남(각 2명), 부산·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네팔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 4명, 우즈베키스탄 3명, 미국·필리핀 각 2명, 파키스탄·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터키·알제리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24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1명, 경기 30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6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주말 검사 수 줄었는데도 확진자 급증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87명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5127건으로, 전날(5799건)보다 672건 줄었다. 평일인 지난 8일 검사 건수 1만 1389명의 45% 수준이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 1.91%(5127명 중 98명)로, 직전일 1.0%(5799명 중 5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41만 5610명 중 2만 4703명)다. 방역당국은 공교롭게도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첫날 세 자릿수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온 상황을 주시하면서 고위험시설 등의 방역 상황을 더욱 꼼꼼히 점검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키르기스스탄 불법 선거 후폭풍, 총리도 대통령도 물러나겠다

    키르기스스탄 불법 선거 후폭풍, 총리도 대통령도 물러나겠다

    중앙아시아 다섯 나라 가운데 두 번째로 작은 키르기스스탄에서 불법 선거 항의 시위가 일어나 야당 지지자들이 수도 비슈케크에 있는 의회 건물을 점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과를 무효라고 선언하는 등 정국이 격랑에 휩쓸리고 있다. 쿠바트벡 보로노프 총리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히자 비상 소집된 의회는 보로노프의 사임을 수리한 뒤 전날 시위 과정에서 교도소에서 풀려난 야권 정치인 사디르 자파로프를 총리 대행으로 임명했다. 자파로프는 7년 전 야당 시위 때 주 지사 한 명을 납치한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부정 선거에 항의하던 시위대가 교도소를 습격해 석방시켰다. 전직 대통령 알마즈벡 아탐바예프도 부 패 혐의로 같은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함께 풀려났다. 수론바이 진베코프 대통령이 이끄는 정당과 연대한 여당 연합이 총선을 승리했는데 대규모 매표 부정이 있었다고 선관위는 판단해 무효 결정을 내렸다. 16개 정당 가운데 득표율 7% 이상을 기록한 정당에만 의석을 부여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네 정당만 의석을 배정받았다. 그나마 넷 가운데 셋은 진베코프 대통령과 가까운 정당들이었다. 진베코프 대통령은 여전히 실권을 장악하고 있지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영국 BBC에 “강력한 지도자들에게 권한을 넘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길 거부했다. 그는 선관위의 공식 발표 전에 이미 정국을 고려할 때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야당 지지자 5000명이 의회 건물 장악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 700명이 다쳤고, 9명이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19세 남성이 숨졌다. 2017년 집권한 진베코프 대통령은 이미 많은 권한을 잃어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야권으로 분류되는 12개 정당 가운데 한 정당도 의석을 얻지 못했다. 그나마 사분오열인 상태라 이 나라의 정국은 갈피를 못 잡을 우려가 많다. 선거 감시단체들은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이미 지지 정당에 표시가 된 투표 용지를 버젓이 들어 보였다고 전했다.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투표 결과를 고칠 수 있는 장소로 안내되거나 했다는 주장들이 잇따라 나왔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이 나라는 옛 소련 시절 키르기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불렸으며 1991년 독립을 선포한 뒤 키르기스 공화국으로 거듭 났다. 그 뒤 늘 정정이 불안해 민중봉기로 2005년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 2010년 대선으로 선출된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이 축출됐다. 그래도 이웃 나라들에 견줘 반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문화를 갖고 있다고 자랑했는데 이 지경이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카자흐 물류 시장 첫발… 음료업체 RG브랜즈와 운송 사업 계약

    현대자동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중앙아시아 물류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에 지사를 설립하고 음료 제조·판매 기업 RG브랜즈와 7년간의 운송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RG브랜즈는 생수,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 차 등을 생산, 판매하는 현지 음료 전문업체로 연 생산량은 7억 5000만ℓ에 달한다. 500㎖짜리 생수 15억병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을 비롯해 알마티, 심켄트 등에 있는 RG브랜즈 물류센터를 오가며 운송 사업을 펼치게 된다. 내년부터는 배송 도시를 더 늘리고 생산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제품을 실어 나르는 일을 비롯해 물류센터를 관리하는 업무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신흥 물류 시장 개척에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카자흐스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의 물류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UAE는 정형외과 수요 높아” 인천, 병원 해외진출 팁 전수

    “UAE는 정형외과 수요 높아” 인천, 병원 해외진출 팁 전수

    세계가 ‘K방역’에 주목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비법을 전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천시는 6일 송도국제신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해외진출에 관심 있는 인천 병원기업에 분야별, 권역별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전문가를 연결해 주기 위한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은 2016년 의료기관 해외진출 신고제 시행 이후 지난 7월 기준 20개국에 87개 의료기관이 진출했다며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중국 진출이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0건, 카자흐스탄 7건 순이었다. 성형외과가 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과 25건, 치과 22건 순이었다. 성공 사례 발표에서 부평힘찬병원 조현준 대외협력본부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진출 사례를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UAE는 인접한 이슬람국가의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면서 “교통사고 등에 따른 장애 발생 비율이 높아 정형외과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아시아덴탈파트너스 이유승 대표는 ‘실패를 줄이는 의료진출 시장조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해외에서 병원은 사업이며 병원장은 최고경영자(CEO)”라고 강조했다. 이인베스트먼트 허익준 상무는 ‘해외진출 시 금융조달 방안 및 투자제안’을, 우덕회계법인 공보경 이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의료진출 전략’을 설명했다. 나사렛국제병원, 나은병원, 부평힘찬병원, 한길안과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나누리병원 관계자들은 1대1 맞춤형 컨설팅에 참여했다. 김혜경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향후 해외환자 유치와 관련 산업 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 러시아 한국인 입국금지 해제, 정기항공편 27일 운항

    [속보] 러시아 한국인 입국금지 해제, 정기항공편 27일 운항

    러시아가 이달 말부터 한국과의 항공편 재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도 해제한다고 20일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한국과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 국민에 대해 코로나19로 취해졌던 입국 금지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18일 한국과의 정기 항공편 운항을 이달 27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3월 말부터는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을 금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팬데믹에 바뀌는 공공기관 행사문화

    팬데믹에 바뀌는 공공기관 행사문화

    “안 할 수는 없고, 대면에 비해 관심이나 성과가 떨어지면 고스란히 실무부서가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데 부담스럽습니다.” 코로나19 공포가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의 행사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다보니 자칫 집합행사를 열었다가 감염자가 발생하면 ‘후폭풍’이 커질 수 있으니 온라인으로 실시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분위기입니다. ●2조 투입 수인선… 개통식엔 30명만 참석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0일 ‘수인선’ 개통 행사를 고색역에서 30명만 참석한 가운데 단출하게 진행했습니다. 25년 만에 광역전철로 연결된 수인선 건설에는 2조 74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더욱이 2004년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출범한 지 16년 만에 국가철도공단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처음 개통하는 사업이라 당초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달청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4일부터 25일까지 K방역 관련 국내 기업의 아시아 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조달 프로젝트’ 온라인 상담회를 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K방역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태국·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 24개국 해외 바이어 38개사와 국내기업 68개사가 참가해 온라인 화상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담당자는 행사 준비의 어려움과 ‘노쇼’가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합니다. 한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다보니 계약보다 네트워크 형성 취지가 강해지면서 바이어 섭외가 어렵고 기업들도 반신반의한다”면서 “상담회 이후 업체 간 추가 협의가 이뤄질 수 있지만 준비 부담은 오프라인 행사보다 훨씬 큰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환경부는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15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향후 5년간의 배출권 할당 등에 관해 토론하고 종합적 기준을 제시하는 형식입니다. 비대면 공청회는 현장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후속 논의가 가능하지만 온라인이다보니 의견 수렴 절차는 별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바이어 섭외 어렵고 ‘노쇼’ 발생할까 불안 행정안전부는 1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11개국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디지털정부 정책관리자 온라인 교육 과정을 진행합니다. 2014년부터 외국 고위공무원을 초청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프로그램이나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자연스레 알리고 ‘친한파’ 공무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데 아쉽게 됐습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늘이 감춘 그림… 스님, 암각화에 꽂히다

    하늘이 감춘 그림… 스님, 암각화에 꽂히다

    5년간 모은 탁본 70점 인사동서 전시 고령 장기리 암각화 처음 접한 뒤 매료 몽골·카자흐 등 알타이지역 10번 탐방문자가 없던 선사시대 사람들은 동굴과 바위에 갖가지 형상을 그리거나 새겨 뭔가를 표현했다. 암각화다. 신석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의 것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우리에겐 울산 반구대암각화가 익숙하다. 그 암각화는 먹고 사는 생활상의 단순한 표현을 넘어 알지 못하는 세계를 향한 동경과 두려움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종교적 상징으로까지 해석된다. 지난 5년간 암각화에 미쳐 살아온 조계종 스님이 그간의 고행과 깨달음을 책과 전시로 정리해 사람들에게 보여 준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을 지내고 지금은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소임을 맡은 수락산 용굴암 주지 일감 스님이 주인공이다. `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 전시회(15~21일)에 앞서 지난 7일 전시장인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만난 일감 스님은 “원래 암각화 전문가가 아니다”라는 말부터 꺼냈다. 15년 전 수묵화가이자 암각화 전문가인 김호석 화백과의 인연으로 경북 고령 장기리 암각화를 본 뒤 그야말로 ‘꽂혔다’. 2016년부터 암각화 분포 지역인 러시아 연방의 알타이공화국,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이른바 ‘범알타이 권역’을 10여 차례 탐방하며 150여개의 탁본을 떴다. 가져올 수 없기에 탁본으로 떠 왔다고 했다.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과 텐트를 날려 버리는 강풍, 호흡조차 힘든 해발 3000m의 고산지대에서 암각화 탁본을 뜨는 작업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암각화는 깨어 있는 사람들을 기다려 하늘이 감춰 놓은 비장(秘藏)의 그림´이라는 스님은 그 소중한 흔적들을 찾아가 만나는 과정을 놓고 “말길이 끊어진 자리를 찾는 선(禪) 수행과 흡사하다”고 했다. 스님 말을 빌리자면 암각화는 고통 없는 세상, 즉 낙원으로 향상(向上)하려는 의지를 종교적으로 승화시킨 예술이자 영혼의 성소인 셈이다. `하늘이 감춘 그림…’ 전시회는 스님이 5년간 수행처럼 이어 온 암각화 탐방의 결실인 탁본들을 일반에 보여 주는 자리. 150점 중 70점을 엄선해 내놓았다. 울산 반구대암각화 복제 작품 1점도 들어 있다. 전시는 갤러리 2개 층에서 나눠 열리는데 ‘하늘’ 영역으로 명명된 지상 1층에선 ‘태양신’, ‘바람신’, ‘하늘마차’, ‘기도하는 사람들’처럼 암각화에서 주로 하늘과 신으로 묘사된 작품들을 보여 준다. ‘땅’의 영역으로 나눈 지하 2층은 인간이 사는 대지며 생명을 담아낸 작품들로 꾸몄다.전시에 앞서 불광출판사에서 펴낸 동명의 책은 `암각화 명상록´이라고 할 수 있다. 70편의 암각화를 대할 때마다 떠올랐던 감흥을 시와 짧은 에세이로 정리했다. “학위만 없을 뿐 박사급 수준의 식견을 가지고 있는 일감 스님은 암각화가 말하고자 하는 그 떨림을 감지하는 특별한 감(感)이 있다”고 했던 수묵화가 김호석의 평가가 실감 난다. 시로 담아낸 그 영감의 순간들은 선 수행으로 단련된 스님의 선어(禪語)록처럼 꿰어진다. 커다란 사슴이 새겨진 암각화 앞에 서선 “피와 살은 배고픔을 채워 주었고/ 종래에는 뭇 생명들의 애달픈 염원을 안고/ 다시 또 내려올 하늘이 되었다/ 아 하늘사슴이여”라고 풀고 있다. 사람들이 짝을 지어 춤을 추는 암각화를 놓곤 “제사, 기도, 소원성취/ 그런 말은 다 잊어버렸고/ 춤을 출 뿐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신이 태어난다”고 했다. 스님이 보는 암각화는 결국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이 일궈 낸 `화엄만다라´인 셈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포스트코로나·정조·홍범도… 文대통령 사로잡은 4권의 책은?

    포스트코로나·정조·홍범도… 文대통령 사로잡은 4권의 책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에 읽은 ‘독서리스트’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9월은 독서의 달이다. 해마다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하곤 했는데 갈수록 어려워지는 출판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보람도 있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금,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최우선 관심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류의 미래인 것으로 보인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 등 6명의 석학과 진행한 대담집 ‘코로나 사피엔스’와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溫鐵軍),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등과 인터뷰한 ‘오늘부터의 세계’를 우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 석학들과 세계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개인이나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고, 우리가 당면한 문제이기도 하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고교 시절 역사학자를 꿈꿨을 만큼 역사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문 대통령은 정조 전문가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의 ‘리더라면 정조처럼’과 서울신문 주필을 지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쓴 ‘홍범도 편전’도 일독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정조대왕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당대 역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면서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하여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그의 생애와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해왔다. 그때마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7년에는 ‘명견만리(明見萬里)’, 2018년에는 김성동의 소설 ‘국수(國手)’, 진천규 전 한겨레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한국인 유일의 단독 방북 취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리나라 수도권 인구 첫 50% 돌파…1인 가구는 30% ↑

    우리나라 수도권 인구 첫 50% 돌파…1인 가구는 30% ↑

    지난해 총인구 5178만명…15만명 증가중위연령 43.7세…고령인구 전남 최대20년 된 노후아파트 40.9%…46만호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의 정확히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는 줄어들었으나 경기·인천 인구가 대폭 늘어났다. 1인 가구는 특히 20대 위주로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인구 5178만명…절반이 수도권에 거주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등록센서스 방식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총인구는 5178만명으로, 2018년보다 15만명(0.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595만명으로, 여성(2583만명)보다 소폭 많았다. 내국인은 5000만명으로 2만 2000명(0.04%) 증가했고, 외국인 178만명으로 12만 7000명(7.7%) 증가했다. 외국인 중에선 중국계(한국계 중국, 중국, 대만 포함) 외국인이 77만명(43.5%)로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11.1%), 태국(10.2%), 미국(4.4%) 순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는 258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했다. 앞서 2010년 49%대에 진입한 지 10년 만에 50%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서울 인구는 3만명 감소했지만, 경기 인구가 20만명 증가하면서 비중이 커졌다. 인구 증가율이 가장 큰 시도는 세종(8.2%)로, 세종정부청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1.5%), 제주(1.0%) 순으로 증가율이 컸다. 가장 많이 감소한 시도는 대전(-0.8%), 부산(-0.7%), 대구(-0.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국인 중위연령은 43.7세로, 전년보다 0.6세 증가했다. 이는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줄고, 고령인구(65세 이상)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18년 114.1에서 지난해 122.7로 8.6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전남(22.9%), 경북(20.6%), 전북(20.3%)에서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에 셋은 1인 가구…20대 1인 가구 비중 ↑ 우리나라 총 가구는 2089만 가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가 30.2%로 가장 많고, 뒤이어 2인 가구(27.8%), 3인 가구(20.7%), 4인 가구(16.2%), 5인 이상 가구(5.0%) 등 가구원수별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특히 1인가구는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1인 가구 중에서도 70세 이상 1인 가구가 18.4%로 가장 많고, 이어 20대 1인 가구(18.2%), 30대 1인 가구(16.8%) 순으로 이어졌다. 다만 20대 1인 가구는 2018년 102만 가구에서 지난해 112만 가구로 늘어나는 등 연령대별로 따졌을 때 가장 증가율이 컸다. 다문화 가구는 35만 가구로, 일반가구의 1.7%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구원은 총인구의 2.1%인 106만명이었다. 내국인과 결혼이민자로 결합된 가구가 3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국인과 귀화자 간 결합된 가구가 23.0%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 베트남이 4만명(24.3%)으로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로 따지면 카자흐스탄(18.3%)이 가장 높았다. ■아파트 46만호 증가…30년 이상된 단독주택은 과반 지난해 우리나라 총 주택은 1813만호로, 전년보다 49만호(2.8%) 늘어났다. 단독주택은 3만호 줄어들었지만, 공동주택은 52만호 늘어났다. 특히 아파트는 1129만호로, 전년 대비 46만호 증가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에 주택수도 19만호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세종(11.2%)이 경기(4.5%)에 비해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은 과반인 50.1%가 30년 이상 된 주택으로 집계됐다. 20년 이상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73.3%에 달했다. 아파트는 40.9%가 20년 이상 됐고,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8.2%로 적은 편이었다. 특히 전남(34.1%)에 30년 이상 된 주택이 가장 많았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2차 대유행 시작됐다…신규확진 441명, ‘신천지 사태’ 이후 최다(종합)

    2차 대유행 시작됐다…신규확진 441명, ‘신천지 사태’ 이후 최다(종합)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 400명대는 수도권 집단감염에 따른 최근 2차 유행 이후는 물론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1차 대유행 때에도 정점에 해당하는 2월 말~3월 초 이후 처음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100명대 이상의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데다 광주, 강원, 충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감염이 더 확산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더욱 커지면서 그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대해 신중을 거듭했던 정부로서도 더 이상 거리두기 격상을 미룰 수만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도권 재확산 이후 누적 확진자 4천명 육박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 87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의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2주 연속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 등이다. 이 기간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총 3936명으로 4000명에 육박한다. 신규 확진자 441명은 대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집단감염으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기인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17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434명이 지역발생…수도권 313명+비수도권 121명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7명을 제외한 434명이 지역발생 사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 등 31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에서 39명, 충남 15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대구 12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그밖에 부산·경남 각 8명, 대전·경북 각 3명, 전북·울산 각 2명, 충북·제주 각 1명 등이다.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외에도 집단감염 속출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33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등 이미 23곳으로 전파된 상태다. 25일에 비해 1곳이 더 늘어났다. 또 인천 서구 주님의 교회(총 30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총 46명) 등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5가구 8명이 확진된데 이어 아파트 확진자가 근무하는 금천구 육류공장에서도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은평구의 미용실에서도 9명이 확진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발견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었다. 또 이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본 이후 이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총 39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전남 순천의 경우 한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해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강원 원주에서는 생후 18개월 남아가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 사망자 1명 늘어 누적 313명…치명률 1.67%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경기(2명), 대구·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이 3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에서도 각 1명씩 나왔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4명, 경기 102명, 인천 5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15명(71.4%)이 나왔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23명이다. 전체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13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67%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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