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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화 선봉’ 울산의 어제와 오늘…공업축제 35년 만에 화려한 부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울산에서 35년 만에 공업축제가 부활한다. 울산시는 1일부터 4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 일원에서 ‘2023 울산공업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울산공업축제는 1988년 이후 35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산업도시 울산의 특색을 살리고 기업·근로자·시민 등 ‘울산사람’ 모두가 참여해 울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 주는 축제로 진행된다. 시는 이번 축제를 시민들의 화합과 지역 발전을 이끌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축제의 백미는 1000여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다. 1일 오후 4시부터 6시 10분까지 공업탑~롯데마트~시청~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 총 3㎞ 구간에서 진행된다. 소달구지부터 친환경 자동차까지 각종 모빌리티 변천사는 물론 석유화학, 선박 등 지역 주요 산업과 대나무, 백로 등 울산 생태도 볼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퍼레이드카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인기 가수 윤하, 거미, 테이 등의 축하공연도 있다.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불꽃놀이와 드론쇼로 꾸며진다. 축제 기간 남구둔치, 야외공원장, 왕버들마당 3곳에서는 록 페스티벌, 고복수 가요제, 국제 마술 전시, 비보이 축제 등 32개 공연이 펼쳐진다. 산업공간, 체험공간 등 240여개의 전시·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현대자동차 경형 SUV 캐스퍼 4대 등 경품도 풍성하다. 튀르키예 코자엘리시·카자흐스탄 카라단주·체코 모라비아실레지아주 등 3개국 3개 자매·우호 협력도시 대표단 18명도 참석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대축제의 장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울산의 도시 정체성에 부합하는 공업축제를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 “러·벨라루스와 연맹 맺을래?” 루카셴코 제안에…카자흐 대통령 “농담 고맙지만...”

    “러·벨라루스와 연맹 맺을래?” 루카셴코 제안에…카자흐 대통령 “농담 고맙지만...”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가연합인 ‘러시아-벨라루스 연맹국’(이하 연맹국)에 가입할 필요가 없고,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다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로부터 전술 핵무기를 이전받고 있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 한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맹국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나라에 핵무기를 나눠줄 수 있다고 공언한데 일단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을 방문하고, 농업 생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연맹국 가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후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이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9년 연맹국 창설에 관한 협정에 따라 경제·정보·기술·농업·국경 안보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데 최근 들어 핵무기까지 공유하기로 했다.토카예프 대통령은 “얼마 전(24일) 루카셴코가 내게 카자흐스탄도 연맹국에 가입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농담이 고맙긴 하지만, 우리는 이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같은 다른 연합체에 가입돼 있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 출신 국가들의 경제 협력체를 말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카자흐스탄의 핵무기 필요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가입돼 있기에 그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이런 국제 조약에 따른 우리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자국에는 핵무기가 필요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면서도 유라시아 지역에서 발전해야 할 부분은 경제 협력이 주가 된다고 강조했다.카자흐스탄은 북부 지역 전체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구 2000만 명의 국가로, 소련 시절을 포함해 친러 성향이 강하고 양국간 교류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 나라는 역사적으로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지배를 받았을 당시의 탄압으로 약간의 반러 감정을 보이는 경우가 간혹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는 러시아와 서방 국가 사이에서 실리 외교를 취하고 있다.
  • “친구 출산에 기뻐서”…달리는 차 창문에 앉은 여성들

    “친구 출산에 기뻐서”…달리는 차 창문에 앉은 여성들

    달리는 승용차 창문에 여성들이 걸터앉은 30대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7일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A(39·남)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6시 15분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도로에서 연수동 방면으로 100m 안팎 거리를 자신의 K5 차량을 몰고 위험하게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카자흐스탄 국적 여성 B(27)씨와 C(22)씨가 승용차 뒷좌석 창문 위에 걸터앉아 몸을 밖으로 빼는 모습이 담겼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조회를 거쳐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그는 전날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벌였다. B씨는 경찰에서 “한국에 있는 지인이 최근 아이를 낳아서 기뻐서 그랬다”며 “본국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행동이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와 C씨에게도 도로교통법상 통고 처분을 할 수 있을지 등을 추가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당시 마약이나 음주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 여성들 차량 창문에 앉힌 채 위험운전…외국인 검거

    여성들 차량 창문에 앉힌 채 위험운전…외국인 검거

    승용차 창문에 여성 둘이 걸터앉은 채 위험 운전을 해 최근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은 외국인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A(39)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6시 15분쯤 인천 연수구 옥련동 한 도로에서 연수동 방면으로 100m 안팎 거리를 자신의 K5 차량을 몰고 위험하게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A씨와 같은 국적인 여성 B(27)씨와 C(22)씨가 승용차 뒷좌석 창문 위에 걸터앉아 몸을 밖으로 빼는 모습이 담겼다. 한 여성은 창문 위에 걸터앉은 채 하늘을 향해 손을 뻗다가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조회를 통해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A씨는 전날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B씨와 C씨에게 위험하니 그러지 말라고 말렸다”고 진술했다. 또 B씨는 “한국에 있는 지인이 최근 아이를 낳아 너무 기뻐서 그랬다”며 “본국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행동이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찰은 B씨와 C씨에게 도로교통법상 통고 처분을 할 수 있을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 외교부, 주벨기에대사 유정현·주네덜란드대사 최형찬

    외교부, 주벨기에대사 유정현·주네덜란드대사 최형찬

    외교부가 25일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에 유정현 전 외교부 의전장을, 주네덜란드대사에 최형찬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신임 공관장 17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유 신임 대사는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 주이란대사, 의전장 등을 역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지난해 브뤼셀에 개설된 나토 주재 한국대표부대사도 겸한다. 최 신임 대사는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세르비아대사,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주아세안대사에는 이장근 주방글라데시대사, 주이집트대사엔 김용현 전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이 선임됐다. ◇대사△주니카라과 민재훈△주네팔 박태영△주르완다 정우진△주바레인 구헌상△주불가리아 배종인△주아일랜드 김용길△주카자흐스탄 조태익△주투르크메니스탄 지규택◇총영사△주광저우 강상욱△주센다이 김요섭△주호놀룰루 이서영△주호찌민 신충일△주홍콩 유형철
  • 러와 밀착하는 中… 옛소련권에서 세력 확장

    러와 밀착하는 中… 옛소련권에서 세력 확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회 유라시아 경제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맨 왼쪽부터 순서대로 메르 그리고랸 아르메니아 부총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푸틴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미하일 미아스니코비치 유라시아경제위원회(EEC) 위원장.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 외교부, 주벨기에대사 유정현·주네덜란드대사 최형찬

    외교부, 주벨기에대사 유정현·주네덜란드대사 최형찬

    외교부가 25일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에 유정현 전 외교부 의전장을, 주네덜란드대사에 최형찬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신임 공관장 17명 인사를 발표했다.유정현 신임 대사는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 주이란대사, 의전장 등을 역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지난해 브뤼셀에 개설된 나토 주재 한국대표부대사도 겸한다. 최형찬 신임 대사는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세르비아대사,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주아세안대사에는 이장근 주방글라데시대사, 주이집트대사에는 김용현 전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이 선임됐다. ■외교부 ◇대사△주니카라과 민재훈△주네덜란드 최형찬△주네팔 박태영△주르완다 정우진△주바레인 구헌상△주불가리아 배종인△주벨기에유럽연합 유정현△주아세안 이장근△주아일랜드 김용길△주이집트 김용현△주카자흐스탄 조태익△주투르크메니스탄 지규택◇총영사△주광저우 강상욱△주센다이 김요섭△주호놀룰루 이서영△주호치민 신충일△주홍콩 유형철
  • 산업인구소멸, 중앙아시아 5개국 인력 유치…지자체·대학·산업체 ‘지역 정주 프로젝트’

    산업인구소멸, 중앙아시아 5개국 인력 유치…지자체·대학·산업체 ‘지역 정주 프로젝트’

    지자체와 대학, 산업체가 산업인구·학령인구 감소 등의 대안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국인 인재 양성 연계로 지역 정주 프로젝트에 나섰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인구를 늘리고 대학 정원을 채우며, 지역 산업체와 연계로 지방 소멸 위기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등의 문제에도 대응하는 것이다. 선문대는 23일 아산캠퍼스에서 충남도·천안시·아산시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5개국 주한 대사관,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2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충남·중앙아시아 지역혁신 인재 양성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중앙아시아 5개국은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한국 유학을 선호하며 고려인이 30만 이상 거주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국가 간 신원 보증 유학생을 대상으로 선문대 한국어교육원 등에서 한국어 및 문화 교육을 하고, 연암대와 충남도립대 등 참여 대학들은 충남에 필요한 산업 인력 교육을 담당한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한국 관할 대학에 학생 선발·파견과 함께 파견 학생 지도와 연구·강의를 위한 교직원 교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이 졸업하면 충남 산업체와 연계한 기업에 현장실습 등을 거쳐 취업으로 지역에 정주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역 인구가 늘며 활력이 생기고, 지역 산업계는 부족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학생과 산업인구 등 충남 경제 인구가 2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고등교육을 비롯해 지방대학의 역할과 혁신 방향에 새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선문대와 충남도립대, 연암대는 지역 정주형 외국인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허브로서 지역 산업에 특화된 혁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K-지방소멸지수에 따르면 충남의 산업 부족 인력은 2만 6000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충남 도내 대학 졸업자의 지역 기업 취업률은 22.1%에 불과했다.
  • 신유빈-임종훈 더반세계선수권 남녀·혼합복식 16강 진출

    신유빈-임종훈 더반세계선수권 남녀·혼합복식 16강 진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우승에 도전하는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남아공 더반 대회 16강에 올랐다.세계랭킹 8위의 임종훈-신유빈 조는 22일(이하 현지 시각) 대회 사흘째 혼합복식 2회전(32강)에서 아이도스 켄지굴로프-자우레시 아카셰바 조(177위·카자흐스탄)를 3-0(11-9 11-2 11-8)으로 제압했다. 둘은 싱가포르의 팡유엔코엔-웡신루 조(67위·싱가포르)와 23일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월드데이블테니스(WTT)에서 금메달 1개, 올해 은메달 2개를 합작한 임-신 조는 이번 대회 메달 후보다. 대한탁구협회는 힘과 경험을 갖춘 임종훈과 패기 넘치는 신유빈이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첫 메달을 따내고, 나아가 2024 파리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싱가포르 조를 넘으면 8강에서 일본을 만나는 등 본격적으로 강호들을 상대할 전망이다. 특히 둘은 이번 대회 3개 종목 모두에서 이날까지 살아남아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 대표팀에서 3종목 모두에 출전한 선수는 둘 뿐이다. 임종훈은 이날 장우진(미래에셋증권)과 짝을 이뤄 나선 남자복식 2회전(32강)에서 에마뉘엘 르베송-캔 아쿠주 조(프랑스)에 3-2(9-11 5-11 11-8 11-9 12-10)로,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2회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11-6 11-8 11-8)으로 제쳤다. 또 남녀 단식에서도 임종훈은 3회전(32강), 신유빈은 2회전(64강)으로 뛰어올라 23일 다음 단계에 도전한다. 2년 전 미국 휴스턴 대회에서 손목 부상에 많은 경기를 못 치르고 기권해야 했던 신유빈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재작년에는 한 경기 하고 아파서 매우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경기를 많이 소화하다 보니 좀 더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겁 없는 신예’ 조대성(삼성생명)-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48위)도 유진 왕-모 장 조(104위·캐나다)롤 제압하고 혼합복식 16강(3회전)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중국 탁구의 미래’로 불리는 콰이만-린스둥 조(7위)다. 한국과 중국의 남녀 ‘차세대 에이스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김나영은 지난해 6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WTT 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콰이만에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날 경기를 치른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승전고를 울린 가운데 조승민(49위·삼성생명)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트룰스 뫼레고드(7위·스웨덴)에 1-4(8-11 1-11 9-11 18-16 8-11)로 패했다.
  • “조여 오는 美 포위망 뚫어라”… 中, 중앙亞 5개국과 협력 견고히

    중국이 지난 18∼19일 산시성 시안에서 가진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서 나온 중국 견제 기조에 맞서 중앙아 국가들과의 우호 관계를 선전하는 모양새다. 신화통신은 21일 중국·중앙아 정상회의에서 나온 시진핑 국가주석의 주요 발언을 소개하며 “수교 31년 만에 처음 열린 이번 대화는 중국·중앙아 정상회의 메커니즘의 정식 출범을 상징한다”며 “2000년 넘게 이어져 온 중국과 중앙아 교류 역사에 강렬한 문장을 새겼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중국·중앙아 정상회의는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새로운 역사적 기념비’”라며 “전례 없는 풍부한 성과와 실질적 내용, 영향력으로 세계 평화·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6개국 정상은 ‘시안 선언’을 통해 “6개국이 손을 잡고 더욱 긴밀한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각국의 안보와 정치적 안정 수호, ‘색깔혁명’(권위주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 운동) 반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및 경제무역 확대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올 들어 가장 먼저 ‘안방 다자외교’ 무대에 중앙아 정상들을 초청한 것은 정치·외교·경제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간 중앙아 국가들은 러시아의 ‘뒷마당’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렁에 빠지면서 영향력이 크게 쇠퇴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노력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 주석이 약 3년 만에 첫 해외 순방국으로 선택한 곳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었다. 2013년 시 주석이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통해 일대일로 아이디어를 처음 공개한 곳도 중국이 아닌 카자흐스탄이었다.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을 조여 가자 베이징은 중앙아 국가들을 우방으로 삼아 ‘압박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적극적인 서진(西進) 정책을 통해 유럽과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시진핑도, 바이든도, 젤렌스키 부부도, 尹도 …아시아서 속속 결집 ‘신냉전 거점’ [월드뷰]

    시진핑도, 바이든도, 젤렌스키 부부도, 尹도 …아시아서 속속 결집 ‘신냉전 거점’ [월드뷰]

    시진핑, 실크로드 출발점서 중앙亞 정상회의G7 정상회의 앞두고 우군 확보·세 과시일본, 히로시마서 G7 정상회의 개최G7 정상, 공동성명서 북중러 견제우크라이나 지속 지원 약속젤렌스키·윤석열 대통령도 G7 초청신냉전 관련국 中·日·韓서 속속 결집 아시아에 신냉전의 격랑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속에 주요국 정상들이 아시아를 거점으로 속속 결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북중러 견제에 뜻을 모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한 자리에 모아 G7에 맞불을 놨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7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17일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정상을 실크로드 출발점인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불러모아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이 1992년 중앙아시아 5개국과 개별적으로 수교를 한 이후 5개국 정상과 동시에 한 자리에서 별도 대면 다자 정상회의를 가진 것부터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제적 강압에 대한 공동 대처와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 강조 등 대중국 견제가 G7 정상회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자 한발 앞서 세 결집을 시도, 서구세계에 ‘중국은 여전히 친구가 많다’는 점을 각인시키려 한 것이다. 회의의 위상이 G7에는 못 미치지만, 권위주의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우군을 확보하려는 성격이었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옛 소련에서 독립한 후에도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 아래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실제로 이들 국가는 그간 러시아의 눈치를 보느라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중국에 경제 전반을 의존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 위상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 확대에 나서자,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차이나 머니’ 앞에 열맞춰 결집하고 있다.실제로 시 주석은 17일 연쇄 양자회담에서 주권, 영토 보전 등 ‘핵심이익’에 대한 상호 지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 농산물 수입 확대 등 경제·무역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서방의 인권 탄압 비판 및 ‘색깔 혁명’에 반대한다”는 공통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19일에는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 구상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시안에서 열린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체 발전을 돕기 위해 앞으로 총 260억 위안(약 4조 9000억원)의 융자 지원과 무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중앙아시아 간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외부 침입 또는 재난의 예방과 대응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뜻의 ‘수망상조(守望相助)’와 ‘공동발전’, ‘보편적 안보’, ‘세대에 걸친 우호’ 등 네 가지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로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히로시마선 G7 정상회의尹까지 19명 북적북적북중러 견제 공동성명 발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맞물려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G7 정상과 함께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8개 참관국 지도자까지 모두 15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여기에 통상 G7에 동행하는 유럽연합(EU) ‘투톱’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및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번에 특별히 참석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전체 인원이 19명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과 중국 견제 등 굵직한 국제사회 화두를 놓고 주요국이 결집해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려는 일본의 의도였다. 이 자리에서 각국 정상은 북중러를 견제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원에 뜻을 모았다. G7 정상들은 20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흔들림 없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했다.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도 규탄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대만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G7 공동성명이 이례적으로 폐막일을 하루 앞둔 20일 발표된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무관치 않았다. 21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강연에 나설 예정인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목이 쏠려 공동성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발표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제 남은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정상 간 만남이다. 직접 일본 날아간 젤렌스키, 아시아 첫 방문“우크라이나의 파트너와 친구들과 중요한 회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우크라이나 정세를 다루는 세션에 참석한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프랑스 정부 전용기는 20일 오후 3시 30분쯤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히로시마 도착 직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파트너와 친구들과 중요한 회의”라며 “우리(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한 안보와 강화된 협력”이라고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히로시마 도착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바로 시내 호텔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꾸준히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온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양국 정상 사이에 이와 관련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 영부인 젤렌스카 여사 이어尹-젤렌스키, 히로시마 대면 성사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21일까지 히로시마에 머무는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면담 요청을 수락, 일정 마지막날인 21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전후 복구 참여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지원을)해줄 수 있는 환경과 제약사항을 다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잇따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각자 셈법은 다르지만 시 주석, 바이든 대통령 등 G7 정상,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와 윤 대통령까지 신냉전에 관련된 각국 정상이 중국과 일본, 한국 등을 무대로 속속 결집하면서 아시아는 격동의 한가운데를 지나게 됐다.
  • 시진핑, 중앙亞 국가들 손잡고 G7 겨냥 “외부간섭·색깔혁명 반대”

    시진핑, 중앙亞 국가들 손잡고 G7 겨냥 “외부간섭·색깔혁명 반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에서 각국과 안보 협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우리 돈 5조원에 가까운 유·무상 원조 계획도 밝혔다. 이 지역을 자신의 영향권 안에 묶어뒀던 러시아가 ‘전쟁의 늪’에 빠진 틈을 활용해 정치·경제 위상을 키우려는 시도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중국은 중앙아 국가들의 법 집행 및 안보·방위 능력 건설을 돕고 각국이 자주적으로 지역 안보를 수호하고 테러 세력에 맞서도록 지원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아 국가들의 주권·안보·독립·영토의 완전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이 지역 국민들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 경로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중앙아 국가들은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과 ‘색깔혁명’(권위주의 정부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 개혁 운동) 책동에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극단주의 종교 세력과 민족 분열 세력, 테러 세력에 대한 무관용을 유지하고, 지역 안보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평화적 공동체를 건설하자고 덧붙였다. 여기에 “우리는 주권과 독립, 민족적 존엄, 장기적 발전 등 ‘핵심 이익’을 포함하는 문제에 늘 명확하고 강력한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중국에게 대만 문제나 중앙아 국가들에 민주화 시위 우려 등 미국과 결부된 ‘동병상련’ 현안을 고리삼아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시 주석은 에너지 교역을 포함한 경제 협력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 중국~중앙아시아 천연가스관 건설을 준비하고 석유·가스 교역 확대, 친환경 에너지·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관련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더 많은 무역 촉진 조치를 도입하고 양측 국경 항구에서 농산물·부자재를 신속하게 통관하는 ‘그린 채널’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위한 협력도 이어가자고 했다. 그는 “중앙아 국가들의 발전을 돕고자 총 260억 위안(약 4조 9000억원)의 융자 지원과 무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중앙아 국가들은 6개국 정상회의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중국과 중앙아 국가 중 한 나라가 돌아가며 2년에 한 번씩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차기 정상회의는 2025년 카자흐스탄에서 개최한다.
  •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페루 출신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페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특히 마지막에 우리나라 놀이 공기와 비슷한 놀이를 신나게 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서울시 문화다양성 교육’에 참여한 서울 상도동 신상도초교 학생) 매년 5월 21일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이다. UN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갈등 극복을 위한 문화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제정했다. 이에 문화체육부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2023 문화다양성 주간’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서울과 자치구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세계의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 20일 모두의 학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 서울시는 20일 금천구 독산동 ‘모두의학교’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페루·멕시코·일본·필리핀·모로코 등 세계의 전통의상, 악기, 게임, 간식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긴 대나무 막대를 이용한 필리핀의 전통 춤 ‘티니클링’을 배워보고, 모로코의 전통간식인 말린 대추야자를 맛보고, 페루의 전통의상인 판초를 입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셈이다.행사에서는 일본의 전통음식인 ‘타코야키 만들기’ 수업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강사들이 들려주는 ‘물고기에 숨겨진 진실’ 동화 강연도 열린다. 시는 ‘문화다양성 주간’ 기간동안 서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문화다양성 사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에 오랜시간 거주해온 외국인 주민들이 강사로 나서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을 알려주는 내용이다.현재 베트남, 멕시코, 스위스, 페루 등 25개국 38명의 외국인 강사가 활동 중이다. 교수, 학교 다문화 강사, 글로벌기업 회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국인 주민들로 구성됐다. 시는 사회복지, 인권, 문화다양성, 철학, 이민정책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공무원·일반시민 대상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도 다양한 행사 준비 서울 강서구도 20일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2023 강서구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이번 축제는 ‘동행이 좋多 다채로움을 담多’라는 슬로건 아래 다문화가족을 이해하고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공연마당 ▲참여마당 ▲세계음식 페스티벌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다문화 청소년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개회식과 함께 75세 이상 백년해로 부부, 다문화가정의 어울림 부부, 다자녀를 둔 다둥행복 부부 등 5개 분야의 모범부부를 선정해 시상한다. 공연마당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와 다문화가족 장기자랑, 중국의 변검술, 다문화 인형놀이 등 다양한 세계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참여마당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운동회, 가족사랑 표현 미션 수행하기 등 가족사랑 행사와 세계 전통의상 체험, 만국기 팔찌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세계음식 페스티벌’과 다양한 국가의 이색물품과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서울 강남구도 같은 날 개포동 대진공원에서 ‘온가족 다문화 놀이터’를 연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면 행사로 22개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며 지구촌 놀이터, 문화 놀이터, 체험 놀이터, 공연 놀이터의 4가지 테마로 나뉜다. 지구촌 놀이터에서는 러시아, 중국, 페루, 벨라루스 등 14개국의 인사말을 배우고 전통 소품을 관람한다. 문화 놀이터에서는 손가락에 모형을 올려 균형을 맞추는 베트남의 쭈온쭈온, 막대에 일렬로 양발을 끼워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인도네이사의 라리까유 등 8종의 놀이를 선보인다. 체험 놀이터에서는 지구본 만들기, 베트남 전통음식 반미 만들기를 한다. 공연 놀이터에서는 즐거운도서관의 구연가가 들려주는 세계동화, 버블쇼 등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개포3동주민센터, 강남구가족센터, 수서경찰서가 참여해 ‘제로강남 프로젝트’,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세계의 경찰 이야기 등을 홍보한다.21일엔 성북구 성북동 거리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제15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그 현장이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41개국 대사관저와 8개 대학이 있는 성북구의 지역 특색을 ‘음식’으로 풀어낸 축제다. 행사 동안 4만여명이 찾는 성북구의 대표 축제다. 올해는 파키스탄, 에콰도르, 과테말라, 스페인 등 18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인다. 성북구 지역 가게와 다양한 단체도 40여개의 음식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같은 날 구로구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와 테크노근린공원에서도 제5회 상호문화축제가 열린다.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상호문화도시 구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세계인의 날 기념식, 사자춤, 다문화어린이합창단 공연, 마술쇼, K-팝 댄스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국기비즈팔찌 만들기, 세계전통의상 열쇠고리 만들기, 세계악기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경찰서, 출입국사무소, 보건소 등에서도 부스를 마련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범죄피해 상담, 출입국 민원 상담, 혈압·혈당 측정 등을 진행한다. 세계지도 포토존, 상호문화 놀이터, 터키 케밥·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등도 운영된다. 부산, 인천, 광주서도 세계 문화체험 다른 광역단체들 역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시는 20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18회 부산세계시민축제를 개최한다. 31개국 주한 대사관과 총영사관, 문화원 등 주요 공관을 비롯한 76개 단체에서 1만여명이 참가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시립무용단이 개막 공연을 하고 일본과 카자흐스탄, 탄자니아, 벨라루스, 에콰도르가 국가별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이 참여하는 ‘공감문화예술제 얼씨고!’와 세계 의상 경연도 펼쳐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외국인 홍보단인 ‘엑스포 프렌즈’는 축제장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6층 시네마테크에서는 세계 청소년들과 아프리카 영화인이 제작한 영화 2편을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 속 세계시민 이야기’ 행사도 개최한다. 인천시도 같은 날 시청 애뜰광장에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와 다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해 애쓴 유공자 표창과 함께 어린이들이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중국과 베트남 등 5개국의 전통 놀이와 의상 체험, 글로벌 타투 만들기 등 12개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1일 중외공원 일대에서 ‘제16주년 세계인의 날 행사’를 열고 ▲캐나다·에티오피아·모로코·몽골 등 15개국 외국인 주민이 요리한 세계 전통음식을 맛보는 ‘세계음식홍보전’ ▲이집트·루마니아 등 10개국의 전통소품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하는 세계문화체험전 ▲세계 각국의 수공예품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지구촌벼룩시장’ 등을 진행한다.
  • 시진핑, 중앙아 5국과 첫 정상회의… ‘G7’ 견제 강행군

    시진핑, 중앙아 5국과 첫 정상회의… ‘G7’ 견제 강행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산시성 시안으로 초청해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가졌다.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견제하려는 의도다. 1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이날에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연쇄 양자회담에서 시 주석은 주권, 영토 보전 등 ‘핵심이익’에 대한 상호 지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 농산물 수입 확대 등 경제·무역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19일에는 ‘중국·중앙아 운명공동체 건설’ 구상도 밝힌다. 이번 회의에서 약 20개 양자·다자외교 활동을 통해 경제·무역 등 각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합의문이 대거 도출된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3년간 이어진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뒤 처음 연 다자 정상회의여서 중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중국이 1990년대 구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와 개별 수교한 뒤 이들을 따로 불러 대면 정상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중앙아 국가들은 러시아의 눈치를 보느라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중국에 경제 전반을 의존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위상을 지렛대 삼아 중앙아 지역으로 영향력을 키우려고 한다. 이번 회의가 과거 실크로드가 시작됐던 시안에서 열린 것도 상징성이 크다. 시 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일대일로에 힘을 더하려는 취지다. 일대일로 구상에서 중앙아 지역은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2013년 10월 시 주석이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통해 일대일로 아이디어를 처음 공개한 곳도 중국이 아닌 카자흐스탄이다. 시 주석 입장에서 중앙아 국가들과의 세 과시는 19일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G7 정상회의에 맞서는 효과도 있다. 이번 회의의 위상이 G7에 못 미치지만 서구세계에 ‘중국은 여전히 친구가 많다’는 점을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은 권위주의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중앙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이 미국과 거리를 두게끔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가 중국·러시아 견제에 방점을 찍는 것과 달리 이번 회의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中, 시안서 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막…G7 맞서 우군 결집

    中, 시안서 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막…G7 맞서 우군 결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산시성 시안으로 초청해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가졌다.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견제하려는 의도다. 1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이날에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연쇄 양자회담에서 시 주석은 주권, 영토 보전 등 ‘핵심이익’에 대한 상호 지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 농산물 수입 확대 등 경제·무역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19일에는 ‘중국-중앙아 운명공동체 건설’ 구상도 밝힌다. 이번 회의에서 약 20개 양자·다자외교 활동을 통해 경제·무역 등 각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합의문이 대거 도출된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3년간 이어진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뒤 처음 연 다자 정상회의여서 중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중국이 1990년대 구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와 개별 수교한 뒤 이들을 따로 불러 대면 정상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중앙아 국가들은 러시아의 눈치를 보느라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중국에 경제 전반을 의존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위상을 지렛대 삼아 중앙아 지역으로 영향력을 키우려고 한다. 이번 회의가 과거 실크로드가 시작됐던 시안에서 열린 것도 상징성이 크다. 시 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힘을 더하려는 취지다. 일대일로 구상에서 중앙아 지역은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2013년 10월 시 주석이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통해 일대일로 아이디어를 처음 공개한 곳도 중국이 아닌 카자흐스탄이다. 시 주석 입장에서 중앙아 국가들과의 세 과시는 19일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G7 정상회의에 맞서는 효과도 있다. 이번 회의의 위상이 G7에 못 미치지만 서구세계에 ‘중국은 여전히 친구가 많다’는 점을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은 권위주의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중앙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이 미국과 거리를 두게끔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가 중국·러시아 견제에 방점을 찍는 것과 달리 이번 회의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시진핑 18∼19일 중앙아 5개국과 정상회의…G7 맞서 우군 강화

    시진핑 18∼19일 중앙아 5개국과 정상회의…G7 맞서 우군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초청해 오는 18∼19일 산시성 시안에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갖는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정상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은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진행한다. 중국이 구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별 수교한 뒤로 중앙아 5개국을 따로 모아 정상회의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그간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 영향권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중국에 에너지 판매 등을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중국은 이를 지렛대 삼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중앙아 국가들도 러시아의 ‘보완재’로서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회의가 과거 실크로드의 시작점인 시안에서 열리는 것도 상징성이 크다. 시 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힘을 더하려는 위한 의도다. 일대일로 구상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은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핵심 요충지다. 중국으로선 이들 국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 주석은 201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통해 일대일로 아이디어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일대일로 협력 강화를 통한 에너지·자원 교역 활성화를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시 주석 입장에서 중국에 우호적인 중앙아 국가들과의 우호 과시는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서는 상징성도 크다. 이번 회의의 위상이 G7 정상회의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서구세계에 ‘중국은 친구가 많다’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안보 협력이 또 다른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미국이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서둘러 철수해 생겨난 위험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역내의 새로운 위험과 도전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입국불허에 창문 깨고 인천공항서 도주한 외국인 “반성한다”

    입국불허에 창문 깨고 인천공항서 도주한 외국인 “반성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뒤 공항 외곽 울타리를 넘어 달아난 카자흐스탄인들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출입국관리법과 공항시설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카자흐스탄인 A(21)씨의 변호인은 이날 인천지법 형사17단독 이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카자흐스탄인 B(18)군도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B군의 변호인은 “아직 피고인과 접견하지 못해서 혐의 인정 여부를 다음에 다시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황토색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출석한 A씨와 B군은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학생”이라고 말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 26일 오전 4시 2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제4활주로 북측 지역에서 외곽 울타리를 넘어 공항 밖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입국 불허 판정을 받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 대기실에서 송환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빠져나와 터미널 1층 버스 게이트 창문을 깬 뒤 활주로 지역으로 달아났다. A씨는 도주 당일 5시간 만에 먼저 경찰에 체포됐고, B군은 도주 사흘 만인 3월 29일에 검거됐다.
  •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78주년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서 “러시아의 적들은 우리의 붕괴를 바란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며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됐다”고 말했다. 그간 ‘특별군사작전’으로 지칭하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국무회의 뒤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전승절을 맞아 이례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전쟁’이라고 칭한 것이다. 전승절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러시아 최대 국경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옛 소비에트연방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시금 국민의 단결을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 대통령 등 최소 6명의 구소련 국가 수반이 참석했다.푸틴 대통령의 ‘전쟁 규정’은 추가 동원령 발동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공식 선포되면 계엄령을 통해 국가 전체를 우크라이나전을 위한 동원체제에 편입시킬 수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돈바스 국민을 지키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마리우폴에서 징집 절차가 개시됐다는 관측을 보도했다. 마리우폴 망명 시의회는 성명에서 “마리우폴에서 동원이 시작됐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이런 사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속한 동남부 항구도시다. 열병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에서 사망한 참전용사의 영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이 취소된 것이다. 드미트르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행진 취소 이유로 설명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정부가 막대한 전사자 규모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로 발사한 25발의 순항미사일 중 23발을 방공망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에서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월 8일을 승전일로, 5월 9일을 유럽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푸틴의 전승절 행사에 맞대응했다.
  • 78년전 나치독일 꺾은 러, 우크라 침공 중 전승절 ‘옛소련 잔치’

    78년전 나치독일 꺾은 러, 우크라 침공 중 전승절 ‘옛소련 잔치’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를 9일 개최한다. 78년 전 오늘 나치 독일에 공식 항복 서명을 받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를 명분으로 침략 전쟁을 벌인 후 맞는 두 번째 전승절이다.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거리에는 붉은 깃발과 상징물이 설치됐다.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선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열병식 마무리 점검이 진행됐다. 지난 2일 밤 크렘린궁 상공 드론 폭발 사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전승절 열병식 준비를 논의했고 러시아는 추가 공격에 대비해 방공망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붉은광장 일대에서 드론 사용을 금지하고, 위성항법장치(GPS) 신호의 전파 방해를 시작했다. 드론 공격이 잇따른 러시아 서부와 크림반도 등 10여개 지역의 열병식은 아예 취소했다. 대규모 거리 행진인 ‘불멸의 연대’는 축소 또는 취소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규모 거리 행진 취소는 주최 측이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테러 지원국”을 상대할 때는 예방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러시아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외신 기자 취재도 불허했으며, 대신 모스크바 곳곳에 설치한 100여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열병식 행사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에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과 함께 참석한다. 붉은광장 스탠드에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및 아르메니아 총리와 함께 행사를 지켜본다.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오후 늦게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다만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참석은 아직 알 수 없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영토 분쟁으로 2020년 전쟁을 벌이다 러시아의 중재로 정전에 합의했는데, 최근 다시 분쟁 지역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립국으로 CIS 준회원국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전승절 연설 때 ‘특별군사작전’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 돌리고 정당성을 주장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10여분 간의 붉은광장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의 최신 무기들이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봤다”며 “러시아는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을 했다. 이는 불가피하고 시의적절하며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것이 신나치와의 충돌을 가리켰다. 미국과 하위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우익 조직과의 (충돌은) 불가피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이번 전승절에서 푸틴 대통령이 어떤 내용의 연설을 내놓을지 주목된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러시아가 아닌 유럽과 같은 5월8일로 바꾸고, 러시아가 전승절로 기리는 5월9일은 ‘유럽 통합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국은 원래 5월 8일 항복문서를 받았지만 스탈린은 소련군이 참가하지 않은 서명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베를린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9일 0시 43분 항복서명을 따로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베르호우나 라다’(의회)에 1939~1945년 2차 세계대전 추모 및 승리의 날을 5월8일로 제안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대부분 나라들이 나치에 대한 승리의 위대함을 기리는 것은 5월8일이다. (나치) 독일의 무조건적인 항복이 발효된 것은 1945년 5월8일이었다. 그 날은 세계가 그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이념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역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우리 민족, 동맹국, 전체 자유 세계의 역사”라면서 “오늘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에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신 5월9일은 ‘유럽 통합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관련 법령에 서명했다”면서 “내일부터 매년 5월9일 우리는 (과거) 나치즘을 파괴했고 (앞으로) 러시즘(ruscism·러시아 파시즘)를 물리칠 모든 유럽인들의 역사적인 통합을 기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80년 전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악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항상 악에 굴복하지 않는 자유 유럽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모든 자유 유럽인들과 함께, 우리는 5월9일을 유럽의 날로 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완전한 독립 의지를 드러낸 또 하나의 선언으로 풀이된다.
  • 우상혁, 다시 넘자 ‘도하의 기적’

    우상혁, 다시 넘자 ‘도하의 기적’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국제육상대회 다이아몬드리그 도하 개막전 2연패에 도전한다.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올 시즌 실외 남자 높이뛰기 1위 저본 해리슨(미국)과 경쟁한다. 2일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는 오는 6일 열리는 2023년 도하 개막전의 출전자 명단을 공개했다. 남자 높이뛰기에는 우상혁을 포함해 9명이 출전한다. 우상혁은 출전 선수 중 바르심과 해리슨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실외 경기 개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4위)과 2022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세계선수권(2위) 때 달성한 2m35다. 바르심은 2m43의 기록을 보유한 현역 최고 점퍼다. 이는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2m45·쿠바)에 이은 세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해리슨의 기록은 2m36이다. 해리슨은 특히 올 시즌 2m33을 넘어 조엘 베이든(호주)과 함께 시즌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상혁도 실내 경기에서는 2m36을 넘은 적이 있다. 우상혁은 도하 개막전이 올해 첫 실외 경기다. 부비동염(축농증) 탓에 지난겨울 충분히 훈련하지 못한 그는 2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 출전해 2m24로 2위에 올랐다. 이후 수술을 받은 뒤 도하 개막전을 목표로 제주도에서 40여일간 훈련했다. 지난해 5월 다이아몬드리그 도하 개막전에 처음 출전한 우상혁은 2m33을 넘어 2m30을 뛴 바르심을 제치고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4회 연속 국제대회 정상에 서며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했다. 세계 정상급 육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14개 대회를 치른다.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상위 선수를 추려 열네 번째 대회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9월 파이널 시리즈 전까지 모두 6개 대회에서 높이뛰기 종목을 편성했다. 지난해 우상혁은 세 차례 출전해 16점을 쌓았으나 1점 차로 7위로 밀려 상위 6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높이뛰기에 아쉽게 나서지 못했다. 우상혁은 3일 오전 도하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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