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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대학 한국어강좌 개설 “붐”/정부,중점지원방안 검토

    ◎국제교류재단 조사/미·일·중 등 49국 2백79개대서 강의 정부는 한국학과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려는 외국대학이 점차로 늘어남에 따라 외국대학의 한국학 연구실태를 면밀히 파악한뒤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이를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대학 가운데 한국어과 또는 한국학 연구센터 등을 개설한 곳은 49개국 2백79개로 집계됐다. 정부는 2백79개의 한국어·한국학 강좌 가운데 교수,교재 확보 상태,학생의 구성,총 강좌 시간 등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한뒤 중점 지원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관련 강좌를 개설한 국가는 미국이 하버드·예일·스탠퍼드등 70개 대학으로 가장 많고,일본이 도쿄대·게이오대 등 63개대로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다.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에서는 29개 대학이 한국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지역과 동유럽,옛 소련 지역에서 한국학 강좌 개설 바람이 불어 베트남과 태국 및 말레이시아가 4개대학,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2개 대학에 각각 한국학 강좌를 설치했고 러시아·카자흐스탄이 4개,우즈베키스탄과 헝가리 3개,체코와 옛 유고지역 2개,루마니아·불가리아가 1개대학에 각각 강좌를 개설했다.이같은 현상은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현지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등 실질적인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 러 우주선 소유스/카자흐서 발사성공/불 최초 여성우주인 동승

    프랑스 여성이 동승한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TM­24호가 17일 하오 5시18분(한국시간 하오 10시18분)카자흐스탄에 있는 바이코투르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소유스 TM­24호는 19일 오전 미르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며 프랑스 여성우주인 클로디 안드르데세이(39)를 포함한 3명의 승무원은 미르호로 옮겨 타 이곳에 있는 러시아 및 미국 우주인들과 함께 정해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데세이는 프랑스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아 프랑스 국내TV방송을 통해 생중계 되는가하면 주요 일간지들도 곰인형을 안고 조종실내에 있는 그녀의 사진을 1면 가득히 채우는 등 열띤 관심을 보였다. 그녀의 러시아 우주선 동승을 위해 지불된 비용은 8천2백만프랑스 프랑(1천3백7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관장 8명 이동/라오스 대사 최근배/UAE 대사 김성득

    ◎카자흐스탄 대사 이영민/케냐 대사 박명준/파키스탄 대사 금정호/도미니카 대사 이창호 정부는 12일 최근배,김성득 외무부 본부대사를 주라오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대사에 임명하는 등 공관장 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공관장 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배 라오스 대사 ▲서울(61) ▲서울대 법학과 ▲주영공사 ▲주마이애미 총영사 ▲외무부 본부대사 ◇김성득 아랍에미리트 대사 ▲대구(58) ▲해군사관학교 ▲합동참모본부 제2차장 ▲외무부 본부대사 ◇이영민 카자흐스탄 대사 ▲광주(56) ▲성균관대 행정학과 ▲주호놀룰루 영사 ▲주우간다 대사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 ◇박명준 케냐 대사 ▲서울(55) ▲연세대 정외과 ▲주스웨덴참사관▲주사우디공사 ▲경남 국제관계자문대사 ◇금정호 파키스탄 대사 ▲경북 영주(53) ▲외국어대 독어과 ▲주뉴욕영사 ▲국제기구국장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이창호 도미니카 대사 ▲충남 연기(56) ▲성균관대 법학과 ▲주볼리비아 참사관 ▲한국외교협회 사무총장 ◇이봉구 뭄바이 총영사 ▲대구(58)▲경북대 법학과 ▲조약심의관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주이탈리아공사 ◇차준길 앵커리지 총영사 ▲충남 당진(54) ▲서울대 행정학과 ▲주스웨덴 참사관 ▲서아시아아프리카 연구관
  • 꿈의 향연/9월 개최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여행」을 떠나보자/32국 93편 출품… 대부분 국제영화제 수상작/7개 개봉관·대형 야외스크린서 감상 가능 9월13∼21일 열리는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영화팬들에게 그야말로 「꿈의 향연」이 될 것이다.세계 32국에서 초청돼 일반에 공개하는 극영화 93편이 대부분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인데다 주요 영화제 수상작,세계적인 감독의 대표작·최신작들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따라서 영화팬들은 그동안 귀동냥으로 만족해야 했던 영화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맞게 됐다. 영화상영관은 부산의 부산극장 1∼3관과 부영·국도·제일·아카데미극장등 7곳.또 수영만 요트경기장에는 가로 25m,세로 18m인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야외상영도 한다. 보고싶은 영화를 미리 점찍어 두었다가 작품별 상영일자가 확정되면 부산으로 「영화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7가지 부문별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아시아영화의 창◁ 세계적 명성을 얻은 아시아감독의 신작과 화제작 18편을 선보인다.중국 장유앤 감독의 「아들들」(96년 로테르담영화제 대상)과 첸 카이거의 「풍월」,인도네시아 영화로는 처음 소개되는 「달의 춤」(96 베를린 비평가상),지난 92년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필리핀가정부의 살인사건을 다룬 「플로 콘템플라시온이야기」(필리핀 작품·96뉴욕인권영화제 초청)들이 돋보인다.일본영화도 「축하합니다,애도합니다」「물 속의 8월」「잠자는 남자」「동경의 주먹」등이 있다.이 가운데 「잠자는 남자」는 안성기가 주연을 맡은 화제작. ▷신조류◁ 아시아 신인감독들의 데뷔작 또는 두번째 작품 13편을 모았다.대만·중국·싱가포르·이란·인도·일본·인도 영화들이다.우리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감독),「세 친구」(임순례),「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김응수),「유리」(양윤호)등 네편이 포함됐다. ▷와이드 앵글◁ 새로우면서도 완성도 높은 단편·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78편을 골랐다.다큐멘터리는 인종·에이즈·동성애 등 세계적 이슈를 다룬 작품이 대부분.장선우 감독 작품으로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씻김」 등 한국 대표작들도 들어있다. ▷월드 시네마◁ 지난 1∼2년동안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유럽·미국 작품 18편을 소개한다.칸영화제 수상작들은 「파도를 가르며」(라스 폰 트리에감독·덴마크)「러브 세레나데」(셜리 바렛·호주)「위선적 영웅」(자크 오디아르·프랑스)「제8요일」(자코 반 돌멜·벨기에)「증오」(마티유 카쇼비츠·프랑스)「율리시스의 시선」(테오 앙겔로폴로스·그리스)「코카서스산맥의 죄수」(세르게이 보드로프·카자흐스탄)「크래쉬」(데이빗 크로넨버그·미국)「파르고」(코엔형제·미국)등.지난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위선의 태양」(니키타 미하일코프·러시아)와 카를로비 바리영화제 수상작 「비밀의 꽃」(페드로 알도모바르·스페인),선댄스영화제 대상작인 「인형의 집」(테드 솔론즈·미국)도 포함됐다. ▷스페셜 프로그램◁ 요트경기장의 대형스크린에 올리는 작품으로 7편이다.브루스 윌리스주연의 액션영화로 미국보다 먼저 개봉하는 「라스트맨 스탠딩」,장예모감독·공리 주연의갱스터영화 「상하이 트라이어드」,서극 감독의 「상해탄」 등 모두 누구나가 즐길만한 작품들이다. 이밖에 지난 1년동안 제작한 주요 한국영화 13편을 상영하는 「코리안 파노라마」,80년이후 대표작 16편을 모은 「한국영화 회고전」도 마련했다.
  • 복싱 이승배 은 확보/오늘 마라톤 2연패 출격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의 세계 7위권 진입 꿈이 사실상 깨어졌다.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둔 3일(한국시간) 한국은 알렉산더 기념 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라이트 헤비급 준결승전에서 이승배가 독일의 토마스 울리히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은메달을 확보했다.이승배는 5일 상오 카자흐스탄의 바실리 지로프와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그러나 금메달이 기대됐던 레슬링 자유형의 박장순과 장재성은 결승전에서 아쉽게 져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관련기사 3·13·14·15면〉 이로써 한국은 금 7,은 12,동 5개로 호주에 이어 8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남은 종목이 4일 저녁 열리는 마라톤과 은메달이 확보된 여자 핸드볼과 복싱 라이트헤비급밖에 없어 금메달 12개로 세계 7강에 오르겠다던 당초 목표는 물론 금메달 10개로 수정한 목표조차 이루기 어렵게 됐다.
  • 배드민턴 혼복 금 “예약”/우리끼리 결승전… 여복은 아쉬운 은

    ◎레슬링 양현모 은메달 확보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금메달이 기대됐던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길영아­장혜옥조가 아깝게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그러나 한국은 우리선수끼리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이어 레슬링 자유형에서 82㎏급의 양현모가 승자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하고 여자 하키도 결승에 진출,호주와 금메달을 다투게 되는 등 막판 금메달 사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제26회애틀랜타올림픽 12일째인 31일(이상 한국시간)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길영아­장혜옥조가 예상밖으로 세계2위인 중국의 구 준­게 페이조에 0­2로 아깝게 패해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한국은 배드민턴 혼합복식 박주봉­나경민조와 김동문­길영아조가 나란히 결승전에 오르고 여자단식의 방수현도 결승에 나서 금메달 희망을 남겨놓았다. 여자 하키도 독일을 꺾고 은메달을 확보하고 호주와 다시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으며 올림픽 3회 연속제패를 노리는 여자 핸드볼은 B조예선에서 노르웨이를 간단히 누르고 3전승으로 조 1위로 4강에 올라 헝가리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레슬링 자유형 82㎏급에서 양현모가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자브레일로프를 연장전끝에 이겨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으나 기대했던 48㎏급의 정순원은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북한의 김일에 아깝게 패해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 대우차/우즈베크에 연산 20만대 공장 준공

    ◎CIS·동구 1백만대 생산거점 구축/티코·다마스·넥시아 양산… 중앙아·러에 수출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정철 기자】 대우자동차가 우즈베키스탄공화국에 연산20만대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완공,19일(이하 현지시간)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상오10시부터 수도 타쉬켄트 동쪽 3백50㎞ 떨어진 아디간주 아사카시에서 열린 「우즈­대우자동차공장」준공식에는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공화국 대통령과 김덕룡 정무1장관,김상하 대한상의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졌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 치사를 통해 『우즈­대우자동차공장이 우즈베크공화국의 최대 프로젝트로 대통령의 대국민 공약사업』이라고 밝히고 『공장 준공을 계기로 자동차를 전략적 수출산업으로 육성,우즈베크공화국의 경제자립 기반 축의 초석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특사로 준공식에 참석한 김덕룡 장관은 『우즈­대우자동차공장 준공은 대한민국 정부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세계화의 가시화 상징』이라며 『앞으로 두나라가 힘을 합쳐 21세기의 활력을 주도하는 저력을 발휘하자』고 했다. 대우의 우즈베크자동차공장은 92년8월 대우와 우즈베크자동차공업협회가 50대50(자본금 2억달러)으로 합작 계약을 체결한 뒤 94년 5월부터 총 6억5천8백만달러를 투자,지난 3월 「다마스」에 양산을 시작했고 이날 준공과 함께 「티코」와 「넥시아(씨에로)」의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15만평의 부지에 프레스,차체,도장,조립공장 및 부대설비를 갖춘 최신식 일괄생산공장으로 넥시아 10만대,티코·다마스 각5만대 등 연산 2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우선 이 공장에서 올해 경차 1만6천대등 3만대를 생산하고 2천년까지 16만대로 생산량을 대폭 확대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키르키스,타지키스탄공화국과 러시아 등 CIS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우즈베크공장 완공으로 대우 CIS와 동유럽 1백만대 생산체제의 거점을 모두 완공했다.
  • 중 위그루족 탄압 강화/석달새 1만8천명 체포

    【알마티(카자흐스튼) AFP 연합】 중국의 신강성에서 지난 3개월간 1만8천명에 이르는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과 그 동조자들이 체포됐다고 인접국 카자흐스탄에 망명중인 이들의 저항조직이 11일 말했다. 위구르족 망명단체인 통일민족혁명전선(UNRF)의 지도자 유수프벡 무흘리시는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과 국경안보조약을 체결한 이후 검거선풍이 불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주로 한족으로 이뤄진 중국군과 민병조직들이 합동으로 검거에 나섰으며 연행자들은 신강성 각지의 수용소에 이송됐다고 말했다.
  • 위구르족 독립추진 경고/중­카자흐 정상성명

    【알마아타 AFP 연합】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5일 중국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독립을 목표로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카자흐스탄과 접경하고 있는 중국의 신강위구르자치구에서는 일부 무장 세력을 포함한 위구르 분리주의 단체들이 중국으로부터 독립,「위구리스탄」이란 독립국가를 설립할 것을 목표로 비밀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에 망명한 위구르인들이 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을 공식방문중인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양국 공동성명를 통해 그같이 경고하고 양국이 또한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확인하고 카자흐스탄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거나 어떠한 공식 접촉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 남북한 언어학자 한자리에

    ◎8월 연변서 「우리말 컴퓨터처리」 학술대회 한글컴퓨터처리 공동안 마련을 위해 남북한 어문·전산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 3회 「우리말 컴퓨터처리 국제학술회의」가 오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연길 연변호텔에서 열린다. 3일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지난 94년,95년에 이어 3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의 국어정보학회(회장 서정수 한양대 교수)와 북한의 조선과학기술총연맹(중앙위원회 서기장 최기룡),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과학기술협회(주석 김영철)가 공동주최해 한국 27명,북한 19명을 비롯해 일본,미국,독일,러시아,카자흐스탄에서 모두 80명이 참석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남북한,중국 조선족등 한민족 컴퓨터처리 단일환경 마련에 필수 선결과제인 자모순 배열,컴퓨터 용어,자판통일,한글부호계등 4개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국내외 통용력을 갖춘 공동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김성호 기자〉
  • 해외도피범 러시아로 몰린다/각국 형사사범 2만여명 도피

    ◎범인 검거율 낮고 장기비자 쉽게 구입/한국인도 최근 “부쩍”… 기업가 위장 많아 해외에 도피중인 우리나라 형사사범들이 러시아로 몰리고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해외도피 형사사범들이 이제까지 주로 미국이나 홍콩등 동남아국가를 「선호」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 현상은 도피 형사사범들의 신조류라고까지 여겨진다. 러시아 법무당국자들의 추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러시아에 퍼져있는 각국 형사사범들이 1만8천∼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또 이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등 옛소련국가,동구권에서 몰린 범법자들이지만 최근에는 그 출신국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러시아를 도피대상지역으로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우선 러시아가 치안력이 허술,국제적인 수배를 받더라도 범인검거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러시아의 세계적인 항공망도 형사사범들이 몰려들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고 있다.모스크바에서만 1백54개 국적 여객기가 180개 도시를 취항,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느곳이든 범인들은 즉시 주거를옮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나라라는 것이다. 또 장기체류비자도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범법자가 몰려드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한 예로 11억원대의 회사공금을 유용하고 인터폴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19일 우리측에 인도된 전 중앙상호신용금고 임건식씨의 경우도 상용목적의 비자가 쉽게 발급된다는 점을 악용,지난 3년동안 자신의 비자를 어려움없이 수차례 연장받아 거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태국과 홍콩을 거쳐 지난 93년 입국한 그는 인터폴의 수배를 받으면서도 유통전문회사까지 운영해왔다. 러시아에 도피중인 한국의 형사사범들은 주로 경제사범들이며 모스크바와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시등에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특히 극동지역에는 마약밀매와 불법무기거래에 관련된 수배한국인들이 기업운영을 가장하며 도피해있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이 러시아 언론들의 지적이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범아 송유관(외언내언)

    지난 3월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합의한 사항중 우리의 관심을 강하게 끈 것중 하나는 아시아횡단철도건설문제였다.한국과 북한,중국,인도차이나를 거쳐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아시아횡단철도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유라시아철도망의 전단계다. 아시아와 유럽은 이미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그중 하나가 중국의 동해안 항구인 연운에서 출발,네덜란드의 로테르담까지 장장 1만1천여㎞에 이르는 철도망이다. 지난 90년 중국과 카자흐스탄을 잇는 철도가 중국 신강 위구르자치구의 알라산코우라는 작은 마을에서 접궤됐다.엄격한 의미로는 이것이 최초의 유라시아횡단철도다.이 철도는 북쪽으로는 모스크바를 거쳐 가며 남쪽으로는 타슈켄트,테헤란,이스탄불,부다페스트,베를린을 거쳐 로테르담에 이른다.ASEM이 합의한 유라시아철도는 이보다도 훨씬 남쪽을 지난다. 중국이 최근 일본,한국,중국,러시아,중동지역 등을 연결하는 범아시아 가스및 송유관건설을 각국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신화사통신이 보도해 새로운 관심을 끌고있다.아시아대륙을 연결하는 이 오일브리지의 구상이 나온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에너지협력이라는 단순한 차원은 아닐것이다.얼마전에는 시베리아가스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한반도와 일본에까지 수송하는 가스파이프라인 건설얘기가 심심찮게 등장되기도 했다.철도와 오일브리지가스관 등은 모두가 아직 실행단계에까지는 가 있지 않다.그러나 이들 산업인프라에 관한 아이디어들이 계속 나오고 잇는 것을 보면 아시아와 유럽을 포용하는 거대지역에 새로운 산업매개체에 의해 하나로 묶여질 날이 그리 멀지않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번 범아시아오일브리지를 제안한 중국이 유라시아횡단철도에도 가장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중국의 지정학적위치 때문이다. 결국 아시아 단독으로 유라시아 연결망이든 철도나 석유·가스 등이 중국대륙을 통과할 수 밖에 없다.〈양해영 논설위원〉
  • 강택민 유럽·중앙아 순방/23일부터 스페인 등 6개국

    【북경 AFP 연합】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지난달 아프리카국가들을 순방한데 이어 오는 23일부터 7월26일까지 유럽과 중앙아시아국가 6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심국방 외교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심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주석이 한달여 일정으로 스페인과 노르웨이,루마니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 등을 최초로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은 이들 6개국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 북한의 러 극동지역 첩보활동 내용

    ◎러 태평양함대 정보 수집… 무기도 빼내/북 영사관·식당 직원 대부분이 첩보원/한·소 수교하자 하천에 세균투입 기도/중국여권으로 입국… 한국인 목사 암살하기도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탈북자를 즉결 처형했다던가 마약밀매 및 위조달러화 유통등에 관련됐다는 보도가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다.마약밀매나 위조달러 유통등은 북한의 주요한 첩보활동중의 하나이다.이와관련,일본의 도쿄신문은 4일자 조간신문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고위 정보소식통을 인용,북한이 러시아 극동지역을 무대로 벌이고 있는 첩보활동의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다음은 러시아 정보소식통과의 인터뷰내용 요약이다. ­최근 북한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옛소련시대 북한과 소련과의 협력관계는. ▲옛소련시대 북한의 첩보기관과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는 우호국으로서의 협력관계가 강했다.영국인으로 유명한 스파이였던 필비를 비롯해 미국 영국등 서방측에서 폭로된 KGB의 스파이는 대부분 북한을 경유해서 소련에 망명했었다. 러시아 극동 일부지역에 소련과의 협정으로 북한이 삼림채벌을 경영하고 있는 목재조달공단이 있다.이 공단에 대한 실권은 북한 첩보기관이 쥐고 있다.매년 수천명의 북한인 노동자를 일하게 하고 있지만 KGB는 당시 내부에서 위법의 첩보가 있어도 조사할 수 없었다. 확인된 첩보지만 북한은 공단의 감옥에서 21명의 노동자를 비밀리에 처형했다.도망한 북한인 노동자를 북한 첩보기관이 추적,체포한다거나 암살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고르바초프시대 말기에 소련이 한국을 승인해서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됐다.북한측은 배반당했다고 해서 연해주지방에서 모략활동을 하기 시작했다.이즈음 블라디보스토크시의 저수지,하천,호수등에 콜레라 페스트 탄저병균등의 독물을 투입하려고 잠입한 수십명의 북한 첩보원이 체포됐다. ­러시아시대로 들어서서 북한의 극동지역에 있어서의 첩보활동은. ▲하바로프스크에 북한 첩보기관 본부가 있다.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스파이망을 통괄하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에는 지부가 있다.나홋트카 북한 영사관에 있는 수십명의 상무관은 첩보원이거나 여러 기업의 대표다.첩보활동 이외에도 상업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활동의 주요목적은 러시아의 무기 군사기술 자원의 입수와 마약 위조달러화의 유입등이다.지역 마피아와의 교류도 눈에 띄고 있다. 잠입루트는 소련시대에는 북한 국경부근의 핫산을 통한 것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연변조선족자치구를 경유해 중국 여권으로 들어오고 있다.연해주지방에 들어오는 중국인은 해마다 20만명이상이나 돼 북한의 첩보원을 식별해 내는 것은 어렵게 됐다. ­북한측의 적극적인 첩보활동의 예를 든다면. ▲94년에 하바로프스크시에서 북한 첩보원이 반북한 선전을 하고 있다고 해서 한국인 목사 부부를 암살했다. 또 첩보원은 지역의 마피아를 통해서 군수산업으로부터 군수기술,재료등을 비밀리에 구입하고 있다.마피아와의 협력관계도 강해 95년 북한의 주문에 따라 지역 마피아가 거래대금을 떼먹은 나홋트카의 실업가를 살해하기도 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북·러합작의 음식점 「모란봉」은 북한 첩보기관이 사실상 운영하고있다.근무하고 있는 북한인은 첩보원이든가 협력자다.러시아에 출장온 북한의 외교관은 외화를 충분하게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외화를 받고 있다. 첩보원은 주로 태평양함대에 대해서 첩보수집을 하고 있는 외에 온갖 무기를 비밀리에 구입하고 있다.이 때문에 연해주 지방보안국은 지난해까지 이곳에서 일하던 6명의 북한인을 체포해 추방했다.이 가운데 요리사였던 북한인은 첩보기관의 대령이었다. ­북한당국이 마약거래에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도 있는데. ▲94년에 연해지방 보안국은 북한국경 부근의 핫산철도역에서 헤로인 12㎏을 갖고 들어오려던 북한 첩보기관의 장교 2명을 체포했다.그들의 진술에 따르면 북한에는 2곳의 마약공장이 있으며 헤로인등을 제조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여러나라에 밀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보안기관은 지금까지 마약을 밀수한 북한인 20명이상을 체포했으며 마약 3백㎏을 압수했다. ­위조달러화 사건에 북한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북한의 비즈니스맨은 최근 거래시 외화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다.탈세가 필요한 러시아 실업가도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실업가가 지불하는 미 달러화는 위조달러화가 많다.미확인첩보로는 최근 5년동안 북한으로부터 러시아 극동에 수백만달러 이상의 위조달러화가 밀수입됐다고 한다. 일본여객기 요도호 납치사건으로 북한에 건너간 적군파 대원 다나카 ­무기관련 첩보활동은. ▲북한 첩보기관은 옛소련 공화국으로부터 각종의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예를 들면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는 공격용 헬리콥터와 전술미사일,카자흐스탄으로부터는 중거리포,러시아로부터는 싱가포르에 있는 위장회사를 이용해 전차와 폐기잠수함을 구입했다.94년에는 폐기 원자력잠수함을 중국을 경유해서 사들이려 한 적이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도로공사 박정태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연내 「고속도 3,000㎞시대」 기반 구축”/올 신·증설­포장사업에 2조1,572억 집중 투입/모든 도로는 「국민의 길」… 분별없는 지역이기 자제 절실/물류·정보고속도 박차… 국가경쟁력 뒷받침 박정태 한국도로공사 사장(56)은 완전한 전문경영인으로 바뀌어 있었다.도로공사의 크고 작은 현황과 문제점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사소한 숫자까지도 정확하게 기억해냈다.오랜기간 정당에 몸담았던 경력으로 미루어 정치적 냄새가 배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그를 만나는 순간 빗나갔다. 박사장은 그러나 『나는 오직 도로공사의 문제들을 정부나 정치권에 바로 알리고 도움을 받는 「심부름꾼」일 뿐 일은 실무자들이 모두 해주고 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그는 『사장이 할 일은 실무책임자들이 일을 잘 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며 오랜 실무경험을 쌓은 부사장 이하 본부장·처장 등 모든 임직원들이 용기와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데 대해 무척 고마워했다. ­정당에 오래 계셨는데 취임후 1년5개월간 공기업을 직접 경영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93년부터 감사로 2년간 일하면서 회사업무를 많이 파악해 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그러나 막상 실제 경영을 책임지니까 걱정이 앞섰지요.다행히 20년 이상 도로공사에 몸담고 있는 부사장을 비롯,전 임직원들이 24시간 근무체계를 마다않고 열심히 일해주고 있습니다』 ○통행료 인상 이해를 ­올해의 사업계획은 어떻습니까. 『올해는 고속도로 건설에 1조5천1백47억원,확장에 3천7백52억원,도로개량에 2천6백73억원 등 모두 2조1천5백72억원 규모의 사업을 벌입니다.이는 올해 총 예산 4조1천1백39억원의 52.4%에 이릅니다.주요 사업의 추진방향은 우선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고속도로 3천㎞ 시대를 실현키로 했습니다.또 물류·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고 기술력배양,고객만족경영 실천 등을 경영목표로 설정했습니다.무엇보다도 고속도로 신설·확장 및 개량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날로 심화되는 교통체증을 조기에 해소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의 신규사업인 1백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 45건 중 22건에 대해서는 조기발주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의 동결로 누적적자가 상당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부채잔액이 3조9천억원에 달해 통행료 현실화를 정부쪽에 강력히 요청 하고 있습니다.적어도 그간의 도매물가 상승률 만큼이라도 올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통행료의 인상에는 특히 국민의 이해가 필요합니다.통행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편익비입니다.이 돈은 고속도로를 확장건설하고 유지·관리하는 데 모두 들어간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도로공사에서도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수입다각화,민간자본의 도입확대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경차 통행료 50% 할인제가 시행되면 경영압박이 더 심해지겠군요. 『정부가 교통정책 차원에서 하는 일이므로 경영압박을 감수해야지요.하루 3만9천대의 경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할인에 따른 연간 경감액은 1백4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물론 어려울 때라서 부담은 됩니다만 그 보다 정부의 시책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의 급속한 증가로 고속도로가 물류수송로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요. ○체증 조기 해소 최선 『5∼6공 시절에 도로분야에 대한 투자가 너무 미흡했습니다.문민정부 들어서 전략을 바꿔 도로확충에 집중 투자를 한 결과 조금은 나아지고 있습니다.그러나 도로건설은 적어도 4∼5년씩 걸리고 새도로를 만드는 동안 물동량은 훨씬 늘어나기 때문에 교통량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지난해만 해도 하루에 평균 1백9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고속도로는 어디까지나 장거리 교통로인데 출퇴근 등 단거리 이용자가 너무 많아 체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고속도로를 잘 달려온 화물차량 등이 대도심 입구에서 꽉 막혀 긴 시간을 허비하고 제때에 선적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따라서 국민 스스로가 고속도로의 단거리 이용은 되도록 삼가주셨으면 합니다.도로혼잡에 따른 비용이 연간 8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의 장거리수송 비중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있습니까. 『원활한장거리수송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가까운 거리는 통행료를 비싸게 부과하고 먼거리는 싸게 하는 물리적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화물유통의 원활해지도록 하기 위해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보관시설·운수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물류시설 개발사업도 추진중입니다』 ­교통량 해소를 위한 중장기 대책은 어떻게 세웠습니까. 『우선 2000년까지는 서해안고속도로 등 남북 7개 축과 인천∼강원을 잇는 고속도로 등 동서 9개 축을 단계적으로 건설,전국을 바둑판 모양으로 연결해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 계획입니다.현재 건설중인 고속도로중 시급한 구간을 조기에 완공하고 병목구간 확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의 구상은. ○과거 투자 너무 미흡 『2004년까지는 15개 구간 1천5백㎞를 신설하고 13개 노선 5백80㎞를 확장합니다.2020년에는 고속도로의 총 연장을 현재의 1천8백50㎞의 3배가 넘는 6천㎞로 늘릴 계획입니다.또 도로교통관리·교통정보체계 등 첨단교통체제도 본격 개발,2002년부터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단 1㎞라도 빨리 건설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른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마찬가지로 도로공사에서 추진중인 사업에도 민원들이 꽤 많을텐데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지자체의 통행료 무료화,톨게이트 이전요구 등 민원이 수없이 많습니다.공사현장이 제주도만 빼고 전국에 흩어져 있다보니 곳곳에서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 터져 나옵니다.톨게이트 개통 초기에 서울∼판교간,부산∼양산간 통행료 면제로 6개월간 12억7천만원을 손해봤습니다.구마선 호계리의 집단민원으로 공사기간이 1년간 늦어지기도 했고 수도권 신공항고속도로의 어업권 보상요구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요.고속도로가 막히면 나라경제가 막히고 국민의 일상생활도 마비됩니다.고속도로는 국민의 「길」이고 「재산」임을 꼭 이해해주었으면 합니다』 ­도로공사가 올해로 27주년을 맞았는데 자랑거리가 있다면. 『지난 69년 서울∼인천간,서울∼오산간 75㎞로 출발한 고속도로는 현재 16개 노선 1천8백50㎞로 늘었습니다.이용차량도 그간 총39억6천여만대에 이르러 국민의 「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합니다.현재의 고속도로 수준도 독일·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 건설·운영부문에서는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다만 특수기술분야에서는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우리의 고속도로 수준을 높이 평가한 중국·베트남·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들로부터 기술지도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다른 나라를 지도할 만큼 고속도로 전반에 대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북까지 연장도 염두 ­갑작스런 남북통일에 대비한 대책은 세우셨는지요. 『남북교류나 통일에 대비해 남북을 연결하는 7개 축 가운데 4개축을 북한지역까지 연장이 가능토록 건설하고 있습니다.남북 1축인 목포∼서울간을 남포∼신의주∼중국으로 연결할 것입니다.2축인 광주∼서울간은 평양∼만포,3축인 마산∼원주간은 함흥∼혜산,4축인 부산∼강릉간은 청진∼나진∼선봉∼러시아로 통하도록 할 것입니다.북한이 워낙 폐쇄적이라 그곳의 도로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합니다만 몇년전 남북회담 당시 TV를 통해 본 개성∼평양간 도로사정으로 미루어 매우 열악할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박사장은 부산 동래고(58년)와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수료(83년)했으며 국회원내총무실 행정실장,신한민주당 선전국장,통일민주당 총무국장·지구당위원장,민주자유당 중앙상무위원·국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정통 당료 출신이다.93년4월 한국도로공사로 옮겨 2년간 감사직을 맡았고 지난해 1월 사장에 취임했다.개인적으로는 축구를 무척 좋아해 「축구사랑시민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아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인터뷰=육철수 기자〉 ◎「지능형 고속도」 추진 어디까지/차­도로 「정보교환」 곧 실현/교통관리시스템 2천년까지 전국 연결/ITS와 연계 추진… 2006년엔 위성안내 21세기 고도정보화사회의 고속도로는 어떻게 바뀔까.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무선으로 화상·문자·음성정보를 수신하는 소형 교통정보단말기를 장착,이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수신하게 된다. 도로공사 종합교통관리센터에서는 고속도로상에서 수시로 변하는 교통량·차량분류·점유율·속도·유고감지·기상상태 등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운전자들은 차내의 단말기를 통해 이를 미리 검색한 뒤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체계가 이루어진다. 고속도로 곳곳에는 가변정보표시판이 설치돼 매시간 도로조건 및 교통상황이 문자로 운전자에게 전달되고 운행 방향의 교통사고나 유지보수 등에 따른 차선폐쇄 등을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1세기에는 바로 이같은 자동차와 고속도로의 전자대화를 실현하고 최적 경로제공,쾌적한 인간중심의 고속도로건설을 목표로 첨단 지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06년까지 지능형 고속도로를 단계적으로 완공하기 위해 이미 지난 92년부터 고속도로교통관리시스템(FTMS)을 설치,지난해까지 5년간 운영을 해왔다.현재 고속도로상 1∼2㎞ 간격으로 설치된 2백40여개의 차량감지시스템,주요 분기점·인터체인지에 설치된 60여개의 폐쇄회로 TV,기상정보시스템 등이 바로 FTMS이다. 도공은 2단계로 올해부터 2000년까지를 첨단 교통시설의 확대·발전기로 잡고 FTMS를 광역화하고 건설교통부가 일반도로 교통의 지능화를 위해 추진 중인 첨단교통체계(ITS)와의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또 마지막 단계인 2001∼2006년까지는 위성경로안내와 자동운전차선 등의 설치로 지능화 고속도로를 완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FTMS란 하드웨어 측면에서 크게 교통관리센터·현장기기·광통신망 등 3개로 구분된다. 교통관리센터는 운전자와 중앙교통센터의 상호 실시간 정보교환은 물론 교통량·교통사고 등 도로상의 모든 교통정보를 전송하는 차량검지기체계(VDS),가변정보표지판 작동,폐쇄회로 TV,교통사고나 유지보수시 차선제어,안개·비 등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기상정보체계 등으로 구성된다. 도로공사는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충청권에 교통관리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북·경남·호남·강원권으로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FTMS를 우회도로 안내를 위한 국도정보시스템과연계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캐나다·일본·유럽 등 교통정보 선진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전국의 고속도로를 지능·첨단화한다는 계획이다.〈육철수 기자〉
  • “중·러 국경협정 아태 평화 도움된다”/유산(해외기고)

    ◎일부 대국에 의해 주도된 아주 직서서 벗어나/자주적 평화여건 조성… 장기적 안정 도모해야 중국이 지난 4월말 상해에서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4개국과 국경협정을 맺은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지대한 공헌을 할것이라고 중국북경 외교학원(대학)의 유산 원장(학장)이 서울신문에 특별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유원장은 벨기에·EC(유럽연합)대표부대사와 국무원 외사 판공실부주임등응 거쳐 지난 92년부터 외교인력 양성을 위한 외교학원원장직을 맡아오고 있다.그의 기고를 소개한다. 지난 4월26일 중국과 러시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등 5개국이 서명한 국경지역의 군사적 신뢰강화를 위한 협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어떤 이는 이 협정을 아·태지역 우호관계 수립을 위한 모델이자 지역 안전메커니즘의 기초라고 평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동맹을 결성했다며 이를 경계하고 있다. 중국과 이들 국가의 국경지역에는 민족들마저도 혼재한다.근대에 들어 청나라는 무력으로 압박하는차르의 러시아와 일련의 불평등조약을 맺었고 방대한 땅을 상실했다.이는 금세기들어 두나라의 끊임없는 분쟁의 발단이 됐다.신중국 성립이후 중국은 독립및 외침위협 대처를 위해 러시아와 동맹을 맺었다.그러나 69년 국경 군사충돌로 중·소는 오랜 세월 대항의 시기로 접어들게 됐다.이 세월동안 두나라는 깊은 교훈을 얻게 된다. 소련해체후 중·소간의 7천여㎞에 달하는 국경은 이들 4개국으로 나뉘어 공유됐다.중국과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과의 국경은 아직 완전하게 획정되지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경은 법률상으로 결정됐다.또 지난 4년동안 이들 4개국과 중국은 정치·경제·무역등 각 부문에서 끊임없이 교류를 발전시켜 왔다.이점에서 5개국의 국경 강화협정은 중국과 관련국가들과의 친목,우호관계가 집대성된 결과일뿐아니라 지역안전과 안정수립의 탐색을 위한 새로운 시도란 의미도 갖는다. 이 협정은 알려진대로 ▲상호 불공격▲상대방을 겨냥한 군사훈련 중지 ▲군사연습의 규모,범위,횟수에 대한 제한 ▲국경으로부터 1백㎞지역내의 군사활동에 대한 상호통보 ▲국경지역에서의 군사교류 강화등을 들고 있다.중국과 러시아 등이 위의 상술한 협정을 서명한지 얼마되지 않아 일본과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군사부문에서의 상호신뢰강화를 위한 비망록에 서명했다.일본과 러시아는 대규모 군사연습에 대한 상호통보,군사력과 국방정책에 대한 정보교류,상호 군사교류등을 합의했다.이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정을 다른 나라들이 폭넓게 수용,채택할 경우 지역의 평화,안정및 안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19세기이후 아시아는 여러차례 전쟁과 재난을 겪어 왔다.아시아의 국제질서와 각국의 운명은 적잖이 몇몇 대국의 손에 의해 결정돼 왔다.1919년 베르사유조약과 1921∼22년사이의 워싱턴 군축체계는 1차대전이후 제국주의가 아시아의 구도를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얄타협정은 2차대전후 초강대국이 아시아의 세력범위를 획정한 것이었다.그러나 역사는 군사력과 대국동맹을 배경으로한 국제질서는 결코 믿을만한 것이 아니란 점을 입증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안정과번영의 신질서를 확립하려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로 국제질서를 유지하려는 낡은 생각을 넘어서야 한다.냉전후 아시아와 세계 변화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다.이런 조건들은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각국 공동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런 변화는 다음 5가지로 요약되는 인류생존조건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첫째는 현대과학기술의 신속한 발전이다.다른 나라의 자원·국토를 점령,약탈해 얻어내던 사회·경제적 부와 번영은 갈수록 해당 국민들의 과학및 교육수준에 대한 의존으로 대치되고 있다. 둘째,경제의 전지구화는 각국의 경제경쟁을 가속화시키면서 상호의존을 더욱 강화시켰다.인류가 직면한 공동 난제는 어느 한 대국의 해결능력을 넘어서 여러나라의 협조,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셋째,지역경제의 일체화는 이미 국제적 조류다.지역합작은 중소국가들의 응집력 강화에 유리할뿐아니라 인접국들의 공동이익증진과 지역안전,안정에 유리하다. 넷째,세계는 다극화와 국력의 상대적 평균화 추세로 가고 있다.대국간에도 상호협력과함께 상호견제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이때문이다. 다섯째,개발도상국들이 갈수록 국제정치 무대의 독립적인 행위자가 되고 있다.특히 아시아에서 이들 국가들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세력이 되고 있다. 이미 세계는 지난해 반파시스트 전쟁승리 50주년을 축하했다.동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민족독립의 달성이후 아시아의 경제번영을 향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이런 진흥은 아직 시작단계이고 균형을 이루진 못했지만 전체 아시아인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동아시아 국가들의 도약은 국제관계에서 역사적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도식과 구분을 변화시키며 대국의 세력범위 기초를 뒤흔들고 있다. 아시아가 대국통치아래의 평화상태에서 각국의 독립과 평등한 조건아래서의 평화상태로 나아가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않다.그러나 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그리고 공동발전에 유리한 국제환경을 만드는 것은 모든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이익에도 유리하다.이런 입장에서 중국과 러시아,카자흐스탄등 4개국과의 국경지대의 신뢰협정은 아·태지역의 안전과 신뢰촉진을 향한 실제적인 첫 걸음이란 점에 무게를 지닌다.
  • 「총리외교」 새 지평 열었다/이 총리 중­동유럽 4국 순방 결산

    ◎외교 사각지대 누비며 유대감 복원/시장진출 기지 마련… 경제적 성과도 터키와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 중·동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섰던 이수성 국무총리가 22일 낮(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이총리가 이번 순방외교에서 거둔 성과는 먼저 고위급 외교의 사각지대로 소외감이 없지 않았던 나라들과의 유대감을 복원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첫번째 방문국인 터키는 한국전쟁에 참전,수많은 희생자를 낸 혈맹이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꾸준히 지지해온 전통적 우방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우리의 터키에 대한 관심은 터키가 우리에 기울이는 관심에 못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이총리의 터키방문은 총리 자신의 표현대로 그동안 지고있던 빚을 어느 정도 갚은 셈이 됐다. 폴란드와 헝가리·루마니아 또한 수교이후 정상들의 잇따른 방한에도 불구하고 답방이 없었다.이총리의 방문으로 이들 나라의 우리나라에 대한 아쉬움이 해소됐음은 물론이다. 경제적으로는 중앙아시아와 흑해연안·CIS지역 시장으로 진출할 전진기지를 마련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로 기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순방국들은 주변국들에 대해 역사적·종교적·인종적으로 적지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터키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터키계 공화국들의 주도적 위치에 있는 것이 한 예다. 또 폴란드와 헝가리 역시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 등 CIS 지역과 전통적으로 가깝다.루마니아 역시 지정학적으로 흑해 연안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에 해당한다. 이번에 이들 국가들이 예외없이 자신들의 영향권에 있는 주변지역에 대해 한국과의 공동진출을 타진해옴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우리 기업의 구소련지역 진출에 그만큼 도움을 받게됐다. 이와 함께 이총리가 이번에 경제적 실리 일변도로 치닫던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에 「문화적 접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도 특기해야 할 대목이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투자해 이익을 얻으면 금방 떠나는 관계가 아니라 당장은 좀 손해보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함께 번영하는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이 개념의 골자다. 이총리는 실제로 대우자동차가 폴란드 국영 FSO사를 인수하게 된데는 경쟁관계에 있던 미국의 GM사가 종업원의 대량감원을 계획한 반면 대우는 감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한국이 자본과 기술 등 순수한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윤리·도덕적으로도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라는 사실을 상대국민들에게 뚜렷이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총리의 이번 중동유럽 순방은 정상외교와는 또다른 「총리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부쿠레슈티=서동철 특파원〉
  • 중앙아 유전개발 “산 넘어 산”

    ◎아제르·카자흐 등 송유관 건설 “차일피일”/러­미 공사주도권 각축에 인종분쟁 겹쳐 지난달 27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간에 카자흐스탄의 텡기즈유전지대와 흑해를 잇는 송유관을 건설한다는 새 협약이 체결됐다.이는 지난해 10월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간에 비슷한 송유관 건설 합의가 이뤄진데 이은 또하나의 낭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세계 에너지자원이 고갈돼 가는 시점에서 전해진 이같은 소식은 언뜻 희망적인 것으로 들렸다.카스피해를 끼고 있는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 3국은 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개발 석유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70년대 두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의 충격을 여전히 잊지못하고 있는 세계경제계로서는 대체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석유를 대체할 만한 대체에너지의 출현까지는 아직도 오랜 시간이 걸릴게 틀림없다.하루 산유 상한량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 협상이 진행되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힘이 옛날에 비해 많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석유소비 증가로 석유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새로운 대규모 유전지대 발굴에 대한 희망이 거의 사라져 언제 또다시 OPEC의 전횡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우려를 세계경제계는 늘 떨쳐버리지 못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까지 확인된 석유매장량만 4백억배럴에 이르며 1천억∼2천억배럴의 원유와 함께 방대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참고로 쿠웨이트의 석유매장량은 9백70억배럴) 중앙아시아의 석유개발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유전지대가 개발돼 세계경제계의 불안을 씻어주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장애들이 가로놓여 있다.중앙아 유전지대 개발,특히 송유관 건설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전과 인종분쟁 등으로 인한 이 지역의 고질적인 불안이 해결하기 힘든 난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이중에서도 송유관 건설의 주도권 쟁탈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간의 한치도 양보없는 경쟁이 이 지역 유전개발에 대한 세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이 지역의 개발을 막아온 주원인이 됐다. 미국은 서방세계 자본주의 경제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원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겠다는 명분 아래 메이저 석유기업들의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또 소련은 자신의 옛 영토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족적 자존심을 내세워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임으로써 개발 자체를 지연시켜온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카자흐스탄과 러시아간의 송유관 건설 합의는 러시아가 미국과의 경쟁에서 조금씩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는 사실 이들 중앙아 3개국이 러시아와의 무역에 경제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나라들에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카스피해가 「바다가 아니라 호수」라는 논리로 자원 공유를 주장할 수 있으며 언제든 무력행사를 통해 이들 나라들을 위협할 수 있는 등 미국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경제계로서는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및 카자흐스탄과 맺은 송유관 건설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루빨리 에너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유세진 기자〉
  • 「미 예방방위전략 내용과 성과」/페리 미 국방 강연

    ◎냉정후 미 안보정책 핵심은 「분쟁 예방」/대량살상용 생화학·핵무기 확산방지 지속 노력/북한·이란·구소국가 등의 핵위협감소 성과 거둬 냉전종식 이후 미국의 핵확산금지를 위한 노력은 분쟁 요소의 제거와 평화 요인의 창출을 통한 세계평화라는 예방방위(Preventive Defense)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며 이 전략은 실제로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하고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13일 미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밝혔다.페리 장관이 밝힌 미국의 예방방위전략과 북한에의 적용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 방위는 3단계로 이뤄진다.첫단계는 예방방위체계의 수립이고 둘째 단계는 억제,마지막 단계는 군사행동 이다. 예방방위는 예방의학과 비슷한 개념이다.즉 건강을 지원함으로써 질병발생을 줄이고 수술을 필요치 않게 만드는 것처럼 평화를 지원하여 전쟁을 줄이고 군사행동을 불필요하게 하는 것이다. ○예방방위개념 마셜이 창안 예방방위전략의 개념을 창안한 사람은 조지 마셜 장군이다.2차 대전후 유럽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길은 유럽국가들의 경제재건이라는 생각에서 마셜과 그의 세대들은 유럽을 재건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그들은 미국이 세계 지도력의 역할을 떠맡게 했으며 거기에 적용된 예방방위 프로그램은 평화와 안정의 조건들을 창출하는데 성공적 이었다. 그러나 마셜의 비전은 결국 스탈린 때문에 반쪽만 실현되었고 세계는 두개의 군사진영으로 양분되고 예방이 아닌 억제의 냉전체제 안보전략으로 변해갔다.핵무기의 발전으로 40여년간 위험한 테러의 균형을 유지케한 냉전은 끝나고 오늘날 우리는 두세기가 교차하고 냉전종식과 불안전한 평화의 틈새라는 또다른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서 있다.오늘날 세계는 또다른 마셜플랜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은 세계 최대 세력으로 남아 있어야 하고 최선의 안보정책은 분쟁예방이라는 마셜의 중심 사고 위에 우리는 서야 할 필요가 있다. 예방방위는 다음의 세가지를 전제로 한다.첫째는 보다 적은 대량살상무기만이 미국과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만든다.둘째는 보다 많은 국가에서의 보다 많은 민주주의는 세계 분쟁발생의 감소를 뜻한다.세번째는 방위체계수립은 국가간 민주주의,신뢰,이해증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이같은 전제로부터 냉전 이후에는 분쟁이 아닌 평화가 이룩돼야 하고 미국은 분쟁의 조건들을 예방하고 평화의 조건들을 창출하도록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 ○지구적 핵대학살 위협 줄어 그래서 우리는 국방부에서 국내외적으로 수행할 혁신적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거기에는 구소련의 핵무기를 줄이기 위한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다룰 반확산프로그램,북한 핵무기프로그램을 중단키 위한 핵합의,평화를 위한 연대,유럽안보기구에 동·중유럽 및 중앙아시아의 27개국 통합시작 등이 포함된다. 예방방위에 있어 핵무기·화학무기·생물학무기의 확산을 막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냉전시대 세계는 지구적 핵 대학살의 공포속에서 미국과 소련의 상호 억지력에만 의존하며 살았다.오늘날 비록 테러집단이나 부랑아국가의 수중에 대량살상무기가 넘어가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는 있으나 지구적 핵대학살의 위협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가장 효율적인 확산금지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무기들을 파괴하는 일이다.다행히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등 구소련 핵국가들로부터 수천기의 핵탄두,수백기의 미사일,사일로 등을 파괴시켰다.그러나 확산금지는 단순한 냉전 핵무기의 파괴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제한 확대에 대한 의견일치를 가져왔다. ○NPT무제한 확대도 유도 확산금지를 위해 때로는 강압적인 외교를 구사하거나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병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특히 북한의 경우에는 핵개발계획을 정지시키기 위해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동시에 구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방법으로는 만일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 지역국가들이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지만 북한이 이를 수락할 경우 민간차원의 전력생산을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동시에 내놓았다. 또 확산금지는 이란·리비아와 같은 부랑아국가들에 대항하는 경제제재를 이끌기도 한다.이들 경제제재는 이란은 핵무기 획득으로부터,리비아는 화학무기 생산공장 건립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상당히 늦추는데 기여했다.경제제재 위협과 함께 군사적인 방법으로는 이 지역주둔 미군을 증강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 그러한 결과로 오늘날 북한은 핵개발계획을 중단,북한이 한반도에서 재래식 군사위협을 계속하고는 있으나 핵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는 않다. 미국은 91년 이래 북한·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이란·남아공등 6개국의 핵무기계획을 제거하거나 취소시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예방방위의 결과 미국과 세계가 보다 안전하게 됐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직접적이고 실체적인 효과를 가져왔다.〈정리=나윤도 워싱턴특파원〉
  • 한·터키 경협확대 전기/이수성 총리 터키방문 안팎

    ◎한국­중앙아·흑해연안국에 경제진출 필요/터키­국토 개밝획에 우리기업 참여 희망 이수성 국무총리의 터키방문은 한·터키간의 경제협력확대등 두나라의 우호협력관계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같다. 이총리에 대한 터키정부의 「파격」의 예우에서 우선 우리나라와 친밀도를 높이려는 터키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이총리는 앙카라에 도착한 9일(현지시간)저녁 이을마즈 총리의 환영만찬에 참석한데 이어 10일에는 데미렐 대통령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대통령제를 가미한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총리급 외빈에 대해 총리와 대통령이 겹치기로 만찬을 베푸는 것은 외교관례상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두나라는 정치·경제적으로 절대적인 보완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터키는 올해 1월1일부터 유럽연합의 관세동맹에 가입했다.이 말은 곧 터키에서 만든 물건을 유럽에 내다팔아도 관세를 물지않는다는 뜻이다.유럽연합으로 진출하는 우회로로서의 가치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터키는 또 소련 붕괴 이후 흑해연안경제협력기구 국가 및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의 터키계 공화국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이들 흑해연안국및 중앙아시아제국에 경제진출등의 발판을 마련하기위해서 터키의 존재는 중요하다. 게다가 터키는 6·25참전국으로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에 한번도 반대해 본 적이 없는 전통적인 우방국이라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더 높다는 판단이다. 터키는 79년 8월과 86년 12월 북한측의 수교요청을 거절할 정도로 우리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터키 입장에서보면 최근 5년동안의 만성적인 인플레와 재정적자등의 어려움을 타개하기위해서는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 바라고 있다.또 발전및 관계시설등으로 이뤄진 터키사상 최대 개발계획에 2001년까지 투자할 3백20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기위해서도 한국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는게 현지외교가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총리의 터키 방문은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협력해야 할 필요성을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앙카라=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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