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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10여명 부상” 이례적 신속 발표/버스폭발후 북경 표정

    ◎범인에 현상금… 경찰력 5∼6배 증강/소수민족 갈등증폭·후속테러 대비 북경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7일 밤 북경 중심가 서단에서 발생한 차량폭발사고로 경찰 등 당국이 북경전역에서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공안경찰은 특히 이례적으로 사고발생 하루만인 8일 중국 국영TV를 통해 이 사건이 사제폭탄 2개에 의한 것으로 10여명이 다쳤으며 범인에 대해 현상금을 건다는 내용의 공식발표를 해 사태에 대한 중국당국의 긴장감을 더해줬다. 특히 동쪽 국제호텔에서 동단,천안문,중남해,서단에 이르는 장안대로변에는 평소보다 5∼6배나 많은 경찰이 배치돼 순찰을 강화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주요 교차로 주위엔 경찰 기동타격대의 중형버스와 순찰차들이 세워져있고 버스 정류장마다 공안경찰들이 배치돼 불심검문하는 등 긴장된 모습이다. 이 사건은 치안 경계령이 내려진 전인대기간중 하루 58만여명의 시민이 드나드는 시내 중심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국당국을 경악시켰다.그러나 무엇보다 중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은 이 사건을 신강·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민족분리운동과 연속선상에서 보기 때문이다.90년대초부터 표면화된 위구르족주도의 신강분리독립운동이 갈수록 고조돼 등소평사후 한족과 55개 소수민족들로 구성된 중국의 민족단결을 무너뜨리고 사회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게 중국당국의 걱정이다.사고 지점서 1㎞여 남짓 떨어진 청와대격인 중남해주위 경비를 이례적으로 강화하고 주변 통행차량을 일일이 검문하는 것도 요인암살 등 후속 테러에 대한 대비라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90년초 위구르족과 키르키즈족 지도자 50명이 반혁명역도로 총살당한뒤 92년 우루무치,93년 카시카르의 폭탄테러를 비롯,95년 호탄의 무장폭동,올2월초 카자흐스탄접경의 이닝시 유혈폭동 등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등사망직후인 지난달 25일 우루무치에서 차량 폭탄테러로 7명 사망,60여명 부상에 이어 1일에도 경찰건물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있었다.지난해엔 3천명의 위구르족 등이 체포되고 수백명이 처형 또는 사살된 것으로 알려진다. 실크로드의 끝부분에해당되는 동과 서의 접경지역인 신강지역의 민족분규가 끊이지 않는 것은 유전개발등 개발붐속에서 한족들의 유입이 확대되고 옛 소련이 분열과 인근 회교국들의 회교근본주의 등의 영향때문이다.
  • 「등」이후 중국­동북아­세계:Ⅱ(지구촌 칼럼)

    ◎본사 지구촌칼럼 필진 4명 국내전문가 1명 공동진단/국제정세 영향/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실장/당분간 대외마찰 최소화/정치안정·경제번영땐 영향력 확대 등소평의 죽음은 우리에게 대답보다는 질문을 더 많이 남기고 있다.그의 죽음은 중국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그리고 세계에는. 분명 등소평이 중국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고 지금도 지대하다.현재의 중국은 모택동보다는 등소평의 국가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미래는 탄탄대로라든가 분명하다는 것관 거리가 멀다.중국은 시장경제 변화의 도입과 세계경제와의 연계증대를 굳게 약속한 것처럼 보인다.그렇지만 등 시대에 이런 일들이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진 사실은 곧 커다란 의문들이 상존함을 뜻한다.강택민 등은 힘있지만 비능률적이고 돈이 많이 드는 국영기업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그들은 또 광범위한 부패,정부보조금의 축소,경제활동에 대한 국가통제의 완화지속 등을 헤쳐나가야 한다.이런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때에만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합류할 수 있고세계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중국의 정치적 미래는 한층 불확실하다.공산당이 정부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후계를 위한 공식절차도 없고 민중의 반정부 시위를 다룰 법조항도 별로 없다.시간이 지나면 무엇인가가 주어져야 한다.경제개혁에 고삐를 물리고 중국의 잠재적이며 정치적인 개혁을 제한할 어떤 것이 나오던가 아니면 중국 지도자들의 힘을 제한하는 어떤 것이 나오든가 해야 할 것이다. 이 질문이 답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이것의 현실적인 파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크다.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번영할 때만 중국은 국경선 너머로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으로서는 등소평의 사망이 중국의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 미칠 충격은 작아 보인다.등소평이 몇년에 걸쳐 차근차근 퇴장한 결과로 그가 지목한 후계자들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세력 변수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은 의미깊다.후계는 그의 사망 이후부터가 아니라 이전부터 이뤄졌다. 그럼에도 등의죽음은 새로운 불확실한 상황들을 야기한다.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의 역사는 후계결정의 시기에 합법성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권위가 채 확고하지 못한 후계가능 인물들은 대담한 정책이나 폭넓은 타협책을 택하기를 꺼리게 된다고 일러준다. 이것은 결국 앞이 보이는 장래,최소한 올 가을의 당대회 이후 상당기간까지는 상황이 예전과 아주 비슷하게 돌아갈 것이란 점을 말한다.미국은 이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미국에는 예의 주시와 분명성과 일관성과 현실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미국정부가 인권에 관해 장기적인 접근법을 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지도자들이 갑자기 세계인권 규약준수를 다짐하고 반정부 인사를 석방하고 감옥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할 리는 없다.변화는 오로지 시간이 지나야만,경제개혁과 중국지도자들의 자신감 확대의 결과로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공개적인 압박보다는 은밀한 재촉이 진전을 이뤄낼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관리들은 홍콩에 대해서도 현실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홍콩의 이양은 시간표대로행해질 것이 확실하다.더구나 중국지도자들이 홍콩의 민주적 관행들이 계속되고 발전되도록 허용하리라고 기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중국은 그러나 그들의 홍콩에 대한 태도가 많은 미국인들의 중국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또다른 민감 사안인 대만 문제에서 중국은 자기의 권리주장에 절대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대만 정부와 어떤 관계라도 맺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다.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하려는 미국의 계획도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우리는 중국 군사력이 대만을 위협할 능력을 시범보인 지난해의 긴장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재연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미국은 대만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고 흔들림없는 자세를 지켜야 한다. 그밖의 지역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나올까는 덜 분명해 보인다.그이유는 등 사망 이전에 관련 정책들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그래서 중국이 북한 식량난 문제에 개입해 대량의 식량지원에 나설지는 확실치가 않다.하지만 미국은 전쟁을 피하고 북한의 어떤 붕괴사태도 관리될 수 있도록 상호정책 협의를 할 만큼 중국을 개입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아시아 경제/노조에 신이치 일 아세아대학 교수/중국도약은 아주발전 “핵”/개혁·개방의 흐름 단절 안될것 혁명가 등소평옹이 타계했다.그가 남긴 업적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은 사람들의 욕망에 불을 붙여 중국경제를 「거대한 용」으로 소생시키며 21세기에는 미국과 유럽,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의 잠재적 「핵」으로서 세계경제 틀 안으로 진입시킬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그러한 것은 중국인들에게 강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중국의 개혁·개방 흐름이 등소평의 죽음에 의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경제가 시장경제로 이행함으로써 고도성장이 이룩됐다는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다.인간의 욕망을 긍정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의 도입으로 경재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자본주의를 초월하는 것으로 등장한 사회주의경제 시스템이 사실은 규제의 덩어리로 발전을 저해했다는 것은 옛 소련이나 중국의 경험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로 등소평 사망직전에 일어난 북한의 황장엽 서기 망명사건은 상징적이다.주체사상의 창시자라고 하는 황서기의 망명은 김일성체제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이미 붕괴했다는 점이다.황서기도 「사람을 굶기는데 무슨 사회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북한은 80년대말 배급제도가 기능하지않아 계획경제체제는 붕괴되고 말았다.망명자의 속출은 인민이 자기체제를 포기했음을 의미한다.「인간이 주체」라고 계속 주장해도 인민을 철저히 지도자에 복종시키고 감시하지 않을수 없는 체제에서의 경제발전은 어렵다는 것이 분명하다.그러한 북한에 경제원조를 얼마나 하더라도 그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않는다.북한의 연착륙설은 환상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위에서 지적한 중국경제의 세계경제로의 등장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경제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을 선두로 아시아의 신흥공업경제군(NIEs),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경제발전이 차례로 당구와 같이 연쇄반응해온 동아시아에 있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관차의 등장은 동아시아경제의 발전가능성을 더한층 높이는 것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세계의 투자가의 눈이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중국경제의 거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론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국경제가 앞으로 순조롭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중국의 지금까지의 발전이 외자 유입에 주로 의존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문제는 그 발전을 보다 내실있고 영속성 있는 것으로 할수 있는가하는 점이다.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며 투명성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로 ASEAN 국가가 중국에 투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시장개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온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그것이 ASEAN 국가의 계속적인 발전을 보증하고 있다.주목하고싶은 것은 그 문제가 ASEAN이나 중국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미국경제의 재생,일본경제의 어려움이라는 대조적인 현상도 그점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할수 있다.다시말해 규제완화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환경 정비를 추진한 미국 경제가 부활한 반면 그것이 불충분하고 대응이 늦은 일본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어떤가.김영삼 대통령 정권은 출범과 함께 종래의 권위주의적인 정책운영방식에서 탈피,「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능동적 창의」를 원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운영방식을 추구할 것을 분명히 했다.그러한 아이디어는 상술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대응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한국경제의 약진은 그러한 아이디어의 실천에 의한 것이라고도 말할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도 그 결과이다.그러나 한보철강 부정융자사건의 발생은 권위주의적 정책운영방식이 여전히 청산돼지 않은채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OECD가입에 따라 한국은 앞으로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성 높은 정책운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은 한국경제에 큰 고통과 마찰을 가져다 주겠지만 그러한 진통을 극복하여 한국경제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탈바꿈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아 정세/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일 대외영향력 확대 제동/한반도 균형유지정책 계속 추진 중국 고대의 진시황제가 죽었을때 각종 희귀보물에 덮인 지하궁전과 거대한 석조전사등이 만들어졌다.살아있는 짐승과 사람까지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1976년 혁명지도자 모택동이 죽었을때는 수천만 중국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중국에는 모의 초상화가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었다.그러나 중국개혁의 원로 등소평은 특별한 거만도 떨지않고 조용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거의 모든 중국인들은 울지 않았다. 등소평의 그러한 죽음은 중국의 많은 진전을 나타내는 것이다.(서방처럼) 곧바로 죽음을 알리고 당국은 장례위원회를 구성,그에게 경건한 조의를 표시했다.수천년 중국역사를 더듬어 보면 개혁주의자들은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독살을 당하거나 능지처참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개혁주의자들을 용인하지 않는 전통은 중국만 그러한 것은 아니다.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많은 선각자들은 당대 많은 학대를 받아왔다.고대 그리스·로마가 그랬고 독일·프랑스·러시아·이란등 현대국가에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세계의 관심은 등이 사라진후 그가 추진한 개혁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첫번째 시나리오는 개혁의 중단이다.등의 개혁으로 심천 일부 해안지방의 도시들은 서방국가 도시 이상으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체제인사들은 탄압을 받고 소수민족문제가 악화되고 있다.이런 문제들이 중국개혁에 장애물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더욱이 후계자 문제가 통치위기로 까지 이어질지 모른다.지배엘리트가 분열되고 이것이 지방 작은 도시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소수민족의 항거가 일부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다.이것이 다시 대도시의 사회혼란으로 이어질지 모른다.1920∼1940년대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일부는 러시아에서 동지를 구할 것이고 다른 일부는 미국과 미국의 협력자 대만에 손을 뻗칠지도 모를 일이다.이렇게 되면 중국은 더이상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못할 것이다.힘도 없고 한반도문제에 간여할 욕심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등소평식 개혁이 무너질거라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었음에도 중국은 이미 경제발전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일궈냈다.가까운 장래에 「아시아의 큰 용」으로 변해있을지 모른다.홍콩이 반환되면서 용의 힘은 더 커질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힘을 느끼는 쪽은 조만간 동남아시아가 될 것이다.이와함께 북경은 세계무대에서 정치적 군사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일본의 영향력에 제동을 걸 것이다.중국과 일본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두번째 시나리오 아래서 중국은 북쪽(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에 설 것이다.지금도 엄청난 수의 중국인 정착민들이 시베리아 지역과 극동지역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중국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체하려 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워싱턴과 모스크바,도쿄는 중국의헤게모니를 견제하기 위해 자연스레 뭉칠 것이다.그러나 동맹국가내 복잡한 사정때문에 실질적인 결속력은 강하지 못할 것이다.미국­일본의 무역분쟁,러시아­일본의 영토분쟁,미국­러시아의 유럽안보분쟁 등의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러한 시나리오 아래서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남아있는한 북한쪽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동시에 중국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동원,한국을 가능한 한 미국과 떼어놓으려 할 것이다.두번째 시나리오에 상당수 전문가가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는 「제3의 시나리오」만 못하다.세번째 시나리오는 등소평식 개혁이 계속되며 중국은 안정과 경제성장을 지속한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은 남을 것이며 북경정부는 계속 현대화의 필요에 외교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그러한 외교정책은 현실적이고 온건한 외교노선이다.이는 갈등과 대결을 피하면서 동·서방 모두에게 이로운 측면이 있다.이러한 전략의 틀내에서 중국은 한반도에 균형유지정책을 계속할 것이다.적대적인 두개의 한국을 가급적 머리를 맞대게 할것이다.북한이 만일 붕괴된다면 중국은 슬쩍 발을 떼내 현상에 순응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등의 사후에는 「제3의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일 것으로 본다.
  • 강택민 “개혁·개방 계속 추진”/중 군부선 강에 “충성”서약

    ◎광주선 “이붕 타도” 포스터 【북경 연합】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1일 등소평 사망후 처음으로 사회주의 개혁·개방과 현대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일단 등소평노선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강주석이 휴가차 중국에 체류중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으나 그들이 어디서,어떤 형식으로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 하루뒤인 20일부터 군부와 성 등 각계의 지도자들이 공개성명을 통해 강택민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충성을 서약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보도기관들이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남부의 경제중심지 광주에서는 20일 이붕 총리 타도를 촉구하는 한편 89년 천안문광장에서의 민주화시위에 대한 무력탄압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요구와 갖가지 반정부 구호로 가득찬 포스터가 나붙었다.
  • 미,북 미사일 개발저지 총력/올브라이트 국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7일 『오늘날 핵무기의 위협은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대량파괴무기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향후 북한 등의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라이스대학에서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에 관해 연설하는 가운데 『냉전시대는 끝났을지 모르나 대량파괴무기로 인한 우리의 안보 위협은 단지 줄어들었을뿐 끝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최근 수년동안 핵무기 부문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이뤄져 러시아의 핵탄두는 더이상 미국을 겨냥하고 있지 않고,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카자흐스탄의 핵무기는 제거됐으며,북한의 핵개발은 동결됐다』고 지적했다.
  • 21세기 국가발전위 조찬세미나… 신재인 박사 주제강연

    ◎핵 비확산정책과 통일문제/과학기술과 연계 국가전략 연구 활성화를 한국 원자력 연구소장을 지낸 신재인 박사(하버드대 교환교수)는 마포포럼(회장 이경식 한은총재)부설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주최로 15일 상오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조찬세미나에 참석,「탈냉전 이후의 핵비확산정책과 통일문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신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냉전이 끝난 비균형적이고 정보화된 시대에서 통일정책이나 핵정책의 전략은 지역,목적,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과학기술의 접목과 국가전략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곳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구 소련의 붕괴 이후 벨로루시,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같은 나라들은 경제적인 궁핍때문에 핵무기를 불법적으로 유출함으로써 많은 우려를 낳았다. 독일정부는 구 소련이 붕괴된 91년부터 94년까지 최소한 700건이상의 핵물질 암거래가 시도됐으며,그 중에서 절반정도는 실제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에만 핵무기급 플루토늄이 약 200t,고농축우라늄이 800∼1천200t 정도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핵물질 뿐 아니라 핵무기 제조 전문가들도 지식과 정보를 팔고 있어 이제는 누구나 경제적인 능력만 있으면 쉽게 핵무기를 만들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핵물질이나 핵탄두의 운송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비싸고,힘들고,무섭다」고 하는 핵에 대한 개념도 첨단 원자력기술의 개발로 바뀌고 있다. 핵무기를 독자적으로 처음 개발한 미국이 1단계 즉 소량의 핵무기를 개발하는데,16억달러를 투입한데 반해 관련 기술정보를 획득해서 복제한 인도는 단지 1억달러가 들었다.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광학적 방식으로는 재래식 방법보다 소량의 핵무기를 얻는데 필요한 경비를 75∼9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핵물질과 전문인력,핵정보의 유출은 작은 테러집단이라도 핵무기의 사용이 가능한 핵개방시대를 초래했다. 상업적 원전기술과 핵의 무기화 기술이 근접함에 따라서 이제는 상업적 원전 기술개발에 대해서도 정치적 압력이 가중될 것이다. 이런 와중에 북한의 핵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문제가 되었다. 북한의 핵개발 저지와 관련해서는 미국내에서도 성과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다.분명한 것은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개발은 유보,동결됐으며 경수로 건설과 중유 제공등 상당한 비용적 대가를 지불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핵비확산 추진방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는데는 모든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 한다.북한은 핵물질을 이용해서 몇 개의 간단한 핵무기를 제조할 수도 있고,간단한 고방사능 폭탄을 제조해서 남한의 사회혼란을 노려 사용할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우리의 안보와 환경보전에 주요 요소로 남아있으며 통일 전후의 여건조성에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과 연계하여 통일정책이나 핵정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곳이 늘어나야 하며 이같은 정책 추진을 위한 전략도 다양하게 변화해야 한다.〈정리=김성수 기자〉
  • 서울신문 선정 1996년 10대 뉴스­국제

    ○클린턴 미 대통령 재선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1월5일 실시된 선거에서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불법정치헌금과 도덕성 시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것은 1기집권때 1천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를 회복시킨데다 여성들의 전폭지지 덕택이었다.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클린턴은 미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장관에 여성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지명했다. ○중·일 등 조어도 분쟁 중국,홍콩,대만 등 범중국계와 일본간에 조어도(일본명 첨각열도)를 둘러싼 분쟁이 어느 해보다 격화된 한 해였다.특히 지난 10월 홍콩,마카오,대만의 민간인 300명이 조어도에 상륙,일본의 우익단체가 설치한 등대를 철거하도록 시위를 벌이는등 압력을 가했으나 일본정부는 이를 거부했다.조어도 영유권은 앞으로도 계속 난제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옐친 재선·심장수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지난 한햇동안 대통령 선거와 심장수술이라는 두차례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옐친은 연초만해도 지지율이 바닥을 맴돌았으나 6월 1차투표가 끝난뒤 3위를 차지한 알렉산드르 레베드를 영입,2차 결선에서 승리를 낚았다.옐친은 또 11월5일의 심장병수술에도 성공,12월23일 업무에 정식 복귀했다. ○페루 좌익반군 인질극 페루의 좌익반군단체인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이 지난 17일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저를 점거,이원영 한국대사를 비롯 약600명을 인질로 잡고 수감중인 반군단체의 지도자와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했다.게릴라들은 450여명의 인질들을 단계적으로 풀어줬으나 일부 국가들의 대사와 페루의 고위관료,일본기업가 등 140여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일 총선·보수화 가속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10월20일 실시된 총선에서 재집권하는데 성공했다.하시모토 총리의 자민당은 이날 선거에서 28석의 의석을 늘리는 등 세력을 확대한데 반해 자민당과 정권을 다퉜던 신진당은 4석을 잃어 패배했다.하시모토 총리는 총선승리를 계기로 ▲행정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보수화 색채가 강화된 자민당 단독내각을 재출범시켰다. ○사우디­카자흐기 충돌 사우디 아라비아의 보잉 747 점보여객기와 카자흐스탄 화물기가 지난 11월 12일 공중충돌,두 비행기에 타고 있던 350여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이날 사고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사우디 여객기가 이 공항에 착륙키위해 하강중이던 카자흐 화물기와 관제잘못때문에 충돌해 일어났으며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사고중 최악의 것으로 기록됐다. ○미,이라크 미사일공격 미국은 9월3일 이라크군이 유엔이 설정한 쿠르드족 안전지대를 침공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남부의 군사시설들에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응징에 나섰다.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자 아시아지역의 원유가가 급상승하는 등 즉각적으로 여파가 미치기도 했다.그러나 미국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후세인은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통해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강화됐다. ○포괄 핵금조약 서명 미국을 비롯한 5대핵강국과 한국·일본·호주 등이 9월24일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함으로써 군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유엔의 55개 회원국이 서명한 이 조약은 중국과 프랑스의 핵실험종료에 뒤이은 것으로 현재로서는 최선의 핵실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완다내전·난민 학살 후투족과 투치족간에 계속되고 있는 르완다 종족분쟁은 20세기말 인류의 최대 비극중의 하나다.자이르 난민캠프에 수용된 르완다 후투족 난민 1백10만명이 지난 10월 내전의 공포를 피해 대탈출을 감행하면서 재연된 르완다 민족분쟁으로 하루에 수천명씩 희생되기도 했다.르완다 사태는 인근 자이르와 우간다까지 말려들어 더욱 복잡한 양상의 민족분쟁이 되고 있다. ○애틀랜타 올림픽 테러 애틀랜타 올림픽개막을 이틀 앞둔 7월17일 미국의 TWA항공 소속 보잉747여객기가 뉴욕의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 직후 롱아일랜드 남동쪽 해상에서 공중폭발,탑승자 229명 전원이 사망했다.폭발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또한 올림픽기간중인 27일 올림픽 100주년 기념공원에서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해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 영 디지털 인티그레이션사 출시 「하인드」

    ◎무적 헬기 「하인드」 몰며 지구촌 전장 종횡무진/대공화기 포연속 적기와 대결 “스릴 만점”/초보·숙련 2단계… 엄청난 물량 공격에 “재미 두배” 「아파치 롱보」게임으로 유명한 영국의 디지털 인티그레이션사가 만든 헬기 비행시뮬레이션 게임 「하인드」가 국내에서 출시됐다. 「하인드」는 서방세계가 두려움에 떨던 러시아의 공격강습 헬기 MI­24의 별칭. 영화 「람보」시리즈를 보면 서방의 헬기와는 전혀 딴판으로 생긴 중무장 헬리콥터가 실베스터 스탤론을 향해 엄청난 포화를 뿜어댄다.잠자리 눈처럼 생긴 조종석,거대하고 두툼한 동체,좌우 날개에 달린 기관포·미사일 등 무시무시한 중화기를 갖춘 이 헬기가 바로 「하인드」다. ▷게임의 시작◁ 「퀵 스타트」(Quick Start)와 「플라이트」(Flight) 모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숙련된 사용자는 「퀵 스타트」를 이용해서 바로 실제전장으로 뛰어들고,초보자는 「플라이트」로 들어가 다양한 임무를 부여받아 연습비행을 한다. 연습비행에서는 단순히 적을 공격하는 것뿐만 아니라편대작전·특공대투입·민간인대피 및 구출 등 특수임무를 받을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두가지 전장을 선택할 수 있다. ▷게임의 진행◁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는 미제 무기로 중무장한 회교게릴라 「무자헤딘」전사를 상대해야 한다.스팅거미사일 같은 대공화기가 무차별로 날아든다. 카자흐스탄 전장에서는 러시아제 무기를 갖춘 반란군과 싸우게 된다.공군무기도 뛰어나 적기의 출현에 주의해야 하는 등 어려운 편이다. 훌륭한 전과를 올리려면 저공에서 속도를 조절하며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공격헬기의 기본비행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엄폐물을 이용하는 것도 필수.게임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최저급이라도 조이스틱을 갖추는 것이 좋다. ▷게임의 특징◁ 미군의 아파치·코브라 헬기 등에서 보이는 세련된 첨단디지털계기판과 달리 러시아제 특유의 바다색 전면패널과 아날로그 계기판이 신선하다. 정교함으로 적을 제압하는 아파치 등과 달리 엄청난 물량의 화력을 쏟아부어 적진을 압도하는 「하늘의 전차」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렸다.메뉴화면에서 나오는 러시아풍의 장중한 음악이나 러시아식 발음·억양의 영어 내레이션,임무중 효과음도 생생함을 더해준다. (주)미원정보기술.도스,윈도 호환.램 16Mb이상 권장.(02)3408­0341∼3.
  • 「빅토르 최」 짧은 삶 뮤지컬로 ‘환생’

    ◎서울시립가무단,17∼22일 세종문화회관서/히트곡 「담배 한가치」만 전곡 삽입/그의 음악세계 에피소드로 재현 러시아 젊은이들의 우상인 카자흐스탄출신 한국계 3세 로커 빅토르 최(1962∼1993년)의 짧은 생애가 뮤지컬로 살아난다. 서울시립가무단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내놓는 공연 「어느 곳에도 나의 발자국은 남아 있지 않다」(부제­빅토르 최). 이종훈 시립가무단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소설가 유익서의 원작 「마지막 영웅 빅토르 최」를 바탕으로 「쇼코미디」의 작가 오은희가 극본을 썼다.음악작곡은 최종혁,연출은 손정우가 담당한다. 뮤지컬의 내용은 96년 봄,체첸사태로 얼룩진 러시아의 현 정국으로부터 시작한다.빅토르 최의 동료였던 르카가 모스크바 밤거리에 모인 젊은이들이 아직도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촛불집회와 음악회를 벌이는 것을 보면서 회상에 빠진다. 르카의 회상속에서 비챠(빅토르 최의 애칭)는 민속공예학교 시절 록그룹 「키노」를 결성해 러시아 최초의 록그룹경연대회에 참가하나 그의 노래가 저항적이라는 이유로 대회에서 떨어지고 퇴학까지 당한다.가족의 생계를 위해 보일러공으로 취직한 비챠는 지하 보일러실에서 피나는 연습을 해 자신이 만든 앨범 「키노 45」를 세상에 내보낸다.저항정신과 자유혼이 가득 담긴 이 앨범은 러시아에서 1천만장 이상 팔리며 단숨에 청년문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이어 비챠는 영화 「앗싸」「이글라」에 출연하고 유럽,미국에서 순회공연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오래가지 못했다.90년 10월 고국 한국에서 공연하기로 결정해놓고서 두달 앞선 8월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지고 말았다.아내 마리안과 아들 사샤를 남겨둔채. 뮤지컬에 쓰이는 노래들은 대부분 창작곡이며 빅토르 최의 노래로는 「담배 한개비」만 전곡이 삽입된다.또 이 뮤지컬은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삶의 전반을 다큐멘터리식으로 풀어가기보다는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끌어나갈 계획이다. 빅토르최역에 김봉환,마리안역에 강효성 등이 출연한다.3991­642.
  • 중·구소 동포언론인이 본 한국/서울신문 초청

    ◎“조국의 눈부신 고도성장에 큰 자부심”/산업시찰로 선진국 진입 실감… 불황극복 주시할 터/「조선족사기」 대책 강구에 “조국은 아직도 우릴 배려”/조선족은 항일독립투사들 후예/못산다 무시하는 감정표현 섭섭/시장·백화점 등 불친절·바가지에 당혹/일 추월하려면 국민의식수준 높여야/러시아보다 앞선 경제발전 밝은 미래/사할린 고려인으로 커다란 긍지 느껴/연변투자·방문 소비향락산업 집중/동포 발전·생산적 투자에 역점둬야 □참석자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 ·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 기자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 ·이순 새고려신문 경제부 기자 서울신문사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15일동안 공보처의 후원으로 해외동포 언론인에게 조국의 발전상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동포사회에 긍정적인 조국관을 심어주는 여론선도사업의 하나로 중국 및 옛 소련지역의 동포언론인연수단을 초청,연수과정을 마련했다.이번 연수는 ▲서울신문사 등 주요언론사방문 ▲「오늘의 한국」,「한국의 통일정책」 등 고국알기 연수강의 ▲중앙박물관 시찰 및 판문점 견학 ▲포철·삼성전자 등 산업체방문 등 보름동안 다양한 고국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서울신문은 연수일정을 마친 중국 길림성 연길의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46)·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기자(여·35),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40),요령성 심양의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44),카자흐스탄의 이순새 고려신문 경제부기자(여·52)가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가졌다. ▲이순 새고려신문 기자=한국에 오기 전 외국여행은 처음이어서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처음으로 외국을 여행하게 된 곳이 우리 조상의 땅인 한국인데다 러시아에 비해 한국이 고도성장을 했다는 사실이 사할린의 고려인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특히 서점·박물관·고궁 등 언제,어느장소를 가봐도 학생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고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신했다. ○학생 향학열에 감명 받아 ▲장미란 연변일보 기자=한국에는 두번째 왔다.첫 한국방문인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때는 너무 촉박한 일정으로 온 탓에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그러나 이번에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다시 조국에 오게 돼 산업체 등을 돌아보니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원래 길지 않은 일정인 데다 이틀 늦게 도착한 탓에 조국의 실상에 대한 접근이 적은 점이 아쉽다.한국에서는 지금 불경기라고 야단인데 중국에 돌아가서도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기울여볼 작정이다.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조국에는 처음 왔지만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에 대해 강의를 들은게 조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대학에서 정치경제학강의를 통해 사회주의체제와 자본주의체제에 대해 공부를 했다.이번 연수는 자본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고찰을 하게 함으로써 초보적인 체계를 세워주는 계기가 됐다.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숙식을 하는 동안 도서관에 가봤는데 고국의 학생이 향학열에 불타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도성장의 원동력이 바로 교육에서 비롯됐구나 하는 점을 깨달았다.물론 자기생존을 위해서든,나라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든 이같은 면학분위기는 「지식=국력」이라는 점을 체감하게 했다.연수과정에서 교수들이 당당하게 한국의 약점을 말하고 「나의 공장은 나의 책임」이라고 나붙은 포철등 산업체의 구호가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장기자=이번에 연수를 받는 동안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도 많이 받았지만 「옥의 티」도 있었다.틈틈이 시장이나 백화점을 가봤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불친절하다는 점이다.물건을 고를 때는 친절하다가도 안산다고 하면 안면을 바꿔버리는 것을 자주 봤다.일본에서 공부할 때는 겪지 못한 일이다.이런 면에서 아직도 한국국민의 의식수준은 낮다고 본다.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국민의식수준부터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자=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직장의 상하관계가 너무 딱딱하다는 점 등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하고 싶다. ▲허부사장=사람간의 인정이 메마른게 불만이다.물론 연말 불우이웃돕기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알지만 진정한 인정은 아닌 것 같다.회사원의 경우 자기 일을 끝내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극단적인 얘기도 들었다.물론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 조선족 사기사건은 유감이다. ▲장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이 현안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조국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나 자신도 사기사건이 그렇게 많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사실 조선족중에서 한국에 와 돈을 많이 번 사람도 많다.손뼉을 마주쳐야 사기사건도 생기게 마련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사기사건도 지난 80년대 후반 조선족 동포가 가짜 한약을 많이 들여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사기사건의 심각성은 조선족이 한국에 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팔고도 모자라 여기저기서 고리대로 돈을 끌어모아 사기당하는 바람에 몸져 눕거나 채권자를 피해다니기 바쁘다는데 있다. ○직장상하관계 너무 경직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한국에서 이 사건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은 요령조선문보에서도 오래전부터 많이 다루던 사안이다.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지만 중국에도 고양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들을 정도로 중국 조선족이 못산다고 무시하는 감정이 저변에 깔려 이런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이 사건에 접근하기에 앞서 중국의 조선족은 항일투쟁을 한 독립투사의 후예라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도 있다.한국이 좀더 시야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을 보고 놀랐다.카자흐스탄에서는 고국과 멀리 떨어져 쉽게 내왕할 수 없는 탓인지 이런 일을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 생소하다. ▲박주임기자=한국의 보도매체를 보면 조선족 사기사건으로 한국사람이 이제 연변에는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같다.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아직도 대부분의 조선족은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뿐 아니라 한국에왔다간 사람중에는 중국에 입국한 뒤 「중화인민공화국 만세」라고 외치는 조선족이 더러 있다고 들었다.한국의 일부기업이 불법체류자라는 약점을 이용,제대로 월급을 주지 않거나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기 때문이다.이런 사람이 하나둘 늘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이런 사람은 정말 중국인이 돼버린다. ▲허부사장=조선족 사기사건은 조선족쪽에서 보면 분개할 일이다.피해자에게 사기당한 돈을 되돌려주는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보니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은 한국의 입국문호를 너무 막은 탓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을 줄이려면 불법체류문제를 없애야 한다.한국의 문호를 개방하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우려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중국 조선족은 2백만명인데 노인·기관원·학생을 빼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40만명정도밖에 안된다.한국에서 문호를 개방해도 이 40만명이 모두 들어오는 것이 아니어서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모두 들어올 수 있다면 오래 머물지도 않고 오히려 중국정부에서 막을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외화유출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일을 한 대가를 가지고 가는데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외동포는 남북통일 등에 큰힘이 될 수 있다.시집간 딸이 어려울 때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문호를 열어주면 좋겠다.이 딸이 나중에 잘 살면 갚을 수도 있다.이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조선족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장기자=조선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합법적이든,불법적이든 한국에 온 조선족에게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주임기자=극단적인 얘기지만 만약 합법적으로 문호개방이 어렵다면 반대로 문호를 완전히 폐쇄하든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이 문제가 없어질 것 같다. ▲허부사장=연변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패턴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연변지역의 한국투자는 개인이 식당·가라오케등 소비유흥업소가 주류다.이런 패턴은 오히려 조선족에게 소비심리를 부추길 뿐 조선족에 이로운 점이 거의 없다.조선족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기업의 투자에 중점을 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보호에 신경” 인상적 ▲박주임기자=한국기업에 불만이라는 점에 공감한다.조선족이 사는 길림·흑룡강·요령성 등 동북3성보다 산동이나 복건일대에 투자가 많은 게 단적인 예다.한국인이 연변에 올때 너무 관광에만 신경을 쓰는 것도 불만이다.조선족을 정말 한민족의 핏줄로 생각한다면 연변이 실질적으로 발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 ▲윤부총편집=한국과 연변간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본다.한국에서 온 사람은 대부분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몇가지 질문을 만들어와 10∼20분동안 간단히 묻고는 돌아간다.이래서야 어떻게 중국을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이제는 연변,아니 중국을 바로 보아야 할 시점이다. ▲장기자=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특히 포항제철의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재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점이라든가,호텔에서 1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 본받을 만한 일이다.〈정리=김규환·주병철 기자〉
  • “카스피해 유전을 잡아라”/매장량 2천6백억배럴… 사우디에 버금

    ◎외국기업 투자액회수 보장… 메이저 러시 카스피해 연안국들이 최근들어 석유업계의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떠올라 국제적인 수주경쟁이 한창이다.서방국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대상국은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공화국 등 3국.이들 국가에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열강들의 에너지담당 주요정부인사들과 석유 메이저 총수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다. 최근 신임장 제정차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정빈 러시아대사는 『전세계 석유 메이저들의 전세기가 하루에 3대씩 뜨고 내리고 호텔마다 비즈니스맨들이 그득한데 깜짝 놀랐다.우리는 잠자고 있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이들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독자적인 영역이 확대되면서 앞다퉈 매장량 조사,탐사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베일에 가려진 매장량도 차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석유전문가들은 이곳 중앙아시아가 전세계 매장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가는 매장량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사우디의 확인매장량은 2천6백억배럴.95년기준 우리나라가 3백60년동안 쓸 수 있는 석유가 카스피해 주변국에 묻혀있는 셈이다.아제르바이잔은 국내에 3개 대규모 해양유전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고 카자흐스탄은 매장량이 90억배럴 이상되는 「텡기스」유전외에 카스피해 대륙붕지역에 원유·가스 매장량에 대한 탐사를 최근 마무리,개발을 위한 국제컨소시엄 구성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개발과 관련,카스피해 주변국들이 서방국에 매력적인 점은 외국기업과의 계약방식.대부분의 옛소련공화국들은 소위 「생산물분배계약」을 통해 참여외국기업에 대해 투자액회수를 보장하는 형태로 협정을 맺고 있다.러시아가 합작기업에 대해 경우에 따라 손실보전까지 요구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일부 석유전문가들은 자원을 카스피해에서인도양으로만 끌어낼 수 있다면 현지 개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개발은 카스피해지역에서 하고 분배는 중동지역등을 통해 받는 소위 스왑(SWAP)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알짜」유전개발사업은 기득권을 소유한국가나 기업간 은밀한 거래로 이뤄지는 것이 더 많다고 한다.때문에 중앙아시아 개발전반에 대한 상황분석과 이에 대한 장기적인 국가전략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이들 국가와의 유대강화가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것도 외교가의 지적이다.
  • 한국계 카자흐 역도대표 주치의/40억대 마약 밀반출 기도

    ◎대회참석후 출국때 적발 러시아 마피아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40억원대 마약 밀수범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김포공항경찰대는 28일 헤로인 1㎏(시가 40억원 상당)을 몸속에 숨겨 밀반출하려던 카자흐스탄 역도 국가대표 주치의사인 한국계 빅토르 김씨(49)를 마약법 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헤로인은 그동안 공항을 통해 소량이 국내에 밀반입된 적은 있었으나,이번처럼 대량으로 밀반출이 시도된 것은 처음이다. 빅토르 김씨는 지난 19일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역도대회에 참석키 위해 카자흐스탄 국가대표 역도선수 4명과 함께 입국했다가 28일 상오 7시50분쯤 헤로인을 담은 비닐봉지를 테이프로 허리에 붙인채 KGA 196편 항공기로 출국하기 위해 출국장을 빠져나가려다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됐다.
  • 러 화성탐사선 남태평양 추락/플루토늄 4상자 적재… 피해없어

    【캔버라·시드니 AFP 로이터 연합】 플루토늄을 실은 러시아 화성탐사선 「화성 96」이 18일 태평양에 떨어졌으나 인명및 물질적 피해는 없었다고 호주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카자흐스탄에서 16일 발사된 이 화성탐사선이 4번째 발사 단계에서 보조추진장치가 점화되지 않아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대기권으로 떨어진 후 호주와 뉴질랜드 상공을 비행하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상오 10시34분께 태평양의 이스터섬과 칠레 사이의 서경 96.3도,남위 31도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호주정부는 플루토늄 상자 4개를 탑재한 무게 6t의 이 탐사선이 호주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경고에 따라 군대및 민간 방위관계자들에게 비상경계령을 발동했으나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러시아 관리들은 방사능 물질 약 200g이 실린 이 플루토늄 상자들이 대기권 진입및 추락시 발생하는 열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호주정부는 그러나 호주의 군대와 민간 방위관계자들에게 탐사선 파편에 대비해 미리 계획된 비상전략을시행하도록 명령했다.
  • 인 항공안전규정 개정 촉구

    ◎전문가집단 “뉴델리공항 이·착륙 회랑 설치를” 【뉴델리 AFP 연합】 항공기사고 조사관들이 3백49명의 인명을 앗아간 사우디항공 보잉747기와 카자흐스탄의 일류신76기의 공중충돌사고원인에 관한 수사에 착수한 것과 함께 인도 항공안전위원회는 17일 전면적인 항공안전규정의 개정을 촉구했다. 이번 공중충돌사고 발생이전에 구성된 이 위원회는 뉴델리공항 이·착륙기의 공중회랑을 별도로 만들며 뉴델리근처에 주둔하면서 민간항공기의 비행공간을 제한하고 있는 인도공군과의 즉각적인 회담을 촉구했다. 한편 V.K.찬드라 항공안전청장은 추락현지에 파견된 조사관들이 사고를 야기시킨 비행기를 가려내기 위해 비행기파편을 곧 조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찬드라 청장은 사고현장에서 조사관들이 이미 일부자료를 수집했으며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통해 비행고도를 알 수 있다면서 블랙박스 해독자 선정문제에 관해 사우디·카자흐 양측과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인도상공서 여객기 공중충돌/사우디 보잉747기­카자흐 민항기

    ◎최소 350여명 참변 【뉴델리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12일 하오6시20분(현지시간)쯤 인도의 뉴델리 서쪽 64㎞ 상공에서 사우디아라비아항공 소속 보잉 747여객기와 카자흐스탄 민항기 TU­154기가 공중충돌,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의 PTI 통신이 보도했다. PTI 통신은 항공관리들을 인용,이 사고로 3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에 있는 한 미국관리도 이날 사고가 미 대사관에 전달할 물자를 싣고 뉴델리 북쪽 60∼70㎞ 상공을 비행중이던 미군기에 의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인도관리들은 사고 직후 긴급 구조요원들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자세한 피해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리듐 프로젝트(이젠 위성통신 시대다:2)

    ◎66개 위성으로 통신망 “천하통일”/상공 780㎞ 저궤도 돌아 경비적고 통화 깨끗 오는 98년이면 소형 전화기 하나로 전세계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환상의 무선통신시대가 열린다.이 꿈을 실현해 줄 대표적인 저궤도 위성통신시스템중의 하나가 이리프로젝트다. 이리프로젝트는 지구상공 780㎞지점에 66개의 위성을 띄워 전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하자는 구상.지구표면을 6개로 나누어 각각의 분할면에 11개씩의 움직이는 위성으로 통신망을 구성해 오는 98년 9월부터 지상통신망 가설이 불가능한 지역까지 통신을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이리위성은 다른 저궤도 위성통신 프로젝트와 달리 780㎞라는 훨씬 낮은 궤도를 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으로 고품질의 통화를 할 수 있다.또 이리위성은 기존의 정지궤도위성과 달리 교환기를 탑재해 위성 서로간의 직접 교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계를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이리은 이중모드로 설계돼 있어 지상 셀룰러망이 갖춰진 곳에서는 지상망을 이용하고 지상망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는 위성망 이용이 가능하다.즉 가입자들이 선택적인 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이리 가입자가 전화기를 들고 통화버튼을 누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위성이 자동으로 가입자 위치를 파악한다.가입자는 빠른 전화연결을 위해 자신이 있는 곳에서 셀룰러나 위성통신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만일 그 지역이 셀룰러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는 곳이면 전화통신은 이리전화기에 달린 안테나를 통해 위성과 직접 연결된다.그 뒤 전파는 위성과 위성을 이동하면서 이리네트워크를 통해 목적지에 도달한다. 이리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가입자들은 비행기속은 물론 사막이나 태평양 한 가운데 또는 에베레스트정상 등 지상통신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통화하고 데이터·팩스전송 등 비음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리프로젝트는 지난 91년 미국 모토로라의 자회사로 출범한 이리사의 주도 아래 일정대로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이 사업에는 미국·일본·한국등 14개국의 17개업체가 참여했다. 위성체는 현재 설계를 끝내고 위성본체 및 안테나별로조립시험을 진행중이다.지상관제장비와 관문국장비에 대한 개발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 95년 스위스텔레콤전시회에 모델을 선보인 단말기의 지상통화시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궤도상의 위성체와 지상단말기간의 첫 직접 통화시험은 오는 12월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리 단말기는 크기와 무게가 기존의 휴대폰단말기와 비슷하며 통화시간은 1시간,대기시간 24시간용으로 제작된다. 이리 위성 66개는 오는 11월말부터 98년 1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 등 세 곳의 우주기지에서 단계적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이동통신이 이리코리아를 자회사로 세워 이리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오는 99년까지 시스템 개발과 위성발사,운용등에 총 43억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이리프로젝트는 현재까지 투자가들의 지분투자를 통해 19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상태.이리코리아는 이중 8천2백만달러의 자본금을 투자해 지분은 4.5%다. 이리코리아는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실용화시험국 허가를 받은데 이어 실험주파수를 할당받고 이달안에 충북 충주시 앙성면에 지상통신망과 위성통신망을 연결하는 관문국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박건승 기자〉
  • 마산 국제연극제/29일 화려한 ‘팡파르’

    ◎새달5일까지 국내외 16개 극단 참가/미·일·가·독 출신 극단 하루2편씩 공연/연극강의·시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제1회 마산국제연극제(96 MITF)가 오는 29일부터 11월5일까지 8일동안 마산 MBC홀과 올림픽국민생활관 대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MITF는 마산연극협회(회장 이상용)가 지난 89년부터 95년까지 마산지역에서 주최한 「전국소극장연극축제」를 확대한 행사.앞으로 2년에 한번씩 열릴 계획이다.특히 이 연극축제는 지난 9월 성공적으로 끝난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인접한 지역에서 열리는 또하나의 국제행사로 경남지역 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극제에는 외국극단 9팀,지방에서 주로 활동하는 국내극단 7팀 등 총16개 극단이 참가해 하루 2편씩의 연극을 공연한다.외국극단의 참가작으로는 ▲캐나다 극단 변화의 바람=「집이 아직도 그대로군요」 ▲불가리아 극단 이스크라=「강한 여자들」 ▲미국 극단 올랜도=「러브 레터」 ▲프랑스 극단 코미디 프랑세즈=「혼돈」 ▲러시아 극단 오두막집=「조화를 추구하는 사람들」 ▲독일 극단 풀하임=「하녀들」 ▲아일랜드 극단 드럼린 플레어즈=「엔드 게임」 ▲카자흐스탄 극단 국제민족극장=「벤치」 ▲일본 극단 우에노시민극장=「광언」(광언)▲싱가포르 극단 뮤지컬극단=「경극」 등이다.또 국내 극단의 참가작으로는 ▲청주 극단 청년극장=「로미오와 줄리엣」▲부천 극단 물뫼=「방자전」▲목포 극단 선창=「역마살」▲부산 극단 부두연극단=「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광주 극단 드라마스튜디오=「마음의 범죄」▲대전 극단 금강=「그린벤치」▲인천 극단 돌체·마임=「최규호 판토마임」 등이다. MITF는 연극공연뿐 아니라 연극강의,시낭송,무용·국악공연,미술전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연극강의는 영국의 유명한 연극학자이자 연출가인 톰 커를 초청,진주 경상대·마산 경남대·창원대·부산 경성대 등에서 갖고 연극시작전 마산지역 시인들이 나와 무대에서 시를 낭송하고 기간중 미술전도 더불어 꾸미게 된다. 이상용 회장은 『지역연극의 지평을 넓혀 우리 연극인의 시각을 세계로 넓히기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의 국제적 교류뿐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정아 기자〉
  • 중소 정보통신기업 해외진출 지원센터 설립

    ◎정통부 산·학·연 토론회 정부는 중소정보통신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공동의 「중소정보통신기업 해외진출 지원센터」를 설립,정보제공 및 수집활동을 체계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해외진출 관련 정보망을 구축,국내외 연구기관과 국제기구의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수집된 자료를 공유토록 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부는 21일 강봉균 장관과 산·학·연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산업의 대외활동 강화 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 확대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해외 정보통신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중국·러시아·베트남에 해외 주재관을 파견하고 산·학·연·관 정보통신 관계 인사로 구성된 정보통신대외협력위원회의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또 해외진출 전략을 다각화하기 위해 전세계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2∼3곳을 해외진출 거점국가로 선정,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이번에 거점국가로 선정된 곳은 동아시아지역의 중국·베트남,동유럽지역 루마니아·헝가리,중남미지역 브라질·칠레,구소련 지역 러시아·우즈베크·카자흐스탄,서아시아 및 아프리카지역 인도·이스라엘·튀니지등 12개국이다.
  • 북 해외공관 모두 69곳/정정 불안한 곳선 무기판매도

    ◎41개국엔 남북한 대사관 함께 현재 우리의 해외공관은 대사관·총영사관·대표부를 포함해 모두 144곳.북한은 모두 69곳이다. 북한은 아주·미주·유럽·중동지역에서는 모두 우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공관을 상주시키고 있다.그러나 유일하게 아프리카지역에서만 우리나라(13개 대사관)보다 많은 15개 대사관을 개설하고 있으며 정정이 불안한 지역에 대한 무기판매와 군사지원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한 대사관이 대치하고 있는 나라는 41개국이며 총영사관,대표부까지 합쳐 50여개 공관이다. ▲아시아지역은 중국·네팔·말레이시아·몽골·방글라데시·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인도·태국·파키스탄 등 11개국에 남북한 대사관이 함께 상주하고 있다.김상렬씨 피습사건이 일어난 캄보디아에는 우리측은 대표부를,북한은 대사관을 두고 있다. ▲유럽지역은 러시아·폴란드·루마니아·불가리아·유고·체코·스위스·오스트리아·스웨덴·덴마크·핀란드·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중동에는 이집트·리비아·알제리·예멘·요르단·이란 ▲중남미 지역은 페루·멕시코에 남북공관이 대치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가나·나이지리아·세네갈·탄자니아·짐바브웨·에티오피아·자이르·잠비아가 남북 동시수교국이다.〈이도운 기자〉
  • 불 최초 여 우주인 탑승/소유즈호 무사 귀환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프랑스 최초의 여성 우주인 클로디 안드르 데세이(39)와 2명의 러시아인 우주비행사 등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소유즈 우주선이 2일 상오11시41분(한국시간 하오4시41분)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첼리노그라드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러시아 우주센터 대변인이 밝혔다.
  • 대사 10명에 신임장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정수 콜롬비아주재대사를 비롯해 안현원 폴란드·최근배 라오스·김성득 아랍에미리트·이영민 카자흐스탄·박명준 케냐·김명배 스리랑카·사부성 브루나이·전용덕 잠비아·이창호 도미니카대사 등 10명의 신임대사에게 신임장을,박경태 캄보디아주재대표에게 임명장을 각각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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