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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사업본부,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우정사업본부,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1종 160만장을 2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올해는 1909년 6월2일 ‘대한민보’ 창간호에 민족정신을 강조하는 이도영의 최초 시사만화가 실린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다. 기념우표에는 추억의 우리 만화 중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 ▲ 이진주의 ‘달려라 하니’ ▲ 김수정의 ‘아기 공룡 둘리 ▲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 신문수의 ‘로봇 찌빠’를 담았다.  다음 우표는 ‘한국-몽골-카자흐스탄 공동우표’ 3종으로 12일 나온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현 정부 ‘사정수사’ 줄줄이 무죄

    현 정부 ‘사정수사’ 줄줄이 무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수수 의혹 수사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 들어 대대적으로 이뤄진 ‘사정 수사’ 결과 기소한 사건들이 법원에서 상당수 무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무죄 사유는 대부분 ‘입증 부족’이었다. 검찰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공기업·공사 비리 수사를 벌인 결과 82명을 구속기소했다. 대검 중수부 역시 서아프리카 베냉 유전개발 사업을 하면서 시추비 등을 과다지급해 한국석유공사에 45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김모 전 해외개발본부장 등을 기소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이들이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시추비를 부풀렸다는 직접적 물증이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케너텍 회장 이모씨에게서 1억 1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 전 중부발전 사장의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장 임의대로 결정할 수 없는 공사 수주 구조와 정 전 사장과 이씨의 친분관계를 생각하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과 관련, 유전평가서를 조작해 산업은행에서 1750만달러를 사기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된 ㈜세하 이모 대표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대검 중수부가 한보철강 인수와 관련해 1500만원을 받았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김현미 전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도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잇따른 무죄 판결은 공기업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현대차그룹에서 2억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사건이다. 대법원은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뇌물을 준 사람의 진술만 믿고 내린 기소”라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서 구명 로비 청탁과 함께 4430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한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공여자인 김 전 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대검찰청의 1·2심 무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검찰이 기소했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은 지난해 3941명을 기록하는 등 2005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 수 역시 2003년 406명에서 지난해 1166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추세다. 이에 대해 검찰 스스로도 진술에 의존한 수사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무죄 증가 요인에 대해 “공판중심주의 도입 이후 수사단계에서 수집된 증거보다 법정에서의 증언 및 자백 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해 진술뿐인 사건에서 진술이 번복되는 경우 일관성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극인들의 잔치 28일 막올라

    연극인들의 축제인 ‘제27회 전국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1일 구미시에 따르면 한국연극협회와 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구미시 등이 주관하는 전국연극제는 ‘내일의 행복을 함께 여는 무대’란 주제로 전국 연극인 1500여명이 참가하는 잔치마당이다. 전국연극제는 30일 경북 대표팀인 극단 ‘구미레파토리’의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시·도 예선에서 대상을 받은 15개 극단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또 초청공연으로 극단 ‘골목길’의 ‘너무 놀라지 마라’, 러시아 극단 ‘영 칠드런 시어터’의 ‘헤다가블러’, 카자흐스탄 극단 ‘국립고려극장’의 ‘상속자들’도 선보인다. 이밖에 50여개 공연단이 펼치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국악, 오페라 갈라 콘서트, 크로스오버 콘서트, 민속 음악, 시 낭송회 등의 공연이 선보인다. 이 공연은 주 공연장인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이외에 구미역, 선산 5일 장터, 구미시내 공원 등에서도 열린다. 아마추어 동호회의 경연인 우리동네연극제, 세계가면전시전, 연극의상전시전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전국연극제 집행위원회 측은 “구미 최초의 순수 문화예술축제이고, 단일 문화행사로는 구미 역대 최고의 행사인 만큼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고 풍성한 시민 축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극제로 구미가 공단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업효율성 7단계↑ 29위, 노동관계 57개국 중 56위

    기업효율성 7단계↑ 29위, 노동관계 57개국 중 56위

    우리나라의 기업 효율성이 지난해 대비 7단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는 27위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노동 분야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거의 최하위 점수를 얻는 데 그쳐, 경쟁력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꼽혔다. 20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09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평가 대상 57개 국가 중 27위로, 지난해보다 4단계 올라섰다. 지난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던 프랑스(28위), 체코(29위), 인도(30위) 등을 제쳤다. 이는 기업효율성(36위→29위)이 7단계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경제성과(47위→45위), 정부효율성(37위→36위), 인프라구축(21위→20위) 등 전 부문이 개선됐지만 기업 부문의 상승이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년 전 외환위기 등의 경험이 반면교사가 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최근 경제위기에 그만큼 잘 대처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동 부문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노동관계’ 순위는 조사 대상 57개국 중 56위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55개국 중 55위로 6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조사 대상국에 카타르와 카자흐스탄이 추가되면서 최저점 수준을 더 낮췄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국내외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노사관계가 생산적일 경우 6점, 그러지 않을 경우는 1점을 줬다. 국내에서 기업하는 국내외 기업인들이 노사관계를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이 필요해도 고용을 줄이거나 임금을 깎는 등의 자구책을 쓰기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해 들어가는 총노동비용(총임금+기업 부담 사회보장기여금)은 지난해 5만 79달러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亞 공동번영의 열쇠는 상호 이해”

    “亞 공동번영의 열쇠는 상호 이해”

    포스코 청암재단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아시아 사회의 다양성과 상호 보완성:공동 번영의 길’이라는 주제로 ‘2009 포스코 아시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박태준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한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유수 대학의 총장, 교수, 아시아 연구 석학, 주한 외교사절, 아시아 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태준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가 공동번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진정한 상호 이해가 중요하고, 이는 서로의 차이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면서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정치와 경제를 연구하고 교류하는 것은 시대적 책무로 이 중요한 작업에 아시아의 지성들이 선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아시아 포럼은 포스코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아시아의 문화와 가치 등 인문·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과제를 선정, 1년간 총 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응모과제 총 136편 중에서 아시아 지역내 상호 이해 증진과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 중심으로 최종 23편이 선정, 발표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新아시아 구상’ 첫발… 에너지·자원 실질협력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오후 4박5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자원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확대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번 순방은 사실상 이 대통령이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밝힌 ‘신(新) 아시아 구상’ 실천을 위한 첫 발걸음이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대(對) 아시아 외교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광구탐사 등 MOU 26건 체결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경제뿐 아니라 정치와 문화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대폭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서페르가나 및 취나바드 지역을 포함한 5개 신규 광구에 대한 추가탐사 사업 진행 등 총 16건의 양해각서(MOU) 또는 계약을 맺었다. 13일 열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행동계획(Action Plan)’을 채택하고 발하시 석탄화력발전사업 협력협약서를 비롯해 10건의 협정 또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킨십 외교’로 친분 돈독히 이 대통령은 ‘스킨십 외교’를 통해 두 나라 정상과의 친분을 돈독히 하는 성과도 올렸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깜짝 공항영접’을 시작으로 이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동행하는 성의를 보였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주요국 몇몇 정상만 체험했던 ‘대통령 사저 사우나’ 기회를 이 대통령에게 제공했다. 신아시아 구상에 대한 양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도 작지 않은 성과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시의적절한 맞춤형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핵사태 해결이라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함께 신아시아 구상을 지지했다. 신아시아 구상은 지난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과의 관계가 재정립된 만큼 외교의 초점을 아시아권으로 돌려 역내(域內) 협력을 강화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현대중, 현대상사 단독 입찰

    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한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3일 현대종합상사 매각 공동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에 입찰신청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예비 실사에 참여했던 BNG스틸과 큐캐피탈은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조만간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양해각서(MOU) 체결과 정밀실사, 본계약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찰 참여 배경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과 엔진, 건설장비 등 기계류, 변압기 등 전기전자 사업 등 분야에서 현대종합상사의 글로벌 영업망을 이용하면 해외 수주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가 자원개발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점도 예멘과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가스 및 원유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으로서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카자흐 ‘전략적 동반자’로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종락특파원│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적 협력 증진을 위한 행동계획(액션 플랜)’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또 카자흐스탄의 자원과 우리의 자본·기술을 결합하는 ‘윈-윈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 관계를 정치·경제·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사업 협력협약서와 함께 잠빌 해상광구 석유탐사사업 및 보쉐콜 동광 개발, 브로드밴드 인터넷망 구축 협력, 광물지원 공동개발 협력 강화를 포함한 10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 관계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이 국토가 넓고 러시아와 인접해 있어 우리의 와이브로 기술을 도입해 보급하면 경제적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삼성을 지목하며 “구체적으로 협의를 해 나가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행경제인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순방의 성과와 관련, “우즈베키스탄은 정상회담 하루 전에 조치를 취해 줘서 진출한 기업들이 매우 놀랐다고 한다.”며 “이 곳에서도 어제 도착하자마자 밤 12시까지 환담했고, 대통령 사저에서 이야기하면서 정상회담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12일밤 대통령 사저에서 4시간 동안 사우나 회동을 하는 중에 보드카 폭탄주를 세 잔씩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래디슨 SAS 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 신성장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양국의 보완적인 경제·산업구조를 활용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에너지, 정보기술(IT), 수송 등 3대 벨트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양국간 경제·산업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jrlee@seoul.co.kr
  • “한나라·민주당 保革 구분안돼 진보정당은 노조수준에 머물러”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공식 수행하고 있는 소설가 황석영씨는 서울신문의 현지 단독 인터뷰가 파장이 일자 13일 프레스센터를 찾아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정체성은 뭔가. -일부에서 현 정권을 보수우익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스스로는 중도실용 정권이라고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중도적 생각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는 봤다. 현 정권은 출범 후 ‘촛불시위’ 등으로 자기정신을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1년 동안 정신이 없었던 것 같고 여러가지가 꼬였던 것 같다. →이명박 정부를 극우라고 하는 쪽도 있는데 소위 좌파 문화예술인이 동행하게 된 이유는. -욕 먹을 각오가 돼 있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에 다 대응했는데 큰 틀에서 (이명박 정부에) 동참해서 가도록 노력하겠다. 미국이나 유럽 좌파들이 많이 달라졌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다는 건가. -옛날에는 위에서 파이를 키워서 부스러기를 나눠줘서 하부구조를 이렇게 하겠다는 게 보수였다면, 진보는 분배와 평등을 강조했다. 지금은 전세계가 비정규직, 청년실업 문제에 직면해 있어 고전적 이론 틀로는 안 된다. 아래에서부터 파이를 키우자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의 진보세력의 현실은. -한국의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도 비정규직 문제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까지는 못 나가고 그저 노동조합 정도에서 멈춰 있다. KBSTV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핀란드의 타루가 ‘한국의 좌파는 우리나라의 보수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지난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하는데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정책을 봤을 때 그게 어디 좌파 정권인가. →현 정치구도에 대해 어떻게 보나. -영남 토착인 한나라당, 호남 토착인 민주당으로는 진보, 보수를 따지기 어렵다. 진보, 보수를 할 단계까지 못 갔으나 한나라당이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서울(유권자)의 지지를 얻어서 전국정당의 기틀을 잡은 것은 진전이다. →현 정부가 꼬여 있는 남북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은 뭔가. -수동적으로 미국 정책을 기다리거나 추종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정책을 주도적으로 견인해야 한다.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고 있다. 최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가입을 연기해 달라고 제안했다. 현 정부가 PSI를 유보한 것은 참 지혜로웠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역할은.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의 변화가 제일 중요한 만큼 내가 단초를 열고 싶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해결하지 못 하면 현 정부에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 때까지 정부의 변화가 없으면 내가 대단히 곤란해질 것이다. jrlee@seoul.co.kr
  • “MB 실용적 대북정책 돕겠다 진보서 욕 먹을 각오 돼있어”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공식 수행하고 있는 진보성향의 소설가 황석영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관련해 중도 실용주의를 꼭 하고 싶어 한다.”면서 “큰 틀에서 (이명박 정부에) 동참해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씨는 또 “세계의 진보 세력이 변하는 것처럼 한국의 진보세력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성장을 우선시하는 보수세력의 일부 논리를 수용해 성장동력을 밑에서부터 만들어 내야 한다.”고도 말했다. 황씨와의 인터뷰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이 대통령을 비롯한 공식 수행단이 묵고 있는 아스타나의 리소스 호텔에서 2시간 동안 이뤄졌다. 황씨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를 찾아 공식 기자간담회도 가졌다. ●알타이 문화연합 8~9월 발족 그는 이번 순방길에 몽골과 남북한, 중앙아시아의 문화 공동체인 ‘알타이 문화연합’ 구상과 관련,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문화계 인사들을 만나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이 대통령과 동행했다. 그는 “이번 순방을 통해 알타이 문화연합 구상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6월과 8월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몽골을 방문한 뒤 8~9월쯤 알타이 문화연합을 발족시켜 제주도에서 첫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동북중앙아시아 연대→공동체→연합→연방 형태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와 오르한 파묵, 북한의 소설가 황석준이 공동 참여하는 유라시아 문화인 평화열차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황씨는 진보 인사로서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에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한 데 대해 “세계 체계가 권역별로 재편되고 있다. 한반도의 고립적인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 남북 분단이 고착화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순방길에 합류하는 것을 결심하면서 진보 진영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는 “통일·문화·환경단체에 속한 진보 진영의 여러 사람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며 “그들은 내가 현 정권에 활용만 당할 것이라는 충고도 해 줬다.”고 전했다. ●“남북한 대립 막는 역할 하고파” 황씨는 “내년 상반기까지 남북관계의 단초를 열지 못하면 남북대립이 고착화된다는 점에서 이들도 누군가는 대화창구를 가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내 생애 마지막 사회봉사에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이 대통령의 순방에) 참여했으며 (진보측으로부터) 욕먹을 각오가 돼 있다.”며 비장함마저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과 특별한 개인적 친분관계도 소개했다. “지난 1993년과 1994년 공주교도소에 복역 중일 때 이 대통령이 두번이나 면회를 왔다.”며 “그런 인연으로 문화올림픽(WCO)을 만들 때 이 대통령도 창설 멤버로 참석하는 등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고 전했다. 황씨가 이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촛불정국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해 청와대에서 독대하게 됐다. 황씨는 “이 대통령이 ‘도와 달라.’고 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중도 실용주의를 꼭 하고 싶은데 꼭지를 따줄 사람(돌파구를 열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MB, 대북 추가 경제지원 확신” 황씨는 대북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서 실용주의를 표방한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은 ‘보수세력이 오히려 화끈하게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 대통령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더 도와 줄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북한영토를 거친 러시아 가스가 도입되면 매년 북한은 1억 5000만달러(약 19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통한 북한의 수입금보다 많은 액수다. 황씨는 “이 대통령은 북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jrlee@seoul.co.kr
  • “황석영, 아나톨리 김, 이승우… 노벨상 가능성 있는 작가 많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 대문호가 한글을 배우고, 한국을 뻔질나게 드나든다. 한국의 어떤 매력이 그를 잡아끌었을까.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작가이자 ‘지구촌 노마드’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69)는 2001년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셀 수 없이 한국을 들르고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기 직전까지도 한국에 머물러 있었다. ●처음 한국 찾아 ‘운주사·가을비’ 시 지어 그는 처음 한국을 찾은 뒤 들른 전남 화순 운주사의 감흥을 ‘운주사, 가을비’라는 시에 담기도 했다. 또 2005년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올라탄 서울행 비행기 안에서는 ‘동양, 서양(몽환-역사)’이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강원도 영월 일대를 혼자서 한 달 동안 여행하기도 했던 르 클레지오는 이마저도 부족했던지 2007~08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 신분으로 아예 2년 가까이 한국에서 살기도 했다. 한국말이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한글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아무런 문제없이 혼자서 버스, 택시 타고 여행할 수 있는 이유다. 하기야 설렁탕과 붕어빵을 즐긴다고 공공연히 말해왔으니 지한파를 넘어 친한파(親韓派)로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의 애정이다. ●2007~2008년 이화여대 석좌교수… 한글도 읽어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다시 한국을 찾았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아가페홀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르 클레지오는 한국의 문화와 사람, 역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거듭 과시했다. 르 클레지오는 “한국에 오면 마치 프랑스에 있는 듯한 느낌”이라면서 “서울의 작고 오래된 골목길을 따라 걷는 것을 즐기며 특히 시골 논길을 따라 피어난 민들레꽃과 야트막한 산 풍경,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마음에 금세 와닿는다.”고 말했다. 르 클레지오는 어머니의 고향인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지만 아프리카 모리셔스 공화국 태생인 영국계 군의관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프랑스와 모리셔스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영혼과 철학은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태국, 멕시코, 미국, 파나마, 한국 등 지구촌 여러 나라를 떠돌며 보낸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서구 문명에 대해 비판하고 그 대안을 동양 철학 등 다른 문화권에서 찾는 작업에 천착하는 명실상부한 노마드 작가다. ‘조서’, ‘섬’, ‘황금물고기’ 등이 르 클레지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서구문명 비판… 동양철학 등서 대안 찾으려 노력 그는 한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가능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성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스웨덴의 한림원을 방문해 보니 이들이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한국 작품도 많이 읽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구체적으로 옮기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말하기 어렵지만 황석영, 아나톨리 김(카자흐스탄 한인 3세), 이승우 등 가능성 있는 작가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한국을 찾아 이화여대 기숙사에 머물며 단편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나 주제는 ‘문학을 통해 추구되는 행복’이며 공간은 서울이라고만 귀띔했다. 르 클레지오는 13일 이화여대, 22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이화여대 학생들과 일반인을 상대로 특별 강연회를 가진 뒤 28일 프랑스로 떠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세계 최고령 130세 카자흐스탄 할머니 사망

    [부고] 세계 최고령 130세 카자흐스탄 할머니 사망

    세계 최고령으로 알려진 카자흐스탄의 사칸 도소바 할머니가 13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도소바 할머니가 지난달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엉덩이를 다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3월 빈민촌에 사는 도소바 할머니에게 130세 생일을 맞아 아파트를 선물했다. 당시 카자흐스탄 관리들은 카라간다시에서 인구조사를 하던 중 1879년 3월27일 출생인 도소바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할머니는 옛소련 여권과 독립 카자흐스탄 여권을 모두 갖고 있었으며, 스탈린 치하였던 1929년 실시된 인구조사 때 47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소바 할머니는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장수비결을 묻자 “특별한 것은 없고, 병이 나면 할머니가 치료해 주던 요법으로 치료했다.”면서 “약이나 단 음식을 절대 입에 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9세기 카자흐스탄 인구조사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할머니의 최고령 기록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현재 세계 최고령 공식기록을 가진 이는 올해 114세인 미국의 에드나 파커 할머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유전탐사 등 자원협력 강화 논의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종락특파원│중앙아시아를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 도착, 2박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을 사저 5군데 중 한 곳에 마련된 전통 사우나(바냐)에 초청했다. 사우나 회동에는 우리측 수행부장 1명, 통역 1명, 경호 1명이 이 대통령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에서 ‘사우나 외교’는 옛 종주국이던 러시아의 푸틴 전 대통령(현재 총리) 등 몇몇 정상에게만 했던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꼽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사우나 외교 성사와 관련, “카자흐스탄측에서 자원 외교 및 개인적 관계 심화뿐만 아니라 경제 위기 극복 경험 등을 듣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사우나 회동에 이어 13일에는 정상회담을 갖고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사업, 잠빌광구 탐사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의 안내로 티무르 제국의 수도였던 문화의 도시 고도(古都) 사마르칸트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과거 여기에 대단한 문명이 있었다”, “그간 아시아를 너무 소홀히 했다”, “아시아 문명의 재발견이다.”라는 등의 감탄을 연발했다. 이 대통령은 울루그벡 천문대터 시찰에서 ‘(15세기) 당시에 1018개의 별자리를 관측했다.’는 설명을 듣고 “그 시절에 망원경도 없이 그렇게 많은 별자리를 관측했다니 대단하다. 천재들이다.”라고 감탄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코스로 구르에미르를 관람한 뒤 “자기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나타내려면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야 경제도 살리고 역사로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호응했다. jrlee@seoul.co.kr
  • 韓·우즈베크 석유광구 5곳 공동탐사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이종락특파원│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분야를 비롯해 건설인프라, 정보기술(IT), 운송·물류 분야 등에서 모두 16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 등을 체결했다. 특히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페르가나·취나바드 지역 등 신규 석유광구 5개에 대한 공동탐사 계약 협상권을 확보한 것을 포함해 나만간~추스트 육상광구 탐사계약을 맺었다. 나만간~추스트 육상광구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컨소시엄이 지분 100%를 보유해 추진하는 유전·가스전 개발사업이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지난 2006년 3월 체결한 ‘한·우즈베키스탄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정부, 의회, 경제, 민간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국제경제 체제로의 통합노력을 지지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국제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노력에 대한 평가와 함께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 산업화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서로간에 도움을 주고 발전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즈베크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경제통합을 이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타슈켄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동반성장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앙아시아 무역루트 교두보인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분야와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IT·디지털 분야를 기반으로 한 ‘21세기 신(新)실크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카리모프 대통령의 안내로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도시인 사마르칸트를 시찰한 뒤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사우나 외교/노주석 논설위원

    1971년 4월10일 일본 나고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미국 탁구선수단 일행이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듬해 닉슨 대통령이 방중, ‘상하이성명’을 통해 양국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무게 2.5g에 불과한 탁구공이 20년 넘게 막혀 있던 ‘죽(竹)의 장막’을 무너뜨렸다.그 유명한 ‘핑퐁외교’의 탄생이다.   정상외교, 다자간외교, 동맹외교, 중립외교 등 다양한 이름의 외교 종류가 있지만 딱딱한 용어일 뿐이다. 오히려 언론이 만들어낸 핑퐁외교처럼 특정형태로 나타나는 외교현상이 흥미를 자아낸다. 미국의 ‘달러외교’, 한국의 ‘북방외교’, 대만의 ‘탄성외교’ 등이 대표적이다.   옛 소련의 문화 아이콘으로 다차(개인별장)와 사우나, 보드카를 들 수 있다. 이 중 ‘다차외교’는 러시아의 전매특허이다. 1994년 옐친 대통령의 초대를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다차영접을 받았다. 미국 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스 클리퍼드 목장으로 가까운 정상을 초대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사우나시설을 갖춘 호화판 다차는 극소수이고, 서민용 다차에는 사우나가 없다. 사우나는 우리의 룸살롱처럼 별개의 접객시설로 발전했다. 응접실과 사우나 독, 샤워시설, 여러 가지 형태의 욕조, 당구대와 가라오케, 침실 등이 겸비돼 있다.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물론 독립국가연합 소속국 대부분이 사우나문화를 애용하고 있다. 남성세계의 모든 비즈니스가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중앙아시아 방문길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에게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종신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에 마련된 전통 사우나에서 함께 목욕을 하자고 제의했다. 옛 종주국이던 푸틴 대통령 등 몇몇 정상에게만 행해졌던 최고수준의 의전이다. 카자흐스탄은 서유럽만 한 크기의 국토 면적과 세계 7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대국이다. 두 정상이 발가벗고 허심탄회하게 ‘사우나외교’를 펼치는 모습이 상상만해도 흥겹다. 양국이 모두 윈윈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평화를 위한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평화를 위한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가자지구 충돌이 한창이던 지난 1월. ‘2009 서울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 류재준은 음악제에 참가할 카자흐스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이만 무사하자예바(51)와 이메일을 주고받던 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이 안타깝다.”는 무사하자예바의 말에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음악제의 주제인 ‘음악을 통한 화합’(All Together in Music)에 맞게 이념, 인종을 넘어선 무대를 만들면 어떨까. 곡목은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유대인이 장악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바이올린 하나로 메이저급 콩쿠르를 휩쓴 무슬림이자, 세계 모든 분쟁지역을 누비며 유네스코가 ‘평화의 예술가’로 인정한 무사하자예바에게는 어려울 것이 없었다. 문제는 함께할 이스라엘 연주자를 찾는 일. 무사하자예바의 명성에 어울리는, 그것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 유대인 연주자를 찾아 동의를 얻어내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연주자들에게 정중한 거절만 받은 주최측에 희소식이 날아든 것은 두 달이 지난 뒤. 이스라엘 음대 교수로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로이 실로아(39)가 함께 연주하고 싶다는 답신을 보내왔다. 팔레스타인(무슬림)과 이스라엘(유대인) 출신의 두 음악가가 한 무대에서 화합의 음악을 연주하는 ‘서울국제음악제 개막공연’은 이렇게 성사됐다. 이념을 넘어선 평화와 화합의 멜로디는 2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울려 퍼진다. ●“그저 음악의 힘을 믿을 뿐” 두 연주자들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력이 더없이 화려하다. 무사하자예바는 벨그레드·파가니니·도쿄·시벨리우스·차이콥스키 등 메이저급 콩쿠르에 입상했다. 류 감독은 “처음 무사하자예바의 연주를 들었을 때 경악했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며 넓은 콘서트홀을 완벽하게 장악한 그의 카리스마에 전율했다.”고 표현할 정도다. 실로아는 12살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이스라엘 클래몽 콩쿠르에서 1991년부터 2회 연속 입상했고, 1992년 프랑수아 사피라 콩쿠르에선 최우수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수많은 연주회를 가진 이들에게도 이번 연주회에 대한 의미는 남다르다. 이메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무사하자예바는 “음악을 무기로 가진 음악가는 대립하는 사람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다를 것 같은 두 연주자가 지닌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보여 주며 유대를 돈독하게 하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러 유대인 음악가 친구가 있고, 무슬림이라는 정체성이 활동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는 그는 “진정한 예술은 정치와 외적인 상황들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음악을 공용어로 하나되길” 한국에 처음 방문하는 실로아는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번 방문에 기대가 크다. 게다가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하나인 바흐가 만들어낸 바이올린 협주곡을 무사하자예바와 함께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로 민감한 상대와 연주를 하게 돼 불편한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실로아는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직접 듣지 못했지만 이번 연주회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건 충분히 짐작된다.”면서 “언제나 음악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일이 잘돼 너무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전통을 가졌지만 생각은 하나다. “이 공연에서 우리의 전통 위에 새로운 가치인 ‘소통’과 ‘화합’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B, 우즈베크 등과 에너지·자원협력 논의

    이명박 대통령의 ‘신아시아 외교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14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다음달 1~2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까지 에너지·자원·안보 외교 행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인도네시아 방문 때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천명했다. 지난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과의 관계가 재정립된 만큼 외교의 초점을 아시아권으로 돌려 아시아 주도국으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국빈방문 기간인 11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나보이공항 현대화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13일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발하슈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과 잠빌광구 탐사사업 등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원부국인 중앙아시아 2개국 방문은 우리의 에너지·자원 협력 외교를 강화한다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우리의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구체화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 女핸드볼 일본에 2년만에 무릎

    6일 일본 가와사키의 토도로키 아레나에서 벌어진 핸드볼 한·일 정기전에서 남자팀은 호쾌한 승리를 거뒀고, 여자팀은 숙제를 떠안았다. 한국 남자팀은 전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해 36-27로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윤경신(36·두산), 이재우(30·카타르) 등이 빠지며 확 젊어진 남자팀은 지난 1월 세계선수권대회(크로아티아) 때 조직력을 맞춰본 덕분에 여유있는 경기를 했다. 피봇 박중규(26·두산)와 왼손잡이 정수영(24·웰컴코로사), 정의경(24·두산) 등이 번갈아 일본 골망을 흔들어 내년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했다.앞서 치러진 경기에서 여자팀은 27-32, 5점차로 고배를 마셨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한국은 대폭 물갈이된 선수들이 손발이 맞지 않은 탓에 곳곳에서 허점을 보였다. 결정력 있는 슛이 부족했고, 수비 콤비네이션이 조화롭지 못했다. 체력부담도 커 보였다. 2007년 카자흐스탄에서 편파판정으로 재경기까지 치렀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29-30) 이후 2년만의 패배. 세대교체 중인 신예들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아시아 맹주’를 유지하려면 다시 신발끈을 조여야 할 때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모닝 브리핑] 李대통령 “자살사이트 개탄스러운 일”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최근 들어 인터넷을 통한 동반자살이 성행하는 것과 관련, “인터넷에 자살 충동 사이트까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죽을 각오로 살아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연설에서 “요즘 곳곳에서 우리 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혼율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데, 더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충동적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10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2개국을 차례로 국빈방문, 에너지자원 분야 등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순방기간 동안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보영, 중앙아시아에서 한류스타로 떠올라

    이보영, 중앙아시아에서 한류스타로 떠올라

    배우 이보영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중앙아시아에서 한류스타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이보영은 지난 23일 한국대표 여배우로 중앙아시아 국가 국영 방송사들의 한류 특집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보영이 출연했던 드라마 ‘서동요’가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TV 채널 Yoshlar에서 ‘샤흐조라닝쿠루쉬’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다. 현지에서 ‘서동요’는 ‘대장금’, ‘주몽’과 함께 최고 인기 드라마로 부상해 이보영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는 물론 방송사들의 요청에 의해 ‘서동요’에서 선화공주 역을 연기했던 이보영이 한류스타로 선정됐다. 이에 힘입어 이보영은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탤런트 류진과 우즈벡과 카자흐스탄의 국영방송이 제작하는 한류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 인터뷰를 갖게 됐다. 23일 오후 서울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방송 매체들은 이보영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우즈벡에서 소녀들이 이보영 같은 스타가 되고 싶어한다. 성공비결을 알려달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동요’의 인기가 대단하다. 무슨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나?”등의 열띤 질문을 이어갔다. 이보영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서동요’ 인기에 대해 전해 듣고 신기해하며 “그렇게 많이 좋아해 주시는 줄은 몰랐다.”며 거듭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이보영은 문화산업과 한류문화에 대한 질문에도 자신의 소견을 차분하게 표현해 언론인들로부터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날 인터뷰를 가졌던 언론인들은 “드라마에서 본 선화공주의 이미지와 너무 비슷하다. 실제 이보영을 본다면 우즈벡 시청자들이 이보영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더욱 빠져들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제공=BOF)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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