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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이승훈·모태범·이상화 시즌 첫 대회 월드컵1차 출격

    밴쿠버의 금빛 영광을 올겨울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금메달 삼총사’ 이승훈·모태범·이상화(이상 한국체대)를 필두로 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0~11시즌 첫 메달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13일부터 네덜란드 헤렌펜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올림픽 결과가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는 동시에 내년 1월 동계아시안게임(카자흐스탄)을 앞두고 감각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한국은 최고 성적(금 3·은 2)을 올렸던 밴쿠버올림픽 이후 윤의중 감독으로 체제를 개편하고 구슬땀을 흘려왔다. ‘투톱’ 이규혁(서울시청)과 이강석(의정부시청)은 전성기 못지않은 기록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고, 이승훈-모태범-이상화도 좋은 기록으로 ‘컨디션 이상 무’를 선언했다. 특히 이승훈은 10000m를 13분 43초 74로 통과하며 기존 대회 기록(14분 12초 97)을 29초 23이나 단축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가부, 개도국 여성 역량강화 교육

    여성가족부가 개발도상국의 여성 공무원 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개발의제를 적극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9개국 여성 공무원 및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25명을 초청해 3주간의 일정으로 ‘직업능력개발 역량강화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실시 중인 50개국 180명에 대한 교육의 연장 선상이다. ODA는 정보기술(IT), e-비즈니스, 여성 직업능력개발교육 등 3가지 분야로 크게 나뉘어 있다. 손애리 여성가족부 국제협력담당관은 “중견급 이상 간부들이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어떻게 마련되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교육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일 경우 직업 중심 대학인 한국폴리텍여대를 방문해 교과과정을 분석하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설치 과정과 지원 내용 등에 대해 듣는다. IT와 e-비즈니스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이 어떻게 구축되고 소비자들은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현장 방문을 통해 직접 체험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에 대한 설명은 기본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 중인 류보프 윤(우즈베키스탄·고려인) 과학기술협회장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한국을 방문해 기쁘다.”며 “정책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발전 노하우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아파트 분양마케팅 ‘튀는 아이디어’

    건설업체들이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극심한 주택 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을 겪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 고객 감동 마케팅에 도전한 것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교육비 지급과 생필품 분배 등의 고객 감동 마케팅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일산 위브더제니스를 분양받는 고객에게 매월 50만~70만원씩 자녀 교육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59㎡와 94㎡를 계약한 고객들 중 계약금을 완납한 가구주들에게 내년 1월부터 27개월 동안 교육비를 지원한다. 2000만~3000만원의 계약금만 납입하면 최고 1890만원의 혜택을 받아 자칫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LIG건설은 경기 용인 구성 리가의 견본주택 주말 방문객에게 생필품을 나눠준다. 무, 배추, 천일염, 햅쌀 등 품목도 다양하다. 앞서 현대엠코는 지난달 서울 상도동 애스톤파크의 견본주택 주말 방문객에게 배추를 나눠준 바 있다. 우림건설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건설 중인 애플타운 아파트 계약자 20여명을 국내로 초청, 건강검진 등의 의료혜택을 제공했다. 애플타운은 아파트 2500여 가구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SK건설은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아파트 설계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수원 SK 스카이뷰 아파트의 3개 유형별 설계를 받아 최고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가격경쟁이 아닌 아이디어 경쟁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와 업체가 윈윈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터넷 인구조사로 예산 180억 아꼈죠”

    “인터넷 인구조사로 예산 180억 아꼈죠”

    그는 굉장히 말이 빠르다. 하이톤에 속사포다. 처음 듣는 사람은 숨이 가쁠 정도다. 솔직함도 그의 특징이다. 빠른 말과 솔직함을 앞세워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관철시키는 스타일이다. 여성으로 처음 통계청을 맡은 지 1년6개월을 맞은 이인실(54) 청장 얘기다. ●“온라인 참여율40%… 국민과 소통을” 5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통계청의 최대 사업인 인구주택 총조사가 진행 중인 3일 이 청장이 정부과천청사 기자실을 찾았다. 이 청장은 “오늘 아침 8시 현재 인터넷조사 참여율이 40%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당초 통계청은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인터넷조사의 참여율을 30%로 기대했다. 목표를 10% 포인트 초과달성한 셈이다. 지난달 31일 끝내려던 인터넷 조사를 내친 김에 7일까지 연장했다. 인터넷조사 참여율이 30%일 경우 164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참여율이 늘어나면서 추가로 20억원을 더 아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청장은 “85세 할아버지가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인터넷을 배웠는데 이번 총조사에 꼭 써 먹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해 20분 이상 안내를 받아 조사를 완료하기도 했다.”면서 “새삼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 통계 시스템을 바꿔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0%란 수치는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통계청의 많은 조사들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조사 참여번호가 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주소 체계가 완벽하지 않다 보니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터넷조사에서 일부 미진한 사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것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IT통계시스템 개도국에 전수할 것”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선진화된 IT 통계 시스템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청장은 “국제 사회에서 우리의 IT 통계를 전수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면서 “최근 독일 통계청과 함께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몽골 통계청에 컨설팅을 해줬고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中 최고 지도부는 역할분담 외교 중

    9인 집단지도체제하의 중국 최고지도부가 이달 들어 본격적인 역할분담 순방외교를 시작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오는 4~7일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3일~13일 캄보디아·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후주석, G20 앞두고 佛·포르투갈 방문 앞서 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시리아·폴란드·오만·카자흐스탄 등 4개국을 찾기 위해 지난달 29일 전용기에 올랐고,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서열 9위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지난 달 31일 인도로 떠났다.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원자바오 총리도 다음 달 초 인도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5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계 각지에서 정상외교를 펼치는 모양새다. ●우방궈, 영토분쟁 동남아 3개국 순방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은 G20 정상회의 일주일 전이라는 시점 때문에 G20 대응 성격이 짙다. 실제 G20 차기회의 의장국인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제경제 시스템 개선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체제 개혁에 적극적인 후 주석과 ‘G20 코드’가 일치하고 있다. 후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프랑스 측과 원자력 및 민간항공 분야의 협정체결을 추진하는 등 사르코지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일 ‘선물’도 준비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원자바오 새달 인도행… 中견제 약화 포석 우방궈 상무위원장은 대표적인 영토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연안국들을 차례로 찾는다는 점에서 중국이 내세워온 ‘개별 협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저우 서기의 인도 방문은 명목상 수교60주년 행사 참석이지만 일본·미국 등의 ‘인도 끌어안기’가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중국 견제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략적인 요인도 만만찮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강석 ‘부활 질주’… “동계AG 2연패 찜”

    이강석 ‘부활 질주’… “동계AG 2연패 찜”

    “마음고생이 심해서 그래요.”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는 물음에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강석(25·의정부시청)이 대답했다. 그랬다. 이강석은 그동안 방황했다. 올해 초 동계올림픽을 앞뒀을 때만 해도 붕붕 떠있었다. 멋모르고 나간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그였다.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도 이규혁(32·서울시청)과 함께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금메달을 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밴쿠버는 이강석 편이 아니었다. 500m 1차 레이스를 앞두고 정빙기가 고장나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 0.1초 싸움에서 경기 지연은 ‘독’이었다. 미묘하게 생체리듬이 어긋났다. 결국 0.03초 차이로 4위. 언론은 후배 모태범(21·한국체대)의 금메달에 환호했고, 맏형 이규혁의 올림픽 악연에 눈물 흘렸다. 이강석은 뒷전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마음을 잡지 못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운동에 집중하지 못했다. 웨이트와 러닝을 했지만 기계적으로 반복했을 뿐, 스케이트를 탈 몸은 안 만들어졌다. 본인 스스로 “넋이 나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한두 달이 흘렀다. 어느 순간 이유도 없이 몸이 좋아졌다. 스케이트날이 얼음에 박히는 감이 살아났다. 그리고 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제45회 전국남녀종목별 빙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2위까지 내년 동계아시안게임(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출전권이 주어지는 터. 1000m 종목이 없어진 데다 국가별 출전선수도 2명(기존 3명)으로 줄어 ‘바늘구멍’이었다. ‘스프린터 트로이카’ 이규혁-이강석-모태범이 모두 출전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승부. 이강석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 출발부터 쉼 없이 얼음을 지친 그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 05에 피니시라인을 끊었다. 1차 레이스(35초 29)를 합친 70초 34로 전체 1위. 모태범(70초 80)도, 이규혁(71초 46)도 제쳤다. 이강석은 모태범과 함께 내년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강석은 “태릉에서 몇 년간 스케이트를 탔는데 오늘 기록이 최고였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많이 힘들었는데, 집중력과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활짝 웃었다. “2007년 창춘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500m에서 따낸 금메달은 제갈성렬(1996년·하얼빈)과 이강석(2007년·창춘), 둘뿐이다. 반면 밴쿠버올림픽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은퇴하고 싶다.”던 이규혁은 ‘일단’ 고배를 마셨다. 3위에 그쳐서다. 하지만 1500m를 향한 희망은 오롯하다. 중·장거리를 주종목으로 타온 이종우(의정부시청)와 이승훈(한국체대)에 모태범까지 도전장을 내밀어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아직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한편 여자 500m는 이상화(한국체대)가 1·2차합계 78초 55로 ‘절대강자’의 면모를 이어갔고, 이보라(동두천시청·79초 98)가 2위를 차지했다. 둘도 내년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남자 5000m에서는 이승훈(6분39초38)과 고병욱(6분44초48·이상 한국체대)이 대회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자 3000m에서는 박도영(덕정고)이 1위(4분 21초 89)를 차지했고, 이주연(동두천시청)과 김보름(정화여고)이 뒤를 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기차의 ‘마르코폴로 여행’

    전기차의 ‘마르코폴로 여행’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동유럽, 러시아, 카자흐스탄, 고비 사막을 거쳐 중국 상하이에 이르는 1만 3000㎞의 대장정을 운전자도 지도도 없이 전기자동차로 주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에서 중국까지 이어진 까닭에 현대판 ‘마르코폴로 여행’이라 불리는 시험 주행에는 4대의 전기자동차 밴이 참여해 28일 상하이 국제박람회 현장에 도착했다. 전기차에는 태양광 발전으로 작동되는 4대의 레이저 판독기와 7대의 비디오 카메라가 갖춰져 서로 정보를 공유, 장애물을 탐지해내고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 안전 상태 개선, 자동운전 기술 향상을 위한 실험용으로 제작됐다. 또 감지기를 장착, 도로·교통·기상 등의 악조건에서도 목적지까지 주행이 가능했다. ‘골드(GOLD)’로 명명된 인공시력장치는 감지기에서 보내 오는 정보를 분석, 자동으로 주행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도록 고안됐다. 최고 시속은 60㎞, 2∼3시간 운행 뒤 8시간 충전하는 과정을 밟았다. 전기차에는 운전자도, 지도도 없으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연구원들이 승객으로 탔을 뿐이다. 연구원들은 단지 모스크바에서 교통 정체에 갇혔을 때와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에만 관여했다. 전기차는 지도를 사용하지 않은 채 시베리아, 중국의 외진 곳을 지나기도 했고 편승을 원하는 여행객을 태우기 위해 멈춘 적도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포스코 글로벌 복합소재 공급사로

    포스코 글로벌 복합소재 공급사로

    지난 20일 포스코는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자원개발회사인 자만그룹과 페로실리콘알루미늄(FeSiAl)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페로실리콘알루미늄은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소재로, 철강 제조 공정 중에 쇳물에 남아 있는 산소를 제거하기 위한 탈산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다. 이 합의각서에 따라 합작사는 카자흐스탄 동북부에 위치한 에키바스투스 지역에서 연간 4만 5000t의 페로실리콘알루미늄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시설은 이르면 2011년 초 착공해 2012년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에 전량 의존했던 이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 유럽시장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철강제조회사에서 복합 소재 공급회사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회사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니켈, 망간, 리튬 등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해 소재 개발과 판매망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희귀금속을 찾아라.”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국토해양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리튬 추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와 국토부가 2014년까지 5년간 각각 150억원, 3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탄산리튬 생산 상용화 플랜트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휴대전화, 노트북에 사용되는 2차전지 원료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10년 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칠레 등 일부 국가에 매장이 편중돼 있어 각국의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연구가 성공하면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리튬을 국내에서 연간 2만~10만t씩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티타늄은 조선, 원자력발전, 담수설비, 항공기 엔진 등에 사용되는 고급 비철금속. 국내에는 생산설비가 없었지만 2009년 9월 카자흐스탄의 UKTMP사와 합작으로 티타늄 슬래브 생산회사를 설립했다. 티타늄 슬래브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나라는 일본, 러시아, 미국뿐이다. 내년 4월 우리나라도 생산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제품생산 착착… 해외영업망도 가동 포스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강원도에 설립하는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완공되면 전남 순천에 있는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연계돼 한국도 마그네슘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마그네슘 판재공장에서는 최근 ‘마그네슘 온돌 차음 패널’을 개발하는 등 상품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광양의 니켈제련 합작공장은 가동 3개월 만에 월간 기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포스코가 연간 필요한 니켈 물량의 50%가량인 3만t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신소재 발굴, 제품판매 판로 개척 등 포스코의 글로벌 영업망의 촉수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철강제품의 원료와 희소금속의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종합소재공급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면서 “해외신도시 개발과 해양구조물 사업 등 신사업 발굴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中 충칭~獨 뒤스부르크 1만 1179㎞ ‘新실크로드’ 열렸다

    中 충칭~獨 뒤스부르크 1만 1179㎞ ‘新실크로드’ 열렸다

    중국 서부 대개발의 핵심 도시 충칭(重慶)과 독일의 서부 도시 뒤스부르크를 연결하는 ‘위신어우(渝新歐, 충칭·신장·유럽) 국제철로’가 뚫렸다. 전장 1만 1179㎞에 이르는 아시아·유럽 관통 노선이다. 충칭에서 신장(新彊) 위구르자치구를 통해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뒤스베르크로 이어진다. ‘위신어우 국제철로’의 중국 내 3812㎞ 노선(충칭~안강~시안~우루무치~아라산) 시운전이 18일 성공리에 진행됐다고 충칭에서 발행되는 중경만보가 19일 보도했다. 독일 뒤스베르크까지 전 구간을 달리는 전체 시운전은 다음 달에 이뤄진다. 초기에는 주 1회 운행하고, 이후 점차 운행 빈도를 늘릴 계획이다. 유럽으로의 육상 수송로가 열림에 따라 노트북, 컴퓨터 등 IT(정보기술)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충칭 등 서부 지역 물품이 유럽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의 최대 39일에서 13일로 3분의1 정도 줄어들고, 물류비도 대폭 절감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서부 지역에서 유럽으로의 화물 운송은 지난 5월 개통된 충칭~광둥성 선전(철로)~유럽(해상) 노선과 지난 8월 열린 하늘길(전세기)이 있을 뿐이었다. 이번 철로 개통으로 해상 운송이 줄어들어 남중국해, 아덴 만 등에서의 해적 위협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국 측은 기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기 ‘권역별 의료관광’ 선보인다

    광역자치단체들이 의료관광 산업에 앞다퉈 진출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의료상품과 지역 관광자원을 결합한 권역별 체류형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는 의료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관광공사, 의료관광업계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의료관광 특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경기 지역을 북부·동부·중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의료와 관광을 묶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북부권의 경우 고양시 의료기관(치과·피부·성형)과 파주시 관광(DMZ·헤이리·도라산 등)을 결합한 평화(Peace)·미용(Beauty), 동부권은 남양주시 의료기관(건강검진)과 가평·양평군 관광(호수·휴양림·레포츠 등)을 연계한 건강(Health)·여가(Leisure) 의료관광 거점으로 각각 개발한다. 또 중부권은 안양·수원·군포시 의료기관(산부인과)과 중부권 관광(대부도·화성·쇼핑)을 연계, 가족(Family)·웰빙(Well-being)을 테마로 한 의료관광 도시로 육성한다. 도는 이 같은 지역간 매칭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광자원과 상품개발 노하우를 가진 유관기관과 관광 관련 전문가, 의료관광업체가 참여해 개발단계부터 업계의 참여를 유도, 시장화 가능성을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러시아, 카자흐스탄, 미국 LA 등지를 대상으로 의료관광객 유치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보건분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보건분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지방정부 간 의료인 연수 및 의료관광, 국내 의료전산 시스템 수출, 병원 간 의료시스템 및 기술 교류 등이 추진된다. 또 보건정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과 특히 암과 심·뇌혈관 치료, 응급의료 분야 정보 교류도 이뤄진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도내 8개 병원과 경기관광공사가 하바롭스크주에 대표단을 파견, 도내 의료관광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도내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들을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로도 육성한다. 도는 수원 성빈센트병원에 ‘다문화 가정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의료관광을 다녀간 외국인 환자 수는 6만 20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61.3%의 환자가 서울을 방문했고, 경기와 인천 방문 외국인 비율은 각각 19.2%. 7.3%에 그쳤다. 또 지난해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은 총 547억원으로, 입원환자 1인당 656만원을 의료관광비로 사용했다. 이는 국내 환자 1인 평균 의료비용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도 관계자는 “체류형 의료관광 특화 상품을 개발할 경우 경기지역의 의료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전, UAE 가스 화력발전소 15억弗 수주

    한전, UAE 가스 화력발전소 15억弗 수주

    한국전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수전력청(ADWEA)이 발주한 15억 달러 규모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공사의 낙찰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사는 한전과 일본 스미토모 상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으며 발전소 건설은 대우건설과 독일 지멘스가 공동으로 수행한다. 발전소는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60㎞ 떨어진 슈웨이핫 지역에 1600㎿급 가스복합화력시설을 짓는 것으로 2014년 3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올 들어 멕시코 노르테 가스 복합 입찰사업과 필리핀 산타리타 발전소 인수에 이어 세 번째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UAE 원자력 사업 수주에 이어 다시 한번 한전의 위상을 제고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해외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터키 원전수주 건과 관련해 “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가격을 포함한 한·터키 간 정부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최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일랜드, 터키 등 4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으며, 이번 터키 방문 때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 장관은 “터키 원전은 세계 최초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회사 자본 30%+PF 70%)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PF가 가능하려면 투자 매력도를 높여야 하고 우리 쪽에서는 이를 위해 어느 정도 가격을 확보해야 한다고 터키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조선·철강그룹 해외자원개척 경쟁

    조선·철강그룹 해외자원개척 경쟁

    지난해 말 STX그룹 계열사인 STX건설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20만가구 주택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STX건설이 굳이 아프리카에서 집을 짓는 배경에는 이유가 있다. 가나는 내년 원유생산을 시작하는 아프리카의 신흥 자원부국. STX건설이 주택사업으로 가나 정부의 신뢰를 얻으면 STX그룹이 자원개발 시장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최근 철강·조선그룹들의 해외자원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조선업이 중국에 급격한 속도로 추격당하면서 새로운 먹을거리로 해외자원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무기는 조선업 호황기 때 구축한 자본력과 촘촘한 해외 네트워크망이다. 해외자원 개발이 초기 단계여서 아직 지분 투자를 하는 정도지만 시장 분석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해운업과 조선업, 철강업으로 연쇄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공격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곳은 STX그룹. STX그룹은 기존의 중공업, 엔진, 조선, 해운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업을 추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짰다. 기존 사업이 운송에 필요한 하드웨어였다면 자원 개발, 에너지 개발은 하드웨어에 얹을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일이다. STX는 포스코나 현대중공업처럼 종합상사는 없지만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18개 조선소와 STX팬오션, STX건설 등이 전 세계 140여곳에 법인이나 지사를 갖고 있다. 자원개발사업의 총지휘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STX가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캐나다 맥사미시의 가스생산광구 지분을 100% 인수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유전개발사업을 개발에서 생산, 운반까지 도맡아 하는 토털솔루션을 구상하고 있다. 유전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천공(드릴링) 장비, 생산설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고, 5~6년 후에는 여기서 생산되는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 제작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2007년 에너지 전문기업 E&R를 인수해 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 등의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설비는 건당 최소 1조~3조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면서 “올 수주 목표 100억달러 가운데 해양개발의 비중을 지난해 20%대에서 5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복합소재기업’ 도약을 꾀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발표한 ‘포스코 3.0’이라는 비전은 사업 범위를 에너지사업으로까지 확대해 2018년까지 매출액 100조원의 세계 3대 복합소재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취약했던 해외 네트워크망은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해결했다. 이미 2006년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설립한 니켈 광산개발회사는 준공한 상태고, 몽골~만주~연해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 리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원료 확보 후에 전후방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플랜트, 조선의 핵심 소재인 지르코늄과 티타늄의 국산화 지원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카자흐스탄, 예멘 등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고, 관리와 운영은 현대종합상사에서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현대종합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의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조선업이 반도체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잘나갔지만 업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비조선 부문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사업군을 갖춘 종합회사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말 영화]

    ●에어포스원(OBS 토요일 밤 12시20분) 미국 대통령인 제임스 마샬(해리슨 포드)은 러시아의 고관들이 운집한 대형 룸에서 파시스트 독재자인 라덱 장군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저지른 폭거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한다. 아울러 마샬은 라덱 장군을 체포하기 위해 전개한 러시아와 미국의 합동 작전의 성과를 치하한다. 연설이 끝난 후 마샬은 가족과 함께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른다. 그러나 이 비행기는 러시아의 저널리스트로 위장한 발레라가 이끄는 테러리스트에 의해 공중 납치를 당한다. 이들의 목적은 억류 중인 독재자 라덱 장군을 구출하려는 것. 라덱 장군을 석방할 경우 수백, 수천 명이 더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아는 백악관 부통령은 속수무책의 상황에 빠진다. 테러리즘과는 추호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그의 용기와 확신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 그의 가족이 함께 억류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스카우트(KBS1 토요일 밤 12시45분) 1980년 화려한 휴가를 꿈꾸던 대학 야구부 직원 호창에게 불가능한 미션이 떨어진다. 라이벌 대학에 당한 3연패 치욕을 떨쳐 버리기 위해,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광주일고 3학년 선동열을 스카우트해 오라고 명령받은 것. 광주로 급파된 호창은 괴물투수 선동열 대신 7년 전 헤어진 연인 세영을 만나게 된다. 이소룡이 죽던 날 갑자기 이별을 선고하고 사라졌던 세영은 7년 만에 만난 호창을 불편해 하고, 세영을 짝사랑하는 곤태는 호창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한편 결정권을 쥐고 있는 괴물투수의 부모는 꿈쩍도 하지 않고, 선동열이 경쟁 대학으로 스카우트됐다는 소문에 서울은 발칵 뒤집힌다. 동렬이의 얼굴도 아직 보지 못한 호창은 사태가 악화되자, 곤태를 끌어들여 연합작전으로 ‘선동열 보쌈작전’까지 펼친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SBS 토요일 밤 1시10분) 대한민국 올림픽 2연패 주역인 최고의 핸드볼 선수 미숙. 그러나 소속팀이 해체되자 인생의 전부였던 핸드볼을 접고 생계를 위해 대형 마트에서 일하게 된다. 이때 일본 프로팀의 잘 나가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던 혜경은 위기에 처한 한국 국가 대표팀의 감독 대행으로 귀국한다. 팀의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라이벌인 미숙을 비롯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노장 선수들을 하나 둘 불러모은다. 하지만 혜경의 독선적인 스타일은 개성 강한 신진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급기야 노장 선수들과 신진 선수들 간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진다. 이에 협회 위원장은 선수들과의 불화와 여자라는 점을 문제 삼아 혜경을 감독 대행에서 경질시키고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안승필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다.
  • 지구촌에 “가나다라…” 열풍

    지구촌에 “가나다라…” 열풍

    한글, 한국어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세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지난해 17만 507명으로 시행 첫해인 2274명에 비해 75배 증가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인증해 주는 시험으로, 올해부터는 총 39개국 136개 지역에서 시행된다. 한국어의 위상은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기준으로 한국에는 7만 6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약 47개국 642개 학교에 달한다. 한국어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데는 각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영향이 크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한국어학과는 현지 한국 기업에 취업하면 높은 임금을 받기 때문에 타과에 비해 경쟁률이 높다. 이런 현상은 동남아 대부분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도 한국 기업이 진출하면서 한국어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문화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을 휩쓰는 ‘한류’의 영향도 크다. 대장금, 아이리스 등 한국 드라마와 소녀시대, 동방신기, 빅뱅 등 한국 가요가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어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에 발맞추고자 교과부는 이르면 2012년부터 미국의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 같은 유학용 한국어능력시험을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고]

    ●이수원(특허청장)씨 장인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410-6908 ●이승철(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박배희(무역보험공사 팀장)씨 장인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02)2227-7556 ●최봉근(유니온 관광회사 대표)씨 별세 훈(동신대 교수)혁(남도일보 논설실장)헌(모스크바 초이스푸드시스템 대표)승(카자흐스탄 도미노푸드시스템 대표)진(롯데건설 자재부장)씨 부친상 3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0시 (062)670-0024, 0025 ●신복진(전 전남일보 부국장)씨 별세 동호(담양 대나무골테마공원)광호(남도일보 부장)씨 부친상 3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62)250-4412 ●이유진(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홍보협력팀 선임PM)씨 부친상 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5일 오전 (02)923-4442 ●이진성(제일모직 부장)씨 부친상 이창호(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전무)김정수(다윈전자 대표이사)씨 장인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3410-6916 ●안병문(전 대우건설·힐튼호텔 구매부서장)씨 별세 오진(하이캐피탈)이진원(현대건설)최기홍(연세세브란스병원)씨 장인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2)2227-7587 ●최준(미래교통 상무이사)영아(디지털이메이션 전무이사)씨 부친상 전주성(이화여대 교수)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4 ●정원단(신원종합개발 대표이사 사장)씨 별세 최영란(목원대 교수)씨 남편상 정태강(삼성물산 건설부문 주임)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631 ●강정선(삼성전자 수석연구원)문선(골든부울투자자문 대표이사)지선(현대건설 과장)씨 모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11시 (02)3410-6914 ●이광선(한기총 대표회장)씨 모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410-6915 ●허상길(KBS 콘텐츠운영부장)씨 모친상 2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431-4400 ●차태훈(한국외대 경영학과 교수)씨 별세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37 ●김용균(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임상강사)씨 부친상 박재현(연세정형외과 원장)송연석(정도산업 대표)임지훈(미국 거주)씨 장인상 오성민(한국자산관리공사 주임)씨 시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1 ●이창규(전 현대건설)철규(치과 원장)현규(변호사)씨 모친상 배선호(전 삼남석유화학 상무)박인순(비전코리아 대표)씨 장모상 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1
  • 美, 2012년까지 희토류 2만t 생산

    중국이 세계의 희토류 생산량을 90% 이상 차지하며 산업무기화하자 미국과 호주, 카자흐스탄이 채굴을 중단했던 광산을 재가동하는 등 희토류 확보에 나섰다. 희토류는 함유량이 워낙 적은 데다 방사능 물질이 섞여 있어 선진국에선 환경오염 때문에 희토류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환경문제에 다소 느슨한 중국이 희토류 독점 생산 형태를 유지하자 속속 생산을 재개했다. 한때 희토류 최대 생산 국가였던 미국이 다시 생산에 나서면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지역에서의 생산이 궤도에 오르는 2012년이 되면 공급량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모리코프사는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바스 광산에서 희토류 채굴과 생산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2012년까지 2만t의 희토류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이 12만 4000t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을 채굴하는 셈이다. 셀륨, 란탄 등 하이브리드차와 광학렌즈 생산에 필수적인 9종류의 희토류를 생산하게 된다. 호주의 광산기업인 라이나스사는 내년 후반부터 매년 1만 1000t, 2012년부터는 생산량을 두 배인 2만 2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일본의 스미토모상사가 국영원자력회사와 함께 합병기업을 설립해 희토류를 채굴한다. 2012년부터 해마다 3000t의 희토류를 생산한다. 일본석유가스금속공사(JOGMEC)도 베트남의 희토류 광구 개발권 확보를 위해 막바지 교섭 중이다. 한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던 중국이 지난 28일 이 조치를 해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는 일본의 상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희토류 통관수속이 지난 21일 이후 중단됐으나 중국 세관당국이 28일에는 인터넷 등을 통한 통관수속을 접수하고 있어 금명간 통관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AG사격 종합 2위 목표”

    ‘효자종목’ 사격의 광저우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단이 확정됐다. 대한사격연맹은 29일 변경수(52) 감독 등 코치와 트레이너를 포함한 지도자 12명, 선수 44명(남 27·여 17)으로 구성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부에서는 세계선수권 소총 은메달리스트 한진섭(충남체육회)과 김종현(창원시청), 2008 베이징올림픽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KT)와 세계선수권 권총 금메달리스트 이대명(한국체대)과 홍성환(서산시청), 2007 아시아선수권 클레이 금메달리스트 이영식(창원시청) 등이 나선다. 여자부는 세계선수권 권총 은메달리스트 이호림(한국체대),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보나(우리은행)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사격에만 모두 44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1개 종목에 참가한다. 남자 50m 권총 단체, 10m 공기권총 단체, 여자 클레이 더블트랩 단체 등에서 최소 5~6개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사격에서 종합 2위를 목표로 세운 한국에 변수는 세계 최강 중국이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중국이 얼마나 많은 금메달을 쓸어 담느냐가 관건이다.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과 동남아 국가들의 수준도 한국을 위협할 만큼 올라왔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달 뮌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 당일 컨디션이 성적에 큰 영향을 주는 개인전에 대해서는 예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분위기만 좋다면 플러스 알파로 더 많은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세계 장기 독재자들] 北 현대사 첫 3代세습 착수…이집트·카자흐도 대물림 수순

    [세계 장기 독재자들] 北 현대사 첫 3代세습 착수…이집트·카자흐도 대물림 수순

    28일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김정일 후계체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 것인지가 관심의 핵심이다. 민주 발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부자나 형제가 권력을 이어받는 사례는 적지 않다. 그러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의 3대 세습은 근대 역사에서 유례가 없다.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지구촌 독재권력의 실상을 긴급 점검한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7·8월호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을 바탕으로 10년 이상 장기집권 중인 독재자 22명과 장기독재자 자리를 세습한 독재자 3명 등 모두 25명의 면면과 유형을 추적했다. 세습은 전·현직 독재자 집권기간을 합산했다. 장기 집권하는 독재자들을 권력쟁취 과정을 기준으로 보면 먼저 옛 소련에서 분리독립한 4개국과 과거 김일성 국가주석이 통치하던 북한에서 보듯 ‘건국의 아버지’라는 정통성에 기대어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혁명이나 쿠데타를 통해 기존 체제를 뒤엎고 권좌를 차지한 경우도 있다. 아프리카는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독재자 중에서도 가장 퇴행적인 경우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독재자가 된 경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46년간 ‘건국의 아버지’로서 통치하던 아버지 김일성 국가주석이 사망한 뒤 16년째 북한을 지배하고 있다. 두 사람을 합하면 집권기간이 무려 62년이나 된다.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후계자가 될 경우 3대 세습이라는 현대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북한과 혈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역시 아버지였던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었다. 쿠데타 성공 이후 29년간 권력을 갖고 있던 아버지가 2000년 사망한 뒤 아들 바샤르는 국민투표에서 97.2% 찬성으로 대통령이 됐다. 2007년에도 97.6% 찬성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과거 한국의 군사독재정권에서나 보던 득표율을 대내외에 자랑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북한과 시리아뿐이라는 비아냥을 받는다.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대통령이던 부친 게이다르 알리예프가 숨진 뒤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올랐지만 대규모 부정선거란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소련공산당 정치국원 겸 소련 제1부총리를 지냈던 게이다르는 아제르바이잔이 옛소련에서 분리독립한 뒤 권력을 잡았다. 그의 아들 일함은 국영석유회사 부사장으로서 1994년 서방 에너지기업들과 석유개발 계약을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국회의원과 총리 등을 거치며 꾸준히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카스피해에 위치한 전략적 입지와 석유자원 등을 바탕으로 2006년에는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쿠바는 조금 특이한 경우다. 전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 라울 카스트로 현 의장 모두 바티스타 친미 군사정권을 몰아낸 혁명지도자였다. 동생 라울은 형 피델이 집권한 49년 동안 국방장관 등을 거치며 정권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형 피델이 2008년 물러난 뒤 자리를 이어받은 동생 라울 의장은 현재 경제개혁조치를 연달아 발표하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라울 의장은 지금도 국가평의회 회의장에 형의 자리를 비워놓고 자기는 두 번째 자리에 앉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때 한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아프리카 대통령은 단연 가봉의 ‘봉고’였다. 1975년과 1984년, 1996년, 2007년 등 무려 네 차례나 한국을 방문했다. 2003년 부성(父姓)을 의무적으로 덧붙여 쓰게 하는 민법 통과 이후 봉고온딤바로 성을 바꿨다. 지난해 그가 사망한 뒤 아들 알리 벤 봉고온딤바는 41.7%의 득표로 대통령 자리를 이어받았다. 장기집권 중인 독재자 가운데 세습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 무아마르 알카다피는 일곱 아들 가운데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차남으로 후계수업 중인 차남 가말도 내년 대선이 후계 여부를 가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카자흐스탄을 20년째 통치 중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맏딸 다리가 나자르바예프는 오는 2012년 대선에서 대권을 이어받을 후보로 꼽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차이나 머니의 힘’

    ‘차이나 머니의 힘’

    중국은 지금 금융·자본시장에서의 ‘칭기즈칸’을 꿈꾼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차이나 머니는 이미 글로벌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2000년부터 본격화된 저우추취(走出去·중국의 해외진출정책)가 금융위기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넘치는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세계금융의 회복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 속에서 탄생한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중국의 최대 연기금 사회보장기금(SSF)이 금융제국으로 향하는 주요 무기다. CIC는 2007년 9월에 중국 재정부가 댄 자본금 2000억달러 규모로 출발했지만 사실상 2조 4000억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액이 뒤에서 버티고 있다. 출범 첫해 미국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30억달러, 모건스탠리에 50억달러를 투입했고 지난해 7월엔 캐나다 테크리소시스 광산을 15억달러에, 8월에는 카자흐스탄 국영에너지회사 카즈무나이가스를 9억 3900만달러에 인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미국과 호주·인도네시아 등 전세계에 걸쳐 각종 자원과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거침없이 진군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투자와 함께 중국기업들과 사모펀드도 조성, 해외 인수·합병(M&A) 시장에 큰손이 됐다. 이른바 ‘차이나 머니’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최근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에 1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부동산과 전력, 인프라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국영기업 3곳에 200억달러를 투자해 전력회사와 항만운영회사,석탄 생산기업 등을 사들였다. 중국의 최대 연기금인 사회보장기금(SSF)도 해외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SSF는 현 해외자산(6.75%)을 수년내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SSF의 전체자산인 777억 위안(128조원) 가운데 1554억위안(25조원)을 해외에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러한 차이나 머니는 한국증시에도 등장, 최근 10개월 사이 1조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동안 선진국 증시에만 투자를 하다가 최근 아시아쪽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중국은 국부펀드를 앞세워 전세계에 나온 매물을 놓고 ‘싹쓸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세계 장기 독재자들] 독재자 25명 누구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는 생존 독재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반미를 기치로 지난 1969년 무혈 쿠데타에 성공, 왕정을 폐지하고 권력을 잡은 뒤 무려 41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년 이상 권좌에 앉아 있는 독재자는 카다피 원수를 포함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 주제 에두아르두 두스산투스 앙골라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 모두 4명이다. 20년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독재자는 13명으로 늘어난다. 20년 이상 장기 집권하는 독재자들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옛 소련권이 2명이다. 나머지 11명은 아프리카다. 독재자 25명 전체의 경우, 아프리카가 16개국, 옛 소련권이 5개국, 동아시아 2개국, 중동 1개국, 중남미 1개국 등이다. ●독자적 정치체제 역사 짧아 공통점은 대체로 독자적인 정치체제 집권 역사가 짧다. 입헌주의 전통이 뿌리내리지 못한 만큼 시민사회 발달이 더디다. 때문에 권력을 잡으면 권력 집중화를 통해 반대파를 억압, 장기 집권을 꾀하는 사례가 적잖다. 정치적 민주주의 여부와 경제성장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경제학계의 통설이다. 이른바 ‘장기 집권=국민경제 파탄’은 맞지 않는 등식이다. 세계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5개 독재국 가운데 2008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975달러 이하인 저소득국은 11개국에 불과하다. 13개국은 중위소득국, 적도기니는 고소득국에 속한다. ●일부 특권층에 경제력 집중 지난해 사망한 오마르 봉고온딤바 가봉 대통령은 43년간 집권했지만 2008년 기준 1인당 GNI 7320달러(전세계 57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가 경제를 크게 발전시켰다. 쿠바도 동구권 몰락 전까지는 중남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였다. 문제는 장기 독재가 경제 ‘총량’보다 오히려 특권층을 만들어냄에 따라 사회 활력을 떨어뜨리고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적도기니는 막대한 석유자원 덕분에 2008년 기준 1인당 GNI가 전 세계 38위인 1만 4980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경제는 말 그대로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과 가족들의 소유나 마찬가지다. 재산 추정치는 무려 6억달러다. 결과적으로 다수 국민들은 빈곤상태에 놓여 있다. 아시아 최초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을 정도로 민주국가였던 미얀마는 군부독재 이후 최빈국으로 떨어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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