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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일 “안철수 ‘문준용 의혹 조작’ 입장 밝히고 사과해야”

    김태일 “안철수 ‘문준용 의혹 조작’ 입장 밝히고 사과해야”

    ‘대선 조작 사건’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채용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의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빨리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 제보를 꾸며낸 당사자로 지목된 당원들은 모두 ‘안철수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유미씨의 경우 2013년 안 전 대표의 이름이 들어간 대선 회고록을 썼고, 지난해 20대 총선 때는 공천 신청을 하면서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안 전 대표에게 수업을 들었다’며 사제지 간 인연을 강조했다. 이준서씨의 경우에는 정보기술(IT) 전문가 출신으로 국민의당 창당 당시 안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1호 인사다. 김태일 위원장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유미라는 당사자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관계 때문이 아니라 후보가 최종적 책임을 지는···선거과정에서 일어났던 일 아니겠느냐”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아주 중차대한 문제라는 측면에서 안 전 대표가 빨리 코멘트하고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코멘트라 함은 사과를 말씀하시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잘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작된 증거를 선거 과정에 활용하지 않았느냐. 활용했던 책임자들에 대해서 뭔가 책임을 밝혀야 된다”면서 “몰랐다는 사실만으로 설명이 안 된다. 조작된 것인 줄 몰랐다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갖고 잘못 활용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온갖 욕망이 덩어리, 찌꺼기들이 다 함께 모이는 곳인데 다른 당의 경우를 보면 서로 견제하고 감독하는 과정을 통해 이를 거르는 장치들이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창당한 이후 총선 치르고 대선 치르느라 이런 장치들을 갖지 못했던 것 같다. 눈에 뭐가 씌웠다는 얘기가 있듯 선거 막판에 떨어진 지지율을 반전시켜야겠다는 개별 몇몇 사람들의 욕심과 공명심, 허영심이 결합해 최악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파문에 대응하는 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당의 대응이 “미흡하기 짝이 없다. 사과한 것까지는 잘했지만 그것만으로 되느냐는 것”이라면서 “이유미씨 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으로 문제를 계속 가두려고 하는 자세도 온당하지 못하다. ‘조작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어느 선까지 책임이 있느냐’는 얘기로만 빙빙 도는데 그것은 검찰이 할 일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당의 지도적 인물들에게는 혁신 동력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선거가 저만치 있어 혁신의 동력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긴장감이나 소명감 같은 것이 아주 부족한 것 같다”고도 일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내신 1등급, 창의력 7등급/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내신 1등급, 창의력 7등급/오일만 논설위원

    4차 혁명 시대, 창의력 인간형을 뜻하는 ‘호모 크리에이티브’(Homo Creative)가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화 시대 아웃소싱이나 자동화로 대체하지 못하는 창의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과거 노동력과 자본이 지배하던 사회는 끝이 났지만 우리의 교육 체계는 여전히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다. 바로 암기·주입식 교육이다. 이 방식은 1960~70년대 후발 주자인 한국이 선진국들이 축적한 지식을 따라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단시일에 습득한 지식을 토대로 우리는 산업화에 성공했고 민주화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매년 20조원이 넘는 사교육비 대부분이 입시 점수를 올리는 학원비와 과외비로 낭비되는 현실은 국가 전체로 볼 때 희망이 없다.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따라하는 ‘주입식 인재’가 이 사회를 이끄는 시대는 끝났다는 의미다. 암기력 위주의 학력평가 시스템에서는 사고력과 창의력이 뛰어나도 암기식 교육에 적응 못하면 내신 성적이 나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카이스트와 충남교육청, 경기외고, 교육과학혁신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실시한 내신성적·창의력 평가(인터내셔널 바칼로페아)가 대표적인 사례다. 내신 1등급 학생들은 창의력 평가에서 7등급 이하가 수두룩했지만 내신 중·하위등급 학생들은 창의력 평가에서 상위권(1~2등급)을 휩쓸었다. 성적은 나쁘지만 창의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들은 평소 암기 대신 독서와 사색을 중시했던 학생들이라고 한다. 국제적인 수준 성취도 평가의 흥미도와 창의력 항목에서 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최근 외고나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지만 교육개혁의 본질은 아니다. 창의성은 새로운 가치관 위에서 싹이 트고 창의성이 강한 나라일수록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중시된다. 획일적인 우리의 교육 환경과 너무도 다르다. 산업화 시대는 머리 좋고, 순종적인 인재가 필요했지만 4차 혁명 시대는 톡톡 튀는 개성과 아이디어를 갖춘 인재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40년이 지났어도 우리 자녀들이 형광펜을 그어 가며 암기에 몰두하는 방식으로는 미래가 없다. 자율적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간형, 이들을 키우는 새로운 교육 가치관이 먼저 정립돼야 한다. 몰가치적 주입·암기식 교육은 성적이란 잣대로 인간을 평가하는 일등주의로 변질된다. 좋은 머리로 부와 권력만을 좇는 ‘진경준·우병우’류의 왜곡된 인재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안철수 이틀째 ‘침묵’… 이상돈 “영입 인사 사고… 安, 책임 못 면해”

    안철수 이틀째 ‘침묵’… 이상돈 “영입 인사 사고… 安, 책임 못 면해”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얼굴) 전 대표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 역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디자인 벤처사업가 출신인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 국민의당 창당 때 청년 최고위원으로 영입돼 지난 대선까지 활동했다.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27일 안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에 칩거하면서 사건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이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한 이후 이틀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당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의 자택은 이날 밤 늦게까지 불은 켜져 있었지만 별다른 인기척은 없었다. 당내에서는 ‘안철수 책임론’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 재기를 모색해 왔던 안 전 대표로서는 이번 사건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대선 당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이날 “안 전 대표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자신이 데려온 사람이 사고를 일으켰다. 응당 정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건 ‘김대업 조작 사건’ 수준으로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게 얼마나 큰 사건인데 보다 확실하게 검증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일 당 혁신위원장도 “이 문제에 대해 총체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던 분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무한책임을 즉각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보 조작의 당사자인 당원 이유미씨와 안 전 대표와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인다. 여수여고와 고려대,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여수산단 삼성제일모직에서 근무했다.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 전 대표의 제자였고 2012년 대선 때도 진심캠프에 참여했다. 이씨는 18대 대선 당시 경험을 담은 ‘66일-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안 전 대표의 캠프 내 청년위원회 성격인 ‘2030희망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30희망위원회 위원장으로, 안 전 대표와도 가까운 편이다. 때문에 이씨가 안 전 대표 측근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유미, 3년 가까이 박근혜 페이스북 배경화면 “친친 되겠다”

    이유미, 3년 가까이 박근혜 페이스북 배경화면 “친친 되겠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제보 내용을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배경화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은 27일 현재 박 전 대통령과 이유미씨가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배경으로 설정돼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7월 23일에 청년CEO 간담회에서 촬영된 이 사진을 3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페이스북 배경으로 사용했다. 이씨는 2013년 스타트업 ‘엄청난벤처’를 만들고 그 해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성공 사례로 꼽혀 박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조우했다. 이씨는 사진 속 간담회를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다 이 분(박 전 대통령)과 친친(친한 친구)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전남 여수 출신인 이유미 당원은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철수 전 후보와 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안 후보가 대선에서 사퇴하면서 스타트업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전남 여수갑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출마였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씨는 20대 총선 출마 당시 “(안 후보는) 제게 가르침을 주시던 학교 교수님”이라며 “청년공감 희망콘서트의 강연자로서 인연이 쌓인 이분의 출사표에 십여년간 쌓아왔던 저의 모든 커리어를 포기한 채, 생애 가장 뜨거운 진심을 불살랐다”고 밝혔다. 올해 대선에서는 안 후보 캠프의 국민자문기구였던 ‘온국민멘토단’에서 천근아 연세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등과 함께 대표 멘토(워킹맘 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이유미 평당원? 총선 예비후보 출마…단독행동 납득 어렵다”

    김어준 “이유미 평당원? 총선 예비후보 출마…단독행동 납득 어렵다”

    김어준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의혹과 관련해 제보를 조작한 국민의당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관련 “이유미나 이준서의 단독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김어준은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당에서 이틀 전 알게 됐다고 발표했는데 당사자(이유미)가 50일 가까이 혼자 감당하고 있었다는 건데 납득하기 어렵다. 오히려 알았지만 계속 타이밍을 봤다고 설명한다면 말이 된다. 그쪽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그렇다면 당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타이밍을 봤다는건데, 문준용씨의 피해나 심적 고통은 당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그냥 뒀다는거다. 가해자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의 고통을 방치한거니 당사자가 이것을 용서할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처음에는 평당원, 자원봉사자라 소개했는데 이유미는 지난 총선 때 예비후보였다. 이용주 의원이 당선된 지역구였다. 총선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사람을 자봉이라 했다는 것 자체가 역풍 맞을 수 있다”면서 “안철수 전 의원과 카이스트 시절 사제지간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진심 캠프에서 활동하며 대표주자로 책도 냈던 사람이다.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안철수 전 의원에까지 미칠만한 사안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본인(이유미씨)이 단독행동이 아니라고 하는 상황에서 당에서 자작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무리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어준은 이유미가 조작 지시를 내린 인물로 지목한 이준서 최고 의원이 정치 경력이 많지 않음을 짚으면서 “대선을 처음 치르는 정치 지망생들이 대선 나흘 전에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만들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누구까지 이 사실을 알았느냐에 포커스가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준용 허위 제보’ 국민의당 이유미는 누구? “안철수 카이스트 제자”

    ‘문준용 허위 제보’ 국민의당 이유미는 누구? “안철수 카이스트 제자”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보 내용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이 왜,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이게 됐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26일 국민의당이 해당 의혹 내용을 조작해 제보했다고 지목한 당원 이유미 씨를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지난 대선 기간 제기된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조작해 국민의당 당직자에게 사실인 것처럼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날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이유미씨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남부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 당이 당원을 케어(보호)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유미 당원이 지시자로 지목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직을 맡았다.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출신으로 대리운전 등 비정규직 일자리부터 시작 해 현재 에코준컴퍼니라는 소셜 벤처사업가로 성공했다. 2016년 1월 15일 국민의당 인재영입 1호로 국민의당에 영입, 그 해 7월 7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인선한 11명의 비대 위원 중 청년 비대위원을 역임했다. 이유미씨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당 관계자들에게 “아마 당에서는 사과문 발표하고 저희를 출당 조치할 것입니다. 당이 당원을 케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나중에 할게요”라면서 “혹시 피의자로 전환되어 구속될까봐 두렵습니다. 제 편이 아무도 없네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여수 출신인 이유미 당원은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철수 전 후보와 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 당원을, 김인원 전 부단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각각 믿고 해당 제보 내용을 자신의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준용 취업특혜 증언’ 조작한 이유미 당원 “지시로 한 일”…배후는?

    ‘문준용 취업특혜 증언’ 조작한 이유미 당원 “지시로 한 일”…배후는?

    이씨, 당원에 보낸 메시지서 “모 위원장이 지시”국민의당 “본인이 직접 조작했다고 고백”민주당 “안철수, 보고 받았을 것…배후 밝혀야”검찰, 이씨 소환조사 중 긴급체포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기간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 하는 증언이 담긴 녹취 및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허위 제보라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특히 녹음 파일 및 카카오톡 화면을 조작한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이, 다른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혀 이번 조작 사건의 ‘배후’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대선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해 “공개한 카카오톡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5일 기자회견에서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언이라며 2008년 9월부터 2년간 준용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닌 동료의 육성 증언을 공개했다. 당시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육성 녹음 파일에서 이 동료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녹취에서 이 동료는 “걔가 뭘 알겠어. 아빠가 하란 대로 해서 했던 걸로 난 알고 있었다”면서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김 부단장은 카카오톡 제보내용을 토대로 “준용 씨는 아빠 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 하고 월급 받는 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것 같다.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며 “‘아트’하는 사람이 그런 데(고용정보원)를 왜 다니느냐고 미쳤느냐고,맨날 입에 달고 살았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녹취록 공개 직후 민주당 측은 해당 인터뷰가 ‘가짜’라며 국민의당 측을 검찰에 고발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 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 한 바 있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결국 ‘제 발 저린’ 제보자의 실토로 이같은 제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녹취 파일을 제보한 국민의당 당원 이씨는 검찰 수사망이 옥죄어 오자 검찰 출석을 눈 앞에 둔 지난 24일 국민의당 측에 자신의 제보가 조작이었다고 뒤늦게 실토했다. 국민의당은 이씨의 고백을 토대로 진상 파악을 한 결과 녹취에 등장한 ‘준용씨 동료’는 이씨의 친척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녹취 상 대화는 증언이 아닌 ‘연기’였다고 설명했다. 관련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역시 조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자신이 직접 조작한 것이 아니라 “지시로 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고 이날 JTBC가 보도했다. 당 관계자들은 이씨가 지시자로 지목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평당원이 혼자 할 수 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당의 대선조작 의혹,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당시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이 과연 이 사실을 몰랐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안 전 후보가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사과든 유감이든 몰랐다고 하든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국민의당에 허위 내용을 제보한 이씨를 소환 조사했고, 밤 늦게 긴급체포했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 당원을, 김 전 부단장은 이 전 최고위원을 각각 믿고 해당 제보 내용을 자신의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여수 출신인 이씨는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 전 후보와 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이유미 국민의당 당원은 누구?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이유미 국민의당 당원은 누구?

    국민의당이 26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 하는 증언이 담긴 녹취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허위 제보로 드러났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녹취 파일을 제보한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민의당에 허위 내용을 제보한 이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전남 여수 출신인 이씨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제자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 전 후보와 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이씨는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에는 벤처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면서 여수 지역 사회에서 시민운동가로도 활동했다. 이씨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전남 여수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등 정치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은 27일 현재 박 전 대통령과 이유미씨가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배경으로 설정돼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7월 23일에 청년CEO 간담회에서 촬영된 이 사진을 3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페이스북 배경으로 사용했다. 이씨는 2013년 스타트업 ‘엄청난벤처’를 만들고 그 해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성공 사례로 꼽혀 박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조우했다. 이씨는 사진 속 간담회를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다 이 분(박 전 대통령)과 친친(친한 친구)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대학의 정신

    [김일수 樂山樂水] 대학의 정신

    정신이 사람다움의 중요한 표지인 것은 예나 오늘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오늘날 문화에서 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언어나 다른 예술 분야보다 몸의 언어라고 할 춤이 가지는 의미를 주목하는 경향도 물론 있다. 그럼에도 정신의 중요성은 결코 폐기된 것이 아니다. 이 점은 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또는 국가와 같은 공동체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더 나아가 사회나 국가를 구성하는 각양각색의 조직이나 제도에 대해서도 타당한 말이다. 정신 줄을 놓아버린 사람을 정신 나간 사람이라 평가하듯, 어떤 제도나 체계도 정신을 놓치면 생명의 힘을 잃어버린 산송장같이 되고 만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정신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진부해 보일 정도다. 최근 30여년 동안 우리나라 대학들도 참 많이 변했다. 국내외적으로 대학 평가가 공표되면서 대학마다 경쟁적으로 연구역량 제고와 교육환경 개선, 시설 확충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막대한 재원을 쏟아붓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대학도 국제적으로 피 말리는 생존경쟁에 몰입한 기업의 생리를 닮아 가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대학의 상업화가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최근 정유라씨를 둘러싼 입학제도와 학사관리에서 얽히고설킨 복합적 비리는 비단 이화여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한국 대학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다. 이 문제의 원인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몇몇 인사들과 관련 교수들의 사적인 탐욕이나 이기심으로 귀결하려는 시각이 있다면 필자는 동감하기 어렵다. 문제의 뿌리는 사회구조적으로 더 깊은 곳에서 더 넓게 썩어 들어간 대학정신의 실종과 부재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기로 대학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나라에서 대학인들은 대학을 대학답게 하는, 대학을 살리는 생명력인 정신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성찰하고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소셜 미디어와 인공지능 시대에 대학은 지식을 파고, 독점하는 곳일 수 없다. 더 나아가 전공만 아는 바보 같은 전문가를 양산하는 것으로 소임을 다한 양 치부해서도 안 될 것이다. 공동체의 새로운 삶의 지평에 생기를 불어넣을 정신적 역량을 지닌 지성인들을 양육해 사회로 파송하는 곳이 대학이어야 한다. 그러자면 대학인들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섣불리 권력에 기우는 행태는 대학인답지 않다. 한마디로 정신을 팔아버리는 일이다. 지난 1940년대 현상윤 총장은 고려대 졸업식에 귀빈으로 오신 신익희 선생을 앞에 두고, 개식사를 하면서 “해공, 와 줘서 고맙소” 이 한마디만 했다는 일화를 남기셨다. 오늘날 시들어 가는 대학정신을 여기저기서 목도할 때 이 같은 대학인의 기개와 지조가 새삼 그리워진다. 얼마 전 카이스트가 돈 안 되는 연구를 장려키로 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대학의 정신이 여기에 고스란히 스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인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정신은 최근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도를 거꾸로 세워 놓고 취임식을 한 사실보다 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학은 인재를 양성하되 젊은이들을 마치 옥수수로 튀밥 튀기듯 해서 인재시장에 내놓는 데가 아니다. 생각하는 사람으로, 지성인으로 자신에게 기대되는 소임에 책임 있게 대응할 역량의 기초를 다지는 곳이다. 이런 사람은 어떤 위기와 곤경에 마주쳐도 미국의 정치철학자 롤스가 말한 바, ‘정의를 모르는 인간’, ‘나쁜 인간’, ‘악한 인간’의 부류로 쉽게 전락할 수 없을 것이다. 인사검증의 계절을 지나면서 새삼 참된 사람다운 사람이 그리워지는 세상이라는 건 필자만의 소회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학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 그런 사람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오늘을 사는 대학인들이 심기일전으로 나가길 바라는 마음 더욱 간절해진다.
  • [부고]

    ●주병철(서울신문 논설위원 겸 지방자치연구소장)씨 모친상 김정희(명현학교 교사)씨 시모상 24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31)961-9400, 010-4352-8144 ●김정환(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환(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필환(한국수자원공사 차장)문환(비타민청과 대표이사)씨 부친상 24일 충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43)269-7211 ●김국헌(경남도청 축산과 사무관)숙란(뉴욕애플영어학원 원장)순란(T&C병리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이태호(전 경희대 교수)김형식(예비역 공군 대령)민병우(MBC 감사국 부장급)신웅(경남금속 대표)씨 장인상 24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5)750-8652 ●이두(일간경기 편집국장)씨 모친상 24일 부천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2)340-7300 ●김보수(서울우유 근무)희수(창원교육지원청 근무)씨 모친상 노강대(사업)장한식(KBS 보도본부 방송주간)씨 장모상 24일 경남 거창 서경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5)945-0130 ●김태환(전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부국장)씨 별세 주현(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주용(성일요업 이사)주성(금융감독원 전문역)씨 부친상 유근철(한국감압정제유협회 회장)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2)3410-3151 ●나충균(전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동균(연세의대 성형외과 교수)씨 모친상 이혜란(한림대 의료원장)씨 시모상 김성각(전 카이스트 교수)윤창호(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씨 장모상 25일 연세대 강남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7시 (02)2019-4003 ●성창기(전 주영한국대사관 공보관·전 TBC 기자)씨 별세 민석(노무라증권 이사)유리(정상어학원 강사)씨 부친상 권대현(한국생산성본부 선임위원)씨 장인상 남지현(구글 변호사)씨 시부상 24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2)2030-7903 ●박양수(IBK투자증권 리스크관리팀장)씨 모친상 24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54)776-9413
  • “공공 성격 강해 정부개입 당연” vs “이동통신 생태계 망가져”

    “공공 성격 강해 정부개입 당연” vs “이동통신 생태계 망가져”

    정부의 통신료 인하 개입을 놓고 시민단체와 학계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통신기본료 폐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시민단체, 정부, 이동통신 3사, 학계 등 이해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모인 자리에서였다.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민생상황실 생활비절감팀이 주최한 ‘통신비 기본료 폐지, 무엇이 해답인가’ 토론회에서 ‘통신비는 공공의 성격이 강하다’는 시민단체 주장과 ‘정부의 시장 개입이 생태계를 흐린다’는 학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동통신 3사는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병태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 교수는 “정부가 기업의 가격결정권·마케팅까지 참여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시장 개입은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칫 잘못하면 이동통신 생태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정부가 긴급재난문자를 휴대전화로 보내는 건 그만큼 공공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공공재인 전파와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부 개입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특히 “통신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한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사업자라 하더라도 정부의 요금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양환정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정책국장은 “공공 성격이 강해진 만큼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통신 서비스를 일정 수준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는 제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론자로 나선 이동통신 3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정부의 ‘획일적인 잣대’는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상헌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부문을 없애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충성 KT CR기획실 상무는 “통신요금이 모두 회사의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비 제조와 단말기 업체 등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이동통신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규태 LG유플러스 상무는 “시장에 파격적인 상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혜택을 늘리고자 노력해 왔다”며 “현재의 통신시장 경쟁 구도에서 일괄 인하가 맞는 것인지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알뜰폰 업계는 보편요금제 도입에 따른 매출 하락을 우려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이 줄면 유통업계 절반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부·이통사·시민단체 통신비 논쟁 ‘3자 대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휴대전화요금 기본료 폐지를 두고 각자의 목소리를 냈던 정부, 이동통신업계, 시민단체 등 3자가 처음으로 대면한다. 그동안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기본료 폐지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열리는 자리라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상황실 생활비절감팀은 오는 23일 국회에서 ‘통신비 기본료 폐지, 무엇이 해답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통신 원가를 공개하면 기본료 폐지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달리 이동통신 3사는 “4세대(G) 정액요금제에는 ‘기본료’라는 명목 자체가 없다”고 말하는 등 입장 차가 컸다. 토론회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좌장을 맡고 이병태 카이스트 IT경영대학 교수,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주제 발표를 한다. 안 사무처장은 “그동안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정액요금제에 포함된 기본료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쪽 토론자로 참석하는 양환정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정책국장은 “미래부가 국정기획위에 보고한 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알쓸신잡’ 정재승 “한국, 커피 없으면 하루 보낼 수 없는 피로사회”

    ‘알쓸신잡’ 정재승 “한국, 커피 없으면 하루 보낼 수 없는 피로사회”

    커피 소비량 세계 6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커피 공화국’이다. 매일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한국인들. 왜 그런 걸까, 그리고 괜찮은 걸까.16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에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뇌과학적 관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교수는 “에너지가 부족하면 뇌에서 아데노신(adenosine)이라는 물질이 나와 몸의 과부하를 줄여주는데 카페인은 아데노신을 막는다”며 “우리 뇌를 속여 에너지를 더 쓰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우리 사회가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보낼 수 없는, 굉장히 피로한 사회인 거죠”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는 제작진들은 크게 공감했다. 또 다른 대표적 기호식품 담배는 어떨까. 정 교수는 “니코틴은 아세틸콜린의 활동을 도와 뇌의 멀리 떨어진 영역을 잘 연결해주기도 한다”며 “일이 잘 안 풀릴 때 담배를 피우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순간엔 연결 능력이 보통 사람들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다”며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장수마을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다들 술·담배 다 하더라”고 말하자 정 교수를 포함한 출연진들은 “술·담배 해서 장수한 게 아니라 그걸 해도 살아남은 사람만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해 웃음을 줬다. 높은 커피 소비량을 증명하듯 거리에 온통 카페가 즐비하다. 김영하 작가는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생각하는 건 거리에 카페가 많아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예전엔 툇마루가 있어서 얘기를 나눴는데 아파트 생활하면서 그런 것이 사라졌다”며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경계에 있는 카페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카페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저기 떠들고 시끄러운 카페. 그러나 ‘카공족’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도 많다. 정 교수는 “사람이 공간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 할 수 있을 때 가장 몰입을 잘할 수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혼자 있고 싶을 땐 이어폰으로 음악 듣고, 사람을 보고 싶으면 고개 들고 주변을 보면 된다”고 카페의 인기 이유를 꼽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19~23일 세계과학영재대회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교장 정윤)는 오는 19~23일 부산 영재학교에서 ‘2017 세계과학영재대회’(2017 ISSF)를 개최한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ISSF는 세계 각국 과학영재교육기관 학생, 교사, 교장단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문화교류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21개국 37개 기관 26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과학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삼아 학생들의 연구프로젝트 발표, 과학경연활동, 특강, 국제과학영재교육포럼 등을 진행한다. 식품硏, 도토리 비만 예방 확인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정민유 박사팀은 도토리의 비만예방 효과를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고 식품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푸드’에 발표한다. 갈릭산과 탄닌산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도토리는 묵이나 전으로 만들어 먹었던 전통식재료다. 연구팀은 기름진 음식을 먹도록 해 비만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일정 기간 도토리 추출물을 섭취시킨 결과 간과 신장조직의 지방이 줄고 혈중 중성지질과 총콜레스테롤 지수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인공장기’ 올 기술영향평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올해 기술영향평가 대상기술로 ‘바이오 인공장기’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 인공장기 기술은 인간의 손상된 세포나 조직, 장기를 대체하는 기술로 최근 고령화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미래부는 매년 기술적·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신기술을 선정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 한전공과대 설립 국정과제 검토… 카이스트·포스텍 잇는 연구대학 만든다

    한전공과대학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광주·전남 상생 공약으로 제안됐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도 이를 국정 과제로 확정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한전 역시 세계적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와 전문 인력 확보가 시급한 형편이다. 한전은 향후 5~10년 안에 5000억원을 들여 공대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학생수는 100명으로 출발하고, 학생과 교수진을 파격적으로 대우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대학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포항공과대학(POSTECH)을 능가하는 지원을 통해 우수 인재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연간 운영비는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새 정부가 이를 국정 과제로 확정할 경우 따로 법규 제정 없이 한전의 정관개정 범위에서 대학 설립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상배 광주시 전략산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에너지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학 설립이 시급하다”며 “세계적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발주해 대학의 위치와 기능, 파급 효과 등을 따져 본 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입으면 자세 교정 ‘스마트웨어’ 개발

    입으면 자세 교정 ‘스마트웨어’ 개발

    클럽으로 공을 쳐서 홀에 넣는 스포츠인 골프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제대로 된 자세는 보기에도 좋지만 공을 원하는 곳에 정확히 보낼 수 있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골프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오래된 사람 모두 어려워하는 골프 스윙자세를 쉽게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카이스트, 상명대, 조선대, 한국섬유소재연구원, 한국자카드섬유연구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비에네스소프트 공동연구진은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학습하며 잘못된 자세를 고칠 수 있는 스마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골프나 야구같이 자세가 중요한 스포츠 학습은 물론 척추교정 등 재활치료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술은 우선 정확한 움직임을 3차원(3D) 분석해 DB에 저장한 뒤 사용자가 17개 센서와 10개의 구동장치가 부착된 스마트웨어를 입고 동작을 취하면 DB와 비교 분석해 관절 각도나 3D 위치 좌표를 정교하게 알려줘 자세를 교정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골프나 야구를 배울 때 본인의 스윙을 교사의 것과 실시간 비교할 수도 있고 DB에 저장된 유명 선수의 자세와 비교해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팔꿈치 각도나 머리 위치 등이 잘못되거나 틀린 동작을 하면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을 보내 해당 부분의 학습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의 동작이나 특정 자세가 어려울 경우 관련된 신체 부위에 센서 장치를 설치해 집중적인 강화 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센서와 구동장치가 달린 상의와 탈부착이 가능한 밴드형태로 된 하의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현재 척추질환 예방용 슈트와 골프 모션 학습용 슈트, 대화형 실시간 골프 학습용 콘텐츠를 제작한 상태로, 내년 말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성원 ETRI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장은 “이번 기술은 원격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전에 사는 코치가 인터넷으로 서울에 있는 제자의 모습을 보고 자세 교정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섬유과학과 정보기술(IT) 융합으로 개발한 이번 스마트웨어 기술은 교육은 물론 의료복지, 레포츠 등 동작의 교정과 학습이 필요한 모든 응용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시 정보] 민간경력채용 합격 노하우

    [공시 정보] 민간경력채용 합격 노하우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공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2011년 처음 도입된 민간경력채용(이하 민경채) 시험 제도가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오는 9~26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민경채 7기를 선발하는 시험 일정이 진행된다. 서울신문은 이번 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직할 응시생들을 위해 2011년 합격한 이두연(44) 중소기업청 사무관을 만나 입직 계기, 공직 적응 방법 등을 들어봤다.“기업이 찻잔 속의 태풍을 만든다고 한다면 공무원은 찻잔의 크기와 모양을 바꿀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지난 16년 동안 민간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이 사무관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공직과 민간 기업의 다른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재학 시절 선배들과 게임 벤처 회사를 설립한 이후 줄곧 IT·인터넷 업계에 몸담아 온 그는 “공직이 갖고 있는 매력은 제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크고 좋은 민간 기업이라도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지만 공직에서는 기업에 적용되는 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아이네트,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SK C&C, 네이버 등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우연히 민경채 시험 공고를 접한 그는 “‘꼭 합격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저 일을 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지원 계기를 밝혔다. 이 사무관의 관심을 끈 것은 중소·밴처 기업 지원정책 관련 직무였다. 10년 이상의 실무 경력 또는 3년 이상의 관리자 경력을 요구하는 자리였기에 8년 넘게 유수 기업에서 관리자로 일한 이 사무관에게 적합했다.민경채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무난하게 합격했다. 이 사무관은 “대비를 많이 한다고 점수가 아주 높게 나오지 는 않지만 대비를 적게 한다고 해서 점수가 아주 낮게 나오지도 않는 시험”이라며 “문제 예문이 최근 이슈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평소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고 신문기사, 사설 등을 읽으며 해당 글이 주장하는 핵심 내용을 빨리 알아차리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데이터 분석 문제 유형에 대해서는 “민간 기업에서 다양한 보고서를 쓰며 데이터와 상황을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훈련이 잘 돼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관은 자신의 공직 적응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주변과의 조화’를 꼽았다. 그는 “민간 기업처럼 공직도 일종의 회사”라며 “공무원의 경우 특히 혼자 하는 일보다 동료, 상사 또는 부하, 타 부처 또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상대방을 존중하며,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이 사무관은 ‘평생 직장’이라는 안정성에 이끌려 민경채에 도전하는 일부 응시생을 향해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지는 순간 많은 것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사전에 구체적인 급여, 복지 수준 등이 어떻게 되는지 충분히 알아본 뒤 시험에 응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예를 들어 공무원이 되면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며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할 경우 재산 상황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英처럼’ 택시표시등 디지털광고 시행

    ‘美·英처럼’ 택시표시등 디지털광고 시행

    전광판 양면에 32가지 광고 지역홍보·안전정보 송출 가능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에서 볼 수 있었던 ‘택시표시등 디지털광고’가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된다.행정자치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옥외광고 산업을 육성하고자 1일부터 ‘택시표시등 디지털광고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첫 사업 대상은 대전광역시 택시 200대다. 이 사업은 택시 상단 표시등에 액정표시장치(LCD) 전광판을 달아 디지털 광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표시등 양면을 통해 한 번에 32가지 광고를 할 수 있다. 중앙관제시스템을 통해 택시가 있는 지역에 적합한 광고만 골라 ‘맞춤형’으로 내보내거나 긴급 상황 시 광고 대신 국민 안전에 필수적인 다양한 정보를 송출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시내 전체를 돌아다니는 택시에 디지털 광고를 노출시키면 시민들도 해당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국내 옥외광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행자부는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사업에서 택시 200대에 디지털 광고를 게재하면 한 해 평균 20억원 안팎의 매출이 생겨나고 광고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 일자리도 50여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카이스트와 대덕특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된 대전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하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디지털 산업 간 융합 등 시너지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국가에서도 이번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사업이 성공할 경우 디지털 광고 운영 기술 수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택시 표시등을 활용한 디지털 광고사업은 미국(뉴욕 500대, 라스베이거스 500대), 영국(런던 700대), 중국(상하이·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지역의 명물이자 도시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도 자리잡았다. 행자부는 시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택시 표시등 광고물 표시 방법을 변경 고시했다. 택시표시등 디자인 심의와 안전도 검사가 기한 내에 마무리될 수 있게 지원했다. 행자부는 내년 6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택시업계 관계자와 일반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택시 표시등 디지털광고 시범사업의 추진으로 디지털 광고에 대한 저변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대 ‘덕후들’ 한국 첫 프로그래밍 金 땄다

    서울대 ‘덕후들’ 한국 첫 프로그래밍 金 땄다

    “고교 SW 수업 덕분에 매력 빠져” “고등학교 때 소프트웨어(SW) 수업을 받으면서 프로그래밍 ‘덕후’(한 가지에 몰두하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가 됐죠. 글로벌 기업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프로그래밍 실력만큼은 더 키우고 싶습니다.”지난 24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ACM-ICPC 월드 파이널)에서 공동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서울대 ACG팀’의 리더 최석환(20·컴퓨터공학부 3학년)씨는 29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출전 21년 만에 처음이다. 최씨는 경기과학고에 다닐 때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수업을 받으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빠졌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프로그래밍 대회를 준비하며 동아리 회장을 맡았다. 이번 금메달은 그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에서 온 결과다.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는 197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103개국 2948개 대학이 지역 예선을 거쳤으며, 134개 팀 402명의 대학생이 본선에 진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와 카이스트 두 학교 소속팀이 출전해 서울대가 금메달, 카이스트가 동메달을 땄다. 최씨와 같은 학부 2학년 후배인 윤지학(19), 조승현(19)씨로 구성된 서울대 ACG팀은 대회 전부터 ‘슈퍼팀’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로만 구성됐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잘한다고 소문난 친구들만 모아서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금메달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쁩니다.” 대회에는 총 12개 과제가 출제된다.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은 물론이고 빨리 푸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대 ACG팀은 H번 문제와 J번 문제를 뺀 10개를 풀었다. 그 결과 러시아, 폴란드 등과 함께 공동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상금은 총 7500달러. 특히 D번 문제의 경우 20여분 만에 가장 빨리 풀어 1500달러의 추가 상금도 획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고] 경제는 공유다

    서울신문사와 경기도는 30일 성남시 판교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공유시장경제에서 길을 찾다’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 자원과 민간 역량을 결합하는 ‘공유시장경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등이 공유경제를 활용한 국가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7년 5월 30일(화) 오후 2~5시 ■장소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 ■주최: 경기도, 서울신문사 ■주관: 경기연구원,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문의 서울신문사 미래전략연구소(02-2000-9081, 9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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