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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엽 KAIST 교수 등 ‘포스코 청암상’ 수상

    이상엽 KAIST 교수 등 ‘포스코 청암상’ 수상

    포스코청암재단은 2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인 이상엽 카이스트 교수(과학부문)와 남한산초등학교(교육부문), 법륜 스님·동티모르 알로라재단(봉사부문)에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수여했다. 재단 이사장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환영사에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교육 혁신, 공동체를 위한 시민정신은 미래 선진사회 건설을 위한 소중한 동력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는 이배용 국가브랜드 위원장,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서울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 등 언론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교수는 대사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미생물을 이용해 나일론의 원료인 다이아민 등을 개발했고, 1912년 개교한 남한산초등학교는 ‘대안적 공립학교’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륜스님은 1993년부터 필리핀의 민다나오섬 등 아시아 오지에서 어린이 교육과 빈민 구제에 힘쓴 공로를, 알로라재단은 여성보호와 여성 인권 신장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안철수 “총리직 제안 배달사고 났다”

    안철수 “총리직 제안 배달사고 났다”

    “총리직 제안은 ‘배달 사고’가 났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22일 이명박 정부로부터 총리직을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안 교수는 “청와대에서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었고, 나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누가 전달하기로 했는지 그 사람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지난해 8월 ‘40대 총리론’이 부각되면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함께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등 ‘여권 영입 1순위’로 손꼽혀 왔다. 안 교수는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국내 기업가정신 쇠퇴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강연하는 자리에서 5년 전부터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에 ‘대표이사 연대보증제 폐지’ 등을 정책으로 제안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안 교수는 ‘정부에서 뜻을 펴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30대 후반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하라는 등 다양한 형태의 공직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뒤 “정치는 잘 모르고, 정치권으로 가는 것은 제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므로 안 하는 것이 낫다.”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혼자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잘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길러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의 이 답변에 대해 여당 측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 출범 초기부터 안 교수에게 어떤 역할을 줘야 하지 않는가 하는 차원에서 끊임없이 접촉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총리직을 제안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 안 교수는 “아이폰과 구글, 페이스북 등이 계기가 돼 세계적으로 제2의 벤처 열풍이 불고 있는데, 한국의 정보기술(IT) 분야는 그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다.”면서 “정부와 업계가 이런 세계적인 변화에 동참하지 못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신문 STV]

    06:00 서인영의 카이스트 07:00 2010 TV특종 놀라운 세상 08:00 별순검 2 09:30 시네마 스토리 10:00 생활의 달인 11:00 창업의 신 11:30 사랑과 전쟁 12:30 전국 TOP10 가요쇼 13:30 황금어장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2010 TV특종 놀라운 세상 16:00 무한도전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싸이킥 커넥션 18:30 생활의 달인 19:30 시네마 스토리 20:00 이경규의 복불복 21:00 샴페인 22:00 생활의 달인 23:00 무한도전 24:00 별순검 2 01:30 심야드라마 ‘화’ 02:00 이경규의 복불복
  • “죄송” 카이스트학생 또 자살

    지난 1월에 이어 두달여 만에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이 또 자살했다.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35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카이스트 학생 김모(19)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김씨의 방 안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A4용지에 작성한 짤막한 유서 1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 동생한테 미안하다. 쓰던 물건은 동생한테 주세요.’라는 10여줄만 적혀 있었고, 그 말미에 김씨의 자필로 보이는 서명이 돼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사고 당일 김씨의 부모는 서울로 외출 중이었고 여동생도 김씨에게 점심을 차려준 뒤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거나 원망이나 비관 등 단서를 잡을 만한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모 과학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김씨는 지난주까지 학교 수업을 들었으나 지난 16일 돌연 휴학했다. 카이스트 측은 “평점 3.0 미만이면 수업료가 부과되는데 김씨는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일본 동북부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오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 이어 이틀 만에 3호기도 폭발했다. 일본 열도가 대지진과 지진해일의 공포에 이어 다시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내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를 통해 현재 일본 원전의 상황과 국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심층적인 지상 대담을 갖는다. 대담에는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장순흥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참여했다. →후쿠시마 원전 1, 3호기 원자로 폭발이 같은 이유로 발생했나. -장순흥(이하 장) 두 원자로 모두 건물 제일 바깥에 있는 수소가 폭발한 것이다. 냉각기 모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자로가 가열되자 물이 끓으면서 증기가 터져 나온 것이다. 산소는 공기 중에서 증발해 자연스럽게 수소만 남게 되고, 원자로 안에서 계속 뜨거워진 공기의 영향으로 압력이 커지면서 결국 폭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소 폭발은 얼마든지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원자로를 둘러싼 내부 격납용기는 아직까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들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서균열(이하 서) 냉각기 부근의 정확한 사진을 보지는 못했지만, 1호기와 3호기 원자로가 크기만 다를 뿐 구조는 기본적으로 같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방출된 수소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폭발로 보인다. →원자로는 폭발할 가능성이 없나. -장 결론적으로 원자로가 폭발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원자로는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 녹게 된다. 폭발하지는 않는다. 지금 상황도 냉각기가 작동을 멈추면서 연료봉이 수면 위로 노출돼 섭씨 2000도의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녹은 상태다. -서 연료봉이 노출되면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녹는 것이지 절대 폭발할 수 없다. 원자로 폭발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바닷물로 냉각 중인데도 왜 폭발했나. -서 발전소 안의 수소를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컨대 진공청소기라도 이용해 수소를 뽑아내면 좋겠지만 공기 중의 수소에 꼬리표가 붙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 낼 수는 없다. 수소 자체가 산소를 만나서 격렬하게 반응하는 폭발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다루기 힘들다. 최근에는 수소를 산소와 잘 결합시켜 곧바로 물로 만들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70년대 초에 건설돼 그런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후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헌석(이하 이) 일본 정부는 이번 폭발이 수소 때문에 발생해 큰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1호기와 3호기 모두 방사능 증기가 이미 배출된 상태였고, 이 증기가 통제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결국 폭발했다. 그러면서 폭발을 막기 위해 작업 중인 사람이 피폭을 당하거나 직접 충격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원자로의 미세 균열로 안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1호기 폭발 이후에도 여전히 지붕만 공개되고 원자로 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순한 수소 폭발일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당시 충격으로 내부 격납고가 찌그러졌을 가능성이 있다. 원자로 내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현지 시민단체들도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 미세한 균일이라는 게 사람 눈으로 관측되는 수준이 아니다. 미세 현미경으로 측정해야 할 사항을 100m 밖에서 볼 수는 없다. 원자로 폭발 가능성을 자꾸 말하는데, 실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태 때도 흑연 감속재가 폭발하면서 주변에 쌓아둔 연료가 공중으로 퍼진 거다. 다시 말하면 핵폭발이 아니라 흑연이 폭발한 것이다. 현재 원자로 안에는 핵연료와 물, 바닷물이 같이 들어 있다. 우라늄의 온도는 현재 섭씨 3000도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라늄은 굳는 점이 섭씨 2000도이기 때문에 나중에 연료만 남더라도 공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식어서 굳게 된다. 즉 불발탄처럼 고체로 남는 것이다. →후쿠시마 외에 오나가와·도카이 등 다른 원전도 위험하다는데. -서 1호기의 경우 여전히 컨트롤이 안 돼 원하는 온도까지 낮추지는 못했다. 3호기의 경우도 바닷물이 냉각제로 들어가고 있지만 이 안에는 소금 외에도 불순물이 많다. 이끼와 먼지, 모래 같은 것들이 모터 안에 들어가 작동을 방해하면 펌프 작동이 멈춰 다시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방사능이 누출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서 1차 폭발에서 유출된 물질은 세슘이다. 세슘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인공 핵분열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불안정한 데다 원래의 자연 성질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이 상태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생체세포를 파괴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만성 방사선 증후군은 알려진 대로 불임이나 백내장, 탈모, 골수암부터 폐암, 갑상선암, 유전자 돌연변이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알려져 있다. -이 죽음의 재라고 불리는 세슘이 기준치의 1000배나 방출됐다. 일본 정부가 사방 20㎞ 반경 이내의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이미 주민들 일부는 방사선에 피폭됐고,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3호기의 경우 플루토늄과 우라늄 혼합 원료를 사용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경우 1호기와는 비교도 안 될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정부는 피폭량이 적어서 피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발표했는데. -이 일본 비정부기구(NGO)가 1호기 폭발 이후 4㎞ 떨어진 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1000μSv(마이크로시버트)로 나왔다. 정부는 정상인의 1년 기준량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 시간 만에 나왔다. 두 시간 노출되면 2년치, 세 시간이 노출되면 3년치 방사능에 유출되는 셈이다. 그래서 현재 20㎞ 수준인 주민 소개령 범위를 최대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서 2차 폭발 때 유출된 방사능량이 1300μSv까지 나왔다. 이는 우리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할 때 노출되는 양과 같다. 1300μSv도 평균값이 아니라 순간 최고량에 해당한다. 시간당 법정 허용치는 1000μSv로 우리가 엑스레이를 찍을 때의 방사선도 10~100μSv에 달하고, 자연 상태의 방사선량도 1μSv나 된다. 1차 폭발 때 190명이 피폭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무조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하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인체가 반응하는 정도도 다를뿐더러 피폭 후 곧바로 처치를 했을 경우에도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현재 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피폭량을 체크하고 있다. →원자로는 언제쯤 안정될 것으로 보는가. -장 바닷물로 식히고 있지만, 결국 남아 있는 잠열이 문제다.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열은 줄어든다. 발생 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을 투입해야 한다. -이 최후의 방법으로 원자로를 바닷물로 식히고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능 증기를 배출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안정화되더라도 후쿠시마 원전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초대형 규모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된다. 원자로를 식히는 데 사용된 바닷물도 방사능으로 오염돼 해류를 타고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이번 원전 폭발로 국내 원전 건설 방향도 재고돼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이 일본도 내진설계 기준보다 튼튼하게 원전을 건설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역이라서 일본보다 낮은 기준으로 설계했다. 이번 기회에 설계 기준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고리 1호기의 경우 이미 발전소 수명이 끝났는데도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가동하고 있다. 월성 1호기도 수명 연장 여부를 심사 중이다. 물론 국제적으로도 비슷한 추세이지만 이는 원자력계의 주장일 뿐 이웃 일본에서도 노후화된 시설은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 발생한 두 원자로 모두 40년 가까이 된 노후 시설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신화, 르네상스가 깨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리, 울진, 월성 3곳에 이어 올 6월까지 삼척, 울진, 영덕 등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시행 4년… 사정관들이 말하는 문제점

    “MB 정부의 대표적 교육 성과이자 지금은 대입 정책의 핵심 전형으로 자리 잡아 교육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0~11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1 대학입학사정관제 사례 발표 워크숍’에서 시행 4년을 맞은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해 내놓은 자평이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활동하는 입학사정관들은 장관이 이처럼 후하게 평가한 입학사정관제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장관의 평가와 달리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입학사정관들은 ‘일부 대학의 제도 왜곡과 하나 마나 한 징계’, ‘사정관제의 지속 여부에 대한 불신’, ‘제도 관련 정보 부재’ 등을 거론하며 “지금 상태로는 결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내 60개 대학 400여명의 입학사정관이 참석했다. 사정관들은 먼저 일부 대학의 변칙적인 제도 운용을 비판했다. 서울 A사립대 김모 사정관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공정성보다 중요한 건 없다. 사정관들이 아무리 애써 학생을 선발한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토익 점수나 출신학교를 보고 학생을 뽑는다고 생각한다면 이 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일부 대학들이 앞장서 제도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서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이 지난해 입시에서 규정을 어기고 학생의 토익 점수를 제출받는 등 제멋대로 제도를 운영하다 국고지원금까지 토해낸 사실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원금 몇천만원 회수로 끝낼 일이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 더 강력한 제재를 통해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대학 자율을 빌미로 느슨하게 대처하면 결국 입학사정관제가 금지된 3불(不)을 허용하는 ‘구멍’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정관제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방의 B사립대 정모 사정관은 “정권만 바뀌면 교육제도가 뒤집히는 사태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장관 임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당장 지원금 몇 푼 보고 덜컥 사람만 더 뽑아 정규직에 앉혔다가 엉뚱한 변화라도 생기면 뒷감당을 누가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사정관제에 대한 부실한 홍보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 C대학 박모 사정관은 “제도의 목표가 사교육에서 자유로운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인데 선발 인원도 적고, 입시 정보도 부족해 사정관제 합격을 위해 고액의 컨설팅 학원을 전전하거나 터무니없는 스펙 쌓기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제도가 정착하려면 대학과 교육 당국이 수험생을 위한 입시 정보 전달에 각별한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정관제 위반대학 지원금 일부 회수

    교육과학기술부가 입학사정관제 지침을 위반한 대학의 국고지원금 중 일부를 회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입학사정관제 지침을 어길 경우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경고해왔던 것에 비하면 솜방망이 처벌이어서 “과연 정책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1일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지침을 위반한 서울대·고려대·카이스트·광주과학기술원·가톨릭대 등 5개 대학에 대해 지난해 국고지원금 중 일부를 회수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두 기관이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선정대학 60개교를 대상으로 최근 점검한 결과, 고려대와 광주과기원의 경우 심사 당시 전형 내용을 수정·보완할 것을 권고 받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서울대·카이스트·가톨릭대는 입학전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의 경우 신입생의 65%인 2500여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겠다고 해놓고 절반 수준인 1100여명만 선발하고 나머지 1400여명은 일반전형으로 뽑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스트·광주과기원 등은 규정을 어긴 채 지원자들이 토익이나 토플 같은 공인 영어성적을 낼 수 있도록 허용했고, 서울대는 일부 특기자 전형에서 예체능 수상실적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해 공통 기준을 위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고려대와 광주과기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고지원금 20%를 회수하게 된다. 이 경우 고려대는 2억 5000만원, 광주과기원은 2800만원을 반납해야 한다. 서울대·카이스트·가톨릭대로부터는 국고지원금 3%를 회수한다. 서울대 6600만원, 가톨릭대·카이스트 각 2500만원 등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학사정관제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이를 재정지원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과부의 이 같은 조치가 실제로 입학사정관제 편법운영을 억제할 수 있는 수준에 못 미쳐 ‘생색용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입학사정관 비리가 드러날 경우 정원 감축 등 고강도 제재를 가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실제로 이번에 적발된 대학들의 경우 심각한 위반 사례가 없지 않다. 고려대의 경우 입학사정관 실적을 부풀렸으며, 이를 지적받고도 개선하지 않았다. 또 서울대가 특기자 전형에서 예체능 수상실적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한 것 역시 지난해 대교협이 “입학사정관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전형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외고나 과학고 등 특목고생 우대나 국고지원금 유용 등 입학사정관제를 둘러싼 문제가 해마다 발생하는 데도 교과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고 계속 밀어붙이기를 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그럴 바에야 차라리 입학사정관제를 없애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한국 IT 경쟁력을 걱정하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한국 IT 경쟁력을 걱정하다

    지난 4일 발생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태는 2009년 ‘7·7디도스’ 때와 같은 통신대란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보안 인력과 정부 간 협력체제 등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회 보안 시스템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 디도스 공격이 개시된 직후인 지난 5일 한국의 대표적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한 안철수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를 찾아 디도스 등 국내 정보기술(IT)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 안 교수는 ‘3·4 디도스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한 IT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을 의식한 듯 “정부가 하루빨리 옛 정보통신부와 같은 IT 선제대응 조직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등 의사결정권자가 열린 자세를 보여 주면 이전과 달리 정부에 참여하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교수와의 일문일답.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한국의 IT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뜻으로 안 교수가 쓰고 있는 ‘잃어버린 3년’이란 표현이 정치권에서 공방을 야기하고 있는데. -이 말이 ‘현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풀고 싶다. ‘잃어버린 3년’은 현 정부 출범이 아닌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내놓은 2007년 시작됐다. ‘닷컴 버블’ 붕괴 후 고전하던 실리콘밸리도 징가(2007년), 그루폰·트위터(2008년) 등 거물급 벤처들이 생겨나면서 활기를 얻었다. 이런 열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라우드 등과 맞물리면서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갔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이런 흐름을 읽어 내지 못했다. 다른 나라보다 선제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기여했던 정보통신부가 해체된 것도 주된 이유다. →하지만 안 교수가 말한 ‘잃어버린 3년’ 동안 삼성, LG와 같은 IT 기업들은 수출을 늘리며 선전하지 않았나. -결정적으로 이 시기에 우리 기업들은 IT 업계의 화두가 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애플이나 닌텐도가 대단한 것은 단지 매출이 많아서가 아니다. 자신들의 기기를 중심에 놓고 끊임없이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창출해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게 됐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플랫폼이 없다면 삼성이나 LG와 같은 업체도 나중에는 플랫폼 기업에 좌지우지되는 하청업체로 전락하게 된다.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전 세계가 플랫폼의 중요성을 깨달았지만 우리는 이런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 업체들이 운영체제(OS) 등 플랫폼을 장악한 현실에서 우리가 독자적인 플랫폼을 가져가려는 노력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얼마 전 미국의 유명 IT 전문매체에서 삼성의 스마트TV를 호평한 기사를 봤다.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스마트TV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수를 늘리며 분전하는 삼성의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을 주도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시도 자체도 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인 플랫폼을 갖춰 선두를 부지런히 좇다 보면 역전의 기회는 오게 돼 있다. 만약 소니가 브라운관 TV 시장을 장악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업체들이 TV 기술 개발에 소홀했다면 평판 TV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었겠나. →안 교수의 말을 요약하면 ‘IT 분야에서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컨트롤타워 복원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만약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복원한다면 어떤 식으로 꾸려져야 한다고 보는지. -과거 정통부와 같은 정부 부처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위원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위원회는 상대적으로 의견 교환이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위원회에서 내린 결론이 해당 부처로 이관되면서 원래 내용과 다르게 해석돼 시행되는 것을 여러 번 봤다. 과거 정통부의 경우 규제기관으로서 문제가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막상 없애고 보니 국내 IT 경쟁력이 떨어지는 폐해가 생겨났다. 따라서 이제는 과거 조직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단점을 줄인 새로운 형태의 정통부 조직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간 여러 차례 입각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정부가 새 컨트롤타워를 복원한다면 참여하겠는가. -국회의원 출마 제안까지 포함하면 정치권의 참여 요청을 받은 지가 10년은 넘은 것 같다. 난 살면서 뭔가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지금의 현실에서는 (나 같은) 한 사람이 정치에 뛰어들어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 바꾸지도 못할 거면서 높은 자리에만 앉아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다만 의사결정권자(대통령)가 내 말에 제대로 귀 기울여 준다는 것을 전제로 ‘십고초려’하면 (장관 등 여러 역할을) 고려해 보겠다. 하지만 (의사결정권자가) 그렇게 하기가 쉽진 않을 것이고, 정치가 아니어도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일들은 많다. →벤처 기업가 출신으로 현재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데, 안 교수가 보기에 국내 IT 관련 창업 여건은 어떤가. -10년 전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는 네이버나 다음, 싸이월드와 같은 될성부른 기업들이 생겨났지만 지금은 그런 회사들을 찾아볼 수 없다. 당시에 20명이 해야 할 일을 지금은 1명이 해 낼 수 있을 만큼 소프트웨어가 좋아지면서 창업 비용도 낮아졌지만 사회적인 여건은 오히려 척박해졌다. 창업을 돕는 정부 및 민간의 지원 인프라가 취약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고사시키는 불공정 거래 관행도 여전하다. →최근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등 상생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기업 전문가로서 대안이 있다면. -대기업의 명백한 불법적 횡포부터 근절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공정위의 전속고발권(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공정위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게 한 제도) 조항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중소기업이 피해를 하소연해도 공정위에서 채택하는 비율이 1%도 되지 않아 오히려 대기업을 감싸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일 경우 실제 손해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배상하게 하는 제도)도 도입돼야 한다. 상대방에게 해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중소기업에 피해를 주는 것을 묵과해선 안 된다. 대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안철수 교수는 ▲1962년 부산 출생 ▲서울대 의대-미국 펜실베이니아 공대 및 와튼스쿨 ▲단국대 의예과 학과장,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포스코 사외이사, 카이스트 석좌교수 ▲한국CEO상, 윤리경영대상 투명경영 부문 대상, 동탑산업훈장 등 다수
  • ‘완벽주의자’ 안철수식 공부법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뭐든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알게 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하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새가 알을 품어 새끼를 깐다는 얘기를 듣고는 에디슨처럼 메추리알을 가슴에 품고 이불 속에서 잠들었다는 에피소드가 전한다. 바둑을 배울 때 잘 두는 사람의 지도를 받기보다 먼저 책을 50권쯤 읽어 이론을 익힌 다음 바둑알을 잡았고, 컴퓨터도 먼저 책을 사 읽고 모르는 부분에 빨간줄을 그어 가며 공부한 뒤 기계를 샀다고 한다. 1991년 군에 입대하는 날에도 새벽까지 컴퓨터 바이러스와 씨름하다 열차에 오르는 바람에 가족들에게 군대 간다는 말도 못하고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에는 전문기술을 완벽하게 알기 위해 어려움을 자청했다는 ‘안철수식 공부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달 최첨단 기술이 나올 때마다 새로 익혀야 하는데, 공부할 시간이 여의치 않았던 안 교수가 택한 방법은 잡지사에 전화해 해당 기술에 대한 칼럼을 기고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강제로 책임감을 부여해 원고 마감 때까지 죽을 고생을 해 공부하면서 결국 해당 기술을 완벽하게 익혀 나갈 수 있었다. 그가 좋아한다는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영화 ‘스파이더맨’의 대사처럼 해당 분야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만 언급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를 섣부르게 언급했다가 ‘선무당이 사람 잡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한 그만의 원칙이다. 그래서일까. 안 교수는 ‘3·4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꼈다. 자타가 공인하는 보안업계 1인자임에도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하면서 안철수연구소 현업에서 손을 뗀 지 3년이나 됐고, 김홍선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구소를 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나서서 할 이야기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대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한의학 박사 1호 류근철 교수

    ‘대한민국 한의학 박사 1호’인 류근철 카이스트 교수가 8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경희대 한의학 석사·박사와 모스크바 국립공대 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원장, 경희한방의료원 부원장,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공대 교수 등을 거치며 평생 한의사이자 과학자의 길을 걸었다. 1972년에는 세계 최초로 침 마취 맹장수술에 성공했고, 추간판 및 관절 교정기구 등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10건의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인희(연세대 철학과 교수), 광희씨와 딸 영희, 선희, 정희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7시. (02)2227-7594.
  • [9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아열대의 따뜻한 기후, 63%가 국립공원으로 잘 보존된 호주 크리스마스 섬. 이곳에서는 매년 성탄절 무렵 대자연의 기적이 일어난다. 일년 내내 굴 속에서 서식하다 번식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 1억 마리의 홍게들이 대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목숨을 건 여정을 시작한 홍게들의 새 생명 탄생의 현장을 소개한다. ●가시나무새(KBS2 밤 9시 55분) 유경과 영조는 서로 쿨하게 하룻밤 인연일 뿐이라고 선을 긋지만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에 화가 난다. 정은은 뒤늦게 영조에게 어릴 때의 인연을 말하려 하지만 유경이 말하지 못하게 하고, 유경의 방해 탓에 정은은 영조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짐작하고 쓸쓸해진다. 한편, 유경은 명자의 가증스런 엄마 연기에 분노하는데…. ●로열 패밀리(MBC 밤 9시 55분) JK를 향한 인숙의 계획이 실행된다. JK의 정치후원금에 대한 투서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공 여사는 며느리들과 현진을 불러 누구 짓이냐며 소리를 지르고, JK 사람들은 투서 때문에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지훈은 현진에게 진숙향 여사에 대한 정보를 건네고, 정가원에 온 진 여사와 인숙의 다정한 모습에 모두 깜짝 놀란다. ●뉴스추적(SBS 밤 11시 15분) 1997년 IMF사태로 인해 한국경제는 위기를 맞았다. 거리에는 실업자들이 쏟아졌고, 국민들은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합쳤다. 이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불거진 반미감정의 확산,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사건, 그리고 천안함의 비극까지 15년간의 한국사회를 정리한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15분) 하루 15시간씩 게임하던 김동환군, 그러나 부모님이 동환군에게 준 것은 ‘저 집중력이면 뭘 해도 한다.’는 믿음이었다. 게임보다 재미있는 공부가 있다. 게임지존에서 공부지존으로.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에 동시 합격한 2011년 입시의 제왕. 게임의 레벨 대신 인생의 레벨을 올린 동환군의 공부법을 함께해 본다. ●메디컬 다큐 생명(OBS 밤 11시 5분) 오른팔엔 언제나 붕대를 감고 있는 16세 소년 동협이. 그의 병명은 선천성 혈관 기형의 한 종류인 동정맥 기형이다. 앙상한 왼팔과 달리 부풀어있는 오른팔, 그리고 칭칭 매어놓은 붕대때문에 왼손 하나로 일상의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한다. 자신의 왼팔보다 두 배는 큰 오른팔을 가진 부산 소년 동협이를 만나 본다.
  • [7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겨루기(KBS1 밤 7시 30분) ‘우리말 겨루기’가 드디어 2011년 첫 우리말 달인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 조문희씨. 수필가와 카이스트 대학원생, 공무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22대 ‘우리말 달인’에 등극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갑상선 종양 수술의 아픔을 이겨 내고 우리말 달인의 꿈을 이룬 조문희씨. 332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된 그의 달인 성공기와 함께한다. ●강력반(KBS2 밤 9시 55분) 민주(송지효)는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의지로 피가 뜨거운 열혈기자다. 그런 민주가 폭행으로 경찰서에 온 아이돌의 사진을 단독 포착한다. 하지만 형사라며 카메라를 뺏어 전체 삭제를 하는 냉혈 형사 박세혁(송일국)을 만나고, 그렇게 냉혈과 열혈 간 피 튀기는 만남이 계속 이어지는데…. ●짝패(SBS 밤 9시 55분) 10년 후, 좌포청 포교로 자란 귀동은 매일같이 술을 먹고 사고를 쳐 윗사람들의 눈 밖에 나지만 호조참의인 아버지 덕으로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 여각의 행수가 된 천둥은 동녀의 일을 도와 행상을 하고, 달이는 궁에까지 인정받는 능력있는 갖바치가 된다. 오랜만에 만난 천둥과 귀동은 기방에서 회포를 풀려 하지만 갑자기 생긴 살인사건으로 서둘러 자리를 뜬다. ●밤이면 밤마다(SBS 오후 3시 10분) 매회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두 명이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선입견을 반박하는 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으로 나뉘 MC들은 스타가 제시한 안건에 대해 뜨거운 진실 공방전을 펼친다. 또한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온라인 판정단 100명도 실시간으로 두 스타의 안건에 대해 판정을 내린다. 과연 오늘은 어떤 스타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다큐10+(EBS 밤 11시 10분) 탄자니아의 드넓은 세렝게티 초원위에서 황금자칼 무리가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같은 초원 위를 살아가면서도 전혀 다른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두 황금자칼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 사이에 나타나 새끼들을 위협하는 하이에나 자자. 과연 두 가족은 교활한 침입자로부터 새끼들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함께해본다. ●경제스페셜(OBS 밤 10시 5분) 커뮤니티 사상 최초로 수익을 창출해냈던 싸이월드 창업자 이동형 대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토종 커뮤니티 싸이월드의 창업과 성장에 관한 뒷 이야기를 소개한다. 열정과 기회에 대한 확신만으로 ‘싸이월드’를 창업한 사연부터 250만 회원과 함께 대기업과 인수합병 해야했던 사연까지. 이동형 대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모두 공개된다’
  • [부고]

    ●권기식(인간개발연구원장·평창동계올림픽민단협 사무총장)보근(홍재형 국회부의장실 보좌관)씨 모친상 라이몬드 로이어(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원장)김민철(신도종합건설 소장)씨 장모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227-7580 ●박길식(영창중공업 대표이사)정환(대영스틸산업 〃)노식(태인에스비 〃)씨 모친상 23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62)250-4412 ●변재권(국민은행 자금관리단장)씨 부친상 23일 인천 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2)472-0871 ●문광석(자영업)진석(〃)승석(산업은행 연금사업실장)점운(자영업)석용(〃)씨 부친상 22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062)250-4413 ●김채곤(KB국민은행 팀장)씨 부친상 최윤석(오라클 전무)씨 장인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20분 (02)2227-7547 ●남종수(신동아종합건설 부장)종훈(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씨 모친상 최규환(씨앤디컨설팅 대표)씨 장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02 ●이종옥(의사)원종(카이스트 교수)경란(이화여대 연구교수)종현(의사)씨 부친상 박명철(아주대 의대 교수)정영화(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씨 장인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010-2265 ●조영기(경북대 전자공학부 교수)씨 모친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57 ●조길현(사업)씨 모친상 김형수(광주비엔날레 사무처장)씨 장모상 23일 광주 남도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62)223-7715 ●김원명(금호타이어)원군(대신증권 홍제동지점장)씨 모친상 23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62)515-4488 ●김종화(미송엔터프라이즈 과장)은미(교사)은경(한국기업평가 과장)씨 부친상 황승회(미국 거주)구대모(교사)이찬교(사업)씨 장인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6
  • ‘포스코 청암상’에 이상엽 KAIST 교수 등 선정

    ‘포스코 청암상’에 이상엽 KAIST 교수 등 선정

    포스코 청암재단은 21일 이상엽(왼쪽·47)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청암과학상), 경기 광주 남한산초등학교(청암교육상), 법륜 스님(오른쪽·57)과 동티모르 알로라 재단(청암봉사상 공동수상)을 제5회 청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교수는 미생물의 대사회로와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의약과 화학 물질을 만들어내는 대사공학 분야의 권위자이다. 미생물을 이용해 나일론의 원료인 다이아민 등을 개발했고, 논문 인용 횟수도 6000회가 넘을 정도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1912년 개교한 남한산초등학교는 2000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교사와 지역 주민의 노력에 힘입어, 80분 단위 블록 수업과 30분 휴식 시간제를 도입해 창의성을 높이는 등 ‘대안적 공립학교’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륜 스님은 1993년부터 필리핀의 민다나오섬 등 아시아 오지에서 어린이 교육과 빈민 구제에 힘쓰고 있다. 알로라 재단은 동남아시아에서 산모와 유아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동티모르에서 모유 먹이기 캠페인과 출산용품 지원 사업 등 여성 보호와 여성 인권 신장 운동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6시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리며, 부문별로 수상자에게 상금 2억원이 수여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천재 안철수 교수의 독특한 공부법 화제

    천재 안철수 교수의 독특한 공부법 화제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의 남다른 공부법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장면은 안 교수가 지난해 6월 14일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해 자신의 공부 방법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안 교수는 “나는 잠이 많아서 자명종을 켜지 않으면 20시간도 잘 수 있다.”면서 자신을 ‘기본적으로 게을러지기 쉬운 사람’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로)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됐고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았다.”면서 자신의 공부 방법을 소개했다.  안 교수는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달 최첨단 기술이 나올 때마다 그것을 익혀야 한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안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잡지사에 직접 전화해, 그 기술에 대해 글을 쓰겠다는 제안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책임감이 굉장히 강하다. 그 기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지만 마감을 받았으니 반드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마감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잠을 더 줄이거나 틈틈이 시간을 내서 원고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잡지사에 글을 주고 나면 정말 죽을 고생을 하지만 결국 그 분야에 대해 굉장히 잘 알게 되고 그것이 내 공부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의 인터뷰를 캡처한 장면은 22일 ‘안철수식 공부법’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괜히 안 교수가 성공한 것이 아니다.”, “안 교수의 공부법을 오늘부터라도 따라 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안철수·박경철 우리시대를 논하다

    안철수·박경철 우리시대를 논하다

    MBC TV ‘MBC스페셜’은 오는 28일 밤 10시 55분 ‘신년특집 안철수와 박경철’을 방송한다. ‘멘토 삼고 싶은 인물 1위’로 뽑히는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와 ‘개인 투자자들이 만나고 싶은 금융인 1위’인 박경철 경북 안동 신세계연합병원장을 방송인 김제동이 만나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 본다. 벤처기업 신화의 주인공인 안 교수와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 원장은 요즘 함께 지방대학을 돌며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지방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강연투어는 두 명사가 함께 한다는 것 외에 대담형식으로 진행되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식,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의 모습이 같다고 이야기하는 두 사람이 바쁜 시간을 쪼개 강연에 나선 이유는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다. 안철수연구소 최고경영자(CEO)를 사임한 후 강단을 선택한 안 교수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기업가 정신이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닌, 어떤 위험에도 불구하고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하고 이루어 내는 것을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박 원장은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 삼는다. 그는 “지금까지는 선진국을 따라잡는 방식의 문제를 고민하고 논쟁해왔다면 이제는 어떤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어 “스스로 주요 20개국(G20) 대열에 섰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은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혼자 내딛는 천 걸음보다 1000명이 손잡고 나아가는 한 걸음이 소중한 시대”라고 힘주어 말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KBS 특선월드(KBS1 밤 12시 35분) 얼마 전,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케이트 미들턴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커플 중 하나로, 영국 왕실의 미래로서 수많은 영국인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장차 영국 왕비가 될 케이트는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고, 대조적인 두 사람의 배경과 어린 시절을 되짚어 본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연기자 하석진, 작곡가 조영수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군단, 우리는 스턴트맨·스턴트우먼들, 카이스트 연구원들, 귀하디귀한 여자공대생들, 행복을 주는 마술팀 ‘벨라트릭스’, 잘나가는 작곡가들, 영원한 젊음 50대 ‘ROTC 동기들’, 그리고 62인의 예심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옥엽의 놀림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니라고 믿었지만 결국 승아는 자신이 지금까지 함께 살았던 영옥의 친손녀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 충격으로 승아는 평소와는 다르게 영옥을 피한다. 한편 두준에게 진정한 어른같다는 칭찬을 받은 정 집사. 옥엽의 거듭되는 장난에도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말 잘하는 5살 현우. 입 한 번 열었다 하면, 쏟아지는 수다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그런데 엄마 앞에서만 침묵하는 아이. 엄마가 아무리 말을 걸어도 고개만 끄덕일 뿐 입 한번 뻥끗 않는다. 엄마 말에만 못 들은 척하는 아이 앞에서 엄마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알쏭달쏭 두 얼굴 현우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8시) 꿈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난 인도의 라다크 산골 학교. 보통 사람은 숨도 쉬기 어려운 해발 4000m. 학교와 마을을 오가는 버스는 한 대뿐이다. 이들이 조회시간에 하는 것은 영어토론이다. 간디가 인도의 독립에 미친 영향, 불교에서의 삶과 죽음 같은 묵직한 주제를 갖고 벌어지는 산골 오지학교에서의 영어토론을 함께해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군 복무 시절, 중국산 김치를 한국산으로 속여 판다는 기사를 보고 김치 사업에 뛰어든 노광철씨. 그의 도전이 시작된다. 제대 한 달 만에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3개월 동안 총 매출은 고작 5만원. 하지만 온라인 김치쇼핑몰을 운영한 지 2년 만에 김치 시장을 평정한 열혈장사꾼. 광철씨의 파란만장 성공기를 들어본다.
  • [사설] 입학사정관제가 부른 ‘로봇 영재’의 죽음

    전문계고 출신 ‘로봇 영재’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한 지 1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숨진 조모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국내외 로봇경진대회에서 60여차례나 수상하는 등 영재성을 인정 받아 전문계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카이스트에 합격했다. 이런 학생이 “영어와 미·적분 강의가 어렵다.”며 죽음을 택한 것이다. 카이스트는 조씨처럼 과학고 출신이 아닌 학생들을 위해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하는 브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어 집중교육도 실시한다. 그러나 일반고나 전문계고 등 비(非)과학고 출신이 곧바로 카이스트의 수학·과학 교과 수준을 따라잡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라는 허울 아래 열등생 아닌 열등생으로 전락하고 있는지 모른다. 다양한 인재를 뽑는다는 취지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지만 사후관리 미비로 아까운 인재를 잃고 있는 셈이다. 각 대학은 2010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을 경쟁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창의적으로 행동하는 과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카이스트는 입학사정관 전형 선도대학으로 기대를 모았다. 서남표 총장은 “입학사정관제가 세계 최고 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로봇 영재의 비극은 카이스트의 입학사정관 전형 사후관리가 무늬뿐이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단선적인 잠재력 평가에서 벗어나 학력과 실력을 고루 살피는 보다 종합적인 입학사정관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제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요컨대 젊은 창의력을 강조한 것이다. 발명의 천재가 꼭 수학의 천재일 필요는 없다. 특별한 창의성을 보고 학생을 뽑았으면 그에 걸맞은 ‘예외적인’ 배려장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 입학사정관제의 길이다.
  • KT네트웍스 대표 김영환씨

    KT네트웍스 새 대표이사에 김영환씨가 10일 취임했다. 김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KT에 입사해 솔루션사업단장, 마케팅본부장, 고객부문장, 비즈니스부문장, 대외협력실장 등을 역임했다.
  • 전문계고 출신 카이스트학생 안타까운 죽음

    전문계고 출신으로 카이스트대에 합격했던 학생이 입학 1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32분쯤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의 건물 보일러실 앞에서 A(19)군이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 위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이 학교 대학원생이 발견했다. 숨진 A군의 기숙사 방 안에서는 다량의 빈 수면제 통이 발견됐으며 이날 오후 9시 30분 친구와 만나 “약을 먹고 죽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번 학기 일부 과목에 대해 학사경고를 받은 데다 최근 여자 친구와 헤어져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미적분학을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문계고 출신으로 지난해 카이스트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입학했으며 수차례 매스컴에 보도될 정도로 지역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가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뽑는다며 실시한 입학사정관제가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아까운 인재만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A군은 2007년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 대회에서 대상인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2008년에는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세계 대회에서 3등에 오르는 등 로봇 경진대회에 60여 차례 참가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공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카이스트에 합격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면서 “학교에서도 반장을 할 정도로 성격이 좋아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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