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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과학학술원 회원 임지순 교수

    임지순(60)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미국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인 과학학술원(NAS)의 회원으로 선출됐다고 4일 서울대가 밝혔다. 한국 과학자로서 NAS 회원으로 선출된 것은 임 교수가 세번째다. 한탄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뇌 연구 권위자인 신희섭 카이스트 뇌과학연구소장이 이 단체의 회원이다. NAS는 임 교수가 ‘운동량 공간에서의 고체에너지 계산 공식’을 유도하고 응용해 ‘전산고체물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해 임 교수를 회원으로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2000년 ‘세계최소형 탄소나노튜브 트랜지스터’ 제작에 성공해 석학 반열에 들었고, 2006년에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국가석학’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北소행 여부 떠나 보안망 허술은 명백… 컨트롤타워 시급”

    “北소행 여부 떠나 보안망 허술은 명백… 컨트롤타워 시급”

    농협 전산 장애를 촉발한 원인으로 북측의 사이버 테러 도발이 지목된 가운데 주대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부총장은 3일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가 전체를 컨트롤하는 사이버 보안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 부총장은 “농협 전산망을 공격한 주체가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우리가 사이버 테러를 당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수력·전력·교통 등 국가 기반 시설망이 사이버 테러에 노출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부총장은 6공화국 시절부터 현 정부까지 20여년간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이버 보안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2008년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차장으로 정년 퇴직한 뒤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소장으로 사이버 해킹 탐지 원천 기술 개발과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2009년 7·7디도스 공격 뒤 사이버 테러가 고도화되고 있다.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는 세월이 지나도 생생하다.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과 같은 사이버 테러는 실감하기 어렵다. 사이버 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국가 기간산업망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음에도 경각심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다. 해킹을 당하고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이 ‘폴스 네거티브 에러’(False Negative Error)라고 하는 상황이다. 최근 해커들은 특정 사이트를 관찰하다가 특정 시간대에 악성코드를 유포한다. 그 순간 사이트에 접속한 모든 개인용컴퓨터(PC)는 좀비PC가 된다. 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좀비PC가 양산되는 것이다. →국내 PC가 유독 악성코드 공격에 취약한 이유가 있는가. -역설적으로 우리나라만큼 정보기술(IT) 분야가 활성화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고속 인터넷망이 전국에 퍼져 있으니 해커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이탈리아에 가면 관광객이 몰리니 지갑을 훔치기 쉬운 것처럼, 사이버환경이 발달되어 있으니 해커가 노릴 수밖에 없다. 최근 민간 부문의 2000여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10% 이상의 홈페이지에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홈페이지도 포함됐다. 해커의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는 것도 사실이다. 20여년 전 청와대 재직 시절에 이미 보안을 위해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했다. PC 한 대를 인터넷과 인트라넷으로 분리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이제 큰 의미가 없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 침투한 악성코드가 인트라넷으로 침투되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PC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최근 유럽에서는 인트라넷만 연결되는 PC에 유지보수업체가 꽂은 USB에서 악성코드가 묻어 들어간 사례가 발견됐다. →대책은 없는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모니터링 시스템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당시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와 서울경찰청이 공조해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바로 삭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효과를 봤다. 악성코드가 발견되면 백신을 투입해 치료하는 현재 방식으로는 나날이 발전하는 해커의 공격을 당해내기 어렵다. 안철수연구소의 V3 백신이 국내를 벗어나면 힘을 못 쓰는 현실을 인정하고, 연구개발과 투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개인과 기관의 방어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대부분의 조직이 자신의 시스템을 잘 만들면 보안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금융시스템만 해도 인증 시스템이 따로 있고, 고객 서비스가 따로 있다.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 정문만 막아서 될 문제가 아니다. 쪽문·옆문·뒷문 모두 지켜야 한다. 하청업체나 아웃소싱 업체와 인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국가 사이버보안수준 자체를 높여야 한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 백악관에는 오바마 정부 들어서 국가사이버안보조정관이 신설됐다. 청와대에는 이를 담당할 인력이 없는데, 담당 비서관 등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 조직 내에도 산업기밀과 금융기밀을 총괄할 수 있는 기관 신설이 시급하다. 사이버 테러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생각해 보라. 관공서나 금융업체가 공격당했을 때도 위험하지만 수력·원자력·전력·교통시스템 등 국가 기간망이 공격을 받을 경우 추산할 수 없을 정도의 혼란과 재난이 닥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울산과기대 등록금 국립대보다 174만원 비싸

    국내 첫 법인화 대학인 울산과학기술대(UNIST)의 등록금이 국립대 평균에 견줘 174만 5000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UNIST와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UNIST의 지난해 연간 등록금은 617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국립대의 연간 평균 등록금 443만원보다 174만 5000원 많은 것이다. 포스텍(558만원), 광주과학기술원(100만원), 카이스트(최고 600만원) 등 경쟁 대학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UNIST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모두 거둔 뒤 한 학기 학점 4.3 만점에 3.3점 이상 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되돌려 주고, 3.2점에서 2.8점까지는 등록금의 50%를 제공하는 한편 2.7점 이하는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 기준에 미달한 전체 학생의 20%는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받지 못했고, 전체 학생의 10%는 등록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UNIST 관계자는 “다양한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으나 기준 학점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등록금을 아예 받지 않았다가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내도록 하는 카이스트의 징벌적 등록금제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신문 STV]

    06:00 서인영의 카이스트 07:00 2011 TV특종 놀라운세상 08:00 과학수사대 KPSI 09:00 서울신문STV 스페셜 LOVE 10:00 생활의 달인 11:00 창업의 신 11:30 사랑과 전쟁 12:30 전국 TOP10 가요쇼 13:30 황금어장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2011 TV특종 놀라운세상 16:00 무한도전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쇼킹한 걸 18:00 싸이킥 커넥션 19:00 서울신문STV 스페셜 LOVE 20:00 엑소시스트 21:00 샴페인 22:00 생활의 달인 23:00 무한도전 24:00 이브의 유혹 02:00 과학수사대 KPSI 03:00 샴페인
  • “국가미래 이끌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을”

    “국가미래 이끌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을”

    전쟁 통에 나라도 집안도 폐허가 됐으나 소녀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늘 눈을 반짝이던 소녀에게 당시 교장 선생님은 미국 유학을 권유했다. 이공계 전공자에게 4년 국비장학금을 지원한다는 기회를 소녀는 당당히 거머쥐었고 혼란스러운 나라를 뒤로 한 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955~1959년 필라델피아 소재 가톨릭 대학인 체스넛힐에서 화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 곧바로 결혼, 살림과 육아에 묻혀 살았다. ●화학 전공한 덕에 인생의 물꼬 트여 하지만 운명은 그를 평범한 가정주부로만 있도록 놔두지 않았다. 1970년 막내 아들을 낳은 지 사흘 만에 갑작스럽게 저세상으로 먼저 떠난 남편(고 채몽인 회장)을 대신해 경영을 맡아 작은 비누 회사를 대기업으로 당당히 키워냈다.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 이야기다. 그가 화학을 택하지 않았다면 미국 유학길에 오를 일도 없었으며,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 우뚝 서지도 못했을 것이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여성으로서 화학을 전공한 덕에 결정적인 순간 인생의 물꼬가 두 번이나 바뀌었으니, 기초과학에 대한 장 회장의 사랑은 깊을 수밖에 없다. 또 선진 문물을 접한 그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기초과학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것은 물론이다. 개인적 사연이 바탕이 돼 기초과학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카이스트(KAIST)와 자연스럽게 연이 닿아 2007~10년 카이스트 이사로 활동했다. 지난 2월 카이스트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도 받아 인연은 더욱 끈끈해졌다. 애정과 신뢰는 기부로 이어졌다. 2일 장 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에 힘써 달라.”며 카이스트에 30억원이란 거액을 쾌척했다. 돈이 꼭 사랑의 척도는 아니지만 종종 잣대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매출 3조 7000억원으로 아직 50대 그룹 안에 이름도 못 올린 애경이 내놓은 거액은 기초과학과 카이스트에 대한 장 회장의 사랑 크기를 가늠케 한다.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카이스트에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장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이 돈이 카이스트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환경 조성 및 복지향상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들을 위한 장 회장의 통큰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지만 한창 중국어 공부에 빠져 있던 1994년 한국외대에 10억원을 내놓고 동시통역관인 ‘애경홀’도 지어줬다. 2000년 세운 ‘애경복지재단’ 이사장으로만 활동하며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7년에는 서울 신당동 자택을 가난한 예술가들을 위한 무료 창작·전시 공간인 ‘몽인아트스페이스’로 탈바꿈시켰다. ●거창한 전달식 대신 조촐한 저녁식사 회장 직함은 달고 있지만 경영에 참여하지도 않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거의 없다. 통큰 기부가 전해진 이날도 거창한 전달식 대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비롯한 몇몇 관계자들과 함께 조촐한 저녁식사만 가졌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민응기(동국대 의무부총장·의료원장)정기(장안대 교수)씨 부친상 이진휘(서울기술과학대 교수)씨 장인상 백영은(단국대 교수)씨 시부상 29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5월 1일 오전 6시 (02)2019-4003 ●최원진(닥터포유의원 평촌점 원장)희선(지오시스템리서치 상무이사)씨 부친상 전헌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이승훈(SK브로드밴드 마케팅기획본부장)구본진(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씨 장인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월 1일 오전 8시 (02)3410-6914 ●정동기(나주고 교사)웅기(건설업)만기(사업)씨 부친상 김제대(사업)권영곤(〃)정유영(〃)고영조(대신증권 차장)씨 장인상 29일 광주상무병원, 발인 5월 1일 오전 9시 (062)600-7402 ●정현모(MMK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이사)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월 1일 오전 9시 (02)3010-2294 ●송태호(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월 1일 오전 7시 (02)3010-2261 ●전덕생(전 대전교육청 기획관리국장)준생(전 한국은행 검사역)은생(전 충북초 교사)씨 모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227-7569 ●김성철(MBN 기자)정선(SK텔레콤 과장)씨 부친상 이천배(한국무역보험공사 감사실 선임검사역)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65 ●이태복(사업)씨 모친상 홍순오(충주시 홍보과장)씨 장모상 29일 경북 영주 추모의집, 발인 5월 1일 오전 8시 (054)633-4441 ●김병식(전 경북도 교육위원)씨 별세 진규(진향FND 대표)흥규(성삼아트 〃)민규(고령군청 공무원)씨 부친상 김수연(자영업)이석재(〃)이문재(〃)씨 장인상 29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학가리 점필재 선생 종택, 발인 5월 3일 오전 9시 (054)955-0222 ●김태웅(안동시 부시장)씨 모친상 29일 대구의료원, 발인 5월 3일 오전 (053)560-9551 ●류현진(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씨 외조모상 29일 경기 시흥장례식장, 발인 5월 1일 오후 2시 (031)434-8266 ●이천섭(롯데백화점 대구점 홍보실 근무)창섭(르노삼성자동차 근무)씨 부친상 29일 경남 진해연세병원, 발인 5월 1일 오전 055-548-7760, 017-875-0335
  • ‘신비의 땅’ 中 구이린 소수민족의 삶

    ‘신비의 땅’ 中 구이린 소수민족의 삶

    산과 강이 만나면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든다. 신선도 머물다 갈 만큼 아름다운 곳이 있다. 그 안에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수민족들을 찾아 신비의 땅, 중국 구이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30일 오전 10시 10분 KBS 1TV에서 방영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신선을 닮은 산수, 중국 ‘구이린’을 찾는다. 억년의 풍화작용으로 이루어진 카이스트 지형의 신비로움이 발길을 끄는 곳, 중국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구이린은 유명한 관광도시이자 역사도시이다. 당나라 때 세워진 성벽, 명태조 주원자의 손자가 왕성으로 사용했다는 징장왕청(靖江王城), 송나라 때 만들어진 다리 화차오(花橋) 등 도시 곳곳엔 수많은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시황이 광시지역 정복 전쟁 때 보급로로 만든 운하 유적과 2000년 전 바위에 새겨진 암각화 등 구이린의 명승지들을 찾아 유구한 역사의 발자취를 들여다본다. 구이린에서 리장을 따라 내려오면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양숴’를 만날 수 있다. 양숴 여행의 출발점은 다양한 상점들로 가득한 시제(西街) 거리. 200년 전 청나라 말에 서양 상인들이 들어와 형성된 이곳은 중국의 동양적 분위기와 서양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구이린의 산수는 천하제일이고, 양숴는 구이린에서도 최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변경관이 뛰어난 양숴.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위룽허(遇龍河)의 물길을 따라 산수의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강 위로 어둠이 내리면, 소수민족의 삶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수상오페라 ‘인샹류싼제’(印象 劉三祖)의 무대가 펼쳐진다. 넓은 강과 산을 무대로 하여, 600여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초대형 수상공연, 그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 빠져본다. 산간 깊숙한 곳에 위치한 룽성 다차이 마을(龍胜 大塞). 해발 1800m 높이의 산봉우리에 펼쳐진 계단식 논이 인상적인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머리로 알려진 야오족들의 삶의 터전이다. 한족의 침략을 피해 산간지역으로 쫓겨 갔지만, 자신들만의 전통문화를 잃지 않고 유지해온 야오족들. 가까이서 들여다본 그들의 일상은 우리네 시골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었다. 고된 삶 속에서도 따뜻한 웃음을 잃지 않는 야오족들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음악공연을 선보이는 둥족들까지. 아름다운 산수의 품 안에서 살아가는 구이린의 소수민족들을 만나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신문 STV]

    06:00 서인영의 카이스트 07:00 2011 TV특종 놀라운세상 08:00 과학수사대 KPSI 09:00 서울신문STV 스페셜 LOVE 10:00 생활의 달인 11:00 창업의 신 11:30 사랑과 전쟁 12:30 전국 TOP10 가요쇼 13:30 황금어장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2011 TV특종 놀라운세상 16:00 무한도전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쇼킹한 걸 18:00 싸이킥 커넥션 19:00 서울신문STV 스페셜 LOVE 20:00 엑소시스트 21:00 샴페인 22:00 생활의 달인 23:00 무한도전 24:00 이브의 유혹 02:00 과학수사대 KPSI 03:00 샴페인
  • [지금&여기] 2011년 봄날 ‘메멘토 모리’/박록삼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2011년 봄날 ‘메멘토 모리’/박록삼 문화부 기자

    늘 그렇다. 봄은 잔인하다. 1960년 4월의 봄이 그랬고, 1980년 서울·광주 등 도처의 봄이 그랬다. 1991년 봄날도 마찬가지였다. 모란이 지듯 자고 일어나면 젊은이들이 제 목숨을 바닥에 뚝뚝 내려놓았다. 많은 서러운 죽음이 있었고, 잔혹한 죽임이 있었다. 쉬 지워내기 어려울 만치 혹독했다. 시대의 봄날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그러했다. 최근 자서전 ‘스님은 사춘기’를 펴낸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도 여섯살에 여읜 어머니와 네살 터울 동생의 군대 사고사 기억이 공교롭게도 모두 어느 봄날의 것임을 고백한다. 올해 봄도 어느 시절의 봄날 못지않게 잔인하다. 모든 장애와 우려, 반발을 무릅쓰고 속도전을 펼치는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계속 죽어 나가고 있다. 지난 18일 금강6공구에서 ‘굴착기사 김씨’가 25t 덤프트럭에 깔려 숨졌다. 저녁 7시 야간작업 중이었다. 이틀 앞서서는 낙단보 공사현장에서 인부 하씨와 김씨가 콘크리트가 무너져 숨졌다. 역시 전날 야간공사 때 부은 콘크리트가 채 마르지 않은 곳에서 일하다 빚어진 사고였다. 4대강과 함께 묻혀 버린 19명 중 11명이 올해 봄날을 전후해서 떠났다. 삼성전자에서 하루 10~15시간씩 일하며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젊은이는 회사 측의 사과 한마디를 받으려고 지난 15일까지 무려 97일 동안 냉동고에 누워 있어야 했다. 우리의 봄날을 더욱 우울하게 만든 카이스트 학생 4명, 교수 1명의 죽음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다시 명진 스님의 책 얘기다. 그는 돌이켜보니 죽음의 기억이야말로 자신의 출가와 공부, 수행을 지탱시켜준 힘이자 불보살(佛菩薩)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살아남은 자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소중한 가르침이다. 방사능이 한반도로 오네 마네 하며 막연한 공포가 감도는 올해 봄날에도 키 낮은 제비꽃은 보랏빛 움을 틔웠고, 연분홍 앵두꽃, 벚꽃은 속절없이 제 멋을 뽐내며 난분분히 휘날리고 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 다른 겸손한 생명을 틔우기 위해서는. youngtan@seoul.co.kr
  • 해커 1세대들 뭐하나

    해커 1세대들 뭐하나

    국내 해커의 역사는 컴퓨터가 처음 출현한 미국에 비해 길지 않다. 1980년대 처음 등장했던 국내 해커들은 90년대 들어 수가 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해커라는 용어가 일반화된 계기는 1996년 카이스트와 포항공대(현 포스텍) 간 ‘해킹 전쟁’ 사건이다. ●잡스·빌게이츠도 한때 해커 90년대 초반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카이스트의 해킹 동아리 ‘쿠스’와 포항공대 동아리 ‘플러스’는 당시 상대 학교의 전산 시스템을 해킹, 마비시켰다. 국내의 대표적 공과대학이라는 자존심 싸움 때문이었다. 그 바람에 2명의 학생이 구속되기도 했지만 국내 보안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보안업계에서는 당시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던 이들을 국내 해커 1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휘몰아쳤던 ‘정보기술(IT) 광풍’을 타고 보안업계로 진출했다. 카이스트 ‘쿠스’의 회장으로 해킹을 주도해 구속까지 당했던 노정석(35)씨는 이후 보안업체를 거쳐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를 지낸 뒤 최근 벤처업체 아블라컴퍼니를 창업했다. 한때 카레이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쿠스 회원이었던 김휘강(35)씨는 인터넷보안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다가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에서 정보 보안 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조교수로 임용되면서 ‘해커 출신 1호 교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 밖에 쿠스 출신 졸업생들은 현재 싸이버원, A3시큐리티컨설팅 등 보안업체에서 손꼽히는 보안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포항공대 ‘플러스’의 초대 회장 출신인 이희조(40)씨 역시 박사학위를 딴 뒤 고려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외국, 특히 미국의 경우 해커가 처음 출현한 것은 1950년대다. ‘컴퓨터를 사랑하고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해커라는 용어 역시 당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모형 기차 제작 동아리 학생들이 처음 쓰기 시작했다. ●1950년대 美 MIT서 첫 등장 미국 해커 1세대 중 가장 유명한 이는 자유 소프트웨어(SW) 운동의 아버지이자 MIT 교수인 리처드 스톨만(58)이다. 그는 암호 없애기 운동과 완전 공개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그누(GNU) 프로젝트’ 등을 시작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최초의 애플 컴퓨터를 개발한 스티브 워즈니악(61)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56)도 젊은 시절 해커로 활동했다. 특히 워즈니악은 대학생 신분이었던 1970년대 장거리 전화를 공짜로 쓰거나 전화 요금을 다른 이에게 전가하는 전화 조작(폰 프리킹)에 일가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제자사랑’ 자 작시로 감동 일으킨 카이스트 이재규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제자사랑’ 자 작시로 감동 일으킨 카이스트 이재규 교수

    미안하다 외로이 스스로의 목숨을 던지는 너에게 너의 고통을 알지도 못해서 미안하다 그래서 내가 죄인이다 네가 좌절하여 주저앉았을 때 찾아가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래서 내가 죄인이다~(후략) 사랑하는 제자들아 죽을 각오로 공부하되 스스로 죽는 나약함은 이겨다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잃는 것이 가장 두렵다 그 사랑 때문에 죽고 싶던 마음조차 살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겠니 세상이 모두 너를 사랑하지는 않을지라도 너를 사랑하는 단 한 사람 그 얼굴이 있어 네 입가에 미소 짓기를… 네 멍에도 힘들겠지만 네가 네 친구의 미소가 되어 줄 수 없겠니 그를 살리는 것이 네 존재 이유일 수 없겠니 (중략) 나를 본 적 없어도 네가 내 제자이기에 운명적으로 너를 이미 사랑한다 4월은 정녕 잔인한 달인가. 시인 박목월은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라고 읊었다. 그러면서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라고 노래했다. 4월에는 지상의 모든 것들이 스스로 등불을 밝히는 달이라고 은유했다. 그럼에도 요즘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이 얘기했던 것처럼 ‘4월은 가장 잔인한 달’로 여겨질 것이다. 관련된 시 두편을 잠시 감상해 보자. 지난 8일 오전 ‘먼저 간 학우들에게’라는 제목의 시가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배달됐다. 이 학교 수리과학부 2학년생인 박모(19)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음 날이었다. ‘미안하다/외로이 스스로의 목숨을 던지는 너에게/너의 고통을 알지도 못해서 미안하다 /그래서 내가 죄인이다 /네가 좌절하여 주저앉았을 때/찾아가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래서 내가 죄인이다~’/(후략) 나흘 뒤인 12일, ‘사랑하는 제자들에게’라는 제목으로 또 한편의 시가 배달됐다. ‘사랑하는 제자들아 /죽을 각오로 공부하되 /스스로 죽는 나약함은 이겨다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잃는 것이 가장 두렵다 /그 사랑 때문에 /죽고 싶던 마음조차 /살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겠니 /세상이 모두 /너를 사랑하지는 않을지라도 /너를 사랑하는 단 한 사람 /그 얼굴이 있어 /네 입가에 미소 짓기를… /네 멍에도 힘들겠지만 /네가 /네 친구의 미소가 되어 줄 수 없겠니 /그를 살리는 것이 /네 존재 이유일 수 없겠니 /(중략) /나를 본 적 없어도 /네가 내 제자이기에 /운명적으로 /너를 이미 사랑한다’ 이 시는 폭풍 감동을 일으키며 많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다. 언론에서도 ‘감동 화제’로 비중 있게 다뤘다. 그럴 것이 올해 들어 카이스트 학생 4명의 자살에 이어 교수까지 총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학부생 대상 ‘멘토제’ 필요” 이 시를 쓴 주인공은 다름 아닌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 이재규(60) 교수. 그는 첫 번째 시에서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했고 두 번째 시에서는 학생들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말아 달라고 진심을 실어 당부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한 카이스트 학생은 “시 끝 부분에 나오는 ‘나를 본 적이 없어도 네가 내 제자이기에 운명적으로 너를 이미 사랑한다’는 대목에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또 한 학생은 이 교수의 이메일을 통해 “시를 받고 눈물이 고였다. 참 많은 위로가 됐다.”고 했다. 중국에서 주재원으로 일한다는 사람도 역시 이메일을 통해 “진정한 자식을 위한 안타까운 희망을 보내는 메시지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캠퍼스에서 석·박사 과정의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2002년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지난해 10월 ‘너는 나의 시인이라’는 시집을 내기도 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 회기동에 있는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연구실에서 이 교수를 만났다. 이번 시를 쓰게 된 동기부터 물었다. “자살하는 제자를 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지요.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까 하고 말입니다. 다른 교수들도 마찬가지 생각이었죠. 그래서 첫 번째 ‘먼저 간 학우들에게’라는 글은 교수들에게 먼저 보냈고, 두 번째 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는 바로 학생들에게 보냈지요. 그것이 신문에 나는 바람에 다른 교수들도 알게 됐습니다.” 시를 통해 다소나마 젊은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동료 교수들의 뜻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의미 부여를 한다. 그는 평소 아침에 기도하면서 하루 일과를 계획한다. 제자의 자살 소식을 접한 그날 제자들에게 뭔가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강하게 느껴 시를 썼단다. “카이스트 제자들이 더 자살한다면 우리 사회가 좌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를 썼습니다. 힘든 것보다 소명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낙오되는 제자가 있더라도 보살펴 줘야 하고, 특히 카이스트는 교만해지면 안 되며 좀더 성숙해져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지요.” 그러면서 군대 얘기를 잠깐 인용한다. 행군할 때 낙오자가 생기면 함께 총을 들어 주는 문화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런 부분에서 더는 교수나 학생들 서로가 마음이 차가워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들 장학생으로 들어왔다가 점수 차이로 탈락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것에 대한 인간적 공감을 서로 간과했다는 것이다. 그는 점수에 너무 예민하고 학점을 잘 딸 수 있는 것만 중요시하는 풍토를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교수는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지만 평가 또한 안 할 수는 없다.”고 토로한다. 영어 강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영어로 논문 발표를 할 수 없으면 국제적 학자로 인정을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에서 한글로 논문을 발표하면 평가절하하는 풍토도 있지요. 그런 것도 숙제로 남습니다. 영어 강의를 듣는 것이 어려우면 ‘브리지 프로그램’으로 영어 교육을 별도로 받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인문학적인 부분은 오히려 영어보다 한글이 전달과정에서 더 용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징벌적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 교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이번 일로 영어 강의와 학점제도에 대해 개선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 취지가 국제화에 대비하자는 것인 만큼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아울러 학생들이 느끼는 압박감의 강도와 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학부 학생들을 상대로 한 ‘멘토제도’를 두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석·박사 과정에 있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인간적인 멘토가 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교수가 학생들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카이스트 학생들은 지식교육을 훌륭하게 받지만 인성교육은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교수들도 연구에 쫓긴 나머지 너무 여유 없게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런 가운데 약간의 정신적 여유를 가지면서 제자들과 인간적인 만남을 갖자는 것이다. 제자들도 교수나 선배들한테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느슨한 차원의 여유가 아닌 배려의 마음을 서로 갖자는 뜻이다. 잠시라도 “귀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유능한 과학자보다 존경받는 지도자 되길” 서남표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 그는 “문제 해결이 목적이지 거취 자체를 목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빨리 답을 내는 것보다는 질서 있게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교수의 입장이나 학생의 입장만 우선하면 정치마당으로 변질될 수 있으니 다들 사명감과 카이스트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5년부터 교수로 카이스트에 몸담고 있다. 서울대를 나와 1973년에 카이스트 석사과정 1회로 입학해 지금의 후배들보다 더 어려운 역경을 이겨 냈다. 선배의 조언도 없이 스스로 학문분야를 개척해 나갔던 것. 그의 전공인 경영정보시스템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1세대로 꼽힌다. “당시 교수님들은 무척 권위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교수한테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배출한 제자들 대부분은 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 중 30명 정도는 매년 만날 정도로 사제지간의 관계가 돈독하다. 화제를 ‘시’로 바꿨다. 대구 출신인 그는 어릴 적부터 일기 쓰기가 몸에 뱄다. 대학 때는 ‘아성(我成)회’라는 이야기 그룹을 결성했는데 거기서 부인을 만났다. 이때 하루 일과에 대해 제목을 달아 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그는 카이스트 교수로 있으면서 어느 날 ‘시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라는 소명감을 문득 느꼈다. 이후 한맥문학을 노크했고 지난해 여름 죽을 각오로 쓴 것이 ‘너는 나의 시인이라’라는 시집이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를 이렇게 말한다. “카이스트의 학업 강도를 낮추는 것은 현안 해결이 아닙니다. 유능한 학생들이 개인의 성취에 끝나지 않고 어려운 동료를 돕는 공동체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 노력은 결코 낭비가 아니고 카이스트의 졸업생을 사회적 지도자가 되게 하는 비결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유능한 과학자일 뿐 아니라 존경 받는 지도자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 이재규 교수는…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69년 경북고를 나와 1973년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1975년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5년 5월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경영정보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 몸담고 있다. 2006년부터 1년동안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겸 테크노경영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에너지 환경, 물 지속성(EEWS·Energy, Environmnet,Water and Sustainability Initiative) 기획단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맑고 푸른 나라 설계’라는 책을 공저로 발간했다. 그는 2006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정보시스템 학술대회 의장과 전경련의 초빙으로 e-Business 사례 편집위원장 등을 맡았다. 학술활동으로는 국내외 논문상을 12회 수상했고 그가 공저한 ‘Electronic Commerce’의 영문교재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MBA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이같은 공로로 정보문화의 대통령상과 근정포장을 받았다. 산학협동 활동으로 40여회에 걸쳐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2002년 ‘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지난해 10월 ‘너는 나의 시인이라’는 시집을 발간했다.
  • [사설] 연구비 착복 교수들 대학에 발 못 붙이게 해야

    대학 교수들의 연구비 비리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연구비와 관련된 횡령·유용·착복 사례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최근엔 연구 인건비 2000여만원을 사적으로 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카이스트 교수가 자살해 충격을 안겨 줬다. 그제 드러난 교육과학기술부의 2010년 대학감사 결과는 우리 대학의 연구비 관리실태가 얼마나 허술한가를 그대로 보여 준다. 이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의 한 교수는 5년간 연구원 인건비 등을 관리하면서 1억 6000여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가 하면 포스텍(POSTECH·옛 포항공대)은 연구원 인건비를 장학금으로 지급해 ‘기관경고’를 받았다. 대학의 연구비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연세대는 2597억여원(2009년 기준)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교수 개인이 집행하는 연구비는 주요 대학의 경우 연간 2억∼3억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관리·감독시스템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 내 산학협력단 등에 연구비를 정산해 보고하지만 그 내역을 소상히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현실과 괴리된 연구비 집행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예컨대 연구 여건이 바뀌면 집행항목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데 당초 연구계획대로만 지출하도록 하는 것은 ‘유용’을 조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연세대는 연구비관리우수인증기관임에도 연구비 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학사회의 연구비 비리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상아탑 깊숙한 곳에서 이뤄지는 연구비 빼돌리기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만큼 상시 감시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필요하면 내부고발도 장려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윤리를 바로 세우려는 교수 개개인의 양심과 자정노력이다. 나는 과연 연구 비리로부터 자유로운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 [서울신문 STV]

    06:00 서인영의 카이스트 07:00 2011 TV특종 놀라운세상 08:00 과학수사대 KPSI 09:00 서울신문STV 스페셜 LOVE 10:00 생활의 달인 11:00 창업의 신 11:30 사랑과 전쟁 12:30 전국 TOP10 가요쇼 13:30 황금어장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2011 TV특종 놀라운세상 16:00 무한도전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쇼킹한 걸 18:00 싸이킥 커넥션 19:00 서울신문STV 스페셜 LOVE 20:00 엑소시스트 21:00 샴페인 22:00 생활의 달인 23:00 무한도전 24:00 이브의 유혹 02:00 과학수사대 KPSI 03:00 샴페인
  • [오늘의 눈] 카이스트 vs 쌍용차, 죽음의 귀천/강주리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카이스트 vs 쌍용차, 죽음의 귀천/강주리 정치부 기자

    죽음에도 귀천(貴賤)이 있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최근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자살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사태는 사회를 뜨겁게 달군 ‘핫이슈’였다. 정치권도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회의장.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학사운영을 질타했다. 원인과 해법도 제시했다. 정두언 의원은 학생들의 목숨을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생명”에 비유했다. 조전혁 의원은 “자살을 권장하는 사회”라며 근본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호통쳤다. 배은희 의원은 “목숨을 버릴 만큼 힘든 건 공감해 줘야 한다.”고 거들었다. 같은 시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 14명의 근로자들이 목숨을 끊은 쌍용차 사태 등 4대 노동 현안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상정안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백혈병으로 47명이 숨진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의 산재처리 여부를 논의할 ‘산재 소위원회 구성’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한나라당 간사 신영수 의원은 진상조사위 구성에 대해 “2월에 충분히 다뤘으며 재판 중이거나 노(勞)-노(勞)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산재소위 구성이 실체적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똑같은 자살사건이지만 사회적 관심은 크게 다른 느낌이다. 과학고를 나온 젊은 인재들의 죽음은 안타까워하면서도 한 가정의 해체, 나아가 우리 사회의 해체로 이어지는 한 가장의 죽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냉담하거나 때로는 냉소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 현재, 카이스트 관련 기사 건수는 무려 2100건이 넘는다. 반면 지난 1년 동안 13명이 목숨을 잃은 쌍용차 사태의 보도 건수는 5분의1(450건) 수준이다. 올해 한진중공업·현대차 노사문제, 전북 버스파업 등 5대 노동 현안 기사도 280건이 전부다. 언론이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죽음의 경중을 어떻게 따질 수 있겠는가. 기득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죽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결국 죽음마저 귀천이 나뉘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juri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올 4월은 카이스트에 잔인한 달/강청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4년

    [옴부즈맨 칼럼] 올 4월은 카이스트에 잔인한 달/강청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4년

    ‘카이스트’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실제 카이스트를 무대로 재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였다. 머리 좋고 인물 좋고 인간적이기까지 한 수재들의 이야기는 많은 공감과 흥미를 자아냈다. 일요일마다 드라마를 즐겨 보며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을 키워가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카이스트 학생들의 평범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다. 최고의 수재들이 모였지만 20대 초반 젊은 대학생들의 이야기인 만큼 다양한 고민과 아픔이 극 중에 그려진다. 공부는 잘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마음 여는 것이 어려운 여주인공, 주위의 지나친 기대가 부담스러운 1등, 공부에만 전념해 목표를 이뤘지만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일화는 지금 돌아봐도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드라마가 종영된 지 10년도 더 지났기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잊은 것 같다. 다만, 언론에 보도된 요즘 카이스트 학생은 ‘국민의 세금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학생들일 뿐이었다. 서울신문도 발 빠르게 이번 사태를 보도했다. 문제가 이슈화된 지 며칠 후인 4월 9일 보도된 ‘카이스트의 슬픈 봄’ 기획기사는 카이스트 내의 분위기를 잘 전해 주었다. 학교 관계자와 다양한 학생들 인터뷰도 내부 구성원들의 견해차를 선명히 알게 했다. 다양한 취재원으로 기사 내용의 넓이와 깊이가 더해진 좋은 보도였다고 생각한다. 이어진 12일 자 2~3면에 걸쳐 다뤄진 ‘카이스트 어디로’에서는 카이스트 출신 동문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의 기사가 참신했다. 서울신문은 2주 남짓한 기간에 카이스트 관련 기사를 40꼭지가 넘게 지면에 보도했다. 그만큼 이번 사태가 우리 사회 전체에 주는 파문이 컸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남 얘기만 같지 않은 대학생의 처지에서 볼 때 기성 언론 및 서울신문의 보도에는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 보도의 양과 질에 대한 것이 아닌,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것이다. 사태가 커지면서 여론의 화살과 언론의 관심은 서남표 총장의 개혁과 이를 둘러싼 움직임으로 쏠렸다. 무리한 서남표식 개혁이 희생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도 있고 이에 대한 반박도 있다. 서울신문 역시 두 차례 사설을 통해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개혁과정에서 나온 부작용은 보완하되(9일 자 27면) 경쟁을 골자로 하는 개혁은 계속해야 한다는(14일 자 30면)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카이스트의 ‘개혁’ 문제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의 문제로만 비치게 하는 시각에는 핵심이 빠져 있다. 논란의 와중에서 이번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관심이 그것이다. 아직 한달도 채 되지 않았다.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뒤로하고 개혁과 경쟁의 문제로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고인들은 경쟁의 낙오자, 실패자쯤으로만 그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누구도 경쟁을 나쁘다고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에 죽은 학생들이 서남표식 개혁정책에 반대한다며 소리치며 투신한 것이 아니다. 모두가 각자 나름의 이유와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죽음을 택하기 전까지 사무치도록 외롭고 괴로운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그들의 옆에는 누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차등등록금제와 영어강의제 폐지를 고민하기 전에 더 크고 무거운 고민거리가 있었다고 본다. 사회 전체가 함께 아파하고 고민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률 세계 1위의 나라다. 죽고 싶어 하는 국민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라는 소리다. 내년 3월이면 자살방지법이 발효된다. 법의 취지는 자살을 막자는 것뿐 아니라 자살에 무덤덤해진 사회에 생명존중의 가치를 다시 환기시키자는 것이다. 자살의 피해자들을 단순히 낙오자나 희생자로만 보는 시각은 곤란하다. 그런 의미에서 3월 30일 자 서울신문 칼럼 ‘위험사회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의 육성은 새길 만하다.
  • 인권위, 카이스트 차등등록금제 조사 착수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등록금을 부과하는 카이스트의 ‘징벌적 등록금제’에 대해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권위는 진보신당이 지난 8일 “차등 등록금은 카이스트 학생들의 평등권 및 행복 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진정을 최근 차별조사과에 배당해 조사하고 있다. 진보신당은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상대로 낸 진정서에서 “등록금이 원칙적으로 부과되는 대학에서는 성적에 따른 제재가 있을 수 있지만 등록금이 없는 대학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사실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이라고 진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차등등록금제가 성적을 이유로 한 차별 행위인지를 검토하기 위해 카이스트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징벌적 차등 등록금제는 현재 카이스트 내에서 학생들이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사안 중 하나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마늘밭에서 110억을 캐냈다고?” 화들짝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마늘밭에서 110억을 캐냈다고?” 화들짝

    봄날의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진 4월 넷째주, 따뜻한 봄 날씨와는 달리 사건·사고가 많은 한주였다. 지난주 검색어 순위 1위에는 ‘마늘밭 110억 발견’ 소식이 올랐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처남이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로 번 돈 110억원을 자신의 마늘밭에 묻어뒀던 이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최근 마늘밭에 묻어 둔 돈 가운데 2억 8000여만원을 캐내 개인용도로 쓰고서 이를 굴착기 기사 안모씨에게 덮어씌우려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카이스트 교수 자살’이 차지했다. 올해 들어 학생 4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 박태관씨가 지난 10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유성구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3위는 ‘농협 대국민 사과’가 차지했다. 지난 14일 농협 최원병 회장은 전산망 장애로 금융거래 중단 등의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보상방안을 언급했다. 4위에는 고객 42만명의 개인정보가 필리핀과 브라질 등을 거쳐 유출된 사태를 빚은 ‘현대 캐피탈 해킹’이 올랐다. 전문적인 해커에 의한 해킹으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됐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신모씨에게는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5위는 ‘박지성 7호 골’이 차지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는 지난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 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대1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이날 박지성은 4개월 만에 시즌 7호 골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극찬과 함께 평점 8점을 부여했다. 6위는 가수 ‘김장훈의 독도 반박’ 소식이 올랐다. 김장훈은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일본 외무성의 억지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자신의 개인 미니홈피에 올려 화제가 됐다. 7위는 일본 ‘이바라키현 강진’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오후 5시 16분쯤 일본 후쿠시마와 이바라키현에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고 나서 규모 5~6의 여진이 수차례 발생, 이바라키현 해안에 1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8위에는 ‘신라호텔 공식사과’ 소식이 올랐다.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최근 신라호텔 레스토랑 입구에서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출입 금지를 당해 논란이 일자 이부진 대표이사가 직접 이씨를 찾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혜순씨는 한복이 부피감이 있어 위험해 입장할 수 없으며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드레스 코드에서 제외된다는 호텔 측의 답변을 전해 들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신라호텔 측은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9위는 지난 1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이적 후 올 시즌 첫 홈런을 친 이승엽 선수의 소식이 차지했다. 10위에는 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있던 가수 MC 몽의 무죄판결 소식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조국 서울대 교수 ‘KAIST가 킬러 기술원?’ 발언 사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의 잇단 자살과 관련해 차등수업료제 등을 비판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트위터에서 카이스트 교명을 사용해 표현했던 발언을 사과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조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차등 수업료를 부과하는 KAIST의 상대평가 체제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런 평가 체제로 학생을 쥐어짜다가는 KAIST가 ‘살인자들의 멍청한 기술연구원(Killers’ Advanced Institute of Stupid Technology)’이 되고 말 것”이라고 썼다. 조 교수의 ‘영어 교명 풍자’ 글에 대해 트위터 사용자들과 카이스트 구성원들의 트위트, 이메일 항의가 잇따랐고 이중엔 “서울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을 빗대 서울대 영문약자 SNU를 ‘Sexual National University(섹슈얼 국립대)’로 불러도 좋겠느냐”는 항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논란이 일자 지난 9일 트위터에 “어제 KAIST 관련 영어 교명을 비트는 표현을 썼는데 상처받은 KAIST 구성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풍자의 취지는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학생 자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했다. 연합뉴스
  • 카이스트 사태 장기화되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임시이사회가 카이스트 사태와 관련, 별다른 결론 없이 끝나면서 카이스트 정상화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이스트 안팎에서는 임시이사회 이후 카이스트 사태가 당분간 잠잠하겠지만 갈등요인이 잠복한 상태이며, 최종 결론의 윤곽은 학교·교수·학생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열린 카이스트 이사회를 앞두고 서남표 총장의 거취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오명 이사회 이사장이 임시이사회 전부터 “총장 거취 논의가 아니라 개선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그냥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예측과 달리 이사회에서는 총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어떤 개선안이 마련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적어도 서 총장의 유임에 힘을 실어 줄 만한 개선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빗나가고 말았다. 이사회는 결국 개선안을 인준하지 않았다. 교수, 학생 등 전체 구성원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오 이사장도 “개선안에 대해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폭넓게 모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날 이사회 현장을 찾은 곽영출 총학생회장은 “영어강의 개선 등 우리들의 요구안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어 당혹스럽다.”면서 “내일 (우리) 요구안에 대한 서 총장의 답변을 보고 (서 총장)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의 엉거주춤한 대응이 혼란을 부채질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사태가 확대되자 카이스트는 입학 뒤 첫 2학기 동안 학사경고를 면제하고, 학기당 630만원인 수업료는 8학기 동안 모두 장학금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내놨다가 불과 5시간 만에 백지화했다. 하지만 또다시 이날 이사회에서는 백지화했다는 이 개선안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카이스트 사태는 오는 18일 첫 회의를 가질 혁신비상위원회에서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KAIST는 15일 오후 진통 끝에 총장 지명 5명, 평교수 대표 5명, 학생대표 3명 등 13명으로 이뤄진 혁신위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총장 지명 5명으로는 최병규 교학부총장, 주대준 대외부총장, 양동열 연구부총장, 이균민 교무처장, 박희경 기획처장 등이 결정됐다. 평교수 대표로는 경종민 교수협의회장과 김정회 전 교수협의회장을 비롯해 한재흥, 박현욱, 임세영 교수가 참여한다. 학생 대표로는 곽영출 학부총학생회장과 안상현 대학원총학생회장, 이병찬 학부총학생회 언론담당 등 3명이 활동하게 된다. 혁신위에서는 등록금과 연구비 관리 문제, 교수 인사 문제, 학부생 및 대학원생 비상총회에서 의결된 재수강 제한 폐지, 전면 영어강의 방침 개정, 대학 정책결정 과정의 학생 참여 보장, 총장 선출시 학생 투표권 보장, 소통을 위한 위원회 구성, 연차초과제도 개선 등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다뤄질 전망이다. 혁신위는 3개월(필요시 1개월 연장) 동안 활동한 뒤 최종 개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다만 교수들은 연구비 관리문제와 정년 보장을 결정하는 ‘테뉴어 제도’ 등을, 학생들은 학사운영에서의 학생 참여보장, 재수강 횟수제한 폐지, 영어강의 개정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결론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원복 과학저널리스트 추모모임

    지난해 타계한 과학 저널리스트 현원복씨를 추모하는 모임이 16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카이스트 창의학습관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과학사학회, 한국과학창의재단 STS 네트워크 포럼이 주최하고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한국과학언론인회, 한국과학기자협회가 후원한다. 송상용 한림원 원로회원의 사회로 추모 모임을 가진 후 김동광 고려대 교수와 김상현 한양대 HK교수, 김훈기 서울대 강의전담교수가 추모 논문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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