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카이스트
    2025-07-12
    검색기록 지우기
  • 투표
    2025-07-12
    검색기록 지우기
  • 표절
    2025-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13
  • 과학기술논문 국내5위 ‘전북대의 반란’

    전북대(총장 서거석)의 연구 경쟁력이 국내 대학 가운데 최정상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는 최근 과학기술 논문의 질적 경쟁력을 평가하는 ‘레이던 랭킹(Leiden Ranking)’에서 국내 5위, 거점 국립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레이던 랭킹은 네덜란드 레이던대학이 세계 500개 대학의 분야별 논문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0% 논문비율을 조사한 것으로 과학기술 영향력을 평가한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 전북대는 학문 분야별로 세계 학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논문 상위 10% 내에 드는 우수 논문 비율이 8.1%로 포스텍(14.1%), 카이스트(11.4%), 서울대(8.9%), 이화여대(8.4%)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연대, 7위는 고대로 나타났다. 전북대가 이 같은 평가를 받은 것은 논문의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교수업적 평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북대는 전국 대부분 대학들이 논문의 양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데 비해 2006년부터 학문 분야별 상위 10% 논문에 대해 승진 가점을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 논문의 질 관리 정책을 펼쳐왔다. 서거석 총장은 “논문의 양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 대학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질적인 측면은 한참 뒤져 있다.”면서 “세계적인 논문 1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구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멈출 수 없는 ‘슈스케 앓이’

    멈출 수 없는 ‘슈스케 앓이’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의 ‘슈스케4’는 지난달 31일 최고 시청률 9.6%(AGB닐슨미디어리서치·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평균 7~8%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의 다른 쇼프로그램을 앞섰다. 시즌4에서도 화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슈스케’ 출신 가수·연기자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6일 연예·방송업계에 따르면 ‘슈스케’의 인기 비결은 좋은 콘텐츠, 즉 끼가 넘치는 수준 높은 오디션 참가자들에 있다. 판에 박힌 모습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요즘 신인 아이돌 그룹들과는 딴판이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슈스케4’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슈스케’를 벤치마킹한 지상파 방송의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줄을 이어 오디션 특유의 긴장과 재미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슈스케’를 키운 김용범 PD의 부재도 불안요인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인지도 높은 참가자들과 이색 경력자들의 대거 지원으로 분위기는 예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다 자취를 감췄던 가수 조앤과 강용석 전 국회의원 등이 얼굴을 내밀었다. 홍대 실력파 록그룹 딕펑스 등도 출연, 뛰어난 연주실력을 뽐냈다. ‘슈스케3’에 출연했다 아쉽게 탈락한 여성 3인조 ‘볼륨’과 ‘제2의 박정현’이란 별명을 얻었던 김아란양 등도 다시 나와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슈스케’ 출신 연예인들도 프로그램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가수 겸 영화배우인 미쓰에이의 수지와 애프터스쿨의 리지, 인피니트의 호야, 주얼리의 박세미 등은 시즌1 예선에 참가했다가 현장에서 기획사에 캐스팅돼 데뷔에 성공했다. 시즌2의 강승윤과 김지수는 각각 시트콤 ‘하이킥3’와 드라마 ‘드림하이2’에 출연했고, 카이스트 출신 김소정은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즌1~3의 우승자들도 마찬가지다. 서인국은 가수 겸 연기자, 허각과 그룹 울랄라세션은 다양한 가요 차트를 휩쓸며 가수로 맹활약 중이다. 이 밖에 박나래, 정슬기, 존박, 장재인, 그룹 버스커버스커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들의 인기비결은 ‘슈스케’의 꾸밈없는 연출에 있다는 설명이다. ‘슈스케’는 시즌1부터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불려온 가감 없는 영상으로 참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여과 없이 보여 줬다. 시즌을 거듭하며 쌓인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의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케이블 프로그램이다 보니 지상파 방송들의 견제를 덜 받는 것도 강점이다. 지상파 방송들은 다른 지상파 방송 오디션 출연자의 자사 프로그램 출연을 극도로 꺼린다. 반면 우후죽순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들은 시장에서 오디션보다 엄혹한 생존의 법칙을 경험 중이다. 비슷비슷한 노래와 율동으로는 시청자에 감동을 주기 쉽지 않다. 음반유통사 CJ E&M과 음악 판매량 집계 차트인 가온차트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까지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30개 팀이 넘는다. 헬로비너스·피에스타·엑소케이 등이 쏟아졌지만 업계에선 “아직까지 뜬 신인 그룹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지난주 한 지상파 방송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24개 팀(가수) 가운데 3분의2인 16개 팀(가수)이 아이돌 그룹이었다. 아이돌그룹의 양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도 공장에서 인형을 찍어내듯 앞다퉈 아이돌 그룹을 ‘생산’ 중이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수년간 연습생을 키워 데뷔시키던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아이돌은 실력이 있다’던 기존 공식마저 무너졌다. 한 음원사이트 관계자는 “장르의 다양성이나 새로운 그룹에 대한 기대감도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K팝 붐을 등에 업고 너도 나도 돈 되는 아이돌 그룹에 투자한 것이 화근”이라며 “요즘 실력 있는 가수 지망생들은 신뢰할 수 없는 중소 기획사를 찾아 막연히 가수 데뷔를 꿈꾸기보다 실력을 검증받으면 데뷔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오디션프로그램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대 세계대학평가 37위

    서울대가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실시한 2012년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37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순위는 지난해 42위에서 다섯 계단 오른 것으로 서울대는 평가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학계 평판, 기업계 평판, 연구영향도 항목으로 평가하는 학문분야별 세계 순위에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외국인 교수 및 학생 항목에서는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학평가는 학계평판(40%), 연구영향도(20%), 교수 대 학생 비율(20%), 기업계 평판(10%), 외국인 교수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을 합산해 발표됐다. 1위는 미국의 MIT, 2위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3위는 미국 하버드대가 차지했고 도쿄대는 30위에 올랐다. 한편 국내 대학 중에는 카이스트가 63위, 포스텍이 97위로 세계대학 100위권에 들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
  • 美법원, 이번엔 코오롱에 ‘사법 횡포’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에 이어 미국 법원의 과도한 자국 이기주의 판결로 한 기업의 기술독립을 향한 꿈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소재 지방법원의 로버트 페인 판사는 3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듀폰이 한국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를 상대로 제기한 첨단 섬유제품 판매금지 소송에서 듀폰의 손을 들어줬다. ●“30년간 개발 노력… 거대기업 횡포” 페인 판사는 지난해 11월 한국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가 듀폰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9억 1990만 달러(약 1조원)의 배상 판결을 내린 데 이어 이를 근거로 코오롱이 만든 아라미드(aramid) 섬유제품 브랜드인 ‘헤라크론’에 대해 “헤라크론의 미국 내 생산 및 판매, 판촉 등을 향후 20년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헤라크론은 군·경찰용 방탄복에 쓰이는 아라미드 섬유 제품. 아라미드는 섭씨 500도에도 견디는 고강도 섬유로 유연하고 가벼워 ‘철(鐵)의 섬유’로 불린다. 코오롱은 듀폰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혀 왔다. 이번 판매 금지 소송 판결은 지난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특허 소송에서 애플의 디자인과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이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배상 판결을 내린 지 일주일 만이다. 특히 1년 가까이 끌어오던 페인 판사의 판결에 대해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판매 금지 소송을 앞두고 선례를 남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오롱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판결은 아라미드 기술 개발을 위해 30년간 쏟은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결과이자 우리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횡포”라면서 “미국 거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송에 참여한 코오롱 측 제프 랜덜 변호사는 “재판에서 코오롱에 유리한 증거와 증언이 모두 배제됐으며 관할권상 오류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과정 유리한 증거 모두 배제” 실제 코오롱의 재판을 맡은 페인 판사는 판사 임용 전 듀폰 측 소송대리를 맡았던 로펌 ‘맥과이어 우즈’의 파트너 변호사로 21년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에 참여해 듀폰의 손을 들어줬던 9명의 배심원단은 듀폰사의 아라미드 섬유 제조 공장이 100년간 있었던 버지니아주 시민들이다. 삼성과 애플 재판의 재판(再版)인 셈이다. 코오롱과 카이스트 윤한식 박사팀은 개발 착수 5년 만인 1984년 듀폰사 섬유보다 제조공정은 절반, 생산원가는 3분의1로 줄이면서 강도는 높은 아라미드 펄프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 세계적으로 특허를 인정받았다. 김미경·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계 10대 천재’ 선정된 김웅용씨 “평범한 삶 꿈꿔 한국에 돌아왔죠”

    ‘세계 10대 천재’ 선정된 김웅용씨 “평범한 삶 꿈꿔 한국에 돌아왔죠”

    슈퍼스칼러(SuperScholar)라는 미국의 비영리단체가 최근 김웅용(50) 충북개발공사 사업처장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에 선정한 것으로 29일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김 처장은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신동이었다. 5세에 4개 국어를 구사했고 6세 때 고등 미적분을 풀어냈다. 당시 그의 아이큐는 210이었다. 이는 기네스북에 올라 10년 넘게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다. 7세 때는 한양대에서 청강생 자격으로 물리학을 공부했고 이듬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주선으로 콜로라도주립대에 입학했다. 여기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16세까지 NASA 핵물리학 분야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평범한 삶을 갈망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검정고시와 대학 예비고사를 치러 충북대 토목공학과에 입학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선 그를 ‘실패한 천재’라고 불렀지만 그는 대학 졸업 후 카이스트 대우교수와 국토환경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내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다. 김 처장은 “지인들의 전화를 받고 세계 10대 천재로 선정된 사실을 알았다.”면서 “2006년 충북개발공사 창단 멤버로 참여해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충북개발공사를 택한 것은 적극적으로 일하고 싶은 충동이 컸기 때문이다. 김 처장은 “충북개발공사는 충북의 미래성장동력인 오송산업단지 개발을 담당하는 등 새로운 목표를 갖고 사업을 추진하는 매우 매력적인 직장”이라면서 “더구나 10% 이상의 수익이 창출될 경우 일부를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공기업이라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돌아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평범한 삶을 택한 것은 너무나 잘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서울이 고향인 김 처장은 충북대에 입학하면서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김 처장은 “두 아들과 아내가 있는 청주에 살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부고]

    ●김해식(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원)인식(바이올시스템즈 대표·전 한국경제신문 기자)영란 영숙(노원우체국 팀장)씨 모친상 박경수(장로회신학대 교수)김도규(포천경북중 교사)씨 장모상 권영아(행정안전부 사무관)씨 시모상 2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779-1918 ●신동수(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코치)씨 모친상 28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62)380-3041 ●이봉수(사업)탁수(동림TNS 대표이사)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30분 (02)3010-2631 ●공영민(제주특별자치도 지식경제국장)씨 장모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11 ●오명환(전 여수MBC 사장)씨 부친상 2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650-2743 ●이병헌(기아자동차 과장)씨 모친상 곽효경(카이스트 토목과 교수)정종태(ING생명 상무)김희상(스프링클 대표)씨 장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95 ●박덕기(화가)씨 별세 최희영(건일메디칼의원 원장)씨 부인상 아름(군법무관)씨 모친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27-7577
  • [서울광장] 안철수 딜레마/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딜레마/진경호 논설위원

    지난해 9월 하찮은 지지율의 박원순씨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선뜻 양보한 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OX’ 문제를 1년 가까이 풀고 있는, 의사요 벤처사업가이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자 카이스트 교수였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유력 대선 주자 안철수는 아마 ‘국무총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을 듯하다. 하긴 본인뿐이겠나. 정치권과 유권자 가운데 지금 박근혜와 ‘맞짱’을 뜨고 있는 안철수가 다음 정부에서 대통령이 아닌 다른 자리에 앉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본 이는 많지 않을 듯싶다. 대권을 거머쥐려 천시를 보고 있는 사람에게 총리 운운이라니…. 생뚱맞고 외람된가? 그런가? 안철수와 안철수가 아닌 사람들이 벌여 온 대선 출마 스무고개 풀이도 이제 거의 끝나 간다. 최근 안 원장을 만났다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야권의 원로들이 엊그제 ‘성명’까지 내서 그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며 조바심을 낸 걸 보면 그가 출마의 뜻을 접을 기색을 내보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원로들 주장처럼 돌아설 시점은 지난 듯하다. 이 나라 정치가 개과천선의 길로 들어섰다는 증좌가 없는 데다 지난 1년간 꿋꿋이 성원을 보내 준 국민 40%의 지지가 무거운 까닭이다. 결국 남은 건 출마 시점과 그 뒤에 펼쳐질 복잡다기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일 것이다. 책을 파고 파서 정석과 포석을 연마한 뒤 아마추어 4급 실력을 갖추고서야 바둑돌을 처음 쥔 안 원장이라면 출마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나름 정교한 로드맵을 갖췄을 듯도 싶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5년 정권을 다투는 대선에서조차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不姙) 정당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절박한 민주당을 누르고 단기필마의 그가 야권 단일 후보 자리에 오르기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을 듯하다.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도 벌여야 하고, 가설정당 신설과 같은 억지춘향식 정치공학적 행태들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후보 단일화 승리 전략을 넘어 그가 진정 고민해야 할 대목이 있다. 후보 단일화 그 이후다. 지금의 민주당이 승리의 기쁨을 맛본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 대선은 모두 연대의 승리였다. 김대중(DJ)과 김종필(JP)이 DJP 연합을 만들었고, 막판에 깨지긴 했으나 노무현과 정몽준도 후보 단일화로 손잡았다. 대선에서 이겼고, 김종필은 총리가 됐다. 정몽준도 총리가 될 뻔했다. DJP야 드러내 놓고 장관 자리를 나눴고, 노무현과 정몽준은 절대 그런 나눠 먹기 없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단일화가 깨지기 직전까지 밀고 당긴 게 장관 자릿수였다. 대선 이후 정국 운영을 위한 화학적 결합이 아니라 승리만을 목표로 한 물리적 통합이었고, 그래서 국정에 드리운 그늘도 짙었다. 엊그제 안 원장의 멘토 격인 법륜 스님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잘 운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협력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당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원장이 대통령을 맡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총리를 맡아 내각을 이끄는 권력분점론을 슬그머니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그 논의 과정에서 안 원장이 말한 새 정치와는 거리가 먼, 자리 나눠 먹기용 주판알 튕기기가 벌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 향배에 따라 안 원장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국무총리 후보가 될 수도 있다. 안 원장이 답해야 할 OX 문제는 출마 여부만이 아니다. 이후 수만 가지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출마에 앞서 가장 근원적 질문부터 자문했으면 한다. 내가 하려는 것은 대통령인가, 아니면 정치인가. 기성 정당과의 권력 나눠 먹기 논란을 헤쳐 내 새 정치를 국민들에게 설득할 논거는 갖추고 있는가. 흙탕물에서 자신의 이상을 지켜 낼 자신이 없다면, 대선 출마는 접는 게 옳다. 설령 YS로부터 ‘칠푼이’ 소리를 들을지언정. jade@seoul.co.kr
  • [부고]

    ●김정배(전 고려대 총장)씨 모친상 2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923-4442 ●박태서(사이람 사원)미숙(서울아산병원 임상교수)성희(이화여대 교수)진아(카이스트 〃)정서(소아과 의사)씨 모친상 김민기(서울의료원 원장)김경철(이투데이 부국장)박종철(카이스트 교수)정용식(아주대 의대 교수)씨 장모상 2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31)219-4111 ●변리근(㈜LS&B 회장·전 한겨레신문 이사)씨 부인상 성수(LS&B 대표이사)소영(스튜디오 투 건축사무소 대표이사)씨 모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1 ●홍성호(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오피니언부 부장)씨 모친상 21일 파주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1)940-9370 ●김제현(전 연합뉴스 기자)씨 별세 21일 마산 연세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10-8520-5808 ●곽상일(우리은행 부산중부영업본부장)씨 부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02)2227-7597 ●최욱철(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21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3)610-5981
  • [부고]

    ●김태곤(전 산업자원부 차관보)씨 별세 현준(SK네트웍스 과장)씨 부친상 김호태(삼성전자 부장)김범준(전 삼성전자 과장)씨 장인상 1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779-1918 ●박일만(전 부산지방경찰청장)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01 ●김희곤(한국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고객지원부장)씨 모친상 박규상(대신증권 홀세일영업본부장)양종성(우진세무법인 세무사)씨 장모상 1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53)956-4401 ●노춘호(리홈·부산방직 대표이사)씨 모친상 13일 해운대 백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51)711-1451 ●손태모(밀양시 건설과장)씨 부친상 12일 밀양 영남병원, 발인 15일 오전 (055)355-8525 ●윤황로(SMC 부사장)광로(SK건설 상무)정로(카이스트 교수)양로(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용로(SMC 실장)행로씨 모친상 박창규(전 국방과학연구소장)오섭(SMC 이사)정두영(신한은행 대기업영업부 부장)씨 장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30 ●손병근(SPC그룹 식품기술연구소장)씨 부친상 13일 칠곡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3)200-2502 ●김석희(전 부산대 사학과 교수)씨 별세 겸(학원장)준겸(일양약품 전무)씨 부친상 박기현(의사)씨 장인상 13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15일 오후 2시 (051)790-5062 ●김송학(전 한국외환은행 감사실장)씨 별세 광명(브로드컴 이사)지영(국민대 교수)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03 ●박동선(LH 비서실 부장)씨 장인상 13일 부천 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32)340-7300 ●황재순(푸른건설 대표이사)세원(H.H레저 회장)씨 모친상 차성만(담양·함평다이너스티 대표이사)허재호(광주일보·대주그룹 회장)씨 장모상 12일 조선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62)231-8901
  • [짧아진 여름방학, 더 알차게 마무리할순 없을까?] 나의 직업, 책으로 먼저 만난다

    정부가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정책적으로 강화하는 등 개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 대학입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실시하는 진로검사와 상담, 교내 진로교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학생 스스로 책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희망직업에 대한 전망을 알아보는 ‘스스로 학습법’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만한 진로교육용 도서에 대해 알아봤다. 유·초등 시절에는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만나는 직업책’은 방송 연출가, 축구선수, 치과의사, 도자기 장인, 이탈리아식 요리사, 만화가, 자동차 정비사, 동물 사육사, 국제기구 직원, 로봇 엔지니어 등 총 10가지 직업인을 만나 인터뷰한 책이다. 그들의 하루 일과와 일터, 직업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와 그림에 담았다. ‘다 같이 돌자 직업 한 바퀴’도 주인공이 학교, 은행, 우체국, 슈퍼마켓, 병원, 약국 등 다양한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진로교육용 도서 중에는 대학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보 등 실질적인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많다. ‘10대의 꿈에 날개를 달아 주는 청소년 진로 코칭’은 현행 수업 시수에 맞추어 다달이 수업이 가능하도록 월별로 주제를 달리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청소년 진로와 적성 상담 경험이 많은 카이스트 정효경 교수가 쓴 ‘꿈을 찾아주는 내비게이터’에서는 저자가 고등학교 3학년 때 피아노에서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꿨던 자신의 실제 경험을 들려주고, 커리어 전문가로서의 방법론과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학생들 가까이에서 진로설계를 돕는 학부모와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으로는 ‘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다’를 꼽을 수 있다.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진로 지도 가이드로 진로 교육이 왜 필요하고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어떻게 진로를 설계하는지 등을 다루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부고]

    ●원상훈(전 서울신문 편집제작부 과장)씨 부친상 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923-4442 ●최도형(카이스트 기계공학부 교수)씨 별세 석원(삼성생명 대리)씨 부친상 도성(한동대 국제화 부총장·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씨 형님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072-2018 ●신창규(대상 총무팀 대리)씨 부친상 윤야곱(서울아산병원 연구행정팀 U/M)윤태원(동도상사 대표)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50분 (02)3010-2291 ●손영철(충북교육청 교원지원과장)씨 장모상 3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43)298-9200 ●송태종(광진교회 목사)순아(한국감정원 차장)점종(수원대 주임)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4시 (02)3410-6912 ●김근성(금성농산 대표)씨 별세 광묵(풍산 상무)중묵(미국 거주)병묵(육군 중령)진묵(금성농산 전무)용묵(삼일회계법인)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5 ●이재구(에스원 상무)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낮 12시 (02)3410-6909 ●정광현(서울시 체육진흥과장)씨 장모상 3일 전북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63)250-1443 ●이주천(하함농원 대표)주영(경기도 교육정보기록원장)주동(서울대 총무과장)씨 모친상 3일 안양 샘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31)467-9777
  • 서남표 총장 “자진사퇴는 없다”

    서남표 총장 “자진사퇴는 없다”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자신에 대한 이사회의 계약해지가 임박한 가운데 16일 입장을 밝힌다. 서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래나 협상 없이 해임당하겠다. 단 잔여임기 연봉을 주지 않을 경우 명예회복 차원에서 민사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최근 카이스트 이사회는 오는 20일 있을 이사회에 서 총장에 대한 계약해지 안건을 상정했다. 오명 이사장은 “과학계와 교수사회에서 서 총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더 이상 가만있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서 총장 거취를 공론화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서 총장이 사진 사퇴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서 총장은 지난 14일 각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해임당하더라도 내 길을 가겠다.”며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편지에서 “나를 ‘대학 개혁의 아이콘’으로 부르는 이도 있지만 ‘카이스트를 나락에 빠뜨린 장본인’으로 부르는 이도 있다.”면서 “이제 77세인데 무슨 영광을 보려고 자리에 연연하겠느냐. 근거 없는 음해와 비난을 당하면서도 대학개혁이란 시대가치를 위해 이 자리를 지켜 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 총장과 이사회가 자진 사퇴를 놓고 승강이를 벌이는 것은 계약해지를 둘러싼 명분 싸움으로 보인다. 총장위임 계약서에 ‘합리적인 이유가 없을 경우 계약해지 통보자는 상대방에 대해 그 손해에 상응하는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이사회가 2014년 7월 13일까지인 서 총장의 잔여임기 연봉 72만 달러(약 8억원)를 지급할 경우 뚜렷한 이유 없이 계약해지했다는 비난을 살 수 있다. 또 거액의 국고를 낭비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다. 학교 관계자는 “이사회가 해지 명분으로 내세우는 ‘소통 불통과 리더십 부재’는 주관적인 이유일 뿐이다. 해임이 아니라 계약해지라는 편법을 쓰는 것도 합리적 이유가 없다는 뜻 아니냐.”며 “서 총장이 잔여 연봉을 받겠다는 것은 돈보다는 불합리한 해임임을 입증하기 위해서고, 민사소송까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전체 16명 중 서 총장 우호 이사가 3~4명에 그쳐 계약해지가 확실시되고 있다. 임기 4년으로 2006년 7월 취임해 연임까지 성공한 서 총장은 전과목 영어수업, 차등등록금제 등으로 ‘대학 개혁의 전도사’로 불렸지만 지난해 봄 학생 4명과 교수 1명의 자살로 사퇴 압박에 몰렸고, 결국 중도하차할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신민섭(NH농협은행 부행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2 ●김완태(프로농구 창원 LG 단장)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65 ●백승찬(한생오퍼스 이사)승삼(삼성SDS 수석)씨 부친상 최규일(S&B컴퍼니 대표·전 일간스포츠 체육부장)씨 장인상 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02)2650-2741 ●배우진(예금보험공사 팀장)용진(GS칼텍스 차장)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12 ●김진오(TJB대전방송 보도국 부장)용일(광산방역 대표)씨 모친상 7일 충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42)257-6944 ●이병화(전 삼성증권 압구정지점장)혜령(매그나칩 반도체 담당)씨 부친상 황순진(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박철근(ASML코리아 부장)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3 ●박승호(포항시장)씨 모친상 8일 포항 시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10시 010-8970-1454 ●남재호(삼성화재 부사장)씨 장인상 8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53)625-4466 ●오기환(햅스 총괄이사)성화(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성희(한양대 소아과 교수)씨 모친상 권용래(카이스트 전산학과 명예교수)이정신(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씨 장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31
  •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자스민 혁명’의 나라 튀니지에서 또 하나의 혁명이 싹을 틔우고 있다. 아랍 세계의 민주화를 촉발시킨 튀니지가 한국과 손잡고 아프리카 대륙의 정보기술(IT)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방문한 튀니스 중심부의 공공조달감독원. 1년에 43조원에 이르는 국가 물품과 사업을 조달하는 이 기관에서 삼성SDS의 엔지니어들이 튀니지 총리실, 통신기술부, 교육부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과 전자조달 시범 시스템 설계를 위한 막바지 회의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은 중동, 아프리카 국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자 정부 프로젝트다. 칼레드 조마니 공공조달감독원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을 모든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스민 혁명 이후 다른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정부 사업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마니 사무총장은 “이번 1단계 사업이 튀니지의 2단계, 3단계 전자 정부 사업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의 전자조달을 비롯한 전자정부 시스템은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웃 나라인 알제리와 리비아는 물론 요르단, 르완다, 카메룬, 우간다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튀니지가 아프리카 대륙의 IT 사업을 선도하게 된 데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감독 역할을 맡은 삼성SDS의 송종인 수석보는 “튀니지가 아프리카에서 유엔 전자정부 지수 1위”라고 설명했다. 튀니스에는 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사이버 대학도 있다. 송 수석보는 “자스민 혁명 당시 알려진 대로 튀니지인들 사이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전자조달 시스템에도 SNS를 연동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570만 달러(약 60억원). 그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이어질 전자정부 시스템은 규모가 10배까지 커진다. 특히 관세나 금융 관련 시스템은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지리적, 문화적 이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하게 된 것도 한국 기업들로서는 중요한 성과다. 튀니지 정부 조달 시스템은 아랍어와 불어, 영어, 한글 등 네가지 언어로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튀니지의 정부 관계자 10명과 IT 전문가 1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카이스트에서 글로벌 IT기술 전문가 과정 연구원으로 유학하다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민 메차렉은 “한국이 밑바닥에서부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튀니지도 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튀니지 IT 사업 지원은 전자조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같은 날 방문한 튀니스 서남부 무르주 공원 내의 국립환경보호청. 입구에 ‘대기오염 모니터링 센터’라는 한글 간판이 보인다. 튀니지 전국 15개 지역의 오존과 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취합, 분석하는 시스템이 이곳에서 작동되고 있다. 시스템 장비는 유지, 보수 때문에 가까운 유럽에서 들여왔지만 운영 소프트웨어는 안세라는 한국 업체가 만든 것이다. 시스템 관리 책임자인 하센 크치는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소프트 웨어가 안정적이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튀니지에는 한국 교민이 200명 남짓이고 한국인 관광객도 아직은 거의 없다. 그러나 튀니지 문화재청은 박물관과 카르타고 및 로마 유적지에 대한 한국어 안내자료를 만들고 있다. 튀니지 문화재청에 파견된 국제협력단의 배윤정씨는 “튀니지는 이미 한국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튀니스(튀니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부고]

    ●민준기(대한야구협회 자문위원·야구심판아카데미 원장)씨 별세 영주(Aye스튜디오 대표)씨 부친상 5일 중앙대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860-3500 ●김우경(JC페니한국지사 이사)미경(대덕대 교수)씨 부친상 김도경(카이스트 교수)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92 ●권병찬(신림씨앤디 전무)씨 부친상 최민혁(원오원엔터테인먼트 대표)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32 ●하진홍(전 하이트맥주 사장)씨 장모상 5일 부산 온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1)607-0293 ●이주흠(전 외교안보연구원장)씨 부친상 유섭(매일경제신문 증권부 기자)씨 조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3 ●송재철(한국수력원자력 경영관리본부장)명순(국방부 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씨 부친상 4일 경주 동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54)770-9555 ●김홍선(안랩 대표이사)씨 부친상 윤인섭(서울대 교수)씨 장인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91~2 ●이권훈(사업)창훈(〃)씨 부친상 선주운(사업)윤창근(KDB대우증권 퇴직연금본부 상무)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227-7572 ●곽은석(코콤포터노벨리 이사)씨 모친상 김장열(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씨 장모상 5일 원주 기독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33)741-1992
  • 국·공립대학도 올부터 청렴도 평가

    올해부터는 국·공립대도 청렴도 평가를 받는다. 또 모든 공직유관단체들은 언론에 부패사건이 보도된 정도만큼 점수가 깎이고, 지자체의 인·허가 업무가 평가 대상에 추가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계획’을 최종확정해 발표했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해마다 권익위가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 점수를 매겨 등급을 나누는 제도로, 올해는 665개 기관이 측정대상이다. 최근 2년 연속 종합청렴도가 양호하고 부패행위가 외부에 적발돼 징계받은 직원이 없는 기관 40개는 평가가 면제된 결과다. 권익위는 “올해 평가는 서울대, 카이스트 등 36개 국·공립대를 대상에 새로 포함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교수의 연구활동이나 예산집행, 논문심사나 표절 등의 항목에 따라 청렴도 측정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든 기관의 평가는 내·외부 평가로 나누어 진행한다. 대학의 경우 내부평가에는 교수·조교·교직원·박사과정의 학생 등이, 외부평가에는 해당 대학과 구매·용역·공사계약을 맺은 상대가 각각 참여한다. 새로운 공직부패 유형들을 청렴도 측정 항목에 넣은 것도 달라진 대목이다. 전형적인 부패유형인 금품·향응 수수 이외에도 ▲부정한 청탁 수수 ▲연고 관계에 따른 업무처리 ▲부당한 사익추구 ▲권한 남용 ▲퇴직공직자의 불법 로비 등을 평가항목에 넣었다. 소속 공무원이나 조직의 부정부패가 자주 언론에 보도됐는데도 정작 평가점수는 높게 나와 ‘하나 마나 한 평가’로 비판받을 소지도 줄였다. 부패사건의 언론노출 정도가 평가항목으로 새롭게 들어갔다. 권익위 청렴조사평가과 양종삼 과장은 “이 장치가 기관의 실제 부패 정도와 청렴도 점수 간 괴리를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고객’의 평가를 청렴도 점수에 적극 반영하는 것도 개선된 점이다. 예컨대 광역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을 평가할 때는 지역주민, 학부모들을 평가자에 포함하는 식이다. 지자체의 경우 현장부패가 많은 인·허가 업무를 평가 대상 분야에 추가했다. 올해 청렴도 측정작업은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한다. 평가결과는 예년보다 한 달 앞당긴 11월 발표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고]

    ●노진석(현대로템 지원사업부장 상무)씨 장모상 27일 해운대 백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51)711-1451 ●정용준(MBC 보도국 문화과학부 부장)씨 모친상 2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3779-1918 ●김병수(전 연합뉴스 외신부국장, 홍콩특파원)씨 별세 정현(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문위원)지은(사업)씨 부친상 장윤희(한국파스퇴르연구소)씨 시부상 27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923-4442 ●박성주(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씨 부친상 김신영(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씨 시부상 허재열(현대중공업 차장)신봉수(팔로알토인베스터 한국대표)씨 장인상 27일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32)472-0873 ●강용일(시맨틱렙홀딩스 상무)용기(미래상호저축은행 사원)씨 부친상 27일 분당 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31)780-6167 ●김현준(전 고려차량 대표)창준(한국외국어대 교수)대준(세종대 교수)호준(베마스 대표)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1 ●김재철(카이스트 경영대 교수)재문(세종기술단 전무이사)재웅(동아대 교수)씨 부친상 고병천(삼성전기 부사장)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장삼순(충남교육청 공보담당관실 주무관)씨 부친상 27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42)220-9870 ●이성주(관세사)동주(IBK기업은행 부행장)경주(사업)씨 모친상 27일 일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31)900-6958 ●김용직(전 시흥 검바위초교장)씨 모친상 허남호(기아자동차 사원)씨 장모상 김상중(현대자동차 차장)세중(LG유플러스 과장)기중(한국일보 경기본부 기자)씨 조모상 27일 경희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958-9721 ●손성식(하이투자증권 영도지점장)씨 모친상 27일 해운대 백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51)711-4400
  • 경찰청 사이버안보 심포지엄

    경찰청은 25~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 사이버안보 위협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제13회 국제 사이버범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30개국 대표단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에서는 정보보호와 국제협력에 기여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프랑스 경찰청 델핀 게 팀장, 카이스트(KAIST) 학생인 변규홍·안병욱씨 등이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는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네덜란드 통신사의 해킹 피해를 해당사에 제보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제 해커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삼성전자 대표이사’ 권오현은

    삼성전자의 새 대표이사가 된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 부회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각각 학·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 사업부에 있으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D램 개발에 성공하며 일본 도시바를 처음으로 제쳐 삼성그룹 기술 대상을 받기도 했다. 1997년에는 비메모리사업 분야인 시스템대규모직접회로(LSI)본부 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2004년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에 올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신흥대학 포스텍 1위·카이스트 5위

    세계 신흥대학 포스텍 1위·카이스트 5위

    영국 더 타임스가 올해 처음 실시,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100 under 50)에서 포스텍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5위를 기록했다. 더 타임스의 ‘더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THE)이 내놓는 세계대학평가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지표다. 포스텍은 개교 26년 만에 세계 최고의 신흥 대학으로 우뚝 섰다. 더 타임스는 1962년 이후 세워진 대학들을 대상으로 ▲교육 여건(30%) ▲연구 실적(30%) ▲논문당 인용도(30%) ▲국제화 수준(7.5%) ▲산업체로부터의 수입(2.5%) 등 5개 분야 13개 지표를 상대평가했다. 포스텍은 논문당 피인용 수를 평가하는 ‘인용도’ 부문에서 92.3점, 산업체로부터의 수입을 평가하는 ‘산업체 수입’ 부문에서 만점인 100점을 받는 등 총점 평균 71.8점으로 최우수대학에 올랐다. 포스텍은 2위인 스위스 로잔연방공대(66.2점), 3위인 홍콩과학기술대(63.0점), 4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60.0점)와 비교, 각종 지표에서 압도적으로 앞섰다. KAIST는 산업체로부터의 수입 부문에서 100점을 받았지만 평가 비중이 높은 인용도(47.1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었다. 프랑스 피에르마리퀴리대(파리 6대학),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 영국 요크대·랭커스터대·이스트앵글리아대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100위권에는 영국 소재 대학들이 20개교로 가장 많았고, 호주 14개교, 미국 9개교, 타이완 5개교, 홍콩 4개교 순이었다. 한국은 포스텍과 KAIST뿐이다. 필 배티 THE 편집장은 “포스텍과 KAIST는 이미 의심의 여지가 없는 월드 리더”라면서 “포스텍의 사례는 포스코라는 기업의 의지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단시일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을 만들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논평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