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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파트 사망 임박…中東 또 ‘혼돈속으로’

    ‘화약고’로 통하는 중동이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맞고 있다.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의 상징이던 야세르 아라파트(75)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이 임박했기 때문이다.10일 긴급회의를 가진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아라파트 수반의 장례식을 카이로에서 치른 뒤 무카타에 안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이 아라파트 사후 자치정부 수반 대행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공식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사망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파투 자치의회 의장이 수반 대행 그러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의 살라 라파트는 프랑스로부터 아라파트의 사망을 통보받기 전에 사망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라파트의 마지막 길을 지켜 보기 위해 이날 급거 파리를 찾은 타이시르 엘 타미미 팔레스타인 종교법원 수장은 아라파트를 보고 나온 뒤 “생명이 남아 있는 한 생명보조장치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협상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요인으로 지목돼 왔던 아라파트의 사망이 현실화될 경우 평화협상 재개의 길이 열리게 된다는 점은 더할 수 없는 기회이다. 그러나 누가 후계자가 되든 아라파트만한 카리스마를 갖고 팔레스타인을 이끌어 갈 수 없으며,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이전투구의 모습만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또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경우 중동은 또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다. ●미·이, 새 지도부에 기대 아라파트는 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모색하는 ‘평화의 얼굴’을 보였지만, 동시에 결코 자살 폭탄테러 등을 포기하지 않는 ‘테러의 선봉’이란 다른 면모를 잃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3년 가까이 라말라에 연금되다시피 하면서 중동 평화협상의 교착을 부른 제1의 인물로 지적돼 왔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일단 아라파트 대신 들어설 새 지도부에 대해, 누가 되든 아라파트보다는 신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감추지 않고 있다. 평화협상의 본격 추진을 통해 중동에 새 역사를 쓸 기회를 잡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오랜 분쟁도 일시적으로는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당분간은 대화와 협상의 분위기가 대결과 충돌이 주를 이뤘던 과거의 분위기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 목소리 내기 힘든 팔 내부 사정 아라파트 사후 팔레스타인 내부는 평화협상 등 공존을 모색하는 비교적 온건한 기존 지도층과,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해 무장투쟁을 선호하는 강경파쪽인 젊은 세대로 나눠질 것 같다. 두 진영은 아라파트의 뚜렷한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암투를 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아라파트 재임 시에는 그의 결정이 곧바로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영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평화협상에 나서기 전에 팔레스타인 내에서의 입장을 하나로 정리하는 것이 더 시급한 상황이 된 것이다. 팔레스타인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내분에 빠지게 되면 이·팔 관계는 물론 중동 정세 전체가 위험해지는 대혼란의 시대에 접어들 공산이 적지 않다. ●상충된 이해 조절이 관건 이·팔 분쟁의 핵심은 난민 상태인 팔레스타인인들의 지위를 독립국가 창설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다. 독립국가 건설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그러나 기득권 양보를 최소화하려는 이스라엘과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팔레스타인간의 조정은 결코 쉽지 않다. 결국 팔레스타인 난민이나 이스라엘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지 않으면서 정치적으로 타협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낼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아라파트마저 이스라엘에 조금이라도 양보할 때면 배신자라고 비난받았던 것에 비춰 보면, 팔레스타인보다는 이스라엘쪽에서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의 어떤 정치지도자라도 국민들에게 이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강·온건파 합종연횡 체제 유력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PLO) 자치정부 수반의 장지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무카타로 결정되고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이 정부수반 대행을 맡기로 결정되면서 그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치정부 수반 대행을 맡는 파투는 명목 상의 승계자일 뿐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단일 지도체제보다는 집단지도체제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치열한 권력싸움의 와중에서 법이 제대로 실행될지도 미지수다. 후계구도와 관련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PLO 집행위원장, 팔레스타인 최대 정당인 파타 당수 등 세 직위가 필수적이라고 BBC방송은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세 직위를 아라파트처럼 한 사람이 차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라파트만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도 없거니와 최근 들어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지지도에 따르면 아라파트 수반이 35%로 선두를 지켰고 하마스의 지도자인 마흐무드 알 자하르(15%), 하마스 활동으로 이스라엘에 투옥 중인 마르완 바르구티(13%)가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현재 후계자 구도에서 앞서고 있는 아흐메드 쿠레이 총리는 3%,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는 2%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하르와 바르구티 등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젊은 층은 강경 무력투쟁을 앞세우고 있어 평화협상에 장애가 될 것이란 이유로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구세대이며 특색이 없다는 이유로 인기가 없는 압바스와 쿠레이가 평화협상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이들을 차기 지도자로 선호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 둘을 중심으로 한 구세대 지도자들의 합종연횡에 따른 집단지도체제가 유력하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아라파트의 장지로 결정된 무카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가 위치한 곳으로 아라파트 수반이 2001년 12월부터 이스라엘측에 의해 사실상 감금상태에 있던 곳이다. 아라파트는 예루살렘 동쪽 알 아크사 사원에 묻히기를 희망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은 예루살렘의 상징성, 치안의 어려움 등을 들어 절대불가를 고수해 왔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의 가족묘가 있고 다소 고립돼 있는 가자지구를 선호해 왔으나 라말라를 승인함으로써 양측이 타협한 셈이다. 장례식은 아라파트가 태어나 대학을 졸업했고 그의 부친이 사망할 때까지 머물렀던 카이로에서 열린다. 카이로에서 장례식이 치러지는 것은 조문객을 위한 배려다. 이집트와 요르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가 없다. 라말라에서 장례식이 열리면 조문사절을 파견하기 어렵다. 아라파트가 묻힘으로써 팔레스타인의 성지로 떠오르게 될 라말라에는 수십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참배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문객들의 안전 문제에서도 라말라보다는 카이로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에 부담이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해마다 100만건…낙태 처벌대상?

    해마다 100만건…낙태 처벌대상?

    낙태는 형법상 범죄 행위다. 그런데도 연간 공식적으로만 100만∼150만건의 낙태가 시술되고 가임기 기혼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낙태를 경험한다. 처벌을 받는 낙태 건수는 한 해 20∼50건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22건이 적발됐을 뿐이다. 검찰도 기소를 꺼려 낙태에 관한 형법 규정은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다. 이는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73년 모자보건법을 제정해 낙태를 양성화했기 때문이라고 조영미 동국대 여성학 강사는 말한다. 사회적·경제적 이유의 낙태는 금지돼 해당 여성들은 이중 일부 조항을 이용해 면죄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충돌하고 모순되는 낙태죄 관련 법들을 개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 첫 낙태죄 학술회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연구센터(소장 정인섭)는 지난 3일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낙태죄에서 재생산권으로’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여성의 ‘재생산권(Reproductive Rights)’ 보장이 법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논의한 첫 자리였다. 교수와 학생 100여명이 5시간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서 토론했다. 지난 94년 유엔 카이로회의 등에서 정의된 바에 따르면 ‘재생산권’은 ‘모든 커플과 개인이 자녀 수, 터울 등을 자유롭고 책임있게 결정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 및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정보와 수단, 그리고 가장 높은 수준의 재생산적 건강권’이다. 낙태에 국한시키면 여성들이 출산 등에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관련 공공 서비스에 접근할 권리를 의미한다. 원칙적으로는 법적·사회적 낙태 허용을 포함한다. 토론자들은 “낙태죄를 규정하는 형법과 모자보건법 등 관련 법들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임기 기혼여성의 낙태는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91년 가임기 기혼여성 낙태 경험 비율 54%, 평균 낙태 횟수 1.1번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그 뒤에는 감소해 지난 2000년 각각 39%,0.65회를 기록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실태조사’ 자료). 조 강사는 “기혼여성의 낙태율 감소는 피임 덕”이라면서 “그러나 미혼여성 낙태율은 성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낙태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국민들의 인식도 낙태를 인정하자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인영 한림대 법학부 교수가 지난해 4월 중순부터 한달간 16개 시·도 102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원하지 않는 임신의 낙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19.6%, 중립은 3.4%였다. 또 ‘경제적 이유로 인한 낙태’도 응답자의 61.6%가 동의했고 반대는 35.1%, 중립은 3.3%였다. ●“상충되는 관련 법 개정 시급” 낙태죄를 둘러싼 논란은 태아의 생명권과 임산부의 자기결정권 간의 갈등으로 압축된다. 생명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자기결정권이라는 헌법상 보장되는 권리, 인간의 존엄권 사이의 싸움이다.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들은 일관되게 태아의 생명권을 우선시 한다. 헌재는 “헌법에 명문 규정은 없지만 태아의 생명권은 인간의 생존본능과 존재 목적에 바탕을 둔 선험적이고 자연법적인 권리로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법원은 판례에서 “태아가 생명과 인격의 근원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인식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지에 관계없이 보호되는 것이 건전한 도의적 감성과 합치된다.”고 밝혔다. 이인영 교수는 “지금까지의 논의는 지나치게 두 권리의 충돌 관점에서만 보고 있다.”면서 “미 연방대법원 등 외국 사례처럼 조화를 꾀해야 한다. 양자택일적인 논리는 버리고 적절하게 낙태를 규율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희경 이화여대 법대교수는 “태아의 잠재적 생명을 생명권과 동일하게 보아 낙태권을 제한하려는 규제는 위헌적”이라면서 “여성의 결정권을 좀더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석윤 서울대 법대 교수는 “복잡한 현실에 상응하는 법 논리 개발과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관련 제도의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경제적 사유의 낙태도 합법화해야” 전문가들은 대체로 모자보건법에서도 허락하지 않는 사회·경제적 동기의 낙태도 허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 강사는 “낙태 관련 형법 조항들을 삭제하고 사회·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도 합법화해야 한다.”면서 “낙태 관련 상담, 낙태 시술비 보조 등 안전하고 효과적인 공공서비스를 정부에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낙태를 전면 허용하는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의 다양한 지원대책으로 오히려 낙태율이 월등히 낮다는 것이다. 양현아 서울대 법대 교수는 “형법상 낙태 금지는 실효도 없고 낙태의 음성화, 신체적·심리적 폐해 등만 낳고 있다.”면서 “여성의 재생산권을 보장하는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숙명여대 법대 교수는 “낙태의 위법성을 제대로 규정하는 등 관련법을 개정해 현실과의 괴리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美대선 D-1] ‘부시와 공생’ 노린 판세흔들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사마 빈 라덴의 재등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일단은 조지 W 부시(왼쪽)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버지니아대 정치센터의 래리 사바토 박사는 “빈 라덴은 자신의 테이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안다.”면서 “부시의 당선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빈 라덴은 비디오에서 부시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도 케리 후보는 간단히 이름만 언급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빈 라덴의 재등장이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우선 순위인 빈 라덴 체포에 집중하지 않고 이라크로 눈을 돌렸다.”는 케리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테러 관련 이슈가 전면에 부각될 때 수혜자는 언제나 부시 대통령이었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특히 빈 라덴이 테이프 공개시점을 투표일을 나흘 앞둔 금요일 오후로 잡은 것도 여론이 한번 크게 흔들린 뒤 제자리를 찾아가기 힘든 시점을 계산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빈 라덴이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빈 라덴이 ‘반 부시’의 기치 아래 아랍 세계를 단결시키고, 자신의 입지도 공고히 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바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빈 라덴이 테이프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거론한 것도 그런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빈 라덴의 의도가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뉴욕 타임스는 빈 라덴의 재등장 이후 접전지역의 유권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모두 자기측의 논리를 강화하는 수단으로만 삼았다고 보도했다. 또 선거를 사흘 앞두고 이미 빈 라덴의 테이프에 직접 영향을 받을 만한 부동층 유권자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기 때문에 빈 라덴의 테이프가 소수의 부동층만 움직여도 그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공화당측 선거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반면 빈 라덴이 당초 부시를 견제하면서 케리를 돕기 위해 이번 메시지를 내보냈다는 분석도 있다. 카이로의 이슬람 테러리즘 전문가인 디아 라슈완 박사는 빈 라덴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부시가 아닌 케리 후보에게 표를 던지도록 영향을 주기 위해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빈 라덴의 의도가 이것이라면 역효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이 의회, 팔 정착촌 철수안 승인

    |카이로 연합|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26일 밤(현지시간) 아리엘 샤론 총리가 제출한 정착촌 철수안을 큰 표차로 통과시켰다. 의원들은 이틀간의 격론 끝에 정착촌 철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7대 반대 45표로 통과시켰다. 전체 120명의 의원 가운데 건강이 나빠 불참한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7명이 기권했다. 이스라엘 의회가 장차 팔레스타인 독립국 영토가 될 지역에서 유대인 정착촌 철수를 승인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돌려주기로 결정한 것은 1982년 시나이 반도 정착촌을 철수하고 이집트에 반환한 이후 처음이다. 샤론 총리는 내년초 부터 9월까지 4단계에 걸쳐 가자지구 21개 정착촌과 요르단강 4개 정착촌에서 주민과 병력을 철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내년 3월부터 단계마다 내각의 추가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정착촌 철수에 반대하는 연정 제휴 정당들의 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내각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표결 후 베냐민 네타냐후 재무 등 4명의 리쿠드당 소속 핵심 각료들은 샤론 총리가 국민투표를 공약하지 않으면 2주일 내 사퇴하겠다고 위협했다. 연정 제휴 정당인 민족종교당도 샤론 총리에게 정착촌 철수 찬반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 이-팔 무력충돌 전면전 조짐

    |가자시티·카이로 AFP 연합|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로켓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늘어나자 지난달 28일부터 200여대의 탱크와 2000여명의 병력을 파견,가자지구에 대한 보복공세에 나섰다.3일 오전에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미사일 2기를 발사해 3명이 숨지고 새벽에는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탱크의 공격으로 사망했다.이에 앞서 무장 이슬람단체 지하드의 조직원 2명도 이스라엘측의 공습으로 사망,사망자가 6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일 팔레스타인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비상 각료회의를 마친 뒤 “모든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자행하고 있는 살인 만행을 중단하도록 즉각적이고 빠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랍권은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로 인해 아랍 지역에 유혈과 불안이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랍연맹은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방안과 팔레스타인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급진 이슬람 단체인 하마스는 2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공격을 중단한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의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외신들은 양측간 교전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美, 이라크 사마라공격 94명 사망

    |바그다드·카이로 AFP 연합|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군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예고한 가운데 1일 저항세력의 거점도시 사마라에 미군이 공격을 감행,저항세력 9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미군측은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사마라에서 이날 새벽부터 작전을 펼쳐 미군 병사 2명이 부상했으며,저항세력의 박격포 기지와 로켓추진 수류탄 팀, 차량 등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군과 이라크군은 작전을 펴는 과정에서 사마라시에서 저항세력에 납치돼 있던 터키인 근로자 1명을 풀어줬다고 미군측은 밝혔다. 또 이날 바그다드 시내 사드르 시티에서는 미군과 시아파 반군의 교전이 벌어져 반군 9명과 민간인 3명이 숨졌다. 사드르 시티,팔루자,라마디와 함께 저항세력의 최대 거점으로 꼽히는 사마라는 지난 5월 말 이후 저항세력의 공격이 격렬해지면서 미군의 통제에서 벗어났다. 앞서 지난달 30일 바그다드 인근에서 발생한 잇단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어린이 34명을 포함,적어도 43명에 달한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라크 북부 탈라파르에서도 경찰서장을 노린 차량 폭탄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한편 이라크 법무부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이달 중순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 이라크 인질 석방 잇따라

    |바그다드·카이로 AFP 연합|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이라크 인질사태가 저항세력에 납치됐던 외국인들이 속속 풀려나면서 해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두바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는 28일 현지 특파원 보도를 통해 지난해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직원 4명이 풀려난 데 이어 이날 늦게 나머지 2명이 석방돼 이집트인 인질 전원이 자유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오라스콤은 중동 최대 통신회사로 올해 초부터 이라크 현지 자회사 이라크나를 통해 바그다드를 포함한 중부지역에 이동전화서비스를 해왔다. 지난 22일 이라크나에 근무하는 이집트인 직원 4명이 납치됐고,23일에는 하청회사인 모토롤라에 근무하는 오라스콤 기술자 2명이 납치됐었다.또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이탈리아 여성 2명이 석방돼 28일 밤(현지시간)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이들이 로마에 도착하기 직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의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이들 여성은 이라크에서 학교건설과 수도공급을 지원하는 구호단체 직원으로 지난 7일 바그다드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었다. 한편 지난달 20일 납치된 프랑스 언론인 2명의 석방 교섭에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프랑스 석방 교섭단은 이날 알 아라비야 방송에 나와 이라크 무장단체로부터 프랑스 언론인 크리스티앙 셰스노 및 조르주 말브뤼노의 석방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교섭단은 정확한 석방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프랑스 인질 석방이 수시간 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무장단체가 곧 석방 사실을 발표하는 오디오 테이프를 보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납치된 후 살해설과 생존설이 엇갈렸던 영국인 케네스 비글리는 29일 알자지라 TV가 방영한 동영상을 통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납치범들의 요구를 들어주라며 구명을 호소했다.
  • 이집트 변호사, 후세인 큰딸에 청혼

    |카이로 연합|이집트의 젊은 변호사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장녀 라가드 사담 후세인(36)에게 청혼했다고 이집트 주간지 알 미단이 23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이집트 변호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며,두 사람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 문제로 요르단의 암만에서 한차례 이상 만났으며 카타르에서도 만났다고 말했다. 알 미단은 이라크 언론 보도를 인용,라가드가 3개월 전 이집트 변호사의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집트 변호사는 라가드가 청혼을 수락한 뒤 두살배기 딸이 있는 아내와 이혼수속까지 마쳤다. 그러나 라가드의 모친인 사지다는 성급한 결정을 내린 딸을 매정하게 꾸짖고 관계를 중단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드는 모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변호사와 관계를 이어갔으며,이 변호사도 후세인 전 대통령의 변호 준비를 구실로 수시로 암만을 방문했다고 알 미단은 전했다.현재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라가드는 지난 8월 한 아랍 신문과 회견을 갖고 정계진출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었다.
  • OPEC, 100만배럴 증산 합의

    |빈 외신|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5일 원유 생산 쿼터를 하루 100만배럴 늘리고 목표가격(유가밴드)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각료회의에서 회원국 대표들은 오는 11월1일부터 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 쿼터를 약 4%인 100만배럴 늘려 하루 2700만배럴로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아마드 파하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과 비잔 남다르 장에네 이란 석유장관이 밝혔다. OPEC의 공식적인 생산량 쿼터는 현재 2600만배럴이지만 실제로는 약 280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쿼터 증대는 실제 생산과 공식 쿼터간 차이를 좁히고 OPEC의 증산 의지를 표명하는 데 그칠 뿐이며 실질적인 원유 공급 증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또 이번 OPEC 각료회의의 또다른 핵심의제인 유가 밴드의 상향 조정 문제는 오는 12월6일 카이로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으며 그때까지는 현재의 배럴당 22∼28달러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은 고유가가 세계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현재 미국산 원유 기준으로 배럴당 44달러를 웃도는 원유가격을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OPEC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높은 원유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 대표단은 공식 원유생산 할당량이 실제 공급량보다 적은 것은 원유가격이 갑자기 떨어질 때 OPEC이 생산량 쿼터를 재조정하지 않고 즉각 감산할 수 있도록 신축성을 부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과 런던 원유선물시장에서는 15일 오전 OPEC의 증산 결정에도 불구,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배럴당 11∼52센트 오른 배럴당 44달러와 41달러선에서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 과천서 즐기는 ‘연극 파티’

    국내 대표적인 야외극 축제인 ‘2004 과천한마당축제’(예술감독 임수택)가 14∼19일 정부종합청사와 시민회관 등 과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해외 참가작은 폴란드 ‘제8요일극단’ 등 5개국 7개 단체.국내에선 공식참가작 11편을 비롯해 총 22개 단체가 함께한다. 8회째인 올해 개막행사의 주제는 ‘나눔’.독일 출신 연출가 디트마르 렌츠가 전통 설화인 ‘가믄장 아기’를 모티프로 세계 공통의 화두인 나눔의 메시지를 전파한다. 해외 작품으로는 폴란드 제8요일극단의 ‘노아의 방주’가 눈길을 끈다.고향을 잃고 떠돌아다니는 현대인의 모습을 ‘방주’를 타고 방황하는 군상으로 표현했다.올해 콜롬비아 보고타의 이베로 아메리카 페스티벌에서 1만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되기도 했다.스페인 마르케리녜 극단의 ‘나는 원한다’는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를 모티프로,현대인의 타락상을 비판했다.오스트리아의 거리움직임 극단은 사물과 신체의 탄성을 소재로 한 거리무용극 ‘안으로부터’를 선보인다. 국내참가작으로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결성된 극단 꽃의 ‘그림자로부터’(연출 이철성)를 비롯해 수레무대의 ‘이슬람 철학자,이슬람 수학자’(연출 김태용),마리오네트 목성의 ‘신나는 이야기 수레’(연출 정신규),극단 노뜰의 ‘귀환’(연출 원영오) 등이 있다. 극단 여행자는 관악산 입구에서 지난해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 작품상 수상작인 ‘연’을 공연할 예정.‘인도’와 ‘줄타기’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린다. 공연은 대부분 무료이거나 6000원 이하의 저렴한 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다. 유료 공연 목록은 축제사무국 홈페이지(www.gcfe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02)504-093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라크 대통령, 여성장관과 깜짝결혼

    |카이로 연합|가지 알 야와르(46)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이 지난 2일 여성 장관과 비공개리에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슬람 전문 사이트 이슬람온라인은 결혼식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야와르 대통령과 네스린 바르와리(34) 공공사업부 장관이 지난 2일 아르빌에서 양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렀다고 4일 보도했다.야와르 대통령은 제한된 수의 요인 및 일부 친척들과 함께 아르빌의 신부 집을 방문,바르와리 장관 가족과 친지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신부가 된 바르와리 장관은 이야드 알라위 총리 내각에 합류한 7명의 쿠르드족 출신 장관 가운데 한명으로 마수드 바르자니가 이끄는 쿠르드민주당 소속이다.바르와리 장관은 불과 수개월전 동료들과 함께 암살공격을 받았으나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며,수니 무슬림으로 1991년 바그다드대 공대를 졸업했다.야와르 대통령은 이번이 세번째 결혼이다.
  • 이라크 피랍 터키인 3명 피살

    |도하·카이로 외신|아랍 방송 알자지라 TV는 2일(현지시간) 이라크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인질로 잡혀있던 터키인 3명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TV는 터키인 3명을 살해하는 장면과 성명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방송국으로 전달됐다면서 비디오테이프의 일부를 내보냈다.살해장면은 방송하지 않았다.이라크 무장단체에 잡혀있던 네팔인 인질 12명이 살해된 지 이틀만이다. 비디오테이프에서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은 터키인 트럭운전기사 3명을 납치·살해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용서의 시간은 끝났다.남은 것은 살해와 참수 뿐”이라고 주장,추가적인 외국인 인질 살해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라크 경찰은 알자지라TV 보도 직후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 도로변에서 총살된 터키인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라크 경찰은 이들이 납치됐던 터키인 인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주재 프랑스대사가 이날 “납치된 프랑스 기자 2명은 현재 모두 살아있고,건강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 [경제플러스] 삼성 대규모 해외공사 수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대학 뉴 캠퍼스 공사(1억 4700만달러)와 타이완 포모사 유화단지 공사(6800만달러) 등 2억 1500만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따냈다고 30일 밝혔다. 뉴 캠퍼스 공사는 카이로 도심에서 35㎞ 떨어진 뉴 카이로 단지에 지상 2∼4층짜리 11개동을 신축하는 공사.2007년 개교 목표로 다음달 착공한다.포모사 유화단지 4단계 공사는 타이완 최대 석유화학기업 포모사그룹이 발주한 공사로,연산 50만t의 프로필렌과 연산 25만t의 올레핀 생산시설을 2006년 2월까지 준공하게 된다.
  • 러 추락 여객기 테러 확실시

    |모스크바 외신|지난 24일 러시아 여객기 2대가 동시에 추락한 사건은 테러에 의한 것임이 확실시되는 정황과 증거가 27일 발견됐다. 자칭 ‘이슬람불리 여단’이라는 무장단체가 27일 러시아의 체첸 탄압을 거론하면서 사건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데 이어 이타르타스 통신은 추락 여객기 두 대 가운데 한 대의 잔해 속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통신은 또 추락한 2대 가운데 1대인 Tu-154기에서 나온 위험신호가 ‘공중납치’를 알리는 것이었다고 전했다.이 보도는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에 ‘이슬람불리 여단’이라는 단체가 여객기 추락 사건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게재한 지 몇 시간 뒤에 나왔다. 인테르팍스 통신도 연방보안국(FSB) 관계자들의 말이라며 Tu-154기의 잔해 속에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은 폭발물 잔해가 발견된 곳은 40여명이 타고 있던 Tu-154기가 추락한 현장이라고 보도했다.통신은 또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를 인용,FSB 관계자들이 비행기 2대 가운데 최소한 1대는 테러에 의해 추락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세르게이 이그나첸코 FSB 대변인은 초기 분석 결과 폭발물 잔해가 ‘헥소젠’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슬람불리 여단은 지금까지 이슬람 무장단체의 입장을 대변해온 한 인터넷 웹사이트에 성명을 게재,2대의 러시아 여객기에 각각 5명의 전사(무자헤딘)들이 탑승했으며,이들 무자헤딘들의 유언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의 무자헤딘들이 신의 가호 속에 체첸 등에서 부정한 러시아인들에 의해 고통받는 이슬람 형제들을 돕고 이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한 파상공세의 일환으로 첫 공격을 감행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알 카에다’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지난달 파키스탄 총리 암살미수 사건 때 ‘알 카에다의 이슬람불리 여단’이라는 이름의 성명이 나온 적이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추락 사건 직후 지금까지 가족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체첸 성을 가진 여성 2명의 신원을 알려줄 것을 체첸 정부에 요청했다.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추락 여객기 2대의 탑승객들 가운데 체첸 성을 가진 사람은 Tu-154기에 1명,다른 여객기에 3명 등 모두 4명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슬람불리 여단’은 1981년 카이로에서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암살한 단체의 지도자 ‘칼리드 이슬람 불리’로부터 명칭을 따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열린세상] 상상력과 지혜/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시가를 물고 줄기차게 영국의 중무장을 외치는 윈스턴 처칠의 영화 속에서 우리를 본다.다른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평화를 이야기하던 상황에서 독일의 공격에 대비한 영국군의 무장을 주장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고집으로 야유의 대상이 되었다.독일이 선전포고를 하고 나서야 영국 정가는 처칠을 중심으로 뭉치게 되었다. 호치민 역시 역사의 중요 고비에서 과감하게 인기없는 방향을 선택하였다.예를 들면 제2차 대전 말기 일본군에 의해 점령당했을 때 프랑스와 협력해서 일본에 대항하기로 결정을 했다.당시 일본군은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우며 프랑스 식민지로부터의 해방군임을 자처하던 상황이었다.프랑스 식민지로부터의 독립이 목표였던 대다수의 독립투사뿐 아니라 일반 국민정서도 일본과 협력하여 프랑스와 싸우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에서 유독 호치민만은 프랑스와의 협력노선을 선택하였다.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줄기차게 그리고 간절하게 국민들을 설득하였다.인기없는 정책을 선택하고 나서도 국민의 마음을 흐트러지지 않게 묶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나라 사랑에 대한 지도자의 진정과 국민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기를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때에만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지혜를 구하고 손을 내밀 수 있게 된다.과감한 역사적 상상력 속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보이지 않는 미래를 열고자 하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느껴진다.지금은 1000년 단위의 지각 변동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해리 포터’,‘반지의 제왕’ 같은 팬터지 소설들이 전 세계의 베스트 셀러가 되는 이유도 과감한 상상력을 구하는 신세대의 목마름 때문이다. 2004년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팬터지 소설의 자리에 각 나라의 뛰어난 정치 지도자의 전기가 앞다투어 등장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의 서점가에는 간디와 네루의 전기가 가득했고 미국에서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이 서점가의 중심에 있었다.중국도 ‘영웅’이라는 영화를 통해 진시황 시대의 천하 통일을 현재로 끌어들이고 있고 강희제,옹정제,한무제가 소설과 영화로 오늘의 중국인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정치지도자를 넘어,새로운 사상에 대한 현실 또는 상상의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일본에서는 사무라이 관련 책이 영화로,문고본으로 나오고 있고 미국에서는 예수 생존기부터 현재까지를 다루는 ‘다빈치 코드’가 기독교 문명과 르네상스 문명의 화해를 암시하면서 등장하고 있다. 우리도 독도 문제,고구려사 왜곡으로 이제는 천년 단위의 역사여행을 강요받게 되었다.멀리 갈 것도 없이 2004년에 1904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친러,친일,친청파의 당파적 주장 속에 몰두했던 정치 지도자 중에 영·일동맹과 가쓰라 태프트 밀약의 의미를 읽어내고 1905년과 1910년의 비극을 막기 위해 인기없는 외로운 입장을 취한 사람이 있었는지를 따져보자. 일본 국민문고인 이와나미 문고 제1권은 일본 외무성 관리였던 무쓰가 쓴 청·일전쟁 당시의 외교비사를 기록한 ‘건건록’이다.‘동양’과 힘을 합쳐 서세동점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청 왕조가 유능한 외교관인 리훙장을 대책 없이 전격 교체하는 것을 보고 같이 협력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개인이나 사회의 운명을 바꾸는 카이로스적 시간에는 특히 외교문제나 국내의 갈등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지금부터 100년 후 아니 5년,10년 후 지금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두가 상상력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 이란, 중동 미군 선제공격 경고

    |카이로 연합|이란은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중동 주둔 미군에 선제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알리 샴카니 이란 국방장관이 18일 경고했다. 샴카니 장관의 강경 발언은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 부셰르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습할 경우 네게브 사막의 디모나 핵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는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경고 수시간 만에 나왔다.이란과 이스라엘은 최근 수주간 선제공격 위협과 보복 경고로 이어지는 신경전을 되풀이하고 있다.이란 정계와 군부 인사들의 잇단 강경 발언은 국제사회로부터 핵무기 개발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현실적 가능성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샴카니 장관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회견에서 “남들이 우리에게 하는 짓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진 않을 것”이라며 “일부 이란군 지휘관들은 미국이 거론하는 선제공격이 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부셰르 원전 선제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란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며 총력을 다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 중동서도 한류바람 불까

    |카이로 연합|한국 TV드라마가 중동 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이집트에서 방영돼 이라크 파병으로 한국에 대한 아랍권의 감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반한 감정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집트 국영 방송인 ERTU는 14일(현지시간) 밤 9시10분부터 1시간 동안 채널2를 통해 KBS의 ‘가을동화’ 1회분을 방영했다.ERTU는 가을동화 18회분을 금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같은 시간대에 방영할 계획이다.또 가을동화 방영을 마친 뒤 ‘겨울연가’ 20회분도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방영키로 했다. 카이로 정착 20년째인 교민 김복순(43)씨는 “그동안 일본 TV프로그램 ‘오싱’이 이집트에서 방영됐지만 우리는 변변한 문화상품 하나 소개하지 못해 답답했다.”면서 “이집트 땅에서 고국 드라마를 보고 가슴이 뭉클해져 눈물까지 흘렸다.”고 감격했다. ERTU의 파티마 카사바니 국장은 “가족관계를 둘러싼 희로애락은 전세계 모든 사회가 공통적으로 갖는 주제”라면서 “시나리오가 재미 있고 흥미진진해 시청률이 높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 기행작가 강덕치 ‘두 바퀴에 싣고온‘

    지구촌을 자전거로 누비며 길위의 단상들을 글로 엮어온 기행작가 강덕치(65)의 새 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모래먼지 풀풀 날리는 중동 하늘을 이고 페달을 밟았다.‘두 바퀴에 싣고 온 슬픈 천국’(현암사 펴냄)에는 이집트,시나이 반도,요르단,이스라엘·팔레스타인,예루살렘 등이 작가의 소박한 시선을 빌려 담백하고 친숙하게 되살아난다. 때론 흥분으로 때론 땀에 전 오기로 채웠던 중동여행은 3개월여.“수많은 고대문명의 유적이 향기짙은 야생화처럼 활짝 피어 있는 곳”에서 작가는 자연에 순응하는 순박한 사람들을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건져올린다. 쓰레기더미에서 돼지를 치며 연명하는 카이로의 ‘자발린’(빈민촌 사람들),사막의 풍란처럼 삶의 뿌리를 하늘에 두고 세상을 떠도는 베두인,수에즈에서 우연히 만나 평화 이야기를 속깊이 터놓은 낯선 북한 외교관….조국을 되찾겠다며 무장단체에서 목숨을 걸고 뛰는 팔레스타인 대학생,이스라엘인의 집을 지으며 근근이 생계를 잇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들과 나눈 대화들은 치열한 구호보다 더 간절히 평화의 울림을 전한다.작가가 직접 찍은 낯선 여행길의 사진들이 현장감을 더한다.9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라크군이 나자프 통제” 임정, 미군에 철수 요구

    |카이로·바그다드 AFP 연합 |시아파 성지이자 저항군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거점인 나자프에 대한 미군의 총공세가 임박한 11일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 임시정부 부통령은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알 자파리 부통령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다국적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하고 이라크 군대만이 그 곳에 남아야 한다.”면서 “모든 이슬람인의 성도인 나자프를 이라크군이 통제해야 폭력사태를 종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앞서 10일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했고 저항군에 대해 무기를 버리지 않으면 모두 사살하겠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라크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이라크법원으로부터 지폐 위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아흐마드 찰라비 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이 11일 런던에서 귀국했다고 찰라비의 측근이 밝혀 찰라비가 이라크 정국의 새 변수로 등장했다.찰라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미군을 위해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로 이집트인 한명을 참수살해했다고 10일 이슬람 웹사이트에서 주장했다.‘유일신과 성전’은 모하마드 무타왈리라는 이집트인을 참수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자체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던 이란 국영 IRNA통신 소속 기자 3명은 이라크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IRNA통신 관계자가 밝혔다.체포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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