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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켰다는 이유로’ 고아원 원장이 아이들 무차별 매질

    ‘TV켰다는 이유로’ 고아원 원장이 아이들 무차별 매질

    이집트 카이로의 한 고아원에서 고아원 원장이 아이들을 매로 때리고 발로 차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고아원 원장이 겁에 질려 방구석에 모여 있는 아이들을 한 명씩 끌어내더니 무차별적으로 매질을 하고 심지어는 아이들을 발로 걷어차기도 한다. 혼이 난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울다가 다른 방으로 달아난다. 이 영상은 고아원 원장과 별거 중인 그의 아내가 아이들을 자주 때리는 남편의 모습을 폭로하기 위해 두 달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3일, 그의 아내는 이 영상을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했다. 영상이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만 건, 페이스북 8만 건 이상이 공유되는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자 압델 파타 엘시시 (Abdul Fa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은 고아원 원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으며 지난 4일 밤 체포됐다. 원장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에 혼을 낸 것 뿐이라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폭행 원인은 아이들이 허락 없이 TV를 켜고 냉장고를 열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한편, 원장의 아내는 온라인상에 올라온 영상 이외에 또 다른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으며, 전문가들은 원장의 유죄가 입증되는대로 징역 7년이 선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영상=منوعات 2013/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이’ 맹폭에 유일 발전소 폭발, “하루 3시간 쓰던 전기 이제 아예 쓰지 못해”

    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맹폭을 가해 128명이 숨지고 주요 시설이 파괴되는 등 교전 이후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가자지구에 단 하나밖에 없는 화력발전소가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으로 완전 파괴돼 가자 전체가 암흑에 휩싸이게 됐다. 외부의 전력공급선이 대부분 끊긴 상태에서 가자지구 전력 공급의 3분의 2를 담당해온 이 발전소마저 가동을 멈춤으로써 가자 주민들의 고통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원래도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던 가자 주민들이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이제는 전기를 쓰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 당국은 전력 부족으로 곳곳에서 양수기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물 사용을 줄이라고 당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 에너지 담당 관리인 파티 셰이크 카릴은 “모든 것이 불탔다”면서 “발전소를 복구하려면 최소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는 디젤유 300만ℓ가 저장된 연료탱크가 포탄에 명중되면서 화염에 휩싸였으며, 수시간 동안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육상, 해상, 공중에서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10명이 숨진지 하루 만에 이뤄진 이번 폭격은 지난 8일 양측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가자 북부 제발리야 난민촌 부근에서는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으로 일가족 중 10명이 숨지고 주민 50명이 부상하는 등 하루에만 가자 주민 128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발리야에서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차량에 포탄 파편이 튀어 이 기구 소속 직원과 형제 등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자택과 방송국 2곳, 재무부 청사, 가자시티의 대형 모스크 등 주요 시설도 폭격했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를 향해 54발의 로켓탄을 발사했으나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되거나 공터에 떨어져 아무런 피해를 가하지 못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모스크 내 무기저장고와 로켓발사대 등 가자지구 110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는 22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천2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7천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군인 53명과 민간인 3명 등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휴전 논의는 진통을 겪고 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하마스를 포함한 이슬람 무장단체와 상의한 것이라면서 24시간 휴전을 이스라엘에 제안했지만 하마스 쪽에서 부인하는 발언이 나왔다. 하마스 산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는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고 가자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휴전은 없다”면서 “과도적 해결책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교전 초기 내놨던 휴전안을 수정해 29일 저녁 카이로를 방문하는 팔레스타인 대표단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당초 이집트의 휴전안을 수용했으나 하마스는 거부했다. 이날 발표된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유대인 중 95%가 가자지구 공격이 정당하다고 응답했다. 공격 수준이 과하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는 안 된다”… 팔 희생 600명 넘어서자 美 미묘한 변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2주째 공습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팔 양측에 무력사용 중단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우방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 입장에 일부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 수와 이스라엘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더 이상 민간인 희생을 보고 싶지 않다”며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2012년 11월의 합의를 기반으로 한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테러 기반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마구잡이 로켓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더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15일째 민간 시설 등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한 이스라엘은 최근 지상군을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주로 민간인인 팔레스타인인 60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도 지금까지 최소 29명이 숨졌다. 이날도 이스라엘은 탱크와 무인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150곳 이상을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가자에 있는 5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축구장 1곳 등이 파손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자국민에 대한 공격을 멈출 때까지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계속할 방침이고 하마스 역시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거부한 채 이스라엘과 맞서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뒤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기방어 노력의 결과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어떤 나라도 로켓 등의 공격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특히 아동·여성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가자지구에 4700만 달러(약 481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가자지구 사망자 435명, 전방위 공격 ‘어린이-노인 사망자가..’ 경악

    ‘가자지구 사망자’ 이스라엘의 13일째 이어진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435명으로 늘어났다.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탱크가 19일 밤 가자지구에 집중 포격을 가한 데 이어 20일에도 이스라엘 공군이 공습을 가해 사망자 피해가 속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망자를 낳은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격은 지난 8일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격렬했다. 이 공격으로 밤사이 가자지구에서 최소 62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소 97명이 사망하고 400명 넘게 다쳤다. 지난 17일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고 나서 가자에서 2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전체 사망자는 어린이 112명, 부녀자 41명, 노인 25명 등 435명에 달했고 부상자도 어린이 500명을 포함해 적어도 3천200명에 이르렀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이날 가자지구에 배치돼 교전을 벌이던 골란여단 소속 군인 13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로써 지상군 투입 후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군은 1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006년 레바논 전쟁 이래 전투 중에 가장 많은 이스라엘군이 희생된 것이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측의 로켓과 박격포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 2명을 합치면 이스라엘의 인명피해는 20명이 됐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존 케리 국무장관을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 급파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휴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중재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케리 장관은 이르면 21일 카이로에 도착한 뒤 양측 대표단을 만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2012년 11월 체결한 정전협정으로 복귀하도록 외교적 교섭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따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명 피해와 이스라엘 군인들의 희생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진 : AFPBBNews=News1 (가자지구 사망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가자지구 사망자 438명, 부상자 3000여명…하마스, 이스라엘軍 1명 생포

    가자지구 사망자 438명, 부상자 3000여명…하마스, 이스라엘軍 1명 생포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확대하면서 2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최소 1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 하루 동안의 가자지구 사망자 규모로는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 8일 이후 이날까지 13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 숫자는 모두 43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3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인근 셰자이야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 지역에서만 팔레스타인 주민 62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교전 과정에서 자국 군인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팔레스타인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래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이는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전투 중 희생이다. 한편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조직 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 1명을 생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부 오베이다(가명) 대변인은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 군인 샤울 아론이 카삼 여단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카삼 여단은 가자시티 동쪽 투파 지역에서 매복 공격을 통해 이 이스라엘 군인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사망자 급증 등 희생이 커지자 양측 간 휴전을 위한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밤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현재 중동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가자지구 사망자 속출에 대해 “끔찍하다”고 규탄했다. 반 사무총장은 “너무 많은 무고한 시민이 죽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이르면 21일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 대표단을 만나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2012년 11월 체결한 정전협정으로 복귀하도록 중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 가방]

    아쿠아플라넷 일산 야간 할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서머 쿨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먼저 오는 27일~8월 17일 야간할인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저녁 6시 이후 입장 고객은 30% 할인된다. 관람은 오후 8시까지다. 8월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방문하는 고객 중 3인 이상이 정상가격으로 입장했을 경우 분수대 광장에서 즐길 수 있는 아쿠아바이크 이용쿠폰을 준다. 오션월드 19일부터 야간 개장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오는 19일~8월 16일과 8월 23일 당일에 야간 개장한다. 운영시간은 오후 6~10시다. 야간 입장요금은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 5000원이다. 이 기간 실내존은 전 시설 개방하고 실외존은 서핑마운트, 익스트림리버, 몬스터블라스터, 슈퍼부메랑고, 카이로레이싱, 슈퍼S라이드 등 6개 주요시설만 연장 운영한다. 나이트판타지, 오션콘서트, 불꽃축제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야간 찜질방 패키지와 오션월드 이용권을 묶은 ‘굿초이스’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영수증 이벤트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오는 19일~8월 17일까지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100인의 행복 영수증 응모 이벤트’를 연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에 영수증에 적힌 응모번호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아동신발 교환권 등 경품을 준다. 같은 기간 ‘정어리맨의 탄생’ 수중 공연도 선보인다. 롯데호텔제주 ‘서머 패키지’ 롯데호텔제주가 18일~8월 31일 ‘럭셔리 힐링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레이크 객실에서의 1박과 조식, 정찬 코스가 제공되는 런치, 올레 와이너리 투어(이상 2인) 등으로 구성됐다. 57만원부터. 세금과 봉사료는 별도다. 비치볼 세트도 무료로 준다. 1577-0360.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여름 패키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18~30일, 8월 10∼16일 이용할 수 있는 ‘퍼펙트 여름 바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과 오션 풀 무료이용, 아이스크림 2개 등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23만원부터다. (051)749-2111~3. 26~27일 황강레포츠축제 ‘2014 황강레포츠축제’가 오는 26일, 27일 경남 합천 황강 일대에서 열린다. 황강수중마라톤대회, 발리볼대회, 황토한우 무료시식회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중마라톤대회는 합천마라톤. kr에서 신청 받는다. (055)934-2378.
  • 4300년 전 고대 이집트인 일상 담은 벽화 발견

    4300년 전 고대 이집트인 일상 담은 벽화 발견

    이집트 고대 무덤에서 그동안 감춰져 있던 오래된 벽화가 모습을 드러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 카이로 인근의 무덤에서 발견한 이 벽화는 4300년 전 당시 이집트인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벽화가 있는 무덤이 ‘Persaneb’이라는 이름의 남성의 것이며. 그가 종교적 행사를 담당하는 제사장이나 왕실의 다양한 일을 처리하는 집사 등의 직책을 맡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그가 4300년 전 당시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무덤은 19세기에 발견됐지만, 무덤 안에 잠자고 있던 벽화는 최근에서야 빛을 보게 됐다. 무덤에는 총 3개의 방이 있으며, 벽화는 무덤의 중앙에 위치한 방의 동쪽 벽에 위치해 있으며 채색까지 입혀져 학자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았다. 여기에는 나일강 남쪽에서 배가 출항하는 모습과 사람들이 경작이나 파종을 하는 일상적인 모습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 장면에서는 무덤의 주인과 그의 아내, 그리고 애완견이 함께 서 있거나 새를 사냥하는 일상적인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전체 벽화의 30% 정도에 불과하지만, 발굴팀은 남아있는 벽화를 재건하고, 그 안의 숨은 의미 등을 찾아낼 계획이다. 벽화를 발견한 러시아국립대학교의 막심 레베데브 교수는 “무덤이 발굴된 이후 최근까지 특별한 유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벽화의 발견으로 이집트 고왕국의 일상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 200명 육박…하마스 휴전 거부

    ‘이스라엘 공습’ ‘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200명을 육박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충돌 양상이 8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189명까지 치솟았다.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하마스가 이를 거부하면서 휴전이 곧바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이집트 정부가 제안한 휴전 제의를 논의한 결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 중재를 위해 현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중재안에 따른 휴전 발효 시간인 이날 오전 9시 직전 안보 각료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조직 카삼 여단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삼 여단은 “적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더 잔인하고 강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일주일간 지속한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18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라고 유엔은 전했다. 이는 양측이 2012년 11월 ‘8일 교전’을 벌였을 때 발생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 177명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 중재안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국방·외무장관 등이 8명이 참석하는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해 이 중재안을 놓고 논의를 한 끝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집트의 중재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회담 협상대표도 “12∼24시간 내 교전중단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약속 없는 휴전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마스의 또 다른 대변인 오사마 함단은 CNN에 나와 중재안이 “장난”에 불과하다면서 “팔레스타인을 막다른 곳으로 몰고 이스라엘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가자지구의 이슬람 지하드 무장단체 간부 칼레드 알바트취도 “이스라엘의 침략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보호하려는 이집트의 역할과 노력은 환영하지만 조건 없는 휴전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세계표준시(GMT) 기준 15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3시)를 기해 휴전하라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제의했다. 관련국들은 이집트의 중재안을 환영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전쟁범죄”라고 비난하고 모든 당사국이 이집트의 중재안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케리 국무장관을 이날 카이로와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수도 라말라로 보내 중재를 도울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집트의 중재안이 조속한 안정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스라엘 남부 휴양지 에일라트에 이날 로켓 포탄이 떨어져 시민 4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이슬람 무장단체가 로켓 포탄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가자에서 일주일째 이어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을 끝내기 위한 이집트의 휴전 중재 노력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인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보복 살해사건’의 유대인 용의자 3명이 오는 18일 처음 법정에 선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지난 2일 동예루살렘에서 16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한 뒤 인근 숲에서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이스라엘 소년 3명이 시체로 발견된 데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이 두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 200명 육박…하마스 휴전 거부 뒤 양측 군사공격 재개

    ‘이스라엘 공습’ ‘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200명을 육박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충돌 양상이 8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189명까지 치솟았다.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하마스가 이를 거부하면서 휴전이 곧바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이집트 정부가 제안한 휴전 제의를 논의한 결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 중재를 위해 현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중재안에 따른 휴전 발효 시간인 이날 오전 9시 직전 안보 각료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조직 카삼 여단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삼 여단은 “적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더 잔인하고 강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가 제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거부하면서 양측의 교전이 또다시 벌어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무장단체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포탄 여러 발을 발사하면서 이집트 중재안이 사실상 무산됐으며 이스라엘도 가자 공습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공습을 중단하고 나서 하마스가 47발의 로켓 포탄을 발사했다”며 “이에 우리도 하마스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일주일간 지속한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18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라고 유엔은 전했다. 이는 양측이 2012년 11월 ‘8일 교전’을 벌였을 때 발생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 177명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 중재안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국방·외무장관 등이 8명이 참석하는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해 이 중재안을 놓고 논의를 한 끝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집트의 중재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회담 협상대표도 “12∼24시간 내 교전중단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약속 없는 휴전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마스의 또 다른 대변인 오사마 함단은 CNN에 나와 중재안이 “장난”에 불과하다면서 “팔레스타인을 막다른 곳으로 몰고 이스라엘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가자지구의 이슬람 지하드 무장단체 간부 칼레드 알바트취도 “이스라엘의 침략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보호하려는 이집트의 역할과 노력은 환영하지만 조건 없는 휴전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세계표준시(GMT) 기준 15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3시)를 기해 휴전하라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제의했다. 관련국들은 이집트의 중재안을 환영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전쟁범죄”라고 비난하고 모든 당사국이 이집트의 중재안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케리 국무장관을 이날 카이로와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수도 라말라로 보내 중재를 도울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집트의 중재안이 조속한 안정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스라엘 남부 휴양지 에일라트에 이날 로켓 포탄이 떨어져 시민 4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이슬람 무장단체가 로켓 포탄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가자에서 일주일째 이어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을 끝내기 위한 이집트의 휴전 중재 노력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인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보복 살해사건’의 유대인 용의자 3명이 오는 18일 처음 법정에 선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지난 2일 동예루살렘에서 16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한 뒤 인근 숲에서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이스라엘 소년 3명이 시체로 발견된 데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이 두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팔 인접국도 교전… 가자주민 피란

    이·팔 인접국도 교전… 가자주민 피란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경고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교전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레바논과 시리아까지 가세해 충돌이 확산되고 있다. AFP통신은 14일 베이트라히야 등 가자지구 북부에 사는 주민 1만 7000명이 남쪽으로 대피해 유엔이 운영하는 20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북부 주민들에게 ‘즉시 마을을 떠나라’는 내용의 전단을 공중 살포했다. 가자지구 내무부는 심리전에 불과하다며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폭격으로 건물이 부서진 후 상당수 주민이 피란길에 오르면서 마을은 폐허로 변했다. 공습 7일째인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베이트라히야 등의 훈련시설 3곳에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해안 지역에서 하마스가 띄운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서안에서도 22살의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총 172명이 사망했고 123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지상군의 본격 투입을 논의하기 위해 내각 회의를 열었지만 공격 명령은 없었다고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그러나 지상군 재투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회의에서 “군사 작전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군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와 레바논도 교전에 합세하면서 충돌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은 레바논 남부 서갈릴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가 여러 발 발사됐고 이스라엘도 대응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한 것은 세 번째다.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 고원 쪽으로 로켓포 4발이 발사됐다. 이스라엘도 30발을 대응 포격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15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곧바로 휴전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집트가 휴전을 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아랍연맹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이스라엘은 당장 공습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너무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이 죽어 가고 있다”면서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지상 공격 계획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휴전 중재 제안을 한번 더 고려해 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고] 시간의 이중성/김성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기고] 시간의 이중성/김성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우리는 언제나 시간에 맞춰 생활하며 그 영향을 받는다. 학교나 직장으로 떠나서 일정한 시간에 귀가하며, 특정한 시간에 사람을 만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을 완성한다. 시간은 이중적이다.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너무 느리게 가고, 걱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 빨리 가며, 슬픈 사람에게는 너무 길고, 기뻐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짧다.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면 시간의 두 가지 속성을 이해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의 속성을 객관적이고 양적인 것과 주관적이고 질적인 것으로 구분했다. 객관적인 시간은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으로, 크로노스는 제우스의 아버지로 농경과 계절의 신, 즉 시간의 신을 의미한다. 해가 뜨고 지는 반복적으로 흘러가는 물리적 시간이며,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세상의 시간이고, 바꿀 수 없는 불변의 시간이다.주변에서 시간 관리를 잘한다고 말하면 바로 크로노스의 시간을 지칭하는 것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에 맞추려면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분주하게 경쟁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주관적인 시간은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으로, 카이로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기회의 신을 뜻한다. 주관적 시간이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각자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다. 초월, 숭배, 기쁨, 열정, 사랑 등으로 대변되는 시간이다. 1년이 1분처럼 느껴지는 행복감이나 1분이 1년처럼 느껴지는 고통의 시간에 그리고 명상이나 기도할 때, 책을 읽거나 공상을 할 때, 경치를 감상할 때 카이로스의 시간을 경험한다. 적절한 순간이자 결정의 시간 그리고 자기만의 시간을 의미한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거나 늦게 간다고 할 때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지칭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생활하며 카이로스의 시간을 꿈꾼다. 크로노스 시간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전환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시간이 자신의 것인 듯 상상하고 잠재적으로 그렇게 믿게 될 때이다. 분주한 생활 속에서 속도를 늦추고 잠시라도 여유를 추구하면 시간이 없다는 느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지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인생의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음을 깨닫게 되면 늘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살게 된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우리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 일단 오늘은 그저 속도를 늦춰 보자. 여유롭게 쉬어가며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적으로 차분하게 생활하는 자세를 갖도록 애써 보자. 김성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 [씨줄날줄] 박물관과 성속의 경계/서동철 논설위원

    산중사찰의 들머리에 해당하는 일주문(一柱門)은 대개 큰 법당이 있는 중심 영역에서 웬만큼 떨어진 골짜기 아래 세워졌다. 속세(俗世)와 성소(聖所)를 가르는 경계를 상징하는 셈인데, 불자들은 일주문에서부터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마련이다. 가톨릭 교회에 성속을 나누는 물리적 경계는 없는 듯하지만, 신자들은 성전에 들어서자마자 십자가를 그으며 성스러운 공간에 진입했음을 절대자에게 고(告)하고 스스로의 마음도 다잡는다. 이슬람 사원에서는 깨끗하게 몸을 씻는 의식을 치러야 성역으로 들어가 기도할 수 있다. 종교의 예배 공간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미술관을 포함한 박물관도 관람객이 느끼는 안팎의 공기는 크게 다르다. 어느 나라 박물관이든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국가대표급 박물관이라면 종교적 성소에 준하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런 박물관의 경비와 검색은 대부분 삼엄하다. 제복차림 요원의 날카로운 눈빛을 의식하며 엑스레이 검색대를 지나다 보면 허튼짓하다간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피어오르게 마련이다. 언젠가 찾았던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은 짜증 날 정도로 검색이 철저했다. 모든 관람객을 소장품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로 다루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지경이었다.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도 기다리고 기다려 검색대를 통과한 뒤 길고 긴 줄에 다시 서서 입장권을 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지러웠던 적이 있다. 이집트 카이로의 고고학 박물관은 아예 군이 경비를 맡고 있다. 관람객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건물 밖에서 총을 든 경비병들에게 신분증이나 여권을 보여주어야 입장할 수 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있는 중국국가박물관은 우리 국립박물관처럼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신분증을 내보여야 입장권을 받을 수 있고, 까다로운 검색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 우리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산하 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입장료가 없다. 여기에 용산의 중앙박물관만 해도 현관에 들어서면 어디가 박물관 전시공간이고 어디가 외부공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안팎이 없다. ‘열린 박물관’의 취지가 나쁘지는 않지만, 편안함만 강조하고 긴장감은 사라진 박물관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아무도 긴장하지 않으면 사고는 언제든 일어난다. 게다가 폭발물이나 인화물질의 유입을 방지하는 검색 시설조차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은 민속박물관도 다르지 않다. 박물관에 성(聖)과 속(俗)을 가르는 최소한의 경계를 만들면 문화유산의 격(格)이 높아진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밀로의 비너스’ 다빈치의 ‘모나리자’ 이집트 유물도 5만점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밀로의 비너스’ 다빈치의 ‘모나리자’ 이집트 유물도 5만점

    루브르는 리슐리외관, 쉴리관, 드농관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하나의 건물이다. 워낙 규모가 방대하고 소장품이 많아 제대로 보려면 큰맘 먹고 도전해야 한다. 이집트, 근동, 그리스·에트루리아·로마, 이슬람, 조각, 장식미술, 회화, 판화 및 소묘 등 8개의 분야로 나뉜 컬렉션에 각각 다른 색상을 부여해 구분하고 모든 방에 고유번호를 지정해 놓았다. 루브르는 특히 방대한 이집트 유물 컬렉션을 자랑한다. 기원전 4000년의 고왕국부터 기원후 4세기 비잔틴 시대에 이르는 이집트 문명 전반의 유물 5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원정에 동반해 중요한 이집트 유물을 발굴하고 프랑스로 들여온 도미니크 비방 드농,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한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 카이로에서 이집트 박물관을 운영하던 오귀스트 마리에트가 이집트 유물 컬렉션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 가운데 대형 스핑크스(BC 2700~2200), 앉아 있는 서기상(BC 2500), 하토르 여신과 세티 1세(BC 1295~1186) 등이 대표적인 이집트 유물로 꼽힌다. 그리스·에트루리아·로마 유물은 루브르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 중 하나이며 프랑수아 1세 때 취득한 예술품을 비롯한 왕실 소장품을 근간으로 구성됐다. 밀로의 비너스(BC 100), 사모트라케의 니케(BC 331), 아그리파 두상(BC 21) 등이 대표적이다. 또 1986년 오르세 미술관이 개장하면서 루브르의 방대한 회화작품 중 1848년 혁명 이후 작품들이 옮겨 갔음에도 루브르에는 13세기부터 1848년까지의 회화작품 6000여점이 남아 있다. 프랑수아 1세가 퐁텐블로성에 소장하며 감상하던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들의 회화작품에서 비롯된 회화관의 대표 작품으로는 가장 오래된 초상화로 추정되는 ‘장르봉왕의 초상’(14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15세기)가 있다. 모나리자는 드농관에 있지만 언제나 사람들로 에워싸여 있어 제대로 미소를 감상하기 어렵다. 이 밖에 드라투르의 ‘사기꾼’, 앵그르의 ‘터키탕’, 얀 페르메이르의 ‘레이스 짜는 여인’, 신고전주의 대표 작가인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 프랑스 최고의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도 소장돼 있다. lotus@seoul.co.kr
  • 이집트 법원, 무슬림형제단 등 183명 사형 확정…국제사회 “과도한 처벌” 맹비난

    이집트 법원이 21일(현지시간) 무슬림형제단 의장 무함마드 바디에(70) 등 183명에 대해 사형 확정 선고를 하자 국제 사회의 분노가 비등하고 있다고 AFP와 AP통신이 전했다. 이집트 남부 민야형사법원 사이드 유세프 판사는 지난 4월 사형 선고를 받은 683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183명에게는 사형을, 4명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나머지 496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카이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무슬림형제단의 정신적 지도자 바디에 등 110명은 재판에 나오지도 않았다. 사형이 확정된 이들 가운데 93명이 무슬림형제단이며, 이 중에는 시각장애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4일 무함마드 무르시(62)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두 명과 민간인 5명을 숨지게 하고 공공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불공정한 재판이 국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유명 인권 변호사 네가드 엘보라이는 “최근의 과도한 사형 선고는 시민들에게 처형과 살해, 유혈사태 등에 익숙해지도록 해 사회를 더욱 폭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에서 “이번 판결은 이집트 사법부가 반대자들을 분쇄한 최신 사례”라며 “사형은 정적을 제거하는 무자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국제인권감시단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 조 스토크는 “정의에 대한 배신이며, 처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사형이 확정된 시각장애인 무스타파 유세프의 변호인 마무드 압델 라지크는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시각장애인이었다”며 “앞을 못 보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르며 약탈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변호인들은 판결에 불복해 상소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축구 자료 4만여점 수집 이재형 축구역사문화연구소장

    [김문이 만난사람] 축구 자료 4만여점 수집 이재형 축구역사문화연구소장

    피천득 선생은 생전에 2002년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며 ‘붉은 악마’라는 시를 지었다. ‘붉은 악마들의/끓는 피 슛! 슛! 슛 볼이/적의 문을 부수는/저 아우성! 미쳤다. 미쳤다/다들 미쳤다 미치지 않은 사람은/정말 미친 사람이다.’ 그랬다. 2002년 6월 18일이다. 이탈리아와 16강 연장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환상적인 헤딩골을 터뜨려 온 국민을 환각상태에 빠뜨리게 했던 광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다면 당시 그 볼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2003년 어느 날이다. 한 TV방송에서 월드컵 1주년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탈리아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에콰도르의 바이런 모레노와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왔다. 당시 모레노 주심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이탈리아 공격수 토티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시켰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편파 판정, 홈팀 봐주기’라고 맹비난했다. 방송사는 모레노 주심을 만나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다시 물었고 모레노는 공명정대한 판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안정환 선수가 넣은 골든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남자는 심장이 멎을 듯한 전율을 느꼈고 ‘저 공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고 다짐했다. 축구역사문화연구소 이재형(53) 소장이 바로 그 남자다. 이 소장은 그날부터 혼자서 안정환의 골든볼을 찾아오는 작전에 들어갔다. 우선 수소문 끝에 모레노의 주소지를 파악한 다음 모레노에게 줄 선물을 마련했다. 그냥 달라고 하면 선뜻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사진집에서 가장 잘 나온 모레노의 사진을 골라 서울시내의 한 동판 제작사를 찾았다. 되도록 최고급으로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다. 마침 제작사 사장이 축구를 좋아했던지라 이 소장의 뜻을 전해듣고 원래 가격보다 좀 싸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얼마 후 동판이 완성되자 이 소장은 동판 제작과정을 촬영한 연속사진과 월드컵 기념 히딩크 넥타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사진집, 월드컵 기념 공 등 네 가지 선물을 꾸린 보따리를 들고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로 날아갔다. 이때가 2004년 2월 3일이었다. ‘키토 0203 작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나름대로 반드시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다짐에서 작전명을 세웠던 것이다.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 보문동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이 소장을 만나 당시 내용을 들었다. “모레노의 집에 도착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틀 전 업무차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 20여일 후에나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허탕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고민 끝에 현지에서 봉제업을 하는 교포에게 부탁했습니다. 모레노가 오는 즉시 ‘골든볼을 꼭 기증해 달라’는 간곡한 내용의 편지와 함께 선물을 맡기고 귀국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한국에 돌아와 연락을 애타게 기다린 지 20여일 지나자 골든볼을 기꺼이 기증하겠다는 대답을 듣게 됐고 며칠 뒤 공무차 귀국하는 주에콰도르 대사관 직원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전달받았다. 또한 모레노가 보낸 보따리에는 골든볼뿐만 아니라 당시 이탈리아 선수 토티를 퇴장시킨 레드카드와 자신이 입었던 주심 유니폼, ‘대한민국 국민이 이 볼을 보면서 월드컵의 감격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이재형 소장에게 영구히 기증한다’는 내용의 서신까지 담겨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한·일월드컵 16강에서 터뜨린 안정환의 골든볼은 현재 수원월드컵박물관에 기증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그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에는 스페인전에서 패널티킥으로 4강 신화를 쏘아 올린 ‘홍명보의 볼’이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대한축구협회 등에 수소문했으나 어느 누구도 공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여러 자료를 뒤진 끝에 ‘2002 FIFA 공식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스페인전 주심이 이집트의 가말 알 간두르라는 사실과 이집트축구협회를 통해 연락처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즉시 간두르에게 이집트에 갈 일이 있을 때 꼭 만나보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고 그렇게 해도 좋다는 답신을 받았다. 이 소장은 2006년 8월 3일 작전명을 ‘0803’이라고 정하고 카이로행 비행기에 올랐다. 3일 뒤 마침내 가이드와 함께 간두르의 집에 도착했다. 자연스럽게 한·일월드컵 당시의 상황이 화제가 됐다. 모호한 판정으로 스페인 축구팬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던 일, 그래서 학교 다니는 딸에게 1년간 경호원을 붙였던 일 등을 털어놨다. 이어 간두르는 4강볼을 보여주었다. 볼에는 당시 4강 신화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여러 사인들이 있었다. 주심과 부심, 감독관 등의 친필 사인이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간두르는 심판들에게 “현역 심판복을 벗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4강을 결정지은 공을 보관하고 싶다”고 말해 각자 공에 사인을 해주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러나 간두르는 기증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소장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설득했다. 4강볼이 이집트에 있으면 한 개인의 영광이겠지만 한국에 가면 한 나라의 영광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때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계속 얘기를 했습니다. 4강볼은 한국축구 100년사에 길이 빛날 역사적 증거자료로 빛을 발할 것이며 박물관에 영원히 보관하면서 가말 알 간두르란 이름으로 명패를 새겨 공과 함께 당신의 명예가 영구히 보존되도록 할 것이라고 몇번이고 말을 했지요. 언제든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초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간두르는 마음이 흔들렸던지 잠시 가족회의를 열고 나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 공을 바친다’는 편지와 함께 4강볼을 건네줬지요.” 이 소장의 끈질긴 설득과 축구 열정에 감동해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틀 후 대사관에서 공식 전달식이 열렸다. 간두르가 대사에게 기증하고 이 소장이 공을 전달받는 형식을 거친 뒤 귀국했다. 이러한 사실은 곧 국내 언론에 보도됐다. 일부에서는 ‘홍명보의 4강볼’이 경매시장에 내놓으면 22억원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소장은 간두르와의 약속을 더 소중하게 여겼다. 이처럼 한국 축구의 보물을 찾으러 다니기도 했지만, 그가 세계 40여개국을 다니면서 꾸준히 모은 축구자료는 통틀어 모두 4만여점에 이른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온통 축구자료로 가득하다. 한국축구 100년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각종 사진자료, 1954년 월드컵 때부터 입었던 유니폼 등을 비롯해 축구대회 포스터, 축구화, 축구공, 국내외 축구스타 사진, 엠블렘 등 말 그대로 축구에 관한 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모은 것들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펠레가 무명시절에 찼던 축구공이다. 가죽 조각을 일일이 이어붙인 다갈색의 수제품으로 펠레의 친필사인과 브라질축구협회의 인증서도 있다. 2003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골동품 경매장에서 경매물건으로 나왔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는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직접 구입했다. 펠레를 세계적 스타로 만든 귀한 공을 수집한 후 펠레 관련용품만 100여점을 모았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입고 출전한 등번호 10번의 유니폼, 펠레 관련 서적들, 펠레 모형의 인형, 기념우표, 초상화 등이 대표적이다. 펠레와 함께 세계축구사에서 전설로 통하는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우의 공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경매장에서 입수한 뒤 2004년 리스본에서 에우제비우를 만나 직접 사인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가 축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때 축구선수를 하면서였다. 계속 축구를 하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반대에 축구부가 없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축구와의 인연이 끊어졌다. 축구선수가 되지 못하자 보상심리가 발동돼 축구관련 자료수집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서울 돈암동의 한 은행에서 받은 축구공 모양의 플라스틱 저금통이 최초의 수집품이다.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축구장을 찾았고 여러 자료들을 모아나갔다. 대학에서 금속학을 전공한 그는 국내외 축구자료들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다니던 첫 직장을 그만두고 ‘월간축구’(현 베스트일레븐)라는 축구잡지 기자를 지원했다. 이때부터 경기를 관람하고 좋아하는 축구선수들과 만나는 것이 일이자 취미가 됐다. 그렇게 바삐 지내다 보니 아직 결혼을 못했다. 그는 자료수집뿐만 아니라 주말이면 어김없이 축구장에 나가 직접 선수로 뛴다. 이때마다 공격수로 평균 두세 골씩 넣곤 했는데 축구황제 펠레의 통산 1300골보다 더 많은 4000골을 넣었다며 웃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축구복합문화센터, 축구박물관을 짓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인터뷰를 마친 이틀 후 그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로 향했다. 어떤 귀중한 자료를 수집해올지 궁금해진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재형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동기계공고와 인하대 금속학과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축구선수였으며 중학교 때부터 축구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2004년 3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안정환의 골든볼’을 에콰도르에서 찾아냈다. 2006년 8월에는 한·일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쏘아 올린 ‘홍명보의 4강볼’을 이집트에서 찾아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40여개국을 다니면서 귀중한 축구 관련 자료 4만여점을 모았다. 그동안 소장전을 몇 차례 가졌다. 현재 축구자료 수집가로 활동하면서 축구역사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축구잡지 ‘베스트일레븐’ 이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22억짜리 축구공’이 있다.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경고문 이 이야기에서 어떤 동기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기소한다. 여기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추방한다. 여기에서 이야기 줄거리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총살한다. 이 경고문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서두에 써 있는 문구다. 1885년에 발표된 이 책은 미국 현대 문학 최고의 걸작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어릴 적 누구나 만화 영화나 책으로 접했을 익숙한 책이다. 어릴 적 읽었던 이 책에는 주인공과 같이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겠다는 호기심과 흥미가 가득했었다. 혹자는 말한다. 고전을 읽어야 할 시기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인생의 무게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을 때라고. 나 역시 어려서부터 수많은 고전을 읽었고 나름대로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었다. 그러나 불혹의 나이에 다시 접하게 된 고전 속에서 청소년 시기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인생의 깊은 맛과 묘미를 찾아낼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이 그러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같은 모험류는 어른이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관심 밖으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처음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펼쳐 들었을 때는 비현실적인 설정과 뗏목 여행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모험을 받아들이기에는 이제 너무 나이가 들었구나’하고 생각하며 무심코 책장을 넘기던 때 ‘반짝’하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주인공의 모험 속에 숨겨진 다양한 미국사회의 진실과 영혼이 하나하나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이분법으로 읽어 보기를 권한다.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순수한 모험이야기에 집중하는 절대주의적 관점으로 읽거나, 외재적 관점, 즉 모험 속에 숨겨진 다양한 삶의 모습과 사회·문화·역사적 배경에 충실한 반영론적 관점이나 작가의 체험, 사상, 감정에 관심을 갖고 읽는 표현론적 관점으로 접근해 보라는 말이다. 양쪽의 재미에 집중할 장치들은 풍부하다. 트웨인은 서두에 위와 같은 경고문을 써서 작품 자체의 순수한 의미와 가치에 집중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당시 인위적인 교육이나 교양의 쓸모없음에 대한 각성, 그리고 자연과 자유를 열망하는 지칠 줄 모르는 영혼을 만나보라는 의도로 보인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선 이 소설은 당시 미국 사회의 노예와 인종차별 문제를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책에는 반전 운동가로 살았던 트웨인의 생각도 담겨 있다. 그는 당시 사회와 도덕의 딜레마를 양심의 잣대로 풀어나가고자 했다. 그리고 주인공 노예 짐과 헉이 뗏목을 타고 내려가며 자기를 발견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카이로 자유주를 찾아 떠나는 두 주인공의 자유와 이상에 대한 열망은 결국 진정한 자기를 찾아보겠다는 의지였다. 이렇게 작품 속에는 기회의 땅이자 민주주의의 이상을 구현할 공간으로서의 19세기 미국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 현대문학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최고의 책”이라고 평가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더글러스 아줌마와 동생 왓슨 아줌마에게 입양돼 지루한 성경이야기와 규범에 시달리던 허클베리 핀은 돈을 좀 손에 넣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돌아온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납치돼 심한 매질에 못 이겨 잭슨 섬으로 탈출한다. 이때 자유를 찾아 탈출한 왓슨 아줌마의 흑인 노예 짐을 만나 홍수로 떠내려 온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의 남쪽에 있다는 자유주 카이로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둘은 수많은 사건과 위험을 겪으며 다양한 사람과 삶을 만난다. 육지에서 만난 대부분은 물질에 집착하고, 허위의식과 위선에 가득 차 있었다. 그레인저포드 가문은 이유도 모르는 채 셰퍼드슨 가문과 30년간이나 싸우고 젊은 목숨이 희생되며, 가짜 왕과 공작이라고 자처하는 사기꾼은 당시 타락한 인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결국 흑인 짐까지 농가에 팔아 버렸고, 헉은 톰과 공모하여 짐을 탈출시키려고 시도하던 중 돌아가신 왓슨 아줌마의 유언으로 짐이 자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헉은 샐리 아줌마가 자신을 ‘교양 있는 문명인’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준주 지역인 인디언 정착지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미국은 농업이 활발하던 남부와 상공업이 발달한 북부 사이에 노예제를 둘러싸고 대립이 심하였고, 남북전쟁 이후 북부가 승리하면서 급속한 산업화를 겪던 시기였다. 이 책에는 노예제도에 대한 문제가 부각돼 있다. 당시에는 노예제도가 보편적인 것이었고, 노예는 동물처럼 학대받고 혹사당했다. 하지만 헉은 짐과 같이 뗏목 생활을 하면서 흑인 짐도 올바른 양심과 애정을 가진 존재이며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의지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짐의 탈출을 도우면서 기존 사회의 법률과 규범을 깨뜨린다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짐의 소유주인 왓슨 아줌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찢으며 “좋아 난 지옥에 가겠어”라고 외친다. 그의 다짐은 양심을 기준으로 당시 사회 규범을 뛰어넘는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뗏목 위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헉의 내면과 일맥상통한다.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는 뗏목 위는 안락한 보금자리로 새로운 가정이자 사회였다. 뗏목 위에서 헉과 짐은 동등한 인격체로 만날 수 있었다. “결국 세상에 뗏목 같은 집은 없어. 다른 장소는 북적거리고 숨 쉴 수도 없이 답답해. 그런데 뗏목은 그렇지 않아. 여기서는 지독히 자유롭고 편하며 안락하단 말이야”라고 말한다. 육지와 대비되는 미시시피 강은 사회의 부조리와 욕심으로부터 헉을 지켜주고 감싸주는 배려의 공간이었다. 이들이 향하는 카이로는 헉과 짐에게 각기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짐에게는 노예 신분을 벗어나 자유를 얻고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희망의 장소였고, 헉에게는 자신을 옥죄는 사회의 모든 규범과 곳곳에 숨어 있는 위선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이상향이었다. 이것을 통해 초기 자본주의 시기 미국 속에 존재하던 자유와 평등, 그리고 희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트웨인은 이 책이 출간된 지 20년이 지난 후 이 작품이 갖는 본질적인 주제는 “건전한 마음과 왜곡된 양심이 갈등하게 되고 그 갈등에서 왜곡된 양심이 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노예제로 상징되는 왜곡된 양심을 건전한 마음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모험 같은 삶을 살았던 마크 트웨인. 우리는 작품 속 헉과 짐의 흥미진진한 여행에 동참하면서 잊어버렸던 동심과 꿈을 찾아보고, 세상의 올바른 이치와 양심을 찾아내서 외치는 용기 있는 자신을 만났으면 좋겠다. ■마크 트웨인은 美 자유로운 영혼 묘사…‘톰 소여의 모험’ 등 미시시피 3부작이 대표작 마크 트웨인(1835~1910)은 ‘배가 지나가기 안전한 수심’이란 뜻을 가진 필명이다.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다. 4살 때부터 살았던 미시시피 강변이 그가 쓴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됐다. 트웨인은 “나에게는 인생에서 두 가지 야망이 있는데 하나는 수로 안내인이고, 다른 하나는 문학”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형에게 보냈다. 문학의 꿈은 가장 미국적인 작가로 명성을 떨치며 이뤘고, 수로 안내인의 꿈은 자신의 필명에 투영시킨 셈이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미시시피강의 추억’은 이른바 ‘미시시피 3부작’으로 작가의 대표작이 됐다. ‘왕자와 거지’, ‘아서왕과 코네티컷 양키’ 등도 유명하다. 작품 속에서 트웨인은 미국 특유의 자유로운 영혼을 묘사했지만, 한편으로 자유의 이미지와 정반대인 당시의 흑인 노예제를 비판했다. 부인이 먼저 죽은 뒤 트웨인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는 핼리혜성이 지구에 온 해에 태어났으니 다시 핼리혜성이 올 때 죽으리라고 말하곤 했는데, 정말 76년 만에 핼리혜성이 돌아온 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英최장수 잉꼬커플의 75년 해로비결은…‘부부싸움’

    英최장수 잉꼬커플의 75년 해로비결은…‘부부싸움’

    영국 내 최장수 노부부가 75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을 ‘잦은 부부싸움’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 최장수 잉꼬부부로 알려진 조셉 리틀우드(98), 셀리 리틀우드(99)의 75년 해로 사연을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현재 영국 북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州) 채더튼에 거주하고 있는 리틀우드 부부가 처음 만난 건 81년 전인, 1933년 한 댄스파티에서였다. 당시 영국 국왕은 조지 5세였고 독일에서는 이제 막 히틀러가 수상에 취임했으며 미국에서는 오리지널 킹콩 영화가 상영 중이었다. 당시 금융회사 사원이었던 남편 조셉과 제분소 여공이었던 아내 셀리는 천천히 사랑을 쌓은 끝에 1939년 지역 가톨릭교회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신혼의 단 꿈은 오래 가지 않았다.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남편인 조셉이 군대에 징집되었던 것. 연합군 소속으로 북아프리카에 파견돼 이집트 카이로 등지에서 적군 폭격기의 항공 고도계측을 관찰하는 레이더 병으로 복무하게 된 조셉은 1945년 종전까지 아내를 볼 수 없었다. 리틀우드 부부는 신혼 직후 약 6년간을 헤어져 지냈는데 그들은 전쟁터를 넘나드는 손 편지를 주고받으며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조셉은 셀리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이들 부부는 75년 간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영국 내 최장수 잉꼬부부로 유명세를 타게 됐는데 최근 이혼과 별거가 흔해진 젊은 부부들과 비교하면 독보적이다. 이들이 밝히는 75년 해로비결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비법은 ‘잦은 부부싸움’이다. 언뜻 들으면 잘 이해되지 않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부인인 셀리 리틀우드는 “서로 모르던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게 되면 사소한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마찰이 발생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 마다 말다툼을 하면서 서로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서 말하는 다툼은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니라 평소에 몰랐던 서로의 불만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부부싸움 주제를 1가지에 국한하지 말고 여러 가지 주제로 옮기며 하다보면 어느 새 부부가 서로를 깊게 이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랜 세월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부부만의 ‘의리’와 ‘정’이 쌓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결혼 75주년 기념식을 가진 리틀우드 부부는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 젊은 부부들이 안타깝다는 견해를 밝히며 “쉽게 쌓은 벽돌은 쉽게 무너진다. 우리는 8년이 넘게 연애한 뒤, 결혼 직후에도 6년을 떨어져 지내며 사랑을 키웠다. 인내심을 가지고 한 걸음씩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리틀우드 부부는 100세를 눈앞에 둔 최근에도 사소한 말다툼을 자주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자녀들은 “저게 부모님만의 사랑방식”이라며 “두 분의 인생은 누가 봐도 멋지다. 마치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트린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英 75년 잉꼬커플의 비결은…‘부부싸움과 으~리’

    英 75년 잉꼬커플의 비결은…‘부부싸움과 으~리’

    영국 내 최장수 노부부가 75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을 ‘잦은 부부싸움’과 이러한 작은 갈등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져지는 ‘의리’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 최장수 잉꼬부부로 알려진 조셉 리틀우드(98), 셀리 리틀우드(99)의 75년 해로 사연을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현재 영국 북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州) 채더튼에 거주하고 있는 리틀우드 부부가 처음 만난 건 81년 전인, 1933년 한 댄스파티에서였다. 당시 영국 국왕은 조지 5세였고 독일에서는 이제 막 히틀러가 수상에 취임했으며 미국에서는 오리지널 킹콩 영화가 상영 중이었다. 당시 금융회사 사원이었던 남편 조셉과 제분소 여공이었던 아내 셀리는 천천히 사랑을 쌓은 끝에 1939년 지역 가톨릭교회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신혼의 단 꿈은 오래 가지 않았다.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남편인 조셉이 군대에 징집되었던 것. 연합군 소속으로 북아프리카에 파견돼 이집트 카이로 등지에서 적군 폭격기의 항공 고도계측을 관찰하는 레이더 병으로 복무하게 된 조셉은 1945년 종전까지 아내를 볼 수 없었다. 리틀우드 부부는 신혼 직후 약 6년간을 헤어져 지냈는데 그들은 전쟁터를 넘나드는 손 편지를 주고받으며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조셉은 셀리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이들 부부는 75년 간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영국 내 최장수 잉꼬부부로 유명세를 타게 됐는데 최근 이혼과 별거가 흔해진 젊은 부부들과 비교하면 독보적이다. 이들이 밝히는 75년 해로비결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비법은 ‘잦은 부부싸움’이다. 언뜻 들으면 잘 이해되지 않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부인인 셀리 리틀우드는 “서로 모르던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게 되면 사소한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마찰이 발생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 마다 말다툼을 하면서 서로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서 말하는 다툼은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니라 평소에 몰랐던 서로의 불만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부부싸움 주제를 1가지에 국한하지 말고 여러 가지 주제로 옮기며 하다보면 어느 새 부부가 서로를 깊게 이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랜 세월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부부만의 ‘의리’와 ‘정’이 쌓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결혼 75주년 기념식을 가진 리틀우드 부부는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 젊은 부부들이 안타깝다는 견해를 밝히며 “쉽게 쌓은 벽돌은 쉽게 무너진다. 우리는 8년이 넘게 연애한 뒤, 결혼 직후에도 6년을 떨어져 지내며 사랑을 키웠다. 인내심을 가지고 한 걸음씩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리틀우드 부부는 100세를 눈앞에 둔 최근에도 사소한 말다툼을 자주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자녀들은 “저게 부모님만의 사랑방식”이라며 “두 분의 인생은 누가 봐도 멋지다. 마치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트린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러 여론전의 첨병 ‘RT’ CNN·BBC 위협한다

    러 여론전의 첨병 ‘RT’ CNN·BBC 위협한다

    러시아 24시간 뉴스채널 RT(러시아투데이)의 성장세가 무섭다. RT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러시아 입장을 가장 충실히,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러시아 국영 방송사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3일 RT가 지난해 유튜브에서 방송사 최초로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하고 올해는 12억건을 넘어서는 등 미국 CNN, 영국 BBC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T는 CNN, BBC 등 영미권 매체가 독점한 전 세계 뉴스 시장에서 러시아 여론전(戰)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국 10년 만에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6억명이 시청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미국에서는 BBC에 이어 가장 많이 보는 외국 방송으로 떠올랐으며 특히 대학생 등 젊은층이나 도시민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도 국내외 방송을 통틀어 BBC, 스카이뉴스, 알자지라 다음으로 인기 있는 채널이다. RT는 러시아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러시아 정부는 RT 등 국영 언론에 매년 1억 3600만 달러(약 1392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2005년 개국 당시 직원이 300명에 불과했던 RT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영국 런던, 인도 델리, 이집트 카이로, 우크라이나 키예프 등에 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어,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로 서비스 중이며 조만간 독일어 서비스도 선보인다. 미국의 소리(VOA) 등을 운영하는 미국 방송이사회는 2010년 RT를 언급하며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국영 언론인 RT는 사실상 국가의 지휘 통제 아래 있다. 알렉세이 그로모프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설립 당시 25세의 나이로 보도국장에 오른 마르가리타 시모니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등에 업고 보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RT 소유 비디오 뉴스 공급업체 ‘Ruptly’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겪으며 영향력을 키웠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뉴스 영상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다른 업체보다 더 싼 가격에 비디오를 공급해 유럽 각국 방송들이 선호하고 있다. 뉴스위크 등 서방 언론들은 RT가 푸틴의 선전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유라시아연구소 교수는 “푸틴에 호의적인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랍권의 알자지라처럼 하나의 대안 언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직장인들 허리통증 및 어깨통증…카이로프랙틱으로 자세교정 가능

    직장인들 허리통증 및 어깨통증…카이로프랙틱으로 자세교정 가능

    보통 직장인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처리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컴퓨터를 하다 보면 의자에 앉은 자세가 구부정해지거나 비뚤어질 수 있다. 혹은 거북이처럼 목을 빼고 앉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좋지 않은 자세로 앉아 일을 한다면 경추와 어깨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이에 목이 뻐근해지거나 목덜미, 날갯죽지 등에 복합적으로 통증이 일어나는 어깨통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허리의 근육 또는 인대의 긴장됨에 따라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허리통증은 허리관절에 과부하가 생기면 척추관절과 디스크, 근육에 무리를 주게 돼 발생되는데, 심해지면 허리가 끊어지는 듯하거나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심할 경우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어깨통증이나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업무 중에도 틈틈이 쉬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했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했다면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허리를 앞뒤로 수그리거나, 옆으로 상체를 기울어기나, 혹은 좌우로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방식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쉬운 방법이다. 또한 앞으로 목울 굽히거나 머리를 잡고 목을 살짝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양쪽 어깨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뭉친 어깨와 목의 근육을 풀 수 있다. 의식적으로 신경을 써서 가끔씩 자세를 고쳐 앉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컴퓨터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낮으면 등과 목이 수그리게 되기 때문에 눈높이에 맞게 놓고 글자 크기를 크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팔꿈치를 기대려고 책상에 팔을 올리고 마우스와 키보드는 멀리 두는데 이러면 어깨와 목이 앞으로 빠지게 되므로 몸에 가까이 붙이는 게 바람직하다. 한편 많은 사람들은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몸의 통증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이에 파스를 붙이거나 간단한 물리치료만 받곤 한다. 전문의들은 어깨나 허리 등 몸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스트레칭이나 파스, 물리치료 외에도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카이로송의원에서는 몸에 통증이 있을 시 근육, 근막, 자세, 운동, 영양, 신경 등 다양한 접근의 치료와 검사를 병행해 개인의 맞는 치료법을 찾고 있다. 검사는 전척추기립방사선검사, 자세분석검사(자세, 체형검사), 족저압검사, 하지정렬검사, 3차원 골반계측검사, 등균형검사, 소뇌(안구)검사, 체신경검사 등을 시행하며, 치료법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카이로프랙틱, 롤핑, 특수척추교정치료, 자세교정 맞춤코칭, 소뇌 및 전정기관 기능향상 운동, 운동치료 등을 진행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통증제어치료인 주사요법을 시도한다. 특히 카이로프랙틱은 손으로 물리적인 힘을 통해 비뚤어진 뼈를 교정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정상화시키는 방식인데, 통증을 줄이고 신경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로, 통증치료 및 자세교정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졌다. 카이로송의원 송준한 원장은 “미국에서 11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카이로프랙틱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인정한 의학으로 이미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에서는 보편화 된 비수술 치료법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이는 통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신경기능이상이나 내장의 이상을 회복시켜 환자의 근본적인 건강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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