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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접종까지 마친 ‘백신 홍보’ 프랑스 보건장관 돌파 감염

    3차 접종까지 마친 ‘백신 홍보’ 프랑스 보건장관 돌파 감염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자가 격리 조치 모더나 3차 추가 접종한 지 두달여 만 佛, 하루 30만명 확진에 백신 접종 독려 강화마크롱 “백신 맞지 않을 자유? 타인 자유 침해”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항할 ‘부스터샷’으로 불리는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접종완료 후 확진된 돌파감염이다. 프랑스에서는 하루 30만명이 넘는 역대 최다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보다는 백신 패스 강화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불편하도록 정부가 전략을 짜고 있다. “가벼운 감기 증상, 검사 받으니 양성” 올리비에 베랑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하며 자가 격리를 하면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방역 수칙에 따라 베랑 장관은 7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데 유전자증폭(PCR)검사나 항원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닷새 만에 격리가 끝난다. 베랑 장관은 전날 “오후 가벼운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아보니 양성으로 나왔다”고 AFP 통신이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확진에 앞서 베랑 장관은 장 카스텍스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했지만, 프랑스에서는 백신을 맞았다면 밀접 접촉을 해도 격리를 요구하지 않는다. 베랑 장관은 지난해 2월과 5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그해 10월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받았다.하루 36만명 최다 확진…사망 268명 방역규제 대신 백신 접종 강화  프랑스에서는 하루에 3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방역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전략을 택했다. 12세 이상 프랑스 인구의 9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소 한 차례 이상 맞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나머지 8%는 5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93만 4982명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2만 6305명으로 세계 12위다. 앞서 프랑스 보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36만 8149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신규 확진 최다였던 지난 5일 33만 2252명 기록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베랑 장관은 앞서 상원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본 적이 없는 해일과 같은 규모라고 말했다. 이날 하루만 268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고,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2만 5389명으로 늘어났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4000명에 가까워져 병원이 받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베랑 장관은 설명했다. 베랑 장관은 그러면서 공공시설 폐쇄, 봉쇄와 같은 급진적인 조치를 피하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마크롱 “백신 안 맞은 사람 끝까지 성가시게 만들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을 성가시게 만드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가 후폭풍을 맞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일 일간 르파리지앵 독자 7명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략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현재 프랑스에서 90%가 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으며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을 감옥에 집어넣거나, 백신을 맞도록 강제하지 않겠지만 그들을 성가시게 만들어 그 규모를 줄여나가겠다고 단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정말로 성가시게 만들고 싶다”면서 “끝까지 계속하겠다, 그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부연했다.이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1월 15일부터 식당과 술집, 카페에 갈 수 없으며 극장과 영화관에도 못 간다는 점을 상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에도 엘리제궁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면담을 마치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된다는 것은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뜻이며 의무가 앞선다”면서 “‘나는 백신을 맞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그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 손흥민 없으니 되는 게 없는 토트넘

    손흥민 없으니 되는 게 없는 토트넘

    손흥민(30)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 홋스퍼 되는 게 없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1~22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0-3으로 리그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라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점유율 36대 64로 첼시에 압도됐고, 특히 토트넘은 3번에 걸친 비디오판독(VAR)에서 땅을 쳤다. 전반 40분 토트넘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박스 근처에서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VAR을 통해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후반 11분 모라가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에게 걸려 넘어져 또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을 거쳐 취소됐다. 그리고 후반 18분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에서 오프사이드를 확인,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첼시는 전반 18분 결승골을 넣고 여유있는 경기운영을 했다. 첼시 메이슨 마운트의 코너킥을 토트넘 골키퍼 피에르루이지 골리니가 걷어내려다 실패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사실 상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리그 경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을 남겨두고 있는데, 결승컵이 눈 앞에 보였던 리그컵 대회에서 물러남으로써 14년 연속 무관의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5~8일 열리는 FA컵 32강전에서도 손흥민의 정상 컨디션 출전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첼시와 두 경기가 끝났고 그들이 결승에 진출한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면서 “이 시점에서 우리의 팀 전력을 솔직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추락 조종사 향해 달려오는 열차…“GO!” 뛰어든 LA경찰  

    추락 조종사 향해 달려오는 열차…“GO!” 뛰어든 LA경찰  

    엔진 문제로 기찻길에 추락한 경비행기.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조종사를 향해 통근열차가 달려오자 LA경찰이 망설임없이 뛰어들어 조종사를 구해냈다. 11일(현지시간) ABC뉴스,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전날 LA의 한 공항에서 남성 조종사가 몰고 가던 경비행기는 이륙 직후 엔진 문제를 일으켜 기찻길로 추락했다. 피투성이가 된 채 조종석에 낀 조종사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추락한 곳은 기차 선로였고, 열차는 경적을 울리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 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Go! Go! Go!” 라고 외치며 뛰어들어 조종사를 끌어냈다. 몇 초 후 비행기는 달려오는 열차에 산산조각이 났지만 유일한 승객이었던 조종사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로버트 셔록은 “우리를 향해 열차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게 눈앞에서 보였다”며 당시 신고를 받고 모든 열차 운행 중단을 요청했으나 불발됐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른 경찰관 데이미언 카스트로는 “평소 훈련과 경험이 현장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 이런 일에 닥치면 그냥 뛰어들게 된다.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10분 동안 두번이나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조종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신문·라디오·TV·SNS…변하는 미디어, 변하지 않는 선동 원리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신문·라디오·TV·SNS…변하는 미디어, 변하지 않는 선동 원리

    1977년, 아직 대형 히트작을 낸 적 없는 젊은 감독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라는 SF영화를 들고 나왔을 때 미국 관객들은 영화 속 낯선 세계를 이해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옛날 옛적 머나먼 은하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관객에게 익숙한 전쟁 영화, 서부영화, 그리고 사무라이 영화의 세계관이 ‘외계’라는 옷을 입고 나왔을 뿐 새로운 세계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화 속 제국군이 입은 옷은 나치 시절 독일군 제복 디자인을 차용했고, 제국군을 이끄는 다스베이더의 헬멧 디자인은 일본 사무라이의 투구에서 가져왔다. 누가 ‘악당’인지 시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당시 관객들은 눈치 채지 못한 나치 특유의 비주얼이 있었다. 영화 마지막에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인공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에서 도열한 반란군과 단상 위에 선 공주와 영웅을 천천히 클로즈업하는 카메라워크다. 이때 사용된 구도와 카메라 이동은 나치의 선전영화를 제작한 감독 레니 리펜슈탈이 만들어 낸 대표적인 방법이다. 흥미로운 건 루카스가 이를 제국군이 아니라 그들에 맞서 싸우는 반란군, 즉 ‘우리 편’을 묘사하는 데 사용했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루카스는 이를 리펜슈탈에 대한 오마주로 사용한 게 아니다. 아군과 적군, 선악을 떠나서 위대한 순간, 감격에 찬 장면을 묘사하는 데 뛰어난 방법이었기 때문에 차용했을 뿐이다. 그의 의도는 적중했고, 존 윌리엄스의 음악과 어우러진 그 장면은 ‘스타워즈’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남았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은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공업의 표준화를 이끌어냈다. 인간을 달로 보낸 로켓 기술도 결국 당시 독일의 V2 로켓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럼 독일이 만들어 낸 영상기법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나? 모르긴 몰라도 루카스는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인류사회는 지난 몇 세기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고, 진보라고 할 만한 업적도 이뤄 냈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작동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이런 변화는 생물학적 진화의 영역이고, 진화는 사회변화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다. 리펜슈탈이 1930년대에 독일인을 흥분시킨 카메라워크가 40년 후에도 전혀 문제없이 전 세계 관객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이유다. ●갑부의 소셜미디어 사용 지난 2021년은 ‘밈(meme) 주식’의 해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뭉친 개미투자자들이 재무건전성과 향후 수익전망이 나쁜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소위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치솟는 기업들이 나왔다. 그런데 그들의 뒤에는 세계 최고의 갑부라고 하는 테슬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있었다. 그의 팬들은 머스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날리는 트윗에 열광했고, 단결해서 기관투자가들과 힘겨루기를 했다. 머스크가 밈 주식 현상을 지지하는 이유는 자신의 사업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판단을 무시하고 자신을 믿고 따라 준 개미 투자자들의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미국에서 2030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자신의 충성스런 팔로어들과 완벽에 가깝게 동기화(sync)돼 있다. 그들이 관심 갖는 이슈는 머스크의 트윗을 통해 확산되고, 머스크의 주장은 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여론의 모습을 띤다. 그리고 머스크는 이렇게 이룩한 ‘소셜 자산’을 자신의 어젠다에 십분 활용한다. 그는 지난달 갑부들에게 중산층보다 낮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상황을 고치자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트윗을 두고 “담당자 부르지 마세요, 캐런 상원의원님”이라는 트윗을 했다. ‘캐런’은 아무데서나 자신의 특권을 내세우며 “담당자 나오라고 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백인 중년 여성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워런 상원의원의 주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워렌이 백인 중년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불렀고, 그의 팔로어와 공화당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을 트윗 하나로 ‘자기 분수를 모르는 김여사’로 만든 거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못지않게 소셜미디어의 문법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 사람들은 이걸 어디에서 배웠을까?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교과서라도 있는 걸까? 물론 그런 교과서는 없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의 작동 방식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에 쓰던 방식은 여전히 유용하다. 리펜슈탈과 함께 히틀러의 어젠다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나치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는 이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가 쓴 프로파간다(선전)를 사용하는 19개의 원칙을 하나하나 읽어 보면 시대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지금도 사용 가능하고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 사용되는 원칙들임을 알 수 있다. ●괴벨스는 천재? 그런데 괴벨스의 원칙 중 첫 번째는 “선동가는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과 대중의 의견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이다. 근대 이전의 왕도 다르지 않았지만 근대 이후의 독재자도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생각을 파악하고 그걸 자신에게 유리하게 반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트럼프가 쏟아낸 말은 궁극적으로 그가 소셜미디어에서 읽고 폭스뉴스에서 들은 극우주의자들의 말이었다는 분석도 이를 보여 준다. 지난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서 했던 ‘멸공’ 발언이 롤러코스터처럼 진행되는 대선 정국을 또 한 번 흔들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팔로어를 거느리고 올리는 포스트마다 몇만 개의 ‘좋아요’를 받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은, 곧바로 보수당 후보가 받으면서 한국 사회를 1970년대로 돌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의 2030세대 남성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들의 ‘혐북’(북한 혐오)에 익숙하다. 정 부회장의 발언 이후에도 이들 커뮤니티에는 ‘이 모든 소동의 원인은 결국 김씨 일가’라는 옹호 발언이 쏟아졌다. 결국 정 부회장의 발언이 보여 주는 건 그의 투철한 반공정신이라기보다는 그가 평소 온라인 남초 사이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50대 경영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다른 50대 남성 경영인 중에 소셜미디어에서 정 부회장만 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없는 걸 보면 그런 대중에 대한 이해가 그를 그렇게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영향력을 머스크처럼 자신의 사업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물론 다른 문제지만 말이다. 괴벨스는 또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매체를 사용해야” 하고, “공격 대상을 분명한 증오의 대상으로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어구나 슬로건”을 사용하라고 충고했다. ‘#멸공’ 같은 해시태그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퍼져나가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런 충고들은 괴벨스가 천재라서 지금도 유효한 게 아니라, 인류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효한 거다. 1930년대의 방법론과 2022년의 방법론이 다르지 않은 건 인간의 작동 방식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 소셜미디어에 ‘똑같은 실수’ 정용진의 할아버지 이병철이 ‘삼성상회’를 설립한 1938년, 괴벨스는 ‘세계 제8대 강국, 라디오’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괴벨스는 현대 세계에서 권력은 라디오에서 나온다면서, 19세기에 나폴레옹은 “인쇄물은 세계 7대 강국”(press as the seventh great power)이라고 말했지만, 20세기에는 그게 바로 라디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라디오와 비행기가 없었으면 우리(나치)가 권력을 얻거나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을 만큼 라디오라는 신기술을 철저하게 활용했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신기술’이다. 대중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한 미디어에 항상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20세기에 이르면 대중은 이미 신문, 책 등의 출판물을 통한 선전선동을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라디오가 나오자 거기에서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라디오에 속지 않게 될 즈음 TV가 등장했고, 이번에는 광고 상업주의가 잘 속는 대중 덕에 이득을 누렸다. 그리고 사람들이 TV에서 보고 듣는 것을 무조건 믿지 않을 만큼 영리해진 21세기가 되자 소셜미디어가 나온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학습했던 것을 모두 잊고 똑같은 실수를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다. 오터레터 발행인
  • ‘소주 1병=피자 2조각’… 소주·맥주에도 칼로리 표시한다

    ‘소주 1병=피자 2조각’… 소주·맥주에도 칼로리 표시한다

    앞으로 소주, 맥주 등 주류 제품에 칼로리와 당류·포화지방·콜레스테롤 등의 영양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공정위는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에 열량과 영양 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중요한 표시·광고 사항 고시’ 개정안을 이르면 내달 행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알코올 함유 제품이 대상이다. 그동안 주류 제품의 열량과 영양 성분 표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열량이 적다는 의미의 ‘라이트’를 붙인 맥주도 기준 열량 정보가 없어 소비자가 정확한 열량을 확인할 수 없었다.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병(캔)당 평균 열량은 소주(360㎖)가 408㎉로 가장 높았고, 탁주(750㎖)가 372㎉, 맥주(500㎖)가 236㎉였다. 소주 참이슬·처음처럼·좋은데이 1병의 열량은 397~408㎉다. 맥주 카스·하이트·테라·클라우드 1병(500㎖) 열량은 229~249㎉로 조사됐다. ‘폭탄주’로 소주 1병과 맥주 2명을 마시면 총 섭취 열량은 900㎉에 달한다. 쌀밥 한 공기(200g)가 272㎉인 점을 고려하면 소주와 탁주는 1병만 마셔도 밥 한 공기분 열량을 뛰어넘는다. 피자 2조각이 약 400~500㎉로 소주 1병의 열량과 맞먹는다. 공정위는 개정안에 대한 주류업계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멕시코 주정부 청사 앞에 시신 10구 실린 SUV, 용의자 둘 체포

    멕시코 주정부 청사 앞에 시신 10구 실린 SUV, 용의자 둘 체포

    멕시코 중북부 사카테카스주(州) 정부 청사 앞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10구가 실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차돼 있었다. 다비드 몬레알 지사는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오전 5시 30분 회색 마쓰다 SUV 한 대가 폭행 당한 흔적이 있는 시신을 싣고 주정부 청사 앞에 세워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주 검찰에 따르면 한 남성이 차량을 청사 앞 광장에 세워둔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 차량 안에서는 남성 8명,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몬레알 지사는 몇 시간 뒤 또 다른 동영상을 올려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두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알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사카테카스주에선 멕시코의 악명 높은 양대 마약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의 영역 다툼 속에 최근 강력 범죄가 급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시신 여러 구가 다리 기둥과 나무 등에 매달린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해 이 주에서 살해된 사람만 1050명인데, 2020년 260명에서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지난 연말 사카테카스에 군과 국가방위대를 추가 배치한 덕에 치안이 개선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방 보안장관은 이번 사건 수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인력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 슈팅 패스 돌파 모두… ‘빈 손’

    슈팅 패스 돌파 모두… ‘빈 손’

    첼시와 1차전 꽁꽁 묶여… 0-2 패13일 2차전 두 점 차 이상 이겨야 리버풀·아스널, 14일로 경기 연기날카로운 슈팅도, 허를 찌르는 패스도, 저돌적인 돌파도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2021~22 리그컵(카라바오컵)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오는 13일 열릴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날 경기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2016~17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첼시를 이끌었기에 ‘옛날 콘테’와 ‘지금 콘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현실적으로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토트넘은 리그컵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팀의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 손흥민을 앞세웠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했다. 올 시즌 9골 4도움으로 팀 공격 선두인 손흥민은 이날 79분을 뛰는 동안 공격 포인트는 차치하고 제대로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첼시 수비 2명, 3명이 에워쌌다. 첼시는 압박이 여의찮으면 과감한 태클로 차단했다. 손흥민은 경기 중 상대에게 여섯 차례 공을 빼앗겼다.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았다. 토트넘은 손흥민뿐 아니라 팀 전체가 무기력했다. 첼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인해 주전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에만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모두 10개의 슈팅을 날리며 활발한 공격을 펼친 반면 토트넘은 단 하나의 슈팅도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는데, 실점 과정도 개운하지 않았다. 전반 5분 첼시의 카이 하베르츠의 첫 골은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적으로 하베르츠의 골로 기록됐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슈퍼 세이브가 될 수도 있었다. 전반 35분 두 번째 실점 또한 토트넘 벤 데이비스의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5.8점, 풋볼 런던은 세 번째로 낮은 4점, 이브닝 스탠더드는 가장 낮은 4점의 평점을 받았다. 경기 뒤 콘테 감독은 “전반전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첼시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첼시는 토트넘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첼시의 경기력 사이에는 중대한 격차가 있었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이적시장 한 번에 나아질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자가 대거 발생한 리버풀의 경기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7일 열릴 예정이던 리버풀과 아스널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1주일 뒤인 14일로 미뤘다.
  • “박카스 한 병 5만원에 판” 약사 폐업 신고…약사는 폐업 부인

    ‘마스크 한 장’ ‘박카스 한 병’ 등을 5만원에 팔고도 환불해 주지 않아 논란이 된 대전 유성의 약사가 약국을 폐업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대전시약사회 등에 따르면 유성구 봉명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약사 A씨는 이날 구청에 폐업 신고를 했다. A씨는 폐업 이유로 “언론과 인터넷 등에 뉴스가 퍼지면서 손님이 전혀 오지 않아 약국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봉명동에 약국을 개업한 뒤 마스크, 반창고, 두통약 등 일반약품을 개당 5만원씩 판매하고 뒤늦게 카드결제금을 보고 놀란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면 “약사가 일반의약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할 수 있는 ‘판매가격표시제’를 지켰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불만이 있으면 법적으로 하라”고 거부해 논란이 됐다. A씨는 언론 취재에 “약사법이 ‘성선설’에 입각해 약사의 선함을 믿고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생겨도 과태료가 미미할 정도로 처벌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A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한국을 욕먹이는 약사가 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큰 관심을 끌었다. 청원인은 “숙취해소음료 2병을 샀는데 10만원이 결제됐다. 그 자리에서 ‘약을 안 먹었으니 환불해달라’고 얘기했더니 ‘환불받고 싶으면 민사로 고소 접수하라’고 했다”며 “약국 안을 둘러보니 파스, 박카스, 거즈, 감기약, 소화제, 심지어 마스크 한 장도 5만원이 붙어있었다”고 적었다. 대한약사회는 유성구약사회와 대전시약사회 윤리위원회를 거쳐 A씨의 사안을 넘겨받아 살펴볼 예정이다. 약사회는 윤리규정에 따라 심의 후 경고나 회원 자격정지 등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약사면허 관리는 보건복지부 소관이어서 필요하면 복지부에 A씨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할 수도 있다. A씨는 이날 일부 언론과 전화통화에서 “폐업 신고서를 내지 않았다”고 제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 아무것도 못한 SON, 토트넘 첼시에 완패

    아무것도 못한 SON, 토트넘 첼시에 완패

    날카로운 슈팅도, 허를 찌르는 패스도, 저돌적인 돌파도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6일(한국시간)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2021~22 리그컵(카라바오컵)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오는 13일 열릴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날 경기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2016~17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첼시를 이끌었기에 ‘옛날 콘테’와 ‘지금 콘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현실적으로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토트넘은 리그컵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팀의 주공격수들인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 손흥민을 앞세웠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한 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올 시즌 9골 4도움으로 팀 공격 선두인 손흥민은 이날 79분을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는 차치하고 제대로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첼시 수비 2명, 3명이 에워쌌다. 첼시는 압박이 여의찮으면 과감한 태클로 공을 뺏아냈다. 손흥민은 경기 중 상대에게 여섯번 공을 빼앗겼다. 선발 출전 선수 중 제일 많은 수치다. 토트넘은 손흥민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무기력했다. 첼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인해 주전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에만 유효슈팅 2개를 포함 모두 10개의 슈팅을 날리며 활발한 공격을 펼친 반면 토트넘은 단 하나의 슈팅도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는데, 실점 과정도 개운하지 않았다. 전반 5분 첼시의 카이 하베르츠의 첫 골은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적으로 하베르츠의 골로 기록됐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슈퍼세이브가 될 수도 있었다. 전반 35분 두 번째 실점 또한 토트넘 벤 데이비스의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5.8점, 풋볼 런던은 세 번째로 낮은 4점, 이브닝 스탠더드는 가장 낮은 4점의 평점을 받았다. 경기 뒤 콘데 감독은 “전반전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첼시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첼시는 토트넘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첼시의 경기력 사이에는 중대한 격차가 있었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이적시장 한 번에 나아질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자가 대거 발생한 리버풀의 경기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7일 열릴 예정이던 리버풀과 아스널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1주일 뒤인 14일로 미뤘다.
  • ℓ당 330원 LPG, 눌러왔던 분노 깨웠다… 카자흐 전역 비상사태(종합2보)

    ℓ당 330원 LPG, 눌러왔던 분노 깨웠다… 카자흐 전역 비상사태(종합2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급등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격화하면서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시위대와의 총돌로 진압대원 8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교통·통신 단절로 국가 기능이 일시적 마비를 겪은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에 LPG 가격 너머 카자흐스탄 사회에 누적된 불평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이하 현지시간) 인테르팍스·AFP통신 및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전날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가두행진, 그리고 일부 시위대와 경찰·방위군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는 이날도 폭력을 동반한 소요 사태가 빚어졌다.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알마티 시청사 침입을 시도한 끝에 시장 집무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경찰로부터 빼앗은 곤봉과 방패를 휘둘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총격과 폭탄 소리도 수차례 들렸으며 시청사 앞에는 1000명 넘는 시민들이 몰렸다고 인테르팍스가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전했다. 시청사와 시청사 인근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물에 각각 불길이 치솟는 장면 등 혼란한 소요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됐다. 시위대는 오후에 알마티 국제공항까지 장악했고, 이로 인해 알마티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인천에서 출발해 알마티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탑승객 70여 명은 공항 운영 중단으로 입국 수속을 밟지 못한 채 공항 청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PG 가격 인상 반대 시위는 전날을 기해 알마티에서 본격적으로 과격해지기 시작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휴대전화 손전등 불빛을 들어 LPG 가격 인하를 평화롭게 요구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한편에서는 일부 과격한 시위대가 여러 대의 경찰차·소방차·구급차를 불태웠고 식당·상점의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알마티 도심에는 장갑차와 진압 병력이 배치됐으며, 군경은 최루탄·섬광수류탄을 시위대에 발사했다. 시위는 밤을 새워 새벽까지 이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는 5000명 이상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알마티와 시위가 처음 일어난 카스피해 연안 망기스타우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와 군부를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임시총리직을 맡기로 했다.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지역에서는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국내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다수의 TV 채널은 송출을 중단했다. 정부의 진압 노력에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 지역을 알마티주 전체와 누르술탄 지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결국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전 지역에서는 앞으로 2주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집회·시위가 금지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회질서 유지, 국가기간시설 경비, 검문·검색 강화 등을 명령했다. 아울러 향후 6개월 동안 휘발유·디젤유 등 주요 상품에 대한 정부의 가격 통제를 도입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전날과 이날 이틀간 알마티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로 인해 경찰과 방위군 317명이 부상을 입었고 8명이 사망했다고 카자흐스탄 내무부 발표를 인용한 현지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내무부는 “법과 질서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수백명의 법 집행관, 의사, 일반 주민들이 부상당했고 8명이 군중의 손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새해 첫날에 마무리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이 주요 산업이지만 그에 대한 수요 또한 많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 주유소에서 ℓ당 60텡게(약 165원)에 팔던 LPG 가격이 120텡게로 2배나 급등했다. 차량용 LPG 가격 급등뿐 아니라 이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 이 지역 도시 자나오젠에서 LPG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처음 시작됐다.정부는 LPG 가격을 ℓ당 85~90텡게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종전 가격보다 낮은 50텡게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되지 않은 항의 시위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으로 퍼졌다. 과격한 소요 사태로 번진 이번 시위의 배경에 LPG 가격 인상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명목상 평균 임금은 25만텡게(약 69만원) 정도인데, 그런 수치조차 많은 사람들이 믿지 못할 정도로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정체된 반면 물가와 집값은 최근 몇 년 사이 급등을 거듭했고 카자흐스탄의 막대한 석유 생산에서 비롯된 부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다. 그런 와중에 닥쳐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카자흐스탄은 2020년 2.6%의 역성장을 겪었고 저소득층의 고난은 더욱 깊어졌다고 유라시아넷은 분석했다.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가까이 통치했고 지금도 대통령 위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시민들이 “노인은 가라”는 구호를 많이 외친 것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반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과격한 시위대를 “테러리스트 갱단”으로 규정했다. 그는 국영방송 카바르24에 출연해 “이들은 해외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카자흐스탄에 대한 공격은 침략 행위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국가들은 카자흐스탄이 이번 테러 위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CSTO는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타지키스탄 등 옛 소련권 6개국으로 구성된 군사협력기구다.
  • ‘비상사태’ 카자흐 사망자 발생… 건물 불타고 통신 마비(종합)

    ‘비상사태’ 카자흐 사망자 발생… 건물 불타고 통신 마비(종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된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가 급속히 전국으로 확산한 데 이어 군경과의 무력 충돌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대 도시 알마티 등 주요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지만 소요 사태가 계속되며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인테르팍스·AFP통신 및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전날 수천명의 시위대 중 일부가 경찰·보안군과 충돌하며 폭력 시위로 번진 알마티에서는 이날도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알마티 시청사 침입·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과 폭탄 소리 등이 들렸으며 시청사 앞에는 1000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고 인테르팍스가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시청사 2층 창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고 건물 전체가 연기에 휩싸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졌다. 시청사 인근 대통령 관저 건물에 불길이 치솟은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밤 알마티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참가한 대규모 가두행진이 벌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 손전등을 밝히는 것으로 LPG 가격 인하를 평화적으로 요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한편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여러 대의 경찰차·소방차·구급차를 불태우는가 하면 식당과 상점의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알마티 도심에는 장갑차와 진압 병력이 배치됐고, 경찰은 방패를 휘두르고 최루탄·섬광수류탄을 던지며 시위대에 맞섰다. 시위는 밤을 새워 새벽까지 이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는 5000명 이상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알마티와 시위가 처음 일어난 카스피해 연안 망기스타우주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집회·시위도 금지됐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임시총리직을 맡게 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부와 군부를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정부의 진압 노력에도 시위가 그치지 않고 확산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알마티주 전체와 수도 누르술탄 지역까지 비상사태 선포를 확대하는 법령에 연달아 서명했다. 알마티와 누르술탄 지역에서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국내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일부 TV 채널도 방송을 중단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영방송 카바르24에 출연해 대규모 소요 사태로 인해 보안요원 중에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알마티에서 극단적 시위 참가자들에 의해 민간인 500여명이 구타를 당했고, 경찰 1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정부 측 주장도 나왔다.이번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새해 첫날에 마무리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이 주요 산업이지만 그에 대한 수요 또한 많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 주유소에서 ℓ당 60텡게(약 165원)에 팔던 LPG 가격이 120텡게로 2배나 급등했다. 차량용 LPG 가격 급등뿐 아니라 이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 이 지역에서 LPG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처음 시작됐다. 정부는 LPG 가격을 ℓ당 85~90텡게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종전 가격보다 낮은 50텡게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되지 않은 항의 시위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으로 퍼졌다.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가까이 통치했고 지금도 대통령 위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의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사전 신고 없는 시위는 불법인 카자흐스탄에서 이번처럼 대규모 시위가 열린 것은 드문 일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형제 이웃 국가의 사건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거리 폭동과 법 위반이 아닌 대화를 통해 법적, 헌법적 틀 안에서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LPG값 2배 뛰자 카자흐 시위 ‘불길’… 비상사태 선포·내각 사퇴

    LPG값 2배 뛰자 카자흐 시위 ‘불길’… 비상사태 선포·내각 사퇴

    카자흐스탄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이 빚어졌고 200여명의 시민이 구금됐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내각은 총사퇴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AFP·인테르팍스통신 및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서는 정부의 LPG 가격상한제 폐지에 항의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는 5000명 이상이었다고 AFP는 전했다.시위대는 도심 간선도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일부 시민들이 여러 대의 경찰차를 불태우고, 식당과 상점의 창문을 부수면서 과격 시위로 번졌다. 알마티 도심에는 장갑차와 진압 병력이 배치됐다. 경찰은 방패를 휘두르고 최루탄·섬광수류탄을 던지며 시위대에 맞섰다. 시위 지역이 짙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시위는 밤을 새워 새벽까지 이어졌다. 사태가 악화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알마티와 카스피해 연안 망기스타우 등 일부 지역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집회·시위도 금지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부와 군부를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임시총리직을 맡는다. 정부 측 발표에 따르면 이날 알마티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가한 200여명의 시민이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이번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연초에 마무리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이 주 산업이지만 그에 대한 수요 또한 많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 주유소에서 ℓ당 60텡게(약 165원)에 거래되던 LPG 가격이 120텡게로 2배나 급등했다. 차량용 LPG 가격 급등뿐 아니라 이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부터 이 지역에서 LPG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정부는 LPG 가격을 ℓ당 85~90텡게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종전 가격보다 낮은 50텡게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되지 않은 항의 시위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으로 퍼졌다. 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가까이 통치했고 지금도 대통령 위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의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사전 신고 없는 시위는 불법인 카자흐스탄에서 이번처럼 대규모 시위가 열린 것은 드문 일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 [여기는 남미]멕시코 경찰은 생명 건 직업... 하루 1명꼴로 피살

    [여기는 남미]멕시코 경찰은 생명 건 직업... 하루 1명꼴로 피살

    지난해 멕시코에서 순직한 경찰이 4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단체 '공동주의(CC)'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2021년 경찰 391명이 피살됐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 주(州), 시(市) 등 3개 등급 행정부가 지휘하는 치안기관에서 나온 순직자를 합한 수치로 하루 평균 경찰 1.11명이 목숨을 잃은 꼴이다. 가장 많은 경찰 순직자가 기록된 곳은 치안이 불안하기로 악명이 높은 구아나후아토(51명)이었다. 이어 멕시코주(47명), 사카테카스(36명), 베레쿠르스(28명), 치와와(27명) 순이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건은 지난달 30일 발생했다. 누에보레온주에서 순찰을 돌던 경찰이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함께 순찰을 돌던 여경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한 여경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경찰이 한꺼번에 봉변을 당한 건 지난 3월이었다. 코아테펙 아리나스라는 곳에서 연방경찰 8명, 사법경찰 5명 등 모두 13명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멕시코에서 순직하는 경찰이 많다는 사실은 공식 통계로도 확인된다. 멕시코 통계청은 지난해 말 '쓰러진 경찰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82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8년 멕시코에선 경찰 802명이 피살됐다. 소속 기관별로 분류하면 피살된 경찰 중 24%는 연방경찰, 32%는 주경찰이었다. 나머지는 시의 자치경찰, 사법경찰 등이었다. 멕시코에서 여경의 비율은 기관에 따라 15~20%에 달하지만 피살된 경찰 중 여경은 4.9%였다. 피살된 남자 경찰 중에선 특히 30~40대가 많았고, 10명 중 9명은 총을 맞고 사망했다. 경찰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곳은 지방보다는 도시였다. 전체 사건 중 79%가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에서 발생했다. 치안 전문가들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 등 인접국과 비교할 때 멕시코 경찰의 인명피해가 유난히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경우 2017년 기준으로 경찰의 수는 67만이었지만 2013~20018년 피살된 경찰은 258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800명 넘는 경찰을 잃은 멕시코의 경찰 병력은 2017년 현재 38만이었다.
  • [아하! 우주] 태양 10억배 에너지 0.1초간 방출…중성자별 ‘마그네타’ 포착

    [아하! 우주] 태양 10억배 에너지 0.1초간 방출…중성자별 ‘마그네타’ 포착

    우주에서 가장 강한 자석 천체인 ‘마그네타’(magnetar)가 태양의 10억 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한 순간에 분출하는 현상이 포착됐다. 스페인 발렌시아대 등 국제연구진은 지구에서 약 1300만 광년 떨어진 조각가자리 은하의 마그네타(GRB2001415)가 태양 10억 개가 생성하는 것과 맞먹는 에너지를 약 0.1초 동안 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저자 빅터 레글레로 발렌시아대 교수는 “지난 2020년 4월 15일, 마그네타는 약 10분의 1초 동안 막대한 에너지를 분출했다”면서 “진정한 우주 괴물”이라고 말했다. 마그네타는 매우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중성자별의 한 종류를 말한다. 다른 중성자 별처럼 지름은 약 20㎞ 정도지만 자기장은 1000배 이상이다. 자기장의 세기는 약 10기가 테슬라(T·1T=1만G)로, 지구 자기장과 비교했을 때 1000만 배나 강하다. 이처럼 강한 자기장과 높은 밀도 때문에 마그네타에서는 특유의 강한 X선 방출과 감마선 폭발이 일어난다. 하지만 폭발은 1초 미만으로 매우 짧아 발견 자체가 쉽지않다. 지금까지 관측된 마그네타는 총 30개다. 이번 연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재된 대기-우주 상호작용 모니터(ASIM) 기기를 사용해 마그네타의 밝기 변화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마그네타의 에너지 분출 강도와 지속 시간을 기록했다. 연구 주저자로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체물리학연구소의 알레르토 J. 카스트로티라도 박사는 “마그네타는 비활성 상태에서도 태양보다 10만 배 더 밝지만, 우리가 연구한 마그네타의 경우 찰나의 순간 분출한 에너지는 태양이 10만 년간 분출하는 에너지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에너지 분출의 원인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천문학자들은 마그네타 자기권의 불안정성이나 마그네타 외층의 성진(별의 지진)에 의한 것으로 추정한다. 레글레로 교수는 “마그네타 연구의 어려움은 신호(분출 시간)가 짧다는 점에 있지만, 신호의 진폭이 빠르게 감소해서 배경이 되는 잡음에 파묻히는 문제도 있다”면서 “때문에 신호를 구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분출은 지금까지 관측된 마그네타 30개 중 가장 먼 마그네타에서 일어났다. 레글레로 교수는 “마그네타는 고요한 우주 속에서 태양 10억 배의 힘으로 노래해 우리에게 존재를 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근호(2021년 12월 22일자)에 실렸다.
  • 남편 살해당하자 임신 상태로 ‘보복살인’ 첫 여성 마피아 두목, 86세 사망

    남편 살해당하자 임신 상태로 ‘보복살인’ 첫 여성 마피아 두목, 86세 사망

    이탈리아 4대 마피아 중 하나인 카모라의 첫 여성 두목 아순타 마레스카가 86세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레스카는 악명높은 암거래상의 딸로 태어났다. 그는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푸페타’(Pupetta, 작은 인형)라고도 불렸다. 마레스카는 18살이던 1955년 자신의 남편을 죽이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진 카모라의 두목 안토니오 에스포지토를 대낮 나폴리 거리에서 권총으로 쏴 살해했다. 남편이 조직 내 권력 다툼에 휘말려 수개월 전 살해당한 것을 복수한 것이다. 당시 마레스카는 임신 6개월이었다. 이후 마레스카는 나폴리를 근거지로 마약 밀매와 갈취, 밀수 등을 자행하는 카모라의 첫 여성 두목에 올라 ‘레이디 카모라’, ‘범죄의 디바’ 등으로 불리며 마피아계의 유명인사가 됐다. 수사관들은 당시 현장에 마레스카 외에 또 다른 공범이 있다고 확신했지만, 마레스카는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줄곧 주장해 조직 내 입지를 굳혔다. 마레스카는 이 사건으로 1959년 재판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살인 혐의에 대해 “(그런 상황이 오면) 다시 똑같이 하겠다”고 진술했다. 마레스카는 징역 13년을 선고받았고 감옥에서 아들 파스콸리노를 출산했다.출소한 뒤 아들과 재회한 마레스카는 나폴리에 옷가게 두 곳을 열기도 했으나 순탄한 삶을 살지는 못했다. 그는 마약 밀매업자이자 무기상인 움베르토 암마투로와 함께 살며 쌍둥이를 낳았다. 하지만 1974년 18살이던 아들 파스콸리노가 암마투로를 만나러 공사현장에 갔다가 실종됐다. 마레스카는 암마투로가 카모라의 두목 자리를 탐내던 파스콸리노를 살해해 시멘트로 암매장했다고 의심했지만 증거는 없었다. 쌍둥이를 보호하기 위해 암마투로와 헤어지지도 않았다. 이후에도 그는 1981년 라파엘라 쿠톨로가 카모라 조직에서 이탈해 만든 누오바 카모라의 조직원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혐의와 1982년 법의학자 알도 세메라를 죽인 혐의로 암마투로와 함께 구속기소됐으나 4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던 마레스카는 지난달 29일 나폴리 인근 도시인 카스텔라마레 디 스타비아에 있는 자택에서 병환으로 사망했다. 한편 2013년 이탈리아의 한 민간 TV 채널은 젊은 시절 마레스카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당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인터뷰에서 “(18세였던 1955년에) 난 임신 중이었고 그는 권총을 든 손을 뻗으며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며 “내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 나를 죽이도록 그냥 놔뒀어야 했나”라고 반문했다.
  • 베네수엘라에 등장한 스타벅스, 알고 보니 짝퉁

    베네수엘라에 등장한 스타벅스, 알고 보니 짝퉁

    심각한 경제적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스타벅스가 등장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교묘하게 위장한 짝퉁 스타벅스였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동부의 상업중심지 라스메르세데스에 짝퉁 스타벅스가 개장한 건 12월 초. 짝퉁 스타벅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소셜 미디어에는 스타벅스 로고가 뚜렷하게 인쇄된 일회용 컵에 커피를 마시는 사진이 홍수를 이뤘다. 컵에는 주문자의 이름까지 적혀 있어 진위를 의심하기 힘들었다. 덕분에 짝퉁 스타벅스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던 대학생 에마누엘 그란헤이오(20)는 "새로운 걸 맛보고 싶어 친구와 함께 스타벅스에 왔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짝퉁 스타벅스는 라스메르세데스에 있는 대형 마트 '예트!'의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 간판이 설치돼 있고 'We Proudly Serve Starbucks®' 사업 슬로건까지 당당하게 내걸고 있지만 정작 '스타벅스'라는 매장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로고와 슬로건만 슬쩍 도용한 짝퉁이지만 소비자는 감쪽같이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음료를 담아 건네는 일회용 컵에도 스타벅스 로고가 선명하게 인쇄돼 있고, 종업원들도 유사한 유니폼을 입고 있어 의심할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짝퉁이지만 가격도 의심을 사지 않을 정도로 비싸다. 짝퉁 매장에선 3~7달러에 커피 등 각종 음료를 팔고 있다. 최저임금이 월 2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인 베네수엘라에선 절대 싼 가격이 아니다. 하지만 치밀하게 위장한 짝퉁 매장의 정체는 스타벅스와 네슬레가 공식 성명을 내면서 드러났다. 스타벅스와 네슬레는 "카라카스에 문을 연 매장은 우리와 관계가 없으며, 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음료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확인했다. 정체가 드러났으면 서둘러 문을 닫아야 할 일이지만 짝퉁 매장은 변명에 급급했다. 매장 매니저는 "커피머신과 커피를 제공한 업체로부터 가이드라인을 받고, 법적으로 가능한 일을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카콜라의 비법을 전수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며 스타벅스와 동일한 음료를 팔았으니 로고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프랜차이즈협회까지 비판에 가세하는 등 여론이 불리해지자 결국 짝퉁 매장은 정체를 가리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는 짝퉁 스타벅스가 로고 간판을 검은 비닐로 감싸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올랐다. 사진에는 "베네수엘라 스타벅스가 사망했다"는 설명이 달렸다.
  • 인도에서 이길 수 없는 싸움, 공공장소에서 침뱉기 어찌하리오?

    인도에서 이길 수 없는 싸움, 공공장소에서 침뱉기 어찌하리오?

    영국 BBC의 27일(이하 현지시간) 기사 제목이 자조적이다. ‘인도에서 이길 수 없는 침과의 싸움’이다. 위 사진의 낙서는 뭄바이의 한 거리에 그려진 것으로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으면 안된다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연초에 라자와 프리티 나라심한 부부는 같은 메시지를 들고 인도 전역을 돌겠다고 길을 나섰다. 큰 스피커를 갖고 다니며 차 안에서 여러 구호를 외쳐댄다. 인도 거리를 돌아다니면 어디에서나 손쉽게 침이나 과일 씹다만 자국 등으로 얼룩진 것을 볼 수 있다. 콜카타의 역사적인 호우라 다리 같은 것도 그런 행위 때문에 배겨날 수 없을 것 같다. 나라심한 부부는 원래 푸네란 도시에서 살았는데 2000년부터 침 뱉는 불한당들을 혼내는 전사를 자임했다. 작업장, 온라인과 오프라인 캠페인, 시당국과 함께 청소 작업 등등 해볼 건 다 해봤다. 부부는 푸네 역의 담에 묻은 가래 자국을 페인트로 덧칠했지만 사흘 만에 다시 침이 뱉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담에 침을 뱉는 일에는 이유도 없더라고요!”라고 개탄했다. 그가 참견이라도 하면 귓등으로 흘려듣는 일부터 화를 내는 사람까지 반응도 가지각색이었다. 한 사람은 침 뱉지 말라는 그의 말에 “뭐가 문젠데? 너네 아버지 땅이라도 되느냐?”고 되묻더라고 했다. 푸네의 번화가에서는 2018년 11월 12일 특별 단속이 진행돼 11명을 적발해 마대 걸래를 쥐어줘 침 자국을 닦도록 했다. 뭄바이도 매우 강경하게 단속하는 편이다. 몇몇 도시는 침 뱉는 사람을 적발해 길바닥에 들러붙은 침자국을 닦아내도록 시켰다.벌금을 가혹할 만큼 부과하거나, 징역형을 보내거나, 나렌드라 모디 총리까지 직접 나서 “우리가 늘 잘못이라고 알았던” 이라고 훈계도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영향을 미쳐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나라심한 부인은 말했다. 몇몇 침 뱉는 이들은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시 생각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보건부 장관은 의회에서 “의원님들, 인도는 침 뱉는 나라다. 우리는 지겹다고 뱉고, 지쳤다고 뱉고, 화났다고 뱉고, 그저 좋다고 뱉는다. 어디에서나 뱉고 항상, 뜨악한 시간대에도 뱉는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 일종의 시간 죽이기(timepass)란 해석도 있다. 일종의 권리란 주장까지 거든다. 역사학자 무쿨 케사반은 “공해와 이로부터 날 어떻게 피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인도인의 집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몇몇 역사학자는 더러운 것을 집안으로 들이지 않겠다는 힌두와 상위 카스트(계급)의 믿음에 침 뱉는 행위가 근거한다고 봤다. 그는 택시 운전사가 “재수 없는 날이라 내 더러운 기분을 바깥으로 발산하려고” 침을 뱉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인도에서도 한때 침 뱉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여겨진 때가 있었다. 해서 왕실에서도 권장됐고, 많은 가정의 정중앙에 커다란 침 뱉는 통이 놓여져 있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식사 중에도 침을 뱉었다. 16세기 네덜란드 인문학자 에라스무스는 “침을 목으로 되넘기는 일은 매너가 아니다”라고 적기도 했다.(기자는 BBC가 인용한 문장의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는데 아마도 1530년에 쓴 ‘소년들을 위한 예절 교본’이 아닌가 싶다) 1903년 영국의사협회 학회지는 미국을 “세계 거담폭풍 센터” 가운데 하나라고 비아냥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건 각료는 1908년 재단사들이 방문한 공장의 바닥에 침을 뱉는 이유를 물었는데 돌아온 답이 걸작이었다고 소개했다. “물론 바닥에 뱉지, 그러면 어디에 뱉을 거야, 주머니에 뱉을까?” 사실 영국이라고 나을 것은 없었다. 트램 전차에 침뱉는 일은 다반사였고, 벌금을 물려도 근절되지 않자 의료계가 이를 엄벌하는 법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1880년대 뉴욕이 미국 최초로 침뱉는 일을 금지하자 시라큐스에서 봉기가 일어났다. 서구에서 침뱉는 습관에 결정타를 먹인 것은 결핵 유행이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세균 이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곧 출간될 책 ‘팬텀 유행병, 어떻게 결핵이 역사를 바꿨나’를 쓴 비드야 크리슈난이 말한다. 세균에 대한 공포는 사회관습을 송두리째 바꿨다. 재채기와 기침을 할 때 손으로 가리고, 악수를 거절하고, 아기에게 입맞추는 행동도 절제했다. 집안에서 위생을 신경쓰자 거리에서도 조심성을 발휘하는 쪽으로 바뀌었고, 남자들도 공공장소에서 침뱉는 일을 자제하게 만들었다.하지만 인도는 사뭇 달랐다. 정부는 이 나쁜 습관을 끝장내기 위한 강경한 조치를 머뭇거리기만 했다. 담배를 씹는 것처럼 침 뱉는 일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용납되고 있고 경기 중의 선수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침을 뱉는다. 발리우드 영화에도 서로 싸우면서 침을 뱉는 장면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한다. 나라심한은 근래 침 뱉는 통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어릴 적 콜카타에서 자랄 때만 해도 사방에 모래를 깔아두는 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져 사람들이 길바닥 등 아무데나 침을 뱉는다는 것이다. 대다수는 침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만 인식해도 조금은 달라질텐데 그러지 않는다. 그래도 나라심한은 “우리가 시간낭비만 해도 괜찮다. 우리는 열심히 할 것이다. 우리가 국민의 2%만 바꿔놓아도 우리는 변화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 4경기 연속골… 박싱 데이에도 ‘손파이더맨’

    4경기 연속골… 박싱 데이에도 ‘손파이더맨’

    손흥민(29)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연속골로 토트넘 홋스퍼의 완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 19라운드에서 전반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과 루카스 모라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쐐기골로 올 시즌 8골째를 신고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를 포함하면 공식전 기록은 9골 3도움으로 늘었다. 지난 3일 브렌트퍼드, 5일 노리치 시티, 20일 리버풀을 상대로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골도 기록했다. 4경기 연속골은 두 번째다. 손흥민은 2016~17시즌에도 30라운드 번리전부터 33라운드 본머스전까지 4경기 동안 쉬지 않고 득점포를 날렸다. 토트넘은 6경기(4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5위(승점 29·9승 2무 5패)로 뛰어올랐다.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에버턴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성탄절 연휴가 이어지는 ‘박싱 데이’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골 선물을 안겼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모라가 상대 골문 오른쪽에 바짝 붙여 넘긴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며 골망에 꽂아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전매 특허’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쳤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연말·연초 강행군에 대비해 후반 31분 손흥민과 브리안 힐을 교체했다. 이날 공격 포인트만 따지면 두 번째 골을 넣은 루카스 모라가 1골 2도움으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팬들은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킹 오브 더 매치’(KOTM) 투표에서 손흥민에게 가장 많은 표를 안겼다. 그는 무려 57.4%의 득표율로 KOTM에 선정됐다. 모라는 23.5%로 2위에 그쳤다. 손흥민이 KOTM으로 선정된 건 이번 시즌 7번째로, EPL을 통틀어 두 번째로 많다. 손흥민보다 많이 KOTM에 뽑힌 선수는 9차례의 EPL 득점 선두(15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뿐이다. 최근 맨체스트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조차 5번에 머물러 손흥민보다 뒤진 3위로 머물고 있다.
  • 트와이스 정연 포토카드 든 칠레 35세 대통령 당선은 K팝 팬덤 덕분?

    트와이스 정연 포토카드 든 칠레 35세 대통령 당선은 K팝 팬덤 덕분?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K팝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정연 포토카드를 든 채 한국식 ‘손가락 하트’까지 해보이고 있다. 1986년생 밀레니얼 세대로, 칠레 역대 최연소 대통령 취임을 앞둔 보리치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주로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는데 K팝 팬덤이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리치가 정말로 K팝 팬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칠레 K팝 팬들의 일부가 보리치의 열렬한 지지자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30대 미만 여성 유권자층에서는 보리치가 전국 16개 지역 중 15개에서 극우 후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를 눌렀다고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는 전했다. 젊은 층에서도 특히 보리치에 조직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 K팝 팬들이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K팝 팬들은 K팝 스타들과 보리치를 합성한 이미지 등을 다수 생산하며 응원했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 보리치가 카스트에 밀려 2위를 기록한 뒤에는 ‘보리치를 지지하는 K팝 팬들(Kpopers por Boric)’이란 트위터 계정도 생겨났다. 칠레의 19∼37세 K팝 팬 6명이 만든 이 그룹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파시즘의 부상에 맞서 표를 던지고 단합하기 위해 모든 K팝 팬들을 불러모으고 싶다”고 적었다.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이들은 K팝과 보리치를 엮은 1600여 개의 게시물을 올리며 보리치 선거운동을 펼쳤다. 온라인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지난 16일 산티아고의 카페에서 보리치 캐릭터를 새긴 컵 홀더 ‘굿즈’를 제작해 나눠주기도 했다.보리치도 K팝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달 초 K팝 팬들로부터 받은 케이크 등 선물을 열어 보는 틱톡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을 비롯한 일부 영상에 블랙핑크 등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기도 했다. 보리치가 손에 든 정연의 포토카드도 K팝 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K팝 팬들의 지원 활동이 보리치의 당선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측정하기 어렵겠지만 현지 언론도 K팝 팬들의 활약에 주목했다. CNN 칠레는 대선 직전 보도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같은 플랫폼이 K팝 팬들이 자신의 후보 취향과 두려움, 의견 등을 표시하는 창이 됐다”고 전했다. 해외 K팝 팬들이 정치·사회적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과시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K팝 팬덤은 지난해 미국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와 올해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 당시 온라인에서 시위대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19년 대규모 시위 이후 칠레 내무부가 시위에 영향을 미친 세력 중 하나로 K팝 팬들을 지목하는 보고서를 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K팝 팬들의 무시 못할 영향력을 알기에 보리치의 상대 후보였던 카스트도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지난달 트위터에 “K팝 관련 무언가를 해볼까요?”라며 팬과 전문가들의 동참을 요청했고 이달 초 그 결과물로 K팝 선거송을 공개했다. 그러나 스페인어로 된 이 노래는 K팝 팬들을 크게 사로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칠레의 K팝 전문 언론인 헤르티 오야르세는 미국과 칠레 등에서 보여준 K팝 팬들의 영향력과 관련해 “인터넷을 이용할 줄 아는 조직된 다수의 사람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아시아 문화를 좋아하면 국내 문제,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편견이 사실이 아님도 입증한다”고 CNN 칠레에 전했다. 이어 “K팝이 정치적인지 아닌지의 문제라기보다 정치가 삶의 모든 면에 침투한 것”이라며 “K팝을 소비하는 대중은 나라를 위해 변화를 만들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2030 세대] 지구 반대편의 케이팝/임명묵 작가

    [2030 세대] 지구 반대편의 케이팝/임명묵 작가

    지난 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칠레는 35세의 젊은 대통령을 선택했다. 주인공은 기독사회전선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를 꺾고 당선된 좌파연합의 가브리엘 보리치였다. 보리치 당선인은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잠시 눈길을 끌었다. 칠레는 그야말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국가인데도 말이다. 사람들은 보리치가 사진 두 장을 들고 한국의 상징(?)이 된 손가락 하트를 하고 찍은 사진에 주목했다. 보리치가 들고 있는 작은 사진은 케이팝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정연의 포토카드였기 때문이다. 대체 왜 지구 반대편의 새로운 대통령이 한국 걸그룹 사진을 들고 손가락 하트를 해 보인 것일까. 당연하게도 문제의 사진은 보리치의 선거 전략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보리치는 청년층의 지지를 끌어오기 위해 온라인 공간의 다양한 팬덤들, 예컨대 유명 팝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이나 헤비메탈 팬덤을 활용했다. 젊은 후보로서 자신이 칠레 청년층과 문화적 일체감을 공유하고 있음을 홍보하고, 팬덤의 조직력을 활용해 온라인 공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팬덤을 정치에 활용하는 것 자체는 그다지 새로운 일도 아니고,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활용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팬덤 정치는 세계 정치에서 보편적 문법이 됐다. 그렇기에 보리치가 손을 내민 팬덤 중에 케이팝 팬덤이 포함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미 중남미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까지 뻗쳐 있는 라틴 문화권은 케이팝 팬덤의 가장 큰 근거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케이팝 팬덤이 있는 곳에는 어디서나 팬덤의 조직력에 기초한 강렬한 정치적 목소리가 뒤따른다. 케이팝 팬덤은 미국에서 반트럼프 운동을 자체적으로 조직했고, 태국과 미얀마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다. 칠레에서는 2019년에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케이팝 팬덤이 있다는 정부 보고서가 등장해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됐는데, 사실 그 보고서는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는 셈이었다. 지금 케이팝은 세계 혁명의 새로운 언어나 다름없다. 좌파 진영의 젊은 지도자로서 케이팝 팬덤은 반드시 제휴해야만 했던 존재인 셈이다. 따라서 칠레 대통령의 ‘재밌는 사진’을 단순히 웃고 넘길 것이 아니라 더 진지한 질문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 문화의 어떤 요소가 케이팝 팬덤이 이토록 전투적이고 조직적 존재가 되도록 만든 것일까. 왜 유독 라틴 문화권에서 케이팝이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것일까. 어쩌면 이런 질문을 제기하게 만든 것도 케이팝이 주는 선물일 수 있다. 케이팝의 시선을 따라가면 케이팝을 수용한 다른 곳의 사정을 알 수 있고, 또 우리 자신조차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귀중한 렌즈가 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케이팝을 ‘지구적 현상’으로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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