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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 유가안정 구체안 없어

    [카라카스·런던 AF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이틀간의 공식 정상회담을 열고 OPEC의 향후 위상과 전세계적인 유류파동에 따른 장기적인 유가 안정 대책등에 대한 논의했다. OPEC 창설 이후 두번째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는 이란의 모하마드하타미,인도네시아 압두라만 와히드,나이지리아 올루세군 오바산조,알제리의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이 참석했다.OPEC 정상들은 그간 유가를 배럴당 28달러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이번회담에서 국제유가를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거론되지 않았던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OPEC 외무 재무 석유 장관 회담을 통해 마련된 OPEC정상회담 폐막선언(카라카스 선언)에는 ▲시장안정 다짐 ▲회원국간 협력강화 및 회담 정례화 등 포괄적 내용과 함께 고유가의 근본원인은 소비국들의 높은 석유소비세율 때문이라는 OPEC의 기존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26일 미국의 난방유 재고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32달러를 상회했으며 OPEC 회담 개막일 런던시장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이 전날의 배럴당 30.42달러에서 30.90달러로 다시 올랐다.
  • 유가 22弗 이하로 급락땐 OPEC “11월 감산”

    [카라카스·파리 AFP 연합] 국제 유가가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결정 등에 힘입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급락할 경우 오는 11월 회의에서 감산을 검토해야 할지모른다고 리비아 석유장관이 26일 밝혔다. OPEC연구소의 쇼크리 가넴 소장은 27∼28일 열리는 OPEC 정상회담에앞서 “시장에 물량이 넘쳐나 유가가 OPEC의 목표선인 배럴당 25달러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25∼30달러선에서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넴 소장은 이어 OPEC가 카라카스 정상회담에서는 석유 생산 문제를 협의하지 않을 예정이며 대신 석유장관들이 다음달 12일 빈에서회동,증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리비아 석유장관은 미국이 추가적인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가가 급락해 배럴당 22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석유장관들이 감산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야구, 미국에 2-3 역전패… 결승진출 좌절

    한국 야구의 ‘금빛 꿈’이 끝내 좌절됐다.26일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초반 2-0 리드를 지키지못하고 2-3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한국은 2-2 균형을 이룬 9회말 박석진이 더그 민트카이비치에게 뼈아픈 끝내기 1점포를 얻어 맞아 쓴잔을 들었다.한국은 쿠바와의 준결승전에서 0-3으로 진 일본과 27일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미국은 쿠바와 결승전을 벌인다. 출발은 순조로웠다.한국은 3회 장성호의 볼넷과 박진만의 좌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정수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병규가 좌중월 2루타를 뿜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예선전에 이어 또다시 미국전 선발로 나선 ‘잠수함’ 정대현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4회 브래드 윌커슨과 존 코튼에게 2루타 2개를 맞고 1실점했고 7회 1사1루에서 송진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그러나송진우는 민트카이비치에게 안타를 맞아 1·3루를 자초한 뒤 마커스젠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명백한 오심으로 얼룩지며한국의 역전패에도 빌미를제공했다.한국이 2-1로 앞선 7회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오심이 연발,한국 팬들과 코칭스태프의 분통을 샀다.1사에서 마이크 킨케이드가 3루쪽에 기습번트를 댔다.3루수 김동주는 볼을 주워 재빨리 1루로 송구했고 킨케이드는 볼을 잡은 이승엽의 글러브 끝을 발로 밟으며 넘어갔다.자동태그였다.그러나 1루심인 호주의 폴 벡은 두팔을 벌려 세이프를 선언했다.게다가 후속타자 민트카이비치가 우전안타를 날릴때 1루 주자 킨케이드가 3루로 향했고 우익수 이병규도 3루수 김동주에게 볼을 뿌렸다.그러나 3루주자가 자신의 가속을 주체하지 못하고미끌어지며 베이스에서 손이 떨어졌다.이 때 볼을 잡은 김동주의 글러브가 그의 손에 얹혀 있었지만 3루심 움베르토 카스티요 역시 세이프를 외쳤다.프로선수들이 출전한 올림픽 야구가 ‘저질 심판’들이판치는 바람에 빗속에서 관전하던 열성팬을 무색케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美·OPEC 신경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과 최대 생산조직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은 24일 미 NBC방송의 시사대담프로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지난주 결정된 3,000만배럴 전략비축유(SPR)방출 말고도 추가적인 방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도 최근의 고유가로 타격이 심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에게 비축유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0년만에 찾아온 고유가시대를 ‘만끽하며’ 27일부터 이틀간의 정상회담에 들어가는 OPEC는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릴와누 루크만 OPEC 사무총장은 24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미국의 SPR 방출에 따르는 예상 효과를 깎아내린 뒤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은 진짜 비상사태를 맞아 쓸 수 있도록 비축유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OPEC의 결정 여하에 따라 석유대란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도 있다는 은근한 위협이다. 11월7일 대통령과 상·하 의원,주지사 등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유가안정이 급선무인미국 행정부와 고유가의 지속으로 짭짤한 재미를보고 있는 OPEC로서는 당연한 신경전.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소비국들의 압력으로 내달 1일부터 하루 80만배럴 증산키로 한 OPEC의 불만은 상당하다.루크만 사무총장은 이날 선진국들이 세금인하는 하지 않고 전략비축유 방출 등의 특단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고유가 해결에 나서자 그동안의 누적된 반감을강경한 목소리로 그대로 표출했다.배럴당 10달러선의 저유가 시기 산유국의 어려움은 돌아다 보지도 않은 채 엄청난 경제성장을 구가한선진국들이 석유값이 ‘조금’ 오르자 즉각 석유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게 OPEC의 시각이다. 현재 유가는 미국의 SPR 방출 발표에 이어 유럽 각국도 유가인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5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달6일 개막

    이맘때쯤 영화팬들은 습관적으로 부산 수영만의 대형스크린을 떠올리게 될 것같다. 부산국제영화제 다섯번째 무대가 10월6일부터 14일까지 막오른다.55개국 210편을 상영하는 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와이드 앵글 ▲월드시네마 ▲한국영화 파노라마 등으로 섹션을 나눴다. 두드러진 특징은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유난히 많다는 점이다.유명작품들을 일찍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프리미어(최초 상영)작품을 확보하는 국제영화제 본연의 취지를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소지도 안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책임프로그래머 김지석씨는 “제작과 프로그램 선정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꼬집어 추천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작들이 많다.‘아시아영화의 창’에서는 이시이 소고 감독의 ‘고조’,프룻 챈의 ‘두리안 두리안’,지아 장커의 ‘플랫폼’,자파르 파나히의 ‘순환’ 등 29편이 준비됐다.‘새로운 물결’에서는 왕슈오의 ‘아버지’를 비롯해 류승완변혁 김희진 등 한국감독들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인터뷰’‘범일동 블루스’ 등 12편이 선보인다. 7편이 나오는 ‘오픈시네마’에는 라스 폰 트리에의 ‘댄서 인 더 다크’,알렉산드르 프로슈킨의 ‘대위의 딸’이 돋보인다.63편이 확보된 ‘월드시네마’ 목록중에는 파트리스 르콩트의 ‘생 피에르의 미망인’,빔 벤더스의 ‘밀리언달러 호텔’,코스타 카파카스의 ‘페퍼민트’가 화제를 모은다. ◆개·폐막작= 개막작은 인도 뉴웨이브 대표감독 부다뎁 다스굽타의올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레슬러’.보통사람과 난쟁이들을 오가며 사회비판 메시지를 우화적으로 담은 휴먼드라마다.폐막작 왕자웨이의 ‘화양연화’는 칸영화제 이후 재편집됐다.수영만 야외상영관에서 상영된다. ◆초청 게스트=초청 게스트 면면의 정도가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그대로 말해주는 법.올해 게스트 명단은 전례없이 화려하다.빔 벤더스,뤽 베송,왕자웨이,부다뎁 다스굽타,크지스토프 자누시,지앙웬,자파르파나히,에릭 로샹,파트리스 르콩트,프룻 챈,차이밍량,이와이 순지,장위엔 감독 등.장만옥,양조위도 온다. ◆상영장소=대영시네마,부산극장,국도극장,씨네씨티 부산,수영만 야외상영관 등 총 15개관.대영시네마와 부산극장은 금·토일 심야상영◆예매=22일부터 시작됐다.개·폐막작은 예매 한 시간만에 매진된 상태.부산은행 지점(전국),서울극장(서울),대영·부산극장 야외상영장(부산).폰뱅킹·PC뱅킹·인터넷 예매 가능.편당 4,000원.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piff.org)에서 볼 수 있다. 황수정기자
  •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10인승까지 확대

    내년부터는 7∼10인승 자동차도 서울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2,000원)를 내야 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1일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대상을 현재의 6인승 이하 자동차에서 10인승 이하 자동차까지 확대,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승용차의 범위가 현재의 6인승 이하에서 10인승 이하로 확대되는데 따른 후속조치다. 새로 혼잡통행료를 내야 하는 10인승 이하 자동차는 갤로퍼 7·9인승,산타모 7인승,트라제XG 7·9인승,산타페 7인승,스타렉스 7·9인승,그레이스 9인승,카니발 7·9인승,카렌스 7인승,카스타 7인승,프레지오 9인승,무쏘 7인승,레조 7인승,이스타나 9인승 등 승합차들이다. 또 다마스,타우너 등 경승합차도 혼잡통행료를 내야 한다.혼잡통행료 추가 징수 대상은 서울시등록자동차중 11만5,000여대이다. 서울시는 혼잡통행료 징수가 10인승 이하로 확대되면 1·3호 터널통행량이 3.6%정도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신 혼잡통행료는 현재의 연간 140억원에서 21% 늘어난 170억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3호터널 차량 통행량은 혼잡통행료 징수 이전인 96년 11월하루 9만404대에서 지난해 11월 8만7,886대로 2.8%가 줄었다.특히 유료차량은 시행전 하루 6만6,878대에서 지난해 2만6,158대로 60.9%가급감했다. 반면 통행속도는 96년 11월 시속 21.6㎞에서 지난해 11월 30.6㎞로42.0% 빨라졌다. 그러나 10인승 이하 자동차의 혼잡통행료 추가 징수 방침은 서울시가 따로 경과규정을 두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명서 칼럼] 올림픽 바로보기

    시드니올림픽의 4강으로는 미국 러시아 독일 중국이 꼽힌다.이들 중 메달획득에 가장 열성적인 나라는 러시아다.올림픽 종합순위 1위 탈환을 통한 ‘열강 러시아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푸틴대통령 스스로가 올림픽국가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금메달 획득을 독려할 정도로 집착하고 있다.“스포츠는 강한 국가,강한 민족을 증명하는 중요한 분야”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강한 국가’를 위해서는 올림픽에서의 ‘승리’가 ‘직효약’이라고 믿는 듯하다는 러시아 언론의평가다.푸틴대통령은 금·은·동메달리스트에게는 “서방선수에 비해 미약 하지만” 5만,2만,1만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해 놓은상태다. 반면 엘리트 체육의 대표적 국가인 쿠바는 선수들의 ‘상품성’이높아진 데 따른 망명 가능성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쿠바의 외무장관은 지난 달 카스트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림픽 대표선수들을 모아 놓고 “돈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면서 “만약 지더라도 망명하지 말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의도에 흔들리고,상업주의에 오염된 올림픽의 현주소를 엿보게 하는 사례들이다.역설적으로는 스포츠의 위상이 정치와 경제가 매달리게 할만큼 막강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스포츠를 유효적절하게 이용한 정치인은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대통령이다.그는 2차대전이 한창인 1942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게“미국이 세계대전에 참전했지만 야구경기는 계속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뜻을 관철시켰다.“어렵기 때문에 레크리에이션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1936년 베를린올림픽을유치한 히틀러가 그랬듯이 스포츠를 통해 국민 통합 및 자신감 확보라는 승수(乘數)효과를 거두려 했던 것이다. 이같은 정치적 입김은 냉전체제의 해체에 따라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스포츠를 이용해 수익을 챙기려는 상업주의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는 경기 장면이 위성을 통해 세계로 중계된 1962년 도쿄올림픽부터 본격화됐다.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2,500만달러였던TV중계권료는 1984년 LA올림픽때는 2억2,500만달러로 10배 가까이늘어났다. 이번 시드니 올림픽을 미주지역에 중계하기 위해 미국 NBC방송은 무려 7억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여기에다 세계유수의 대기업들은엄청난 돈을 내고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올림픽이 순수성을 잃고 다국적기업들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나온지도 오래지만관련 당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인 것만은 분명하다.지구촌가족 모두는 감격과 환희 속에 열전의 순간들을 지켜볼 것이다.올림픽의 본질이 훼손됐느냐 여부는 관심권 밖이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추가된다.‘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한선수단의 선전은 우리만이 누릴 수 있는 또다른 감격이다.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시정해야 할 몇가지 대목이 있다.무엇보다 ‘메달 지상주의’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메달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상업주의와 선정주의의 산물일 뿐이다.IOC는 국가별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입상한 개인이나 팀에게만 시상한다.메달 순위 아니고라도 눈여겨 볼 대상은 많다.예컨대 남북한이 합친 ‘코리아’의 5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지금까지 남북한이 하계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은 모두 47개다.남북한 선수들의 우정의 대결도 볼 만하다.메달권에서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말아야 할 것이다.열세 종목에 대한 장기적 투자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시드니와 서울의 시간차는 불과 2시간이다.과거 미주나 유럽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때처럼 밤잠을 설칠 필요도 없다.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은 ‘굿 다이’(Good Day의 호주식 발음)를 외치면서 시작된다.하루 하루를 새롭게 맞이한다는 즐거운 기분으로 올림픽에 마음껏 탐닉해보자.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증시.자동차업계 고유가 ‘불똥’

    *발목 잡힌 주식시장. OPEC의 증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경제에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그러나 주식시장 등에 대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우증권 이효근 연구위원은 최근 ‘유가상승이 국내경제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가상승이 지난 1,2차오일쇼크 때보다는 국내외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유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이유로 이 연구원은▲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 않다는 점과 각국의 거시정책운용이급변(통화량 대폭축소 및 고금리 정책)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경제 및 산업구조가 정보와 지식의존적 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상승은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의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및 소비둔화,금리와 임금 상승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99년중 12월 상장결산 법인의 총 에너지 비용(전력비+수도광열비+에너지비용)은 4조 9,514억원에 달했다.그러나 유가가 40%가량 오르게되면 올해 12월 상장 결산법인이 부담해야 될 총 에너지 비용은 6조9,320억원으로 에너지 관련비용이 1조 9,806억원 가령 늘어난다는 것.이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린다”면서 “펄프 및 종이업종의 매출액 대비 에너지 비용은 9.13%로 유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는 반면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제조업 정보처리업(0.12%) 및 컴퓨터 운용업(0.03%) 등을 에너지 비용이 매우낮아 유가상승으로 인한 추가 비용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이중고 겪는 車업계. 국내 자동차업계가 고유가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인상 등 이중고(二重苦)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차종별로 들쭉날쭉= 단시간에 가격 큰 타격을 입은 차종은 LPG차량. 지난달 RV 판매량(3만3,198대)이 7월(4만1,540대)보다 무려 20% 이상 줄었다. 특히 LPG를 쓰는 현대차의 싼타페(SUV)는 7월에 3,230대가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1,630대만판매돼 49.5%나 감소했다. 대우의 간판모델인 레조는 지난달 판매량이 5,448대로 7월(8,444대)보다 35.5% 줄었다.기아는 카스타가 2,236대로 전달(2,810대)보다 20.4%,카니발은 32.9%의 판매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다이너스티 등 대형차의 8월 판매량은 LPG 차량수요의 이동으로 지난해 같은 달(4,352대)보다 30.5%(2,122대)가 늘었다. 한편 중·대형차의 인기에 눌린 마티즈 아토스 등 경차 판매량은 7,081대로 7월(8,974대)보다 21.1% 줄었다.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경차판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고유가 파급효과=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판매대수는 내수 146만대,수출 170만대 등 316만대.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33달러를 넘지 않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30달러가 되면 내수 145만대,33달러면 141만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지속적인 고유가에 대비,고연비의 디젤 엔진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으론 정부가 LPG 가격인상안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성과·전망

    인류사상 최대의 외교무대 밀레니엄 정상회의가 8일 오후(현지시간) ‘밀레니엄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됐다.정상들은 기조연설과,원탁회의,5개 상임 이사국 정상회의 등 3일 동안 치러진 다양한 회동을통해 만들어낸 합의 선언문에서 “유엔이 인류에게 불가결한 ‘공동의 집’으로 평화와 협력,개발의 보편적 이상을 실현할 기구”라는점을 확인하고 공동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결의를 다짐했다. ◆성과 세계 147개국 지도자들이 유엔이라는 틀 속에서,21세기 유엔의 역할 강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지구촌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 특히 안보리 15개 이사국 정상들이 자리를 함께 해 지구촌의 숙제인지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안보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을 강화키로 한 것은 큰 성과다.정상들은 2015년까지 지구촌의 기아와 질병을 없애고 국제사회의 그늘인 아프리카 지원 필요성에대해 공감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된 원탁회의는 모든 참가국이 4개 그룹별비공개 토론을 함으로써 이해대립 국가간 상호이해를 높이는 역할을했다는 평가다. 또 선언문에 유엔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총회의 위상을 회복시키기로 명시,유엔이 강대국 중심의 기구에서 지구촌 모두의 기구로 거듭날 수 있는 시발점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회의론 그러나 이같은 모든 성과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말의 잔치’에 불과할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강대국 중심의 국익우선 외교가강화되는 시점에서 선언문의 다짐들은 ‘상징성’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다음주부터 속개되는 총회에서 179건의 의제들이 정상회의 논의 방향에 따라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어느정도 반영되고 실행에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회의론자들은 밀레니엄 선언에도 불구,국제사회의 힘과 경제력 구도가 확고한 이상 유엔이 ‘서구 강대국들의 지구촌 지배 도구’라는오명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양한 기록 상당기간 깨지질 않을 기록들을 남겼다.100명의 국가원수(대통령 또는 국왕),47명의 정부수반(총리)이 참석,사상 최대의정상외교가 펼쳐졌다.국가간 공식,비공식 회담은무려 700여건.취재진도 5,500명에 달했고 유엔 웹사이트 접속은 하루 350만건에 달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간 첫‘조우’ 등 정상들의 다양한 회동과 의전문제로 인한 북한 대표단의 돌발적 불참 등 외교 일화도 만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엔 밀레니엄정상회의/ 이틀째 이모저모

    [유엔본부 외신종합]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이틀째인 7일 (이하 현지시간)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 등 70개국 정상이 연설을 통해 유엔의 개혁과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환경보호와 빈곤퇴치 등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이번 회의는 8일 밀레니엄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정상들은 이날 특별회의에서 평화유지활동 분야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다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 안보리 정상들은 1992년에 이어 2번째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결의문을 통해 분쟁예방에서 평화정착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유엔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을 다짐하고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한 전문가 보고서를 신속히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6일양국 정상으로는 처음 으로 조우.클린턴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자들을초청,개최한 오찬회 직후 조우해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 만남은 카스트로 의장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 이뤄졌으며 두 정상은악수한 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다. P.J 크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두 정상이 몇마디 대화를 나눴으나 별 의미있는 말은 아니었다”면서 이번 만남이 별다른외교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정상들은 가난과 질병,내전으로 고통받는 빈국들,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페스투스 모가에 보츠와나 대통령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시달리고 있는 자국 상황을 설명한뒤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서줄 것을 부탁했으며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과 우마르 코나레 말리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이 아프리카에 대한 국제사회의지원을 촉구. ■빈국에 대한 부채탕감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희년 2000년 연대’는 이날 전세계 155개국에서 2,120여만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아일랜드출신 인기 록밴드인 U2의 멤버 보노에 의해 전달된 이 탄원서는 단일 탄원서로는 가장 많은 사람이 서명한 것으로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와 데스몬드 투투 전 케이프타운 주교,복싱영웅 무하마드 알리,가수 데이비드 보위,배우인 앤터니 홉킨스 등 유명인사들이 다수 서명했다.
  • 국제유가 급등/ OPEC와 증산 여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4일로 출범 40주년을 맞는다.국제 유가가 걸프전 이후 10년만에 배럴당 34달러를 돌파,최고를 기록하면서국제사회는 다시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오일 파워’에 주목하고있다. 국제유가를 방치할 경우 난방용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에는 배럴당 4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세계경제성장을 둔화시켜 자칫 ‘제3 오일쇼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성공과 좌절,내분,회원국간의 끝없는 전쟁,혁명과 쿠테타 등으로 점철된 영욕의 OPEC 40년.베네수엘라가 의장국을 맡으면서 OPEC확대와석유를 배경으로 한 새 경제블록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모은다. ■OPEC 출범1960년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베네수엘라,쿠웨이트,이란,이라크 등 주요 5개 산유국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창설했다.카타르,리비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나이지리아,알제리,에콰도르,가봉 등 8개국이 합류,회원국이 13개국으로 늘었으나 가봉과에콰도르가 중도에 탈퇴해 현재 회원국은 11개국이다.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의장을,나이지리아의 릴와누 루크만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석유무기화와 내분 OPEC 위력은 1차(73∼74년)·2차(79∼80년)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발휘됐다.아랍산유국과 이스라엘간 제4차 중동전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한데 대한 보복으로 서방에 석유수출을 금지했고 유가가 1년만에 배럴당 2.6달러에서 11.7달러로 4.5배 급등했다.2차때도 12.7달러에서 37달러로 3배 올랐다.OPEC는 세계 산유량의 40%를 생산한다. 그러나 OPEC는 만성적으로 강온파간의 갈등으로 내분이 끊이지 않고있다.최근에는 강경파의 득세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있다. 강경파에는 매장량이 적은 알제리와 리비아,인구는 많은데 석유 이외의 다른 자원은 없는 이란과 나리이지라 등이 속한다.엄청난 매장량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이 온건파에 속한다.사우디는 최근 추가증산 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적극적이진 않다.90년걸프전 이후 껄끄러웠던 이란 등 회원국과의 관계개선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고 생산시설 확충 등으로 외채가 1,000억달러에 달하는 속사정 때문.매파인 나이지리아가 최근 증산을 지지,양상이 복잡해지고있다. ■확대 가능성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7∼28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OPEC 정상회담을 주재한다.OPEC 정상회담은 75년 알제리 회동이후 25년만이며 러시아,오만,멕시코,노르웨이,앙골라 등 비(非)OPEC산유국 석유장관들이 옵서버로 참가한다.이번 회담에서 당장 회원국수가 늘어나지는 않지만 옛 소련 가맹 공화국들을 대상으로 회원국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셰이크 아흐메드 야마니 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석유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고 경고,눈길을 끈다. 김균미기자 kmkim@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첫날 이모저모

    [유엔본부 외신종합]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첫날인 6일(현지시간) 각국 정상 58명이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의 위상강화와 중동평화 협상 등 국제현안을 논의했다.정상들은 대부분 제한시간 5분을 넘겨 오전과 오후 회의가 1시간씩 늦게 끝나는 등 회의 일정은 차질을 빚었다.뉴욕시경은 유엔본부 앞 도로를 차단하는 등 삼엄함 경비를 펼쳤다. ◆오전회의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원수와 독일 등 28개국 정상이 연설했다.오후에는 뉴질랜드를포함한 30개국 정상 또는 정부대표가 기조연설을 마쳤다.정상들은 연설을 마친 뒤 각국 정상들과의 개별 회담을 위해 곧바로 회의장을 떠나 회의 끝무렵에는 빈자리가 훨씬 많았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 앞서 서(西)티모르에서 발생한 유엔요원 3명의 피살 사건을 설명하며 1분간 묵념을 제안했다. 아난 총장은 연설에서 “현재 당면한 문제들은 전 지구적인 문제”라며 각 정상들이 유엔의 역할 강화를 권고한 보고서를 신중히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 ◆주최국의 수반으로 첫번째 연설을 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대결보다 타협을 선택할 것을 촉구하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및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기구 행정수반과 개별접촉을 가졌으나 중동평화 협상의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주 공간이 ‘전쟁지대’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 미사일방위(NMD) 체제에 반대입장을 거듭 천명했다.그는 “군축의 시대인 21세기에 우주 공간을 군사화하려는 계획이 존재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한 뒤 “러시아는 내년 봄 우주 공간에서의 군축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72년 맺어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군축의 기초로 한다는 ‘전략적 안정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8시간을 쉬지 않고 연설하기로유명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연설시간 5분을 의식,등단하자 마자 흰 손수건으로 제한시간을 알리는 경고등을 덮어 회의장으로부터 폭소를 자아냈다.그는이같은 제스쳐와 달리 5분내에 연설을 끝냈다.카스트로는 “세계 인구 60억 가운데 80%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는 미국을 비롯한 30여개국이 착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엔본부 앞에는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 전공의 4명이 피켓을 들고침묵시위를 벌였다.의약분업 사태로 구성된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라고 밝힌 추교용(32)씨 등 4명은 뉴욕에서 활동중인 의사2명과 함께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국내 의료법 개혁을 요구했다.중국의 파룬궁 회원 2,000여명도 중국 대표부 앞에서 유엔본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중국 당국의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모두 147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참석,사상 최대의 정상회동으로 기록됐다.95년 유엔창설 50주년 기념총회 당시의 100명 안팎보다 훨씬 많아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보인다.국가 원수급은 189개 회원국 중 98개국과 비회원국인 스위스등 99명이다.정부 수반 참여국은 영국 캐나다 등 48개국이다.교황청의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총리급)과 팔레스타인 자치당국 수반인 야세르 아라파트까지 합치면 149명으로 늘어난다.회원국 중 북한 피지유고슬라비아 등 3개국은 1명의 대표도 파견하지 않았다.
  • 이세돌3단 생애 첫 타이틀 노린다

    불패소년 이세돌 3단이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전 무대에 올랐다. 이3단은 4일 제5기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 제13국에서 불사조 서봉수9단에 211수만에 가볍게 흑 불계승을 거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최근 왕위전 도전권 길목에서 서9단에게 당한 뼈아픈 2연패를 설욕한셈.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과 유재형 4단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이3단이 이기면 지난 71년 서봉수 당시 2단의 제4기 명인전 제패에이어 국내 주요대회에서 타이틀을 따낸 두번째 저단자가 된다.이창호9단도 지난 88년 3단 당시 8기 바둑왕전에서 우승했었다. 이3단은 제4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본선에서도 B조 선두를 달려A조 1위로 확정된 형 이상훈 3단과 사상 첫 형제간 결승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3단은 8월말 현재 54승6패 승률 90%로 다승 승률 연승 최다대국 등전 부문에 걸쳐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3단은 올들어 조훈현·유창혁 9단에 각각 2연승과 3연승을,서9단에2승2패를 기록, 정상 4인방을 위협하는 10대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이창호 9단과는 오는 25일 배달왕전 준결승에서 처음 대국한다.LG정유배 4강과 기성전 8강에도 올라있다. 김주혁기자 jhkm@
  • ‘나약한 존재’그대 이름 인간이여!

    오이디푸스.신의 예언대로 친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사실을 알고 스스로 두눈을 찔러 파멸한 비운의 이름.신이 정해준 운명을 아무 저항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의 나약함을 증명해보인 신화속 인물오이디푸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 연극 한편이 무대에 오른다.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의 작가 김명화가 3년만에 내놓은 ‘오이디푸스,그것은 인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신화를 정반대로 뒤집는 모험을 시도한다.작품은 애초에 신탁(神託)이란 것은존재하지 않았고,현실의 욕망에 눈이 먼 인간들이 꾸며낸 거짓 예언에 불과하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새로운 사회를 꿈꾸던 강한 인간 오이디푸스는 신이 아니라 우매한 동료들에 의해 희생당하는 비극의 주인공이라는 설정이다. 극중 늙은 시인이 들려주는 신화 뒷편의 ‘진실’은 이렇다.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푼 댓가로 테베를 다스리게 된 젊은 왕 오이디푸스는개혁적인 정치로 시민들의 신망과 존경을 한몸에 받지만 원로 대신들은 이방인인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가뭄이 3년째 계속되자 오이디푸스는 수로공사를 강행하고,오래전부터 왕위를 노리던 오이디푸스의 처남 크레온은 민심이 흉흉해진 틈을 타 늙은 제사장의 입을 빌어 오이디푸스가 선왕 라이온스의 아들이며,아내 이오카스테는 그의 어머니라는 거짓 신탁을 유포한다.오랜가뭄에 지친 시민들은 크레온의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고,오이디푸스는 결국 인간에 대한 환멸로 자신의 눈을 찌른다. ‘뙤약볕’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속에서 인간의지가 어떻게 구현되는가에 관심을 보여온 연출가 김광보는 이 작품에서도 ‘운명을 넘어서려다 운명에 갇힌’불행한 인간 오이디푸스와 현실의 권력앞에 무참히 머리숙이는 유약한 시민들을 대비함으로써 주제의식을 극명하게드러낸다. 이남희 서주희 정규수 주진모 등 소문난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결했다.서울연극제 국내초청작.9∼17일 문예회관 대극장.(02)732-4343이순녀기자 coral@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이모저모

    [유엔본부 양승현기자·외신종합] 밀레니엄 정상회담에는 유엔이 주관하는 공식행사와는 별도로 700여차례 이상의 개별 양자 정상회담이예정돼 있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외교활동 무대를 제공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게다가 유엔본부 주변에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의 수만큼이나 많은 각종 시위가 계획돼 있어 경호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뉴욕시 경찰은 유엔본부 주변의 도로 60개 구간을 폐쇄하고 일반인들의 회의장 근접을 완전 차단.그러나 회의장 외곽이나 숙소 앞에서이뤄지는 평화적 시위는 허용.당국에 신고돼 합법적으로 허용된 시위만 91건에 달하고 기습시위나 불법 소규모 시위도 잇따라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5일 유엔본부 앞 시위지정 장소에는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중국의인권침해 규탄과 타이완(臺灣)의 유엔가입 촉구 시위가 벌어지기도. ◆뉴욕시경은 유엔본부 주변에만 6,000여명의 경찰관을 배치.또 각국정상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수천여명에 달하는 경호요원들이 따라붙고있으며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비롯한 18명의 피격위험이 높은 정상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경호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6일 김영남(金永南)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 위원장의 뉴욕행 취소로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와 김 위원장간의 북일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하게 된데 대해 “극히 유감”이라고밝혔다. ◆2001년 ‘문명간 대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첫 행사가 정상회담하루 전인 5일 유엔본부에서 원탁회의로 개최됐다.‘문명간 대화의해’는 1998년 유엔총회에서 이란측의 제안으로 지정된 것으로,서로다른 문명간의 대화만이 화해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 목적.원탁회의에는 정상회의 공동의장을 맡은 샘 누조마나미비아 대통령과 하타미 이란 대통령등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원탁회의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대화 없이는 평화와 번영이 지속될 수 없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역설.하타미 대통령은 “다양한 문명과 문화에서 살고있는 학자와 예술가,사상가간의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문화적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막판 외교정책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바쁜 외교 행보를 펼칠 예정.정상회의 기간에 각국의 지도자들과중동평화문제,미사일 방위 및 군비축소,핵확산 금지 등 다양한 의제를 가지고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압둘라 요르단 국왕,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등과도 개별회담이 예정돼있고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8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 ◆각국 정상들은 6일 오후부터 총회 기조연설과는 별도로 4개 그룹으로 나뉘어 1차례씩 원탁회의를 갖고 유엔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빈곤퇴치등 지구촌 현안을 놓고 비공개 토론을 가질 예정.아프리카 지도자들과 미국 재계 대표들은 5일 아프리카 지역의 에이즈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yangbak@.
  • 김영남위원장 訪美 취소사태/ 美 테러지원국에 어떤 불이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국제테러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세계 27개 단체를 테러집단으로 분류하는 한편 북한,쿠바,이란,이라크,리비아,수단,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State Sponsor)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해 오고 있다. 테러지원국이라는 명칭은 공식적으로 1993년부터 쓰고 있으며,여기에 해당된 나라들은 각종 제약을 받는다.우선 최근 북한의 경우에서볼 수 있듯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의 금융거래는 물론 금융지원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미국내 해당국가의 자산은 동결돼있다. 각종 수출입과정에서도 품목을 제한받으며 특히 군사용품과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은 이들 나라로의 수출이 안된다. 또 테러단체 일원은 평소에도 행동이 미국 외에서는 CIA(중앙정보국)는 물론 국무부 직원들에 의해 관찰되며 혐의 내용이 있는 자는 거주국 당국의 협조를 받아 언제든 체포할 수 있도록 돼있다. 테러지원국 국민들의 경우도 ‘준테러리스트 자격’(?)을 지녀 항공기나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국경을 통과할 경우 외교관이더라도 철저한 몸수색을 당해야 한다.특히 프랑크푸르트공항처럼 일반인들도 가방속 검사와 몸수색을 받아야 하는 곳에서는 소지품의 내역과 소지경위,접촉인사 등에 대한 진술은 물론 몸속까지 수색을 하도록 내부 규정이 마련돼있다. 이 때문에 미 국무부는 지난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피델 카스트로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아프가니스탄의 통치자 모하마드 무자헤딘,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 등은 이번 회의에 초청도 받지 못했다. hay@
  • 反美국가 정상들도 바쁜 행보

    세계 160개 국가 수반 및 정상들이 참여하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는 미국에 반대하거나 국제사회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3세계 국가 정상이 다수 참석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그는쿠바군의 민간항공기 격추사건으로 미 당국에 체포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도 개의치 않고 지난 5일 뉴욕에 도착했다.도착 직후부터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유엔주재 중국대표부를 방문하는 등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이번 방미는 1995년 유엔 정상회담 이후 5년만이다. 장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국가방위미사일(NMD)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여론을 결집시키려 시도할 것으로전망된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NMD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을 차기 대통령에게 넘긴다고 발표해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았으나중국은 아직 미국이 NMD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행보도 관심거리다.미국에 거주중인 이란계 유대인들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하타미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하타미 대통령은 4일 자신이 탄 차가 페인트세례를 받고 자신이 거주하는 호텔이 3차례나 폭탄테러 위협을 받아뉴욕 경찰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백인들 농장을 강제로 빼앗아 서방세계의 비난을 받았던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4일 미국에 도착했다.쿠바와 친한 반면 미국과 다소 소원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유엔에서의 연설시간을 놓고 유엔과 갈등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불참한 반미 정상들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모하메드 오마르 무자히드 아프가니스탄 최고지도자,슬로보단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등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金위원장 訪美취소에 대한 정부·미국 시각

    ■정부 시각. 정부는 5일 저녁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행의 미국행 취소를 확인하면서 난감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외교통상부는 김 상임위원장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6일 회담 및만찬이 무산될 상황에 처하자 모든 채널을 동원, 사태 파악에 나섰다.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을 통해 북측 대표단의 항공기 예약 움직임을보고받는 동시에 본부와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 국무부와 접촉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결국 김 상임위원장의 뉴욕행이 불발되자 허탈해하면서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에도 큰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6월 정상회담 및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하는 의장성명과 김 상임위원장의 회의 불참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미국 시각. 미 정부는 항공사 직원의 까다로운 규정적용이 표면상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방미 취소의 원인이 됐지만, 미정부가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지난달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의 뉴욕 방문계획이 미 정부의 비자발급거부로 무산된 사례가 있어 더욱 곤혹스런 입장이다. 미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번 사건은 민간 항공사가 저지른 잘못된처사(Mishandling)”라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의 북한 전문가들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미 취소에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속도와는 달리 다소 부진했던 북미관계에 대한 서운한감정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미사일실험 중지 등과 관련해 경제제재조치 일부 해제외에 테러지원국 해제 등 보다 발전된 반대급부를 제공하지 않은 미국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는 물론 세계각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따라서 껄끄러운 모습으로 명목상 국가의 최고위급인사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보다는 취소하는 쪽을 택했을 것이란 논리다.미항공사를 들고 나온 이유는 미 정부의 입김이 있을 것이라는 상황을 내포하려는계산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유가 급등세… 오일쇼크 위기감

    국제 원유가격 급등세가 계속되며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오일쇼크가 닥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속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석유증산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로비에 나서겠다고밝히는가 하면 유럽연합(EU)집행위가 OPEC에 긴급 협조전을 보내 증산을 요청했다. ◆유가 급등=23일 뉴욕상품시장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23일 전날보다 배럴당 80센트 오른 32.02달러에 마감됐다.지난해 이맘때의 3배 수준.런던석유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한 때 31.18달러까지 뛰었다가 전날보다 76센트 상승한 30.69달러로 마감했다.OPEC기준유가 역시 22일 28.54달러를 기록했다. ◆오일쇼크 우려=원유가 상승은 올해들어 계속돼온 현상.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가장 큰 문제는 석유 최대소비국인 미국의 석유재고량이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미 석유연구소(API)는 23일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24년만의 최저치인 2억7,970만배럴로 줄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미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 ‘데브’로 하루 54만5,000달러를 정유하는 호벤사 등이 가동을 중단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 요인이다.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오일 쇼크’가능성 경고가 나오고 있다.S&P자산 그룹의오일전문가인 조던 호로삭은 “미국의 경우 재고 바닥상태가 계속되고 유가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지고 미 경제의연착륙은 요원한 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EU대응=사태가 급박해지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3일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유가를 배럴당 20달러대 초·중반으로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EU 석유 및 에너지 집행위 로욜라 팔라치오 위원장도 22일 OPEC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알리 로드리게스 에너지·광업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고유가가 계속되는 것은 석유 산출국이나 선진국 모두에게 나쁘다”며 적절한 가격으로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전망=부정적이다.9월1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OPEC회의를 앞둔 가운데 이달 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OPEC이원유가를 내리는 것은 산유국에겐 ‘사형선고’와 같다며 강한 거부입장을 나타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강에 철갑상어 살았다니…

    ‘평범한 사람들에게 캐비어(철갑상어 알젓)’라는 세익스피어의 대사가 있다.맛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최고급 음식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그래서 흔히 ‘돼지목의 진주’라고 번역하곤 한다.서양 귀족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이 바로 카스피해 연안에서 주로 난다는 캐비어다.이런 물고기를 옛날 마포 뱃사공들이 먹을 수 있었을까. 오는 10월2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한민족의 젖줄,한강’기획전에 가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철갑상어는 과거 한강하구에살며 산란기가 되면 상류가 거슬러올라가 알을 낳았다는 사실을 어류학자 최기철이 소장하고 있다는 이 물고기의 박제를 통하여 확인할수 있기 때문이다.‘한강’전은 지난 9일 막을 열었다. 흔히 독일의 경제부흥을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하듯,한국의 경제발전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한강은 강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한국을 상징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 때문인지 전시회를 둘러보다보면 내용은 한강주변의 역사에 한정되어 있음에도,그것이 곧 우리 역사의 축소판일 수 밖에 없음을자각하게 된다.한편으론 너무 가까이 있어 무관심했던 한강에 대한 무지를 깨우쳐주는 계기도 될 것 같다. 이번 전시회는 그 의미에 못지않게 볼거리도 풍성하다.야외전시장에는 마포새우젓으로 유명하던 마포나루의 객주가가 재현됐다.이제는찾아볼 수 없는 나룻배와 함께 주점·객방·창고가 실물크기로 관람객을 맞는다. 기획전시실은 ▲한민족과 함께 한 한강 ▲삶의 터전,한강 ▲문화와생태 환경의 심장부,한강이라는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전시장 중심의 13m 길이로 재현된 장사거룻배가 구경거리.40여년 동안 한선(韓船) 제작에만 매달려온 손낙기옹이 소금장사를 하던 동네분들과 옛날처럼 황포돛대로 내달리고픈 소원을 담았다고 한다.정선의 뗏꾼 신경우옹이 만든 뗏목도 한강하구에서 강원도 오지에 이르는 ‘교통로로서한강’의 역할을 보여준다. ‘삼국의 격전지,한강’에는 서울 구의동의 고구려화살촉과 이성산성의 신라 화살촉,미사동의 백제 청동거울 등을 나란히 전시하여 한강을 사이에 둔 삼국의 각축을 무언으로 웅변한다.‘교역의 장으로의한강’에서는 구한말 객주풍경 등을 담은 사진과 함께 창고에 물건을보관할 때 받은 영수증인 임치증(任置證)과 소작료로 보이는 곡식을실었다는 확인서인 선복기(船卜記), 물건을 배에 실어보냈다는 증명서인 선도록(船都錄) 등 체계화됐던 조선시대 상업활동의 기록들이눈길을 끈다.1994년 무너졌던 성수대교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아마도 산업화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아야하지 않겠느냐는뜻으로 읽혀졌다. 어른이건 어린이건 발걸음을 쉽게 떼지못하는 곳은 두개의 한강에 사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두개의 대형어항앞.쉬리·몰개·참종개등이 지천으로 찾아지는 등 이 강이 다시 살아났을 때 제2의 한강의기적도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는 것이 민속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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