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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카스는 약국에…” TV광고서 못 본다

    박카스 슈퍼 판매 결정에 따라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더 이상 TV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동아제약은 25일 “식약청으로부터 박카스 광고가 지속될 경우 약사법에 위반되므로 행정처분 등 의법조치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면서 “기존 광고 카피를 변경할 생각은 없지만, 정부의 규제에 따라 불가피하게 고쳐야 한다면 광고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동아제약에 “광고 카피에 의약품 오인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즉시 시정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박카스 광고 문구가 논란이 되자 화면 하단의 용법·용량을 삭제한 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에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판단 보류’ 판정을 받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형 마트들, 별도 코너 만들어 박카스 등 의약 외품 판매 시작

    대형 마트들, 별도 코너 만들어 박카스 등 의약 외품 판매 시작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3사가 본격적으로 의약외품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마트는 28일부터 서울 월드점, 서울역점 등 30개 점포에서 의약 외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각 점포에는 가정 상비약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우선 박카스D·영진 구론산G·안티프라민(연고제)·생녹천액(소화제) 등 총 9개 품목을 취급한다. 앞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의약 외품 판매를 전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3일부터 서울 성수점에서 박카스·타우스·위청수·가스명수·생록천 등 소화제 총 6개종을 판매 중이다. 이들 품목은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8월1일부터는 안티푸라민을 추가하는 등 계속 판매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서울 영등포점에서 22일부터 ‘가정상비약’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이 코너에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의약 외품, 365일 편리하게 준비하세요’란 문구가 적혀 있다.  판매 의약 외품은 박카스D·타우스·알프스 등 자양강장제와 생록천·위청수·까스명수 등 소화제와 안티푸라민 등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동네슈퍼에 박카스 공급하는 것이 옳다

    그제부터 박카스와 까스명수액, 안티푸라민, 마데카솔 등 일반의약품을 슈퍼마켓과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지만 소비자들은 약국 외에서는 좀처럼 살 수가 없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지난달 박카스 등을 의약외품으로 지정한 데 이어 보건복지부는 그제 ‘의약외품 범위 지정’ 고시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동네 슈퍼와 편의점, 대형마트에서도 박카스를 비롯한 48개 일반의약품을 살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지만 정부의 발표만 믿고 슈퍼와 편의점을 찾았다가 허탕을 친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정부는 구입할 수 있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정작 슈퍼와 편의점, 대형마트에서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부지런한 슈퍼에서는 박카스 등을 구입, 상품판매대에 비치해 놓았지만 제약사로부터 직접 구입한 게 아니라 도매상으로부터 물건을 산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소비자들이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도 약품을 사려면 1~2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 상품코드 등록도 해야 하고 제약사와 소매점 간 가격결정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1~2주일 정도 걸려 해결된다면 그나마 참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약국의 눈치를 보는 제약사들이 약국 외에는 해당 약품을 공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적지 않은 제약사들은 “영업망을 새롭게 조직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대면서 약국 외 판매에는 소극적이고 미온적이다. 정부가 약국과 약사의 거센 반대에도 박카스 등을 약국 외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소비자들의 편익을 위해서다. 그런데도 제약사들이 약국 외 판매에 소극적으로 나온다면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해당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제약사들은 국민, 소비자를 우습게 봐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 [슈퍼 약 판내 첫날] 제약업계 “약국 눈치보여…”

    제약업계는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의약품을 당장 슈퍼에 유통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보건복지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유통라인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데다 생산시설을 확대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유통업계는 재고량 확보가 끝나는 오는 28일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1일 “현재 박카스는 충남 천안공장에서 연간 3억 6000만병을 전량 생산하고 있지만 약국 수요량이 3억 5000만병이나 된다.”면서 “약국의 수요를 맞추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유통량을 늘리려면 공급을 늘려야 하고, 공장도 신설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편의점이나 마트까지 박카스를 유통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위생수액은 전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해 최근 장관이 제약사 임원들을 불러 협조를 요청하기 전까지는 약국외 판매를 논의조차 해보지 않았다.”면서 “정부에서 추진하니까 기업에서 따라야 하는 것이 옳지만 새로운 유통채널을 만들고 생산을 늘리는 부분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제약사와 유통업체의 중간에 끼인 도매업계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의약품 슈퍼판매를 반대하는 약사회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어 정부와 제약사, 약사회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전체 약 매출규모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의약외품을 슈퍼에 판매하려고 약사회와 척을 지는 것은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약국 유통과 슈퍼 유통을 함께하는 도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눈치를 보느라 누구도 내놓고 나서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는 유통라인을 새로 점검하고, 재고량을 확보하는데 1주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조만간 대도시를 중심으로 슈퍼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편의점협회,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은 “제약사들의 미온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급가격에 대한 협상과 계약 체결, 상품코드 등록 등 행정상의 절차만 남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슈퍼 약 판내 첫날] “박카스? 아직 안 팔아요”… 시민들 대부분 헛걸음

    [슈퍼 약 판내 첫날] “박카스? 아직 안 팔아요”… 시민들 대부분 헛걸음

    “안 팔아요.” 보건복지부가 21일부터 드링크류·소화제 등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48개 품목을 슈퍼에서 판매하도록 허용했지만 실제로 판매가 이뤄지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울신문이 서울의 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 등 20곳을 직접 확인한 결과, 도곡동의 마트 단 1곳만 일부 제품을 판매할 뿐 대부분의 업소에서는 “팔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따끔 제품을 찾는 시민들도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슈퍼나 편의점 관계자들은 “유통구조의 특성상 의약외품이라도 슈퍼 판매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계동 G슈퍼마켓 점주는 박카스를 찾자 “없다.”면서 “없는 제품을 찾는 손님들 때문에 짜증만 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야 신문을 보고 판매 사실을 알았다.”면서 “우리야 매출이 올라 좋지만, 제약사나 도매상과 새로 계약하는 게 귀찮아 제품을 들여놓지 않는 가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파동 Y슈퍼마켓 주인은 “슈퍼 판매를 허용해도 제약사들이 제품을 대주지 않아 약국에서 사다가 팔아야 할 형편”이라면서 “그럴 경우 약국과 같은 가격으로 팔아야 해 별로 남는 것도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슈퍼나 대형마트에서 새 의약외품을 사려다 헛걸음을 한 시민들 반응도 실망스럽다는 것이었다. 주부 유승화(34)씨는 “약국이 문을 닫는 주말에 쉽게 약을 살 수 있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 보니 소화제 하나도 갖춰놓지 않았다.”면서 “정책을 시행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직장인 최수종(38)씨는 “감기약을 사러 왔는데, 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더운 날 짜증만 난다.”고 푸념했다. 이날부터 의약외품 판매를 시작한 도곡동 K마트 점장도 슈퍼판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박카스와 마데카솔을 들여놨지만 따져보니 이익되는 제품은 없는 것 같다.”면서 “말은 48개 제품이라지만 절반 이상이 생산 중단된 제품이라니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 가락동 S편의점 점주는 “인근에 약국이 없어 제품을 갖다 놓으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장 도매상에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의약외품 전환 품목의 슈퍼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고시된 품목의 절반이 넘는 30개 품목이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어서다. 일부 제약사는 “의약외품 제조신고를 하지 않아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의약외품 전환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약사회의 눈치를 살피느라 제약사들이 당장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이 때문에 애꿎은 유통업체들만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슈퍼판매 사실을 알리는 홍보전단을 제작·배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실제로 국민들이 슈퍼나 마트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기는 다음 주쯤이 될 것”이라면서 “가급적 빨리 판매가 되도록 계속 업계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슈퍼 약 판내 첫날] 복지부 “박카스 광고 바꿔”

    [슈퍼 약 판내 첫날] 복지부 “박카스 광고 바꿔”

    일반약 슈퍼판매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제약사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칼을 빼들었다. 첫 번째 타깃은 동아제약. 복지부는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 내용 가운데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소비자들에게 슈퍼판매용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반면 동아제약은 광고에 표시된 용법·용량만 바꾸겠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2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카스는) 오늘부터 의약외품으로 분류가 됐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던 광고는 이제 틀린 광고가 되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래도 그 광고를 계속한다면 규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박카스에 대해 여전히 약으로 팔리고 있다는 오해를 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복지부 의약품정책과 관계자는 “광고는 전후 맥락을 봐야 하는데 ‘약국에 있다.’는 문구는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라면서 “의약외품 슈퍼판매 현황을 모니터링한 뒤 제약사들이 약국에서만 약을 판매하려고 나선다면 제재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약품 슈퍼판매 고시에 앞서 지난 19일 제약사 임원들을 불러 “의약외품이 의약품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자사의 광고 문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슈퍼판매가 가능해진 48개 의약품에 대해 의약외품 제조신고필증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의약외품 전환 품목이 일반약으로 표시돼 있더라도 오해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슈퍼나 편의점에서 게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약외품 슈퍼판매의 걸림돌을 모두 제거하는 등 제약사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는 성의를 보인 것. 하지만 그럼에도 제약사가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당장 광고부터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광고 문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기존 광고에서 의약품 용법·용량을 표시한 부분만 삭제하고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에서 재심의를 받기로 했다. 복지부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기존 광고문구를 바꾸지 않고 광고에 포함된 ‘의약품 용법용량 성인1회 1병, 1일 1회’라는 자막만 삭제한 광고안을 광고심의기구에 제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남미 교도소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화제

    남미 교도소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화제

    ”우리도 코파 아메리카 대회합니다.” 남미 페루 수도 리마의 한 교도소에서 이색적인 축구대회가 열렸다. 같은 기간 열리고 있는 남미 최고 권위의 축구대회 코파 아메리카를 본딴 교도소 코파 아메리카 대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리마의 카스트로-카스트로 교도소에서는 같은 대륙 12개 나라 250여명의 재소자들이 참가한 교도소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열렸다. 이날 선수들은 각 나라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페어플레이를 외치며 당당히 경기에 나섰다. 이같은 국가대항 교도소 축구대회가 열린 것은 재소자들에 대한 교육 차원. 카스트로-카스트로 교도소 책임자는 “재소자들을 훈화하고 출소 후 생활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 고 밝혔다. 한편 ‘진짜’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가 페루를 2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파라과이-베네수엘라전 승자와 25일 결승전을 치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성장만으로 근대화라 말할 수 없어”

    근대화론에 항상 따라붙는 의문은 경제만 성장하면 무조건 근대화인가 하는 점이다.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해서도 “식민지 ‘개발’이면 몰라도 식민지 ‘근대화’가 가능한 개념이냐.”는 반론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대화혁명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산업개발, 경제성장 정도면 몰라도 근대화라고까지 할 수 있느냐.”는 반론이 제기된다. 근대화란 단순한 경제성장이 아니라 개인의 권리와 자유의 신장이라는 측면도 포함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제 시기, 박정희 시기를 일컬어 ‘반쪽자리 근대화’ 혹은 ‘어둠의 근대화’라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21~22일 강원 춘천시 옥천동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한림대 한림과학원 주최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 ‘개념사 연구의 길을 묻다’에서 발표되는 박근갑 한림대 사학과 교수의 ‘수용과 굴절: 동아시아에 건너온 국민과 민족 개념’은 이 문제를 건드린다. 국가,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굴절된 방식으로 들어왔다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한국 땅에서 국가, 민족 개념을 추적하다가 독일 법학자 요한 카스퍼 블룬칠리(1808~1881)의 책 ‘문명제국의 현대국제법’과 마주쳤다. 이 책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896년 조선에서 ‘공법회통’으로 번역됐고, 당시 해외 세력들의 각축장으로 변했던 조선의 사정 때문에 고종은 신하들에게 이 책을 읽고 연구하라 명령했다. 우리나라 최초 헌법이라는 대한국국제(大韓國國制)도 이 책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박 교수가 주목하는 대목은 이 책이 어떻게 수용됐느냐이다. 박 교수는 “블룬칠리는 유기체 국가이론을 동아시아에 전파한 학자로 유명한데 민족과 국가를 구분한 뒤 민족은 하나의 문화 개념이지만 국민은 국가 속에서 온전한 신체를 갖추고 법률상 인격체가 되는 유기적 존재로 규정했다.”고 설명한다. 이는 민족은 자연적 문화이고, 국가는 인위적 문명이라는 전형적인 독일식 이분법이다. 문명 전파라는 사명감을 스스로에게 부여한 서구 제국주의의 논리이기도 하다. 블룬칠리는 “권리를 신장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국민이 민족보다 상위에 선다.”고 주장했다. 블룬칠리의 논리는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수용된다. 박 교수는 대한매일신보 1908년 7월 30일 자 논설 ‘민족과 국민의 구별’을 상기시킨다. 글은 국민의 행동과 정신을 ‘병영의 군대’로 묘사하는데 이는 “메이지 후반기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관행”이라고 지적한다. 박 교수는 “번역서 자체는 대체로 원전의 의미에 충실했으나 번역 텍스트가 민권 의식 형성에 기여하기보다 국가 중심 이념과 제도 형성에 이용되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개념사 연구자들의 학술대회인 만큼 개념의 번역 문제에 집중한다. 왕훙즈 홍콩 중문대 번역학과 교수, 요하임 쿠어츠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아시아유럽연구소 교수, 헨릭 스테니어스 핀란드 헬싱키대 북유럽연구센터 소장, 핌 덴 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유럽문화사학과장, 호아오 페레스 주니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립대 사회정치연구소 교수 등이 나와 각국의 연구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화약고’ 신장자치구 계엄령… 20명 사상

    중국의 ‘화약고’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또다시 폭발했다. 18일 주민들의 공안파출소 습격사건이 발생한 난장(南疆·남부 신장)지역 핵심도시 허톈(和田)에는 계엄령이 발효돼 병력이 대폭 증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진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는 베이장(北疆·북부 신장)에 속하지만 이곳에도 거리 곳곳에 무장경찰이 배치됐다고 현지 소식통이 19일 전했다. 현재까지도 사건의 정확한 진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분리주의 세력의 계획된 테러”라고 보도했다. 폭발물과 화염병을 든 ‘폭도’들이 자신들을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이라고 주장한 뒤 인질을 살해하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진압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의 위구르인 단체들은 토지 강제수용에 항의하던 주민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공안 당국이 무력진압하면서 이번 사건이 비롯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인터넷에는 “한족 여성 살해사건으로 붙잡힌 용의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파출소를 습격한 것”이라는 글이 떴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인질 2명을 포함한 4명과 복수의 ‘폭도’들이 숨졌다는 당국 발표와는 달리 해외 위구르단체들은 이번 시위과정에서 20여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허톈은 변경도시 카스(喀什)와 함께 난장 지역의 대표도시로 전체 주민 180여만명 가운데 위구르족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1949년 신장지역 무력 통합에 성공한 뒤 한족들을 대거 이주시켰지만 광활하고 삭막한 타클라마칸 사막 이남인 난장 지역은 한족들이 이주를 꺼려 여전히 위구르인들이 대부분이다. 위구르 독립운동을 표방하는 ‘동투르키스탄’의 국내 본거지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8년 이후의 충돌 또는 테러는 대부분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 2009년 우루무치 유혈시위 때도 중국 중앙정부는 가장 먼저 난장 지역 상황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난장 지역은 특히 북부 지역보다도 경제적으로 더 낙후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 중앙정부가 최근 카스 일대를 새로운 경제무역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불만을 무마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가 위구르인들의 집단시위로 확산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중국 정부가 ‘요주의 지역’인 이곳에 이미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있었던 데다 이번 사태 이후 계엄 상황에서 병력이 증강 배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피서지 문화축제 ‘꿩 먹고 알 먹고’

    피서지 문화축제 ‘꿩 먹고 알 먹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방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축제가 열린다. 연극, 록, 클래식 등 장르도 다양하다. 휴가겸 ‘문화 충전’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인기 피서지 강원도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정선인형극제가 열린다. 정선군 북평면 아라리 인형의집 등에서 펼쳐지며 무료다. 올해로 4회째. 삐에로인형극회의 ‘팥죽 할멈’ 등 국내 10개 단체와 일본 3개 단체가 참가한다. 개막식 때는 즉석에서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와 옥수수를 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눠 먹기도 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는 24일부터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정명화(첼리스트)·경화(바이올리니스트) 자매가 공동 예술감독으로 나서 기대감이 더욱 크다. 해발 700m의 고즈넉한 자연환경 속에서 빠져드는 클래식 선율의 묘미가 색다르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축제도 있다. 29일부터 경남 거창군 일대에서 열리는 거창국제연극제다. 여러 공연장 가운데 계곡에 자리잡은 무지개극장에서는 중국 상하이서커스단과 러시아 현악 4중주단의 공연을 놀며 볼 수 있다. 23회째인 올해 주제는 ‘연극이 내게로 온다’. 일본 연극 ‘하녀들’, 스페인 거리극 ‘아 타 카’, 벨기에 실험극 ‘프로메테우스’, 인도 퓨전극 ‘그때 지금 영원’ 등 8개국 40개 단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주제여행 ‘맛있는 연극’, 카페 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20년을 훌쩍 넘긴 국제행사인 만큼 입소문이 제법 퍼져 있다. 또 하나의 국제 페스티벌 제천국제영화음악제도 있다.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변화, 조화 그리고 치유’(Change, Harmony & Healing)라는 주제 아래 다음 달 11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개막작 ‘뮤직 네버 스탑’을 비롯해 26개국 1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라이브 음악은 강산에, 김창완, 리쌍, 정인, 장기하와얼굴들, 브로콜리너마저, 노브레인, 국카스텐 등이 책임진다. DJ는 배우 류승범이 맡았다. 이들은 ‘원 썸머 나잇’ 프로그램을 통해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경북 구미의 ‘예스! 록 페스티벌’, 인천의 ‘펜타포트 음악축제’, 경남 남해의 ‘남해섬공연예술제’와 밀양의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등도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또 ‘무명 돌풍’

    40세의 베테랑 토마스 비외른(덴마크)과 20세 아마추어인 톰 루이스(잉글랜드)가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첫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둘은 15일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0·721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4언더파 66타를 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루카스 글로버, 웹 심슨(이상 미국)이 1타 뒤진 공동 3위. 8년 전 대회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비요른은 올해 비제이 싱(피지)이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뒤늦게 출전권을 얻었다. 강풍이 불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1라운드에서 비외른은 8년 전 역전패의 발단이 됐던 16번홀에서 행운까지 따랐다.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벙커로 향하는 듯했으나 둔덕을 맞고 그린 위로 올라갔다. 공이 홀컵 바로 옆에 멈춰 비외른은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비외른은 “많은 사람이 8년 전 역전패를 이야기해 마음고생을 했지만 샷에만 집중했기에 지금까지 골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루이스도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마흔한 살이나 더 먹은 톰 왓슨(61·미국)과 한때 세계 4위까지 올랐던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동반플레이를 하며 많은 이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황중곤(19)이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황중곤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정규대회 시드전을 통과하지 못해 일본 무대로 눈을 돌린 선수로, 지난 6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 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양용은(39·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는 공동 107위(4오버파 74타),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공동 126위(5오버파 75타)로 떨어져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우진 양궁세계선수권 2관왕

    김우진 양궁세계선수권 2관왕

    5세트까지 스코어는 2-2.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결정짓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먼저 활 시위를 당긴 국제양궁연맹(FITA) 남자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23·미국)은 10점을 쏘았다. 충분히 위축될 만한 상황. 남자대표팀 막내 김우진(19·청주시청)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활시위를 당겼고 화살은 과녁 정중앙 엑스텐(X-10)에 정확히 꽂혔다. 김우진은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대담하게 승리를 확정 지었다. 같은 점수를 쏘았을 때는 중심에서 화살까지의 거리가 가까운 쪽이 승리한다. 지난해 월드컵파이널부터 올 시즌 월드컵까지 임동현(청주시청), 김우진,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을 잇달아 격파하며 ‘한국 킬러’로 불렸던 엘리슨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지난 10일 이탈리아 토리노 카스텔로광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준결승 모습이다. 김우진의 기세는 결승까지 이어졌다. 대표팀 동료 오진혁을 6-2(29-29 27-27 28-27 29-28)로 꺾었다. 임동현-오진혁과 호흡을 맞춘 김우진은 단체전 결승에서도 에이스가 담당하는 ‘1번 사수’를 맡아 프랑스를 완파(226-217)하는 데 앞장섰다. 한국이 2001년 베이징세계선수권부터 6차례 연속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이자 김우진이 개인전-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단체전 2관왕에 오른 김우진은 1년 만에 또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며 2012 런던올림픽의 ‘슈팅스타’를 예약했다. 아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없는 한국 남자양궁의 기대주로 꼽힐 만하다. 김우진은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 많은 준비를 했다. 모든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혼성부 결승전에서는 임동현과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짝을 이뤄 멕시코를 151-144로 따돌렸다. 26년 만의 ‘노골드’로 충격에 빠진 여자부는 기보배가 혼성부 금메달을 따내며 그나마 미소 지었다. 임동현은 남자 3·4위전에서 엘리슨에게 6-0(29-27 29-28 29-27)으로 져 동메달을 놓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COOL vs HOT…양대 록페스티벌 비교 분석

    COOL vs HOT…양대 록페스티벌 비교 분석

    1999년, 한국에서 록페스티벌이 첫걸음을 뗐다. 처음부터 가시밭길. 인천 송도에서 열린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은 기록적인 폭우와 준비 부실이 겹쳐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한 채 끝났다. 2006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7년 만에 부활했다. 하지만 2009년 내부 알력 탓에 둘로 나뉘었다. 그해 펜타포트와 신생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하 지산)은 같은 날 열렸다. ‘제 살 파먹기’ 경쟁의 폐해를 깨달은 것인지 지난해부터는 1주일 간격을 두고 열리고 있다. 지금껏 펜타포트는 ‘과격한 오빠들을 위한 하드록’, 지산은 ‘시크한 강남 언니들이 즐기는 브릿팝·모던록 축제’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올해 출연진을 보면 이런 구분은 무의미하다. 과거 록페스티벌의 기준과는 어울리지 않은 아이돌·댄스 가수도 상당수 포함된 것. 그렇다고 색안경을 쓰고 볼 일은 아니다. 지난달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는 비욘세가 헤드라이너(당일 무대의 대표가수)로 섰다. 새달 일본의 서머소닉에는 소녀시대와 보아가 오른다. 덩치가 커진 록페스티벌의 대중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셈이다. 출연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페스티벌 모두 지난해보다 30%쯤 관객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홈런타자 없는 지산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에 둥지를 튼 후발주자 지산(29~31일)의 걸음마는 놀라웠다. 첫해 6만명, 지난해 7만 9000명이 찾았다. 펜타포트의 외국가수 섭외를 맡았던 기획사(나인 엔터테인먼트)와 대기업(CJ)의 결합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 2009년 오아시스, 위저, 패티 스미스에 이어 지난해 뮤즈와 매시브 어택, 펫샵 보이스가 지산의 여름밤을 달궜다. 올해는 관록의 일렉트로닉 듀오 케미컬 브러더스와 단기간에 정상급으로 도약한 영국 밴드 악틱 몽키스(위), 원조 브릿팝 밴드 스웨이드가 29~31일 헤드라이너를 맡았다. 하드코어 테크노밴드 아타리 틴에이지 라이엇과 인큐버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도 끌리는 카드다. 국내 가수는 장기하와 얼굴들, 델리 스파이스, 자우림, 국카스텐, 몽니 등이 합류한다. 야구로 치면 타율 3할대의 교타자들이 수두룩한 라인업이다. 그런데 뮤즈나 오아시스 급의 ‘4번 타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슈퍼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설이 무성했기 때문에 상실감이 더 큰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김완선과 DJ DOC, 정진운(2AM 멤버)이 포함된 데 대해 일부 팬의 심기도 불편하다. 이재향 CJ E&M 공연사업부문 대리는 “라인업 논란은 무대를 보고 평가해 주기바란다.”면서 “DJ DOC의 라이브와 퍼포먼스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고, 김완선은 심야시간의 신설 무대에 오른다. 정진운은 남들이 꺼리는 낮 12시를 배정받고도 밴드에 대한 열정으로 자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산의 히든카드는 하이프 스테이지다. 메인 무대 공연이 끝나는 밤 11시 이후 캠핑족들의 놀거리가 마땅치 않았던 점을 보완한 것. 펑크와 힙합, R&B, 레게, 일렉트로닉, 팝, 댄스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무대를 밤 11시부터 새벽 3~4시까지 이어간다. 김완선 등 11개 팀이 오른다. 입장료는 3일권 22만원, 1일권 11만원. ●펜타포트 축제 강렬함 흐려져 2006년 스트록스·플라시보·블랙아이드피스, 2007년 케미컬브러더스·라르크앙시엘·뮤즈, 2008년의 트래비스·카사비안 등 매력적인 밴드를 올렸던 펜타포트의 지난 2년은 밍밍했다. 후발주자 지산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관객도 2009년 4만명, 지난해 5만여명에 그쳤다. 올해 펜타포트(8월 5~7일)의 화두는 명예회복이다. 확실한 ‘4번타자’인 미국 메탈밴드 콘을 영입해 라인업의 중량감을 높였다. 둘째날(8월 6일) 헤드라이너로 서는 콘은 힙합의 그루브에 묵직한 기타 사운드를 더해 공격성을 한껏 드러내는 만큼 펜타포트의 색깔과도 잘 어울린다. 마지막날의 헤드라이너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 내한하는 캐나다의 5인조 펑크록밴드 심플플랜(아래). 이외에도 네온트리스나 마마스 건, 팅팅스 등이 뒤를 받친다. 부활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베테랑 밴드부터 드렁큰타이거, 노브레인, 검정치마, 라이너스의 담요, W&WHALE, 가리온까지 국내 라인업도 탄탄하다. 출연자로 홍역을 앓기는 펜타포트도 마찬가지. 논란의 가수들은 페스티벌 첫날 일본 기업 도요타가 후원하는 ‘슈퍼트렉스 스페셜 스테이지’에 집중됐다. 헤드라이너 비오비(B.o.B)는 물론, 빅뱅의 지디&탑(GD&TOP), 태양 등이 오른다. 비오비는 그래미어워즈 올해의 음반상 후보에 오른 실력파 뮤지션이지만, 펜타포트와는 어울린다. 영국의 혼성 2인조 팅팅스는 오히려 지산에 더 어울린다. 주관사인 예스컴의 이진영 실장은 “록페스티벌이라 해도 음악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건 무의미하다. 예컨대 주류 팝 시장을 지배하는 브릿팝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펜타포트는 지난해부터 인천 검암동 드림파크로 둥지를 옮겼다. 더 이상 진흙탕의 기억은 잊어도 좋다. 1일권 8만 8000원, 2일권 13만 2000원, 3일권 16만 5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번엔 ‘키미테’ 전쟁

    약사들이 처방약인 ‘사후피임약’(노레보)을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의사들이 ‘붙이는 멀미약’(키미테)을 처방용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양측의 논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의료계는 “붙이는 멀미약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환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무분별한 판매로 인한 안전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할 방침이다. 반면 약계는 “국민 불편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단체인 개원의협의회와 의학회 임원진들은 지난 7일 ‘의약품 재분류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일반약 전환 대응 및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할 일반약 품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논의에서 신경과 의사들은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붙이는 멀미약을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붙이는 멀미약의 주요 성분인 ‘스코폴라민’은 싸리풀, 독말풀 등에서 추출한 물질로, 피부를 통해 흡수되며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를 억제해 멀미를 막는다. 이 과정에서 환각·정신착란·의식소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억원 수준. 미국에서는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판매되고 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스코폴라민은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이라면서 “의약품 재분류는 이익이나 정치적인 야합이 아닌 학문이나 과학에 근거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은 붙이는 멀미약 외에도 약사회와 시민단체가 일반약 전환을 요구한 인공눈물, 사후피임약과 일부 치질 연고, 소아관장약 등에 대한 전문약 전환 및 유지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는 오는 19일 열릴 중앙약심 이전에 의견을 취합해 공식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의료계의 움직임에 대해 약사회는 강력 반발했다. 특히 붙이는 멀미약의 전문약 전환 논의는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현 상황에서 정치적인 대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의약품 재분류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면서 “만약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논의하려면 무수카페인을 함유한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도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작용을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모든 약을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쩌민 불참… ‘95세 당원’ 탄생

    중국 대륙의 13억 국민들은 1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 90돌을 보냈다. 창당 기념행사는 새벽 베이징의 중심부인 톈안먼 광장에서 이뤄진 국기게양식으로 시작됐다. 동이 트기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만명의 국민들은 오전 4시 48분 대형 오성홍기가 국가 연주 속에 게양되는 것을 엄숙한 분위기에서 바라보았다. 오성홍기가 올라가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올렸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기도 했다. 중국 현대사의 중심 무대였던 톈안먼 주변에는 오성홍기들이 나부꼈고, 광장의 중심에는 창당을 축하하는 높이 15m, 너비 50m의 대형 화단이 설치됐다. 화단 가운데로는 붉은 바탕에 낫과 망치를 엇갈려 놓은 중국 공산당의 대형 휘장이 우뚝 서서 당의 위상을 과시했다. 국기 게양 행사는 톈안먼 광장은 물론 네이멍구 자치구 등 각 지역에서도 진행됐다. ●시진핑·리펑 등 신·구세대 지도자 동반 창당 90주년 기념대회는 오전 10시 톈안먼 광장 옆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 중앙(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대회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을 비롯해 당원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3세대 지도자들도 눈에 띄었으나 와병설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불참했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선진기층당조직, 우수 당원 등을 표창 수여를 주관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기념 대회는 국가 합창으로 시작돼 사회주의 인터내셔널가 연주로 마무리됐다. 수도 베이징 등에서는 7월 1일이 생일인 사람들끼리 지역마다 모여 중국 공산당의 90주년과 함께 자신들의 생일을 자축하는 행사도 열렸다. 또 입당 대회가 지역별로 진행됐고, 안후이성 황산시에서는 황산대학 교수를 지낸 95세의 황수라오 노인이 증손자뻘인 대학생들과 함께 입당식을 갖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의 성취와 위업을 찬양하는 ‘홍색 캠페인’이 대륙 전역을 덮은 가운데 공산당 성지들을 찾는 관광객 인파가 넘쳐났다고 전했다. 톈안먼 광장 등 주요 건축물과 2환, 3환, 4환 등 주요 도로변에는 밤 12시까지 휘황찬란한 야간조명이 거리를 밝혔다. 베이징시는 3일 밤 12시까지 야간조명을 실시할 계획이다. ●북한·쿠바 축하메시지 잇따라 이런 가운데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축하하는 사회주의권의 축하도 잇따랐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후 주석에게 “중국 공산당은 짧은 역사적 기간에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지위를 크게 강화했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도 축전을 보냈다. 중국 대륙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인권운동가들의 목소리는 파묻혔다. ‘정부전복선동죄’로 3년 6개월간 복역하고 최근 출소한 인권운동가 후자(胡佳·37)는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대결적인 태도를 버리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un88@seoul.co.kr
  • 차베스 암투병 시인… 형제세습 현실화?

    차베스 암투병 시인… 형제세습 현실화?

    중남미 반미·좌파정권의 대표주자인 우고 차베스(56)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외 정세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1일 AP, AFP 등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쿠바에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지금 회복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 수술을 받는 등 “치료가 천천히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완전 회복을 위한 길을 가고 있다.”면서 “건강 회복을 위한 전투를 극복할 결의에 차 있다.”고 말했다. 차베스는 지난달 초 쿠바 공식 방문 일정 도중 골반에서 종기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고, 검진과정에서 암세포가 발견돼 추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쿠바에서 언제까지 치료를 받게 될지, 언제 귀국길에 오를지는 불명확한 상태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국정은 대통령 유고 시 법률적 권력 승계자인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이 책임지고 있다. 하우아 부통령은 이날 “슬퍼할 때가 아니며 지도자가 회복할 때까지 심사숙고하고 용기를 갖고 차분하게 혁명군의 단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촉구해 사실상 충성을 다짐했다. 차베스의 건강이 국정 수행에 어려울 정도로 나빠질 경우 차베스의 형인 물리학자 출신 아단 차베스가 권력을 승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형제끼리 권력을 승계한 쿠바와 같이 베네수엘라도 아단 차베스가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차베스의 암 수술 발표 직후 그를 지지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그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베스가 TV에 나온 이날 수도 카라카스의 도심 볼리바르 광장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나와 “차베스는 우리의 친구이며 국민은 당신과 함께 있다.”고 외치며 변함없는 지지를 다짐했다. 야당 측의 공식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차베스의 건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일부 반대자들은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차베스의 건강 문제를 중남미 정세 변화 측면에서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은 반미, 사회주의 노선을 걸어온 차베스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해 왔기 때문에 향후 중남미 정세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일본통신] 日진출 김태균에게 찾아온 최대위기

    [일본통신] 日진출 김태균에게 찾아온 최대위기

    허리부상 치료차 한국으로 돌아온 김태균(29. 지바 롯데)은 외국인 선수다. 우리 기준으로 보자면 시즌 중 외국인 타자가 부상 치료를 위해 본국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팀은 리그 4위로 지난해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팀 타선도 작년과는 달리 시원스럽지가 못하다. 때를 같이해 일부 일본언론에서도 김태균의 올 시즌을 절망적, 그리고 내년시즌 재계약도 불투명 하다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김태균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김태균은 2009년 시즌 후 지바 롯데와 3년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일본언론에서 언급한 김태균의 계약기간은 2년이다. 마지막 1년은 김태균이 얼만큼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구단에서 옵션을 행사할지 여부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즉 올해로 일본진출 2년차가 되는 김태균이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지바 롯데가 옵션을 포기할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김태균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는 일부 일본언론에서 언급한 구단과의 계약 사항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한바 있다. 김태균이 허리부상으로 일시귀국한 직후 지바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지난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던 호세 카스티요(30)다. 카스티요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지난해 요코하마에선 주로 2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273 홈런 19개에 55타점을 기록했다. 포지션만 놓고 봤을때 김태균의 경쟁자는 아니지만 그만큼 지바 롯데도 타선 보강이 시급하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 뿐만 아니라 주전 선수들의 잇달은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돼 있는 상태다. 외야에서 올 시즌 유격수로 자리를 이동한 키요타 이쿠히로도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 있다. 지명타자와 1루를 맡아보던 베테랑 후쿠우라 카즈야도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인해 꾸준한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중반 투수력 보강을 위해 데려온 하이드 펜은 수술을 받기 위해 이미 본국으로 귀국했고, 지난해 팀의 3선발 투수로 12승을 올렸던 빌 머피는 부상으로 1군 등록이 말소돼 있는 상황이다. 머피가 언제 1군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지바 롯데의 외국인 선수중 1군 엔트리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선수는 투수인 카를로스 로사 단 한명 뿐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여하에 따라 팀 전력이 요동치는 리그 특성상 지금 지바 롯데는 이러한 부분에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태균과 함께 일본에서 활약했던 이병규(현 LG)나 이범호(현 KIA)가 1군 엔트리 장벽에 막혀 고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지금 지바 롯데는 1군에서 뛸 외국인 선수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형국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김태균의 목표는 3할-30홈런이었다. 지난해 전반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한때 5월 ‘월간 MVP’ 후보에 오를 정도로 대활약을 펼쳤던 김태균이지만 후반기 들어 타격페이스가 침체되며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던 것을 만회하겠다는 포부가 컸었다. 김태균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팀의 4번타자로 나서며 니시무라 감독의 변함없는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개막후 6경기동안 1할도 안되는(8푼 7리) 타율로 부진을 거듭, 급기야는 8번타순까지 밀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편안한 타순에 배치된 덕분인지 이후 김태균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2할대 후반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며 다시한번 부활의 신호를 알렸다. 하지만 김태균은 4월 26일 오릭스전에서 손등에 공을 맞고난 이후 두경기를 결장하며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만다. 그렇지만 복귀 후 다시 맹타를 휘두르며 4월 타율을 .304로 끝마쳤다. 김태균은 이때까지만 해도 지난 해보다 한단계 일취월장한 정교함을 선보이며 별다른 문제가 없을듯 보였다. 물론 홈런이 터지지 않아 불안한 부분도 있었지만 홈런이란 것은 정교함 속에 터지는 김태균의 스타일상 큰 걱정거리는 아니었던 것. 그러나 결국 김태균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이었다. 몸살 감기로 인해 결장, 주니치와의 교류전(5월 17일)에선 수비 도중 손목 부상을 입어 일본진출 후 처음으로 2군으로 내려가게 된다. 보름 후 1군에 복귀한 김태균은 교류전이 진행중이었던 6월 4일 요코하마 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자 역전 3점홈런포를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 홈런은 당시까지 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던 야마구치 순에게 뽑아냈다는 점, 그리고 팀이 2점차 뒤진 9회초 2사 후 터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대단했다. 하지만 김태균의 상승세는 딱 여기까지 였다. 이후 2할대 중반까지 타율이 떨어지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태균은 결국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0일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타자에게 있어 허리부상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다. 뒤에서 앞으로 행해지는 특히 김태균처럼 축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형 스윙을 하는 타자에겐 어쩔수 없이 한쪽의 과부화가 생길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김태균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빨리 허리통증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언제 복귀할지는 모르겠지만 김태균에게 있어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지바 롯데에서 김태균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점도 김태균 입장에선 악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박카스 등 48개 의약품 새달 슈퍼판매 확정고시

    보건복지부는 액상소화제와 정장제, 외용제 가운데 일부를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는 ‘의약품 등 표준제조기준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해당되는 품목은 박카스, 마데카솔, 안티푸라민 등 약국에서 판매되는 48개 일반의약품이다. 내달 18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치며 이르면 7월 말부터 이들 품목은 슈퍼 등 약국 밖에서도 판매된다. 이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4개가 더 늘어난 것으로 광동위생수, 까스활명수 라이트, 까스활명수 소프트 등이 포함됐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약품 등 표준제조기준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표준제조기준 고시가 확정되면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일반약은 허가품목을 반납하고 의약외품으로 신고해 생산·판매가 이뤄진다. 제약회사는 고시 시행 이후 6개월 이내에 의약품제조 및 수입품목 허가 필증을 의약외품 제조·수입품목신고필증으로 바꿔야 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창 들고 사자와 ‘1대 1 결투’ 한 남자의 운명은…

    창 들고 사자와 ‘1대 1 결투’ 한 남자의 운명은…

    마치 과거 로마시대 검투사와 사자의 목숨을 건 혈투같은 싸움이 실제로 벌어졌다.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 라고 주장하는 이집트 남자와 밀림의 왕 사자가 철장 안에서 1대 1로 한판 승부를 겨뤘다. 이 황당한 승부를 벌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 라고 주장하는 이집트인 알-사이드 엘-에사와이(Al-Sayed El-Essawy). 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벨카스의 델타시티에서 이같은 무모한 승부를 겨뤘다. 엘-에사와이는 이날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땅’이라는 내용이 적힌 상의를 입고 창과 방패를 들고 철장 안에 들어가 사자와 맞섰다. 그러나 많은 관객들의 기대(?)와는 달리 승부는 싱거웠다. 사자가 싸우려 하지않고 오히려 졸리는 듯 엘-에사와이를 귀잖아 한 것. 엘-에사와이는 “사자를 몇 일이나 굶겼다.” 고 밝혔으나 한 관중은 “아까 사자가 당나귀 먹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17분 후 철장을 나온 엘-에사와이는 “사자를 죽일 수도 있었지만 자비를 베풀었다.” 며 “나에게는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 고 밝혔다. 엘-에사와이가 이같이 황당한 행사를 벌인 것은 관광객 유치 때문.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 등 시위가 폭발한 이집트는 최근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엘-에사와이는 “내가 사자와 싸워 이긴다면 ‘세계 최강의 남자’를 보고 싶은 관광객이 몰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관광부 장관을 비롯 동물 단체들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인간적인 행위”라며 강격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약사회 왜 ‘박카스’ 목매나 했더니…

    약사회 왜 ‘박카스’ 목매나 했더니…

    최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을 결정하자 대한약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대외적인 이유는 “무수카페인이 천연카페인보다 흡수력이 좋아 많이 복용하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의약외품 전환으로 인한 일선 약국들의 손실을 우려한 반발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동아제약이 과거 박카스에서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제품을 내놓자 약사회장이 직접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담판을 지어 의약외품 전환을 막았다는 일화까지 있다. 왜 약사회는 한낱 드링크류에 불과한 박카스에 목을 매달까? 답은 박카스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대표 품목인 박카스디액은 지난해 전체 국내 의약품 생산품목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품 총생산액은 1490억원으로, 2009년보다 16.9%나 늘어났다. 퀸박셈주(2527억원·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신종인플루엔자백신(1525억원·녹십자) 등의 전문의약품에는 뒤졌지만 일반약 중에서는 유일하게 생산액 10위권 안에 들었다. 박카스디액은 2007년까지 국내 의약품 생산품목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했지만 2008년부터 퀸박셈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선전과 자이데나 등 전문약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줄곧 생산규모 1위 자리를 고수해 오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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