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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특집] 카스코, 여심·럭셔리 잡은 ‘퍼플 골프채’

    [골프 특집] 카스코, 여심·럭셔리 잡은 ‘퍼플 골프채’

    여성용 유틸리티로 유명한 카스코가 선보인 여성용 신제품 ‘페레이나3’ 풀세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페레이나3는 여성골퍼가 필드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페어웨이우드 1자루를 유틸리티로 대체 구성했고, 롱아이언 1자루도 유틸리티 한 자루로 대신했다. 결과적으로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1자루씩, 유틸리티 2자루, 아이언 7자루, 퍼터 1자루의 실용적인 구성을 갖췄다. 대부분의 대중적인 풀세트 클럽들이 중국 또는 베트남에서 제조되고 있지만 카스코 페레이나3는 일본 가가와현 사누키시에 위치한 카스코 본사 공장에서 제조되는 일본 생산품이다. 또 대부분의 여성용 클럽에는 핑크 또는 와인 컬러가 사용되지만 페레이나3는 화이트, 퍼플, 미러골드를 사용해 세련되면서도 럭셔리한 디자인을 연출하였다. 클럽세트를 구매하면 바퀴 캐디백을 무상으로 증정한다. 여성친화적인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일본 카스코 연구개발(R&D)팀과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 중인 동영골프는 오는 6월 카스코의 9번째 유틸리티를 출시할 예정이다. 문의 (031)753-6111.
  • “기울어진 세상,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기울어진 세상,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오는 5월 13일 공식 개막하는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한국관 전시는 ‘카운터밸런스: 돌과 산’(Counterbalance: The Stone and the Mountain)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 한국관의 이대형 예술감독은 12일 “세상을 바라봤을 때 많이 기울어져 있다.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균형의 문제가 한 개인을 넘어 한국, 그리고 아시아의 정체성 문제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총예산이 10여억원 정도 소요되는 전시의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4억 6000만원의 정부예산을 보완해 줄 기업 협찬이 최순실 사태 여파로 전무한 상황이라 전시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구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장기 공석인데다 이번 비에날레부터 커미셔너를 맡겠다고 나섰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펀딩 부진을 해결할 의지가 없어 전시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전시는 주제를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지 않고 두 명의 작가가 각자 연관성 없는 거대 담론을 내세우고 있어 방만한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감독은 “한국관 전시를 준비하면서 국내외 신문과 뉴스를 집중 분석한 결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배척하고 증오하는 현실 속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게 됐다”며 “‘돌과 산’이라는 부제를 붙여 인간에 대한 배려가 빠져 버린 21세기의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지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한국관 전시에는 아시아의 모더니즘을 주제로 작업해 온 작가 이완과 동서양의 경계에서 서구문화의 가치를 냉소적으로 비판하는 작가 코디 최 외에 ‘미스터 K’라는 가상의 인물이 참여한다. ‘미스터 K’는 이완 작가가 황학동에서 발견한 사물함 속에 있던 사진 속의 실존 인물로 이번 전시에서 한국관의 개념을 드러내는 또 한 명의 작가이자 이완 작가의 동명 작품이기도 한다. 미스터K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8·15 해방과 6·25 전쟁, 한강의 기적, 군사독재, 1997년 금융위기까지 체험한 익명의 한국인을 상징한다. 1961년생인 코디 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이민을 가며 서구문화와 직접 충돌한 아버지 세대를 대표한다. 1979년 태어난 이완은 모든 문화를 동등하게 바라보는 아들 세대를 상징한다. 전시는 미스터 K-코디 최-이완으로 이어지는 3세대 사이의 다각적인 함수관계를 설정해 세계적 맥락 속에서의 한국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그 정체성의 정치학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코디 최 작가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결합한 네온 설치조각 ‘베네치아 랩소디’를 비롯한 10점의 작품들로 카지노 캐피털리즘과 비엔날레 제도 자체를 비판한다. 이완 작가는 전 세계 1200명을 인터뷰한 자료를 기반으로 670명을 선정해 각 개인을 상징하는 670개의 시계로 구성된 ‘고유시’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미스터 K의 삶을 담은 사진 1342장으로 구성된 ‘미스터 K 그리고 한국사 수집’도 소개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프랑스의 크리스틴 마셀 총감독의 지휘 아래 ‘비바 아르테 비바’(예술 만세)를 주제로 베니스 현지 카스텔로 공원 및 아르세날레 전시장에서 11월 26일까지 열린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3살 딸에게 명품만 사주는 엄마 논란

    3살 딸에게 명품만 사주는 엄마 논란

    자신의 어린 딸에게 끊임없이 명품을 사주는 엄마의 모습이 전파를 타자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영국 동카스터에 사는 펀 웨스턴-베넷(28)은 ITV 채널의 아침 프로그램 ‘디스 모닝‘에 출연해 자신의 3살 된 딸에게 끊임없이 명품을 사주고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 ’중독‘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녀의 딸 낸시는 구찌 선글라스부터 샤넬 핸드백까지, 성인도 사기 힘든 고가의 명품 액세서리와 의류를 가지고 있다. 1살 때 처음으로 명품 핸드백을 가졌고, 걸음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카메라를 마주보는 것에 익숙해지는 등 또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낸시의 엄마는 “100파운드(약 14만 3000원) 이하의 옷은 아이에게 입히지 않는다”면서 “아이에게 예쁜 옷과 액세서리를 사주는 것은 아이를 예쁘게 보이게 하기 위함이며, 이는 엄마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낸시는 나만큼이나 자신의 예쁘고 비싼 옷과 액세서리를 매우 좋아하며, 나처럼 딸을 입히고 꾸미는 것은 딸을 가진 모든 대다수 엄마들의 꿈”이라고 주장했다. 낸시의 엄마는 딸의 이름으로 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명품으로 도배한 세 살짜리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팔로워가 7000명이 넘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그녀는 “모든 3살 여자아이들이 낸시처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낸시에게 자신의 능력을 고취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딸에게 고가의 명품을 사주는 것에 죄책감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남편과 함께 낸시 및 낸시의 6살 된 동생을 키우고 있으며, 워킹맘으로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비난과 동조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어린 아이는 이렇게 돈 쓰는 방법을 익힐 시간에 밖에서 뛰어노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딸을 마치 바비인형처럼 키우는 것 같다”며 비난하는 한편,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도 행복하다는데 비난할 이유가 없다”, “자신의 돈으로 아이에게 명품 옷과 가방을 사주는 것일 뿐이다. 비난하는 것은 질투에 불과하다”며 낸시의 엄마를 두둔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 “방글라은행 해킹 북한 연루 증거 포착”

    CNN “18개국 금융 기관 해킹” 북핵·미사일 개발에 사용 추정 북한이 지난해 2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해킹했다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랩 ZAO’는 3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신트마르턴에서 열린 안보콘퍼런스에서 지난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해킹해 8100만 달러(약 900억원)를 부정 인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래저러스’(Lazarus)가 북한의 컴퓨터와 연결된 실마리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래저러스는 보안 전문가가 붙인 이름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그동안 레저러스의 북한 연계 가능성을 수사해왔다. ●“北, 래저러스와 연결 우연성 낮아” 이 보안업체 연구진은 래저러스가 해킹에 사용한 유럽의 서버가 지난해 1월 북한 국영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터넷 주소를 가진 컴퓨터와 자료를 교환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래저러스 해커들이 해킹에 사용한 서버에 남은 로그 파일(사용 내역)을 삭제하지 않아 해당 서버가 북한 내 컴퓨터와 연결된 적이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 남아 있었다. 해커의 실수 덕분에 증거를 발견했다는 의미다. 카스퍼스키 랩 ZAO의 비탈리 캄룩 연구원은 “북한이 무작위로 접속하다가 우연히 래저러스와 연결됐다고 볼 가능성은 낮다”며 북한과 레저러스가 연계돼 있음을 강조했다. ●“래저러스, 2013년 韓 금융 테러 주도” 래저러스 해커들은 2014년 11월 소니 픽처스 해킹과 2013년 3월 한국 금융·방송사에 대한 3·20 사이버 테러를 주도했다. CNN은 래저러스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이라크 등 18개국 이상에서 금융 기관을 해킹해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훔친 돈 일부가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 3일로 바꾸자” 英녹색당 제안

    영국에서 주말을 3일로 바꾸자는 제안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녹색당 공동대표 캐롤라인 루카스와 조너선 바틀리는 2일(현지시간) BBC방송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해 “주말을 3일로 바꾸면 영국은 더 생산적이며 건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대표는 영국 싱크탱크 신경제 재단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근무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발생하는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제안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리버풀에서 열린 녹색당 춘계 회의에서 처음 발표됐다. 아직 검토 중이지만, 오는 2020년 공약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바틀리 공동대표는 “우리는 영국을 위해 대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므로 이번 제안에 관심이 쏠리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우리는 기업의 세계화로 인한 큰 압박감과 함께 매우 불확실한 세계 속에 21세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렸을 때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모두가 잘살게 될 것이라고 들었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불평등이 증가한 것이 전부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루카스 공동대표는 “사람들이 지쳤을 때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가 있다”면서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오래 일하고 있으며 건강에 더 큰 손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한발 물러나서 경제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국가가 돼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단지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미래를 원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의 네티즌들은 “좋은 생각”이라는 호평을 보이기도 했지만, “녹색당이 주말을 7일로 바꾸자고 주장해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 “업무 강도는 더 늘게 될 것”, “임금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등 부정적인 견해를 더 많이 보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최대 벽화 완성 눈앞…서울광장 잔디밭 면적

    세계 최대 벽화 완성 눈앞…서울광장 잔디밭 면적

    남미 브라질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벽화가 탄생했다. 상파울로에서 최근 완성된 벽화는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벽화가 에도아르도 코브라의 작품. 거대한 도화지 역할을 한 초콜릿공장 벽의 높이는 30m, 길이는 200m에 이른다. 초대형 벽에 그려진 작품의 면적은 5742㎡(약 1737평), 세계 최대 규모다. 서울시청 앞 광장의 잔디밭 면적(6294㎡·1904평)과 비슷한, 어마어마한 크기다. 코브라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따는 청년을 그려냈다. 벽화 속 청년은 카카오를 잔뜩 실은 카누의 노를 젓고 있다. 카누가 초콜릿 강을 달리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엄밀하게 보면 작품은 아직 미완이다. 마지막 터치가 남아 있기 때문. 코브라는 "15일 정도면 작품이 완전히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대형 작품이다 보니 용품도 엄청난 양이 사용됐다. 코브라는 "(이미 엄청난 락카스프레이를 썼지만) 마지막 터치까지 감안하면 완성까지 최소한 락카스프레이 3200개 정도가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배경을 그리는 데 사용된 유성페이트는 아예 계산하지도 않았다. 초콜릿 카누는 완성되는대로 기네스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에서 기존의 세계 최대 작품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기네스에 오른 세계 최대 벽화는 리우올림픽 개막에 맞춰 2016년 코브라가 완성한 작품 '인종, 우리는 모두 하나'다. 당시 코브라는 세계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며 3000㎡ 규모의 작품 '인종, 우리는 모두 하나'를 그려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코브라는 "상파울로는 벽화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갈레리로 불린다"며 "세계 최대의 작품이 탄생하면서 그 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후임에 일본인 여성 발탁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후임에 일본인 여성 발탁

    난민분야 전문가… 핵 군축 담당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에 일본인 여성이 발탁됐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나카미쓰 이즈미(53) 유엔개발계획(UNDP) 위기대응국장을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NHK 등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인 여성이 유엔본부 사무차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나카미쓰는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와 미국 조지타운대를 나와 1989년 유엔에 들어왔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 안보 분야 및 인도적 지원 분야 등 다양한 자리를 거친 유엔 사무국의 베테랑이다. 유고 난민 문제 등을 담당하며 옛 유고 사라예보 사무소장, 유엔사무총장 특별대표 선임보좌관 등을 지낸 난민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2014년 10월까지 유엔 PKO국 아시아·중동 부장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아시아,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전역 및 서 사하라 지역 등을 주관했다. 스웨덴인 외교관과 1997년에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유엔 대변인은 “나카미쓰는 매우 헌신적이고 전문적”이라며 “지금까지 유엔의 개발, 난민 보호, 군축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적임자”라고 평했다. 핵무기의 법적 금지 문제 등 세계의 핵 군축 등을 다루게 될 그녀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총장을 보좌해 세계를 더욱 평화롭게 만들고자 성심성의를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내 여성 직원의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혀 온 만큼 이번 인사도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나카미쓰 대표 외에 일본인으로는 다카스 유키오 행정감리국장이 유엔 고위직인 사무차장 자리에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폐업 속출…‘먹거리X파일’ 고발당하지 않는 고발프로그램의 횡포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폐업 속출…‘먹거리X파일’ 고발당하지 않는 고발프로그램의 횡포

    지난 12일 종합편성채널 ‘채널 A’의 시사교양프로그램 ‘먹거리X파일’이 대만식 ‘대왕 카스테라’ 제조과정에 식용유 및 화학첨가제가 사용된다는 점을 들어 비판한 후 소규모 점포의 폐업 속출 등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방송에서 지적된 사항들에 대해 다수 전문가들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데 이어 방송이 일부 업체만의 관행을 업계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부풀렸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고발 프로그램의 전문성 및 윤리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왕 카스테라’ 정말 문제가 있었을까? 식품 전문가들은 제빵에서의 식용유 사용은 선택의 문제일 뿐 윤리적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문정훈 서울대 식품비지니스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버터보다 식용유가 들어가면 풍미는 떨어지지만, 반죽의 탄력이 올라가는 장점이 있어 식용유를 쓴다”며 “‘제빵시 식용유를 넣는 것은 부도덕하다’는 프레임으로 방송을 만들면 소비자들을 매우 오도하는 것”라고 썼다.비난 여론이 강해지자 먹거리X파일 측은 26일 ‘대왕카스테라 방송 그 후’ 편을 방영, 식용유가 사용된 빵에 ‘케이크’가 아닌 ‘카스테라’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대다수 시청자들은 앞서 지적했던 식용유 사용 관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속출하자 ‘논점 흐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방송 한 편에 무너지는 영세 자영업자의 가정 ‘먹거리X파일’의 이번 방송 내용과 무관한 대왕카스테라 업체들은 크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왕카스테라 업주는 ‘먹거리X파일’ 공식 홈페이지에 쓴 글에서 “매출이 90% 이상 줄어 하루하루 장사를 할수록 오히려 손해 보는 지경이 되었습니다”며 “작가가 쓴 마지막 한 줄, ‘대부분의 업체가 이렇게 만든다’, 이 확인되지 않은 무책임한 당신의 한 줄 끄적임에 저는 억대 빚이 생겼습니다”고 전했다.이번 논란에서처럼 근거가 확실치 않은 보도에 무고한 요식업 종사자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는 과거에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이러한 보도행태에 시청자들은 늘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일부 언론들의 태도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고발언론은 누가 고발하는가 지난 2014년 5월 먹거리X파일(당시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은 전국에서 유행하던 먹거리인 ‘벌집 아이스크림’에 파라핀 성분이 함유됐다며 문제 삼았던 바 있다. 이때 방송 측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일부 업체의 문제를 업계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묘사, 상당수 무고한 사업주에 피해를 입혔다. 특정 영세업체 몇 곳이 심각한 곤경에 빠졌던 사례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먹거리X파일은 벌집 아이스크림 방송 이후 불과 약 두 달 후인 2014년 7월 비위생적으로 노계(老鷄)를 취급하는 업체를 고발한다며 한 칼국수 음식점을 방송에 내보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닭고기의 식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노계를 선택해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있었으며, 결국 프로그램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지난해 승소했다. 먹거리X파일의 PD겸 진행자였던 이영돈 PD는 프로그램 하차 후 JTBC에서 진행한 ‘이영돈PD가 간다’에서도 비슷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이영돈 PD는 한 ‘그릭요거트’ 전문점의 일부 메뉴만을 취재하고는 ‘진짜 그릭요거트를 취급하는 업체가 아니다’고 보도했다가 사실이 밝혀지자 뒤늦게 사과 방송을 내보낸 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씨줄날줄] ‘대왕 카스테라’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왕 카스테라’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노란 간판의 작은 길거리 빵집을 한 번쯤 봤을 법하다. 상권이 웬만큼 형성된 곳에서는 몇 달 새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대왕 카스테라’ 매장이다.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이들 가게의 공통점. 골목 귀퉁이나 상가의 자투리 공간에 놓인 오븐이 설비 시설의 거의 전부다. 길가로 뚫린 쪽문으로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판매하는 초소형 프랜차이즈 빵집이다.대만 단수이 거리의 명물인 대왕 카스테라가 국내 진입한 지 몇 달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어느 종편 방송의 먹거리 고발 프로에서 식용유 함량 문제가 언급된 뒤 불과 보름여 만에 빚어진 사태다. 방송은 이 카스테라에 식용유와 액상 달걀이 과다하게 들었다고 꼬집었다. 밀가루 대비 식용유 비율이 최대 70%까지 들었으며, 식용유가 8% 이상 들어간 빵은 애초에 ‘시폰 케이크’라고 불러야 했다는 것이다. 문전성시였던 매장들은 방송 이후 거짓말처럼 파리를 날리거나 폐업 선언을 했다. 가게 앞에 달걀 판을 쌓고는 “식용유 빵이 아니라 계란 빵”이라며 읍소하는 점주도 있다. 그렇다면 의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애초에 ‘대만 시폰 케이크’라는 이름을 썼더라면 시비가 없었을까. 먹거리에 예민해 고발 프로에 쉽게 동조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번만큼은 사뭇 다르다. “폐식용유도 아닌데 문 닫을 죄냐”, “설탕이 거의 들지 않은 웰빙 빵”, “자영업자 폐업률 높이는 못된 방송” 등등. 심지어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음모론까지 가세한다. “기업형 빵집들이 신생 업체를 싹부터 자르려는 술책 아닐까.”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런 해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확대 재생산되는 중이다. 독성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라셀수스는 “모든 물질은 독이며, 중요한 것은 양”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생존에 필수인 물마저도 너무 많이 마시면 해롭다. 뇌가 부어올라 죽음에 이르는 이른바 ‘물 중독’.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우려가 현실에서 치명타가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대왕 카스테라에 중독된 소비자들이 속출하기 전에는. 이쯤에서 떠오르는 마크 트웨인의 싱거운 한마디. “적당히 마신 물은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다.” 대왕 카스테라 감싸기 여론은 어쩌면 현실의 거울이다. 어쩔 수 없이 나 홀로 사장이 된 자영업자가 14년 만에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어제 통계청의 발표다. 취업하기가 어려워 종업원도 하나 없는 1인 사업장을 여는 세태는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왕 카스테라의 수난에 왠지 짠해지는 이유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우디·니모·도리… 픽사 스타들 탄생기

    우디·니모·도리… 픽사 스타들 탄생기

    카우보이 인형 우디 보안관과 우주 전사 장난감 버즈라이트이어, 복실복실 귀여운 몬스터 설리와 외눈박이 마이크, 호기심 많은 아기 물고기 니모와 모태 건망증 도리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3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이 다음달 15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픽사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월·E’, ‘업’,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등 독창적인 예술성과 최첨단 컴퓨터 기술을 합쳐진 작품들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북미 시장을 기준으로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톱 10에 ‘도리를 찾아서’(1위) 등 무려 네 편을 올려놓고 있다. 픽사는 경영, 대중 예술, 과학의 혁신가들이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루카스필름의 컴퓨터 관련 부서를 인수한 스티브 잡스가 애니메이터 존 라세터, 컴퓨터 공학자 에드 캐드멀과 손잡고 1986년 설립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장편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1995년 존 라세터가 연출한 첫 작품 ‘토이스토리’에서부터 애니메이션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이번 특별전은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순간이 아니다. 존 라세터의 말처럼, 예술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과학기술이 예술에 영감을 불어넣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완성시키기 위해 픽사의 아티스트들이 수년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연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완성되어 가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를 위해 픽사 아티스트들이 직접 빚어낸 핸드 드로잉, 파스텔 스케치, 페인팅, 3D(3차원 입체) 캐릭터 모형 등 450여점이 준비됐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에 다름 아니다. 이번 특별전은 픽사의 창의적인 예술성을 높이 평가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이 2005년 개최했던 ‘픽사 20년전’을 바탕으로, 이후 새로운 작품들을 보강한 콘셉트이다. 평일에는 하루 네 차례, 주말에는 두 차례 도슨트(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람료 9000~1만 3000원. (02)325-1077.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유럽예선] 독일 5전승, 폴란드와 잉글랜드 나란히 4승1무

    [월드컵 유럽예선] 독일 5전승, 폴란드와 잉글랜드 나란히 4승1무

    안드레 쉬얼레(도르트문트)가 2골 1도움으로 활약한 독일이 쾌조의 5전승을 내달렸다. 서른다섯 저메인 데포(선덜랜드)가 복귀 골을 신고한 잉글랜드와 폴란드도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바쿠의 토피그 바흐라모프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아제르바이잔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C조 5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당연히 승점 15의 조 선두로 2위 북아일랜드(승점 10)와의 간격을 벌렸다. 3위는 체코공화국(승점 8). 다섯 경기에서 19골을 쏟아내 경기당 3.8골을 작성한 독일은 단 1실점에 그치는 ‘짠물 수비’도 자랑하고 있다. 쉬얼레는 전반 19분 요나스 헥토르(쾰른)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골문 정면에서 살짝 방향만 바꿔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31분 동점골을 내준 독일은 5분 뒤 쉬얼레의 패스를 받은 토마스 뮐러(뮌헨)의 결승골이 터져 승기를 잡았다. 전반 45분 마리오 고메즈(볼프스부르크)의 쐐기골까지 이어져 전반을 3-1로 마친 독일은 후반 36분 헥토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골을 장식하며 대승을 매조졌다. F조의 잉글랜드도 런던 웸블리구장으로 불러들인 리투아니아와의 5차전에서 ‘백전노장’ 데포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4승1무(승점 13)를 기록, 2위 슬로바키아(승점 9)와의 간격을 4로 늘려 본선행에 한 발 다가섰다. 특히 유럽 예선에 나선 5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서른다섯 살 데포는 잉글랜드 대표로 20골 클럽에 가입한 22번째 선수가 됐다. 애덤 랄라나(리버풀)는 후반 21분 바디의 쐐기골을 도왔는데 최근 다섯 경기에서 네 골에 간여(3골 1도움)했다. 바디는 이날 경기 첫 볼터치를 골로 연결했다. 슬로바키아(승점 9)와 슬로베니아(승점 8)가 조금 멀찍이서 잉글랜드를 쫓고 있다. E조의 폴란드는 몬테네그로 원정 5차전을 2-1로 이겨 마찬가지로 다섯 경기 무패(4승1무 승점 13)로 조 선두를 굳건히 했다. 전반 40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뮌헨)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몬테네그로의 막판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던 폴란드는 후반 38분 루카스 피스첵(도르트문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몬테네그로와 덴마크가 승점 7로 같지만 골 득실이 갈려 각각 2위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량 1위 맞아? 베네수엘라 휘발유 대란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량 1위 맞아? 베네수엘라 휘발유 대란

    생수보다 휘발유가 싸다는 베네수엘라에서 초유의 에너지부족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화력발전에 사용할 연료마저 모자라 자칫 전국적인 전력부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시의원 토마스 단젤(야당 프리메로 후스티시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카라카스의 에너지위기를 고발했다. 단젤에 따르면 카라카스에서 에너지부족이 가시화한 건 약 20일 전부터다. 회견에서 단젤은 "카라카스에 가솔린과 경유가 모자라 주유소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며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도저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상황은 주유난에 그치지 않는다. 화력발전소엔 발전용 연료가 모자라 전력생산까지 차질을 빗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화력발전에 가솔린과 디젤연료를 사용한다. 단젤은 "이미 카라카스에선 화력발전을 못해 선별적 단전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면서 "카라보보, 안소아테기, 라라, 차치라 등 다른 주로도 전력위기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는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야권의 책임 추궁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단젤은 "정부와 국영석유회사에 이유를 묻자 카리브에 일기가 불순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단젤은 "날씨가 안 좋아 가솔린과 경유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에너지부족은 비효율적이고 무능한 정책의 작품"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에서 가솔린이 부족한 적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초유의 사태에 대해 정부는 책임을 지고 당장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봄은 오케스트라다

    봄은 오케스트라다

    ‘개근’ 수원시향 등 20개 악단 참여… 본드라첵·선우예권 등 협연 눈길 해마다 벚꽃 필 즈음, 전국 방방곡곡 오케스트라들이 한자리에 모여 큰 잔치를 벌인다. 새달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7 교향악축제’다.예술의전당 개관과 함께 시작해 내년 30주년을 맞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악단에서부터 지역에서 클래식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악단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연주력을 뽐낸다. 올해는 20곳이 참여한다. 유일하게 개근하고 있는 수원시향(28회 참여), 부천필, 코리안심포니(이상 27회), KBS(25회), 부산시향(24회), 서울시향, 대전시향(이상 23회), 인천시향(22회), 대구시향(20회) 등과 홍콩필하모닉이 해외 악단으로는 10년 만에 함께한다. 지역 악단들이 흥행과 연주력을 놓고 은근하게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무대다.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만한 기량을 지닌 곳은 전국적으로 30~40곳 정도인데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마다 10월 즈음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듬해 축제를 함께할 악단이 추려진다. 연주력과 평판이 최우선 기준이지만 지역 안배도 한다. 한 지역 오케스트라의 경우 공연 날 40인승 전세버스 10여대가 집결하며 연주력 못지않은 결속력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또 지역 커뮤니티 단위로 공연장에 오는 경우가 많아 정기 연주회 같은 말쑥함보다는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가 연출된다. 내년부터 뉴욕필하모닉을 지휘하는 얍 판 즈베덴(홍콩 필)과 국내에서 활동하는 해외 지휘자인 미누엘 로페스 고메스(부산시향), 제임스 저드(대전시향), 요엘 레비(KBS), 줄리안 코바체프(대구시향), 티에리 피셔(서울시향) 등을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협연자도 수두룩하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수원시향), 국내 차세대 피아니스트인 선우예권(원주시향)과 김다솔(코리안심포니),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이자 정경화의 제자인 크리스텔 리(서울시향)와 각종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하고 있는 김봄소리, 더블베이스계의 핫이슈 성민제(제주교향악단), 오슬로 필하모닉의 호른 수석 김홍박(인천시향) 등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춘천시향), 말러의 교향곡 제7번 밤의노래(수원시향),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광주향) 등 올해 테마인 밤과 관련한 레퍼토리가 다수 연주된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프로그램도 있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이상의 서곡(서울시향), 카셀라의 교향곡 2번(프라임필), 루토스와프스키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강남심포니)은 국내 초연, 최정훈의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다랑쉬(제주교향악단)는 세계 초연이다. 1만~4만원. 홍콩 필은 2만~8만원. (02)580-130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돌스키, A매치 고별 무대 결승골 “영예롭게 떠납니다”

    포돌스키, A매치 고별 무대 결승골 “영예롭게 떠납니다”

    루카스 포돌스키(31·독일)가 A매치 고별 무대에서 후반 24분 결승골을 터뜨려 잉글랜드를 1-0으로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포돌스키는 23일 새벽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로 불러 들인 잉글랜드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 독일 국기를 가슴에 붙인 채 130번째 출전해 주장 완장을 차고 결승골을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드레 쉬얼레(도르트문트)의 크로스를 왼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잉글랜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잉글랜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대행 딱지를 뗀 뒤 처음 나선 이 경기에 새 얼굴들을 대거 선보였는데 포돌스키의 결승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경기를 압도하는 듯했다. 아담 랄라나(리버풀)가 전반 막판 상대 골키퍼 조 하트(토리노)와 거의 일대일 상황에 결정적인 슛을 때렸으나 하트의 옆을 스치며 날아간 공은 포스트를 맞고 퉁겨나온 것이 뼈아팠다.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는 득달같이 달려나온 독일 수문장 마르크 안드레 터 스테겐(바르셀로나)에게 걸려 넘어진 뒤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마이클 킨(번리)이 코너에서 날린 슈팅은 델리 알리와 에릭 다이어(이상 토트넘)의 슈팅 모두 테르스테겐에게 막혔다. 이 모든 잉글랜드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뒤 포돌스키의 결승골이 터졌고 독일은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가 추가골을 노렸으나 하트가 막아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6kg 감량’ 심진화, 다이어트 비결 물어보니..“국물 끊은 것”

    ‘16kg 감량’ 심진화, 다이어트 비결 물어보니..“국물 끊은 것”

    개그우먼 심진화가 ‘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21일 방송되는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탄수화물을 알아야 내 몸이 산다’ 편을 통해 흔히들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고 있는 탄수화물에 대한 오해를 풀어본다. 방송에서는 좋은 탄수화물 고르는 법부터 나쁜 탄수화물 태우는 법, 제대로만 먹으면 성인병은 물론 암까지 막을 수 있다는 탄수화물의 제대로 된 섭취법과 함께 ‘반전의 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최근 5개월 만에 16kg 감량에 성공한 심진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방송에선 2주 동안 건강한 탄수화물 섭취를 통해 지방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탄수화물 식단이 공개됐고, 심진화는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접한 뒤 연이어 분통을 터뜨려 웃음을 안겼다. 심진화는 “다이어트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국물을 끊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식단을 보니 국이 모두 포함돼 있다. 배신감이 든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같이 국물류는 나트륨 섭취량을 과다하게 만들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탄수화물 다이어트’ 식단에 국물이 포함된 이유는 무엇일까.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 심진화는 음식의 당 지수(GI)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식빵과 카스텔라 중 어느 것이 당 지수가 높은지 그 결과가 공개되자 다시 한 번 허탈함을 표출했다. 흔히 식빵보다는 카스텔라가 단 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당 지수가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식빵의 당 지수가 높다고 밝혀졌기 때문. 심진화는 “다이어트 할 때, 일부러 카스텔라나 케이크류는 피하고 식빵으로 대체했다. 그런데 내가 뭘 한 건지 싶다”며 황당해했고, 이에 운동처방사 김선우는 “당 지수는 밀가루 함유량과 관련이 있다”면서 “카스텔라에는 유제품이, 식빵에는 밀가루가 많이 포함돼 있어 식빵이 당 지수가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 = MB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10회 아산의학상에 김진수·한덕종씨

    제10회 아산의학상에 김진수·한덕종씨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0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을, 임상의학 부문에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올해 젊은 의학자 부문에는 최정균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와 안정민 울산의대 심장내과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단장과 한 교수에게는 각각 3억원, 최정균 교수와 안정민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인 김진수 단장은 유전자 염기서열 일부를 자르거나 교정할 수 있는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카스9’를 개발해 학계의 이목을 이끌었다. 2012년 인간 세포의 유전자 교정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 새로운 절단효소 ‘Cpf1’을 장착해 더 정밀하게 원하는 부분을 교정할 수 있는 신형 유전자가위 ‘크리스퍼-Cpf1’의 정확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인 한 교수는 신장·췌장 이식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1992년 뇌사자의 신장·췌장 동시 이식술에 성공한데 이어 같은 해 생체기증자 췌장 이식술에도 최초로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 교수는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4631건의 신장이식술을 시행했고, 췌장이식은 뇌사자와 생체기증자를 포함해 350건을 달성했다. ‘젊은 의학자’로 선정된 최정균 교수는 DNA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주요 원인 인자를 규명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안정민 교수는 수술 없이 혈관을 통한 최소침습시술로 심장 스텐트·판막 등을 장착시켜 심장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했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카스 국토대장정 학생 144명 모집

    박카스 국토대장정 학생 144명 모집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함께하는 ‘제20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참가 학생 144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오는 24일부터 4월 7일까지 동아제약 국토대장정 홈페이지(www.kukto.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용은 동아제약이 전액 지원한다. 최종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4월 26일 동아제약 국토대장정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남자 72명, 여자 72명을 뽑는데 국내 소재 대학교에 재학중인 해외 유학생은 우대한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언제까지나, 함께,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7월 3일(월)부터 23일(일)까지 총 20박 21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경주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영천, 군위, 상주, 단양, 제천, 원주, 이천을 거쳐 완주식이 진행되는 서울까지 총 578.7km를 걷게 된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1회부터 19회 참가대원 및 스태프를 초청해 완주식 후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인생 고민에 해답 준 ‘손안의 참고서’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인생 고민에 해답 준 ‘손안의 참고서’

    장정일은 시인이다. 지금 장정일은 시를 쓰지 않지만 그의 시를 좋아했던 내게 장정일은 언제나 시인이다. 내가 써 놓고 처음으로 흡족한 기분이 들었던 첫 습작은 어느 정도 장정일의 시를 모방한 것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시보다는 소설 쪽이 더 근사한 문학 세계라고 믿고 있던 내게 무엇보다 큰 충격을 안겨 준 작품을 쓴 것도 장정일이었다. 그 시는 ‘삼중당문고’다.장정일이 쓴 시를 발견할 무렵 나는 이미 삼중당문고를 읽고 있었다. 아니, 내가 아는 한 책 읽기를 즐기는 모든 사람이 삼중당문고를 읽었다. 1970~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치고 삼중당문고를 한 권이라도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장정일의 시 ‘삼중당문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열다섯 살,/ 하면 금세 떠오르는 삼중당문고/ 150원 했던 삼중당문고” 내가 삼중당문고라는 걸 처음으로 읽었던 때는 이미 새 책 가격이 700원 정도였기 때문에 150원짜리 삼중당문고에 대한 기억은 없다. 하지만 1980년대도 저물어 가고 있던 그때 삼중당문고는 헌책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마땅한 벌이가 없는 학생 신분이라 용돈을 아껴 가며 그 책을 한 권씩 샀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그게 중학교 1학년 때였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샀던 삼중당문고가 무엇이었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 당시 학교에서는 춘원 이광수에 대해 배웠는데 선생님은 ‘흙’이라는 소설 내용이 매우 길어서 수업 시간에 다 읽을 수는 없지만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나중에 어느 곳에서든지 꼭 구해서 읽어 보라고 했다. 수업이 끝난 다음 나는 선생님께 그 책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물었고 우리 반 담임이기도 했던 그분은 친절하게 “유명한 책이라서 헌책방에 가면 여러 종류가 있을 거다”라고 알려주셨다. 그날 당장 학교 근처 시장에 있는 헌책방으로 달려갔고 선생님 말씀은 틀림이 없었다. 거기엔 ‘흙’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이 여러 권 있었는데 내 호주머니 사정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건 300원짜리 삼중당문고를 벗어날 수 없었다. 거기엔 분명히 상, 하 두 권으로 나뉜 삼중당문고 ‘흙’이 있었다. 그러나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토마스 만이라는 독일 작가의 소설 ‘마의 산’이었다. 그 책은 ‘흙’보다 더 길어서 세 권짜리였다. ‘흙’과 ‘마의 산’을 모두 산다면 300원짜리 다섯 권이니까 총 1500원이다. 이 돈이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전 재산이고 책을 사면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다른 곳에 쓸 돈이 없다. 어째야 할까. 이런 속마음을 헌책방 주인아저씨는 꿰뚫고 있었던 걸까? 내게 다섯 권을 모두 사면 권당 100원씩 빼준다는 제안을 하셨다. 두말 할 것 없이 나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작지만 두툼한 삼중당문고 다섯 권을 1000원에 사들고 날아갈 듯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흙’은 조금 미뤄 뒀고 궁금했던 ‘마의 산’이 먼저였다. 그렇게 며칠 동안 교과서 대신 삼중당문고를 붙잡고 지냈다.그날 이후로 헌책방을 돌며 삼중당문고 찾는 게 일이 됐다. 우선 값이 싸서 부담 없었고, 책 크기 또한 가격만큼이나 작았기 때문에 가방에 넣어 다니기 좋았을 뿐만 아니라 손에 들고 다닌다고 해도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아무 일 없이 공원에 앉아 있을 때, 종로서적 앞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 그 존재를 잊고 있던 때도 많았지만 언제나 손에는 삼중당문고가 있었다. 책 보는 눈이 조금 더 넓어졌을 즈음엔 삼중당 말고도 여러 출판사에서 문고본을 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문고본을 펴내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후 1950년대부터다. ‘정음문고’가 첫 시작이었고 그 뒤를 이어 ‘을유문고’, ‘민중문고’ 등이 선보였다. 그러다 고도 성장 시기인 1970년대 이후 문고본 시장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범우사, 동서문화사, 삼성출판사, 전파과학사, 박영사, 탐구당, 서문당 등 당장 기억나는 것만 열거해도 이렇게 다양한 출판사에서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문고본을 펴냈다.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이 활자 매체 외에는 딱히 없던 그때 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린 지식의 보물 창고였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은 책에서 꿈과 희망을 찾았고 반대로 어디론가 숨고 싶은 때도 책은 좋은 도피처를 마련해주었다.학생 시절 내가 만난 ‘마의 산’으로 말하자면 아주 훌륭한 ‘인생 참고서’였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때, 날마다 하고 있던 이상한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그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어울리지 않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했다. 그런 얘기를 친구들이나 부모님과 거의 하지 못했다.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의 산’의 주인공 한스 카스토르프 역시 나와 비슷한 처지였다. 젊고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었지만 몸이 약한 사촌 요하임을 만나러 스위스의 한 요양원을 방문하면서 그의 세계는 완전히 뒤바뀐다. 그곳에선 죽음이 생활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급기야 삼주 정도만 휴가 삼아 머무를 계획으로 이곳을 찾은 카스토르프 자신이 병에 걸리면서 자그마치 7년 동안 요양소 신세를 지게 된다. 그 역시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제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입장이 된 것이다. 주인공은 그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요양소에서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만나 대화하면서 삶의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 간다. ‘마의 산’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도 몇 가지 판본을 새로운 번역으로 읽어 볼 수 있다. 나는 그동안 이 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 본문이 세로쓰기로 된 삼중당문고로 서너 번은 읽은 것 같다. 전자책으로도 한 번 읽었고 고동색 하드커버 장정이 멋진 을유문화사판으로도 읽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아끼는 책은 삼중당문고에서 펴낸 세 권짜리 책이다. 그 책만큼은 아직까지도 갖고 있다. ‘마의 산’을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읽고 있는데, 편하기로는 전자책이 제일이겠지만 내게는 역시 삼중당문고가 가장 좋다. 손바닥만 한 삼중당문고를 펴서 읽을 때면 책이란 내용만 보고 끝내는 게 아니라 몸의 모든 부분이 함께 느끼며 감동한다는 걸 깨닫는다.독일 타우흐니츠문고의 발간 목록은 5000권이 넘는다. 현재까지 6800종 이상을 펴낸 크세주문고는 프랑스의 자랑이다. 영국에는 개성 넘치는 표지 디자인으로 예술성까지 인정받은 펭귄북스가 있다. 1927년부터 문고본을 펴내기 시작해 올해까지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이와나미문고도 여전히 일본출판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들과 비교하자면 가장 규모가 컸던 삼중당문고가 1975년부터 시작해 1990년까지 총 500권을 펴내긴 했어도 우리 문고본 시장은 작은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가 세계저작권협약(UCC)에 가입한 1987년 이후에는 발간되는 문고본 종수가 줄어들거나 출판사 자체가 아예 없어지는 추세를 이어 왔다. 최근 들어 몇몇 출판사들이 ‘쏜살문고’, ‘땅콩문고’ 등 새로운 기획으로 다시 문고본을 출판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지만 아직까지 삼중당문고가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가진 삼중당문고 ‘마의 산’ 책등에는 473번이라는 숫자가 박혀 있다. 책 뒤에는 발간 목록이 있어서 읽은 책에 하나씩 동그라미를 그려 넣는 재미도 컸다.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그런 재미와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우리나라 문고본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해 본다.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대표
  • 대왕카스테라 먹거리x파일 “반죽할 때마다 식용류 700ml씩” 충격

    대왕카스테라 먹거리x파일 “반죽할 때마다 식용류 700ml씩” 충격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대왕 카스테라의 실태가 폭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관련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마비가 된 상황이다. 1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는 대왕 카스테라 제조법의 진실을 파헤쳤다. 취재 결과 한 매장은 버터 대신 기름을 넣고 반죽할 때마다 식용유를 700ml씩 들이 부었다. 이곳은 노른자를 만들기 위해 카놀라유 650g, 우유 750g, 밀가루 1kg, 노른자 1kg을 넣었다. 신선한 달걀이 아닌 액상 달걀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버터 대신 엄청난 양의 식용유를 투입하고 있었다. 국내 대왕 카스테라 중 가장 큰 규모의 D매장은 “모든 빵에 기름이 들어간다”며 반죽을 잘 섞게 만드는 유화제를 비롯해 팽창제, 믹스 가루를 사용했다. 문제는 해당 매장이 손님들에겐 “밀가루와 달걀만 들어간다. 화학 첨가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전해왔다는 것이다. 해당 매장의 직원은 “화학첨가제를 넣지 않으면 반죽이 되지 않는다”고 실토했다. 전문가들은 ‘먹거리X파일’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케이크를 만들면서 한 번도 기름을 넣어본 적이 없다. 원가 절감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들의 제조 영상을 보며 “싼 분유를 넣는다. 우유 대신 풍미를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판매하고 있는 7종의 대왕 카스테라를 분석해본 결과 높은 수준의 지방이 검출됐는데 일반 카스테라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8배에 해당하는 수치여서 충격을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힌두교 식인종’과 함께 인간 뇌 먹어…CNN 논란

    ‘힌두교 식인종’과 함께 인간 뇌 먹어…CNN 논란

    CNN TV 진행자 레자 아슬란(44)이 인도에서 힌두 식인종파와 함께 인간 뇌를 먹는 모습이 촬영돼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이슬람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있는 작가이자 종교학자다. 지난 일요일 5일(현지시간) 방영된 ‘빌리버 위드 레자 아슬란(Believer with Reza Aslan)’ 시리즈의 일부 에피소드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공포감과 경악감, 미국 힌두교 신자들의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당 소속 툴시 가바드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CNN이 힌두교에 대한 두려움과 인도 사람들에 대한 오해를 증가시키는데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매우 혼란스럽다"며 "아슬란은 힌두교를 묘사하는데 어리석은 방법을 사용했고 선정적 소재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힌두교인들이 끊임없이 논쟁 중인 카스트와 카르마(업), 윤회(환생)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 아슬란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바라나시에서 힌두교 종파 중 하나인 아고리(Aghori) 수도자들 의식에 초대받아 요리한 뇌 조직을 함께 먹었다. 해골에 알콜 음료를 담아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의 뇌라는 것을 알기 전이었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죽은 사람의 뇌가 무슨 맛인지 알고 싶은가요? 그것은 바싹 탄 숯덩이였다"고 알렸다. 인도계 미국인들은 주류 힌두교와 관계가 없는 작은 종파의 믿음을 과장했다며 CNN을 비판했다. 힌두스탄 타임스 신문은 미국의 인도 정치 활동 위원회(PAC)가 "미국 전역의 인도계 국민에 대한 증오로 가득찬 공격성 보고가 담긴 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종교인 힌두교를 야만적 종교로 규정지었다"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논쟁의 중심에 선 아슬란에게서 사과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그는 트위터로 ‘왜 CNN의 레자 아슬란이 인간의 뇌를 먹어서는 안되는지’라는 기사 제목을 다시 언급하면서 "이 같은 표제를 위해 평생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나는 카메라 앞에서 그리고 목소리 해설을 삽입할 때 반복적으로 말했다. 그들은 힌두교의 대표자들이 아니며 고결함과 불결함을 구분짓지 않는 극단적인 힌두 종파 라고"란 글이 올라와있다. 한편 아고리 종파는 힌두 신 시바의 신자로서 아무것도 인간의 신체를 더럽힐 수 없다고 믿는다. 사람을 죽여서 먹진 않지만 시신의 얼굴을 화장해서 나온 재를 바르거나 시신의 살점과 뼈를 먹는 의식때문에 '식인종'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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