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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주의 시장경제 「비법」 전수/강택민 「20시간 쿠바방문」 배경

    ◎중­소분쟁이후 오랜 앙숙관계 청산/군중 열렬한 환영,「오늘의 동지」 과시 ○최고의 훈장 받아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했던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행선지인 브라질 공식방문에 앞서 잠시 쿠바에 들러 하룻밤을 묵는 동안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중국 TV에서는 강주석이 쿠바 최고의 영예인 호세 마르티 훈장을 받는 모습으로부터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과의 뜨거운 포옹,공항주변 연도에 나온 수많은 군중들의 열렬한 환영모습 등을 비춰주고 있어서 불과 몇년만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케 했다. ○카스트로와 포옹 소련과 동구에서 사회주의체제가 흔들리기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쿠바는 견원지간이었다.카스트로가 혁명에 성공한 직후인 60년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쿠바와 국교를 맺을 정도로 양국관계는 처음에는 좋게 출발했으나 곧이어 시작된 중소분쟁의 와중에서 쿠바가 철저하게 친모스크바 노선을 추종하자 서로 등을 돌린채 살아왔었다.그래서 카스트로는 중국을 「이단자」로 공격하기도 하고심지어는 비동맹회의에서 세계의 불행이 미국과 그 동맹국인 중국에 있다고 까지 비난했을 정도였다. 그토록 매정하게 중국을 매도하던 바로 그 카스트로가 지난 21일밤 아바나의 혁명궁에서 벌어진 강주석 환영 리셉션에서는 『영원불멸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사상을 중국 현실에 맞도록 영명하게 적용시켰다』고 극구 찬양하는가 하면 중국인구가 거대함을 들어 『아직도 세계 인구의 5분의1 이상이 사회주의 깃발 아래 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중 싸잡아 비난 하지만 중국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북한 베트남 등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들을 모아 맹주 노릇을 꿈꿀 것인가.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중론이다.쿠바로서는 붕괴된 소련 대신 중국을 맏형으로 모셔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으로서는 그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이런 점에 비추어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더 이상 붕괴되지 않은채 견디어 주기만을 바라고 있는게 중국의 속마음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사회주의체제를 허물지 않고도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하는게 가장 큰 쿠바방문 목적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을 정도다. ○위싱턴방문 좌절 강주석의 쿠바방문이 불과 20시간에 불과하고 그것도 시애틀 APEC회담 이후 워싱턴을 방문하려던 당초의 희망이 「한국과의 선약」을 이유로 미국측이 반대하는 바람에 아바나 기착이 결정되지 않았나 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기 때문이다.
  • 강택민 20일 쿠바방문계획(지구촌단신)

    【아바나 로이터 연합】 쿠바는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겸 공산당총서기가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초청으로 20일 쿠바를 방문한다고 16일 발표했다.
  • 관광산업에 눈돌린 쿠바(세계의 사회면)

    ◎“경제난타개 제1수단”…작년 50만명 유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쿠바가 관광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쿠바국가평의회의장 피델 카스트로가 지금까지 부도덕하고 타락한 것이라고 경멸해온 관광산업을 이제 쿠바경제의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카스트로는 최근 한 연설에서 『우리는 맑은 공기와 푸른 바다,자연의 아름다움을 팔려고 한다』면서 만일 쿠바가 관광산업을 잘 활용하면 비틀거리는 쿠바의 경제를 옛 공산 동맹국들,특히 구소련이 붕괴되기 전의 상황보다 더 강력한 위치에 올려 놓을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천만명의 관광객을 받아들이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쿠바의 관광산업은 마약도 매춘도,도박도 없는 세계에서 가장 순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50만명의 관광객이 쿠바를 방문,5억3천만달러를 뿌리고 갔다.이는 22억달러에 달하는 쿠바의 세입에서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유입이 쿠바인들을 부패시키고 그들의 주체성을 흐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그는 경고한다. 지난 25년이상동안 쿠바정부는 관광을 멀리했다.카스트로정부에게 관광은 부패하고 타락한 것이며 악을 끌어들이는 더러운 것으로 비쳐졌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수도 아바나동쪽의 바르데로와 남쪽의 카요 라르고,그리고 중부의 카요 코코등과 같은 일부 지역만이 국내관광산업을 위해 개발되었을 뿐이다. 휴양지는 공로있는 근로자들,특히 이 나라의 주요 수입원인 사탕수수를 수확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보상으로 이용되었다. 관광산업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스트로는 관광과 최근 쿠바에서 취해진 달러화의 합법화조치가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국은 수도 아바나와 관광지들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매춘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CIA,해외공작 비밀문서 내년 공개/쿠바침공 등 포함

    【뉴욕 연합】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냉전시대에 이뤄졌던 주요한 해외 정치공작에 관한 비밀문서들을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9일 미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IA가 내년에 공개할 자료는 1950년부터 63년사이에 이뤄진 비밀공작들로 이중에는 61년 쿠바 피그스만침공과 피델 카스트로 축출기도를 비롯,친미 팔레비정권 등장을 가져온 53년 이란쿠데타,54년의 과테말라 대통령 축출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건강상식의 허와 실/장준근 산야초연구소장(굄돌)

    신문 방송 잡지에서는 어떤 식품이 어느 어느 질병에 유익하고 무엇을 잘못 먹으면 탈이 생긴다는 갖가지 정보를 자주 제공하고 있다.그 내용 중에는 눈길을 끌고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으며 때로는 쇼킹하게 부각시키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건강 장수하기 위해 언론매체의 정보를 열심히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다 보니 모두가 건강박사(?)건강권위자(?)가 되어버리고 만다.주로 식사 때에 건강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걸 먹으면 몸에 무슨 무슨 해로움이 있으니 많이 먹지 말아.아,이게 몸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 꽤 좋은 것이니 많이 잡수시오.이 식품은 당뇨병 고혈압에 아주 좋다 하더군…』이런 대화내용은 거의 대부분 언론매체를 통해 익힌 것들이다.더러는 뜬 소문을 귀담았던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박식한(?)건강지식에는 큰 맹점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몸에 좋다는 것만 찾아 먹다보니 편식이 된다.어린애들에게 편식하지 말라고 귀따갑게 윽박지르던 어른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편식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의 카스트로박사는 아프리카의 오지에 사는 원주민들의 음식을 역학조사 했더니 1년에 4백70종의 식품종류를 섭취하고 있었으며 이들에게는 골치아픈 성인병 따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그런데 문명생활로 찌든 서구인들이 1년동안 먹는 식품 종류는 67종 뿐이었으며 이 문명인들에게는 암·심장병·당뇨병 등 고약한 질병이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언론매체의 건강정보에 너무 현혹되면 먹는 식품종류가 국한되어져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영양학자들은 하루에 30종 이상의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결국은 골고루 다양한 식생활을 유지해야 건강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이상한 풀 한포기로 무슨 병이 제꺼덕 없어진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해 둔다. 또 좋은 식품을 갖가지로 섭취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자근 자근 오래 씹어야 한다는 상식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쿠바,대미 관계개선 추진/“60년대 몰수자산 보상협상 의사”

    【멕시코시티·아바나 AP 로이터 연합】 쿠바는 심각한 경제난으로 군병력규모를 감축했으며 지난 60년대 몰수한 미국자산 보상문제를 미측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관영 프렌사 라티나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인용,쿠바 경제협력국가위원회의 에르네스토 멜렌데즈 위원장이 대미 관계개선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60년대 쿠바당국이 국유화한 미국자산에 대한 보상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쿠바당국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빌 클린턴 미행정부와의 적대관계를 완화하려는몸짓과 함께 국내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피델 카스트로 정권 등장직후 쿠바에 압류된 미국재산에 대한 보상문제를 논의하기위해 쿠바측과 대좌할 용의가 있다고 국무부가 15일 밝혔다.
  • 「도이모이」 6년… 곳곳 개방물결(변화하는 베트남:1)

    ◎작년 사유재산 인정뒤 생활상 급변/노출 심한 아오자이의상 다시 유행/퇴폐문화 부활 조짐… 대도시 러브호텔 성업 공산화 17년,베트남의 현주소는 어디인가.베트남은 지난 86년 12월 제6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쇄신이란 뜻의 「도이모이」를 새로운 정책으로 채택,경제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6년여가 흐른 지금 「도이모이」의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60년대초를 연상케하는 베트남이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으나 자본및 기술,경험의 절대부족과 개혁·개방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주의체제신봉자들의 반동적 노력때문에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베트남의 변화된 모습과 앞으로의 개혁방향등을 시리즈로 싣는다. 베트남의 개방과 개혁을 향한 노력은 곳곳에서 드러난다.남부와 북부,도시와 농촌 어디를 돌아봐도 「도이 모이」의 물결이 넘친다.다만 75년 공산통일 이전 자본주의를 경험한 적이 있는 호치민시(구 사이공)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과 프랑스에서 독립한이래 줄곧 공산정권 치하에 있었던 북부지역간에 변화의 속도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지난 4월 베트남 정부가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재산의 상속및 증여,인도를 허용한 뒤부터 개방과 개혁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곳에 진출한 우리 상사원들의 설명이다. 우선 개혁과 개방의 모습은 젊은이들의 옷차림에서부터 감지할 수 있다. 하노이시 번화가 호안 킴가 옆에 있는 호수 근처를 거니는 젊은 남녀들의 T셔츠 가운데는 성조기와 붉은 바탕에 금색의 별이 새겨진 베트남 국기가 나란히 인쇄된 것도 있다.이런 T셔츠는 심지어 사회주의 신봉자였던 국부 호치민의 묘소가 있는 바딘광장 근처 기념품가게에도 버젓이 걸려 있다. 또 하노이 최대시장인 초 동 슈안시장에는 질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청바지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노출이 심하다고 해서 금지됐던 베트남 여자들의 전통 의상 아오자이가 허용된 것도 「도이 모이」가 시행된 뒤부터이다. 그러나 아오자이는 이제 여염집 여인네의 일상 옷차림에서부터스튜어디스의 제복,학생들의 교복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여자들의 의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정작 69년에 죽은 호치민이 소스라쳐 벌떡 일어날 일은 젊은이들의 성풍속도이다. 하노이와 호치민같은 대도시에는 미니호텔이라는 우리로 치면 남녀에게 섹스장소를 제공하는 러브 호텔이 성업중이다.두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크기의 미니 호텔은 손님이 없는 시간에 방을 빌려주고 「과외돈」을 챙기려는 종업원들에 의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개방과 개혁은 한편으로 자본주의라는 퇴폐의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쿠바수상 카스트로가 지난 77년 베트남전 승리를 기념해 지어주었다는 하노이 탕 로이(승리라는 뜻)호텔에는 마사지걸이 있는 사우나도 있다.마사지걸 중에는 간호원과 공무원도 있다는 것이 삼성지사 곽세호 과장의 귀띔이다. 호치민시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1백년이 된다는 벤 탄 시장 입구에는 여자들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손톱·발톱을 다듬어주는 이른바 노상 뷰티숍이 눈길을 끈다.우리나라의 구두닦는 곳처럼 얕은 의자에는 비교적 부유해 보이는 중년여자들이 줄지어 앉아 있고 그 앞에는 쪼그려 앉아 이들의 손톱·발톱을 다듬는 손놀림이 분주했다. 호치민시에는 이미 영어로 된 대형 입간판이 즐비하고 호치민시에 비해 한산하기 짝이 없는 하노이에도 「SHOP」「CAFE」등 영어로 된 간판이 들어서기 시작하고 있다. 공산화전 미군장교클럽으로 쓰였던 호치민시 렉스호텔옆 극장에는 앞으로 상영될 외국영화 포스터가 걸려 있고 대여섯평 남짓한 공간에 겨우 엉덩이를 걸칠만한 의자를 설치하고 TV로 비디오를 보여주는 비디오숍에도 미국영화가 태반이다.
  • 반미국가들,클린턴에 “유화몸짓”/“부시와의 구원씻자” 잇단 추파

    ◎“화해 장 열자”… 친서방인사 외무기용/리비아/대선결과 즉각 보도 등 호혜적 태도/북한/“금수해제땐 걸프전이전 관계 복원”/이라크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재선이 실패하자 침울했던 부시와는 대조적으로 일부 반미 성향국가들은 은근히 쾌재를 불렀다. 한동안 「타도미국」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쳐댔던 이들 국가는 나아가 빌 클린턴 차기행정부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부시대통령의 퇴장이 묵은 원한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클린턴 행정부에 제가끔 유화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폭파범용의자의 인도와 같은 미끼를 내놓는 적극적인 형이 있는가 하면 미국경제를 살릴수 있는 시장개척의 보장등 상술형도 있고 협박과 애걸을 동시에 구사하는형도 있다. 물론 이같은 유화 제스처의 배경에는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조치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깔려 있고 국제적 고립에서 나오는 국내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팬암기폭파범 인도문제로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리비아에서는최근 무하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클린턴정부와 화해,새로운 대미관계의 장을 열때』라고 유화정책을 표명했다.이와함께 리비아의회도 대폭적인 개각을 통해 친서방인사로 알려진 오마르 몬타제르 전총리를 외무장관으로 기용했고 팬암기 폭파용의자의 인도문제에 적극 협력할것임을 밝혔다. 걸프전이후 40억달러의 해외자산동결과 금수조치등으로 경제제재조치를 당하고 있는 이라크 또한 마찬가지다.부시의 패배에 권총까지 쏘아대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한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한다면 이라크는 걸프전이전의 미국­이라크 관계를 복원해 미국의 큰 시장이 될수 있다』고 밝히고 나섰다.이라크의 사례하 국민의회의장도 미국과의 적대관계 청산과 경제제재조치해제의 당위성을 침이 마르도록 외쳐대고 있다. 핵문제로 세계각국의 의심을 받고 있는 북한도 미대통령선거결과가 발표되자 평양방송을 통해 이례적으로 클린턴의 승리를 즉각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특히 김정일은 미대통령선거가 있기전 이탈리아기업인들과의한 모임에서 『클린턴정부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새정부와의 관계를 모색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제2단계 도이모이정책」을 시작한 베트남도 『월남전때 실종된 미군병사들의 수색작업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지난 79년부터의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해줄것을 바라고 있다.베트남은 미국과의 수교도 빠른 시일안에 성사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쿠바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쿠바 공산당기관지는 부시의 패배을 1면 톱기사로 보도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은 그동안 부시태통령에게 유화제스처를 보내기도 했었다.그러나 이제는 쿠바계 미국인으로 쿠바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정적 조지 마스 카사노바가 클린턴정부와 접촉하고 있는 점이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물론 민간차원의 경제교류는 여전히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겉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쿠바와 이란을 제외한 대부분의 반미국가들은 「부드러운 미소작전」으로 저마다 클린턴에 접근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쉽게 점치기 어려운것 또한 사실이다.
  • “독특한 화풍” 외국작가들 잇단 작품전

    ◎카스트로 4형제·브랑코 바흐넥·브레슬라브채프/국제명성 걸맞는 탁월한 기량 돋보여 이채로운 외국작가 작품전이 3곳의 화랑에서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끈다.이들 작가들은 평소 널리 소개되지 않은 나라의 독특한 화풍을 지닌 작가들이어서 가을화단에 신선한 맛을 풍겨주었다. 그 주인공들은 멕시코 현대화가 카스트로4형제,크로아티아(구유고슬라비아)작가 브랑코 바흐넥,구소련작가 브레슬라브채프등.6∼18일 서울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카스트로4형제는 멕시코 현대미술의 선두에 서서 국제적으로도 평가를 받고있다.멕시코 특유의 근대화양식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있는 이들은 저마다가 독자적으로 멕시코미술의 전통성을 표출하고 있다. 예화랑에서 선보이고 있는 바흐넥은 크로아티아의 소박파미술(나이브아트)에서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장.작품소재도 실내의 여인을 택하면서 여성 특유의 「관능성과 연약함」을 잘 조화시켰다.그리고 신비스런 색조로 화면을 살려내 충만한 여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첫 서울전에는 꿈결같은 분위기의 여인상 32점(유화)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유일의 구소련미술 전문화랑인 소유즈갤러리가 특별초대한 브레슬라브채프는 러시아의 작가동맹회원인 원로수채화가.자연의 묘사와 기념건축 창작활동등에서 수채화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여 수많은 러시아훈장과 포상을 받았다.그의 작품은 미국 독일 프랑스등의 박물관에도 많이 소장돼 있으며 러시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역사적 예술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 자카르타 비동맹회의가 남긴것(해외사설)

    비동맹회의가 창설된지 31년이 지났다.미·소냉전와중에서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티토대통령,인도의 네루총리,이집트의 나세르대통령등은 독자적인 길을 걷기위해 비동맹회의를 창설했다.비동맹회의는 이같은 신흥국가 지도자의 이상주의적 색채가 짙은 가운데 출범했다.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25개국이 참가했다.그이후 비동맹회의는 회원국이 급증,자카르타에서 열린 이번 제10회 비동맹회의에는 1백8개국이 참가했다.비동맹운동이 외형적으로 크게 확산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비동맹회의는 과거 친소파와 온건파와의 대립,가맹국간의 이해대립,분쟁다발에 대한 유효한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못하는 무력감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때문에 비동맹회의는 「슬로건만의 비동맹」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자카르타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특히 구소련의 붕괴이후 최초의 모임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나 비동맹회의에서 벌언권이 큰 쿠바의 카스트로의장,리비아의 카다피대통령등이 참석치 않아 냉전후 제3세계의 분열을 상징적으로 대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냉전종식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비동맹국가들이 자신들의 주체성을 어떻게 재구축할 것인가가 큰 관심거리였다.마지막날 발표된 「자카르타 메시지」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평가할만 하다.특히 개발도상국간의 「남남협력」의 강화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비동맹회의에서도 가맹국간의 개별적·구체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하는 유효한 해결방안은 제시되지 못했다.자카르타회의는 내분을 안고 있는 비동맹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유고 내전을 둘러싼 가맹국간의 불협화음으로 폐회식이 대폭 늦어지기도 하고 걸프전,인도의카슈미르분쟁문제등에서도 가맹국간 의견대립이 심각했다. 이번 비동맹회의에서는 냉전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대화를 강조한 진전도 있었지만 가맹국간의 내분이 표면화되었다.때문에 비동맹회의의 앞날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그러나 비동맹회의는 앞으로 위상을 재정립,제3세계의 단순한 대변기관에 머물지않기를 기대하고 싶다.
  • 빛바랜 비동맹운동/나윤도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반둥에서 자카르타까지 두시간 남짓 거리가 이번 비동맹정상회의를 지켜보면서 왜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알수가 없다. 지난 6일 제10차 비동맹정상회담의 막을 내리며 발표된 「자카르타 메시지」는 지난 40년 가까이 미소양극체제의 첨예한 대립 사이에서 제3세계의 대변자 역할을 해온 비동맹운동 역시 냉전시대와 그 시대적 운명을 함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냉전체제가 붕괴된 이후의 첫 회의로 1백8개국의 정상이 참가한 이번회의는 비동맹의 새로운 진로 모색이 기대됐으나 참가국들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보스니아사태·이라크사태등 수많은 당면문제에 대해 공통된 입장정리 하나도 내리지 못한채 분열상만을 노출시키고 말았다. 그러나 자카르타에서 불과 1백㎞도 떨어지지 않은 휴양도시 반둥에서 지난 1955년 개최되었던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는 29개국이 참가,▲영토및 주권의 상호존중 ▲상호불가침 ▲내정불간섭 ▲평등·호혜 ▲평화적 공존등 반둥10원칙을 대내외에 선언함으로써 비동맹운동의 신기원을 연 역사적 회의로 평가받아 왔다.네루·티토·나세르등이 주동이된 이 선언은 61년 유고 베오그라드에서의 제1차 비동맹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졌으며 그후 30년동안 비동맹운동의 이정표가 돼 왔다. 그러나 이번회의는 몇몇 국가들이 유엔 상임이사국들의 「전횡」등 유엔의 비민주적 요소들에 대한 비난의 소리를 냈을뿐 전체적으로는 유엔내에서의 협조강화를 결의하는등 비동맹운동 스스로의 새로운 위상을 찾기보다는 그 한계를 입증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했다.결국 식민국가들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내세우며 제3세계국가들의 자립 자존 공영의 연대의식모색이라는 탈이념적 정치운동 성격은 쇠퇴한채 개별국가들의 경제적 실리추구로의 선회라는 변화만 보인 것이다. 이같은 운명을 예측 한듯 이번 회의에는 쿠바의 카스트로·리비아의 카다피·이라크의 후세인등 강경파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단지 회의개최국으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꿈꾸는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과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등 실용주의자들만 목청을 높였을 뿐이다.더욱이 비동맹운동의 지도국이라고 할수 있는 인도와 중국의 경우는 최근 급속히 군비를 증강,인도양과 서태평양에서의 패권장악을 시도하고 있는등 비동맹주의의 본질에서 멀어지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념대립을 바탕으로했던 양극체제가 붕괴됨으로써 존립의미를 상실한 비동맹운동은 소멸되거나 아니면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할 운명에 처한것이다.
  • 체제 위협받는 중남미 3개국(해외 사설)

    지난해 첫 이베로아메리카(스페인·포르투갈과 이 두나라말을 쓰는 중남미 국가들) 정상회의를 열었을 때는 완벽한 가족사진이 이루어졌다.라틴아메리카의 열일곱 나라 정상들이 식민지 시절의 상전이던 스페인및 포르투갈과 함께 멕시코의 과달라하라에 모였다.그러나 이번 두번째로 7월23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네 나라 대통령이 불참했다.그들 가운데 셋은 체제 유지가 위협받고 있어서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베네수엘라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은 선택권조차 없었다.국회 상원이 그의 출국을 금지시켰다.이유는 민주정치 34년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판에 호화 해외여행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여전히 난경에 처해 있다.지난 4월 예외적 권한을 그가 무리하게 장악한 이후,중남미에서 가장 사나운 모택동주의파 반도들이 수도인 리마에서 과격한 무력활동을 벌이고 있다.최근 열흘 동안 적어도 서른 명이 죽고 3백명이 다쳤다. 마약조직 대부 파블로 에스코바르(자수하여 감옥에 있었음)가 이감도중 사라진 사건 때문에 콜롬비아의 세자르 가비리아 대통령은 회의에 나올 만한 처지가 못되었다.콜롬비아 정부가 마약밀매의 우두머리를 조직과 손이 안닿을 장소로 옮기려 했는지,미국의 기관에 의한 탈취로부터 그를 보호하려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외국인을 미국에 붙들어와 재판하는 것이 합법이라는 미국 대법원의 판결은 중남미 모든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콜롬비아에서 심한 반발을 받고 있다. 포르투갈의 마리우 소아레스 대통령은 과달라하라에서 피델 카스트로를 「멸종 과정의 선사시대 동물」에 비유한 사람인데,꼼짝않고 리스본에 박혀 있다.「최고지도자」카스트로는 쿠바가 「가장 깊은 의미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선언한 뒤 마드리드에 왔다.체제에 대한 압력에 굴복하여 그는 산뜻한 헌법 개혁을 단행했다.외국인의 투자를 보장한다,사영기업을 인정한다,비밀직접선거에 의한 국민대표자 선출을 계획한다 등등이다.그러나 양수걸이가 한가지 대비책보다 나은 법이다.「전쟁이나 내부적 위험」의 경우에군에 대한 통제권을 더 꽉 쥘 수 있도록 해놓았으니…
  • 쿠바혁명 행사 취소

    【아바나 AP 연합】 지난 33년동안 매년 대대적으로 거행되어온 7월 26일 쿠바혁명기념일 축하행사가 금년에는 거행되지 않아 골수 공산당원들을 실망케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금년 혁명 기념일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각자 가정에서 축하하도록 지시했다.
  • “고립탈피 여로” 카스트로 유럽행

    ◎이베로 아메리카회담·92올림픽 잇단 참석/쿠바 이미지개선 겨냥한 30년만의 나들이/최대교역국 스페인에 손짓… 노선변화 암시 올림픽개막 사흘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서 23일 개막된 제2회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에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가 참석해 관심을 끌고있다.그의 유럽나들이는 공산혁명으로 권력을 잡은지 30여년만에 처음인데다 쿠바가 북한과 함께 사회주의 마지막 성벽이라는 점에서 카스트로노선의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정상회담이 끝난뒤 바르셀로나 올림픽개막식에도 참석키로 하는등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붕괴이후 과거와 다른 자세를 보여 매스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회담엔 베네수엘라와 페루를 제외한 남미 17개국과 스페인·포르투갈이 참가,문화·사회적 결속을 다지고 국제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높이자는 것이 목적. 스페인으로서도 유럽통일후 과거 식민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유럽사회에서 회원국 이익을 대변하며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카스트로의 이번 유럽방문은 국제적 고립에서벗어나기 위한 이미지개선이 주목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그는 13개 국가들로 구성된 카리브공동시장(카리빅콤)국가들과의 유대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특히 자메이카·도미니카와의 교역을 강화해왔다.그러나 그가 살아남기 위한 절대적 교역상대국은 스페인이고 최근에는 투자 확대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합법화하는 헌법개정까지 단행했다. 스페인 대기업들은 최근 관광업 중심으로 합작투자를 시작했으며 쿠바는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외국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외국기업 투자의 전제조건은 그 대상국이 얼마나 안정돼있는가 하는 것이고 그의 이번 유럽방문도 자신과 쿠바의 건재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1년전 멕시코서 열린 1차 이베로아메리카회담에서 카스트로는 소련사태영향으로 다소 신경질적이었다.그러나 이번엔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마치 극락조마냥 여유있는 태도이다. 이번회담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북한과 쿠바의 시대착오적인 개인우상정책의 잘못을 지적,이성을 되찾을 것을 지적했다.그러나 그는 『쿠바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라고 강변,각국 원수들로부터 비아냥거림을 받았다. 스페인과 쿠바는 2년전 카스트로 혁명정책에 신물을 느낀 하바나시민들이 스페인대사관으로 몰려들어 망명을 요청했던 사건으로 아직도 불편한 관계이다.당시 쿠바외무부는 스페인정부의 태도를 맹비난하자 곤살레스총리는 쿠바개발지원을 중단하는 조치로 대응했었다. 한편 카스트로가 도착한 23일 마드리드에서 때맞춰 「쿠바­마지막 장벽」이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열려 정치범수용소와 미국 플로리다로 탈출하는 쿠바 보트난민들 사진이 전시되었다.
  • 쿠바개헌 승인/카스트로권력 강화/외국투자 보장 확대

    【아바나 로이터 AFP 연합】 쿠바 인민권력회의(의회)는 12일 외국인 투자보장과 사유재산권 확대를 포함,일련의 정경 개혁을 도입하는 한편으로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대통령)의 권력을 대폭 강화해주는 내용의 개헌안을 채택했다. 쿠바관영 프렌사 라티나(PL)통신은 인민권력회의가 예정된 회기를 하루 더 연장,3일째 회의를 계속하면서 축조 심의를 마친 뒤 개헌안 전체에 대한 승인 여부를 묻는 표결을 실시해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으로 전했다. PL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조항을 수정하거나 또는 새 조항을 마련해 카스트로 의장에게 ▲비상사태 선포권 ▲신설기구인 국방위원회 의장직및 군통수권 강화등의 여러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쿠바,탈사회주의 개헌 추진/33년만에 종교자유 공식 인정

    ◎외국인투자도 제한허용 할듯 【멕시코시티 UPI 연합】 개헌안 심의에 착수한 쿠바는 10일 처음으로 종교자유를 공식 인정했다고 관영 프렌사 라티나 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원 4백63명의 의회가 개헌안중 『국가가 신앙의 자유를 인정,존중하며 보장한다』는 조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쿠바가 종교의 자유를 공식 인정하기는 지난 1959년의 공산혁명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의회는 또한 헌법에서 공산주의 지지 조항도 뺄 것으로 보여 쿠바가 사회주의에서 탈피해 중남미 단합쪽에 더욱 주력하리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의회 심의가 계속되고 있는 개헌안에는 이밖에도 ▲제한적인 외국인 투자 허용 ▲직접·비밀 투표 도입 ▲정부의 비상 조치권 인정 등이 담겨져 있다. 프렌사 라티나는 국가 소유 체제가 흔들리지 않는 한도내에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도 개헌안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질서 적응” 궁여지책/국제고립 탈피 겨냥,공산주의 지지 철회(해설)북한과 함께 지구상에 남은 공산철권통치의 마지막 요새인 쿠바에서도 철의 장막이 서서히 걷혀가고 있다. 쿠바는 10일부터 열린 의회에서 개헌안 심의에 착수,지금까지 지속해왔던 구소련및 국제공산주의에 대한 지지조항을 삭제하는 한편 쿠바국민들에게 정치·경제적 권리를 대폭 부여할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있다. 다시말해 구소련과 동구사회주의 체제가 사라진 지금 기존의 체제에서는 버텨나가기가 힘들다고 인식,시대조류에 맞춰 쿠바 나름대로의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일부 헌법조항들이 바뀐다고 해서 이를 두고 쿠바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것이라는 판단은 아직 이른감이 있다. 왜냐하면 이같은 변화의 몸짓은 국가평의회의장인 피델 카스트로가 탈냉전이후 국제적인 고립을 당해온 쿠바의 경제난을 다소라도 해결하고 아울러 자신의 집권기반을 굳히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근거는 우선 헌법개정안은 공산당을 「사회와 국가의 지도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헌법5조의 논의는 아예 배제되어 있는 것을 단적인 예로 들수 있다.따라서 정부의 권력을 대폭 강화시켜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겠다는 카스트로의 강한 집념을 더욱 다진 것으로밖에는 볼수 없다. 쿠바의회는 국가의 안전과 안정에 위협이 있을때 정부에 비상조치권을 발동할수 있게 함으로써 대통령에게 초강력의 지도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한편 대통령직속기관으로 국방위원회를 신설,언제라도 필요시에 총동원령과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체제고수라는 자신의 성역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상당한 권리를 부여해 어려운 살림살이에 대한 무마와 비전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시의원과 지방의원을 직접투표로 선출하게 함으로써 제한적이나마 사회주의체제에서 일탈한 민주적인 조치로 인권을 신장시켰고 경제적으로는 외국기업과의 합작사업을 인정하고 토지사유화와 토지의 자유로운 매각을 인정하는등 자본주의 요소를 과감히 도입하고있다. 또한 외국인에게도 쿠바에서의 거주를 허용하고외국인의 자국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인정해 쿠바경제의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무교인 쿠바에 종교의 자유를 인정했다. 이처럼 국내정책에 유연성을 보인 것은 그동안 고립된 쿠바를 회생시키는 길은 과감한 시장경제로의 정책만이 국가경제를 회생시킬수 있다는 절박함과 이를 방치했을 경우 국민들의 욕구불만이 분출,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야기되는 것을 사전에 막아 보자는 계산도 깔고 있는 것이다.
  • “일제군이 감춘 보물 찾아라” 비에 열풍

    ◎농부서 정부고관까지 「황금탐사」 신드롬/정부서 이멜다부모까지 파헤쳐/“좌절감 반영한 집단 백일몽”비판도 낙천적인 성격에 「허욕과 망상」 좇기를 좋아하는 필리핀 국민들 사이에선 요즘 2차대전당시 일본군이 숨겨놓은 보물에 관한 화제가 끊이지않고 있다. 이 전설과 같은 이야기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나돌았는데 이달초 필리핀의 저명한 실업가 엔리케 조벨이 TV회견에서 『마르코스전대통령의 재산 3백50억달러는 부정축재를 한 것이 아니라 과거 일본군이 몰래 숨겨놓은 황금을 팔아 모은것』이라고 주장,불에 기름을 끼얹듯 보물찾기 열기가 번져가고 있다. 조벨에 의하면 마르코스 전대통령은 사망하기 1년전인 88년 자신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고 귀국이 허용되면 전재산으로 2백90억달러의 외채를 갚고 나머지는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그당시 이 제안은 즉각 고위층에 보고됐으나 아키노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조벨의 증언이 나오자 이를 뒷받침이나 하듯 호세 알몬테 경제정보조사국장이 마르코스일가의 스위스은행 비밀예금구좌에는 출처를 알수없는 「귀금속」도 포함돼있다고 밝혀 또다시 『그렇다면 보물이 감추어진게 사실』이란 루머와 함께 필리핀국민들로 하여금 「보물탐사 열병」에 시달리게 하고있다. 시골농부에서 고위관리에 이르기까지 들뜨게하는「야마시타의 보물」의 유래는 2차대전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2차대전중 필리핀을 침공했던 일본의 야마시타 도모유키대장은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약탈한 진귀한 황금(2천억달러추정)을 필리핀전국 1백70여곳에 묻어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야마시타는 지난 46년 전범으로 처형됐다. 그후 이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항간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마치 미국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수중음파 탐지기·물리탐사장비등을 동원,행방이 묘연해진 황금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줄을 잇게했다. 그런 와중에 베스트셀러 「마르코스 파일스」의 저자이기도 한 미국인 맥도갤도씨가 보물탐사에 나서 필리핀의회·언론등에서 또 한차례 법석을 떨었다.그는 마닐라의 산티아고성에는 수많은 금이 숨겨져있으며 이중 60억달러상당은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가져갔다고 주장. 이 나라에서의 보물찾기 소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년전에는 마르코스의 부정축재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대통령직속 산하기구인 선정위원회에서 금괴를 찾아내려고 미망인 이멜다여사의 부모 무덤을 파헤치기도 했다.이와관련,이 위원회의 데이비드 카스트로의장은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마르코스가 일본군의 은닉 금괴의 일부를 발견했다는 확신은 간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앞서 87년에도 일본군이 산티아고성에 보물을 숨겨놓았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아키노대통령이 직접 한 민간회사에 발굴작업을 의뢰했으나 문화재를 훼손한다는 여론에 밀려 이듬해 중단한 일도 있었다. 그러나 필리핀 국민들간에 번져가는 보물탐사에 대한 최근의 이상열기는 『이 나라국민들의 사회전반에 걸친 좌절감을 반영한 집단적인 백일몽』이란 마닐라 크로니클지의 지적은 되새겨볼만하다.
  • 김일성 하야촉구/“공산당은 말살돼야”/애 영자지

    【카이로 연합】「독재와 공산주의의 낡아빠진 표본」인 김일성은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이집트의 영자지 이집션 가제트의 편집국장이 촉구했다. 알리 이브라힘 편집국장은 27일 이 신문의 토요판인 이집션 메일에 실린 특별기고문에서 『당신이 연설때마다 주장해온대로 민족의 통일을 원한다면 당신의 모스크바 동지들이 한대로 제발 하야하고 공산당을 말살하라』고 말했다. 그는 「경애하는 김이여,하야 하시죠」란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김일성을 비롯,쿠바의 카스트로와 이라크의 사담은 이 세상에 살곳이 없다』면서 『그들은 함께 물러나 불안에 떨고있는 세인들에 안도감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기고문은 화해를 특징으로 하는 신 세계질서가 들어선 지금도 북한정부는 이 모든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평양을 다스리는 이 사람은 아직도 과거속에서 살면서 모든 국민의 양복에 자기 사진을 달도록 강요하는가하면 반대자들을 죽이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아들을 공산주의 황태자로 삼고 기회있을때마다 통일을 부르짖으면서진정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있다』고 비판했다.
  • 부시,「생물협약 거부」 비난에 어물쩡 회피/리우회담 이모저모

    ◎“서방제국정책이 오염주범” 카스트로 맹공/독,“개도국에 GNP 0.7%지원” 기선제압/세계 8천여명,열띤 취재경쟁… 「환경관심」반영 ○수사학적 발언 일관 ○…부시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입장에 대한 각국의 비난에 도전하듯 미국의 환경보호 노력을 변호,찬양하는 수사학적 발언으로 일관. 부시 대통령은 『생물의 다양성 자체를 보호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조약의 요구사항을 능가할 것이다.미국의 환경보호 실적은 그 어느 국가들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나는 이곳에 사과하러 온 것이 아니다』고 강조. ○「환경리더」역할 발휘 ○…미국이 개도국의 요구에 한사코 저항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독일의경우 국민총생산(GNP)의 0.7%를 환경기금으로 제공하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대폭 줄일 것을 약속함으로써 이번 정상회담의 리더 역할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제3세계 국가그룹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켕 야익 림 말레이시아 민간산업장관은 독일이 유럽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독일은 이번 회담에서 가장 강력한 참가국』이라고 찬양. ○부시,계면쩍은 표정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장에서 미국의 공적1호인 쿠바 최고 지도자 피델카스트로의 연설을 들어야하는 「고충」을 겪었다. 헤드폰을 끼고 통역의 목소리로 카스트로의 연설을 들은 부시 대통령은 비교적 무관심한 자세로 앉아있다가 다른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자 계면쩍은 모습을 보이기도. 연설을 들은 소감에 대해 그는 카스트로가 보통 연설을 할때는 비방과 힐난을 길게 늘어놓는 습관이 있음을 비꼬듯 『좋은 연설이었다.딱 7분이다』고 피력. ○부시,68회 생일맞아 ○…정상회담 개막일인 12일 공교롭게도 68회 생일을 맞은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의 기조 연설과 기후변화협약 조인등 공식 행사외에 열대림속에서 맥주를 즐기고 달빛아래 조깅을 즐기는등의 여가도 즐겼다. 파나마에서 리우로 가는 미공군1호기상에서 생일을 맞은 그는 잠시 눈을 붙인뒤 리우 해변에 모인 민간환경운동가들과 가진 오찬및 회담 참석을 마친 뒤에는 부인 바바라 여사와 함께 열대림으로 가서 비로소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생일이 어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발 생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달라.제발』이라고만 말하며 일체 대꾸를 회피. ○…이에앞서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이 15번째로 연설대에 올라가자 회의장을 꽉 메우고 있던 각국 정상들은 과연 카스트로 대통령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아연 긴장. 카스트로 대통령이 서방제국주의 정책 때문에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것이 오염됐다면서 서방국들을 통박하자 회의장은 순간 조용. 카스트로가 「오늘 아니면 늦는다」며 지구환경보전과 제3세계 국민들의 빈곤퇴치 등을 서방국에 촉구하면서 주어진 연설시간 7분에 훨씬 못미치는 3∼4분만에 연설을 마치고 연단을 내려서자 한동안 장내가 떠나갈듯한 박수소리가 계속 울려퍼졌다. ○한국기자 35명 불과 ○…9일 현재 지구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회의장인 리우센트루에 공식 등록한 세계 각국 기자는 모두 8천7백49명에 달하고 있다.이 가운데 브라질이 4천3백51명으로 가장 많고 외국 기자로는 미국이 9백68명으로 선두. 또 일본은 1백67명의 기자를 파견한데 비해 한국 기자는 35명에 불과하며 멕시코가 무려 2백10명의 기자를 특파,관심을 끌었다. 한편 러시아공화국도 16명의 기자를 보내 환경문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
  • “미 내년 삼림원조비 2배로 증액”/부시등 각국수뇌 연설 요지

    ▷부시 미대통령◁ 이 지구가 우리 인간을 지탱해 줄 수 있도록 지구를 보호하자는 생각은 지구상 생명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이번 지구정상회담은 환경과 개발에 관한 국제협력과정에서 중요한 한걸음이 될 것이다. 선진공업국과 개발도상국간의 협력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개선과 관련한 협력사례들을 보면 그렇지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경제성장과 환경개선은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스톡홀름회의이후 지난 20년간 미국은 57%의 경제성장률을 이룩했으며 동시에 대기중의 납오염은 97%,일산화탄소오염은 41%,분진은 59%나 감소시켰다. 에너지의 효율성제고와 깨끗한 공기,삼림의 재건,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협약에 본인은 서명했으며 본인은 이 협약의 실천적 행동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선진공업국 정상회담을 내년 1월1일까지 열것을 제안한다. 각국 정상들이 만나 이 협약에 규정된 내용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또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삼림보호방안과 관련,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협력할 태세가 돼있다. 우리는 우선 미국의 내년도 대외삼림원조를 2배로 늘릴 것이며 미국내에서도 벌목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해마다 10억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우리는 개발도상국들이 지구환경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나 이들 국가가 공해없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원조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이와관련,「의제 21」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은행을 통해 출연하는것 외에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원조를 지난 90년보다 66% 늘릴 예정이다. 우리는 지구를 선조들로부터 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헬무트 콜 독일총리◁ 대개도국대외공적원조(ODA)규모를 가능한 한 빨리 GNP의 0.7%선으로 증액할 것임을 약속하며 이와 관련,서독의 대동구국 지원문제가 적절히 고려돼야 한다. 개도국들이 적절한 환경보호조치를 취하는 대가로 그에 상응하는 외채를 탕감시켜줄 용의가 있다. ▷존메이저 영국총리◁ 지구의 기후변화와 관련,개도국들이 영국기업들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양측간의 동반자관계를 구축키 위한 「세계기술동반자관계 구축회의」를 개최한다. 또 내년 6월 영국에서 세계의 모든 비정부민간환경운동기구(NGO)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포럼」이 개최된다. ▷이붕 중국총리◁ 인류의 최대염원인 평화와 발전이라는 마지막 두가지 과제는 미해결의 장으로 남아있다.이 과제를 달성키 위해서는 주권에 대한 상호존중,상호불가침,불간섭 및 평화공존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세계평화와 안정없이는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 모든 나라는 세계환경보호와 발전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국내의 안정유지,세계및 지역평화의 수호,무력에 의존하는 대신 평화적 협상을 통한 분쟁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카스트로 쿠바대통령◁ 오늘날 환경파괴의 1차적 책임은 소비를 위주로 해온 사회가 져야 한다. 오늘날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것은 불평등한 교역과 보호무역주의,그리고 외채이다.인류가 자기파괴에서 스스로 구원받으려면 지구상에서 이용가능한 부와 기술을 더 잘 분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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