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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인 해외이주 허용/카스트로/서방국서 비자발급 조건

    ◎「공관피신자」는 대상서 제외 【아바나 로이터 연합】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은 미국과 스페인 및 EC국가들이 해외이주를 원하는 쿠바인들에 대한 비자발급에 동의할 경우 이들의 출국을 허용하겠다고 26일 말했다. 그는 그러나 쿠바정부의 이같은 해외이주허용 방침이 현재 아바나의 스페인 대사관과 이탈리아 대사관저로 피신해 외교적 마찰의 원인이 되고 있는 22명의 망명희망 쿠바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이날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혁명광장에서 10여만명의 군중들이 참가한 가운데 거행된 혁명 37주년 기념대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우리는 스페인과 EC국가들이 원할 경우 쿠바를 떠나 유럽의 서방국가들로 이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출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의할수 있다』고 선언했다. 카스트로는 또 동구공산주의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쿠바는 사회주의체제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 주 쿠바 스페인 대사/사태 협의위해 귀국

    【마드리드 AP 연합】 쿠바 수도 아바나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피신중인 쿠바인 18명중 일부가 쿠바당국에 의해 의도적으로 투입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3일 안토니오 세라노 데 아로 대사는 본국 정부와의 사태협의를 위해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이날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들과 만나지 않은채 외무부로 직행한 아로대사는 프란시스코 페르난데스 오로도네스 장관과 만나 쿠바사태를 협의할 예정인데 아로 대사는 쿠바정부가 오르도네스 장관의 쿠바 내정개입을 비난한데 이어 18일 스페인 정부의 불만표시로 본국소환 명령을 받았으나 쿠바인들의 대사관 피신이 늘자 두번씩이나 마드리드향발을 연기했었다. 오르도네스 장관은 쿠바시민들의 자유이민이 허용되면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은 붕괴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으며 아로 대사는 아바나를 떠나기전 지난 21일 아침 대사관으로 「피신해 들어온」 9명의 건장한 쿠바인 청년들은 군사훈련을 받은 특수요원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쿠바,스페인 대사관 포위

    ◎망명요청 은신 18명에 투항 요구/스페인,경비병력 증강 방침 【멕시코시티 AP 연합】 쿠바경찰은 21일 18명의 망명 신청자가 은거하고 있는 아바나주재 스페인대사관을 포위했으며 스페인은 대사관의 보안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관영 노티멕스통신은 쿠바경찰이 대사관 주변 수개의 거리를 차단하고 대사관을 완전히 포위했다고 전했다. 피델 카스트로가 이끄는 쿠바정부는 모든 망명신청자들은 아무런 조건없이 쿠바당국에 투항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쿠바인들의 망명신청이 모두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스페인정부는 4∼5명 혹은 그 이상의 경찰을 아바나에 파견,대사관의 보안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쿠바경제 앞날이 안보인다/경제난 소의 지원 언제 끊길지 예측불허

    ◎미국은 크렘린에 대쿠바 경원중단 압력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피델 카스트로는 지금까지 소련의 대쿠바 경제원조를 양국간의 「영원한 우정」의 표현이라고 평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모스크바로부터의 경제원조가 카리브해에 연한 이 사회주의 국가에 큰 약점으로 변해가고 있다. 소련도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특히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때문에 쿠바당국은 소련으로부터의 석유 및 기타 주요상품의 공급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몹시 우려하고 있다. 최근 아바나를 방문한 소련의 대외경제관계장관 콘스탄틴 카투셰프는 쿠바에 대한 소련의 경제원조가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쿠바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선의」의 표시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우정」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음을 느끼고 있다. 얼마전 피델 카스트로는 TV를 통해 『쿠바의 사탕수수가 트럭용 디젤오일과 타이어의 부족으로 모두 말라버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설탕은 쿠바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에 쿠바의 경제는 지금 파국 직전의 상황에 몰려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중순에 합의된 한 새 협정은 올해 소련과 쿠바간의 경제협력규모를 총 92억루블(약 1백53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이 규모는 지난해보다 8%가 늘어난 것이다. 공식통계에 의하면 쿠바의 대소수입은 수출을 약 10억달러 초과하고 있다. 쿠바가 소련으로부터 들여오는 가장 중요한 수입품은 연간 1천2백t에 달하는 석유이다. 그외에 철강ㆍ기계류등 7백여종의 상품들이 수입되고 있다. 쿠바는 4백만t이상의 설탕과 20만t이상의 감귤류를 수출하고 있는데 아바나주재 소련대사관측은 소련에서 소비되는 설탕의 30%와 열대과일의 50%가 쿠바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쿠바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소련의 경제지원이 이제는 쿠바경제의 「약점」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실토한다. 쿠바공산당 중앙위원인 호르게 고메스 바라타는 아바나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쿠바인들은 거의가 그날 그날 벌어 먹고 살기에 급급하다. 따라서 비축해 둔 것이라고는 별로 없다』고 밝히고 만일 소련의 지원이 끊기는 날에는 쿠바가 「극적인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쿠바의 주요한 문제는 소련원조에 대한 의존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국이 쿠바에 대해 취하고 있는 전면적인 경제 및 교역금지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불법적인 금지조치」때문에 쿠바는 오렌지를 수출하고 석유를 수입하는데 장장 1만㎞를 여행해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미국의 태도를 비난했다. 『미국은 쿠바를 봉쇄하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쿠바가 소련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쿠바가 그렇게 선택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봉쇄조치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고메스 바라타는 주장했다. 소련은 침체된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장경제체제로의 도약을 위해 서방의 경제적 지원을 구하고 있으나 서방국들,특히 미국은 소련이 쿠바에 대한 경제 및 군사원조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지난 9일 크렘린에서 기자들로부터 소련이 쿠바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단순히 양국간의문제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소련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 외언내언

    월남전이 한창이던 무렵에 낯익었던 용어로 성역(Sanctuary)이란 말이 있다. 원래의 뜻은 중세의 국왕이나 법의 지배력이 미치지 못한 사원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월남전에서 베트콩이 월남에서 작전을 하고 도망가면 미군이나 정부군이 추격할 수 없었던 캄보디아영내의 기지를 두고 쓰던 말이다. 국력면에서 비교가 안된 월맹과 베트콩이 미국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이 성역의 덕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역은 공산주의자들을 위해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월남전이 공산주의자들의 승리로 끝난 지 15년이 지난 지금 동유럽 공산국이 이 성역으로 고전을 치르고 있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인지도 모른다. 작년 11월9일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가져온 직접적인 도화선은 동독국민들의 외국대사관 피신사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주재국의 주권이 미치지 못하는 대사관도 말하자면 일종의 성역인 것이다. ◆그리고 그 바람은 마침내 발칸반도로 옮겨 동유럽의 마지막 개방과 개혁의 거부국 알바니아를 강타하고 있다. 알바니아 주재 10여개국 대사관에 6천여명이 몰린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알바니아도 결국은 이 바람에 굴복,개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11일엔 이 바람이 대서양을 건너 쿠바에도 상륙했다니 카스트로의 발등에도 불똥은 튀기 시작한 셈이다. ◆바람은 동유럽에서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했으나 알바니아·쿠바의 경우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불고 있었으며 결국은 끝장을 보고야말 기세인 것이 분명하다. 두 나라는 북한과 함께 개혁과 개방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나라들일 뿐 아니라 북한과 친밀하고도 닮은 데가 많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된다. ◆북한은 루마니아사태 때보다 더 심한 충격과 우려의 눈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어떻게 해서든 이 고비만 넘기면 무사할 것으로 생각하며 바람잘날만 기다린다면 그 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평양에도 서방대사관은 없으나 서방화된 소·동유럽 대사관들은 있다.
  • 북한,고르바초프 격하/외국원수 서열서 양상곤 뒤에 발표

    【도쿄 AFP 연합】 북한은 각국이 보낸 김일성의 주석직 재선축하 메시지에 대한 답장 명단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양상곤 중국국가주석의 뒤에 놓음으로써 소련에 대한 불만의 뜻을 간접 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답장을 보낸 각국 원수및 정부 명단에서 양상곤이 명단 맨 앞에 있으며 고르바초프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미 CNN TV 지구촌 뉴스의 총아로(특파원코너)

    ◎개국 10년… 90국 지도자가 시청/챌린저호 폭발ㆍ상항대지진 등 숱한 특종/세계의 뉴스현장마다 빠짐없이 “출동” 미국의 뉴스전문방영 유선텔레비전인 CNN(Cable News Network)이 처음 방송을 내보냈을 때 험담가들은 「Chicken Noodle News」(닭고기국수 뉴스)라고 조롱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후 CNN은 무서운 경쟁자가 되었다. 1980년 6월1일 세계 최초로 24시간 영상뉴스서비스를 개시한 CNN은 지금세계 TV저널리즘의 주역,지구촌 정보혁명의 핵심 엔진으로 부상했다. CNN의 앵커가 위기 지역으로 달려가 그곳 지도자와 인터뷰를 하면 세계가 이를 지켜본다. 이 인터뷰가 끝나면 CNN은 다른 초점지대로 카메라를 들이댄다. 이처럼 CNN은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정보의 세계화 시대를 열고 있다. 소련과 동구의 민주화는 텔레비전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촉진됐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CNN 그 내부이야기」의 저자인 행크 위트모어는 『세계가 지켜 보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 동구의 자신들 개혁에 대해 그런 낙관과 용기를 갖지못했을 것』이라며 『세계가 지켜 보는데 어떻게 유태인 학살이나 스탈린 시대 숙청과 같은 잔인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텍사스 A&M대 저널리즘 교수 돈 톰린스는 『CNN의 세계화가 바로 소련과 동구를 변화시킨 주요 요인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지구촌이 돌아가는 얘기를 알자면 제일 먼저 눈을 돌려야 할 곳이 CNN이다』라는 말이 많은 사람의 입에서 나올 정도로 CNN은 지구촌 뉴스의 열쇠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35년간 빅 스리,즉 ABCㆍCBSㆍNBC의 싸움판이었던 미TV 방송시장에서 시청자들에게 「생기있는 새 채널」이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한 것이다. 유선TV가 연결된 미국의 5천5백만 가정 가운데 야간에 CNN에 다이얼을 돌리는 가정은 21만9천∼38만4천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ABC의 「오늘밤의 세계 뉴스」는 1천만 이상의 가정이 시청한다. 그러나 금년 1ㆍ4분기중 미국인들이 TV 뉴스 시청에 소비한 총 시간에서 CNN이 차지한 비중은 27%에 달했다. ABC는 28.3%,CBS는 27.5%,NBC는 17.2%였다. 샌프란시스코 지진,미국의 파나마 침공,중국 천안문 사태 등 보도에서 CNN은 숱한 특종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고 쟁점을 부각시키는데 앞장 섰다. 그러나 CNN에 대해 뉴스처리에 깊이가 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CNN은 미국 밖에서 각국의 유선TV 시청 가정 1천호와 호텔 25만개소,그리고 수많은 기업체 및 정부 청사ㆍ대사관ㆍ증권 거래소 등에 연결돼 있다. 극동과 중남미는 미국내와 같은 CNN 프로그램을 시청하고,유럽 소련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에선 CNN의 해외보급 판매망인 CNNI(CNN International)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CNN은 세계 90개국의 정책결정자에게 중요한 뉴스 공급원이 되고 있다. 폴란드 자유노조지도자 레흐 바웬사,쿠바 수상 피델 카스트로,유엔 사무총장 페레스 데 케야르,요르단 국왕 후세인,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단골 시청자로 알려져 있다. 금년초 CNN이 소련 공산당서기장 고르바초프의 사임설을 보도하자 고르바초프가 직접 나서서 이를 부인해야 할 만큼 CNN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지난해 선거 참관차 파나마에 머무르고 있던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호텔방을 나서면서 싸움이 벌어진 것을 보았다. 길 건너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그는 다시 호텔방으로 들어가 미 애틀랜타에서 방영되는 CNN을 틀었다. 지난해 여름 천안문 시위사태 때 부시 미 대통령은 CNN이 방영한 탱크와 시위 학생간의 대치상태를 보고 북경의 무력진압에 반대하는 경고 성명을 내놓았다. 개국 프로그램의 첫 광고 방송을 민권 지도자 버논 조단 암살기도사건에 관한 긴급 보도 때문에 중단했던 CNN은 그후 미상원 청문회 생중계,레이건 미대통령 및 바오로교황 암살기도,영왕실 결혼식,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살해사건 등 인상적인 보도를 많이 남겼다. CNN은 1983년 KAL007기 피추사건,베이루트 미해병대 사령부폭파사건,미국의 그레나다 침공사건 보도로 언론상을 수상했다. 충격적인 첼린저호 폭발참사사건을 생중계로 보도한 유일한 방송도 CNN이었다. 미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CNN은 지금 1천7백명의 종업원과 23개 지사를 거느리고 있다. CNN로고를 쓰지 않고 일반 보도물을 제공하는 자매회사로 있다. 일부 전문자들은CNN의 시청률이 한계점에 달했다고 말한다. CNN은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빅 스리의 저녁 뉴스에 대항하는 「오늘의 세계」와 추적 조사 프로를 개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극적 결과는 낳지 못하고 있다. CNN의 뉴스담당 부사장 에드터너는 『「오늘의 세계」가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려면 최소한 2년은 걸릴 것』이라고 여유를 보인다.
  • 동구사태 놓고 보수파들 견해차(특파원 코너)

    ◎미서 「공산주의 생사논쟁」 치열/“자본주의 승리… 소ㆍ동구 회생 불능” 신우익/“「악마의 제국」 건재”… 대소경계 촉구 강경파 공산주의는 죽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반공주의자들은 여전히 경각심을 촉구하며 투덜거리고 있다. 물론 동구 공산주의 몰락이후 이들의 기세가 등등해진 것도 사실이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보수주의자 정치행동회의(CPAC)는 서방 우익 보수진영의 이같은 이중기류를 잘 드러내 보였다. 『미국 지도자들은 성급하게 자축 무드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들은 불길한 현실 앞에서 판단이 흐려진채 눈이 멀어 가고 있습니다』 수백명의 보수 행동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미보수주의자 코커스의장 하와드 필립스는 성난 표정으로 경고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세계 분쟁의 장기판에서 잃은 말을 줍기 위해 서방측을 속이고 있다고 공박했다. 또 폴란드의 자유노조 출신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총리는 대소협력자임이 분명하지만 모스크바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의지때문에 대서방 원조 구걸이 가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리고 남아프리카에서 고르바초프는 아주 교활한 술책으로 사태를 조작한 끝에 남아프리카 정부로 하여금 「아프리카 국민회의」(ANC)라는 공산주의 깡패들에게 합법성과 명예와 국제적 지위를 부여토록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직업적인 반공주의자 잭 윌러는 다른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금은 득의에 찬 미소를 지을 때』라고 서두를 꺼낸 그는 한 보수주의 신문을 집어 들어 「소련의 서방 정복전략」이란 표제를 냉소적으로 읽어 내려간 뒤 이렇게 제의했다. 『소련 사람들에게 말합시다. 이제 지구상에 두개의 초강대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초강대국은 하나 밖에 없는데 당신들은 아니라고. 우리는 또 소련을 향해서 이런 얘기도 해야합니다. 미국은 차관과 무역등을 통해 소련을 구제할 수 있다. 그러나 소련은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소련에 대해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라고 요구합시다. 소련이 핵무기를 버리면 소련은 번영할 수 있고 미국은 군사적 우위를 지킬수 있게 됩니다』 미 전국에서 모여든 보수주의자약 7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3일간 비공개로 열린 이 회의의 벽두에 미보수연합(ACU)의 수뇌 데이비드 킨은 『반공은 언제나 우익을 결집시키는 접착제 역할을 해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보수주의자들은 틈새를 보였다. 하원 공화당총무 뉴트 깅리치와 신보수주의의 권위인 진 커크팩트릭 등은 『우린 이겼다. 이제 칭찬을 받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완고한 보수주의자들은 『악마의 제국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맞섰다. 상원의원 제시헬름즈는 『고르바초프는 전 세계를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 시키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주안보회의 수석연구원 존 렌초우스키는 『1989년의 동구혁명은 서구를 중립화하고 미국을 나토에서 몰아내기 위해 크렘린이 연출한 것』이라고 목청을 돋웠다. 렌초우스키는 소련이 대대적인 보수주의자 유인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련은 지금 대소강경파인 소련문제전문가 리처드 파이프스와 전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같은 사람이 소련 출판물에 기고하도록 유혹하고 미국의 군사 및 정보관리들이 소련의 카운터파트들과 교류하도록 미끼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윌러와 필립스 사이의 논쟁은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적응 방법과 향후 진로를 둘러싼 우익의 갈등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공산전체주의 국가의 실상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천안문광장시위의 주동자 쉔 통과 미주안보회의 대표 프렌시스 부치가 함께 참가한 토론에서는 미의사당내 일부 인사를 가상의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이는 비열한 사냥도 있었다. 또 일부 토론자들은 공산 베트남 정부를 폭력으로 전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산주의가 아니더라도 보수주의자들에겐 아직도 많은 공동의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우린 소련을 경계했지만 앞으로 미국내 좌익분자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윌러는 이렇게 역설하면서 『하버드대 교수진에는 동구보다도 더 많은 마르크시스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시 헬름즈는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몇몇 신문사의 언론인들은 공산당원증을 가진 사람이 백악관의 주인이 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청중들은 큰 소리로 환호했다. 여권주의자와 「좌익에 의해 관장되고 있는 제국의회」(깅리치 의원말) 동성연애등도 특별한 공격 표적이 됐다. 수년전 이란ㆍ콘트라 사건 청문회를 통해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부상한 올리버노스와 부시 행정부내의 매파로 알려진 댄 퀘일 부통령의 감동적인 연설이 끝난후 등단한 연사들은 미주대륙 유일의 공산정권을 이끄는 쿠바 수상 『카스트로의 머리를 쟁반에 받쳐 오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미국은 파나마운하를 내놓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 열기가 없다고 불평했다. 이들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이유는 접착제 역할을 해오던 것이 약화된 때문일 것이다. 공산주의의 몰락이 서방 보수진영의 응집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이의 소멸 가능성까지 이야기하기엔 시기상조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의 세계가 「반공이라는 단일 목표 아래 뭉쳤던 제국」에서 「다수의(쟁점별) 소국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발칸화」 현상을 보일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하겠다.
  • 개혁싸고 이견… 소­쿠바관계 급냉

    ◎“실익없는 동맹 청산”…경원축소 움직임/소련/독자노선 고수,중국등 새 동반자 물색/쿠바 소련과 쿠바는 종전의 맹방관계를 계속 유지하고는 있으나 피델 가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소련식 자유화개혁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어 양국간의 관계에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 많은 외교관들과 관측통들은 소련의 전략가들이 냉전시대에는 쿠바를 서방지역에 위치한 소련의 맹방으로 평가했으나 이제는 쿠바를 이전만큼 중요하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 서방외교관은 『소련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미소간의 화해무드로 전략적 중요성을 상실하고 있는 쿠바에 연간 50억달러를 지원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자유화개혁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공산주의만을 맹종하는 쿠바는 소련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스트로와 그의 혁명군이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은 59년만 해도 소련은 쿠바혁명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나 미소간의긴장이 증대되면서 카스트로의 쿠바를 맹방으로 받아들였으며 군사 및 경제차관과 보조금 명목으로 해마다 50억달러에서 60억달러를 쿠바에 지원해 왔다. 쿠바의 대외무역 가운데 70%는 소련과의 물물교환형태로 이뤄지고 있는데 89년 한햇동안 무역량이 1백44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소련은 이제 더이상 쿠바에 대한 보조금지급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암시하며 쿠바가 대등한 무역상대국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16일 『쿠바와 소련간의 협력관계는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양국의 상호무역관계의 기본틀을 개혁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프라우다지는 금년에 쿠바에 공급된 냉장고와 세탁기의 양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고 『쿠바는 공급자가 아닌 국가를 상대로 대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소련기업들이 쿠바에 대한 물품공급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련과 쿠바와의관계가 서서히 금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바관리들은 공개적으로는 소련과의 맹방관계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라몬 산체스 패로디 쿠바 외무차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와 소련과의 관계에는 아무 문제도 없으며 갈등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쿠바의 많은 관리들은 소련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이는 쿠바경제의 현금고갈현상을 불러올 것이라며 사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쿠바의 한 외무부 관리는 『만일 소련이 지원에 대한 대가로 조건을 붙이기 시작하면 쿠바경제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상황에서 대비,중국과 서유럽국가 등에서 새로운 동반자를 물색하는 등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쿠바와 중국과의 무역량은 지난 76년의 1억7천6백만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작년에는 5억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중국이 심각한 경제문제에 당면하고 있어 소련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에불만을 표시해온 카스트로는 정통사회주의 원칙을 죽을 때까지 고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개혁에 대한 카스트로의 거부감은 쿠바에 페레스트로이카의 진척상황을 알려온 스푸트니크와 모스크바뉴스 스페니시판을 지난해 8월에 폐간한데서 잘 나타나 있다.
  • 후지모리 후보 예상밖 2위 득표/페루 일본계 대통령 나올까

    ◎점진 개혁ㆍ깨끗한 정치 표방 선거돌풍/좌파도 지지… 결선투표서 당선 가능성 「동방으로부터의 지진」. 페루의 정치분석가들은 지난 8일 실시된 페루대통령 선거에서 일본 이민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51)가 중도우익의 민주전선연합 후보 바르가스 요사(54)에 이어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데 대해 이같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달전 여론조사에서 불과 1% 지지율에 그쳤던 후지모리가 30.7%의 지지율로 14% 득표에 그친 집권사회민주 아프리타스당의 알바 카스트로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만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아프리타스당등 좌익세력이 33.8%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한 요사 후보의 집권저지를 위해 후지모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오는 5월말 또는 6월초에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남미 최초로 일본계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기에 이르러서는 「대이변」이란 말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후지모리의 급부상의 배경은 여러 측면에서 분석되고 있다.〈관련기사 12면〉 첫째 연2천7백%를 넘는 높은 인플레와 10년에 걸친 모택동주의 게릴라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와의 내전,사회ㆍ경제위기를 부른 집권당의 실정에 대한 불만,둘째 요사 후보가 국영기업의 민영화등 충격요법을 내세워 요사가 당선되면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우려를 부른 것과는 달리 「점전적 개혁」이란 온건정책을 내세움으로써 국민의 호응을 받은 점,셋째 「정직ㆍ기술ㆍ일(HonestyㆍTechnologyㆍWork)이란 그의 선거구호가 그가 경제대국인 일본계라는 점과 함께 근면한 일본계 페루이민들의 좋은 이미지와 부합됐으며 그가 당선될 경우 일본의 지원을 받아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넷째 깨끗한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경호원도 대동하지 않은 채 트랙터로 전국을 누비며 각 가정을 방문한 선거운동이 「보통사람」으로서 페루국민들의 가슴속에 파고든 점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후지모리 자신마저 놀랍게 받아들이는 이변을 낳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지모리가 결선투표에서 남미 최초의 일본계 대통령으로 탄생된다 해도 경험전무의 정치초년병인 그는 어떤 정치적 수완을 발휘,곤경에 처한 페루경제를 소생시키고 내전종식을 갈망하는 페루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인가라는 힘겨운 숙제를 떠맡아야만 하기 때문에 앞날이 밝다고는 하기 어려운 것 같다.〈유세진기자〉
  • 친미파 요사 선두/2위엔 후지모리/페루 대통령선거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8일 실시된 페루총선에서 친미 중도우익 민주전선연합(FREDEMO)의 바르가스 요사후보가 앞서 점쳐진 대로 최고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새벽4시(이하 한국시간) 투표 완료후 현지 언론이 전한 중간 개표 결과는 이와 함께 일본인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후보(51)가 예상을 뒤엎고 현 집권세력의 지원을 받는 미주인민혁명연맹(APRA)의 루이스 알바카스트로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득표 2위에 올라 5월말이나 6월초로 예상되는 결선투표 진출이 사실상 확정 된 것으로 전했다. 선관위의 공식발표는 9일 새벽 현재 나오지 않았으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바르가스 요사가 33.90%를 득표했으며 후지모리는 29%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결선투표가 이번 중간개표 결과 보도대로 이뤄질 경우 후지모리가 바르가스 요사에게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 개혁ㆍ경제난 타개의 주역을 뽑는다/헝가리등 3국,『선데이총선』열기

    ◎“민주포럼 우세”전망속 민주동맹 추격 헝가리/페루 대통령후보 9명… 요사,결선진출 확실/보수신민주당,과반득표에 관심집중 그리스 4월의 두번째 일요일인 8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공산주의 통치종식과 경제난및 정치적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총선 및 대통령선거가 실시됐다. 헝가리에서는 이날 개혁주도정당을 선택하기 위한 자유총선 2차투표가 실시됐으며 중남미 대륙에 선거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천만 페루국민들은 연2천%에 달하는 인플레를 끌어 내려줄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참여했다. ▷헝가리◁ 7백80만 헝가리 유권자들은 지난 3월25일의 1차투표에 이어 양대 보수정당인 헝가리민주포럼(MDF)과 자유민주동맹(SZDSZ)가운데서 2차대전 이래의 오랜 공산통치를 종식시키고 민주개혁을 확실하게 이끌어 나갈 정당을 선택하는 2차투표에 참여,신성한 한표의 주권을 행사했다. 특히 이날 투표는 3.25총선 1차투표에서 각각 24.73%와 21.39%의 지지를 획득하는 데 그친 이들 양대 정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연정이나 독자적으로 헝가리를 통치할수 있을만한 지지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높아진 국민들의 관심속에 진행됐다. 선거전 헝가리과학아카데미는 2차투표에서 MDF가 34.7%,자유민주동맹이 31%의 지지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MDF의 요제프 안탈의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근거로 할때 MDF가 이번 투표가 끝난뒤 청년민주동맹(FIDESZㆍ일명 독립소지주당)아니면 기독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첫 투표결과는 이날 하오(이하 현지시각)늦게,최종집계는 9일 하오 2시 공식발표될 예정이다. ▷페루◁ 대통령 및 상(60명)ㆍ하(1백80명)양원선거와 지방선거를 겸한 8일 총선에는 18세이상의 유권자 약1천만명이 참여 했는데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좌ㆍ우익 정당의 후보9명이 난립,어느 후보도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 이상의 득표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2차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여론조사는 지지율이 지난 3월의 45%에서 25%로 떨어지긴 했으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가로 우익정당들과 제휴한 민주전선(FREDEMO)의 마리오바르가스 요사 후보(54)의 결선진출이 확실시된다고 밝히고 남은 2위 자리를 놓고 집권 아메리카 인민혁명동맹(APRA)당의 루이스 알바 카스트로 후보와 무명의 신생정당인 「변화90」의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후보(52)가 경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5주 사이 인기가 급상승한 후지모리 후보가 이번 대통령선거의 최대복병으로 2위로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의 인기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결선에서 바르가스 요사 후보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이번 그리스총선은 지난 10개월 동안 3번째의 총선. 8백여만명의 유권자들은 보수파인 신민주당(NDP)과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이 단독 정부구성을 위한 과반수 의석획득을 위해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투표를 실시했다. 선거전문가들은 NDP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과연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11월 선거에서는 미초타키스영도하의 NDP가 총3백의석중 과반수에 3석이 모자라는 1백48석을 획득한 반면 파판드레우 전총리가 이끄는 PASOK는 2백28석 그리고 좌파진보연합이 21석을 각각 차지했었다.(이창순기자)
  • “쿠바에 재야단체 15개 존재”/개혁ㆍ종교자유등 요구

    ◎모스크바뉴스 보도/카스트로에 강력 반발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동구에서의 공산주의 몰락과는 달리 쿠바는 인권을 탄압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통치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공산당을 수호하겠다는 카스트로의 다짐에도 불구,쿠바에서도 현재 개혁이 진행중이라고 소련의 주간 모스크바뉴스가 보도했다. 이 뉴스지는 6일 발행된 최신호에서 쿠바에는 현재 약15개의 재야단체가 결성돼 있으며 이들은 페레스트로이카에의 지지에서부터 종교의 자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구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뉴스는 또 유럽의 공산주의가 침체로 빠져든 시점에서도 브레즈네프식의 이념고수만을 주장하는 쿠바의 지도부를 비난했다.
  • “니카라과 충격” 쿠바 고립심화/좌익정권 붕괴로 카스트로 곤경에

    ◎소 원조 대폭 줄고 주민ㆍ관리들의 불만 고조/「차모로 승리」계기,국민투표 요구 가능성도 니카라과의 좌익 산디니스타 정권의 선거패배는 이 지역 유일의 공산정권 유지자인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중미문제 전문가들은 니카라과 선거의 또 한명의 큰 패자를 카스트로로 간주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니카라과를 쿠바혁명이 낳은 어린애로 보아왔다』 아메리칸 대학의 행정학 교수 윌리엄 레오그란데는 이렇게 말하면서 『카스트로와 소련 동구간의 관계가 자꾸 멀어지고 있는 시기에 나온 이번 선거결과는 카스트로를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에 대한 어느 마르크시스트 지도자 보다도 강력히 반대해 온 카스트로가 「위험한」 자유선거를 실시할리는 없겠지만 쿠바의 운명이 계속 내리막 길을 걸을 경우 군부에 의해 쫓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쿠바의 일부 관리들은 쿠바혁명의 방향,가중되는 외채와 경화 부족,부패등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니카라과에서 국민의 손으로 지도자를 바꾸는 것을 보고 카스트로의 통치 기반이 얼마나 취약하며,또 그의 통치방식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가에 대한 쿠바 국민들의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미주담당차관보를 지낸 엘리오트 아브람스는 『차모로의 승리가 쿠바내의 반대세력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해 칠레에서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통치를 거부했던 것과 유사한 국민투표의 실시 요구가 쿠바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했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통치에 공개적인 도전이 있더라도 카스트로는 군의 충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원 외교위의 스티븐 솔라즈 의원은 말했다. 소련은 카스트로에게 주고 있는 연 60억 달러의 원조에 대해 대폭 삭감을 고려중이다. 소련은 이미 쿠바에 대한 잉여 원유의 선적을 중단했다. 그동안 쿠바는 이 원유를 재수출,매년 수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었다. 국내에서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한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카스트로에게 변화를 조성하도록 압력을 가할지 모른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라틴 아메리카담당 실무자로 일했던 토머스 앤더스는 『소련의 대쿠바 수출품 선적이 갑자기 줄어들었다』고 밝히면서 『고르바초프가 쿠바의 경제를 죄는 쪽으로 가는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쿠바 국민들은 소련의 이같은 선적 감소로 벌써부터 고통을 받고있다. 작년말 소련의 밀이 도착하지 않아 아바나의 빵 값은 30%가 올랐고 지방에선 하루 배급량이 감소됐다. 카스트로는 페레스트로이카의 결과로 이같은 문제가 생겼다면서 소요 파업 생산중단등 때문에 소련의 「배달」은 더 이상 믿을만한게 못된다고 불평하고 있다. 쿠바의 과일은 썩게 내버려두거나 국내 소비에 돌려지고 있다. 과일을 주고 들여왔던 상품의 선적이 동독 폴란드 소련 등에서 끊겼기 때문이다. 카스트로는 지난 1월29일 쿠바 근로인민의회 연설을 통해 공산주의 체제의 고수를 선언하면서 『우리는 꿈에서라도 개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국제정치학자 진 커크패트릭 여사는 27일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카스트로가 지금 악몽을 꾸고 있을것』이라고 꼬집었다.
  • 니카라과 좌익정권의 붕괴(사설)

    중미 니카라과의 대통령선거 결과가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좌익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 오르테가 현직 대통령의 패배가 갖는 의미 때문이다. 그것은 우선 소련과 동유럽을 휩쓸고 있는 공산권 개혁바람의 중미 상륙을 의미하며 79년 집권후 오르테가대통령이 추구해온 사회주의 혁명노선의 패배를 뜻한다. 그것은 또 오르테가가 지향해온 반미ㆍ친소노선의 패배 내지는 미국의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르테가는 79년 소모사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좌익정권을 세우면서 사회주의 혁명노선을 통한 평등사회의 건설을 공약하고 그러한 목적의 달성을 위한 미국의 영향력 배제 곧 반미를 내세웠었다. 독재정권하의 극심한 빈부격차에 시달리고 전통적 반미감정에 젖어있던 국민의 환영을 그때는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을 외면한 지나친 이상주의로 판명되었다. 사회주의 혁명을 통한 평등사회의 건설은 성장을 통한 부의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를 통한 가난의 평등이란 사실은 사회주의 혁명의 종주국인 소련에서이미 증명이 되었으며 뒤늦게 개혁이 서둘러지고 있다. 오르테가의 퇴장을 재촉한 또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미국이라는 현실의 외면이었다. 이번 오르테가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는 모든 문제의 배후는 미국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천7백%에 달한 89년의 인플레율을 비롯,25%에 달한 실업률,산디니스타정권지배 11년동안의 국민소득 90% 감소등의 경제침체는 주로 미국의 경제봉쇄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 6만의 희생자를 낸 10년 내전의 배후에도 미국의 그림자가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오르테가는 그동안 소련및 쿠바의 정치ㆍ경제적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미국의 압력에 저항해왔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등장이후 소련의 쿠바ㆍ니카라과에 대한 지원은 약화되었으며 작년의 몰타 미소 정상회담에선 소련의 중남미 불개입원칙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원색적 반미주의의 오르테가도 대미 타협의 자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고 미국인 참관단이 대거 감시하는 공정선거의 실시를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의외의 참패로 나타났으며 미국은 파나마에 이은 또하나의 뒤뜰 정리에 성공을 거둔 것이다. 결국 오르테가의 몰락도 동유럽제국의 공산당 몰락을 가져온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바람의 결과인 셈이다. 그것은 개혁바람의 또 한차례 세계적 확산이며 지금부터 오는 6월에 걸쳐 실시되는 소련의 각 공화국과 동유럽제국의 첫 자유선거의 결과가 어떤 것이 될 것인지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다. 이로써 쿠바의 카스트로는 더욱 고립되고 어려운 궁지에 몰리게 되었으며 이미 소ㆍ동유럽으로부터의 식량ㆍ석유공급 감소로 경제파탄 상태에 이른 쿠바가 「굶어 죽을지언정 사회주의는 지킨다」는 자세를 언제까지 고집할 수 있을지도 지켜보고 싶다. 쿠바의 개혁은 외고집의 북한에 대한 또한차례의 중요한 개혁촉진 요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고도” 쿠바에도 개혁바람 상륙/카스트로,정치변혁 추진 배경

    ◎장기집권ㆍ경제난에 국민불만 팽배/동구와 달라 급속한 변화는 없을듯 동유럽을 휩쓴 대변혁의 물결이 마침내 쿠바에도 상륙하고 있다. 쿠바 공산당은 17일 1당독재체제를 대폭 개편하는 개혁안을 발표,카스트로의 장기독재체제에 개혁의 싹이 발아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개혁안의 내용에는 1당독재체제의 폐기까지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동유럽에서와 같은 정치체제의 근본적인 변혁이 당장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쿠바가 개혁을 고집스럽게 거부해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대단한 변화가 아닐수 없다. 사실 쿠바의 사회주의 정권은 동구와는 본질적으로 다른점이 있었다. 동유럽의 공산당 정권은 소련이라는 외세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쿠바에서는 혁명을 통해 바티스타정권을 무너뜨리고 사회주의정권이 탄생된 것이다. 그간 카스트로는 내적으로는 체제의 정통성과 정치기반을 굳혀오는가 하면 외교면에서도 제3세계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나름대로 국민적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아져왔다. 특히경제성장의 부진,높은 인플레,외채,물자부족 등 열악한 경제상황은 쿠바 국민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쿠바 공산당이 이번에 개혁안을 발표한 것도 이같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국민들의 불평과 장기집권에 따른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국제환경의 변화도 쿠바의 개혁을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볼수 있다. 카스트로 체제내에서의 쿠바개혁은 한계성이 있을수 밖에 없다. 그러나 소련조차도 다당제도입은 물론 사회주의체제의 지주인 레닌주의와도 결별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닌주의는 동유럽에서도 퇴색하고 있다. 사회주의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인 것이다. 카스트로도 언제까지나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고집할 수 없을 것이다. 카스트로 혁명의 깃발이 내려질 날도 멀지 않은듯 하다.
  • 미 베이커 국무ㆍ체니 국방ㆍ파월 합참의장,상원 증언요지

    ◎“소 군축 불구,한국안보 위협 상존”/우방과 협조,전진배치군 존속시켜야/북한의 대남 적화야욕 포기 조짐 없어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딕 체니 국방장관,콜린 파월 합참의장 등 부시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1일 미 상원 외교위 및 국방위에서 각기 1991회계연도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외교ㆍ국방정책에 관해 증언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증언에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파월 합참의장은 북한이 계속 가공할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미 안보관계는 한반도에 대한 도발을 계속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베이커 국무,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 증언의 요지이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미국 정부는 미ㆍ북한간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88년 10월 이래 북한에 대해 대화재개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미국은 남북한과 미ㆍ북한간의 관계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꾸준하고 상호주의적 원칙에 따른 과정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통일의 요체는 남북한간의 생산적인 대화에 달려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북한을 고립으로부터 끌어내기 위한 노태우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 카스트로의 쿠바와 중국처럼 민주적 가치를 봉쇄하려는 정부들은 국민들의 발전을 지연시킬 뿐이고,모든 국가들이 자유롭고 공개적인 발전을 이루기를 원한다. 소련군이 완전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자유의사로 결정,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부를 지원해 항구적인 평화정착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소련과 유엔 및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다. 또한 10여년간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크메르 루주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이 지역에서 유엔 주관 아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실시돼 진정한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정부가 들어서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16일 파리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대표들이 만나 캄보디아 문제를 논의,이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한 16개항의 원칙에 합의해 앞으로 유엔의 활동이 크게 기대된다. ▷딕 체니 국방장관◁ 미국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전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가장 큰 변화가 소련과 동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소련은 강력한 군사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동구와 소련의 최근 사태는 소련의 계획적인 대서구 공격 위험성을 감소시켰다. 그러나 상황의 가변성과 예측불허성 때문에 다방면에서 우발적인 분쟁의 기회가 증대되고 있다. 현재 공산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장차 어디로 갈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가 지적했듯이 긍정적인 변화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과도기에 미국이 취할 최선의 자세는 단기적으로 확고한 방위정책을 견지하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미군은 다음 도전들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①소련=우리는 소련군의 축소를 예상하지만 지금까지 소련군의 감축은 최소한에 그쳤고 그들의 중요한 군사능력은 그대로 남아있다. 소련의 핵무기 비축시설은 현대화되고 있으며 소련군의 효율성 제고작업이 진행중이다. 모스크바가 현재와 같은 군사적 억제를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소련 당국의 중앙집권성 때문에 크렘린은 언제라도 군사정책의 방향을 신속히,그리고 결정적으로 바꿀수가 있다. ②잠재적 적대국으로의 군비확산=최소한 6개 국가가 핵능력 획득작업을 진행중이며 적지않은 숫자의 제3세계 국가들이 장거리 미사일과 화학ㆍ생물학 무기를 포함한 신무기 병기창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국가의 일부는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며 근린해역에 대한 지배권 주장을 시사하고 있다. ③반미정권=파나마의 마누엘 노리에가가 그랬듯이 몇몇 제3세계 국가들은 승산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국과 군사적 대결로 나갈지 모른다. ④비국가 위협=미군은 미국의 이해관계와 가치관에 적대되는 마약밀매,반민주적 모반,테러리스트 그룹 등과의 대결이 요청되고 있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세계적으로 개입이냐 고립이냐의 선택을 계속해야 한다. 미국은 핵심지역인 유럽ㆍ지중해ㆍ아시아ㆍ태평양의 우방 및 우호국들과 협조하여 전진배치군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소련 군사력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해관계는 한국과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처럼 지속적으로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미국은 전쟁억지력,신축적 대응,전진방어,안보동맹,신중한 군비감축등의 독트린을 전략으로 고수해야 한다. 1989년의 이례적인 사태가 미국으로 하여금 이같은 전략적 기초를 포기케 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콜린 파월 합참의장◁ 태평양에서 소련이 미국의 이해관계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를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련의 관심은 중국과의 상호관심사에 집중돼 있다. 소련은 일반적인 병력감축의 일환으로서 몽고와 캄란만 주둔지상군 및 공군의 감축을 개시했다. 소련 태평양 함대는 노후함정의 퇴역으로 인해 다소 약화됐다. 그들 함대의 역외배치도 계속 축소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대화를 바라는 신호가 있어왔지만 서울과 평양간의 대화는 북한이 대결관계의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미국에 전혀 확신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강력한 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한미안보관계는 한반도에서 침략을 계속 억제시킬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
  • 쿠바에도 “변화의 미풍”/관영언론들,동구개혁 사실대로 보도

    ◎가톨릭,각분야 국민참여 확대를 요구 【아바나 AFP 연합】 중미의 강경 공산국가인 쿠바에서도 최근 수개월간 동구권에서 발생한 대대적인 개혁의 영향으로 사회전반에 걸쳐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쿠바의 관영언론들은 동구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을 소련식의 「개방정신」을 모방하듯 거의 숨김없이 보도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이 개인끼리의 접촉을 통해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불만불평을 토로하는 일이 잦아진 것은 물론,청년공산연맹 등 제도기관의 중심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나 이달초 아바나 대학에서 수학과 학생 두명이 야당정치조직의 결성 및 동맹휴학 등을 모의한 혐의로 학교에서 제적되고 당국에 체포되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으며 아바나 대학은 이 사건후 비밀리에 교수회의를 소집,학생들의 불만수렴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측도 최근 쿠바의 정치ㆍ사회ㆍ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국민들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고 나왔는데 교회는 지난 성탄절 메시지에서 정부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쿠바의 독재자 카스트로는 동구의 강경 공산정권들이 연달아 무너지자 개혁을 약속하는 대신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연설회 및 대중앞에 직접 나타나는 기회를 자주 갖는등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이와함께 올봄 실시되는 공산당 단위조직 지도자의 선출에 비밀선거제를 도입하는등 「미약하나마」 종전과는 다른 「변화」의 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카스트로는 또 쿠바 대외무역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동구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변혁이 쿠바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은 이같은 변혁이 쿠바의 생활여건에 위협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했으며 특히 미국의 파나마 침공사태가 나오자 쿠바 국민들은 이를 쿠바에 대한 전쟁위협으로 받아들여 결국 부시 미 대통령은 카스트로가 파나마 사태를 쿠바의 국민감정에 호소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토록 도와준 셈이다. 한편 쿠바의 반체제 인사들은 철옹성 같은 카스트로 공산정권이 결국 동구권에서와 같이 붕괴될것으로 믿고있는데 카스트로에 의해 불법화된 반체제 단체인 「쿠바 인권위원회」의 구스타보 베르네스 사무총장은 카스트로등 쿠바 지도층이 동구 공산정권의 몰락에 따라 「공포상태」에 빠져있다고 주장했으나 동구권과는 달리 카스트로의 무자비한 진압을 우려,가두시위 등은 피하고 있다.
  • 「노리에가 재판」/미의 새 골칫거리로(특파원리포트)

    ◎“CIA와 밀월” 폭로땐 미 체면 손상/부시ㆍ변호인,문서공개 싸고 신경전 가열 【김호준 워싱턴 특파원】 부시미행정부가 파나마의 전 실력자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 장군의 생포에 환호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정보문제 전문가들은 마약밀매 혐의로 미 법정에 기소된 노리에가가 미 정부를 얼마나 손상시키고 당황케 할것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리에가는 미 정보활동에 오랜동안 관여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자신의 변론과정에서 많은 미 비밀 공작활동의 내막과 관련,인물 등을 드러나게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보문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노리에가는 독자적인 스파이와 도청망을 갖고 있었고 쿠바 정보기관과도 밀접히 연계돼 있어 노리에가 미국의 비밀작전을 까밝히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미 관리들은 말한다. 노리에가와 미 정보기관의 관계는 그가 페루 사관학교에 재학시 동료 생도들에 관한 정보를 제보하기 시작했을 때인 1950년대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에 노리에가는 미 육군정보부대의 중요한 정보원이 되면서 파나마군에서 진급을 거듭,장래의 지도자로 급속히 부상했다. 노리에가의 마약밀매 혐의는 그가 중령때인 닉슨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 마약단속반 관리는 노리에가의 마약밀매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그의 암살을 상부에 건의했으나 이 건의는 1972년 당시 마약단속기관 총수인 존 잉거솔에 의해 각하됐다. 노리에가가 미의 적대국인 쿠바에 관한 가치 있는 정보원이 되자 미 육군정보관리들은 노리에가를 보호하기 위해 그의 마약밀매 관련자료를 서류철에서 없애버리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 검찰이 노리에가 기소를 준비하고 있었을때 DEA측은 기소에 강력히 반대했다. 노리에가는 마약밀매와 마약단속에 다함께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마약사건 담당 변호사들의 관측이다. 1970년대 이래 미국은 파나마에 전자 도청포스트를 설치,파나마내 부패행위를 근접 추적하는 한편 인근 국가들의 통화내용을 엿들어왔다. 이와 관련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8일 부시가 CIA 책임자로재임하고 있던 지난 76년부터 파나마에 있는 미국의 도청장치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조건으로 CIA가 노리에가에게 매년 11만달러를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1976년 부시(현 대통령)가 지휘하던 CIA는 파나마에서 이 도청활동에 관계하는 미 육군상사 수명이 노리에가에게 스파이로 고용돼 있음을 적발했다. 파나마내 전자감시장치를 운영해온 NSA(국가안보국) 관리들은 아연실색했다. 그들은 노리에가가 쿠바내 정보원에게 미국이 감시해온 전화번호의 명단을 넘겨준 것으로 의심했다. 당시 NSA 총수였던 류 앨런은 부시를 찾아가 육군상사들 기소계획에 대한 지지를 구했지만 부시는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소는 거부했다. 일부 고위 정보관리들은 미 육군 정보기관과 노리에가의 밀접한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러한 건의는 채택되지 않았다. 노리에가 장군의 정치적 파워가 커진 것은 파나마가 세계무역과 외교의 교차로로 부상하는 것과 일치한다. 1970년대 후반과 80년 초반에 파나마는 은행거래와 파나마에 적을 둔 회사에대해 비밀보장을 제공,국제금융센터로 발돋움했다. 그 결과 파나마는 불법자금의 세탁과 합ㆍ불법 무역 스파이 활동 등의 초점지대가 됐다. 동구국가들은 서방기술을 빼내기 위해 유령회사를 설립했고 CIA도 정보활동을 은폐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했다. 노리에가에게는 외국세력을 서로 대결시켜 어부지리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쿠바의 카스트로와 미국을 포함하여 서로 적대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다같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1983년에 CIA는 미군이 침공한 그라나다에서 쿠바군에게 항복명령을 내리도록 촉구하는 메시지를 카스트로에게 전달하는데 노리에가를 이용했다. 미 NSC(국가안보회의) 요원이었던 올리버 노스 중령은 미 의회가 금지시킨 콘트라 지원과 관련하여 3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선고를 받았다. 노스 중령 기소장에 의하면 노스는 노리에가의 협조를 갈구했고 그래서 1986년 런던에서 비밀리에 노리에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노리에가는 니카라과 정치 지도자 암살을 제의했다. 노스는 당시 NSC 보좌관인 포인데스터의지시에 따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시 미 대통령은 『노리에가가 입을 여는 것에 겁을 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노리에가는 비밀문서의 공개를 요구해 재판진행을 중단시키려 들지 모르나 제도는 작동할 것』이라며 사태를 낙관했다. 그러나 노리에가측의 한 변호사는 『노스는 모든 것을 찢어발겼지만 노리에가는 아무것도 찢어발긴것이 없다. 여기엔 무언가 시사하는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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