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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위크 2010년 일어날 10대뉴스 선정

    유럽발 2차 금융위기, 베네수엘라·파키스탄 쿠데타, 중국의 주식·부동산 거품 붕괴, 브라질의 경제대국 발돋움….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010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세계 10대 뉴스’를 선정,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① 유럽발 2차 글로벌 금융위기 ② 중국 주식·부동산 거품 붕괴 ③ 파키스탄 정정 불안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내년에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가 넘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영국, 그리스 등이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2차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④ 베네수엘라 쿠데타 남미 석유 수출대국인 베네수엘라에서는 원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수입 감소를 증세와 국채발행으로 충당하다 보니 막대한 재정 지출을 감행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부가 상품가격을 통제하는 바람에 경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⑤ 브라질 경제대국 발돋움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정권의 입지는 약화되고 군부 쿠데타 조짐이 가시화될 수 있다. 무능한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정권의 파키스탄도 탈레반의 준동 등으로 사회 불안이 가중되면서 쿠데타 발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⑥ 쿠바 피델 카스트로의 사망 중국에서는 8%대 이상의 안정적 경제성장에 힘입어 신규대출 1조달러(약 1180조원)가 증시와 부동산으로 몰려 이들 시장의 버블 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4조위안(약 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으로 건설 시장이 붐을 이루고 철강과 시멘트, 화공 제품의 과잉생산 양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⑦ 英캐머런 보수당수 부상 2016년 여름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이 내년에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은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중도 실용노선으로 정치적 안정과 함께 내년 경제성장률이 8%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중국에 버금가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⑧ 이란 핵 유엔제재 강화 쿠바에서는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세상을 떠나고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이 공식 이양될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의 사망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⑨ 유럽 인종차별 충돌 내년 5~6월 총선이 실시될 예정인 영국에서는 경제 실정으로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노동당 고든 브라운 총리의 실각이 확실시되고 40세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가 새로운 ‘정치스타’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⑩ 미군 증파 아프간정국 안정 이밖에 이란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유엔의 제재 조치가 강화되고, 유럽 지역에서는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된 물리적 충돌과 분쟁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병력 증파를 통해 아프간 정국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예측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월드이슈] 中, CNN·BBC에 도전장… 지구촌은 영어채널 경쟁중

    [월드이슈] 中, CNN·BBC에 도전장… 지구촌은 영어채널 경쟁중

    국제사회의 영어뉴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의 BBC와 미국의 CNN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국제뉴스 경쟁에 중국의 국제방송이 뛰어들었다. 알 자지라(아랍권), 프랑스24(프랑스), 도이체벨레(독일), 러시아투데이(러시아), 텔레수르(남미) 등이 이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어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자국의 입장과 가치관을 전파하기 위한 국제뉴스채널 관련 동향과 전망을 짚어 본다. ●중국 CITV 영어방송 비중 확대키로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중국판 CNN’이 내년 1월1일 전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다. 관영 신화통신의 뉴스 전문 TV 방송인 ‘중국 국제방송’, 이른바 CITV가 바로 그것. 통신위성 ‘아태(亞太) 6호’를 통해 위성으로 방송하는 CITV는 중국어로 18시간, 영어로 6시간씩 하루 24시간 진행하며 앞으로 영어방송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이 국제방송에 나서는 것은 미국과 함께 ‘G2’로 불릴 만큼 높아진 정치·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국제여론 형성에서도 주도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서방의 시각이 아닌 중국의 시각에서 중국과 세계의 뉴스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중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이미 2000년부터 영어방송채널인 CCTV9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CCTV9은 신화통신에서 출고한 외국 소식을 영어로 소개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의 입장을 알리는 데 치중하다 보니 기사형식도 단신기사 위주다. CITV는 영어 국제뉴스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중국의 움직임은 미 국가정보국(DNI)이 지난달 5일 ‘중국 신화통신 해외 특파원 증가추세’라는 보고서를 내고 신화통신이 최근 채용한 서방 출신 언론인 5명의 주요 기사 목록을 밝혔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화통신의 영문뉴스를 담당할 외국 국적 특파원은 현재 80명에 달한다. ●국제사회 영향력 유지·확대 수단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제뉴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선진국들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활용해 온 ‘미디어 공공외교’ 수단이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CNN, 영국의 BBC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사인 CNN은 1980년 설립된 24시간 뉴스전문 방송사다. 1927년 설립된 BBC는 가장 성공적인 공영방송 모델로 손꼽힌다. CNN과 BBC가 모두 자국의 정책과 가치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보면 중국이 자체 영어방송을 하겠다는 것은 자국의 목소리를 직접 전세계에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셈이다. 프랑스는 9·11 테러 이후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외교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BBC나 CNN처럼 국제사회의 공용어인 영어로 프랑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국제뉴스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내놓은 대안이 바로 프랑스24였다. 몇 년에 걸친 준비 끝에2005년 설립된 프랑스24는 프랑스의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독일은 1953년부터 공영 영어방송사인 도이체벨레(DW)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국가이미지를 바꾸는 역할을 해 왔다. 도이체벨레는 국가홍보방송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채널로 1억가구가 훨씬 넘는 해외 시청가구를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 러시아 정부는 2005년 영어 방송 ‘러시아 투데이’를 개국했다. 같은 해 베네수엘라와 쿠바가 각각 지분 51%와 19%를 보유한 텔레수르 방송은 ‘남미의 CNN’을 표방하며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 방송을 시작했다. 중동 지역 최초의 독립 뉴스채널인 알 자지라는 아랍권을 대표하는 국제 방송이다. 1996년 카타르 왕족의 자금지원으로 설립됐으며 9·11 이후 오사마 빈 라덴 등 알카에다 지도자들의 비디오를 특종보도하고 이라크전쟁의 실상을 생중계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애물단지 될 수도 국제뉴스 채널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미국이 반(反) 카스트로 선전전을 위해 1983년 제정한 ‘쿠바방송법’에 근거해 설립한 OCB가 대표적이다. OCB는 스페인어로 ‘TV 마르티’와 ‘라디오 마르티’를 운영하는데 1년 예산만 3000만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이 매체를 반혁명 프로파간다로 간주하는 쿠바정부가 방해전파를 발사하기 때문에 쿠바인들은 아무도 방송을 듣거나 볼 수 없다. 시청자와 청취자가 한 명도 없는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해마다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쏟아붓는 셈이다. 한국은 1990년대부터 영어 국제방송을 위해 아리랑국제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취약한 법적 위상, 재정지원 부족, KBS가 후발주자로 나서면서 발생한 역할중복과 비협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베네수엘라 대통령 “비 오게 하는 레이저 있다”

    심각한 에너지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엉뚱한 발언이 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엔 공상과학(SF) 버전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사회연합당의 한 행사에 참석한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는 건 특수장비를 사용해 구름에 레어저 광선을 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SF영화의 한 장면처럼 광선을 발사하면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며칠 동안 비가 꽤 왔는데 이건 내가 미라플로레스(베네수엘라 대통령궁)에 광선을 쏘는 대포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늘을 향해 광선을 쏘면 구름을 뚫고 올라가면서 비가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대통령궁이 원하는 곳마다 비가 내리게 됐다.”면서 “(광선을 쏜) 볼리바르(베네수엘라 남동부)에는 이미 비가 내리고 있고, 발렌시아(북부)에는 지금 광선을 쏘고 있기 때문에 곧 비가 내릴 것”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중부 과리코에는 아직 비가 안 왔는데 여기에도 광선을 쏴야겠다.”고 덧붙였다. 마술처럼 비가 내리게 하는 일이 정말로 가능할 것일까. 그렇다면 차베스 대통령은 어디에서 이런 레이저 대포를 얻게 됐을까? 차베스 대통령은 “광선을 쏘아 구름을 폭발시키면 비가 내리게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특수장치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평의회 의장이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게 하기 위해 제작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는 장기가뭄과 이상기후로 현재 혹독한 에너지위기를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가뭄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내년 5월까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물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수력발전을 하지 못해 전기도 모자라고 있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최장 48시간 단위로 단전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3분 만에 샤워를 끝내라. 그게 공산주의식 샤워다.” “밤에 화장실에 갈 때는 손전등을 갖고 가자.”는 등 엉뚱한 에너지절약 방법을 제시하며 국민들에게 에너지절약을 독려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카스트로 여동생 “난 CIA 스파이였다”

    피델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전·현직 국가평의회의장의 여동생인 후아니타 카스트로(76)가 1964년 미국 망명 전 미 중앙정보국(CIA)에 내통한 사실을 밝혔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아니타는 멕시코 출신 언론인 마리아 안토니에타 콜린스와 공동 집필한 회고록 ‘나의 오빠 피델과 라울, 비밀이야기’의 출간을 앞두고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61년 또 다른 여동생 엔마를 만나러 간다며 멕시코를 방문해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서 CIA 요원과 접선한 뒤 ‘도나’라는 암호명을 받았다. 그 뒤로 3년간 CIA와 협력하며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을 도왔다. 후아니타는 CIA와 단파라디오를 통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AP는 전했다. 하지만 그는 협력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회고록의 공동 저자인 콜린스는 후아니타가 자신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동포들을 도왔다고 전했다. 원래 후아니타는 1959년 오빠 피델이 이끈 쿠바혁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피델의 독재정치에 환멸을 느낀 뒤 은밀히 반체제 인사들을 돕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집은 반체제 인사들의 은신처로 활용됐다. 피델은 그에게 “벌레들(반체제 인사들을 지칭)과 내통하지 마라.”고 경고할 정도로 이미 둘 사이는 멀어진 상태였다. 이후 후아니타는 1963년 어머니 리나 크루스가 사망한 뒤 쿠바를 떠나 마이애미에 정착했다. 회고록에 담긴 두 오빠에 대한 그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그는 피델을 이기적인 냉혈한으로 묘사했지만 라울은 고귀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라울의 딸인 조카 마리엘라가 동성애자 인권 보호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활동을 하는 것에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회고록에서 “피델을 배반하고 적과 내통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배반한 것은 내가 아닌 바로 오빠 피델”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카다피 못잖은 ‘유엔 10대 막장 발언’

    각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엔총회가 항상 무겁고 심각한 자리만은 아니다. 때로는 정상들의 돌출 행동으로 세계인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곳이 바로 유엔이다. 텐트를 설치하겠다고 떼를 쓰더니 회의장에서는 90분간 연설하면서 각종 돌출 행동과 기행을 연출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올해 유엔총회의 대표적인 화제의 인물이었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카다피 못지않게 화제를 뿌린 유엔의 10대 연설을 선정,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다피의 90분 연설도 1957년 키르슈나 메논 인도 대사의 연설과 비교하면 초라해진다. 유엔 최장 연설로 기록된 메논의 ‘장광설’은 무려 8시간이 넘는다. 당시 카슈미르 분쟁에 대해 ‘사자후’를 토한 메논 대사는 실신 상태에 이르자 잠시 연설을 중단한 뒤 다시 1시간을 더 연설했다. 당시 메논의 옆에서는 의사가 혈압을 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960년 유엔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4시간29분간 연설하며 국제사회 데뷔식을 치렀다. 당시 카스트로는 호텔에서 산 닭과 함께 생활해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니키타 흐루쇼프 러시아 서기장의 60년 ‘구두 연설’도 순위에 올랐다. 흐루쇼프는 갑자기 구두를 벗더니 단상을 두드렸고 이는 흥분한 웅변술의 고전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남미 좌파 지도자들은 유엔 총회에서 작심한 듯 미국을 비판하곤 했다.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을 지목하며 “람보는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일갈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06년 총회 연설에서 “악마가 어제 여기 왔었다. 아직도 유황 냄새가 난다.”며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을 조롱했다. 하지만 차베스는 올해 총회 연설에서 “유황 대신 희망의 냄새가 난다.”며 오바마 행정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헨리 캐벗 로지 미 유엔대사 등의 연설도 순위에 올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지난달 멕시코 동남부에 위치한 유카탄 반도 메리다시에 한국 명예영사관을 설립했다. 메리다는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마야 문명 유적지를 보려고 다녀가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곳은 1905년 대한제국시절 1033명의 한국인이 일본 이민알선회사에 속아 이주 아닌 이주를 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이들의 삶이 영화 ‘애니깽’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 용설란으로 불리는 애니깽은 멕시코 특유의 술 테킬라와 밧줄 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이들은 애니깽 농장서 노예와 같은 중노동을 했다. 이들이 도착한 5월은 일년 중 날씨가 가장 견디기 힘든 철이다. 섭씨 40도가 훨씬 넘는 기온에 기후마저 건조해 햇볕 아래 오래 있으면 화상을 입을 정도이다. 멕시코의 기후, 근로조건 등이 한국보다 월등히 좋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 먼 길을 마다않고 찾은 이들이 메리다에 도착해 느꼈을 실망과 허탈감, 분노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이들은 4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한결같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한국이 주권을 잃게 되자 돌아갈 조국조차 없어져 버렸다. 한국 강제병합에 앞서 일본 관리가 찾아오자 이들은 어떠한 보호도 일본에 요구할 것이 없으며 다시 찾아오면 죽일 것이라며 쫓아냈단다. 메리다 시내 중심에 ‘제물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당시 어느 한국인 노동자가 일만 끝나면 술집에 와서 “제물포, 제물포”라 외치며 술을 마셨다고 한다. 술집 주인이 연유를 묻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왔던 지역이 제물포라며 돌아갈 수 없는 조국을 그리워했단다. 이 말에 깊은 인상을 받은 주인이 술집이름을 제물포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없고 기억하지도 않는 이역만리에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한글학교를 세우고 독립 운동에 참여했다. 숭무학교라는 군사학교를 세워 조국 광복활동에 참여할 군인을 양성하고 독립자금을 모금했다. 그 어려운 환경에서 모금한 독립자금이 당시 돈으로 수천달러에 달했다니 이들의 조국애에 그저 가슴이 저민다. 이들은 그 후 멕시코 전국 각지로 흩어져 일부는 판초 빌라가 활약한 멕시코 혁명에 참가하고 일부는 쿠바로 건너가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의 성공에도 일조한다. 이들 초기 이민자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2005년 한인이주 100주년을 맞아 메리다 시내에 한인이주 기념탑이 세워졌다. 메리다에는 상당수의 한인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3~4세대지만 5세대, 심지어 6세대까지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한인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도 메리다 시내에 있는 한인이주 박물관에는 하루 몇 명 오지 않는 방문객에게 이곳의 한인 이주역사를 설명해 주기 위해 한인 후손 청년 한 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선 또 다른 한인 후손 한 사람이 짧은 한국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현지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다른 한인 후손은 메리다 인근 ‘존카우이츠’라는 조그만 시의 시장이 되었다. 선대가 채찍을 맞으며 중노동을 했던 그 지역에서 후손이 최고 행정책임자가 된 것이다. 멕시코내 최고의 마야 유적지이자 최대 방문객이 다녀가는 ‘치첸이사’ 관리소장도 한인 후손이다. 유카탄주와 인접한 킨타나루주에는 한인 후손이 주대법원장을 하고 있다. 한인 후손들이 각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한인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메리다 대한민국 명예영사관 개관식에 유카탄 주지사, 메리다 시장 등 각계 주요인사가 참가했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예영사관 경내에서 한인 후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회를 느꼈다. 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 ‘인터뷰의 여왕’과의 특종 인터뷰

    월터 크롱카이트, 테드 코펠, 피터 제닝스, 댄 래더, 톰 브로커, 바버라 월터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시대를 풍미하며 정치인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꼽혔던 미국 TV 저널리즘의 간판들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ABC의 월터스는 40년이 넘는 방송생활 동안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전 세계 정치 지도자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과의 특종 인터뷰를 숱하게 성사시킨 ‘인터뷰의 여왕’으로 평가받는다. 1978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의 합동 인터뷰를 성사시키며 크롱카이트의 콧대를 누른 것은 아직까지 전설로 남아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스캔들을 일으켰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첫 인터뷰를 성사시킨 것도 월터스였다. 그는 또 1976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앵커를 꿰차는 등 TV 저널리즘에서 여성이 걸어온 길을 개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월터스의 회고록 ‘내 인생의 오디션’(이기동 옮김, 프리뷰 펴냄)이 출간됐다. 남성들이 지배하던 TV 저널리즘 시대에 여성으로 정상에 오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도전과 좌절, 성공과 실패를 담고 있다. 1970년대 기혼이었던 흑인 상원의원 에드워드 W 브루크와 내연관계를 맺은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혹독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3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섯 남자 대단한 수렴청정

    이 세상에 영원한 권력은 없다. 하지만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도 세습이나 후계자 등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비상한(?) 지도자들도 있다. 심지어 사후에도 그 영향력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최고 권좌에서 물러난 지도자들 가운데 아직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 지도자 6인을 선정했다. 이들 지도자 가운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포함됐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2월 병환 때문에 권좌에서 물러나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넘겼지만 라울은 형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총리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지만 대통령 바통을 이어 받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푸틴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남편인 네스토르에 이어 권력자로 부상했으나 각료 중 절반 이상이 남편 재직 시절의 인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고 카빌라 대통령은 아버지 로랑 전 대통령이 사망한 뒤 최고 지도자로 부상했지만 아버지의 정책 노선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아이티의 장 클로드 두발리에 대통령도 아버지 프랑수아에 이어 권좌에 올라 개혁을 주창, 이미지 변신을 꾀했으나 아버지의 그늘에 갇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물려 받은 세습 정권을 다시 3남 정운에게 대물림할 준비를 하고 있어 3대에 걸친 세습 체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들 지도자는 나이와 임기 등에 관계없이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거나 사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때로는 민주적 절차가 파괴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7㎞ 철책 속 관타나모의 절규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세계 방송 가운데 최초로 관타나모 수용소를 3주 동안 밀착 취재했다. 그동안 단편적인 보도가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장기간 밀착 취재는 처음이다. ‘논란의 중심, 관타나모 수용소를 가다’이다.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지난해 여름 촬영됐으며 미국에서는 올해 4월 방송됐다. 관타나모는 쿠바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다. 미국 플로리다 남쪽에서 직선거리로 140㎞ 정도 떨어져 있다. 쿠바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 가려면 약 3시간을 비행해야 한다. 이곳은 쿠바의 땅임에도 미국이 영구 임대식으로 빌려서 사용하는 곳이다.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쿠바, 푸에르토리코, 괌, 필리핀 등 스페인의 마지막 식민지 가운데 유일하게 쿠바를 독립시킨다. 그런데 미국은 쿠바 정부에 매년 금화 2000개를 주기로 하고 160㎢ 면적의 천연요새 관타나모를 무기한 임대해 해군기지를 건설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 정부가 들어선 뒤 쿠바 정부는 관타나모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양쪽이 합의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뭉개고 있다. 새 천년 들어 관타나모는 인권이 실종된 곳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2001년 9·11테러 뒤 미국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관타나모를 테러 용의자들을 억류하는 시설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국제법을 무시한 강제 수용, 고문 등 수용자에 대한 비인간적 처우, 무기한 감금, 변호사와 가족을 포함한 외부와의 단절 등이 자행됐다. 이런 일을 벌이는 곳을 미국 영토 대신 쿠바 영토인 관타나모에 뒀다는 자체가 미국의 두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며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미국 상하원은 수용소 폐쇄와 수감자 송환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200명 이상의 수용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방송에선 27㎞에 달하는 철책과 감시탑으로 둘러싸였고, 보안등급별로 9개 캠프로 나눠진 시설이 소개된다. 수감자 인터뷰나 얼굴 촬영은 할 수 없었지만 절박함을 토해내는 수용자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었다. 간수들의 허심탄회한 인터뷰도 곁들여 진다. 또 미군 고위 장교, 전직 수용소 심문관과 전 수감자, 인권보호 소송을 맡은 변호사 등을 만나 수용소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전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시론]북한의 급변사태 철저히 대비할 때다/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북한의 급변사태 철저히 대비할 때다/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은 현재 심각한 체제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 때문일 것이다. 그 동안 김 위원장은 중요한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챙겨 옴으로써 권력의 공백을 철저히 차단해 왔다. 그는 모든 것이 자신의 수중에서 놀아야 안심할 수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노동당의 요직 중 요직으로 통하는 당 비서국 조직지도부 부장 자리를 공석으로 둔 채, 자신이 직접 당을 직할통치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김일성 시대 김 위원장은 공식 후계자로서 당 조직지도부 부장을 맡으면서 이를 통해 북한 전체의 중요조직을 장악했다. 당 조직지도부 부장 자리를 지금까지 공석으로 두면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은 2인자 권력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권력철학을 반영한다. 오랫동안 김정일 위원장의 권력 후계자 지명이 공개리에 진행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권력을 끝까지 움켜쥐고 마지막까지 간 ‘아라파트’와 ‘카스트로’를 연상케 한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현재 3남 김정운이 후계자로 내부지명이 끝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김 위원장의 일신상의 문제가 훨씬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북한 지도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발 빠르게 내부체제를 단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장마당을 단속하고 체제이완 요소를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특히 국경선을 통해서 ‘황색바람’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데 혈안이 되고 있는 듯하다. 미국의 두 여기자 억류·재판에 있어 어느 때보다 강경하다. 개성공단의 우리 직원 ‘유씨 억류’도 마찬가지다. 체제를 흔들려는 외부세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북한 당국의 위기감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 당국은 갑자기 군사적 위협 시위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역시 그들의 체제단속 조치와 무관하지 않다. 단·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핵실험까지 밀어붙임으로써 세계를 경악케 했다. 북측도 이로 인해 국제적 제재가 심화되리라는 것을 충분히 계산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것보다는 주변 강대국과 한국에 의한 인위적 체제 흔들기 움직임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문제는 북한의 이러한 일련의 내부 움직임이 오히려 체제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핵·미사일 시위가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경우 중국을 포함한 주변 강대국의 입장이 한층 부정적으로 변화될 수도 있다. 한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등 군사위협에 맞서 군사적 대응 수단을 강화하게 됨으로써 한반도의 군비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북한의 추가적 군비증강 노력은 그들의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환경은 북한 내부체제의 불안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내부체제의 불안정이 확대되면 될수록 이를 차단하기 위한 물리적 강압수단도 강화될 것이다. 이는 다시 보다 큰 주민반발을 불러일으켜 걷잡을 수 없는 대규모 폭동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의 급변사태는 결코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철저한 사전대비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온두라스 대통령 軍에 체포

    온두라스의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이 28일 군부에 전격 체포됐다. 셀라야 대통령은 지난주 4년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 개헌 국민투표를 강행하면서 헌법 위반 혐의를 받아왔다.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셀라야 대통령은 군부와 정치권 등의 반대를 무시하고 이날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대통령은 투표 1시간 전 체포됐다. AP 등 외신은 이날 새벽 군인 수십명이 대통령 관저로 진입해 보안군을 무장해제시키고 대통령을 수도 테구시갈파 외곽의 공군기지로 이송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하거나 희생자는 없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여당 지도자인 라파엘 알레그리아는 현지방송에 “이는 쿠데타”라며 “개탄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현지 라디오 방송 HRN은 ‘믿을 만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셀라야 대통령은 해외로 추방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어느 국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통령 전용기가 베네수엘라로 향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지지를 받아온 셀라야 대통령은 임기 연장을 위한 비공식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데 반대한 군 참모총장을 24일 파면했다. 이후 군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온두라스 대법원도 이번 국민투표를 위헌이라고 반대해 왔으며 의회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책꽂이]

    ●체 게바라(미요시 도루 지음, 이수경 옮김, 북북서 펴냄) 아르헨티나의 명문가 출신으로 의사이자 여행자, 시인, 카스트로와 쿠바혁명을 성공시킨 혁명가이자 정치가로서 다양한 매력을 다수의 흑백사진과 함께 제시. 1만 5000원. ●천재 앵무새 알렉스와 나(이렌 페퍼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꾸리에 펴냄) 2007년 9월6일 알렉스란 이름의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가 31세의 나이로 죽었다. 다섯 살 아동과 맞먹는 지능을 가진 이 앵무새는 ‘내일 봐.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여자 과학자와 앵무새 간의 사랑과 헌신을 다뤘다. 1만 3000원. ●아! 노무현(유시민 외 다수 지음, 책보세 펴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일간지 및 월간지, 인터넷 블로그 등에 발표된 글들 가운데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썼던 노 전 대통령의 진면목을 잘 밝힌 글들을 추려서 묶어낸 서거 추모집. 1만원. ●교황들(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김수은 옮김, 동화출판사 펴냄) 사도 베드로를 시초로 역대 교황은 265명. 독일 왕을 굴복시킨 그레고리오 7세, 예술을 적극 후원해 르네상스를 열어 준 식스토 6세, 교회 개혁 압력을 받은 레오 10세 등 가톨릭 역사의 큰 장을 장식한 8명을 집중조명. 인간으로서 교황의 욕망과 고통, 구원 과정을 다뤘다. 1만 8000원. ●미니멈의 법칙(김광희 지음, 토네이도 펴냄) 베어링은행, 엔론과 같은 거대 기업들의 붕괴도 모두 직원 또는 최고경영자의 사소한 비리와 실수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에서 결정된다.’면서 조직과 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가장 취약한 점을 파악, 보완하고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 1만 2000원. ●언니들, 집을 나가다(언니네트워크 엮음, 에쎄 펴냄) 여성주의 커뮤니티 ‘언니네’를 운영하는 ‘언니네트워크’가 결혼하지 않은 ‘비혼(非婚)’ 이야기 28가지를 모았다. 비혼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삶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은 하나다. ‘유력한 라이프스타일’이라고 꼽는 ‘비혼의 자유’를 엿볼 수 있는 책. 1만 2000원.
  • ‘나흘 연속 생방송’ 큰소리 쳐놓고는 이틀 만에 중단

    ‘나흘 연속 생방송’ 큰소리 쳐놓고는 이틀 만에 중단

     ’나흘 연속 한다고 큰소리 쳐놓고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접 진행해온 일요 생방송 토크쇼 ‘알로! 대통령’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호기차게 나흘 연속 마라톤 방송에 나섰지만 이틀째인 지난달 29일 방송 시작 18시간 만에 갑자기 중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차베스는 페루 출신으로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파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로사와의 생중계 토론을 예고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취소했다.그 이유는 공표되지 않았으며 다음날에도 방송은 이어지지 않았는데 정부는 세 줄 짜리 짤막한 성명에서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첫날 차베스 대통령은 서부의 한 발전소를 비롯,두 곳으로 나뉘어 8시간 진행된 방송에서 성교육에 대해 10대들과 대화하고 자신의 몸무게 얘기를 늘어놓는가 하면 친구이자 정신적 스승인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 “아바나에 거주하는 우리네 아버지”라고 칭하기도 했다.자신에게 비판적인 민영 방송국에 응징하겠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둘쨋날 로사와의 생중계 토론을 위해 대통령궁 홍보팀 관계자들은 분주히 준비했지만 이들도 영문을 모른 채 오후 늦게에야 취소 통보를 받았다.  셋째날에는 엘살바도르의 새 좌익 대통령인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정에 오르기 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초대할 계획이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지난 2007년 8시간15분 생중계 연설이 지금까지의 기록이라며 이번에 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알로!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 한달 뒤인 지난 1999년 5월23일에 처음 시작됐다.차베스는 이 방송에서 그동안 자신의 일방적인 정견을 발표해 왔다.사회주의를 홍보하는 연설을 하다 갑자기 노래를 부르거나 촬영기사의 부주의를 꾸짖기도 하는 돌출행동을 일삼았다. 또 생방송 중에 콜롬비아 국경에 탱크를 집결하도록 명령해 국방장관을 혼비백산하게 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생방송 토크쇼 ‘알로! 대통령’ 10주년 맞은 차베스 나흘동안 마라톤 방송 돌입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손수 진행해온 일요 생방송 토크쇼 ‘알로! 대통령’ 10주년을 맞아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마라톤 방송에 나선다. 평소 장광설로 유명한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서부의 한 발전소에서 “오늘 방송을 시작해 31일 끝날 것이며 시간은 우리도 모른다.”며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또 “한밤중에, 또 꼭두새벽에 방송할 수도 있다.”며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차베스는 30분간의 첫 방송에서 집권 이후 계속 늘고 있는 자신의 몸무게를 주제로 삼았다. 그는 또 이 방송에서 절친한 친구이자 멘토인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쓴 편지를 읽어 줬다. 카스트로는 이 편지에서 ‘알로! 대통령’이 그간 총 1536시간 방송된 점을 들며 “방송매체를 그처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 이상의 혁명적 아이디어는 없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지난 2007년 8시간 생중계 연설이 지금까지의 기록이라며 이번에 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했다. ‘알로!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한 지 1개월 만인 지난 1999년 5월23일 처음 시작됐다. 차베스는 이 방송에서 그동안 자신의 일방적인 정견을 발표해 왔다. 사회주의를 홍보하는 연설을 하다 갑자기 노래를 부르거나 촬영기사의 부주의를 꾸짖기도 하는 돌출행동을 일삼았다. 또 생방송 중에 콜롬비아 국경에 탱크를 집결하도록 명령해 국방장관을 혼비백산하게 하기도 했다. 차베스의 지지자로 엄선된 청중들은 대통령의 상징색인 붉은 옷을 입고 차베스 대통령의 거침없는 재담에 늘 환호를 보낸다. BBC는 최근 차베스 대통령 정례연설 10년간의 양상을 소개하며, 이제 유랑 서커스단의 공연 이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멕시코시티 연합뉴스
  • 전설적 ‘담배 스타’ 앞세운 금연 캠페인 눈길

    전설적 ‘담배 스타’ 앞세운 금연 캠페인 눈길

    유명 영화, 음악, 정치계 스타들을 앞세운 금연 캠페인 전시회가 파나마에서 열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흡연 스타’들을 모아 ‘제발 담배는 끊으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셈이다. 전시회에서 그림을 통해 부활한 스타들은 한결 같이 입에 담배를 물고 산 흡연스타들이다. 영화배우 제임스 딘, 지미 헨드릭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 정치인으로는 남미의 혁명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현존인물인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평의회 의장 등이 그림을 통해 전시회에 간접 참가하고 있다. 그림에서 ‘흡연스타’들은 하나같이 멋진 포즈로 담배를 피고 있다. 하지만 그림에는 ‘담배가 몸을 상하게 하니 금연을 하라.’는 메시지가 함께 적혀 있다. 관계자는 “20세기를 풍미한 이들 스타들이 멋진 모습으로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담배를 피기 시작한 사람이 적지 않다.” 면서 “수 많은 사람을 담배로 인도한 스타들에게 금연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이번 캠페인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나마에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엄격히 금지하는 등 흡연인구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담배를 놓는 사람이 좀처럼 늘지 않아 고심을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에선 매년 약 500만여 명이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 파나마에선 2000-2005년까지 1만3000여 명이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체 게바라 얼굴 속에 수천개 카스트로가…

    체 게바라 얼굴 속에 수천개 카스트로가…

    그 유명한 체 게바라가 빨간 얼굴로 멋있게 변신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 얼굴 안에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수천 개의 작은 얼굴로 구성돼 있다. 성모 마리아가 거룩하다. 다시 그림 가까이 다가간다. 오드리 헵번의 얼굴 수백 개가 가득하다. 유명인들의 큰 얼굴을 작은 얼굴들로 채워서 그려내는 김동유(44) 목원대 교수의 작품이다. 김 교수는 화단에서 잘나가는 스타 화가다. 2005년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반 고흐’가 8800만원에 낙찰됐고, 2006년에는 역시 홍콩 크리스티에서 ‘마릴린 먼로 vs 마오주석’이 추정가의 25배인 3억 2000여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김 교수의 개인전이 21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에도 초상화 연작이다. 김 교수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문득 박정희와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함께 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림의 탄생 배경을 설명한다. 유명한 인물들의 대형 얼굴은 얼핏 보면 팝아트 같다. 그러나 이면에는 권력의 허무함, 인생의 덧없음 등도 숨어 있다. 눈에 보이는 큰 이미지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이미지를 통해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작은 그림과 큰 그림은 서로 어떤 사연으로 연결돼 있기도 하다.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그녀와 갈등관계에 있었던 영국 왕실을 대변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작은 초상으로 구성됐다. 마릴린 먼로의 작은 초상들은 그녀가 사랑했던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을 구성하기도 한다. 그레이스 켈리도 그녀와 사랑을 나눈 클라크 게이블을 통해 구성된다. 올해로 초상화 연작 작업이 10년째인 김 교수는 새로운 모색을 시도한다. 그 힌트로 ‘구겨진 성모자상’과 ‘구겨진 모나리자’ 등 ‘구겨진’ 명화 시리즈가 전시됐다. 대중들과 컬렉터들이 초상화 연작처럼 여전히 사랑해 줄지는 미지수다. 그는 “구겨진 명화 시리즈는 상식을 비트는 차원에서 몇 년 전부터 벌여 왔다.”며 “그러나 큰 작품은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고 말했다. (02)730-781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피델 카스트로 대미관계 개선 제동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최고지도자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관영 웹사이트인 쿠바디베이트(www.cubadebate.cu)에 글을 올려 “미국과 인권 등 모든 쟁점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자신의 동생이자 후계자인 라울 카스트로의 발언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해했다고 밝혔다.카스트로 전 의장은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미국 대통령과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한 것은 쿠바 혁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오바마 대통령이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적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쿠바에 정치범 석방과 미국에서 쿠바로 송금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 인하를 요구한 것에 대해 불쾌하다고 전했다.오바마 정부가 쿠바에 대한 제재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여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 최근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OAS 정상회의에서 정치범 석방 등 관계 개선에 전제 조건을 내세우는 등 ‘낙관론’을 경계하고 나서자 카스트로 전 의장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北은 오바마·차베스 악수 부럽지 않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그제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만난 차베스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다정하게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오바마-차베스 대통령의 악수는 적대관계 청산과 관계정상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도 반세기 동안 지속돼온 적대관계를 청산할 뜻을 밝혔다. 미주 대륙의 해빙 무드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비난하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악마’라고 비난해 왔던 남미지역 반미·좌파세력의 수장이다. 그런 차베스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다.”면서 양국 관계개선 희망 의사를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미국 대사 추방으로 비롯된 양국 관계 복원은 시간문제인 듯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주먹을 펼 의향이 있다면 우리도 손을 내밀어 줄 것”이라고 밝혔듯, 주먹 대신 내민 차베스 대통령의 손을 맞잡은 것이다.하지만 한반도의 상황은 어떤가.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불능화 검증팀을 영변에서 내쫓았다. 미국은 이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여전히 주먹을 불끈 쥐고 있고, 미국도 주먹으로 응징할 태세다.북한은 관계정상화의 상징인 오바마-차베스 대통령의 악수가 부럽지 않은가 묻고 싶다. 북·미 관계정상화의 시간은 벼랑끝 전술보다 악수가 훨씬 빠를 것이다.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와 현대아산 직원의 조속한 석방이 악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남북 당국간 개성 접촉에서 북한의 현명한 선택과 변화를 기대한다.
  • “적에게 손 내밀면 미국 더 강해져”

    “적에게 손 내밀면 미국 더 강해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적대국에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미국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주기구(OAS) 정상회담에서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의 호의적인 상견례에 대한 미국내 보수층의 비난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OAS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적대적이었던 정부들을 친절하게 대하거나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 나약함의 표시라는 게 지금까지의 관념이었다.”면서 “미국인들은 그러나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런 생각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차베스와 악수하고 예를 갖춰 대화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새로운 외교 스타일을 다시 한번 보는 순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우리가 전파하는 것을 스스로 실천하고, 우리의 가치와 이상에서 일탈한 것을 시인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강한 도덕적 힘을 가지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OAS 정상회담을 통해 쿠바와 베네수엘라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긍정적 신호들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과 이들 국가에 대한 요구사항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나 베네수엘라에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대화 제안에는 200여명에 달하는 정치범 석방과 표현과 종교의 자유 등을 허용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남미 국가들이 기대하는 쿠바에 대한 무역봉쇄 해제 가능성은 밝히지 않았으며 쿠바 정책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흘간의 일정으로 마무리된 O AS 정상회담은 쿠바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일부 좌파국가 지도자들이 쿠바가 회담에 초청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오바마·남미정상 화해의 손 맞잡나

    ‘오바마 외교’의 약발이 중남미에서도 먹힐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시 정권과 불화를 빚었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올리브 가지’(화해와 평화의 상징)를 건넬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7~19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리는 제5회 미주정상회의(OAS)에서 오바마는 차베스를 비롯,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등 남미의 대표 좌파 정상들과 첫 대면한다. 그는 16일 멕시코로 떠나기 전 CNN과의 인터뷰에서 회원국들에 조지 W 부시 정부의 일방 외교 수렁에서 벗어날 것을 요청하며, “다른 나라에 어떤 식의 민주주의를 하라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정간섭 척결 의지를 내보였다. 멕시코의 마약 근절과 총기문제 해결에도 합류하겠다고 밝히며 중남미와의 관계개선에 ‘올인’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화해 외교’가 최근 그를 “무식쟁이”라고 공격한 차베스 대통령에게 가 닿을지 의문이다. 이 때문에 쿠바 등 중남미 정상들이 차베스에게 이번 회의에선 오바마와 맞붙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워싱턴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1962년 냉전시기 OAS에서 축출된 쿠바가 조심스러운 것은 이번 회의에서 재가입과 미국의 47년에 걸친 통상금지 해제 등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6일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인권, 정치범 석방, 언론 자유 등 ‘모든 것’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며 내민 손을 맞잡은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그러나 이날 차베스 등 좌파 정상들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회의에서 쿠바 지지를 선언하고 OAS 선언문에 쿠바 배제를 비판하는 문구가 없기 때문에 선언을 거부할 뜻을 밝혔다. 이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상무부 부차관을 지낸 데이비드 로스코프는 “차베스가 반미주의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가로채면서 쿠바와 차베스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차베스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실용주의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 시소게임에 ‘균형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위기 극복도 비중있게 다뤄진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지원을 확실히 받아낼 셈법도 하고 있다. 볼리비아도 수입관세 면제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미 대사를 추방한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를 설득하는 작업에도 나설 생각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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