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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데스리가] 승리 부르는 ‘손’

    [분데스리가] 승리 부르는 ‘손’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크게 패한 뒤에 거둔 승리라 더 기쁘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1·레버쿠젠)이 1일 바이 아레나로 뉘른베르크를 불러들인 정규리그 14라운드에서 두 골을 뽑아 3-0 완승을 이끈 뒤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소감이다. 지난달 9일 함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정규리그 6호 골까지 기록한 손흥민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다섯 골을 몰아넣어 기쁘고 특히 팀이 이겨 행복하다”고 말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손흥민에게 두 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평점인 1점을 매겼고 스포츠매체 슈포르탈 역시 팀 내 가장 좋은 1.5점을 부여했다. 골닷컴도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그를 뽑았다. 이날 두 골은 지난달 28일 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0-5로 완패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특히 두 번째 득점 뒤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인 것에 대해 “어머니와 분데스리가 경기에 처음 오신 이모를 위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3분 로비 크루스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몇 차례 골 기회를 엿보던 그는 전반 36분 곤잘로 카스트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슈테판 키슬링은 후반 2분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선취골에 도움을 준 카스트로가 중앙에서 왼쪽으로 내준 볼을 받아 왼발 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출렁였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8월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 득점 이후 정규리그 세 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챔스리그 본선 2도움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2골 1도움까지 합하면 시즌 공격포인트는 8골 5도움이 된다. 특히 그가 공격포인트를 따낸 정규리그 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겨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가 됐다. 오는 5일 포칼컵 3라운드 프라이부르크 원정 경기를 앞둔 손흥민은 “아직 원정에서 골이 없지만 이번에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기막힌 논스톱 슛…시즌 5호골 작렬

    손흥민, 기막힌 논스톱 슛…시즌 5호골 작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21)이 정규리그 5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9일 함부르크와의 1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3주 만에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곤잘로 카스트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차 넣어 뉘른베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1-0으로 앞서 있다.
  • ‘쿠바 핵미사일’ 위기 어떻게 막았나

    ‘쿠바 핵미사일’ 위기 어떻게 막았나

    존 F 케네디의 13일/셀던 M 스턴 지음/박수민 옮김/모던타임스/384쪽/1만 5000원 1962년 10월 4일. 핵탄두 99개가 은밀하게 쿠바에 도착했다. ‘발신인’은 당시 냉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였던 소련의 흐루시초프 서기장, ‘수신인’은 미국의 목에 가시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었다. 핵탄두들의 위력은 대단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국 폭격기가 독일에 퍼부은 폭탄 전체의 위력보다 20배가 넘었다. 그중 일부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70배에 달했다. 이어 10월 14일. 미국의 첩보기 U2가 정찰비행 도중 쿠바에 배치된 소련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견한다. ‘문제의’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들이었다. 이틀 뒤인 16일,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은 화들짝 놀라 국가안전보장회의집행위원회(엑스콤)를 소집한다.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후 흐루시초프가 쿠바에 주둔한 자국 병력의 완전 철수를 결정한 28일까지 13일 동안 미국은 온통 벌집을 쑤신 듯했다. 엑스콤 비밀회의장에서는 매일 인류의 운명을 뒤흔들 대화가 오갔다.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의 순간들도 되풀이됐다. ‘존 F케네디의 13일’은 이처럼 냉전 기간을 통틀어 ‘가장 강렬하고 위험했던 대치 상황이자, 인류가 핵전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사건’의 전모를 전하고 있다. 책의 모티브가 된 건 ‘케네디 테이프’다. 엑스콤 회의 내용이 그대로 담긴 비밀 녹음테이프다. 케네디 대통령은 당시 동생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게 엑스콤 회의장에 녹음기를 설치했다. 엑스콤 회의가 처음 열린 10월 16일부터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주변 봉쇄를 철회한 11월 20일까지 43시간 분량의 회의 내용이 담긴 테이프는 지난 1983년부터 2001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공개됐다. 당시 케네디 도서관에서 역사학자로 근무했던 저자는 이 테이프를 가장 먼저 듣고 분석했다. 책이 군더더기 없이 ‘13일’ 동안 벌어진 상황을 전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책은 ‘13일’ 이전의 정세를 살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야 인과관계를 제대로 살필 수 있다는 뜻에서다. 당시 미국, 특히 케네디 대통령은 카스트로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총동원했다. 그런데도 핵전쟁이 목전에 다가서자 케네디 대통령은 어떻게든 전쟁을 막으려 했다. 군 장성이나 의회 지도자들이 호전적인 조언과 노골적인 조롱을 서슴지 않을 때도 꿋꿋이 맞섰다. 책은 이처럼 어지간해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케네디 대통령의 화법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JFK 사후 50년 지나도 說說 끓는 음모론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다수 미국인들은 케네디 암살에 거대한 음모가 개입돼 있다고 믿고 있다. 케네디 암살 직후 조사위원회는 리 하비 오즈월드에 의한 단독 암살사건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총상의 각도와 탄도, 총상을 입을 당시 케네디 대통령의 움직임 등을 따져 보면 한 명의 저격범이 저지른 소행이라고 보기에는 의문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갤럽이 최근 미국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암살이 오즈월드의 단순 범행이라고 믿는 사람은 30%에 불과하다. 케네디 음모론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암살의 배후에 당시 부통령이던 린든 존슨(1929~1994) 전 대통령이 개입돼 있다는 설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JFK’(1991)가 주장한 내용이기도 하다.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주 출신인 존슨은 민주당 소속답지 않게 군수업계의 이해 관계를 잘 반영했다. 그러다 보니 부통령 시절에도 진보 성향의 케네디 대통령과 대립하곤 했다. 특히 케네디의 대중적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케네디 뒤치다꺼리만 하다 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1929~1994) 여사는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 주니어와의 비공개 대담에서 존슨 전 대통령을 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거부(巨富)로 유명한 유대계 로스차일드가(家)가 배후라는 설도 있다. 미국과 소련의 갈등을 부추겨 지속적으로 위기 상황을 만들어 내 부를 쌓으려 했지만, 이때마다 케네디가 과거 자신들과 한 약속을 깨고 평화 무드를 조성해 암살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케네디의 CIA 개혁 또는 해체 구상을 막기 위해 제거했다는 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패배한 것을 복수하기 위해 암살을 모의했다는 설 ▲케네디 대통령 당시 논의되던 마피아 소탕령을 막기 위해 마피아가 나섰다는 설 ▲베트남에서의 철수로 타격을 입을 군산복합체들이 제거했다는 설 ▲케네디의 외도행각에 신물이 난 재클린 여사가 남편을 죽였다는 설 등 음모론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하지만 래리 사바토 버지니아대 정치학연구소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케네디 반세기: 대통령직, 암살, 그리고 지속되는 JFK의 유산’에서 상당수 음모론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추론이라고 반박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경제] 라울 카스트로, 세계 유일 ‘이중 통화제’ 폐지 승부수

    [글로벌 경제] 라울 카스트로, 세계 유일 ‘이중 통화제’ 폐지 승부수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중 통화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쿠바가 19년 만에 단일 통화제도를 도입하기로 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그동안 고강도 경제개혁안을 발표하며 침체된 쿠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가장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하지만 새로운 통화체제의 도입에 따른 관련 법규 제정 및 전산 시스템 정비, 화폐 과다 발행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2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는 이중 통화제도 폐지 결정 사실을 전하면서 “단일 통화제 자체가 현재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쿠바의 페소화 가치를 재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1994년 관광 분야를 개방한 이후 태환 페소(CUC)와 불태환 페소(CUP)로 나누는 이중 통화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태환 페소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등 외환과 환전할 수 있으며 일반 공산품을 구매할 때 사용된다. 쿠바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불태환 페소는 임금 지급, 배급품 구입 등에 이용되고 외환과 바꿀 수 없다. 일반 국민들이 태환 페소를 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화폐를 소유한 일부 부유층만 수입 상품과 고급 서비스를 이용하자 빈부 격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 갔다. 특히 태환 페소의 가치가 불태환 페소의 25배에 달하는 탓에 전문직보다 택시나 숙박업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직종의 임금이 높아지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쿠바 정부의 이번 조치가 불태환 페소로 임금을 받는 일반인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상품 가격을 제시해 수출 단가를 높이는 등 교역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쿠바 정부가 단일 통화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계와 국가경제 시스템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기 및 수도세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가계에 부담이 되는 동시에 화폐를 과다 발행함에 따르는 인플레이션 역시 걱정되는 부분이다.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전산 시스템을 고치는 일은 물론이고 교역 등의 업무를 재교육하는 비용도 발생하게 된다. 정부가 아직 단일 통화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히지는 않은 가운데 태환 페소의 가치가 떨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서둘러 불태환 페소를 사들이는 등의 부작용도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쿠바 정부의 화폐 개혁 성패는 각종 부작용에 대해 쿠바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고] 美 첫 히스패닉계 문학 퓰리처상 이후엘로스

    [부고] 美 첫 히스패닉계 문학 퓰리처상 이후엘로스

    히스패닉계 미국인 최초로 문학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한 쿠바 출신 소설가 오스카 이후엘로스가 타계했다. 62세.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후엘로스는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테니스를 치던 중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뒤 끝내 숨졌다고 그의 아내 로리 마리 칼슨은 전했다. 이후 엘로스는 1990년 쿠바 이민자들의 정착 과정을 그린 소설 ‘내 영혼의 마리아’(원제: 맘보 킹 사랑 노래를 부르다)로 퓰리처상을 거머쥐었다. 1949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뉴욕으로 이민한 카스트로 형제의 사랑을 다룬 이 소설에는 1950년대 미국 대중음악계를 휩쓴 쿠바 음악인 ‘맘보’ 열풍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1992년 영화감독 아네 글림체어의 데뷔작인 ‘맘보 킹’으로 각색된 뒤 2005년에는 뮤지컬로도 재연됐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지난 세계에서 나의 집(1983), 열네 명의 자매들(1995), 단순한 아바나 멜로디(2002) 등이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7) LG CNS의 콜롬비아 ‘대중교통 프로젝트’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7) LG CNS의 콜롬비아 ‘대중교통 프로젝트’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기본’이라고 한다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텃밭이다. 텃밭이 고랑조차 파기 어려운 해외시장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미로처럼 복잡한 서울 도심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술력 하나로 지구 반대편 고산지대에서 창조경제의 씨앗을 뿌리는 시스템통합(SI) 업체 LG CNS 직원들을 만나 봤다. 지난 27일 오전 해발 2640m 고산지대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시내의 트란스밀레니오 역사. 8차로의 중앙차로 정류소에 대형 저상버스가 정차하자 승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시민들의 손에는 교통카드가 하나씩 들려 있다. 출근길을 재촉하는 인파가 중남미 사람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카드부터 리더기, 요금 징수대까지 어딘가에서 많이 본 인상이다. 이곳에서 대중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자가 서울시의 교통 시스템을 만든 LG CNS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고타는 서울시가 2004년 중앙버스전용차로제도를 도입할 때 벤치마킹했던 도시다. 이후 2011년 LG CNS는 보고타시가 발주한 대중교통 요금자동징수(AFC)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구축해 운영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보고타에서 배운 중앙차선제를 우리나라에 도입한 지 불과 7년 만에 벤치마킹했던 나라로 기술을 역수출한 셈이다. 당시 시스템 구축과 통합, 운영 등을 약속하고 수주한 금액은 총 3억 달러(약 3200억원). 단일 계약으로 LG CNS 창사 이래 가장 큰 건이었다. 액수가 큰 만큼 할 일도 많다. LG CNS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는 현지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시 전체의 대중교통 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대중교통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보고타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중앙차로만 달리는 트렁크버스(일종의 지상철), 일반도로 위를 달리는 조날버스(일반버스), 무료로 운행되는 피더버스(마을버스)로 구분된다. 트렁크버스는 지하철 노선이 땅 위로 올라와 버스처럼 승객을 실어 나른다고 보면 된다. 트렁크버스에 타려면 마치 지하철역에 들어가듯 정거장 입구에서 요금을 내야 한다. 현재 기존 업체가 깔아 놓은 초보적인 단계의 교통카드는 지상철에서 쓰는 카드를 일반버스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교통카드를 쓸 수 없다는 것은 단지 지불의 불편함을 넘어 도심 교통을 제어하고 정책을 세우는 데 걸림돌이 된다. 서울에서 이용 중인 종합적인 교통카드 시스템은 전체 도심에서 상습 정체와 병목 사고 구간 등을 쉽게 체크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도심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 교통정책을 세우는 데도 없어서는 안 될 기초 자료다. LG CNS의 주된 역할이 여기에 있다. 현지 버스회사의 운영책임자인 네오나르도 아마도(42)는 현재 시험 운영 중인 LG CNS의 시스템에 만족을 표했다. 그는 “새 시스템 덕에 실시간으로 회사 버스가 어디를 지나가고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과속을 하는지, 정차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역사는 없는지를 꼼꼼히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면서 “러시아워나 사고 발생 시 대기 버스를 출동시키는 등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1차 프로젝트는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24개 역사 중 23개 역사가 새 시스템을 적용해 가동 중이다. 트렁크버스 55.5%, 조날버스 17.7%도 작업을 마쳤다. 이번 계약에서 LG CNS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합쳐 총 17년간의 계약을 따냈다. 향후 15년 동안 LG CNS는 운영과 유지보수권도 갖게 된다. 이는 앞으로 파생될 새로운 교통사업을 거머쥘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사업자라는 의미다. CNS는 버스카드를 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한국에서처럼 교통카드와 은행카드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추가 파생되는 이익의 규모는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이미 현지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교통카드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그린사업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 남미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보고타시는 면적이 1587㎢로 서울시(605㎢)의 2.5배, 인구는 960만명에 달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로 인한 매연과 교통체증은 고질적인 고민거리였다. 폐차를 목전에 둔 낡은 버스 등이 워낙 많은 데다 해발 2640m가 넘는 고산지대이다 보니 멀쩡한 차도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는 일이 많다. 막히던 교통이 원활해지면 자연스레 매연 등 환경오염이 줄고 도로도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전체 버스 운행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LG CNS 시스템이 환영받는 이유다. 새 시스템의 도입으로 환승과 시간대별 할인, 노인·장애인 우대 등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당장 요금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현지인들의 반응도 좋다. 후안 파블로 카스트로(33)는 “여전히 빈부 차이가 심해 교통비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데, 전에 없던 환승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할인되는 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교통체증 완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보고타는 워낙 면적이 넓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도심을 횡단하는 데 무려 4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중앙차로제가 도입된 이후 시간이 최대 절반까지 줄었지만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교통정체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일궈낸 현재의 기반은 쉽게 다져진 것이 아니다. 보고타시의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 수주를 위해 스마트교통 사업단 80여명이 장장 9개월간 공을 들였다. 환승 시간을 포함해 가는 데만 24시간이 걸리는 비행기 길을 수십 차례 오갔다. 연매출 4조원 규모의 세계 빅4 교통시스템 업체인 스페인 인드라는 물론 정치적으로 든든한 배경을 지닌 토종 업체 등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었다. 일부에선 “LG CNS가 콜롬비아까지 가서 헛심을 쓰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어렵사리 사업권을 따낸 뒤에도 시련은 닥쳤다. 지난 10년간 1, 2차 사업권을 가지고 있었던 현지 업체는 각종 이유를 대며 시스템 통합과 인수인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본사에서 분쟁 전문가를 긴급 투입한 덕에 현재 갈등은 마무리 단계다. 불안한 치안도 문제였다. 마약의 도시로 유명했던 보고타는 마피아들이 떠난 뒤에도 여전히 군인들이 치안을 유지하는 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보고타시에서 2045명이 살해당했다. 납치나 노상강도, 차량강도는 비일비재하다. 최근 들어 치안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현지인도 외곽 지역 이동이나 야간 외출을 자제할 정도다. 그렇다고 시스템 구축 등 외근 업무나 야간 근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특히 서버를 교체하거나 버스나 역사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설치하는 작업은 어쩔 수 없이 회사 영업이나 버스 운행이 끝나는 야간 시간에만 가능한 일이었다. 야근을 하는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다른 직원이 솔선수범해 함께 자리를 지켜 줬다. 서재승 부장은 “어느 도시나 버스 종점은 가장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런 지역으로 야간 외근 작업을 나갈 때면 너나 할 것 없이 무사하게만 해 달라고 기원하는 일이 많았다”면서 “큰 탈 없이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오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LG CNS가 만들어 낸 역대 최고의 프로젝트는 험난한 오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 글 사진 보고타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내손은 치유의 손” 목사가 여신도 20여명을…

    “내손은 치유의 손” 목사가 여신도 20여명을…

    미국에서 불법체류 신분인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아온 목사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안당국이 노워크에 있는 한 교회에서 목회활동 중인 호르헤 후안 카스트로(54) 목사를 지난주 성폭행 등 6가지 혐의로 체포했다. 라스 부에나스 누에바스 교회의 협동목사인 카스트로는 주로 스페인어밖에 사용하는 못하는 불법체류 신분인 여신도들을 성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이들 여신도에게 자신의 손이 ‘치유의 손’이라고 현혹한 뒤 아픈 곳을 낫게 해주겠다고 속여 신체적 접근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피해자는 현재 20명 정도로 나타났지만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체포에는 카스트로로부터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당한 한 여신도가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한편 카스트로는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보석금 200만 달러(21억 6700만원)가 책정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지난 2004년부터 LA 지역에서 목회활동을 해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악마, 자살

    악마, 자살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여성 세 명을 납치해 10년간 감금·학대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아리엘 카스트로(53)가 3일(현지시간)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오하이오주 교정부는 카스트로가 이날 밤 9시 20분쯤 오리엔트 교도소 내 자신의 감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 밝혔다. 교정부 대변인은 카스트로가 보호관찰 대상자로 독방에 수감 중이었으며 교도관들이 30분 단위로 그에게 특이사항이 없는지 확인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발견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 추가 정보가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전직 통학버스 운전기사였던 카스트로는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각각 21세, 16세, 14세였던 여성 세 명을 차례로 납치해 자신의 집에 감금한 채 성적 학대와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았다. 오하이오주 법원은 지난달 선고공판에서 카스트로에게 적용된 납치·강간·학대·태아 살해 등 900여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1000년 연속 징역형’을 선고했다.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그의 엽기 행각은 지난 5월 피해 여성 가운데 두 명이 탈출해 이웃에게 구조를 요청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구조 당시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딸까지 출산해 키우고 있어 더욱 충격을 줬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미셸 나이트(32)는 종신형이 선고된 데 대해 “사형은 너무 쉬운 형벌이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곧 한·미·일 겨냥 생화학무기 공격력 보유”

    브래드 로버츠 전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부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조만간 한·미·일을 겨냥해 재래식 무기와 핵탄두 공격은 물론 생화학 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퇴임한 로버츠 전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의 스팀슨센터에서 ‘동북아에서의 전략적 안정’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그같은 능력이 정확히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현존하는 핵무기 능력을 갖춘 국가로 북한의 노골적인 위협 가능성을 결코 경시할 수 없다”며 “특히 지난 10년간 북한은 핵능력에서 진전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은 쿠바의 카스트로처럼 장기집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미완의 과제를 완수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상황에 따라 전략적 오판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김정은이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인 미사일을 동시에 보유한다면 모스크바와 베이징의 승인을 받지 않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을 상대로 협박을 가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북한의 핵위협을 신뢰하기 어려우며 만일 북한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 공격을 가한다면 미국은 마치 자신이 공격당한 것처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일성이 소총 10만정 공짜로 줬다”

    “김일성이 소총 10만정 공짜로 줬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최근 87세 생일을 기념해 출간한 저서를 통해 1980년대 북한이 쿠바에 무기를 공짜로 제공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냉전 말기 북한 지도자였던 김일성 주석이 쿠바를 지원한 데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스트로는 이 책에서 “노련하고 의심할 여지 없는 전사(戰士)인 김일성이 AK소총 10만정과 탄약을 단 1센트도 받지 않고 보냈다”고 회고했다. 당시 쿠바에 대한 지원을 둘러싸고 미국과 대립하던 소련은 냉전을 끝내고 쿠바 영토에서 철수하면서 쿠바 측에 스스로 보호할 것을 주문했다. 카스트로는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던 유리 안드로포프가 “쿠바는 미국의 공격을 받으면 혼자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고, 자신은 무기를 준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지원은 쿠바와 북한을 더욱 가깝게 만든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쿠바 수도에 첫 영어 서점… 대부분 책 기증 받은 것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첫 영어 전문 서점이 9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 영어서점은 해외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개방돼 잡지나 책을 사고 빌리는 것은 물론 이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 겸 문학클럽 기능도 하게 된다. 오랫동안 쿠바에 거주해 온 한 미국인의 아이디어가 결집된 ‘쿠바 리브로’라는 이름의 이 서점에는 아직 300권의 서적만 갖춰져 있다. 쿠바에서는 미국 책 수입이 어려워 대부분은 여행객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들이다. 쿠바 정부가 직접 발간한 여행자 책자와 피델 카스트로(86) 쿠자 전 국가평의회 의장, 체 게바라 등의 전기 등도 비치돼 있다. 2002년부터 쿠바에 살고 있는 미국 뉴욕 출신 언론인 코너 고리(43)는 “쿠바에서는 영어 자료를 구하기가 어려워 영어서점을 열 궁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엽기 감금… 종신형 + 징역 1000년형

    미국인 여성 세명을 납치한 뒤 약 10년간 강간, 폭력 등을 저질러 온 극악범이 가석방 없는 징역 1000년형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은 2002~2004년 강간, 폭행, 불법낙태 등을 저질러 329건의 혐의로 기소된 아리엘 카스트로(52)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 징역형’을 선고했다. 마이클 루소 판사는 “이 도시, 카운티를 비롯한 세상 어디에도 타인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노예, 짐승처럼 취급하는 사람이 살 곳은 없다”며 “그런 사람은 감옥에서 딱 한번 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진술에서 “사람들은 나를 괴물로 묘사하지만 단지 나는 아픈 환자일 뿐이다”라며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으며 여성들을 강간하지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티모시 맥긴티 쿠야호가 카운티 검사는 “그에게서 어떤 정신 병력도 찾을 수 없었다”며 “죄를 저질러 놓고도 오히려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그는 최대 형량을 받아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 중 이날 유일하게 재판에 참석한 미셸 나이트(32)는 카스트로에게 “당신은 내 인생의 11년을 빼앗아갔다. 나는 11년을 지옥에서 보냈다. 이제 너의 지옥이 시작된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카스트로의 악질적인 범행은 피해 여성들이 올해 5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판결에 앞서 검찰과의 협상에서 사형을 피하는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국 엽기 감금사건 피고인에 ‘종신형+징역 1000년’

    미국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감금사건의 피고인 아리엘 카스트로(53)가 살아서는 다시는 세상 구경을 할 수 없게 됐다.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의 마이클 루소 판사는 1일(현지시간) 살인과 강간, 납치 등 329건의 혐의로 기소된 카스트로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함께 ‘1000년 연속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극단적인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며 “너무나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영원히 감옥에서 나와서는 안된다”며 천문학적 형량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도시와 카운티, 나아가 이 세상 어디에도 타인을 노예로 만들어 성폭력과 같은 잔혹 행위를 한 사람을 위한 공간은 없다”며 “그런 사람이 딱 한번 죽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감옥”이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는 최후 진술에서 구타 또는 강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거짓이라며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며 대부분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고 집에는 화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 딸에게 물으면 나를 세상에서 최고의 아빠라고 대답할 것”, “피해자들은 숫처녀가 아니었고 나에 앞서 수차례 성경험이 있었다”, “나는 괴물이 아니고 환자다” 등의 억지 주장을 늘어놨다. 피해자 중 유일하게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미셸 나이트(32)는 판결에 앞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는 11년을 지옥에서 보냈는데 이제 당신의 지옥이 시작됐다”며 카스트로에게 최고형을 선고할 것을 호소했다. 종신형이 선고된데 대해서는 “사형은 너무 쉬운 형벌이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직 통학버스 운전사인 카스트로는 나이트와 어맨다 베리(27), 지나 디지저스(23) 등을 납치해 약 10년간 자택에 감금·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5월 체포됐다. 지난 2002~2004년 사이 각각 21세, 14세, 16세의 나이로 실종된 피해자들은 그동안 수차례 임신과 강제 유산을 반복하며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카스트로의 딸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돼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카스트로의 악질적인 범행은 그의 집에 갇혀 있던 베리가 지난 5월 6일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 이웃 주민에게 도움을 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검찰은 카스트로를 조사한 끝에 지난 6월7일 악질적인 살인 2건과 강간 139건, 납치 177건, 성적학대 7건, 폭행 3건, 범죄도구 소지 1건 등을 포함해 총 329건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카스트로는 지난주 검찰과의 협상에서 사형을 피하는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확실히 모아줍니다” 이색 브래지어 광고 화제

    “확실히 모아줍니다” 이색 브래지어 광고 화제

    ”아무리 떨어뜨려 놓으려 해도 모아진다!” 이런 컨셉을 재미 있게 표현한 브래지어 광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의 속옷전문회사 호프가 정치적 앙숙 관계를 풍자한 브래지어 광고를 제작해 최근 공개했다.광고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평의회의장 등 한 시대를 호령한 인물들의 그림이 등장한다. 얼굴 그림은 광고의 실제모델(?)인 한 여성의 가슴에 그려져 있다.호프의 재치는 짝짓기에서 빛난다. 회사는 한 여성의 오른쪽 가슴엔 부시, 왼쪽 가슴엔 차베스의 얼굴을 그렸다.또 다른 여성모델은 레이건과 카스트로를 품었다(?). 오른쪽 가슴엔 레이건, 왼쪽 가슴엔 카스트로의 얼굴이 그러져 있다. 양쪽 가슴에 얼굴을 그려넣은 모델이 브래지어를 착용하니 부시와 차베스, 레이건과 카스트로 뺨을 비비고 있는 모습이 된다. 광고를 본 중남미 누리꾼들은 “가슴을 예쁘게 모아준다는 메시지를 재미 있고 이색적으로 전달한다” “역사적 원수끼리 볼을 비비게 하는 마법의 광고”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호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감사”… 美 클리블랜드 납치 피해 여성들의 첫 메시지

    “감사”… 美 클리블랜드 납치 피해 여성들의 첫 메시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납치·감금 사건의 피해 여성 세명이 4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5월 전직 스쿨버스 운전사 아리엘 카스트로(52)에게 약 10년 전 납치됐던 어맨다 베리(왼쪽·27), 지나 데헤수스(가운데·23), 미셸 나이트(오른쪽·32)가 감금에서 구출된 지 두달 만인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성금모금에 참여해 준 전세계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이들이 병원에서 외상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동안 후원기금인 ‘용기 펀드’에는 100만달러(약 11억 3730만원)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다. 2002년 8월 납치당할 당시 21세였던 나이트는 “사람들이 보내준 사랑과 지지, 기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며 “증오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처한 상황에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내 삶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03년과 2004년에 납치된 베리와 데헤수스도 영상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16세 때 패스트푸드업체 버거킹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길에 납치된 뒤 강간을 당해 카스트로의 아이까지 낳은 베리는 “나는 매일 강해지고 있으며 개인적인 생활을 갖게 된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감금 기간 동안 세명의 여성은 임신과 유산을 반복하는 고통을 겪었다. 한편 카스트로는 지난달 살인·납치·강간·불법낙태 등 총 329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탱크. 6년만에 우승 시동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6년 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 골프대회 정상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는 28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 블루코스(파71·7569야드)에서 끝난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닉 와트니(미국)를 비롯한 14명의 선수와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3위 그룹에 합류했다. PGA 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는 2007년 생긴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홀(파5) 버디로 낚아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최경주는 후반 안정적인 샷 감각을 뽐내며 7개 홀 연속으로 파세이브 행진을 펼친 뒤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3m에 붙여 버디를 잡고 한 타를 줄였다. PGA 투어 사무국이 우승 후보로 꼽은 재미동포 존 허(23), 이동환(26·CJ오쇼핑)은 나란히 이븐파 71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무명의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가 5언더파 66타를 쳐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배상문(27·캘러웨이)과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44위에 들어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글샷’ 카스트로 첫날 선두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는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였다. 10일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카스트로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합친 9언더파 63타로 선두를 꿰찼다. 6언더파 66타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잭 존슨(미국)이 공동 2위로 뒤를 쫓았다. 2부 투어를 거쳐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카스트로는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10위 안에 든 적이 없다. 지난해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공동 7위가 유일한 ‘톱 10’이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카스트로는 5.3m짜리 9번홀(파5)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홀을 비켜가면서 1992년 프레드 커플스, 1994년 그레그 노먼의 ‘코스 레코드’와 같은 타수로 첫날을 마쳤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를 범해 7개홀 버디 행진에 제동이 걸려 5언더파 67타로 헌터 메이헌, 스티브 스트리커, 라이언 파머, 웨브 심프슨(이상 미국)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배상문(27·캘러웨이)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공동 10위가 됐다. 최근 PGA 투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비제이 싱(피지)은 2오버파로 공동 99위에 그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여성 3명 10년간 납치·감금 3형제 중 둘째만 기소

    美 여성 3명 10년간 납치·감금 3형제 중 둘째만 기소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10년 감금 사건의 용의자 아리엘 카스트로(52)가 8일(현지시간) 기소됐다. 클리블랜드시 검찰은 지나 데헤수스(23), 어맨다 베리(27), 미셸 나이트(32) 등 3명의 여성을 납치해 클리블랜드 남쪽의 한 가옥에서 10년간 감금하고 강간한 혐의로 집주인 아리엘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클리블랜드 지방법원의 로렌 무어 판사는 아리엘의 보석금으로 800만 달러(약 87억원)를 책정했다. 검찰은 아리엘과 함께 지난 6일 체포된 아리엘의 형 페드로(54)와 동생 오닐(50)은 증거가 불충분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아리엘의 집에서 200건 이상의 증거물을 입수했으며, 아리엘의 집에서 피해 여성 외에 다른 사람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아리엘의 집에서 각각 다른 방에 갇힌 채 생활했지만 서로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베리가 감금 기간에 낳은 딸 조슬린(6)은 함께 감금돼있던 나이트의 도움을 받아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아리엘은 베리가 산기를 느끼고 힘들어하자 나이트에게 아기를 받아 낼 것을 지시했다. 태어난 직후 아이가 호흡곤란을 겪자 아리엘은 나이트에게 아기를 살려내지 못하면 살해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조된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세 여성 중 베리와 데헤수스는 이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나이트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면수심의 용의자 아리엘의 딸인 에밀리(25)도 이미 수년전부터 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에밀리는 2007년 태어난 지 11개월 된 자신의 딸의 목을 네 차례 긋는 등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현재 인디애나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쇠사슬에 묶인채 지옥에서 살았다”

    “쇠사슬에 묶인채 지옥에서 살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10년간 실종됐던 여성 3명이 극적으로 구출돼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가운데 사건의 전모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마이클 맥그래드 클리블랜드 경찰국장은 8일(현지시간) NBC TV ‘투데이 쇼’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들이 10년 동안 쇠사슬과 밧줄에 묶인 채 지옥 같은 집에서 갇혀 지냈다고 밝혔다. 맥그래드 국장은 실종 여성 3명이 아주 가끔 뒷마당에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간을 구속당한 채로 지낸 것치고는 건강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또 납치 용의자인 3형제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으나 임신 중 구타를 당하고 영양실조에 걸려 수차례 유산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어맨다 베리(27)가 감금 기간 낳은 6세 여아 조슬린의 아버지가 납치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보고 조만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용의자인 아리엘 카스트로(52)의 아들 앤서니(31)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하실, 창고, 다락의 출입문을 모두 자물쇠로 걸어 잠근 채 누구도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비밀스러운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2004년 하교 중 종적을 감춘 뒤 감금됐다가 이번에 풀려난 지나 디지저스(23)는 카스트로의 딸 알린과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알린은 2004년 실종자를 찾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나와 귀가하던 중 집에 전화를 걸어 엄마에게 지나의 집에서 놀아도 되느냐고 물었지만 엄마가 허락하지 않아 헤어졌고 그 직후 지나가 실종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부실 수사도 도마에 올랐다. 문제의 가옥에서 괴성을 듣고 주민들이 몇 차례 신고했다는 증언에 대해 경찰은 “신고를 받고 방문했지만 인기척이 없어 돌아갔다”고 밝혀 비난을 자초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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