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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유혹’ 디저트 먹으러 백화점에 간다

    ‘달콤한 유혹’ 디저트 먹으러 백화점에 간다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29살의 평범한 여자 김삼순.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 줄 아는 파티시에다. 좋지 않은 인상으로 시작했던 레스토랑 사장 진헌과의 인연은 그녀가 만든 달콤한 망고 무스 케이크로 시작해 사랑으로 이어진다. 2005년 방영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은 삼순이지만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디저트였다. 이 드라마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디저트를 만드는 장인을 말하는 파티시에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무스 케이크, 마들렌, 밀푀유 등의 지금은 익숙해도 당시에는 생소했던 디저트들을 알게 됐다. ●명품 가방은 못 사도 디저트는 먹는다? 드라마가 방영된 지 10년이 지난 현재 디저트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분야로 진화했다. 농담 삼아 밥을 먹는 배와 디저트를 먹는 배가 따로 있다고 말할 정도로 디저트는 주식 그 이상으로 중요해졌다. 물론 버터와 설탕으로 가득한 디저트를 먹고 살찔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가 음식에 대해 쓴 수필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에서 무스 쇼콜라에 대해 오죽하면 악마처럼 달콤한 맛이라고 표현하지 않았겠는가. 패트병 뚜껑만한 크기의 초콜릿 하나가 5000원 안팎에다 칼로리가 높음을 알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값비싼 디저트를 사 먹으며 맛은 물론 고급스러움이란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런 사람들의 만족을 채워 주면서 동시에 고객 유치를 위해 인기 디저트 전문점들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박보영 갤러리아백화점 F&B전략팀 바이어는 “미식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디저트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명품 가방 등은 쉽게 구매하기 어렵지만 디저트는 스몰 럭셔리의 한 분야로 누구나 쉽게 고급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황슬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수석바이어는 “디저트 브랜드들은 고객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점포 내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때문에 백화점 업계에서는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맛있다고 해서 바이어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권진희 AK플라자 상품본부 식품팀 과장은 지난해 여름 일본 홋카이도 현지에서 유명한 ‘르타오’의 ‘더블 프로마쥬 치즈케이크’를 발견하고 분당점에 입점시키기 위해 일본 현지를 왔다 갔다 하며 1년 가까이 일본 본점을 설득했다. 권 과장은 “반짝 유행하고 없어질 브랜드가 아닌 수년을 이어질 브랜드를 고르고 어딜 가나 먹어볼 수 있는 디저트가 아닌 희소가치가 있는 디저트를 고르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고생스럽게 입점시킨 디저트 브랜드들은 백화점 매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도쿄,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입점시킨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파리’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각각 월평균 2억 5000만~3억원 매출을 올리며 현대백화점 식품관 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7월 본점 신관에 입점시킨 일본 생초콜릿 브랜드 ‘로이즈’는 지난달 매출 실적이 지난해 7월보다 약 10% 정도 올랐다. 파블로, 라꾸르구르몽드 등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한 롯데백화점의 디저트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2012년 30%, 2013년 23%, 2014년 29%, 2015년 상반기 27%로 크게 오르고 있다. ●맛있다고 입점?… 수년간 이어질 브랜드 ‘낙점’ 해외 유명 디저트만 입점시키는 것은 아니다. 국내 각지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한 제품들도 백화점에서 즐길 수 있다. AK플라자 분당점에서는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한 샌드위치 맛집 ‘마리앤마사’의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압구정 갤러리아 식품관 고메이494에서는 서래마을에서 유명한 스페인 추로스 전문점 ‘츄로 101’의 추로스를 만나 볼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과 수원점에서는 한국 제과 명장인 김영모 명장의 대표 디저트 ‘몽블랑’을 음미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실용적인 전자담배 ㈜액상코리아 ‘하카힉스’ 재조명

    실용적인 전자담배 ㈜액상코리아 ‘하카힉스’ 재조명

    최근 전자담배 전문 업체인 ㈜액상코리아의 화제작 ‘하카힉스’의 실용성 측면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각되며 재조명을 받고 있다. 하카힉스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고려해 지난 4월 실버, 브라운 2가지 색상을 추가로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경통부분을 플라스틱으로도 제작해 새롭게 내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하카힉스의 특징인 자석 위생캡은 실용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탈부착을 용이하게 했으며, 아랫부분에도 탈부착 가능케 해 분실 위험을 낮췄다. 또한 Micro 5pin의 충전 방식을 채택해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며, LCD화면과 버튼을 통해 배터리 잔량 표시, 흡연량 표시, 어린이보호잠금기능, 리셋기능 등을 조정하고 확인할 수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안전성이 돋보이는 이중보호장치기능은 배터리 부분에 보호 회로를 이중으로 탑재해 과충전, 과방전, 단락 등을 더블로 보호하기 때문에 배터리 폭발사고 등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한편, ㈜액상코리아는 최근 전자담배 카토마이저 Haka GinX(진쓰마이저)를 출시했으며 곧 신제품 액상 14종도 출시될 계획이다. 오는 9월 1일부터는 보상판매 이벤트도 진행된다. 하카힉스 외에도 하카미니, 하카S2 등 모든 제품에 대한 정보 및 전국의 하카공식대리점과 취급점은 홈페이지(http://www.e-cig.co.kr/new/)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컷 en] 화보 공개한 소녀시대 윤아 ‘팬들이 놀랄까 걱정’

    [한 컷 en] 화보 공개한 소녀시대 윤아 ‘팬들이 놀랄까 걱정’

    소녀시대 윤아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화보가 공개됐다. 19일 패션 매거진 ‘그라치아’는 최근 윤아와 함께한 화보촬영 컷을 공개했다. 이번 화보를 통해 윤아는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에 강렬한 헤어스타일로 카미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화보 촬영 후 인터뷰에서 윤아는 “이번 화보 스타일이 강해서 팬들이 놀랄 수도 있겠다 싶다”며 “그래서 메이크업할 때 마냥 강한 스모키보다 그 안에서 저 다운 걸 살리는 쪽으로 절충하고자 했다”고 당시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윤아는 “파격 변신을 해도 그 안에 저 다운 게 녹아 있으면 괜찮은 것 같다. 조금씩 다양한 것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녀시대는 정규 5집 더블 타이틀곡 ‘라이언 하트(Lion Heart)’와 ‘유 싱크(You Think)’를 차례로 발표, 오는 21일 KBS ‘뮤직뱅크’와 22일 MBC ‘쇼! 음악중심’, 23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영상=그라치아, 소녀시대 5집 두 번째 타이틀곡 ‘유 싱크(You Think) 뮤직비디오 영상팀 seoultv@seouol.co.kr
  • 핵협상 세일즈 ‘돌직구’ 던진 이·이 청년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기 직전까지 이란 핵협상 타결안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 젊은이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파격을 선보였다. 핵협상 합의안에 대해 60일 동안의 검토에 들어간 미 의회에 핵협상의 타당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인터넷매체 믹(Mic) 편집장 제이크 호로위츠와 만나 10여분간 인터뷰를 했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 동영상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호로위츠가 “정치인들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이란 핵협상에 대해 질문할 것이 많다”고 말하자 “이번 핵협상이야말로 가장 타당하고, 중동 지역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태블릿PC를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에 있는 젊은이들을 대면하고 그들의 ‘돌직구’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이란에 사는 가잘 하카미(22)는 “당신은 항상 평화를 얘기하는데 정작 우리 이란인들은 미국의 혹독한 제재로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 이란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지 않고 협상을 타결할 다른 방법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내가 취임했을 때 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반응이 없었다”며 “우리는 대신 이란의 포르도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적발했고, 이란이 협상에 나오도록 하려면 더 가혹한 제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란이 이번 핵 합의를 준수하면 제재는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 사는 이란계 미국인 닐라 팩(24)이 “이번 이란 핵합의가 중동 동맹국과의 관계 훼손을 대가로 치르면서 추진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 특히 이스라엘이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란이 핵합의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고, 헤즈볼라와 같은 테러 조직을 지원하지 않으며, 이웃국가들을 불안정하게 하지 않는다면 이웃국가들도 핵합의를 환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스라엘에 사는 샘 그로스버그(30)가 “이스라엘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당신은 우리 총리(베냐민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것이 명백하다. 당신이 이스라엘 안보에 관해 여러 약속을 했는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미 우리 문밖에 와 있다. 이런데도 우리가 당신을 믿어야 하냐”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 총리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샘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란 핵개발을 봉쇄하기 위한 협상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이견이 있다”며 “그러나 다른 이슈들, 특히 이스라엘 안보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모든 점에서 보조를 맞춰 왔고 네타냐후 정부도 그 점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과 공영라디오 NPR도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사전 인터뷰를 내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도 미리 진행한 인터뷰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연일 내보내는 것은 다음달 의회의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여론에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의회가 부결안을 통과시킬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맞설 예정이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 직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주창하며 만든 핵안보정상회의 제4차 회의가 내년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종료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란 핵협상 후속 조치뿐 아니라 북핵 문제도 거론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액상코리아의 슬림하고 가벼운 전자담배 ‘하카미니’ 눈길

    ㈜액상코리아의 슬림하고 가벼운 전자담배 ‘하카미니’ 눈길

    한 가운데, ㈜액상코리아의 전자담배 브랜드 ‘하카’의 ‘하카미니’가 다소 무거운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전자담배 사이에서 귀여움과 깜찍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카미니는 얇고 가벼운 전자담배로서 간편하게 사용하게끔 제작되었으며, 이를 위해 제품 내부 구성요소를 줄이는 것이 아닌, 필요한 부분에 더 집중했다. 하카미니가 출시된 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본래 하카미니의 입이 닿는 부분인 드립팁은 원기둥 형태였으나, 하카의 화제작 ‘하카힉스’, ‘하카S2’와 동일한 납작 드립팁으로 바꿔 고객들의 사용 만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이었던 하부충전단자의 구조를 금속 하부충전단자로 바꿔 귀여운 이미지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고, 동시에 색이 벗겨지는 현상을 줄였다.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편리성과 내구성 모두에 대한 만족을 이끌어낸 변화라 할 수 있다. 액상코리아 관계자는 “늘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전자담배를 연구한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을 위한 전자담배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하카미니를 비롯한 하카제품은 전국 각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공식 대리점 및 취급점의 자세한 구입처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e-cig.co.kr/new/)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제품 구입은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며 온라인에서는 불가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 캠핑장 가보니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 캠핑장 가보니

    한국의 캠핑장 운영과 관련한 법제도 정비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제시된 ‘야영장업 업무처리 가이드라인’에 이어 최근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말들이 무성하다. 캠핑장 사업주는 물론 캠퍼들조차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3월 강화도 캠핑장 화재 참사의 충격이 크다고는 하지만 이대로라면 텐트 안에서 화기와 전기 사용이 아예 금지될 판이다. 과연 우리 캠핑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하는 시점이다. 해서 정책 입안 과정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을 일본의 캠핑장은 어떤지 짚어 봤다. 우리보다 일찍 캠핑붐이 일었던 일본은 1995년 고베대지진 이전에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향세를 이어 오고 있다. 지금은 캠핑 마니아 중심의 여가로 정착된 듯하다. 일본의 캠핑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히는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의 캠핑장 주말 풍경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트리클라이밍 체험·축구장 갖춘 ‘다목적 파크형’ 일단 콘셉트가 확실했다. 아오모리현 서남부 이와키산(1625m) 자락이자 국립공원 시라카미산지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나가다이캠핑파크는 다목적 캠핑파크의 전형을 보여 준다. 고쇼가와라시 중심가에서 50여분 거리로, 가족단위 오토캠핑족 사이트와 여러 편의시설이 완비됐고, 단체수련객을 위한 30여동의 방갈로도 갖췄다. 우리의 자연휴양림처럼 코티지까지 들어섰다. 트리클라이밍 체험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산림이 우거진 데다 단체활동을 위한 축구장 크기의 잔디밭까지 조성돼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이 넓은 캠핑장의 운영 주체는 마을 공동체다. 시의 위탁을 받아 이장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세부관리사항을 규정하는 등 상당한 자율성이 부여되고 있었다. ●텃밭·놀이터 등 편의시설 가득 ‘도심형’ 고쇼가와라시의 지구촌캠핑장은 캠핑장 한가운데 주말농장 같은 큰 텃밭이 조성돼 있었다. 캐러밴 사이트와 오토캠핑 사이트는 따로 구분돼 있고, 이용객 대부분이 가족이었다.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매점, 코인세탁기, 료칸 등 캠핑에 필요한 거의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전형적인 도심형 캠핑장이다. 단점이라면 넓고 평탄한 부지에 구획 구분용으로 식재한 나무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나무도 작아 그늘이 적다는 정도다. 그러나 시야가 항상 열려 있으며 캠핑장 내 차량 이동라인도 자연스럽게 설계돼 이용만족도가 높고 사이트 관리도 수월해 보였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저렴한 ‘가족 휴양지형’ 아오모리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캠핑장은 모야힐스다. 아오모리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모야오토캠핑장은 저렴한 가족휴양지다. 겨울철엔 초보 스키어들의 베이스 캠프로 북적이는 대신 스키 시즌이 지나면 일반 시민들의 캠핑장이 된다. 모야캠핑장을 지나 핫코다산 쪽으로 올라가면 300년 역사의 일본 국민온천 1호인 스카유온천 맞은편에 캠핑장(해발 900m)이 들어서 있다. 핫코다산을 찾는 전문 백패커들을 위한 곳이다 보니 여타의 캠핑장과는 확연히 달랐다. 사이트 구분이 희미한 드넓은 잔디밭과 개수대 2동이 전부지만, 가장자리 한쪽에는 전기를 쓸 수 있는 최소한의 사이트도 마련해 뒀다. 히치만타이국립공원 깊숙이 들어가면 도와다호수 주변으로 캠핑장이 여럿 있다. 그 가운데 자연친화적이면서 30년 넘게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우타루베 캠핑장이다. 한데 방갈로 2동과 코인세탁기 정도가 눈에 띌 뿐 시설면에선 앞서 지나쳐온 캠핑장들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최소한의 전기 시설만 있는 ‘자연친화형’ 잘 정리된 잔디 사이트나 말끔히 포장된 주차공간도 없었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파쇄석이 깔리거나 데크가 만들어진 것도 아닌 맨땅 그 자체였다. 유심히 보니 가장 큰 차이는 텐트 사이즈였다. 대부분 미니멀 캠핑족들이 각자 알아서 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텐트가 작아야 더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오토바이를 옆에 두고 작은 돔텐트를 친 연인은 명당 자리에, 밴 옆에 큰 텐트를 친 대학생 그룹은 호수와 먼 진입로 쪽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곳 역시 호수면이 잘 보이지 않는 다소 외진 곳에 전기사용이 가능한 사이트 서너개가 있었지만 최저기온인 5도까지 떨어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는 한 팀도 없었다. 캠핑협동조합 대표 jkhuh7875@gmail.com >>日 캠핑장 이용 팁 주말을 포함해 일정을 잡는다면 사이트 예약은 필수다. 먼저 사이트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사이즈별로 가격 차가 나는데, 장비를 많이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보통 4인 이하로 선택한다. 이 경우 1박 기준 2만~3만원이다. 전기료 또한 1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처럼 요금이 국내보다 저렴한 이유는 공공부문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 많고 캠핑이 국민 레저 활동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많으면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기준 요금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또 주로 전원지역에 있다 보니 국내 캠핑장에 비해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방갈로 또는 코티지 등을 이용할 건지도 체크한다. 일본의 캠핑장은 2인 사용이 기준이며 추가인원에 따라 요금을 더 지불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어 렌털 장비 목록을 사전에 확인하고 현지에서 대여할 건 수량까지 체크해 잡아 놓는다. 캐리어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것부터가 해외캠핑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부식은 현지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면 더욱 저렴하고 다채로운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이때 이소부탄가스 등을 구입하는데, 가스는 쓰고 남아도 두고 와야 하기에 사용할 양을 가늠해 적당 개수만 구입한다. 대형마트에 없는 경우도 있으니 아웃도어숍도 미리 들러볼 만하다.
  • ‘하얀 흑인’ 6살 알비노 소녀 인신매매 직전 극적 구조

    ‘하얀 흑인’ 6살 알비노 소녀 인신매매 직전 극적 구조

    한 알비노 소녀가 경찰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해외언론은 탄자니아 북부의 가정집에서 납치된 알비노 환자인 마가레스 카미스(6)가 경찰의 도움으로 팔리기 직전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간혹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알비노는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온 피부가 백지장처럼 하얀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온통 흑인인 아프리카에서는 알비노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미신이 존재한다. 이에 알비노 환자의 팔이나 다리 하나는 3000~4000달러, 시신 전체는 7만 5000달러에 암암리에 거래되자 카미스의 사례처럼 납치돼 암시장에 넘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은 납치된 알비노 소녀를 몰래 매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함정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 현지경찰은 "검거된 범인은 놀랍게도 소녀의 삼촌으로 드러났다" 면서 "역시 알비노인 엄마와 세자매가 살고있는 집으로 소녀를 무사히 돌려보냈다" 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경우 다행히 좋은 결과를 냈지만 사실 탄자니아 알비노들의 삶은 고통 그 자체다. 지난해 12월에도 4살 된 알비노 아이가 납치됐으나 아직까지 아이를 찾지 못했다. 유괴당한 경험이 있는 알비노 환자들은 “아마도 끔찍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또한 탄자니아의 알비노들은 제대로 된 투표권조차 갖지 못한다.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미신을 부추기는 주술사들이 나서 정치 운동가의 뒤를 봐준다. 선거 기간이 되면 부와 명예에 욕심을 내는 정치인들이 알비노 환자들의 신체를 갖기 위해 찾아 나선다. 때문에 알비노 들은 외출도 자제한 채 두려움에 떨며 선거가 끝나길 기다려야 한다. 탄자니아에서 알비노 환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UN은 지난 해 “탄자니아 정부가 만든 알비노 환자 보육원은 끔찍한 환경”이라면서 “이곳에서는 성폭행 등 어린이 환자에 대한 학대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인권 및 보육원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살려주세요” 탄자니아 알비노 소녀 극적 구조

    한 알비노 소녀가 경찰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해외언론은 탄자니아 북부의 가정집에서 납치된 알비노 환자인 마가레스 카미스(6)가 경찰의 도움으로 팔리기 직전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간혹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알비노는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온 피부가 백지장처럼 하얀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온통 흑인인 아프리카에서는 알비노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미신이 존재한다. 이에 알비노 환자의 팔이나 다리 하나는 3000~4000달러, 시신 전체는 7만 5000달러에 암암리에 거래되자 카미스의 사례처럼 납치돼 암시장에 넘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은 납치된 알비노 소녀를 몰래 매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함정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 현지경찰은 "검거된 범인은 놀랍게도 소녀의 삼촌으로 드러났다" 면서 "역시 알비노인 엄마와 세자매가 살고있는 집으로 소녀를 무사히 돌려보냈다" 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경우 다행히 좋은 결과를 냈지만 사실 탄자니아 알비노들의 삶은 고통 그 자체다. 지난해 12월에도 4살 된 알비노 아이가 납치됐으나 아직까지 아이를 찾지 못했다. 유괴당한 경험이 있는 알비노 환자들은 “아마도 끔찍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또한 탄자니아의 알비노들은 제대로 된 투표권조차 갖지 못한다.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미신을 부추기는 주술사들이 나서 정치 운동가의 뒤를 봐준다. 선거 기간이 되면 부와 명예에 욕심을 내는 정치인들이 알비노 환자들의 신체를 갖기 위해 찾아 나선다. 때문에 알비노 들은 외출도 자제한 채 두려움에 떨며 선거가 끝나길 기다려야 한다. 탄자니아에서 알비노 환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UN은 지난 해 “탄자니아 정부가 만든 알비노 환자 보육원은 끔찍한 환경”이라면서 “이곳에서는 성폭행 등 어린이 환자에 대한 학대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인권 및 보육원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야고보 무덤의 전설 ‘산티아고 순례길’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야고보 무덤의 전설 ‘산티아고 순례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관으로 스페인 영성 성지 순례에 나선 일행이 세 번째 방문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 건 지난 9일 오전 10시쯤. 프란치스코 성인이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도보로 이곳까지 순례해 세웠다는 프란치스코 수도원 겸 성당을 지나 주교좌성당 길로 접어드니 벌써 순례객, 관광객들로 붐빈다. 다양한 얼굴과 행색의 인파.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곳에 왔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해마다 순례객 20만명… 7개 국어로 미사 예수의 12사도 중 첫 순교자인 야고보(스페인어로 산티아고)의 무덤이 있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한 해 줄잡아 20만명이 걷는다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점이다. 성당 아래 사무실 통로에 카미노를 마친 순례객들이 환한 얼굴로 순례 증명서를 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성당으로 드니 한 경당(소성당)에서 미사가 진행 중이다. 한 사제가 매일 아침 이곳 크고 작은 경당에서 7개 국어로 미사가 열린다고 귀띔한다. 그 미사들에선 무슨 말씀이 영혼을 적실까.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길게는 800㎞에 이르는 여섯 갈래의 카미노를 마친 순례객들이 맨 처음 찾는 곳은 성당 중앙 제대 뒤쪽 벽 위에 세워진 성 야고보 성인의 흉상이다. 나를 내려놓고 세상을 달래면서 얼마나 길었을지도 모를 고독한 묵상과 독백의 끝이 바로 야고보 성인인 것이다. 줄지어 기다린 끝에 야고보 성인의 흉상 뒷모습을 껴안고 입을 맞추는 순례객들. 그들은 그저 야고보만을 만나러 이곳에 온 것일까. “야고보 제자는 일관성을 갖고 자신을 희생한 성인입니다. 야고보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지요. 순례자들은 야고보가 걸었던 험한 길을 걸으며 거듭 ‘나는 누구인가’를 되묻게 되지 않을까요.” 주교좌성당의 돈 새군도 페레스 주임신부 말끝에 야고보를 떠올려본다. 당시 세상을 지배하던 로마인들의 시각에서 보자면 ‘땅끝’인 이베리아 반도 서북단까지 찾아와 복음을 전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귀환해 순교한 성인. 유해 향방이 묘연하다가 무덤이 발견돼 당시 교회가 야고보 성인 무덤으로 선포해 지은 게 바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아닌가.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점령한 이슬람 세력에 맞섰던 그리스도교인들이 야고보를 수호성인으로 삼았던 건 우연이 아닐 듯싶다. 예루살렘까지 이슬람에 점령됐으니 성지순례가 어려워졌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예루살렘을 대신할 순례성지의 으뜸이었을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가 1982년과 1989년 두 차례, 직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2010년 한 차례 방문해 주목받았던 바로 그 성지이다. ●이슬람에 점령된 예루살렘 대신할 성지로 어느새 성당을 가득 메운 순례객들을 뒤로한 채 광장으로 향하자니 악기 연주자며 성악가들의 연주와 노래가 귀를 홀린다. 주위에 둘러선 채 박수와 따라 부르기로 어울리는 순례객과 관광객들. 종교적 이유로, 아니 어쩌면 호기심으로 찾았을지도 모를 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기쁨과 공존의 공간이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순례를 마친 뒤 이곳에서 땅을 내주지 않는 지역 수도원장에게 매일 물고기를 잡아 바치며 지어냈다는 수도원은 콤포스텔라의 처음이자 끝. 수도원 앞에 우뚝 선 프란치스코 동상을 올려다보며 성당에서 만난 한국 순례객이 전해준, 예사롭지 않은 한 마디를 얹어 본다. “삶은 살아내야 할 신비이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닙니다.” 글 사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스페인)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완성도를 더 높인 국내 최초 초슬림 전자담배 ‘하카미니’

    완성도를 더 높인 국내 최초 초슬림 전자담배 ‘하카미니’

    얇고 가벼워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한 ‘㈜액상코리아’의 국내 최초 초슬림 전자담배 ‘하카미니’가 새롭게 탈바꿈돼 눈길을 끈다. 드립팁과 하부충전단자에 조금 더 힘을 실어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의 하카미니는 원기둥 모양의 드립팁과 플라스틱 하부충전단자의 구조를 갖고 있었다. 새롭게 바뀐 드립팁은 납작 드립팁으로써, 액상코리아의 화제작인 하카힉스, 하카S2의 드립팁과 동일하게 만들어졌다. 바뀐 드립팁은 소비자가 드립팁을 입에 물었을 때 더 편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에 플라스틱을 사용했던 하카미니의 하부충전단자는 금속으로 바뀌었는데, 이를 통해 귀여운 이미지에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색이 벗겨지는 현상도 없애 내구성을 높였다. 하카미니의 충전방식 또한 Micro 5pin 방식을 도입,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하게끔 제작돼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높였다. 액상코리아의 관계자는 “늘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다 편하고, 튼튼하고, 안전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하카미니를 비롯한 하카 제품들은 홈페이지(http://www.e-cig.co.kr/new/)를 통해 자세한 공식 대리점 및 취급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 구입은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하며,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어둠을 밝히는 빛. 빛은 어둠을 지우지만 그 빛을 따라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빛에겐 늘 환희와 찬사가 따르지만 그림자의 사정은 다르기 마련. 그 와중에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림자는 빛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빛도 그림자도 살포시 보듬고 있는 나가사키에서. 나가사키현長崎縣 & 시마바라 반도島原半島 나가사키현은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5개의 반도와 총면적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청소재지는 나가사키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 우리나라와 마주하고 있어 일찍이 대륙과의 교통 요충지이자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선교의 출발지로 역사적, 문화적, 상징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들과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다. 나가사키현의 5개 반도 가운데 나가사키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시마바라 반도는 해저화산의 분화로 형성되었다. 반도 한가운데 해발고도 1,359m의 운젠다케를 주봉으로 화산군은 여전히 화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때문에 예부터 온천이 발달했다. 반도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믿는다는 것의 의미 나가사키 순례길 산티아고나 시코쿠의 순례길처럼 정해진 순례길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톨릭 문화유산이 산재한 나가사키를 거닐며 나는 이따금 존 레논이 부른 <Imagine>의 후렴구를 흥얼거렸다.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믿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순간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라도平戶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그리 주목할 것 없을 것 같은 작은 섬이지만 히라도는 이래 봬도 대항해시대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선이 연이어 들어오고 네덜란드와 영국 동인도회사가 상관을 설치했을 만큼, 그리하여 서쪽의 수도라 불리며 번성했던 일본 최초의 남만南蠻무역항이다. 바야흐로 무로마치 막부 말기 일본 각지가 전쟁으로 혼란한 세월을 보내고 있던 1550년, 예수회 소속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가고시마를 거쳐 이곳 히라도에 도착했다. 포르투갈은 포교를 조건으로 무역을 하고 있었기에 교역을 통해 막강한 힘을 얻고자 한 영주들은 포교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히라도는 일본 그리스도교의 시작점이 된다. 수세기가 흐르고 옛 영화는 오간 데 없이 한적한 섬마을이 되었지만 곳곳에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가톨릭교회와 성지가 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던 탓인지 더없이 차분했던 히라도. 히라도항 주변으로 조성된, 간세 리본이 반가운 규슈올레 히라도 코스를 걷다 보면 일본의 전통적인 사원 누각 위로 얼굴을 내민 고딕풍의 뾰족한 교회 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야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언덕길 중간 즈음에 위치한 세 개의 사원 뒤로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가 우뚝 솟아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길가에는 무역이 번성했던 시대에 항구 주변으로 방파제를 겸해 세워두었던 나무 등대가 운치를 더한다. 일찍이 가톨릭이 전해졌지만 어지러운 전국을 통일하려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선교사 추방령을 발령하고, 정권을 이어받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14년 금교령을 내리면서 ‘키리시탄’을 엄격하게 단속하기 시작했다. 키리시탄은 당시 포르투갈어로 가톨릭 신자를 가리키던 말로 지금까지도 일본의 가톨릭 신자를 키리시탄이라 부른다. 키리시탄으로 살고자 하면 순교의 길을 걸어야 했다. 때문에 히라도를 비롯해 나가사키현의 오래된 성당들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완공된 것들이다. 옅은 풀빛을 머금고 있는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도 1931년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일반적으로 고딕양식은 중앙 첨탑을 중심으로 좌우에 작은 첨탑들이 대칭을 이루기 마련인데 이 성당은 정면에서 보면 왼쪽에만 팔각탑이 자리한 비대칭 구조다. 이를 두고 불가사의한 경관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성당을 지을 때 2,000엔 정도의 공사비가 부족해 부득불 그리 되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건축된 성당과 관련 유산 가운데 13곳이 ‘나가사키 교회군과 그리스도교 관련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라 있다. 1918년에 봉헌된 타비라 천주당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데 교회 건축의 일인자였던 테츠카와 요스케 스스로도 자신 있는 작품이라 했을 만큼 당당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붉은 벽돌 성당이다. 더욱이 신자들이 손수 개간하고, 성당 건축에 필요한 석회도 바닷가에서 직접 채집해 구워서 사용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애정과 노력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타비라 성당 옆으로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박해로 인해 숨어야 했고 떠나야 했지만 죽어서라도 성당 가까이 머물고 싶었던 신자들이 다시 이곳에 돌아와 잠들어 있다. 크든 작든 꽃 장식 없는 묘소는 하나도 없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오랜 갈증을 달래어 주듯 오후내 그치지 않던 빗방울이 묘지를 적셨다.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 259-1 Kagamigawacho, Hirado-shi, Nagasaki +81 950 22 2442 06:00~18:00 타비라 천주당 19 Tabiracho Kotedamen, Hirado-shi, Nagasaki +81 950 57 0254 07:00~18:00(일요일은 13:00부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가사키長崎 말할 수 없었던 비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금교령을 내렸지만 가톨릭의 교세는 잠재워지지 않았기에 당시 수도였던 교토와 오사카 지역에서 24명의 가톨릭 선교사와 신자를 체포하여 나가사키까지 걸어오게 한 다음 처형했다. 당시 나가사키는 작은 로마라 불릴 정도로 가톨릭 신자가 많은 지역이었다. 오는 도중에 2명이 더해져 모두 26명이 1597년 2월5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했다. 본보기였다.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박해는 근대로 넘어 오는 도쿠가와 막부 말기 개항이 되기까지 무려 250여 년간 지속되었다. 그간 가톨릭 신자들은 불교도로 가장한 채 비밀리에 신도 조직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지속했다. 그들을 가리켜 ‘잠복 키리시탄’이라 한다. 1853년 개항 이후 미국,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열강과 통상조약을 맺게 되면서 나가사키 항구 인근에 외국인 거류지가 조성되고 다시금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된다. 1862년 로마가톨릭은 이들을 성인에 시성하였고 프랑스외방전교회 소속의 프티장 신부는 일본 최초의 가톨릭 순교지인 니시자카에 성당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거류지 내에서만, 외국인들에 한해서 종교 활동이 허락되었기에 1864년 니시자카가 잘 보이는 오우라 마을에 성당을 세우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잠복 키리시탄들의 마을이었던 우라카미에서도 오우라 천주당은 한눈에 들어왔다. 1865년 3월17일 우라카미의 잠복 키리시탄들은 마침내 오우라 천주당을 찾아 들어오게 되고 그리하여 일본의 가톨릭은 올해로 신도 발견 1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구구절절 이야기를 알지 못한 채, 더욱이 가톨릭 신자도 아닌 다음에야 나가사키의 성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나카마치 성당에서 만난 히사시 신부는 종교를 떠나 어떤 때든 어디에서든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믿음’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라는 것은 가족, 친구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믿는 것과 같은 거라고. 들키면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잠복 키리시탄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종교를 넘어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마음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일까, 그전에 나는 과연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더라. 나가사키에서 평화를 떠올리는 것이 가톨릭 유산 때문만은 아니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곳이 나가사키다. 1945년 8월9일 11시2분, 원자폭탄이 투하된 바로 그 시간에 멈춰선 벽시계는 결코 돌이킬 수가 없다. 버섯구름과 함께 도시는 잿빛 폐허가 되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도 피복의 상처를 안고 아직까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흔적이 인상적이다. 센다이 출신으로 나가사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을 전공한 박사는 원폭으로 부인으로 잃고 본인도 앓고 있던 백혈병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부상자 구호와 원폭장애 연구 그리고 전쟁의 어리석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장 다다미 한 칸 방 뇨코도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가 생전에 머물렀던 이 작은 집 ‘뇨코도’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원폭의 피해는 성전에도 몰아쳤다. 신도 발견 이후 우라카미 촌장 집터에 건설되었던 우라카미 천주당도 원폭을 비켜가지 못했다. 옛 성당의 무너진 종탑 하나가, 재건된 성당 아래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오른쪽 뺨과 머리카락 일부가 시커멓게 탔지만 그 형상이 온전한 목조의 마리아상이 잔해 속에서 발견되어 소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우연인지 기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지금의 모습 그대로가 전하는 울림만을 되새길 뿐이다. 니시자카 순교지 & 26성인 기념관 7-8 Nishizaka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2 6000 09:00~17:00 성인 250엔, 중고생 150엔, 초등생 100엔 오우라 천주당 5-3 Minamiyamate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3 2628 08:00~18:00 성인 300엔, 학생 250엔, 아동 200엔 우라카미 천주당 1-79 Mot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777 09:00~17:00(월요일 휴관) 뇨코도 & 나가이 타카시 기념관 22-6 Ue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3496 09:00~17:00 성인 100엔(학생은 무료) 나가사키 원폭기념관 7-8 Hira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231 www.city.nagasaki.lg.jp/peace 08:30~17:30(5~8월은 18:30까지) 성인 200엔, 학생 100엔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 그림자는 땅에 묻었네 전국시대 시마바라 반도를 통치한 아리마 일가는 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불과 3km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성을 구축했다. 미나미시마바라에 위치한, 이제는 터만 남은 히노에성과 하라성이다. 히노에성은 아리마 일가가 대대로 거주했던 산성, 하라성은 15세기 중반 바다를 면한 언덕에 새로이 쌓은 성으로 4km에 달했다. 혼란스러웠던 전국시대에 아리마 영주는 더욱 강력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던 차 1580년 스스로 세례를 받고 가톨릭 포교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히노에성 가까이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세미나리요가 설립되고 십대 소년들이 라틴어와 서양음악 등을 익히게 된다. 1582년 일본 가톨릭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리요에서 수학한 4명의 소년이 중심이 된 덴쇼 소년사절단이 로마에 파견된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유럽을 방문한 이들은 교황을 알현했다. 이후 소년들이 가져온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일본은 동아시아 최초로 서양식 활판인쇄 서적을 발행하게 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이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막부는 금교령과 함께 영내 하나의 성만을 인정하는 ‘일국일성령’을 내리고 그에 따라 히노에성과 하라성을 폐성한다. 주민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던 시마바라 반도는 종교 탄압은 물론이고 세금 착취에 따른 지독한 배고픔의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개종을 거부한 기리시탄들에게는 가차 없는 처벌이 따랐다. 1613년 히노에성 앞으로 흐르는 아리마강 가운데 자리한 모래톱에서 8명이 화형에 처해진다. 오랜 박해를 참다 못한 주민들은 1637년 드디어 난을 일으킨다. 시마바라의 난이다. 막부는 대군을 파견했고 민중들은 밀리고 밀려 폐성이었던 하라성에 진을 치게 된다. 성 안 높은 곳에 나무 십자가를 세우고 성벽에는 십자가나 성상을 그린 깃발을 내건 채 3개월여 저항했지만 끝끝내 함락되어 전멸하고 만다. 하라 성터에 섰다. 희생된 이들과 파괴된 성, 난의 흔적은 모두 이 땅 아래에 묻혔다. 그러나 어둠을 찾아낸 빛이 머리 위 하늘도, 눈앞 바다도, 발아래 초원도 제 나름의 푸르른 기운을 발하는 이 땅 곳곳을 비춘다. 견고한 성벽이며 상처가 남아 있는 죽은 자들의 유해, 총알탄을 다듬어 만든 십자가, 낱알이 된 묵주 등 질곡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난다. 봄이면 유독 탐스런 벚꽃이 움튼다고 하는데 빛과 그림자는 결국엔 서로를 보듬는 존재. 결국에는 한 얼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라 성터 133 Minamiarimacho Tei,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5 3155 아리마강 순교지 2747 Kitaarimacho B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76 1800 취재협조 나가사키현 관광연맹 www.nagasaki-tabinet.com 문의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02-730-219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길섶에서] 팁 줄 돈이 없어서/최광숙 논설위원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면 팁을 안 준다. 하지만 누군가 몸을 열심히 움직여서 나를 위해 봉사한다면 그럴 때는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하지만 안 줘도 그만이니 먼저 팁을 줄까 말까를 망설이게 된다. 주기로 결정해도 다음 고민이 남아 있다. 얼마를 줄까? 그럴 때면 일본의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코미디언인 기타노 다케시의 얘기가 떠오른다. 그가 어느 날 스승인 후카미에게 초밥을 먹자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안가.”, “왜요?”, “팁 줄 돈이 없어.” 다케시의 스승은 초밥집에 가면 주인 한 사람, 젊은 종업원 두 사람에게 각각 팁으로 1만엔씩을 줬다고 한다. 초밥값이 1만엔이니 4만엔이 있어야 초밥을 먹을 수 있다. 그런데 팁을 줄 여건이 안 되면 밥을 먹으러 안 갔단다. 팁도 직접 주지 않고 지갑을 다케시한테 건네주면서 주게 했다고 한다. 그것도 자신이 가게를 나간 뒤 그렇게 하라고 했다. 면전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듣기 싫어서다. 팁 없어 밥집 못 가는 후카미를 누군가는 ‘폼생폼사’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제자는 ‘멋있는 어른’이라고 존경했다. 요즘 살기가 각박해서인지 그런 어른 찾기가 쉽지 않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아다치 유미 파격 멜로 ‘벚꽃 물든 게이샤’ 19금 예고편

    아다치 유미 파격 멜로 ‘벚꽃 물든 게이샤’ 19금 예고편

    아역배우 출신 아다치 유미의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일본영화 ‘벚꽃 물든 게이샤’의 19금 예고편이 공개됐다. ‘벚꽃 물든 게이샤’의 영화적 배경은 1860년 일본의 에도시대 황금기로, 유곽지대인 요시와라에서 태어나 오로지 남자들에게 몸을 맡기며 살아온 기녀 아사기리(아다치 유미)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다룬 멜로다. 아디치 유미가 맡은 기녀 아사기리는 몸이 뜨거워질수록 선명해지는 꽃 모양의 상처로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하지만 절대로 남자의 말은 믿지 않는 냉정함을 갖춘 기녀이기도 하다. 지역 축제가 열리던 어느 날, 아사기리는 구경 나온 인파에 떠밀려 넘어지고 신고 나온 게다(나막신) 한 짝과 아끼던 비녀를 잃어버린다. 그때 주변에 있던 한지로(후치카미 야스시)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게다를 찾게 되고, 남자에게 절대 마음을 주지 않았던 아사기리는 자상한 한지로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며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한지로 역시 기녀였던 자신의 누나를 떠올리며 아사기리를 마음에 품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비극적인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영화의 배경이 된 에도시대 기녀들의 고혹적인 아름다움과 도도한 모습이 시선을 빼앗는다. 그리고 아사기리와 한지로에게 닥친 잔인한 운명과 이들의 애절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작품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더불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치며 한 떨기 꽃처럼 스러져 간 기녀들과 그 곳을 찾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파격적이고 에로틱하게 묘사하며 예비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해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와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을 받은 ‘벚꽃 물든 게이샤’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인 시네마’ 부분에 공식 초청되어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5월 14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02분. 사진 영상=엔케이컨텐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무라카미 하루키, 아베 역사인식에 일침

    무라카미 하루키, 아베 역사인식에 일침

    무라카미 하루키, 아베 역사인식에 일침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는 “사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일본의 침략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17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잘한 사실이 어쨌건 간에 (일본이) 타국을 침략했다는 개요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라카미는 한중일 관계를 언급하며 “역사인식은 매우 중요하기에, 제대로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국이 ‘시원하게 한 것은 아니더라도 그 정도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전후 70주년 담화 발표와 관련,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문구를 넣을지 말지 망설이는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인식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키 “日, 韓·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하루키 “日, 韓·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일본의 세계적인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66)는 “사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며 “과거 일본의 침략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루키는 17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잘한 사실이 어쨌든지 간에 (일본이) 타국을 침략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키는 한·중·일 관계에 대해 “역사 인식은 매우 중요하기에 제대로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국이 ‘시원하게 한 것은 아니더라도 그 정도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8월로 예정된 전후 70주년 담화 발표와 관련,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문구를 넣을지 말지 저울질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 인식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키는 “동아시아 문화권에는 아주 큰 가능성이 있고, 시장으로서도 매우 큰 양질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서로 으르렁대서는 좋을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경제 대국이고, 중국과 한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대에는 여러 문제가 억제돼 왔지만 중국과 한국의 국력이 상승해 그 구조가 무너지면서 봉인됐던 문제가 분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져 온 일본에는 자신감 상실 같은 것이 있어서 좀처럼 그런 전개(한국과 중국의 부상)를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3국 관계가) 진정될 때까지 분명 파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루키는 지난해 11월 3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도 일본 사회에 만연한 책임의식 회피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화가 황주리와 패션 ‘컬래버’/문소영 논설위원

    협력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은 줄여서 ‘컬래버’(collabo)라고 부른다. 역사적으로 ‘컬래버’를 호명할 때는 제2차 세계전쟁 때 독일 나치 정부에 협력했던 내통자나 부역했던 배신자들을 말한다. 주로 프랑스에서 사용했다. 현대에서 거론하는 ‘컬래버’는 긍정적이고 예술적이다. 예술가나 연예인들이 의류·도자기 등의 브랜드와 협력하거나, 다른 두 개 이상의 분야가 다른 브랜드끼리 공동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컬래버’는 2000년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예술가나 연예인,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한정판’(리미티드) 제품들은 불티나게 팔렸다. 값비싼 상품에 예술적 감성이 덧붙여지면 다른 경쟁 제품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컬래버’를 주도했던 대표적 회사가 루이비통이다. 갈색의 모노그램 가방이 더이상 젊은 고객에게 소구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루이비통은 2001년 벽면 낙서처럼 보이는 그라피티 작가인 스티븐 스프라우스와 협업해 ‘그라피티’ 컬렉션을 선보였다. 변화의 조짐을 보고 2003년에는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멀티 컬러 모노그램’을, 2005년에는 ‘채리 모노그램’을 각각 내놓았다. 이후 무라카미 다카시는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루이비통은 2012년에도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작가 구사마 야요이와 ‘물방울 컬렉션’을 내놓았다. ‘아트 컬래버’ 덕분에 루이비통은 보수적이고 고루한 이미지를 떨쳐내고서 경쟁자인 구찌를 2003년부터 압도했다. 또 고가 상표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국내 기업들은 예술가와의 컬래버가 그렇게 많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다. 몇몇을 제외하고 황무지에 가깝다. 화가 황주리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지금 (서울 삼성동)코엑스에서 제 그림 이미지로 이영주 패션디자이너가 컬래버 패션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림 옷을 입고 워킹도 해요ㅡ하하!”라며 글을 올려 미술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현장에서 자신의 작품이 프린트된 화려한 코트를 입고 찍은 ‘셀카’도 직접 올렸다. 황 작가의 그림 ‘불독 베티’가 티셔츠로 살아나고, 최근 작품인 ‘식물학 시리즈’의 각종 모티브가 고급 맞춤복이 돼 9등신의 모델들이 입고 활보하는 동영상을 보니 아트 컬래버가 거의 없는 한국에서 신선하게 느껴진다. 황 작가의 ‘식물학 시리즈’는 2013년에도 여행가방 브랜드인 샘소나이트와도 아트 컬래버 상품으로 나왔지만 생생한 현장의 느낌은 덜 하다. 황 작가는 “패션의 아트 컬래버는 생각보다 훨씬 활기 있게 작품들이 활용됐다”며 만족했다. 순수예술을 전시장에서만 본다는 관습이 깨지고 있는 시대에 더 많은 작가와 더 많은 영역에서 컬래버가 이루어지고, 패션이나 생활 소품에서도 예술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포토+5] 佛 스포츠인 포함 10명 사망한 헬기 충돌 ‘포착’

    [포토+5] 佛 스포츠인 포함 10명 사망한 헬기 충돌 ‘포착’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리오하 주 비야 카스텔리 인근 상공에서 헬기 2대가 충돌하는 모습을 잡은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프랑스 리얼리티쇼 촬영 중에 발생한 이 사고로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날 헬기 사고로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여자 4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인 카미유 뮈파(25), 복싱선수 알렉시스 바스틴(28), 여성 요트선수 플로랑스 아르토(57) 등 유명 스포츠선수 3명 포함 프랑스인 8명이 숨졌다. 나머지 사망자 2명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헬기 조종사다. 뮈파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00m 자유형 금메달 등 메달 3개를 획득했으며 바스틴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복싱 라이트웰터급 동메달리스트다. 아르토는 1990년 단독 대서양 횡단 요트경기(Route Du Rhum) 우승자다. 이들의 사망 소식에 프랑스 스포츠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나머지 사망자 2명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헬기 조종사다. 운동선수들은 프랑스 TF1 방송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드롭트’(Dropped)를 촬영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 왔으며 제작진과 함께 헬기에 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유명인들을 헬기로 험지에 실어 나른 뒤 이들이 생존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라리오하 주 당국은 “폭발이 한 번 일어났으며 헬기들이 서로 충돌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 전문가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1170㎞ 떨어진 라리오하주 비야 카스텔리 인근으로 사고 당시 이곳의 기상상태는 양호했다. 방송사 TF1 측은 프로그램 방영을 연기하고 나머지 제작 인력을 모두 귀국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고서 속 천황제는 역사 아닌 상상의 산물”

    “일본 고서 속 천황제는 역사 아닌 상상의 산물”

    “일본 고서(古書) 속 천황제는 텍스트가 만든 상상입니다.” 일본 고대문학 권위자 고노시 다카미츠(69) 도쿄대 명예교수는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텍스트가 역사를 만들어 낸다”며 “‘고사기’와 ‘일본서기’는 8세기에 요구된 신화로, 원래 있었던 것처럼 만들어진 것이며 현실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노시 교수는 일본 고대 문학의 대표작인 ‘고사기’와 ‘일본서기’ 연구에 천착한 권위자로 일왕제를 종교적으로 뒷받침한 신화가 기록된 책들이 역사가 아닌 상상 속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주목받았다. 고노시 교수는 백제 근초고왕 때 학자인 왕인이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가져간 데 대해 두 책이 극단적으로 다른 서술을 한 점을 예로 들었다. ‘고사기’는 문자의 전래를 상징하는 논어와 천자문을 같은 시기 전해진 다른 물건과 비슷하게 취급했지만, ‘일본서기’는 이 사건을 보다 자세히 기록했다는 점에 집중한 것. 고노시 교수는 “같은 사건을 전혀 다르게 서술한 두 책은 각자 세계관에 따른 신화를 서술했을 뿐”이라며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쓴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노시 교수는 ‘신대구결’ ‘염토전’ 등 자신이 소장해 온 고서적 5000여권을 동아시아 고전학의 미래를 위해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성균관대 측이 전했다. 이날 강연은 그에 대한 감사 표시로 마련됐다. 고노시 교수는 “책을 보관하는 데 건강과 비용의 문제가 있었는데, 성균관대가 흔쾌히 받아줘 기쁘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르헨, 영화장면 같은 헬기 공중 충돌 ‘충격’…10명 사망

    아르헨, 영화장면 같은 헬기 공중 충돌 ‘충격’…10명 사망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서부 라 리오하주(州)에서 헬기 2대가 공중 충돌하며 프랑스 유명 운동선수 3명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10일 성명을 내고 이번 헬기 사고로 수영선수 카미유 무파트(25·여)와 복싱선수 알렉시스 바스틴(28·남), 요트 선수 플로랑스 아르토(57·여) 등 프랑스인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망자 두 명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헬기 조종사다. 이번 사고는 프랑스 TF1 방송의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촬영도중 일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헬기로 유명인들을 오지에 실어 나른 뒤 이들이 생존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날 출연진과 제작진이 함께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헬기를 탔다가 변을 당한 것. 이날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을 보면 헬기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을 일으킨 뒤 추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헬기가 추락한 지점에서 시커먼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오며 참혹한 상황이 담겨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당시 기상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망한 수영선수 카유미 무파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00m 자유형 금메달 등 메달 3개를 획득했으며 알렉시스 바스틴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복싱 라이트웰터급 동메달리스트다. 플로랑스 아토는 1990년 단독 대서양 횡단 요트경기 우승자다. 사진·영상= ⓒ AFPBBNews=News1, Youtube: Press H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0년간 최다판매 작가 日 무라카미 하루키, 총 몇권 판매?

    10년간 최다판매 작가 日 무라카미 하루키, 총 몇권 판매?

    10년간 최다판매 작가 日 무라카미 하루키, 총 몇권 판매? 10년간 최다판매 작가 한국에서 10년간 가장 많은 책을 판매한 작가는 누구일까. 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2월까지 작가별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89만 4000여 권을(교보문고 기준) 판매해 10년간 최다판매 작가로 선정됐다. 이는 2009년 출간돼 열풍을 일으킨 ‘1Q84(전 3권)’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루키의 뒤를 잇는 작가는 87만 3400여 권의 판매량을 기록한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베르베르는 ‘제3인류(전 6권)’, ‘신(전 6권)’, ‘뇌(전 2권)’ 등 시리즈물을 발표해 인기를 모았다. 한국 작가 공지영도 69만 6300권을 판매하면서 3위에 올랐다. 2005년 이후 발간한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등이 주목을 받았다. ‘도가니’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영화로 제작돼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 파울로 코엘료, 기욤 뮈소, 김진명, 신경숙, 조앤 K 롤링, 조정래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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