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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수 독일 세계 스포츠에어로빅 선수권 참가

    [리자(독일) 오병남기자] ‘카멜레온 전술로 통산 4번째 우승 거머쥔다’-. 월드스타 박광수(28·KAFA에어로빅)가 4번째 세계정상을 밟기위해 ‘비장의무기’를 가다듬고 있다. 박광수는 3일 독일 리자에서 개막되는 제6회 세계스포츠에어로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후보.지난 96·97년 2연패한뒤 98년 2위로 밀렸으나 지난해 정상에 복귀,이번 대회서 생애 두번째 2연패에 도전한다.고난도의기술을 예술성까지 곁들여 깔끔하게 처리하는 노련미가 일품.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상승세의 러시아,헝가리,프랑스 등으로부터 불같은 추격을 받을 것이 분명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기계체조 강국인 이들나라는 기계체조 우수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서커스를 방불케하는 연기로 박광수를 꺾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에 대비해 박광수가 준비한 카드가 바로 ‘카멜레온 전술’.지난해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는 의상과 로큰롤 음악을 배경으로 ‘깜짝쇼’를 펼쳐 타이틀을 되찾은 박광수는 이번 대회에서는 ‘사이버 전사’로 변신한다. 금색과 은색을 활용한 의상을 입고 테크노 버전으로 특별히 편곡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배경으로 1분45초동안 ‘사이버 연기’를 펼쳐 정상을 지킬생각이다. 이정아 코치는 “스포츠 에어로빅은 난도 싸움이라기 보다는 누가 현장의분위기를 휘어잡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갈린다”며 “박광수의 변신에 세계가 또한번 놀랄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카멜레온 전술’로 재무장한 박광수가 세계선수권 두번째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한국스포츠 사상 초유의 쾌거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박광수는 3일 예선을 치른 뒤 5일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나선다. obnbkt@
  • 그룹 ‘파티’의 첫 라이브 파티

    정통 로큰롤 밴드를 표방하는 그룹 ‘파티’(Party)가 22일 오후7시와 23일오후6시 대학로에 있는 S.H클럽에서 첫번째 라이브 파티를 꾸민다. 그룹 ‘걸’의 리더였던 김성하(기타)와 보컬리스트 최수민을 주축으로 이상진(베이스),김효진(드럼),최민창(키보드) 등 다섯 멤버가 힙합과 댄스음악에 파묻혀버린 정통 로큰롤 음악의 부활을 소리높여 외친다.데뷔 앨범 타이틀곡 ‘맘바’를 비롯,영화 ‘주노명 베이커리’에서 선보였던 ‘어느 멋진 날’,가수 박영미가 부른 ‘파티 & 제니퍼’,그리고 초등학교 5년생인 백수아가 노래한 ‘슬픈 아이’ 등과 케니 로긴스의 ‘풋 루즈’,카멜의 ‘롱 투나잇’,다이어 스트레이츠의 ‘워크 오브 라이프’ 등 외국 메들리곡들을 함께 들려준다.(0348)945-0037. 임병선기자 bsnim@
  • 한때 흡연 美 암환자 2,000만弗 배상 평결

    [샌프란시스코 AP 연합]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가 60년대 담배갑에 경고문이 실린 후 금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암에 걸려 죽어가는 미국의 한 여성이 미국 양대 담배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담배회사들이 환자 부부에게 2,00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평결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 배심은 27일 남캘리포니아주 오자이 거주자로 젊은시절 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레슬리 휘틀리(40) 여사와 그 남편에게 필립 모리스와 R.J.레이놀즈사(社)가 각각 1,000만달러씩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이같은 평결은 60년대 미국 보건부장관 명의의 ‘담배가 건강에 해로울 수있다’는 경고문이 담배갑에 부착된 후 담배를 끊었던 흡연 경력자에게 손을들어준 최초의 사례이다. 13세이던 72년부터 필립 모리스의 말보로와 레이놀즈의 카멜 담배를 피우기시작했던 휘틀리 부인은 60년대 담배갑에 경고문이 나온 후 69년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그러나 피고측인 담배회사 변호인들은 휘틀리 부인이 98년 의사로부터 폐암 진단을 받기 직전에야 금연하기 시작했으며 과거 흡연 시절에는 마리화나를 피우기도 했을 뿐 아니라 임신중에도 흡연을 계속하는 등 경고문을 무시했다고 주장하면서 항소법원이 이번 평결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상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절대고독과 욕망 ‘인간내면의 몸짓’

    ‘시인의 죽음’‘녹색전갈의 비밀’‘웨이팅 룸’‘히포크라테스의 침묵’등 현대무용 화제작을 잇따라 발표해온 댄스컴퍼니 조박이 네번째 기획공연‘코로나’를 1·2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 올린다.인간 내면을 엿보게하는 단편을 네 조각 모은 옴니버스 형식이다.(02)2272-2153.작은 의자 하나만 달랑 놓인 공간에서 절대고독을 느끼며 저항하는 ‘반추된 기억’,열병처럼 다가오는 사랑의 그림자 ‘신열(身熱)’,균형 깨진 공간에서 벌어지는 고독과 욕망의 이야기 ‘탁자 하나,의자 둘,사람 셋’,스스로마저 불태우는 길들지 않는 에너지 ‘Ejaculator’등 4편으로 구성했다.이 가운데 ‘Ejaculator’는,지난 97년작 ‘암실 속으로 사라진 카멜레온’의 2인무를 4인무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댄스컴퍼니 조박은 30대인 박호빈-조성주 부부가 이끈다.무형문화재 제17호봉산탈춤 전수자인 박호빈은 94년작 ‘시인의 죽음’으로 그해 문예진흥원우수안무가에 뽑혔다.그 덕에 장학금을 받아 95∼96년 파리에서 공부하면서‘생각하는 새’를 발표,파리 주재 스웨덴문화원과 그리스 아테네의 오픈시어터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조성주는 98년 ‘웨이팅 룸’을 안무해 극적인 재미와 춤다운 재미를 함께갖췄다는 평을 들었다.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댄스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그여자의 두번째 이름’을 공연했다. 21세기 현대무용의 기대주 조박의 공연은이번에도 무용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용원기자 yw
  • 한체대 정남균 동아국제마라톤 우승

    무명의 정남균(22·한체대)이 생애 두번째 출전한 동아국제마라톤 대회에서우승,사실상 시드니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정남균은 19일 서울 광화문∼잠실주경기장에 이르는 남자부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11분29초를 기록,정상에 올랐다. 장거리 국가대표 정남균은 기준기록(2시간14분F)을 통과한 국내대회 최고기록 보유자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주는 대표선발전 규정에 따라 시드니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대표선발전은 4월9일 전주-군산간 대회를 남겨놓고 있지만 이 대회에는 정상급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정남균의 시드니행은 확정적이다.178㎝,60㎏의 정남균은 서울 영동중 2년 때 육상 장거리에 입문했고 서울체고를 거쳐 97년 한체대에 입학했다. 디에고 가르시아(스페인·2시간11분48초)와 카멜 지아니(모로코·2시간12분29초)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기대를 모았던 김이용은 2시간18분29초로 13위. 여자부에서는 박고은(수자원공사)이 기준기록(2시간33분F)에 6초 뒤진 2시간33분6초로 우승했다.여자마라톤은 박고은이 기준기록을 넘지 못함에 따라다음달 로태르담마라톤에 나서는 권은주에게 마지막 시드니행 희망을 걸게됐다. 송한수기자
  • [외언내언] ‘눈치’

    ‘눈치’라는 말은 묘하다.때에 따라 부정적으로도,긍정적으로도 들린다. ‘눈치가 빠르다’면 다른 사람 마음을 헤아리는 재주,이른바 센스가 있는것이다.눈치가 없으면 벽창호라고 손가락질받는다. 반면 줏대없고 소신없는 태도는 ‘남의 눈치만 살핀다’고 비하당한다.눈치를 보는 사람을 소신없는 아첨형 인물이라고 부르고 눈치보는 공무원들을 복지부동(伏地不動)형 무사안일주의자로 비난하는 세태다.윗사람 눈치보기에밝은 월급쟁이들은 회사를 해치는 좀비(Zombie)족의 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금융감독위원장 재직 시절부터 자주 ‘눈치’라는 단어를 입에 올려온 모양이다.그는 “20여년만에 재경부에 돌아와 보니 변한 것은 없고 오히려 (관리들의)눈치만 늘었다”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런가 하면 “세계시장에서 작은 개도국이 살아남으려면 요령껏눈치를 봐야 한다”거나 “국제시장 형편을 살펴가며 적절한 경제전략을 짜나가야지 눈치없이 원칙 운운하다가는 실패한다”며 눈치를 강조했다. 소신없는 관료들의 우유부단을 질타하는데 사용한 눈치라는 말을 본인이 주위 상황에 맞는 정책의 융통성을 가리키는 데도 사용한 것이다. ‘눈치’의 의미는 말하는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러니가 있다. 손기수 전 국민생명 사장은 “정보시스템 분야만은 남의 눈치를 봐서는 안된다”며 돌쇠형 투자전략을 강조했다.전략과 태도결정에서 초지일관 돌쇠형아니면 카멜레온식 눈치형으로 정할지는 리더의 선택에 따른 것으로 큰 문제는 없다. 월급쟁이들의 만연된 눈치 풍조를 고치기는 간단치 않다.중국에서 임금은공직을 소홀히 하면서 주변 눈치만 살피는 사람을 육사(六邪)의 하나로 간주해 멀리하도록 권고받았다. 현대 경영학은 월급쟁이들의 눈치를 출근은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회사를 떠난 내적 사직(辭職)상태의 현상중 하나로 본다.슈프렝어라는 학자는 원래 조직 구성원들은 일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그런 의욕을꺾는 것은 상사의 융통성 없는 태도(강압적인 자세와 사소한 일에 매달리는것), 경영진의 신뢰결핍,전문가적인 능력의 경시와 상관의 잦은 개입 등이다.의욕을 북돋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위협,징계,보상과 표창 등 동기유발 장치는 별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왜(Why)에 대한 이해가 없이 어떻게(How)에 매달리다가는 조직 전체를 제도적인 불신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공무원의 눈치 행정을 몰아붙이지만 말고 눈치껏(?) 처리해야 한다는 설명으로들린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데스크칼럼] 젊은층이 나서라

    시민단체가 국회의원 낙천 대상자를 발표하자 정치권은 엄청난 긴장과 충격속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그만큼 시민단체의 폭발력은 기성 정치구조를 바꾸어가고 있다.이같은 힘은 물론 전국민의 공감과 지원의 결과일 것은자명하다.이에 힘입어 시민단체는 낙천운동뿐 아니라 낙선운동까지 병행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양 당사자의 입장은 서로 다르지만 대세는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을 타고 있다.시민단체의 정치자정운동,정치청산운동은 변화를 희구하는 시민혁명의 명제를 함의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감히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누가 예상했을까.두꺼운 기성 정치의 벽을 허문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며,산에서 물고기를 낚는 것만큼이나 지난한 일로 보였다.그러나 그동안 자리잡아온 어둡고일그러진 정치문화가 이같은 시민혁명을 유인해냈다고 본다.기성정치권이 시민혁명의 원인제공과 동기유발을 해준 셈이다.두말할 필요없이 이는 낡은 정치구조로는 오늘날의 정치담론을 담아낼 수 없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결과다.이는 이제 거부하려고 해도 거부될 수 없는 도도한 조류가 되었다.이런여세라면 아마도 4·13 총선은 또다른 민주주의,품질이 훨씬 향상된 정치풍토를 수확해내리라고 단정한다. 끊임없는 부정과 비리,저질발언,먼지같은 폭로전,심성만 황폐화시키는 지역감정조장,파당과 정쟁의 재연 등 정치권의 구태를 지켜본 국민들로서는 정치 허무주의를 넘어 절망감에 빠져 자포자기 상태에까지 갔었던 것이 사실이다.뜯어고칠 수 없다는 암담한 현실 때문에 국민은 더욱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그런 때 뭔가 고칠 수 있다는 시민의 힘이 폭발했다. 그러나 여기서 결코 간과해선 안되는 것이 있다.전략적 측면이 보다 치밀하고 강고하지 않고는 또다시 미망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기득 정치세력은 자본과 정보를 여전히 장악하고 있으며,자기 추한 얼굴을 분식하는 치장술과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데 명수들이다.순진한 국민을 우롱하는 특장의 기술을 지닌 것도 보아왔다.그래서 서투른 선명경쟁이나 즉흥적 낭만적 운동,시민단체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는횡적 연대의 결여 등 부정적 측면을과감히 털고 다시 출발선에 서야 한다.여론조사를 해보면 많은 응답자가 오늘의 정치판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지지도가 높은 사람으로기성 정치인을 뽑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물론 그에 대체될 새인물이 쉽게 떠오르지 않은 결과일 수도 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정당화되는 내용이 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기성 정치인은 인지도가 높다.대중매체를 통한 활동영역의 확장으로 새 인물보다 유리한 위치에 선 것이 사실이다.거기에 먹고 살기에도 벅찬 시민들은 정치현실을 피상적이고 막연한 대상으로 인식한다.현실정치가나쁘다는 것도 구체성을 띠기보다 관념적 수사가 주조다.현실정치는 당장의이해와는 상관이 없는 장치로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그것이 구조적으로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 생활 전반을 옭아매고,때로 독소로 작용하고 있다는것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금방 아는 것을 말이다. 거기에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정치인이 현역의원이다.결혼·부모상 등 애경사나 승진·영전 등에있어 사적(私的) 서비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이로인해 이성적 합리적 판단보다 나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건없는 존경과 지지를 보내게 된다.인간이나 동물이나 스킨십으로부터 관계가 성립되는 단초가 마련되지만 우리의 경우 그 도가 지나치다. 지역구의 인구편차도 문제다.현재의 선거구 표준인구수는 표의 등가성 면에서 지식인·젊은이·도시민에게 상대적으로 매우 불리하다.선거구의 표준인구 수를 9만 대 35만 선으로 잡는다면 인구 편차는 1 대 4가 된다.농촌지역의 한표 가치가 도시는 그 4분의 1이 된다는 계산이다.농촌표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 유권자는 대부분 노년층이다.노년층은 삶의 경험은 풍부할지 모르나 현대적 민주주의의 가치,정치지향성,변화의 주체가 될 수 없다.이런 것 때문에 돈푼깨나 모은 토착세력에게 지저분한 정치무대를 제공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도시의 주요 유권자인 젊은층은 기질이나 성향이 개인주의에 익숙해있다.변화의 주체인 것만은 틀림이 없으나 이를 행동에 옮기는 데는 대단히인색하다.투표하라고 정해준 임시공휴일을 산으로 들로 나가 자기 취미활동의연장으로 활용하고 만다.현상타파의 주체,합리적 사고와 개혁의 선두에 서야 할 사람들이 공휴일을 이처럼 사적으로 사용함으로써,극단적으로 말하면 결국 부패정치의 하수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선거제도의 허점과 젊은층의 개인이기주의적 타성을 극복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그래서 답은 정해져 있다.정치정의를 바로 세우는 주체로서,선거법을 고치는 동력으로서 누가 전면에 나서야 하는가는 자명하다.이번 운동이 성공해야 민주화가 완성된다. honglee@이계홍 편집부국장
  • 퍼즐·퀴즈 풀다보면 공부가 쏙쏙

    ‘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따분하고 싫증나는 공부를 재미있게 할수 있는 학습법을 소개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고리타분한 한자나 해도해도 늘지 않는 영어,까다롭기만 한 과학 등을 책을통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먼저 청주상고 영어교사로 있는 이제원씨가 펴낸 ‘퍼즐로 풀어보는 논어’(풀빛)는 퍼즐로 한자를 익힐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한자가 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재미를 곁들여 한자와 고사성어를 익힐 수 있게 한 것이다. 모두 10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마다 퍼즐을 제시해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한 뒤,그 아래 자원(字源)을 붙여놓았다.이어 ‘어? 그래’에서는 논어를 중심으로 고사성어나 한자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수록,한자의 지식을 기르게 했다. 일본의 응용언어학자 이와마 나오후미가 쓴 ‘학교 영어싫은 사람 모두 모여라’(아카데미영어사)는 문법을 공부하고 단어를 외고 열심히 문제집을 푸는데도 영어가 좀처럼 늘지않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공부법을 권고한다. 모두 11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영어가 능숙해지기 위해선 ‘실천하는 것이빨리 능숙해 진다’ ‘어학에 재능이란 관계없다’ 등 8가지 법칙을 제시해주고 있다.또 회화가 서툰 원인과 치료법에서는 ‘회화 같은 건 못해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은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등 10가지 증상과 치료법을 그림과예문을 곁들여 설명한다. ‘퀴즈퀴즈 퀴즈탐험 책으로 보는 신비의 세계’(차윤희 지음 세종서적)는지난 85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KBS 2TV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작가인 차씨가 프로에 등장한 동물의 이야기를 퀴즈형식으로 풀어 나갔다. ‘눈이 다르면 세상도 달라 보일까’라는 항목에서는 고양이와 카멜레온,황소,개구리,거미,벌 등의 눈을 사진을 곁들여 가며 자세히 설명했다.또 ‘황소의 눈에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은 어떻게 보일까’라는 퀴즈를 중간에 넣어자칫 지루함에 빠질 독자에게 상큼한 충격을 주고 있다. 김명승기자 mskim@
  • [외언내언] 경제예측

    ‘우리는 틀렸다.’경제 예측기관으로도 유명한 영국의 경제지(誌) 이코노미스트가 크리스마스 특집호에 뽑은 제목이다.올해 저지른 틀린 예측을 고백한 것이다.이 잡지는 지난 3월6일자 호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10달러로 떨어지자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예상에서다.현재 유가는 오히려 25달러선까지 올라 전망은 180도 어긋난 셈이다.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는 1901년 카네기 스틸을 US스틸에 매각하면서 대금 2억5,000만달러를 주식 대신 채권으로 챙겼다.‘주가가 떨어질까봐’에서 였지만 도리어 올랐다.록펠러보다 거부가 됐을 절호의 기회를 놓쳐 뉴욕타임스지가 선정한 20세기 최대 경영 실수의 하나로 기록됐다. 국내 최대 경제 예측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작년 말 99년 성장률을2.2%로 전망했다.올 7월에는 7.5%,10월에는 9.0%로 고치더니 지난 23일에는연간으로는 10.1%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오차가 5배에 달하는 셈이다. 증권사들이 1년 전 550∼780선으로 예측한 올해 주가가 현재 1,000포인트로높아져 틀린 예측으로 비난받는 모양이다. 주가,유가와 성장률 등에 관한 경제 예측을 되돌아보면 유명 경영자나 내로라하는 기관도 틀리기 일쑤이다. 왜 그런가.이코노미스트지는 유가 예측은 전반적인 세계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했지만 사우디의 비공개적인 태도와 석유수출국 장관들의 석유 재고를 경계하는 심리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예측이 빗나갔다고 풀이했다. 주가만 해도 정치,경제,기업 사정 등 온갖 변수가 작용한다.오죽하면 주가변동에는 일정 방향이 없으며 술취해 걷는 사람의 갈짓자 걸음걸이와 같다는랜덤 워크(random walk)이론까지 나왔겠는가. 월스트리스 저널의 칼럼니스트 알프레드 말라브르는 한 관료 출신의 말을인용,“언론인이나 정책 입안자는 특정한 경제독트린에 지나치게 빠지면 경제 예측에서 현실과 거리가 있게 된다”고 전했다.사람이 ‘자신의 능력에대한 오만한 자부심과 운(運)에 대한 터무니없는 신뢰’도 눈을 멀게 만든다. 예측결과는 어떻게 받아들이나.첫째 단타형은 장기 예측은 깡그리 무시하고단기 추세만 좇는다. 둘째 최대한 예측,표본을 찾아내는 모델 추구형.그러면돌발 리스크에 대처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셋째 ‘사실이 바뀌면 마음도 바꾼다’는 표변형. 자신이 도박사 기질이 있는가,아니면 안전형인가,카멜레온형인가를 살펴야한다.세상도 기질에 따라 달라 보이게 마련이다. [李商一논설위원 bruce@]
  • [대한광장] 크리스마스는 진실의 축제

    이스라엘 민족의 교과서이자 기독교 경전인 구약성서의 시편에는 이런 찬양의 구절이 있다.“사랑과 진실이 만나고,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춘다.진실이땅에서 돋아나고,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본다”.곰곰히 새기고 되새겨본 말씀이다.진실은 사랑을 만나야 진실이다. 요즈음 우리 국민들을 혼란의 구덩이로 몰고 있는 사건들이 즐비하다.그 중에서도 고위공직자들의 진술이 그것이다.청와대에서 사정업무를 담당했던 전 법무비서관과 그 휘하에서 손발처럼움직였던 사직동팀과의 진실공방이 한 예이다.누구가 진실이고 누구가 거짓인지는 앞으로 법이 판결해 줄 것이다.사실적 진실 여부가 아니라 법적 진실 여부가 쟁점인 모양이다.법의 잣대는 객관적이고 실증적 근거이기에 물증을 찾느라 법석이고,당사자들은 물증을 없애거나 왜곡하거나 얼버무리려 애를태운다.하지만 국민은 양자의 어느 경우든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차 있다. 막상 일신상에 위기가 닥쳐오니까 얼마전까지 떵떵거리던 권력의 존경심이나 고위공직자로서의 충정과 품위를 짓밟아 버린채 비방·폭로에 열중하는장면에 기가 찬다.그런 자들에게 포도청의 칼자루를 쥐어주다니 한심하니 말이다.그네들이 말하는 나름대로의 진실주장엔 국민들의 마음으로부터의 사랑이 없다.동정은 없다.법적 진실 여부를 떠나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법적 진실 운운은 허무한 곡예일 뿐이다. 위에 인용한 구약성서는 아주 중요한 단서 하나를 제공해주고 있다.진실이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본다고 한다.하늘을 가리켜 정의라 한다면 그 대칭인 땅은 진실이라 일컫는다.하늘의 정의가 땅에 내려와 구현되면 진실이라는 열매를 맺는다.땅의 진실이 거꾸로 하늘로 승화되면 그 이름이 정의라 일컫는다.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차갑고 거죽만 남은진실은 알맹이 없는 빈쭉정이 듯이,하늘의 정의가 받쳐주지 못하는 소위 진실이라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지금은 거리가 온통 크리스마스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크리스마스는 ‘예수’라 이름하는 메시아가 탄생한 날이다.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거리마다 상점마다 울려퍼지는 것을 보면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크리스마스는 언제부터인가 교회나 가정에서보다는백화점이나 상가에서 먼저 현란하게 다가온다.상업화된 크리스마스인 셈이다.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어도,불러도,흥겹고 즐거우니 누구나 이를 즐길수 있으니 좋은 일이다.하지만 그에 앞서 크리스마스의 진실을 알고 즐겼으면 한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아기예수는 태어날 거처가 없어 말구유간의 덤불에서 겨우 태어날 수가 있었다.가장 가난하고 비천한 몸으로 태어났다.가장 높고 존귀하신 분의 아들로서는 상상키 어려운 탄생장면이다.재래시장 한 구석도 아닌 현란하고 사치스러운 백화점 샹드리에 에서는 도무지 태어날 수 없는 몸이다.개점휴업을 밥먹듯 하고 국회의회의장에서는 도무지 태어날 곳이없다.국민의 사랑이 있어야만 하늘의 정의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날 수있으니까 말이다. 사정당국의 핵심부서인 검찰에서도 성탄의 아기예수는 태어나기 어려울 것같다.동일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는 때마다 다르니 검찰의 정의는 카멜레온식정의인가 틀린 수사결과를 스스로 수정하고 은폐된 진실을 살려놓는 것이 당연할텐데 재수사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그리도 불쾌한가.누가 부여한 검찰권이기에 그리도 자기도취와 자기 기득권에 도취되어 있는가. 신성한 사법권,신성한 수사권은 하늘의 정의가 내려보아 합당할 때만이 신성하다고 할 것이다.국민의 사랑으로부터도 외면 받는 권력은 하늘의 정의로부터는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국민은 진실을 원한다.사랑을 베풀고 싶어서이다.하늘은 정의를 원한다.땅에서 진실이 솟아나기를 바라는 때문이다. 하늘의 정의가 땅에서는 진실로 태어난 사건이 크리스마스이다.한국의 정치가,공직사회가,힘있는 모든 부서가 크리스마스의 진면목을 즐기기 바란다.크리스마스가 존엄한 심판을 내포하는 즐거운 축제임을 잊지 말자. [朴宗和 경동교회 담임목사]
  • 세월이 가도 여전한 현역 패티김·박미경 열정의 무대

    몇년을 버티기 빠듯하다는 가요계에서 줄곧 팬들을 몰고 다니며 끊임없이 자신의 빛깔을 유지해온 여가수 2명이 10월 풍성한 콘서트를 마련한다. 가수인생 40년을 맞은 패티김과 15년을 맞은 박미경이 그 주인공. 지난 2월 40주년 기념공연을 가진 패티 김(61)이 ‘가을의 연가’라는 제목으로 다음달 2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가을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노래를 들려주는 그를 기획사들이 그냥 놔둘리 없지 않은가. ‘초우’‘이별’‘못잊어’‘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가시나무새’등 헤아릴 수 없는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남긴 그는 여전히 우리 가요계의 현역이다.이번 공연에는 미국 UCLA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고 패티 김이 “나보다낫다”고 자랑하는 둘째딸 카멜라(22)가 노래실력을 뽐내게 된다.특히 내전중인 유고에 파견돼 지난 2월 공연때 오지 못한 큰딸 정아(33·유엔 근무)도 참석,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김정택이 지휘하는 sbs관현악단이 반주를 맡고 조영남이 듀엣무대를 꾸민다. 같은달 13∼17일에는 정열의 라틴음악 ‘집착’으로 인기를 끈 박미경이 ‘누드 뉘앙스’라는 섹시한 제목의 공연을 갖는다.발라드,R&B,정글댄스,하우스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정말 정글처럼 헤집어온 그녀는 국내 최초로 정통라틴쇼와 콘서트를 접목,삼바축제를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85년 MBC강변가요제 수상곡 ‘민들레 홀씨되어’등 발라드 넘버와 ‘이유같지 않은 이유’‘이브의 경고’‘아담의 심리’등도 부른다. 최근의 공연기획 이벤트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거리낌 없이 사진촬영에임해 또한번 관계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스태프도 초일류급으로 포진됐다.김건모 신승훈 등의 무대를 꾸민 정길배가연출을 맡고 강원래와 박명수가 안무를,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프로듀서 김창환도 나섰다.게스트로는 김건모 김현철 박상민 엄정화 이승철 클론 등이나서 볼거리가 즐비한 무대를 꾸민다. 임병선기자
  • [리뷰]‘99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

    세계 정상의 발레리나 강수진을 비롯해 지난달 일본 기타규슈와 도쿄의 국제 콩쿠르에 참가,각각 1·2위를 차지한 노보연·황혜민(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재학)에 이르기까지.소속을 달리해 국내외에서 제각각 활동하는 우리의 발레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일은 크나큰 즐거움이었다. ‘99한국을 빛낸 발레스타’의 첫 공연이 열린 지난 1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은 발레팬들의 갈채와 환호로 그득했다.개막시각을 30분 넘게 남기고 이미 로비를 꽉 채운 설렘과 흥분은 공연 내내 지속됐다.무용수들이 출연할 때마다 객석은 뜨거운 박수로 물결쳤고 이에 보답하듯 출연자들도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국내 최고 인기를 다투는 김지영­김용걸,김주원­이원국 커플(이상 국립발레단)의 무대는 특히 화려했다.김지영­김용걸은 ‘차이코프스키의 파 드 되(2인무)’에서 정상급 테크닉과 빈틈없는 호흡을 과시했다.이원국의 세련미와 김주원의 풋풋한 매력도 ‘돈키호테 3막 그랑 파드되’를 빛나게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데뷔무대였던 유지연(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부진함이었다.롤랑 프티 안무 ‘카르멘’가운데 사랑의 듀엣을 오랜 파트너와 함께 추었는데,왠지 굳어 있었다.빡빡한 귀국일정 탓에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아서였을까,아니면 첫무대라 너무 긴장한 탓이었을까. 화룡점정(畵龍點睛),용 그림에 눈동자를 그려넣듯 이날의 공연을 완성한 사람은 역시 강수진­로버트 튜슬리 커플(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었다.올해 ‘발레의 오스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우수 여자무용수상을 받은 작품 ‘카멜리아 레이디(춘희)’3막의 2인무를 국내팬들에게 선보였다. 죽음을 눈앞에 둔 춘희의 절망,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와의 마지막 정사.그 슬픔과 고통은 물흐르듯 자연스레 표출됐고 객석에서는 너무나 편안하게 그 감정을 빨아들일 수 있었다. 강수진의 무대에는 ‘화려한 테크닉’을 훌쩍 뛰어넘는 ‘인간의 감성’이존재했다.그리고 그것이야말로,세계 정상의 발레리나가 후배들에게 가르쳐준 발레의 본바탕이었다. 이용원기자 ywyi@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0)프로정신

    “한국에 월가(Wall street)사람들과 회의할 수 있는 전문가 10명만 있었어도…”.전 한국은행총재 이경식(李經植)씨가 지난 2월 환란특위에 출석,외환위기와 관련된 증언을 하면서 쏟아낸 탄식이다.당시 국제통화기금(IMF)관계자들이 우리 관리들과 금융기관 당국자들의 ‘무식함’에 경악했다는 것은익히 알려진 사실.국제금융 프로,즉 전문가 부재가 빚어낸 참담한 결과는 현 우리 사회의 프로지수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알려준 쓰디 쓴 경험이다. ‘프로는 아름답다’.낭만적인,어쩌면 매우 상업적인 이 명제는 그러나 더이상 낭만의 화두가 아니다.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지향과 체질화는 21세기 우리 한국인의 명운이 걸린 관건이다. 한국사회의 프로지수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문화재와 무형문화재를 언급할 때 우리는 ‘장인정신’의 결과란 말을 써왔다.그러나 역사적으로 진정한‘장인정신’지수는 바닥에 가깝다는게 김용운(金容雲)교수(울산대 석좌교수)의 결론.매니지먼트(관리·감독)만 있었지 프로페셔널리즘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세계 문화사에 빛나는 고려청자,팔만대장경에 작가의 이름은새겨져 있지 않다.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도 않았고 사회도 그들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까닭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책입안에서 결정,시행까지를 관리자가 좌지우지하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모두가 관리·감독자가 되려 할 뿐,한곳에서 자신의 직업에 천착(穿鑿)하지 않는다.자신의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사람도 드물다. 서울대생의 80%가 고시를 지망하고,매년 실시되는 사법시험 결과 이공계통출신이 점차 느는 사실도 전문가 천시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만족스럽지 않은 자리에서 창의성과 자기개발,1인자가 돼야겠다는 의지가 나올리만무다. 최덕인(崔德印)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은 “과학기술인 사이에서도 자식은 관리자로 키우지,과학기술인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며 ‘제너럴리스트’ 위주의 병폐를 지적했다. 프로페셔널리즘의 진작은 개인의 각성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 분위기가 결정적이다.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 대접받는 풍토가 우선이다.그러나 현실은 대기업이건,관료조직이건 인사 원칙은 ‘돌리기’에 있다.조직원이한우물을 파도록 지원하지도,기다려주지도 않는다.현장에서의 전문가적인 시각은 제너럴리스트의 ‘상식적’인 잣대아래 여지없이 무너진다. 이것 저것 다 잘한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팔방미인(八方美人)이란 단어가 ‘전문가 정신의 나라’ 일본에선 다르게 쓰인다.일본말 ‘핫포비징’(八方美人)은 이것 저것 걸치는 사람이 제대로 하는 일이 뭐 있겠느냐는 나쁜 의미로 쓰인다.여러 대에 걸쳐 한분야에 매진하는 전통으로 유명한 일본인들이얻고자 하는 타이틀은 해당 분야의 ‘1인자’다. 전문가 부재 및 프로페셔널리즘의 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의 위기에 대한 처방은 오히려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구조조정의 명분아래 연구소 등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문이 우선 순위에서 잘려나간다는 것이다. 프로는 물론 아름답다.매력이 있다.그들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공동체에 대한 자세이다.미국 조지아주 대법원이 10년째 주내 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프로페셔널리즘 고양’교육의 제1모토는 공동체에 대한 헌신.80년대 전문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지금의 호황과 안정을 누리고 있는 미국사회의 성숙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프로페셔널리즘이란 자기의 직업,그리고 그 직업과 관련된 기능 및 전문 지식에 강한 자부심을가지는 것을 말한다.끊임없는 탐구심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자기개발을 추진하려는 의식과 행동양식을 일컬으며,동시에 직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자각하는 정신이다.전문적 직업의식 또는 프로의식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인(匠人)정신이라는 말을 대용어로 써오고 있다.그러나장인의 원뜻은 전 근대사회에 각종 수공업을 전업으로 삼는 직업군의 사람. 나중에 대를 물려가며 혼을 쏟아 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정신을 헤아려,프로의식을 장인정신에 빗댔다. -미국의 사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올리언스에 사는 찰스 스미스(42)씨는 이름 그대로 대장장이 일을 4대째 해오고 있다. 옛 것의 보존이 잘된 이곳에서 관광객을 위한 솜씨자랑과 함께 가정용 수제도구를 파는 일자리가 마련된 것도 대를 물려가며 대장장이 일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역사가 짧은 미국이지만 대를 잇는 일들은 뜻밖으로 많다. 그런가 하면 뉴저지에 사는 한국 교포 오모씨(34)처럼 미 증권가에서 활약하는 증권맨들은 40대 초반이면 벌써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가업이 후대에 전수되거나 뉴욕 월가의 증권맨들이 40대에 은퇴를 계획하는 것은 얼핏 보면 상반되는 것 같지만 바로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상징하는 편린(片鱗)들이다. 한쪽은 한 분야에서 천직임을 자처하며 남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장인정신을 발휘하고 이를 후대에 전수하고 있다.다른 한쪽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노력과 분석력으로 재산을 형성해 조기은퇴가 가능한 사례다.모두가 전문가들만이 만들 수 있는 일들이다. 미국의 역사는 이같은 프로들이 만든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시시피강을 처음 개척한 데이빗 클라크같은 탐험가,대장장이,소몰이꾼,와이엇 어프와 같은 총잡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일류가 되기위해 서로 경쟁하고,때에따라서는 목숨을 걸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이 잘 드러나는 분야는 스포츠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잘 알려진 대로 잔인하리 만치 냉혹하다.잘못하더라도 안면이 깊고 한때 기여한 바가 크면 그런 대로 봐주는 애정어린 세계가아니다. 그렇다고 누가 누구를 원망하거나 인정없다고 욕하지 않는다.오히려 잘못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첨단과학 분야를 지배하는 것도 역시 프로정신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가는 회사들의 창설자가 대부분 30대인 것도 그들이 일찍 자기가 개발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물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유도 없지는 않다. 바로 이 최고들이 모여 우주탐사를 벌이고 방위산업을 주도하고,세계를 들여다보며 정책을 주도하는 위치로 미국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hay@-밀레니엄 탐방/외환은행 딜링룸 무제한의 정보와 무한대의 변수(變數). 스스로의 선택으로 정보의 날줄과 씨줄을 엮어 ‘판돈’을 걸고 책임을 진다.결과가 좋으면 그만이지만 잃으면 회사 돈이 날아간다.늘 스트레스 덩어리.그래도 아찔한 외줄타기 승부의 재미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의 외환딜러들이 살아가는 프로들의 세계다. 원-달러 딜러들이 하루에 사고 파는 돈은 5억 달러 선.80% 정도가 수출입에 따른 환율위험을 막기 위한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서 하는 경우다.거래 고객의 일이다 보니 더욱 신경이 쓰인다.일반거래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편이다. 선물같은 투기거래가 되면 아예 모니터 앞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야한다.이들에게 주어진 손해의 범위는 15%.이 한계를 넘으면 사유서도 쓰고 경고조치를 받는다.책임이 돌아오는 이럴 때가 가장 힘들다. 외환딜러들은 스스로 ‘조직의 이단아’라고 느낀다.혼자서 손익을 구성해주문을 내지만 결과는 조직의 틀안에서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탓이다.더욱 외환딜러들은 외환외 다른 은행업무에대해서는 일반 고객 수준이다.그래서다른 부서으로 옮기기 힘들고오히려 은행간 이동이 많은 편이다. 마음고생을 많이 하지만 거기에 대한 성과급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외환위기가 오고 외환딜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야 성과급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상황은 다른 국내은행도 모두 마찬가지다. 딜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10여년간 딜링룸을 지킨이창훈(李昌勳·43) 과장은 “판에서는 누구나 잃고 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손실액이 10%가 되는 순간을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실패를 인정함으로써 더 이상의 손실을 막는 것이다.늘 미련을 갖지 않도록 훈련을 받는다. 그는 외환딜러를 ‘소신을 가진 카멜레온’이라고 표현한다.시장의 힘에 따라 몇 초만에도 마음을 바꾸지만 저변에는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전경하 기자 lark3@
  • [특별시론] 색깔론 세력의 반역사주의

    요즘 우리사회에 참으로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치 해방이후 친일파들이 독재정권을 등에 업고 설쳐대듯이,그런 비슷한 양상이다. 군사독재정권시대에 민주화를 가로막고 인권을 탄압해온 하수인들,공안출신,부패관리,타락한 언론인들이 ‘천사의 옷’으로 갈아입고 이른바 비판세력이 되고 있다. 이들은 김대중대통령의 ‘용서와 화해’무드에 교묘히 편승하면서 야당이란 방패로,언론이란 명분으로,지식인이란 구실로 개혁과 남북화해에 제동을 건다. 제동을 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되돌리려 든다. 국가부도위기를 불러온 YS의 정치재개를 비판하기보다 엉뚱하게 3김청산으로 DJ를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펴고,정경유착과 문어발 선단경영,재산해외도피,IMF환란을 초래한 재벌에 대한 개혁을 “김대통령의 이념적 지향점에 국민이 불안하다”면서 사회주의적 노선인 것처럼 물고 늘어진다. 유엔 인권위를 비롯,양심있는 국민 사이에 보안법의 독소조항 개폐는 상식처럼돼 있는데도 이를 두고 색깔론을 전개한다. 해방후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함으로써 정의로운 민주사회 건설에 실패했듯이 DJ정부 역시 군사독재정권에 부역하면서 사세를 늘리고 영향력을 키워온반민주세력,언론,지식인을 청산하지 못함으로써 개혁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있다. 군사독재의 음습한 늪에서 인적·물적 기반을 키워온 이들은 DJ집권과 함께 기득권 상실과 자신들의 힘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며 국민의 정부에 상처를입히고 DJ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 냉정하게 따져보자. 첫째,국보법 개정이 ‘북측 주장을 정부가 수용’하는것인가. 노태우정부의 7·7선언 이후 우리 정부는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남북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기본합의서의 제1조는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보안법 제2조는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다. 또 제7조의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이적표현물 소지,제8조의 회합·통신,제10조의 불고지 조항 등은 변화하는 현실에 맞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국내외의 비판이 따른다. 남북관계는 경수로 건설,금강산 관광,4자회담,차관급회담,기업의 남북합작투자,물품교역,종교·언론·체육인 방북 등보안법 제정 당시와는 상상도 못할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런 법조항을 고치자는 것이 공산주의자란 말인가? 둘째,독재정권과 유착하여 권력유지비를 대고 천문학적인 부채를 국민부담으로 떠넘기면서 책임도 지지 않는 일부 재벌을 개혁하지 않고는 건전한 경제발전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재벌의 개혁이 사회주의적 처사라면,2차대전후 일본재벌을 해체시킨 맥아더장군은 공산주의의 수괴쯤 된다는 것일까. 재벌을 통해 정치자금을 뜯어쓰거나 재벌의 광고를 통해 사세를 키워온 집단이 아니고는 한국재벌의 변태성을 고치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셋째,언론의 자세문제다. 3김청산론을 펴면서 자신들이 속한 언론사의 세습과 족벌체제는 왜 침묵하는가. 외부의 부패는 질타하면서 왜 내부의 부패는외면하는가. 국세청을 동원하여 수백억원을 모으고 그것을 측근들이 몇억원씩 나눠쓴 것과 장관부인들의 고급옷 사건의 죄질은 어느쪽이더 나쁜가. 언론의 비판의 잣대는 이중적이어도 되는가. 넷째,군사독재에 부역해온 지식인들의 카멜레온같은 행동은 묵살하더라도진보적·양심적 지식인들의 처신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국가개혁의 큰 흐름과 방향에는 침묵하면서 일부 비리·비행을 총체적인 부패로 몰아치는 비판활동은 근시(近視)지식인의 행태가 아닌가. 더구나 입만 열면 보안법 철폐와 재벌개혁을 외쳐온 지식인·사회단체·학생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상대를 용공으로 모는 매카시즘에 침묵하는 이유는또 무엇일까. 이같은 침묵과 방관 속에서 수구세력은 여론을 좌지우지하며개혁을 가로막는다. 청산의 대상이 개혁세력을 청산하고자 하는 한국적 파토스는 자칫하면 역사를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몰아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걸핏하면 ‘이념적정체성’ 운운하면서 상대를 용공으로 모는 수구세력과 왜곡 언론을 방치하고는 역사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현상을 초래한 데는 DJ정권의 책임이 크다. 역사적 청산작업을외면한채 어설픈 온정주의에서 개혁의 동반자로 삼으려다가 역습을 당하게된 것이다. ‘강권통치 앞에서는 비굴하고 온건한 정권에는 난폭한’ 일부 언론의 전횡이 바뀌지 않고서는 남북평화공존도,재벌개혁도,부패청산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다수 지식인과 정부는 그걸 모르는 것 같다. kimsu@
  • 한국 빛낸 발레스타의 화려한 무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떠오르는 별 유지연,지난해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듀엣 부문 1위를 차지한 김용걸과 김지연….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발레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꿈의 무대 ‘99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가 9월 초 서울 부산 광주에서 잇따라 열린다.그동안 비슷한 성격의 공연이 있긴 했지만 이처럼 화려하게 출연진을 구성하기는 처음이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강수진.올해 모스크바국제무용협회가 주는 ‘브누아 드라 당스’의 최우수 여자무용수상을 받아 세계 최정상임을 확인한 그에게서절정의 기량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이번에 보여줄 작품은 수상작인 ‘카멜리아 레이디(춘희)’중에서 3막의 파 드 되(2인무)로,같은 발레단 로버트 튜슬리와 짝을 이룬다. 지난 97년 국립발레단의 ‘노틀담의 꼽추’에서 에스메랄다를 연기한 지 2년반만에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난다. 유지연은 중학교 3학년 때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로 유학가 지난 95년 키로프 발레단에 들어갔다.이번 무대가 국내 팬과의 첫 만남이다.롤랑 프티의‘카르멘’2인무를 키로프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일리야 쿠즈네초프와 함께춘다.이 작품은 판권을 가진 키로프 발레단만이 공연할 수 있어 모처럼만에찾아온 관람기회이다. 국내파 가운데 인기 최고인 김용걸­김지영 커플은 조지 발란신의 ‘차이코프스키 파 드 되’를 무대에 올려 슈투트가르트의 강수진 커플,키로프의 유지연 커플과 당당하게 겨룬다. 이밖에 국립발레단의 이원국­김주원,김창기­김은정,유니버설발레단의 황재원­전은선,권혁구­김세연 커플이 2인무를 추며 조민영·염지훈(이상 유니버설)정남열(국립발레단)이 남성 솔로를 선보인다. 이 공연의 예술감독은 한국 발례계를 이끄는 최태지 국립발레단장과 문훈숙유니버설발레단장이 함께 맡았다. 한편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서 활약하는 강예나도 이번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무산됐다.기획사인 서울예술기획은 그가 흔쾌히동참하기로 했으나 발레단의 공연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부득이 빠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99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공연일정은 9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4일 부산 문화회관,6일 광주 문예회관이다.시각은 모두 오후7시30분. (02)548-4480∼2. 이용원기자 ywyi@
  • 간접투자로 수익 극대화 노려라

    주가가 며칠 사이에 100포인트 이상을 오르내릴 정도로 주식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직접투자에 자신이 없어 간접투자상품을 찾는 경우에도 전략을 세워야 이익을 극대화화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주식형 수익증권 선택전략을 살펴본다. 분산투자를 해라 위험관리는 직접투자에만 통용되는 원칙이 아니다.간접투자에서도 분산투자는 필요하다.주식편입 비율에 따라 ‘안정형’(주식편입비율 30%이내),‘안정성장형’(주식편입 비율 31∼69%),‘성장형’(주식편입 비율 70%이상)이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따라 상품을 고르겠지만 투자금액을모두 한가지 펀드에 몰아넣는 것보다는 여러 펀드로 나눠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한다.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투자자일 경우에는 성장형 상품에 절반 정도를 투자하고,나머지는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또는 공사채형에 가입하라고권고한다.중립형 투자자의 경우에는 안정성장형 상품에 절반을 투자하고,나머지는 성장형과 안정형에 가입하는게 좋다.안정추구형 투자자는 투자금액의 70% 가량을 안정형에 가입하라고 조언한다. 전환형 펀드를 주목하라 주식형과 공사채형 수익증권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일명 ‘카멜레온 펀드’이다. 주가조정 또는 하락기에는 채권형으로 시작했다가 주가가 상승세에 들어섰다고 판단되면 주식형으로 바꿔 고수익을 낼 수 있다.또 상승세때 주식형으로 가입,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뒤 채권형으로 바꿔 그동안 ‘벌어놓은’ 수익을 고정시키고 채권투자로 생기는 이자를 만기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채권형으로 전환한 뒤에도 주가가 계속 오르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지만 주가하락기에는 이미 얻은 수익률을 까먹을 가능성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전환형은 회사와 상품마다 전환할 수 있는 회수가 다르다.대한투신의 경우연 12회 전환이 가능한 상품이 있는가 하면,한국투신의 경우에는 주식형에서 채권형 전환만이 가능하다.또 전환시기를 투자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상품도 있지만 운용회사에서 결정하는 상품도 많다. 테마형 펀드를 골라라 인덱스 펀드는 펀드의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종합주가지수를 산정할 때 영향력이 큰 대형주30∼50개 정도를 편입해 운용한다.종합주가지수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종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수익률의 관건이다. 스폿펀드는 주가 급등기에 인기가 있는 상품이다.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에 관계없이 투자자금을 찾을 수 있다.목표수익률은 일반적으로 15∼20% 정도이고 운용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코스닥펀드는 펀드 자산의 90%까지 코스닥 등록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최근 코스닥시장의 활황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적합하다. 최근에 설정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오래된 펀드들은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 금감원, 시중은행 정기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21일 한빛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들어갔다. 자산 건전성을 포함한 은행 전반의 경영실태 뿐 아니라 공적자금 지원에 따른 부실경영 책임과 환율조작 등 금융비리도 대대적으로 점검할 예정이어서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한빛은행(21일)과 하나은행(22일)에 각각 검사역 20∼30명씩을 파견,한달동안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나머지 은행들은 두 은행의 검사가 끝나는 대로 매달 2∼3개 은행씩 검사할 예정이다. 최근 시중은행의 일부 지점에서 직원들이 거래기업과 짜고 달러화 등 외화를 비싸게 사고 금품을 받는 행위가 잇따르는 등 금융비리가 만연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부실은행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면서 한차례의 검사도 하지 않았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금감원은 이번에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을 가려,검찰에 수사의뢰하거나 자체 문책토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멜(경영실태평가) 방식으로 이뤄지는 정기검사이지만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부실경영의 책임소재와 환율조작 사건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빛,하나은행과 같은 합병은행에는 합병의 효과가 있었는지를 살펴,효과보다 부작용이 크다면 관리의 책임을 물러 관련 임직원을 문책할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mip@
  • [이어령의 새 천년읽기] 타임 캡슐과 埋香

    변화하는 시대,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다.변해야만이 세계화 지구화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으며 나라의 운명도 여기에 좌우된다.본지가 우리 시대의 지성이자 문명비평가인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 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미래를 내다보는 ‘이어령의 새천년읽기’를 연재하는 것도 이같은 여망을 담아내기 위해서다.이교수의 에세이는 미래를 향해 깊이와 재미를 함께하는 연재가 될 것이다. 타임 캡슐을 묻는다.지방자치단체에서도 기업이나 사회단체에서도 땅을 파고 타임 캡슐을 묻자고들 한다.타임 캡슐은 이제 새 천년 맞이 행사의 감초가 되어 버렸다.하지만 천년전의 우리 조상들처럼 후세를 위해 향목(香木)을 묻고 매향비(埋香碑)를 세우자는 사람은 드물다.대체 타임캡슐은 무엇이며매향비는 또 무엇인가.바로 이것이 어쩌면 새 천년의 의미를 탐색하는 우리의 중요한 화두가 될는지 모른다. 타임 캡슐을 맨 처음 땅에 묻은 것은 미국이었다.1939년 뉴욕 박람회 때 웨스팅하우스사는 어뢰모양으로 디자인된 길이 7.5피트 직경 8인치 가량의 캡슐 하나를 땅속에 묻었다. 그 안에는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칫솔 카멜담배 인형과 같은 35종의 일용품,음악,예술을 비롯한 2만3천 페이지 분의 문화 정보를 담은 마이크로필름이 들어 있었다.그리고 그 한구석에는 미래의 인간들에게 보내는 편지글도 준비되어 있었다. 지금도 우리에게 천년이란 상징적 의미로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먼 미래의 시간이다.하지만 미국인들이 생각해 낸 타임 캡술은 천년이 아니라 5000년 뒤에 개봉하여 실제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문화용품이며 그 기록이었던 것이다.타임 캡슐을 묻은지하실은 내열성 유리인 파이렉스로 완벽하게 밀폐되어 있었고 그 안에는 불활성 질소를 채워 내용물들이 변질되지 않도록 과학적 처리가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타임캡슐을 묻은 사실이나 그 자리를 후세사람이 알아 낼 수 있도록 ‘타임 캡슐에 관한 기록'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세계 곳곳의 도서관과박물관에 뿌리기도 했다. 그들은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타임 캡슐을 땅에 묻었는가.대체 그들이생각한 5천년 뒤의 세계는어떤 것이었는가.뜻밖에도 그 해답은 우리를 매우 당혹하게 하는 것이다.타임 캡슐의 착상은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H.G웰즈의 미래소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인류의 문명이 언젠가는 붕괴되고 말 것이라는 전제 밑에 만들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 박람회의 과학 감독이었던 제럴드 웬즈는 “5천년 뒤 지구 문명이 붕괴된다 할지라도 텍스트로서의 캡슐에 의해 그것을 새롭게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으며 실제로 그 타임 캡슐 안에는 미개인과 다름없는 시람들을 위해서 각종 도구나 기계를 만드는 자세한 설명서들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폼페이의 유적에서 보듯이 아무리 화려했던 문명이라 할지라도 5천년이라는 긴 세월은 그것을 흔적 없는 폐허로 만든다.위대한 이집트도 로마제국도 모두 그렇게 사라졌다.전쟁이든 지진이든 화산폭발이나 혹은 화성인의 침입이든 위대한 아메리칸 드림과 문명 역시 언젠가는 그 앞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그리고 그 가위눌린 악몽 속에서 깨어나기 위해서 아메리칸 드림의 한 파편을 땅속에 묻어두려 한 것이 바로 그 웨스팅하우스의 타임 캡슐이라 할 수있다. ‘20세기를 만든 일용품'의 저자는 그것을 이렇게 적고 있다.“세계가 붕괴하더라도 타임 캡슐을 꺼내기만 하면 인간의 문명 문화는 언제든 부활될 수가있을 것이다.그 문명 문화는 미국 것이 되고 미국의 문명 문화는 세계를 뒤덮게 될 것이다.즉 타임캡슐은 미국 문명 문화의 유전자로서 땅속에 묻혀진것이다.” 5천년 뒤의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땅에 묻은 타임 캡슐이 고작 오늘의 물질 문명,더 좁게는 미국 문화와 문명의 우월성을 과시하려고 한 패권 경쟁의한 산물이었다면 요즘 아이들의 말대로 얼마나 ‘썰렁한' 이야기인가.그리고지금 미국을 비롯하여 새 천년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유럽 여러나라의 행사내용이 60년 전 뉴욕 세계 박람회 때의 타임 캡슐의 발상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면 인류의 미래는 얼마나 어둡고 쓸쓸할 것인가.단지 ‘화성인 내습'이라는 가상 현실이 핵이나 환경호르몬과 같은 지구 붕괴의 이야기로 각색되고 그폭이 넓어졌을 뿐 여전히 서구 근대 문명이인류의 유일 절대의 보편적 문명이라는 신앙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쿨 브리태니카 (멋진 영국) 미국의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미래”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중국”-지금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밀레니엄 축제들의 구호를 보면 모두가 자신들의 문화 문명의 자랑스러운 DNA를 시간과 함께 냉동시켜 캡슐속에 밀폐하고 봉인을 찍어두는 타임캡슐의 경쟁을 방불케 한다. 이른바 월드 시스템이 된 오늘의 서구 근대의 백인 문명이 천년을 단위로인류의 문명을 생각할 때 과연 어떻게 변해야 하느냐 하는 물음보다는 오늘우리가 누리고 있는 서구 근대문명을 어떻게 천년 뒤까지 유지 지속시켜가는가 하는 것이 지금 이 지구상에 벌어지고 있는 밀레니엄 축제요 그 준비라고 할 것이다. 참으로 인류가 천년 5천년의 앞날을 생각하며 묻어야 할 것은 오늘의 서구문명을 역사의 종결로 생각하는 프란시스 후쿠야마같은 타임 캡슐의 욕망이다. 인류의 멸망과 지구의 붕괴를 가져올지 모를 서구 근대문명의 물질적 기능적 속세주의적 욕망일 것이다.더 추상적으로 말한다면 아메리칸 드림으로 요약되는 오늘 날의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산업주의적 기계관들을 땅에 묻고새 천년을 위한 문화문명의 창조를 향한 비전인 것이다. 공교롭게도 냉전상황이 끝나고 세계시장이 이루어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세계화라는 유행어가 2000년을 맞이하여 뉴 밀레니엄이라는 말로 바뀌어가고있는 것은 세계화 자체의 반성이며 글로벌리즘의 한 손 원리로만 가지고는결코 인류의 앞날은 없다는 새로운 의식의 출발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글로벌리즘이 지구의 국경을 없애가는 공간의 확충이라고 한다면 밀레니어미즘은 그것과는 대응되는 시간축의 지속이라고 할 수 있다.2000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세계화라는 공간 의식속에 천년화라는 새로운 시간의식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는 점이다.국경을 뛰어 넘는 시간 죽이기의 세계화가 자국의 역사와 전통을 단절시키고 민족문화의 DNA를 파괴하는 것이라면 그 번영과 그 문명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미래의 희망이라는 IT(정보기술)에 뒤지면 우리는세계화에서 고립된다고말한다.경제든 정치든 모든 것이 세계와 링크(연결)되어 있는 하이퍼텍스트의 상황에서 우리는 절대로 고립해서는 안된다.그러나 개방의 논리속에서 민족의 시간축인 전통과 역사가 두절되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것인가. 근대화를 100년동안 해서 서구화한 터키가 지금 어떠한가.탈아입구(脫亞入歐)를 선언하여 근대화대열의 모범국이 되었던 일본이 지금 새천년을 맞이하는 문턱에서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94년만 해도 국가 경쟁지수가 3위이던일본이 13위로 급락하는 의미는 무엇인가.그것은 세계화의 개방을 게을리한것만큼 천년화라는 시간의 단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한국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타임캡슐을 묻는 것이 어메리칸 드림이었다면 그것에 맞먹는 코리언 드림은 무엇인가를 밝혀야 할 것이다.천년전 한국인의 꿈은 땅속에 향나무를 묻는 매향의식(埋香儀式)으로 상징된다.고통과 가난속에서 천년 전 고려인들이 꿈꿔온 것은 천년 만년뒤 보살이 미래불로 성불하여 인류를구제하고모두가 행복하고 정의롭게 살아가려는 미륵신앙이었다.불교라는 종교 의식이라기보다 민중들의 생활속에서 우러나온 토착신앙과도 같은 의식이었던 것이다. 어디엔가 고난의 땅 - 이승과 저승이 마주치는 것처럼 갯물과 바닷물이 와닿는 해변가 그리고 왜구들이 끝없이 침범한 은밀한 섬에 매향을 하면 그 나무는 시간이 흐를수록 무쇠처럼 단단해지고 그 향내는 이 지상의 어떤 것보다도 그윽한 침향이 된다는 믿음이다.이렇게 한국인들은 현세의 지속이 아니라 천년 뒤에 올 새로운 생명의 가치와 그 부활의 문화를 위해서 매향비를세웠던 것이다.지금도 국토의 여러곳에서 매향비가 발굴되고 있는 까닭이 바로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우리 조상들은 천년뒤에 올 후손들을 위해서 향기로운 생명의 향기를 창조해 내는 향나무를 묻었다.과학적인 장치가 아니라 바닷물과 지열과 흙의 자연적인 힘이 천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속에서 형성해 내는 나무의 변화였다.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을 밀봉하여 정지된 천년 뒤에 개봉하는 문화가 아니다.붕괴한 뒤에 복고하기 위한 문화,이미 있는 문화가 아니라 우리가 한번도맛보지 못한 이 세상의 그것과는 다른 정토의 맑고 깨끗한 세상이다. 세계화(globalization)의 공간 확충에 천년화(millenniumization)의 시간적 지속이 있을 때 우리의 사회는 완벽한 평화를 이룬다. 새 천년의 새로운 한국은 세계화의 한 손 원리만 가지고는 안된다.거기에 한국의 전통과 민족의창조력을 잇는 천년화의 또 한 손이 요구된다.타임 캡슐만 묻는 새 천년 맞이의 발상에 향목을 묻는 매향비의 새로운 의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새천년의 꿈을 두손으로 잡으면 현실이 된다.
  • 발레리나 강수진 세계최고 여성무용수상 받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로 활동중인 강수진(康秀珍·32)이 지난 달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브노아 드 라 당스’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모스크바 국제무용협회가 주최하는 ‘브노아 드 라 당스’상은 전세계 직업무용단의 주역급 무용수들을 대상으로 매해 최고의 무용가와 안무가,음악가,의상디자이너를 뽑는 행사로 ‘무용계의 오스카 상’으로 불린다. 12명이 후보에 오른 여성 무용수상 부문에서 영예를 차지한 강수진은 98년뉴욕에서 공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오네긴’과 슈투트가르트에서 공연한 ‘카멜리아 레이디(춘희)’에서의 열연으로 유력한 수상후보로 거론돼 왔다. 최고 안무가상은 지난 3월 한국 공연을 가진 네널란드 댄스 시어터의 예술감독 지리 킬리언이,최우수 남성무용가상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인 니콜라이 치스카리즈가 수상했다
  • 금감원,증권사·손보사 경영실태 대대적 검사

    금융감독원이 이달부터 국내 증권사와 손해보험사의 경영실태를 대대적으로점검한다. 금감원은 3일 동양화재를 시작으로 13개 손보사의 경영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종합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독당국은 손보사의 경우 지금까지는 보험금 지급능력 등 주로 재무상태를 점검했으나 이번에는 지급여력(30점),자산건정성(20점),경영관리(20점),수익성(15점),유동성(15점)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은행에만 적용해 온 경영실태 종합평가(카멜)를 손보사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은 종합평점이 낮은 손보사는 증자나 경영진교체 등 경영개선 권고나요구,명령 등을 내리고 특정 부문이 취약한 손보사에는 특검을 벌이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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