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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여성 1호 영화감독·디자이너 인생승리 분투 기록

    대한민국 여성 1호 영화감독·디자이너 인생승리 분투 기록

    박남옥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 노라노 우리 패션사의 시작/박남옥·최효안 지음/276쪽·216쪽/1만 4000원·1만 2000원역사는 승자, 대부분 남성들의 기록이다. 그 탓에 도전적이고 재능 있는 여성들의 씩씩한 발걸음은 주목받지 못했다.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에서 승자가 되었던 여성들의 생애를 돌아보는 건 조금 더 완전한 역사에 가닿는 길이다. 출판사 마음산책이 ‘우리 여성의 앞걸음’이라는 주제로 각계각층에서 업적을 남긴 여성들의 인생사와 목소리를 기록으로 남기는 시리즈를 펴낸다.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과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개최한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의 삶을 담은 책 두 권을 펴내며 문을 열었다. ‘박남옥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은 32세에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갓난아기를 업은 채 한 손엔 카메라, 한 손엔 기저귀 가방을 들고 영화판에서 악전고투한 박남옥의 자서전이다. 단 한 편의 영화 ‘미망인’을 남기고 사라진 박 감독은 1997년 서울영화제에서 ‘미망인’이 재개봉되면서 대중에게 존재를 알렸다. 이후 임순례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을 통해 미국에서의 생활이 공개됐지만 그의 삶과 예술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그는 지난해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아흔다섯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 책은 박 감독이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며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약 3년에 걸쳐 쓴 자필 원고를 딸 이경주씨가 그러모으고 손수 타이핑한 것을 정리해 세상에 내보인 것이다. 학창 시절 투포환 선수로 활약하며 3년 연속 한국 기록을 고쳐 쓴 이야기부터 신문사 문화부에서 영화평을 쓰던 이야기, 영화 촬영소에서 본격적으로 영화 일을 배우고 영화계 사람들과 밤을 지새운 추억까지, 일생에 걸친 박남옥의 분투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한국 패션의 첫 장을 연 노라노(본명 노명자)는 국내 최초 패션쇼 개최, 국내 최초 기성복 도입, 국내 최초 전속 영화 의상 디자이너 등 ‘최초’의 기록을 독점한 패션 디자이너다. ‘노라노 우리 패션사의 시작’은 기자 최효안이 노라노를 2007년 처음 만난 이후 약 10년간 그를 관찰하며 취재한 결과물이다. 크게 4부로 구성된 책은 가세가 기울어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으로 패션 유학을 다녀온 이야기, 귀국 후 의상실을 개업하며 퍼스트레이디와 영화배우들의 의상을 제작하고 미국 백화점에 진출해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는 등 패션 디자이너로서 유감없이 역량을 발휘했던 그의 삶이 담겨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여행가고 싶다’ 전국에 퍼진 가을 향기

    ‘아~여행가고 싶다’ 전국에 퍼진 가을 향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2일 전국의 산과 공원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전남 강진군 강진만 생태공원에는 탐방객이 화사하게 피어난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모여들어 너나 할 것 없이 활짝 핀 코스모스를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 공원에는 가을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줄을 이었고, 도봉산에는 단풍이 물든 산을 즐기기 위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전국 곳곳을 물들인 단풍과 활짝 피어난 가을꽃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주말을 맞아 전국이 들썩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곰과 마주한 사람들 반응?

    곰과 마주한 사람들 반응?

    곰과 마주한 사람들 반응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프랑스 출신의 속임수 동영상 전문가 레미 가이야르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보면,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곰인형이 접근한다. 커다란 곰인형을 마주한 몰래카메라 주인공들은 혼자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이거나 산책로에서 조깅을 하는 남성, 그리고 분수대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여성 등이다. 이들은 곰과 마주한 순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친다. 심지어 매미처럼 나무 위로 올라가 매달리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또 텐트와 함께 정신없이 굴러간 뒤 현장을 떠나는 캠핑가도 눈길을 끈다.해당 영상은 공개 후 현재 14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에 대해 ‘좋아요’ 7만여 개, ‘싫어요’ 1000여개 등을 누르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연출된 영상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레미 가이야르는 신발 가게에서 일하다 실직된 뒤 다양한 장난을 기록한 동영상 제작을 시작했다. 그는 달팽이 의상을 입고 도로를 기어다니기 축구선수인 척 인터뷰하기 등 엉뚱한 장난으로 이름을 알렸다. 사진 영상=Rémi GAILLAR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호랑이 데리고 횡단보도 건너는 남성

    호랑이 데리고 횡단보도 건너는 남성

    러시아의 한 대로변에서 호랑이를 마치 강아지 산책시키듯 데리고 나온 남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서북부 사마라의 도심 한 가운데에서 포착된 이 남성은 반팔, 반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한 손에 호랑이의 목줄을 쥐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호랑이는 주변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듯 두리번거리고 어슬렁거리며 남성을 쫓아가는 모습이다. 이를 목격한 사람은 차를 타고 횡단보도 인근을 지나가는 운전자였다. 그는 “보자마자 눈을 의심할 정도로 너무 놀랐다. 아마도 나처럼 차가 아닌 횡단보도에서 직접 본 행인들은 더욱 놀랐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영상 속 남성이 서커스단의 단원이자 동물조련사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한 목격자는 “인근에서 항상 공연을 하는 서커스를 본 적이 있다”면서 “영상 속 남성은 자신의 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는 서커스 단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상 속 호랑이가 서커스 무대에 서는 호랑이인지, 애완동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사자나 호랑이 등 맹수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례가 종종 알려진 적은 있지만 집 안이나 마당이 아닌 대로변에서 산책을 시키는 모습이 공개된 사례는 많지 않다. /나우뉴스부
  • ‘집에 가기 싫어요!’ 공원서 주인과 신경전 벌이는 개

    ‘집에 가기 싫어요!’ 공원서 주인과 신경전 벌이는 개

    산책을 계속 하고 싶었던 걸까.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주인과 신경전을 벌이는 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에 올랐다. 호주 퀸즐랜드주에 사는 크리스틴 볼센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공원을) 떠날 준비가 되지 않은 개’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은 그가 지난 주말 골드코스트 벌리 힐의 한 공원에서 목격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영상에서 개와 견주는 한바탕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견주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목줄을 잡아끌지만, 개는 꼼짝 않고 버티고 있다. 급기야 개는 벌러덩 드러누워 고집을 부린다. 견주가 목줄을 풀고 자리를 뜨려고 하자 개는 그제야 몸을 일으켜 발걸음을 옮긴다. 장난감 가게를 찾은 아이와 엄마의 신경전을 보는 듯하다. 해당 영상은 9일 현재 1,742건이 공유되며 37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웃음이 터진다”, “정말 귀엽다”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사진·영상=Kristen Bohlsen/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손 인사하는 바다표범

    손 인사하는 바다표범

    사람들에게 손 인사를 건네는 바다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소셜미디어 매체 스토리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근교 항구를 찾은 시몽 맥가는 바다표범을 만나자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민 채 사람들을 바라보던 바다표범은 물가로 조금씩 헤엄쳐 나왔다. 그런 뒤 녀석이 사람들을 향해 앞발을 들어 흔들기 시작했다. 녀석의 제스처는 사람들의 손 인사와 비슷해 미소를 자아낸다.스토리풀은 “더블린의 한 가족이 항구를 따라 산책을 하던 중 생선 조각을 던지는 지점에서 특별한 상황을 접하게 됐다”며 “사람들에게 음식물을 얻은 바다표범이 감사의 표시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Storyful Rights Managemen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9개의 구… 거미·먼지·저주파 선율… 우주서 이뤄진 인간·비인간의 교감

    9개의 구… 거미·먼지·저주파 선율… 우주서 이뤄진 인간·비인간의 교감

    검은 장막을 걷고 들어가는 순간 신세계가 펼쳐진다. 어두운 실내에 은은한 빛을 발하는 거대한 아홉 개의 구(球)가 부유하듯 전시장에 놓여 있다. 마치 우주의 행성들 같다. 맞은편 벽면 검정 스크린에는 시시각각 다르게 변하는 선들이 그려지고 이상한 소리도 들린다. 그 앞엔 의외의 오브제가 조명을 받고 있다. 거미줄에 매달려 집을 짓고 있는 거미다. 스피커에선 규칙적으로 터져 나오는 저주파의 음과 함께 미세한 먼지 입자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간다.어두운 공간을 걷다 보면 마치 행성들 사이를 산책하는 착각에 빠진다. 2317㎡에 달하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 1관 공간을 우주의 일부분처럼 바꿔놓은 이 작품은 세계가 주목하는 현대미술가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사라세노(44)의 신작 ‘행성 그 사이의 우리’다. 아르헨티나에서 건축을 공부한 사라세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슈테델슐레에서 현대예술을 수학한 후 예술, 건축, 자연과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환경과 기후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우주항공엔지니어, 생물학자, 물리학자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위한 예술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천체물리학, 대기 열역학, 그리고 거미집 구조를 연구하는 예술가로 유명하다.아홉 개의 구, 거미, 우주먼지, 저주파 음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의 교감, 생물과 비생물의 소통이 전 우주에서 이뤄진다는 사유에서 출발한다. 거대한 스크린 앞에 설치된 카메라가 먼지입자의 속도와 크기를 포착해 특수 알고리즘을 통해 음파로 변환시키고, 그 음파가 거미에게 전달되면 거미는 그에 반응하며 거미줄을 만든다. 고감도의 마이크가 거미가 만들어내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고 공간에 있는 먼지입자를 진동시켜 공간에 흩어지게 한다. 작품 설치를 위해 광주를 찾은 사라세노는 “전시장에 들어가면 인간과 다른 종의 언어를 듣게 되고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배경과 풍경, 소리를 접하게 된다”면서 “거미와 먼지라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존재를 각각의 행성 요소로 인식하게 하면서 얼마나 우리가 인간과 다른 종의 언어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우리 인류는 비인류와 함께 살아야 하며 그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에어로센’ 프로젝트를 가시화한 이번 작품은 미래 세계에 대한 나름의 해답이며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로센’은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태양광에 의해 가열된 구 내외부의 온도 차로 부력을 얻어 자유롭게 이동하는 미래의 주거방식이다. 10년째 거미를 연구하고 있다는 그는 “거미줄이 만들어진 아름다운 모습에 이끌렸고 점차 거미라는 종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됐다”면서 “거미줄이 생성되는 과정, 다양한 종의 거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발견해 나가면서 학제적 연구와 작품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25일까지. 글 사진 광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우리나라 산은 4440개다. 연 1회 이상 등산인구가 3200만명, 월 1회 이상 산을 찾는 마니아도 1300만명이나 된다. 각종 꽃과 풍경, 단풍에 설경까지 유명한 명산·명소가 수두룩하다. 과거 황폐한 산림에 심은 나무들이 수십년의 시간이 흘러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는 ‘숨겨진 숲’도 있다. 80년 된 낙엽송, 90년이 넘은 소나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작나무 등 사람 발길이 아직은 많지 않아 거칠지만 자연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숲’과 접촉하는 자세가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래에서 꼭대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경쟁적으로 산을 오르는 정복이 아닌 숲에 머물며 온몸으로 기운을 받아들이는 소통을 강조한다.●100년 숲의 ‘자화상’… 강원 횡성 ‘낙엽송숲’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강원 횡성 안흥 상안리에는 숨겨진 ‘낙엽송숲’(낙엽송·소나무 명품숲)이 있다. 산림 공무원 중에서도 일부만 알고 있는 명소다. 공개된 숲이지만 유명세를 타지 않아 안내표지판이나 주차장도 없어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좁은 진입로와 임도를 한참 올라 숲의 입구에 도착했다. 횡성 낙엽송숲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0년이다. 단기 국토녹화 성공지이자 조림·숲가꾸기 등 미래 숲 관리의 교육장소로 선정됐다. 숲은 인공림 48㏊, 천연림 12㏊ 등 60㏊로 축구장 84개 규모다. 낙엽송(38㏊)은 목재 생산을 위해 1938년부터 심었으니 대부분 71~80년 수령을 자랑한다.숲은 20분에서 3시간 40분까지 걸을 수 있도록 4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다양한 임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숲 초입은 높이가 18~26m, 흉고 직경(가슴 높이 지름)이 30~40㎝에 달하는 곧게 자란 낙엽송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능선에는 자연적으로 자란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천연림이다 보니 인공림과 같은 수려함은 없지만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며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 온 당당함이 읽혀진다. 능선을 걸을 때는 맨발 산행을 권한다. 능선 아래쪽으로는 잣나무(10㏊) 조림지가 펼쳐져 있다. 낙엽송과 소나무, 잣나무를 한곳에서 비교하며 숲을 향유할 수 있다. 신정숙 숲해설가는 “낙엽송은 연두색 잎이 나오는 4월과 단풍이 노랗게 지는 11월이 가장 아름답다”면서 “비가 온 직후 숲에서는 피톤치드와 바람의 상쾌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준다”고 말했다. 낙엽송숲은 다른 숲과 달리 하층 식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걷기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의 모습을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부지방산림청은 등산객 유치를 위해 시설 설치 및 개량, 하부 정리사업 등에 대한 건의를 받지만 ‘현상 유지’를 견지하고 있다. 목재 생산을 위한 숲 가꾸기도 실시하지 않는다. 목재 생산자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지름 30㎝, 70년생 이상의 우량 대경재가 즐비하지만 좋은 숲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녹아 있다. 이미라 북부청장은 “지역 학생들이 참여해 가지치기 등을 체험하고 나무가 어떻게 자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미래세대들이 숲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 학습의 장”이라며 “강원권에서 가장 오래된 낙엽송 조림지이자 잘 가꾼 숲의 모델이 될 수 있는 100년 숲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수려한 백색의 장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나무의 수피가 하얀, 이국적인 풍광으로 잘 알려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만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산을 올라야 한다. 방문객은 숲 입구에서부터 선택해야 한다. 해발 900m 숲을 오르는 데 정리된 원정임도를 걸을지, 숲길인 원대임도를 오를지 시작점이 갈린다. 김달환 숲해설가는 “자작나무숲의 백미는 밑에서 보면서 올라오는 것”이라며 “원대임도를 따라 오르다 힘들고 지루한 산행이란 불만이 터져 나올 때쯤 눈앞에 백색의 장관이 펼쳐지는데 이때부터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자작나무숲은 아픔과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역사의 현장이다. 원래 이곳은 소나무숲이었는데 솔잎혹파리 피해를 당해 나무들이 모두 베어졌다. 대신 목재 생산용 낙엽송을 심을 계획이었으나 묘목이 부족해 대체 수종으로 북한 압록강변에서 채취한 자작나무 묘목을 1989~1996년에 심었다. 전체 조림 면적지(138㏊) 중 핵심 군락지는 25㏊다.자작나무숲이 알려진 것은 2006년 유아숲체험원으로 지정된 후 방문했던 유치원 교사가 블로그에 소개한 것이 계기다. 봄철 산불위험 기간에 입산을 통제하는 데도 2012년 1만 4000여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 22만 4000여명으로 5년 만에 16배 증가했다. 탐방객 증가로 안내소가 설치됐고 지난해부터 숲해설가, 숲길체험지도사 등을 배치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20~30년생으로 높이는 16m, 흉고직경은 16~18㎝로 북유럽이나 북미의 큰 나무에는 못 미치지만 녹색의 숲과 수만 그루의 하얀색 자작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에 탐방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자작나무는 음양의 조화가 잘 이뤄져 “사랑이 잘 이뤄지고 오랜간다”는 속설이 있어 웨딩 촬영지로 인기다. 특히 한겨울, 추위와 눈길을 뚫고 산길을 오르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경외감이 들 정도다.숲에 앉아 있으면 평화롭고 편안함이 느껴진다. 폐를 상징하는 흰색이 피부를 상쾌하게 해주고, 간을 표현하는 초록색이 눈을 맑게 해 준다. 숲에 들어가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나무 껍질을 훼손하면 안 된다. 벗겨진 하얀 껍질은 복원이 안 돼 나무를 볼품없이 만든다. 풍경에 취해 길을 잃을 수 있다. 자작나무숲에서는 한 달에 1~2건씩 조난 사고가 발생한다. 입산 시간을 하절기에는 오후 3시, 동절기에는 오후 2시로 제한하는 이유다. 자작나무숲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더이상 자작나무를 심지 않는다. 양묘가 힘든 데다 기계 파종도 안 돼 대량 식목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희귀성과 아름다운 경관, 스토리텔링이 있는 숲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면서 “자작나무숲에서는 등산이 아닌 2시간 이상 체류해야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고 권했다. ●소나무 풍욕의 최적지… 대관령 금강송 군락지 ‘생각이 바르면 말이 바르다…매운바람 찬 눈에도 거침이 없다. 늙어 한갓 장작이 될 때까지 잃지 않는 푸르름. 영혼이 젊기에 그는 늘 청춘이다. 오늘도 가슴 설레며 산등성에 그는 있다.’ (유자효의 소나무) 대관령은 경북 울진 소광리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송 군락지다. 1922~1928년 소나무 씨앗을 뿌려 조성한 인공림(789㏊)과 천연림(1953㏊)이 어우러져 ‘송해’(松海)를 이룬다. 대관령휴양림 인근에는 지난해 8월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이 개장했다. 주차장에서 금강송전망대까지 600m 구간은 무장애 데크(치유데크로드)를 설치했다. 국내 유일로 나무 사이에 만들어 숲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데크를 걸으며 다양한 꽃과 나무, 풀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숲태교 참가자들이 꼽는 최고의 프로그램도 숲길 산책이다. 최근에는 대관령 소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전망대에서는 대관령 옛길을 비롯해 금강송 군락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풍욕’에 최적지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치열한 자리 경쟁이 벌어진다. 전망대에서 대관령 옛길을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진숙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 산림치유지도사는 “난이도가 다른 7개 숲길이 조성돼 있는데 완주하려면 3일 정도 걸린다”면서 “혈압이 있는 중년에게는 고난이도 숲길을 추천하는데 등산이 아닌 풍욕과 명상이 치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릉·횡성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태전지구 내 미니 신도시 규모 ‘힐스테이트 태전2차’, 전 가구 계약 완료

    태전지구 내 미니 신도시 규모 ‘힐스테이트 태전2차’, 전 가구 계약 완료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태전2차’ 1100가구가 100% 계약이 완료되며 모두 주인을 찾았다. ‘힐스테이트 태전2차’는 120여만 ㎡ 미니 신도시급 규모로 조성되는 광주시 첫 계획도시인 태전지구 내 들어서 상업·문화·교통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여기에 인근으로 광남중학교를 비롯해 태전초등학교, 광남초등학교, 광남고등학교가 밀집되어 있으며 추가로 주변으로 (가칭)장단1초가 신설을 확정짓는 것은 물론 태성초, (가칭)광지고가 개교를 앞두고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으로 젊은층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교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경기 광주역까지 차량으로 10분, 이를 통해 판교까지 20분,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성남~장호원간 도로도 완전 개통될 예정으로 자가용을 이용한 이동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태전2차’는 10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62~84㎡ 394가구, 11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10개 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로 총 11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 설계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62~84㎡의 중소형으로 100% 구성됐으며 실수요자 들의 편리성과 실용성을 고려해 스마트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스마트폰 연동의 공동현관 출입 및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시스템, 세대별 에너지 관리 시스템, 지능형 주차위치 정보통지시스템 등 집안의 편안함은 물론 단지 안팎으로 편리함까지 제공 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 및 편의시스템에도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인증 받은 선진국형 안전설계를 비롯 모든 주차장을 100% 지하로 설계 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구축한다. 또 외부인의 접근을 확인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전송하는 현관 안심카메라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통학버스 안전 승하차 공간 조성, 무인택배 시스템, 광폭주차장 등을 조성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는 입주민들이 자연의 쾌적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조경도 풍부하다. 중앙광장,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등 단지 인근의 풍부한 녹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다양한 조경공간 및 놀이공간이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먼저 분양이 끝난 ‘힐스테이트 태전 1차’에 이어 ‘힐스테이트 2차’ 역시 주인을 모두 찾았다”며 “경기도 광주 태전지구에 4000여 가구 이상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만큼 현대건설만의 탁월한 주거공간을 입주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의 입주예정일은 2019년 8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주 남한강변서 청보리 축제 열린다

    여주 남한강변서 청보리 축제 열린다

    남한강변 농촌마을에서 주민들이 청보리 축제를 연다. 종달새와 뻐꾸기 소리 청아하고 산들바람 따라 청보리가 곱게 익어가는 새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경기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 301번지 일원에서 도시와 농촌을 잇는 ‘제2회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 남한강 청보리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상백리 주민들이 스스로 준비한 것으로 줄을 잡고 남한강을 건너는 배 타기와 새순 보리를 구워먹기를 비롯해 달팽이잡기와 비석치기 등 아련한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을 새롭게 체험해 보면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완용 돼지를 비롯해 당나귀와 닭 등이 등장하는 동물농장은 어린 동심을 자극하고, 청보리 밭 사이를 산책하면서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행복도 느낄 수 있다. 여주 통기타 동우회가 진행하는 공연에서는 누구든지 무대에 올라 저마다의 끼를 마음껏 펼치기도 한다. 품바의 대명사 영심이 각설이가 등장해 신명나고 배를 잡는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게 해 줄 예정이다. 웰빙 먹거리도 풍부하다. 상백리 주민들이 직접 손수 만들어낸 보리개떡과 할머니가 직접 부쳐내는 빈대떡은 어머니의 진한 손맛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이밖에도 보리식혜와 보리강정, 출출할 때 배를 채워주는 보리밥 등이 찾아오는 관람객을 기다린다. 풋풋한 농촌 인심이 듬뿍 묻어나는 홈스테이(농가에서 머무는 숙박)가 찾아오는 도시민과 주민들에게 농촌마을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문의는 흥천면 상백리 정해정 이장(010-2883-0853)으로 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도 광주 개발호재 잇따라…지역 내 주거인프라 형성으로 수요자 관심↑

    경기도 광주 개발호재 잇따라…지역 내 주거인프라 형성으로 수요자 관심↑

    경기도 광주시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광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며 지역 내 생활 인프라 확충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청은 ‘광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현재 사업 승인단계에 있으며 올 하반기쯤 착공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30 도시계획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만큼 지역내 역세권 인근을 중심으로 주거인프라가 형성돼 광주시가 계획인구 5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성장하는데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개발 호재 속에 광주시 지역 부동산 시세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광주시 평균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796만 원(2017년 4월 기준)으로 2년 새 10% 이상 오름폭을 기록했다. 미분양 추이 또한 2017년 3월 기준으로 4개월 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광주는 교통환경이 개선되면서 분당, 서울과의 체감적 거리가 줄어든 것은 물론, 인근 신도시 대비 합리적인 시세 형성으로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등을 통해 주거 인프라 형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 내 분양 단지를 향상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광주시 태전지구 내 ‘힐스테이트 태전2차’가 분양 중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난해 100% 계약이 완료한 태전5·6지구 ‘힐스테이트 태전’ 3,146가구와 함께 총 4,246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을 형성해 태전지구를 넘어서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설계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62~84㎡의 중소형으로 100% 구성됐으며 실수요자 들의 편리성과 실용성을 고려해 스마트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스마트폰 연동의 공동현관 출입 및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시스템, 세대별 에너지 관리 시스템, 지능형 주차위치 정보통지시스템 등 집안의 편안함은 물론 단지 안팎으로 편리함까지 제공 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 및 편의시스템에도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인증 받은 선진국형 안전설계를 비롯 모든 주차장을 100% 지하로 설계 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구축한다. 또 외부인의 접근을 확인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전송하는 현관 안심카메라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통학버스 안전 승하차 공간 조성, 무인택배 시스템, 광폭주차장 등을 조성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는 입주민들이 자연의 쾌적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조경도 풍부하다. 중앙광장,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등 단지 인근의 풍부한 녹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다양한 조경공간 및 놀이공간이 조성된다. 또 단지 인근으로 광남중학교를 비롯해 태전초등학교, 광남초등학교, 광남고등학교가 밀집되어 있으며 추가로 주변으로 (가칭)장단1초가 신설을 확정짓는 것은 물론 태성초, (가칭)광지고가 개교를 앞두고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교통 환경까지 개선 돼 경기 광주역까지 차량으로 10분, 이를 통해 판교까지 20분,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성남~장호원간 도로도 완전 개통될 예정으로 자가용을 이용한 이동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태전2차’는 10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62~84㎡ 394가구, 11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10개 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로 총 11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잔여물량 대부분이 소진되어 계약 마무리 단계에 마감을 앞두고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 마련되어 있다. 입주는 2019년 8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아도 맹수!…4배 큰 토끼 쓰러뜨리는 담비 포착

    몸집은 작아도 맹수는 맹수인가보다. 귀엽게 생겼지만 성질이 포악한 것으로 알려진 담비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이 네 배는 더 큰 토끼를 쓰러뜨리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웨스트서식스주(州) 라이 인근에서 몸길이 약 30㎝의 야생 담비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토끼를 사냥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한 사진을 보면, 담비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토끼를 붙잡아 마치 레슬링을 하듯 넘어뜨린다. 아프리카 평원에서 고양잇과 맹수들에게서나 볼 수 있던 사냥 방식인 것이다. 이처럼 보기 드문 사냥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작가 하워드 컬리(62)는 당시 아내,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 중에 토끼의 비명을 듣고 사냥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야생동물을 위주로 사진 촬영을 해온 컬리는 “지금까지 이런 사냥 장면은 본 적이 없다”면서 “담비는 본능적으로 사냥감의 목 부위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담비는 사냥감으로 삼은 토끼가 너무 크긴 했지만 사냥을 마칠 때까지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는 “모든 일이 너무 빨리 끝나 사진을 재빨리 찍어야 했다”면서 “다행히 그 순간을 포착해 정말 기쁘지만, 토끼에게만큼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담비는 족제빗과에 속하는 육식 동물로, 작은 설치류나 조류, 그리고 토끼 등을 사냥하며, 두세 마리가 모이면 고라니나 새끼 멧돼지(10㎏급)도 잡아먹을 만큼 위험한 맹수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물에 빠진 새 구하려다 소스라치게 놀란 여성, 왜?

    물에 빠진 새 구하려다 소스라치게 놀란 여성, 왜?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새를 도우려던 여성이 무언가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올라온 해당 영상은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한 자연보호구역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미키 스미스(28)로 그의 여자 친구 로라 웨인버거(31)와 산책을 즐기던 중 우연히 나뭇가지와 물 사이에서 파닥거리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새를 돕기 위해 로라가 조심스럽게 녀석에게 접근한다. 잠시 후, 미키가 놀라 여자친구를 향해 소리를 지른다. 로라 역시 동시에 무언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허겁지겁 뒷걸음을 친다. 다름 아닌 무시무시한 엘리게이터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공포를 자아내는 이 순간은 그녀의 남자친구 미키 스미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유튜브를 통해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공원서 목격한 퓨마 닮은 야생동물, 정체는?

    공원서 목격한 퓨마 닮은 야생동물, 정체는?

    영국 서머셋에서 네발로 다니는 거대한 야생동물의 모습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서머셋 콴톡 힐스(Quantock Hills)지역 크로우쿰 파크 게이트(Crowcombe Park Gate)에서 모녀가 퓨마 닮은 야생동물을 목격했다. 익명을 요구한 젊은 엄마(32)와 14세 딸은 지난 15일 크로우쿰 파크 게이트로 산책을 나갔다. 저 멀리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 들판에서 움직이는 무언가를 목격한 엄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찍었다. 그녀가 사진 속 생명체를 확인하는 사이 커다란 머리와 긴 꼬리, 근육질 다리를 가진 괴생명체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집에 돌아온 모녀는 사진 속 괴생물체를 더 자세히 확인했다. 놀랍게도 사진 속 생명체가 퓨마와 같은 맹수였다. 서머셋의 젊은 엄마는 “차를 몰고 조용한 곳으로 산책을 갔다. 처음엔 몰랐지만 태양 아래 커다란 움직이는 무언가를 봤다”며 “그것을 보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확대해 보았지만 태양빛이 반사돼 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 돌아와 사진을 다시 확인했으며 큰 고양이 같은 동물이 찍혀 있었다”고 덧붙였다.그녀는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이국적인 야생동물들의 보고들을 수집하는 비영리단체인 ‘비스트와치 UK’에 보냈으며 단체 회원들은 “사진 속 동물이 퓨마나 재규어 같은 동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에이본과 서머셋 경찰 측은 표범, 사자, 푸마와 같은 큰고양이과 동물들이 13번이나 목격된 바 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SWNS.co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테레사 메이 英총리, 패션잡지 보그 표지모델 등장

    테레사 메이 英총리, 패션잡지 보그 표지모델 등장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패션잡지 미국판 ‘보그’ 4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등 현지언론은 보그가 공개한 메이 총리의 사진 일부를 일제히 전했다. 지난 1월 한 지방 별장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는 메이 총리가 소파에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과 남편 필립과 산책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사진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촬영한 경험이 있는 유명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맡았다. 사실 메이 총리는 패셔니스타로 불릴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에 표범 무늬 의상이나 짧은 치마, 보라색 등 짙은 색깔의 옷을 자주 입고 등장해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값비싸고 튀는 옷을 입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총리의 패션지 모델 등장이 이례적으로 보이지만 과거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역시 4차례나 영국판 보그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오는 29일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협상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예정이다. 향후 2년 간 메이 총리가 EU 27개 회원국과 탈퇴 협상을 시작하면서 패션만큼이나 강렬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잇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커플 뒤로 쑥 머리 내민 정체불명 동물의 ‘포토밤’

    영미권에서 자주 사용되는 신조어 중에 ‘포토밤’(photobomb)이라는 단어가 있다. 영어사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포토밤은 사진 촬영 중 의도치 않은 장면이 포착되거나 장난 칠 목적으로 사진 프레임 안에 쑥 끼어드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허핑턴포스트 UK 등 영국언론은 남녀 커플의 로맨틱한 사진 속에 쑥 끼어든 미스터리 동물 사진을 일제히 전했다. 잉글랜드 위트스터블의 해안가에서 촬영된 이 사진 속 주인공은 이름모를 남녀 커플이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사랑스러운 남녀의 모습이 사진 속에 담겨있지만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커플 뒤로 바다 위로 솟구쳐 오르는 정체불명의 동물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 돌고래 혹은 갈매기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절묘한 순간에 나타나 사진의 배경을 멋지게 장식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이클 그린(56)은 "지난해 7월 해안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한 커플을 보고 촬영했다"면서 "최근 사진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이 사진을 발견했다"며 밝혔다. 이어 "이 장면을 총 7장 촬영했는데 그중 한 장에 이 동물이 담겼다"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변 녹회색 육중한 존재감… 1·2층 상가만 남고 사라진 터전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변 녹회색 육중한 존재감… 1·2층 상가만 남고 사라진 터전

    서울 구도심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전체적으로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다. 도성 안의 물 또한 지형을 따라 대체로 서쪽에서 동쪽을 따라 흐른다. 그 중심을 이루는 것이 바로 지금의 청계천이다. 상하수도가 없던 시절에는 물의 흐름이 곧 사회적 위계였다. 수원지에 가까운 인왕산, 북악산 기슭에는 궁궐과 세도가들의 주거지가 들어섰다. 하류로 갈수록, 즉 물의 오염도가 높아지는 것에 비례해서 거주민들의 삶은 팍팍해졌다. 청계천의 원래 이름은 ‘개천’(開川)이다. 문자 그대로는 ‘열린 하천’이지만 그 의미는 자연 하천이 아닌 ‘내를 파낸’ 하천이다. 경인 아라뱃길과 합류하는 굴포천의 또 다른 이름이 ‘판개울’인 것과 비슷하다. 도성의 젖줄이나 다름없어서 조선 시대부터 이 하천을 관리하는 것은 정부의 큰 관심사였다. 태종은 ‘개천도감’(開渠都監)이라는 전담 부서까지 마련할 정도였고, 조선 후기의 영조는 대대적인 준설 사업을 벌이고 호안 석축을 쌓아 구불구불하던 물길을 바로잡았다. 청계천(淸溪川)이라는, 상황의 묘사라기보다는 희망 사항에 불과한 이름이 붙은 것은 일제강점기다. 총독부의 사업으로 이 하천의 여러 지류가 복개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청계천 본류에 대한 다양한 복개 및 도로, 철도 계획까지 등장했다. 다만 실제로 실행에 옮겨진 것은 미미했다. 준설로도 청계천의 환경이 악화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1930년대 청계천 변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 바로 박태원의 ‘천변풍경’이다. 박태원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저자이며,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조부이기도 하다. 특히 ‘카메라 아이’(camera eye)로 일컬어지는 그의 소설 작법은 훗날의 명감독 외손자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롭다. 1절 ‘청계천 빨래터’에서 시작해 50절 ‘천변풍경’으로 끝나는 이 소설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필원이네, 칠성 어멈 등을 위시한 동네 아낙들은 청계천 변에서 빨래를 하며 온갖 잡담을 나누는가 하면 ‘신전집 주인의 장구 대가리 처남’은 물지게를 지고 천변에 나온다. 그러나 그 물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마시기는커녕 빨래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빨래터가 사실은 개천가의 샘물이 솟는 곳에 있었으며, 심지어 유료였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그 나머지 청계천의 물이 어떠했는지는 다음의 구절이 잘 말해 준다. ‘…그 불운한 중산모는 하필 고르디 골라, 새벽에 살얼음이 얼었다가 막 풀린 개천물 속에 빠졌다. 상판대기에 불에다 덴 자국이 있는 깍정이 놈이 다리 밑에서 뛰어나와 얼른 건졌으나, 시꺼먼 똥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코에다 갖다 대보지 않더라도 우선 냄새가 대단할 듯싶다….’ # 물길은 덮이고 찻길은 뚫리고 일제강점기인 1937년, 그리고 1955년에 무교동 인근 구간이 일부 복개된 것을 제외하면 저 ‘청계천 똥물’이 시민들의 시야에서 본격적으로 사라진 것은 개발시대에 들어서였다. 1958년부터 1977년의 기간 동안 광통교에서 시작해 중랑천 조금 못 미친 지점까지 물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 복개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이와 거의 동시에 청계 고가도로가 놓이면서 청계천은 서울을 동서로 잇는 중요한 간선도로가 됐다. 그 물리적인 서쪽의 끝이 태평로였다면 동쪽 끝은 용두동 인근이었다. 하지만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의 저자인 손정목의 증언에 따르면 그 훨씬 너머 아차산 인근에 있던 ‘미군 위락 시설’ 워커힐 호텔이 청계천 고가도로의 궁극적인 목적지였다. 외화벌이 등을 목적으로 이미 1961년부터 추진돼 오던 국가적 사업이었다. 청계천이 복개되고 그 위에 고가도로가 놓이게 되면서 판잣집들이 즐비하던 천변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69년 세워진 삼일 아파트다. 7층 높이에 무려 24개동, 어마어마한 대규모 건물군이었다. 창신동과 숭인동, 그리고 청계천 맞은편의 황학동 일대를 가득 채운 빽빽한 빌딩의 숲이었다. 그 사이를 누비며 달리는 청계 고가도로, 그리고 마침 비슷한 시기인 1968~1971년 사이에 세워진 김중업의 삼일 빌딩과 함께 청계천 일대는 바야흐로 개발 시대 서울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아직 도시 구조상 한강이 사람들의 인식에 깊게 들어오기 전이었다. 청계천은 수도의 대동맥 같은 지위를 부여받았다. 복개된 상판 아래 저 어둠 속에는 도시의 온갖 오물을 담은 탁한 물이 여전히 흘러가고 있었지만, 그 위의 세상은 딴판이었다. 삼일 아파트는 흔히 청계천을 꽉 채우고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되지만 실상은 좀 달랐다. 총 24개 동 중 절반인 12개 동은 청계천 남쪽 황학동에 있었다. 그리고 북쪽의 나머지 12개 동도 6개동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창신동과 숭인동에 자리 잡았다. 이 두 그룹 사이는 민간 투자 부지로 그 길이가 무려 250m였다. 간단히 말해서 삼일 아파트는 청계천변 양쪽에 서로 멀리 떨어진 세 그룹으로 분산돼 지어졌던 것이다. 삼일 아파트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던 민간 투자 부지에 개발의 바람이 불면서 대형 건물 3개가 들어섰다. 그중 가장 동쪽에 있으면서 가장 큰 건물이 바로 현대건설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숭인 상가아파트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1979년 10월 22일 사용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오니 이 연재에서 다뤄 온 다른 건물들에 비해 건립 연대가 한참 늦다. 그 2년 전인 1977년 11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분양 사건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강남, 강북의 시대가 열리던 시점이었다. 이 건물이 지어지던 당시는 이미 청계천 복개 공사 및 청계천 고가도로 공사도 다 끝난 다음이었다. 삼일 아파트가 완공된 지는 무려 10년이 다 된 시점이었다. 다만 ‘숭인 상가아파트’로 검색되는 1970년대 초반 신문 기사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건립 연대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 # 숭인 상가아파트 두께 삼일 아파트 두 배 넘어 숭인 상가아파트는 중후장대한 건물이다. 길이가 81m에 달하며 지하 1층 지상 8층이다. 게다가 중복도형이라 건물의 두께가 이웃인 삼일 아파트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연면적은 무려 19920.99㎡에 달하고 246가구가 거주한다. 지금도 청계천 건너편에서 이 건물을 바라보면 그 존재감이 상당하다. 어지간한 광각 렌즈가 아니면 한 번에 잡히지도 않을 정도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최초의 아파트로 평가되는 충정 아파트를 연상케 하는 녹회색 타일(내지는 타일 위 도색)로 전면과 후면이 마감돼 있어 더욱 육중한 느낌이 든다. 3층까지는 점포와 사무실, 그 이상은 아파트로 돼 있어 주거와 상업의 복합 비율도 상당히 높다. 이 지역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상대로 하는 거대한 동대문시장 권역인 탓이겠지만, 상가의 업종은 보일러, 금속, 배관, 피혁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과는 무관하다. 그 점은 건물 인근의 신설동종합시장이나 동묘시장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워낙 다양한 시장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생필품 구입 등에 불편이 있을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황학동 삼일 아파트가 있던 곳에 세워진 거대 주상복합 단지 안에 대형 할인 매장도 들어가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숭인 상가아파트는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 아주 명확한 좌우 대칭의 구도를 갖고 있다. 좋게 말하면 질서정연하고 나쁘게 말하면 단조롭고 지루하다. 다만 발코니를 통해 저층부의 상가와 그 위의 공동주거 부분에 살짝 변화를 주려고 했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중복도 건물이라 당연히 주거 가구의 절반이 북향인데 이 역시 전면과 같은 디자인의 외관이다. 특이한 것은 주차장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계획된 듯한 넓은 주차장이 지하층에 있다. 자동차가 보급되고 있었던 당시의 시대상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이 정도 투자는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법과 제도의 강제력이 필요하다. 우연이었을까. 건축물 관리대장상 사용 승인을 받은 1979년은 주차장법이 제정된 해이기도 했다. 옥상에 올라보면 이 일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부분에서 청계천이 완만하게 꺾이기 때문에 시야가 더욱 넓게 느껴진다. 옥상에는 녹색 방수액이 칠해져 있고 빨래가 조금 널려 있으며 각종 장비가 놓여 있을 뿐 별다른 사용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다만 우뚝우뚝 솟은 환기탑들이 마치 설치 예술 같은 느낌을 줄 뿐이다. # 새로운 ‘천변풍경’ 숭인 상가아파트 옥상에서 내려다본 청계천은 박태원이 ‘천변풍경’에서 묘사한, 그 똥물 흐르는 도시의 시궁창도 아니고, 고가도로 위로 자동차가 씽씽 달리던 개발시대의 그 모습도 아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청계천은 2003년 7월 1일부터 2005년 10월 1일까지 복개된 상판과 고가도로를 걷어 내면서 다시 햇빛을 보게 됐다. 전기 모터로 물을 순환하므로 더이상 자연하천이 아니고, 녹조 문제도 종종 일어나며, 무엇보다 졸속으로 무리하게 진행된 일이라 ‘복원’이라는 말을 붙일 수조차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수 관로가 별도로 설치돼 천연의 하수도 역할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 그러나 소위 합류식 구조의 한계로 큰비가 오면 오수가 유입돼 겨우 만들어진 생태계는 해마다 문제를 일으킨다. 다만 평소에는 산책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고 각종 물고기, 심지어 새들도 많이 보인다. 이 주변은 현재 서울 시내에서 새로운 상가아파트가 가장 많이 지어지고 있는 곳의 하나이기도 하다. 청계천 일대는 주거와 상업의 복합지수가 높은 지역으로 계속 변신 중이다. 그 원조 격인 삼일 아파트는 어떻게 되었을까?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아직 남아 있다. 청계천 맞은편의 황학동 쪽은 완전히 없어졌으나 창신동과 숭인동 쪽은 그렇지 않다. 다만 구조안전진단, 그리고 주민과 상인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1, 2층의 상가만 남기고 그 위의 아파트는 완전히 철거돼 없어졌다. 박태원이 천변풍경을 1937년에 쓴 것을 감안하면 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중 재봉이와 창수, 그리고 이쁜이와 금순이는 중년의 나이가 됐을 때 삼일 아파트에 살면서 청계천이 복개되고 그 위에 고가도로가 놓이는 것을 바라보았을 수도 있다. 한때 삶의 터전이었던 청계천이 마치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어둠 속으로 유배되는 모습을 보는 기분은 어떠했을까. 그러나 인간이 만드는 도시에 영원이란 없다. 그 청계천은 불과 30년 남짓한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때와는 또 다른 ‘천변풍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세상에 대한 인간의 온갖 욕망 또한 여전히 그 위에 떠내려간다.
  • 어서 오라, 고향은 안녕하다

    어서 오라, 고향은 안녕하다

    추석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들녘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간다. 둥근 달이 높이 떠서 산천을 비춘다. 나는 올해 전주 살다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왔다. 고향에 와서 맞는 첫 추석이어서 설렌다. 고향에 돌아와 살면서 옛일들이 하나하나 되짚어진다. 시골 와서 제일 처음 듣는 새 소리가 소쩍새 소리였다. 소쩍새가 처음 울던 밤 어머니는 해마다 이렇게 말씀 하셨다. “내일 아침 화장실에 앉아 ‘어젯밤에 소쩍새가 처음 울었지’ 이렇게 생각을 해 내면 그 사람은 영리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어젯밤 일을 기억해 내지 못했다. 늘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며 “앗차! 어젯밤에 소쩍새가 처음 울었지” 한다. 소쩍새가 울고 진달래가 피면 이 나라 산천이 잠에서 깨어난다. 이른 봄부터 새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새든지 한 일주일 울다가 사라진다. 그러면 또 다른 새가 울기 시작하고 그 새 울음소리가 사라지면 또 다른 새가 운다. 그런데 한번 울기 시작하면 가을이 다 갈 때 까지 우는 새가 바로 소쩍새다. 새들이 대게 아침에 울다 잠잠해지는데, 소쩍새는 낮 동안은 울지 않고, 밤에만 운다. 지금 새벽 3시 50분인데 소쩍새가 운다. 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내가 동네에서 제일 일찍 일어난다. 내가 깰 때 가끔 이웃에 사는 동환이 아저씨네 집에 불이 켜져 있기도 하지만 내가 제일 일찍 일어난다. 나는 눈이 떠지면 그냥 일어난다. 일어나 내 책방으로 가서 불을 밝힌다. 지금도 소쩍새가 운다. 요즘은 풀벌레 울음소리들이 가득하다. 섬돌에서 우는 귀뚜라미 소리는 어찌나 그리 또렷한지, 지렁이도 운다. 나는 지렁이 울음소리나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녹음해 보관한다. 내가 글도 쓰고 책도 읽는 방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다 문득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 울음소리를 유심히 듣는다. 그렇게 놀다가 보면 4시 반쯤 된다. 그러면 한 집 건너 이환이 아저씨네 집에서 다슬기 씻는 소리가 들린다. 다슬기를 그 새벽까지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슬기 씻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5시 무렵, 새들이 울기 시작한다. 봄부터 지금까지 우리 집 바로 뒷산의 새소리는 정말 시끄럽다. 그래도 새소리는 사람들이 사는 일을 방해하지 않는다. 나는 새소리들도 녹음해 보관한다. 창문이 희미하게 밝아 오면 새들은 더 극성스럽게 운다. 그러면 나는 카메라를 메고 강물을 따라 산책을 나간다. 그때 강을 건너오는 오토바이 소리와 오토바이 불빛이 보인다. 종길이 아재가 벌써 강 건너 논에 물을 보고 오는 길이다. 아재는 전형적인 농부다. 농부들의 특징은 절대 농사일로 헛짓을 안 한다. 종길이 아재가 아무 일도 안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나는 아직 없다. 딱 한 번 아침 비가 내리는 날 노란 우산을 쓰고 강가에 서 있다가 고요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 빈 몸으로 어딘가를 다니는 일은 극히 드물다. 아재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리저리 논을 보러 다닐 때 내 동창 승권이가 밭가에 서 있을 때도 있다. 바로 옆집에 사는 판조 형님이 일어나 텃밭 곡식을 살피고, 형수님이 일어나 밥을 하고, 당숙모가 일어나 텃밭으로 가신다. 만조 형님이 자전거를 타고 논으로 간다. 집 앞에 마늘과 참깨와 고추와 가지와 상추와 오이와 방울토마토가 순서를 지키며 사라지고, 들깨와 배추가 순서에 따라 나타난다. 벼가 노랗게 익어 가고 밤이 익어 떨어진다. 강물은 하늘처럼 푸르고, 오리들은 강물에 둥둥 뜬다. 세상의 모든 풀들과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다. 가을은 부산하고 농부들의 발길은 추석을 향해 빨라진다. 농사일에는 쓸데없는 내 맘도 바빠진다. 마을 뒷산과 앞산에 벌초 된 조상들의 묘가 보인다. 모든, 벌레와 바람과 비와 햇살과 그 모든 것들이 시키는 대로 따라 살다 보니, 추석이다. 아들딸들이, 내 손자들이 둥근 달을 따라 저 동구에 나타날 것이다. 고향에 남아 농사를 짓는 부모님들의 손길이 바쁘다. 어서 오라, 아직도 고향은 안녕하다. 김용택 시인은 1948년 전북 임실 출생. 1982년 창작과비평사 21인 신작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누이야 날이 저문다’ ‘꽃산 가는 길’, 산문집으로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오래된 마을’ ‘김용택의 어머니’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 박완서의 딸로 산다는 건… 그리움

    박완서의 딸로 산다는 건… 그리움

    ‘문학의 문밖에서 마냥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고 박완서(오른쪽) 작가의 맏딸 호원숙(왼쪽·62)에게 문학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쓰지도 않은 소설의 제목을 떠올려 보고, 내지도 않은 시집의 서문을 상상해 보는 게 일이었다. 한국 문학의 거목인 박완서를 어머니로 둔 것이 그를 문학 곁에 붙들어 둔 숙명이었을 것이다. 작가의 육필원고를 출판사에 들고 나르던 것도 그였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어 가는 것도, 작가의 집인 구리 아치울 노란집을 보살피는 것도 그이기 때문이다. 그가 문학적 대지인 어머니와 문학을 향한 그리움을 동력 삼아 밟은 여정을 책으로 펴냈다. 2004년 박완서 작가와 떠난 네팔을 시작으로 고인을 잃고 다녀온 이베리아, 발트해 등 지난 10여년의 여행기를 묶은 산문집 ‘그리운 곳이 생겼다’(마음산책)이다. 그의 여정은 곧고 단정했던 대작가의 자취를 따라가 보는 길이기도 하다. 네팔의 한 재래식 화장실에 카메라를 빠뜨리고 징징거리는 중년의 딸에 어머니는 지긋이 말한다. “응석 부리지 마라. 더 좋은 걸로 사면 되지.” 딸은 아들과 남편을 연거푸 잃은 고통에도 대범했던 어머니의 생을 굽어보고 고개를 숙인다. 공항에서 현기증으로 기력을 잃은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면서는 이런 생각에 잠긴다. ‘어머니는 그동안 참 많은 글을 쓰셨다. 그러나 모든 것을 쓰지는 않았다. 우리 가족의 사랑, 기쁨, 아픔, 자랑스러움, 그런 것들은 아껴서 다 쓰지 않으셨다.’(57쪽) 생전에 박완서 작가는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라고 했다. 이국의 땅에 발을 디딘 중년의 딸은 이제서야 그리워할 곳이 있다는 것이 축복임을 깨닫는다. 저자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축복을 나눠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인생의 여정을 마친 엄마를 뜻도 없이 불러본다. 어머니는 이제 천상의 평화를 맛보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슬픔과 애절함이 느껴진다. 시간이 치유한다지만 울컥울컥 견디기 힘들었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도 좀더 견디고 사시지. 남들은 펄펄히 잘도 사는데…반복되는 넋두리가 또 나온다.’(317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고프로 카메라에 포착된 전설 속 신비동물 ‘빅풋’

    고프로 카메라에 포착된 전설 속 신비동물 ‘빅풋’

    애완견에 장착된 카메라에 ‘빅풋’이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5년 미국 오리건주의 한 숲 속에서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던 남성의 고프로 카메라에 찍힌 ‘빅풋’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남성의 애완견 등에 장착된 고프로 카메라에는 개의 시선으로 보이는 숲 속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잠시 뒤, 남성과 애완견이 진행하고 있는 앞 방향에서 사람 형태의 몸 전체에 수북하게 털이 덮인 무엇인가가 숲길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해당 영상은 최근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이 진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강아지가 짖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며 영상의 진위에 대해 의심했다. 빅풋(bigfoot)은 미국·캐나다의 록키 산맥 일대에서 목격되는 미확인 동물로 사스콰치(Sasquatch)라고도 불린다. 사스콰치는 캐나다 서해안 지역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이 많은 거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참고: 위키백과) 사진·영상= Bigfoot Encounter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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