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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 피해 유기견과 쪽잠…이용녀씨를 도와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불길 피해 유기견과 쪽잠…이용녀씨를 도와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18년째 홀로 유기견·유기묘들을 돌봐온 배우 이용녀(65)씨가 운영하던 유기견 보호소에 불이 나 유기견들이 화마에 희생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이용녀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0시 10분 포천시 신북면 소재 이씨의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불이 났고, 이 불로 유기견 8마리가 폐사하고 견사 일부와 이씨의 생활 공간,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296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화목 난로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이고 밥솥과 TV까지 전부 불에 타 최소한의 일상생활도 영위하기가 어렵지만 남아 있는 유기견들 때문에 이씨 혼자서 임시 숙소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씨는 강아지들을 구하려다 옷가지나 개인 필수품 등을 챙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용녀씨는 “약 60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입양을 가지 못해 오랫동안 보호하고 있던 유기견들이 이번에 희생됐다. 갑자기 불이 번져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소화기를 썼는데도 생활 공간까지 다 타버렸다”고 말했다. 이용녀씨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견사 뒤쪽이 불에 타지 않은 것이다. 견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아이들(유기견들)과 같이 겨우 쪽잠을 잤다”고 설명했다. 현장 사진에는 불길을 피해 도망쳐 나온 강아지들이 시꺼먼 재를 뒤집어 쓴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SNS를 통해 “화재 현장은 정말 눈물밖에 안 나더라. 예전에 갔을 때 있던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생활하던 집은 온데간데없었다. 대형견 견사 쪽에 다행히 좀 버텨주어서 그쪽에 임시방편으로 머물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봉사자는 “누군가는 상황을 전해야 할 것 같아 급하게 사진도 찍어 오고 했지만 어디서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하고 얼마나 걸릴지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마음은 무거웠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이씨는 사비로 경기 하남에서 13년간 유기견을 보호해오다가, 4년여 전 포천으로 옮겨와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유기동물을 돌보는 이유에 대해 “어떤 존재를 사랑한다면 지켜야 하고, 우리보다 약한 아이들은 더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행강’ 등 동물보호단체들과 네이버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신청 문의, 응원글, 후원 문의가 올라오고 있다. ‘행강’ 측은 “화재로 인한 긴급 필요 물품으로는 생수, 생활용품, 일회용품, 전자레인지, 66사이즈 여성 옷, 아이들 간식(닭가슴살), 데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 햇반, 물티슈, 화장지, 사료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카페 매니저는 이웃들과 수의사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워낙 피해가 커 다들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페 매니저는 “무엇보다 별이 된 아이들로 눈물과 한숨만 가득하다”며 “불길 속에서 하나라도 구하려 했으나 어둠 속에 숨어버려 이씨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씨가 너무 힘들어하시니 위로의 인사는 배려로 대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랜덤채팅서 만나” 10대 성폭행·불법촬영…옷 감추고 감금

    “랜덤채팅서 만나” 10대 성폭행·불법촬영…옷 감추고 감금

    법원, 징역 4년 6개월 선고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10대를 감금해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까지 한 남성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감금,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랜덤채팅 앱에서 만난 10대 B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B양을 성폭행하고 휴대전화와 옷, 신발 등을 빼앗아 감춰 5시간 넘게 모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했다. A씨는 B양이 샤워를 했던 점 등을 들어 합의에 따른 관계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피해자를 협박해 폭행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몰래 촬영하기도 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불안해도 학교 수업 간다”… 2021학년도 첫 등교

    “코로나 불안해도 학교 수업 간다”… 2021학년도 첫 등교

    2일 새 학기를 맞아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생들이 등교수업에 나선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과 위생을 집중적으로 챙겼다. 이날 전국의 유치원과 각급 학교가 일제히 2021학년도 1학기를 시작했다. 등굣길에 나선 학생·교사들은 다소 들뜬 분위기였지만 긴장된 표정도 역력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울산 북구 고헌초등학교에서는 2·3·6학년생(4·5학년 온라인 수업)의 등교가 시작됐고, 이어 오전 10시부터 1학년 신입생 280명도 등교했다. 학부모와 함께 학교 1층에 도착한 신입생들은 열화상 카메라로 1차 발열체크를 한 뒤 학교에서 나눠준 이름표를 달고 담임선생을 따라 교실로 입장했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신입생들을 3개 조로 나눠 20분 간격으로 교실에 입장시켰다. 학부모들은 코로나에 대한 걱정으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기도 했다. 신원태 고헌초 교장은 “코로나 사태가 계속돼 입학식 없이 반별로 신입생을 받았다”며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등교인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을 둔 김모(41)씨는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1년 넘게 마스크 착용이나 손 소독에 대해 강조한 덕분에 아이가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 안심이라면서도 오늘 개학한 후 다른 아이들과의 공동생활은 여전히 걱정이라고 했다. 김씨는 “학교에서 수업할 때 가림막을 설치하고 학생들을 지그재그로 앉게 하지만 급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중간에 벗을 수밖에 없어 걱정된다”면서 “마스크를 벗고 다시 착용할 때 손이 오염되거나 혹은 젓가락질이 서툰 아이들이 음식물을 흘릴 때 감염되지는 않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지역 일부 학교는 철저한 방역 속에서 대면으로 간단한 입학식을 치렀다. 입학식이나 개학식 없이 학교 교장이 방송실에서 축하 인사로 새 학기를 시작한 학교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과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김모(41)씨는 “새 학기에 맞춰 등교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학교가 방역지도를 잘하고 있어 코로나19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 주장이 나오는데 전 반대”라며 “부작용이 없다는 확신이 생기면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남 순천의 고등학생 학부모 김모(49)씨는 “코로나 우려로 학교 측에서 등하교용 봉고 버스를 운영할지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이들이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허가가 났지만 좁은 차 속에서 혹시나 하는 걱정도 든다”고 했다. 유치원은 이날부터 전면등교가 시행됐다. 낯선 환경이 아직은 두려웠는지 집에 가겠다며 부모와 실랑이를 벌이는 원생들도 눈에 띄었다. 학부모들은 등원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돼 마음이 편치 않은 표정이다. 부산 동래구의 유치원생 학부모 김모(32·여)씨는 “올해는 백신접종도 시작돼 유치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영국 상공서 불덩어리 목격…‘로또 운석’ 찾을까 (영상)

    영국 상공서 불덩어리 목격…‘로또 운석’ 찾을까 (영상)

    이틀 전 지구로 날아온 소행성 하나가 영국 땅에 떨어져 운석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9시 54분쯤 영국 상공에서 시속 4만8000㎞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한 유성이 글로스터셔주 첼트넘 바로 북쪽 농지에 떨어져 운석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그날 밤 잉글랜드 남부 전역에서는 몇천 명의 사람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지구 대기와 충돌해 빛과 열을 낸 이 유성은 아일랜드부터 네덜란드까지 먼 곳에도 들릴 만큼 큰 음속 폭음을 일으켰다. 영국 유성 관측협회인 유케이 파이어볼 얼라이언스(이하 유케이폴·UKFall)는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이 유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온 소행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유성은 국제유성기구(IMO) 웹사이트에 역대 가장 많이 목격 보고된 유성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기록은 758건으로 이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당시 영국을 횡단하던 이 유성의 모습을 담은 가정용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그리고 적어도 6대의 유성 전문 카메라에 찍힌 여러 영상과 상세한 목격담은 이미 연구자들이 이 유성의 특성과 추락 과정을 알아내도록 해줬다. 이에 대해 영국 글래스고대의 지리·지구과학과 강사인 루크 데일리 박사는 “이 유성체의 대부분은 가시 비행 6초 동안 증발했지만, 상당히 많은 파편이 땅에 닿았을 것”이라면서 “첼트넘 북쪽이나 스토온더월드를 향했기에 운석은 대부분 농지에서 발견될 것”이라고 추정했다.유케이폴도 이 유성의 속도와 방향 그리고 관측 자료를 가지고 컴퓨터 모델로 시뮬레이션해 유성이 추락한 예상 지역의 위치와 낙하 경로를 보여주는 지도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소식에 벌써 ‘로또’ 수준의 거금을 노리는 운석 사냥꾼들이 떨어진 운석을 찾기 위해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영국 맨체스터대의 캐서린 조이 박사는 “만일 당신이 운석을 발견한다면 그 위치에 있는 운석을 촬영하고 휴대전화 GPS로 위치를 기록하고 자석으로 운석에 대지 말고 가능하다면 손으로 운석을 만지는 것도 피하라”면서 “가능하면 깨끗한 비닐봉지나 알루미늄 호일로 주워라”고 지적했다. 유케이폴도 사람들에게 운석을 찾기 위해 코로나19 봉쇄 조치까지 어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체는 “만일 당신이 농장이나 도로에서 운석 조각을 발견한다면 우리에게 신고하라”면서 “운석을 찾아나서지는 말아 달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목격된 물체가 인공위성과 같은 우주 쓰레기일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주에서 온 소행성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유케이폴 회원인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애슐리 킹 박사는 “영상 자료는 우리에게 이 물체의 속도가 인간이 만든 ‘우주 쓰레기’가 되기에는 너무 빠른 시속 3만 마일(4만8000㎞) 정도라고 말해준다. 따라서 이 물체는 오래된 로켓이나 인공위성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 캠퍼스 샤워실서 몰카 촬영한 한국 유학생 재판

    英 캠퍼스 샤워실서 몰카 촬영한 한국 유학생 재판

    영국에서 유학하던 20대 한국 유학생이 현지 대학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1세 한국 유학생 김 씨는 1년여 전인 2019년 11월, 맨체스터대학 내 샤워실에 몰래카메라 용도의 휴대전화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샤워실을 이용하던 한 여학생이 김 씨가 여성 샤워실 쓰레기통에 숨긴 아이폰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안에서 여성들의 샤워 장면이 녹화된 김 씨 소유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김 씨가 계단에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뒤 계단을 오르내리는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부 영상은 해당 여성들의 얼굴까지 촬영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피자를 먹기 위해 몸을 구부릴 때 신체가 노출된 여성, 맨체스터대학 학생회 환영 파티에서 촬영한 몰래카메라 영상 등도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월 김 씨를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속 사진과 영상 등을 토대로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이다. 경찰은 최소 24명의 여성이 몰카 촬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김 씨와 알고 지낸 동료이자 피해 여성인 한 대학생은 “그는 평상시 매우 냉담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가 내 사생활을 이렇게 침해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피해 여성은 “매우 화가 나고 속상하다. (불안한 마음 때문에) 일상 생활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기소된 김 씨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그에게 봉사활동 36개월과 240시간 성범죄재범방지 프로그램 이수 및 김 씨의 신원을 5년 동안 성범죄자 명단에 등록하도록 명령했다. 현지 언론은 재판 결과와 함께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김 씨의 얼굴과 실명을 고스란히 공개했다. 한편 김 씨의 가족은 런던 서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외과 의사 위한 증강현실?…수술 중 환자 장기 정보 보여준다

    [고든 정의 TECH+] 외과 의사 위한 증강현실?…수술 중 환자 장기 정보 보여준다

    현실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에 가상의 정보와 이미지를 보여주는 증강현실은 실생활에서 점점 활용범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구를 실제 사지 않고도 집에 가상으로 배치하거나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자동차 앞 유리에 가상의 화살표로 목적지를 표시해주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증강현실의 응용이 주목받았던 장소 중 하나는 병원입니다. 미래의 증강현실 기기로 주목받았던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의 경우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몇몇 의료 기관에서 테스트 됐습니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처음 기대와는 달리 현재까지도 의료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후 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구글 글래스는 2017년 기업용 버전인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2019년에 업데이트한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2는 기업뿐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적용 범위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강현실 분야에서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인 파나소닉이 새로운 개념의 의료용 증강현실 장치를 선보였습니다. 환자 몸에 염색약을 주입한다고 하면 의료 사고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병변이나 조직을 더 잘 보기 위해 사용하는 조영제나 각종 색소는 의료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입니다.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 약자로 ICG는 혈관에 주입하는 인공색소 중 하나로 핏속의 알부민과 재빨리 결합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간세포에 의해 흡수됩니다. 그리고 대사되지 않은 본래 형태로 담즙으로 배설됩니다. ICG는 안전한 약물일 뿐 아니라 혈관에 주입하면 거의 간을 거쳐 배출되는 특징 때문에 간기능 검사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간 수술 중 간 구조와 병변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수술 중 ICG를 혈관을 통해 투여한 후 살아 있는 간을 염색하면 정확한 수술 범위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간 수술에 사용되는 ICG 형광 이미징 기술(ICG fluorescence imaging techniques)이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영역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외과 의사는 수술 중 적외선 카메라 모니터를 수시로 바라봐야 합니다. 당연히 수술 집중도가 떨어지고 수술 시간이 더 걸리게 됩니다. 일본의 파나소닉, 교토 대학, 미타카 코키(의료기기 제조사)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적외선 카메라와 프로젝터를 연동해 수술 중 적외선 카메라 이미지를 실제 장기 위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에 MIPS(Medical Imaging Projection System)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파나소닉은 증강현실(AR)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현실의 사물 위에 가상 이미지를 더해 새로운 정보를 보여준다는 데서 증강현실의 정의에 부합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연 시간은 0.2초 정도인데 수술 중 장기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현재 MIPS는 임상 전 테스트 단계로 실제 수술 환경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기대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대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ICG 형광 이미징 기술이 사용되는 심장이나 눈 수술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료 영역에서도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 적용은 시작단계입니다. 기술 초장기에 과도한 기대와 기술적 미숙함으로 생각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결국 실패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적용 사례를 개발하면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문명의 도구들이 사실 많은 실패와 좌절 끝에 개발 된 것처럼 증강현실 역시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의료 분야에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지속 가능한 해양탐사 기술

    ‘웨이브 글라이더’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해양관측 무인체계 중 하나다. 파력 에너지를 이용해 수개월간 장거리 운용이 가능한 무인 해상자율로봇으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해양 관측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와 태양에서 얻는 무한 에너지, 위성 기반의 실시간 통신과 제어, 클라우드 웹 기반 자료관리 등 지속가능한 해양탐사의 조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웨이브 글라이더는 장거리 이동을 하며 해양재난과 재해 및 악천후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유실 없는 실시간 자료 제공이 가능하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웨이브 글라이더는 부이와 같이 상시 관측이 가능하며 자율 또는 제어 이동이 가능하고 부착된 다양한 관측장비를 통해 관측된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파력의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별도의 연료 공급이 필요하지 않아 장거리 운용이 가능하다. 웨이브 글라이더에 장착된 센서들은 다양한 해역에서 음향정보, 수온, 염분, 탁도, 층별 유속과 유향, 파고와 파향, 대기온도, 기압, 풍향, 풍속 등을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고 광학카메라도 부착해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개발 초기 국방 분야에서 활용되던 웨이브 글라이더는 원유 유출사고 같은 해양오염 측정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해 연안 냉수대 예측, 해저 지형 관측 등의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운용됐다. 웨이브 글라이더를 이용한 해상 관측망을 구축한다면 태풍 등 해양기후 예측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손영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 ‘카툭튀’ 줄이고 광학줌 키우고… 삼성 ‘카메라모듈’ 첫 출시

    ‘카툭튀’ 줄이고 광학줌 키우고… 삼성 ‘카메라모듈’ 첫 출시

    삼성전기가 스마트폰의 ‘카툭튀’(카메라 돌출)를 최소화하면서 ‘광학 줌’ 기능을 강화한 카메라모듈 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광학 줌은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화질 저하 없이 가까이 당겨 찍는 기능을 말한다. 카메라모듈 신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21 스마트폰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삼성전기 직원이 폴디드 카메라 모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 ‘카툭튀’ 줄이고 광학줌 키우고… 삼성 ‘카메라모듈’ 첫 출시

    ‘카툭튀’ 줄이고 광학줌 키우고… 삼성 ‘카메라모듈’ 첫 출시

    삼성전기가 스마트폰의 ‘카툭튀’(카메라 돌출)를 최소화하면서 ‘광학 줌’ 기능을 강화한 카메라모듈 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광학 줌은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화질 저하 없이 가까이 당겨 찍는 기능을 말한다. 카메라모듈 신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21 스마트폰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삼성전기 직원이 폴디드 카메라 모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 [포토] ‘서울대 여신’ 송서현, 건강한 몸매 ‘남심 저격’

    [포토] ‘서울대 여신’ 송서현, 건강한 몸매 ‘남심 저격’

    서울대 출신 비키니여신 송서현이 봄을 맞아 수많은 남심을 심쿵케 하고 있다. 최근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는 3월호 표지모델로 나선 송서현의 피트니스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속에서 송서현은 피트니스 복을 입고 건강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에서 커머셜모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비키니여신으로 등극한 송서현은 사립명문인 민족사관고를 거쳐 서울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재원이다. 머슬마니아 대회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학업, 졸업 프로젝트, 학술연구, 대학원 입시 준비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여서 하루를 초 단위로 쪼개 생활했다는 송서현은 “쓰러질 것 같이 피곤한 날에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에너지가 샘솟는다”며 타고난 끼와 매력을 발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 수술실이네요” “그냥 재판해도 됩니다” “그렇게는 안되겠네요”

    “어 수술실이네요” “그냥 재판해도 됩니다” “그렇게는 안되겠네요”

    판사 “제가 착각한 것이 아니라면 피고는 현재 수술실에서 환자에게 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맞나요. 그린 씨?” 피고 “맞아요. 재판장님.” 판사 “그렇다면 제가 그린 박사라고 말해야겠네요.”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최고법원이 화상회의 줌 시스템으로 연결해 진행한 재판 도중 벌어진 일이라고 영국 BBC가 현지 일간 새크라멘토 비 등을 인용해 같은 달 28일 전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스콧 그린은 줌이 연결됐을 때 수술복을 입고 있었다. 앞서 법원 서기가 미리 줌을 열어봤을 때도 그는 수술실에 있었다. 서기가 “여보세요, 그린 씨? 안녕하세요. 재판하실 수 있겠어요? 수술실에 계시는 것처럼 보여서요”라고 말하자 “네 맞아요. 저 지금 수술실에 있어요. 재판할 수 있어요. 그냥 합시다”라고 말했다. 서기는 유튜브로 생중계 중이라며 법에 따라 교통사고 재판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 법정에 출두해 있던 한 경관이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개리 링크 판사가 줌을 켰을 때도 여전히 그린 박사는 수술실에 있었다. 그린 박사는 얼마든지 진행해도 된다고 말했다. 링크 판사는 “재판을 강행하면 수술실에 당신이 있어 환자의 안녕에 영향이 있을까봐 마음이 편치 않다. 오늘 여기 경관 한 분이 나와 계시긴 하지만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린 박사는 “다른 집도의가 한 명 더 있어서 난 여기서 피고로 설 수 있으며 수술은 그들이 하도록 허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링크 판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일에 당신이 직접 개입, 참가, 참석하지 않는 다른 날짜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의료위원회는 성명을 내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의사가 환자를 돌볼 때 돌봄의 기준을 제대로 따르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린 박사는 미국 NBC 뉴스에 “(얘기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고맙다”고 밝혔다. BBC는 따로 그의 얘기를 듣고 싶어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줌 화상회의 재판 도중 말썽이 일어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에도 한 변호사가 고양이 필터를 제거하지 못해 스크린에 고양이 얼굴이 떠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변호사는 고양이가 입을 실룩거리며 말하는 도중에 “나 여기 라이브로 있어요. 난 고양이가 아닙니다”라고 재판장에게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독립 헌신한 열사들… 후대가 그려낸 애국

    독립 헌신한 열사들… 후대가 그려낸 애국

    “할아버지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이기도 해요.”(심산 김창숙 선생 손녀) 1919년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어느덧 100년을 훌쩍 넘겼고 당시 독립운동을 했던 생존자는 이제 20여명에 불과하다. 이제 남은 것은 기억뿐. 그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가장 오래 생각해 온 후손들은 애국열사들의 핏줄인 동시에 입과 귀로 대대로 역사를 옮기는 기억전달자이기도 하다. EBS ‘다큐프라임’은 1~2일 밤 9시 50분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독립운동의 순간들을 밀도 있게 전달한다. 1부 ‘그날 이후’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 심산 김창숙 선생, 백암 박은식 선생, 나석주 지사 등의 후손 9명을 만나 독립운동을 하나의 사진처럼 생생하게 그려낸다.역사 속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애국열사들이 각자 다른 시기와 현장에서 독립을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친 ‘그날’을 가족의 눈으로 전달한다. 3·1운동에 참여했다 갖은 고초를 겪은 할아버지와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둔 가수 송대관부터,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진 나석주 지사를 잃고 아홉 살부터 아버지 없이 자란 딸, 다시 그 아래서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자라온 나 지사의 손자 이야기 등이 이어진다. 독립운동에 방해가 된다며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한지성 광복군 대장은 그 조카들이 유지를 잇고 있다. 그래도 후손들은 “아비 없는 설움보다 나라 잃은 설움이 컸다”고 말한다. 2부 ‘애국가족’은 애국지사 손녀이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엄정화 감독이 광복군 임시정부 경위대를 지낸 할아버지의 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5년 넘게 카메라에 담은 자기 반영적 다큐멘터리로 풀어 간다. 99세 나이로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 오상근 선생의 역사와 함께 4대 가족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엄 감독이 화면에 담은 가족들 중엔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보수 성향도 있고 그와 반대로 진보주의를 지향하는 가족도 있다. 일본에 유학 가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고 대학교수가 된 이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서로의 갈림과 다름을 이해하면서 공존한다. 올해 설날 아침, 오상근 선생 앞에 화상으로 모인 수십명의 가족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면서도 결국엔 ‘애국’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같다. 이들의 모습은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반목하며 갈등을 겪는 대한민국 현실에서도 다름을 넘어 따뜻하게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우리의 자화상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우주를 보다] 작은 돌까지 선명...화성 초고해상도 이미지 공개

    [우주를 보다] 작은 돌까지 선명...화성 초고해상도 이미지 공개

    인류 최초로 화성 표본 수집에 나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로봇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가 18일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북반구 예제로 크레이터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7000만㎞를 이동한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는 게 임무다. 매일 화성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는 가운데, NASA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팀은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초고화질 파노라마 사진을 24일 공개했다. 지난 20일에 공개된 것은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며, 이번 이미지는 퍼시비어런스 위쪽에 탑재된 마스트캠-Z(Mastcam-Z)으로 촬영한 결과다. 마스트캠-Z는 로버 머리 부분에 탑재된 한 쌍의 듀얼 카메라로, 고해상도 컬러 3D 파노라마 전경을 영상 또는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파노라마 사진은 디지털 HD 수준의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사진을 확대할수록 화성 표면을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NASA 전문가들은 고해상도 사진을 확대해 분석하면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와 대기 상태를 짐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암석과 퇴적물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퍼시비어런스의 임무 중 하나인 암석 채취를 실행할 때,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암석을 선택하고 이를 채취하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고해상도의 사진 및 영상 분석을 통해 퍼시비어런스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환경을 분석하는데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NASA는 “이번에 공개된 파노라마는 142장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 편집한 것으로, 멀리 떨어진 분화구와 가장자리의 절벽을 함께 보여준다”면서 “이전 NASA의 화성 탐사 미션으로 얻어낸 이미지들과 유사한 느낌의 화성 표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트캠-Z로 촬영한 고해상도 파노라마 이미지는 NAS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NASA는 매일 새로운 화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22일에는 탐사선의 카메라와 스카이크레인의 카메라로 찍은 첫 번째 착륙 영상도 공개됐다. 단 7분 만에 시속 2만㎞의 속도를 0㎞까지 떨어뜨리는 놀라운 모습을 담은 영상은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탐사로버의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같은 날 ‘붉은 행성’이라는 별칭에 걸맞는 붉은색 토양을 자랑하는 화성 표면의 컬러 이미지 수 장도 함께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물 보내겠다” 정준영, 승리 재판 증인으로 출석…성매매 인정

    “선물 보내겠다” 정준영, 승리 재판 증인으로 출석…성매매 인정

    정준영, 3년만 승리와 재회성매매 인정하며 “기억안나” 반복승리, 특수폭행교사 재차 부인 현재 군 복무 중인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31·이승현)의 1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가수 정준영이 승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2015년 있었던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다. 정준영은 26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승리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시간이 넘는 증인 신문에서 정준영은 최근까지 승리와 연락을 한 적 없으며, 유인석과는 승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승리가 알고 있는 유흥주점 마담을 통해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에 관련해서는 “자세한 정황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서 “주차장에서 욕설 소리가 났던 것은 기억난다”면서도 다른 질문에는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승리, CCTV 공개에도 폭행교사 혐의 부인 이날 승리 측은 “승리가 연락했던 사람은 조직폭력배가 아니라 연예인의 경호를 담당해온 인물”이라며 “승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초대로 그 자리에 있었으며, 승리와 연관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준영은 검찰 측으로부터 2015년 승리, 유인석 등과 함께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정황에 대한 질문과 최근 추가됐던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 정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이후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도 관련된 질문을 받았으며 대체적으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답변하거나 수사기관을 통해 밝혔던 진술과 다소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 검찰은 정준영에게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승리, 유인석 등 지인들과 승리의 지인으로 알려졌던 일본 모 부호와 함께 술자리 및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정황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정준영이 성매매 알선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정준영, 성매매 인정하며 “기억안나” 반복 정준영은 일단 자신의 성매매 사실에 대해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검찰의 질문에 “승리가 알고 있는 유흥주점 모 마담을 통해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이 마담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냐”는 검찰 측의 재차 질문에 동의하는 취지를 보였다. 이에 정준영은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는 “수사기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를 갖고 파티를 마친 이후 집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유인석으로부터 ‘선물을 보내겠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이 선물이 (성매매) 여성이었다고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라고 물었고 정준영은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다 “지금 시점에서 기억은 불분명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당 이용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특수폭행 교사 혐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 측은 재판에서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만을 인정하고 있다.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승리 사건이 배당됐지만, 재판 기일이 정해지기에 앞서 승리가 지난해 3월9일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현역 입대했다. 승리는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5군단 예하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5월15일 승리 사건을 제5군단사령구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송했는데, 직접 재판을 맡지 않고 다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첩했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6월23일 승리 사건을 접수했다. 다만 이첩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NASA 파커 솔라 프로브의 금성 플라이바이 때 촬영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루브가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금성을 네 번째 스윙바이하면서 놀라운 금성 사진을 찍었다고 NASA에서 발표했다. NASA의 미션 과학자들은 작년 7월 비슷한 기동 중에 캡처한 멋진 금성 이미지를 공개하여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근전비행)를 끝낸 파커를 축하했다. 15억 달러가 투입된 파커 탐사선은 태양 코로나와 태양풍에 얽힌 수수께끼들을 풀기 위해 2018년 8월에 발사되었다. 파커의 태양 탐사는 전례없이 대담한 것으로, 7년 동안 총 24차례의 태양 근접 플라이바이를 실시하며, 플라이바이 회수가 진행될수록 태양에 점점 더 근접하여 2025년 최종적으로는 태양에 616만km까지 시속 69만km로 접근하게 된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 약 1억 5천만km의 4%에 해당할 만큼 가까운 거리다. ​파커 탐사선이 총 7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하는 이유는 태양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궤도를 얻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3차례의 플라이바이 기동이 더 남아 있는 셈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 7차례의 금성 접근비행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파커의 과학장비들을 이용해 금성 탐사라는 과외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옥을 닮은 지구의 쌍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금성은 아직까지 인류가 모르는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2020년 7월 11일, 파커 탐사선은 금성으로부터 1만 2380km 떨어진 거리에서 세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를 수행했는데 , 금성의 지름이 약 1만 2100km이므로, 거의 그 거리만한 고도에서 금성을 스윙바이한 셈이다. 근접 기동하는 동안 미션 팀은 우주선의 광시야 카메라(WISPR)를 작동해 금성의 놀라운 이미지를 잡아냈던 것이다. WISPR는 태양이 뿜어내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흐름과 코로나 질량방출을 가시광선 이미지로 잡아낼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려한 색상의 행성 이미지는 아니다. 거기에는 색상도, 복잡한 구름도, 우주적 분위기도 없다.  그러나 NASA 발표에 따르면, 이것은 지구의 이웃 금성의 매혹적인 모습이며 과학자들에게 던져진 흥미로운 연구 과제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금성의 가장자리의 밝은 테두리는 행성의 상층 대기에 있는 산소원자들이 결합할 때 방출하는 빛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행성의 밤 지역에서 발생하여 야광을 생성한다. 이미지를 가로지르는 줄무늬도 아직까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다. 일부는 우주선(宇宙線)의 흔적이거나 햇빛을 반사하는 먼지일 수 있으며, 또 일부는 우주 먼지의 충돌로 인해 우주선 자체에서 떨어져나온 작은 입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하이라이트는 금성 자체로, 과학자들이 WISPR에서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존스홉킨스 응용물리연구소(APL)의 WISPR 프로젝트 과학자 안젤로스 볼리다스는 성명에서 "WISPR는 가시광선 관찰을 위해 맞춤 설계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우리는 구름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메라는 금성 지표까지 잡아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기기는 금성의 표면 온도 차이까지 포착했다. 행성 이미지 중앙에 있는 어두운 얼룩은 아프로디테 테라라고 부르는 거대한 고원지대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암석이 주변 지역에 비해 섭씨 30도 정도 더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WISPR가 이 온도 차이를 포착했다는 것은 기기가 구름을 관통해 볼 수 있도록 금성의 두꺼운 대기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거나, 또는 WISPR가 설계와 달리 일부 근적외선을 포착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만약 그렇다면 이는 우주선의 주요 목표인 태양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볼리다스 박사는 "어느 쪽이든 흥미로운 과학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시나리오가 실행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WISPR는 2월 20일 파커 솔라 프루브의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에서 우주선이 금성 표면에서 2400km 이내에 도달한 최접근 시점인 오후 3시 5분 그와 비슷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 이미지를 받으려면 4월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파커 탐사선의 다음 이정표로는 4월 29일 태양 플라이바이가 기다리고 있으며, 다음 금성 근접비행은 10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파커 태양 탐사선에는 4개의 관측장비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들 장비는 태양의 내부 활동과 태양풍의 고속 원인,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나 높은 태양 코로나의 비정상적인 고온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최대한의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보다 선명할 수 없다…NASA, 화성의 초고화질 새 이미지 공개

    이보다 선명할 수 없다…NASA, 화성의 초고화질 새 이미지 공개

    인류 최초로 화성 표본 수집에 나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로봇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가 18일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북반구 예제로 크레이터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7000만㎞를 이동한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는 게 임무다. 매일 화성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는 가운데, NASA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팀은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초고화질 파노라마 사진을 24일 공개했다. 지난 20일에 공개된 것은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며, 이번 이미지는 퍼시비어런스 위쪽에 탑재된 마스트캠-Z(Mastcam-Z)으로 촬영한 결과다. 마스트캠-Z는 로버 머리 부분에 탑재된 한 쌍의 듀얼 카메라로, 고해상도 컬러 3D 파노라마 전경을 영상 또는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파노라마 사진은 디지털 HD 수준의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사진을 확대할수록 화성 표면을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NASA 전문가들은 고해상도 사진을 확대해 분석하면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와 대기 상태를 짐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암석과 퇴적물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퍼시비어런스의 임무 중 하나인 암석 채취를 실행할 때,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암석을 선택하고 이를 채취하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고해상도의 사진 및 영상 분석을 통해 퍼시비어런스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환경을 분석하는데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NASA는 “이번에 공개된 파노라마는 142장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 편집한 것으로, 멀리 떨어진 분화구와 가장자리의 절벽을 함께 보여준다”면서 “이전 NASA의 화성 탐사 미션으로 얻어낸 이미지들과 유사한 느낌의 화성 표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트캠-Z로 촬영한 고해상도 파노라마 이미지는 NAS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NASA는 매일 새로운 화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22일에는 탐사선의 카메라와 스카이크레인의 카메라로 찍은 첫 번째 착륙 영상도 공개됐다. 단 7분 만에 시속 2만㎞의 속도를 0㎞까지 떨어뜨리는 놀라운 모습을 담은 영상은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탐사로버의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같은 날 ‘붉은 행성’이라는 별칭에 걸맞는 붉은색 토양을 자랑하는 화성 표면의 컬러 이미지 수 장도 함께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태양의 비밀을 풀기위해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금성의 밤 모습을 담은 신비로운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NASA는 지난해 7월 11일 PSP가 3번째 금성 플라이바이(flyby·행성에 근접비행하며 중력을 얻는 것) 중 1만2380㎞ 거리에서 촬영한 금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태양빛이 닿지않은 금성면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PSP의 광시야 이미지 장비인 WISPR로 촬영한 것으로 기존에 보던 금성의 모습과는 또 다르다. 사진 속 행성 중앙에 보이는 어두운 지역은 아프로디테 테라(Aphrodite terra)라 불리는 금성의 가장 높은 지대로 주변보다 30℃ 정도 온도가 낮아 이렇게 보인다. 또한 사진에 보이는 여러 줄무늬는 우주선(cosmic ray)으로 불리는 전하를 띤 입자들로 인해 생성돼 촬영된 것이며 금성 테두리의 밝은 빛은 대기광으로 추정된다.존스홉킨스응용물리연구소(APL) WISPR 담당자인 안젤로스 보를리다스 박사는 "WISPR은 가시광선 관측을 위해 맞춤 제작된 것"이라면서 "당초 금성의 구름이 보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카메라가 바로 표면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태양을 탐사 중인 PSP가 '뜬금없이' 금성을 근접 비행한 이유는 있다. 바로 태양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금성 중력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 이렇게 PSP는 총 7년 간의 임무 기간 중 7번 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해 태양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8년 8월 발사된 PSP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플라스마 흐름과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를 탐사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려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2025년에 잡혀 있는 마지막 태양 접근 비행에서는 PSP가 태양 표면으로부터 610만㎞ 거리까지 다가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수집된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태양 활동과 우주 날씨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시아 교도소의 충격적인 인권 유린…강제 항문검사에 폭행도

    러시아 교도소의 충격적인 인권 유린…강제 항문검사에 폭행도

    러시아의 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끔찍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수감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기로 악명이 높은 야로슬로블 IK-1 교도소 내부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충격적인 내용의 영상은 2016년 4월부터 촬영돼 왔으며, 현지 인권단체에 의해 최근에서야 공개됐다. 영상에는 속옷만 입은 남성 수감자들과 교도관들이 등장한다. 교도관들은 수감자에게 항문 등 신체 수색을 위한 탈의를 명령했지만 수감자 일부는 이에 반발했다. 제복을 입은 교도관들은 강제로 수감자의 속옷을 벗겼으며,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수감자들을 곤봉으로 잔인하게 구타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현장에는 제복을 입은 교정직 근무자인 여성 의료진도 있었지만, 폭행을 제지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도리어 이 의료진의 손에는 강제로 항문을 확장해 고통을 줄 수 있는 도구가 들려있었다고 인권단체는 밝혔다.  고문을 당한 수감자는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지만, 카메라 바깥쪽에 있는 교도관은 “더 강하게 (폭행하라)!”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폭행당한 수감자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지만 교도관들은 응급처치를 실시하지 않았다. 구타를 당한 수감자는 처벌 감방에 홀로 남겨졌고, 과다 출혈 증상으로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영상을 공개한 인권단체는 숨진 수감자의 시신에서 장기 대부분이 사라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교도소 측은 시신을 수색해야 한다는 이유로 숨진 수감자의 시신을 일정 시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권단체는 해당 교도소에서 근무했던 전 교도관 등 내부 고발자로부터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를 유럽 인권재판소로 보내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영상에 교도관과 경찰 등 가해자들의 얼굴까지 선명하게 촬영된 만큼, 조만간 이를 토대로 한 심문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회복지 공무원을 지켜라”… 바디캠까지 등장

    민원인들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바디캠 등 첨단장비까지 동원된다. 충북 청주시는 가슴 등에 부착해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바디캠을 4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1대씩 보급한다고 24일 밝혔다. 민원인이 가정을 방문한 공무원에게 폭력이나 폭언할 경우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바디캠은 휴대전화 절반 정도 크기로 개당 가격은 25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경찰이 공무집행방해 사건 발생 시 활용하는 장비”라며 “민원인이 위해를 가하면 공무원이 동영상 촬영을 알리고 바디캠을 작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또 기초생활수급자 탈락 등을 따지기 위해 복지센터를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민원인들을 차단하기 위해 읍면동 복지센터에 폐쇄회로(CC)TV 추가설치도 추진한다. ‘민원인이 흉기를 소지한 경우 비상벨을 누르고 다른 민원인을 대피시킨다’는 내용 등이 담긴 매뉴얼도 만들어 4월에 보급할 예정이다. 경남 함안군은 사회복지 전담부서 및 민원응대 부서에 목걸이형 카메라인 ‘웨어러블 캠’을 보급한다. 군은 올해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웨어러블 캠’ 50대를 샀다. 사전에 신청한 26개 부서에 시범 보급한 뒤 효과를 분석해 확대할 계획이다. 자치단체들이 사회복지 공무원 보호에 나선 것은 그만큼 고충이 크기 때문이다. 청주복지재단이 지난해 사회복지 공무원 4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360명의 83.1%인 299명이 민원인의 폭력과 폭언을 경험했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기도의회 소식지, 친환경 용지 도입 및 VR·AR 영상 콘텐츠 접목 ‘눈길’

    경기도의회 소식지, 친환경 용지 도입 및 VR·AR 영상 콘텐츠 접목 ‘눈길’

    경기도의회 소식지가 올해부터 친환경 용지로 제작된다. VR(가상현실) 카메라와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지면으로 소개(QR코드)하는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특별기획도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제10대 후반기 간행물편찬위원회(위원장 양운석)는 지난 23일 올해 첫 회의를 갖고 2021년도 의회소식지 제작 방향 및 3월호 지면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서 올해 제작 방향으로 ▲친환경 용지 제작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지면 소개 ▲생활정보(읽을거리)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표지에 소개할 각 지역 명소를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QR코드로 보여줌으로써 모바일 기기를 통해 바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의원들의 ‘도정 질문’ ‘5분 발언’ ‘정책토론회’ 등 기존 영상 콘텐츠도 유튜브 검색 등 절차 없이 바로 지면을 통해 볼 수 있다. 3월호는 코로나19 극복과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도의회의 노력과 도민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실릴 예정이다. 양운석 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성1)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난기본소득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등 도민을 위한 경기도의회의 의정활동을 소식지에서 생생히 전달할 것”이라며 “특색 있는 볼거리, 읽을거리도 함께 실어 도민들께 사랑받는 의회소식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기도의회 소식지는 회기별 1회 및 특별호를 포함 총 9회 발간될 예정으로, 회당 10만부씩 인쇄된다. 구독희망 도민, 공공기관, 다중이용시설에 무료로 배부되며, 구독은 무료다. 도의회 간행물 발행에 관한 기본계획과 편집방향 등을 조정하는 간행물편찬위원회에는 양운석 위원장, 김영준(민주당·광명1) 부위원장, 김용성(민주당·비례), 박덕동(민주당·광주4), 이선구(민주당·부천2) 의원을 비롯해 정진구 KT커머스 이사, 조규명 경기과학기술대 시각정보디자인과 교수 등 총 9명이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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