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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랑에 빠진 야생 코끼리 한 쌍, 서로 도와 탈출하는 놀라운 순간 (영상)

    도랑에 빠진 야생 코끼리 한 쌍, 서로 도와 탈출하는 놀라운 순간 (영상)

    도랑에 빠진 야생 코끼리 한 쌍이 서로 도와 위기를 극복하는 놀라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태국 남부 라용주의 한 버려진 정원에서 타낫 피티폰타핀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메마른 연못 안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암수 코끼리 한 쌍을 목격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영상에는 이들 코끼리가 도랑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 협력하는 흐뭇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몸집이 좀 더 큰 수컷 코끼리가 먼저 경사면 끝에 앞발을 걸치며 위쪽으로 올라가려 했고 더 작은 암컷 코끼리가 그 뒤에서 힘껏 밀어 올렸다. 하지만 수컷 코끼리가 미끄러져 내리면서 두 코끼리의 노력은 이내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도 이들 코끼리는 계속해서 기어오르고 미끄러지길 반복하며 탈출을 시도했다.마침내 수컷 코끼리가 올라가는 데 적당한 곳을 발견했는지 이전까지 상황보다 높은 곳까지 올랐다. 그 뒤에서는 암컷 코끼리가 몸으로 밀며 협력했다. 덕분에 수컷 코끼리는 위쪽 잔디밭까지 간신히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암컷 코끼리가 수컷이 올랐던 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경사면 끝에 걸터앉은 수컷 코끼리는 자신의 코를 사용해 암컷 코끼리를 끌어당겼고 마침내 두 마리 모두 도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이에 대해 남성은 “두 코끼리는 이 정원에서 자주 놀곤 했다. 난 이들이 서로 돕는 모습을 거의 한 시간 동안 지켜봤다”면서 “두 코끼리가 서로 어떻게 소통하는지 신기했고 이들이 서로에게 도랑 밖으로 빠져나가기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타낫 피티폰타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설공단, 시내 165곳 자동차전용도로 시설 점검

    서울시설공단은 봄철 해빙기를 맞아 올림픽도로 등 시내 165개 자동차전용도로 시설물을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단은 콘크리트가 균열을 따라 부분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인 박락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교량 60곳, 고가차도 22곳, 터널 4곳, 지하차도 35곳 등을 살폈다. 드론, 열화상카메라, 내시경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까지 들여다봤다고 공단은 전했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시설물 점검에 첨단장비를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42년생 바이든 고령 탓에… 문장 ‘깜빡’ 걸음 ‘비틀’[이슈픽]

    42년생 바이든 고령 탓에… 문장 ‘깜빡’ 걸음 ‘비틀’[이슈픽]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 올해로 만 78세다. 나이가 많은 탓에 유독 공식석상에서 넘어지거나, 답변을 잊어먹는 등 건강이상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건강 문제가 주요한 관심 대상 중 하나였기 때문에 본인도 이를 의식한 듯 가볍게 뛰는 등의 동작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이려 할 때가 많다.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25일(현지시간)에도 불안한 모습이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답변 도중 문장을 채 끝맺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민주당이 폐지를 추진하고, 공화당은 반발하고 있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이..음...음..”이라며 ‘you’와 ‘um...’을 반복했다. 재빨리 생각을 해내려는 듯 중얼거리는 것과 동시에 눈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결국 문장을 채 마치지 못하고 “어쨌든”(anyway)이라며 답변을 흐지부지 마쳤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명단을 보고 질문자를 선택하던 중에 한 CNN 기자에게 “어디까지 말했지?”(Where am I?)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더 선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잊어버리고 카메라 앞에서 중얼거렸다”고 보도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 말미, 마지막 질문을 받던 중 갑자기 연단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기자회견 후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이 너무 심하게 비틀거렸다.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있는 듯했다”며 건강문제를 지적했다.발 헛디딘 바이든… 3번이나 철퍼덕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르던 중 발을 헛디뎠다. 기내로 연결되는 계단을 오르던 바이든 대통령은 열 계단 정도를 오르다 넘어졌고, 중심을 잡고 계단을 다시 오르려 했지만 두어 계단도 오르기 전에 왼쪽 무릎 아래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휘청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몸을 추슬러 계단을 올라간 후, 거수경례를 하고 기내로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절뚝거리는 듯한 모습은 영상에 담겼고, 일정에 동행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기내 브리핑에서 “바람이 심했다. 대통령은 100% 괜찮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오르며 넘어진 것은 세 번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 반려견 메이저와 놀아주다가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에 실금이 갔고 몇 주 동안 보조신발을 신기도 했다.“펜타곤(국방부) 명칭도 까먹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전직 장군” “저기 (국방부) 그룹을 이끄는 이 사람” 등으로 칭하며 그의 정확한 이름을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폭스뉴스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그가 사람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 등에 있어서 고르지 않은 기억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더선도 “바이든 대통령이 오스틴 장관의 이름을 잊어버린 것 같은 어색한 순간”이라며 “그는 ‘펜타곤(미 국방부)’도 까먹어서 말을 못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명하면서 그의 이름을 ‘하비에라 바게리아’라고 잘못 말했다가 정정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텍사스 휴스턴에서 실라 잭슨 리 하원의원의 이름을 ‘셜리 잭슨 리’라고 잘못 말한 적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이름을 ‘도널드 험프’라고 말한 적도,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이름을 잘못 발음한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바이든의 잦은 말실수를 문제 삼았고, 치매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저격에 날개 꺾인 ‘드론 굴기’

    美 저격에 날개 꺾인 ‘드론 굴기’

    세계 선두를 달리는 중국의 드론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1위 드론 업체 다장촹신(大疆創新·DJI)의 핵심 인력들이 미국의 무역 제재 여파로 ‘탈출’하고 있고 미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億航·EHang)은 “공장·계약·주가 모두 가짜” 파문 탓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중국 드론 업체들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DJI의 미국 내 주요 인력이 수개월째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 센터장이 퇴사한 데 이어 나머지 직원 10여명도 해고됐다. 지난해 말에도 DJI 핵심 관리자들이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회사를 떠났고 팰로앨토와 버뱅크, 뉴욕 등에 있던 200여개 팀 중 3분의1은 해고되거나 퇴사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점점 높이면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등과 마찬가지로 DJI 역시 제재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DJI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잠식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무인비행기 드론은 민간·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덕분에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DJI 등을 보유한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드론 생산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DJI는 현재 전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글로벌 드론 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DJI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왕타오(汪滔)는 ‘드론 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드론의 대중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난 왕 CEO는 초등학교 때 헬리콥터 만화책에서 읽은 모형 헬기와 비행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모형 헬기는 당시 중국 직장인 평균 월급의 7배에 이를 정도로 비쌌다. “열심히 공부하면 모형 헬기를 사 주겠다”는 부모의 ‘달콤한’ 제안에 성적을 올려 모형 헬기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모형 헬기는 어린 그가 조종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이때 간단히 조종할 수 있는 헬기여야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친 왕 CEO는 누구든 손쉽게 조종 가능한 헬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3년 홍콩과학기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비행제어시스템이나 로봇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창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06년 홍콩 로봇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해 받은 상금으로 대학 동기 두 명과 함께 DJI를 창업했다. 당시 드론 시장은 부품을 직접 조립해야 하는 DIY 제품 시장이 대세였다. 왕 CEO는 이에 착안해 조립이 필요 없는 완제품을 출시하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업실 책상 옆에 간이침대를 놓고 잠자며 매주 80시간씩 드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DJI는 2013년 카메라가 달린 일체형 드론 ‘팬텀’을 출시했고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부품 조립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 수 있는 본체를 가진 팬텀은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사용하던 드론 산업의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2011년 420만 달러에 불과하던 DJI의 매출은 2013년 1억 9000만 달러(약 2146억원)로 40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 전작의 기술을 보완해 ‘팬텀2’, ‘팬텀3’, ‘팬텀4’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드론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2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DJI는 현재 1만 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는 드론 기술을 활용해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탄압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DJI를 거래 금지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국가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기술이나 상품 수출에 제한을 둔 것이다.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나 기관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로미오 더셔 DJI 미국지사 공공안전 담당 총괄은 회사를 떠났다. 그는 미 정부기관에 DJI의 비(非)군사적 드론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더셔 전 총괄은 퇴사 이유에 대해 “내부 파벌 경쟁으로 회사가 본래 목표를 잃었고, 2020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며 “회사가 유능한 인재를 여럿 잃었다”고 털어놨다. DJI의 내부 문제란 중국 직원과 미국 직원 간의 갈등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DJI 내부 싸움이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버금갈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DJI의 미국 사업도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 미국의 비군사용 드론 시장 규모는 42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DJI는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90%, 기업 시장에서 70%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화웨이, DJI 등에 미 기업이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 내무부가 국방부가 승인한 드론만 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드론 업체 4곳과 프랑스 업체 1곳만 포함됐고 DJI는 빠져 험로를 예고했다.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기업, 즉 유인 드론 업체인 이항홀딩스는 공매도 투자 업체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14년 4월 후화즈(胡華智) CEO가 설립한 이항은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로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가짜 계약, 기술 조작 등의 이유로 미 공매도 투자 업체의 표적이 된 것이다. 울프팩리서치는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항이 생산과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 왔다”며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 나스닥의 이항 주가는 지난 한 달여 사이 67.9% 폭락했다. 공매도 보고서 발표 직전 124.0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현재 39.80달러로 수직 하락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항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대표 모델인 ‘이항216’의 첫 베이징 시범 비행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비행 가능 거리를 대폭 늘린 새로운 드론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항이 선보일 신형 드론의 1회 충전 시 비행거리는 400㎞에 이른다. 기존 모델인 이항216보다 스펙이 크게 향상됐다. 이항216은 무게 450㎏과 높이 1.77m, 적재중량 220㎏짜리 2인용 ‘드론 택시’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서울에서도 시범 비행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항216의 항속거리는 50~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는 모델은 비행 가능 거리가 이항216보다 8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400㎞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이 출시된다면 중국 ‘드론 택시’의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아직 기술 초기 단계인 이항216은 주로 관광용에 적합하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지면 택시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항은 지난달 23일에는 베이징에서 첫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항216 두 대는 당시 영하 14도의 매서운 날씨 속에서 얼음으로 뒤덮인 옌치(雁栖)호 위로 5회의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항216은 저온과 사막 고온, 짙은 안개, 태풍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의 모든 테스트를 마쳤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다음달부터 도심 도로, 시속 50km 넘기면 딱지 날아옵니다”

    “다음달부터 도심 도로, 시속 50km 넘기면 딱지 날아옵니다”

    차량 주행 속도를 도심부 주요 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 다음달 17일부터 시행된다. 화물차·버스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가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자격을 취소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와 이륜차 사고 예방을 위한 번호판 체계 개편도 추진된다. 정부는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2000명대로 낮추기 위해 보행자, 사업용 차량, 이륜차 등 교통안전 취약 부분 대상 맞춤형 안전대책을 세웠다”며 “OECD 평균 이상의 교통안전국가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선 보행자 안전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보행 중 사망자는 109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5.5%에 이른다. 안전속도 5030은 보행자 사고 감소를 위한 대책이다. 덴마크, 독일 등은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낮춘 뒤 교통사고 사망자가 8~24% 줄었다. 도심부 주요 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 다음달 17일부터 도심부 주요도로와 이면도로에서 각각 시속 50㎞와 30㎞보다 빨리 달리다가 적발되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 또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가령 제한속도보다 시속 15㎞가량 빨리 달리다 과속카메라에 찍힌 승용차는 범칙금 4만 원을 내라는 고지서를 받을 수 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앞에서는 일시 정지하도록 표지판을 시범 설치한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보행자가 건너려고 할 때는 운전자가 일시 정지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화물차·버스 등 사업용 차량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자들의 휴게시간(2시간 운전 후 15분 휴식) 준수를 집중 점검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우뉴스] “중국으로 꺼져, 일본놈아” 한국계 임산부에 인종차별 폭언

    [나우뉴스] “중국으로 꺼져, 일본놈아” 한국계 임산부에 인종차별 폭언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양인 증오범죄가 더욱 급증한 가운데, 호주에서 한국계 부부를 상대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다. 부부 중 아내는 임신 상태였다. 25일 호주 뉴스코퍼레이션은 함께 병원을 찾은 한인 3세 부부가 백인 여성으로부터 역겨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호주인 제이 신은 지난 23일 임신한 아내와 서호주 퍼스 캐닝베일의 한 방사선 클리닉을 찾았다. 그런데 태아 초음파 검사를 위해 병원 대기실에 있던 이들에게 다른 백인 환자 한 명이 갑자기 시비를 걸어왔다. 중년의 백인 여성은 신씨 부부를 향해 다짜고짜 “너희 나라로 꺼져”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신씨는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아내와 병원 대기실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는데, 옆자리 백인 여성이 ‘내 엉덩이 번역해봐’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후 인종차별적 비방을 미친 듯 퍼붓더니 ‘너희 나라로 꺼져, 닙스’라더라”고 밝혔다. 닙(Nip)은 일본계를 비하하는 은어다. 둘째 임신 19주 차인 아내까지 싸잡아 모욕당하자 화가 난 신씨는 “우리한테 한 소리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고 항의했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한인 3세 신씨는 “지금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했느냐. 나는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맞섰다. 그러자 백인 여성은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마라”며 도리어 성을 냈다. 남편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은 멀뚱히 앉아만 있을 뿐이었다. 그 사이 신씨의 아내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현장을 촬영했다. 신씨는 촬영이 시작되자 백인 여성의 폭언도 그나마 잠잠해졌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제지에 나선 병원 관계자는 백인 여성과 신씨 모두에게 다른 자리로 이동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백인 여성은 자리를 뜨면서도 끝까지 “중국으로 꺼져”라는 말을 중얼거렸다.신씨는 “진료 절차에 대한 불만을 애꿎은 우리한테 터트린 것 같다. 백인 여성이 진료실에 남편 없이 혼자 들어가야 했던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화풀이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분명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나는 호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17살 때 호주로 온 이모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나만큼 잘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인종차별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가해 여성을 다시 만난다면 다양성 교육을 해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병원 측 대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씨는 “당시 직원 대처가 놀라웠다. 우리가 아닌 백인 부부를 호위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병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병원이 언급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정인선, 고혹적 ‘봄의 여신’

    [포토] 정인선, 고혹적 ‘봄의 여신’

    배우 정인선이 여신 미모를 뽐냈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가 웹드라마 <아직 낫서른>에서 웹툰 작가 서지원 역으로 출연, 서른 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방황하는 인물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많은 공감을 사고 있는 배우 정인선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사한 쉬폰 드레스에 럭셔리한 헤드피스까지, 우아한 공주님으로 변신한 채 나타난 배우 정인선은 조명이 필요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눈부신 비주얼을 과시했다. 기존의 귀엽고 상큼했던 이미지와 상반되는 고혹적인 콘셉트도 어색함 없이 소화하는 그녀의 매력에 촬영장 스태프들은 ‘봄의 여신이 강림했다’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특히, 가녀린 어깨선을 드러내며 여성미를 뽐낸 그녀는 카메라와 눈을 마주칠 때마다 한 층 성숙해진 아름다움을 발산, 매 컷마다 리즈를 갱신하며 베테랑 배우임을 실감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으로 꺼져, 일본놈아” 한국계 임산부에 인종차별 폭언

    “중국으로 꺼져, 일본놈아” 한국계 임산부에 인종차별 폭언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양인 증오범죄가 더욱 급증한 가운데, 호주에서 한국계 부부를 상대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다. 부부 중 아내는 임신 상태였다. 25일 호주 뉴스코퍼레이션은 함께 병원을 찾은 한인 3세 부부가 백인 여성으로부터 역겨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호주인 제이 신은 지난 23일 임신한 아내와 서호주 퍼스 캐닝베일의 한 방사선 클리닉을 찾았다. 그런데 태아 초음파 검사를 위해 병원 대기실에 있던 이들에게 다른 백인 환자 한 명이 갑자기 시비를 걸어왔다. 중년의 백인 여성은 신씨 부부를 향해 다짜고짜 “너희 나라로 꺼져”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신씨는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아내와 병원 대기실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는데, 옆자리 백인 여성이 ‘내 엉덩이 번역해봐’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후 인종차별적 비방을 미친 듯 퍼붓더니 ‘너희 나라로 꺼져, 닙스’라더라”고 밝혔다. 닙(Nip)은 일본계를 비하하는 은어다.둘째 임신 19주 차인 아내까지 싸잡아 모욕당하자 화가 난 신씨는 “우리한테 한 소리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고 항의했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한인 3세 신씨는 “지금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했느냐. 나는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맞섰다. 그러자 백인 여성은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마라”며 도리어 성을 냈다. 남편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은 멀뚱히 앉아만 있을 뿐이었다. 그 사이 신씨의 아내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현장을 촬영했다. 신씨는 촬영이 시작되자 백인 여성의 폭언도 그나마 잠잠해졌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제지에 나선 병원 관계자는 백인 여성과 신씨 모두에게 다른 자리로 이동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백인 여성은 자리를 뜨면서도 끝까지 “중국으로 꺼져”라는 말을 중얼거렸다.신씨는 “진료 절차에 대한 불만을 애꿎은 우리한테 터트린 것 같다. 백인 여성이 진료실에 남편 없이 혼자 들어가야 했던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화풀이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분명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나는 호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17살 때 호주로 온 이모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나만큼 잘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인종차별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가해 여성을 다시 만난다면 다양성 교육을 해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병원 측 대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씨는 “당시 직원 대처가 놀라웠다. 우리가 아닌 백인 부부를 호위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병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병원이 언급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이슬란드 화산 분출 나흘이 됐는데 여전히 위협적인 용암 분출

    아이슬란드 화산 분출 나흘이 됐는데 여전히 위협적인 용암 분출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근처 파그라달스피아들 화산이 분출한 뒤 다음날 아침 7㎞ 떨어진 곳에서 모터사이클을 몰아 달려간 사람이 드론 카메라로 포착한 동영상을 영국 BBC가 24일 소개했다. 이 화산은 12세기에 분출한 것이 마지막으로 기록돼 있었는데 800년 만에 분출했다. 20일 하룻동안 트레킹이 통제됐는데 아마도 동영상을 촬영한 이는 그 전에 화산으로 달려간 모양이다. 사실 자신을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 것이었다. 절대 따라 하면 안될 일이다. 이번에 산 아래로 흘러내린 용암은 대략 30만㎥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 정도 분출이면 비교적 작고 통제된 규모라고 했지만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듯 분출된 용암은 위협적이기만 하다. 당국은 21일 트레킹을 허용해 한때 수천명까지 인파가 불어나기도 했다. 엔지니어라고 소개한 울바르 카리 요한손(21)은 AFP 통신에 “정말 숨이 멎을 것 같다”면서 “냄새가 무척 고약하다. 내게 놀라운 것은 (용암이) 오렌지 빛을 띤다는 것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짙다”고 말했다. ‘얼음과 불의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지만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지난 3주 동안 5만여회의 지진 활동이 감지됐는데도 이렇게 용암 흘러내리는 장관을 놓치지 않겠다고 모여들었다. 식은 용암에 소시지를 구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동영상도 우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부터 가스 오염 수치가 너무 높다는 판단에 따라 트레킹이 금지됐다가 다음날 용암 속도가 느려 위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다시 접근이 허용됐다. 아이슬란드는 100여개에 달하는 화산 일대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2010년에는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이는 대혼란을 빚었다. 2014년 8월에는 동부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이 활성화되면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실업·독재 권력·사회 부조리… 어디에나 있는 벽을 밀어내다

    실업·독재 권력·사회 부조리… 어디에나 있는 벽을 밀어내다

    거친 손들이 육중한 금속판을 밀고 있다. 거대한 벽처럼 앞을 가로막은 금속판을 미는 이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고개를 숙인 채 그저 묵묵히 밀어낼 뿐이다. 어두운 조명 아래 묵직하게 울려 퍼지는 금속 마찰음만이 고된 노동의 강도를 짐작하게 한다. 대만의 영상 작가 천제런의 작품 ‘미는 사람들’(2007~2008)이다. 실제로 금속 컨테이너 형태의 공장, 불법 건축물, 건설 현장 숙소 등에서 실업노동자, 노숙자들과 함께 촬영한 영상이다. 대만의 혹독한 계엄 시기(1949~1987)에 반체제 성향의 전시와 퍼포먼스로 권력에 저항했던 천제런은 계엄 해제 후 8년간 예술 활동을 접었다가 1996년 작업을 재개하면서 실업자,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민자 등 소외된 이들과 협업해 왔다. 현대사회의 자본과 기술이 파생시킨 폭력과 통제, 감시와 고립의 어두운 그늘을 예리하게 포착한 영상 작업들은 그를 아시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2000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으로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천제런의 국내 첫 개인전 ‘상신유신’이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 마련됐다. 1990년대부터 2017년까지 시기별 대표 영상 작품 6점과 사진 연작 1점을 만날 수 있다. 제목의 ‘상신’(傷身)은 트라우마를 겪은 신체를, ‘유신’(流身)은 변화하는 신체를 뜻한다. 지난 11일 개막식에 맞춰 내한한 작가는 “트라우마적 경험이 본래 가졌던 생각을 변화하게 만드는 계기를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실적 문제들을 직시해야만 진정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가족사에서 비롯된 작업들이 눈길을 끈다. 사진 연작 ‘별자리표’(2017)와 영상 ‘필드 오브 논-필드´(2017)는 장기 실업으로 우울증에 걸리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던 친형의 이야기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퇴원 후 이상한 자료들을 수집하는 행동을 보였던 형에 대해 작가는 “치유의 과정이며, 본인만의 우주관과 세계관을 다시 수립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1996년 대만의 기업들이 해외로 이주하면서 강제로 공장 폐쇄를 당한 의류 공장의 여공들을 응시한 ‘공장’(2003)도 실제 작가의 누나가 여공의 삶을 살았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던 현실이다. 작가는 폐쇄된 공장을 지키는 여공들과 10개월간 함께 생활한 뒤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영상 작업을 제의했고, 여공들은 영상 안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응했다고 한다. 수년간 세상을 향해 숱하게 외쳤지만 철저히 외면당했던 것에 대한 반어적 대응이었다. 서구 열강의 침탈과 독재 권력의 강압, 신자유주의 체제에서의 대량 실업 등을 돌아보게 하는 ‘능지: 기록 사진의 전율´(2002), 감시 카메라와 컴퓨터 기술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상황을 앞서 내다본 ‘12연기에 대한 노트’(1999~2000) 등은 우리가 애써 외면해 온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전시는 오는 5월 2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양심선언해!” 文백신 접종 간호사에 욕설·협박…“화이자 냉동고도 없다”

    “양심선언해!” 文백신 접종 간호사에 욕설·협박…“화이자 냉동고도 없다”

    해당 간호사 신상 털려 협박 전화에 일 못해“불 지른다” “죽인다” “폭파시킨다” 막말일부 단체·유튜브서 백신 몰래 교체 의혹 제기“열렸던 주사기 뚜껑, 접종 직전 닫혀 있어”방역당국 “‘백신 바꿔치기’ 의혹,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수사의뢰”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한 가운데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대통령에게 백신을 접종한 서울 종로구청 소속 간호사가 온갖 욕설과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몰래 화이자 백신을 맞은 등 눈속임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아직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냉동고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文, 만약 화이자 백신 맞았다면 냉동고 없이 오염된 걸 맞은 셈” 24일 종로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의 신상정보가 공개되면서 오전 9시부터 보건소와 구청 등에 일부 단체들이 전화를 걸어 “양심 선언해라”, “죽인다”, “불 지르겠다”, “폭파시키겠다”, 등의 협박과 욕설을 쏟아냈다. 또 ‘(정부의 설명이) 거짓말인 것 아니까 사실을 밝히라’는 등의 전화가 이어졌다. 이 보건소에서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으로 바꿔치기해 접종했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이런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고 종로구는 밝혔다. 해당 간호사는 협박 전화 탓에 업무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구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냉동고도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만약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면 그건 오염된 걸 맞았다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화이자 백신은 안전한 보관을 위해 영하 78도~영하 75도의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한데 종로구는 다음달 초 문을 여는 서울 예방접종센터 9곳에 포함되지 않아 아직 냉동고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23일 오전 9시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文 동선 길어 오염방지 위해 뚜껑 닫은 자연스러운 절차” “간호사, 업무배제·휴식 등 보호 조치” 녹화 방송으로 공개된 장면에서는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백신과 뚜껑을 뺀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 뒤로 갔다 다시 나와 문 대통령에게 접종했다. 일부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접종하기 직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워져 있었다는 이유로 가림막(파티션) 뒤에서 주사기를 바꿔치기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종로구에는 접종 당시 CCTV를 공개하라는 민원도 들어왔다. 특히 전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에 관해 ‘캡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 뽑고 파티션(칸막이) 뒤로 가더니 캡이 닫혀 있는 주사기가 나오노’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와 관련해 종로구 관계자는 “보통 접종 때에는 옆에 바로 앉아 바로바로 주사를 맞히면 되는데 당일에는 촬영용 카메라도 있고, VIP다 보니 동선이 길어져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을 닫은 것”이라면서 “자연스러운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간호사와 관련 “아직 어린 직원인데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종로구 측은 “보호를 위해 해당 간호사를 업무에서 배제했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도 대통령 부부의 백신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경찰청에 허위 정보 유포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대구경찰청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생후 40일 아기 때리고 던지고…中 보모 학대 감시카메라에 들통

    [여기는 중국] 생후 40일 아기 때리고 던지고…中 보모 학대 감시카메라에 들통

    중국에서 생후 40일 갓난아이를 학대한 보모가 적발됐다. 23일 펑파이신원은 중국 충칭시의 한 가정집에서 보모로 일하던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충칭시에 사는 판모씨 부부는 얼마 전 첫 아기를 품에 안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었지만 맞벌이를 해야 할 형편이라 눈물을 머금고 보모를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지인 한 명이 자신의 어머니를 보모로 추천했다. 판씨는 “아내의 전 직장 동료가 어머니 왕씨를 적극 추천했다. 18살 때부터 보모 일을 시작해 경력만 수십 년이라고 했다. 만족스러울 거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고 밝혔다. 급여는 월 5000위안(약 86만 원)으로 책정했다. 경험 많은 보모인데다 지인 어머니라 예우도 극진히 했다. 13일 첫 근무 날부터 보모와 아기에게 안방을 내어주고 작은 침실로 방도 옮겼다. 딸을 두고 출근하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던 아기의 어머니도 내심 안도하며 일터로 나갔다.보모는 성실하고 책임감 강했다. 경험 많은 보모라 다르다고 생각했다는 게 부부의 전언이다. 하지만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문제가 터졌다. 직장에서 틈틈이 딸 얼굴을 보고 싶어 홈카메라를 설치한 아기의 어머니는 영상 녹화분을 보고 가슴이 찢어졌다. 영상에는 보모가 아기를 시도때도 없이 학대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아기와 둘만 남게 된 보모는 180도 돌변했고, 아기 머리를 잡고 세차게 흔들거나 얼굴을 때리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공중으로 아기를 집어던졌다가 침대로 내동댕이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고통스럽게 우는 아기의 코를 꼬집은 후 “또 울어봐라. 계속 울면 죽여버리겠다”는 폭언도 퍼부었다. 인자하던 보모의 진짜 얼굴이 드러난 순간이었다.아기 어머니는 “직장에서 쉬는 시간마다 아기가 보고 싶어 설치한 카메라에 학대 장면이 찍혔다. 너무 잔인해서 숨이 다 막혔다”고 호소했다.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보모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짐승이나 다름 없다”, “어떻게 저런 작은 아기에게 손찌검을 할 수 있느냐”, “보모에게 아기 못 맡기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어머니를 보모로 소개한 부부의 지인은 그러나 “아기를 학대한 게 아니다. 조금 거칠게 다루셨을 뿐”이라고 해명해 더 큰 원성을 샀다.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지역 공안은 문제의 보모에게 행정구류 15일과 벌금 500위안(약 8만 원)을 부과했다. 다행히 피해 영아는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실과진실] “대통령도 AZ 백신 불안해 화이자로 바꿔치기?”

    [사실과진실] “대통령도 AZ 백신 불안해 화이자로 바꿔치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직접 나서서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의혹은 여전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번엔 서울 종로구 보건소 간호사가 문 대통령에 백신을 접종하는 도중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간호사가 AZ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백신과 주사기를 들고 설치된 가림막 뒤로 갔다가 다시 나와 문 대통령에게 접종했는데 그새 열려있던 뚜껑이 닫혔다는 것이다. 종로구 측에는 폐쇄회로(CC)TV 등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해당 간호사에게 전화해 다짜고짜 욕설하거나 “백신 바꿨다고 양심선언 하라”고 협박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팩트체크 ① “문 대통령 부부, 백신 바꿔치기해”: 거짓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발 초기 65세 이상 접종자에 대한 효과성 입증이 불충분해 유럽 각국에서 접종을 잠정 보류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후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로는 다른 백신과 달리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솔선수범해서 백신을 맞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예방효과 95%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을 거란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다. 주사기 뚜껑이 다시 닫힌 데 대해 방역 당국은 오염 방지를 위한 조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백신을 주사기로 뽑은 다음에 주사기가 침이 노출된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면 오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한편으로는 혹시 잘못되었을 경우에 또 주사기에 찔릴 그러한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사를 놓을 때 기본적인 상식적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는 것이 아마도 의료계에서는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도 “평상시라면 분주 후 바로 접종하지만, 촬영으로 인해 분주 시점과 접종 시점과 시간 차가 생기면서 오염이 우려돼 캡을 씌웠다”다고 말했다.▶ 팩트체크 ② “AZ 대신 화이자 백신 맞았을 것”: 거짓 종로구 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맞은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니고 화이자라고 이야길 하는데, 우리 보건소에는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냉동고를 갖고 있지도 않다”며 “주사기 바꿔치기를 할 이유도 없고 터무니없는 의혹에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영하 78도~영하 75도) 상태를 유지해야 해 냉동고가 필요하다. 그러나 종로구 보건소는 다음 달 여는 서울 예방접종센터 9곳에 포함되지 않아 화이자 냉동고가 없다. 화이자 백신에 붙은 스티커를 떼고 아스트라제네카 스티커를 붙였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역시 불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병)당 5mL,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당 0.45mL의 백신이 담겨있다. 두 백신은 병 크기가 달라 육안으로도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가림막을 설치한 점도 논란이다. 통상 가림막 없이 접종자 앞에서 분주한 뒤 바로 접종한다. 이에 대해 종로구 측은 “보통 접종 때에는 옆에 바로 앉아 바로바로 주사를 맞히면 되는데 당일에는 촬영용 카메라도 있고, VIP다 보니 동선이 길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신이 사그라지지 않자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통령 부부가 예방 접종 시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동양인 한 명 줄었네”…한인 할머니, 남편 장례식날 편지 테러

    “동양인 한 명 줄었네”…한인 할머니, 남편 장례식날 편지 테러

    남편을 떠나보내고 비통에 빠진 한인 할머니에게 협박 편지가 날아들었다. 24일(현지시간) ABC7뉴스는 남편을 잃은 80대 한국계 미국인이 편지테러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비치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 A(82)씨에게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편지에는 고인이 된 A씨의 남편 B(83)씨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독과 협박이 가득했다. 익명의 테러 용의자는 자필 편지에서 “B가 죽었으니 이제 레저 월드(현지 실버타운)에서 참고 견뎌야 할 아시안이 한 명 줄었다. 당신 같은 아시안들이 우리 미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다”며 증오심을 드러냈다. “밤길 조심해라. 빨리 짐 싸서 당신 나라로 돌아가라”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딸 클라우디아 최씨는 “우편 소인이 찍힌 걸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 장례식날 도착한 편지였다. 어머니 아버지는 모든 선거에서 당당히 투표권을 행사했다. 누구 못지않게 미국인으로 살았다. 역겹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역시 팬데믹 이후 증가한 아시안 증오범죄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터전을 일군 최씨의 부모는 개인사업을 성공시키며 딸 넷을 모두 대학에 보냈다. 10년 전에는 실비치 소재 실버타운 ‘레저 월드’에 노후를 보낼 거처를 마련했다. 실비치 레저 월드는 총 6482세대로, 이중 한인은 10% 정도다. 최씨는 실버타운에 사는 다른 누군가가 이 편지를 쓴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최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는 “용의자를 가려내기 위해 편지에 남은 지문, DNA를 분석하는 한편 필적 감정을 벌이고 있다. 실버타운 내 보안 카메라와 주변 이웃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필립 L. 곤삭 경찰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증오 범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 이후 긴급회의를 소집한 레저 월드 운영사 골든레인재단은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혐오 편지는 인종적 평등과 사회 정의라는 우리 재단의 핵심 가치를 위협한다”면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인 한국계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캘리포니아) 의원도 재단 측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곳곳에서 아시안 증오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경악할 사건이 또 한 번 발생했다“면서 ”다음 재단 회의 때 우리 측 직원을 보내 조사 과정을 직접 참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통령 주사기 바꿔치기’는 허위”…경찰, 내사 착수(종합)

    “‘대통령 주사기 바꿔치기’는 허위”…경찰, 내사 착수(종합)

    “대통령 부부 주사기 바꿔치기” 글 올라와경찰 “허위정보 단호히 대응” 내사 착수종로구 “화이자 보관할 냉장고도 아직 없어” 경찰청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통령 부부가 예방 접종 시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수사 의뢰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은 즉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국민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허위정보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예방접종에 관해 “캡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 뽑고 파티션(가림막) 뒤로 가더니 캡이 닫혀 있는 주사기가 나오노”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전날 오전 9시 종로구 보건소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시 주사기 바늘에 다시 캡을 씌웠다가 접종 직전 벗기고 접종한 것은 분주(추출) 후 접종 준비작업 시간 동안 주사기 바늘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에 대해 서울 종로구도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냉장고도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화이자 백신은 안전한 보관을 위해 영하 78도~영하 75도의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한데 종로구는 다음달 초 문을 여는 서울 예방접종센터 9곳에 포함되지 않아 아직 냉동고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종로구 측은 “보통 접종 때에는 옆에 바로 앉아 바로바로 주사를 맞히면 되는데 당일에는 촬영용 카메라도 있고, VIP다 보니 동선이 길어져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을 닫은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세대 수업 중 외국인 강사 향해 “난민이냐” 질문 던져

    연세대 수업 중 외국인 강사 향해 “난민이냐” 질문 던져

    기숙사생 상대로 진행된 온라인 비교과수업인도 국적 강사 향해 “난민이냐” 발언 나와해당 학생 “친구가 한 것…수업 방해 죄송” 연세대 학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외국인 강사를 향해 “난민이냐”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2일 연세대 의과대학 소속 신입생 A씨가 RC(기숙형 대학) 명상 온라인 프로그램 중 인도 국적 강사에게 “난민이냐”라며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는 글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다. 당시 화상회의프로그램 ‘줌’으로 진행되던 수업에서 A씨의 마이크가 켜져 있는 바람에 문재의 발언이 수업에 참여한 강사와 학생들 모두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해당 수업은 연세대 송도 기숙사에서 지내는 신입생들을 상대로 진행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정규 과목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에 따르면 A씨는 강사와 학생들에게 보이는 카메라 화면에 눈동자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화면 가득 눈이 보이도록 하는가 하면, 학생의 얼굴이 보이도록 해야 하는 화면을 한 연예인 사진으로 바꿔놓는 등 수업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담당 강사가 수업 도중 A씨의 행위를 지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의과대학 소속 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과대학 게시판에는 “동기인 것이 부끄럽다”는 등 비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타인의 생명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책임감과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업을 가질 사람이 인종차별적 발상을 해 욕을 먹는 것”, “우리나라 강사가 외국에서 비슷한 질문으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해보라” 등 A씨의 행위가 얼마나 무례하고 몰지각한 행동이었는지 지적들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A씨는 23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수업을 야외에서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듣고 있었고,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알지 못한 상황에서 친구가 교수님을 가리켜 ‘난민이냐’는 무례한 말을 했다”면서 “저는 난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난민 관련된 말을 바로 제지해야 했지만, 곧바로 말리지 않은 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카메라에 대고 눈을 확대해 화면에 눈만 나오도록 한 것도 다른 친구가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수업시간에 불량한 태도로 수업을 듣지 않고 있던 저 자신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면서 “교수님께도 사과 이메일을 보냈고, 교수님도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하길 바란다는 답변을 주셨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주를 보다] ‘세월이 가면’…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화성의 구름

    [우주를 보다] ‘세월이 가면’…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화성의 구름

    지금은 '신상'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에게 모든 관심을 빼앗겼지만 지금 이시간도 묵묵히 화성 표면을 굴러다니며 탐사를 이어가는 또다른 로보가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행성과학자인 폴 번 교수가 흥미로운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마치 황량한 지구 어느 지역의 하늘을 담은 듯한 이 영상 속 장소는 놀랍게도 화성이다. 지난 19일 큐리오시티는 약 7m 높이의 퇴적층 절벽을 앞에두고 마치 세월이 흘러가듯 구름이 지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영상은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찍은 8장의 이미지를 합쳐 만든 것으로 실제 시간은 약 5분 정도다. 사실 영상만 보면 지구와 구분이 되지않을 만큼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이 너무나 유사하다. 이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화성에도 대기가 있고 수증기가 존재해 구름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성에도 지구와 같은 구름이 있다고 해도 두 행성의 대기가 똑같지는 않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성의 대기권 농도는 지구보다 100배 정도 옅으며 주요 구성 성분도 다르다. 지구의 대기권에는 78%의 질소와 21%의 산소 그리고 약간의 이산화탄소 등이 있는 반면 화성은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다. 또한 화성의 이 구름도 매일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가끔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화성의 '호기심' 해결사 큐리오시티는 지난 2012년 8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으며 지금도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또한 큐리오시티의 후임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달 예제로 크레이터에 도착했으며 현재 '몸풀기' 중에 있다. 앞으로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 주변에서 화성 생명체 흔적 찾기를 비롯해 지구로 보낼 화성 암석 샘플 채취, 새로운 탐사기술 시연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가 운전을?…주인 태우고 오토바이 질주하는 반려견 논란 (영상)

    개가 운전을?…주인 태우고 오토바이 질주하는 반려견 논란 (영상)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고 신나게 질주하는 반려견 라이더가 콜롬비아에서 포착됐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메데진의 한 도로에서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에 잡힌 실제 상황이다. 마침 같은 길을 달리던 한 자동차에 타고 있던 주민이 찍은 영상을 보면 반려견이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후드티를 입고 방풍 고글까지 착용한 반려견은 오토바이 운전에 익숙한 듯 몸을 앞으로 숙인 채 시선을 정면에 고정하고 질주 중이다. 반려견 뒤에는 헬멧을 쓴 남자가 앉아 있다. 견주로 보이는 남자는 반려견의 오토바이 운전 솜씨를 100% 신뢰하는 듯 전혀 불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댄 촬영자에게 손가락 V자를 그려 보이는 등 여유를 보인다. 그러면서 남자는 가끔 반려견의 허리를 툭툭 쳐준다. 기특하게도 잘하고 있다고 견주가 반려견에게 보내는 격려의 신호다. 52초 분량의 반려견 라이더 영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되면서 단번에 화제가 됐다. 알고 보니 라이더 반려견이 메데진에서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취재에 나선 현지 언론은 "반려견 라이더가 종종 길에서 목격된다"는 복수의 목격자를 만났다. 끈질긴 추적 끝에 현지 언론이 찾아낸 반려견 라이더의 이름은 나타차, 견주는 메데진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한 청년이었다. 청년은 "따로 살고 있는 엄마와 누나에게 갔다가 입양한 개를 보고 첫 눈에 반해 데리고 와 키우고 있다"면서 "딸처럼 아끼는 반려견"이라고 말했다. 반려견이 라이더가 된 경위에 대해 청년은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어 반려견을 태우기 시작했다"면서 "언제부턴가 운전을 가르쳤는데 나타차가 훌륭하게 해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종 반려견에게 오토바이 운전을 맡기지만 지금까지 단속에 걸리거나 제지를 당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터넷에선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무책임의 극치", "저러다 사고나면 책임은 누가 지나?", "타인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짓"이라는 등 비판이 쇄도했다. 청년은 이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론 나타차에게 운전을 맡기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메데진 교통당국은 이 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콜로라도 총격과 주검 등 3시간 생중계한 행인, 삭제 않겠다는 유튜브

    콜로라도 총격과 주검 등 3시간 생중계한 행인, 삭제 않겠다는 유튜브

    유튜브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스쿠퍼스’ 밖에서 총기 난사에 놀라 대피하는 이들의 모습 등을 3시간 반가량 라이브스트리밍 생중계한 동영상을 다음날에라도 삭제하라는 요구를 일단 거부했다고 전자제품 전문 블로그 엔가젯(Engadget) 닷컴이 전했다. 유튜브 대변인은 23일 여러 매체들에 전한 성명을 통해 “어제의 비극적인 총격에 이어 행인이 이를 담은 동영상이 우리 팀들에 감지됐다. 시청자들을 놀래키거나 역겹게 할 의도로 만들어진 폭력적인 내용은 유튜브에서 허용되지 않지만 충분한 뉴스를 담고 있고 다큐멘터리 맥락을 갖춘 동영상은 허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사는 문제의 동영상에 경고문을 붙였다. 월요일 오후 첫 번째 총격이 시작됐을 때 마침 킹 스쿠퍼스 밖에 있었던 딘 실러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유튜브에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았을 때 순간 동시 접속자가 3만명가량 됐다. 그 뒤 기사 등으로 이런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찾아본 사람까지 60만 5000여명이 시청했다. 실시간 중계였기 때문에 편집할 겨를이 없어 무고한 희생자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인사이더 닷컴은 두 명의 희생자가 식료품점 바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는 장면이 나왔고, 식료품점 안에 있던 세 사람이 찍혔다고 전했다. 실러는 용의자의 신원이나 동기를 추정하기도 했다. 심지어 총격전까지 벌이며 대치한 경찰이 어떤 진압 전술을 쓰려 하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이 여러 차례 그만하라고 사정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그는 “난 저널리스트다. 내게 소리 지르지 마, 당신을 지켜보겠어. 난 하고 싶은 일을 할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볼더 교도소에 무단 잠입해 촬영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유튜브나 다른 비디오 플랫폼 회사들이 처음 이런 논란을 겪은 것은 아니다.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범이 직접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난사 장면을 촬영하며 생중계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소셜미디어들은 이를 지우느라 애를 먹었다. 이번에 다른 점은 행인이, 사건이 벌어지는 건물 밖의 일을 담았다는 점이 다르다. 만약 총기 난사범이 악명이나 유명세를 얻고 싶어서 이런 범행을 의도한 것이라면 실러는 이를 적극 도운 셈이 된다. 물론 실러의 전력으로 볼 때 유튜브 수익을 올리기 위해 기회다 싶은 생중계 업로드를 3시간 반이나 끈질기게 이어갔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물론 두 경우 모두 잘못된 일이다. 유튜브가 이를 삭제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이 타당한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콜로라도 총격 희생 경찰에 일곱 자녀…바이든 “애틀랜타 조기 내려지기도 전에”

    콜로라도 총격 희생 경찰에 일곱 자녀…바이든 “애틀랜타 조기 내려지기도 전에”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총격 참사에 희생된 경찰이 일곱 자녀를 남기고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CNN 방송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협력사 KUSA의 보도를 인용, 총격에 숨진 볼더 경찰관 에릭 탤리(51)가 일곱 자녀를 뒀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자녀들의 나이가 5세부터 18세라고 전했다. 탤리의 부친 호머는 “아들은 어떤 것보다 가족을 사랑했다”면서 유머감각이 좋은 장난꾸러기였다고 슬퍼했다. 2010년부터 경찰로 일한 탤리는 식료품점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911에 들어오자 곧바로 출동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동료들은 탤리의 행동을 영웅적이라고 묘사하면서 추모행사를 열기도 했다. 메리스 헤럴드 볼더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탤리 가족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헤럴드 서장은 “그 경찰관 가족 전체가 몇 주 전 내 사무실에 왔었다”며 “상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탤리의 자녀 한 명이 형제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수행해 목숨을 살렸고, 이를 치하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것이다. 헤럴드 서장은 “그는 가족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쳤다. 아들 중 한 명이 동전을 삼켰고, 이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다른 아들이 그 작은 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그래서 볼더 경찰이 그 아들에게 생명을 구한 데 대해 상을 줬다”고 말했다. 헤럴드 서장은 탤리에 대해 “그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다. 경찰이 될 필요는 없었다. 그는 전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 높은 소명을 느꼈다. 그리고 이 지역사회를 사랑했다. 그는 경찰이 누릴 만하고 필요한 모든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는 이 지역사회에 마음을 썼고, 볼더 경찰에 마음을 썼다. 가족을 아꼈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죽을 준비가 돼 있었다”고 기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총격의 동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된 바 없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으며 희생자의 가족들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며 위로했다. 그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게양한 조기가 내려지기도 전에 또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상·하원에 촉구했다. 그는 또 “상원은 (총기구매) 신원조사의 허점을 막기 위한 하원의 법안 두 가지를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당파적 이슈여서는 안 된다. 이건 미국의 이슈다. 그게 생명을, 미국인의 생명을 살릴 것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취재진을 만나 “하루를 시작하고 삶을 살아가고 아무도 괴롭히지 않은 10명이었다”면서 “엄청난 용기와 영웅적 행위로 업무를 수행하던 경찰도 있었다. 일곱 자녀가 있다고 한다. 비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 탤리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데니 스트롱(20), 네벤 스타니시치(23), 리키 올즈(25), 트랠로나 바트코비악(49), 수전느 폰테인(59), 테리 라이커, 에릭 탤리(이상 51), 케빈 마호니(61), 린 머리(62), 조디 워터스(65)로 신원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뒤 엿새 만에 또다시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CNN은 지난 16일 애틀랜타 총격을 시작으로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5명이 총에 맞았고 18일에는 오리건주 그레셤에서 4명이 총격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토요일인 20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클럽에서 5명이 총격으로 다쳤고 같은 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8명이 총에 맞고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지난 7일간 모두 7건의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볼더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다쳐 붙잡힌 용의자가 21세 남성 아흐마드 알알리위 알리사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이날 볼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볼더 카운티 검찰은 알리사가 콜로라도주 중부 도시 알바다 출신이며, 생애 대부분을 미국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체포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현지 방송 카메라에는 수갑을 찬 채 식료품점 매장 밖으로 끌려 나오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그는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갈 때 상의를 입지 않았고, 오른쪽 다리에 피를 흘리며 절뚝거렸다. 경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이클 도허티 볼더 카운티 검사는 용의자가 왜 식료품점에서 발포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수사 초기 단계지만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실었다. AP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 당시 경량 반자동 소총인 AR-15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용의자 집에서는 다른 무기도 발견됐다고 CNN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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