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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비행기서 승무원 성추행하다 의자에 꽁꽁 묶인 美남성

    [영상] 비행기서 승무원 성추행하다 의자에 꽁꽁 묶인 美남성

    미국의 20대 남성이 비행기 내에서 난동을 부리다 테이프로 몸을 꽁꽁 묶이는 굴욕을 당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22세 남성 맥스웰 베리는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마이애미로 향하는 프론티어에어라인의 비행기에 탑승했다. 현장에 있던 승무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당시 승무원에게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수 2잔을 주문해 마신 뒤 취기가 있는 상태였으며, 이후 빈 컵을 들고 다니며 여성 승무원을 추행하기 시작했다. 항의하는 여성 승무원 앞에서 음료수를 쏟으며 추태를 부린 이 남성은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상의를 모두 벗은 채 화장실에서 나와 다른 승객들을 놀라게 했다. 승무원들은 이 과정에서 그에게 상의를 입어달라고 설득하는 동시에, 기내 수하물에서 깨끗한 셔츠를 찾도록 도와야 했다.민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남성은 이유 없이 기내를 돌아다니다 여성 승무원 2명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고, 이를 저지하던 남성 승무원과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지만, 남성의 공격적인 행패는 그칠 줄 몰랐다. 결국 승무원들은 그의 움직임을 제지하기 위해 테이프를 이용해 포박하기에 이르렀다. 이 모든 과정은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비행기 의자에 몸이 꽁꽁 묶인 채 도움을 요청하는 남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자신을 의자에 묶으려 하는 남성 승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이어갔다.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그가 의자에 묶이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람들은 그저 조롱했다. 이 남성은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도착해 착륙 준비를 할 때쯤 되자 진정이 된 듯 보였다”고 전했다.프론티어에어라인 측은 “문제의 승객이 여성 승무원 두 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고, 다른 승무원에게는 폭행을 휘둘렀다”면서 “우리는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무사히 착륙하고 경찰에게 남성을 보낼 때까지 그를 제지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 항공사는 비행 중 폭행을 당한 승무원들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최고의 가치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입은 승무원 3명은 사건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유급휴가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남성은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봉쇄가 완화되면서 기내에서의 폭력적인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올해 1~6월 승객이 기내에서 항공법과 항공사 규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는 3000건 이상이었으며, 이중 76%가량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승객과 관련돼 있었다.
  • [여기는 호주] ‘흔들리는 동공’…도쿄 올림픽 생방송 중 지진 느낀 리포터

    [여기는 호주] ‘흔들리는 동공’…도쿄 올림픽 생방송 중 지진 느낀 리포터

    일본 도쿄 현지에서 올림픽 뉴스를 생방송으로 전하던 리포터가 지진을 감지하고 동공이 흔들이며 긴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일본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한 4일(일본 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 마침 호주 채널7의 ‘선라이즈’는 현지에 파견된 기자와 올림픽 뉴스를 생방송으로 전하는 중이었다. 호주 공식 올림픽 방송국인 채널7은 자사 아침 뉴스쇼인 ‘선라이즈’를 통하여 매일 아침 도쿄 현지에 나간 기자를 연결해 올림픽 관련 뉴스를 현장감있게 전해주고 있다. 4일 아침 유명 스포츠 전문 리포터인 마크 베레타는 도쿄 프레스타워 건물 앞에서 이날 있을 호주 경기관련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화면에 등장했다. 그 순간 카메라와 조명이 흔들리며 기자 뒤편에 있는 10층 건물이 마치 흔들리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베레타도 지진을 감지한 듯 동공이 흔들리며 긴장한 모습을 화면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베레타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곳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방송을 하는 이곳 건물 옥상이 흔들리고 있으며 시청자들도 느끼듯이 카메라와 조명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의 흔들임은 약 30여 초 동안 이어졌다. 베레타는 “이전에 지진에 흔들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매우 특이한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이 앞뒤로 흔들리면서 마치 내 자신이 체조경기 중 공중제비를 하는 매우 비현실적인 느낌”이라고도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옥상의 흔들림에도 베레타는 충실하게 올림픽 뉴스를 전하며 해당 방송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 스튜디오에 있던 앵커들도 생방송 중에 벌어진 이 특이한 상황에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4일 일본 기상청은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진앙지는 북위 36.3도 동경 141.8도, 진원의 깊이는 약 40㎞로 추정된다.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 이바라키, 도치기현 등 일부에서는 진도 3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도 흔들림이 감지됐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알렸다.
  • [올림픽 1열] ‘6m19’ 한계에 도전했던 듀플랜티스의 위대한 비상

    [올림픽 1열] ‘6m19’ 한계에 도전했던 듀플랜티스의 위대한 비상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세계 장대높이뛰기 역사를 바꾼 ‘신성’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을 때 중계방송이 안 되는 것만큼 속상한 일이 없습니다. 돈 들여 따낸 중계권이니 돈이 되지 않는 방송까지 굳이 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해도 중계를 해줬으면 어떨까 싶은 경기는 꼭 있기 마련이니까요. 지는 야구, 축구는 해주면서 이기는 여자배구 한일전은 공중파에서 볼 수 없던 것처럼. 세계 장대높이뛰기의 역사를 바꾸고, 인간의 높이 날고 싶은 꿈을 실현한 아먼드 듀플랜티스(22·스웨덴)의 경기도 그런 종류이지 않을까 합니다. 듀플랜티스가 위대한 도전을 이어갔던 장면이 중계방송이 없다고 들어서 1열에서 직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듀플랜티스는 지난해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실외경기 기준)의 세계기록을 쓴 선수입니다. 6m15 이전의 기록은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8·우크라이나)가 1994년에 작성한 6m14입니다. 붑카는 듀플랜티스가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경기 1~8위의 기록을 독식하던 선수입니다. 괜히 별명이 ‘인간새’가 아닙니다. 이렇게 스포츠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26년이나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는 것은 어쩌면 6m14가 인간의 한계를 의미했는지 모릅니다. 한계라고 여겨지던 마의 벽을 당시 고작 21세의 청년이 깨버렸으니 세계가 그야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압도적인 기량은 올림픽이 1년 미뤄졌다고 해서 크게 영향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듀플랜티스는 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까지 딱 5번 뛴 게 전부입니다.만화 주인공 같았던 듀플랜티스의 올림픽 새하얀 양말을 무릎까지 올려 신고 장대를 들고 새처럼 날아오르는 곱슬머리 청년. 듀플랜티스는 마치 만화 주인공 같았습니다. 호수 같은 눈동자는 다른 세상을 꿈꾸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다른 선수와는 다른 신비한 아우라를 뿜어내던 선수입니다. 1차 시기 5m55를 가뿐하게 넘은 듀플랜티스는 다른 선수의 경기 결과를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2차 시기인 5m70에서 여러 선수가 고전했기 때문인데요. 7명의 선수가 5m70에서 한 번 이상 바를 떨어트려 2차로 5m80에 도전한 듀플랜티스의 기다림은 길어져 갔습니다. 결선에 진출한 14명의 선수 중 5m80에서 살아남은 선수는 7명에 불과했습니다. 5m80을 건너뛴 선수까지 포함하면 8명의 선수가 다음 단계인 5m87에 도전합니다. 여기가 마의 벽이었습니다. 4명의 선수가 순식간에 탈랍합니다. 프랑스의 르노 라빌레니(35)는 1차 실패 후 다음 단계인 5m92로 도전을 미뤘습니다. 라빌레니까지 포함해 5m92에 도전한 선수는 단 4명. 1, 2차를 모두 한 번에 통과한 듀플랜티스는 3차 5m92까지 한 번에 가뿐하게 넘어버립니다. 다른 선수가 고전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5m92를 넘은 선수는 단 2명, 듀플란티스와 크리스토퍼 닐슨(23·미국) 뿐이었습니다. 닐슨도 개인 최고 기록을 올림픽에서 세우며 선전했지만 듀플랜티스는 레벨이 달랐습니다. 두 선수는 다음 단계인 6m02에서 맞붙었는데 닐슨은 세 번 모두 탈락했고 듀플랜티스는 또 한 번에 통과합니다. 금메달을 확정하며 대관식을 치르게 된 듀플랜티스는 기쁨도 잠시 불가능에 도전합니다. 바로 6m19의 기록입니다.금메달 그 이후 이어간 위대한 도전 장대높이뛰기 올림픽 기록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티아고 브라즈(28·브라질)가 세운 6m03입니다.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 갈 수도 있었지만 듀플랜티스는 바로 세계기록에 도전합니다.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은 듀플랜티스가 세운 6m18입니다. 다만 이는 야외경기가 아닌 실내경기입니다. 야외는 아무래도 변수가 많으니 기록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전광판에 6m19가 뜨자 장내가 술렁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장대높이뛰기 경기가 길어지면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같이 열렸던 여자 해머던지기, 여자 800m 결선, 여자 200m 결선까지 모두 끝나 듀플랜티스의 도전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취재진과 각국 선수단 및 관계자의 시선이 모두 듀플랜티스의 장대로 향했습니다.위대한 도전을 앞둔 듀플랜티스도 긴장한 표정이 보였습니다. 전광판에는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이 떴고 듀플랜티스의 얼굴이 함께 나왔습니다. 회복을 위해 수 분간 쉬는 시간을 가진 듀플랜티스는 장대를 신중하게 잡고 힘차게 달려나갔습니다. 경기장에 있던 수많은 카메라가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셔터음을 크게 냈고 장내에 있는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가볍게 날아오른 듀플랜티스는 바를 넘었습니다. 조금만 더하면 역사가 완성되는 그 순간 몸이 살짝 닿아 바도 결국 같이 떨어지게 됩니다. 너무 아까웠습니다. 전광판에는 몇 차례나 영상이 반복됐고, 듀플랜티스조차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듀플랜티스는 “점프 자체는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라며 “달려가면서 ‘이건 세계 기록이야. 다왔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록을 세웠다고 생각했는데 내려올 때 조금 과하게 닿았습니다”라고 1차 시도를 돌이켰습니다.위의 사진에서 보이듯 사실 거의 다 넘었습니다. 다른 선수가 넘기 전부터 바에 부딪히거나 바와 함께 하강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듀플랜티스는 바를 넘은 후 바가 제 자리에 걸려있는 것까지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비록 흔들리다 결국에 떨어졌지만. 또 한참을 쉰 듀플랜티스는 2차 시도에 나섰지만 이번엔 스텝이 안 맞았는지 혹은 몸에 무리가 왔는지 도약을 시도하려다 도전을 멈췄습니다. 3차는 1차와 비슷했습니다. 넘긴 넘었는데 몸이 살짝 닿아서 또 바가 떨어집니다. 아까운 걸 비교하자면 그래도 바가 안 떨어질 수도 있었던 1차가 가장 아까웠습니다. 그래도 듀플랜티스는 좌절하는 대신 어머니의 나라(아버지는 미국인)의 국기를 몸에 두르고 활짝 웃었습니다. 이후로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지던 세계 각국의 언론 인터뷰도 밝은 표정으로 성실히 마쳤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는 그렇게 멋진 밤을 보냈습니다. 듀플랜티스가 알려준 인간의 한계는 6m18. 언젠가 그 한계를 넘을 듀플랜티스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문신 vs 타투/ 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문신 vs 타투/ 전곡선사박물관장

    18세의 황선우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수영 100m 결선에 진출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65년 만에 결선에 진출한 것이라고 하니 대단한 성과다. 결선을 5위로 마치고 힘들어 보이지만 홀가분한 표정으로 카메라에 잡힌 황선우 선수는 1위를 한 미국 드레슬 선수의 근육질 몸매와는 비교되는 왜소해 보이기까지 한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여서 아시아신기록까지 갈아치웠던 그 괴력의 원천이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금메달을 따서 더욱 힘이 들어간 울퉁불퉁 근육맨 드레슬 선수의 딱 벌어진 왼쪽 어깨에는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날개를 쫙 펼치고 있었다. 드레슬 선수가 어깨를 힘차게 휘저을 때 이 독수리도 같이 물살을 갈랐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꽤 멋져 보였다. 황선우 선수의 양 어깨에 힘찬 보라매 날개가 새겨져 있었다면 더 멋졌을 것 같았다. 문신은 맹세의 표시나 장식 혹은 주술적인 의미로 새긴다.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조폭 두목들의 등판에 자리잡은 위협적인 용과 호랑이는 문신이 폭력배나 범죄자들의 전유물이라는 나쁜 기억을 새겨 놓았다. 복잡한 목욕탕에서도 용틀임의 어깨를 만나면 슬그머니 샤워꼭지를 양보하는 이유다. 고고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문신은 역시 아이스맨 외치(※tzi)의 문신이다. 외치는 약 5300년 전에 알프스 꼭대기에서 왼쪽 어깨에 화살을 맞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인물인데 빙하의 얼음웅덩이 속에서 동결건조된 미라 상태로 발견돼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이 외치의 몸에서는 60여개의 문신이 발견됐다. X 자나 II 자 같은 모양의 이 문신들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경락의 위치 즉 치료용으로 새긴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흥미롭다. 얼마 전 ‘문신의 자유를 허하라’는 타투업법이 국회에 제출됐다. 문신은 아무래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니 타투(tatoo)라는 국제공용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이 타투처럼 생긴 스티커를 붙인 등을 노출한 드레스를 입고 나와 더 화제가 됐지만 여전히 불법의료 행위로 규제받는 타투업법이 합리적인 법안으로 개정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큰 것 같다. 25년 만에 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해서 엄청난 파이팅으로 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린 우상혁 선수의 어깨에 새겨진 오륜기는 5년 동안 오로지 올림픽만을 생각했다는 우상혁 선수의 간절한 마음이 표현된 소망의 타투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상혁 선수가 품은 형형색색의 오륜기는 “괜찮아”를 외치고 거수경례를 하는 우 선수의 미소와 함께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조각 같은 몸을 장식한 멋진 타투를 보면서 비록 밋밋한 팔뚝이지만 소박한 타투라도 하나 새겨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서 자기 몸에 새긴 타투를 그저 내 취향이 아니라고, 보기 싫다고 참견하고 평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상대를 존중하는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버텨 온 비장의 무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어느 여자 역도 선수의 첫 도전… 올림픽, 소수자를 품다

    어느 여자 역도 선수의 첫 도전… 올림픽, 소수자를 품다

    ‘대기번호 18번.’ 올림픽 경기장 믹스트존 취재를 위해서는 안내 데스크를 찾아 출입 카드를 요청하거나 믹스트존 앞에서 카드를 받으면 된다. 그런데 지난 2일 역도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는 출입 카드가 아닌 대기번호 18번이 적힌 종이를 받았다. 여자 최중량급(87㎏ 이상)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리원원(중국) 때문이 아니었다. 사상 첫 성전환 올림피언 로럴 허버드(뉴질랜드) 때문이었다. 허버드는 남자로 태어나 ‘개빈’이라는 이름으로 105㎏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했다. 2013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5년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 기준을 정했고 허버드는 이 기준을 충족해 2016년 12월 ‘여자 역도 선수’ 자격을 얻었다. 사상 첫 성전환 올림피언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몰렸다. 대기번호 17번까지 모두 인터뷰를 요청할 선수로 허버드를 적었다. 경기장에는 취재석이 모자라 자원봉사자들도 곤혹스러워했다. 허버드는 인상 1차로 120㎏에 도전했다. 허버드를 제외한 9명의 선수 중 120㎏을 넘긴 선수는 단 4명. 나머지 5명의 선수는 도전조차 할 수 없는 무게였다. 성 정체성은 여성이지만 남성의 신체능력을 갖췄다는 점은 허버드가 공정성 논란을 불러온 이유이기도 하다. 허버드가 역기를 드는 순간 카메라 셔터 소리가 쉴 틈 없이 울렸다. 하지만 1차 시도는 실패. 2차로 125㎏에 도전했지만 드는 동작이 완전치 않아 ‘노 리프트’가 선언됐다. 3차 125㎏마저 실패한 그는 대회를 조기에 마쳤다. 인상 3차례 시도를 모두 실패해 실격된 허버드는 환한 미소와 손짓으로 객석을 향해 인사했다. 그를 쫓아 수많은 취재진이 움직였다. 가장 앞에 있던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허버드를 잡고자 끝에 있던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정중하게 거절했다. 수십 명의 취재진에 허버드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3분 정도 소감을 전했다. 허버드는 “IOC와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 뉴질랜드의 지지자에게 감사하다”면서 “그들의 도움은 환상적이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 은메달 따고도 ‘통한의 사죄’… 中 ‘소분홍’에 멍드는 선수들

    은메달 따고도 ‘통한의 사죄’… 中 ‘소분홍’에 멍드는 선수들

    “팀을 실망시켰습니다.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지난달 26일 도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일본에 져 은메달에 머문 중국 대표팀 류스원(여자 세계 7위)은 눈물을 흘리며 카메라 앞에 고개를 떨궜다. 함께 뛰었던 쉬신(남자 세계 2위)도 “중국팀 전체가 이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어드는 목소리로 말했다. 금메달 획득 실패에 분노한 자국민에 대한 통한의 사죄였다. 이들이 ‘겨우 은메달에 그친 것’에 대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에는 “국민을 실망시켰다”, “이런 모습 보이라고 너희를 올림픽에 보낸 줄 아느냐” 등 민족주의 성향을 가진 네티즌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이들에게 승리한 일본 남녀 선수들과 심판진에 대한 공격도 빗발쳤다. 영국 BBC는 2일(현지시간) ‘중국 민족주의자들이 자국 선수에게 등을 돌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지나치게 달아오른 급진적 민족주의·애국주의 성향 네티즌의 공격적 행태와 원인을 분석했다. BBC는 “중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압박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선수는 애국심이 없는 것이라는 민족주의 열풍이 온라인을 휩쓸고 있다”고 했다. 네덜란드의 라이덴 아시아센터 소장 플로리안 슈나이더 박사는 BBC에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에게 올림픽 메달 순위표는 국가의 역량, 나아가 국가의 존엄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지표”라면서 “그런 맥락에서 외국인과의 경쟁에서 실패한 사람은 국가를 실망시키거나 심지어 배신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분석했다. 배드민턴의 리쥔후이와 류이천도 지난달 31일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대만에 패한 후 온라인 비난 공세의 표적이 됐다. 웨이보에는 두 선수에 대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군. 이런 XX”와 같은 욕설이 이어졌다. 여자 사격 왕루야오도 결선 진출에 실패한 후 극심한 비난에 시달렸다. 웨이보 운영진이 욕설 등을 이유로 이용자 33명의 계정을 정지시켰을 정도다. 같은 종목의 양첸은 이번 올림픽 첫 번째 금메달을 조국에 안기고도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전에 미국 브랜드인 ‘나이키’ 신발 컬렉션을 웨이보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중국에서는 나이키가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선수가 왜 나이키 신발을 수집하는가” 등의 비난이 이어지자 양첸은 결국 과거 게시물을 삭제했다. BBC는 “경쟁이 전제가 되는 올림픽의 특성상 자국 선수들이 패배했을 때 비판을 가하는 행태가 비단 중국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분노는 여타 국가보다 훨씬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특징을 갖는다”고 전했다. 조너선 해시드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는 “이른바 ‘소분홍’(小粉紅·리틀 핑크), 즉 강한 민족주의 성향의 젊은이들이 온라인에서 균형 잃은 목소리를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이 지난달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 축하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이 외세에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도전적인 연설을 한 직후 열리는 바람에 민족주의 정서가 한층 더 고조됐다는 분석도 있다.
  • [영상] 테슬라가 고속도로 달리는 동안 운전자는 술 취해 ‘쿨쿨’

    [영상] 테슬라가 고속도로 달리는 동안 운전자는 술 취해 ‘쿨쿨’

    노르웨이에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차 안에서 잠든 운전자의 아찔한 모습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노르웨이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운전석에서 미동도 없이 잠든 20대 운전자를 태운 채 달리는 모습이 다른 운전자에 의해 촬영됐다. 당시 테슬라 차량의 정확한 주행속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상 속 운전자는 의심할 여지없이 고개를 숙이고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잠이 들어있었다. 다행히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핸들을 잡지 않거나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되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차량을 정지시키고 비상등을 켜면서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해당 차량은 터널에서 정차하기 전, 차량의 차선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차량과도 거리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명백한 음주운전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기능은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차량 둘레에 있는 초음파 센서로 차량을 조종하고 속도를 조절한다. 주변에 정차하거나 달리는 차량 등을 인지하고 교통상황에 맞게 차량 간격을 조율하거나 차로를 변경하기도 하는데, 오토파일럿은 완전자율주행이 아닌 반자율주행인 탓에 운전자는 반드시 핸들 위에 손을 올리고 언제든 수동주행을 전환할 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오토파일럿 기능만 믿고 음주운전을 하거나 차 안에서 잠이 든 운전자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018년 11월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은 역시 달리는 테슬라 모델S 차량에서 잠들어 있다 경찰 추적 끝에 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빠르게 달리는 테슬라를 목격한 뒤 차량을 추격했고, 오토파일럿 기능을 통해 차량을 멈추게 하기 위해 차량 앞쪽을 급하게 가로막아야 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은 갈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지만, 여전히 결함은 존재한다. 지난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한 테슬라 소유주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달빛을 노란색 신호등으로 혼동해 속도를 줄이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 ‘금빛’ 다이버의 ‘금손 뜨개질’

    ‘금빛’ 다이버의 ‘금손 뜨개질’

    멋진 다이빙 솜씨로 보는 이들의 갈채를 자아내 금메달까지 목에 건 영국의 국보급 다이버가 알고 보니 뜨개질도 금메달급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다이버 톰 데일리(27). 데일리는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동료 매티 리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일리는 2008년 베이징에 14세의 나이로 출전해 당시 영국 최연소 남자 올림픽 출전선수로 주목받았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그쳤지만 절치부심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다. 데일리는 지난 1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이 열린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동료를 응원하고자 다시 등장했다. 방송사 중계 카메라에는 데일리가 뜨개질하면서 자국의 여자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포착된 것이다. 데일리는 이날 파란색 운동복에 분홍색 털실 꾸러미를 갖고 바쁜 손놀림으로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언론의 눈에 띄었다. 유튜브 구독자 94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40만명의 SNS 스타이기도 한 데일리는 금메달을 딴 직후 뜨개질로 영국국기 문양이 들어간 메달 보관 파우치를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취미가 뜨개질과 코바늘 뜨개질이라고 공개하기도 한 데일리는 “뜨개질을 시작한 것은 겨우 1년이 넘었지만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여줘 금메달을 따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데일리는 2013년 양성애자라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면서 또 한 번 관심의 대상이 됐다. 데일리는 이번 금메달을 딴 직후 “어린 시절부터 나는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면서 “나의 금메달이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 포환던지기 은메달, 미국의 손더스 X자 표시로 첫 정치적 의사표현

    포환던지기 은메달, 미국의 손더스 X자 표시로 첫 정치적 의사표현

    도쿄올림픽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인 레이븐 손더스(25·미국)가 시상대 위에서 양손을 교차해 ‘X’를 그리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흑인 동성애자인 손더스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제스처였다고 설명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대에서 정치적 표현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징계 위기에 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도쿄올림픽 시상식에서 손더스의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전날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79를 던져 중국의 궁리자오(20m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는 시상식에서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던 도중 머리 위로 두 팔을 ‘X’ 모양으로 들어 올렸다. 도쿄올림픽 기간 정치적 의사 표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더스는 자신의 제스처가 “전 세계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자신을 대변할 플랫폼이 없는 사람들을 기리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를 우러러보고 우리가 뭔가를 말하거나 우리가 그들을 대변하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내 사명은 “내가 되는 것이며 (내 정체성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색과 녹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미시시피대 시절 전미 대학 챔피언에 3차례 오른 육상 스타다.스스로 ‘헐크’라고 부르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기도 했다. 손더스의 시상식 몇 분 뒤에는 미국 펜싱 국가대표 레이스 임보든이 남자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 시상식 때 오른손 손등에 X를 그리고 여기에 동그라미를 친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손더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번 행위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NYT는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의 기회를 확대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식 때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그는 메달을 박탈당하거나 향후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당할 수 있다.
  • 강제로 귀국할 뻔했던 벨라루스 육상선수 폴란드 망명 급진전

    강제로 귀국할 뻔했던 벨라루스 육상선수 폴란드 망명 급진전

    독재국가로 악명 높은 벨라루스의 여자 육상 선수가 코칭 스태프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지난 1일 강제 귀국당할 뻔했는데 이를 모면하고 폴란드 망명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끌려나왔다가 일본 경찰에게 신변 보호를 요청해 공항 내 호텔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하루를 보낸 크리스티나 티마노브스카야(24)가 다음날 밴 승합차를 타고 도쿄 주재 폴란드 대사관 앞에 도착, 대사관 안에 들어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를 돕는 활동가 단체인 벨라루스스포츠연대재단(BSSF)은 폴란드 정부가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의 이웃 나라인 폴란드의 외무차관은 트위터에서 티마노브스카야가 폴란드에서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돕겠다고 제안해 티마노브스카야도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남편도 이미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탈출해 있으며 조만간 폴란드에서 아내를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녀는 전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국제적인 관심사를 만들었다. 2일 여자 200m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전날 갑자기 한 시간 안에 짐을 꾸리라는 엄명이 떨어져 도쿄 하네다 공항 터미널에 끌려 나왔다면서 갑자기 경찰관들에게 다가와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통사정을 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공항에 나왔는데 이대로 귀국하면 자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터키 이스탄불행 여객기에 오르지 않겠다고 했다. 결국 여객기는 그녀를 태우지 않고 이륙했다. 그녀가 경찰관들에 둘러싸인 모습이 로이터 통신 카메라 등에 포착됐는데 “내 생각에 이제 안전하다. 경찰과 함께 있으니”라고 말한 것이 확인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코칭스태프가 자신에게 별다른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지 않고 5일 4X100m 계주에 출전하라고 명령한 것을 BSSF의 텔레그램 계정에 폭로한 것이 화근이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 아침 브리핑을 통해 티마노브스카야가 일본 당국의 돌봄을 받고 있으며 유엔난민기구(IMO)가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이 체제를 비판해온 세력을 탄압해 왔다.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된 뒤 부정 선거와 개표 조작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가 몇 개월 동안 계속됐고, 3만 5000명 이상이 당국에 체포됐다. IOC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아들 빅토르가 NOC 회장으로 선출되자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루카셴코 대통령과 빅토르의 도쿄올림픽 경기 참관도 금지했다.
  • “공동 금메달 괜찮아?” “좋아” 우상혁 4위 순간의 스포츠맨십

    “공동 금메달 괜찮아?” “좋아” 우상혁 4위 순간의 스포츠맨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먼저 경기 감독관에게 물었다. 그는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 막심 네다세카우(벨라루스)와 1일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올림픽 타이 기록인 2m39에 도전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이 높이에서는 승부가 가려질 것 같지 않았다. 둘 다 한 차례 더 갚은 높이에 뛸 수 있었고, 그래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높이를 낮춰 우열을 가릴 수도 있었다. 바르심이 이쯤에서 끝내 공동 금메달이 가능하냐고 감독관에게 물었다. 감독관은 “두 선수만 동의하면 된다”고 답했다. 셋 모두 2m37을 넘었지만 바르심과 탐베리가 성공과 실패 횟수마저 똑같았고 네다세카우는 실패 횟수가 더 많아 어차피 3위였다. 2시간째 경기 중이라 모두 지쳐 갈수록 2m39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이 확연해지는 시점이었다. 탐베리도 고개를 끄덕이며 바르심을 껴안았다.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올림픽 육상에서 공동 금메달은 19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탐베리는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앞두고 다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한 아픔을 털어냈다. 그가 공동 금메달을 수락한 직후 중계 카메라는 그의 발목 보호대에 새겨진 문구를 비쳐줬는데 빛이 바랜 글씨로 ‘도쿄 2020로 가는 길’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는 이곳에서 금메달을 따는 영광을 안았다. 바심은 세계선수권 2연패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하며 카타르에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이 나라의 첫 올림픽 금메달은 전날 역도 남자 96㎏급에 출전한 파레스 엘바크가 목에 걸었다. 탐베리가 공동 금메달을 축하하는 순간, 트랙에서 열린 남자 100m를 깜짝 우승한 라몽 마르셀 제이콥스(이탈리아)가 자축 세리머니를 벌이던 중 둘이 놀라 또 껴안았다. 둘 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했다. 바르심은 “대단하다. 꿈이라면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많은 일을 겪어왔다. 기다리는데 5년이 걸렸다. 부상도 많았고 주저앉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여기에서 모든 희생을 이겨내고 이 기쁜 순간을 나누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정말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5년 전 육상에의 꿈을 접을 뻔했던 큰 부상을 이겨낸 탐베리는 “부상 뒤 난 그저 돌아오기만을 바랐는데 이렇게 지금 금메달을 땄다. 믿기지 않는다. 그렇게 많이 꿈꿔 온 일” 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종목에 출전한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2m35를 넘은 뒤 앞의 셋 등과 함께 2m39에 두 차례 도전했지만 실패해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한국 육상의 올림픽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최고 성적이다. 그는 2m35를 1차 시기에 넘었는데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34을 1㎝ 넘은 것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개인 최고 기록이 2m31이었던 우상혁은 올림픽 결선에서 자신의 기록과 한국 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진택이 세운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 8위 성적을 네 계단 올려놓았다. 우상혁이 4위에 머무른 것은 네다세카우가 2m35 도전을 앞두고 바의 높이를 2m37로 높이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적중한 것이 뼈아팠다. 네다세카우가 실패했더라면 우상혁은 동메달을 딸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 하지만 젊은 그에겐 파리 대회가 열릴 때까지 3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 94년생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 ‘느낌표’… 섬세함 2% 부족한 스토리텔링 ‘물음표’

    94년생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 ‘느낌표’… 섬세함 2% 부족한 스토리텔링 ‘물음표’

    각본촬영음악편집미술 작업을 혼자 다했다. 라트비아 출신 감독 긴츠 질발로디스 말이다. 여덟 살 때 그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기만 하지 않았다. 직접 만들었다. 1994년생이니까 나이는 많지 않은데, 창작자로서의 경력은 20년 가까이 된 믿기지 않는 이력의 소유자다. 그러니까 1인 다역으로 4년에 걸쳐 애니메이션 영화 ‘어웨이’(Away)를 제작할 수 있었을 테다. ‘어웨이’는 명실상부 작가주의 작품이다. 그런데 이 사실이 작품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기준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과정이 고생스러웠든, 수월했든 간에 예술품은 완성도로 평가받는다. ‘어웨이’는 어떤가 하면 작화와 연출 독특성은 느낌표(!), 스토리텔링 정합성은 물음표(?)다. 윤곽선을 없앤 캐릭터 디자인은 배경에 인물이 유연하게 스며들도록 한다. 이것은 여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색다른 그림체다. 롱테이크(한 장면을 길게 촬영해 시공간의 사실성을 더하는 방법)와 핸드헬드(카메라를 흔들어 화면에 박진감을 가미하는 방법)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입체적인 구성을 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은 아쉽다. 대사 없이 진행되는 작품이므로 훨씬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게 느껴진다. 어딘가 “떨어져” 있다는 뜻의 ‘어웨이’라는 제목처럼 이 작품은 섬에 불시착한 남자가 겪는 모험기를 담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느릿느릿 남자를 쫓아오고, 그는 마을이 있는 곳으로 짐작되는 항구를 목적지로 정한 뒤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정에 나선다. 나는 법이 서툰 작고 노란 새도 남자의 동행이다. ‘어웨이’에 접근하는 가장 쉬운 길은 이를 주인공의 ‘본질적 자아 찾기’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본질적 자아와 구별되는, 또 다른 자아들의 무리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아무리 멀리 달아난다 해도 그로부터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괴물도 ‘나’이기 때문이다.하늘을 나는 새들을 동경하는 작고 노란 새도 ‘나’의 분신이다. 꿈속에서 남자가 작고 노란 새가 되는 장면이 이 같은 가설을 방증한다. 그렇지만 그런 분석이 가능하다고 해서 ‘어웨이’의 스토리텔링이 정교하게 전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식량물지도나침반성냥 등이 남자를 위해 작위적으로 준비된 것은 그렇다 쳐도 오래 달려도 연료가 줄지 않는 오토바이는 뭔가 싶다. 생명체의 배고픔과 목마름 등은 중간중간 채워야 하나 기계 동력은 무한한 세계라는 것일까. 몽상과 결합한 무의식으로 간주하면 납득은 된다. 하지만 이 밖에도 관객의 몫으로 남겨진 스토리텔링의 공백이 많다. ‘어웨이’에는 물음표의 책임과 느낌표의 영광이 공존한다. 어느 쪽이 우세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다. 작은 물음표, 큰 느낌표.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안산 3관왕 순간 분당 심박수 117bpm, 김우진 80bpm대인데 탈락

    안산 3관왕 순간 분당 심박수 117bpm, 김우진 80bpm대인데 탈락

    스무 살 궁사 안산(광주여대)이 30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슛오프에 들어가 마지막 한 발을 쐈을 때 117bpm(분당 심장 박동수)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혼성단체전이 신설돼 양궁 사상 첫 올림픽 3관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한 발, 국내에서의 어처구니없는 ‘페미(니스트) 시비’를 뚫어야 하는 마지막 한 발, 맥켄지 브라운(미국)과의 준결승부터 두 경기 슛오프까지 몰린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 마지막 한 발이었다. 그런데도 안산은 표정 한 번 바뀌지 않고 태연함 자체였다.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그렇게 흔들림 없었던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실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결승 상대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이 순간 심박수는 168bpm이었다. 슛오프 결과는 10-8이었다. 안산의 심박수는 성인이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나타나는 60~100bpm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오시포바와 루칠라 보아리(이탈리아)의 또다른 준결승에서도 두 선수는 140~160bpm을 오갔다. 물론 안산이나 여자대표팀 선수들, 또 31일 남자 개인전 경기에 나서 31일 아깝게 8강전에서 탈락한 김우진(29, 청주시청)이나 남자 대표팀 선수들 모두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을 그대로 본뜬 환경에서 훈련하며 꾸준히 적응한 결과이기도 하다.김우진이 지난 28일 남자 개인전 1회전에 출전해 첫 화살을 쏠 때 심박수는 86bpm, 마지막 발을 쐈을 때는 73bpm 밖에 되지 않았다. 그가 기록한 가장 높은 심박수는 경기 중반 95bpm이었으며 평균 심박수는 84bpm이었다. 다음날 32강에서 탈락한 김제덕이 첫 화살을 쐈을 때는 131bpm이었고, 마지막 발에서는 163bpm까지 뛰었던 것과 견줘도 김우진은 놀라울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심박수 중계는 시청자들이 선수의 긴장도를 확인하면서 경기 관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몸에 따로 측정 장비를 달거나 하지 않고, 12m 떨어진 거리에 설치된 카메라 4대가 혈관 수축에 따른 미세한 신체 변화를 측정한다. 경기장에 따로 표시되지는 않아 선수들은 자신의 심박수를 보지 못한다.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김우진은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와의 16강전을 6-0(30-27 30-27 30-29) 완승으로 장식했다. 3세트 동안 쏜 아홉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으나 당즈준(대만)과의 8깅전에서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분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남자 개인전 금메달까지 수확하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는테 안타깝게 됐다.
  • [영상] 수심 1000m 심해오징어, 국내서 첫 포착

    [영상] 수심 1000m 심해오징어, 국내서 첫 포착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동해 수심 1000m 지점에서 심해오징어가 카메라에 잡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동해 심해수산 자원조사에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로 수심 1000m(수온 0도)에서 심해오징어 등 다양한 생물들을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심해오징어는 몸길이 약 30cm로 일반 살오징어와 유사한 외형을 보였지만 다리가 더 굵었으며, 출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으며 자유자재로 유영했다. 이 밖에도 수심 700m에서는 갈고리 흰오징어, 500m에서는 청자 갈치가, 300m에서는 난바다 곤쟁이 무리도 포착됐다.이번에 활용한 심해 생태계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시스템은 20∼40㎏ 프레임에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약 5㎏)를 탑재한 것으로 추를 조절하면 수심 2000m까지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도수산연구센터 송혜진 연구사는 “무인심해잠수정과(ROV) 비교해 높은 가성비와 조작이 간단한 심해 관찰용 수중 카메라 운용체계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해서 심해 수중영상을 국내최초로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시켜서 미지의 심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장성규, 다이어트 후… “스타일 리스트가 너무 좋아해”

    장성규, 다이어트 후… “스타일 리스트가 너무 좋아해”

    장성규가 체중조절을 하며 달라진 근황을 공개했다.그는 한 유튜브 채널로 체중조절 브이로그 5편을 공개했다. 감량 시작부터 4주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하는 모습까지의 전 과정이 가감없이 공개됐다. 특히 헬스케어 기업의 도움을 받아 감량에 나선다 알려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장성규는 “체중 감량 전 내장지방 수치가 116cm²로 건강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심각한 수치였으나 10kg 감량 후 내장지방 수치가 99cm²로 4주 만에 무려 17cm²가 감소했다. 복부둘레도 103cm에서 99cm로 4cm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뱃살이 많이 찌고 심각해서 고민이었는데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도 같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 말했다. 또한 장성규는 동료인 스타일리스트를 언급했다. 장성규는 “이전에는 스타일리스트가 멋진 옷을 입혀 주고 싶었지만 뱃살 때문에 옷을 고르는데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내장지방이 줄어들고 복부 둘레가 감소하니 옷을 고르는데 훨씬 수월해 좋아한다”고 전하며 “요즘은 옷을 입어도 예전과 달리 핏이 살고 다양한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카메라에 비친 내 모습이 나도 너무 보기가 좋다”고 감량 후 달라진 모습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한편, 장성규의 감량 브이로그는 유튜브에서 ‘장성규의 다이어트 브이로그’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 ‘김정남 암살극’ 도구가 된 두 여자

    ‘김정남 암살극’ 도구가 된 두 여자

    “처음부터 두 사람의 무죄를 확신하지는 않았다. 계속 따라가다 보니 두 여성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믿게 됐다. 그들은 거대한 장기판의 말이었다.”김정남 암살 사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암살자들’의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지난 28일 시사회 직후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화는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얼굴에 맹독 화학물질인 VX신경작용제를 발라 숨지게 한 두 여성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 베트남 국적 도안티흐엉은 붙잡힌 뒤 “몰래카메라 촬영을 하는 줄 알았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살인 혐의로 교수형에 내몰렸다.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 공개되고서 호평을 받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가 예술영화로 인정하지 않아 극장 개봉이 불확실했다. 그러나 재심을 거쳐 다음달 12일 개봉한다.화이트 감독은 영화를 시작하기 전 두 여성이 무죄인지 유죄인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이들이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다큐멘터리로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여성들이 도대체 누구인지부터 시작했다. 이들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암살에 관여하게 됐는지를 주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화이트 감독은 시티와 도안의 변호사와 친구, 가족을 만났다. 1000시간에 이르는 공항 폐쇄회로(CC)TV를 입수하고 재판 녹취록 등 방대한 정보들을 분석하는 작업만 2년이 걸렸다. 이를 종합한 결과, 두 여성은 그저 북한의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정황이 분명한데도, 말레이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두 사람을 범인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덮고 싶어 했다. 교수형이 거의 확실한 시점, 인도네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반전이 일어난다. 시티는 바로 석방됐고, 도안 역시 베트남 정부 노력으로 뒤늦게 석방된다. 화이트 감독은 “영화 촬영 도중 시티의 갑작스러운 석방 소식이 가장 놀라웠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이런 모든 과정을 포함해 시티와 도안이 직접 나서서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내용도 담겼다. 화이트 감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영화를 보길 바라느냐’는 도발적인 질문에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일을 벌인 데는 모두 이유가 있지 않을까. 암살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를 공개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티와 도안의 출연을 설득하는 일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작품을 만들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당시 (북한 소행으로 알려진) 소니 해킹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FBI에 컨설팅도 받았다”고 밝힌 그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가장 두렵고 힘든 순간을 겪었다. 다음 작품은 조금 가벼운 작품을 찍고 싶다”고 털어놨다.
  •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 촬영한 교사 구속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 촬영한 교사 구속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 등 110여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교사에 대해 영구 퇴출이라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자신이 근무해 온 학교 2곳의 여학생 기숙사와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지난 28일 구속됐다. 경찰 수사 결과 불법 촬영은 669건 이뤄졌으며 피해자는 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은 동료 교직원이 지난 4월 학교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다만 A씨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의 근간을 허무는 파렴치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다시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최고 수준(영구 퇴출)의 징계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내 모든 학교에 불법 카메라 탐지 장비 구매비를 지원하고 교육청이 불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지난해 인도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최하층민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소녀의 죽음과 관련해, 이를 은폐하려는 조사 당국의 명백한 의도가 있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영국 지상파 방송국인 채널4가 27일 방송한 ‘인도의 성폭행 스캔들’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9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19세 소녀 마니샤 발미키의 사건을 상세히 다뤘다. 당시 이 소녀는 집 근처 들판에서 고문 수준의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뒤 목과 척추를 다쳐 신체가 마비된 채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러나 2주 후 부상의 후유증 등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큐멘터리가 공개한 자료 영상에는 발미키를 처음 발견한 그녀의 어머니가 딸을 데리고 경찰서를 찾았을 때, 경찰이 그녀를 병원이 아닌 경찰서 밖 콘크리트 바닥에 방치한 모습을 담고 있다. 경찰은 혀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채 바닥에 방치된 발미키에게 “남자들이 왜 당신의 목을 졸랐느냐”며 적절치 않은 질문을 던졌고, 발미키는 애써 고통을 참으며 “그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을 나는 원치 않았다. 나는 내내 그들에게 저항했다”고 진술했다.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취재 결과, 당시 경찰은 당시 성폭행 사건 관련 사실을 기록하지도 않고, 피해 여성을 위한 구급차도 부르지 않았다. 이후 의료용품이나 의사도 탑승하지 않은 차량에 피해 여성을 싣고 4시간이나 이동한 뒤, 시설이 열악한 병원에 피해 여성을 입원 시켰다. 무려 8일이 지난 후에야 의사에게 성폭행 피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검사를 지시했지만, 이미 증거는 모두 사라진 후였다.  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은 일부 가해 남성의 이름을 직접 진술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그녀의 피해 사실을 입증해 줄만한 의사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였으며, 최하층민 여자아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길 꺼려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나 지난 후에야 가해자인 카스트 상위의 남성 4명을 카스트 차별 위반 및 성폭행 등으로 체포했다.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해자들의 변호인은 “공개된 여성의 영상 진술은 조작된 것”이라면서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 것이며, 강간은 없었다. 명예살인일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1955년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15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는 인도에서 달리트 계급 여성은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 교사가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촬영…동료 교사가 신고

    교사가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촬영…동료 교사가 신고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 화장실에서 학생 등 100여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서울시교육청은 가해 교사를 교단에서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교 기숙사와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30대 교사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해온 학교 2곳의 여학생 기숙사와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받는다. 경찰이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PC를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불법 촬영은 총 669건 이뤄졌으며 피해자는 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소지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같은 범행은 지난 4월 그가 재직 중이었던 학교 화장실에서 동료 교직원이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다음 주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현직 교사가 교내 여자 화장실에 설치한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되자, 각 시도교육청에 교내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당시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 A씨는 적발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 사례에 대해 “학교 내 불법 촬영 사건 관련 해당 교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교육의 근간을 허무는 파렴치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다시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최고 수준(영구 퇴출)의 징계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동해 수심 1천m에서 심해오징어 촬영 성공

    동해 수심 1천m에서 심해오징어 촬영 성공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동해 수심 1천m 지점에서 심해오징어가 카메라에 잡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동해 심해수산 자원조사에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로 수심 1천m(수온 0도)에서 심해오징어 등 다양한 생물들을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심해오징어는 몸길이 약 30cm로 일반 살오징어와 유사한 외형을 보였지만 다리가 더 굵었으며,출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으며 자유자재로 유영했다.수산과학원은 심해오징어의 정확한 종(種)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도 수심 700m에서는 갈고리 흰오징어,500m에서는 청자 갈치가,300m에서는 난바다 곤쟁이 무리도 포착됐다.심해생물에 중요한 먹이가 되는 마린 스노우가 내리는 모습 등 심해 다채로운 수중환경 영상이 확보됐다. 마린 스노우는 바다 상층부에 서식하는 생물 사체나 배설물이 심해에서 눈처럼 내리는 모습을 말한다. 이번에 활용한 심해 생태계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시스템은 20∼40㎏ 프레임에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약 5㎏)를 탑재한 것으로 추를 조절하면 수심 2천m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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