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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양구서 올여름 최대 ‘우주쇼’ 온라인 생중계

    강원 양구서 올여름 최대 ‘우주쇼’ 온라인 생중계

    강원도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는 국립과천과학관과 함께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12일 밤 10시부터 6시간 동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국토정중앙천문대는 11일 국제유성기구(IMO)는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관측을 위한 최적의 시간대로 판단, 12일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온라인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특히 극대 시기는 13일 새벽 4시쯤으로 예보해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 온라인 관측회에서 선명하고 깨끗한 유성우 영상을 송출하기 위해 국립과천과학관의 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국립과천과학관 관측팀이 직접 양구에서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한다. 방송에서는 유성에 대한 과학적 원리, 관측방법 및 촬영방법, 세계 곳곳에서 촬영된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 등이 소개되고, 초고감도 카메라를 사용한 실시간 은하수 영상과 성운, 성단과 같은 천체 영상도 해설과 함께 제공한다. 유성우는 태양풍에 의해 혜성이나 소행성의 궤도에 남아 있는 잔해물 사이를 지구가 통과(공전)하면서 발생한다. 매년 7월17일에서 8월24일 사이 지구가 스위프트-터틀(109P/Swift-Tuttle) 혜성의 궤도를 지날 때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발생한다. 배태석 국토정중앙천문대장은 “유성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져 하늘이 어두울수록 더 쉽게 볼 수 있다”며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이 시간대에 달이 없어 최적의 관측 조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사정권 저항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축구선수 日 난민 인정

    군사정권 저항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축구선수 日 난민 인정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예선전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의미로 ‘세 손가락 경례’를 했던 미얀마 선수가 일본에서 난민으로 인정받게 됐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당시 신변 위협을 느끼고 귀국을 거부한 뒤 난민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신청한 피 리앤 아웅(27)이 일본 출입국 관리 당국의 심사를 통과했다. 미얀마 축구 대표팀 교체 골키퍼인 리앤 아웅은 지난 5월 28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축구 예선 일본과의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될 때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저항 표시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이 장면은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그는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리앤 아웅은 지난 6월 16일 간사이공항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미얀마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 “귀국하면 생명의 위험이 있다”며 일본 당국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이후 같은 달 22일 오사카 출입국재류관리국에 난민인정을 신청했다. 그는 지난달 일본 프로축구 J3리그 YSCC 요코하마에 연습생 신분으로 영입되는 등 일본 생활에 적응할 준비를 마쳤다. 일본의 난민 규정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망명 신청자의 1%만 겨우 심사를 통과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 국민에 대해 5월 말부터 비자 기한 만료 후라도 체류를 원하면 ‘특정활동’ 체류 자격을 부여해 취업을 인정하고 난민 인정 신청을 신속히 심사하는 긴급피난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 조치에 따라 난민으로 인정된 것은 리앤 아웅이 처음이다.
  • [포토] ‘몰래카메라를 찾아라’

    [포토] ‘몰래카메라를 찾아라’

    1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 여자 화장실에서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여성보호계 경찰관들이 ‘몰래카메라’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2021.8.10 연합뉴스
  • 제주 해수욕장서 여성 신체 몰래 찍던 인천지역 공무원 검거

    제주 해수욕장서 여성 신체 몰래 찍던 인천지역 공무원 검거

    제주 해수욕장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인천지역 현직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인천지역 공무원 50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혐의사실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확인,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순 호기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휴대전화 속에는 중문해수욕장에서 촬영한 것 외에도 인근 호텔 수영장에서 몰래 촬영한 여성의 신체 사진도 담겨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현재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KAI, 해경청에 수리온 헬기 2대 계약…“신형 탐색레이더, 임무 역량 강화”

    KAI, 해경청에 수리온 헬기 2대 계약…“신형 탐색레이더, 임무 역량 강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9일 조달청과 ‘흰수리’ 2대(4~5호기)를 497억원에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헬기는 2024년 7월까지 해양경찰청에 납품할 예정이다. 흰수리(사진)는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양테러, 해양범죄 단속, 수색구조 등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개조한 헬기다. 해상표적탐지를 위한 탐색레이더,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탐조등 등이 장착돼 실시간 현장 확인 및 주·야간 수색구조도 가능하다. 이번 계약에는 신형 탐색레이더가 추가돼 동시에 1000개 표적을 탐지할 수 있어 치안유지 및 사고 예방 임무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경찰청은 2016년 흰수리 2대, 2018년 1대를 구매해 현재 제주, 양양, 부산항공대에서 운영 중이며 이번 계약까지 총 5대를 구매했다. 제주에 배치된 흰수리 1호는 지난 2월 성산일출봉 갯바위에 고립된 선원 5명을 극적으로 구조하는 등 운용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해양경찰이 원활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한 품질의 헬기를 제작해 납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운용 중인 관용헬기 120여대 중 헤경헬기는 20여대다. 이 중에서 40% 이상이 도입된 지 20년 이상인 노후 기종으로 추후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기관이 현재까지 구매 계약은 국산헬기는 헤경헬기 5대를 비롯해 경찰헬기 10대, 소방헬기 4대, 산림헬기 1대까지 총 20대다.
  • 골프치며 안 가던 광주…쇠약해진 전두환, 사과는 없었다

    골프치며 안 가던 광주…쇠약해진 전두환, 사과는 없었다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90)씨가 재판에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서야 9일 광주지방법원 항소심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1심 선고 후 9개월 만의 광주행이다. 네 번째 광주를 찾은 전두환, 끝내 사과는 없었다. 2019년 3월 11일 39년 만에 광주로 간 전두환은 “5·18 당시 발포 명령을 했느냐”,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할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두환은 1심 당시 출석을 피하려 발버둥치다 강제 구인장 발부 소식을 듣고 재판정에 섰다. 죗값을 치르겠다는 모습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골프장 나들이와 12·12 오찬을 하며 혐의를 부인하기 바빴다. 지난해 11월 30일 재판에 가기 전 전두환은 “대국민 사과하라”는 시위대를 향해 ‘시끄럽다 이놈아’라고 소리만 질렀다.이번에도 그랬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낮 12시 43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전씨는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 “광주시민과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카메라에 담긴 전씨의 외모는 못 알아 볼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이전과 확연히 다른 얼굴에 대역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 본인임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으로 시작됐다. 김 부장판사가 직업을 묻자 전씨는 느릿느릿하게 “현재는 직업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무직이고, 전직 대통령이셨죠”라는 판사의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주소와 본적을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 답하기 어려운 듯 이 여사가 옆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말하기도 했다. 인정신문이 끝나자 전씨는 자리에 앉은 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판 시작 25분 만에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퇴정했다. 재판부는 전씨에게 법정 밖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지시했고, 이를 지켜본 한 방청객은 “기가 막힌다!” “XX를 하고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다 퇴정 조치됐다.전두환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1980년 5월 21일과 27일 헬기의 광주 도심 사격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명예훼손의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정 주변에서는 광주시민들과 5·18 유가족들이 전씨의 사죄를 촉구했다. 전씨의 다음 재판기일은 오는 30일 오후 2시다.
  • 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김연경 “예선 통과 가능할까 싶었는데”“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스트댄스’ 재연 여운 남긴 김연경“은퇴? 단정 짓기는…결정되면 말할게요”“누워서 치킨 먹고파” 국민 성원에 거듭 감사“언니~” 여자배구팀 쫓아가고 팬심 초절정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이자 ‘배구 여제’로 세계에 또 한번 각인시킨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일본, 터키 등 배구 강호들을 꺾고 여자배구팀을 4강 반열에 올린 김연경은 “팀 스포츠에선 팀워크가 중요하단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원팀으로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서는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얘기를 더 해봐야 한다”며 경쾌한 라스트댄스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여운을 남겼다. 김연경 “올림픽 점수 99점, 1점 감점은 메달 못 따서요”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나선 김연경을 필두로 똘똘 뭉쳐 4강 쾌거를 달성했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대표팀은 메달보다 더한 감동을 안기며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드라마를 썼다. 김연경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4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국민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김연경은 “사실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싶었다. 그만큼 많은 분이 기대 안 한 건 사실”이라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점수를 묻자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며 100점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는 “1점은 뭐 하나라도 목에 걸고 와야 하는데 못 걸고 왔잖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팬들 속에서는 ‘무한대’, ‘점수로 못 특정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김연경은 마지막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도쿄올림픽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며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마침표를 찍지는 않았다. 김연경은 은퇴에 대해 묻자 “이건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면서 “어쨌든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이후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김연경 “여자배구 관심·인기 이어지길”“한두 달간 중국 리그 몸 만들어 준비” 대회 기간 내내 무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공항을 가득 채운 환영 인파들을 보고서야 4강 신화가 실감이 된 듯했다. 그는 “이렇게 한국에 들어와서 여기 공항에 와보니까 정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자배구가 앞으로 좀 더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이런 관심도나 인기가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향후 계획을 묻자 “오늘 집에 가서 샤워한 뒤 치킨 시켜서 먹을 예정”이라면서 “빨리 가서 씻고 누워서 치킨 시켜 먹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중국 리그 가기 전까지 한두 달 정도 시간이 있다”면서 “그동안 몸을 다시 만들어서 리그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간중간 방송이나 다른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여자배구 팬들 덕분에 인천공항 북적여자배구·근대5종팀 등장에 환호 박수꽃다발, 태극기, 환영문구로 선수 맞이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적막이 흐르던 인천국제공항은 여자배구 대표팀을 귀국 환영을 위해 모여든 팬들 덕분에 생기가 돌았다.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착륙하기 30분 전인 오후 7시 20분쯤 이미 입국장은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선수들과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길게 쳐진 줄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인파는 어림잡아 200명가량이 됐다. 비행기 착륙 후 약 한 시간이 지나 대표팀이 1층 입국장에 들어설 무렵이 되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고 2층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인원도 많아졌다. 팬들은 꽃다발이나 태극기, 환영 문구가 적힌 종이 등을 들고 공항을 찾았고, 부모님을 따라서 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기다림 끝에 입국장의 문이 열리고 태극기를 든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 대표팀과 근대5종 대표팀 등 단복을 입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큰 소리로 환호성이 쏟아졌다.팬들은 앞다퉈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꺼내 들었고, 공항 한쪽에서 대한체육회의 환영 행사가 열리는 동안 주위에서 함께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배구 대표팀의 주장인 김연경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띤 반응이 나왔다.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자 태극기를 펄럭이며 큰 소리로 “파이팅!”이라고 화답하는 이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접촉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환영 행사가 끝난 뒤 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정해진 동선을 따라 공항 밖으로 이동했는데, 다수의 팬은 “언니!”를 외치며 이들의 뒤를 쫓아 달려 나가기도 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많은 인파에 공항 보안요원들은 통제에 애를 먹기도 했다.
  • [아하! 우주] 금성을 ‘근접비행’ 하라!…미·유럽 우주선 2대, 동시 접근하는 이유

    [아하! 우주] 금성을 ‘근접비행’ 하라!…미·유럽 우주선 2대, 동시 접근하는 이유

    이번 주 2대의 우주선이 거의 동시에 플라이바이(근접비행)하기 위해 금성에 접근하는, 우주탐사상 보기 드문 이벤트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궤도선 '솔라 오비터'가 유럽우주국(ESA)과 협력하여 9일(이하 현지시간) 금성을 탐사하는 데 이어 하루 뒤에는 또 다른 ESA 우주선인 '베피콜롬보'가 금성을 플라이바이할 예정이다. 모두 내부 태양계를 향하고 있는 두 우주선 중 솔라 오비터는 지난 2020년 태양을 연구하기 위해 발사되었으며, 이보다 2년 전인 2018년에 발사된 베피콜롬보는 수성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중이다. 2025년 수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9일 솔라 오비터는 약 7995㎞ 거리까지 금성에 접근한다. 이어서 다음날인 10일에 베피콜롬보는 550㎞ 거리까지 금성에 접근한다. 두 우주선의 이번 금성 플라이바이는 첫 경험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지구를 떠나 2025년 3월부터 2029년 7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태양 극지 궤도를 통과할 예정인 솔라 오비터는 작년 12월 첫 금성 근접비행을 수행했으며, 앞으로도 비행계획에 따라 금성을 더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한편, 역시 작년 10월 금성을 플라이바이한 베피콜롬보는 6번의 수성 플라이바이 중 10월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수성으로 향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두 우주선이 각각의 목적지로 가는 비행 경로를 설계하는 데 금성을 이용했다. 솔라 오비터와 베피콜롬보는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속도와 방향을 바꾸기 위해 금성의 중력도움이 필요하다. 이 중력도움은 금성을 플라이바이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솔라 오비터가 금성을 플라이바이하는 것은 비행 방향을 바꾸어 태양의 극지 쪽으로 가는 궤도를 타기 위한 것이다. 이는 태양 탐사선으로서는 최초의 시도이다. 반면, 베피콜롬보는 수성을 탐사하기 위해 지구, 금성 및 수성 자체의 중력도움이 필요하다. ESA의 성명에 따르면, 두 우주선의 동시 금성 접근은 동시에 다른 위치에서 금성 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로써 두 우주선은 지금까지의 미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금성의 지역들을 탐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금성은 두 우주선의 주요 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에 우주선에 탑재된 카메라가 금성의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ESA에 따르면, 솔라 오비터의 관측장비는 계속 태양을 향해야 하며, 또한 베피콜롬보의 메인 카메라는 우주선이 수성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덮개를 열 수가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베피콜롬보 모니터링 카메라 3대 중 2대는 금성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는 우주선이 접근하는 시점 이후 며칠 동안 흑백 이미지를 찍는다. 베피콜롬보가 금성에 최근접할 때는 금성이 카메라의 시야를 가득 채울 것이다. ESA는 첫 번째 이미지를 오는 10일 저녁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다른 이미지 대부분은 11일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솔라 오비터 또한 금성의 이미지를 찍을 기회가 있다. ESA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태양풍의 이미지를 촬영하는 우주선의 솔로하이(SoloHI) 이미저는 가장 가까이 접근하기 일주일 전에 금성의 밤을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우주선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도 57만 5000㎞ 이상 떨어져 있으므로 서로의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참고로, 지구-달 사이의 평균거리는 약 38만㎞이다. 다만 이 우주선이 추구하는 것은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다. ESA의 설명에 따르면, 두 우주선은 모두 금성의 자기 및 플라즈마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두 우주선이 다양한 위치에서 금성 환경의 여러 데이터 포인트를 캡처하기 때문에 흥미로운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 찰나 좇아 찰칵! 찰칵! 평범한 일상, 예~술이네

    찰나 좇아 찰칵! 찰칵! 평범한 일상, 예~술이네

    박진아 작가의 회화는 동적이다. 화폭 위 인물들은 저마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는 연주자, 작품을 포장하는 갤러리 직원, 야외 공공 조형물을 설치하는 인부, 새해 전야에 폭죽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움직임이 마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영상처럼 순간 포착돼 관람객 앞에 펼쳐진다. 일이든, 놀이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신의 행위에 몰입한 이들의 뒷모습 또는 옆모습을 담은 화면은 묘한 호기심과 아련한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지난 6일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막한 박진아 개인전 ‘휴먼 라이트’는 “흐르는 시간 속 찰나를 그리고 싶다”는 작가의 작업 의도를 잘 보여 주는 회화 17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결과물을 내기 위한 과정이나 어떤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바뀌는 전환의 순간에 관심이 많다”면서 “평범한 일상의 동작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우연성과 순간성은 작업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박진아는 이를 위해 스냅 사진을 활용한다. 공연장, 전시장, 영화 촬영장 등 특정한 배경 장소 때문에 작가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장면이 아닌가 오해하기 쉬우나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생활하면서 우연히 마주치거나 다른 일로 방문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포착한 것들이다. 촬영 타이밍도 특별한 동작을 하거나 의미 있는 때가 아니다. “중요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고 순간성이 드러나는 일상의 제스처”가 그가 원하는 장면이다. 때문에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등을 돌리고 있거나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다.사진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기는 건 아니다. 사진 여러 장을 조합해 구도를 만든다. 작가는 이런 작업 방식에 대해 “카메라는 현장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해 주는 유용한 도구”라면서 “사진이 아니었다면 무심코 스쳐 지나갔을 일상의 찰나들이 회화로 재구성되면서 새로운 시간성과 물질성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 ‘휴먼 라이트’는 인간이 만든 빛, 인공조명을 말한다. 밤 장면이나 공연장, 전시장처럼 실내 공간을 주요 소재로 그리다 보니 인공조명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게 된 데서 제목을 가져왔다. ‘공원의 새 밤’, ‘도시 서퍼’, ‘무대 정리’ 연작을 비롯해 걸린 작품마다 불꽃, 전등 같은 다양한 조명이 눈부시게 혹은 은은하게 빛을 발한다. 그중 유독 눈길을 끄는 그림은 2007년 작 ‘문탠(moontan) 04’다. 한밤 공원에서 달맞이 놀이를 하는 친구들을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인데 카메라 플래시 효과 때문에 인물들은 선명하고, 하늘은 달빛 한 점 없이 새까맣다. “스냅 사진을 조합해 회화로 옮기는 방식을 처음 시도한 작품이자 인공조명에 대한 영감을 준 작품”이라는 작가는 “모든 그림마다 나의 이야기가 있지만 관객이 각자 자기 이야기로 재구성해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12일까지.
  • 금빛 아니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금빛 아니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3m 2차시기를 성공시킨 후 중계 카메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 지난 6일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스피드 결선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다이빙 우하람이 지난 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점수판을 바라보고 있다.양궁 김제덕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준결승전 한국 안산과 미국 매켄지 브라운전 경기 중 ‘파이팅’을 외치며 안산을 응원하고 있다.기계체조 여서정이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밝은 표정으로 연기를 마치고 있다.탁구 신유빈이 지난 7월 20일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대표팀 훈련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양궁 안산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역도 이선미가 지난 2일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린 여자 역도 87㎏급 인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호주 스케이트보드 키건 팔머가 지난 5일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부 파크 종목 경기에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기계체조 류성현이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개인 마루운동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수영 황선우가 지난 7월 28일 도쿄 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연합뉴스·뉴스1
  • 노메달이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노메달이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3m 2차시기를 성공시킨 후 중계 카메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 지난 6일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스피드 결선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다이빙 우하람이 지난 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점수판을 바라보고 있다.양궁 김제덕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준결승전 한국 안산과 미국 매켄지 브라운전 경기 중 ‘파이팅’을 외치며 안산을 응원하고 있다.기계체조 여서정이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밝은 표정으로 연기를 마치고 있다.탁구 신유빈이 지난 7월 20일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대표팀 훈련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양궁 안산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역도 이선미가 지난 2일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린 여자 역도 87㎏급 인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수영 황선우가 지난 7월 28일 도쿄 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연합뉴스·뉴스1
  • 익숙한 일상의 순간에 빛을 비추다

    익숙한 일상의 순간에 빛을 비추다

    박진아 작가의 회화는 동적이다. 화폭 위 인물들은 저마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는 연주자, 작품을 포장하는 갤러리 직원, 야외 공공 조형물을 설치하는 인부, 새해 전야에 폭죽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움직임이 마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영상처럼 순간 포착돼 관람객 앞에 펼쳐진다. 일이든, 놀이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신의 행위에 몰입한 이들의 뒷모습 또는 옆모습을 담은 화면은 묘한 호기심과 아련한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지난 6일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막한 박진아 개인전 ‘휴먼 라이트’는 “흐르는 시간 속 찰나를 그리고 싶다”는 작가의 작업 의도를 잘 보여 주는 회화 17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결과물을 내기 위한 과정이나 어떤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바뀌는 전환의 순간에 관심이 많다”면서 “평범한 일상의 동작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우연성과 순간성은 작업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박진아는 이를 위해 스냅 사진을 활용한다. 공연장, 전시장, 영화 촬영장 등 특정한 배경 장소 때문에 작가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장면이 아닌가 오해하기 쉬우나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생활하면서 우연히 마주치거나 다른 일로 방문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포착한 것들이다. 촬영 타이밍도 특별한 동작을 하거나 의미 있는 때가 아니다. “중요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고 순간성이 드러나는 일상의 제스처”가 그가 원하는 장면이다. 때문에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등을 돌리고 있거나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다. 사진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기는 건 아니다. 사진 여러 장을 조합해 구도를 만든다. 작가는 이런 작업 방식에 대해 “카메라는 현장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해 주는 유용한 도구”라면서 “사진이 아니었다면 무심코 스쳐 지나갔을 일상의 찰나들이 회화로 재구성되면서 새로운 시간성과 물질성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 ‘휴먼 라이트’는 인간이 만든 빛, 인공조명을 말한다. 밤 장면이나 공연장, 전시장처럼 실내 공간을 주요 소재로 그리다 보니 인공조명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게 된 데서 제목을 가져왔다. ‘공원의 새 밤’, ‘도시 서퍼’, ‘무대 정리’ 연작을 비롯해 전시장에 걸린 작품마다 불꽃, 전등 같은 다양한 조명이 눈부시게 혹은 은은하게 빛을 발한다.그중 유독 눈길을 끄는 그림은 2007년 작 ‘문탠(moontan) 04’다. 한밤 공원에서 달맞이 놀이를 하는 친구들을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인데 카메라 플래시 효과 때문에 인물들은 선명하고, 하늘은 달빛 한 점 없이 새까맣다. “스냅 사진을 조합해 회화로 옮기는 방식을 처음 시도한 작품이자 인공조명에 대한 영감을 준 작품”이라는 작가는 “모든 그림마다 나의 이야기가 있지만 관객이 각자 자기 이야기로 재구성해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12일까지.
  • [애니멀 픽!] 해파리 몸속에 물고기가…英 해변서 우연히 발견

    [애니멀 픽!] 해파리 몸속에 물고기가…英 해변서 우연히 발견

    영국의 한 해변으로 밀려온 해파리의 투명한 몸 속에 물고기가 갇혀있는 모습이 우연히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야생동물 사진작가 이언 왓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이른 아침 콘월주 패드스토에 있는 할린베이 해변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동안 외계생명체 같은 해파리를 발견했다. 왓킨이 공개한 사진에는 해파리 몸 속에 물고기 한 마리가 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물고기는 해파리에게 잡아먹힌 것이 어이가 없는지 망연자실한 것 같은 모습이다.어린 물고기들은 종종 다른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해파리의 촉수 사이에 숨는다. 그런데 사진 속 물고기는 나침반 해파리(학명 Chrysaora hysocella)의 촉수에 찔려 먹잇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콘월 야생동물기금은 밝혔다. 이에 대해 잠수부이기도 한 왓킷은 “이날 마침내 카메라를 갖고 있던 덕분에 촬영할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또 “오전 7시가 조금 넘어 해가 뜨면서 물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20년 넘게 잠수부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봐 왔지만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런 것을 매일 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이언 왓킨
  • 벌컨포는 빠져라…‘레이저’ 나가신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벌컨포는 빠져라…‘레이저’ 나가신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자폭 드론’ 위협 현실화…선박 잇따라 공격美해군 “레이저로 무인기 공격 방어”광학시스템 무력화 ‘오딘’ 실물 첫 공개고출력 시스템 ‘헬리오스’로 직접 타격도“궁극적인 개발 목표는 순항미사일 격추”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이스라엘 해운사가 운용하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 공격에 의해 파손됐습니다. 공격으로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배후로 이란이 지목됐습니다. 이란의 ‘자폭 드론’은 이제 전세계의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2019년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시설에 공격을 가해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자폭 드론 1대의 가격은 15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합니다. 드론이 벌떼처럼 달려들면 군함도 100% 방어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만약 드론을 먼저 보낸 뒤에 파괴력이 더 큰 순항미사일을 바짝 뒤따르게 한다면 그 위협은 훨씬 커질 겁니다. 실제로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시설을 공격할 때 이런 전술을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 ‘자폭 드론’ 뒤 ‘순항 미사일’ 대책은? 물론 군함에도 촘촘한 방어시스템이 있습니다. 종말 단계 방어를 맡아 ‘골키퍼’라는 이름이 붙여진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는 30㎜ 벌컨포탄을 1초당 70발씩 퍼부어 공격을 막아냅니다. 예광탄으로 쏘면 마치 ‘채찍’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둥근 궤적이 음속으로 돌진하는 미사일을 뚫어 폭발시킵니다. 구경 20㎜인 미국 레이온사의 ‘펠링스’도 광범위하게 보급됐습니다. 그렇지만 벌컨포도 한계가 있습니다. 탄환을 무한정 발사할 수 없어 9분 가량의 재장전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안으로 근접 방어용 ‘함대공 미사일’(ESSM)이 장착돼 있지만 마찬가지로 무한정 발사할 수 없는데다 한정된 공간에 방어용 무기만 무작정 늘릴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미 해군은 이미 오래 전부터 대안을 고민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젠 실체를 공개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나봅니다. 아예 드러내놓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방어체계 사진을 올렸습니다. 바로 ‘레이저’입니다. ●‘근접방어’도 한계…레이저 눈 돌린 美8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미 해군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스톡데일(DDG106) 함교 아래에 굉장히 낯선 형태의 무기가 포착됐습니다. 함대공 미사일이나 CIWS를 장착하는 위치에 4개의 구멍이 뚫린 사각형의 장치가 탑재돼 있었습니다. 정체는 ‘오딘’(ODIN)이라고 불리는 미 해군 개발 레이저 시스템이었습니다. 오딘은 간단히 설명하면 드론에 레이저를 쏴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광학장치를 무력화하는 무기입니다. 저출력이기 때문에 드론 동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드론의 ‘눈’을 멀게 해 공격이 불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미 해군은 2019년 같은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인 듀이함(DDG105)에 처음 오딘을 탑재했고, 지난해 스프루언스(DDG111), 올해 스톡데일 등 3척에 장착을 완료했습니다. 추가로 5척에 더 탑재해 8척이 시험 운용에 투입됩니다. 미 해군은 무인기나 순항미사일에 직접 손상을 입히는 고출력 레이저도 개발중입니다. 미 군수업체 록히트마틴이 개발 중인 ‘헬리오스’(HELIOS)는 광학장치 무력화 기능에 더해 직접 드론 등 공격체의 동체를 불태우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탄두를 태우거나 날개를 태워 격추하는 방식입니다. ●‘광학장치 무력화’ 넘어 직접 타격 다만 150㎾의 출력이 필요해 충분한 전력 확보가 관건입니다. 미 해군은 유도탄구축함 프레블호(DDG88)에 헬리오스를 장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세이코 아카노 미 해군 소장은 “올해는 무인정찰기를 격추하거나 소형 보트 격침 기술 개발을 목표로 세웠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순항미사일 방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미드 살림 록히드마틴 로터리앤미션시스템즈 부사장도 “레이저로 순항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레이저 무기는 수년 뒤가 아니라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미 해군은 오딘과 헬리오스 기술을 병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딘으로 성공적으로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게 되면 그 기술을 헬리오스 시스템으로 이전해 최종적인 레이저 무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레이저는 1초에 30만㎞를 날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에 최적화된 무기로 꼽힙니다. 또 탄약고 폭발 위험이 없고, 적재 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회 발사비용이 2000원에 불과해 비용도 저렴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안개 등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해야 해 아직은 기술적 진전이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다만 스톡데일에 설치된 오딘의 크기로 봤을 때 레이저 장비 소형화는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보여 희망이 보입니다. 오딘은 함정에서 간단히 분리할 수 있어 체계 통합이 필요없다고 합니다. 미 해군이 함대공 미사일이나 벌컨포를 장착하는 곳에 레이저를 장착 한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개발에 성공하면 이들 체계를 레이저로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향후 기술 개발 과정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 근대5종 독일 코치, 말 안 듣는 말에게 주먹 날려 대회 쫓겨나

    근대5종 독일 코치, 말 안 듣는 말에게 주먹 날려 대회 쫓겨나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이 열린 지난 6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말(言)을 듣지 않는 말(馬)에 주먹을 날린 독일 코치가 대회에서 쫓겨났다. 주인공은 5년을 기다린 올림픽 메달의 꿈을 접은 아니카 슐로이(31·독일)의 코치인 킴 라이스너다. 2016년 리우 대회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4위를 차지한 슐로이는 이번 대회에서는 수영(24위)과 펜싱까지 중간합계 551점을 받아 선두로 치고 나서면서 첫 올림픽 메달의 꿈에 바짝 다가섰다. 그런데 이번 대회 근대5종은 두 가지 룰 변경이 있었다. 먼저 모든 경기를 이곳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치르게 한 것이었다. 근대5종은 수영, 펜싱, 승마, 육상, 사격으로 구성되는데 승마는 장애물 비월로 치러지고, 육상은 사격을 함께 치르는 복합 경기(레이저 런)로 펼쳐진다. 레이저 권총으로 10m 거리의 표적을 사격하고 800m를 달리는 것을 네 차례 반복한다. 근대5종의 승마는 자신의 말이 없는 만큼 랜덤으로 추첨해 배정돼 짧은 시간 안에 말과 친밀감을 완성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 규정은 말과 친해지는 시간을 20분으로 정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말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 슐로이가 만난 말은 ‘세인트 보이’란 이름의 말이었는데 슐로이가 탈 때부터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고, 이때부터 불길한 기운이 엄습한 슐로이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결국 어렵게 경기장에 들어선 ‘세인트 보이’는 다섯 번째 장애물 앞에서 잇달아 멈추는 사고를 쳤다. 슐로이는 펑펑 울면서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장애물 넘기를 거부한 ‘세인트 보이’ 때문에 0점을 받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고, 순위가 곤두박질해 결국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라이스너는 말을 안 듣는 세인트 보이를 “진짜로 때려”라고 슐로이에게 외치는 소리가 독일 텔레비전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리고 주먹질을 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찍혔다. 명백한 동물 학대였다. 근대5종 연맹(UIPM)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했던 라이스너 코치를 더 이상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했다. 연맹 집행이사회는 7일 남자부 경기가 재개되기 전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세인트 보이를 남자 개인전 경기에는 투입하지 않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말 때문에 속상한 일을 당하지 않았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에 나섰던 한도령도 장애물 앞에서 갑자기 멈춰버린 말 때문에 낙마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1912년 스톡홀름 대회부터 열린 올림픽 근대5종은 남자 개인전만 개최돼오다 1952년 헬싱키부터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까지는 남자 단체전이 함께 열렸고,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는 여자부가 도입돼 남녀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현행 체제에선 한 나라에서 남녀 선수가 최대 2명씩 출전할 수 있는데, 한국은 이번 대회에 최초로 4명을 모두 채웠다. 여자부에 김세희(26·BNK저축은행), 김선우(25·경기도청)가 출전해 김세희는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 타이이자 여자부 최고 순위인 11위에 올랐고, 김선우는 17위로 마쳤다.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는 7일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470점을 얻어 조지프 충(영국·1482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1477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1964년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 근대5종에 출전한 한국의 사상 첫 메달이다. 유럽에서 태동한 종목이라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딴 것도 2012년 런던 대회 때 차오중룽(중국)의 남자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전까지 한국 근대5종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1위였다. 남자부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 정진화(32·LH), 여자부에선 전날 김세희가 거둔 성적이었다. 정진화도 4위(1466점)란 좋은 성적을 올려 한국 근대5종은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 [영상] 우는 아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달래는 견공

    [영상] 우는 아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달래는 견공

    견주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지금까지 자신에게만 쏠리던 관심과 사랑을 빼앗길 것을 염려해 질투하는 개도 있지만, 어느 부부가 기르는 개는 아이를 마치 동생처럼 돌보고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웨스트서식스주(州) 크롤리에 사는 닉 엘리엇과 헤일리 엘리엇 부부는 지난달 초 갓 태어난 딸 메이시를 반려견 토미에게 소개했다. 토미는 생후 2년 된 수컷 도베르만 핀셔로 호기심이 많지만 온순한 성격을 지녔다.아빠 닉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딸 메이시가 집에 오는 날 나와 아내가 먼저 토미에게 인사시킨 뒤 옷의 냄새를 맡게 하고 ‘친절하게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그러자 토미는 금세 아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그후로 토미는 메이시와 늘 함께 있고 싶다고 표현하듯 곁에 머물면서도 아이를 건드리지 않았다. 다만 토미는 처음 며칠간 메이시가 울면 자신 역시 슬픈지 울음소리를 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메이시의 모습을 확인하고 아이가 괜찮아 보이면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3주쯤 지난 7월 26일, 엄마는 배가 고파서 우는 메이시를 잠시 유모차에 태워둔 채 주방에 가서 분유를 타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돌아와보니 유모차 안에 토미가 좋아하는 인형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인형이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해진 부부는 아이 관찰용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확인했고, 거기에는 토미가 메이시를 위해 인형을 물어다놓는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 이는 토미가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려고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영상에서 토미는 인형을 메이시 옆에 놓고 그것을 안쪽으로 밀어넣는다. 잠시 뒤 이 개는 아이가 울음을 그쳤는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자리를 떠났다.흥미로운 점은 토미의 이런 행동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개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2일에도 울고 있는 메이시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다줬고 그 모습 역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에 대해 아빠 닉은 “설마 토미가 이런 행동을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 놀라웠다”면서 “메이시에게는 친절하게 배려해주는 '오빠'가 항상 옆에 있을 것을 확신했다"며 기뻐했다.
  • [열린세상] 운동하는 여자들/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운동하는 여자들/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뉴스나 볼까 하고 틀었던 TV에서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을 하고 있었다. 도구의 도움 없이 인간이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높이를 넘는 놀라운 장면에 매료됐다. 그러다 보게 된 장면. 한 남자 선수가 트랙에 대(大) 자로 뻗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긴장을 푸는 나름의 방법이었다. 그 장면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의문이 들었다. 만약 여자 선수가 운동장에서 저렇게 다리를 있는 대로 벌리고 누워 있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조신하지 못하다, 남사스럽다, 페미냐? 메달 뺏어라… 하는 소리가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의 장면. 그 선수들은 소매가 없는 운동복을 입고 있었는데 경기 전에 팔을 올려 관중으로부터 박수를 유도하는 제스처를 취하곤 했다. 들어 올린 팔과 함께 무성한 겨드랑이털이 보였다. 누구도 그 털에 신경 쓰지 않았고, 그건 매우 자연스러웠다. 나는 또 질문이 떠올랐다. 여자 선수들 가운데 저렇게 겨드랑이털을 무신경하게 보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던가? 여자 선수들도 소매 없는 유니폼을 입지만 어디서도 털을 본 기억이 없다. 예전에 책에도 쓴 내용이지만 서양 미술에서는 19세기 중반이 되기까지 여성의 누드에 털을 그리지 않았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여성의 이상적인 몸에는 털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문화권에서는 지금도 여성이 머리털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아직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카메라 앞에서, 운동 경기에서 아무렇지 않게 다리를 벌리고 눕고 겨드랑이털을 보이고 누군가 자신을 보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는 듯 보이는 남자들과 몸에 딱 붙거나 몸매를 드러내는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겨드랑이털도 제거해야 하며, 아무리 땀을 흘리더라도 화장을 하고, 인터뷰할 때 상냥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 여자 선수들은 기본 출발선이 다르다. 누가 그러라고 했냐고? 당장 기사 검색만 해봐도 우리 사회가 여자 선수들에게 어떤 잣대를 들이대는지 줄줄이 나온다. ‘골 때리는 여자들’이라는 예능 프로를 본다. 축구를 처음하는 여자들이 공을 차면서 생의 희열을 느끼고 승부욕에 불타며 운동에 열정을 느끼는 과정들이 재밌고 감동적이다. 월드컵도 안 보는 내가 여자축구 예능 경기를 보면서 울고 웃는다. 프로선수들의 화려한 기술과 속도와 힘은 없지만, 나이 많은 사람도 있고 아이를 낳은 사람도 있으며 직업상 매 끼니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 여자들의 운동경기가 더욱 대단하다고 느끼는 건 그녀들이 브라를 하고 뛰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브라가 너무나 답답해서 스포츠 브라는 편하지 않을까 싶어 매장에서 입어 봤다가 기겁을 한 적이 있다. 스포츠 브라는 몸 움직이기 편한 브라가 아니라 더욱 가슴을 죄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올림픽에 나온 여자 선수들도 남자들은 단 하루도, 아니 단 몇 시간도 버티지 못할 그 브라를 하고 초집중을 해서 뛰고, 차고, 쏘고, 들고, 찌르고, 구르고, 난다. 대단하지 않은가. 12살인 여조카가 있다. 운동을 잘한다. 수영을 시켰더니 선수 만들 생각 없냐는 제안을 받았다. 기계체조도, 암벽등반도 겁없이 잘하며 춤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여자는 운동을 잘하는 게 자랑이 아니었다. 축구나 야구는 남자들만 하는 운동이었고, 달리기를 비롯한 모든 운동은 ‘당연히’ 남자가 더 잘하며, 역도를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지금이야 여자도 못 하는 운동이 없으며 근육질 몸매를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성의 몸은 근육 없이 매끈해야 하고 마를수록 아름답다고 여겼다. 여자는 혼자 있을 때는 장롱도 옮기지만 남자 앞에서는 물병도 못 따는 척해야 한다고 했다. 힘이 센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여자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라디오 사연으로 올라온다. 여자가 정식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건 1972년이고, 올림픽 여자 마라톤의 시작은 1984년이다. 사람의 신체가 성별에 따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에서 오랜 세월 축적된 인식이나 사회 문화적, 경제적 조건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걸 인류가 알게 된 것은 놀랍게도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 멸종위기 긴꼬리딱새·팔색조, 한려해상서 생육 장면 첫 포착

    멸종위기 긴꼬리딱새·팔색조, 한려해상서 생육 장면 첫 포착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인 긴꼬리딱새와 팔색조의 양육 장면이 확인되는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서식 환경이 재평가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5일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남 금산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와 팔색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을 지난 6월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서식은 확인됐으나 두 종의 생육 과정이 관찰된 것은 처음이다. 긴꼬리딱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준위협종으로 분류됐으며 제주도·남부지역에 분포하는 여름 철새다. 눈 주변에 푸른빛이 도는 눈 테가 특징이다. 수컷은 복부(흰색)를 제외한 온몸이 검은색이며 몸길이의 3배에 이르는 긴 꼬리가 있다. 반면 암컷은 적갈색을 띠며 꼬리가 짧다. 수컷과 암컷이 번갈아 가며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잡혔다 화려한 깃털색으로 잘 알려진 팔색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 뒤 우리나라와 중국 남동부, 대만,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는 희귀 여름 철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깃대종으로도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관찰용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된 팔색조는 수컷과 암컷이 먹이를 주고 배설물을 치우는 등 공동 생육 과정을 거친 뒤 성장한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미술 속 가려진 경제와 심리학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미술 속 가려진 경제와 심리학

    ‘세기의 기증’으로 화제를 모은 ‘이건희 컬렉션’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전시회를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예술품의 미적 요소만 살피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술 속에 가려진 경제, 역사 심리학을 찾아보는 일도 재미있습니다. ‘명화로 배우는 세계 경제사’(휴머니스트)는 당대를 대표하는 그림으로써 그 시대의 경제상을 살펴봅니다. 예컨대 렘브란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야경´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유행한 집단 초상화인데, 이전 그림들과 달리 종교적인 요소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후원자가 교회에서 부유한 부르주아 시민으로 바뀌면서 그림도 달라진 거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먼 아메리카 대륙 부자들의 욕구를 파악해 이탈리아식 종교화 대신 신교도의 생활을 집중적으로 그린 화가 밀레, 화가를 위협하는 카메라의 등장에 맞선 윌리엄 터너처럼 그림 실력뿐 아니라 마케팅에도 능한 화가들의 이야기도 재밌습니다.그림으로 화가의 심리를 파악해 보는 일도 흥미롭습니다.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윤현희 작가의 ‘미술의 마음’(지와인)은 명화에 깃든 이야기와 화가의 생애에 주목합니다. 목이 잘린 그림으로 유명한 천재 화가 카라바조는 끔찍한 살인자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중적 삶이 기괴한 그림에 녹아 있죠. 하메르스회는 여성의 뒷모습을 주로 그린 것으로 유명한데, 저자는 이를 예민한 사람들의 기질로 짚어 냅니다. 화가가 요란한 파리를 떠나 안개에 쌓인 런던으로 향한 이유가 짐작 가는 대목입니다. 작품을 좀더 세밀하게 이해하려면 미술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타인의 사유)는 서양미술사를 이끌었던 화가들을 조명하면서 서양미술사가 왜 그렇게 흘러갔는지 분석합니다. 미술사의 전환점에 있었던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에 무더위도 한풀 꺾일 듯합니다.
  • “韓언론이 日선수 방해”...잇따른 올림픽 ‘혐한’

    “韓언론이 日선수 방해”...잇따른 올림픽 ‘혐한’

    한국 전지희·일본 이토 미마 대결서카메라 조명 논란에 “한국 언론” 비난알고보니 일본 언론 조명으로 드러나한국 언론이 한일전을 치르고 있던 일본 선수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일본 온라인상에서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선수를 방해하는 데 쓰였다던 카메라 조명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언론의 것이었다. 해당 경기는 지난달 28일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으로, 한국의 전지희(28) 선수와 일본의 이토 미마(20) 선수의 대결이었다. 그런데 4세트 초반 경기 도중 이토 미마가 ‘조명 때문에 눈이 부시다’고 심판에게 호소했고, 이내 해당 취재진은 조명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이토 미마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일본 네티즌들은 카메라 조명을 사용한 취재진을 한국 언론으로 단정하며 소셜네트워크(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비난을 이어갔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 촬영기자가 카메라 조명으로 고의로 눈을 비춰 경기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발각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한일전에 예민한 만큼 한국 언론에서 조명을 사용해 방해공작을 펼쳤을 거란 추측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토 선수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빛을 쏴 한국 선수에게 공을 잘 보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그러나 조명의 주인은 한국이 아닌 일본 취재진으로 밝혀졌다. 일본 우익성향 매체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이토 선수의 눈을 비춘 건 한국 취재진이 아닌 니혼TV 계열의 정보방송 ‘스키리’의 관계자였다. 니혼TV 관계자는 데일리신초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NHK 중계의 화상을 보았는데, 아는 얼굴들이 찍혀있었다”며 해당 취재진이 니혼TV 소속임을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은 정보방송 사람들이라서 스포츠 취재 방법을 몰라 조명을 켜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취재진의 방해공작’ 주장은 일본 네티즌들이 ‘한일전’이라는 단서만으로 무리하게 이어간 억측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도 “방송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 “적어도 프로그램 내에서 당사자들이 상황을 설명해야 하지 않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알았지만 가만히 있었다”처럼 ‘혐한’을 조장하려고 일부러 침묵했다는 식의 반응과, “일본 방송이 한국을 감싸고 있나. 진짜 일본 스태프가 맞나”와 같이 허위 주장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댓글들도 보였다. 한편 올림픽 개최 이후 올림픽과 관련된 혐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4일에는 일본 내 혐한 인사로 꼽히는 햐쿠타 나오키(66) 작가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달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수단 식당을 따로 차린 것에 대해 극우인사들이 항의했으며, 대한체육회가 이순신 장군의 말을 패러디한 현수막을 선수촌 아파트에 걸었다는 이유로 일본 극우 정당 ‘일본국민당’이 시위를 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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