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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재택근무 단상/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재택근무 단상/임창용 논설위원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라 점심식사 후 집 주변 산책에 나섰다. 아파트 정문 건너 분식집 앞이 소란스럽다. 초등학교 1, 2년생으로 보이는 아이 네댓 명이 가게 앞 매대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먹으며 떠드는 소리다. 조용한 동네의 허공에 톡톡 쏘아 올리는 듯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상쾌하다. 산책로엔 두서너 명씩 무리 지어 걷는 젊은이들이 제법 많다. 나처럼 점심을 먹은 뒤 산책하는 직장인들인 듯싶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판교테크노밸리가 있어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근무한다. 재택근무 초기엔 이런 풍경들이 마치 새로 이사 왔을 때처럼 낯설었다. 출퇴근할 때 평일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풍경에만 익숙해서인 듯했다. 단지 머무는 시간만 달라졌을 뿐인데. 10년 넘게 한 곳에 살면서도 보지 못했던 동네 모습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앵글과 시간에 따라 렌즈에 비치는 세계가 너무 다른 데 놀라곤 한다. 우리 삶의 모습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 못 알아볼 듯…UN 김정훈, 식당서 포착

    못 알아볼 듯…UN 김정훈, 식당서 포착

    남성듀오 UN(김정훈 최정원) 멤버 김정훈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정훈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자끼리 닭볶음탕 흡입 중, 맛있어”이라고 간략하게 적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정훈은 지인들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 멘트에 비추었을 때 닭볶음탕을 먹으러 간 것으로 추정된다. 검정색 반팔 티셔츠의 편안한 차림인 김정훈은 카메라를 향해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서 김정훈은 12일 일본 팬미팅 개최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김정훈은 일본어로 “여러분 잘 지내시죠?”라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일본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의미로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직접 여러분께 전하러 가겠습니다”라고 알리며 팬미팅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포스터에 따르면 김정훈의 일본 팬미팅은 3월 10일 오사카, 11일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2000년 UN으로 데뷔해 가수 활동뿐 아니라 연기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던 김정훈은 지난 2019년 사생활 관련 논란이 불거지며 물의 빚은 바 있다.
  • 브라질 리우 예수상 머리 위에 벼락이…순간 포착 사진 화제

    브라질 리우 예수상 머리 위에 벼락이…순간 포착 사진 화제

    브라질 사진작가가 찍은 진귀한 사진이 화제다. 사진작가 페르난두 브라가는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촬영한 1장의 사진을 자신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브라질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구세주 예수상’이 광선 같은 두터운 라인으로 하늘과 연결돼 있다. 광선처럼 보이는 것의 정체는 다름 아닌 벼락이었다. 벼락은 정확히 예수상의 머리에 떨어졌다. 벼락을 맞는 예수상 사진을 찍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순간을 포착하는 촬영 기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연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가스가 공유한 사진은 리우데자네이루에 비가 내린 10일(현지시간) 찍은 수백 장의 사진 중 건진 딱 1장의 사진이었다. 브라가스는 비가 내리며 벼락이 치기 시작하자 예수상에 떨어지는 벼락을 카메라로 포착하기 위해 야외촬영에 나섰다. 브라가스는 오후 6시55분부터 7시36분까지 약 2시간40분 동안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약 500여 장의 사진을 찍었다. SNS에 그가 공유한 사진은 이 가운데 건진 유일한 사진이다. 브라가스는 벼락이 칠 때마다 사진을 찍었지만 무수한 벼락이 예수상 가까이 접근만 했을 뿐 정작 예수상에 닿지는 않아 번번이 예수상 벼락 사진을 찍는 데 실패했다. 브라가스는 “목표가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자”며 “예수상에 떨어지는 벼락을 포착하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반복했다. 첫 시도에 나선 후로 엄청나게 많은 날이 지나고, 비도 많이 맞았지만 드디어 예수상에 벼락이 떨어지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상에 떨어지는 벼락을 꼭 카메라로 포착하고 싶어 한 나에게 달이 복을 내렸다”며 “신이 내린 벼락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한 번도 보비 못한 사진이다. 마치 예수에 성령이 내리는 모습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벼락이 떨어지는 나라다. 브라질 전국에서 관찰되는 벼락은 연간 약 8000만 건에 달한다. 마지막 통계를 보면 브라질에선 2011~2020년 소 3000여 마리가 벼락을 맞고 죽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의 머리와 양팔에는 피뢰침이 설치돼 있어 웬만한 벼락이 떨어져도 파손되진 않는다.  
  • 지구를 위한 갤럭시…삼성전자 “친환경 개발에 100명 투입, 작지만 큰 반향 줄 것”

    지구를 위한 갤럭시…삼성전자 “친환경 개발에 100명 투입, 작지만 큰 반향 줄 것”

    “재활용 소재개발에 직간접으로 투입한 인력만 100여명입니다. (개발)과정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과물을 완성하면 자부심을 느낍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현존 최고 기술력의 카메라 혁신과 더불어 신제품에 쏟아 넣은 친환경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성선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기구개발팀장(부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에 적용한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면서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구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우수한 품질의 소재 확보와 상품화에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이 정도로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될까 생각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생태계 내 태블릿이나 PC 등 여러 제품군이 있어 전체 규모로 보면 적지 않다. 소비자에게 작지만 큰 반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23 울트라에는 전작의 2배에 해당하는 재활용 부품 12개가 사용됐다. 기본 모델과 갤럭시 S23 플러스에는 11개의 재활용 부품을 활용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외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외장재는 내구성, 미감 등의 이유로 내장재보다 재활용 소재 활용이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생산 공정 등에서 나온 폐유리 등을 재활용한 전·후면 외장 유리(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 2)는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한 유리 가운데 가장 내구성이 강하며 재활용률은 22%를 기록했다. 알루미늄과 폐페트병도 갤럭시 S23 시리즈를 구성하는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했다. 전작 S22 시리즈에도 폐어망 등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재활용 대상을 늘렸다. 이 가운데 나일론 재질인 폐어망은 습기에 취약해 휴대전화와 같은 고정밀 제품에 사용하기 매우 까다롭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갤럭시 S23 시리즈 제작에 적용함으로써 올해만 15t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한 해 폐어망 64만t 상당이 버려지고 있다. 박 부사장은 처리 과정이 복잡한 재활용 소재 사용으로 인한 제품 원가 상승 압박과 관련해서는 “일정 부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면서 가격 인상은 최소로 하고 소비자에게 배가시키지 않는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 외에도 소비자가 가능하면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는 것이 환경과 지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4번의 업그레이드, 5년간의 보안 업데이트, 수리 용이성 등을 통해 가능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 마련으로 얼굴인식 기술적용 확대 움직임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 마련으로 얼굴인식 기술적용 확대 움직임

    금융감독원이 은행연합회, 국내은행과 함께 금융사고 예방 및 내부통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생체인증 수단 중 얼굴인식 기술 적용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내부 직원에 의한 정보유출 등의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기존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해 11월 ‘국내 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발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인증방식으로 생체인증 등을 통해 내부 인증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얼굴인식 AI 전문기업 메사쿠어컴퍼니에 따르면 생체인증 기술은 얼굴, 지문, 장정맥, 홍채 등 개인 고유의 생체특성을 정보화해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보안기술이다. 이중 얼굴인식은 타 생체인증과 달리 카메라 외 별도의 인식장치가 필요 없고, 서버에 안전하게 보관된 얼굴정보를 여러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 국내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얼굴인식 도입 및 검토가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업계에서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 및 영업점에 얼굴인식 솔루션을 발빠르게 적용했고, 내부 접근 인증수단에도 기 도입 및 오픈 예정이다. 두 은행 모두 메사쿠어컴퍼니의 얼굴인식 엔진을 도입해 적용 중이다. 얼굴인식 인증방식은 카메라가 탑재된 모바일, PC, ATM 등에서 한번의 등록으로 여러 매체에서 활용이 가능해 타 생체인증 수단보다 도입비용이 합리적이다. 또한 직원 출입통제 및 내부 접근제어 등 내부 통제 시스템 등까지 확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은행에서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얼굴인식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e-KYC’(비대면 신원확인) 관련 기술이 각종 신원도용 사고의 예방 및 차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타인의 신분증과 휴대폰을 활용한 신분도용의 허점방지를 위해 신분증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사용자의 실제 얼굴과 신분증 사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얼굴인식 AI 전문기업 메사쿠어컴퍼니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해 있는 국내 얼굴인식 기술은 현재 관련분야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확보를 통한 AI학습이 매우 중요한데, 정부차원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데이터베이스 확보를 위해서는 다수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대형은행 및 공공기관 등에서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고도화시킬 경우, 국내 관련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물의 정원’ 중심으로 동선 순환… 변화무쌍 사진 전시 공간 디자인 [건축 오디세이]

    ‘물의 정원’ 중심으로 동선 순환… 변화무쌍 사진 전시 공간 디자인 [건축 오디세이]

    ‘사진은 예술인가.’ 사진이 처음 탄생한 순간부터 줄기차게 제기돼 온 질문이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기록 매체였던 사진은 1950년대에 자기만의 시각으로 풍경과 시대의 삶을 기록하는 걸출한 작가들의 등장과 함께 사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갤러리들이 생겨나면서 명실상부한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카메라뿐 아니라 휴대폰을 가진 누구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디지털 이미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즘 ‘사진은 예술인가’라는 질문이 다시 유의미하게 다가온다.지난해 12월 21일 개관식을 갖고 모습을 드러낸 ‘뮤지엄한미 삼청(Museum of Photograph Seoul)’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3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 전문미술관인 한미사진미술관을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사옥 19·20층에 개관한 송영숙(한미약품 회장) 관장이 2023년 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로 건립한 미술관으로, 건축가 민현식(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이 설계했다.●동선 다양화… 작품 관람 선택 폭 넓혀 밝은 초록색의 자그마한 마을버스 11번 종점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어중간한 크기의 공용 주차장 뒤편에 반듯한 직사각형 입면의 2층 건물이 보인다. 산을 배경 삼아 서 있는 건물 외관은 무덤덤하다. 그러나 입구를 지나자 풍경이 바뀐다. 그다지 넓지 않은 로비 공간 맞은편의 통창으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친다. 중정의 역할을 하는 사각 인공 연못 수면에 떨어지는 햇빛의 입자들이 맑은 공기 속으로 아우성치듯 반사되면서 눈이 부시다. 통창 너머로 ‘ㄱ’ 자로 이어진 건물 덩어리들이 겹을 이룬다. 2층에는 다리도 보인다. 로비 왼쪽으로는 계단과 다리가 교차하고 2층까지 오픈된 전시 공간에선 대한뉴스가 연상되는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중정의 역할을 하는 ‘물의 정원’을 중심으로 크기와 형상 그리고 형식이 다른 공간들이 안팎에서 3차원으로 교직하는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공간의 흐름에 따라 순환하는 동선을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관람을 시작하더라도 공간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을 수 있고, 관람자마다 자신만의 공간 드라마를 도출할 수 있게 됩니다.” 미술관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관람 동선을 어떻게 만드느냐다. 민 대표는 “순환 동선에 따라 한 바퀴 돌면서 관람해도 되지만 안과 밖에 만들어 놓은 2개의 다리를 통해 가로질러 갈 수도 있다”면서 “단면이 아닌 매트릭스 구축으로 동선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신도리코 사옥과 공장에 갤러리 공간을 두어 ‘미술관 같은 공장’을 설계한 바 있는 그는 “뮤지엄이란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지만 디자인에 앞서 늘 몇 갈래 길에서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이나 프랭크 게리의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자하 하디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같이 형태가 우선하는 미술관이 있고, 미스 반데어로에가 설계한 독일 베를린의 신국립미술관처럼 작품이 두드러지는 공간이 있다. 15~16세기 이탈리아 회화를 전시할 목적으로 로버트 벤추리가 설계한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세인즈버리윙처럼 전시될 작품에 맞춰 디자인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뮤지엄한미의 경우 ‘중성적 공간’을 추구했다”고 말했다.그의 건축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우리 전통 건축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마당’이다. ‘비움’으로 드러나는 마당은 공간을 점유하는 방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다시 비어 있는 상태로 돌아온다. 이처럼 기능이 미리 정해지지 않은 불확정성의 공간으로 쓰임새에서 자유로운 곳이 바로 중성적 공간이다. “이곳에서 전시 공간은 전시될 작품의 배경이 됩니다. 어떤 종류의 사진이 들어오든 전시할 수 있도록 공간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공간의 쓰임을 미리 규정하지 않고 전시 작품에 따라 언제든지 다양하게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중성적 공간이 되도록 했습니다. 양각으로 돌출시키기보다 음각으로 덜어 낸 공간이어서 전시실의 분위기는 전시된 작품이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 민 대표는 “전시 작품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도록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았고 다만 전시실의 가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중바닥과 벽, 시스템 천장에 전시를 위한 레일 등 인프라를 장착했다”면서 “메인 전시 공간인 1, 2 전시실 층고를 휴먼스케일을 넘어서게 만들어 공간의 시간성을 확장했기 때문에 다양한 전시 기법이 가능하고 작가들의 창의력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순환형의 동선으로 만들어진 중성적인 공간에 관람객들은 흐트러짐 없이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축 개관전으로 마련한 ‘한국 사진사 인사이드 아웃, 1929~1982’ 전시의 경우 연대기 순으로 구성된 까닭에 관람객은 로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 1전시실부터 관람을 시작한다. 한국 사진이 어떤 제도적 조건과 역사적 문맥 속에서 역사를 일궈 갔는지를 보여 주는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현란한 기교도 없는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속에 담긴 옛 풍광을 들여다보고 먼지처럼 사라졌을 사진 속 인물들을 만나며 감상에 젖게 되곤 한다. ●높이 7m 벽에 콘서트홀 같은 음향 설비 뮤지엄한미 삼청은 21세기 디지털 이미지의 등장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은 사진 매체를 폭넓게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 민 대표는 “100년밖에 안 된 예술이지만 가장 넓은 가능성을 지닌 예술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애초엔 오로지 사진에 집중하도록 설계를 시작했지만 논의를 거듭하면서 영상과 사운드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 설계를 바꿔 나갔다”고 설명했다. 원래 지하 1층의 멀티홀은 행사나 세미나를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했지만 지금은 대형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7m 높이의 전시 벽과 함께 콘서트홀에 뒤지지 않는 음향 설비를 갖춘 공간으로 바뀌었다. 미디어월이나 영상물 상영이 가능한 외벽과 파빌리온 등 외부 전시 공간도 다양하게 갖췄다. 사진을 동반한 랜드아트, 장소 특정적 미술, 개념미술부터 사진을 기원으로 발전한 뉴미디어 영상까지 전시 대상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수장고 소장 사진 수명 500년까지 보장 뮤지엄한미 삼청에서 각별하게 공을 들인 곳은 사진 보관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수장고와 개방 수장고다. 지난 20년간 수집한 2만여점에 달하는 사진 소장품의 보존을 위해 임본부컴퍼니의 설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저온 수장고와 냉장 수장고를 구축했다. 15도에 상대습도 35%의 저온 수장고와 5도에 상대습도 35%의 냉장 수장고의 항온항습 시스템은 ‘역사적’ 사진 소장품의 수명을 500년까지 보장한다. 작품과 접촉하는 모든 재료는 중성 아카이벌 재료를 사용했고, 수장고 외장재도 보존성이 높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 좁은 공간에 최대한의 작품을 보관하기 위해 한미약품 창고에서 사용하는 자동화된 창고 시스템을 적용했다. 보존에 취약한 역사적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도록 저온 수장고와 연결된 개방 수장고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개관 전시와 연계해 1929년 이전의 우리나라 초기 사진들을 선보이고 있다.계단을 내려가 지하 1층의 멀티홀을 지나면 카페와 뮤지엄숍이 있다. 바닥 마감을 물로 한 ‘물의 정원’도 만난다. 한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도록 정원 바닥에 난방 공사를 해 놓았다.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자연을 수면에 적극 수용하기 위해서다. “물은 자연 그 자체입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과 바람, 하늘이 올곧이 반사되면서 독특한 공간감을 갖게 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늘 접하는 만큼 이 미술관도 언젠가는 자연의 일부로 작동하게 되기를 바랍니다.”2층에는 학예실과 사진작가 주명덕, 강운구가 기증한 LP 음반과 오디오시스템을 갖춘 라운지가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아 침묵이 흐르는 공간에 천장 목제 루버와 복합볼트 구조체를 통과한 빛이 카펫처럼 내려앉는다. 통창으로 부드러운 말바위 능선이 보인다. 현역 건축가 중 최고참급에 속하는 민 대표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은 땅입니다. 백악산(북악산)을 등지고 앞으로 삼청동 계곡을 건너 편안하게 흐르는 말바위 능선을 바라보는 형국이 빼어난 길지(吉地)입니다. 눈이 내렸을 때 꼭 와 보세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땅의 아름다움과 미술관이 융합해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영상] 러軍, 개전 후 최초로 해상 드론 공격…우크라 교량 폭파 [우크라 전쟁]

    [영상] 러軍, 개전 후 최초로 해상 드론 공격…우크라 교량 폭파 [우크라 전쟁]

    러시아군의 해상 드론이 몰도바와 루마니아 등지로 연결되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다리를 폭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해당 영상은 공개된 영상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어둠 속에서 드론 한 대가 서서히 다리로 접근하다가,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공격을 받은 곳은 우크라이나와 오데사 지역의 자토카 다리다. 자토카 다리는 몰도바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군에게 보급품을 전달하는데 이용되는 핵심 교량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무기를 자폭 보트형 무인선박(USV)일 것으로 추측했다. 자폭 보트형 무인 선박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흑해 함대의 본거지인 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을 공습할 때 사용했던 무기로 알려졌다. 한국해양전략연구소는 USV에 대해 “소형의 무인 수상정(USV)은 고도화된 기술이 아니어도 다수일 경우 교란, 속사포, 단거리 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항구 방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 군사 전문가인 H. I. 서튼은 자신의 SNS에 해당 동영상과 함께 “2월 10일 우크라이나 자토카 다리에서 러시아의 해상 드론 공격이 보고됐다”면서 “이는 매우 주요하고 새로운 발전이다. 비록 이번 공격은 제한적인 피해만 입혔다 할지라도, 우크라이나에게는 새로운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USV를 이용한 러시아군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 H. I. 서튼은 러시아가 개전 후 이런 유형의 공격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 러시아 측은 세바스토폴이 우크라이나군의 USV 공격을 받았을 당시, 러시아 역시 해당 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푸틴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0일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에프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회담에서 USV 사용을 제안했었다”면서 “당시 그는 (러시아가 합병한)크름반도에 있는 기업들이 이런 형태의 드론을 성계하고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푸틴 침공전쟁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자토카 다리가 폭파되는 영상이 공개된 뒤 러시아 국영방송 VGTRK의 한 군사 특파원은 “특수군사작전(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부르는 공식 명칭)이 시작된 지 거의 1년 만에, 우리(러시아)는 해상 무인 드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이 무기를 사용한 작전을) 더 빨리 시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자토카 다리는 폭격을 받은 일부분이 크게 손상된 것으로 확인된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등지를 잇는 자토카 다리의 폭격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한 ‘러시아의 몰도바 침공’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푸틴 대통령이 몰도바를 점령하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푸틴이 몰도바를 무너뜨리고 점령하려 계획 중이라는 러시아 측 정보를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몰도바 정보안보국(SIS)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 측과 우리 첩보 활동을 토대로 한 정보에 따르면 몰도바를 무너뜨리고 공공 질서를 파괴하려는 공작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토카 다리 폭격 피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 ‘마약 누명’ 벗은 이상보, 한 달만에 근황 “더 단단해지기 위한”

    ‘마약 누명’ 벗은 이상보, 한 달만에 근황 “더 단단해지기 위한”

    배우 이상보(42)가 약 한 달 만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상보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단단해지기 위한”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셀카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셀카에는 뒤쪽 천장에 양쪽으로 비치는 조명으로 주변이 환하게 빛나는 가운데 이상보가 카메라를 지긋이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팬들은 “눈부신 잘생김이다”, “언제나처럼 묵묵히 응원합니다”, “상보님 파이팅” 등 댓글을 달았다. 이상보는 지난해 9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항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그는 ‘마약 투약 배우’라는 이미지가 각인되는 오명을 썼다. 그러나 이상보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이후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 유규민, 亞실내육상 남자 세단뛰기 동메달

    유규민, 亞실내육상 남자 세단뛰기 동메달

    유규민(22·익산시청)이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유규민은 1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16m73을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유규민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은 딴 한국 선수는 2012년 중국 항저우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30을 넘어 2위에 오른 최윤희 뿐이었다. 한국 남자 세단뛰기 역대 2위 기록(16m82)을 보유한 유규민은 아시아 정상을 꿈꾸고 있다. 같은 종목 한국 기록은 김덕현의 17m10. 팡야오칭(27·중국)이 17m20로 금메달, 라빈 치스라벨(22·인도)이 16m98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김장우(24·장흥군청)는 16m39로 5위. 이날 열린 여자 60m 결선에서는 파시히 파르자네흐(30·이란)가 7초28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7초32의 올가 사프로노바(32·카자흐스탄)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란 선수가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여자 60m에서 우승한 건 파르자네흐가 처음이다. 이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여자 단거리 선수인 파르자네흐는 중계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큰 목소리로 외쳤는데 페르시아어 라디오방송 라디오파르다는 “파르자네흐가 카메라를 향해 한 말은 ‘오직 이란 국민을 위해, 오직 이란 국민의 행복을 위해’였다”고 전했다. 파자르네흐는 다른 메달리스트와 달리 이란 국기 없이 시상대에 섰다. 또 이란 국가가 흘러나오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 90년대 하이틴스타…길거리 노숙 근황 ‘충격’

    90년대 하이틴스타…길거리 노숙 근황 ‘충격’

    90년대 하이틴 스타였다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90년대 하이틴 스타의 충격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90년대 훈훈한 비주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90년대 남자 하이틴 스타의 충격적인 근황을 소개했다. 태국 등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던 남자 배우 류 아팃은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는 전성기 시절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활동을 중단한 10년 동안의 시간 동안 그는 두 번의 이혼을 겪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너무 어린 나이에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그는 한동안 양극성 장애(조울증)까지 앓아 연예계 활동을 계속 할 수 없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놀라움을 산다. 그는 지금은 비록 노점상을 하고 있지만 배우로서 다시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 ‘맥심 요정’ 도유리, 고급스러운 섹시미

    ‘맥심 요정’ 도유리, 고급스러운 섹시미

    한국최고의 모터스포츠대회인 CJ슈퍼레이스와 한국최고의 남성잡지인 맥심이 선택한 ‘요정’ 도유리가 넘사벽의 매력을 남심을 저격했다. 최근 도유리는 자신의 SNS에 고급스러움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화보를 게시했다. 도유리는 황금빛 실크위에 메탈 계열의 비키니를 입고 누워 특유의 깊은 시선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팬들의 넋을 놓게 했다. 지난 2020년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팬들의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도유리는 8년차 모델로서 그동안 경험을 살려 쇼핑몰과 모델에이전시를 론칭했다. 도유리는 ‘나만의 러블리하고, 섹시하고, 펑크하기도 하고, 복고일 수도 있지만 내 개성을 담은 ‘LAVY(레이비)’라는 쇼핑몰을 열었다. 또한 도유리는 레이비와 함께 모델 에이전시 LUNA-A(루나에이)도 함께 론칭했다. 도유리는 “재능이 많은 친구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도와주고, 이끌어 주고 싶은 마음에 에이전시를 만들게 됐다”라며 론칭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 [포착] “어떻게 보내요”…지진으로 딸 잃은 어머니의 마지막 인사

    [포착] “어떻게 보내요”…지진으로 딸 잃은 어머니의 마지막 인사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약 2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지막 인사가 카메라에 잡혔다.  튀르키예 남동부 레이한리에 살던 한 시리아 국적의 여성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앞에서 애타게 딸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결국 그녀의 딸은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왔다.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시리아로 이송하기 위해 시신을 담은 가방을 차량 뒤에 실었다. 구조대원이 시신 가방의 지퍼를 모두 잠그기 전, 이 여성은 딸의 마지막을 기억하기 위해 시신 가방에서 손을 꺼내 입을 맞추고, 딸의 시신에서 오래도록 눈을 떼지 못했다. 이 여성의 얼굴에는 어린 딸을 떠나보낼 수 없는 어머니의 비통함과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앞서 지진 진원지와 가까운 튀르키예 마라시주(州)의 마라시에서는 아버지가 가파른 잔해 더미 위에 웅크린 채 앉아 잔해 밖으로 간신히 보이는 손 하나를 잡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남성이 잔해를 뒤져서 찾은 손의 주인은 그의 15살 된 딸이다. 지진 당시 그의 딸은 자신의 방 침대 위에 있었다. 잔해 때문에 시신을 미처 수습하지 못한 아버지는 딸을 혼자 둘 수 없다는 듯, 잔해 사이에서 간신히 찾은 딸의 손을 잡고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남성의 SNS에는 딸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번 지진은 대부분의 사람이 잠들어 있던 오전 4시 17분에 발생한 탓에 대피할 시간이 없어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지진은 대비 못해”…대통령 발언에 분노하는 국민들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 분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1999년 1만 7000명 이상이 사망한 대지진 이후 안전대응 보강 등을 이유로 특별통신세, 일명 지진세를 거둬왔다. 지난 20여 년 간 정부가 징수한 지진세는 한화로 약 6조원에 달하지만, 용처가 불분명하다.  영국 BBC는 “약 880억 리라(약 5조8000억 원)이 재난 예방과 긴급대응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튀르키예 정부는 이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공개적으로 설명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동생과 조카들이 잔해 속에 갇혀 있다는 한 주민은 “사람들이 (7일) 아침에 봉기했다. 경찰이 개입해야 한다”면서 “1999년 이후 걷힌 우리의 세금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부의 늑장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AFP통신은 “진앙지인 가지안테프 주민들은 지진 발생 후 12시간 동안 구조대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하면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8일 남부 하타이주(州) 등 피해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국 대응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가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큰 재난에 준비돼있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해 비난이 쏟아졌다.  또 정부가 재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일부 부정한 사람들이 정부를 향해 허위 비방을 늘어놓고 있다”며 도리어 불만을 드러냈다.  12년 동안의 내전에 대지진까지…시신 가방도 모자란 시리아 시리아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지난 10여 년 간 이미 내전으로 황폐화했던 시리아는 이번 대지진으로 희망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현재까지 시리아에서 사망한 사람만 약 3400명에 달하며, 일부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튀르키예로 건너갔다가, 튀르키예에서 목숨을 잃기도 했다.  문제는 시리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제대로 된 구호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6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시리아 재난 지역에 구조팀을 급파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리아 정부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은 배제한다”면서도 “시리아 국민의 인도주의적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시리아로 향하는 구호는 대부분 인도주의 단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란과 러시아, 중국 등 몇몇 국가가 도움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튀르키예로 향하는 구호의 규모에 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수준이다.  시리아 주민들이 사흘째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시신을 수습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살라흐 압둘레가셈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서 "동료들로부터 시리아에서는 시신 가방까지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9일 SNS에 “서방 국가들이 아직도 시리아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서방 제재 중인 시리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조속한 도움의 손길을 강하게 촉구했다.  앞서 시리아 외교부도 7일 SNS를 통해 공식 성명서를 내고 “미국이 세계 여론을 오도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고집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 주민들은 맨손으로 재난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떤 구조장비조차 없으며, 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눈길조차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이다인♥’ 이승기, 과거 송송커플 결혼에 한 말

    ‘이다인♥’ 이승기, 과거 송송커플 결혼에 한 말

    배우 이다인과 결혼 소식을 전한 이승기가 과거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 발표에 대해 “멋있다”며 감탄했던 장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공개 열애해 온 이다인과 오는 4월 7일 결혼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서는 이승기의 결혼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2017년 12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연예인끼리 결혼하는 것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당시 군 전역 후 예능에 복귀한 그는 카메라가 낯선 듯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로 연예 기사를 검색하던 이승기는 이때 큰 이슈였던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 소식을 접했다. 이승기는 “요샌 진짜 연예인들 결혼도 많이 하고 애도 많이 낳네?”라며 “송송커플 멋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정말 용기가 필요한,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과 직업, 미래에 대한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미래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하아…어렵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후 2년 뒤 같은 방송에서 이승기는 “결혼은 시소다. 두 사람이 앉아서 어떤 날은 이 사람 때문에 내려가고, 올라가고. 어떤 날은 평행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시소도 아닌 단체 시소다. 가족이 같이 타야 한다. 개인이 탈 때는 서로 자기 엉덩이에 힘주거나 발끝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2인 이상 타기 시작하면 서로의 체중을 고려해서 타야 하지 않냐”고 부연했다. 열애설이 발표된 뒤에는 “옛날에는 막연하게 결혼을 언젠가 하겠지 생각했는데 이제는 진짜 나이가 ‘혼자 살 것인지, 결혼한 삶을 그릴 것인지’ 갈림길에 선 느낌”이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연예인 간 결혼을 높이 평가했던 이승기는 어느덧 연예인 동료인 이다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승기는 이다인에 대해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 살다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시에 “저희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이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연진아 나 신나…송혜교 ‘메롱’

    연진아 나 신나…송혜교 ‘메롱’

    인플루언서 기은세는 9일 “예쁜 사람들 반가운 사람 다 만났던 어제의 반짝였던”이라는 글과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기은세는 명품 행사장에서 만난 배우 송혜교와 모델 신현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기은세가 반가움에 카메라를 들자, 송혜교는 혀를 날름 내민 채 장난을 쳤고 이내 멋쩍은 듯 미소 짓기도 했다. 송혜교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송혜교가 맡은 인물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문동은으로, 작품은 그가 가해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로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기은세는 최근 tvN SHOW ‘넥스트 레이블’에 출연했다.
  • “부당한 권력과 천재, 남영동 그곳의 역사 그렸죠”

    “부당한 권력과 천재, 남영동 그곳의 역사 그렸죠”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벌어져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천재 건축가가 쓰임에 무척이나 ‘적합하게’ 지은 이 건물은 씁쓸한 한국 역사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김수근이 설계한 대공분실 이야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된 연극 ‘미궁의 설계자’는 남영동 대공분실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지난 8일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만난 안경모(53) 연출과 김민정(49) 작가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김수근 건축가가 지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충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7~26일 ‘미궁의 설계자’를 공연하는 아르코예술극장 역시 김수근의 작품이다. 소극장 공연이라 남영동 대공분실을 무대세트로 다 구현할 순 없지만 관객들은 같은 인물이 설계한 아르코예술극장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안 연출은 “남영동 대공분실과 관련한 김수근의 기록이 구체화돼 있지 않지만 아르코예술극장의 건축적 질감을 통해 섬뜩한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975·1986·2020년 세 주인공 등장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신호의 1975년, 이곳에 끌려와 고문당한 경수의 1986년, 민주인권기념관이 된 대공분실에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나은의 2020년까지, 관객들은 인물과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남영동 대공분실을 각자만의 시선으로 보게 된다. 이제는 점점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지만 천재가 부당한 권력을 위해 일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생하게 증언하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품는다. 두 사람이 이 작품을 통해 소망하는 것도 이런 지점이다. ●“과거 반성하고 책임지는 시간 갖길” 안 연출은 “어떻게 과거를 반성하고 책임질 수 있을까, 이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사회의 다른 역사적 사건에도 켜켜이 쌓인 문제”라며 “이 작품으로 그 의미와 질문을 확장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 작가는 “관객들도 우리에게 이런 역사가 있었구나 되새길 수 있을 것 같아 작품을 쓰게 됐다”면서 “공과를 어떻게 인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울진, 산불감시원 78명 늘려 199명 배치하기로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경북 울진군은 산불 초기 진화 대응력 강화 및 읍면 감시 인력 집중 배치를 위해 산불감시원을 애초 121명에서 199명으로 78명 늘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군 지역 195개 전체 마을에 산불감시원 1명 이상씩을 배치한다는 것이다. 또 초동 진화를 위한 산불 진화 임차 헬기 1대를 전진 배치하고 감시초소 14곳과 무인 감시카메라 13곳을 설치해 24시간 감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울진지역 산불 대책이 산불감시원 확충 등 예방보다는 대형 산불에만 치중해 사후약방문식이라는 지적<서울신문 2월 7일자 12면>에 따른 개선 대책으로 알려졌다. 군은 올해도 가뭄에다 동해안지역의 건조주의보가 겹치면서 봄철 산불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불 감시원 확충을 통해 주민들의 논·밭두렁 태우기 및 농산폐기물, 생활쓰레기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한편 산불 기동 단속을 강화하고 위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며 “더이상의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울진 산불로 1만 4140㏊(축구장 2만 182개 규모)의 산림 피해와 이재민 328가구가 발생했다. 1986년 산불 집계 이후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 승리, 조용히 사회로 나왔다…1년 6개월 징역살이 ‘끝’

    승리, 조용히 사회로 나왔다…1년 6개월 징역살이 ‘끝’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33)가 9일 출소했다. 사회로 나오는 것은 2020년 1월 입대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승리가 만기 출소했다. 당초 승리가 오는 11일 새벽에 출소할 것으로 알려져 많은 취재진들이 현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틀 앞선 이날 조용히 사회로 나오게 됐다.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총 8회에 걸쳐 188만3000달러(약 24억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 1심은 승리의 9개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을 선고하는 한편 11억5690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으나, 2심은 승리 측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여 1심보다 줄어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면서 추징금은 명령하지 않았다. 이후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승리는 재판 기간 국군교도소에 수용 중이었고, 실형 확정 후 민간교도소로 옮겨져 수감됐다. 상습도박 혐의 외에도 승리는 2015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수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지금 및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를 받았다. 특히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긴 일명 ‘버닝썬 게이트’ 논란의 중심에는 승리가 있었다. 여기에 ‘정준영 단톡방’ 사건까지 터졌다. 정준영을 포함한 최종훈, 승리 등이 단체 대화방 멤버였다. 정준영, 최종훈 역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무단 배포해 실형을 살았다. 승리의 출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은 그가 연예계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승리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서늘하다. 업계 역시 승리가 출소 이후 여론 반전을 위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선행되지 않으면 연예계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 지진 잔해 아래서 영상 남긴 소년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 지진 잔해 아래서 영상 남긴 소년

    “제가 여기서 죽을지 살아남을지 모르겠어요. 아마 이 영상을 누군가 보게 된다면 난 살아나갔을 텐데요.”뿌연 먼지를 뒤집어쓴 소년의 표정과 목소리는 비교적 담담했다. 천장이 무너져내려 부서진 조명이 등 뒤로 보였고, 침대 틀인지 건물 뼈대인지 모를 철근이 아슬아슬하게 삐져나와 있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쳤을 때 한 시리아 소년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누가 언제 구하러 올 수 있을지 전혀 알 길이 없었고, 이 소년은 아직 배터리가 남아 있는 휴대전화로 자기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기로 마음먹었다. 8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한 시리아 소년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어 자막이 첨부된 이 영상에서 소년은 “제가 여기서 죽을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만약 이 영상이 공유된다면 난 살아나갔을 수도 있겠죠”라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잔해더미 아래 갇힌 기분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보다시피 지금 여기는 잔해더미 아래입니다”라며 카메라를 돌려 주변을 보여줬고, 그 순간 잔해 부스러기가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 운 좋게 잔해더미 내부에 공간이 형성돼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건물이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무너진 잔해더미 너머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소년은 “두서넛의 다른 가족과 이웃들이 (저 너머에) 있어요”라면서 “신께서 우릴 돕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또다시 화면이 흔들렸고, 소년은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흔들리고 있어요”면서 영상은 끝이 났다. 소년의 바람대로 그는 구사일생으로 구조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영상을 올렸다. 그의 다른 가족들도 살아남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수 1만 5천명 넘어…골든타임 72시간 임박 한편 지진 발생 후 나흘째인 9일 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의 사망자 수는 1만 5000명을 훌쩍 넘겼다. 2015년 네팔 대지진(사망자 8831명)의 피해 규모도 이미 넘어섰다. 현지 구조대는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출하고자 안간힘을 쓰며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를 헤치고 있다. 곳곳에서 기적적인 구조 사례가 전해지고 있지만 자연재해 발생 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 울진군, 산불 예방 위해 산불감시원 늘린다

    울진군, 산불 예방 위해 산불감시원 늘린다

    경북 울진군은 산불초기진화 대응력 강화 및 읍면 감시인력 집중 배치를 위해 산불감시원을 애초 121명에서 199명으로 78명 늘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군 지역 195개 전체 마을에 산불감시원 1명 이상씩을 배치한다는 것이다. 또 초동 진화를 위한 산불진화임차헬기 1대를 전진 배치하고 감시초소 14곳과 무인감시카메라를 13곳에 설치해 24시간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울진지역 산불 대책이 산불감시원 확충 등 예방보다는 대형 산불에만 치중해 사후약방문식이라는 지적(서울신문 2월 7일자 12면)에 따른 개선 대책으로 알려졌다. 군은 올해도 가뭄에다 동해안지역의 건조주의보가 겹치면서 봄철 산불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불 감시원 확충을 통해 주민들의 논·밭두렁 태우기 및 농산폐기물, 생활쓰레기 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한편 산불기동 단속을 강화하고 위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며 “더 이상의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울진 산불로 1만 4140㏊(축구장 2만 182개 규모)의 산림 피해와 이재민 328가구가 발생했다. 1986년 산불 집계 이후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 호주, 정부 건물에 설치된 中 CCTV 철거한다

    호주, 정부 건물에 설치된 中 CCTV 철거한다

    호주 정부가 정부 건물에 설치된 중국제 폐쇄회로(CC)TV를 철거하기로 했다. 중국 공산당의 감시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9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국방부 건물에 설치된 중국산 감시 카메라와 영상 기록기 등을 긴급 철거한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 의회 감사에서 국방부·외교부·법무부 등 핵심 정부 청사 등에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통신기업인 하이크비전과 다후아가 공급한 감시 장치가 1000대 가량 설치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호주 정부는 중국산 감시 장치를 통해 수집된 자료가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크비전과 다후아는 첨단 영상 감시 기술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 기업이다. ‘중국국가정보법’에 따라 정부에 각종 정보를 제공할 법적 의무를 지고 있다. 말스 장관은 “상당 기간 중국제 감시 장치가 설치돼 운용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현재 모든 국방부 건물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두 철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안보정보원(ASIO)의 마이크 버저스 원장도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로 수집된 정보가 어디에 축적되고 어떻게 사용되느냐가 문제”라면서 하이크비전과 다후아의 제품에 우려를 표했다. 호주 국방부뿐 아니라 외교·법무·재정·에너지 등 다른 정부 부서들도 실태 조사를 거쳐 중국산 감시 장치에 대한 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중국산 감시 장치를 철거하는 것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정당하고 투명한 조치인 만큼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안보상 이유로 2018년 중국 정보통신기업인 화웨이를 5세대(5G) 통신망 사업에서 배제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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