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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아파트 보안

    [길섶에서] 아파트 보안

    아파트 주민센터에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입주민 전용 서비스 앱을 깔아서다. 언젠가 동생이 무거운 물건을 가지러 집에 왔을 때 깔았다. 외부 차량이 방문할 때 앱에서 자동차 번호를 예약·등록하면 주차장 출입이 편하다. 앱을 쓰니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다. 주민센터의 각종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편하다. 주택관리업자 재계약 동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감사 선출 등 전자투표에도 참여했다. 수십 년간 아파트에서만 살았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투표는 남의 일이었다.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서 의사 결정에 참여했다는 일이 뿌듯했다. 몇년 전 월패드 해킹 사태가 터졌을 때 월패드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였다. 아파트 주민센터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친구의 조언이었다. 전자투표를 하려면 휴대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를 넣어야 한다. 아파트 네트워크에는 개인정보는 물론 입출입 기록, 커뮤니티센터 이용 기록 등 다양한 정보가 쌓여 있을 거다. 이 정보들은 잘 관리되고 해킹으로부터 안전할까. 그럴 거라고 믿을 수밖에.
  •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구로, 무단투기 사각지대 없앤다

    서울 구로구가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단투기 계도용 지면 투사 조명(‘로고젝터’)과 이동식 폐쇄회로(CC)TV를 늘린다. 구는 구로4동의 무단투기 상습 지역 5곳에 발광다이오드(LED) 로고젝터를 설치한다. 야간 골목길 바닥에 ‘쓰레기 무단투기 절대금지’ 이미지를 비춰 자발적인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한 무단투기 계도용 이동식 CCTV도 29대도 새롭게 보급한다.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을 함께 활용해 별도 전기시설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 동 주민센터와 협의를 거쳐 상습 무단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위치를 고를 계획이다. 무단투기가 개선되면 장비를 다른 취약지역으로 이동 배치한다. 구는 현재 367대의 이동식 CCTV를 운영하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해 고척1동 마을마당 등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 지역을 자연 친화적인 정원으로 바꾸는 마을정원 가꾸기를 진행했다. 장인홍 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 등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월드컵 광고판서 자취 감춘 日기업들… 투자판으로 눈 돌렸다

    월드컵 광고판서 자취 감춘 日기업들… 투자판으로 눈 돌렸다

    과거엔 브랜드명 알리는 대표무대사업구조 재편 속 우선순위 밀려나전자제품 판매보다 기술사업 중시엔저도 영향… 한·중이 빈자리 채워 한때 월드컵 경기장 광고판을 장식했던 일본 기업들이 자취를 감췄다. JVC(니혼빅터)와 후지필름, 세이코, 소니 등이 있던 자리는 이제 중국과 중동, 한국 기업들의 몫이 됐다. 3개 대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 명단에서 일본 기업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1980~2000년대 월드컵 스폰서의 핵심 세력이었다. 당시 세계 가전 시장을 주름잡던 JVC는 1982~2002년, 후지필름은 1982~2006년 FIFA 후원사로 활동했고 세이코는 1978년부터 1990년까지 4개 대회 연속 공식 타이머를 맡았다. 소니도 2007~2014년 FIFA 최고 등급 후원사인 ‘FIFA 파트너’로 참여했다. 당시 일본 기업들에 월드컵은 TV와 비디오, 카메라 등 일본 전자제품이 세계 시장을 넓혀가던 시기 브랜드를 알리는 대표 무대였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일본 기업들은 FIFA 스폰서 명단에서 사라졌다. 신문은 가장 큰 이유로 기업들의 사업 구조 변화를 꼽았다. 과거 월드컵 후원의 주역이었던 전자업체들은 TV·가전 중심 사업을 줄이고 반도체 소재와 산업 인프라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일반 소비자보다 기업 고객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월드컵 후원의 의미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도시바가 대표적이다. 가전 부문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고 사회 인프라 중심 기업으로 변신했다. 과거 도시바 TV 브랜드였던 ‘레그자’는 지금도 월드컵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지만 사업 주체는 중국 하이센스다. 브랜드 전략도 달라졌다. 소니는 TV 판매를 위한 후원보다 스포츠 기술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FIFA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비디오 판독(VAR)과 경기 데이터 분석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 브랜드 홍보 무대였던 월드컵이 이제는 사업과 연결되는 투자 대상으로 바뀐 셈이다. 엔저도 영향을 미쳤다. 월드컵 스폰서 비용은 달러 기준으로 책정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 그 사이 월드컵 스폰서 명단의 얼굴은 크게 바뀌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카타르항공, 중국의 레노버와 하이센스, 한국의 현대차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때 일본 기업들이 차지했던 자리다. 스포츠경영 전문가 오이 요시히로 와세다대 준교수는 아사히신문에 “과거 일본 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가치를 뒀지만 지금은 사업과 직접 연결되는 투자에 집중한다”며 “월드컵 스폰서 명단의 변화는 일본 기업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생산적 금융은 우주 산업 동반자”[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생산적 금융은 우주 산업 동반자”[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17일 “기술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문턱이 있는데, 생산적 금융이 그 과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2026 서울리더스금융포럼’ 특별강연에서 ‘우주 스타트업, 생산적 금융과 만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2019년 설립된 텔레픽스는 인공위성 제작과 위성영상 기반 인공지능(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국내 우주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세계경제포럼(WEF) 기술선도기업에도 선정됐다. 그는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을 수출 과정에서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위성 산업은 가장 보수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해외 바이어들은 수천억원 규모의 위성을 직접 만들어 발사한 경험이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고 말했다. 텔레픽스는 지난해 말 국내 비상장 스타트업 최초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차세대중형위성급 고해상도 위성카메라 유럽 수출 계약을 따냈지만, 생산시설 확충과 부품 선발주를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조 대표는 “고객은 위성을 실제로 발사해봤는지를 묻고, 은행은 수출 실적이 있는지를 묻는 딜레마에 놓여 있었다”며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생산적 금융”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입은행의 AI 대전환 특별 프로그램과 기업은행·우리은행의 지원 덕분에 생산시설 확장과 수출 준비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기술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제품화와 양산을 뒷받침하는 금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日팬 ‘경기장 청소’ 화제되자…“집안일이나 그렇게 해봐라” 현지 비판

    日팬 ‘경기장 청소’ 화제되자…“집안일이나 그렇게 해봐라” 현지 비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 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일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보여주기식”이라며 이중적인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의 동점 골 덕분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축구 팬들이 관중석에 남아 쓰레기를 정리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들은 파란색 봉투를 나눠 들고 좌석 주위의 플라스틱 컵, 음식물 포장지, 맥주 캔 등을 주워 담았다. 일본 관중의 경기장 청소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팬들이 경기장을 정리한 뒤 퇴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후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일본의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에콰도르와 개최국 카타르의 개막전에서 일본 관중은 자국 대표팀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자리에 남아 있던 병과 비닐봉지 등을 치우며 가장 늦게 경기장을 떠나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스포츠 ESPN은 “완벽한 손님”이라 칭했고, 미국 폭스스포츠는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자국에선 비판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팔로워 20만명을 보유한 일본인 인플루언서 A씨는 엑스(X) 계정에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에 사용된 파란색 쓰레기봉투 사진을 올렸다. 쓰레기봉투에는 영어로 ‘JAPAN PRIDE(일본 자부심)’라는 큰 글씨와 함께 일본어로 “선수 입장 시 관중석을 파랗게 물들여 주세요”, “일본은 더 강해질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A씨는 “애국심이나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원래는 개인이 내면에 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그걸 글자로 만들어서 수천명이 내걸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카메라에 찍게 해서 해외 언론에 칭찬받고 기분 좋아지는 게 ‘재팬 프라이드’냐”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집안일과 육아는 등한시하는 일본인 남성들이 월드컵에서 숭고한 표정으로 쓰레기를 줍고 있다”, “전 세계 축구 팬 여러분! 일본 남성들은 청소나 정리정돈을 전혀 안 하면서 이런 때에만 갑자기 하는 것이다. 속지 말라” 등의 비판 글이 쏟아졌다. 이 같은 비판이 쏟아진 배경에는 일본 사회의 기울어진 성별 가사 분담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인 남성의 축구장 쓰레기 줍기가 주목받고 있는데, 일본인 남성의 가정 내 노동 시간은 국제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가정 내 노동을 먼저 분담해 달라”며 각 나라별 남녀 가사노동 비율 표를 함께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남성의 무급노동(가사·육아·돌봄 등) 시간은 하루 평균 41분이다. 이는 OECD가 조사한 30개국 중 최하위로 미국·유럽 남성의 4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여성은 이보다 6배 많은 하루 224분을 가사와 육아에 썼다.
  • 개인 유튜브로 잘나가던 김선태…4개월 만에 충주시 ‘컴백’

    개인 유튜브로 잘나가던 김선태…4개월 만에 충주시 ‘컴백’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서 ‘충주맨’으로 활동하다 공직을 떠난 유튜버 김선태씨가 퇴사 4개월 만에 충TV에 깜짝 등장했다. 16일 충TV에는 ‘깐부 회동’이라는 제목으로 20초 분량의 충주 한우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 깐부치킨에서 회동한 게 ‘깐부 회동’으로 불리며 큰 화제가 됐는데 이를 패러디한 것이다. 영상에서 김씨와 그의 후임 ‘충주걸’ 최지호 주무관 등은 고깃집에서 탄산음료를 들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깐부 회동 당시 황 CEO, 이 회장, 정 회장은 맥주를 들어 보였는데, 이들은 맥주 대신 탄산음료를 들고 건배했다. 최 주무관 등은 구워진 한우를 입 안에 넣은 뒤 맛있다는 듯 젓가락을 흔들었다. 이어 ‘충주 한우 정말 맛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은 끝났다.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7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충TV를 운영하며 ‘충주맨’이라 불린 김씨는 남다른 센스로 구독자를 100만명 가까이 끌어모으며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 ‘김선태’를 개설해 기업 등을 홍보하고 있으며, 현재 구독자는 169만명까지 늘었다.
  • “한때 단골이었는데”...일본 기업은 왜 ‘월드컵 스폰서’서 사라졌나

    “한때 단골이었는데”...일본 기업은 왜 ‘월드컵 스폰서’서 사라졌나

    JVC·소니 대신 중동·한국 기업 자리 채워B2B ·엔저·실리 경영이 바꾼 스폰서 지형 한때 월드컵 경기장 광고판을 장식했던 일본 기업들이 자취를 감췄다. JVC와 후지필름, 세이코, 소니 등이 있던 자리는 이제 중국과 중동, 한국 기업들의 몫이 됐다. 3개 대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 명단에서 일본 기업들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1980~2000년대 월드컵 스폰서의 핵심 세력이었다. 당시 세계 가전 시장을 주름잡던 JVC(니혼빅터)는 1982~2002년, 후지필름은 1982~2006년 FIFA 후원사로 활동했고 세이코는 1978년부터 1990년까지 4개 대회 연속 공식 타이머를 맡았다. 소니도 2007~2014년 FIFA 최고 등급 후원사인 ‘FIFA 파트너’로 참여했다. 당시 일본 기업들에 월드컵은 TV와 비디오, 카메라 등 일본 전자제품이 세계 시장을 넓혀가던 시기 브랜드를 알리고 거래처를 확보하는 가장 효과적인 무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일본 기업은 FIFA 스폰서 명단에서 사라졌다. 신문은 가장 큰 이유로 기업들의 사업 구조 변화를 꼽았다. 실제 과거 월드컵 후원의 주역이었던 전자업체들은 TV와 가전 등 소비자 대상 사업을 줄이고 반도체 소재와 산업 인프라, 기업용 시스템 등 기업 간 거래(B2B)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보다 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월드컵 후원의 의미도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이다.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스폰서였던 도시바가 대표적이다. 도시바는 이후 가전 부문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고 송배전 설비와 사회 인프라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과거 도시바 TV 브랜드였던 ‘레그자’는 지금도 월드컵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지만 사업 주체는 중국 하이센스다.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도 달라졌다. 소니는 TV 등 전자제품 판매를 위한 후원보다 스포츠 기술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FIFA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비디오 판독(VAR)과 경기 데이터 분석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월드컵을 브랜드를 알리는 무대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사업과 직접 연결되는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저 역시 영향을 미쳤다. 월드컵 스폰서 비용은 달러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체감하는 비용 부담은 크게 늘었다. 그 사이 월드컵 스폰서 명단의 얼굴은 크게 바뀌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카타르항공, 중국의 레노버와 하이센스, 한국의 현대차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때 일본 기업들이 차지했던 자리다. 스포츠경영 전문가 오이 요시히로 와세다대 준교수는 아사히신문에 “과거 일본 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가치를 뒀지만 지금은 사업과 직접 연결되는 투자에 집중한다”며 “월드컵 스폰서 명단의 변화는 일본 기업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인종차별 분노한 FIFA…한국인엔 “경기 초청” 멕시코인은 “입장 차단”

    인종차별 분노한 FIFA…한국인엔 “경기 초청” 멕시코인은 “입장 차단”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멕시코 남성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본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한국과 멕시코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 초청받았다. FIFA는 17일 성명을 통해 “윤수진씨가 19일(현지시간 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초청을 수락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기 당일은 ‘국제 혐오 표현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for Countering Hate Speech)로, 윤씨와 함께 존중과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독자 약 66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노냥’ 윤씨는 앞서 지난 12일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방문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 봐달라”며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영상 속에서 윤씨 바로 뒷자리에 앉은 멕시코 남성은 윤씨의 카메라를 향해 양손 검지로 두 눈을 찢는 시늉을 했다.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길게 찢는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공분을 자아냈고, 누리꾼들의 추적 끝에 남성이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 회장을 맡고 있는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태가 커지자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SNS를 통해 “해당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나의 행동에 실망한 멕시코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CITGEJ 회장직에서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FIFA는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발생한 차별 행위의 당사자는 신원이 확인됐으며 그의 입장권 계정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증오, 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축구와 FIFA 월드컵, 그리고 사회 어느 곳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 야간 갯벌에 고립된 4명, 드론이 찾아냈다…인천 스마트 해양빌리지 성과

    야간 갯벌에 고립된 4명, 드론이 찾아냈다…인천 스마트 해양빌리지 성과

    인천시는 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 해양빌리지 사업의 드론 시스템이 야간 갯벌에 고립된 시민 4명을 구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42분쯤 옹진군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시민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신고 접수 1분 만인 오후 9시 43분에 열화상 카메라와 서치라이트를 탑재한 드론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드론은 수색 개시 5분 만에 고립객 2명과 인근에 있던 추가 위험 시민 2명을 동시에 발견했으며, 야간 구조 경로를 확보해 해양경찰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했다. 이후 오후 9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양경찰은 드론이 안내한 경로를 활용해 오후 9시 52분 시민 4명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자들은 같은 날 오후 10시 28분 귀가 조치됐다. 이번 구조는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갯골이 발달해 접근이 어려운 야간 갯벌 환경에서 이뤄졌다. 시는 구조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드론이 요구조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안전한 진입 경로를 확보해 구조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시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원격탐사기술(드론·위성)과 인공지능(AI) 예측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해양빌리지’ 사업의 대표 성과로 평가된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보급 확산 사업에 선정돼 국비 35억원과 시비 15억원 등 총 50억원이 투입된다. 이용희 시 항공과장은 “스마트 해양빌리지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바다의 미래를 관리하는 새로운 해양행정 체계”라며 “사람을 살리는 드론과 AI를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해양도시 인천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경기장’…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경기장’…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野 중재로 내부 출입 합의했지만1명이 출입구 봉쇄해 끝내 불발경찰 “업무방해 사법처리” 경고펜싱 국가대표팀 장비 빌려 출국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 체육단체들이 건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16일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지만, 끝까지 출입문을 막고 버티는 일부 시민으로 인해 실제 진입은 무산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기장 봉쇄로 12일째 업무가 중단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은 이날 오후 시위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중재로 대회 준비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 나오기로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다. 장 대표와 함께 종목별 단체 관계자 2명씩이 내부에 들어가 장비를 챙기고 이를 방송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장 대표가 중재안을 발표하고 동의를 요청하자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가 수용 의사를 밝히며 합의가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개표함을 지켜야 한다며 출입문을 막고 장시간 대치하면서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장 대표는 “한 명이라도 문을 막고 있다면 그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며 진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입이 무산되자 시위 참가자들 간에도 갈등이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는 “경기장 문을 열면 부정선거 문제가 덮일 수 있다”며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를 노끈과 청테이프로 묶었다. 반면 다른 참가자들은 출입구를 막아선 사람을 따라가며 “왜 문을 열어주지 않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핸드볼경기장 출입구를 앞에 둔 대치 상황은 오전부터 내내 이어졌다. 경찰은 100여명을 투입해 세 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하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철수했다. 경찰은 체육단체의 진입을 막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육단체들은 지난 5일부터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 출전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다른 선수들의 개인 장비를 빌려 이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참정권 침해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합법적인 집회는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정당한 권한을 가진 관계자의 출입을 사적으로 통제하거나 정당한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경찰관을 근거 없이 모욕하는 행위는 참정권 침해를 빌미로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 “뜨거운 눈물 흘린 순간”…임윤찬, 후기 걸작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순례’ [리뷰]

    “뜨거운 눈물 흘린 순간”…임윤찬, 후기 걸작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순례’ [리뷰]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모차르트를 들으며 눈물 흘린 순간들이 몇 번 있다”고 프로그램에 적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와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피아노 협주곡 24번 c단조(K.491)와 25번 C장조(K.503), 26번 D장조(K.537)를 꼽았다.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Ch’io mi scordi di te?)는 “지난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큰 위로를 주었던 곡”이라고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도 했다. 6월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티파니앤코와 함께하는 임윤찬 &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공연은 이 곡을 출발점 삼아 기획됐다. 이날 공연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임윤찬이 직접 프로그램을 짠 ‘올 모차르트’ 무대이자 내년까지 이어지는 ‘모차르트 순례’의 시작이었다. 순례의 문을 연 한국·일본 투어는 임윤찬과 모차르트 해석으로 명성 높은 실내악단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지휘자 스즈키 마사토와 함께 모차르트의 후기 걸작으로 구성했다. 일본 도쿄 예술극장 콘서트홀(9일)과 산토리홀(11일)에 이어 이날 서울에서 투어의 막을 내렸다. 이날 임윤찬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오른쪽 가슴엔 티파니앤코의 ‘버드 온 어 록’ 브로치를 달고 등장했다. 평소 모습을 떠올리면 꽤나 ‘화려한’ 모습이었다. 협주곡 25번 1악장에서 그는 오케스트라의 긴 도입부 내내 연주자들을 응시하고 박자를 맞추며 발을 구르는 여유를 보였다. 피아노 부분으로 들어가면서 늘 그렇듯 악보를 성실하게 풀어내는 모범생처럼 또렷하게 건반을 누르고, 관악기가 앞설 땐 소리를 누그러뜨리며 대화를 나누듯 소리를 조율했다. 오른손 홀로 멜로디를 칠 때 왼손으로 박자를 타는 볼거리까지, 임윤찬의 25번은 시각과 청각, C장조의 밝음 이면에 깃든 ‘투명한 눈물’을 과장 없이 드러냈다. 2부 첫 곡 ‘어찌 그대를 잊으리’는 ‘피가로의 결혼’ 초연에서 지적인 하녀 수잔나를 맡았던 소프라노 낸시 스토라체의 고별 무대를 위해 모차르트가 쓴 작품이다. 현악기로만 시작하는 도입부에서, 또 중간중간 비어 있는 악보에 임윤찬이 피아노 반주를 채워 넣으며 통주저음(즉흥으로 화음을 채우는 연주)을 겸하던 바로크의 자유를 복원했다. 임윤찬은 주인공 자리에서 한발 비껴나 반주하며 임선혜를 바라봤고, 그의 공연에서 옆모습만 보던 앞 객석 관객에게는 정면 표정을 마주할 흔치 않은 순간이기도 했다. 임선혜는 앙코르 무대에 올라 가곡 ‘황혼의 감상’(Abendempfindung)을 선사했다. “흔치 않은 풍천 임씨의 유대감”(임윤찬)이라는 둘의 앙상블은 무대 위에서 폭넓고 충분히 다채로웠다. 마지막 협주곡 24번은 장조보다 힘 있는 단조의 정서로 단단했다. 모차르트가 단조로 쓴 단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반음계적 진행이 미묘한 긴장과 탄식을 빚어낸다. 원래 프로그램은 아리아와 협주곡 24번을 1부에 배치했지만 한 달 전쯤 임윤찬이 순서를 바꿨다. 장조인 25번을 끝에 두어 격정으로 마칠 법도 했지만 빛과 그늘을 의도적으로 대비시킨 이 순서는, 그를 울리고 위로를 주었던 모차르트의 화법을 담아내는 역할을 했을 듯하다. 74년 전통을 가진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이날 30여명의 단출한 편성으로 세 곡을 소화하며 풍부한 질감을 빚었고, 관악기와 팀파니는 바로크 시대의 투박한 느낌을 살리는 해석을 더했다. 임윤찬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무대를 비우지 않았다. 협연자는 한 곡만 연주하고 퇴장한다는 보통의 공식에서 벗어난,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알찬 음악회였다. 이날 순례의 첫 장을 넘긴 그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을 오가는 ‘피아노 소나타 전곡’,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의 ‘올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대장정을 완성한다.
  •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진입…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진입…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 체육단체들이 건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16일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지만, 끝까지 출입문을 막고 버티는 일부 시민으로 인해 실제 진입은 무산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기장 봉쇄로 12일째 업무가 중단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은 이날 오후 시위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중재로 대회 준비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 나오기로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다. 장 대표와 함께 종목별 단체 관계자 2명씩이 내부에 들어가 장비를 챙기고 이를 방송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장 대표가 중재안을 발표하고 동의를 요청하자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가 수용 의사를 밝히며 합의가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개표함을 지켜야 한다며 출입문을 막고 장시간 대치하면서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장 대표는 “한 명이라도 문을 막고 있다면 그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며 진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입이 무산되자 시위 참가자들 간에도 갈등이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는 “경기장 문을 열면 부정선거 문제가 덮일 수 있다”며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를 노끈과 청테이프로 묶었다. 반면 다른 참가자들은 출입구를 막아선 사람을 따라가며 “왜 문을 열어주지 않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핸드볼경기장 출입구를 앞에 둔 대치 상황은 오전부터 내내 이어졌다. 경찰은 100여명을 투입해 세 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하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철수했다. 경찰은 체육단체의 진입을 막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육단체들은 지난 5일부터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 출전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다른 선수들의 개인 장비를 빌려 이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참정권 침해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합법적인 집회는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정당한 권한을 가진 관계자의 출입을 사적으로 통제하거나 정당한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경찰관을 근거 없이 모욕하는 행위는 참정권 침해를 빌미로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 내 추억으로 완성하는 동네 지도…강북구, ‘내 마음속 지도’ 공모전

    내 추억으로 완성하는 동네 지도…강북구, ‘내 마음속 지도’ 공모전

    서울 강북구는 주민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사진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2026년 제14회 강북구 사진 공모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강북구, 내 마음속 지도’를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공모전은 구를 배경으로 한 자신만의 장소와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해 공유하는 주민 참여형 행사다. 국내에 거주하는 내·외국인이면 누구나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자연·경관 ▲생활공간 ▲축제·예술 ▲역사·기념 등이다. 응모자는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학생이 헌화하는 모습 등 구 곳곳의 다양한 풍경과 사람, 일상의 순간을 공모 주제에 맞춰 자유롭게 담아내면 된다. 출품작은 강북구를 소재로 본인이 직접 촬영한 미발표 사진이어야 한다. 2024년 9월 이후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촬영한 작품만 응모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도 출품할 수 있다. 다만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하거나 AI 보정 프로그램을 사용한 작품은 출품할 수 없다. 접수 기간은 6월 22일부터 7월 17일 오후 6시까지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1인당 최대 2점까지 출품할 수 있다.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최우수상 1명(100만원), 우수상 2명(각 50만원), 장려상 3명(각 30만원), 입선 10명(각 10만원) 등 총 16명에게 총상금 390만원과 강북구청장상이 수여된다. 최종 결과는 8월 26일 구청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강북구에는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골목과 시장, 축제 등 주민들의 추억이 깃든 소중한 공간들이 많다”며 “공모전에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시선으로 담아낸 강북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체육단체, ‘봉쇄’ 잠실개표소 진입 합의…‘국힘·카메라 동행’ 조건

    체육단체, ‘봉쇄’ 잠실개표소 진입 합의…‘국힘·카메라 동행’ 조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16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이 경기장에 진입하기로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다. 지난 5일 봉쇄된 지 11일 만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과 만나 단체당 2명씩 차례로 내부에 들어가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가져오기로 체육단체, 경찰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을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고, 갖고 나온 물품을 시위 참가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장 대표 설명이다. 장 대표가 이 같은 합의안을 밝히고 시위 참가자들에게 동의를 구하자 대다수의 참가자가 동의를 표했다. 일부 반발하는 시위 참가자가 있었으나, 다른 참가자들이 만류하며 사실상 받아들여졌다.
  • 멕시코인 희화화?…콧수염 붙이고 응원한 한국인 “현지 분이 주셨다” 해명

    멕시코인 희화화?…콧수염 붙이고 응원한 한국인 “현지 분이 주셨다” 해명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콧수염을 붙이고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어 화제가 된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남성은 “수염은 현지 분이 주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 골에 이어 오현규의 역전 골로 2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관중석에서 ‘VIVA MEXICO’라고 적힌 멕시코 전통 밀짚모자 솜브레로를 쓰고 콧수염을 붙인 한국인 남성이 중계 카메라에 여러 번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10년 전이면 인터넷에서 (인기로) 찢어졌을 한국인이다”, “응원에 진심이네”, “재밌어 보인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멕시코인을 희화화했다”, “인종차별 아니냐”, “흑인 분장이랑 다를 게 없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멕시코 현지 반응은 사뭇 달랐다. 현지 네티즌들은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멕시코스러운 한국인이다. 한 나라 전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의상을 입는 걸 보면 기쁘다”, “지금 멕시코인들이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를 거다”, “이 사진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표현할 수 없을 정도” 등의 반응을 보냈다. 단숨에 유명 인사가 된 한국인 A씨는 월드컵을 가기 위해 회사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평소에도 현지 문화 체험을 좋아해서 시장에서 멕시코 전통의상인 솜브레로를 샀다”며 “모자를 쓰고 다니니 멕시코분들이 엄청 환영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에 붙인 콧수염에 대해 “경기장에 들어가는 길에 멕시코분이 수염을 주셔서 바로 붙이고 다녔다”며 자신이 준비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경기장에 입장하니 기자분들이 제 사진을 엄청 찍으시더니 티비에도 나오고 기사가 엄청 나왔다”며 “너무 이슈가 돼서 당황스럽지만 전 관종(관심 종자)이라 괜찮다”고 덧붙였다.
  • 월드컵 심판의 수상한 손동작…‘극우 상징’? “퇴출해야” 요구까지

    월드컵 심판의 수상한 손동작…‘극우 상징’? “퇴출해야” 요구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서 호주의 한 심판의 ‘수상한 손동작’ 하나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와 인권단체에서 해당 심판을 월드컵 무대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터져나온 가운데, FIFA도 사안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디 애슬레틱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예선 E조 독일 대 퀴라소의 경기에 보조 VAR 심판을 맡은 호주 A리그 심판 숀 에반스는 경기 시작 전 심판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VAR 판독실에서 차렷 자세로 서 있는 상황에서 ‘OK’를 의미하는 손동작을 취했다. 그는 약 8초 동안 미소를 띈 채 이러한 손동작을 취했다. 이후 그의 손동작은 단순히 ‘OK’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 SNS 등에서 제기됐다. 그간 백인우월주의 및 극우 단체들이 OK 손동작을 거꾸로 해 ‘백인 우월주의’를 드러내왔다는 것이다. 펼친 세 손가락은 ‘화이트(white)’를 뜻하는 W, 엄지와 검지로 만든 원은 ‘파워(power)’를 뜻하는 P를 형상화한 것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의미하는 ‘화이트 파워’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2019년 3월 뉴질랜드에서 이슬람 사원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0여명을 살해한 총격범 브렌튼 해리슨 태런트(35)가 법정에 출석하면서 이러한 손동작을 취한 것을 계기로 확산했다고 디 애슬레틱은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손동작이 SNS에 확산하자 스포츠에서의 차별 금지를 추구하는 인권단체 ‘페어 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VAR 심판이 세계적인 축구 이벤트에서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고 있는 순간에 이런 손동작을 취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그는 의도적으로 백인 우월주의 상징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계 TV 시청자들이 이러한 극우 상징을 사용하는 극단주의 인사들에게 노출돼서는 안 된다”면서 “해당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더이상 역할을 맡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해당 손동작이 호주에서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게임을 할 때 통용되는 장난스런 제스처라는 주장도 나온다. FIFA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설명이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 “AI 킬러 드론이 전장에서 인간 살해, 역사상 최초”…충격 폭로 나왔다 [밀리터리+]

    “AI 킬러 드론이 전장에서 인간 살해, 역사상 최초”…충격 폭로 나왔다 [밀리터리+]

    인간의 감독 없이 완전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드론이 전장에서 최초로 군인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 에어로센터의 알렉산더 코카노브스키 CEO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주최한 행사에서 “2년 전 일회성 시험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AI로 제어되는 ‘터미네이터 드론’ 10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코카노브스키 CEO에 따르면 쿼드콥터 형태의 해당 드론은 스스로 전선 방향으로 비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됐다. 약 10분 동안 3~5㎞를 이동한 뒤 ‘터미네이터’ 모드에 진입하면 AI 모델이 목표물을 직접 탐색하고 공격한다. 사용자는 단지 드론을 발사하기만 할 뿐 드론과는 어떠한 연결도 되어 있지 않다. 사용자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현장을 보지도 못하고 적과 아군을 식별해 공격 명령을 조절할 수도 없다. 해당 드론은 터미네이터 모드 즉 완전 자율 살상 모드가 켜지는 순간 탑재된 AI 모델이 스스로 목표물을 수색·식별하고 이후 자폭 타격을 감행한다. 당시 해당 업체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바흐무트와 차시우야르 인근 전선에서 러시아 병사를 상대로 자율 살상 테스트를 수행했다. 사용자인 우크라이나군은 현장을 직접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후에 해당 지역에 인간 조종 드론을 보내 피해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군인 몇 명과 트럭 1대의 잔해가 확인됐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AI 자율 드론이 인간 타격에 성공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해당 테스트에 대한 영상 녹화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유엔 “우리 세계에 치명적인 AI 무기 시스템 안 돼”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목표물 공격의 최종 단계에서 AI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 순간 적을 식별하고 제압하는 판단은 인간이 내린다는 의미다. 다만 그 이전 단계에서는 이미 수많은 AI 장비가 활용되고 있다. 코카노브스키 CEO는 “우크라이나 정부도 AI 발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할지 여부를 놓고 방산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과학 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코카노브스키 CEO의 ‘폭로’를 전하며 “전장의 AI는 방대한 정보 데이터 속에서 목표물을 선별하거나 무기의 특정 기능을 자동화하는 데 사용한다. 하지만 어느 단계에서는 인간이 개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코카노브스키의 증언은 AI만의 판단으로 전투 중 사람이 사망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앞서 2023년 AI가 탑재된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이 인간의 도움 없이 목표물을 탐색하고 공격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보병이 아닌 전차 등의 군용 차량을 대상으로 운용됐으며 인명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 살상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무기에 대한 공식적인 국제 금지 조약은 아직 없다”며 “현재 유엔은 이러한 무기가 전쟁에서 인간의 판단을 배제함으로써 국제 인도법과 인권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우리 세계에 치명적인 자율 무기 시스템이 설 자리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AI, 피아식별 어디까지 가능할까전문가들은 기계가 스스로 인간을 판단해 살해하는 기술은 이미 오래전에 구현됐으나 아군과 적군 또는 민간인과 군인을 식별하는 기술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 산하 와드와니 AI 센터의 선임연구원이자 전 우크라이나 정부 고문인 카테리나 본다르는 기술 전문지 ‘IEEE 스펙트럼’에 “현재의 AI는 전차나 날아오는 샤헤드 드론은 정확하게 인식하지만,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군복 차이를 구별하거나 아군과 민간인을 분리 식별하는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대가 인간의 개입을 100% 차단하고 기계에 완전한 통제권을 넘길 수 있기까지는 향후 최소 10~15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 공격 과정 자동화에 열 올리는 세계 각국인간의 판단이 배제된 AI 무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목표 공격 과정의 일부를 자동화하는 장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전장에서 공격할 목표를 선정하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론상으로는 인간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2021년 유엔 보고서는 튀르키예 기업이 제작한 카르구-2(Kargu-2) 쿼드콥터가 인간을 자율적으로 공격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주장 출처나 인명 피해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장기전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군의 후방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단거리 자율 유도 드론을 대량 투입했다. 조종사가 목표물 근처까지만 유도하면, 마지막 타격 단계에서는 AI 유도 모듈이 재밍을 무력화하고 스스로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힌다. 러시아 역시 열화상 카메라와 상호 네트워크 연동망을 장착한 AI 탑재형 샤헤드 드론의 생산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3군단 제21독립무인체계연대의 고위 관계자인 다닐로 폴로주흐노 소령은 뉴사이언티스트에 “우리 부대도 반자율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항상 인간이 최종 결정 과정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생사 결정권을 기계에 넘길 수 있을까한편 AI의 반작용은 꾸준히 윤리적 문제를 야기해 왔다. 이번 사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인간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이 생사 여부를 결정하는 첫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며 자율 살상 무기를 둘러싼 윤리 논쟁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목표 식별부터 공격까지 전 과정을 AI가 수행했다는 점에서 인간의 판단과 책임이 배제된 ‘킬러 로봇’ 시대가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자율 무기가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아군을 적군으로 착각할 경우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AI가 전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인간의 생명을 기계의 알고리즘에 맡기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 인천서 30대 여성 강제추행·불법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의료인 입건

    인천서 30대 여성 강제추행·불법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의료인 입건

    인천에서 3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40대 의료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는 강제추행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 등 혐의로 40대 남성 의료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3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모처에서 30대 여성 B씨를 강제로 추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다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도 함께 압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A씨의 불법 촬영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며 “성범죄 사건이어서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 역시 공은 둥글다!…인구 15만 섬나라, 첫골 상대가 ‘전차군단’ 독일이라니

    역시 공은 둥글다!…인구 15만 섬나라, 첫골 상대가 ‘전차군단’ 독일이라니

    사상 처음으로 나선 월드컵 본선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한 퀴라소에 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이 쏠렸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독일과 퀴라소의 경기는 독일의 7-1 대승으로 끝났다. 독일은 멀티골을 기록한 카이 하베르츠(아스널)를 필두로 6명이 득점했다. FIFA 랭킹 10위 독일이 승리한 것 자체는 전혀 새로울 게 없었다. 오히려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FIFA 랭킹 82위 퀴라소가 독일을 상대로 기록한 1골에 꽂혔다. 전반 21분, 퀴라소의 리바노 코메넨시아(취리히)가 날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독일 수비수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뚫고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퀴라소의 월드컵 사상 첫 유효슈팅이자, 사상 첫 골이다. 골이 터지자 벤치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고, 관중석에서도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퀴라소는 카리브해에 있는 인구 약 15만명의 작은 섬나라로,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 중 인구가 가장 적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 양천구 목동(약 14만 2000명) 정도다. 지난해 기준 독일축구협회(DFB)에 등록된 선수는 총 800만 5050명이며,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자국 선수만 약 15만 명에 달한다. 전체 크기가 444㎢로 서울(605.21㎢)보다도 작은 퀴라소의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82위다. 독일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것이 더욱 놀라운 이유다. 2006년 독일 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딕 아드보카트(79) 퀴라소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본선 역사상 최고령 감독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올해 2월 건강이 좋지 않은 딸을 돌보겠다는 이유로 사임했다가, 지난 5월 팀의 요청에 전격 복귀해 퀴라소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지휘봉을 잡았다. 퀴라소와 함께 본선에 진출한 것을 “감독으로서 내가 이룬 일 중 가장 미친 일”이라고 표현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시작 전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로이터는 경기 후 “퀴라소 선수들은 7-1 대패에도 고개를 숙일 이유가 없다”며 “작은 나라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나온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조명했다.
  • 김영갑 작가의 구름, 바람 그리고 오름… 국립제주박물관서 만나다

    김영갑 작가의 구름, 바람 그리고 오름… 국립제주박물관서 만나다

    “지금은 사라진 제주의 평화와 고요가 내 사진 안에 있다.” 무지개가 피어난 다랑쉬오름 아래 적혀 있는 글귀다. 국립제주박물관은 16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찰나의 영원, 제주를 담다-고(故) 김영갑(1957~2005년) 작가 기증 사진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에 매료됐던 김 작가의 작품 세계를 회고하고 기증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다. 흑백 사진 94점, 컬러 사진 64점(교체 전시 포함)과 파노라마 카메라 등의 유품 및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소장 소조상을 포함해 총 177점을 선보인다. 지난 3월 김영갑갤러리두모악으로부터 9만 8652점(필름 9만 4866점, 인화지 3253점, 액자 533점)을 기증받은 작품들을 선별해 전시하는 셈이다. 그동안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갤러리 수장고 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작품 보존 문제로 고민을 거듭해 왔다. 평소 박훈일 관장의 바람대로 고인의 작품이 공공기관으로 옮겨져 체적인 보존과 관리의 길이 열리게 됐다. 국립제주박물관과 지난 3월 협약을 체결해 기증식을 가지면서부터다. 김동우 국립제주박물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달리 두모악갤러리의 작품을 기증받으면서 그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면서 “오히려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고인의 작품을 더 좋아하는 분이 많아져서 그곳의 소중한 공간들도 더욱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증 작품 가운데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제주의 옛 풍광이 담겨 있어 예술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전시 구성은 1부 ‘제주인의 삶과 죽음’, 2부 ‘오름, 영혼의 안식처’, 3부 ‘제주 환상곡’, 4부 ‘남겨진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5년 제주에 정착한 이래 제주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호흡했다. 그는 마음속에 담긴 이어도의 실체를 알고자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던 무덤과 동자석을 찾아다녔다. 현실에서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굿판을 기록했다. 그러다 마침내 오름에 다다랐다. 이곳에서 삶과 죽음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일까. 기교도 치장도 없는 담백한 이미지로 삶과 죽음을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이처럼 1부가 고 김영갑 작가가 제주에 입도한 1985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촬영한 작품으로 제주 사람들, 무덤, 동자석, 무속, 오름 등을 담았다면 2부는 제주의 오름, 그 서정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윤섭 학예연구사는 “그 감성을 살리고 고스란히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작품과 작품의 간격도 최대한 떨어뜨려 놨다”고 전했다. 저마다 다른 표정을 한 오름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3부는 1995년 말부터 촬영한 사진들이다. 이때부터 작가는 가로의 폭을 더욱 넓혀 6×17인치 1대 3 비율을 즐겨 사용했다. 가로 폭이 긴 작품들. 장폭의 화면에 용눈이오름, 구름 언덕 등을 주제로 작가가 느낀 순간의 경험, 특히 바람의 숨결까지 곡진하게 담아냈다. 바람 그 자체를 담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휘날리는 나무, 갈대들을 포착했다. 하루 종일 한 오름만 수백 번을 찍고 한 구름 언덕의 구름들 표정만 수십 번을 찍어내는 고통 끝에 태어난 표정들을 만날 수 있다. 4부는 김영갑 작가가 설립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 대한 이야기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작가가 작품으로 대중과 교감하고자 2002년 서귀포 삼달리에 설립한 공간이다. 한라산의 옛 이름을 가진 갤러리다. 지금은 문 닫은 학교 터에 꾸미지 않은 듯 꾸민 제주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았다. 그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이곳에서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고, 그 흔적은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남았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야외정원도 전시관 안에 들여놨다. 창문을 통해 두모악갤러리의 평화로운 뜰과 토우를 만날 수 있다. 자기도 모르게 가던 길을 멈추게 만드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생전에 사용했던 카메라와 가방 등 유품을 선보이고 영상과 연출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을 재현함으로써 작가와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전시에는 출품하지 못한 여러 작품을 슬라이드 라이트 액자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필름 전용 확대경인 루페를 사용해 마치 작가가 작품을 확인하듯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소장한 방명록에서 2002년 개관 이래 관람객들이 남긴 글 중 일부를 뽑아 터치스크린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QR 코드를 활용한 전시 음성 안내 시스템 및 저시력자용 큰 글씨 책자를 비치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는 작품에 설명이 없다는 점이다. 어떤 선입견도 없이 관람객과 작품 사이의 직접적인 소통을 추구했던 작가의 뜻에 따른 것이다. 다만 작품의 촬영 현장을 궁금해하는 관람객을 위해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서 전시품 분류를 위해 마련한 제목과 기술적인 사진의 특징을 기재한 전시 안내 리플릿을 전시장 입구에 비치해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32점의 작품을 한 차례 선보인 뒤, 11월 3일부터 2027년 3월 1일까지 동일 수량의 다른 작품으로 교체 전시할 예정이다. 김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소개함으로써 제주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한다. 이 학예연구사는 “고인은 언젠가 자신의 작품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보게 될지 모른다고 인터뷰했었다”면서 “그 예언이 20여 년이 지나 현실이 돼 제주보다 제주를 더 사랑한 바람의 사진가로 관객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마음에 오름과 바람이 노래하는 평화로움에 젖어 들고 싶다면 대형 스크린에 40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공간에서 멍때려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작가가 느꼈던 제주의 바람과 소리를 통해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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