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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토 안방극장 3파전… 리모컨 싸움 불붙는다

    금토 안방극장 3파전… 리모컨 싸움 불붙는다

    한국판 007 … 화려한 첩보전 ‘검은 태양’같은 얼굴 다른 삶… 이하늬 코미디 ‘원 더 우먼’연애 세포 깨어났다… 달달한 로맨스 ‘유미의 세포들’‘금토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불꽃이 튄다. 지난 17일 시작한 드라마들이 추석 연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첩보,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로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MBC TV ‘검은 태양’이다. 19세 이상 관람 등급의 진지하고 무거운 첩보극이지만 1~2회에 7~8%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제작비만 150억원을 쏟아부은 야심작이다. 국가정보원 에이스 요원 한지혁으로 극을 이끈 배우 남궁민이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한지혁이 배신자를 찾는 과정에서 복선들을 대거 뿌리며 호기심도 자극한다. 국정원이 드라마 자문에 참여한 점도 특이하다. 김성용 PD는 앞서 제작 발표회에서 “실제 국정원에서 촬영도 했다”며 “부서 내 관계나 갈등 등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고 설명했다.동 시간대 방송한 SBS TV ‘원 더 우먼’은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를 섞은 듯한 익숙한 코미디로 승부했다. 주연 이하늬와 각각 호흡을 맞췄던 배우 진선규와 김남길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얼굴이 똑같은 검사와 재벌 상속녀가 서로 운명이 뒤바뀐 후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하늬 원맨쇼’에 가까운 초반 분위기에 예측 가능한 전개에도 불구,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원하는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tvN ‘유미의 세포들’은 2%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인기순위 10위 안에 들며 가능성을 보여 줬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했다. 2015~2020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원작이 누적 조회수 34억뷰를 기록한 인기작이라 팬들의 관심이 높다. 작품의 핵심인 세포들을 애니메이션으로 귀엽게 구현한 점, 유명 성우들과 코미디언 안영미가 목소리에 참여해 캐릭터를 살린 점이 돋보인다. 엄영식·김다희 애니메이션 감독은 22일 티빙을 통해 “세포들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모습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원작 속 세포들의 귀여움과 상황을 최대한 재미있게 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제작진이 세포의 대사를 읽어 주고 배우들이 연기를 이어 가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이상엽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자체가 방대하고 시즌 하나에 담기는 불가능하다”며 “시즌1은 유미와 세포들 소개, (남자 주인공) 구웅과의 연애가 주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 시즌 14부작으로, 앞으로 시즌제로 제작한다.
  • 춤·연기·노래 삼박자 무대 위 빛나는 별들… 재미 보증 대작 풍년

    춤·연기·노래 삼박자 무대 위 빛나는 별들… 재미 보증 대작 풍년

    추석 연휴 기간 주요 공연장에서는 흥행이 보증된 스테디셀러 대작 뮤지컬들이 풍년이다. 시대적 배경이나 소재 등 저마다 뚜렷한 색깔을 가진 작품들로 가족, 연인 등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루이 16세의 아내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역동적인 삶을 다룬다. 왕비 마리 앙트아네트와 삶의 부조리에 맞서 혁명을 주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비추며 ‘우리가 꿈꾸는 정의란 무엇인가’ 질문한다. 프랑스 혁명 이전 호화로운 왕실의 모습을 그린 무대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 배경 등으로 볼거리가 풍성하고, 섬세하고도 격정적인 선율로 각 인물의 고뇌를 더욱 극적으로 풀어낸다.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만날 수 있는 ‘엑스칼리버’는 잠시 현실을 벗어나 동화처럼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다.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인물이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웅장하게 그린다. 김준수, 카이, 서은광(비투비), 도겸(세븐틴)이 왕의 운명을 타고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가진 아서 역할을 맡았고, 2019년 초연 이후 재연에도 참여한 신영숙, 손준호, 이상준을 비롯해 에녹, 이봄소리, 홍경수 등이 다양한 캐릭터로 서사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라이선스 초연으로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연 ‘하데스타운’도 기대를 모은다.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지 석 달 만에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가 집중됐다. 대사 없이 37곡을 이어 부르는 성스루 뮤지컬로, 아메리칸 포크와 블루스, 재즈가 뒤섞인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이 무대를 아름답게 채운다. 그래미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앨범상도 받았다. 서울 구로구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빌리 엘리어트’도 가족은 물론 누구와 보더라도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다. 1980년대 영국의 작은 탄광촌에서 우연히 발레를 접한 소년 빌리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빌리스쿨에서 발레와 탭댄스, 애크러바틱 등 춤과 노래, 연기를 습득하며 1년 6개월간 성장한 어린이 배우 4명이 빌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무대에 오르는 순간에도 더욱 빌리로 성장하는 배우들 덕분에 ‘빌리맘’의 마음으로 꾸준히 공연장을 찾는 관객도 적지 않다.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는 조승우, 오만석, 이규형, 고은성, 렌(뉴이스트)이 다섯 가지 빛깔의 ‘헤드윅’을 강렬하게 빚고 있다. 동독에서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데이비드 보위, 루 리드, 이기 팝 등의 음악을 들으며 자란 소년 한셀이 암울한 환경을 탈출하기 위해 여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헤드윅이란 이름으로 살며 노래하며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쉼 없이 풀어낸다. 배우들은 러닝타임을 뛰어넘는 애드리브로 카리스마와 재치 있게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한다.
  • ‘메르켈 닮은꼴’ 숄츠, 16년 만에 獨 정권교체 이룰까

    ‘메르켈 닮은꼴’ 숄츠, 16년 만에 獨 정권교체 이룰까

    앙겔라 메르켈(67) 총리의 후임을 결정할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9월 26일)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온데 16년 만의 정권 교체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진보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메르켈 총리가 속한 보수 여당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을 지지율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독일 여론조사기관 인사(Insa)가 지난 6∼10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6%가 사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기민·기사당은 20%에 그쳤다. 올봄 정당 지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녹색당은 15%였다. 각 당의 총리 후보자 간 격차는 더욱 크다. 사민당 당수인 올라프 숄츠(62) 후보의 지지율은 31%로 13%에 그친 기민·기사당 아르민 라셰트(60) 대표를 압도하고 있다. 라셰트는 14%를 얻은 안나레나 바에르보크(40) 녹색당 대표에게도 밀렸다. 기민·기사당의 지지율은 올해 초만 해도 40%에 가까웠으나 지난달 초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라셰트를 ‘메르켈의 후임’으로 낙점한 게 결정적 패착이라는 데 당 안팎의 견해가 일치한다. 독일 최대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인 라셰트는 지난 7월 대홍수 피해 현장에서 웃고 떠드는 경박한 모습이 전국에 방송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가뜩이나 리더십과 카리스마 부족으로 “당의 간판을 잘못 골랐다”는 불만이 팽배한 상태에서 발생한 이 악재는 이후 당과 후보자를 회복하기 힘든 지경의 위기로 몰고 갔다.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숄츠는 ‘기민·기사당+사민당’ 연립의 메르켈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지내 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효과적이고 침착한 대처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과묵하고 딱딱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것이 유권자들에게 메르켈 총리처럼 이성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1950년 이후 총선거에서 단 세 차례밖에 패한 적이 없는 보수 진영에 대역전패의 위기 상황은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 총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과 안정성·연속성을 추구하는 독일 유권자의 특성을 감안할 때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본대학 정치학자 율리아 로이셴바흐는 “라셰트의 가장 큰 문제는 그가 메르켈처럼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불확실하고 경박한 사람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 11월 개막…박은태·전동석·민우혁·카이 등 캐스팅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 11월 개막…박은태·전동석·민우혁·카이 등 캐스팅

    3년 만에 돌아오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에 민우혁·전동석·규현, 박은태·카이·정택운 등이 캐스팅됐다. 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는 오는 11월 24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여는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할 주연 배우들을 13일 공개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 등을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잘 짜인 전개, 1인 2역의 색다른 캐릭터 설정으로 매 시즌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거쳐갔다. 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가 13일 공개한 캐스팅 결과, 철학과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민우혁과 전동석, 규현이 이름을 올렸다. 민우혁은 세 번째 시즌에 이어, 전동석은 2015년 재연부터 이번 시즌까지 빅터로 활약했다. 각각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며 복잡한 내면을 지닌 빅터를 또 한 번 소화할 예정이다. 새롭게 합류한 규현도 섬세한 연기를 바탕으로 이전 시즌과는 다른 매력의 빅터를 예고한다.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뒤 그의 연구에 빠져들이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에는 박은태, 카이, 정택운이 캐스팅됐다.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까지 모두 함께한 박은태는 ‘프랑켄슈타인’에 없어선 안 될 배우 중 하나로 꼽힌다. 무결점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앙리와 괴물을 오가는 완벽한 내면 연기를 몰입도 있게 선보인다. 카이도 세 번째 시즌에 이어 빅터로 나서 그만의 세밀하게 연구한 캐릭터를 꾸민다. 그룹 빅스의 메인 보컬이자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정택운도 새롭게 앙리이자 괴물로 합류했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줄리아 역에는 해나와 이봄소리가 새롭게 무대에 올라 순수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귀족 줄리아와 격투장의 하녀로 살아가지만 괴물을 보듬어 주는 유일한 사람인 까뜨린느를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빅터를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은 서지영과 김지우가 연기한다. 우아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엘렌과 그와는 대비되는 에바로 극과 극의 캐릭터를 구현한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제네바의 시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인 슈테판 역은 초연부터 네 시즌째 함께하는 이희정과 새롭게 투입된 서현철이 맡았다. 김대종과 이정수가 빅터의 충직한 집사인 룽게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올라 감초 역할도 해낸다. ‘프랑켄슈타인’은 2014년 초연 당시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는 등 9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고 2016년 재연에서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서며 단일 시즌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 1월에는 일본 대형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길을 열었고, 지난해 1월 도쿄 닛세이극장에서의 재연 무대로 다시 한 번 일본 관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 “너흰 몰라도 돼” 독재 첫 신호는 뉴스·여론 통제

    “너흰 몰라도 돼” 독재 첫 신호는 뉴스·여론 통제

    김일성·마오쩌둥·스탈린 사례 분석독재자, 2인자로의 세력 분산 경계공동지식 제한해 비판적 행동 차단언론중재법, 민주주의에 균열 우려육중한 탱크 무리와 최신 미사일을 탑재한 장갑차들의 행렬, 그 뒤를 일사불란하게 따르는 북한군. 이런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는 독재자가 있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매년 여는 열병식을 보노라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왕권이 해체된 현대사회에 저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이런 의문은 자연스레 독재자에게 이른다. 능력이 탁월한가, 천부적인 카리스마가 있는가. ‘독재의 법칙’은 독재 권력을 잡으려는 자들의 유형과 그 특징, 독재를 유지하기 위한 처세술과 생존 법칙을 살핀다. 독재자가 자신의 독재 체제를 공고히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공동지식’과 ‘공유지식’을 이용하는지, 이 과정에서 개인 우상화와 잔인한 숙청이 왜 불가피했는지 구소련(스탈린), 중국(마오쩌둥), 이라크(후세인), 북한의 실제 사례 등으로 들여다본다. 체제를 이해하려면 당연히 권력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권력은 누구와 나눌 수도 없고, 초반에 승기를 잡는 게 유리하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권력을 내려놓겠다고 외쳤던 이들의 약속을 믿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차례를 묵묵히 기다렸지만, 2인자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우리 현대사 인물들에게서도 이런 성향이 보였다. 구소련에서 권력을 나누겠다며 당헌을 고친 고르바초프가 결국 체제 붕괴를 부른 것도 이런 이유다. 권력 투쟁에선 승리의 경험을 쌓을수록 힘이 커지고, 따르는 엘리트 무리가 공고해진다.역전승은 기대할 수도 없다. 스탈린이 부하들을 향해 웃으면서 “승진 아니면 감옥”이라고 한 데서 독재자의 속성을 알 수 있다. 스탈린이 자신의 충신 예조프를 숙청한 것도, 김일성 북한 주석이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죽은 것도 2인자로 세력이 분산되는 게 두려워서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모부이자 노련한 정치인이었던 장성택을 제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성택은 어린 조카가 독재자가 되기 전 그를 막지 못했고, 많은 수행단을 이끌고 보란듯 중국을 방문했다가 김정은의 눈 밖에 난 것이다. 저자는 민주주의와 독재를 구분하는 대표적인 기재로 ‘공동지식’과 ‘공유지식’을 눈여겨보라고 강조한다. 다수의 기대와 예상이 하나로 수렴될 수 있도록 돕는 통념과 여론, 신념, 관습, 법 등이 공동지식이라면, 독재자는 일부만 알고 있는 공유지식을 선호한다. 쉽게 말해 카카오톡 단톡방이 공동지식이라면 일대일 대화가 공유지식으로 볼 수 있다. 당연히 독재 권력은 시민들 사이에 공동지식이 형성될 계기를 주지 않으려 한다. 그 첫걸음은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금지해 집단행동을 선도하는 핵심 대중을 결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여당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도 이런 저의가 엿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결국 저자는 개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개인 독재화가 독재자 개인의 뒤틀린 욕망이나 카리스마가 아닌, 독재정치의 구조적 경향이라고 진단한다. 결국 독재 탄생의 핵심을 법, 총, 카리스마, 쿠데타 등에서 찾기보다는 혼탁한 정보와 조작된 여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마음, 그리고 이런 것들에 쉽게 흔들리는 우리의 순진함에서 바라봐야 독재정치의 주요한 수수께끼를 해결할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 사회가 다시 독재로 회귀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에 균열이 보이는 지금 상황 속에서 깊게 생각해 볼 문제다.
  • 탈레반, 미군 떠나자 저항세력 집결한 판지시르 공격했지만

    탈레반, 미군 떠나자 저항세력 집결한 판지시르 공격했지만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군 철수가 완료되기 직전 탈레반에 반대하는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톨로 뉴스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탈레반이 오늘 저녁 판지시르의 전초기지를 공격했지만, 저항군이 물리쳤다”면서도 저항군 사령관인 아흐마드 마수드의 측근을 인용해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하아마 통신도 이날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탈레반이 합의를 깨고 여러 방면에서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탈레반 대원 8명이 죽고 저항세력은 둘만 다쳤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이에 대해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물론 탈레반은 저항세력의 방어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싸움을 건 것에 불과할 수 있다. 전날 자정을 전후해 미군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마지막 철군 작업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탈레반은 이에 발맞춰 저항세력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판지시르 계곡을 포위한 탈레반은 현지 통신망과 물자 보급망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지시르는 과거 옛 소련에 항전한 아프간 민병대의 거점 지역이기도 하다. 아프간의 ‘국부(國父)’로 통하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인 아흐마드 마수드가 현재 이 계곡에서 탈레반에 반대하는 세력을 이끌고 있다. 마수드는 전날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이 모든 이와 권력을 나누고 정의 실현과 함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한다면 항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또 자신이 이끄는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은 외국으로부터 아무런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AFP 통신 등은 판지시르에 수천명의 저항 세력이 운집했으며, 마수드 휘하에만 9000명이 집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국제관계 대변인인 알리 나자리는 지난 26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막강한 적군도 우리를 패퇴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25년 전의 탈레반도 그랬다. 그들은 계곡을 접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절망적인 패배를 맛봤다”고 말했다. 남서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120㎞나 뻗어 있고, 계곡 밑바닥에서 위까지 3000m나 될 정도로 깊고 메마른 계곡이다. 천혜의 요새인 것은 물론, 일단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좁다란 길 하나로만 진입할 수 있다. 강한 바람이라도 불면 길 옆의 큰 바위가 떨어져 길을 막기 십상이다. 어릴 적부터 살아오다 최근 탈레반이 탈환한 뒤 아프간을 탈출한 샤킵 샤리피는 “온통 신비로운 곳이다. 계곡이 하나가 아니라 작은 계곡까지 치면 모두 21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계곡의 동쪽 끝은 해발 고도 4430m의 안조만 패스로 이어지고 더 동쪽으로 힌두쿠시 산맥과 연결된다. 알렉산더 대왕과 중앙아시아 마지막 유목민 정복자였던 티무르가 이 길을 지나갔다. 영국 리즈대학 국제역사학부의 엘리자베스 리크 부교수는 “역사적으로 이곳은 보석류 등 광물 채굴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수력 댐과 풍력 발전 설비가 들어섰다. 미국은 도로를 깔고 송신탑을 세웠다. 1950년대 소련군이 지은 뒤 최근까지 미군이 사용한 바그람 공군기지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15만~20만명이 살고 있으며 주요 공용어인 다리어를 사용한다. 인종적으로는 이 나라 인구 3800만명의 25%를 차지하는 타지크족 혈통이다. 다만 문화적 자부심이 강해 타지키스탄에 기울지 않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켜왔다. 아프간 농업부의 고위 관료였던 샤리피는 “아프간을 통틀어 가장 용맹한 사람들일 것”이라면서 이곳 주민들이 탈레반에 굴복하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호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소련, 탈레반을 모두 물리쳐본 경험이 “사람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년 전 탈레반이 물러난 뒤 이 나라에서 가장 작은 면적의 주로 인정받고 자치권을 부여받은 것도 이곳 전사들이 카불 재점령에 결정적 도움을 줬기 때문이었다. 주 지사도 이곳 출신이 임명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됐다. 북부 쿤두즈, 마자르이샤리프 같은 도시들로 통하는 터널이 뚫린 것도 이곳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여준다. 더불어 이곳 전사들은 탈레반 축출 후에도 무기를 반납하지 않고 많이 보관하고 있는데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 관리들이 이곳에 많은 무기를 옮겨놓았다. 이곳에 집결한 정부군 병사들과 반탈레반 세력을 지휘하는 이는 서른두 살 밖에 안된 아마드 마수드다. 1980년대와 90년대 저항의 상징인 아마드 샤 마수드 장군의 아들이다. 그는 정부군과 보안군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 오피니언 면에 기고해 “아버지 시절부터 고통스럽게 모아온 충분한 탄약과 무기가 있다. 우리는 이런 날이 올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별명이 ‘판지시르의 사자’였는데 판지시르가 ‘사자 다섯 마리’란 뜻이다. 아프간 육군장성의 아들로 이곳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계곡 곳곳에 들어선 선전탑이나 카불 의 가게 유리창에는 그의 사진이 붙여져 있다. 카리스마에다 서구 매체도 활용할 정도로 품이 넓었다. 소련조차 그와 타협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교육도 제대로 받았고 프랑스어를 구사했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매혹적이어서 거칠고 문맹에다 깡패 같던 다른 반군 지도자들과 구분됐다. 하지만 9 11 테러를 이틀 앞두고 암살당했고 이제 그의 아들이 또다시 저항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 “김연경 선수, 왜 식빵언니에요?”…팬들 활약에 ‘빵 모델’ 됐다

    “김연경 선수, 왜 식빵언니에요?”…팬들 활약에 ‘빵 모델’ 됐다

    ‘식빵언니’ 김연경, 진짜 빵 모델됐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 주역 김연경 선수가 빵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SPC그룹은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배구 4강 신화를 이끈 배구선수 김연경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연경은 어쩌다 ‘식빵언니’가 됐을까? 김연경은 배구코트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면서 팬들에게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팬들이 그를 부르는 애칭은 ‘식빵언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일전에서 ‘식빵’과 유사한 발음의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클로즈업으로 포착되면서 애칭으로 굳어졌다. 김연경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이름도 ‘식빵언니 김연경’이다. 팬들은 김연경이 ‘식빵언니’와 딱 맞아 떨어지는 빵 브랜드의 모델로 선정되길 기대했다.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은 이 같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김연경을 실제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향후엔 김연경의 이름을 딴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 올림픽 기간 동안 김 선수가 코트 위에서 보여줬던 에너지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고객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이번 모델 발탁을 전격 결정하게 됐다”며 “김 선수의 애칭인 ‘식빵 언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비자들과 재미있는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앞서 BBQ도 김연경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귀국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집에 가서 치킨을 먹겠다”고 답했고, BBQ는 실제 김연경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치킨을 전달했다. 이밖에 롯데제과도 올 여름 김연경을 ‘월드콘’ 모델로 선정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점령되지 않은” 판지시르 계곡, 탈레반에 항전의 기치 든 32세 전사

    “점령되지 않은” 판지시르 계곡, 탈레반에 항전의 기치 든 32세 전사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48㎞ 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손쉽게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맞선 세력들이 집결하고 있는 판지시르 계곡 얘기다. 탈레반 전사들이 최근 이 계곡으로 통하는 좁은 길목을 차단하려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굴곡 많은 아프간 역사에 고빗사위가 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1980년대는 옛 소련군에, 10년 뒤에는 탈레반에 맞서 한 번도 점령되지 않은 땅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국민저항전선(NRF)이 결집해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국제관계 대변인인 알리 나자리는 26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막강한 적군도 우리를 패퇴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25년 전의 탈레반도 그랬다. 그들은 계곡을 접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절망적인 패배를 맛봤다”고 말했다.남서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120㎞나 뻗어 있고, 계곡 밑바닥에서 위까지 3000m나 될 정도로 깊고 메마른 계곡이다. 천혜의 요새인 것은 물론,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좁다란 길 하나로만 진입할 수 있다. 강한 바람이라도 불면 길 옆의 큰 바위가 떨어져 길을 막기 십상이다. 어릴 적부터 살아오다 최근 탈레반이 탈환한 뒤 아프간을 탈출한 샤킵 샤리피는 “온통 신비로운 곳이다. 계곡이 하나가 아니라 작은 계곡까지 치면 모두 21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계곡의 동쪽 끝은 해발 고도 4430m의 안조만 패스로 이어지고 더 동쪽으로 힌두쿠시 산맥과 연결된다. 알렉산더 대왕과 중앙아시아의 마지막 유목민 정복자였던 티무르 모두 이 길을 지나갔다. 영국 리즈대학 국제역사학부의 엘리자베스 리크 부교수는 “역사적으로 이곳은 보석류 등 광물 채굴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수력 댐과 풍력 발전 설비가 들어섰다. 미국은 도로를 깔고 송신탑을 세웠다. 1950년대 소련군이 지은 뒤 최근까지 미군이 사용한 바그람 공군기지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15만~20만명이 살고 있으며 주요 공용어인 다리어를 사용한다. 인종적으로는 이 나라 인구 3800만명의 25%를 차지하는 타지크족 혈통이다. 다만 문화적 자부심이 강해 타지키스탄에 기울지 않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켜왔다. 아프간 농업부의 고위 관료였던 샤리피는 “아프간을 통틀어 가장 용맹한 사람들일 것”이라면서 이곳 주민들이 탈레반에 굴복하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호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소련, 탈레반을 모두 물리쳐본 경험이 “사람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년 전 탈레반이 물러난 뒤 이 나라에서 가장 작은 면적의 주로 인정받고 자치권을 부여받은 것도 이곳 전사들이 카불 재점령에 결정적 도움을 준 데 대한 반대급부로 챙겼다. 주 지사도 이곳 출신이 임명돼 여느 지역과 달랐다. 북부 쿤두즈, 마자르이샤리프 같은 도시들로 통하는 터널이 뚫린 것도 이곳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여준다. 더불어 이곳 전사들은 탈레반 축출 후에도 무기를 반납하지 않고 많이 보관하고 있는데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 관리들이 이곳에 많은 무기를 옮겨놓았다.이곳에 집결한 정부군 병사들과 반탈레반 세력을 지휘하는 이는 서른두 살 밖에 안된 아마드 마수드다. 1980년대와 90년대 저항의 상징인 아마드 샤 마수드 장군의 아들이다. 그는 정부군과 보안군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의 오피니언 면에 기고해 “아버지 시절부터 고통스럽게 모아온 충분한 탄약과 무기가 있다. 우리는 이런 날이 올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별명이 ‘판지시르의 사자’였는데 판지시르가 ‘사자 다섯 마리’란 뜻이다. 아프간 육군장성의 아들로 이곳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계곡 곳곳에 들어선 선전탑이나 카불의 가게 유리창에는 그의 사진이 붙여져 있다. 카리스마에다 서구 매체도 활용할 정도로 품이 넓었다. 소련조차 그와 타협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교육도 제대로 받았고 프랑스어를 구사했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매혹적이어서 거칠고 문맹에다 불량배 같던 다른 반군 지도자들과 구분됐다. 하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틀을 앞두고 암살돼 카르자이 전 대통령이 국가의 영웅으로 애도했다. 반면 일부에선 이 무자헤딘 지도자를 전범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2005년 휴먼라이츠워치 조사에 따르면 “소련과의 전쟁 당시 많은 인권 유린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나온다. 1980년 말부터 1985년까지 소련군이 적어도 여섯 차례 공중과 육로로 계곡에 진입했는데 지형에 익숙하지 않아 매복에 당하곤 해 수천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스터 DHsK란 전사가 소련군 기관총을 빼앗아 바위 뒤에 몸을 숨긴 채 총알을 퍼부어 세운 놀라운 전과였다. 현재 계곡에 집결한 지휘관들의 상당수가 당시 작전에 참여했다. 사령관의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판단해 참고 기다렸다가 엄습하는 요령을 익혔다. 한때 소련군이 진지 하나를 점령한 적은 있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열두 살이었던 마수드는 영국 런던에서 공부했고 샌허스트의 왕립군사학교에서 일년 훈련을 받았다. 군사적 역량은 입증되지 않았다. 국가적 차원의 권력 공유에 대한 타협술을 닦아야 한다. 하지만 잃을 게 없는 새 얼굴이다. 탈레반은 주요 도시와 마을을 모두 손아귀에 넣고 계곡으로 통하는 보급망을 끊고 장기전을 노릴 것이다. 그는 WP 기고문을 통해 “탈레반 군벌들이 공격을 시작하면 물론 우리를 돕는 손길부터 차단하려 할 것이다. 우리 군 병력과 병참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해서 우리 서방 친구들이 지체하지 않고 우리를 지원할 방법을 찾아내야만 그들의 세력이 빠르게 쫄아들 것”이라고 도움을 청했다.
  • 완전 다른 작곡가 넷, 한 무대 위 더 새롭다

    완전 다른 작곡가 넷, 한 무대 위 더 새롭다

    창작 뮤지컬을 향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도전을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금악’(禁樂)은 국악 기반에 다양한 장르를 더한 매력적인 음악으로 참신한 서사를 이끈다. ●조선 ‘금지된 악보’ 둘러싼 판타지 이야기는 조선시대 순조 재위 말기 효명세자(이영)가 대리청정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궁중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인 장악원을 중심으로 통일신라부터 전해져 온 금지된 악보인 ‘금악’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기묘한 사건을 역동적으로 다룬다.●국악 바탕이지만 넘버별 개성 뚜렷 무대 위에 거대한 장치는 없지만 원색의 강렬한 조명이 멋을 낸다. 그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은 소리와 음악이다. 연출과 작곡을 맡은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비롯해 네 명의 작곡가가 힘을 모았다.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을 그린 뮤지컬 ‘니진스키’의 성찬경 작곡가, 창극과 경극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창극 ‘패왕별희’의 손다혜 작곡가, 국악과 재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웅원 음악감독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들이 곡을 쓰고 다듬었다. 국악을 바탕으로 극을 움직이면서도 넘버별로 다채로운 개성도 뚜렷한 음악이 만들어진 이유다. 원 감독은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작곡가 네 명의 스타일과 다양성을 녹였다”면서 “지금은 특정 국가나 장르의 음악을 듣기 어려운 시대가 아니고 플랫폼을 통해 어떤 음악이든 즉각적으로 들을 수 있는 만큼 요즘 관객의 다양성에 맞춘 뮤지컬을 제작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 작곡가도 “한 명의 작곡가가 썼다는 통일감을 유지하되 장단이나 궁중음악을 활용할 때 특색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추다혜·윤진웅·남경주 등 배우도 다양 뮤지컬과 연극, 국악, 민요, 무용 등 장르별로 활약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색색의 음악을 더욱 빛낸다. 천재 악공 성율 역에 뮤지컬 배우 유주혜, 고은영, 효명세자 이영 역에 조풍래와 황건하가 섬세한 연기를 펼치고, 신비로운 존재인 갈 역에는 추다혜차지스의 소리꾼 추다혜와 뮤지컬 배우 윤진웅이 더블 캐스팅돼 각각의 색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국내 뮤지컬을 이끈 남경주와 경기도극단 배우 한범희, 젊은 소리꾼 조수황 등 다재다능한 출연진으로 구성했다. 앙상블 30명과 32인조 오케스트라도 음악을 한껏 풍성하게 하고 국악기와 타악기, 연희 악공까지 국악의 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요소들도 무대를 꽉 채운다. ●원일 감독 “상상 이상의 경험 되길” 원 감독은 “극적인 전개와 무대 양식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때 소리와 음악, 공간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면서 “각자 자신의 소리가 무엇인지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해 보는 재미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이돌, 혼자도 산다… 연기·예능 ‘끼’ 어떻게 참았니

    아이돌, 혼자도 산다… 연기·예능 ‘끼’ 어떻게 참았니

    팀은 사라져도 ‘솔로’는 계속 빛난다. 최근 해체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케이팝 그룹 멤버들이 음반부터 연기까지 다양한 개인 활동을 시작하며 다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우선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됐다가 지난 4월 활동을 끝낸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들이 속속 개별 행보를 시작했다. 일본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고 해체에 반대한 팬들이 30억원을 모금하는 등 팬덤이 강했던 팀이라 더욱 눈길이 쏠린다. 리더 겸 메인 댄서였던 권은비는 24일 첫 솔로 앨범 ‘오픈’(OPEN)을 내고 가수 활동을 이어 간다. 권은비는 이날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솔로 데뷔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지만 작사와 작곡 부분과 무대 콘셉트 등 평소 하고 싶던 부분에 대해 의견을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강혜원도 지난달 가수 박재정의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데뷔 후 첫 연기에 도전했다. 예능 출연과 함께 웹드라마 등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메인 댄서 이채연은 이날 첫 방송한 엠넷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다. 남다른 춤 실력으로 전문 댄서들 틈에서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 준다. 티빙 ‘여고추리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 예능에서 활약 중인 최예나도 하반기 솔로 데뷔 논의 중이다. 2015년 데뷔해 ‘시간을 달려서’, ‘오늘부터 우리는’ 등을 히트시킨 그룹 여자친구 멤버들도 지난 5월 해체 이후 하나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리더였던 소원은 조인성, 고현정 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배우로 나선다. 활동명도 본명인 김소정으로 바꿨다. 예린도 새 소속사를 만나 예능 진행에 도전하고 있다.지난 1월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자의 길을 간 보이그룹 갓세븐 출신들도 홀로서기 중이다. 배우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로 일찌감치 이적한 진영은 지난 22일 종영한 tvN 드라마 ‘악마판사’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이후 티빙 ‘유미의 세포들’, 첩보 액션 영화 ‘야차’ 등 차기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난달 새 싱글을 발매한 잭슨에 이어 갓세븐 리더였던 제이비(JAY B)도 26일 첫 미니앨범 ‘SOMO:FUME’(소모:품)을 들고 온다.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으로 옮긴 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담은 총 7곡이 수록된다. 솔로로 새 출발을 알린 이들은 그룹 활동 기간 시도하지 못한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대부분 ‘유니버스’나 ‘디어유 버블’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꾸준히 소통하면서 팬들과의 접점도 놓지 않고 있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들의 경쟁이 심해졌고 각 멤버들의 지향점이 달라 재계약이 불발되는 경우도 많다”며 “각자 장점을 살려 줄 수 있는 소속사와 솔로 계약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책꽂이]

    [책꽂이]

    나비, 날다(은미희 지음, 집사재 펴냄) ‘비둘기집 사람들’로 삼성문학상을 받은 은미희 작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일본인을 전쟁 피해자로 묘사한 일본 소설 ‘요코 이야기’에 반박한다. 324쪽. 1만 5000원.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나태주 지음, 시공사 펴냄)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 ‘마음의 향기’, ‘너의 발’ 등 117편의 시에는 청춘을 향한 시인의 애정과 응원, 축복의 메시지가 담겼다. 자신의 시를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로 표현한 시인의 50년 문학 인생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다.사이사이 만나는 일러스트가 귀엽고 따뜻하다. 200쪽. 1만 4000원.달기머리 사람들 이야기(이영화 외 9인, 인생산책 펴냄) 경기 여주 점동면 삼합1리에 살고 있는 어르신 열 명이 직접 쓴 인생 그림책. 앞산의 형세가 닭의 머리를 닮아 ‘달기머리’로 불리는 이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녹아 있다. 모두 모여 송편을 만드는 등 부모님 세대 ‘더불어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100쪽. 1만 3000원.인성의 힘(로버트 캐슬런 2세·마이클 매슈스 지음, 오수원 옮김, 리더스북 펴냄)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교장과 교수를 지낸 저자들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도력의 본질에 대해 고찰한다. 지도자로서 기량과 투지, 유연함, 카리스마의 원천은 ‘인성의 힘’에 있으며, 올바른 인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40쪽. 1만 8000원.컴피티션 시프트(램 차란·게리 윌리건 지음, 이은경 옮김, 비전코리아 펴냄) 경영 컨설턴트의 시각에서 디지털 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기업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저자들은 선발 업체 우위와 승자독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고 최고의 경쟁력은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니즈’까지 파악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소개한다. 264쪽. 1만 7500원.알고 싶지 않은 마음(레나타 살레츨 지음, 정영목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정신분석학자인 저자가 ‘탈진실 시대’로 불리는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새로운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지 짚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각국 정상들의 무지한 행태와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선진국 시민 등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그것을 무시하려는 인간의 모순을 이야기한다. 304쪽. 1만 7000원.
  • ㈜링티,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와 모델 재계약 체결

    ㈜링티,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와 모델 재계약 체결

    프리미엄 생활 건강 브랜드 ㈜링티가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와 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2020년 링티와 첫 인연을 맺은 김연경은 최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특유의 카리스마와 친근한 매력으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재계약으로 배구여제 김연경은 ㈜링티의 분말형 수분 충전 음료인 링티의 모델로 활동하게 되며 광고 컷과 영상들은 공식 SNS를 비롯해 각종 판매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링티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는 MZ세대부터 XY세대까지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스포츠 스타”라며 “링티의 실제 고객이기도 한 김연경 선수 특유의 건강하고 유쾌한 모습을 통해, 링티 역시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대세 수분 충전 음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여자 배구 국가대표 ‘원팀’은 거침없는 도전 정신과 열정, 그리고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자세를 통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다”라며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위안을 준 ‘원팀’ 선수들에게 ㈜링티 역시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 아픈 엄마 둔 중국 14살 금메달리스트, 아파트와 현금 거절

    아픈 엄마 둔 중국 14살 금메달리스트, 아파트와 현금 거절

    중국의 14살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이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됐다. 취안훙찬의 부모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선물과 현금을 거절하느라 바쁜 지경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전했다. 취안훙찬은 도쿄 올림픽이 낳은 중국 최대의 스타가 됐는데, 1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카리스마에다 순진무구한 미소를 갖춘 덕분이다. 게다가 가난한 시골에서 아픈 어머니를 위해 다이빙을 시작한 ‘인간승리’에 가까운 성공이야기도 중국인의 마음을 울렸다. 취안훙찬의 고향에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지경이 됐다.그녀의 어머니는 2017년 심각한 교통사고 뒤 계속 몸이 아파 오렌지 농장을 하는 아버지의 변변찮은 소득이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다. 취안훙찬의 고향인 광둥성 마이허 마을은 그녀가 도쿄 올림픽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딴 뒤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핫스팟’이 됐다. 유튜버와 팬들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골 마을에 몰리면서, 취안의 가족들과 이웃들은 골치를 앓고 있다. 이들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정책 실행에도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취안훙찬의 아버지 취안원마오는 지난 8일 아파트와 상가, 20만 위안(약 355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아버지는 “모든 제안에 감사드리지만, 동전 한닢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안원마오는 또 중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에게 집에서 머물다 가라고 청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아버지는 딸이 금메달을 딴 뒤에도 여전히 오렌지 농장에 가서 일했고, 아픈 어머니는 손님들을 치르느라 정신이 없다. 취안훙찬은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어머니가 아프지만 한자를 읽을줄 몰라 어떤 병으로 아픈지 모른다”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어머니가 치료를 받는 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다”라고 말했다. 7살 때 처음 다이빙을 시작한 취안훙찬은 매일 400회의 다이빙을 연습했다. 국가대표팀에는 올림픽 개최 일 년을 채 남기지 않았을 때 합류했으며, 도쿄올림픽이 첫 국제무대였다.
  • 김연경 “국대로 뛴 마지막 날”… 끌어안은 ‘원팀’ 끝내 울었다

    김연경 “국대로 뛴 마지막 날”… 끌어안은 ‘원팀’ 끝내 울었다

    경기가 끝나고 멍한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걸어오던 김연경은 걸음을 멈췄다. 평소에 씩씩하게 걸어오다 앞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즐겁게 기다려 주던 김연경이 아니었다. 한국 배구의 ‘살아 있는 전설’은 평소와 다르게 눈물을 글썽였고 목소리에는 힘이 잔뜩 빠져 있었다. 45년 만의 한국 배구 올림픽 메달의 꿈을 향해 달려왔던 김연경이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3(18-25 15-25 15-25)으로 패배했다. 김연경은 이날도 11점으로 팀에서 최다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렇지만 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하며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로 기록됐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쏟아 내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언제나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연경도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은 “협회와도 얘기해야겠지만 사실상 이번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은퇴를 공식화했다. 김연경은 만 17세이던 2005년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후 이날까지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세계적인 스타로 한국 배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비인기 종목이자 세계 변방에 머물러 있던 한국 여자 배구는 김연경의 활약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에 이어 이번 올림픽도 전력 이상의 실력으로 4강까지 진출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선수이자 인간성까지 갖춘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어릴 때부터 후배 양효진에게 “대표팀이 개선돼야 하고 국제대회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했던 다짐을 지킨 김연경 덕분에 여자 배구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의 지위도 누렸다. 김연경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기분 좋고 경기에 후회가 없다”면서 “많은 관심 속에서 이번 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즐겁게 배구했고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제 한국 배구대표팀에는 김연경이 없다. ‘국가대표 주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은 김연경은 향후 계획에 대해 “쉬고 싶은 생각이 크고 밖에 나가서 밥 먹고 가족들 만나고 그냥 소소한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의 의미’에 대해 “무거우면 무겁다고 생각하고 큰 자부심이기도 했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답한 그는 “후배들이 여기까지 끌어올렸던 여자 배구를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배구협회로부터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하자는 제안을 받은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이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알게 돼 즐거웠다”며 “앞으로 김연경이 보여 준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연경은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 핀란드 로커 Mr 로르디 “백신 접종하며 이 정도 위엄은”

    핀란드 로커 Mr 로르디 “백신 접종하며 이 정도 위엄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로커라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며 이 정도의 카리스마는 보여줘야지.’ 핀란드의 하드록 밴드 ‘로르디(Lordi)’의 리드 보컬리스트 미스터 로르디(본명 토미 페테리 푸타안수)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산타클로스 마을의 관문 도시로 유명한 로바니에미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며 야후! 뉴스가 다음날 전했는데 같은 사이트의 프론트 페이지에는 7일에야 올라왔다. 핀란드는 전체 인구의 35%만 2차까지 접종을 마쳤는데 젊은이들이 접종을 기피해 이들에게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미스터 로르디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메탈계의 몬스터로 통하는 그는 핀란드의 영어 뉴스사이트 위앨에(Yle) 인터뷰를 통해 “의료진이 내 팔에 커다란 주사를 놓았는데 바로 내가 여기 온 이유”라고 털어놓았다. 당연히 인터넷 세상에서는 재미있으며 의미도 있다는 반응이 넘쳐났다. 한 누리꾼은 “봐요. 미스터 로르디가 할 수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고 적었다. 제이슨 고어란 이용자는 “바늘이 들어가는 만큼 나도 깊이, 시끄럽게 ‘OHHHHHHHHHHHH’라고 연호할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미스터 로르디는 1996년 로르디를 결성해 이끌었지만 2006년 ‘하드 록 할렐루야’로 유로비전송 콘테스트를 우승한 색다른 경력도 갖고 있다. 핀란드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를 우승했다. 이 사실을 용케 기억해낸 이들은 당시 우승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매튜 에스피노사는 “밴드 로르디는 핀란드에서 엄청 유명하다. 그 나라에서 메가스타다. 난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미스터 로르디가 접종받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줄리아 제미로는 해시태그 #백신이먹혀(VaccinesWork)와 #유로비전(Eurovision)을 쓰자고 제의했고, 사라 엘리자베스는 그에게 “유럽의 진정한 지도자”란 찬사를 날렸다.
  • ‘분노 폭발’ 김연경, 네트 흔들며 심판에 항의한 이유(종합)

    ‘분노 폭발’ 김연경, 네트 흔들며 심판에 항의한 이유(종합)

    4강 이끈 김연경, 항의도 ‘전략’“처음부터 심판 판정 마음에 안 들어상대팀이 항의하면 휘슬 불어주더라”팀 사기 올리고 심판도 압박해 배구대표팀을 올림픽 4강 무대로 끌어올린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언뜻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거기에는 팀 사기를 올리고 심판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은 네트를 흔들고 과격한 말투로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부처였던 3세트 24-23에서 랠리 중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자 하미드 알루시 주심은 ‘포히트 범실’(한쪽 진영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했다. 이에 김연경은 격분하며 네트를 흔들었다. 후배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한 것이었다. 그러자 알루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어 김연경에게 내밀었다. 4세트에서도 김연경은 ‘터키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며 또 알루시 심판과 맞섰다. 알루시 심판은 두 번째 격한 항의를 하는 김연경 앞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배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 팀에 1점을 준다. 터키전이 끝난 뒤, 김연경은 격렬한 항의의 의도와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의 판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상대 팀이 항의하면 꼭 다음에 (휘슬을) 불어주더라. 그런 점을 보면서 항의하면 반응을 보이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때는 우리도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좀 더 강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3세트에서는 터키가 추격한 상황이어서 “한 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과격했던 항의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됐다. 사실 후배들을 모았을 때 (심판) 욕도 하고 그랬다”고도 말했다.목소리 갈라진 김연경 “한 시간 잤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을 위한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의 선수 페이지에 김연경의 별명은 ‘갓연경’(God Yeon-Koung), ‘브레드 언니’(Bread Unnie)라고 소개돼 있다. 도쿄올림픽에는 관중이 들어오지 않아 ‘카리스마형 리더’ 김연경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연경은 경기 후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김연경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경기 중에 어찌나 소리를 지르며 후배들을 독려했을지 짐작이 가는 모습이었다. 김연경은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며 “밤 10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계속 뒤척였다. 잠깐 눈을 감고 뜨자 새벽 5시더라. 한 시간 정도 잤다”고 고백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터키전에서 매 순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 마이클 리, 라민 카림루 듀엣 콘서트 27~29일

    마이클 리, 라민 카림루 듀엣 콘서트 27~29일

    “정말 흥분되고 기대가 됩니다! 준비를 아주 많이 하고 있어요.” 화상으로 만난 얼굴이었지만 말 그대로 꽉 찬 설렘이 담긴 함박웃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미국 브로드웨이에 몸담았던 마이클 리(왼쪽)와 영국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했던 라민 카림루(오른쪽), 두 뮤지컬 스타는 2년여 만에 다시 만나는 국내 팬들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도무지 감추질 못했다. ●2년 만에 다시 호흡 맞춰 두 사람은 오는 27~29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콘서트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에 깊은 위로를 담은 무대를 꾸민다. 2018년 서울에서 앤드루 로이드 웨버 70주년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9년 ‘뮤직 오브 더 나잇’ 콘서트를 가진 뒤 2년여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최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콘서트로 재회했고 한국 공연을 앞두고 일본 숙소에서 비대면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무대는 정말 특별하다”고 두 사람은 몇 번이나 입을 모았지만 각각의 이유가 있다. 2006년 ‘미스 사이공’으로 국내 데뷔한 지 올해 15주년이 된 마이클 리는 이번 콘서트로 처음 프로듀서가 됐다. “배우가 창작진으로 가는 길은 매우 자연스러운 진화”라면서 “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고 오랜 시간 무대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갖게 되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라민 카림루 “한국 무대에 기대 커” 다섯 번째 내한하는 라민 카림루는 한국 무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관객과 배우들이 얼마나 환상적인지 알고 있기에 기대가 크다”면서 “특히 한국 관객들은 항상 열정적인 환호를 보내 줘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고 감동을 준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1년이 넘도록 공연을 하지 못해 그런 환호에 대한 갈증도 더욱 커졌다. “무대 위 라민의 카리스마에 놀랐고 왜 세계 여러 곳에서 라민에게 빠지는지 느낄 수 있었다”는 마이클 리의 말에 카림루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뤄 낸 ‘슈퍼스타 리’가 초대해 줘서 영광”이라며 훈훈하게 화답하기도 했다. 카림루는 “마이클의 바른 생활에 깜짝 놀랐다”며 “나 역시 참 열심히 일한다 생각했는데 마이클은 대체 언제 자고 쉬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넘버로 꾸려 이번 무대에선 ‘미스 사이공’,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명작 속 대표곡과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신작 ‘신데렐라’ 수록곡 등으로 짙은 감성을 풀어낸다. “우리 둘 모두 마음이 끌리지 않으면 공연을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마이클 리의 설명처럼 어느 때보다 귀한 마음으로 노래한다는 각오다. 김보경, 윤형렬, 민우혁, 전나영 등 많은 사랑을 받는 동료들도 게스트로 참여해 이들에게 힘을 보탠다.
  • 해밀턴, 브랜드 앰배서더 다니엘 헤니와 2021 광고 비주얼 공개

    해밀턴, 브랜드 앰배서더 다니엘 헤니와 2021 광고 비주얼 공개

    스위스 시계 브랜드 해밀턴(Hamilton)이 브랜드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 앰배서더 다니엘 헤니와 함께한 새로운 2021 광고 비주얼을 공개했다. 공개된 비주얼 속 다니엘 헤니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담긴 매력을 뽐냈으며, 여기에 해밀턴의 2021 신제품인 인트라-매틱 크로노그래프 H를 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보였다. 다니엘 헤니가 착용한 인트라-매틱 크로노그래프 H는 1968년에 출시된 빈티지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아메리칸 클래식의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판다 다이얼에 수퍼 루미노바와 박스 스타일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더해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기존 오리지널 모델을 더욱 연상시킨다. 또한 40mm 사이즈의 슬림한 스틸 케이스로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으며, 60시간의 연속 파워리저브 기능 등 탁월한 성능을 갖춰 단순한 시계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한다. 이번 광고 비주얼 쵤영을 통해 인트라-매틱 크로노그래프 H를 비롯해 300m 방수가 가능한 카키 네이비 스쿠버, 파일럿 워치인 카키 에비에이션 X-윈드 등 해밀턴의 다양한 2021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밀턴의 2021 광고 비주얼 속 다니엘 헤니가 착용한 인트라-매틱 크로노그래프 H는 전국 해밀턴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한여름밤… 천상, 天上의 클래식

    한여름밤… 천상, 天上의 클래식

    매년 강원의 여름밤을 음악으로 물들였던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다시 관객을 만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음악제는 ‘산 Alive’를 주제로 생동감 넘치는 연주와 함께 삶과 자연을 노래한다.오는 28일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정치용 지휘로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며 축제의 문을 연다. ‘별’(Star)을 모토로 삼은 30일 무대에선 1세대 스타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그를 동경하며 음악가의 꿈을 키운 손열음이 처음 듀오 연주를 한다. 코플런드의 ‘엘 살롱 멕시코’, 라벨 ‘라 발스’, 버르토크의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등 두 피아니스트의 다채로운 투 피아노 연주가 한여름을 가득 빛낸다.‘산 vs 죽은’(Alive vs Dead)을 타이틀로 한 다음달 2일 무대에선 손열음과 피아니스트 이진상,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첼리스트 김두민,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소프라노 서예리와 안무가 김설진이 모여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존재, 피에로를 내세워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와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그려진다.다음달 6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올라 주미 강, 김두민과 함께 드뷔시의 피아노 삼중주 G장조와 차이콥스키 피아노 삼중주 a단조로 호흡을 맞춘다. 거장들의 연주뿐 아니라 젊은 연주자들의 생기발랄하고 매력적인 무대도 이어진다.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 중 5악장 샤콘느와 소르의 모차르트의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 브라우어 소나타 1번 등을 기타로 선보이는 리사이틀(다음달 1일)을 갖고,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다음달 3일 리스트와 슈베르트, 베버의 작품을 카리스마 있게 선보인다. 2018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첼로 부문 공동 우승자인 이상은(31일)과 이정현(다음달 7일)의 리사이틀도 스페셜 콘서트로 열린다. 횡성(29일 콰르텟 솔), 정선(30일 박규희), 인제(31일 손열음), 강릉(다음달 1일 이상은·박영성), 태백(3일 바티브라스 아카데미), 홍천(5일 박지윤·줄리앙 줄만), 춘천(6일 이정현·일리야 라시콥스키) 등 일곱 차례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로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만나기도 한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산’이라는 단어로 ‘살아남은’이라는 의미에 주목하게 됐다”면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 있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이번 음악제의 주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이정수의 원픽] 회사가 만든 아이돌 말고… 전소연이 쓴 ‘찐’소연

    [이정수의 원픽] 회사가 만든 아이돌 말고… 전소연이 쓴 ‘찐’소연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아이돌 그룹 멤버가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할 때는 그룹이 지닌 음악적 색깔과 어떻게 하면 확실한 차별화를 시킬지부터 고민하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인위적인 전략을 짜지 않아도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앨범이 탄생하기도 하는데, 바로 전소연이 (여자)아이들 데뷔 3년여 만에 발표한 ‘윈디’(Windy)가 그렇다. 지난 5일 공개된 앨범에서는 최고의 실력파 걸그룹 래퍼인 동시에 노래와 춤 실력도 빠지지 않아 ‘올라운더’로 평가받는 전소연의 매력이 어김없이 발휘됐다. 전소연은 (여자)아이들의 모든 타이틀곡을 작사·작곡하고 앨범 콘셉트 기획 전반에 참여하면서 여자 아이돌로는 드물게 프로듀서 역할을 도맡아 왔다. 그런 그의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 것은 당연하다. 물론 첫 솔로 앨범에 치밀한 ‘전략’이 없었을 리는 없다. 그룹 리더로서 그간 보여 준 이미지와 달리하려 또 다른 자아 ‘윈디’를 앞세우는가 하면 ‘윈디버거’ 개발자이자 판매원 캐릭터를 연기하는 등 콘셉트 기획에도 직접 참여했다. 다만 이번 앨범은 그런 외적인 꾸밈을 모두 걷어내더라도 음악만으로 전소연을 고스란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많은 아이돌들이 솔로곡에서 회사 또는 자기 자신이 부여한 이미지를 연기하는 것에 치중하는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타이틀곡 ‘삠삠’에서는 그룹 리더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솔로로서 한층 자유로워진 전소연의 매력이 특히 두드러진다. ‘빨간 불’을 ‘삠삠’ 쏴대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물이 뛰어오르도록 빠져’, ‘바람이 아프도록 달려’라며 여름을 만끽하지만 단순히 현재를 즐기자는 내용만은 아니다. ‘모두가 친구가 되기는 어렵지’, ‘매번 정말 얻는 건 길고 잃는 거는 너무 쉬워’ 등 이제 20대 중반에 들어선 그가 솔직한 생각들을 털어놓고 찾은 해답이다. 다음 트랙 ‘웨더’(Weather)는 무더위뿐 아니라 장마와 소나기가 찾아오는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불안정한 마음 상태를 빗댄 곡이다. 전소연은 최근 보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제 자신이 조울증인가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키즐’에서는 19살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인생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았던 때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모에 대한 악플을 감당해야 했던 10대 소녀가 방송에서 “내가 얼굴만 괜찮았어도 사람들이 더 많이 봐줬으려나”라고 토로했던 시기다. 그러나 지금 와서 무대 위 전소연이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스스로 특기라고 자부하는 랩 실력과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언제나 무대를 ‘찢어놓는’ 그다. 수록곡 5곡 모두 타이틀곡으로 손색없는 이번 앨범을 놓친 채 (여자)아이들의 소연만 안다면 전소연의 진가를 절반도 채 알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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