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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청 퇴직 공무원들의 인생 2막 음악 봉사 ‘눈길’

    순천시청 퇴직 공무원들의 인생 2막 음악 봉사 ‘눈길’

    순천시청 퇴직 공무원들이 음악 봉사 활동을 통해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양시설, 주간보호센터 등을 찾아 노인 위문 활동을 펼치면서 제 2인생을 보람차게 보내고 있어 박수를 받고 있다. 순천시청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던 송기수, 류승진, 백종남 씨가 그 주인공들. 이들은 음악봉사단 ‘소리나누미’ 회원으로 색소폰, 기타, 하모니카 등 악기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연주솜씨도 수준급이다. ‘소리나누미’는 매주 1회 이상 요양원과 요양병원, 주야간 복지시설 16개소을 순회하며 악기연주와 노래, 무용 등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70회 공연으로, 연 공연인원은 1370명에 달한다. 소리나누미 봉사단은 장비, 악기 등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자비로 마련하고, 음향장비도 자체적으로 조작하는 등 실력 또한 전문가급이다. 이들은 노인 복지시설측과 협의를 통해 1년 계획을 연초에 수립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봉사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카리나, 클라리넷, 봉고, 젬베 등 다양한 악기와 노래, 무용, 국악, 난타 등 매회 공연 분야를 다르게 해 어르신들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힘쓰고 있다. 소리나누미의 회원은 현재 11명. 정식 회원이 유고시에는 순천시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아마추어 연예인이 객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리나누미’를 이끌고 있는 송기수 회장이 퇴직 직후인 2014년 9월 창단했다. 류승진 회원은 2015년 10월, 백종남 회원은 2019년 1월에 동참했다. 송 회장은 “일상에서 ‘나눔’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우리 사회가 보다 따뜻해지고 풍성해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명 이상 모이면… 도봉에선 강좌도 배달된다

    ‘강좌도 배달이 된다?’ 서울 도봉구는 재능 기부 강사가 주민들이 모인 곳으로 찾아가는 2020년 배달 강좌 ‘삼삼오오’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5인 이상 주민이 듣고 싶은 강좌와 학습공간, 재능 기부 강사를 지정해 신청하면 강사가 찾아가 강의하는 식이다. 재능 기부자는 현재까지 모두 354명으로 꽃꽂이, 선물 포장, 역사, 일본어, 사진 촬영, 부모 교육, 오카리나, 글쓰기 등 강의 주제도 다양하다. 강사료는 전액 지원되며 재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취약계층은 재료비 전액이 지원된다. ‘삼삼오오’ 1기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이며, 3~4월 중 강좌가 진행된다. 희망자는 도봉구 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메일(drunken@dobong.go.kr)로 신청하거나 평생학습관을 직접 찾아 제출하면 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재능 기부자와 교육 수요자를 연계해 자발적인 평생학습 공동체를 형성하는 배달 강좌를 통해 주민 역량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9 우주를 보다] 블랙홀부터 눈사람까지…2019 우주사진 베스트

    [2019 우주를 보다] 블랙홀부터 눈사람까지…2019 우주사진 베스트

    올 한해도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됐다.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실제 블랙홀의 모습을 포착했고 태양계 끝자락의 천체와 조우했다. 또한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인 ‘2I/보리소프'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올 한해 포착된 흥미롭고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태양계 끝자락의 눈사람 지난 1월 1일 전세계가 새해맞이에 들썩이던 사이 태양계 끝자락에서는 인류의 피조물이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천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났다. 지구에서 약 66억㎞ 떨어진 미지의 세계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에 위치한 이 소행성의 이름은 ‘2014 MU69’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별칭은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다. 그러나 지난 11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울티마 툴레의 공식적인 이름을 ‘아로코스’(Arrokoth)로 명명했다. 북미 인디언의 언어에서 따온 아로코스는 ‘하늘’이라는 뜻으로 국제천문연맹(IAU)의 승인도 받아 천체의 공식명칭이 됐다. 마치 눈사람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아로코스는 원래는 각기 다른 2개의 암석 덩어리였다. 그러나 부드럽게 충돌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길이 30여㎞의 지금의 모습이 됐다. 인류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블랙홀 지난 4월 세계 과학 역사상 최초로 초대질량의 실제 블랙홀 모습이 포착됐다. 국내 천문학자들을 포함한 347명의 국제 과학자가 포진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은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 관측에 성공한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에 달한다. 태양 1개의 질량이 지구 33만 2000여개 질량과 맞먹는 걸 고려하면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EHT 연구진은 세계 각지에 놓여 있는 전파망원경 8대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망원경처럼 가동하는 초장기선 간섭(VLBI) 관측법을 통해 개별 망원경이 얻을 수 없는 블랙홀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토성의 맨 얼굴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6월 허블우주망원경의 최첨단 광시야카메라3(WFC3)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토성의 맨 얼굴’을 포착했다. NASA 관계자는 "토성은 많은 특징들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그중에도 고리 시스템은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다"면서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는 토성의 밝은 고리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촬영당시 토성의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9배인 13억 6000만㎞였다.  ‘별중의 별’ 에타 카리나이지구로부터 약 7500광년 떨어진 곳에는 ‘별중의 별’로 불리는 특이한 쌍성이 존재한다. 마치 날갯짓하는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 덕에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쌍성계 ‘에타 카리나이’(Eta Carinae)다. 지난 7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허블우주망원경의 광시야카메라3(WFC3)를 이용해 열기가 남은 에타 카리나이의 가스 속에서 마그네슘이 뿜어내는 빛을 자외선으로 포착했다. 이 빛은 둥근 돌출부 사이의 공간과 외곽에서 충돌로 가열된 질소가 많은 영역에서 형성됐으며 이전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이다. 용골자리(Constellation Carina)에 위치한 에타 카리나이는 지금도 매우 격렬하면서도 불안정하게 활동하는 별로, 크고 작은 두개의 ‘태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별은 태양보다 질량이 90배 정도 크지만 무려 500만 배나 밝은 것이 특징이다. 작은 별 역시 태양보다 30배 정도 큰 질량을 가졌으며 100만 배는 더 밝다. 외계에서 두번째로 온 그대 지난 10월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의 가장 선명한 모습이 4억 1800만㎞ 거리에서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푸른빛을 발하는 인터스텔라(interstellar·항성 간) 방문객인 ‘2I/보리소프‘(2I/Borisov·이하 보리소프)는 우리 태양계의 혜성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보리소프가 반지름이 약 1㎞인 고체 핵을 갖고 있으며, 코마(coma)처럼 핵에서 방출되는 가스와 먼지로 된 구름 같은 구조가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외계 항성계에서 만들어진 혜성으로 그 화학적 구성과 구조, 특성 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눈을 가진 오싹한 '유령 은하' 지난 10월 허블우주망원경이 심우주에서 포착한 ‘유령은하’다. 얼핏 소름이 돋는 이 화제의 이미지는 이글거리는 두 눈을 가진 얼굴 형상으로 마치 유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유령 은하의 정체는 정면 충돌의 중간 단계에 있는 두 심우주 은하들로, 소름 끼치는 우주 얼굴의 섬뜩한 ‘두 눈’은 은하들의 밝은 핵이다. 그리고 각각의 은하 디스크에는 두 은하의 별들이 뒤죽박죽으로 뒤엉켜 있다. 현미경자리에 있는 이 은하계는 ‘Arp-Madore 2026-424’라고 불리며, 지구로부터 7억 4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고리 모양의 은하는 드물며, 그 중 수백 개만이 심우주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GS그룹, 260호 ‘공부방’… 저소득 가정에 희망 선물

    GS그룹, 260호 ‘공부방’… 저소득 가정에 희망 선물

    GS그룹은 계열사별로 저소득층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GS건설은 ‘꿈과 희망의 공부방’이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 사업을 2011년부터 이어 오고 있다.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2016년 11월에는 공부방 200호점을 완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260호점까지 열면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2009년부터는 남촌재단과 연계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 전달하는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GS홈쇼핑은 경제적 문제로 교육과 문화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악기를 다루는 법을 알려 주는 등 ‘무지개상자 악기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에는 전국 35개 지역 홈스쿨에 바이올린과 플룻, 오카리나 등 시가 1억원 상당의 악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은 ‘GS나누미’라는 봉사단을 조직해 각 지역에 퍼져 있는 점포를 통해 고아원·양로원 청소나 노숙자 배식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GS스포츠는 모든 임직원과 선수들이 ‘급여 1% 나눔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다문화가정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월드피플+] 급식비 밀린 123명 친구들 위해 쿠키 내다판 5세 소녀

    [월드피플+] 급식비 밀린 123명 친구들 위해 쿠키 내다판 5세 소녀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직접 모금에 나선 5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1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공립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친구들의 점심값을 해결하기 위해 노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케이틀린 하디(5)는 이달 초 급식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의 사연을 접했다. 케이틀린의 어머니 카리나 하디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은 호기심이 매우 강한 편이다. 친구의 어머니가 급식비 문제로 힘들어하는 것을 안 뒤로 내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라고 설명했다. 5살짜리 어린아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어머니는 딸에게 “어떤 사람들은 우리만큼 운이 좋지 못하다”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러자 케이틀린은 “친구들에게 점심값을 줄 수 있다”며 쿠키를 팔 계획을 세웠다.현지언론은 소녀가 직접 만든 쿠키와 코코아를 들고 나가 세 시간가량 모금에 나섰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모금 액수는 알 수 없지만, 123명의 밀린 점심값을 대납할 수 있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어머니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유치원 측에 쿠키를 팔아 번 돈을 기부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유치원 측은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소녀는 “이제 친구들과 점심에 간식까지 함께 먹을 수 있게 됐다”라며 기뻐했다. 어머니 카리나는 “딸의 무모함이 다른 사람에게 미친 선한 영향력에 감동했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유치원 측은 케이틀린의 선행에 보답하는 의미로 상장을 수여했다.미국은 보통 선불로 급식을 이용할 수 있다. 부모가 정해진 계좌에 급식비를 미리 입금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매일 공제하는 방식이다. 만약 계좌에 돈이 부족하면 학생은 정규급식을 먹을 수 없다. 학교 대부분이 대체 급식을 제공하지만, 일부는 모욕적인 방법으로 급식비를 독촉하기도 한다.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목밴드를 착용시키거나, ‘나는 급식비가 필요해’라는 문구의 도장을 찍는 등 면박을 준 사례도 있다. 이런 관행을 ‘점심 창피주기’라고 부르는데, 미국 교육계에서는 점심 창피주기가 모욕감을 유발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급식비 체납액이 상당한 일부 지역에서는 무상급식을 시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누벨바그의 여신’ 佛배우 안나 카리나 별세

    ‘누벨바그의 여신’ 佛배우 안나 카리나 별세

    1950년대 프랑스 영화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누벨 바그’의 아이콘 영화배우 안나 카리나가 암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9세. 소속사는 카리나가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미국 영화감독이자 4번째 남편인 데니스 베리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카리나는 고향 덴마크에서 18세 때 파리로 건너와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 장뤼크 고다르 감독에게 발탁됐다. 본명은 한느 카린 블레이크 베이어였지만, 배우 활동을 위해 개명했다. 이후 누벨바그 거장인 고다르 감독이 제작한 ‘미치광이 피에로’, ‘알파빌’ 등에 출연했고, 1961년 ‘여자는 여자다’에서 주연을 맡아 21살의 나이에 베를린 국제영화상에서 은곰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두 사람은 결혼한 뒤 이혼했다. 이후 많은 영화계 거장들과 함께 작업한 카리나는 1973년 ‘리빙 투게더’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는 프랑스에서 여배우가 장편 영화를 연출한 첫 사례였다. 카리나는 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누벨바그 여신‘ 안나 카리나 별세 “佛 영화계는 어머니 잃어 고아 됐다”

    ‘누벨바그 여신‘ 안나 카리나 별세 “佛 영화계는 어머니 잃어 고아 됐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아이콘이었던 안나 카리나가 암으로 세상을 달리했다. 향년 79세. 오랫동안 암과 투병해 온 카리나는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네 번째 남편인 데니스 베리(미국) 감독을 비롯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고 15일 소속사가 밝혔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오늘 프랑스 영화계는 고아가 됐다. 또 하나의 전설을 잃어버렸다”는 글을 올려 카리나를 추모했다. 그의 별세로 잔 모로, 스테판 오드랑 등 프랑스 누벨바그 3대 여신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 열여덟에 고향 덴마크에서 파리로 넘어와 모델로 활약하던 소녀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마주친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눈에 띄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누벨바그 거장인 고다르가 제작한 ‘미치광이 피에로’, ‘알파빌’, ‘국외자들’ 등 일곱 작품에 얼굴을 내밀면서 그의 뮤즈가 됐다. 1961년 고다르 감독의 ‘여자는 여자다’에 주연으로 출연한 카리나는 스물한 살에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거머쥐었다. 카리나는 고다르 감독의 첫 작품이자 가장 유명한 작품인 ‘네 멋대로 해라’에도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누드 촬영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한 일화를 남겼다.두 사람은 1961년 결혼했다가 4년 뒤 갈라섰다. 카리나는 지난해 3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고다르를 아주 많이 사랑했지만, 함께 살기는 힘든 유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016년 패션잡지 보그에는 “정말 대단한 러브스토리였지만 그가 너무 엇나가 어린 소녀는 지쳐갔다. 예를 들어 담배 사러 간다고 집을 나가면 삼주 뒤에나 돌아오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혼 뒤 1970년대 초부터 자크 리베트, 조지 쿠커, 루키노 비스콘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토니 리처슨 등 다른 거장들과도 호흡을 맞추며 ‘누벨바그의 여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배우로서 명성을 떨친 카리나는 ‘함께 살자’(Vivre Ensemble), ‘빅토리아’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앨범을 발매하는 가수로 변신하기도 했다. 함께 살자는 역사 교사와 자유분방한 소녀가 낭만적인 사랑을 나누다 가정폭력과 약물 남용이란 비극으로 매좆는 줄거리여서 자신과 고다르의 관계를 투영했다는 평을 들었다. 카리나는 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을 찾은 인연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대문 빌 게이츠 탄생 꿈꾸며…‘한 동네 1작은도서관’ 만들기

    동대문 빌 게이츠 탄생 꿈꾸며…‘한 동네 1작은도서관’ 만들기

    “세계 최대의 부호 빌 게이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고, 하버드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라면서 독서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동대문구가 지역사회에 독서문화를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이유지요.” 지난 9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근린공원 야외무대광장에서 열린 ‘2019 동대문구 북 페스티벌’에서 개회사를 맡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동네마다 도서관을 1개 이상 보유할 수 있도록 건립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하자 모여든 관람객 사이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유 구청장은 “노력의 결실로 답십리도서관이 올해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공공도서관 부문에서 전국 1위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동대문구 북 페스티벌은 구민들이 책 읽기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역 도서관들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독서 축제다. 올해는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공립·사립·시립·학교도서관 21개와 관련 단체 14곳이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나만의 점자책 만들기’, ‘북밴드 만들기’, ‘책 저금통 만들기’ 등 체험 부스 17개가 운영됐다. 전통요리 전문가, 반려동물 산업 기술자, 바리스타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나서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람책 열람’, 심리 상태에 따른 책을 처방해 주는 ‘마음약국’ 코너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지역 도서관 추천으로 선정한 11가구에 ‘책 읽는 가족’ 인증서 및 현판을 수여하고 도서관 유공자 9명을 표창해 의미를 더했다. 풍물놀이, 오카리나 동아리 공연, 대형 버블 마술쇼, 동화구연, 시낭송 등 다양한 공연도 선보였다. 평소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유 구청장의 철학이 뒷받침됐다는 설명이다. 동대문구는 2017년부터 주민의 평생교육 지원과 건전한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동네마다 작은도서관 1개 이상 만들기’ 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에만 회기마루 작은도서관 등 3곳을 새롭게 개관했다. 내년에도 청량리역에 위치한 청년공유공간 ‘무중력지대’와 구청사 등에 모두 2곳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관내에서는 구립도서관 29개, 학교도서관 47개 등 모두 96개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축제가 열린 배봉산 둘레길 입구에도 지난달 8일 숲속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지상 2층, 전체 면적 527.51㎡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1층에 공동육아방과 공원관리사무소, 2층에는 북카페형 도서관이 자리잡았으며 약 1만권의 장서를 비치했다. 축제 현장을 돌아본 구민들은 배봉산 숲속도서관으로 이동해 책 축제의 열기를 이어 가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은 도서관을 확충하고 동대문구의 특색을 반영한 독창적인 도서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동대문구, 우리 동네 생활예술동아리 축제 한마당

    동대문구, 우리 동네 생활예술동아리 축제 한마당

    서울 동대문구가 동대문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립대 100주년 기념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2019 동대문구 동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말했다. 지역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다.음악 동아리 25개가 참여해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하모니카, 오카리나, 밴드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또 캘리그라피, 보드, 서예, 사진, 종이접기, 가죽공예 등 문화활동 동아리 20개의 전시·체험부스도 마련된다. 노원구 동아리 3곳이 특별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구와 문화재단은 지난 1년 동안 동아리들과 매달 정기 모임을 진행하면서 축제 준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축제가 끝나면 평가 간담회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종로 12일 교육박물관서 ‘북촌축제’

    서울 종로구는 오는 12일 서울교육박물관에서 ‘2019 북촌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행사는 ‘왕의 공방, 생활에 꽃피우다’를 주제로 전통공예체험, 공예작품전시, 궁중문화 재현 공연, 문화예술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궁중문화 재현 공연은 오전 11시~낮 12시 서울교육박물관 앞 무대에서 진행된다. 조선시대 백성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임금에게 고했던 신문고를 현대에 맞게 극 형식으로 꾸몄다. 왕에게 올리는 진상품도 장인들의 전통공예 작품들로 마련했다. 전통공예체험과 전시 행사엔 북촌 16개 공방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규방·한지·유리 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마술, 해금·오카리나 연주도 볼 수 있다. 북촌은 조선시대 왕실에 공예품을 납품하던 장인 공방이 밀집했던 곳이다. 오늘날에도 장인들이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 가고 있다. 구는 2012년 장인과 함께 전통공예를 체험하는 ‘북촌전통공예체험관’을 개관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북촌축제에서 전통 공예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생활예술동아리 꿈 펼치는 중랑

    서울 중랑구는 오는 28일 망우역광장에서 지역 생활예술동아리 회원 100여명이 참가하는 ‘제2회 중랑구 동아리 위드써니 같이놀자!’ 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중랑구 생활예술동아리가 주최하고 중랑구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그동안 동아리활동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는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를 주제로 꾸며진다. 오전 11시부터 동아리 10개 팀 30명이 참가해 드라이플라워 엽서·비누·머리핀·매듭팔찌·책갈피·비누 만들기, 커피 핸드드립, 페이스페인팅 등을 체험해 보는 공방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작품 전시와 천연비누, 원목제품, 국화화분 등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도 진행한다. 오후 4시부터 약 3시간 동안은 각종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오선지친구들’, ‘아힐 중창단’, ‘기타누리’ 등 10개 팀 67명이 참가해 난타, 오카리나, 기타, 색소폰 등으로 ‘아모르파티’, ‘어쩌다 마주친 그대’, ‘토요일 밤에’, ‘서른 즈음에’ 등 친숙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구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꿈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장”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019 동대문구 복지박람회 개최

    서울 동대문구에서 다양한 복지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복지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동대문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용두동 용두근린공원에서 ‘2019 동대문구 복지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동대문구가 주최하고 동대문구협치회의와 동대문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아동·청소년, 주거, 노인, 장애인, 지역 등 5개 복지 분야별 23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홍보부스 30여개를 비롯해 주민들이 기관별 복지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개막식과 지역의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0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에 이어 11시 20분부터는 라인댄스, 오카리나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사회복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지역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추운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지역사회 복지 시스템의 역할이 절실해지는 만큼 많은 주민들이 박람회장을 찾아 필요한 복지사업 정보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선거 나가려면 목숨 걸어야”…콜롬비아 정치테러 극심

    [여기는 남미] “선거 나가려면 목숨 걸어야”…콜롬비아 정치테러 극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또 정치인이 참혹하게 살해됐다. 정치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이젠 선거에 나가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콜롬비아 북서부 톨레도의 시장후보로 출마한 오를리 가르시아(중도민주당)가 지난 7일(현지시간)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톨레도의 한 숲지대에서 등에 최소한 13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장총으로 추정하면서 "정치테러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르시아가 총을 맞고 사망하면서 올해 들어 콜롬비아에서 테러로 피살된 정치인은 모두 16명으로 늘어났다. 대부분은 지방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다. 콜롬비아 옴부즈맨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4일까지 8개월이 약간 넘는 기간 동안 콜롬비아에선 현역 정치인 15명이 정치테러로 사망했다. 협박을 받은 후보는 192명에 이른다. 옴부즈맨은 "1120개의 자치단체 중 418개 자치단체에서 불법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 단체가 정치테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통계를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공익 민간단체인 콜롬비아 '선거옵서버미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올해 8월 27일까지 10개월 동안 콜롬비아에선 정치인과 공무원 등 364명이 테러공격을 당했다. 정치인 중에선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주자, 출마선언 후 공천을 받은 후보, 정당 고위급 인사 등이 주로 공격대상이 됐다. 공무원들은 주로 선거관리업무를 보는 자방 관리들이 테러를 당했다. 선거옵서버미션에 따르면 10개월간 테러를 당해 사망한 사람은 모두 91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통계엔 9월에 이번에 발생한 가르시아 피살사건 등 2건의 정치테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일 콜롬비아 수아레스에선 시장후보로 나선 여성정치인 카리나 가르시아가 테러를 당해 사망했다. 수행원 등 일행 5명도 함께 살해됐다. 선거옵서버미션은 "정치인에 대한 협박은 최소한 하루 1건, 테러공격은 이틀반에 1건꼴로 발생하고 있다"며 정치테러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콜롬비아 지방선거는 내달 27일 실시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안양시, 시민참여형 생활예술 축제 오는 20일 개막

    안양시, 시민참여형 생활예술 축제 오는 20일 개막

    “새롭게 즐겁게 다 함께” 생활예술을 소재로 한 시민 참여형 페스티벌 안양시민축제가 9월 화려한 막을 올린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평촌중앙공원과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제18회 안양시민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안양시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시와 안양시민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다. 화려한 공연과 퍼포먼스로 볼거리가 가득한 이번 축제는 공연과 전시, 체험, 시민공연, 음식문화축제. 시민안전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되며 생활예술축제 답게 보다 많은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시민공연마당과 전시체험부스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첫날 평촌중앙공원에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가요제가 열린다. 같은 날 병목안공원에서도 시민축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 평촌중앙공원에서 개최되는 축제 폐막 축하공연에는 미디어 아트의 폐막 퍼포먼스에 이어 시민연합 합창단 공연과 폐막선언이 이어진다.특히 축제는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시민참여형으로 진행한다. 둘째, 세 째날에 중앙공원에서 음악과 댄스, 예술발표 등 다양한 시민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배드민턴장에서는 밴드와 통기타, 댄스, 악기연주 등의 음악마당이 한바탕 펼쳐진다. 메인무대에서는 댄스, 힙합. 전통춤, 스포츠댄스 등 댄스마당도 열린다. 또 분수대 옆에서는 하모니카, 오카리나, 시낭송. 악기연주 등 어울마당을 만날 수 있다. 병목안시민공원에서는 축제 기간에 국악과 풍물, 전통춤이 펼쳐지는 시민공연을 선보인다. 시민이 참여하는 공연 외에도 가족 단위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거리공연이 마련됐다. 중앙공원은 갖가지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마을 공방 체험터와 음식문화축제, 안전문화 119페스티벌, FC안양 한라아이스하키단 체험, 미션을 해결하는 스탬프 투어 ‘미션을 성공하라’, 알쏭달쏭 안양 퀴즈이벤트 ‘어서와 안양은 처음이지?’ 등을 준비했다. 또 거리에서 설치한 업라이트 피아노를 즉흥연주하는 스트리트 피아노, 줄인형으로 벌이는 섬세한 인형극 마리오네뜨 콘서트, 미술퍼포먼스와 코미디서커스를 이용한 라이브 드로인쇼 ‘크로키키브라더스’, 나홀로 하는 1인 서커스 ‘마린보이’ 등 거리공연이 펼쳐져 시민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시민 참여가 가능한 축제를 통해 시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스리랑카행 여객기 더반에 강제 기착, 타밀족 가족 송환 막아

    스리랑카행 여객기 더반에 강제 기착, 타밀족 가족 송환 막아

    인권 활동가 등 시위대가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밤 멜버른 공항에 들이닥쳤다. 호주에 사는 스리랑카 타밀족 일가족이 비행기에 태워져 스리랑카로 강제 송환된다는 소식을 듣고 득달같이 달려온 것이었다.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달아난 호주에서 만나 가정을 이루고 망명을 신청했던 나데살링감과 프리야, 그리고 네 살 코피카, 두 살 따루니카 두 딸이었다. 지난해 3월 경찰이 새벽에 퀸즐랜드주의 시골마을 빌로엘라 집에 들이닥쳐 강제로 구금 센터로 옮겨져 거센 전국적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가족이다. 당시 12만명이 가족을 집에 돌려보내라고 요청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그러나 일가족을 태운 비행기는 예정대로 밤 11시에 이륙해 싱가포르를 향해 날아갔다. 변호사들은 법원 판사에게 전화로 송환 중단을 강력히 요청했고, 법원은 다음달 4일 오후 4시 따루니카의 송환에 대한 항소 결정을 내릴 때까지 송환을 잠정 중단하라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이어 여객기 기장에 연락해 멜버른으로부터 3000㎞ 떨어진 호주 북쪽 끝 다윈에 기착해 일가족을 내려주도록 했다. 가족은 경호원의 경호를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렸다. 이때가 30일 새벽 3시쯤이었다. 당국은 30일에도 여전히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송환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피터 더튼 국내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그 가족을 보호하는 데 빚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의 망명 신청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당국은 불허하기로 했으며 부모와 코피카의 항소 절차도 실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카리나 포드 변호사는 “주어진 상황을 고려할 때 부모와 자식들을 떼놓으려 하는 등 아주 비인간적인 짓들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을 돕는 앙겔라 프레드릭스는 가족들이 “커다란 정신적 상처를 입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녀는 비행 내내 딸들이 울고 있었으며 엄마 프리야는 애들과 나란히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의원들을 비롯해 많은 호주인들이 당국의 부당한 처사에 분노하고 정부에 최소한의 공감 능력을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야당 의원들은 데이비드 콜먼 이민부 장관에게 가족들이 더 체류할 방안을 찾아보라고 요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학생 절반이 다문화 가정 자녀...안산 원일초 “문화 다양성 교육”에 초점

    학생 절반이 다문화 가정 자녀...안산 원일초 “문화 다양성 교육”에 초점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본국으로 돌아 간다면 한국문화를 알리는 외교사절단이 될 것입니다.” 경기 안산 원일초등학교 백재선(58) 교장은 16일 서울신문과 만나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다문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일초등학교 학생 31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3명이 다문화 가정 자녀다. 학생들의 출신국가도 중국,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필리핀, 베트남 등 10개국에 달한다. 교사 34명 가운데 7명은 이중언어 전담 강사다. 이 학교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많은 것은 안산 반월공단 등 지역에 산업체가 많고 인근에 대규모 다문화마을이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3월 부임한 백 교장은 “저를 비롯한 모든 교사들은 이같은 사정을 알고 부임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좋은 환경속에서 공부하며 따뜻한 기억을 갖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다문화 학생들은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화와 언어적 차이로 생기는 이질감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교사들은 다양한 교육과 지도를 통해 문화간 같고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학교는 다문화 자녀들이 하루 2시간씩 한국어 교육을 배우고 나머지 시간은 소속 학급 친구들과 함께 지낼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위해 1~6학년까지 15개 일반 학급외에 특별학급 2개반, 어울림반 1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학급은 한국어교육과정(KSL)을 운영하고, 어울림반에서는 정규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주 5회 1시간씩 집중적인 언어수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학생과 다문화 학생 간에 언어나 문화적 차이로 사사로운 오해나 갈등이 간혹 생기기도 하지만 큰 문제 없이 서로를 배려하며 조화롭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백 교장은 “내·외국인 학생들이 저학년부터 함께 지내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졌는지 몰라도 차별 같은 건 거의 없다”면서 “오히려 언어소통 문제로 인해 더 친해지면서 함께 성장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학생간 이질감을 해소하고 여러 문화를 접할수 있도록 난타, 오카리나, 사물놀이,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하는 학생들의 장기자랑 무대인 ‘꿈틀마당’을 마련한다. 교사들은 다문화 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노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 진다고 한다. 백 교장은 “다문화 가정 학생이라고 불편한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 이들이 계속 머문다면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가 될 것이고, 좋은 기억을 갖고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단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 다문화에 대한 인식 문제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크다”면서 “학교에서 다문화 이해 수업을 하는 것 처럼 부모들을 위한 언어교육및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 이뤄질수 있도록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2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 개막

    22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 개막

    22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가 26일 곤지암도자공원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오감만족 왕실도자 여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5월 12일까지 17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광주 도예명장전과 중국도자교류전 등의 전시행사와 다문화 어울림 축제와 어린이날 축제가 함께 열려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개막식에는 신동헌 시장을 비롯해 임종성·소병훈 국회의원, 시·도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시민 등 2000 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전행사로 전통 가마 불 지피기를 시작으로 왕의 행차, 도자기 진상식, 한국무용창작 공연이 이어졌다. 개막식 후에는 퓨전국악그룹 퀸과 트롯트 가수 홍진영의 축하공연으로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올해에는 시민들이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6가지 도자기 체험프로그램과 AR과 드론을 이용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또한, 오색별별마당에서는 오카리나 공연,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 및 줄타기 공연, 버스킹 공연, 가천대 오케스트라 공연, 가요TV 공개방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축제기간 내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동헌 시장은 “조선백자의 본고장 광주의 대표축제에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 입장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체험행사 참가비와 경기도자박물관 입장료는 별도로 준비해야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천년의 혼을 빚는다 왕실 도자를 만난다

    천년의 혼을 빚는다 왕실 도자를 만난다

    경기 광주시 ‘왕실도자기 축제’가 26일 곤지암읍 도자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5월 12일까지 ‘오감만족 왕실도자 여행’이라는 주제로 광주 도예명장전과 중국도자교류전 등의 전시 행사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도자 체험 프로그램,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왕실에 진상했던 광주 도자기의 명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왕이 광주시를 방문하는 ‘왕의 귀환’ 퍼포먼스를 펼친다. 왕이 행사장에 당도하면 광주 사기장들이 최고의 도자기를 진상한 뒤 시민들을 위한 연희를 베푸는 순서로 진행한다. 광주시 도자기 명장 8명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1명이 모두 18점을 출품해 도자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조선 백자 원료인 광주 백토로 빚은 백자 도자 작품 20점도 일반에 공개된다. 축제 기간에는 오카리나 공연과 농악단, 서도민요, 브라스 앙상블, 버스킹, 오케스트라 등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문화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농악대 줄타기와 희귀동물 마술쇼, 풍선쇼 등도 준비했다.‘오감만족’ 체험도 진행된다. 흙을 밟아보고 물레로 도자기를 빚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도자기 핸드페인팅, 흙놀이 가족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짰다. 특히 도자기에 독특한 무늬를 넣는 과정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초벌구이가 끝난 도자기를 일부러 유약을 녹일 때까지 가열한 뒤 곧바로 가마 밖 공기에 노출시켜 균열을 유도하는 라쿠 기법이다. 예측할 수 없는 그을음을 입혀 하나밖에 없는 무늬를 만든다. 또 도자기 명장이 증강현실(AR)을 통해 전통가마 체험을 안내하며 드론 체험도 운영된다. 가족이 함께 도자기를 만들면 도예명장의 심사를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 상장과 식사권을 제공하며 주말엔 고고학자로 변신해 왕실 도자기를 직접 발굴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꾸린다. 정영민 광주왕실도자기협동조합 이사장은 “예로부터 광주시는 조선 국가백자제작소인 사용원 본원을 설치한 곳으로 550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질 좋은 광주토와 풍부한 땔감을 갖춘 지리적 조건으로 일군 명성과 선조들의 얼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따듯한 봄 기운과 더불어 가족, 연인끼리 프로그램을 즐기고 도자기를 구입해 집안의 분위기도 바꾸면 좋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신동헌 시장은 “광주 백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람객을 아우르는 도예 체험과 문화공연까지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해 마음껏 즐기다 가는 열린 축제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저녁 8시까지… 구립 돌봄교실 순항중

    저녁 8시까지… 구립 돌봄교실 순항중

    반 돌봄전담사 2명에 학원버스 마중도 “전국 1호의 만족도 높은만큼 더 노력…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갈 것”“마음 편히 밤 8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전국 첫 구립 돌봄교실입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8일 오후 흥인초등학교를 찾아 중구가 운영하는 첫 ‘학교안 돌봄교실’을 점검했다. 서 구청장은 이날 흥인초에 있는 돌봄교실 3개반 가운데 한 곳에 들러 아이들과 함께 종이컵 등을 이용해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과학탐구 수업에 참여했다. 교실 한쪽으로 윤기 도는 버터크림빵과 단지 모양 용기에 담긴 바나나우유 간식이 배달됐다. 서 구청장은 아이들이 먹을 저녁 메뉴도 챙겼다. 서 구청장이 민선 7기 5대 전략 사업 중 하나로 내놓은 ‘돌봄과 교육 강화’의 핵심인 돌봄교실 1호가 순항하면서 지역 내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구는 앞서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권을 넘겨받아 자체 예산을 투입해 돌봄 시간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식으로 전국 첫 구립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는 돌봄교실을 기존보다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일반 돌봄교실은 수요가 있으면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오후 5시면 끝나는데 중구가 흥인초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은 저녁 8시가 정상 종료 시간이다. 또 흥인초 돌봄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학원에 다녀올 수 있는데 이는 돌봄교실 선생님인 돌봄전담사를 반당 2명으로 늘렸기에 가능하다. 돌봄전담사 1명이 아이들을 돌보는 사이 다른 1명이 학원버스가 오는 학교 정문 앞까지 아이를 마중가거나 배웅해준다. 일반 돌봄교실은 돌봄전담가 반당 1명이어서 안전 문제 때문에 아이가 학교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한 번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 것과 대조된다.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과학탐구, 오카리나, 음악줄넘기, 뮤지컬, 미래직업 등 수업으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강사도 모두 달라 돌봄전담사한테 업무가 몰리지 않는다. 오후 2시 30분에서 3시 사이에 간식(인당 2000원)이, 5시 20분에서 6시 사이에 저녁(인당 5000원)이 나온다. 아이들이 입퇴실 시 보호자에게 문자전송 서비스도 해준다. 중구는 교육청으로부터 사업을 넘겨받았지만 인건비와 운영비 등 기존 예산은 승계받지 않았다. 자체 예산을 대폭 늘렸다. 교육청이 흥인초에 지원하던 지난해 돌봄교실 예산은 연 9800만원인 데 반해 중구는 연 6억원가량으로 책정했다. 돌봄전담사와 학교보안관 수를 늘리고 수업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교실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지원한 2억여원은 별도다. 서 구청장은 “구 직영 돌봄 1호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아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중구를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초, 초등학생 1인 1악기 사업 팡파르

    서초, 초등학생 1인 1악기 사업 팡파르

    초교 24곳에 강사 100여명 채용·배치서울 서초구는 지역의 초등학생이 바이올린·플루트·클라리넷 등 원하는 악기를 선택해 배울 수 있는 ‘1인 1악기’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초구는 지난 25일부터 24개 초등학교에 1인 1악기 강사 100여명을 채용해 배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업료, 악기, 시설비 등 예산 총 13억원을 투입한다. 아이들은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방과후 악기 프로그램, 음악 동아리활동 프로그램 등을 통해 1인 1악기 혜택을 받는다.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은 정규수업 대상으로 21개교 596개반,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은 평일 5개교 18개반, 토요일 2개교 7개반 등으로 총 22개교 621개반을 개설해 운영한다. 강사 1인당 담당 학생수는 15~30명이다. 올해 1만 400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하는데 이는 지역 초등학생의 약 55% 수준이다. 수업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강사는 청년들이 많다. 채용된 강사는 합창 지휘·플루트·바이올린 등 오케스트라 분야 31명, 단소·소금 등 국악 분야 19명, 오카리나·우쿨렐라 등 기타 악기 분야 52명으로 총 102명이다. 민선 7기 공약사업인 ‘서초 청사진(청년사회진출) 프로젝트’의 하나인 청년 예술가들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서초만의 특화사업으로 오케스트라 분야는 80% 이상을 청년으로 채용했다. 구는 학생들이 배운 악기를 가지고 공연 기회를 갖도록 서리풀페스티벌 기간 발표 자리도 마련한다. 특별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강사와 학생들에게는 예술의 전당 등에서 공연할 기회도 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인 1악기 사업은 청년 예술가들에게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릴 수 있는 맞춤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라나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원하는 악기를 체계적으로 배워 예술적 역량을 키워 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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