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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의 도시’서 아름다운 ‘명품 도시’로

    ‘살인의 도시’서 아름다운 ‘명품 도시’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꿈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살인 사건이 많은 ‘갱들의 도시’,‘마약 카르텔’로 악명을 떨치던 남미 콜롬비아의 한 도시가 수준높은 건축 작품이 가득찬 ‘명품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도시 곳곳에 조각·건축작품 가득 황폐해지는 도시를 바꾸겠다는 꿈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 주인공은 지난 2003년 메들린시(市)의 시장으로 당선된 세르히오 파하르도(51). 그는 당선되자 “가장 빈곤한 곳에,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 자신도 삽을 들었다. 유명 건축가들이 메들린으로 몰려왔고 빈곤 지역에는 도서관과 공공 건물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메들린의 흉물 ‘슬럼가’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넘치면서 배낭 여행객을 불러들이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5일 파하르도 시장이 선출된 후 메들린은 교육과 건축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들린 시내에서 파하르도 시장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아무렇게나 빗은 흐트러진 머리결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활보하는 남자.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수학 박사 출신인 파하르도 시장의 평소 모습이다. 1991년 10만명당 381명의 살인사건 발생률은 지난해 29명으로 급감했다. 한 해 9억달러(약8260억원)인 도시 예산의 40%가 교육에 투자되고 있다. 그가 시장이 된 후 10여개 이상의 학교와 5개의 도서관이 새로 지어졌고 슬럼가를 잇는 케이블카가 건설됐다. ●부의 재분배 성공적으로 이끌어 그뿐만이 아니다. 파하르도 시장은 빈곤층에게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빈곤층은 소상공인으로 생계를 꾸리기 시작했고 그들이 낸 세금은 빈곤층 교육과 도시를 가꾸는데 쓰인다. 올해 연말 시장 임기가 끝나는 그에 대한 지지율은 콜롬비아 역대 시장 중 최고인 80% 이상으로 집계됐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파하르도 시장의 꿈은 아직은 미완성이다. 중무장한 경찰이 도시를 순찰하고 시내 곳곳에서 코카인에 취한 청소년들을 보는 건 여전히 낯익은 풍경이다. 일부에서는 막대한 예산으로 메들린에 ‘핑크빛 피라미드’만 짓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그럼에도 그는 콜롬비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왜일까. “그는 저항없이 부의 재분배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치인입니다. 메들린이 변할 수 없었다면 어떤 도시도 변할 수 없습니다.”정치평론가 헥터 아바드 파시오린스의 단언이다. 이제 메들린은 도시 곳곳에 조각품과 예술작품, 아름다운 건축물이 넘치는 콜롬비아의 대표 도시가 되고 있다. 전기 기술자인 제이미 크제노(63)의 평가.“누가 (과거에) 이런 풍경을 상상할 수나 있었겠소.”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포지셔닝/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서울신문은 이른바 ‘메이저’신문이 아니다. 조선·중앙·동아 등을 메이저로 분류한다면 서울신문은 이 그룹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서울신문의 지면 전략은 이같은 시장 현실을 직시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메이저 따라가기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의 중앙지들은 신문 카르텔이 무너지기 시작한 1988 서울올림픽 이후 메이저 따라가기라는 한가지 수에 매달려 왔다고 본다. 증면, 조·석간 양간제, 섹션화, 인성화, 주말판 등등 과거 기억들을 떠올려 보라. 메이저들끼리는 견딜 만했다고 하더라도 그 외 신문들은 뱁새 가랑이 탈날 줄 뻔히 알면서도 따라갔던 일들이었다. 카르텔시대의 단일시장 사고방식으로 보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퇴출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벗어날 때가 됐다. 단일시장이 무너지고 다층구조가 마련됐으니 생각을 바꿔야 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사회공간(social space)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누구나 자기만의 자질에 맞는 적합한 공간이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언론은 다른 사회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상징권력인데 이는 사회공간을 근거로 구축된다. 언론이 사회공간에서의 상징권력을 갖는다는 것은 배타적 영역을 구축함으로써 다른 권력이 넘보지 못하도록 함을 의미한다. 이의 핵심은 불확실성을 타파하는 정의(definition)의 능력이다. 정의력을 통해 신문은 상징권력을 확보한다. 보수신문은 보수적 정의, 진보신문은 진보적 정의를 제시하면서 자기 영역에서의 상징권력을 창출한다. 자기만의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남들이 간과하거나 희미하고 애매한 사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정의를 내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서울신문은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메이저의 시장구조가 아닌, 자기만의 차별적 공간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각 지면의 맨 위에 내건 간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정치, 종합, 사회, 국제 등은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서울신문만의 간판이 있다.‘고시·취업’ ‘공기업’ ‘행정’ ‘자치뉴스’ 등이 그런 것들이다. 뒤의 세 개를 봐도 알겠지만 행정부쪽에 레이더를 맞추겠다는 전략적 의지가 드러난다.‘고시·취업’도 따지고 보면 행정부 지향성을 깔고 있다. 그러나 간판만으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이런 전략을 눈치채도록 해야 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1면이나 2면과 같이 독자의 손이 많이 가는 곳에 자리를 내주는 것이다. 지난 한 주 서울신문의 배타적 간판에 해당하는 기사가 이들 주요 지면에 등장한 빈도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물론 시도는 평가하고 싶다. 지난 13일 1면의 행정기관 홍보물을 철거한다는 ‘거리 점령 행정현수막…사라진다’ 제하의 기사,10일 2면의 ‘전남 기능공을 모십니다’와 12일 2면의 ‘아름다운 제주 사라지나’ 기사에 주목한다. 메이저 따라가기의 뉴스감각으로 보면 분명 1·2면 감이 못됨에도 내세운 것은 과감한 결정이다. 그러나 더 과감했어야 했다. 매번 지적하지만 행정부라는 거대 취재원을 상대로 하는 기사의 경우 취재원에 매몰되기 십상이다. 현대사회의 특성상 행정부 정보의 전문화를 넘어설 수 있는 다른 사회집단이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영역을 시장차별화의 전략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역으로 이들을 잡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발품과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행정간판 철거 기사의 경우 도시미관이라는 미학적 관점, 거리의 담론 문화라는 문화적 관점, 새로운 광고기법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관점 등 다양한 시각을 들이대어 더 키울 수 있는 좋은 소재이다. 그림·도표·지도 등 다양한 표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7대 방안’이라는 서울시의 자료를 옮겨놓은 관급기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뼈저리게 느껴야 하는 패착이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행정지도가 되레 기업담합 빌미”

    당국의 행정지도가 오히려 기업들의 담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금융, 통신·방송, 에너지, 전문서비스 등 규제를 받고 있는 산업에서는 경쟁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원준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본부장은 10∼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규제산업의 경쟁정책’을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앞서 9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1960∼70년대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관련법들은 많은 규제를 담고 있다.”면서 “규제 산업에서 애용된 행정지도는 목적 달성을 위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사업자들에게 담합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운용 방식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됐고 경쟁질서 확립이 선진 경제의 요체임을 감안할 때 담합(카르텔)을 유발하는 행정지도는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당국과 규제당국간 이중규제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 채널의 구축과 인적자원 교류, 업무분장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보통신부가 유효경쟁의 수단으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요금과 이용약관을 규제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신규 사업자와의 담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실제 KT와 하나로통신의 담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합 이전에 하나로통신이 적극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정통부의 가격제한 정책은 경쟁이 아닌 경쟁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봉의 경북대 교수는 정부 소유의 독점적 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에너지 시장도 비효율적 구조에서 벗어나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하며 에너지산업의 자유화를 위해 별도의 에너지 정책당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미경 가톨릭대 교수는 의료서비스 시장과 관련,“진입 규제와 진료비 통제 등은 과잉 진료와 의료품질의 저하라는 부작용을 야기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개정 의료법이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윤 교수는 “개정법안에 의료수가 체계의 개혁적 내용이 없어 의료서비스 시장의 경쟁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수일 KDI 연구위원은 지상파 방송사가 자유롭게 광고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유료방송 시장의 겸영 규제와 통신사업자에 대한 결합판매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날마다 雨요일…컬러 포인트로 실내 바꾸기

    날마다 雨요일…컬러 포인트로 실내 바꾸기

    습기차고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장마철이다. 이럴 때는 집안 분위기를 조금만 바꿔도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장마철 집안 꾸미기의 기본 원칙은 밝고 산뜻한 분위기 연출과 축축한 습기 제거. 생동감 넘치는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답답한 기분을 확 날려주는 ‘컬러 악센트’가 필요하다. ●벽에 포인트를 주자 레드, 오렌지, 그린 등 세련된 원색에 복고풍의 큼직한 패턴이 새겨져 있는 벽지는 요즘 인기 아이템. 자칫 심심하다 싶은 거실이나 침실을 화려하게 살려준다. 초보자일 경우 너무 크고 화려한 패턴보다는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에 맞는 단색의 벽지, 패브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거실이나 침실의 한쪽 벽면에 포인트로 사용하는 것이므로 시간이나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 벽지의 경우 3∼4m 정도, 재료비는 10만∼15만원(시공비 별도) 정도면 충분하다. 패브릭으로 포인트 벽을 마감할 경우 습기에 약하고 쉽게 수축되는 합성 섬유보다 옥스퍼드, 리넨 같은 내구성 높은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에서는 서른 가지가 넘는 색상의 옥스퍼드, 리넨 소재를 찾아볼 수 있다. ●작은 가구를 바꿔라 굳이 소파나 테이블처럼 움직이기 힘든 대형 가구를 바꿀 필요는 없다. 잠깐의 기분 전환을 위해 화려한 색상의 블라우스를 꺼내 입듯 단품 의자, 테이블 위의 소품 등을 원색 컬러로 바꿔보는 것도 좋다. 베르너 펜턴, 찰스 레이 임스, 에로 세리넌 등 모던 디자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의자, 시계, 패브릭 등은 대부분 채도가 높고 쉽게 볼 수 없는 세련된 원색을 사용하고 있다. 밋밋한 공간에 힘을 줄 뿐 아니라 오리지널 컬렉션으로서의 가치도 있어 마니아가 늘고 있다. 인엔, 카르텔, 프리체 한센 등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모던 디자인의 오리지널 컬렉션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숍. 현대카드에서 오픈한 모마 코리아의 온라인 스토어(www.momaonlinestore.co.kr)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착한 가격을 노려라 요즘은 직접 조립해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케아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세련된 디자인의 원색 단품 가구와 소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아 주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도 많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예전에 학교,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철제 수납장도 요즘 잘 팔리는 가구 중 하나. 강렬한 원색과 복고 디자인 때문에 찾는 이들이 많다. 다양한 종류의 철제 책상, 수납장, 테이블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상록수가구(www.gagu-79.co.kr)에서는 3만원대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 도움말 및 사진제공 카르텔(제인 인터내셔날), 시그니처, 인엔디자인웍스,Z:IN, 모마온라인스토어
  • EU 미니 조약 초반부터 ‘잡음’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이 천신만고 끝에 합의한 ‘미니 조약’ 초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조항 해석을 놓고 내홍(內訌·집단내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초 회기를 넘기며 지난 23일 새벽 4시30분까지 격론을 벌인 끝에 합의한 미니조약 내용을 놓고 각국 정상들이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면서 뜨거운 신경전을 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르코지- 블레어 `자유경쟁정책´ 공방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신경전의 단초를 제공한 정상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주 말 파리 인근 부르주 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에어쇼에 참석 “‘미니 조약’에서 ‘자유롭고 왜곡되지 않은 경쟁’ 대목이 삭제된 것이 정상회담의 주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전제한 뒤 “이것은 유럽에서 이데올로기나 도그마로서의 경쟁이 사라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EU도 에어버스와 같은 ‘유럽 챔피언 기업’을 보호할 산업 정책을 세울 수 있고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EU집행위 고위관리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그들은 “그 조항이 빠졌다고 EU내 자유 경쟁과 보조금 없는 경쟁이라는 법적 토대가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불공정한 보조금 지급과 카르텔 형성 등을 방지하는 정책은 여전히 강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르코지의 자의적 해석이 너무 지나쳤다고 공박한 것이다.●프로디 伊총리 “유럽 공동 정신 약화” 한편 르 몽드 등 프랑스 일간지들은 EU집행위원을 지낸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한 일부 정상들은 원안인 EU헌법 초안에 견줘볼 때 ‘미니 조약’이 유럽 공동의 정신이 많이 약화됐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프로디 총리는 구체적으로 영국·폴란드·체코·네덜란드를 거론하며 “유럽의 목표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너무 앞세웠다.”고 말했다. ‘미니 조약’ 내용 외에 정상들의 활약상을 놓고도 다른 반응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인디펜던트는 프랑스 언론들이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번 브뤼셀 정상회담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이에 견줘 EU 관료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일등공신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꼽았다. 이견을 놓고 첨예하게 맞선 회원국들을 달래가며 미니 조약을 성사시킨 그녀의 외교적 중재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는 것이다.vielee@seoul.co.kr
  • 삼성화재 등 10개 손보사 보험료율 5년간 담합

    삼성화재, 현대해상,LIG손해보험 등 국내 10개 손해보험사가 5년에 걸쳐 보험료율을 담합한 혐의로 500여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최대 45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손보사들이 8개 주요 일반손해보험 상품의 보험료율을 공동결정한 행위를 적발해 총 5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119억원, 동부화재 109억원,LIG손해보험 83억원, 현대해상 74억원, 메리츠화재 54억원, 제일화재 19억원, 흥국쌍용화재 18억원, 한화손해보험 16억원, 그린화재와 대한화재가 각각 8억원이다. 다만 이들 가운데 3곳은 공정위에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하고, 조사에 협조한 대가로 과징금을 30∼100% 감면받아 발표된 액수보다 적게 낸다. 손보사들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매년 2∼3월쯤 ‘화재특종부 과장회의’와 ‘일반보험상품 과장회의’를 수차례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일반화재·공정화재 등 8가지 주요 일반손해보험의 순보험료율, 부가보험료율, 할인·할증률(SRP) 폭을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합의했다. 겉보기에는 담합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 위해 부가보험료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업체간 차이가 나도록 했다. 그러나 할인율은 부가보험료율 조정폭에 맞춰 조정함으로써 실제로는 업체간 보험료 차이가 거의 없도록 만들었다. 부가보험료율이 높아 보험료가 크게 올라가는 업체는 대신 할인율을 높게 책정했다. 공정위는 “업체간 보험료가 같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사에 유리한 3개 상품에는 싼 보험료를,2개 상품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보다 비싼 보험료를, 나머지 3개 상품은 비슷한 보험료를 적용하는 ‘3:2:3조합’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피해 4500억∼6000억원은 매출액의 15∼20%를 피해액으로 추정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해 산출된 것이다. 하지만 손보업은 평소 각종 감독과 규제로 경쟁 환경이 제한되고 있어 실제 소비자 피해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그러나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보험료 자유화로 전체 보험료 수준이 더 하락할 수 있는 소지를 담합으로 막았다는 점에서 소비자 피해를 가져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일 소비자가 손해를 회복하고자 한다면 집단소송 등이 가능하지만, 실효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들이 첫 집단 손배소를 제기한 ‘군납 유류’건과 달리 보험업 특성상 1인당 소비자 피해액 산정과 입증 자료 확보 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손보업계가 자진신고를 한 3개 업체에 대해 ‘보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정위의 카르텔 조사권에 대한 도전이며, 금융감독원에 협조를 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손보사들은 “담합은 없었다.”고 반발하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갑자기 보험료 책정이 자율화됐지만 통계부족 등으로 자체 순보험료율 개발 여력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더글러스 무크 지음

    ‘합의독재’란 말이 유행했던 때가 있었다. 박정희의 장기 독재가 가능했던 데는 다수 국민의 자발적 동의와 협조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자발적 합의였는지, 강압에 의한 어쩔 수 없는 복종이었는지를 두고 한국 사회·역사학계는 논쟁했고,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심리실험의 설명은 좀더 명쾌하다. 인간의 야만은 본성이 아니라 사회적·시대적 상황이 만든 산물이란 것이다.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에 적응해가고, 때론 적극적으로 명령을 수행하게 되는 과정을 심리실험은 다양한 각도에서 풀이했다. 심리학자인 스탠리 밀그램은 인간의 잔인함이 ‘권위에 대한 복종’에서 온다고 결론짓는다. 밀그램은 배우가 실수(물론 연극!)할 때마다 이를 지켜보는 다수의 참여자들(물론 연극인 줄 모름!)이 전기충격 강도를 높여 배우를 벌하도록 실험을 조직했다. 참여자들은 학습자의 고통 호소에도 아랑곳없이 전기충격의 강도를 올렸고, 실험 주관자의 지시에 끝까지 복종했다. 또다른 심리학자인 솔로몬 애시는 참가자 10명을 뽑아 일정 정도 떨어진 곳에 카드 2장을 내걸었다.1번 카드엔 검정 직선이 하나,2번 카드엔 길이가 다른 직선 3개가 그려졌다.1번 카드의 직선과 일치하는 직선은 명백히 2번 카드의 2번이나,1명을 제외한 9명이 서로 짜고 모두 3번이라고 답하자 나머지 1명도 3번이라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애시는 “일치의 압력은 불일치가 공개적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우리 옆의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잔인함은 권위에 대한 복종심, 타인과 다른 생각·행동을 할 때의 두려움으로 독버섯처럼 자라고, 독버섯의 자양분은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호주머니로부터 나온다. 소수의 불복종 행위가 다수의 침묵·복종 카르텔을 현저히 약화시킨다는 밀그램·애시의 첨언이 새삼 묵직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러스 무크 지음, 진성록 옮김, 부글 펴냄)는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실험들 중 ‘고전’의 반열에 오른 심리실험 45가지를 추려 쉽게 풀어썼다.‘파블로프의 개’나 ‘스키너 상자’처럼 익숙한 것들에서부터 조지 밀러의 ‘매직 넘버 7’과 월터 미셸의 ‘자제력 이론’등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한 실험까지 다양하다. 질문하는 단어 하나로 과거의 기억이 변형·재편집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존 팔머의 이론은 내년부터 국내에 도입될 형사재판 배심제와 관련해서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심리학 입문서로 쓰인 책이지만 각각의 실험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종종 인문학적 성찰의 필요성과 맞닥뜨리게 된다.1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FTA 1차협상 종료

    FTA 1차협상 종료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11일 끝났다. 공산품 관세틀 합의라는 성과는 거뒀지만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분야 협상에서는 양측이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여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이그나시아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6월 말 모든 협정문 초안과 각 분야의 개방안을 교환할 것”이라며 “논의가 미진하거나 없었던 분야는 중간회의를 갖거나 화상회의를 갖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EU측이 1차 협상에서 경쟁 제한을 효과적으로 규율할 필요가 있으며 포괄적 범위에서 카르텔의 시장지배 남용, 경쟁 제한적 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하길 요구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는 “지리적 표시는 EU만 이익되는 이슈가 아니다. 보성 녹차처럼 한국에도 품목별로 표시되는 제품이 있어 상호 이익이 되는 이슈”라고 설명했다. 지난 7∼11일 닷새간 진행된 1차 협상에서 양측은 공산품 관세를 10년 내에 철폐하고, 전체 상품의 관세 철폐 수준도 95% 정도로 하기로 일찌감치 합의했다. 관세양허 방식은 즉시철폐와 3년내,5년내 철폐로 단순화하고, 농산물 등 민감품목은 관세 철폐 예외·수입쿼터(TRQ) 등 예외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협상이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있는 상품 분과와 달리 서비스 분야 논의는 진행이 더디다. 개방 형식을 놓고도 양측은 합의를 하지 못했다. 우리측이 한·미 FTA에서처럼 네거티브(비개방분야 열거) 방식을 주장하는 데 비해 EU측은 포지티브(개방분야 열거) 방식을 고집한다. 금융과 우편 택배, 통신 서비스에서도 입장이 팽팽히 맞선다.EU는 우편택배의 경우 민영화를 전제로 한 문안을 제시한 데 반해 우리측은 국가 독점사업이어서 개방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U측은 통신 서비스의 국경간 거래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EU FTA 협상에서 최대 격전지는 역시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환경규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사]

    ■ 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정무기획비서관 沈相大■ 과학기술부 ◇4급 승진△장관실 조선학△기초연구정책과 나치수△우주기술협력팀 이창선△미주기술협력과 한형주△동북아〃 박진희△전략기술통제팀 권채순△평가정책과 조현숙 ◇4급 전보△원자력정책과 박진선△정보전자심의관실 나인광■ 통일부 ◇팀장 발령 △정책홍보본부 국제협력팀장 李種珠◇서기관 전보△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鄭宥秀◇서기관 승진△통일사료관리팀장 鄭粉姬△혁신재정기획본부 張相鎬△정책홍보본부 洪振碩■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승진△심결지원1팀 황명석△재정협력팀 이영일△국제〃 이용수△기업집단팀 안병훈△특수거래팀 정창욱△경제분석팀장 송상민△거래감시팀 남동일△제조카르텔팀 이순미△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 조규찬■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처장 崔珍玉■ 이데일리 △광고1팀장(부국장대우) 金基琮 ■ 메리츠종합금융 ◇승진 (부장)△채홍국 강채민
  • [한·미 FTA 시대] “中企, 외국대기업과 거래때 카르텔등 불공정 감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한·미 FTA 체결로 국내 중소기업이 외국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카르텔(담합)과 다국적 기업의 지배력 남용행위 등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FTA 현안 보고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미국 대기업과의 직접 거래를 증가시켜 중소기업의 입지를 개선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특히 외국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부당한 하도급 거래나 ▲부당한 국제계약 체결 등 불공정거래 행위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나라 시장에서 양국의 사업자간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로 무역자유화의 효과가 무력화하지 않도록 경쟁법의 집행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공정위는 한·미 FTA로 두 나라 시장에서 한·미 경쟁당국이 공동으로 관할하는 사건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위는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 한국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경쟁제한 행위에는 미국 경쟁당국의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협조체계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9) 화곡동 유통 단지

    [이색거리 탐방] (9) 화곡동 유통 단지

    목동에서 인천방향으로 경인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신월나들목 못미처 ‘○○유통’‘○○통상’이란 간판이 쭉 늘어서 있는 거리가 있다. 총 1.2㎞ 구간에 230여 생활용품 점포가 들어선 화곡유통단지다. 생활용품 단지로는 국내최대 규모인 이곳은 “먹을거리와 입을거리 빼곤 다 있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물건이 다양하고 많다. 특히 가격면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싸다고 장담한다. 취급품목을 보면 문구, 완구, 화장품, 주방용품, 판촉물, 도자기, 가방·벨트 등 가죽용품, 소형가전, 공구, 차량용품, 인형, 게임기, 매트, 인테리어 팬시용품, 우산, 타월, 경품, 생활 잡화 등 종류를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가격. 저렴한 가격 덕분에 중간상인들 사이에서도 서로 쉬쉬하며 감추는 ‘비밀의 쇼핑장소’다. 같은 장사라도 남보다 싸게 물건을 공급받아야 경쟁력이 생기는 탓에 ‘침묵의 카르텔’은 지켜진다고 이곳 상인들은 말한다. 화곡유통협동조합 홍종국 이사장은 “품목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형마트의 반값으로 쇼핑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면서 “덕분에 지방 상인은 물론 러시아, 중국, 몽골, 동남아시아를 드나드는 보따리 상인까지 찾는다.”고 말했다. 아무리 싸도 소매를 안 한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지만 지난해 8월 조합 이사회는 회의를 통해 도매와 소매를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1990년대 초 자생적으로 생겨난 이래 도매만을 고집했던 이곳이 소매를 시작한 것은 사정이 있다. 최근 할인마트와 대형슈퍼마켓들의 공세에 주고객층인 소상인들의 구매력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편리함으로 무장한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도 불황을 가중시켰다. 주방용품을 파는 한 상인은 “도매전문상가에서 소매를 취급하는 건 제 살 깎아먹는 격이란 논쟁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전체 상점의 30% 정도는 소매를 하지 않는다.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도매가격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일부 단골 소매상들이 심하게 반발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가격경쟁력에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협동조합 박상근 상무는 “주 고객이 도매상인 탓에 일반소비자에 비해 (도매 소비자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조금 불편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상가 대부분이 오전 9시∼오후 7시 문을 열며 일요일엔 쉰다. 글· 사진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어디서 무얼 살까 그러면 화곡동 생활용품단지의 대표적인 품목을 중심으로 쇼핑에 나서 보자. 아동용 완구전문점인 벤처유통은 3층짜리 건물 전체가 각종 무선조정완구와 게임기, 로봇, 인형, 소형게임기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전품목이 일반매장에 비해 30% 이상 싸다. 소형가전 전문점인 성원상사에선 전기밥솥부터 전화기, 스팀다리미, 토스터, 면도기, 다리미 등 각종 전자제품을 살 수 있다. 무선주전자도 만원이면 살 수 있다. 한 가게 주인은 “백화점에서 20만원까지 호가하는 T사의 신형 전기그릴이 이곳에선 10만원 정도로 평균 40%는 싸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변 미화물산은 액자와 스탠드, 장식장, 청동장식 등 앤티크풍의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한다. 인테리어 용품은 사치품목인 데다 소량생산으로 물건이 귀해 가게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바가지 쓰기 좋다는 말인데 이곳에선 일반매장의 50% 정도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지갑, 벨트, 가방 등 각종 가죽제품을 파는 CM유통에선 벨트는 2000원, 지갑은 7000∼8000원부터 살 수 있다. 한동유통에서는 그릇, 수저, 프라이팬부터 식당에서 쓰는 대형 솥단지까지 주방용품 일체를 판매한다. 매장을 돌며 발품 파는 것이 힘들다면 만물유통과 같은 ‘마트식 도매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4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까지 갖춘 이곳은 스포츠용품부터 공구, 시계, 주방잡화, 자동차용품, 주방용품까지 마치 유통상가를 축소한 듯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국제교육정보화국 강병구△교육인적자원연수원 김희원△순천대 박철현■ 공정거래위원회 ◇팀장급 전보 △기업집단팀장 田忠秀△서비스카르텔〃 蔡奎河△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건설하도급과장 裵永洙■ 금융감독원 △회계 전문심의위원 김지홍■ 국세청 ◇고위공무원 전보△미국 뉴욕총영사관 파견 朴胤浚■ 기상청 ◇고위공무원 전보 △수치예보센터장 이우진◇부이사관 전보△예보총괄과장 박관영△기술기반정책〃 이희훈◇책임운영기관장△항공기상관리본부장 이성재◇과장급 전보△기상인력개발담당관 허 은△운영지원과장 김진국△예보상황팀장 육명렬 김동호 김남길 양진관△관측기술운영과장 이종호△지구환경위성〃 서애숙△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임병숙△대전〃 〃 김진배△대전〃 기후정보〃 박원우△청주기상대장 김성진△강원지방기상청 기후정보과장 우덕모△지진정책담당관 최경철△감사법무담당관 최웅렬△기상경영전략팀장 양일규△국립기상연구소 연구기획운영〃 김영신△지진감시담당관 이덕기△해양기상과장 윤용훈△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팀장 김백조△〃 기후연구〃 권원태△〃 응용기상연구〃 최병철△〃 지구대기감시센터장 조천호△전략기획담당관 김성균△태풍황사팀장 유희동△예보상황팀장(직무대리) 이재병△수치예보담당관(〃) 장동언△정보화기획과장(〃) 이미선△정보화기술운영〃(〃) 이동일△국립기상연구소 예보연구팀장(〃) 이희상△〃 지구환경시스템연구〃(〃) 안명환△운영지원과 이명수△수치예보담당관실 정건교■ 대성산업 ◇승진△대구석유가스사업부 영남사업본부장(부사장) 安柄哲△코젠사업부(상무) 南永都■ 대성 C&S ◇승진△대표이사(상무) 姜聲允■ 대성산업가스 △감사(상무) 池寬
  • [염주영 칼럼] 소비자 지갑을 훔친 정유회사들

    [염주영 칼럼] 소비자 지갑을 훔친 정유회사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정유회사들이 카르텔(가격담합)을 형성해 기름값을 턱없이 올려 받았다가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정유사들이 거액의 과징금을 얻어맞았다고 신문과 방송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거액의 과징금? 알고 보면 껌값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SK,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4사가 서로 짜고 석유값을 국제유가 오름폭의 2∼3배나 올려 받아온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수년간 항간에는 정유사들의 기름값 담합 의혹이 파다했다.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국내가격을 더 올리고, 내릴 때는 덜 내리는 것이다. 이런 담합으로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액은 확인된 것만 71일간 24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공정위가 물린 과징금은 고작 526억원. 같은 날 유럽연합(EU) 집행위는 5개 승강기 제조회사의 가격담합 혐의를 적발했다. 이들은 벨기에·독일·룩셈부르크·네덜란드 등지에서 담합행위가 드러나 9억 9200만유로의 벌금이 부과됐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 2000억원이 넘는다. 526억원과 1조 2000억원. 담합으로 폭리를 취하는 거대기업들의 횡포에 대해 한국과 EU당국이 취한 처벌수위 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우리 공정거래당국은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박약하다. 공정위가 권오승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정유·유화업계의 뿌리 깊은 카르텔을 깨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느끼기엔 여전히 ‘너무나 먼 당신’이다. 정유사들의 가격담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0년 군납석유입찰담합이 있었고, 최근에는 석유화학제품담합도 적발됐다. 담합행위가 석유업종에만 국한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적발된 것만 따져도 시내전화, 굴착기, 철근, 밀가루, 세제 등 크고 작은 담합사건이 줄을 이었다. 기업들의 담합이 빈발하는 이유는 뭘까. 미약한 처벌이 유혹을 낳는다. 공정위의 과징금은 기업들이 담합으로 얻은 부당이득액의 10∼20%에 불과하다. 이러니 들켜도 남는 장사인데 기업들이 눈하나 깜짝하겠는가. 검찰에 고발되어 재판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다. 그러나 ‘유전무죄‘(有錢無罪) 아니겠는가. 공정위와 법원의 미약한 처벌은 담합에 관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은연중에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담합하는 기업들을 너무 쉽게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 담합은 구멍가게 주인이 이웃 가게보다 물건값을 좀 비싸게 받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공할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전국민의 지갑을 상습적으로 훔치는 것이다. 담합이 성행하는 곳에 시장경제는 꽃을 피우지 않는다. 시장경제를 죽이는 ‘악의 축’이다. 공정위가 유화담합을 적발해 과징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하던 날 해당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일부의 주가가 폭락하기는커녕 거꾸로 올랐다. 세상 어디에도 이런 코미디는 없다. 주식시장에서 자연도태되거나 강제추방을 당해도 시원찮을 기업의 주가가 도리어 올랐다니. 지하철에서 승객의 지갑을 훔친 소매치기범을 격투 끝에 잡아낸 시민들이 전국민의 지갑을 상습적으로 훔친 기업의 주식을 더 비싼 값에 못 사 아우성을 친 꼴이다. 담합에 대한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시민단체들은 무얼 하는가. 지금 당장 정유회사들 정문에 몰려가 시위라도 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유화업체 10곳 과징금 1051억

    식품용 랩이나 비닐 백 등의 원료인 합성수지를 11년 동안 짜고 가격 담합을 한 10개 석유화학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돼 1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는 1조 5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국내 10개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섬유, 쇼핑 비닐백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가격을 담합한 점을 적발, 모두 105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카르텔 과징금 부과액 가운데 세번째로 큰 규모다. 적발된 업체는 호남석유화학,SK, 효성, 대한유화공업, 삼성종합화학,GS칼텍스, 삼성토탈,LG화학, 대림산업, 씨텍 등 10곳이다. 이 가운데 SK와 LG화학, 대한유화공업, 대림산업, 효성 등 5개사는 검찰에 고발됐다. 업체별 과징금은 SK가 PP 153억원,HDPE 85억원 등 모두 2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한유화공업 212억원,LG화학 131억원, 대림산업 117억원, 효성 101억원, 삼성종합화학 99억원,GS칼텍스 91억원, 삼성토탈 33억원, 씨텍 29억원 등 순이다. 이 가운데 업계 1위인 호남석유화학은 당초 가장 많은 과징금을 물 것으로 여겨졌지만, 가격 담합 행위를 공정위에 가장 먼저 자진 신고해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현행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는 가격 담합 최초 자진신고 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면제해준다.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역시 자진신고해 30%의 과징금과 검찰 고발을 면했다.GS칼텍스와 씨텍은 공소시효(3년) 이전에 담합을 중단해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10개 업체는 94년 4월부터 2005년 4월까지 11년 동안 매월 사장단 회의를 열어 PP와 HDPE의 기준 가격을 결정하는 등 가격담합을 해왔다. 또 95년부터 2005년까지 영업팀장이 참가하는 회의 등을 통해 판매가격과 판매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93년 이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가격담합 이후인 94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공정위는 국내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10개 업체가 11년 동안 가격 담합으로 10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소비자에게 입힌 피해액은 1조 56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힘세진’ 푸틴 거침없는 행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경제 회복의 자신감과 에너지 외교가 배경에 깔려 있다. 원전과 방위산업, 에너지협력을 앞세운 영향력 회복 노력이 두드러진다.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통해 부쩍 높아진 러시아의 위상을 과시했다.60여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하면서 교역확대 등 중동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에너지 협력, 방위산업 및 원전 수출 확대 등에서 한발 진전을 거뒀다고 13일 AP 등이 전했다. 푸틴은 지난달 25,26일 인도를 국빈 방문해 원전 및 방위산업 협정을 체결, 미국의 ‘인도 접근’을 견제했다. 지난달 19일엔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 등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지며 유럽에서의 발언권을 다졌다. 유럽 정상들에게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약속하며 영향력을 높였고 중동 에너지 생산국들과는 카르텔 형성 등 공동 보조를 맞출 것을 제시하며 서방국가들에 힘을 과시했다. 지난 10일 “미국이 국제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성토했던 푸틴은 11일 러시아 정상으로선 처음 중동의 ‘미국 거점’ 사우디를 방문했다. 사우디에 핵에너지 개발협력을 제안한데 이어 카타르엔 천연가스 개발 등 에너지산업과 관련한 경협강화 외교를 폈다. 푸틴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천연가스 생산국가들의 공급량 조절은 가격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러시아는 이 계획에 관심이 있고 이를 위한 카르텔을 준비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생산국 카르텔을 구성해 에너지 무기화를 시도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카타르는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14.3%를 차지, 세번째로 천연가스 생산량이 많다.1위는 점유율 26.6%의 러시아이고, 다음은 이란(14.9%)이다. 이란은 이미 러시아와 에너지 부문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이들 세 국가가 천연가스 생산량을 조절한다면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55% 이상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동 및 유럽에서 옛 영향력을 찾으려는 러시아의 이같은 노력은 되살아나는 군수산업의 시장 확대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2일 러시아는 과거 냉전 해체로 무너진 군수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가격이 오르면서 주머니가 두둑해진 러시아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로 늘렸고, 올 국방비는 지난해보다 23%나 늘어난 324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또 “지난주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이 1890억달러 규모의 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러시아가 무기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노대통령 “정치엘리트들 대중에 고발할것”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앞으로 야당이 개헌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개헌문제와 관련해 한국헌법학회와 한국공법학회, 한국정치학회 회장단 1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개헌해서 손해나는 것이 무엇인가. 한나라당이 말을 바꿨다고 비판할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개헌 제안에 대해 정치엘리트 등에서 반대 동맹과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면서 “지금 정치 엘리트를 일반 국민대중에게 고발하는 형태의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렇게 호소해 나갈 작정”이라도 했다. 또 “지금 정치현실을 보면 다양한 의견도 있고 거기에 따른 치열한 경쟁도 있는데 다만 공론은 통용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책임지지 않는 권력이 다수를 형성하는 여소야대 정치구조는 적합하지 않다.”고 전제,“대통령제를 계속하려면 프랑스식 동거정부를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당적 통제가 워낙 강해서 대통령과 야당의 대화와 타협이 어렵다.”며 “프랑스식 동거정부가 가능한 정치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언론을 겨냥,“비정상적인 게임의 술수들을 끊임없이 보도한다.”면서 “그러다 보니 정치의 본질이 편을 갈라서 경쟁하고 싸우는 것, 말하자면 빗나간 권력투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쉽게 용납해서 거기(정치)에 간섭을 하지 않는 현상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개헌에 대한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러 ‘에너지 무기화’ 현실화하나

    세계 에너지 맹주의 위력을 과시해 온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천연가스 수출국 카르텔’을 검토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정치학’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에서 한 “가스 생산국들의 카르텔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전했다.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은 유럽의 반발을 의식,‘천연가스 OPEC’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직접 구상을 밝히면서 설립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가스 생산국들과 협력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가격 카르텔이 아니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이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안보위원장에게 ‘가스 OPEC’을 제의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NYT는 러시아가 핵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과 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정치적 우려를 제기했다.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47조㎥)인 러시아에다 이란(제2위 생산국)과 알제리를 합치면 전 세계 가스 공급량의 50%를 좌지우지하게 된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 21일 알제리와 에너지 협력 협정까지 맺었다. 알제리는 유럽의 두번째 가스 공급국이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제리가 가스 카르텔 설립에 적극적이며 리비아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공정위 ‘동의명령제’ 무산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던 동의명령제와 자료보전조치권한 도입이 결국 무산됐다. 법무부 등이 나서서 제동을 건 탓이지만, 공정위도 법논리 검토와 의견 조율 노력 없이 정책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결국 부처간 ‘밥그릇 지키기’ 양상 속에 아무런 성과 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열린 차관회의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공정위는 개정안에 공정거래법 위반 기업과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도를 포함시키려 했지만, 법무부 등의 반대에 부딪혀 삭제하고 상정했다. 또 기업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때 각종 자료의 훼손이나 변조를 막기 위한 보전조치 권한도 개정안에서 뺐다. 카르텔 등 위법 행위를 한 기업이 자진 신고할 경우 고발 대상에서 제외하는 고발면제 규정도 제외했다. 특히 동의명령제의 경우 지난해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기업환경 개선대책에 핵심 대책으로 포함돼 있었고, 공정위도 ‘세계적인 추세’라는 명분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미국 측이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그러나 법무부의 반대로 도입이 무산됐다. 한마디로 “공정위가 기본 법리도 모른 채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법무부는 “형벌이 부과될 수 있는 사항을 당국과 기업이 협의해서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법체계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료보존 권한도 강제 수사권이 없는 공정위에 주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도 이같은 오류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동의명령제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법논리는 인정한다.”면서 “법무부와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말로 시한이 끝나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은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안대로 2010년까지 3년간 연장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위법행위를 한 기업이 피해 당사자와 피해구제에 합의하는 조정제도는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규제개혁위원회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상호출자 금지 위반 행위에는 적용하되 출자총액제한제도 위반이나 담합(카르텔) 행위에는 적용할 수 없도록 하고, 조사를 방해할 경우 부과하는 이행강제금도 도입을 보류시킨 바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위 고발기준 벌점제로 개량화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 위반행위·금액·기간 등에 따라 벌점을 부과, 기준치를 넘으면 검찰에 고발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한 고발지침’ 개정안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벌점이 부과되는 6가지 유형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경제력집중 위반행위 ▲부당한 공동행위(카르텔)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불공정거래 행위·재판매가격 유지행위·부당한 국제계약 체결행위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등이다. 벌점은 위반행위의 유형과 매출액(위반금액), 시장 점유율과 범위, 위반 기간 등에 따라 가중치를 둬 계산한 뒤 각각 합산토록 했다. 그 결과 3점 만점에 카르텔이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는 2.5점, 불공정거래 행위나 표시광고법 위반은 2.7점을 넘으면 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예컨대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상품과 용역의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하면 위반기간이 ▲3년 이상이면 1.5점 ▲1년 이상∼3년 미만이면 1점 ▲1년 미만이면 0.5점이 부과된다. 동시에 시장 점유율에 따라 0.9∼0.3점, 영향을 미치는 지역에 따라 0.3∼0.1점 등이 별도로 적용된다. 카르텔 행위도 기간에 따라 1.2∼0.4점, 시장 점유율에 따라 0.3∼0.1점 등이 부과된다. 사업자단체 금지행위와 경제력집중 위반행위에 대한 벌점은 1.5∼0.5점이다. 위반금액과 기간에 따른 벌점이 추가돼 500억원 이상이고 3년을 넘으면 즉각 검찰에 고발된다. 공정위는 증거확보를 위한 수사권 발동이 필요하거나 검찰총장의 고발요청이 있으면 벌점과 관계없이 고발하기로 했다. 또 공정위가 내린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거나 관련법을 여러차례 어겨도 고발대상이 된다. 다만 위반행위를 스스로 고치거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에는 고발을 유보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권 부총리“만전의 태세로 위기 극복” 권 공정위장 “반칙 기업은 엄격히 제재”

    경제부처 수장들은 내년에는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원칙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송년사를 통해 “경기 하방위험, 부동산·금융·외환시장의 쏠림현상, 자기 몫을 주장하는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 등으로 내년 정책집행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기마족의 복장을 입고 마상에서 활을 쏘았다.’는 뜻의 ‘호복기사(湖服騎射)’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일을 착수하기전 만전의 태세와 준비를 갖춘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희망찬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면서 “폭넓고 철저한 사고에 바탕을 둔 정책을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재경부 직원들은 정부내 각 부처, 이해관계 집단간 갈등을 통합해 나가는 신크레틱스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신크레틱스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말로 ‘갈등을 통합해 전체를 하나로 일체시킨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도 이날 종무식에서 송년사를 통해 “경제가 어려울수록 시장의 룰을 명확히 하고, 반칙하는 기업에는 엄격한 제재를 가함으로써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정치·경제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된다고 하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과 국민의 기대에 대한 책임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공정위가 올해 출자총액제한제도 개편을 둘러싼 논란 등을 매듭짓고 내년에는 카르텔(담합) 규제 등 기업들의 불공정해위 근절을 통한 시장경쟁질서 확립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과 맞물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군표 국세청장도 이날 종무식에서 성공적인 종합부동산세 신고 업무를 치하하고 “납세자들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균미 백문일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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