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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운관 유리값 담합 545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국제 카르텔로 브라운관 유리값을 담합한 삼성코닝 정밀소재와 일본전기초자 계열사 등 4개사를 적발, 총 54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코닝 정밀소재가 324억원을 부과받았지만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리니언시), 과징금을 대폭 면제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4개 업체는 1999년 3월부터 2007년 1월까지 한국·일본·싱가포르 등지에서 최소 35회 이상의 카르텔 회의를 열어 가격 설정, 거래상대방 제한, 생산량 감축 등에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가격합의는 기종별 목표가격 또는 전분기 대비 평균 인상(인하)률을 합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분기별로 이뤄지는 수요업체와의 가격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쟁사의 고객이 물량 요청을 하더라도 공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거래 상대방을 제한, 물량확보 경쟁도 피했다. 특정 수요업체별로 주된 공급자를 인정한다는 전제 아래 전 세계 물량에 대해 유리업체들 간 판매점유율을 할당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코닝정밀소재는 같은 삼성 계열사인 삼성SDI가, 한국전기초자는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주 거래선이었다. 공정위 조사는 2009년 3월 유럽연합(EU) 경쟁 당국과 긴밀한 공조 아래 이뤄졌다. 공정위는 “2011년 1월 브라운관, 10월 TFT-LCD에 이어 세 번째로 브라운관 유리 국제 카르텔을 엄정 조치함으로써 한국 시장을 겨냥한 사업자들의 담합 행위가 억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EU, 美신용평가사에 ‘복수’

    세계 신용평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미국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의 ‘횡포’에 분노를 삭여온 유럽연합(EU)이 본격적으로 반격하기 시작했다. 유럽증권시장청(ESM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역내에 지점을 두고 영업 중인 주요 국제 신용등급 평가업체들이 이날까지 ESMA에 모두 등록했으며, 1일부터 이들에 대한 감독 업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ESMA는 앞으로 신용등급 평가 업체들의 소유구조와 운영체제, 등급평가 과정의 투명성, 이해충돌 문제를 다루는 방식 등 운영 전반을 주기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용등급 평가 업체들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EU의 복안이다. EU에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를 견제하자는 논의가 나오기 시작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그동안 3대 신용평가사들이 번번이 위기 극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월 무디스가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비비안 레딩 EU 법률담당 집행위원은 “미국계 신용평가사 카르텔이 유럽 경제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비판하면서 독과점을 분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6월 독자적인 유럽계 신용평가사 설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설립된 ESMA는 회원국 금융감독 기관 간 의견을 조정하고 초단타 매매 금지 같은 일부 현안과 관련한 대책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신용등급 업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EU 집행위원회는 ESMA가 직접 이 업체들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토록 결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TFT-LCD 국제담합 1940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가격과 공급량을 담합한 한국과 타이완의 10개 제조·판매사업자에 시정명령과 함께 1940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공정위가 처리한 국제카르텔 사건 중 최대 규모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1년 공급초과로 LCD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전 세계 TFT-LCD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양국의 업체들은 지난 2006년 12월까지 타이완에서 매달 한 차례 이상 ‘크리스털 미팅’이라는 회의를 비롯해 200차례 담합 모임을 갖고 LCD 패널 제품의 가격과 물량을 합의했다. 공급 초과 시 생산량을 줄이거나 공급량을 조절하기로 했으며 공급이 초과되는 상황에서도 언론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 인위적으로 가격인상과 수급조절을 시도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삼성전자 961억 1000만원, 대만삼성 4억 9000만원, 일본삼성 6억 9000만원, LG디스플레이 651억 5000만원, LG디스플레이 타이완 7000만원, LG디스플레이 재팬 3억원, 에이유 옵트로닉스 285억 3000만원, 치메이 이노룩스 15억 5000만원, 중화 픽처 튜브스 2억 9000만원, 한스타 디스플레이 8억 7000만원 등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법률상 처분 가능 기한은 자진신고 시점부터 5년 내인 2011년 7월”이라면서 “사건의 법적 시효가 지났음에도 과징 처분을 한 것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안철수 대선 나올 것… 내년 3월 정당정치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다”

    “안철수 대선 나올 것… 내년 3월 정당정치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다”

    한 달 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나들이’ 일주일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원한 전략가’로 통했고, 최근엔 안 원장의 정치 멘토로도 불렸던 그를 6일 어렵게 만났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접고 학교로 돌아간 뒤로 그 역시 한 달간 침묵했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식사라도 하자며 간신히 자리를 만들었다. 그는 여전히 신중했고, 말도 가려서 했다. 안 원장이 일주일간의 ‘정치 나들이’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 직후 그로부터 미안한 마음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직간접 전달받은 뒤 아직 접촉이 없다고 밝혔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양보’한 과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그토록 신중한 그가 힘 주어 말한 게 있다. “(총선을 한 달 앞두는) 내년 3월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이 올 것이고, 지금의 정당 정치가 혁명적으로 바뀌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와 함께 안 원장이 내년 12월 대선에 나올 것으로 예견하기도 했다. →안철수 바람, 안풍은 여전한 건가. -기성정당으로부터의 민심이 떠났는데 안철수 말고 마음 줄 데가 없지 않나. 쉽게 안 사라질 것이다. →박원순 후보의 야권 단일화 승리도 안철수의 힘인가. -박 후보는 지지율 10%가 안 나오던 사람이었다. 안 원장이 양보해 나온 효과다. 한나라당,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정당이 안철수 한 개인에게 지진을 만난 것처럼 흔들리는 걸 봐라. 얼마나 약하면 그 모양일까. →대안 정치세력이 나올 토양이 돼 있나. -그렇다. 미국 월가 시위처럼 학생들뿐 아니라 서민들의 분노가 말도 못한다. 내년 봄 대학 등록 시즌이 되면 물가가 엄청 올라 있을 거고, 유럽의 위기가 한국에 전이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충격이 올 것이다. 현재의 대권 구도는 날아가고 제3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제3세력의 정치화는. -제3세력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심리는 전혀 죽지 않았다. 그럼 이제는 두 당 중에 하나가 없어지거나 아예 혁명적인 변화가 올 것이다. →보수진영의 시민세력화 움직임이 있나. -보수진영은 원래 그런 거 잘 못한다. →정계 대개편 가능성은. -가능성이 많다. 기성정당 의원들의 이탈도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박 후보가 당선되면 그런 상황이 가속화될 것이다. →나경원 후보가 당선되면. -그런 상황이 올까. 박 후보가 위기를 맞으면 안 원장이 나오지 않을까. →안 원장이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그렇다. →안 원장이 한나라당이 변하면 한나라당도 지지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의 정체성은. -한나라당 공천 때마다 현역의원 40%를 바꾸지만 당은 그대로다. (국회의원들이) 지역적으로 강고한 카르텔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싸우다가도, 공통의 이익에는 뜻을 같이한다. 안 원장은 진보, 보수 이분법으로 보지 말라 했고, 이분법은 의미가 없는 시대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대권 밀약설은. -글쎄. 세력이 있어서 약속했다면 모르겠는데, 박 후보 개인적으로 약속했다는 것, 우습지 않나. →안 원장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까. -당연히 이어질 것이다. 보수언론이나 세력은 흠집을 내려 할 것이지만, 안 먹힐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볼 때 보수언론이나 세력이 도덕적으로 공격할 자격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안 원장이 제3 정치세력의 구심점이 되는 건가. -제3의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보수, 진보도 아니다.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초월해야 한다. 여야의 협공을 받게 될 것이다. 안 원장이 시련을 겪고 자란 사람이 아니라서 막상 그런 현실에 부닥치면 감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안 원장이 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관건은 국민들의 지지다. 지지를 얻으면 이를 극복할 것이고, 지지가 없으면 어려울 것이다. →박근혜 대세론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이미 무너진 것 아닌가. 안철수 대세론이 일찍 와서 잘된 측면이 있지. 다행인 면이 있다. 박 전 대표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문제지. →박 전 대표가 한국 정치가 위기라며 나경원 후보를 돕겠다고 했는데. -지면 한나라당은 패닉에 빠질 것이다. 박 전 대표 진영에서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박 전 대표가 극복하는 역량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위력을 보이는데. -인상이 좋다. 깨끗하고, 탐욕스럽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인간적이다. 그런데 정치적 명분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 실패에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영화 ‘도가니’의 분노/박홍기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영화 ‘도가니’의 분노/박홍기 사회부장

    영화 도가니는 막힌 사회를 향한 울부짖음 같다. 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청각장애 어린이들이 닫힌 편견의 문을 들이박는 것 같다.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풀려는 몸부림 같다. 도가니의 뜻은 영화 속 인권센터 간사 서유진이 외치는 “미친 광란의 도가니”다. 개봉 10일 만에 관객 250만명을 넘어섰다. 지금껏 실화를 다룬 영화들이 적지 않았지만 도가니 같지는 않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모델로 한 ‘그 놈 목소리’, 개구리소년을 재현한 ‘아이들’과는 분명 다르다. 물론 공소시효 연장을 일궈내고 , 재수사도 끌어냈지만 도가니 파장과는 차이가 크다. 이전의 실화 영화들은 대체로 불특정 다수를 노린 범죄에 노출된 사회와 그 범죄에 대한 공권력의 대항에 초점을 맞췄지, 제도와 힘 있는 자들의 위력을 한데 묶어 적나라하게 겨냥하지는 않았다. 영화 도가니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성폭행을 다뤘다. 2005년 이 사건은 세상에 드러났다. 공지영 작가는 실제 사건이 너무 끔찍하고 추잡한 일이 많아 절반도 쓰지 못했고, 영화는 소설의 3분의1밖에 묘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만큼 충격적이다. 하지만 죄질이 가장 나쁜 교장과 행정실장, 교사 등은 피해 어린이들의 부모를 어르고 회유해 조직적으로 진상을 은폐했다. 또 족벌체제의 교육권력과 돈을 밝히는 경찰과의 유착, 부정과 타협하고 출세를 좇는 검사, 전관예우라는 무기를 든 변호사, 법무법인이라는 유혹에 법 정의마저 내팽개치는 재판장 등 똘똘 뭉친 ‘권력의 카르텔’ 속에 사건의 실체는 존재할 수 없었다. 국가기관도 가해자였다. 때문에 “그들을 벌 받게 해주세요.”라고 소리 없이 손짓으로 절규하는 무력한 어린이들의 편을 드는 이들은 적고 약했다. 교장, 행정실장, 교사 등 가해자는 1심에서 모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영화 밖 현실에서는 교장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피고인들에게 재판장이 집행유예를 선고할 때 관객들은 숨을 멈춘 듯했다. 사회 이면을 한꺼번에 봐서다. 어이없는 판결에 피해자, 약자와 소수자로 감정이입된 탓일 게다. 음습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을 법하다. 실제 재판에 참여했던 공판검사마저도 당시 상황에 “치가 떨린다.”라고 일기에 썼다. 도가니는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93세의 프랑스인 스테판 에셀이 세상을 향해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라며 “분노하라.”고 한 외침의 의미를 깨달은 듯싶다. 격분은 당연하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거나 부추기려는 게 아니다. 자신에 대한 경고이자 각성이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다. 당시 이런 분위기가 일었다면 인화학교에 교장 사진이 지금껏 걸리고, 교사가 버젓이 학교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오죽하면 검찰이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긋고, 법원이 “실제와 다르다.”며 거리를 뒀겠는가. 광주교육청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경찰청은 재수사에 나섰다. 정치권은 법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화학교 폐쇄라는 결정이 났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뒷북이자 반성이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막힌 것을 뚫고 닫힌 것을 열고 있다. 청각장애 어린이의 성폭행을 둘러싼 권력기관과 힘 있는 자들의 부당거래, 이에 따른 솜방망이 처벌에 더욱 분노하는 것이다. 인권과 정의라는 사회적 감정을 움직이는 기폭제가 된 이유다. 도가니가 가진 힘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영화를 본 뒤 “더 이상 우리 사회에 장애아동에 대한 인권유린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옳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슬픔·분노의 도가니를 빚은 ‘힘’들이 먼저 자성해야 함은 물론이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보듬고, 함께 가야 한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영화 속 서유진이 “우리가 싸우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듯 말이다. hkpark@seoul.co.kr
  • 마약두목이 타던 페라리, 순찰차로 데뷔

    마약두목이 타던 페라리, 순찰차로 데뷔

    콜롬비아에서 최고급 스포츠카 페라리가 순찰차로 데뷔한다. 콜롬비아 정부가 마약카르텔 두목으로부터 압수한 스포츠카 페라리를 순찰차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페라리를 순찰차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금명간 수도 보고타에서 페라리로 순찰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경찰이 타게 될 페라리는 2007년 쿠바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마약카르텔 두목 루이스 부스타만테가 타던 것으로 주행거리는 800km밖에 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후 4년 동안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어 현재 엔진상태 등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순찰차로 변신하는 페라리의 시가가 4억5000만 콜롬비아 페소(약 2억 6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면서 “콜롬비아 경찰 역사상 가장 비싼 순찰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콜롬비아에선 2008년 마약카르텔로부터 압수한 오프로드 자동차 허머가 순찰차로 데뷔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사진=아비소스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무려 ‘600명 살해’ 멕시코 마약조직 두목 체포

    무려 ‘600명 살해’ 멕시코 마약조직 두목 체포

    무려 600명의 사람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멕시코 마약조직의 두목이 체포됐다. 멕시코 수사당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약 조직 ‘마노 콘 오호스’의 두목 오스카 가르시아 몬토야(3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몬토야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약조직의 리더로 살해한 사람의 머리를 도로에 유기해 악명을 떨쳤다. 멕시코주 검찰 측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몬토야는 300명의 살해에 직접 관여했으며 다른 300명의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이 밝힌 몬토야의 과거 이력이 화제에 올랐다. 몬토야는 과거 해병대 소속으로 멕시코 북부에서 경찰관으로 일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2006년 칼데론 대통령 취임 후 군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마약 카르텔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1500건에 달하는 청부 살해를 지시한 전직 경찰관 출신의 마약조직 두목 호세 안토니오 아코스타 에르난데스(33)를 체포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마당] 시대의 우울/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시대의 우울/주원규 소설가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최근 반값 등록금 시위에 참가한 어느 대학생의 탄식이다. 이 학생은 투쟁이니 집회니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광우병 사태로 인한 촛불집회 때에도 영어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거리로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가 자신을 시위 한복판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대체 그 불안과 공포는 무엇인가. 대학 졸업반인 4학년의 이 학생은 졸업 직전 학기까지 2000여만원 가까이 학자금대출을 받았다고 했다. 소위 비인기 인문계열 학부 출신인 자신은 졸업 후 취업은 막막하지만 대출금 상환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했다. 때문에 대출금을 갚기 위해 전공, 적성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뭐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학생의 아버지는 대기업 조선소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는데 벌써 6개월째 임금체불이 되어 노동부와 법원을 오가며 힘겨운 법정싸움을 벌이는 중이었고, 어머니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대기업 협력업체에서 매일 하루 10시간씩 일하다가 지금은 만성천식이란 병마를 끌어안고 투병 중이라고 했다. 그의 누나는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정규직 취업은 고사하고 오히려 나이, 학력이 걸림돌이 되어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며 자신의 가족사를 말하던 중 울먹이던 학생의 얼굴이 지금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학생의 말 한마디에서 필자는 시대의 우울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시대가 극도의 우울증에 빠져 있음을 나타낸 상징적 방증인 것이다. 시대의 우울은 특정 세대에서만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가 삶을 걱정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군가들은 이러한 시대의 우울을 과소평가하거나 장밋빛 이슈, 선심성 정책 몇개 늘어놓는 것으로 대충 봉합하려 한다. 정책을 집행하고, 법안을 추진하고, 경제를 선도하겠다며 그야말로 반세기 넘게 저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내려오지 않는 그 누군가들에게 시대의 우울은 나약한 인종들의 자기변명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회복 불가능한 중증의 우울증을 유발시킨 보균자임을 좀처럼 시인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직무유기, 탐욕이란 전염성 병균의 산파임을 인정하지 않는 암묵적 카르텔로부터 발화된 설익은 정책들은 그야말로 공허하다. 시대의 우울에 대한 근본적 자각이 선행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거세한 상태로 시대의 고통을 해결하려 드는 허망한 발작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시대의 우울이 가져오는 고통, 그 고통의 심연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최소한 그것을 공론화함으로써 필연적으로 발발하는 자기반성을 긍정할 수 있을 때 정책의 고민, 법안수립의 고민, 제도의 고민이 진정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주문은 언제나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기만 한다. 자기반성에 대한 고민은 너무 추상적이거나 표가 되지 않는다며 도외시한다. 그리고 여전히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은 채 그저 앞으로만 나아가려 하고 있다. 모두가 미치광이가 되어서야 뒤돌아 볼 것인가. 이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오히려 투명해진다. 외치거나 주저앉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다. 주저앉음은 단순한 자포자기가 아니다. 이 사회의 집단적 아픔을 단순한 애국주의나 몇몇 이슈를 통해 물타기하려 드는, 부패한 타성에 젖은 선동적 추진력에 근본적으로 제동을 거는 것이다. 그 주저앉음이 광장이건, 학교건, 파업의 현장이건 상관없으리라.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외침을 쏟아낼 수 있는 바로 그 자리가 진실을 이야기하는 유일한 소통의 통로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 면회 온 여친 가방에 ‘쏙~’ 황당 프리즌브레이크

    가방을 타고(?) 살며시 교도소를 빠져나가려 한 탈출극이 실패로 막을 내렸다. 마약카르텔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잡힌 멕시코의 20세 청년이 애인에게 부탁해 가방 안에 숨어 교도소를 탈출하려다 적발됐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청년은 체투말 교도소에서 드라마 같은 탈출을 시도하다 덜미가 잡혀 독방에 갇혔다. 남자친구의 탈출을 도운 19세 여자친구도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마리아라는 이름의 여자친구는 수감된 남자친구를 면회하겠다며 큰 가방을 들고 교도소에 들어섰다. 예사롭지 않게 큰 가방을 본 교도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용도를 묻자 “밀린 빨래가 많다기에 큰 가방을 가져왔다.”고 둘러댔다. 면회시간이 끝나고 여자친구는 가방을 들고 교도소를 나서려 했다. 하지만 가방을 드는 데 유난히 힘겨워하는 모습이 석연치 않았다. 교도관이 그런 그녀를 불러 세우곤 가방을 열게 했다. 지퍼를 푼 가방에는 남자친구가 요가의 달인(?)처럼 몸을 잔뜩 쭈그린 채 숨어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남자는 2007년 8월 마약카르텔의 경비행기에서 마약을 내리는 작업을 하다 경찰에 체포돼 4년째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동수 공정위원장이 밝힌 공정사회 구현 4대 키워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공정위의 역할을 ‘개방’, ‘게임의 룰’, ‘너지’(Nudge), ‘소비자’ 등 4가지 키워드로 소개했다.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초청 강연회에서다. 첫번째 키워드인 개방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유망 기업의 사업활동 기회를 저해하는 원인이 되는 진입 규제 개선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보건·의료, 문화관광, 방송·통신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진입 규제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의 룰은 규칙 위반자에 대한 심판으로서의 역할을 뜻한다. 그는 특히 미국 업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적재산권 문제와 관련, 남용에 적극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카르텔은 시장경제 제1의 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지식재산권 남용 신고센터’를 설치·운용하고 ‘라이선스 계약 및 분쟁해결 가이드라인’을 제정·보급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의 너지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가장 잘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진정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법·제도와 같은 타율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 문화와 의식을 개선하려는 자율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소비자는 국제공항이나 고속도로와 같이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이라며 “한국 시장은 세계적 신상품의 시험대 역할을 할 정도로 한국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가격 정보 제공 확대, 국내외 가격차 조사발표 등을 통해 경쟁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LED조명 글로벌 특허전쟁 가열

    LED조명 글로벌 특허전쟁 가열

    최근 1만원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야에서 특허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한국·타이완 등 후발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필립스·오스람 등 기존 업체들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 나흘만에 초고속 대응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LED 업체인 삼성LED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오스람코리아를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스람이 지난 6일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TC), 독일 법원 등에 “삼성LED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나흘 만의 ‘초고속 맞대응’이다. 삼성LED 측은 “오스람코리아가 LED 조명과 자동차 분야에 적용되는 LED 칩 및 패키지 기술 등 8건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성 지식재산(IP) 법무팀 상무는 “오스람이 삼성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만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LED와 함께 오스람으로부터 제소를 당한 LG전자도 LED 제조업체인 LG이노텍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소장을 받아 오스람 측 주장의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해 맞소송 등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조만간 미국 등 해외에서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앞서 3위 업체인 서울반도체도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세계 최대 조명 업체인 필립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지법에 서울반도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서울반도체가 보유한 특허들에 대한 무효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LED 업계 ‘빅3’가 모두 글로벌 ‘거인’들과 소송을 벌이게 됐다. ●글로벌업체 위기의식의 발로 LED 업계에 소송이 잦은 이유는 5대 메이저 업체라고 할 수 있는 필립스(네덜란드), 오스람(독일), 크리(미국), 니치와(일본), 도요타교세이(일본) 등이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을 통해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한국과 타이완의 ‘될 성부른’ 업체에는 백색LED 기술(LED의 푸른빛을 백색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핵심 기술을 아예 쓰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사실상의 ‘카르텔’을 구축해 주도권을 쥐고 있어 후발업체들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특허 회피 기술을 개발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 업체들의 특허 기술이 내년부터 만료되기 시작해 늦어도 2020년 이전에는 특허기술 대부분의 시효가 소멸된다. 더 이상 기술적 메리트를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업체가 원가 경쟁력이 앞서는 후발 업체들에 대한 위기의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 업체 분쟁 심화될 듯 삼성LED 관계자는 “오스람이 건당 3000만~40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미국 현지 소송을 삼성과 LG에 동시에 제기한 것만 봐도 이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LED 업계의 특허 분쟁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저축은행 게이트] 靑의 역공… “민주의원 靑에 저축銀 로비”

    [저축은행 게이트] 靑의 역공… “민주의원 靑에 저축銀 로비”

    저축은행 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세에 몰리던 청와대가 공세로 전환했다. 권재진 민정수석, 정진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 핵심 참모의 연루설을 적극 부인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쪽을 향해 역공을 퍼붓고 있다. ●“과거 정권에선 성공한 로비” 31일에는 민주당 핵심 의원도 지역 저축은행과 관련해 청와대에 로비를 했다는 사실이 청와대발(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민주당 목포 출신 의원실에서 모 저축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춰 달라는 내용의 로비서류를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야당 인사로부터 이런 로비 시도가 확실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언급한 야당 인사는 목포에 지역구를 둔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는 통화한 적 있지만 청와대 경제수석실에는 전화를 하거나 문건을 제출한 적이 전혀 없다. ”면서 “제가 보해저축은행 때문에 찔리는 게 있어서 강공을 한다고 하는데 다 파보라. BIS 비율을 왜 청와대에 얘기하느냐.”고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청와대는 또 이번 저축은행 비리는 과거 정권에서부터 축적돼 오던 것이 터진 것으로 이전 정권에서는 ‘성공한 로비’였으나, 현 정권 들어서는 ‘실패한 로비’였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비리는) 과거부터 축적돼 온 부실의 카르텔이며, 이런 부분에 대해 감사원, 청와대가 나서서 메스를 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 전에 부실의 카르텔을 만든 사람들은 기득권을 지키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어 로비를 시도했는데, 전화를 받았다고 로비에 연루되고 비리가 중간에 생긴 것처럼 일부 보도나 야당의 주장이 이런 쪽으로 흐르는 것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000년 초기부터 저축은행 사태가 커져온 과정을 보면 일정 부분까지는 ‘성공한 로비’라고 생각하며, 저축은행 감사를 벌여 사태를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보면 저축은행의 로비 시도는 ‘실패한 로비’”라면서 “로비가 성공했으면 저축은행이 퇴출됐겠느냐.”고 말했다. ●“野 근거 없는 주장 책임져야” 한편 청와대는 민주당의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저축은행 비리 의혹은 음해이며, 사실이 아니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삼화저축은행이 부산저축은행으로 인수·합병(M&A)될 때 정진석 정무수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주장과 부산저축은행 고문 변호사였던 박종록 변호사가 정권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친삼촌이라는 이용섭 대변인의 주장 등에 대해서다. 청와대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한 적이 없고, 박 변호사와 박 전 차관은 친족 관계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야당이 사실과 다른 거짓말을 하는 것까지 다 참아 줘야 하느냐.”면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정위 “서민품목 불공정 밀착감시 강화”

    공정위 “서민품목 불공정 밀착감시 강화”

    단무지, 상토(모판흙), 두유, 벽지, 참기름, 농업용 필름…. 올들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담합이나 재판매가격유지 등을 통해 값이 올랐다며 과징금을 부과한 품목들이다. 공정위의 활동이 대기업, 대규모 과징금 위주에서 중소기업, 서민생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가 때문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곡물과 함께 식·음료품은 서민 물가와 직결된 대표적 부분”이라며 “원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인상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담합이나 독과점 등 우월적 지위 남용에 따른 과도한 가격 인상은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가공식품 등 서민생활 밀접품목을 집중 감시, 담합 등 가격 인상 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일부 가공 식품을 중심으로 리뉴얼 및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되면서 과도한 가격 인상 논란이 있는 만큼 라면과 캔커피, 아이스크림 등에 대해 표시·광고 내용의 부당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그동안 대기업에 대한 조사로 대규모 과징금이 부과되는 사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래야 일 한 것처럼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은 똑같이 하는데 ‘피라미’만 잡아서는 열심히 일했다고 하기가 머쓱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물가에 총력전을 펴면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올초 태스크포스(TF) 성격인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반’이 출범한 뒤 두유를 비롯해 밀가루, 커피, 치즈, 김치, 단무지 등 서민생활 밀접 품목에 대한 대대적 물가·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단무지 등 절임류 담합에 23개사가 참가한 것을 적발, 과징금 7억원을 부과했다. 오뚜기가 마요네즈, 참기름, 당면 등을 대리점이 할인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행위를 적발해 과징금 6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의 이같은 변신에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김 위원장이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코드에 맞췄다는 비판과 공정위 본연의 기능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상존한다. 공정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안했던 물가에 선제적인 대응을 못했다는 것은 공통된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카르텔, 독과점 지위 남용 등 불공정 행위 감시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 카르텔 적발이 많이 나타난 것”이라며 “물가 불안 시기에 시장 개선 기능을 활용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은 공정위 본연의 임무”라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법 관련 교수는 “공정위 본연의 임무는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이라며 “물가에 너무 집중할 경우 큰 정책이 묻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멕시코 마약카르텔, 이젠 장갑차로 중무장

    멕시코 마약카르텔, 이젠 장갑차로 중무장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군처럼 무장하고 있다. 마약카르텔이 만든 장갑차가 군에 압수됐다. 장갑차는 마약카르텔이 고용한 청부살인업자들이 이동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갑차는 사방에 철갑을 둘렀지만 총 12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130km로 달릴 수 있다. 옆으로는 휴대용 로켓발사기와 기관총을 쏠 수 있는 구멍이 나 있다. 특히 장갑차에는 군이나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특수장치가 설치돼 있어 주목을 끈다. 기계식 장치를 작동하면 뒤에서 기름과 못이 길에 뿌려진다. 현지 언론은 “방탄처리가 되지 않은 약점은 타이어 뿐이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경찰 관계자는 “마약카르텔이 오래 전부터 방탄차량을 이용했지만 괴물 같은 장갑차는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장갑차는 멕시코 경찰이 미에르라는 도시에서 총격전 끝에 최근 노획한 것이다. 멕시코 경찰은 차량을 만든 마약카르텔의 이름을 빌려 장갑차를 ‘제타 괴물’이라고 부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공정위, 과징금 작년 6081억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발간한 ‘2010년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처리한 사건은 3505건으로 전년(4594건)보다 24.8% 줄었다. 반면 과징금 부과금액은 6081억원으로 전년(3710억원)에 비해 63.9% 증가했다. 과징금 부과건수가 66건으로 전년(78건)보다 15.4% 줄었지만 액화석유가스(LPG), 소주, 음료, 아파트 입찰담합 등 가격담합(카르텔)을 집중 감시했기 때문이다. 사건별로 보면 6개 LPG 공급회사의 부당 공동행위 4094억원을 비롯, 21개 국제항공화물운송사업자의 국제카르텔 843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입찰 관련 부당 공동행위 330억원 등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LPG 담합에 대한 과징금은 공정위 역사상 최대 규모 과징금이다. 소관 법률별로 보면 하도급법이 33.9%(1189건)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소비자보호관련법 29.2%(1025건), 공정거래법 29.2%(1023건) 등의 순이었다. 조치 유형별로는 고발 19건, 과징금 66건, 시정명령 277건, 시정권고 및 과태료 1195건, 자진시정 634건 등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단장 배태민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급 임용·전보 △종무실장 강봉석△감사관 김용삼△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박명순△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 최종학 ■고용노동부 ◇부이사관 승진 △노동정책실 고용차별개선과장 양성필 (11일자)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 △소비자정책국 소비자안전정보과장 김정기△카르텔조사국 국제카르텔과장 윤수현 ■OBS △방송본부장 직무대행 최동호 ■키움증권 ◇전보 <팀장>△리테일총괄본부 고객만족센터 CS기획팀 하승선△리테일총괄본부 영업부 성혜정△감사팀 전영 ■한국애보트 ◇상무 승진 △진단의학사업부 고객지원 총괄 김봉호△〃 세일즈 총괄 박철빈 ■두산인프라코어 ◇승진 △엔진BG장(전무) 이종대△재무관리부문(상무) 고석범 ■두산건설 ◇전입 △재무관리부문(전무) 김진설
  •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자급률 떨어지면 무슨 일이

    소나 돼지의 국내 생산 기반이 극도로 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돼지 1000만 마리, 한우 250만 마리를 모두 수입해야 할 것이다. 이번 구제역으로 33%가 살처분된 돼지의 공급 여력이 계속 떨어지면 풍부한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가들이 줄을 설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덴마크 등 양돈 선진국은 물론 미국, 칠레산도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잠식할 것이다. 소도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업자들에게 휘둘리며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값에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당장은 국산의 반값이나 3분의2 가격에 외국산을 구매할 수 있지만 자급률이 계속 떨어질수록 수출국들이 시장 통제력을 키우며 가격을 쥐락펴락할 것은 자명하다. 전문가들은 전략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쌀 등 곡물보다 광범위한 국가에서 생산되고, 국가끼리 카르텔이 형성되지 않는 한 국내 축산물 시장은 수입산에 휘둘릴 위험이 적다고 얘기한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멕시코 첫 女검찰총장 탄생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갱단과의 전쟁을 총지휘할 검찰총장에 여성이 처음으로 임명됐다. 주인공은 23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 검사 출신인 마리셀라 모랄레스 조직범죄 특별수사부장이다. 멕시코 상원은 7일(현지시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모랄레스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4표, 반대 15표로 통과시켰다. 모랄레스는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UNAM)를 졸업한 뒤 1988년 검찰에 입문해 조직범죄 수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2008년 8월 검찰 조직범죄 특별수사부장 자리에 오른 뒤 레오넬 고도이 미초아칸 주지사의 측근 등 공무원 30여명을 갱단 유착 혐의로 체포하는 등 실력을 발휘했다. 멕시코 정부는 2006년 12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군대를 동원해 강력한 마약 카르텔에 맞서다 3만 2000명이 목숨을 잃는 등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독과점 시장서 카르텔 집중

    가격담합(카르텔)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부당하게 비싼 값을 치르도록 하는 불공정거래행위는 독과점 시장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 통신 등 독과점 시장은 참여 기업들에 일정 정도 이익이 보장되는 데도 기업들이 지나친 욕심을 부린 것이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카르텔에 대한 과징금 부과제도가 도입된 1986년 이후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은 SK가스로 1987억원이다. 이어 LS계열사인 E1이 1893억원, SK에너지가 168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곳 모두 지난해 액화석유가스(LPG) 카르텔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이다. SK가스와 E1은 단 한번의 담합 적발로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KT가 지금까지 13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4위로 나타났다. KT는 2005년 시내전화시장과 시외전화시장에서 각각 담합한 것이 적발된 바 있다. 누적 과징금 규모 10위권에 드는 기업들은 대부분 정유 관련 기업이다. 실제 GS칼텍스가 네번 적발돼 총 1049억원, 현대오일뱅크가 세번 적발에 831억원, S-Oil은 세번 적발로 70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물가와의 전쟁’을 선언한 정부가 정유시장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주류 대표’ 손학규·유시민 과제는

    ‘비주류 대표’ 손학규·유시민 과제는

    ‘정통 야권 드라마의 공식을 깬 손학규·유시민’. 두 사람의 등장을 색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접근법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식 용어로 말하자면 ‘비주류 중의 비주류’가 현재 야권의 주연이라는 것이다. 논란은 있지만 정통 야권은 민주화 세력에 호남을 토대로 한 정치 세력을 일컫는다. 손 대표와 유 대표는 이 기준에 견주면 ‘비주류’라 할 만 하다. 두 사람의 조합을 두고 야당사에서 비주류 정치인이 전면에 나선 전례가 없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그 자체가 정치 발전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한 정치평론가는 22일 “탈호남·탈지역주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지역과 계층,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가 결국 야권 진영을 넓혔다는 측면에서 두 사람의 등장을 해석하는 시각이다. 특히 유 대표에 한정하면 “노사모 이후 만들어진 ‘패밀리 정치’ 현상의 단면”이라고 이 평론가는 부연 설명했다. 정치적 유산이 쌓이면서 조직과 지역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의 정치 문화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비주류 정치 지도자의 등장은 현 야권의 정통 세력을 인정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구도를 ‘지역주의’에 빗댄 의견도 있다. 야권 내부의 ‘호남주의와 영남주의’ 카르텔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다. 손 대표는 호남의 선택으로 제1 야당 수장이 됐고, 유 대표는 영남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손 대표의 과제가 많은 편이다. 좀처럼 당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한다. 당 관계자는 “호남이 선택했지만 호남을 넘어서는 발전적 정치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안이 되지 못하면 ‘비주류 손학규’는 상징적·전략적 인물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다. 두 사람의 개인적 인연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손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대통합민주신당의 공동대표가 되자 유 대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이어 탈당했다. 쉽사리 비주류 동맹을 기대할 수 없게 하는 배경이다. 손 대표는 이날 취임인사차 방문한 유 대표에게 “야권이 하나 되는 일에 큰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유 대표는 “민주당이 야권의 큰집 아니냐. 포용하는 큰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부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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