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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여성과 면회 중인 ‘마약왕’ 구스만 사진 공개

    한 여성과 면회 중인 ‘마약왕’ 구스만 사진 공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의 현재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현지언론은 연방 교도소에서 한 여성과 면회 중인 구스만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지난 주말 촬영된 이 사진에서 구스만은 변호인으로 알려진 한 여성과 책상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구스만 뒤에 서서 이를 감시하는 교도관이다. 사진상으로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나 현지언론은 교도관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관의 신원을 감춰 구스만이나 그 측근들이 교도관과 몰래 접촉하려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인 셈.     이번에 구스만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그가 또 탈옥했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미구엘 앙헬 오소리오 내무장관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교도소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구스만의 사진을 공개하며 루머를 일축했다. 현재 미국 국경과 가까운 세페레소 연방 교도소에 수감 중인 구스만은 당초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법정투쟁을 통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체포 이후 구스만의 변호인단은 미국으로의 신병인도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항소와 가처분신청을 수차례 제기한 바 있으며 최근 멕시코 대법원은 변호인단의 손을 들어 들어줬다. 구스만은 마약 밀매, 살인,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미국 사법 당국의 수배도 받아왔으며 그의 변호인단은 미국 정부로부터 수감 조건, 형량 등에 대한 확약이 없는 한 최대한 신병인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키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애칭 ‘엘 차포’(El Chapo)로 유명한 구스만은 지난 1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주 로스 모치스의 한 가옥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7월 최고 보안수준을 자랑하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탈옥한 지 약 6개월 만. 구스만은 코카인 등 마약을 미국에 공급하는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세계적인 마약왕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지난 1993년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20년 형을 받았으나 2001년 탈옥한 바 있다. 또한 13년 만인 지난 2014년 다시 체포돼 수감됐으나 지난해 7월 탈옥해 ‘마약왕’에 이어 ‘탈옥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무혐의 결론 CD금리 담합, 담당공무원 ‘뺑뺑이인사’로 부실조사”

     지난 6일 4년여간 시간만 끌다가 무혐의 결론을 내린 시중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관련 조사는 부실하게 이뤄졌고, 이면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문성 없는 인사가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CD 금리 담합 의혹을 조사한 카르텔조사국의 심사관(국장급), 과장(3급), 실무자(5급) 3명 모두 통상 조사국이 3년 단위로 인사이동을 하는 것과 달리 지난 4년 동안 두 차례 이상 인사이동이 이뤄졌다.  사건을 처음 담당한 신모 심사관이 2014년 4월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으로 김모 심사관이 왔다. 그해 10월 노대래 전 공정위원장은 “CD 금리 담합에 대해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고 말했지만 김 심사관을 바로 국무조정실에 파견하면서 조사는 장기화됐다.  또 다른 신모 심사관이 그해 12월 후임으로 왔고 올해 1월 27일 사건을 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4일 후에 국방대학교에 연수가면서 사건에서 손을 뗐다. 이어 책임자로 또 다른 김 모 심사관이 왔지만, 이미 상정이 끝난 터라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지난달 22일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사건 심사보고서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보고서 내용을 철회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전 의원은 “사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야 할 책임 조사관의 잦은 교체가 부실 조사의 주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두커니 감옥에 앉아있는 ‘마약왕’ 구스만 사진 공개

    우두커니 감옥에 앉아있는 ‘마약왕’ 구스만 사진 공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의 현재 모습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의 내무장관 미구엘 앙헬 오소리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감옥 시설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구스만의 사진을 공개했다. 오소리오 내무장관이 뜬금없이 구스만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전날 구스만이 또다시 탈옥했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내무장관은 루머라는 말과 함께 여전히 구스만이 감옥에 있다는 '인증샷'을 공개했다.   현재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에 수감 중인 구스만은 당초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법정투쟁을 통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체포 이후 구스만의 변호인단은 미국으로의 신병인도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항소와 가처분신청을 수차례 제기한 바 있으며 이에 최근 멕시코 대법원은 변호인단의 손을 들어 들어줬다. 구스만은 마약 밀매, 살인,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미국 사법 당국의 수배도 받아왔으며 그의 변호인단은 미국 정부로부터 수감 조건, 형량 등에 대한 확약이 없는 한 최대한 신병인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키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애칭 ‘엘 차포’(El Chapo)로 유명한 구스만은 지난 1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주 로스 모치스의 한 가옥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7월 최고 보안수준을 자랑하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탈옥한 지 약 6개월 만. 구스만은 코카인 등 마약을 미국에 공급하는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세계적인 마약왕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지난 1993년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20년 형을 받았으나 2001년 탈옥한 바 있다. 또한 13년 만인 지난 2014년 다시 체포돼 수감됐으나 지난해 7월 탈옥해 ‘마약왕’에 이어 ‘탈옥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黨에 만연된 기득권·반칙 청소해 나갈 것 국민공천제가 혁신의 시작이자 마지막”

    “黨에 만연된 기득권·반칙 청소해 나갈 것 국민공천제가 혁신의 시작이자 마지막”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해체하는 가장 상징적인 신호탄이 바로 김용태 대표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진 김용태(48) 의원은 6일 “당이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졌다. 이제 3선까지 했으니 젊은 사람이 용기 있게 나서서 당을 바꾸라는 혁신의 요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당 대표에 도전하나. -당은 지금 국민들과 완전히 고립돼 외딴 섬처럼 갇혔다. 친박의 사당(私黨)일 뿐, 공당으로서 기능을 못할 뿐 아니라 정권 재창출도 못할 처지다. 그런데도 당내에선 침묵이 일상화됐다. 이 침묵의 카르텔을 깨려고 나왔다. →당 대표가 김용태여야만 하는 이유는. -당이 극적으로 변화한다는 신호탄이 바로 김용태다. 다른 후보들로는 당이 변했다고 느끼기 어렵다.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은. -당에 만연한 기득권과 차별, 반칙과 특권을 청소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특정 계파에 속해 공천을 쉽게 받은 사람이나 상대적으로 당선되기 쉬운 지역 사람들이 선수(選數)를 높이며 당을 리드해 왔다. 반면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당을 지켜온 청년위, 중앙위, 여성위, 사무처는 홀대를 받았다. 우리 안에 체화된 ‘웰빙 정당’ 체제를 정확하게 뜯어고치겠다. →계파 청산은 어떻게 할 수 있나. -핵심은 결국 당·청 관계 정상화다. 과거에는 수직적 관계이다 보니 실리도 없이 명분에만 집착했다. 이제 여야 3당 체제의 새로운 환경이다. 허울 좋은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찾아야 한다. 수직적, 수평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전면적 재설정을 해야 한다. 이게 결과적으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 →계파 갈등의 핵심 고리였던 공천 룰은 어떻게. -국민공천제로 바꿔야 한다. 지난 4·13 총선에서 계파 이익에 부합하는 공천을 해서 망했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국민공천제를 세우는 게 혁신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혁신 못지않게 정권 재창출도 중요한 문제다. -대선 경선을 조기에 치러야 한다. 시퍼렇게 살아있는 카드들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경기장이 뜨거워져야 관심을 모은다. 그런 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들어오든 말든 할 것 아닌가. 대선 주자들과 당 대표급이 참여하는 원로중진회의에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로서의 기득권도 내려놓을 용의가 있다. 전국을 순회하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관심을 끌어모을 것이다. →이번 전대에서 완주가 우선인가, 후보 단일화도 가능한가. -마라톤을 하면 당연히 완주를 목표로 한다. 열심히 해서 상대 후보를 제칠 순간이 되면 반드시 치고 나간다. 다만 마라톤 레이스가 완전히 엉켜서 제가 우승하는 게 무의미해진다면, 절대적 대의명분에 따를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마약전쟁 10년, 2만8000명이 사라졌다

    [여기는 남미] 멕시코 마약전쟁 10년, 2만8000명이 사라졌다

    2006년 멕시코 정부가 '마약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멕시코에서는 2만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마약 전쟁'이 남긴 심각한 후유증이다. 멕시코 인권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2006년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 기간 동안 멕시코사회에서 벌어진 인권백서를 펴내고 마약 카르텔과 치르는 전쟁, 마약 카르텔끼리 저지르는 전쟁 등 틈바구니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늘어나는 실태를 고발했다. 멕시코 마약전쟁은 멕시코 군부가 세력 다툼을 벌이는 마약 카르텔 사이에서 벌어진 모든 폭력을 종식시킨다는 목표로 2006년 멕시코 군부가 개입하면서 본격화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다루는 마약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불법 밀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수익은 최대 500억 달러(약 57조 3500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올초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을 체포한 것은 가시적 성과의 하나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 마약 카르텔, 시민자경단 사이에서 비정규전 형태로 벌어지는 만큼 애꿎은 희생자들이 양산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공식 사망자 수만 6만명이 넘으며 실종자까지 합치면 1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최악의 실종 사건은 2014년 멕시코 남부도시 이구알라에서 사범대학에 다니던 대학생 43명이 한꺼번에 사라진 일이다. 1968년도에 벌어진 대학살 기념집회에 참석하려던 중이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사후 조사 과정에서 당시 이구알라 시장이 경찰을 시켜 학생들을 납치하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시장은 현지 마약조직에 대학생들을 넘겨주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무런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 파악 및 추적에 뚜렷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실종자 DNA 등 관련 정보를 독점하면서 실종자 파악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사회와는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특별히 정치적, 사회적 저항을 펼치지도 않은 사람들이 실종 희생자가 됐다"면서 "실종의 원인도, 배경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오히려 희생자를 비난하거나 사실 관계를 부정하는 말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2만 8000명에 대해 어떤 조사를 진행하거나 그러려는 움직임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UN 인권고등판무관 사무소 얀 야랍 대표 역시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들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일부 조사 역시 사실상 실패했다"고 멕시코 인권위의 보고서에 힘을 실어줬다. 박록삼 기자 youngtna@seoul.co.kr
  • ‘마약전쟁 10년’…2만8000명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마약전쟁 10년’…2만8000명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2006년 멕시코 정부가 '마약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멕시코에서는 2만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마약 전쟁'이 남긴 심각한 후유증이다. 멕시코 인권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2006년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 기간 동안 멕시코사회에서 벌어진 인권백서를 펴내고 마약 카르텔과 치르는 전쟁, 마약 카르텔끼리 저지르는 전쟁 등 틈바구니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늘어나는 실태를 고발했다. 멕시코 마약전쟁은 멕시코 군부가 세력 다툼을 벌이는 마약 카르텔 사이에서 벌어진 모든 폭력을 종식시킨다는 목표로 2006년 멕시코 군부가 개입하면서 본격화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다루는 마약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불법 밀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수익은 최대 500억 달러(약 57조 3500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올초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을 체포한 것은 가시적 성과의 하나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 마약 카르텔, 시민자경단 사이에서 비정규전 형태로 벌어지는 만큼 애꿎은 희생자들이 양산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공식 사망자 수만 6만명이 넘으며 실종자까지 합치면 1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최악의 실종 사건은 2014년 멕시코 남부도시 이구알라에서 사범대학에 다니던 대학생 43명이 한꺼번에 사라진 일이다. 1968년도에 벌어진 대학살 기념집회에 참석하려던 중이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사후 조사 과정에서 당시 이구알라 시장이 경찰을 시켜 학생들을 납치하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시장은 현지 마약조직에 대학생들을 넘겨주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무런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 파악 및 추적에 뚜렷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실종자 DNA 등 관련 정보를 독점하면서 실종자 파악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사회와는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특별히 정치적, 사회적 저항을 펼치지도 않은 사람들이 실종 희생자가 됐다"면서 "실종의 원인도, 배경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오히려 희생자를 비난하거나 사실 관계를 부정하는 말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2만 8000명에 대해 어떤 조사를 진행하거나 그러려는 움직임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UN 인권고등판무관 사무소 얀 야랍 대표 역시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들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일부 조사 역시 사실상 실패했다"고 멕시코 인권위의 보고서에 힘을 실어줬다. 박록삼 기자 youngtn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무주공산 ‘마약왕 고향’…춘추전국시대 세력다툼

    [여기는 남미] 무주공산 ‘마약왕 고향’…춘추전국시대 세력다툼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에서 때아닌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마약카르텔 간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면서다. 시날로아주 검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범죄조직들이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목숨을 잃을까 우려하는 일부 주민이 피난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짐을 꾸리고 있는 곳은 '멕시코의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구스만의 고향 라투나 등지다. 시날로아주는 전통적으로 구스만이 이끄는 시날로아 카르텔이 장악하고 있던 곳으로 라투나엔 아직 구스만의 모친이 살고 있다. 구스만이 조직을 이끌 때 군의 작전이나 외부 세력의 침투 때만 유혈충돌이 벌어지곤 했지만 구스만이 검거된 후엔 '주인 없는 땅'이 되면서 무법천지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현지 일간 리오도세의 보도에 따르면 구스만이 고향인 라투나와 인근 지역에는 지난주 무장괴한 150명이 출현했다. 괴한들은 구스만 모친의 집을 털고 자동차를 강탈하는 등 노략질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8명이 숨지고 전화와 인터넷이 끊어지는 등 지역은 쑥대밭이 됐다. 시날로아 검찰은 "괴한들이 주민 8명을 살해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주민 2명이 사망했다는 신고도 있었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스만 모친의 집도 확인했지만 총이 발포된 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민심은 흉흉해지고 있다. 당국자는 "신변의 위험을 느껴 정든 집을 떠난 주민이 최소한 150가정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날로아에서 마약카르텔 간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건 마약재배지 장악을 위한 대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외부 마약카르텔이 (구스만이 사라진) 시날로아를 장악하려는 것일 수도 있고, 시날로아 조직이 분열 끝에 파가 갈라져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정부기구 '시날로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날로아에서 마약카르텔을 피해 이주한 주민은 최소한 3만 명에 이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알몸 자전거타기는 환경오염에 대한 원초적 저항

    [여기는 남미] 알몸 자전거타기는 환경오염에 대한 원초적 저항

    멕시코에서 주민 수백 명이 알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누볐다. 벌거벗고 자전거 타기는 2005년부터 매년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행사. 올해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서부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 푸에블라 등 지방 도시에서 알몸으로 자전거타기 행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선 멕시코의 인기스포츠인 프로레슬링 가면으로 얼굴을 덮은 주민, 바디페인팅으로 벗은 몸을 살짝 가린 주민 등 참가자는 완전 또는 반라로 도시 주요 명소를 포함한 23km 코스를 완주했다. 알몸으로 자전거 타기는 자동차 이용이 늘면서 사람의 안전이 취약해지고 환경오염이 심각해진다는 경고메시지를 사회에 던지기 위해 열린다. 올해 행사엔 바디페인팅으로 몸을 가린 참가자 유난히 많았다. 연약한 인간의 몸을 보면서 교통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는 무언의 메시지다. 행사에 참가한 멕시코시티의 주민 후안(24)은 "자동차는 튼튼한 철로 만든 차체를 갖고 있지만 사람에겐 몸이 차체와 같다"면서 "약한 사람의 몸을 자동차로 위협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자동차가 너무 많아지면서 도시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행인에게 안전하지 않은 곳이 되어 버렸다"면서 안전운전을 호소했다. 사회-정치 이슈와 관련된 문구를 몸에 적어넣은 참가자도 있었다. 특히 올해는 마약카르텔 범죄를 근절하고 안전한 멕시코를 만들자는 메시지, 막말을 일삼는 멕시코 미국 공화당대통령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비난하는 문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알몸으로 자전거타기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자동차 대신 청정 이동수단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이기도 하다. 바디페인팅을 하고 행사에 참가한 페를라(26, 여)는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라면서 "건강을 챙기면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자전거를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우니베르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담합 골판지업체 45곳 1039억 과징금

    인터넷 쇼핑의 급증세로 ‘대박’을 친 분야 중 하나가 택배상자 제조업이다. 골판지로 된 박스를 만드는 45개 업체들이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판지 박스의 원료 구매, 가공, 제품 판매 등 전 과정에서 여러 해 동안 담합을 한 신대양제지, 태림포장 등 45개 제지업체에 모두 1039억 4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중 42개사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골판지 박스는 폐골판지·폐신문지 등 고지를 공급받아 이면지·표면지 등의 원지를 만들고, 이 원지를 붙여 원단을 만들고, 원단을 가공해 상자를 만드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업체들의 가격 담합은 각각의 모든 과정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테면 태림포장 등 18개사는 2007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모임을 하고 모두 6회에 걸쳐 원지 가격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해 골판지 원단 가격을 10~25%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6개 골판지 상자 제조사들은 CJ제일제당 등 16개사에 상자를 납품하면서 가격 인상률과 인상 시기를 사전에 합의해 4∼25%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김성환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택배상자는 제품 포장 과정에서 제품 원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담합에 따른 비용 상승분은 최종 제품에 반영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다”면서 “구매 담합에 따른 단가 인하는 공급자의 소득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부끄럽고, 미안하다/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열린세상] 부끄럽고, 미안하다/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부끄럽다.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부끄럽고 미안하다. 50년을 이 나라에 살았고, 운 좋게 좋은 직업을 얻고 좋은 자리에 앉아 배부르고 등 따습게 살아, 그래서 책임져야 할 일이 많은 기성세대라서 더 부끄럽고 미안하다. 뉴스만 틀면 여기저기서 터지는 사건들. 권력, 돈,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사람들은 서로 필요에 의해 끊어지지 않을 것 같은 견고한 카르텔을 형성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목숨 걸고 사수하고 있다. 사람들의 욕심이 도를 넘어 돈과 권력을 좇는 신도 집단처럼 돼 버린 느낌이다. 드론이 날아올라 집집마다 택배를 배달하는 시대가 도래했건만 고급 아파트 주민 대표는 관리소장을 종이라 칭한다. 어떤 기업은 호황 때는 한판 성과 잔치를 벌이다가 회사가 어려워지자 구조조정 내부 정보를 빼낸 뒤 미리 주식을 매각해 수십억원씩 벌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적자금을 넣어야 한단다.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죄짓고도 빠져나갈 수 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검사, 판사, 변호사 전관예우 통해 돈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알고 있다. 이번에 좀 놀란 이유는 “액수가 그 정도나 됐어?”라는 것일 뿐. 우리 사회에서 최소한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법이 만인에게 평등한 게 아니라 만명에게만 평등한 나라라고 비판했던 어느 정치인의 말이 생각난다. 법은 약한 사람들 지키라고 만들어 놓은 거라고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이든 아니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90%는 남이 그렸는데 100% 내 작품”이라는 건 또 무슨 소리인가? 아이디어를 내가 내면 누가 그렸더라도 내 작품이라고 한다. 공산품처럼 찍어 내고 작가가 마지막 터치를 하면 작가의 작품이 된다니 OEM 주문자 생산이라는 이야기인가? 미술계에서 대작(代作)이 관행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 국민의 시각으로 볼 때 화가란 직접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지 마지막 사인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5년간 확인된 사망자만 239명이 나온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첫 사망자가 나온 지 5년이 되도록 수사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니 도대체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1994년 국내 업체가 가습기 살균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한 이후 22년 동안 대한민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흡입독성 생체 실험 중이었다. 사람들은 이를 안방의 세월호 사건이라 부른단다. 단지 차이는 세월호는 2시간 반 만에 침몰했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22년 동안 서서히 가족이 잠자는 방을 침몰시켰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화장실에서 사람이 죽었다. 23살의 젊은 우리의 딸이 죽었다. 이번에는 여성혐오라고 읽고, 정신질환으로 인한 피해망상이라고 쓴다. “더이상 어떻게 더 조심하느냐?”며 우리들의 딸들이 부르짖는다.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찬찬히 곱씹어 봐야 하는 이 안타까운 사건은 어느새 남녀 간 편 가르기로 변질되고 있다.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는가? 차라리 TV를 끄고 귀 막고, 눈을 닫고 싶다. 우리의 해법은 무엇인가? 차라리 누가 누구를 가르치기를 그만두자. 내 탓이라고 하는 것도 식상하다. 그냥 나 하나라도 지킬 것을 지키고,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자. 우리 몸에는 사구체라는 것이 있다. 콩팥의 한 기관인 사구체는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여과 기능을 한다. 한자를 그대로 풀어 보면 실이 공 모양으로 뭉쳐 있다는 뜻으로 수많은 작은 모세혈관들이 뒤엉켜 있는 형상이다. 알파고라 해도 이 엉켜 있는 사구체를 풀어서 한 줄로 늘어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그렇다. 너무나 꼬여 있어서 풀어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엉킨 부분을 가위로 과감히 잘라 내고 다시 이어야 그 기능이 살아난다. 중요한 것은 그 가위를 누가 들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위질을 당하는 것을 용납하고 감수할 준비가 돼 있는가다. 기성세대로서 젊은이들에게 풀 수 없이 꼬인 세상을 물려주는 것 같아 진심으로 부끄럽고 미안할 뿐이다.
  • 멕시코 대표 지낸 프로축구 공격수 풀리도 괴한에 납치

    멕시코 대표 지낸 프로축구 공격수 풀리도 괴한에 납치

     멕시코 북동부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의 스트라이커 알란 풀리도(25)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풀리도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아침 타마울리파스주의 시우다도 빅토리아의 고향 집 근처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지만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현지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그의 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풀리도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치른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0-4 패배를 안겨 국내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이 지역은 해마다 1000여명씩 납치된다는 정부 통계가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납치극이 빈발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실제로는 10배 가까이 된다는 통계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현지 정부는 최근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마약 카르텔을 엄단하기 위해 토벌 작전을 펼치고 있어 몇주 동안 미국 텍사스주와 국경 근처에서 수십 명이 살해되는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현지 경찰 등이 풀리도의 신원을 확인해주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지만 친형인 아르만도가 동생이 납치된 사실을 AP통신에 공개했다. 풀리도는 집 근처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이날 아침 여자친구와 함께 떠나려던 찰나. 여러 대의 트럭에 나눠 탄 6명의 마스크 괴한들에게 에워싸였다. 괴한들은 여자친구에게는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않고 현장에 남겨놓고 풀리도만 데려갔다.    AP통신은 그러나 타마울리파스 연방 경찰이 풀리도의 납치 시점을 29일 아침이라고 밝혀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건지, 단순한 착오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역시 사안이 민감하다며 납치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묘사나 괴한들의 동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몬트레이 지방을 연고로 하는 멕시코 프로축구 티그레스 소속으로 데뷔해 여러 시즌 활약했으며 2014년 유럽으로 이적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티그레스 구단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족들과 연대감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유럽 이적 당시 그와의 계약이 유효한지를 놓고 티그레스 구단과 이견을 표출했으며 멕시코 대표팀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최근 코파 아메리카컵 출전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면서 대표 자격은 충분하지만 법적 지위 때문에 제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풀리도는 지난해 7월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 뒤 16경기 출전에 6골을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성진 칼럼] ‘알파고’ 법조인 시대가 빨리 와야 한다

    [손성진 칼럼] ‘알파고’ 법조인 시대가 빨리 와야 한다

    홍만표 변호사를 수사하는 후배 검사들의 심정이 어떨지 참 궁금하다. 특별수사통으로 존경했던 선배가 1년에 100억원을 버는 변호사로 변신했을 때 선망의 대상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언젠가 ‘대박 변호사’가 될 거라는 꿈을 가졌을 후배들이 선배의 거액 수임료를 수사하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변론이란 이름으로 상상도 못 할 거액이 오가는 이런 풍토에서 법이니 정의니 떠드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다. 수임료의 일부가 판검사에게 흘러들어 가지 않았다손 치더라도 그들은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현직 판검사와 변호사는 소위 ‘전관예우’의 고리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퇴직해 변호사가 되면 또 같은 형태로 다른 후배들과 연결돼 도움을 주고받을 것이다. 홍 변호사와 나는 다르다고 큰소리칠 수 있는 법조인이 몇이나 될까. 한때는 나도 정의의 편에서 섰다고 자부했을 판검사들이 종내 물욕에 사로잡혀 아등바등 수임료 강탈에 목을 매는 현실이 서민들에게 주는 건 절망뿐이다. 판사, 검사, 변호사를 일컫는 법조 삼륜은 서로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권력집단, 즉 카르텔이다. 고교와 대학 동문이란 학연과 재조 동료의 인연을 가진 이들은 한솥밥을 먹는 한 지붕 세 가족이나 매한가지다. 서로 밀어 주고 당겨 주는 배경에서 이른바 전관예우가 탄생한 셈이다. 이런 현실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피고인들이 판검사와의 인연을 수소문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을 마냥 나무랄 수만은 없다. 문제는 법조 삼륜의 부적절한 유착과 이를 악용한 변호사들의 악착같은 ‘피고인 돈 털기’를 부르는 뿌리 깊은 전관예우란 관행이다. 판·검·변호사의 사이에서 피고인(피의자)의 위치는 과연 무엇일까. 변호사는 피고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일까. 검사실에 불려다니며 조사를 받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정에도 서 봤던 A씨가 느낀 감정은 소외감이었다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변호사는 판검사와 한통속이며 피고인의 편이 아니다. 변호사는 젯밥(수임료)에 더 관심이 많고 판사 또는 검사와 적절히 협의해 제사(사건)를 잘 지내면 그만인 사람들이다. 그들 사이에서 피고인은 아웃사이더에 불과하다. 판사가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한다면 말도 안 되는 감형 판결이나 비슷한 사건에 대한 들쭉날쭉한 양형도 없을 것이다. 법리가 아닌 돈을 앞세운 변호사들의 무리한 변론, 청탁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거액을 받고 피고인에게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될 터이니 변호사는 양심에 거리끼지도 않을 것이다. 그 틈바구니를 노리는 이들이 법조 브로커이니 썩은 곳에 벌레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도대체 양심과 정의와는 담을 쌓은 일부 판검사들의 재량권 남용이 기생충과도 같은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는 환경을 만들어 낸 것이다. 막장 드라마보다 못한 이번 법조 스캔들이 빙산의 일각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제일 먼저 사라질 직업은 법조인이 될 것이라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말은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뉴욕 대형 로펌 베이커앤드호스테틀러가 최근 인공지능(AI) 변호사 ‘로스’(ROSS)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법정에도 인공지능 판사가 등장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양심조차 필요 없는 무생물 판사가 오직 법률에 따라 내리는 판결은 공정성 하나만큼은 확실히 보장될 것은 틀림없다. 금전과 권력에 초월했던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의 뒤를 밟는 법조인들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법조계는 혼탁하기 이를 데 없다. 유력한 검찰 인사가 상을 당했을 때 조의금을 5000만원이나 내놓았다는 법조 브로커 윤상림 스캔들이 있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은 없다. 곪을 대로 곪은 법조계의 부패를 도려낼 마땅한 대안이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 가인의 추종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법조계에 ‘돈벌레’들만 들끓는다면 알파고 판·검·변호사들이 등장할 날을 기다리는 도리밖에 없는 것일까.
  • “구스만 비밀 파티엔 고위직 즐비”…은둔의 멕시코 ‘마약 여왕’ 입열다

    “구스만 비밀 파티엔 고위직 즐비”…은둔의 멕시코 ‘마약 여왕’ 입열다

    “난 죄책감 따위는 느끼지 않는다. 마약은 개인적 선택일 뿐이다. 100여년 전 밀주가 성행하고 담배가 합법화되기 이전에는 주조업자와 담배상도 모두 범법자였다.” 멕시코 최대 마약밀매조직 ‘시날로아’의 여두목이었던 아빌라 벨트란(56)이 7년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언론에 얼굴을 내밀었다. 2007년 9월 마약밀매와 돈세탁 혐의로 체포돼 7년간 복역한 그는 지난해 2월 석방됐다. 은둔을 이어오던 벨트란은 최근 멕시코 서부 도시 과달라하라의 은신처에서 돌연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벨트란은 속사포처럼 뒷얘기를 쏟아냈다. 13세 때 총격 살인을 처음 목격하고 17세 때 마약조직원에게 납치당해 ‘지하세계’에 몸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을 털어놨다. 지난해 여름 깜짝 탈옥과 재수감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세계 최대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58)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취재진이 수십명의 경호원을 뚫고 황금빛 자택에 들어서 처음 마주한 건 죽은 남편과 오빠를 기리기 위해 피워 놓은 촛불과 향 냄새였다. 이들은 모두 경쟁조직에 무참히 살해당했다. 벨트란의 목에는 228개의 다이아몬드와 189개의 사파이어로 장식된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그는 수감 전까지 ‘태평양의 여왕’으로 불렸다. 벨트란은 구스만 얘기부터 끄집어냈다. 구스만이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두목을 차량 30대를 동원해 살해한 뒤 왕좌에 올랐다면서 ‘특별한 파티’를 떠올렸다. “엘 차포가 초대한 비밀 파티에는 정·관계 인사가 즐비했어요. 군과 경찰의 고위직들이 타고 온 자가용 비행기와 헬기로 산속 공항이 붐볐고, 200여명의 경호원이 동원됐죠.” 벨트란은 구스만의 탈옥과 관련, “당시 멕시코의 장관급 인사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곳곳에 부패가 만연했다. 경쟁 조직이 멕시코 전 대통령에게 1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형적 ‘금수저’ 출신이다. 삼촌인 미구엘 앙겔 펠릭스 갈라르도는 과달라하라를 근거로 대규모 마약조직을 설립했고, 아버지와 오빠가 이 조직에 몸담았다. 어려서부터 주말마다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드나들 만큼 유복했고, 함께 성장한 친구들도 크고 작은 마약조직의 두목이 됐다. 그는 17세 때 과달라하라 대학에 입학해 탐사저널리즘을 공부하며 기자를 꿈꿨다. 하지만 그를 짝사랑한 마약조직원에게 납치되면서 인생이 뒤틀렸다. 수개월 뒤 고향을 떠나 다른 조직에 가담했다. 21세 때는 당시 마약왕이던 아마도 카릴로 푸엔테스의 정부가 됐고, 10여년 만에 고위직에 올랐다. 7세 연하의 남자친구와 손잡고 마약조직들을 통합하기도 했다. 전설로 통하던 벨트란의 실체가 드러난 건 지난 2002년. 당시 15세 아들이 납치돼 거액의 몸값을 지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주의 인물이 됐다. 벨트란은 2007년 9월 멕시코시티에서 구속됐다. 당국이 구금 사실을 발표할 때 그는 카메라 앞에서 태연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미모의 마약밀매 여두목은 베스트셀러와 유명한 발라드 곡, 드라마의 소재가 됐다. 그러나 수감 이후 삶이 산산조각 났다. 외아들을 더이상 볼 수 없었고 가족과 친구, 조직원들이 모두 떠나갔다. 그는 현재 로펌을 통해 정부에 압류된 15채의 집 등 재산을 되찾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벨트란은 “나는 마약상이지만 절대 마약을 하지 않는다. 여성이 마약을 하는 순간 남성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노리개로 전락한다”면서 “돈을 좇아 마약조직에 가담하는 젊은이와 미국 시장의 수요가 있는 한 멕시코 마약산업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마약 운반용 잠수함 발견…벌써 세 번째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마약 운반용 잠수함 발견…벌써 세 번째

    마약카르텔이 건조하던 잠수함이 또 발견됐다. 콜롬비아 육군과 공군은 최근 합동작전을 통해 팀바 강 주변에 설치된 비밀시설에서 완성 단계에 있는 잠수함을 발견해 파괴했다. 콜롬비아 공군은 마약카르텔 감시비행을 하다나가 불법 조선소(?)로 의심되는 시설을 발견했다. 이 위성사진을 분석한 콜롬비아 군은 마약카르텔이 운영하고 있는 시설이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특공대를 투입했다. 특공대가 들이닥친 문제의 시설은 어설프지만 조선소가 맞았다. 천막을 덮은 문제의 시설 안에선 소형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었다. 잠수함은 마약카르텔이 코카인을 운반하기 위해 제작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함 건조작업을 하던 기술자 6명은 갑자기 특공대가 출현하자 도주를 시도했지만 전원 체포됐다. 이번에 발견된 잠수함은 길이 13m, 폭 3m로 한 번에 코카인 4톤 정도를 운반할 수 있는 크기였다. 군은 "완성단계에 있던 소형 잠수함과 제작에 사용된 재료, 도구 등을 모두 현장에서 파기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멕시코와 함께 중남미에서 마약카르텔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다. 특히 콜롬비아에선 최근 마약 운반을 위한 잠수함이 잇따라 발견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벌써 마약 운반용 소형 잠수함 3척이 발견됐다. 콜롬비아에서 마약 운반을 위한 잠수함이 연이어 발견되는 건 지리적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미국 또는 유럽으로 잠수함을 이용해 마약을 운반할 때 지리적으로 최적의 출발지는 콜롬비아"라고 말했다. 사진=콜롬비아 육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우리나라 정신보건법은 실패했다/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우리나라 정신보건법은 실패했다/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모든 정신질환자는 최적의 치료와 보호를 받을 권리를 보장받는다.’ 정신보건법 제2조 2항의 내용이다. 훌륭한 선언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의 정신의료기관 병상 수는 2014년 기준으로 8만 6357개인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 대비 정신병상 수에 해당한다. 게다가 우리나라 정신질환자의 평균 입원 일수는 197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 국가들이 최대 35일을 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30일 내 재입원율도 19.4%로 OECD 국가 중 2위에 해당한다. 이 수치들은 정신보건법이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이 법이 정신질환자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을 정당화할 뿐이라고 비판한다. 과히 틀린 말도 아니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정확히 3년 전에 정신보건법을 정신건강증진법으로 전면 개정하는 법률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국회에 제출된 이 개정안은 국회 내에서조차 수많은 논란만 불러일으키다가 19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정신건강증진법이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정신질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며,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정책 수단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개정 법률안에서는 정신질환자의 범위를 중증 정신장애인으로 제한하여 비정신병적 정신질환자들을 법 적용 대상에서 아예 제외해버렸다. 이는 비정신병적 정신질환자들을 치료의 사각지대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치료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전혀 없다. 입원과 약물에 기초한 치료체계가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은 이미 우리의 현실이 증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적인 치료체계 마련을 고민한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신건강정책이 실효성을 발휘하려면 정부 당국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자살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우울증의 경우 자살 직전까지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는 비율이 15%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나머지 85%의 우울증 환자들을 의료체계 내에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문제해결 방안 중의 하나지만, 이들에게 비의료적인 대안적 치료체계를 마련하여 제공하는 것도 해결방법 중의 하나다. 정부 당국이 정신건강 대책 수립에서 특정 전문 집단, 특히 의료계의 의견만 반영하려 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은 누누이 지적돼 왔다. 정신과 전문의들과 그들을 중심으로 구축된 정신보건전문요원들의 역량만으로는 정신건강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정부 당국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정신질환자들을 사회와 차단된 정신의료기관에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견고한 카르텔을 끊어버릴 때가 왔다는 것이다. 대신에 사회 전반의 전문치료 역량을 총결집하여 시스템화하고, 정신질환 유형 및 수준별로 다양한 치료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이 개정 법률안이 나아가야 할 기본 방향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질병 부담의 13% 정도를 정신질환이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12년 기준으로 연간 8조 3000억원에 이르는데,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보험공단이 2014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자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6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 모든 비용들은 특정 전문가 집단에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전담시켜서는 안 되는 이유를 분명히 드러내 주고 있다. 사회 각계의 전문치료 역량의 대결집이 필요한 근거이기도 하다. 2009년 캐나다 법원이 우리의 정신질환자 관리와 치료가 사실상 박해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우리나라 정신질환자의 국제난민 신청을 수용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수치심마저 들게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정신보건법의 현실이다.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 이 현실을 어떻게든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 인적 끊긴 ‘유령 도시’ 프리피야트… 끊지 못한 ‘원전 중독’

    인적 끊긴 ‘유령 도시’ 프리피야트… 끊지 못한 ‘원전 중독’

    오는 26일(현지시간)이면 ‘20세기 최악의 원전 참사’로 기록된 구소련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한 지 30년이 된다. 전 세계에 원자력의 위험성을 직접 보여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소도시 프리피야트는 더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유령도시’이자 종말 혹은 죽음의 이미지를 원하는 사진 기자와 작가들이 즐겨찾는 관광지가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사고 원전이 위치한 체르노빌 프리피야트는 발전소 종사자와 연구자, 가족 등 5만명을 위해 만든 첨단 신도시였다. 소련 전역에 ‘안전한 원자력’을 홍보하기 위해 당시 가장 앞선 도시공학을 적용한 이 도시는 사고가 없었다면 우크라이나의 주요 경제 허브로 성장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사고 발생 30년이 지난 지금 이곳은 원전 폐쇄 작업을 진행하는 인부들을 빼면 사람의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유령 도시로 변했다. 이곳의 상징이던 초대형 놀이기구가 30년째 멈춰 서 있어 황량함을 더한다. 최근 70대 이상 고령자들 일부가 “고향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며 지자체 반대에도 다시 들어와 살고 있긴 하지만 이곳에서 사람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 만큼 방사성 원소 수치가 낮아지려면 최소 900년 이상이 걸린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도시를 원자력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어 하는 언론인이나 사진작가들에게 취재 명목으로 개방해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고 당시 원전에서 유출된 낙진의 80% 정도가 떨어져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이웃국가 벨라루스에선 지금까지도 전 국토(약 20만㎢)의 4분의1가량이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여 있다. ●생태계 복원능력은 예상보다 빨라 다만 과학자들은 프리피야트를 비롯한 체르노빌 일대가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야생동물 터전’이 되었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엄청난 방사능 수치에도 생태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복원돼 동식물 개체수가 1986년 사고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지구·환경 전문가 짐 스미스는 “최악의 원전 사고에도 사람이 떠나자 자연이 살아났다”면서 “동물들에게 있어 방사능보다 더 위험한 것은 사람인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유출된 낙진은 원전과 가장 가까웠던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러시아에 집중돼 큰 피해를 줬다. 하지만 사고 발생 30년이 지난 지금 이들 세 나라는 아이러니하게도 원전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자력의 위험을 알지만 이를 대체할 다른 에너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환경 단체들은 이들의 ‘원전 중독’ 배후에는 자본의 이해관계가 개입돼 있다며 “그렇게 큰 사고를 당하고도 교훈을 얻지 못했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15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두 기를 새로 짓고 있다. 원래는 러시아의 투자를 받아 짓던 것이지만 최근 두 나라 관계가 나빠지면서 계약을 파기한 뒤 새 파트너를 찾고 있다. 벨라루스 역시 원전 정책은 우크라이나와 다르지 않다. 이웃나라인 리투아니아 국경 부근에 러시아의 투자로 원자력 발전소 2기를 건설 중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를 입은 일본도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전 재가동에 나서며 원전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또한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원전 건설사, 전력회사 간 공고한 유착을 일컫는 ‘원자력 카르텔’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100만명 숨진 20세기 최악 원전 참사 체르노빌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새벽 우크라이나 북서부 체르노빌 지역의 레닌 원자력 발전소에서 새로 지은 4호 원전의 전기 출력을 높이는 실험을 진행하다 핵분열 속도를 줄여주는 재료인 감속재를 너무 많이 제거해 1시 24분쯤 원자로가 녹아내리며 발생했다. 당황한 연구자들이 다시 감속재를 밀어 넣었지만 원자로의 폭발을 막진 못했다. 특히 파괴된 원자로 뚜껑 위로 크레인까지 떨어지면서 노심(핵 물질이 들어 있는 원자로 중심)이 파괴돼 방사성 물질이 열흘이나 무방비로 흘러나왔다. 소련 정부는 이를 숨겨오다 대기 중 방사능 수치 급증을 안 스웨덴의 문제제기로 사흘이 지나서야 뒤늦게 털어놨다. 소련 정부의 정보 공개 거부로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체르노빌로 인한 직간접 피해로 100만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능 유출에 따른 유전자 변형으로 40만명 넘게 암과 기형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원전 주변 30㎞ 이내에 살던 주민 9만 2000명도 강제 이주돼 고향을 잃었다. 사고 수습에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다 보니 1991년 소련 해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월의 공정인’에 구태모 사무관

    ‘2월의 공정인’에 구태모 사무관

    공정거래위원회는 ‘2월의 공정인’으로 구태모(34) 카르텔조사과 사무관과 금융약관심사팀(고유진·안창모 사무관, 심지영 조사관, 김종태 법무관)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구 사무관은 ‘비정상의 정상화’와 관련해 ‘TV홈쇼핑의 불합리한 관행 근절’ 등 10대 핵심 과제의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차질 없이 추진했다. 특히 기업활동 분야에서 자주 발생하는 법 위반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예식장, 산후조리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비정상적 관행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공정위는 지난해 정부업무평가 ‘정상화 과제’ 부문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고, 구 사무관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 중 국무총리 표창도 받을 예정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가정집 안방에 판 땅굴이 향한 곳은 은행 금고

    가정집 안방에 판 땅굴이 향한 곳은 은행 금고

    멕시코에서 범죄를 위해 판 터널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멕시코와 미국을 연결하는 지하터널을 발견하고 마약조직원 5명을 체포했다. 터널은 멕시코 북서부 바히칼리포르니아주의 국경도시 멕시칼리에 있는 한 식당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렉시코의 한 주택으로 연결돼 있었다. 지하터널의 길이는 약 380m에 이른다. 멕시코 경찰이 지하터널을 존재를 의심한 건 약 3개월 전. 멕시코 경찰은 3개월 수사 끝에서 국경에서 약 270m 떨어진 곳의 식당을 터널입구로 지목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현장에선 마약조직원으로 추정되는 2명이 체포됐다. 경찰을 피해 도주한 또 다른 조직원 3명은 터널 반대편으로 빠져나갔지만 대기하고 있던 미국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언론은 "붙잡힌 5명이 모두 시날로아 마약카르텔의 조직원으로 보인다"면서도 체포된 조직원은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와 미국의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1톤 이상의 마리화나를 압수했다. 이에 앞서 멕시코 경찰은 20일에도 익명의 제보를 받고 시날로아주 북부 쿨리아칸에서 은행을 털기 위해 몰래 판 지하터널을 발견했다. 터널은 길이 20m, 높이 1.72m, 폭 1.20m 규모로 한 주택에 시작해 인근에 위치한 BBVA 반코메르 은행을 향하고 있었다. 용의자들은 월세로 얻은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것처럼 위장해 땅굴을 팠다. 땅굴을 파면서 나온 흙은 방에 쌓아 완전범죄를 꿈꿨다. 멕시코에선 마약범죄나 은행털이를 위한 터널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멕시코 멕시칼리와 미국 칼렉시코를 연결하는 마약터널이 발견됐다. 터널에는 환기시스템과 조명, 빠르게 마약을 운반할 수 있는 운반시스템까지 설치돼 있었다. 사진=멕시코 경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마약왕 구스만, 미모의 스튜어디스 이용해 돈세탁

    마약왕 구스만, 미모의 스튜어디스 이용해 돈세탁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미모의 스튜어디스들을 동원해 막대한 비자금을 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남미 언론은 "마약카르텔의 자금세탁에 참여한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체포된 조직원 중 상당수는 아비앙카 등 중남미 항공사 직원이었다. 콜롬비아 수사 당국이 돈세탁 조직의 꼬리를 잡은 건 2015년 7월. 콜롬비아 항공사 아비앙카의 스튜어디스 로살바 바르가스 페냐(25)가 공항에서 붙잡히면서다. 제비뽑기 식으로 짐 검사를 받게 된 페냐는 세관에서 당당하게 캐리어을 열었다. 캐리어엔 개인용품과 속옷만 들어있었지만 가방은 이중구조로 개조돼 있었다. 세관은 용케도 비밀공간을 찾아내고 은밀하게 반입하려던 막대한 현금을 발견했다. 페냐가 몰래 들여가려던 돈은 500유로권 지폐 180장, 약 1억1750만원에 이른다. 콜롬비아 수사 당국이 사건을 체크하다 보니 항공사 직원이 현금을 반입하려다 적발된 사건은 유난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지난해 4월 1만5000달러를 반입하려다 적발된 사건을 시작으로 최소한 5건의 사건이 더 있었다. 조직적인 돈세탁을 의심한 콜롬비아 수사기관은 미국, 스페인 등과 수사공조를 벌인 끝에 최근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섰다. 13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면서 돈세탁 조직원 58명을 검거했다. 환전소 사장 등 금융업 종사자도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로 자금운반에 투입된 건 대부분 항공사 직원이었다. 돈세탁에 가담한 항공사 직원은 하나같이 빼어난 미모의 스튜어디스들이었다. 현지 언론은 "조직이 미모의 스튜어디스를 운반책으로 발탁하는 담당자까지 두고 돈세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세탁된 자금은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마약카르텔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마약왕 구스만이 이끈 시날로아 마약카르텔이 돈세탁의 배후로 확인됐다. 콜롬비아 경찰에 따르면 구스만은 최소한 20년 이상 스튜어디스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했다. 항공사 직원들이 주축이 된 조직이 세탁한 마약카르텔의 자금은 연간 2억5000만 달러, 우리돈 2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운동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 우리 아이가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 유전자 검사로 알아볼 수 있을까?’ ‘어느 종목을 어느 시기에 선택하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을까?’ ‘만약 아이에게 1만 시간을 들여 훈련에 몰두하게 하면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기량을 숙지하게 될까?’ 이런 궁금증을 갖는 부모가 많을지도 모른다. 2013년 ‘스포츠 유전자’(The Sports Gene)를 출간한 미국의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39)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재 그런 수준의 유전자 검사는 나와 있지 않으며 청소년기 여러 종목을 섭렵하는 ‘샘플링’ 기간을 거친 뒤 20세 무렵 특정 종목을 선택해 스스로 성취 정도를 점검하면서 집중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골프, 체조 같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스포츠에서의 조기 몰입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넷서울신문(www.seoul.co.kr)에 가면 더 풍부한 문답은 물론 영어 전문까지 볼 수 있다. →책이 참 재미있다. 대학 때 육상 800m 대표로 활동했던 경험과 배리 본즈 같은 스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풍부한 사례를 독자가 즐길 수 있도록 한 점 때문인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제가 복잡하기도 했고 불행하게도 내가 가만히 앉아 최선의 연구 결과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저작물이 많지 않았다. 운이 좋아 난 과학에 대한 배경을 갖고 있어 도움이 됐지만 여하튼 첫해 난 단 한 자도 쓸 수 없었고, 하루에 10편의 과학 저작물을 읽을 정도로 읽기만 했다. 책을 내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육상 선수로서나 스포츠 기자로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고교에서 자메이카 이민자들과 함께 뛰었고 대학에서는 케냐 육상 선수들, 특히나 소수 부족인 칼렌진 출신의 아이들과 함께 뛰면서 늘 그네들의 무엇이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게 하는지 궁금해했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 여자 소프트볼 투수 제니 핀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헛스윙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럴까 의문이 들었다. 처음엔 단지 의문들을 마음속으로만 품었는데 과학의 도움을 빌려 가능한 한 깊게 파고들고 싶었다. 순전히 내 호기심에서 시작된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재미있어할 줄 몰랐다. ●페더러는 어릴적 농구·축구 다 해봐 →결국 당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본성과 양육, 어느 한쪽에만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일이다, 집중적인 훈련은 필요하지만 1만 시간을 통째로 투여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맞나? -그렇다. 과학은 본성이냐 양육이냐 하는 의문점을 지나 특정한 상황에서 둘의 균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알아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전자와 환경이 없다면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없다. 본성과 양육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책을 읽은 몇몇은 특정 유전자를 바꿀 수 없다면 왜 과학자들은 유전자를 연구하는지 되물었다. 유전자로부터 더 많은 것을 끌어내기 위해 환경을 바꿀 수 있어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기적과 같은 시간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1만 시간 법칙을 다룬 저작들을 살펴보며 뭔가 쓸 수 있는 놀라운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런 지독한 집중훈련이 선수들의 발육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활동에서도 ‘샘플링 기간’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부친의 손에 이끌려 골프 클럽을 손에 쥔 타이거 우즈와 달리 로저 페더러는 어렸을 적부터 부친이 테니스에만 몰두하도록 강제하지 않았다. 배드민턴, 농구, 축구를 다 시켜 보고 나중에야 테니스에 집중하도록 했다. 아울러 (1만 시간 법칙을 주창한) 맬컴 글래드웰과 난 이 문제로 공개적인 논의를 벌인 적이 있는데 그 역시 사람들이 그렇게 진지하게 1만 시간 이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글래드웰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대화한 동영상도 봤다. 그와는 계속 논쟁을 벌이는 건가. -아주 친해졌지만 전적으로 견해를 같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제시한 증거들에 그가 다소 끌어당겨졌다고 느끼는 수준이다. 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그가 마음을 바꾸도록 엄청난 양의 크레디트를 제공했다. 그 역시 법칙이나 룰 같은 개념은 힘들고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 싶어서 썼을 뿐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분야를 다루는 과학자 사이에서는 제대로 의문시되지 않았으며 내 생각에 그 개념이 적용되는 방식에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에 언급했듯이 법칙이란 말로 대중을 이끈 과학자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되면 놀라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글래드웰만큼 많은 이에게 다가갈 수 없지만 흥미를 느끼는 이들에게 잘못을 바로잡도록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책을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진짜 어려웠던 두 가지는 인종과 성별 같은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며 내가 오랫동안 믿고 싶어 했던 것들과 연구하며 파악한 내용이 달라 그 간극을 줄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었다. →젊은 나이에도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다. -보트나 커다란 연구선에서 지낼 때 난 과학을 하고 있었으며 논문을 쓰지도 않았다. 저널리스트도 아니었으며 장차 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학을 할수록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됐다. “내가 한두 가지를 배워 세계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치길 원하는 유형의 인간인가? 아니면 훨씬 더 자주 새로운 것들을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유형인가?” 난 후자라고 결정했고 나중에 과학자들은 특정한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반면 난 연결고리들을 연결 짓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다. 과학자에서 저널리스트로 목표를 바꾸면서 온갖 직업을 섭렵했다. 워싱턴DC의 풀타임 직장을 때려치우고 6개월 임시직으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팩트체커로 근무했다. 스스로 모토 같은 것을 갖고 있는지 몰랐는데 최고의 선수는 전문화 이전에 다양한 종목을 섭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처음 직장 생활을 배울 때 꽤 다양한 경험을 했다. 배움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다른 것을 원하곤 했다. 개인을 브랜드화하라는 압력도 있었고 늘 같은 일에 매달려야 한다는 압력도 있기 마련이어서 힘들었다. 그러나 난 그럴 수 없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늘 더 나아감으로써 더 편한 쪽으로 움직임으로써 인생의 진보를 맞는다. 난 뭔가 시도하게 하고 전적으로 편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생각들을 이행하며 평생을 살아가고 싶다. 신체 단련도 마찬가지다. 매일 똑같은 무게의 바벨을 똑같은 횟수로 들어올리면 근육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더 나은 쪽으로 바꾸게 만들 수는 없기 마련이다. 지금 막 내게 낯선 분야인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관한 긴 기사를 끝내면서 이들 조직이 아주 나쁜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주 좋은 일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이들 조직의 리더십이 어떻게 구축됐는지를 궁금해하다가 그에 관한 몇몇 심리학 저작을 읽게 됐다. 스스로 설정한 안전지대를 벗어나 내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방식, 픽션 집필과 같은 방식으로 써 보도록 강제했다. 통하더라. ●오바마 대통령도 ‘스포츠 유전자’ 독자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책을 구입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편지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엄청 바빠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책을 읽었다고 털어놓았다. 재미있다고 느낀 건 둘이 다른 정당 출신이란 점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한 여자 육상선수와 얘기를 나눴다는 온라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녀의 재능에 관해 여러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 내 책에서 본 듯한 내용을 말하는 것을 확인했다. 책에 나온 구절들을 거의 그대로 인용하는 것처럼 보여 뿌듯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엡스타인은 누구 2009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약물스캔들’ 특종 보도 1980년 1월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에서 환경과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언론학과 환경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알래스카 근처 북극 한계선에서 환경연구원으로 일했고 지진 연구 선박에서 근무하며 지중해 해저 지형 지도를 그리기도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선임 기고가로 20 09년 프로야구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약물 복용 혐의를 특종 보도하는 등 스포츠과학과 올림픽 기사를 철저한 검증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으로 명성을 날렸다. 고교와 대학 육상 선수로 자메이카와 케냐 출신 동료들과 함께 달리면서 품었던 호기심과 스포츠 현장에서 취재하며 경험하고 인터뷰한 내용들을 2013년 발간한 ‘스포츠 유전자’에 담았다. 2014년 TED 강연에서 ‘선수들은 더 빨리지고 강해지고 더 나아졌는가’를 주제로 강론한 것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비영리 독립언론 ‘프로 퍼블리카’ 기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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