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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액트지오 카르텔 의혹에 “유전 게이트”…국정조사 등 공세 예고

    민주, 액트지오 카르텔 의혹에 “유전 게이트”…국정조사 등 공세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최대 140억 배럴 규모로 추정되는 동해 심해 원유·가스전 개발 탐사 사업을 ‘유전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검증 없는 사업 강행에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며 국정조사 등 공세를 예고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 분석 결과를 검증했다는 모릭 교수가 아브레우 고문의 지인이자 석유공사 동해탐사팀장의 지도교수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제는 자문단 선정 기준과 평가의 객관성에 대한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액트지오가 내놓은 ‘최소 35억∼최대 140억 배럴이라는 (가스·석유 매장 추정량) 수치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검증을 받았다고 했지만, 막상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기초 데이터도 분석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국책연구기관까지 패싱하면서 1인 기업과 다름없는 소규모 업체(액트지오)에 대형 프로젝트를 맡긴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정에서의 공정과 객관성 없이 결과만 정해둔 윤석열 대통령 심기 맞춤형 사업에 천문학적 규모의 혈세가 투입될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유전 게이트’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수많은 의혹들을 철저히 검증해내겠다”고 했다. 한편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국정브리핑보다 4개월 이상 앞선 지난 1월 한국석유공사가 이사회를 열어 동해 심해유전 탐사 시추를 의결했다는 내용이 담긴 석유공사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이미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진행 중인 탐사 프로젝트를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브리핑한 배경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공개한 1월 26일 회의록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당시 동해 심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 탐사 시추를 추진하기로 했다. A 이사는 제2의 동해 가스전을 찾는 ‘광개토 프로젝트‘의 명칭을 언급하며 “(가스가) 매장돼 있다면 올해 안에 부존 여부가 확인되나”라고 물었고, B 이사는 “연말 시추를 개시해 내년 1분기쯤 부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평가정을 3∼4정 더 뚫어 정확한 매장규모를 평가해야 하고 이르면 4∼5년 뒤 생산될 것”이라고 답했다.
  • “대가 치르게 하겠다” 범죄영화보다 살벌…2000명 문신 조폭들 향한 곳은

    “대가 치르게 하겠다” 범죄영화보다 살벌…2000명 문신 조폭들 향한 곳은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이 11일(현지시간) 4만명을 수용하는 ‘메가 교도소’를 공개했다. 정부가 게시한 영상에는 엘살바도르의 여러 도시에 분산 수감돼 있던 2000여명의 폭력 조직원이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위치한 대형 수감시설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흰 반바지를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수감자들이 새 교도소를 지나 감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이 마치 범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인상적이다. 테러감금센터(CECOT)로 불리는 거대한 감옥은 나이브 부켈레(42)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시설이다. 그는 2022년 폭력 갱단에 의한 살인 사건이 급증하자 의회에 일부 헌법상의 권리를 정지하는 예외 상태를 통과시킬 것을 요청했다. 영장 없이 체포가 가능하고 정부가 사적인 통신에 접근할 수 있으며 구금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없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초대형 교도소 건설도 추진했다.이후 7만명 이상의 용의자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단체들은 경찰에 구금된 채 사망한 최소 수십 명을 포함해 무고한 사람들이 이 정책에 휘말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곳의 교도소에 있던 2000명 이상의 갱단원을 이감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국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에 이송된 범죄자에 대해 ‘MS-13’(마라 살바트루차), ‘바리오 18’을 비롯한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가 몸에 18 또는 13이 새겨진 문신을 하고 있는데 이는 해당 소속된 갱단을 의미한다. 바리오18은 약 6만 5000명, MS-13은 5만~7만명 사이 조직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수감된 교도소는 수도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축구장 230개를 합친 면적이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로 차단돼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도피가 불가능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감옥은 24시간 인공조명이 비추고 나이프와 포크가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어 수감자들은 손으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하루 자유시간은 고작 30분으로 덤벨이나 바벨로 서로를 때리거나 경비원을 때릴 수 있어 맨몸으로만 운동이 가능하다. 수십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어떤 수감자는 70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한다.인권 단체들은 이 시설을 ‘인권의 블랙홀’이라고 부르며 맹비난을 퍼부었지만 부켈레 대통령의 이런 강압적인 정책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세계적인 살인 수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엘살바도르의 살인 건수는 단속이 시작된 2022년 56.8% 급감했다. 지난해 살인범죄는 154건으로 재작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9.9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엘살바도르, 수감자 4만명 수용하는 초대형 교도소 공개[포착](영상)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엘살바도르, 수감자 4만명 수용하는 초대형 교도소 공개[포착](영상)

    ‘갱단과의 전쟁’이 한창인 엘살바도르 당국이 최대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교도소 내부의 모습을 공개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12일(이하 현지시간)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폭력·마약 밀매를 저질러 온 카르텔 소속 갱단원 2000여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에 수감했다면서 “그들은 그곳에서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손과 발이 뒤로 묶인 채 머리를 모두 짧게 깎고 흰색 바지만 입은 수감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제는 엘살바도르 감옥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수많은 수감자들이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들이 수용된 테러범수용센터, 일명 세코트는 2023년 1월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에 완공됐다.부지 규모는 165만㎡(약 50만 평), 건물 면적은 23만㎡(약 7만 평)에 달한다. 중남미 대륙 최대 규모의 감옥이며, 최대 4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엘살바도르 등 남미에서는 수감자들의 탈옥도 심심지 않게 벌어지는 만큼, 탈옥을 막기 위한 장치도 설치됐다. 교도소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벽의 높이는 11m에 달하고, 전기 울타리와 망루 19개가 수감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해당 교도소에 투입된 군‧경 인력만 85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24시간 내내 감시를 위한 전등이 켜져 있으며, 칼과 포크는 흉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모든 수감자들이 손으로만 식사해야 한다. 수감자들이 자신의 방에서 나올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단 30분뿐이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약 5년 간 7만 명 이상의 갱단원들을 체포하며 마약 및 범죄 카르텔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을 이어왔다.부켈레 대통령은 갱단을 향한 강압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의 인기를 얻었으며, ‘갱단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엘살바도르의 살인 건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는 154건으로, 2022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엘살바도르 당국은 수십 건의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에게 징역 700년 형을 선고하는 등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있으며, 교도소 내부는 흡사 강제 수용소와 유사한 형태라는 악명이 높다. 이에 일부 인권단체는 세코트 등 엘살바도르 일부 교도소를 ‘인권의 블랙홀‘이라 부르며 인권 침해를 지적해 왔다.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이 갱단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1년 동안 교도소에서 고문을 당하거나 심한 폭행을 당해 사망한 수감자는 174명에 달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당국은 악명 높은 세코트 등을 포함해 모든 교도소 내의 수감자들의 상태는 양호하며, 그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번엔 마약과의 전쟁?...엘살바도르 해병대, 작전구역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 [여기는 남미]

    이번엔 마약과의 전쟁?...엘살바도르 해병대, 작전구역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 [여기는 남미]

    엘살바도르 해병이 사상 최대 규모로 작전구역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마약보트를 연이어 적발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당국이 나포한 보트에서 압수한 마약의 시가는 1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현지 언론은 “해병대가 공해 쪽으로 순찰과 작전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이른바 마약보트들을 연달아 나포했다”면서 압수한 코카인이 시가 9250만 달러(약 1277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 역사상 처음으로 800해리 밖까지 작전구역을 확대했다”면서 “그간 순찰과 감시가 소홀했던 원거리 바다를 이용해 마약을 운반하던 보트들이 연이어 적발돼 나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병대는 최근에만 마약보트 4척을 적발했다. 코카인 1톤을 싣고 이동하던 보트가 적발된 게 가장 최근의 사건이다. 시가로 계산하면 약 2500만 달러(약 345억 원) 상당의 코카인이 운반되고 있었다. 해병대는 라 보카나 남서부 805해리(약 1490km) 지점에서 문제의 마약보트를 발견했다. 마약보트에는 에콰도르 국적의 마약카르텔 조직 운반대원 3명이 탑승해 있었다. 해병대는 3명을 전원 체포하고 코카인을 압수했다. 이에 앞서 해병대는 라 보카나로부터 882해리 지점에서 코카인 1.4톤을 싣고 이동하던 마약보트를 발견해 나포하는 데 성공했다. 엘살바도르 해병대가 882해리에서 작전을 전개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해병대가 수행한 작전 중 육지에서 가장 원거리였다”고 보도했다. 감시가 소홀한 원거리 해상루트를 이용해 마약카르텔은 막대한 물량의 코카인을 마음 놓고 운반하고 있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마약보트에 실려 있던 코카인 물량으로는 최근의 사건 중 최대 규모로 시가는 3500만 달러(약 48억3500만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마약보트에는 에콰도르 출신의 마약카르텔 조직원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해병대에 적발되자 총을 쏘면서 극렬히 저항했다. 응사에 나선 해병대는 조직원 1명을 사살하고 나머지 1명을 생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해병대가 작전구역을 확대한 건 남미와 중미를 연결하는 지점에서 마약카르텔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베네수엘라, 페루, 에콰도르 등지에서 특히 마약카르텔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작전구역 확대를 원했다”면서 “감시와 순찰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마약루트로 전락한 800해리 밖에서 작전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돌아오지 않는 게 나았다…윌 스미스 복귀작 ‘나쁜 녀석들 4’[영화리뷰]

    돌아오지 않는 게 나았다…윌 스미스 복귀작 ‘나쁜 녀석들 4’[영화리뷰]

    마이애미 강력반 최고의 형사 콤비가 4년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둘의 입담은 예전만 못하고 액션은 힘에 부친다. 6일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는 1995년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나쁜 녀석들’ 시리즈 네 번째 편이다. 시원시원한 액션에 중간중간 마이크·마커스 콤비의 재치 넘치는 입담을 끼워 넣어 관객을 정신없이 몰아가는 버디 액션 영화로, 마이크 역의 배우 윌 스미스(55)와 마커스 역의 마틴 로렌스(58)는 첫 편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특히 2022년 3월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기 아내를 놀린 코미디언 록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스미스는 2년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가 이번 영화를 발판 삼아 복귀했다. 영화는 전편에서 사망한 하워드 반장이 생전 마약 카르텔 조직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뉴스 속보를 접하게 된 마이크와 마커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아무도 믿지 마라’는 고인의 비밀 메시지를 받고 두 형사는 진실을 밝히려고 수사를 시작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용의자로 지목돼 쫓긴다. 두 배우의 나이가 나이인 만큼, 마이크와 마커스가 늙었다는 설정을 그대로 활용한다. 미혼이었던 마이크는 뒤늦게 결혼하고, 마커스는 손자를 얻어 할아버지가 됐다. 그러나 마커스는 마이크의 결혼식 날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고, 마이크는 때때로 공황을 겪는다.서로 조롱하면서도 따뜻함이 한껏 묻어났던 과거와 달리, 자신들이 늙었다는 사실을 환기하는 입담이 다소 안쓰럽다. 한껏 올라간 액션 강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둘의 움직임도 버거워 보인다. 예전과 달리 격투 대신 총격전으로 대부분을 할애하는 이유다. 드론을 활용한 액션과 대규모 폭파 장면 등으로 메우긴 했으나, 도무지 예전 작의 맛이 나질 않는다. 시리즈 시그니처이기도 한 신나는 힙합 음악도 그다지 흥이 나지 않는 이유이다. 특히 빈약한 이야기가 전편의 명성을 무너뜨린다. 감독의 비밀 메시지로 수사를 시작하거나 해킹을 통한 악당들의 방해에 용의자로 몰리는 장면 등은 스파이 장르 영화에서 많이 봤던 내용이다. 악당들이 킬러들에게 현상금을 걸고 쫓기는 부분은 ‘존 윅’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악당의 악랄함이나 치밀함이 부족해 뒤로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진다. 전편에서 하워드 반장을 살해한 마이크의 아들 아르만도(제이콥 시피오 분)가 둘과 함께 하고, 그를 증오하는 반장의 딸을 배치해 긴장감을 주는 점이 그나마 신선한 정도다. 그러나 이 빈 공간을 ‘가족애’로 억지로 메우려는 까닭에, 뒤로 갈수록 과하다 싶은 느낌만 든다. 2003년 개봉한 2편에 이어 17년 만에 개봉한 ‘나쁜 녀석들: 포에버’(2020)가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3편에서 그치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 화려한 총격전과 폭파 장면을 고려하면 ‘팝콘 영화’로선 괜찮은 편이지만, 전편의 추억을 곱씹기에는 많이 모자란다.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 女대통령 당선 후 몸살…멕시코 女시장 피살·주가급락

    女대통령 당선 후 몸살…멕시코 女시장 피살·주가급락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선출돼 여성의 정치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현직 여성 시장이 피살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엘피난시에로와 레포르마 등 멕시코 현지 일간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과 경호원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인구 1만 5000명 정도인 코티하의 피게로아 시장은 2021년 선거를 통해 코티하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피게로아 시장은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던 인물이다. 그는 앞서 지난해 9월 가족과 함께 인근 할리스코주 사포판을 찾아 쇼핑하고 이동하던 중 무장한 사람들로부터 피랍됐다가 사흘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납치범들의 신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소속 갱단원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멕시코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당선인이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으로 뽑힌 뒤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도 동요하고 있어 정부와 여당이 달래기에 나섰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선거 이튿날인 전날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 “모든 건 정상화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체질은 튼튼하며 정부 경제 정책은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경제 정책 방향성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여당 연합이 의회 과반을 예상치 못했다는 말이 있던데 그들의 분석가는 누구였을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승리를 예상할 만한 수치들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놀랄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다. 달러화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전날 이틀 연속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선거 전보다 5% 이상 하락한 달러당 18페소 선을 기록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IPC 지수는 전날 6% 넘게 급락한 뒤 이날도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선거 직후 시장 패닉이 급격히 확산한 ‘검은 월요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시장 우려를 의식한 듯 승리 확정 직후 몇 시간 뒤 현 재무장관인 로헬리오 라미레스 데라 오의 유임을 공식 발표했다. 2021년 8월부터 재임 중인 라미래스 장관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 출신의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라미레스 재무장관은 재정 관리와 안정적 경제 발전 추진에 확신을 준 훌륭한 공직자”라며 “새 정부에서도 그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야7당 ‘언론탄압 저지’ 공세… “방송3법·편파심의 국정조사 추진”

    야7당 ‘언론탄압 저지’ 공세… “방송3법·편파심의 국정조사 추진”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원내 7개 야당이 처음으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재추진과 언론탄압 국정조사 실시에 뜻을 모았다. 범야권이 공동전선으로 국민의힘을 포위하자 여당은 ‘좌파 카르텔의 언론 장악 시도’라며 반발했다. 언론탄압 저지 야(野) 7당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결의문에서 “야 7당이 힘을 모아 방송3법을 신속히 재추진하고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등(에 대해) 언론탄압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대책위원장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전종덕 진보당 의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등 7명이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이날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어 방송3법을 재추진하고 이달 중 당론으로 정하기로 했다. 야 7당도 지난 3일 이훈기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방송3법을 포함해 공동 발의안을 만들 계획이다. 이 의원의 법안에는 KBS 이사회 구성원을 11명에서 21명으로, EBS 이사회와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수를 각각 9명에서 21명으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공영방송의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학계와 방송기자연합회 등 직능단체,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내용도 있다. MBC 방문진과 KBS 이사진 임기가 8월에 종료돼 그 전까지 법 개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은 방심위, YTN, TBS 등 현 정부의 언론 장악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지난 4월 총선을 전후로 비판 언론에 중징계를 남발했다는 의혹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통과된 방송3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표결, 폐기의 악순환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야 7당(192석)은 법안 재의결에 필요한 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2(200석)에 여전히 8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방송 장악 음모는 독일 국민에게 비극을 안긴 나치 선동가 괴벨스의 방송 장악 전략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야 7당은 이미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영구적 장악을 목표로 방송 장악 3법을 재추진한다. (방송기자연합회 등) 이사 추천 단체들이 친야권 좌파 카르텔 회원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그간 이목이 쏠렸던 ‘징벌적 손해배상’은 일단 야 7당의 이날 논의 대상에서 빠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악의적인 보도로 인격권이 침해된 경우 법원이 손해액의 3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손해배상을 명할 수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었다. 하지만 언론단체들이 “(윤석열) 정부가 징벌 배상의 칼날까지 쥐게 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야 7당 ‘언론탄압 저지’ 공세…“방송3법·편파심의 국정조사 추진”

    야 7당 ‘언론탄압 저지’ 공세…“방송3법·편파심의 국정조사 추진”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원내 7개 야당이 처음으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재추진과 언론탄압 국정조사 실시에 뜻을 모았다. 범야권이 공동 전선으로 국민의힘을 포위하자, 여당은 ‘좌파 카르텔의 언론장악 시도’라며 반발했다. 언론탄압 저지 야(野) 7당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결의문에서 “야 7당이 힘을 모아 방송3법을 신속히 재추진하고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등(에 대해) 언론탄압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위원장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전종덕 진보당 의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등 7명이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이날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어 방송3법 재추진을 당론으로 정했다. 야 7당도 지난 3일 이훈기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방송3법을 포함해 공동 발의안을 만들 계획이다. 이 의원의 법안에는 KBS 이사회 구성원을 11명에서 21명으로, EBS 이사회와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수를 각각 9명에서 21명으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공영방송의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학계와 방송기자연합회 등 직능단체,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또 민주당은 방심위, YTN, TBS 등 현 정부의 언론 장악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지난 4월 총선을 전후로 비판언론에 대한 중징계를 남발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통과된 방송3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표결, 폐기의 악순환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야 7당(192석)은 법안 재의결에 필요한 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200석)에 여전히 8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방송 장악 음모는 독일 국민에게 비극을 안긴 나치 선동가 괴벨스의 방송 장악 전략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야 7당은 이미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영구적 장악을 목표로 방송 장악 3법을 재추진한다. (방송기자연합회 등) 이사 추천 단체들이 친야권 좌파 카르텔 회원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그간 이목이 쏠렸던 ‘징벌적 손해배상’은 일단 야 7당의 이날 논의 대상에서 빠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악의적인 보도로 인격권이 침해된 경우 법원은 손해액의 3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손해배상을 명할 수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었다. 하지만 언론단체들이 “(윤석열) 정부가 징벌 배상의 칼날까지 쥐게 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사람을 ‘호랑이 먹잇감’으로 던진 멕시코 마약카르텔 [여기는 남미]

    사람을 ‘호랑이 먹잇감’으로 던진 멕시코 마약카르텔 [여기는 남미]

    호랑이에게 사람을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등 악행을 일삼던 멕시코 마약카르텔 고위 간부의 사진이 공개됐다. 현지 언론은 “미국에 신병이 인도된 네스토르 이시드로 페레스 살라스가 뉴욕 공항에 내려 교도소로 후송되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으로 송환된 살라스의 사진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사진을 보면 살라스는 수갑을 찬 손을 점퍼로 가린 채 비행기에서 내려 교도소로 후송되고 있다. 살라스는 미국에서 마약 거래, 살인, 납치 등 9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살라스의 검거를 위해 유력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지급하겠다고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살라스는 미국이 검거를 원했던 1순위 마약카르텔 간부였다. 악명 높은 시날로아 카르텔의 분파를 이끌던 그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아들 오비디오 구스만의 경호책임자였다. 살라스가 이끄는 경호실은 시가전 훈련을 받는 등 특수훈련을 받고 오비디오 구스만에 맞서는 세력을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경호를 수행하면서 그는 잔인한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가 사람을 호랑이 먹잇감으로 던져주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사회를 경악케 했다. 자택에 호랑이 3마리를 키웠던 살라스는 납치한 사람이나 생포한 사람을 호랑이 먹잇감으로 넣어주었다. 검찰 관계자는 “사람을 살해한 후 인육을 던져 주기도 했지만 산 사람을 우리에 넣어 호랑이들이 잡아먹게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호랑의 먹잇감이 된 피해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확인은 쉽지 않지만 땅이 삼킨 듯 종적도 없이 사라진 피해자 대부분이 호랑이의 먹잇감이 됐을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스는 펜타닐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하는 잔악함도 보였다. 멕시코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22년 납치한 한 여성에게 펜타닐 실험을 자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온갖 만행을 일삼던 살라스는 지난해 11월 멕시코 당국에 검거됐다. 그가 붙잡히자 미국은 멕시코에 신병인도를 요청했고 멕시코는 이를 받아들여 검거 6개월 만에 그를 미국으로 송환했다. 멕시코가 신병을 인도함에 따라 이제 그는 자신이 떠받던 마약왕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됐다. 현지 언론은 “살라스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엘차포’가 갇혔던 바로 그 브루클린 교도소에 수감됐다”면서 “그와 마약왕 일가의 질긴 인연이 미국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 칸 황금종려상 받은 ‘아노라’ 숀 베이커 “이 상을 모든 성매매 종사자에게 바친다”

    칸 황금종려상 받은 ‘아노라’ 숀 베이커 “이 상을 모든 성매매 종사자에게 바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은 숀 베이커(53) 감독의 영화 ‘아노라’에 돌아갔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7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베이커 감독은 조지 루커스 감독에게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받았다. ‘아노라’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스트리퍼 아노라가 러시아 권력자의 아들 이반과 결혼한 이후 시부모에게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이커 감독은 “영화가 극장에 나올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제가 영화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이 상을 모든 성매매업 종사자에게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연출한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가 2등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들어 올렸다.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이 여행하며 겪는 일을 그렸다.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에밀리아 페레스’로 심사위원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와 그를 돕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아드리아나 파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설리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는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그랜드 투어’를 연출한 미겔 고메스, 각본상은 ‘더 서브스턴스’ 시나리오를 쓴 코랄리 파르자가 각각 받았다. 제시 플레먼스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란의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더 시드 오브 더 새크리드 피그’로 특별 각본상을 받았다. 그는 영화에서 여배우들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 8년 형과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을 선고받은 뒤 유럽으로 망명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2’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김량 감독 ‘영화 청년, 동호’가 클래식, 임유라 감독의 ‘메아리’가 라 시네프 부문에 각각 공식 초청됐다.
  • 한국 빠진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한국 빠진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올해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은 숀 베이커(53) 감독 영화 ‘아노라’에 돌아갔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7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베이커 감독은 조지 루카스 감독에게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받았다. ‘아노라’는 성매매 업소에 일하던 여성 스트리퍼 아노라가 러시아 권력자의 아들 이반과 결혼한 이후 시부모에게서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이커 감독은 “영화가 극장에 나올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제가 영화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이 상을 모든 성매매업 종사자에게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탠저린’(2015)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로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다. 이후 ‘레드 로켓’(2021)으로는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연출한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가 2등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들어 올렸다.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에밀리아 페레스’로 심사위원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와 그를 돕는 여자들 이야기다. 아드리안나 파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는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그랜드 투어’를 연출한 미겔 고메스, 각본상은 ‘더 서브스턴스’ 시나리오를 쓴 코랄리 파르자가 각각 받았다. 제시 플레먼스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란의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더 시드 오브 더 새크리드 피그’로 특별 각본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여배우들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 8년 형과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을 선고받은 뒤 유럽으로 망명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란 국민은 정부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 이란에 체류하고 있어 참석하지 못한 제작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김량 감독 ‘영화 청년, 동호’가 클래식, 임유라 감독의 ‘메아리’가 라 시네프 부문에 각각 공식 초청됐다.
  • 적폐 드러난 선관위… 정기 감사받고, 채용 외부심사 의무화해야[복마전 선관위]

    적폐 드러난 선관위… 정기 감사받고, 채용 외부심사 의무화해야[복마전 선관위]

    ‘아빠 찬스’(자녀 특혜 채용)와 ‘방만 운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쇄신할 수 있을까. 선관위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뿐 아니라 대한체육회장 선거나 공공단체, 농협·축협 등이 맡기는 의무·위탁 선거를 수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까지 맡는 등 업무가 광범위해지고 역할은 더 커진다. 적폐가 분출된 지금이 선관위를 뜯어고칠 적기라는 지적이 많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감시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앙 및 지방 선관위가 저지른 비리와 꼼수는 상상 이상이었다. 초고속 승진과 고위직 나눠 먹기가 만연했고, 가장 악질적인 불공정 행태인 ‘채용 비리’가 헌법기관인 선관위에서 버젓이 벌어졌다. 중대한 선거가 다가오면 직원들은 휴직원을 내기 바빴고 해외출장은 해외관광으로 변질됐다. 선관위 고위직들이 자기 자녀를 선관위로 내리꽂은 이유는 차고 넘쳤다. 독립기구라는 특성 때문에 외부 통제에선 비켜나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21일 “권력이 센 국회와 지방자치단체장들조차 무서워하는 게 선관위”라며 “언제든 감시받는 조직이라면 특혜 채용와 같은 비리가 쉽게 발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선관위는 특혜 채용에 한정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면서 헌법재판소에 ‘감사원의 감사 대상인지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권한과 관련해선 21대 국회에서도 법안 3건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된 공론화 없이 폐기를 앞두고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관위를 감사 대상으로 포함하거나 선관위에 내부 정기감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중앙선관위 내부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자정’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합의제 기구인 선관위는 위원 9명을 주축으로 공직선거 전반과 정당 및 정치자금 사무 등을 모두 관리한다. 그러나 상근하는 상임위원이 1명뿐이고 대법관이 통상 호선 절차를 밟아 맡는 위원장도 비상근으로 선관위 업무 전문성을 살리기 어려운 구조다. 한 선관위 5급 직원은 “중요 안건을 상임위원이 혼자 전결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위원 임용 전 당적 제한 규정이 없어 중립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쉽다. 법관·헌법재판관과는 달리 ‘오늘은 정당인, 내일은 선관위원’이 가능한 셈이다. 장 교수는 “상임위원을 최소 3명으로 늘려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하고, 선관위원 임용 조건 및 기한에 일정한 제한을 두고 객관성을 갖춰야 한다”고 짚었다. 채용 공정성을 되살리는 일도 시급하다. 선관위는 “중앙에서 경력채용을 관리하고 시험위원을 전원 외부 인사로 채우겠다”고 밝혔지만 신뢰 회복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선관위 관계자들은 “상호 업무에 배타적이라 인사 비리가 발생해도 알기 어렵다”거나 “내부 카르텔이 견고해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과도하고 불합리한 규제 중심의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관위의 몸값만 높여 주고 있다. 선거법은 온통 ‘~을 해선 안 된다’는 금지조항 일색이다. 선거운동의 모든 과정을 일일이 선관위에 보고하고 허락을 맡아야 하니 선관위의 ‘완장’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것이다. 송진미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법이 모호하면 선관위의 유권해석 권한이 커진다”고 말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학과 교수는 “선거위원회만을 운영하는 영국 등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선거관리 기구는 행정 영역인 선거 과정까지 모두 담당해 비대화가 심각하다”면서 “복잡한 선거법을 단순화하고 선관위 권한을 축소해 컨트롤타워 역할만 하는 위원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경찰 9명 살해한 베네수엘라 10대 흉악범, 해외에서 검거[여기는 남미]

    경찰 9명 살해한 베네수엘라 10대 흉악범, 해외에서 검거[여기는 남미]

    공권력을 비웃듯 경찰들을 연쇄 살해한 베네수엘라의 흉악범이 마침내 검거됐다. 그가 살해한 경찰은 10명에 육박한다. 콜롬비아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동된 베네수엘라 국적의 카를로스 에스코바르(33)를 수도 보고타에서 체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국민 행세를 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려고 했지만 콜롬비아 경찰은 신원확인을 위한 확실한 정보를 다수 확보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이 타투 등 에스코바르 특정을 위한 구체적 정보를 확인하고 넘겨준 바 있다”면서 “가짜 신분증까지 갖고 있었지만 경찰의 눈을 속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에스코바르의 신병을 베네수엘라에 인도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스코바르는 악명 높은 남미의 다국적 범죄카르텔 ‘트렌 데 아라구아’의 중간보스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수배 중인 10대 흉악범 중 하나였다. ‘19살 조직’이라는 범죄조직을 결성한 그는 다국적 범죄카르텔 ‘트렌 데 아라구아’의 휘하로 들어가 국경을 넘나들면서 강도, 납치, 무기와 마약 밀거래 등 각종 악행을 일삼았다. 특히 그는 즐기듯 경찰을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6년부터 베네수엘라 아라구아스주(州)에서만 그가 최소한 9명 경찰관을 살해했거나 사건에 가담한 공범 혐의를 받고 있어 베네수엘라 경찰이 가장 잡고 싶어 하는 범죄자였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들자 그는 몰래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로 숨어들었다. 그는 안드레스 가르시아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세탁한 후 콜롬비아에서도 악행을 벌였다. 다국적 조직망을 갖춘 범죄카르텔 ‘트렌 데 아라구아’의 중간보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찰은 “국경을 넘은 그가 ‘트렌 데 아라구아’ 범죄카르텔의 해외지부장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강도, 납치, 살인, 마약과 무기밀매 등을 자행했다. 그러면서 지역 상인들에겐 ‘세금’ 명목으로 돈을 갈취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검거된 후 취재를 해보니 그가 활동한 지역의 상인들에게 에스코바르는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렌 데 아라구아’는 베네수엘라에서 태동한 범죄카르텔로 지금은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칠레 등 남미 각국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콜롬비아 경찰은 “콜롬비아의 치안이 불안해진 데는 ‘트렌 데 아라구아’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밝혔다. 칠레 언론은 “베네수엘라에서 결성된 ‘트렌 데 아라구아’가 이미 칠레에서 가장 크고 위험한 범죄카르텔로 발돋움했다”고 보도했다. ‘트렌 데 아라구아’의 조직원은 베네수엘라에서만 최소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콜롬비아 미녀배우, 실종 10개월 만에 변사체로 발견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미녀배우, 실종 10개월 만에 변사체로 발견 [여기는 남미]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멕시코로 올라갔다가 실종된 콜롬비아의 여배우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연락이 두절된 지 10개월 만이다. 현지 언론은 “사망한 배우 겸 모델 아니아 마르고스 아코스타(43)가 납치된 후 범죄에 끼어들게 됐다는 의혹이 있어 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그의 가족은 “아코스타가 사망했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미스터리 투성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코스타가 시신으로 발견돼 이미 장례식이 치러졌다는 사실뿐이다. 주멕시코 콜롬비아 대사관은 “사망한 아코스타가 발견돼 8일 장례를 치렀다”면서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지 못한 대 대해 유가족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사관은 “아코스타가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됐고 끝내 사망했다”고 했을 뿐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장례를 위해 맥시코를 다녀왔다는 한 가족은 “멕시코 검찰이 아코스타가 납치돼 강제로 자동차에 오르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001년 콜롬비아 미스초코 여왕으로 선발된 후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아코스타는 배우 겸 모델로 왕성하게 활약했다. ‘검은 미망인’ ‘여형사들’ 등 드라마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한 아코스타는 북중미시장 진출을 위해 멕시코로 올라갔다. 하지만 문을 두드려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아코스타는 2023년 6월 16일 돌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중단했다. 닷새 후인 같은 달 21일 아코스타는 콜롬비아에 있는 가족과 전화통화를 했다. 이게 확인된 그의 마지막 행보였다. 이후 연락이 두절되고 행방이 묘연해지자 가족들은 주멕시코 콜롬비아대사관을 통해 실종신고를 냈다. 지난해 6월 29일의 일이다. 아코스타가 마지막으로 가족과 연락한 곳은 멕시코 미초아칸주(州)의 모렐리아시티였다. 아코스타의 실종 사실이 알려지자 멕시코에서 실종자 찾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현지 민간단체들도 나서 힘을 보탰지만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아코스타가 멕시코 범죄카르텔 고위 간부의 스토킹에 시달렸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검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그의 납치와 살인은 범죄카르텔의 소행일 개연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을 대선 당시 구호로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공약을 어디까지 이행했을까. 2022년 5월 취임과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탈청와대’ 공약을 지켰던 윤 대통령이지만, 강력하게 의지를 밝혀 왔던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분야에서는 국회에서의 협치와 국민 지지를 이끌지 못해 ‘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근로시간 유연화 등 동력 떨어져 3대 개혁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하며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비해 속도가 붙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먼저 노동개혁을 이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자 했지만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국회에서 막혔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해 향후 개혁 이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양대 노총의 회계공시 결정 등을 노사 법치주의 확립 성과로 평가하는 동시에 노동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사회적 대화 등으로 노동개혁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교육개혁에서 정부는 국가 책임 돌봄·교육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는 2학기 전면 시행 방침을 세운 늘봄학교와 내년 전면 시행 예정인 ‘유보통합’(영유아 보육·교육 체계 일원화) 등에 대한 학부모 호응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교원단체는 교사 업무 부담과 질적 제고 없는 졸속 추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 근절과 교권 보호 4법 개정 등을 성과로 꼽는다. ●여야, 연금개혁안 합의 불발 땐 ‘원점’ 연금개혁은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는 ‘조금 더 내고, 더 많이 받는 방안’을 도출했지만 여야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개혁안을 완성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야당은 소득 보장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공론화위 안에 찬성하는 반면 재정 안정과 미래세대 부담을 고려하는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3대 개혁 외에는 의료개혁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회담에서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와 소통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이며, 이 대표는 국회 공론화특별위원회를 제안한 상태다. 야당과의 협조를 구한다면 의료개혁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 공감대 속 의료 개혁엔 성과 기대 3대 개혁 추진은 더디지만, 탈청와대를 통한 제왕적 대통령 잔재 청산 등 핵심 공약 일부는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역대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동과 500m 떨어진 집무실에서 근무했으나,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한 건물에서 참모들과 수시 소통하며 국정을 돌보고 있다. 과학 분야 대표적 성과로는 기술 패권 시대 대응력 제고 차원에서 공약했던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문을 연다. 외교 분야에서는 국정과제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약속했던 윤 대통령의 가치 외교가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과 같은 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거쳐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을 진행했다. 반면 가치 외교의 반작용에 대한 지적은 숙제로 남았다. 밀착하는 북중러 관계나 국정 과제에 실린 북한 비핵화, 남북관계 정상화 등은 남은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로 분류된다.
  •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 회담을 갖고 민생과 국내 정치 등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A4 10장 분량의 원고를 가져온 이 대표는 국정기조 변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검법 수용 등 민주당의 정책 의제들을 사실상 모두 나열했다. 이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달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한 뒤 민생지원금 수용 불가 등 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을 ‘정치의 복원’, ‘협치의 시작’으로 평가했고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에 순응하는 과정”이라고 자평했다. ‘윤·이 회담’ 내용을 의제별로 정리했다.민생회복지원금李 “1인당 25만원, 꼭 수용해달라”尹 “어려운 분들 지원이 더 효과적” 윤 대통령는 이날 이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지원 방식으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 건전재정 기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물가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뒤 소상공인 지원, 서민금융 확대, 전세사기 지원 등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큰 규모로 지원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부분은 그것에 추가로 지원을 요청하는 부분”이라며 “정부 정책을 먼저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야당이 제기한 부분에 대해 여야가 협의하면서 시행 여부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다만 민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는 대통령실, 여당과 정책적 차이가 존재하고 조금은 이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연구개발(R&D) 카르텔’을 지적한 후 대폭 삭감한 R&D 예산을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복원하자고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R&D 예산은 이제 국가경쟁력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두 사람은 민생 협의를 위한 대화 방식을 두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국회라는 공간을 활용하자”며 이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민생은) 국회에서 끊임없이 협의되고 있고, 여야정 협의체는 잘못하면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도 반박했다. 이태원 특별법李, 거부권 사과·국정기조 변화 촉구尹, 독소조항 삭제 전제 땐 논의 뜻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사실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하며 현재 국정기조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지적한 이 대표는 이어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직접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이 사건의 조사,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 지원에 대해서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의 영장 청구권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고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의 여지’를 남긴 것이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 수용을 에둘러 압박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 면전에서 이 대표가 직접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특검법 수용 요구로 폭넓게 표현하자는 온건파가 맞섰던 만큼 이 대표가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가족’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의료개혁시급성 공감… ‘공론화특위’ 주목李 “연금개혁도 적극 협력할 것”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공감대를 나타낸 의제는 의료개혁이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실은 이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 특위를 언급하며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공론화 기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문제를 비롯한 의료개혁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국무총리실·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 의료계, 일반 국민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만큼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여기에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함께하자는 주장이다. 연금개혁과 관련, 이 대표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에 대해 정부 방안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국회가 결정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후 “중요한 문제여서 양측 간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부·여당이 책임 의식을 갖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주기를 바라고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관련신임 국무총리 관한 논의는 없어尹, 민정수석 필요성… 부활 시사 이날 회담에서 신임 총리 등 인사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까 정책이 현장에서 이뤄질 때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는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김대중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을 없앴다가 2년 뒤에 다시 만들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조금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폐지된 민정수석의 부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초 윤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실제 자리에선 이와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대통령의 인사권이 자칫 여야 간 ‘주고받기식’ 협상의 대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등 미래 의제결혼·양육·교육 등 종합대책 추진기후 위기 대응 정책에도 ‘공감대’ 이날 회담에선 저출산 등 미래 의제도 논의됐다. 이 대표는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결혼, 출산, 양육, 교육, 취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크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온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기후 위기, 그리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이해서 재생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구매하겠다는 이런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불황기인 지금이 바로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한반도 평화 관심·실용외교 전환대일관계, 국민 자긍심 지켜주길” 이외 이 대표는 외교부문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도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가치 중심의 진영 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가 없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전환을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독도, 과거사, 핵오염수 같은 이런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등 외교 현안은 별도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유인촌 “내년 도서·출판 예산집행 출협 아닌 출판진흥원 중심” 갈등 예고

    유인촌 “내년 도서·출판 예산집행 출협 아닌 출판진흥원 중심” 갈등 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내년 독서·출판 관련 예산 집행 과정에서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의회(출협)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혀 갈등을 예고했다. 유 장관은 24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하며 “올해 삭감한 독서·출판 예산은 내년에 보완하고 사업도 모두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 산하기관으로 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을 만들었는데, 민간단체인 출협 쪽으로 (예산 집행 등이) 기울고 있다. 내년부터는 출판진흥원이 확실하게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올해 독서·출판 관련 예산 100억원을 삭감해 논란을 불렀다. 이를 두고 독서·출판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유 장관은 23일 ‘세계 책의 날’ 행사에서 “대폭 삭감된 독서진흥 예산을 다시 회복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유 장관은예산 삭감을 두고 “지난해 했던 걸 올해 그대로 가져가면 예산을 늘릴 수가 없다. 구조조정을 확실히 해야 새로운 사업을 넣을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도서·출판계의 각종 작은 사업들은 없애고 큰 덩어리로, 그리고 중앙정부가 하는 것보다 지자체에서 집행하는 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이 출협에 주던 예산을 빼겠다고 밝히면서 문체부와 출협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700여개 출판사가 정회원으로 두고, 준회원까지 합치면 3000여개 출판사가 속한 출협은 출판계 최대 이익단체다. 서울국제도서전 주최,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대행 등을 하고 있으며, 매년 15억 안팎 보조금을 문체부에서 받는다. 문체부는 지난해 박보균 전임 장관 당시 출협이 서울국제도서전 수익을 6년 간 누락했다며 ‘출판 카르텔’로 규정하고 윤철호 출협 회장과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를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이에 출협도 문체부 공무원 4명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 상태다. 새로 유 장관이 취임했지만, 올해 출협 예산을 삭감하면서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 “전임 장관에서 일어난 일들을 내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이 문제는 (출협과) 만나서 해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날 취임 6개월을 맞아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청년인턴·직원들과 ‘문화왓수다’ 토크 콘서트를 열고 현장에서 느낀 점과 문화정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직원들에게 ‘현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현장을 찾아 국민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들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취임 후 6개월간 190여 차례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정도로 현장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직원들에게 ‘다양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 직원은 한편으로는 예술가이자, 한편으로는 행정가이다. 이 징검다리를 적절히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강조하고 “‘문체부는 좀 이상한 애들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어도 좋다. 내가 있는 한 이상한 짓 한다고 뭐라고 안 하겠다. 오히려 이상한 걸 내게 갖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도록 장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황정아 “외환위기 때도 R&D 예산 안 깎아… 국가 예산 5% 투자해야”[초선 열전]

    황정아 “외환위기 때도 R&D 예산 안 깎아… 국가 예산 5% 투자해야”[초선 열전]

    우주항공 전문가 황정아(47·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국가 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영입 인재인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이다. 여성 의원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정현(대전 대덕) 당선인과 함께 대전의 첫 여성 의원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수가 적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비슷한 처지여서 동질감을 느낀다.” -R&D 예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4.7%나 깎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과학자들에게는 모욕적이었다. 정부가 삭감 이유로 ‘과학계 카르텔’을 들었을 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많은 연구자가 자기 연구를 중단하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랩(lab) 비’가 깎여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있다. 누군가는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입 제안을 받았다.” -추진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정부가 흔들 수 없는 굳건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 목표제’를 도입하고 싶다.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깎인 R&D 예산을 복원할 수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 분야의 ‘핫이슈’다.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국방, 농림, 해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이어 가기 위해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본부는 대전 유성에 둬야 한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골리앗’ 이상민 의원을 큰 표차로 꺾었는데. “선거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나는 정치 초년생인데 상대는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을 뽑자’는 뜨거운 민심이 느껴졌다.” -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사업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밸리’ 조성이 그중 하나다.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우리 지역은 우수 자원을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한다. 또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 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우주항공 전문가 황정아(47·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외환위기 사태 때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국가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영입 인재인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이다. 여성 의원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박정현(대전 대덕) 당선인과 함께 대전의 첫 여성 의원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수가 적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비슷한 처지여서 동질감을 느낀다.” ㅡR&D 예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4.7%나 깎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과학자들에게는 모욕적이었다. 정부가 삭감 이유로 ‘과학계 카르텔’을 들었을 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많은 연구자가 자기 연구를 중단하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랩(lab) 비’가 깎여서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있다. 누군가는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입 제안을 받았다.” ㅡ추진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정부가 흔들 수 없는 굳건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 목표제’를 도입하고 싶다.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깎인 R&D 예산을 복원할 수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ㅡ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 분야의 ‘핫이슈’다.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국방, 농림, 해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이어가기 위해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본부는 대전 유성에 둬야 한다.” ㅡ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골리앗’ 이상민 의원을 큰 표차로 꺾었는데. “선거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나는 정치 초년생인데 상대는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을 뽑자’는 뜨거운 민심이 느껴졌다.” ㅡ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사업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밸리’ 조성은 그 중 하나다. 벤처기업 CEO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우리 지역은 우수 자원을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한다. 또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 [속보] 윤 대통령 “국익 위한 길 걸어왔지만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전문)

    [속보] 윤 대통령 “국익 위한 길 걸어왔지만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전문)

    국무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국무위원 여러분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입니다.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는 모자랐습니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훨씬 더 세밀하게 챙겨야 했습니다.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지만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는 미처 힘이 닿지 못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려다 보니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자 환급을 비롯해서 국민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애썼지만 고금리로 고통 받는 민생에 충분한 도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부동산 3법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재개발 재건축 규제도 완화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집값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집을 소유하기 어려운 분들과 세입자들 개발로 이주하셔야 하는 분들의 불안까지는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여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을 상향하고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서민들의 삶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습니다. 또한 정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는 부족했습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수출 드라이브와 건전재정민간 주도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실제로 수출이 살아나면서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 회생의 온기를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닿지 못했습니다. 탈원전으로 망가진 원전 생태계를 살리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육성해서 산업 경쟁력을 높였지만 이러한 회생의 활력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근로자들까지 온전히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해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내 집 마련 지원도 크게 늘렸지만 많은 청년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아직도 미래를 걱정하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을 혁파해서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했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늘봄학교 정책을 통해 국가 돌봄 체계를 실현하는 데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문제를 다 해결하기에는 아직도 보완할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실제로 국민이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으로 나라의 미래를 망쳐서는 안 되지만 현재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도 더 세심하게 살피라는 것이 바로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계선 상에 계신 어려운 분들의 삶을 한 분 한 분 더 잘 챙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겠습니다.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힐 수 있도록 현장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습니다.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겨 듣겠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잘 설명하고더 많이 소통하겠습니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길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습니다. 민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몇 배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국무위원 여러분께서도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 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기강을 다시 한번 점검해 주기 바랍니다. 지난 4월 13일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작년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중동 전체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우리 정부는 관련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경제안보 긴급 비상 대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사태는 먼 곳에서 발생한 남의 일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교역량의 4분의 1 그리고 천연가스(LNG) 교역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입니다. 중동 지역의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우리 경제와 공급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2%에 달합니다. 막대한 운송비 증가와 국제 유가 상승은 우리 물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저는 지난 14일 오후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하여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주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외국민과 선박 공관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사태의 확전이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점검하였습니다. 각 부처는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 관한 분석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여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이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랍니다. 오늘은 세월호 10주기입니다.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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