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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을 대선 당시 구호로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공약을 어디까지 이행했을까. 2022년 5월 취임과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탈청와대’ 공약을 지켰던 윤 대통령이지만, 강력하게 의지를 밝혀 왔던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분야에서는 국회에서의 협치와 국민 지지를 이끌지 못해 ‘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근로시간 유연화 등 동력 떨어져 3대 개혁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하며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비해 속도가 붙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먼저 노동개혁을 이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자 했지만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국회에서 막혔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해 향후 개혁 이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양대 노총의 회계공시 결정 등을 노사 법치주의 확립 성과로 평가하는 동시에 노동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사회적 대화 등으로 노동개혁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교육개혁에서 정부는 국가 책임 돌봄·교육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는 2학기 전면 시행 방침을 세운 늘봄학교와 내년 전면 시행 예정인 ‘유보통합’(영유아 보육·교육 체계 일원화) 등에 대한 학부모 호응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교원단체는 교사 업무 부담과 질적 제고 없는 졸속 추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 근절과 교권 보호 4법 개정 등을 성과로 꼽는다. ●여야, 연금개혁안 합의 불발 땐 ‘원점’ 연금개혁은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는 ‘조금 더 내고, 더 많이 받는 방안’을 도출했지만 여야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개혁안을 완성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야당은 소득 보장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공론화위 안에 찬성하는 반면 재정 안정과 미래세대 부담을 고려하는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3대 개혁 외에는 의료개혁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회담에서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와 소통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이며, 이 대표는 국회 공론화특별위원회를 제안한 상태다. 야당과의 협조를 구한다면 의료개혁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 공감대 속 의료 개혁엔 성과 기대 3대 개혁 추진은 더디지만, 탈청와대를 통한 제왕적 대통령 잔재 청산 등 핵심 공약 일부는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역대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동과 500m 떨어진 집무실에서 근무했으나,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한 건물에서 참모들과 수시 소통하며 국정을 돌보고 있다. 과학 분야 대표적 성과로는 기술 패권 시대 대응력 제고 차원에서 공약했던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문을 연다. 외교 분야에서는 국정과제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약속했던 윤 대통령의 가치 외교가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과 같은 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거쳐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을 진행했다. 반면 가치 외교의 반작용에 대한 지적은 숙제로 남았다. 밀착하는 북중러 관계나 국정 과제에 실린 북한 비핵화, 남북관계 정상화 등은 남은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로 분류된다.
  •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 회담을 갖고 민생과 국내 정치 등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A4 10장 분량의 원고를 가져온 이 대표는 국정기조 변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검법 수용 등 민주당의 정책 의제들을 사실상 모두 나열했다. 이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달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한 뒤 민생지원금 수용 불가 등 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을 ‘정치의 복원’, ‘협치의 시작’으로 평가했고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에 순응하는 과정”이라고 자평했다. ‘윤·이 회담’ 내용을 의제별로 정리했다.민생회복지원금李 “1인당 25만원, 꼭 수용해달라”尹 “어려운 분들 지원이 더 효과적” 윤 대통령는 이날 이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지원 방식으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 건전재정 기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물가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뒤 소상공인 지원, 서민금융 확대, 전세사기 지원 등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큰 규모로 지원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부분은 그것에 추가로 지원을 요청하는 부분”이라며 “정부 정책을 먼저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야당이 제기한 부분에 대해 여야가 협의하면서 시행 여부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다만 민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는 대통령실, 여당과 정책적 차이가 존재하고 조금은 이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연구개발(R&D) 카르텔’을 지적한 후 대폭 삭감한 R&D 예산을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복원하자고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R&D 예산은 이제 국가경쟁력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두 사람은 민생 협의를 위한 대화 방식을 두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국회라는 공간을 활용하자”며 이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민생은) 국회에서 끊임없이 협의되고 있고, 여야정 협의체는 잘못하면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도 반박했다. 이태원 특별법李, 거부권 사과·국정기조 변화 촉구尹, 독소조항 삭제 전제 땐 논의 뜻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사실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하며 현재 국정기조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지적한 이 대표는 이어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직접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이 사건의 조사,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 지원에 대해서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의 영장 청구권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고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의 여지’를 남긴 것이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 수용을 에둘러 압박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 면전에서 이 대표가 직접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특검법 수용 요구로 폭넓게 표현하자는 온건파가 맞섰던 만큼 이 대표가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가족’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의료개혁시급성 공감… ‘공론화특위’ 주목李 “연금개혁도 적극 협력할 것”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공감대를 나타낸 의제는 의료개혁이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실은 이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 특위를 언급하며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공론화 기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문제를 비롯한 의료개혁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국무총리실·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 의료계, 일반 국민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만큼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여기에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함께하자는 주장이다. 연금개혁과 관련, 이 대표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에 대해 정부 방안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국회가 결정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후 “중요한 문제여서 양측 간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부·여당이 책임 의식을 갖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주기를 바라고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관련신임 국무총리 관한 논의는 없어尹, 민정수석 필요성… 부활 시사 이날 회담에서 신임 총리 등 인사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까 정책이 현장에서 이뤄질 때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는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김대중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을 없앴다가 2년 뒤에 다시 만들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조금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폐지된 민정수석의 부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초 윤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실제 자리에선 이와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대통령의 인사권이 자칫 여야 간 ‘주고받기식’ 협상의 대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등 미래 의제결혼·양육·교육 등 종합대책 추진기후 위기 대응 정책에도 ‘공감대’ 이날 회담에선 저출산 등 미래 의제도 논의됐다. 이 대표는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결혼, 출산, 양육, 교육, 취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크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온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기후 위기, 그리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이해서 재생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구매하겠다는 이런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불황기인 지금이 바로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한반도 평화 관심·실용외교 전환대일관계, 국민 자긍심 지켜주길” 이외 이 대표는 외교부문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도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가치 중심의 진영 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가 없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전환을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독도, 과거사, 핵오염수 같은 이런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등 외교 현안은 별도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유인촌 “내년 도서·출판 예산집행 출협 아닌 출판진흥원 중심” 갈등 예고

    유인촌 “내년 도서·출판 예산집행 출협 아닌 출판진흥원 중심” 갈등 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내년 독서·출판 관련 예산 집행 과정에서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의회(출협)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혀 갈등을 예고했다. 유 장관은 24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하며 “올해 삭감한 독서·출판 예산은 내년에 보완하고 사업도 모두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 산하기관으로 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을 만들었는데, 민간단체인 출협 쪽으로 (예산 집행 등이) 기울고 있다. 내년부터는 출판진흥원이 확실하게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올해 독서·출판 관련 예산 100억원을 삭감해 논란을 불렀다. 이를 두고 독서·출판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유 장관은 23일 ‘세계 책의 날’ 행사에서 “대폭 삭감된 독서진흥 예산을 다시 회복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유 장관은예산 삭감을 두고 “지난해 했던 걸 올해 그대로 가져가면 예산을 늘릴 수가 없다. 구조조정을 확실히 해야 새로운 사업을 넣을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도서·출판계의 각종 작은 사업들은 없애고 큰 덩어리로, 그리고 중앙정부가 하는 것보다 지자체에서 집행하는 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이 출협에 주던 예산을 빼겠다고 밝히면서 문체부와 출협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700여개 출판사가 정회원으로 두고, 준회원까지 합치면 3000여개 출판사가 속한 출협은 출판계 최대 이익단체다. 서울국제도서전 주최,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대행 등을 하고 있으며, 매년 15억 안팎 보조금을 문체부에서 받는다. 문체부는 지난해 박보균 전임 장관 당시 출협이 서울국제도서전 수익을 6년 간 누락했다며 ‘출판 카르텔’로 규정하고 윤철호 출협 회장과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를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이에 출협도 문체부 공무원 4명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 상태다. 새로 유 장관이 취임했지만, 올해 출협 예산을 삭감하면서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 “전임 장관에서 일어난 일들을 내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이 문제는 (출협과) 만나서 해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날 취임 6개월을 맞아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청년인턴·직원들과 ‘문화왓수다’ 토크 콘서트를 열고 현장에서 느낀 점과 문화정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직원들에게 ‘현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현장을 찾아 국민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들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취임 후 6개월간 190여 차례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정도로 현장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직원들에게 ‘다양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 직원은 한편으로는 예술가이자, 한편으로는 행정가이다. 이 징검다리를 적절히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강조하고 “‘문체부는 좀 이상한 애들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어도 좋다. 내가 있는 한 이상한 짓 한다고 뭐라고 안 하겠다. 오히려 이상한 걸 내게 갖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도록 장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황정아 “외환위기 때도 R&D 예산 안 깎아… 국가 예산 5% 투자해야”[초선 열전]

    황정아 “외환위기 때도 R&D 예산 안 깎아… 국가 예산 5% 투자해야”[초선 열전]

    우주항공 전문가 황정아(47·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국가 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영입 인재인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이다. 여성 의원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정현(대전 대덕) 당선인과 함께 대전의 첫 여성 의원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수가 적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비슷한 처지여서 동질감을 느낀다.” -R&D 예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4.7%나 깎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과학자들에게는 모욕적이었다. 정부가 삭감 이유로 ‘과학계 카르텔’을 들었을 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많은 연구자가 자기 연구를 중단하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랩(lab) 비’가 깎여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있다. 누군가는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입 제안을 받았다.” -추진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정부가 흔들 수 없는 굳건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 목표제’를 도입하고 싶다.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깎인 R&D 예산을 복원할 수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 분야의 ‘핫이슈’다.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국방, 농림, 해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이어 가기 위해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본부는 대전 유성에 둬야 한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골리앗’ 이상민 의원을 큰 표차로 꺾었는데. “선거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나는 정치 초년생인데 상대는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을 뽑자’는 뜨거운 민심이 느껴졌다.” -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사업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밸리’ 조성이 그중 하나다.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우리 지역은 우수 자원을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한다. 또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 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우주항공 전문가 황정아(47·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외환위기 사태 때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국가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영입 인재인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이다. 여성 의원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박정현(대전 대덕) 당선인과 함께 대전의 첫 여성 의원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수가 적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비슷한 처지여서 동질감을 느낀다.” ㅡR&D 예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4.7%나 깎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과학자들에게는 모욕적이었다. 정부가 삭감 이유로 ‘과학계 카르텔’을 들었을 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많은 연구자가 자기 연구를 중단하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랩(lab) 비’가 깎여서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있다. 누군가는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입 제안을 받았다.” ㅡ추진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정부가 흔들 수 없는 굳건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 목표제’를 도입하고 싶다.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깎인 R&D 예산을 복원할 수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ㅡ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 분야의 ‘핫이슈’다.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국방, 농림, 해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이어가기 위해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본부는 대전 유성에 둬야 한다.” ㅡ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골리앗’ 이상민 의원을 큰 표차로 꺾었는데. “선거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나는 정치 초년생인데 상대는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을 뽑자’는 뜨거운 민심이 느껴졌다.” ㅡ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사업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밸리’ 조성은 그 중 하나다. 벤처기업 CEO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우리 지역은 우수 자원을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한다. 또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 [속보] 윤 대통령 “국익 위한 길 걸어왔지만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전문)

    [속보] 윤 대통령 “국익 위한 길 걸어왔지만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전문)

    국무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국무위원 여러분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입니다.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는 모자랐습니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훨씬 더 세밀하게 챙겨야 했습니다.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지만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는 미처 힘이 닿지 못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려다 보니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자 환급을 비롯해서 국민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애썼지만 고금리로 고통 받는 민생에 충분한 도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부동산 3법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재개발 재건축 규제도 완화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집값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집을 소유하기 어려운 분들과 세입자들 개발로 이주하셔야 하는 분들의 불안까지는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여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을 상향하고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서민들의 삶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습니다. 또한 정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는 부족했습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수출 드라이브와 건전재정민간 주도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실제로 수출이 살아나면서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 회생의 온기를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닿지 못했습니다. 탈원전으로 망가진 원전 생태계를 살리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육성해서 산업 경쟁력을 높였지만 이러한 회생의 활력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근로자들까지 온전히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해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내 집 마련 지원도 크게 늘렸지만 많은 청년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아직도 미래를 걱정하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을 혁파해서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했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늘봄학교 정책을 통해 국가 돌봄 체계를 실현하는 데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문제를 다 해결하기에는 아직도 보완할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실제로 국민이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으로 나라의 미래를 망쳐서는 안 되지만 현재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도 더 세심하게 살피라는 것이 바로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계선 상에 계신 어려운 분들의 삶을 한 분 한 분 더 잘 챙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겠습니다.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힐 수 있도록 현장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습니다.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겨 듣겠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잘 설명하고더 많이 소통하겠습니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길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습니다. 민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몇 배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국무위원 여러분께서도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 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기강을 다시 한번 점검해 주기 바랍니다. 지난 4월 13일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작년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중동 전체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우리 정부는 관련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경제안보 긴급 비상 대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사태는 먼 곳에서 발생한 남의 일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교역량의 4분의 1 그리고 천연가스(LNG) 교역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입니다. 중동 지역의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우리 경제와 공급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2%에 달합니다. 막대한 운송비 증가와 국제 유가 상승은 우리 물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저는 지난 14일 오후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하여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주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외국민과 선박 공관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사태의 확전이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점검하였습니다. 각 부처는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 관한 분석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여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이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랍니다. 오늘은 세월호 10주기입니다.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립니다.
  • 사막에 묻혀 있던 400억원 상당 하얀 가루 정체는? [여기는 남미]

    사막에 묻혀 있던 400억원 상당 하얀 가루 정체는?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의 사막지대에서 땅에 묻혀 있던 다량의 코카인이 발견됐다. 지하에 코카인이 숨겨져 있던 곳 주변의 오두막에선 전쟁용 무기가 무더기로 나왔다. 현지 언론은 “미국과의 수사 공조로 지하창고의 위치를 파악한 콜롬비아 경찰이 사막지대에 묻혀 있던 코카인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인적이 없는 사막지대가 코카인을 숨기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의미가 크다”면서 “비슷한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카인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국경이 맞닿아 있는 라과히라주(州)의 사막지대에서 발견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로부터 정확한 좌표 정보를 넘겨받은 경찰은 군에 협조를 요청해 합동 수색작전을 전개했다. 좌표가 지목한 곳에서 사막을 파내려가자 지하에선 비닐로 포장된 코카인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련번호가 표시돼 있는 40개 대형 패키지로 포장돼 사막지하에 묻혀 있던 코카인은 총 1146kg였다. 시가로 따지면 미화 2900만 달러(약 401억원)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경찰은 “코카인이 묻혀 있던 위치를 볼 때 일단 베네수엘라로 빼낸 후 중미를 거쳐 미국으로 보내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막에 코카인을 숨긴 건 일명 ‘투명 마약사범’으로 추정된다. 콜롬비아 경찰은 평범한 일반인처럼 살아가면서 뒤로 마약을 거래는 밀매업자를 ‘투명 마약사범’이라고 부른다. 경찰 관계자는 “엄청난 물량의 코카인을 숨기면서 무장한 조직의 호위가 없었다는 게 이미 첩보수사에서 확인됐다”면서 “우리가 ‘투명 마약사범’이라고 부르는 자의 소행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전쟁용 무기로 무장한 마약카르텔의 조직적 소행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카인 지하창고 주변에서 전쟁용 무기가 무더기로 발견된 때문이다. 코카인이 묻혀 있던 곳으로부터 약 1800m 떨어진 곳엔 사람이 살지 않는 오두막이 서 있었다. 오두막의 정체를 의심하고 예정돼 있지 않던 수색을 진행한 경찰은 깜짝 놀랐다. 오두막은 무기창고였다. 오두막에선 전쟁용 장총 7자루, 권총 7정, 탄창 31개, 탄환 1500발, 방탄조끼 6개, 무전기 15개 등이 발견됐다. 무기는 자루에 담겨 있었다. 현지 언론은 “발견된 무기와 코카인의 관계가 확인된 건 아니지만 코카인을 숨긴 조직이 무기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면서 코카인의 주인은 무장 마약카르텔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정명석 성범죄’ 가담·방조 2인자 항소심도 징역7년

    ‘정명석 성범죄’ 가담·방조 2인자 항소심도 징역7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의 여신도 범행 공범인 ‘2인자’ 김지선씨가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박진환 부장판사)는 12일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신도들을 달아나지 못하도록 세뇌했고 정명석의 성범죄 범행에 동조했다”며 “정명석이 교도소에 수용된 동안 2인자 지위를 누리며 신도들에게 정명석을 ‘메시아’로 세뇌해온 점을 고려할 때 기능적 행위 지배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준유사강간 방조 혐의로 기소된 민원국장 김모(52) 씨에게도 “도망간 신도들을 공항까지 쫓아가 체포하고, 정명석이 갇혀 있는 동안 신체가 노출된 신도들의 사진을 보내줬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준강간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2명에 대해서는 “수행원으로서 대기했다고 해서 범행을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1년 6개월∼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들이 정명석에게 잘 보이려 너도나도 여성들을 지속해서 공급한 카르텔 범죄”라며 김지선에게 징역 15년을, 민원국장 김씨에게는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 [데스크 시각] 환상 속의 정치와 크리스말로윈 앞에 선 유권자

    [데스크 시각] 환상 속의 정치와 크리스말로윈 앞에 선 유권자

    법률사무소 계단. 혹시 다단계 범죄를 다+단계+범죄로 쪼개고 단계를 뒤집어서 계단인 걸까. 계단은 출마와 동시에 당선권으로 꼽힌 조국혁신당 비례 1번 후보 배우자가 재직한 법률사무소 상호다. 다단계 사건 분야 수사 베테랑이라고 대검의 ‘블랙벨트’ 인증을 받은 검사 출신 변호사는 다단계 법인 측에서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 비판이 제기되자 사건을 사임하면서도 부부는 자신들이 윤석열 정부와 척진 사이라 전관예우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전관예우 받았느냐’고 물었더니 ‘측근비리는 아니다’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비껴간 모습이다. 이런 이야기는 총선 기간 망측한 n개의 이야기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후보들을 둘러싼 고가 부동산 자녀 증여 의심, 사기대출 의혹, 이대생 성상납 주장 논란은 선거일까지 정리되지 못했다. 수뇌부 쪽 상황은 더 험했다. 재판 중인 대표들이 야권 선거를 이끌었다. 법무장관 재임 시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이란 판정패를 당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무죄추정 원칙은 아랑곳없다는 듯 야권 대표들을 형이 확정된 범죄자인 양 몰아붙였다. 악질 피의자 대 편파적인 검사, 독재 지도자 대 독설가가 아니라면 감히 링에 오르기 힘든 ‘으른들의 선거’는 양극단 진영에만 참여의 문을 열어 주었다. 혐오정치의 최신판 선거였다. 상대를 점점 밀어내는 척력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상식에서 가장 먼 극단의 주장만 서식할 수 있게 한 혐오정치는 오래된 문제다. 그렇게 십수년 동안 선거가 혐오정치에 양분을 주는 쪽으로 작동한 결과 선거를 기점으로 많은 상실이 일어났다. 이를테면 여당 대표의 ‘옥새 들고 나르샤’가 연출됐던 2016년 20대 총선을 거치며 한국의 양당은 당 내부의 계파 간 이견마저 조율하고 타협할 역량을 잃었다. 범여권이 180석을 넘는 의석을 확보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의회의 입법·갈등조율 역할은 오히려 더 무색해졌다. 여당 180석의 위상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무시할 근거로 작동해 부동산부터 전력망까지 사실상 행정부 정책 독주가 가능해졌다. 진영 내부 도덕적 해이에 둔감해진 결과는 이른바 ‘조국 사태’를 불렀다. 지난 대선의 연장전, 다음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이번 총선에선 무엇을 잃게 될까. 먼저 보이는 건 직업윤리다. 조국 사태로 유력층 윤리에 대한 불신이 커졌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정의 가치를 투사한 대중들은 ‘검사의 직업윤리’를 믿은 바가 크다. 1987년 헌법이 인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보루로 검사를 지정했기에 이후 검사들이 ‘직업으로서의 공정’을 지켜 왔다는 믿음이었다. 선거 기간 ‘검사 독재’라는 구호가 나오며 믿음은 훼손됐다. 선거 기간 의대 증원 논쟁에 휘말려 지탄의 대상이 된 의사는 물론 교사, 군인, 공무원, 과학자 할 것 없이 고유의 직업윤리에 따라 작동되던 직역들이 카르텔의 온상으로 지목당했다. 정작 카르텔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가장 먼저 드러나는 건 현장 전문가들의 과로 실태였다. 정치가 바꾸지 않은 탓에 구식 제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현장 인력의 헌신으로 기능이 억지로 유지되는 곳이 많았던 것이다. X세대라는 한동훈 위원장이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라”는 ‘환상 속의 그대’ 가사에서 착안한 출사표를 던진 게 이번 총선의 시작이었다. 서태지의 명곡이지만 90년대 옛 노래다. 유권자들은 최근 싱글인 ‘Christmalo.win’(크리스말로윈)도 알고 있다. 산타클로스인 줄 알고 반겼던 이가 알고 보니 핼러윈 괴물이었는데, 어느 새 곁에 다가와서는 ‘밤새 고민한 새롭게 만든 정책 어때. 겁도 주고 선물도 줄게’라고 속삭인다는 가사다. 환상에선 이미 멀어졌다. 산타인지 괴물인지 모를 이를 뽑아야 하는 디스토피아 속에서도 투표를 포기하지 않을 뿐이다. 이렇게 끈질기게 희망을 놓지 않는 유권자들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 홍희경 기획취재부장
  • ‘尹 일방통행’ 경고 날린 민심… 이종섭·대파에 중도층도 등 돌렸다

    ‘尹 일방통행’ 경고 날린 민심… 이종섭·대파에 중도층도 등 돌렸다

    반등 기회 때마다 ‘용산發 리스크’윤한 충돌·의정 갈등에 실망 커져尹 민심 괴리에 역대급 심판 선거野 ‘입틀막·파틀막’ 심판론 키울 때與 찍어야 할 차별화된 전략 없이‘이조 심판’ ‘범죄자’ 외치는 데 그쳐 국민은 10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조기 등판 이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거야 심판론’, ‘실행력을 담보한 공약’, ‘운동권 척결론’, ‘범죄자 퇴치론’, ‘정치 개혁’ 등 수많은 수사를 동원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집권 2년 차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짙었다고 봤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이 정권 심판론의 손을 들어 준 데는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있었다고 본다”며 “국민이 (후보) 개인의 문제보다 정권과 연관된 논란과 여권 내 자중지란에 더 많은 실망감을 느꼈고 특히 중도층이 결정적으로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민심과 괴리된 행동을 해 온 것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총평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과거 총선에서 여당의 필승 공식이었던 ‘정권과 거리두기’에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한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하지 못하고 당정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꼬리를 내리는 등 (반등의)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고 지적했다.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외압 의혹을 받던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 윤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언급’ 등을 결정적인 실점 장면으로 꼽았다. 대통령실이 이 전 대사의 즉시 귀국과 황 전 수석의 자진 사퇴 등 여당의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그 시기가 늦었고 강도 역시 충분치 못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의 비판이 강경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의정 갈등의 경우 여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까지 포함해 유연하게 처리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외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전문의 카르텔을 지적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대통령실의 일방통행이 선거 전반에 정권심판론을 확산시켰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일부 후보까지 우위를 점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여권 일각에서 등장했다. 1·2차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역시 유권자들이 여당에 등을 돌린 이유로 꼽힌다. 여권은 고비마다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고, 범야권은 비명횡사 공천을 지나면서도 결국은 단합을 꾀했다. 실제 윤한 갈등 국면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뚝뚝 떨어졌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1월 셋째 주 58%대였던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응답은 넷째 주 63%로 치솟았는데, 넷째 주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윤한 1차 갈등이 불거졌던 때다. 이후 충남 서천에서 둘이 극적으로 만나자 2월 마지막 주에는 부정 응답률이 53%로 낮아졌다. 하지만 3월 둘째 주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대사가 출국하고 황 전 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한 2차 갈등이 표면화됐고 정권 심판론도 급속히 재확산됐다.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 가격을 언급한 3월 넷째 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응답은 다시 58%로 치솟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물가 급등과 이태원 참사에도 책임지지 않은 정권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입틀막·파틀막·칼틀막 등의 신조어를 동원해 정권심판론을 확산시키는 데 성과를 냈다. 이후 한 위원장이 ‘이조 심판론’을 내세우는 등 거친 발언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외려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퇴색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조 심판론을 내세웠던 건 결국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이었다”며 “대통령이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민생투어를 하고, 당은 (대통령의) 후보 시절과 비슷한 논리를 앞세우니 유권자들이 여당을 찍어야 할 어떤 차별화 포인트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비대위원장이 선거 막판 들어 중도층을 포기하고 ‘범죄자 집단’, ‘쓰레기’ 등 지지층 결집에 중점을 둔 화법을 쓰면서 결정적으로 중도층이 등을 돌렸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 분위기에 한 위원장의 선거 전략 부재, 여권의 자중지란 등이 더해져 이번 선거를 궤멸적 패배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 [씨줄날줄] 메가스터디 경찰 영입

    [씨줄날줄] 메가스터디 경찰 영입

    ‘손사탐’(손주은 사회탐구). 입시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창립자인 손주은(63) 메가스터디 회장이 학원강사로 활동하던 1990년대 그의 별명이다. 개인과외와 학원 강의 등으로 모은 돈으로 2000년 시작한 메가스터디는 이제 자회사 12개를 거느린 지주사다. 2015년 인적 분할된 메가스터디교육이 핵심이다. 재수학원은 물론 대학편입·법학전문대학원·부동산자격증 등 성인 대상 입시학원도 있다. 재수학원의 경우 온라인 강의와 별도로 전국에 20여개 학원을 운영한다. 연령대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유아·초등생용 엘리하이, 중학생용 엠베스트, 메가공무원도 운영 중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매출액은 9352억원으로 올해 1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의대 정원 확대 이후 직장인 야간 의대반도 만들어졌다. 손 회장은 2008년부터 “10년쯤 지나면 사교육 열풍은 식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해서 메가스터디 직원들은 손 회장을 ‘군수공장 공장장인데 반전주의자’라고 부른다. 시민단체 교육의봄이 2022년 주최한 ‘학벌 없는 채용의 시대가 온다’는 특별 강연에서도 그랬다. ‘사교육의 괴수’와 ‘사교육의 킬러’가 만났다고 운을 뗀 그는 “우리나라 사교육이 문제가 있지만 더 보완한다면 ‘K-에듀’라는 세계적 교육상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사교육 카르텔의 중심에 메가스터디교육이 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지문과 같은 지문이 메가스터디 일타 강사가 만든 모의고사에 나왔다. 입시학원의 성과에 일타 강사가 미치는 힘은 매우 크다. 대면 강의는 물론 온라인 강의, 모의고사 판매액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4일 관련 인물들을 압수수색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손 회장과 동생 성은씨가 같은 지분(13.73%)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형제는 이사에 재선임됐고 남구준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21년 1월 출범한 국수본은 전국 18개 시도청 수사를 총괄하면서 경찰 3만여명을 지휘하는 경찰 최고 수사기관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남 전 본부장의 취업에 대해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라며 취업을 승인했다. 과연 그럴지 이제 경찰 수사가 증명해야 할 차례가 됐다.
  • 주사위·제비뽑기로 낙찰 순번 정해… 가구업계 빌트인 입찰 10년 ‘짬짜미’

    주사위·제비뽑기로 낙찰 순번 정해… 가구업계 빌트인 입찰 10년 ‘짬짜미’

    건설사들이 발주한 신축 아파트, 오피스텔의 ‘빌트인 특판가구’ 구매 입찰에서 10년간 짬짜미를 벌여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가구업체 31곳이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담합이 아파트 분양원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공정위는 7일 현대리바트와 한샘, 에넥스 등 가구 제조·판매업체 31곳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벌인 담합행위 738건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931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 등 빌트인 가구 ‘빅3’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전국적 담합행위를 통해 올린 매출액은 약 1조 9457억원에 달했다. 빌트인 특판가구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 설치되는 싱크대, 상부장, 하부장, 냉장고장, 아일랜드장, 붙박이장, 거실장, 신발장을 뜻한다. 건설사들은 특판가구를 구매할 때 협력업체 대상으로 지명경쟁입찰을 해 최저가를 써낸 업체와 계약한다. 이런 상황에서 31개 가구업체 영업담당자들은 입찰 전 모임이나 유선 연락을 통해 낙찰 예정사, 들러리 참여사, 입찰가격 등을 합의했다. 낙찰 예정사와 낙찰 순번은 주사위 굴리기, 제비뽑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했다. 예컨대 건설사 발주가 들어오면 영업 담당자들이 주사위 2개를 굴려 합계가 높은 순서대로 낙찰 순위를 결정했다. 낙찰 예정사가 결정되지 않았을 땐 수주를 원하는 업체가 다른 업체에 ‘더 높은 가격을 써 달라’고 부탁해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정해진 낙찰 예정사는 사전에 견적서를 작성해 들러리사에 전달했고, 들러리사는 낙찰 예정사의 견적을 유지하거나 높여서 투찰에 붙였다. 담당자들끼리 “이대로 천년만년 꼭꼭” 등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황원철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가구업체가 담합을 통해 원가율 대비 5% 정도 이익을 얻었다고 진술했다”며 “(소비자들은) 84㎡형 기준 가구당 분양가 25만원을 더 부담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사교육 카르텔 수사 중에…초대 국수본부장 메가스터디 사외이사로

    사교육 카르텔 수사 중에…초대 국수본부장 메가스터디 사외이사로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와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 퇴임한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대형 입시학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남구준 경찰청 초대 국수본부장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다음날 지난달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취업심사를 실시했고, ‘취업 승인’ 결정을 내렸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스터디가 중·고교생 온오프라인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나눠 설립한 회사다. 1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남 전 본부장을 포함해 3명이다. 국내 대형 입시학원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는 강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산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경찰 수사와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23번 지문에서 메가스터디의 ‘일타 강사‘ 모의고사 지문과 같은 문제가 출제된 데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도 해당 지문이 출제된 과정을 점검한 바 있다. 남 전 본부장의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학원가에서는 메가스터디가 사교육 카르텔 수사를 방어하기 위해 영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대 출신인 남 전 본부장은 2021년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을 역임한 뒤 2023년 초 퇴임했으나 교육이나 사업 경영 경험은 없다. 비록 사교육 카르텔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에 남 본부장이 퇴임했지만, 경찰 수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찰은 수사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교육 카르텔을 수사 중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4일 다수의 현직 교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11일 사교육 카르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직 교사와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 1년간 시장·후보 52명 희생…‘선거만 나오면 죽는’ 이 나라

    1년간 시장·후보 52명 희생…‘선거만 나오면 죽는’ 이 나라

    오는 6월 대통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멕시코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잇따라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마약 당국과 끈끈한 카르텔을 맺고 있는 현지 갱단원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막으려는 후보들을 골라 범죄를 벌이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제 과나후아토주 셀라야에서 우리 당 소속 시장 후보가 살해된 것을 확인했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거리에서 대면해야 할 이런 상황에 대해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라호르나다를 비롯한 현지 일간지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일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히셀라 하이탄(38) 셀라야 시장 후보는 산미겔옥토판 지역 전통 시장에서 유세를 준비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지역 검찰 소셜미디어(SNS)에는 하이탄 후보가 당명을 외치며 길을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총성이 들리고 곧이어 군중의 비명 사이로 거리에 쓰러진 후보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특히 하이탄 후보는 이날 오전 속속 정당을 통해 신변 보호 요청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목숨을 잃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앞서 2~3월에도 푸에블라, 할리스코, 게레로, 미초아칸 등 멕시코 여러 지역 시장 예비후보들이 총에 맞아 숨졌다. 현재 매체는 괴한에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면면을 보면 소속 정당은 물론 여야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직 지자체장을 향한 암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미초아칸주(州) 추루무코의 기예르모 토레스 시장이 식당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레포르마를 비롯한 현지 일간지는 정치인들의 반복된 비극의 원인으로 ‘마약 카르텔’을 꼽았다.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들은 보통 지방 정부 관리나 돈 많은 사업가 등을 상대로 보호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데, 선거 기간만 되면 이를 막으려는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이들에 대한 암살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멕시코 싱크탱크 ‘선거연구소’는 2023년 6월 16일부터 전날까지 선거 폭력 사건으로 현직 시장과 후보 등 52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 [황수정 칼럼] 총선 이후가 정말 겁난다

    [황수정 칼럼] 총선 이후가 정말 겁난다

    동네 마트에서 흙대파 한 단을 샀다. 한 단에 4370원. 마트의 흙대파 한 단은 1㎏ 안팎. 네댓 뿌리쯤 되는데 밥상 두세 번 차리고 나면 없다. 장 보러 갔다가 질려서 돌아오는 것은 현실, 아니 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해프닝이 있은 지 근 보름. 야권은 말꼬리 잡기 대파 챌린지에 아직도 열을 올린다. “의사만 잡지 말고 물가도 잡아라”는 말이 시중에 도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제1야당 대표가 몇 날이나 머리 위로 대파 흙뿌리를 흔들어야 할까. 글로벌 반도체 전쟁 1열 정중앙에 선 나라의 총선 오브제가 흙대파라니. 정치가 블랙코미디가 됐어도 그런 미장센은 부끄럽지 않나.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비상식과 비정상이 뉴노멀로 날마다 더 굳어진다. 2년 징역형의 대법원 법리 판단만 남은 당대표의 비례정당에 정치 미래를 걸겠다는 응답이 무려 30%다. 함께 앉은 셋 중 한 사람쯤은 몇 달 뒤 수감될 사람한테 표를 주려고 한다는 얘기다. 딴것도 아닌 자녀 입시비리의 범법 혐의자에게 묻지마 지지를 보낸다. 누구도 아닌 4050세대, 대입을 치를 아들딸을 둔 엄마아빠들이다. 이런 부조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커밍아웃을 못 할 뿐인 ‘샤이 조국’은 우리 중 누구일까. 곁눈질을 하게 된다. 불신의 균열은 국민 불행이다. 정상 궤도를 탈선한 정치판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정신계를 교란한다. 한쪽은 선택이 떳떳하지 못해 아닌 척한다. 정권 심판하자고 유사 범죄집단에 표를 주나, 한쪽은 그 선택을 냉소한다. “정치가 삼류인 줄 알았더니 국민이 삼류였다”는 자조도 터진다. 조국 사태 때의 심리적 내전이 다시 운을 떼는 중이다. 투표도 하기 전에 총선 이후를 공포스러워한다. 정치 난장이 예약돼 있다. 범야권이 180석을 넘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장관, 판검사는 툭하면 탄핵소추를 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카드를 걸핏하면 주무를 것이다. 지난 4년을 겪었으니 충분히 알 만하다. 200석을 넘기면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조차 안 통한다. 개헌도 가능하다. 이재명 대표는 판결이 하나라도 나오기 전에 대통령 탄핵소추로 대선을 치르고 싶을 것이다. “3년도 너무 길다”던 조국 대표는 급기야 “감옥 가면 푸시업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고 농담한다. 농담 같은 기현상에 도덕과 윤리는 덩달아 궤멸하고 있다. 대학생 딸을 자영업자로 둔갑시켜 11억원 불법 대출로 집을 산 후보는 “집을 팔면 된다”고 큰소리다. 금융범죄 전문 검사 이력으로 다단계 사기 업체를 변호한 남편을 “전관예우였다면 160억원 벌었을 것”이라며 적반하장인 후보도 있다. 이래도 지지율은 더 높아진다. 의원 자질이 수직 하향평준화할 22대 국회의 최고 수혜자는 이 대표다. 7개 사건의 10개 혐의로 재판받는 이 대표는 범죄가 뉴노멀인 국회의 노멀일 뿐이다. 답답하지 않은 것이 없다. 윤 대통령은 국민 마음을 풀어 주는 대국민 담화를 할 수 없었나. 지지율은 의료대란 때문에 떨어진 게 아니다. 카르텔 깨기가 모자라서도 아니다. 좀 미안한 표정으로 물가도 최선을 다해 잡겠다거나, 국민과 시선을 나눴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선거 일주일 앞에 대통령이 잘하겠다고 미안해하면 받아 줘야 하나 어째야 하나. 길 잃은 중도 표심은 그 고민을 하고 있었다. 조국 사태의 데자뷔. 윤리, 도덕, 가치관이 전복되는 반지성 사회가 눈앞에 돌아와 있다. 60여년 전 미국의 호프스태터 이후 많은 사람들이 반지성주의를 진단했다. 나는 일본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만큼 명쾌한 정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위에 웃음이 사라지고, 의심의 눈초리가 번뜩이며, 노동 의욕이 저하되는 상황.” 집단우울증에 빠질 것 같은 가까운 미래가 정확히 그렇지 않나. 누군가 “정치에 관심 없으면 더 후진 놈들이 지배할 것”이라 했다. 고약하게 험한 말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1000만 달러 들고 달아났던 공포의 콜롬비아 게릴라 결국 쇠고랑 [여기는 남미]

    1000만 달러 들고 달아났던 공포의 콜롬비아 게릴라 결국 쇠고랑 [여기는 남미]

    거액의 돈을 빼돌려 도주한 콜롬비아의 게릴라가 경찰에 붙잡혔다. 게릴라가 훔친 돈은 최소한 1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산탄데르주(州) 시미타라 지역에서 인터폴 청색 수배령이 내려진 게릴라 파비안 게바라 카라스칼을 체포했다. 조직의 돈을 훔쳐 도주한 지 3년 만이다. 문제의 게릴라는 콜롬비아의 최대 반군 조직이었던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일원이었다. 2016년 평화협정 후 FARC는 무장을 해제하고 해산했지만 무장혁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일부 강경파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았다. FARC 잔존 세력은 여러 계파로 갈려 활동 중인데 문제의 게릴라는 최대 계파인 ‘중앙참모부’에 몸담고 활동했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을 무대 삼아 멕시코 마약카르텔을 상대로 코카인 거래를 주도한 그는 2021년 조직의 돈 1002만 달러(약 135억 원)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체포된 게릴라가 (도주하기 전까지) 최소한 4년 이상 중앙참모부의 코카인 거래를 맡아 진행했다”면서 “막대한 돈을 편취할 수 있었던 건 그가 코카인 무역을 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주한 그는 콜롬비아 나리뇨주에서 활동 중인 또 다른 FARC 잔존 계파에 합류해 게릴라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산탄테르와 마그달레나 메디오 등지로 지부를 설치하는 등 계파의 핵심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찰에 대한 수류탄 테러, 살인, 납치, 협박, 무기밀매 등 각종 악행을 저질렀다. 포르툴에서 보고타로 이동하다가 게릴라에 붙잡혀 ‘혁명적 사형’을 당한 경찰관 조나단 피레이라 살인사건, 아라우카의 전직 주지사 프란시스코 알바라도 베스테네의 동생 납치사건, 경찰을 노렸지만 무고한 시민 사상자만 낸 수류탄 투척사건 등이 모두 그의 소행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국경에서 활동하는 그를 검거하기 위해 군까지 투입했지만 실패하고 후퇴하는 굴욕을 겪었다. 현지 언론은 “이런 그에게 공포의 게릴라라는 별칭이 붙었다”면서 콜롬비아 당국은 신출귀몰한 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폴 청색수배까지 발령하고 그를 추적해왔다고 보도했다.
  • 尹 “통일안 달라”… 2000명 협상 첫 시사

    尹 “통일안 달라”… 2000명 협상 첫 시사

    “국민들 불편 송구” 유감 표명도“전공의, 중요한 자산” 복귀 촉구성태윤 “좋은 의견 땐 정책 반영”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의대증원·의료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에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정책은 늘 열려 있는 법”이라며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대국민 담화는 총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며 정부가 의료계와의 ‘전선’에서 한발 물러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에서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증원 규모에 대해 협상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건부임을 전제로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담화는 의료개혁의 당위성과 더불어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한 유감과 합리적 대안을 전제로 한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 국민·의료계·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개혁 3자 협의체 구성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음에도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직접 전면에 다시 나서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담화 시작과 함께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 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의료개혁 장기화 상황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추진 배경, 의료계와 의사 증원 문제를 논의했던 과정,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 등의 순서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불법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합리적 제안과 근거를 가져오라”며 조건부 협의를 전제로 전향적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의료계·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언급한 대목은 향후 의대 증원 논의에 일반 국민의 참여를 제도화해 보자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복귀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압박보다 호소에 무게를 둔 듯 “제가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또 수많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 낼 여러분을 제재하거나 처벌하고 싶겠느냐.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미래 자산”이라며 복귀를 당부했다.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의대 정원 배정이 마무리된 올해는 조정이 어렵지만 향후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이듬해부터 기존 2000명 증원 규모를 수정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에 출연해 “2000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 수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정부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의대 증원 규모를 포함해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되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협상 가능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핵심 쟁점인 ‘의대 2000명 증원’을 포함해 의료개혁의 정당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재차 비판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거꾸로 국민의 ‘목숨 가치’가 그것밖에 안 되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되물은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계적 증원론’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려면 마지막에는 초반보다 훨씬 큰 규모로 늘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갈등을 매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반복한 실수를 또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다”, “역대 정부들이 아홉 번 싸워 아홉 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다”며 과거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 ‘강경파’인 대한의사협회에 대해선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을 요구하고 총선 개입과 정권 퇴진을 주장한다며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교육 카르텔 혁파, 한일 관계 복원, 건전재정 기조 전환 등 그간 현 정부가 추진한 개혁 과제들을 언급하며 이러한 개혁이 모두 ‘정치적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고 추진해 왔던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개혁 과제들처럼 지금의 의료개혁도 마찬가지로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특히 “저는 공직 생활을 할 때부터 대통령이 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가지 않았다. 회피하고 싶은 인기 없는 정책도, 국민에게 꼭 필요하다면, 국익에 꼭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실천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 대목은 개혁과 윤 대통령 자신을 동일시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를 어떻게 대통령이 유불리를 따지고 외면할 수 있겠느냐”며 “역대 어느 정부도 정치적 유불리 셈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채 이렇게 방치돼 지금처럼 절박한 상황까지 온 것이다. 저는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이태원 참사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에 이어 세 번째다.
  • [속보] 尹대국민담화 “국민 이익 반하는 기득권 카르텔과 타협·굴복 않을 것”

    [속보] 尹대국민담화 “국민 이익 반하는 기득권 카르텔과 타협·굴복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과대학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을 주제로 대국민 담화에 나섰다. 다음은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내용 “국민 불안·불편 문제 알면서 저항에 굴복하면 정치는 존재하지 않는 것”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여러 개혁과제 해결 위해 전력 다해” “정치적 득실 따질 줄 몰라서 개혁 추진하는 것 아냐” “국민, 국익만 바라보며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 없어” “국민에게 꼭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실천하며 여기까지 왔다” “2022년 화물연대 파업 당시 법과 원칙에 따라 사태 해결” “건설현장 ‘건폭’ 대응 때 노조와 지지 세력들 저항” “건전재정 기조, 여당과 지지자들이 반대” “정권출범 초기 6~7% 물가, 건전재정 기조 아니었다면 잡히지 않았을 것” “과도한 국채 부담으로 국채와 회사채 금리 치솟았을 것” “고금리 시대 금융시장 안정도 기할 수 없었을 것” “망가진 한일 관계 개선 때 당 안팎 지지율 걱정했지만 양국 협력 활발해져” “사교육 카르텔 혁파 늘봄학교 추진 때도 적지 않은 반대와 저항” “아이들과 미래 세대 위한 정책 추진에 정치적 유불리 따질 수 없어” “원전 정책 정상화는 탈원전 세력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지만 결국 원전 생태계 살아나” “국민 생명·건강 걸린 문제, 유불리 따지고 외면할 수 없어” “민주주의 위기…국민이 저를 세운 이유 잘 알고 있어” “국민 보편적 이익 반하는 기득권 카르텔과 타협하고 굴복하지 않을 것” “현장 지키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모든 의료진께 깊이 감사” “현장 의료진을 국가재정으로 충분히 지원할 것” “의료개혁 통해 제대로 된 의료시스템 만들 것” “의료개혁 과업에서 의사 증원은 최소한의 필요조건일 뿐” “더 많은 충분조건 보태지면 완성될 것” “지금은 용기 필요할 때 정책 추진과 성공의 동력은 결국 국민의 성원과 지지” “국민 위한 의료개혁 완수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지 간곡히 부탁” “대통령에게 가장 소중한 절대적 가치는 국민의 생명”
  • 尹 “의사 허락 없이 증원 못하면 국민 ‘목숨값’ 그것밖에 안되나”

    尹 “의사 허락 없이 증원 못하면 국민 ‘목숨값’ 그것밖에 안되나”

    尹, 의료개혁 주제로 생중계 대국민 담화 발표“2000명 증원은 최소한 증원 규모” 조정 없어“국민 불편·불안엔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면서 증원 규모 조정은 없다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을 주제로 50여분간 생중계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의 2000명 증원 철회 요구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거꾸로 국민의 ‘목숨값’이 그것밖에 안 되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 “제대로 된 논리와 근거도 없이 힘으로 부딪혀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라며 시작했다. 국민에게 “계속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얼마나 불편하고 불안하십니까. 국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 ‘주먹구구식’, ‘일방적’이라는 일각에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은 “결코 그렇지 않다. 2000명은 그냥 나온 숫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2000명 기준은 ▲의료계와 논의 ▲국책연구소 추계 ▲의료취약 지역 의사 수요 ▲고령인구 비중 추이 ▲의사 고령화 ▲필수의료 담당 의사 감소 ▲공적 의료체계 국가들의 의사 인력 수 ▲군·경·소방 장기 근무 전문의 필요성 등을 두루 고려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국민 앞에 의료계의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논의가 부족했다는 일부 의료계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인 인력 계획과 정책이 수반돼야 하는데 증원 규모에 대한 구체적 숫자를 제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의료계는, 이제와서 근거도 없이 350명, 500명, 1000명 등 중구난방으로 여러 숫자를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 패키지에 그동안 의사들이 주장해 온 과제들을 충실하게 담았다”며 의사들에 대한 보상과 인프라 지원을 위한 10조원 이상의 재정 투자, 사법리스크 안전망 구축 방안 등을 언급했다. 또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안, 필수의료 투자계획,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의료전달체계 개선 과제 등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구체적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고도 했다. 의료계를 향해서 윤 대통령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단체는 하루라도 빨리 정부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무엇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길인지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정간 대화 방안으로는 ‘의료개혁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설치, ‘국민·의료계·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 등을 거론했다.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에게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또 수많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낼 여러분을 제재하거나 처벌하고 싶겠는가”라며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미래 자산이다. 국민이 여러분에 거는 기대와 여러분의 공적 책무를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을 통해 제대로 된 의료시스템을 만들겠다. 이제 그만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 저지에 나서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두고는 “대한의사협회는 의사 정원 감축에 장·차관 파면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총선에 개입하겠다며 정부를 위협하고 정권 퇴진을 운운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인 저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의정 갈등 장기화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정치권의 우려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제가 정치적 득실을 따질 줄 몰라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고통에 신음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과 국익만을 바라보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개혁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이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후 지난 2022년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사태 업무개시명령,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한일 관계 개선, 사교육 카르텔 혁파와 늘봄학교 추진, 원전 정책 정상화 등을 추진하는 것도 정치적 유불리 셈법을 떠난 결정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다. 일부 의사들의 불법 집단행동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역대 정부들이 9번 싸워 9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다. 이제는 결코 그러한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인다면, 국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면허정지 행정처분 등을 놓고는 “모든 절차는 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2023년 11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세 번째다.
  • [속보] 尹대국민담화 “의협 총선개입·정권퇴진 운운, 나 아닌 국민 위협하는 것”

    [속보] 尹대국민담화 “의협 총선개입·정권퇴진 운운, 나 아닌 국민 위협하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과대학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을 주제로 대국민 담화에 나섰다. 다음은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내용 “정부, 확실한 근거와 충분한 논의 거쳐 2000명 증원 결정” “의료계, 이제와서 근거도 없이 350명, 500명, 1천명 등 중구난방으로 여러 숫자를 던져” “500명에서 1천명 줄여야 한다 으름장도” “집단행동 아닌 확실한 과학적 근거 갖고 통일된 안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 “점진적 증원하자는 의견도 있어 애초에 가능했다면 지난 27년간 어떤 정부도 단 한 명의 증원도 하지 못한 건지 되묻고 싶어” “단계적 증원 증가는 크게 늘리는 마지막에 다시 갈등 겪을 수밖에 없어” “의대 지망생 등 감안해도 평균 인원 증원이 타당” “의사 불법 집단행동은 사회에 중대한 위협” “역대 정부, 의대 정원 늘리려다 9번 모두 패배” “의사들 직역 카르텔 갈수록 공고” “의사 면허,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해야 하는 책임 포함” “의사들, 의료법 준수 법적 의무 있어” “정부, 의사협회 집행부 등에 ‘집단행동 및 교사 금지’ 명령” “근무지 이탈 전공의에 ‘업무개시명령’ 내려” “불법 집단행동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어” “누구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어” “정부, 미복귀 전공의 8800명에 면허정지 행정처분 진행 중” “전공의들, 고의적으로 사전통지 받지 않고 수령 거부하고 있어” “전공의, 지금이라도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야” “전공의, 소중한 미래 자산…공적 책무 잊지 말아 달라” “전공의, 환자 기다리는 의료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해야” “일부 의사들, ‘조건 없는 대화’마저 거부…장차관 파면까지 요구” “총선 개입하겠다며 정권 위협…정권 퇴진 운운” “대통령 아닌 국민을 위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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