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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 ‘통일 염원’ 남북 잇는 카레이스 열린다

    남북을 이어 달리는 국제자동차 경주대회가 20세기의 마지막 밤인 올 12월31일부터 2000년 1월 3일까지 열린다. 통일부는 11일 서울을 출발,평창·속초를 거쳐 금강산까지 이어 달리는 ‘통일염원 금강산 국제 랠리’ 개최사업의 추진을 승인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측 주최자인 ㈜우인방 커뮤니케이션(대표 禹昌奉)과 한국자동차경주협회(회장 鄭榮組)가 최근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 金容淳)측과 개최에 합의,협력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경주대회는 12월 31일 서울을 출발 새 천년 첫 아침인 2000년 1일 평창∼속초 구간을 거쳐 선박편으로북한 장전항으로 이동한뒤 2·3일 금강산 지역으로 이어지게 된다.랠리 구간은 금강산지역 40㎞ 등 모두 116.8㎞ 내외가 되며 전체 이동거리는 500㎞에이른다. 국내 20개팀 40명과 해외 3개팀 10명 등 모두 50명의 선수들이 대회 출전의사를 밝힌 상태며 진행요원 등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차량도 경주차 23대 등 모두 53대가 참가하게 된다.양측은 자동차 레이스의북측 지역 취재와 방송도 합의했다. 남측주최측은 사업비로 북측 사업자인 아태평화위원회측에 100만달러(12억원상당)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수리수리 마수리 열려라! 과학’

    자연을 벗삼아 놀던 옛날의 아이들은 산과 들에서 뛰놀거나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지켜보면서 과학을 체험했다.그러나 요즘 아이들에게 과학은 무미건조한 지식일 따름이다. ‘수리 수리 마수리 열려라! 과학’(마가렛 켄다,칠리스 에스 윌리암스 지음.박원미 박영실옮김)은 자칫 딱딱하고 흥미없는 분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과학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토대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 200가지를 제시한다. 일단 과학공책 한 권을 따로 준비한다.그리고 부엌과 집안에 있는 각종 도구만 있으면 OK.실험할 때 주의할 점을 자세하게 일러주고,곤충이나 생물을실험한 뒤에는 반드시 놓아주는 ‘자연사랑 실천’을 잊지 않는다.또 원자,분자를 비롯한 과학용어 등을 따로 풀이하는 배려도 눈에 띈다.몇가지 간단한 실험을 소개한다. ■산성과 알칼리성을 구별하는 실험준비물:도화지,김치,달걀 흰자,당근,콩,빗물,사과쥬스,설탕,세제,소금물,식초,오렌지쥬스,우유,달걀껍질,치약,커피,침,토마토 쥬스,콜라와 카레가루,과학공책. 실험방법①도화지 위에 액체를 조금씩 떨어뜨리고 이름을 써둔다.②카레가루를 조금씩 손으로 집어 종이위의 액체위에 뿌려준다.③색의 변화를 관찰한다.산성이면 카레가루가 그대로 노란색이고,알칼리성을 만나면 진해지거나 붉은색으로 변한다. ■산소와 철의 결합실험준비물:쇠 수세미,물,깨끗한 병,작은 국그릇. 실험방법①부엌용 쇠수세미를 물에 적셔 병바닥에 놓는다.②병을 거꾸로 세워둔뒤 ③국그릇에 물을 넣고 쇠수세미가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것을 관찰한다.그리고 점차 물이 위로 올라가는 것도 관찰한다. 철은 물 속의 산소와결합해 산화철이란 새로운 물질로 변한다.이 때 녹이 스는 현상이 생긴다.점차 물이 위로 올라가는 것은 산소가 없어지는 대신 그 자리를 물이 채움으로써 발생한다. ■식물에게도 사랑이 필요할까?준비물:똑같은 화분 2개,이름표,물,과학공책.실험방법:①화분 한개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키우고,다른 것은 그냥 키울 것으로 이름을 써둔다.②화분을창턱이나 따뜻하고 조용한 곳에 두고 물도 자주 준다.③하루에 한번씩 이야기를 들려줄 화분은 15분정도 이야기 책을 읽어주며,쓰다듬어 주고 칭찬한다.④1주일후 식물의 크기,줄기의 단단한 정도,색깔 등을 비교한다.2주,3주일후 계속 관찰한다. 사랑과 보살핌을 받은 화분이 더 잘 자라는 사실을 확인케한다.진명출판사 1만원.허남주기자 yukyung@*과학적 사고 이렇게 길러줘요 책은 이와 함께 아이에게 과학적인 사고를 길러주는 방법을 알려준다.다음은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 ■처음부터 과학이란 말을 사용하지마라 과학을 인식하지않으면 자연현상에더 관심이 생긴다. ■부엌에서 과학을 찾자 샐러드 드레싱과 묵 등 부엌에서 실험대상을 찾는다면 흥미는 배가된다. ■경쟁심을 불러일으켜라. ■호기심을 유도하라 스스로 해결할 문제를 주고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는과정을 보여줄 것. ■시간을 활용하라 창에 맺힌 눈의 결정을 돋보기로 관찰해서 그리게하는 것은 겨울날의 즐거운 과학놀이다.
  • 신당동 떡볶이 전성시대 다시 오나

    간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중 하나가 ‘떡볶이’이다.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한 두 번은 먹어봤을 정도로 떡볶이는 오랫동안 ‘간식왕’자리를 지켜왔다.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이다.그런 ‘떡볶이’가 축제 테마로 떠올랐다. ‘신당동 떡볶이 페스티벌’. 이는 문화관광부가 오는 20일 대학로·인사동·홍익대앞·신당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마련하는 ‘문화의 달,파티’의 하나.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열린다. 군것질거리로만 여겨졌던 떡볶이가 이처럼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 소재로떠오른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기고 좋아한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왜 떡볶이를 좋아할까. 떡볶이의 미학(味學)은 무엇보다 맵고 개운한 맛에 있다.대부분의 간식거리가 달거나 느끼한 반면 떡볶이는 칼칼한 자극으로 미각을 만족시킨다. 떡,어묵 등 기본재료 외에 라면·쫄면·달걀·만두·튀김 등을 추가함으로써 어우러지는 맛의 변주 폭도 넓다.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입맛에 제격이다.만들기 쉬운 데다 ‘오징어’ ‘카레’ ‘치즈’떡볶이등 창의력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도 한몫한다.그리고 가격이 싸다.5,000원이면 두 사람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한끼 식사로도 충분해 주머니 부담이 적다. 떡볶이는 조리법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수 있다.재료와 양념을 한꺼번에 넣어서 직접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와 커다란 사각 철판에 양념을 끓인 다음 떡과 어묵,달걀을 넣고 만드는 ‘철판 떡볶이’가 그것.‘철판 떡볶이는포장마차에서 많이 팔아 일명 ‘길거리 떡볶이’ 또는 ‘포장마차 떡볶이’로도 통한다. ‘즉석 떡볶이’는 ‘신당동 떡볶이’가 대표적이다.야채와 함께 먹을 수있는 장점이 있지만 즉석에서 조리해 먹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철판 떡볶이’는 바로 먹을 수 있다.날씨가 쌀쌀해지면 ‘철판 떡볶이’는 더욱 인기다.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국물에 떡볶이 한접시를 후딱 해치우고 나면 추위도 가시고 배도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둘은 재료에서도 차이가 난다.즉석 떡볶이는 앉은 자리서 익혀 먹으므로 떡은 가능하면 가늘고 어묵도 종이처럼 얇은 것이라야 한다.그래야 재료가 익으면서 적당하게 간이 배어 맛있다. 그러나 철판 떡볶이는 만들어 놓은 상태서 손님을 기다리기 때문에 떡은 통통하고 어묵은 도톰해야 한다.그래야 오래 둬도 떡이 퍼지지 않고 제맛을 유지할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 조옥성회장(45·조가네 떡볶이 대표)은 “신세대의입맛이 변해 유행을 타기도 하지만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가족들과 함께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았을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신당동 떡볶이-이것이 ‘비법' 재료 가는 떡(쌀떡이 아니어도 가능함),어묵(식성에 따라 라면·쫄면·당면·삶은 달걀 등을 추가해도 됨),양배추,당근과 양파,양념장(고추장·춘장·마늘다진것·육수·물엿,멸치다시다,라면스프 등을 넣어 섞은 것), 고춧가루,소금. 만들기 ①떡·어묵에 채썬 양배추와 당근,양파,파를 함께 프라이팬에 넣는다.양배추는 물이 나오면서 부피가 줄므로 많이 넣는다.②프라이팬 높이 절반정도로 물을 붓고 양념장을 식성껏 넣는다.고춧가루도 넣고 간은 소금으로 한다. 조리포인트 센불에 끓여야 하며 뚜껑은 덮지말것.고추장과 춘장의 비율은9:1정도로 해야 신당동 떡볶이 맛이 남. * ‘신당동 떡볶이'의 유래 ‘떡볶이’하면 신당동,신당동하면 ‘떡볶이’를 떠올리게 된다.그만큼 오래됐다는 이야기다. 손님들도 다양하다.소문을 듣고 찾아오거나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온 사람들.학생들.모두 떡볶이를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곳은 다른 먹자골목과 달리 ‘원조’ 싸움이 없다.누구나가 즉석 떡볶이개발자로 ‘마복림 할머니네’ 주인인 마복림 할머니(79)를 인정한다. 상우회 조옥성회장에 따르면 신당동 즉석 떡볶이의 역사는 대략 27년전인 1973년부터 시작한다.6·25전쟁 직후부터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춘장을 넣은 즉석 떡볶이는 이때부터라고 조회장은 말한다. 신당동 떡볶이는 한때 짜장 떡볶이라하여 논란이 있었으나 값싸고 특별한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가수 DJ덕의 리메이크곡 ‘신당동 떡볶이’에 나오는 DJ가 등장한 것은 80년대 중반.마할머니 가게앞으로 흐르던 개천 복개공사가 끝나고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뮤직박스를 들여놓은 것이다. 이때가 신당동 떡볶이 전성시대.30여개의 가게가 있었다.그러나 주고객인청소년들이 피자·햄버거를 즐기면서 발길이 줄어들고 DJ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햄·소시지 사리 등이 등장했으며 지금은 라면·어묵·쫄면·만두·삶은 달걀 등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 집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모두 같다.한곳에서 공급받기 때문이다.그러나 양념은 집주인의 손맛으로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22곳이 영업중이며 ‘약속’에는 아직도 DJ박스가 남아있다.이곳에서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노래를 틀어 주었다. 강선임기자 * 신당동 떡볶이 페스티벌 20일 낮 12시부터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행사가 시작된다. 원조로 알려진 ‘마복림 할머니네’를 포함,22개 가게가참가한다. 떡볶이집 주방장이 나와 ‘신당동 즉석 떡볶이’만들기 시범을 보이고 떡볶이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7팀이 출연,‘떡 신(神)경연대회’를연다. 요리경연대회에 필요한 양념과 기본재료는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에서 제공한다.참가자들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즉석에서 선보인다. ‘인기상’과 특이한 떡볶이를 선보인 팀에게 주는 ‘특별상’이 있다.특별상은 행사위원들이 선정하며 인기상은 페스티벌 구경꾼들로부터 가장 많은스티커를 받은 팀에게 주어진다. 이밖에도 만화전시회,힙합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밤 12시까지 계속된다. 강선임기자
  • [전국체전] 양궁 장용호 세계新 ‘명중’

    장용호(경북)가 체전 첫번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마라톤에서는 김병렬(경남)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또 여자육상 1,600m계주와 사이클 여자일반부 25㎞ 도로개인독주에서 한국신기록이 작성되는 등 이날 하루에만 5개의 한국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장용호는 제80회 전국체육대회 5일째인 15일 인천대운동장에서 열린 양궁남자일반부 예선라운드 32강전에서 176점을 쏴 94년 바딤 치카레프(카자흐스탄)가 세운 종전 세계신기록을 1점 높였다.이번 기록은 국제양궁연맹(FITA)의 공인절차를 거쳐 연내 세계기록으로 인정받게 된다.장용호는 90m,70m단체,단체결승 기록을 포함해 4개의 세계기록을 작성,오교문(인천제철)과 함께‘최다 세계기록 보유자’ 대열에 이름을 올랐다. 장용호는 그러나 이날 8강전에서 복병 이승용(경기)에게 108-110으로 져 4강진출에 실패했다. 김병렬은 인천종합경기장∼아암도∼인천종합경기장으로 이어지는 42.195㎞풀코스에서 열린 마라톤에서 2시간19분33초의 기록으로 골인,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쌍둥이 자매인 한민희·선희와 강혜민 박경진으로 이뤄진 인천선발은 여고부 1,600m 계주에서 3분44초97을 기록,종전기록(3분46초37)을 10년만에 경신했고 최현순(경기)은 사이클 여자일반부 도로개인독주 25㎞ 레이스에서 35분51초91로 우승,97년 전국체전에서 김선녀가 세운 종전기록(37분09초88)을 앞당겼다. 주안초등학교에서 열린 역도 남자일반부 77㎏급의 이강석과 김종식(이상 강원)은 인상에서 나란히 157.5㎏을 들어올리며 기준기록 155.5㎏을 넘어 한국기록을 수립했다.같은 체급의 심문보(인천)도 인상 156㎏으로 한국신기록을세웠다.
  • [굄돌]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화가

    몇 년 전 내가 한 화백의 그림 앞에서 받은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몇세대에 걸쳐 진행된 우리 민족의 가장 아픈 역사의 한 장면이 생생하게 형상화된 44m에 이르는 연작 그림은 역사를 자료로만 접했던 나를 고통스런 아픔으로 눈물짓게 했다. 식민지 조국을 떠나 연해주에 정착해 살던 구(舊) 소련지역 거주 한인(속칭고려인)들이 일제와 내통한다는 혐의로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중앙 아시아에 강제 이주된 지 60년이 되던 1997년,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 살고 있는 교포 신순남 화백의 ‘수난과 영광의 유민사-신순남’전시회에 걸려 있던 ‘진혼제(鎭魂祭)’가 바로 그 연작이다.‘진혼제’는 “열차를 타고 강제이동중 죽어간 노약자와 어린이들,도착지에 팽개쳐진 카레이스키들의 모습,삭막한 황야,낯선 땅에서 느꼈던 두려움,정착 과정,그리고 황무지를 개척해비옥한 옥토로 일궈낸 카레이스키의 저력”을 대서사시처럼 장엄하게 그려내고 있었다.연해주에서 강제 이주 당할 당시 신순남 화백의 나이 9살이라 했다. 얼마 전 국회에서 통과된 ‘재외동포법’(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관한 법률)은 원래 ‘한민족 혈통을 가진 모든 동포들’에게 내국인과 같은정치·사회·경제적 권리를 인정해주기 위해 제정작업이 시작되었다.그러나소수민족의 민족주의나 분리독립에 경계심을 갖고 있는 중국 등 일부 국가의압력 때문에 그 대상이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자’로 법률안이 바뀌었다. 그 바람에 550만 전체 해외동포 중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이전에 이주한 중국동포와 옛 소련동포,무국적 재일동포를 비롯한 280만 동포가 법적용대상에서 제외되어버리고 말았다.이 법은 처절한 고통과 절망의역사 속에서도 280만 동포들이 간직해온 민족혼까지 저버린 것은 아닌지.신순남 화백은 ‘진혼제’ 시리즈가 미완성의 작품이라 했다.‘미래의 희망’을 훗날 채워야 할 여백으로 남겨놓았다면서.그 여백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채워질지…….부끄러운 마음에 신순남 화백의 ‘진혼제’가 아픔으로 다시떠오른다.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
  • ‘F3대회’11월 한국서 첫 팡파르

    속도의 미학을 뽐내며 질주하는 자동차 경주.바람을 가르는 스피드와 넘치는 힘은 아슬아슬함 속의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그러나 우리는 세계적인 카레이서들이 연출하는 모험적 즐거움의 ‘스피드 축제’를 그동안 영화나 TV에서만 볼 수밖에 없었다.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데 우리도 마침내 최고 수준의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를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축제인 ‘국제포뮬러3(F3) 코리아 그랑프리’가 오는11월 26일∼28일 경남 창원시 두대동의 일반도로를 활용하여 만들고 있는 경주장(3km)에서 열린다.경상남도와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18일 기자회견에서 포뮬러3 월드 챔피언을 결정하는 F3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포뮬러3 월드 챔피언은 그동안 마카오 대회에서 결정돼 왔다.그런데 코리아 그랑프리가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세계 챔피언은 두 대회의 성적을 합산하여 한국 대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코리아 그랑프리는 마카오 그랑프리일주일 후에 열리며 2003년까지 5년동안 매년 개최된다. 올해 F3 마지막 이벤트인 이번 대회에는 17개 외국에서 30여명의 정상급 드라이버가 다이나믹한 스피드 경쟁을 벌인다.우리나라 대표팀의 참가는 현재협의중이다. 배리 블랜드 국제F3조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모터스포츠잠재성을 인식하고 아시아지역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로 한국개최를 결정했다.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모터스포츠가 국제무대로 도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F3 코리아 그랑프리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대회는 140여개국에 생방송이나 녹화로 중계되어 10억명 이상의 세계인들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장을 단순한 일과성 행사장이 아니라 국제적인모터스포츠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다이나믹한 코스를 만들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또 코리아 그랑프리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F3 경주차 퍼레이드,공연,콘서트,선수와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여행사도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마카오의 경우 3일간의 경기기간중 1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수준 높은 세계적 대회가 열릴 경우 높은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그러나 우리나라 모터스포츠계의 실상은 세계7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현실이 부끄러울 정도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많은 관계자들은 F3 코리아 그랑프리가 모터스포츠 문화를 한 차원 높이고새로운 관광자원을 창출하는 모터스포츠 축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창순기자 cslee@
  • 沿海州의 카레이스키(하)-항일독립운동 발자취

    지난달 19일 늦은 오후.우수리스크에서 남동쪽으로 40여㎞ 떨어진 ‘크로우노프카’의 한 강가에서 뜻밖의 행운을 만났다.발해의 옛 절터를 찾아가는길에 블라디보스토크 대학 고고학연구소의 샤브구노프 블라디미르 교수(43)를 만나게 된 것이다. 교수의 아버지인 샤브구노프 에른스 교수(69)는 발해연구의 대가.1937년 이 절터를 발굴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고 나중에는 우리나라 학술팀과발해유적을 공동발굴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교수는 20여명의 학생을 이끌고 19일째 천막생활을 하면서 아버지가 못다한 발굴작업을 하고 있었다.교수는 아버지가 발굴한 절터 바로 옆에서 발해의민가 유적을 발굴하고 있는 중이었다.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발굴작업을 구경하다가 대학에 들어와서 본격적인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교수는 원래 주르젠(여진족)에 대한 연구를 했으나 ‘아버지가 발굴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대신 하기로 한다’는 약속에 따라 3년 전부터 직접 나섰다. 2대째 이어진 러시아인의 발해연구 현장을 만난 것은 반드시 고맙거나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다.동행했던 ‘발해사 연구회’ 조태형(趙台衡·48)회장은“연해주는 만주지방과 함께 발해유적의 보고(寶庫)인데도 그동안 현장 접근이 안돼 중국·러시아·일본 등의 자료에만 의존해왔다”면서 “이 나라들이 그동안 발해를 자신들의 역사에 유리하게 끌어들이는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발해유적지 주변에는 러시아 이름이 붙여지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연구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동행한 고려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면서 일행을 우수리스크 시내 외곽의 한 솔밭으로 안내했다.현지인들이 ‘피밭’이라고도부르는 곳이었다.강제이주가 이루어지기 직전 이곳에서 숱한 한인 지도자들이 처형을 당했다.체제에 협조하지 않은 러시아인도 희생됐다. 친척들은 당시 살벌했던 사회분위기가 무서워 시체를 거두지도 못했다고 한다.숲 가장자리에는 ‘스탈린의 탄압을 당한 이들에게 바친다’는 문구가 적힌 비석만 초라하게 남아 있었다. 안내자는 “이곳처럼 세상에 제대로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유적지가 많다”고 전했다.그는 우수리스크 ‘아게이바’ 거리에 일제시대 문을 연 한인사범학교가 있는데 몇해 전까지 그 위치가 잘못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엉뚱한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웃지 못할 일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연해주는 항일운동의 본거지로 많은 유적과 항일운동사가 묻혀 있는 곳이다.이곳을 거쳐가지 않은 독립운동가가 없을 정도로 한때 만주보다 더 활동이왕성했다.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에게까지 잊혀진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그리고 왜곡된 독립운동사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일도 시급해 보였다. 연해주 이지운기자 jj@
  • 沿海州의 카레이스키(중)-고려인의 생활상

    “고려인이 손대면 안되는 것이 없습니다” 지난 17일 스파스크군의 고려인촌에서 만난 한 러시아 주민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고려인을 칭찬했다. 이 지역에서는 토양과 기후가 맞지 않아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박과 토마토가 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겨울 이곳으로 이주해 온 고려인들이 올 여름수박 등의 과일을 수확했다는 것이다.과일과 야채는 중국산이 있었지만 맛이 없었다.이곳에서 양파와 참외를 처음 수확한 것도 고려인이다.감자 밖에 없던 이곳에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선물한 고려인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다른 일화도 소개했다.한 고려인이 배추를 수확해 시장에 팔러 나갔다.그러나 러시아인들은 전에 다니던 야채가게만 찾았다.그러자 이 고려인은 손님들에게 “이 배추와 중국배추를 사다가 며칠 놓아두면 어떤 것이 좋은지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과연 중국배추는 이틀만에 썩기 시작했다.비료를 많이쓴 탓이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고려인들의 배추는 날개돋친 듯 팔렸다. 농사에 관한한 고려인은 연해주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강제 이주된 뒤 척박한 중앙아시아의 언 땅에 씨를 뿌려 벼를 수확한 것은 기적으로평가받는다.연해주 정부도 영농기술과 성실함을 높이 사 고려인들을 환영한다. 하지만 고려인의 생활은 아직 넉넉한 편은 못된다.중앙아시아에서 풍족한재산을 모으지 못한 이들은 집값 등 평균 4,000달러나 되는 이주비를 감당하느라 여유가 없다.하루하루 근근이 연명하는 사람도 많다.이들은 90년대 초독립국가연합의 형성으로 민족차별이 심할 때 무작정 건너온 사람들이다.재산을 몰수당한 사람도 적지 않다.일부는 러시아 정부가 내준 군용막사에서지내고 있다. 그럼에도 민족 동질감을 지켜가려는 그들의 노력은 눈물겹다.농활대 학생들은 이날 밤 ‘고려인 위안 행사’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아리랑 민속무용단’의 6∼13세 어린이들이 보여준 무용은 고려인과 러시아인의 심금을 울렸다.무용단은 김 발레리아(39·여)씨가 95년 어렵게 만든 것이다.90년 연해주로 온 김씨는 “민속과 풍습,고려인의 얼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는“중앙아시아에는 민속무용단이 많았는데 당시 연해주에는 하나도 없었다”면서 “고려인은 물론 러시아인들도 우리 춤을 아주 좋아한다”고 전했다.최근에는 ‘고려인 기업가 연합회’ 등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라즈돌노예’에서는 ‘고려인 중심센터’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문화자치주를 만드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고려인들의 소식지인 월간 ‘원동신문’이 어렵사리 만들어졌다.기자가 만난 고려인들은 한결같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책이나 비디오테이프를 보내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우리말과 글을 잃은 사람들.그러나 ‘한핏줄’이라는 의식은 분명 살아있었다. 연해주 이지운기자 jj@
  • 沿海州의 카레이스키(상)-한민족이 다시 모인다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프리모르스키’는 우리말로 ‘바다에 접해있는 땅’,곧 연해주(沿海州)이다.이곳은 카레이스키(고려인)의 고향이며,그들의 한(恨)과 정(情)이 배어있는 땅이다. 비극과 고난의 역사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한신대와 청강문화산업대의 학생 48명과 교수 3명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이곳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폈다.고려인촌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우리와 한 핏줄인 그들의 삶과 애환,정서를 이해하자는 취지였다. 동행취재기사를 3차례에 걸쳐 싣는다. 19일 러시아 연해주의 ‘우수리스크’재래시장.사람이 붐빌 만큼 제법 활기에 차 있었다.지난해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뒤 침체된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고려인 동행자가 귀띔했다.수백여개의 점포가 밀집한 시장 골목에는 우리와 비슷한 얼굴들이 꽤 많았다.우리 말을 건네니 금방 알아듣는다.고려인 아니면 조선족이다. 같은 날 오후 ‘르노크’라 불리는 ‘알촘’의 한 시장.시장의 러시아 상인들이 낯선 복장의 기자를 경계하는 듯 싶더니 이내 따뜻한 눈길을 보냈다.시장의 장(長)인 김 에릭씨(48)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때문이다.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난 김씨는 90년 초반에 이곳에 와 10년이 채 안돼 성공을 했다.김씨는 요즘 중앙아시아에 있는 고려인 300여가구를 이곳으로 이주시키는 일을기획하고 있다. 1937년 소련정부가 고려인 18만여명을 집단으로 쫓아낸 것과는 비교할 수없는 숫자이지만 이 일이 성사되면 최초의 집단 재이주가 된다.강제 이주 이전 우수리스크와 알촘 등에는 고려인이 많이 모여 살았다.그 뒤로 반세기 가까이 이곳에서는 고려인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금의환향(錦衣還鄕)은 아니다.귀환자 대부분은 다시 빈손으로 시작을 해야 한다.198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되돌아온 4만여명 고려인의 상당수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극도의 빈곤을 겪어내야 한다.김 에릭씨는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상당수는 현지의 경제난에다 재산처분마저 어려워 연해주로 올 차비도 없다”고 전했다. 몇해 전부터 연해주에는 고려인 뿐 아니라 하얼빈·연변 등지의 조선족과한국기업들도 찾아들고 있다.이따금 탄광과 벌목지,농장 등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도 눈에 띈다.사할린 교포들도 적지 않게 살고 있다. 조선족들에게 연해주는 매력있는 장사터이다.우스리스크 시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장사를 하고 있는 최용일(崔龍日·19·중국 심양)군은 “러시아의 경제 파탄으로 물자가 부족해진 뒤 중국의 값싼 제품을 가져다 팔면 큰 이익이 난다는 소문이 퍼져 조선족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의 기업들은 연해주의 광활한 농토를 차세기 식량자원의 공급원으로 보고,이를 확보하기위해 애쓰고 있다. 동북아지역 여러 국가의 국적을 가진 한민족이 모인 고난의 땅이 바로 연해주인 것이다. 연해주 이지운기자 jj@ *연해주 한민족 이주사 연해주 이주사는 19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생활고에 시달리던 농민과정부에 불만을 가진 양반 등이 1811년 홍경래의 난 이후 연해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식적으로는 1863년에 한인 13가구가 두만강에 가까운‘포시예트’에 거주했다는 기록이 있다.1869년부터 함경도 지방에 3년 내리 흉년이 닥치면서 대대적인 이동이 시작됐다.1937년 강제 이주 이전까지 대략 18만명의 고려인이 연해주에 뿌리를 내렸다.옛 소련정부는 그해 9∼12월거의 모든 고려인을 전격적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 철도청, 국내첫 ‘카레일’ 운행‘올 피서 기차에‘

    국내 최초로 열차에 승용차를 싣고 여행할 수 있는 ‘카레일’이 등장한다. 정종환(鄭鍾煥)철도청장은 23일 “올 여름부터 카레일을 본격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레일’은 이름 그대로 승용차와 열차를 연계하는 것으로 승객이 탈 수있는 객차와 승용차를 실을 수 있는 화물차를 연결해 운행,승객들은 목적지인근 역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최종 목적지로 여행하게 된다. 철도청은 이달말 서울 성북∼강릉 구간에서 안전도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며,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달 중순부터주말마다 서울∼강릉 구간에서 객차 3량, 화물차 10량 규모로 운행하기로 했다. 대전 이건영기자 seouling@
  • 부산 아시안게임 홍보단-서울 도심서 카퍼레이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전국민적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부산 아시안게임 성공을 위한 2002㎞ 전국대행진’ 행사가 2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대회유치 4주년을 맞아 부산 아시안게임을 국가적 중요 이벤트로 부각시키고 범국민적인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전국 40개 도시를 순회하며 펼치는 릴레이 홍보활동. 부산시립예술단원 22명과 카레이서 14명,도우미 5명,조직위 관계자 등 모두 60명으로 구성된 부산 아시안게임 홍보단은 이날 모두 9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도심 카퍼레이드를 펼쳐 서울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후 5시40분 용산 전쟁기념관을 출발한 홍보단은 대회 홍보문안을 내걸고가두 홍보방송을 실시했으며,행사장인 서울역광장을 1㎞ 앞둔 지점부터는 20여명의 기수주자들이 행진하며 휴대용 장바구니와 먹는샘물 등 기념품을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부산아시안게임 알리기 ‘2,002㎞ 대행진’ 시작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이 본격 시작됐다. 부산시와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24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아시안게임 성공을 위한 2002㎞ 전국대행진’ 출발식을 갖고 전국 순회홍보에 들어갔다.순회거리 2,002㎞는 개최연도 2002년을 상징한 수치. 홍보단은 부산시립예술단 22명,카레이서 14명,홍보 도우미 5명,부산시 및조직위 관계자 등 60명으로 구성됐으며 9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전국 40대 주요도시를 순회한뒤 29일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홍보문안이 부착된 차량을 타고 가두 홍보방송과 카퍼레이드를 벌이며,숙박지인 광주 대전 서울 대구의 역광장과 체육관 등에서는 부산시립예술단이 길놀이와 사물놀이 등으로 흥을 돋우게 된다. 특히 광주에서는 고재유(高在維) 시장이 직접 환영행사를 주관,영·호남의화합을 다지게 된다. 부산 아시안게임은 2002년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리며 43개국에서1만8,000여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월드컵 축구에 비해 다소 위축된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고조시키겠다”면서 “단순한 홍보차원을 넘어 구조조정 등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국민을하나로 묶는 국민대화합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가톨릭-그리스정교 천년만의 화해

    루마니아 방문 이틀째인 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왼쪽)가 8일 테오치스트 그리스 정교 총대주교와 함께 부카레스트 정교회에서 코소보 사태의 종식을 기원하는 공동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새천년을 앞두고 가톨릭과정교간의 화해를 위해 공동 미사를 집전한 두 사람은 나토와 유고 양쪽에 코소보 사태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갈등을 종식하라고 호소했다. [부쿠레슈티 AFP 연합]
  • 모터월드-BMW, 경비행기와 속도경쟁

    1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안산비행장에서 열리는 제1회 안산에어쇼에서 독일의 BMW자동차와 미국의 세스나 경비행기가 속도경쟁을 벌인다.에어쇼 기간중 매일 열리는 이번 대결에 참가할 주인공은 배기량 4,400㏄에다 시동후 6.5초만에 100m를 주파하는 스포츠 세단인 BMW 540i와 시속 300㎞인 세스나사의 경비행기다.자동차 운전은 탤런트이자 전문 카레이서인 이세창씨가,비행기 조종은 리투아니아의 곡예비행 세계챔피언 출신인 유리스 가이리스씨가각각 맡는다.
  • 변함없는 私邸식 식단(양승현의 취재수첩)

    金大中 대통령 내외는 별로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주방에 특별한 주문을 하는 적이 거의 없다. 국민의 정부가 문민정부의 ‘개혁 칼국수’처럼 식단에 눈에 띄는 특징이 없는 것도 ‘집주인’의 식성 탓인지도 모른다. 청와대 식단은 크게 두가지다. 관저 식사와 공식·비공식 오·만찬이다. 관저에서는 늘상 밥과 국,그리고 3∼4가지 반찬이 상에 오른다. 국은 미역국과 우거지국이 단골 메뉴이고,김치와 생선구이,무나물·취나물 등 나물류가 즐겨 드는 반찬이다. 사저(私邸) 시절 그대로다. 관저 요리사 2명이 과거 사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어쩌다 비서관들이 “심심하다”고 하면 옛맛에 익숙한 대통령 내외는 늘상 “맛있다”며 ‘웬 반찬 투정이냐’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간혹 李姬鎬 여사가 별미로 만두국이나 카레라이스를,金대통령은 ‘맛보기’로 자장면을 주문하기도 하지만 거의 주방에 맡긴다. 한동안 金대통령은 밤참으로 인절미 등을 즐겼으나 몸무게 때문에 요즈음은 끊었다. 오·만찬은 한식,중식,양식이 돌아가며 나온다. 행사 성격에 따라 朴琴玉 총무비서관과 주방장이 알아서 결정하지만 金대통령의 전날 행사때 메뉴를 가장 우선적으로 참고한다. 한식은 우거지탕,육개장,갈비탕(출입기자들은 취임 100일 간담회 때는 육개장,6개월 때는 갈비탕을 ‘얻어먹었다’)이 준비된다. 물론 탕만 나오는 게 아니고 생선구이,전,새우 등 3∼4가지 코스가 곁들여진다. 중식도 볶음밥과 면 종류가 주 메뉴이나 마찬가지로 양장피,해삼요리 등의 코스가 뒤따른다. 양식은 스테이크가 주종이다. 한 사람에 1만원을 넘기지 않으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朴仙淑 부대변인은 전한다. 청와대 공식 요리사는 주방장(4급)을 포함해 5명. 관저 요리사는 ‘보조’개념으로,본관행사 주방일도 거든다. 이들이 준비하는 식사인원은 50명선으로 그 이상이면 바깥 호텔에 주문한다. 전 정부 때는 30명까지만 치렀는데 20명이나 늘었다며 힘들다고 했다.
  • 월드컵 열기 달군 ‘환상의 선율’/‘3대 테너 콘서트’ 공연평

    ◎열창에 열창­열광적 청중 반응 ‘감동’/다양한 음색 지닌 3테너의 특성 돋보여 1990년 로마공연을 필두로 1994년 로스엔젤레스,1998년 파리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던 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의 ‘쓰리 테너 콘서트’는 이제 월드컵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되었다. 2002년 월드컵을 맞아 개최지인 우리 서울에서도 세 명의 테너를 내세워 월드컵의 열기를 달구기 시작했다.우리 음악가들 중에서도 ‘세계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사람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행사에 우리 성악가들을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자부심의 발로이다.또한 스포츠행사에 문화사절단을 출범시켰다는 사실 자체가 문화의 세기를 바라는 우리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3대 테너 콘서트’에 참여한 성악가는 신동호,김영환,김남두였다.그들 각자는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는 성악가들이다.연주회에서도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한 곡이 끝날때마다 열광적으로 환호하던 청중들의 반응이 그것을 입증해준다. 그러나 이 음악회가 앞으로 보다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 몇가지 첨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같은 테너라고 해도 소리의 특성에 따라 가볍고 아름다운 소리,서정적이고 풍부한 소리,강하고 꽉찬 소리로 나뉘는 것이 보통이다. 신동호,김영환,김남두는 각각 다른 타입의 테너들이다. 서로 다른 타입의 테너 세 사람을 한 무대에 서게 한 것은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그러나 그 세 사람이 같은 곡을 함께 부르게 함으로써 자기 타입에 맞지 않는 곡까지 노래하게 하여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를 부담스럽게 한 것은 기획자의 실수다. 또한 우리의 정서가 배어 있어 우리의 문화적 특성을 보여 줄 수 있는 민요나 창작곡이 레퍼토리에서 소외되었다는 점,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의 호흡이 그리 긴밀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되어야할 것이다. 벌써 3회나 치러진 ‘쓰리 테너 콘서트’가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거기에 참여한 성악가들의 명성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와 더참신한 기획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월드컵이 개최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세월이 남아 있다.남의 것을 모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화를 세계로 펼치기 위해서는 참신한 기획과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수적이다.좋은 의도로 시작된 모처럼의 행사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단단한 기초공사가 선행되기를 바란다.
  • 노래로 기원하는 ‘월드컵 성공’/서울신문사 주최 3테너 콘서트

    ◎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신동호·김영환·김남두씨 ‘뱃노래’·‘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 열창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 세 명의 테너가 뭉쳤다. 신동호(44·중앙대교수)·김영환(36·삼성클래식스 전속아티스트)·김남두(41). 국내 성악계의 대표적 테너인 이들이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월드컵 성공 기원 ‘3테너 콘서트’ 무대에 함께 선다.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신씨는 중앙대 음대를 거쳐 이탈리아에 유학,로시니 음대와 오지모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질리·푸치니·파바로티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소릿결은 리리코 레체로.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미성이 특징이다. 김영환씨는 국내 성악계에서 30대 선두주자로 꼽히는 인물로 소프라노 조수미·바리톤 고성현과는 서울대 음대 동기동창이다. 94년 데뷔무대인 베르디 오페라‘에르나니’에서 주역을 맡으며 차세대대표자리를 예약했다. “성악가는 기교가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음을 들려줘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 때로 과장된 기교음을 내는 파바로티나 도밍고,카레라스가 아니라 카루소나 갈리아노,마시니같은 초창기 테너를 자신의 음악 스승으로 삼고 있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서정적이고 풍부한 음량의 리리코가 그의 소리특색이다. 김남두씨는 한편의 소설같은 사연을 뒤로 하고 성악가로 입신한 케이스. 전주대 음악교육과를 졸업,당구장·음악학원 등 생활전선을 전전하다 33세에 뒤늦게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꿈을 이뤘다. 그의 음색은 스핀토 드라마티코.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살처럼 꽂히는 소리가 뜨겁고도 단단하다. 이들 세 명의 테너가 들려줄 곡은 조두남의 ‘뱃노래’,금수현의 ‘그네’,비제의 ‘카르멘 서곡’,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등. 한국오페라연구소장인 박명기씨의 지휘로 반주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주관은 세종예술기획 (02)273­4455
  • 日 독극물 사건 확산/10여건 추가 발생

    【도쿄 AFP DPA 연합】 지난 7월 독극물이 든 카레라이스를 먹고 4명이 사망한 일본에서 이후 10여건의 독극물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6일에만 중부 시즈오카(靜岡)현에서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은 한 경찰관이 의식불명됐으며 주부가 병음료를 마시다 입에 상처를 입었다. 교토(京都) 부근에서도 캔음료를 마신 19세 소녀가 구토를 일으켰다. 앞서 1일에는 청산가리가 든 캔 음료를 마신 한 중년남자가 사망했다.
  • “문학과 만화는 닮았다”/임청산 교수 박사학위논문서 연관성 주장

    ◎시·카툰→압축된 단편적 창작표현/소설·장편만화→이야기 전개방식 같아/희곡·애니메이션→배우·캐릭터가 의미 전달 문학과 만화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시는 카툰(단편만화)과,소설은 코믹 스트립스(장편만화)와,희곡은 애니메이션(만화영화)과 공통점이 많다. 공주문화대학장 林靑山 교수는 ‘문학과 만화의 구성요소와 상관성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문학과 만화 장르는 이러한 연관성을 갖는다고 밝혔다.그는 시,소설 등 영미문학과 만화를 분석,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논문에 따르면 시와 카툰은 압축된 단편적 창작표현이라는 점에서 그 형태가 유사하다.한 컷에서 서너 쪽 이내의 단편만화인 카툰은 서정성 있는 시적 표현에 알맞다.구미 선진국에서는 예술적 카툰의 짧은 대사나 제목에 시적 언어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적 언어는 정서적·함축적·상징적·주관적이고 난해한데 비해 만화의 언어는 일상적·체험적·구체적·객관적이고 명료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한편 현대시는 리듬을 중시하는 청각적 시에서 이미지를 중시하고 회화성이나 고도의 표현기교를 눈으로 보고 생각하는 시각적인 시로 변하고 있다.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만화는 현대시와 가장 접근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소설과 코믹 스트릭스는 스토리를 전개하는 측면에서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플롯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조물로 소설의 플롯은 발단,전개,위기,정점,결말의 단계로 구성된다.4컷 만화 역시 기승전결로 전개돼 공통점을 지닌다.플롯의 유형에는 단순 플롯,복합 플롯,피카레스크 플롯 등이 있는데 소설이 위기와 복합 플롯을 강조한다면 만화는 정점과 피카레스크 플롯을 강조하는 편이다. 희곡과 애니메이션은 작중 인물의 행동과 대사를 분명히 지시하는 연기연출적 측면에서 연관성이 높다.희곡의 등장인물이나 만화의 캐릭터는 보통 집중화되고 압축된다.두 장르 모두 극중배우 또는 캐릭터에 따라 의미전달의 강도가 달라지는 데다 시간과 무대,화면의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또 희곡과 만화는 소설보다 작중인물에 제한을 받아 한 두 인물에게 중요한 행동을 집중시키고 있다.그들은 대개 전형적이면서도 개성적으로 창조된다. 이처럼 시,소설,희곡 등의 문학과 만화는 구성요소와 표현기법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래서 두 분야는 다른 어떤 학문과 예술 영역보다 상관성이 긴밀하고 교류의 폭이 크게 넓혀질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林교수는 결론적으로 “만화의 문학적 접근은 더 훌륭한 창작예술의 승화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르별 비교 수용단계를 거쳐 장르의 확대 또는 해체 단계까지 도달할 때 문학의 만화화와 만화의 문학화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이번엔 毒茶 사건/10명 중독 증세… 2명 중태

    ◎지난달 ‘독극물카레’ 흉내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방부제 제조사인 ‘사이언스’의 니가타 지점 사원 10명이 10일 독극물이 투입된 것으로 보이는 차를 마신 뒤 이상 증세를 일으켰다. 이들은 차를 입에 대자마자 구토 증세를 보였고 이어 손발 마비와 어지럼증 등 독극물 중독 반응을 보였고 2명은 상태가 심하다. 경찰은 독극물의 종류 수사에 나섰으나 우선 청산 화합물은 아닌 것으로 밝혀냈다. 또 ‘와카야마 사건’을 흉내낸 범죄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6일 와카야마시에서 축제행사 중 청산가리와 비소 등 독극물이 투입된 카레를 먹은 주민 4명이 숨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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