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카레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육상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수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샷법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안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0
  • 올 가을 소프라노 ‘열풍’ 예고

    올 가을 우리 음악계에 신영옥과 홍혜경 열풍이 몰아닥칠 것 같다.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나란히 활약하는 두 소프라노는 경쟁적으로 새 음반을 펴내는 데 이어 어느 때보다 왕성한 국내 활동을 예약해 놓았다. 신영옥은 지난 14일 새로운 크로스 오버 음반 ‘마이 송즈(My songs)’를 냈다.홍혜경도 새달 1일 세계적인 레이블인 EMI에서 녹음한 ‘한국 가곡(Korean songs)’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우리 가곡과 가요·외국민요 등 15곡이 담긴 ‘마이 송즈’는 2년 이상의 산고끝에 나온 옥동자.이 음반에서 신영옥은 콘서트홀 무대에서처럼 정색하지 않는다.보름달 뜬 고향집 툇마루에 앉아서 듣는 사람이 있거나없거나 자신이 오페라 가수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부르는 노래라고나 할까. ‘가을밤’을 노래할 때는 “1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털어놓는다.음반에도 노래라기보다는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이라는 가사를 조근조근 되새기는 대목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음반이 얼마나 공들인 것인지는,편곡및 반주자의 면면만 보아도 알 수 있다.브람스의 자장가와 ‘가을밤’,‘반짝반짝 작은별’은 강충모가 피아노를 맡았다. 최근 콘서트 피아니스트로,또 뉴에이지 음악가로 ‘뜨고’ 있는 박종훈은 ‘반짝반짝…’을 편곡했고,‘산길’의 편곡과 연주를 했다. 재즈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은 ‘대니보이’를 재즈풍으로 편곡·연주하고,미국민요 ‘The water is wide’에도 가담했다.김순남의 자장가에는 가야금 앙상블 ‘사계’의 리더 고지연이 한몫을 했고,비올리스트 김상진은 ‘깊은 강’에 피아니스트 한충환과 참여했다.신영옥의 호소력이 새삼 돋보이는 김민기의 ‘가을편지’는 김민석의 편곡과 기타 반주가 품위를 높였다. 한국 가곡을 망라한 홍혜경의 음반은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편곡을 새로 했다지만,감각적이기보다는 드러나지 않던 음악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 듯 하다. 대중에 어필하는 음반을 만들기보다는 한국 가곡의 ‘정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다.대통령의 방미 음악회에서도,백악관의 가장 큰 겨울행사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도 어김없이 한국 가곡을 고집했던 아름다운 의지가 결실을 맺은 셈이다. 박경규의 ‘나의 백두산아’로 시작해 ‘그리운 금강산’으로 끝을 맺는 것은 통일에 대한 열망을 암시한다.‘보리밭’‘수선화’‘가고파’‘고향의 노래’‘내 마음’‘그대 있음에’ 등 16곡이 담겼다.김덕기 서울대 교수가 지휘하는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파리 퐁피두센터에 있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홀에서 녹음됐다. 홍혜경은 한국 가곡에 오페라 아리아를 더하여 새달 전국 순회연주회를 갖는다.18일 서울,21일 대구,24일 울산,27일 부산이다.(02)720-6633. 신영옥도 오는 11월 전국 투어를 갖는다.3일 광주,7일 전주,9일 대전,14일 서울,16일 대구,18일 울산,23일 부산이다.(02)522-9933. 이에 앞서 새달 28일부터 10월4일까지는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에 출연하고,10월15일에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듀엣 무대도 갖는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집이 맛있대요 / 대학로 리조토 명가 ‘장’

    이탈리아음식? 좀 느끼하잖아.인도음식? 매콤한 것이 다 똑같지 않나.전망 좋고 푹신한 의자에 앉아 쉬고 싶어…. 이런 느낌이 들 때 대학로 ‘장(張)’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마냥 사람좋아 보이는 사장 지영랑(50)씨가 지난 1987년부터 한결같은 맛으로 대학로를 지키고 있는 이곳은 느끼하지 않은 뚝배기 리조토(사진)와 인도에서 공수한 각종 향신료로 만든 카레로 유명하다.크림소스를 넣어 많든 이탈리아 요리는 정말 잘하는 곳에 가지 않으면 쉬 느끼해지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장’의 크림소스는 버터와 밀가루를 3시간 동안 볶아 느끼한 맛을 최대한 줄였다.코미디언 김형곤씨는 이곳 크림소스 리조토(쌀요리)를 두고 처음에는 “너무 비싸서 어디 먹겠어?”라더니,먹고 나서는 “비싼만큼 맛있다.”며 극찬했다고 한다.맛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는 사실이다.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한 기운이 유지되도록 지 사장이 아이디어를 냈다.또 하나의 별미는 백포도주,바질에 1시간 동안 담갔다가 꺼낸 홍합을 껍질째700∼800℃의 고온에 구워낸 홍합구이(1만 1000원).홍합의 짭잘한 맛과 쫄깃한 느낌이 좋아 자꾸 손이 간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7종류 카레 중에선 봄베이카레(9000원)가 단연 인기다.일반 인스턴트카레보다는 매콤하고 정통 인도카레보다는 순한 이 카레는 10여가지의 재료가 섞여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돈가스카레(9000원)에 들어있는 돈가스는 직접 튀김옷을 입혀 만든 것이라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해물,야채 등 재료를 직접 고르고 음식 연구를 계속한 지 사장과 14년째 손발을 맞춰온 주방장 이상호씨의 합작품들은 정치·경제·문화 등 각계의 미식가들도 인정할 정도다.본 요리를 먹었다면 복숭아홍차와 과일요구르트를 즐겨보자.복숭아홍차(5500원)는 복숭아시럽과 코냑,꿀 등을 첨가해 맛이 진하다.과일요구르트(7000원)는 직접 만든 요구르트에 복숭아,방울토마토,오렌지,멜론 등을 넣은 디저트.위에 얹은 빨간 체리까지 모양도 예뻐 ‘디지털카메라족’들은 먹기에 앞서 사진찍기에 바쁘다. 음식 주문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15∼20분 정도걸리기 때문에 바쁜 일이 있다면 미리 주문을 하는 것이 좋다. 최여경기자 kid@
  • 피서지 먹거리 테이크아웃식 인기

    여름 휴가,챙겨야 할 짐도 많은데 음식 준비까지 하려면 부담이 배가 된다.간편하게 제대로 된 음식을 즐기는 방법,뭐 없을까. ●기본재료로 간단히… 준비에 부담 없어 CJ ‘햇반’,농심 ‘햅쌀밥’은 여행지에서 전자 레인지나 끓는 물만으로 먹을 수 있고,발아 현미·흑미·오곡 등 종류도 다양해 인기다.풀무원이 판매 대행하고 있는 ‘씻어나온 쌀’은 물에 씻지 않고도 바로 해먹을 수 있고,소량 포장돼 간편하다. CJ의 ‘다담 된장찌개’와 풀무원의 ‘두부찌개 양념장’,‘우렁 된장찌개’,‘해물맛 된장찌개’ 등은 두부·감자·호박 등 기본 재료만으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국거리 제품.대상의 한식 레토르트 식품 ‘쿡조이 쇠고기 된장찌개’와 ‘쿡조이 청국장 찌개’,CJ의 ‘손맛 깃든 국’은 별도의 재료 없이도 조리해 먹을 수 있다.이밖에 오뚜기의 3분 짜장·카레·하이라이스·미트볼 스파게티 등은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레토르트 식품이다. ●1800원~1만6500원세트등 메뉴 다양 CJ푸드빌의 테이크아웃 음식 전문점‘델쿠치나’는 신선하고 건강한 유러피안 스타일의 휴가철 메뉴를 선보였다.살짝 데친 문어를 얇게 저며서 새콤달콤한 이탈리안 소스로 맛을 낸 ‘문어 카르파쵸’,새우와 페퍼로니,다양한 과일과 야채를 밥과 함께 살짝 볶은 ‘새우 페퍼 라이스’ 등은 입맛을 살리는 데 좋다.새우,각종 신선한 야채를 전병으로 싼 베트남식 ‘새우 스프링 롤’이나 야채를 혼합한 햄버거 스테이크를 양배추로 싸서 만든 ‘캐비지 롤’ 등은 여행길 먹거리로 그만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스카이락도 1800원~8900원의 다양한 메뉴를 테이크 아웃용으로 내놓았다.매콤한 살사 소스와 칠리 소스로 맛을 낸 치킨과 야채를 토티아로 감싼 ‘치킨브리또’(6900원),토티아 속에 치즈·쇠고기·야채가 풍성한 퀘사딜라(7500원) 등의 멕시코 스타일 요리가 대표적이다. 치킨전문 패스트푸드점 파파이스는 각 부위의 치킨 8조각으로 구성된 ‘고(GO) 스페셜 팩’(1만 5800원)을 준비했다.이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4인용 ‘피크닉매트’를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KFC의 패밀리세트(1만 6500원)와 프랜드세트(1만 1500원),트윈팩(9500원)도 테이크아웃 메뉴로 인기가 있다. 최여경기자 kid@
  • 하프타임 / 슈마허 올스타축구서 깜짝활약

    그랑프리 68회 우승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3일 포르투갈 베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구재단 올스타팀과 유니세프 올스타팀 간의 세계올스타축구 자선경기에 초청선수로 출전,두팀에 1개씩 어시스트를 안겨주는 대활약을 펼쳤다.전반 유니세프팀으로 그라운드에 나선 슈마허는 전반 종료 직전 문전으로 대시하는 로베르 피레스(프랑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줘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골을 넣는데 한몫했다.후반 피구재단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슈마허는 최전방에 포진한 파울레타(포르투갈)에게 송곳같은 스로패스를 두차례나 찔러줘 파울레타가 해트트릭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다.이날 경기는 호나우두(브라질) 라울(스페인)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 등 각국 리그의 간판 골잡이들이 거의 빠짐없이 골을 기록한 가운데 5-5로 비겼다.
  • “농촌 노총각·고려인 처녀 맺어드려요”/ 50쌍 연결‘장가클럽’ 함승용 사장

    “노총각 모여라.” 함승용(咸承鎔·51)씨는 ‘카레이스키’(고려인·러시아계 한인) 사이에서 이름난 중매쟁이로 통한다.홈페이지 장가클럽(www.jangga.co.kr)과 ㈜씽크벤처를 2년째 운영하면서 국내 농어촌의 노총각과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여성 50여쌍을 부부로 맺어줬다. 장가클럽 회원들은 여행비만 내고 7박8일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지사에 회원으로 가입한 고려인 여성들과 맞선을 본다.결혼이 결정되면 우즈베키스탄 결혼관청인 ‘작스’에서 혼인 신고를 하고 입국한다.주선비는 결혼이 성사된 경우에 한해 낸다. “결혼을 결정하는 기간이 너무 짧지 않으냐.”는 질문에 함씨는 “대부분의 노총각들은 결혼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여성들 역시 한국인과의 결혼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려인들은 북한과 대한민국 중 어느 곳에도 올 수 없었다.”며 “소수민족으로 살아오면서 할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에서 살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설명했다.또 “우즈베키스탄에 대우자동차 공장,갑을방적 등이 있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다.”고 덧붙였다. 함씨는 이들이 결혼을 한 뒤 각각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그래서 만든 모임이 ‘우카사’(우즈베키스탄과 카레이스키를 사랑하는 모임)다.회원 100여명은 서너달에 한 번씩 식사를 하면서 애환을 달래고 있다. 함씨는 “잘 되면 술이 석 잔,안 되면 뺨이 석 대라는 중매를 서면서 결혼 주선비를 물어내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휘말린 적도 있지만,잘 살고 있는 부부들이 더 많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맛+α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외식업체들이 다양한 보양식을 내놓고 있다. ●서울힐튼호텔 타이판(02-317-3237)은 영양이 풍부하면서 소화가 잘되는 중국 보양식을 들고 나왔다.홍콩을 중심으로 한 광동식 중국요리 120여 가지를 골고루 먹어 볼 수 있다.가격은 4만 5000원과 6만 5000원 2종류. ●아미가호텔 나라(02-3440-8150)는 8월 말까지 보양 음식으로 다양한 민어요리를 시판한다.민어회,민어매운탕,민어초밥,민어죽,민어구이 등이다.3만∼4만 5000원. ●63시티 분수프라자(02-789-5731)는 다음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여름 보양식 10가지를 새로 내놓는 성하 요리 페스티벌을 연다.3만 4500원∼4만 2000원. ●신라호텔 파크뷰(02-2230-3374)는 새달 7일부터 31일까지 세계의 여름음식을 뷔페로 선보인다.프랑스의 달팽이 그라탱,태국의 후라이 누들 샐러드,스페인의 빠에야,인도의 인도식 닭고기카레 등을 즐길 수 있다.어른 3만 8000원,어린이 2만 3000원.
  • 새 음반

    ●멜리사 에리코 ‘Blue like that’ ‘제2의 노라 존스’로 불리는 미국 여가수 멜리사 에리코의 데뷔앨범이 국내에서 발매됐다.에리코는 ‘어느날 그녀에게 생긴 일’‘프리퀀시’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한편,‘마이 페어 레이디’‘안나 카레리나’등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도 역량을 다져온 미모의 신예.타이틀곡 ‘Blue like that’을 비롯해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Night ride home’등 재즈,클래식,포크를 넘나드는 12곡 수록.EMI. ●F R 데이비드 베스트앨범 ‘Words’‘Music’등의 히트곡을 통해 지난 80년대 유로팝의 대명사로 떠올랐던 F R 데이비드가 베스트앨범을 냈다.‘I like chopin’ 리메이크곡을 비롯해 ‘Pick up the phone’‘Girl’등 17곡 수록.ZU레코드.
  • “한국인이란 사실, 숨길 필요 있나요”재일교포 3세 J - pop 가수 소닌

    |도쿄 황성기특파원|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흰 티셔츠,군데군데 찢어져 나간 청바지,TV와는 딴판이다.눈을 살짝 내리깔고,몸매를 살풋 드러낸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온몸을 휘젓는 열정적인 댄스로 성숙미를 풍기는 무대와는 달리 20살 같지 않은 풋풋한 미소로 나타났다. 재일교포 3세 팝가수 ‘소닌’.지난 14일 첫 앨범 ‘하나(華)’ 발매와 동시에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성선임(成膳任)이 본명인 그녀는 선임의 일본식 발음 그대로 예명을 쓴다.교포란 사실을 숨기거나 귀화해 활동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소닌은 처음부터 당당히 재일 한국인 출신을 밝히고 연예계에 들어간 ‘이단아’이다.이미 3세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할아버지 고향땅 밟으려 한국으로 국적변경 “‘재일교포’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서인지 연예계에 들어가 자기 이름,자기 국적을 밝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뭐랄까 일본에 살고 있지만 국적은 한국이라는….” 어딘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 같은 얼굴이지만,일본식 헤어스타일이나 화장,일본말을 쓰는 그녀에게서 한국인이라고 딱 짚어낼 만한 구석은 없다.선입견인가.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가 모두 한국 사람이에요.”‘순종 한국인’인 그녀는 할아버지가 어떤 이유로 일본에 건너왔는지 물은 적도,들은 적도 없다. 조총련계의 ‘민족학교’를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마쓰야마와 고베에서 다녔다.교복인 치마저고리도 입었지만 차별이나 놀림받은 기억은 없다.“치마저고리가 귀엽다.”는 얘기를 들은 것 외에는. 한국과는 지난해 6월 인연을 맺었다.한 일본 TV 프로그램이 그녀의 일본 고향인 고치(高知)에서 한국까지 570㎞의 마라톤을 시켰다.‘자기를 찾는 여행’이었다.“처음 한국 땅을 밟았어요.부산항에 내려,돌아가신 할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까지 뛰고 또 뛰었어요.” 한국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재일교포가 한국에 가면 좋지 않은 취급을 당한다고 들은 터라 긴장했었는데,차별을 못느꼈어요.부산 땅을 밟았을 때 한글을 보고 ‘한국이구나.’,‘외국같지 않다.’고 느끼고,거리의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보는 친척이나 지인들을 보는 느낌이었어요.”‘재일 조선인’(북한 국적)이었던 그녀는 할아버지 고향을 가기 위해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었다.지금은 재일 한국인이다. ●2003년 ‘골든 애로상’ 신인가수상 수상 보아(BOA)를 맹추격 중인 그녀는 한국의 ‘J-pop(일본 팝음악)’ 팬들에게 꽤 알려져 있다.2년 전 혼성듀엣 ‘이 점프’로 데뷔해 10장의 싱글을 냈다.지난 2월 활약이 두드러진 연예인에게 주어지는 ‘골든 애로’ 가수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한국 팝가수 보아,일본 출생의 재일 한국인 팝 가수로 정상을 꿈꾸는 소닌.데뷔나 나이,노래 스타일이 엇비슷한 보아를 라이벌로 생각할 법하다. “굉장히 의식해요.그렇지만 나이가 3살이나 어린데도 프로의식이나 노래를 향한 열정은 훨씬 강한 것 같아요.그런 그녀를 존경합니다.목표를 향한 굳은 의지나 그런 마음이 보이니까요,보아에게는.” TV의 노래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거나,콘서트를 보러가 보아와 만났다.요새는 전화도 하는 친구 사이다. 노래와는 생판 다른 질문.고이즈미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평양 북·일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 편한 대로 그 문제를 차단했어요.‘난 관계없는 일’이라고.민족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것은 ‘그럼 무엇이었느냐?’는 생각에 당황했어요.그렇지만 자기 속에서 어떻게든 그 문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동안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오던 그녀는 이 대목에서 말이 많아지고 엉키고 웅변이 됐다.그만큼 복잡했던 심경이었던 것 같다. ●“정체성 고민 많았지만 가수로 당당히 설터” 1시간30분간의 인터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한국 기자는 처음”이라면서 거꾸로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한국인들은 민족학교의 존재를 알고 있나?”,“재일 조선인과 재일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가?”,“한국 사람들에게 재일 조선인의 이미지는 무섭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한국인들은 재일교포들에게 거리감을 느끼는가?”,“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재일 교포 사회를 잘 모르는가?” 등등….정체성(아이덴티티)의 고민이 느껴진다.“일본인이든,재일교포이든,한국인이든,그저 가수로서 봐주었으면 하는 게 본심이지만 ‘재일교포 3세 소닌’이라는 점을 살리고 싶어요.그렇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저는 한국도,북한,일본도 아닌 ‘재일 한국인’이라는 국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럴 법하다. 한국말 인사를 부탁하자 “한국에서 활동할 날이 멀지만(먼 날의 일이겠지만) 일본에서 지금 열심히 활동하니까 응원 부탁합니다.”라고 제법 발음이 또렷하다.지난해 나온 그녀의 싱글 ‘카레라이스의 여자’에서 그녀의 한국말이 삽입된 유일한 곡을 들을 수 있다.이제 막 날개를 편 소닌,그녀는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marry01@
  • “영국, 투자시장으로 매력 있다”/ 3년만에 한국 찾은 브라운 前 영국대사

    “카레이싱에 관한 질문만은 안 하기를 바랐는데…” 스티븐 브라운 전 주한 영국대사는 여전히 카레이싱을 하느냐고 묻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브라운 전 대사는 한국에 근무하던 시절(1997∼2000년) 부부가 함께 카레이싱을 즐겨 ‘카레이서 대사’로 유명했다. 이후 싱가포르 대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영국 대외무역청장에 취임했고 지난 25일 대영투자청장(차관급) 자격으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대영투자청은 1999년 5월 영국 상공부와 외무부 산하에 만들어진 정부기관으로 무역개발과 투자문제를 담당하고 있다.초대 청장 역시 주한 영국대사였던 데이비드 라이트가 맡았다. 브라운 청장은 이번 방한기간 동안 25일 주한 영국상공회의소 오찬강연,올 연말 런던에서 열릴 한·영 하이테크포럼 협의,26일에는 한·영 미래포럼 참석 등 경제인으로서 일정을 소화하느라 매우 빠듯한 일정을 보냈다.그는 전에도 경제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주한 영국대사 부임 전에는 주중 영국대사관에서 상무담당 참사관과 대중국수출진흥국장을 맡았다.한국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은 영국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 와중에서도 카레이싱을 시작,99년 자동차경주대회인 ‘F3 코리아 그랑프리’에 나가 11위를 하기도 했다.“싱가포르에서는 카레이싱을 하기가 정말 힘들더군요.영국에 돌아가서도 마찬가지고.내년에는 꼭 다시 시작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브라운 청장은 카레이싱을 하던 시간이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브라운 청장은 자신이 근무하던 시기에 한국이 역동적 변화를 겪었다고 회상했다.외환위기를 극복했고 남북정상회담도 지켜봤다.이때의 경험이 더해져 싱가포르 대사로 근무하기 전 북한과의 외교협상에 참여,주북한 영국대사관 개설과정 등에 참여했다. 북핵위기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우려가 증폭하는 것과 관련해 브라운 청장은 “영향은 미치겠지만 영국 기업들은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금까지의 한국 투자를 해왔다.”며 대규모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현재 한국에 있는 영국계 기업은 168개사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브라운 청장은 영국의 투자환경을 열심히 선전하고 다녔다.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서 유동적인 고용시장을 갖고 있고 영어권이며 런던이 세계적 금융중심지라는 것이 투자시장으로서 영국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해서는 외환위기 전보다 사람들이 외국투자에 대해 호의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노무현 대통령 등 정부 고위층이 외국투자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 전경하기자 lark3@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신세대는 햄버거 고참은 김치찌개 / 장병 선호음식 ‘짠밥’ 따라 변화

    요즘 입대한 신세대 장병들은 대체로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하지만,1년 이상 병영생활을 한 뒤에는 김치볶음밥이나 김치찌개 등 전통음식을 더 좋아했다. 15일 해병대 교육훈련단(단장 이영재 준장)이 제 943기 훈련병 200명과 상병·병장으로 구성된 기간병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좋아하는 식단’ 설문 조사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훈련병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29%),돈가스(21%),불고기(18%),카레밥(11%) 등의 순이었다. 반면 군생활을 1년 이상 한 장병들의 음식 선호도는 김치볶음밥이 1위(22%)를 차지했고 불고기(20%),김치찌개(17%)가 뒤를 이었다.입대시까지 가장 좋아했던 햄버거는 11%에 그쳤다. 조승진기자
  • 탤런트 이세창·김지연 커플 결혼

    카레이서 겸 탤런트 이세창(31)과 97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탤런트 김지연(24)이 지난 12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탤런트 이상인씨의 사회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동료연예인과 팬,취재진 등 800여명의 하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8월 KBS 1TV 아침드라마 ‘TV소설-인생화보’에 함께 출연하면서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사이판으로 일주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경기도 수지의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릴 계획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어린이가 만드는 57가지 요리

    꼬르륵~ 배꼽벨이 울리면 아이들은 대개 이렇게 내뱉는다.“아잉~ 배고파,뭐 먹을거 없을까.”하지만 정작 스스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특히 아이라면. 집안이 어려워 부모가 먹을 것을 챙겨놓지 않고 맞벌이 등을 나가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을 위해 스스로 요리를 만들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책이 나왔다.㈜CJ가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자문을 얻어 발간한 책은 ‘토리의 요리놀이’(사진).실제로는 갓 결혼한 부부나 혼자 사는 싱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밥짓는 법부터 달걀프라이,샌드위치같은 기초적이고 간단한 요리부터 떡볶이와 맛탕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까지 총 57가지 조리법을 담았다. 아이를 대상으로 만든 책인만큼 친근하고,쉬운 일러스트와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요리를 하려면 칼이나 불을 사용해야 하는데 애들에게는 위험하지 않을까?책은 요리에 앞서 올바른 칼 사용법,간단한 응급처치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놓았다. ●1큰술이 뭐죠? 일반 요리책에 나와있는 ‘1큰술’,‘15㏄’는 대체 얼마라는 걸까.어른들도 잘 모르는 기초계량법이 여기에 있다.1큰술은 어른 숟가락 1개,1작은술은 찻숟가락 1개에 담는 양.계량스푼으로 잰다면 각각 15㏄와 5㏄다.1컵은 작은 우유팩에서 윗면을 잘라내고 네모난 부분만 채운 200㎖다.또 ‘소금약간’은 엄지와 검지로 소금을 쥐었을 때의 양 정도,‘소금 적당히’는 엄지·검지·중지 등 세 손가락으로 한번에 집어올리는 분량이다. ●냉장고 나라에서 온 요리 찬밥이 있다.그냥 냉장고에서 적당한 반찬거리를 찾아 허기만 채울까.냉장고에서 김치,달걀,당근,양파,식용유만 확보하면 내가 만들어 더욱 맛나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불 위에 프라이팬을 올려놓고 뜨거워졌다 싶으면 식용유를 두르고 김치를 가위로 송송 썰어 볶아보자.김치가 어느정도 익으면 찬밥을 넣은 뒤 밥에 물기가 거의 없어졌을 때 참기름과 참깨를 넣고 볶으면 김치볶음밥 완성.달걀프라이를 만들어 올리면 더욱 맛난다.네모낳게 썰어 볶은 당근과 감자,양파로는 세가지 음식이 가능하다.풀어놓은 달걀과 밥을함께 볶으면 달걀볶음밥,달걀을 부쳐 재료를 넣어 볶은 밥 위에 얹으면 오므라이스,볶은 재료와 물,카레가루를 넣어 끓이면 카레라이스. ●인기최고 우리들의 간식 이번에는 빵을 이용해 볼까.양파와 피클을 잘게 다져 물기를 꼭 짜내고 기름을 뺀 참치와 마요네즈,머스터드(서양겨자),설탕을 넣고 섞는다.식빵이나 모닝롤 사이에 넣으면 바로 참치샌드위치.삶은 달걀 노른자는 으깨고 흰자와 오이를 다져 마요네즈와 섞은 뒤 식빵 안에 넣으면 손쉽게 달걀샌드위치가 만들어진다.달걀과 우유,설탕과 소금을 큰 그릇에 담아 잘 젓고 여기에 식빵을 담갔다가 프라이팬에 구워내면 프렌치토스트가 완성된다. ●책의 탄생은 결식아동이 생기는 주된 이유는 식료품 부족보다 바쁘고 여유없는 영세 가정의 맞벌이 부모가 아이들을 방치한 채 일하러 나가거나 부모가 없기 때문.CJ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스스로 요리할 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우선 전국의 빈곤어린이공부방과 복지시설 등 사회복지단체 1000여곳에 4000부를 무료 배포했다.가정에서 책이필요하다면 CJ 사회공헌팀으로 연락하면 된다.이메일 re7273@cj.net,전화 (02)726-8164. 최여경기자 kid@
  • 카레이싱...속도 자유··· 스릴 만점

    ◆입문에서 주행까지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마니아 위주의 카레이싱 경기가 아마추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레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아마추어 대회의 국내 규정이 확정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레저카트로 시작 12세 이상이면 타 별다른 준비없이 레이싱을 맛보고 싶다면 레저카트를 한번 타보자. 폭 120∼140㎝,길이 190㎝,무게 70∼80㎏으로 배기량 100㏄의 이륜 원동기 엔진을 쓴다. 시속 80∼100㎞가 최고속이지만 노면에서 운전석까지의 높이가 4㎝밖에 안돼 체감 속도는 실제의 3배다.카트를 타고 시속 100㎞를 밟으면 시속 300㎞로 달리는 속도감을 느낀다.차가 작을 뿐 전문 카레이서들이 타는 경기용 포뮬러 카의 축소판인 셈이다. 그러나 차체가 낮아 전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일반 승용차는 핸들을 돌릴 때 바퀴가 돌아가는 스티어링 비율이 1대 16인 데 반해 레저카트는 1대 1에 불과해 핸들이 쉽게 꺾이지 않아 안전하다.운전면허증이 없는 사람은 물론 12세만 넘으면 탈 수 있다. 경기도 용인·화성·파주,강원도 원주시 등에 카트를 즐길 수 있는 서킷(경기장)이 있다.대부분 10분 단위로 카트를 빌려주며,비용은 1만원선.헬멧,장갑,팔보호대 등 안전장비는 무료.초보자들이 600m 서킷을 한 바퀴 도는데 40∼50초 걸린다.10분이면 열바퀴 이상 탈 수 있다. ●일반경기 배기량 따라 그룹나눠 경기 레이싱의 묘미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에 참가해보자.일요일을 기준으로 월 1회씩 연 6∼7회 가량 예정되어 있다. ‘벤투스컵 카타 드래그레이스 2003’은 400m의 직선 단거리를 누가 가장 짧은 시간에 완주하는지를 가리는 경기다.지난해 최고 기록은 13초.용인 스피드웨이 C라이선스(4만원)가 필요하고,참가비는 5만원.출전차 제한이 없어 배기량에 따라 그룹을 나눠 우열을 가린다. ‘2003 엑스타 타임트라이얼 레이스’에서는 서킷 한 바퀴(2.125㎞)를 가장 빨리 완주하는 사람을 챔피언으로 뽑는다.10초 간격으로 출발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지난해 열린 대회에서는 참가자 602명(1∼7전) 중 여성 참가자는 2명.최고령자는53세였다.출전차 제한이 없어 배기량에 따라 그룹별로 경기를 치른다.용인 스피드웨이 B라이선스(6만원)가 필요하다.참가비는 10만원. ●주최측 경기일정 감안 준비해야 ‘현대클릭스피드페스티벌’은 한 바퀴(2.125㎞) 완주하는 데 소요된 시간기록을 토대로 30명을 뽑은 뒤 다시 1등 한 명을 뽑는다. 현대차 ‘클릭’을 튜닝한 차에 한해 출전이 가능하다.출전을 하려면 홈페이지에 회원 등록을 하고,주최측인 한국모터스포츠협회(KMSA)로부터 튜닝(총 110∼150만원)과 드라이빙 스쿨 교육(이틀일정)을 받아야 한다.따라서 주최측이 정해놓은 교육일정을 감안해 출전 준비를 해야 한다.용인 스피드웨이 B라이선스(6만원)도 필요하다. B라이선스와 4점식 벨트 등 안전장치만 있으면 자신의 차를 끌고 나가 용인스피드웨이 경기장에서 속도제한이 없는 자유주행을 즐길 수 있다.서킷(한 바퀴에 2.125㎞) 30분 이용에 2만원 정도 요금이 든다. 주현진기자 jhj@ ◆레이싱 라이선스란 카레이싱에 나가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구분은 A·B·C로 사용기한은 취득 이후 1년까지다.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명의로 발급되지만 일반 운전면허처럼 별도 시험장을 찾아 시험을 보고 취득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아마추어에 상관없이 출전 경기를 정한 뒤 경기에 앞서 경기장에서 취득하면 된다.라이선스는 경기에 필요한 정보와 경기장 이용수칙 등 교육을 이수받고 운전면허증 등을 제출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면허증이라기보다 경기장 이용권에 가까운 개념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경기에 따라 B·C라이선스만 있으면 된다.A라이선스는 선수용이다.스포츠주행을 목적으로 서킷(자동차 경기장)에 나가 자신의 차로 레이싱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B라이선스를 따야 한다. 레이싱에 참가하거나 레저로 즐기기 위해서는 레이싱을 위한 필수품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헬멧과 장갑,피부가 노출되지 않는 옷,4점식 안전벨트,3㎏짜리 소화기 등 네 가지다. ◈50대여성 카레이서 심은자씨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선수를 앞질러 나갈 때의 쾌감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만큼 신나요.” 지천명의 나이를 넘겨 카레이싱의 매력에흠뻑 빠진 가정주부 심은자(52)씨는 아마추어 카레이서다.요즘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한국모토레이싱협회(KMRC)가 주최하는 ‘바트 챔피언십' 신인전에 출전하기 위해 1주일에 꼬박 나흘을 용인 스피드웨이 레이싱 연습장서 경주차와 씨름한다. ●남편과 함께 경기장 찾아 연습 그가 카레이싱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7년.기아차 보유자를 상대로 마련된 자동차 장애물 경기인 슬라럼 이벤트에 참가,기아차 소속 아마추어 카레이싱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엔 남편이 위험하다고 반대했어요.그런데 경기하는 것을 보고는 저보다 더 좋아하더라고요.가게 일로 바쁘지만 되도록이면 시간을 내서 함께 경기장을 찾아 연습을 해요.덕택에 부부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그는 마루아치 짐카나 챔피언시리즈 종합 우승(99년),엑스타 챌린저 스프린트 대회 신인전 2등(2001),마루아치 네스터즈 동호회 짐카나 대회 2위(2002) 등 신인이 나갈 수 있는 각종 대회는 모두 쫓아다녔다.지난해부터 레이싱 전문교육기관인 마루아치 스쿨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레이싱팀을 창단,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팀 등록도 마쳤다. ●부품 등 월100만원 유지비가 부담 한가지 어려움이 있다면 비용이 만만찮다는 것.경주용 차를 마련하는데 최소 400만∼500만원이 든다.그밖에 연습을 위한 기름,타이어,자동차부품 등 유지비도 월 100만원 정도 소요된다. 한 차례 경주가 끝날 때마다 평균 3∼4㎏의 몸무게가 빠질 만큼 체력이 많이 요구된다.그래서 지구력과 근력,악력을 키우기 위해 달리기 헬스 등 체력훈련을 매일 빠뜨리지 않는다.그는 “나이가 쉰을 넘긴 아줌마지만 최선을 다하면 아들처럼 젊은 연배의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쁘다.”면서 “체력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레이서의 꿈을 키워나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주현진기자
  • [실크로드를 가다] ② 우루무치.투루판

    |우루무치(중국) 임창용 특파원|우루무치는 3개의 실크로드 루트 중 톈산북로와 톈산남로가 갈리는 교통 요충지.인구 150만명으로 서역 최대의 공업도시다.과거 둔황에서 낙타를 타고 기나긴 사막을 헤쳐온 캐러밴들은 우루무치에서 한숨 돌리고,휴식을 취한 뒤 다시 서쪽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우루무치부터는 이슬람의 색채가 중국보다 강하다.바자르(시장)에 가니 대부분의 여성들은 머리에 얼굴만 나오도록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반면 남성들은 대부분 모자를 쓴다.그래선지 시장엔 스카프와 모자 전문점이 무척 많았다.모자와 스카프만 제대로 갖춰도 이곳에선 멋쟁이로 통한다. 우루무치의 대표적 명소로는 ‘톈츠’(天池)가 꼽힌다.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100㎞ 가면 보거다산(5445m)이 나오고,해발 1980m 중턱에 남북 3400m,동서 1500m의 광활한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만년설이 뒤덮인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호수.여름에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보면 그 경치가 혼을 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한다.아직 겨울이라서 호수가 꽁꽁 얼어 있다.호수 얼음 위로 들어서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 민족 컬크즈족 몇 명이 다가와 말을 타라고 조른다.호수 한바퀴 도는 데 20위안(약 3000원). 우루무치에서 버스로 1시간30분쯤 동쪽으로 달리면 오아시스 도시 투루판(吐魯番)이다.이곳은 중국 최대의 포도 생산지.비가 연평균 20㎜밖에 오지 않아도 포도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은 2000년 역사의 지하수로(카레즈) 덕분이다. 투루판은 톈산산맥 중간의 분지 형태를 띠고 있는데,양쪽 산에서 만년설이 녹아 사막에 스며드는 물을 지하수로를 통해 끌어올려 포도를 키운다.길이가 5000㎞에 달하는 카레즈는 만리장성과 징항 대운하와 함께 중국 고대 3대 공사로 꼽히며,지금도 곳곳에서 수로를 파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 겨울이라서 황량하게 느껴지지만 한여름이면 사막을 파랗게 물들이는 포도덩굴과 열매가 장관을 이룬다고.카레즈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포도밭 밀집지역에 내리니 인근 주민들이 좌판을 벌이고 건포도를 팔고 있다. 이곳은 워낙 건조해 포도를 그늘에 걸어 놓으면 며칠 안가 건포도가 된다.포도 종류에 따라색깔과 크기도 다양한데,값도 1㎏ 한 봉지에 10위안부터 150위안까지 천차만별이다. 투루판에서 하미 방향으로 1시간쯤 가니 소설 서유기의 무대 훠옌산(火焰山)이 앞을 가로막는다.불타오르는 산 때문에 손오공 일행이 우마왕으로부터 파초선을 빼앗아 불을 끈 뒤 가까스로 넘었다는 산이다.투루판 시내 서쪽 10㎞ 지점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오창구청(高昌故城)이 있다.498년 세워져 200여년간 번성한 가오창국의 터전이다.높이 10m,둘레 4.5㎞의 성벽과 중앙 왕궁 등이 건설됐는데,아직도 그 규모와 보존상태가 놀라울 따름이다. 입구에서부터 마차를 타고 중앙으로 들어가니 마치 미국 서부를 달리는 듯한 느낌.온통 흙으로 된 벽과 건물 때문에 마치 ‘흙의 나라’에 온 듯하다.가오창구청 앞쪽 4㎞ 지점엔 당시 귀족들의 무덤인 지하분묘군인 ‘이스타나 고분’이 600기 정도 남아 있다.일부엔 꽃과 새가 그려진 벽화와 함께 건조한 기후에 썩지 않고 보존된 시신이 유리관 속에 전시돼 있다.입장료 20위안. sdargon@ ◈가이드 ●항공편 및 교통우루무치에 가려면 현재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베이징에서 1일 4편(3시간30분 소요),상하이에서 1일 1~2편(4시간20분 소요) 운항. ●먹거리 양고기 일색인 이곳에서 가장 흔하면서 여행객 입맛에도 맛는 음식이 ‘난(사진)’이란 빵.약하게 간을 한 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만들어 미리 달군 화덕 벽에 척척 붙여 구워낸다.처음엔 밋밋하던 맛이 씹을 수록 고소하다.값은 1위안 정도.빤미얀이란 비빔국수도 먹을 만하다.삶은 국수에 야채와 양고기,소스 등을 넣어 버무리며,모양과 맛이 스파게티와 비슷하다.양고기가 들어간 다른 음식보다는 냄새가 덜해 먹을 만하다.빤미얀이 유럽으로 건너가 스파게티로 발전했다는 설이 있다.시내 바자르에서 5위안이면 맛볼 수 있다. ●시차와 환율,숙박 베이징 표준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1시간 늦다.그러나 실제로는 3시간 늦어 밤 9시가 넘어야 어두워진다.환율은 1위안 155원.호텔은 시내 중심가의 4성 호텔 ‘신장자르댜주뎬’이 비교적 깨끗한 편.호텔 내에 전통 요리뿐만 아니라 쓰촨˙광둥 요리,서양식당까지 있어 입맛에 맛게 고를 수 있다.숙박료는 500위안 정도.국제전화는 1층 비즈니스센터에서만 할 수 있다.
  • “패스트푸드 싫어서 우리음식 만들어요”10대 여학생들 ‘깜찍한 반란’ 슬로푸드 ‘달팽이식당’ 창업

    “하루에 한 개 꼴로 먹던 햄버거가 이상하게 보이네요.고기와 양상추를 다듬은 사람들이 정말 먹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만들었을까요.” 패스트푸드 주 소비층인 10대 여학생들이 ‘슬로푸드’(Slow Food) 식당을 직접 창업하는 ‘깜찍한 반란’을 시도했다. 지난 6일 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서울시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겨울방학동안 센터 식구들의 먹거리를 책임져준 ‘달팽이 식당’을 운영해온 5명의 여학생들이 남은 수익금을 식당 애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상환파티’를 열었다.1월14일부터 2월28일까지 하루 12시간의 중노동을 견뎌내며 이들이 번 돈은 220만원.창업자금을 지원해준 회원들에게 배당금을 돌려주고,센터에 ‘자리값’을 내고도 160만원이 남았다. 이들이 창업한 ‘달팽이식당’에는 이름에서 풍기듯,속도는 느리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을 만들어 팔아보자는 뜻이 담겼다.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의 일환으로,공산품처럼 음식을 판으로 찍어내 맛을 표준화시키고 전통 음식문화를 파괴하는 패스트푸드의 상대 개념이다. 장보기,재료 다듬기,요리 만들기,설거지로 이어지는 육체노동은 이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카레·짜장·미역·멸치·오이 등 온갖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정성껏 만들었지만 “맛이 없다.”거나 “너무 늦게 나온다.”며 다그치는 냉정한 손님들 때문에 눈물을 쏙 빼기 일쑤였다. 그래서 새롭고 독창적인 메뉴를 만들기로 했다.레몬·백련초·모과를 꿀과 섞어 각종 차를 직접 만들었다.평생 처음 해 본 일은 아이들을 변화시켰다.아레스(전수재·18)는 “음식과 내 몸의 관계,음식을 통한 환경,지역사회 운동 등이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젠 거의 매일 들르던 패스트푸드점이 낯설어졌다는 아이들은 “교육·문화·음식 등 모든 분야에서 일방적으로 소비만 강요되는 우리 세대도 뭔가 의미있는 것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활짝 웃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Look!아시아] 1부 新장보고 루트르포 (3)쇼와 붐,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잃어버린 10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일본인들은 지금 일본 역사상 가장 활력이 넘쳤다는 쇼와(昭和)시절에 대한 향수로 상처받은 마음들을 달래고 있다.당시를 테마로 한 서적,영화,패션,심지어 과자점까지 찾는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인다.그러나 ‘좋았던 옛날’에 대한 향수와 좌절감에서 시작된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는 ‘일본어 붐’ 등 일본적인 것에 대한 애정으로 발전되며 민족주의의 재발현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요코하마(橫濱) 시내 미나토미라이 21지구.이곳에 들어선 ‘하이카라 요코초’에는 쇼와시대(1926∼1989년)를 재현한 약방,과자점,사진관 등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언제나 붐빈다.연인들,혹은 가족끼리 놀러 온 사람들은 연신 “이때가 좋았네.”,“그리워,이때로 돌아갈 수 없나.”라는 탄성을 터뜨린다. 2001년 4월 문을 연 당시에는 호기심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았으나 지금은 입소문이 퍼져 그들의 부모세대나 할머니,할아버지 세대들도 찾는다.3대가 함께 이곳을 찾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하이카라 요코초의 운영회사인 ‘젠토’의 니시무라는 “테마를 쇼와 30년대(1950년대 후반∼1960년대 전반)로 잡은 것은 그때가 일본에 가장 힘이 넘쳤던 시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일본인들이 이 시대를 그리워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치유받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인다. 오메(靑梅)시의 ‘쇼와 레토로 박물관’은 전후 부흥시대인 쇼와 30년대를 컨셉트로 과자점,문구,영화간판 등을 전시하고 있다.이 박물관은 당초 지방에서 불고 있는 심각한 불황으로 빈 가게들이 늘면서 상가 부흥을 위해 고안됐으나 예상 외의 성황을 누리고 있다. 도쿄 긴자에도 메이지 제과가 쇼와 초기를 재현한 카레 전문점을 오픈했고 오다이바에도 쇼와 상점가가 명물로 등장해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거린다.서점에는 ‘쇼와 천황’ 같은 쇼와 시대를 테마로 한 서적들이 즐비하다. 쇼와 시대의 신문소설을 드라마화한 ‘진주부인’이 지난해 공전의 시청률을 올렸는가 하면 ‘황갈색 머리소녀’,‘낡은 시계’ 등 쇼와 시대의 노래가 리바이벌돼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 젊은 세대에게 전쟁 중 일본 국민의 고생을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1999년 개관한 ‘쇼와관’에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15만명이 찾기도 했다. “회고 붐이다.옛날로 돌아가자기보다 시간 감각이 어긋나 있는 현상이다.젊은 세대는 과거의 것이 흡사 새로운 것처럼 보이고 나이든 세대는 그리움이다.시간이 텅 비어 있다.”(사회평론가 미야자키 데쓰야) 일본어붐은 이런 쇼와붐과 함께 찾아왔다. ‘소리를 내 읽고 싶은 일본어’가 140만부라는 히트를 친 뒤 ‘아름다운 일본어’‘상식으로서 알아두고 싶은 일본어’등 일본어를 주제로 한 책들이 물결을 이뤘다. 일본어붐의 배경에는 구구한 설이 있다.붐에 불을 댕긴 ‘소리를…’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메이지대 교수)의 말대로 “신체학의 발로”이기도 하고 “일본 문화의 회복”(시인 다와라 마치)이기도 하다. 이중에서도 일본인의 정체성 찾기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갖는다.“80년대 나카소네 총리의 전후 총결산 때부터 시작된 일본인들의 아이덴티티 찾기의 흐름에 일본어 붐은 놓여 있다.”(이종원 릿쿄대 법학부 교수) 쇼와붐,일본어붐이 자기 정체성 찾기의 상징이라고 한다면 지금 왜 이런 문화적 민족주의(내셔널리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미야자키는 “9·11테러,월드컵 16강 진출,북한의 일본인 납치 등 일본인을 한덩어리로 만드는 국내외 사건이 잇달았다.”고 설명한다.이런 한덩어리가 되는 위험은 무엇인가.“쇼와붐이든 일본어붐이든 그 공통 키워드는 ‘일본’이다.일본의 아름다움 같은 것을 좇다 보면 합리적 사고를 넘어 불합리하고 감정적으로 흐를 수 있다.”(이종원 교수) 민방 아사히 TV는 새해 벽두 5시간짜리 토론 프로그램의 주제로 ‘전후 민주주의와 내셔널리즘’을 택했다.자신감에 충만해 있던 일본,일본인들이 거품경제 붕괴와 ‘잃어버린 10년’을 거치면서 민족주의적 성향을 띠기 시작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사키 다케시 도쿄대 총장의 ‘경고’는 귀담아 들을 만하다.“일본에는 좌절감이 있다.좌절감은 내셔널리즘같은 것으로 흐르기 쉽다.일본의 정치가 공동화되고 있다.무슨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기 힘들다.”붕괴의 10년이 시작된 지금,일본에서 무엇이 일어날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됐다. marry01@kdaily.com ◆‘쇼와 30년대'란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쇼와 30년대’(1955∼1964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기에 일본인들이 그 시절을 이토록 그리워하는가. 전쟁의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선 그들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그들의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하고 고도 성장기에 들어선다.1956년 유엔에 가입한 일본은 1957년 일본원자력연구소의 원자로가 임계(臨界)에 성공하고 도쿄 인구는 850만명으로 세계 인구 1위의 도시로 올라선다. 1958년에는 당시 세계 최고층이라는 도쿄타워가 도쿄 시내 한복판에 건설되고 이듬해 아키히토(明仁·현 일왕) 왕세자가 결혼했으며 사상 첫 일본인 미스 유니버스가 탄생한다.2년 뒤 60년에는 컬러 TV방송이 시작됐으며 61년에는 도쿄가 인구 1000만 도시로 부상한다.이어 1964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면서 쇼와 30년대를 특징짓는 힘과 번성의 시대는 절정에 이른다. 이런 쇼와 30년대에는 일본의 공업사회가 완성단계에 들어선다.수도 도쿄로의 집중,규격 대량생산형 사회의 틀이 잡힌 것이다.이 시기에 이른바 ‘연공서열’,‘종신고용’으로 특징지어지는 일본식 경영 스타일이 정착되면서 근무처나 회사라는 조직에 충성을 다하는 ‘회사인간’이라는 말도 탄생한다. 이러한 일본식 경영에 맞춰 촌락을 비롯한 지역사회 중심의 대가족사회에서 핵가족 사회로 바뀌고 지연·혈연사회에서 직장을 중심으로 한 직연(職緣)사회로 변화한다.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연호인 쇼와(昭和)는 시대 전체로 볼 때 침략,식민지배,전쟁과 패전과 부흥을 겪었으며 군사대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변신한 다종다양한 시대이기도 했다. ◆일본 정신과 의사가 진단하는 '쇼와 붐' |도쿄 황성기특파원|“경제가 좋지 않아 일본인은 지금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른다.믿을 수 있고 변함 없었던 대기업,전통기업,은행들의 도산은 물론 교사의 비리,의사의 의료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아무 것도 신용할 수 없게 됐다.” 정신과 의사 가야마 리카가 보는 현대 일본인이다.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게 된 일본인에게 희망과 성장이 있던 ‘좋았던 과거에 대한 향수’는 어쩌면 당연하다는 진단이다. ●쇼와붐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은가. 밝은 앞날을 찾을 수 없을 때에 과거 일본이 좋았던 시대,일본인이 열심히 뛴 전후 부흥 시대를 생각하게 된다.물질적,경제적,과학적 발전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등식이 있었던 태평스러운 시대였다.당시를 겪었던 윗 세대나 겪지 못한 젊은 세대는 쇼와시대에서 일종의 파워,세계적으로 일류가 되고자 했던 그리움을 느끼는 것이다. ●일본,일본어붐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하나. 일본에는 전쟁의 싫은 기억 때문에 강제로 한덩어리가 되는 데 대해 엄청난 알레르기가 있었다.젊은 세대도 그렇다고 생각했으나 월드컵에서의 일본 붐과 일본어 붐을 전혀 저항없이 받아들여 너무 놀랐다.그들은 “전체주의가 아니라 단지 축구가 좋을 뿐”이라고 하지만 일본이 좋다고 하면 무의식중에 다른 나라는 싫다는 정반대의 의미도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도. ●그것이 일본의 젊은 세대의 문제점인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딱 잘라 대답하지 않는 것이 일본인의 미덕이었다.결단력이 없다든가 우유부단하다고 비난받는 그런 것들이다.그러나 요즘 젊은이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정신장애자를 사회와 격리해서는 안 된다는 논의가 있으면 그들은 “격리해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미국식으로 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인은 어디로 가는가. 하나의 흐름이 있으면 반대의 흐름이 일어나는 힘이 아직 있다.그러나 경제악화로 반작용이 쉽지 않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처럼 극단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나오면 순식간에 그쪽으로 쏠려버릴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걱정이다.젊은 세대는 무력감이라든지 상상력 결여로 지금은 그런 큰 사회문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이시하라 신당의 움직임이 나왔을 때에 순식간에 그쪽으로 쏠려버리는 밑바탕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이시하라 신당이 위험하다는 것인가. 그들이 이시하라의 정치이념을알고 지지한다기보다 그가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고 낯익은 얼굴이기 때문에 지지하곤 한다.정치가는 다 똑같다는 체념 속에서 친근하고 쉬운 말을 힘있게 하는 이시하라에게 쏠리는 것이다.우경화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그렇지만 젊은 사람 중에서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많고 지식인 중에서도 과거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그것은 위험하다. ●납치 일본인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도 그런 맥락인가, 일본은 세계 속에서 북한을 바꿀 수 있다는 중요한 입장에 있는데도 넓은 시야나 장기적으로 뭔가를 생각할 수 없게 됐다.대단히 근시안적으로 되고 있다.납치도 내 가족의 문제라고 간단히 생각해버리고 만다. ■가야마 리카는 43세.도쿄의대 졸업.신문,잡지,TV에서 사회·문화비평을 비롯,현대 일본인의 ‘마음의 병’을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는 젊은 정신과 전문의.월드컵에서 나타난 일본 젊은이들의 민족주의 성향을 분석한 ‘소 내셔널리즘 증후군’을 비롯,다수의 저서가 있다.
  • 신상품/카레이싱화 ‘슈마허 레플리카’

    휠라코리아는 아마추어 운전자들과 마니아들을 위한 카레이싱 전문신발 ‘슈마허 레플리카’를 출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카레이싱 경기인 포뮬러 원(F1) 대회의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미하엘 슈마허를 위해 특수 개발된 제품.겉면에는 미하엘 슈마허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다. 유명 백화점이나 휠라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크기 260∼280㎜.특수 방염가죽을 사용한 빨간색 제품은 24만원.천연가죽을 쓴 회색제품은 16만원.(02)3470-9593.
  • 캐럴 CD 봇물 어떤걸 들을까

    크리스마스 대목에 맞춰 캐럴 CD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루돌프,니 나한테 반했나? 넘볼 걸 넘봐. 하!하하…” KBS2 ‘개그콘서트’출연진인 심현섭·강성범 등은 최근 ‘개그콘서트 크리스마스 캐럴(사진)’을 냈다.이 프로그램의 ‘바보3대’ ‘오병팔이’ ‘봉숭아학당’ 등 인기 코너의 느낌을 십분 살려냈다.또 같은 프로그램에서 ‘생활사투리’ ‘청년백서’ 등 코너로 인기 급상승 중인 박준형 이재훈 등갈갈이 맴버들도 ‘갈갈이 형제의 X-MAS 캐럴’을 냈다.가수 못지않은 랩과노래 실력 외에 이들의 장기인 사투리 개그와 비트박스,성대모사 등을 가미했다. KBS미디어는 조용필·조영남·전영록·이용 등 장년가수의 캐럴 모음집인‘올스타 캐럴송’을 냈다. 한편 소니 클래시컬은 ‘더 베스트 오브 크리스마스 인 비엔나-온 세상에크리스마스’와 ‘최고의 올타임 크리스마스 클래식 앨범’을 출시했다.‘더 베스트…’는 매년 소니가 발표하는 캐럴의 대표 앨범.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 등 성악가들의 노래 17곡을 모았다.또 ‘최고의…’은 43곡이 들어 있는 2장의 앨범을 1장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경제적 앨범.조용한 분위기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겨냥해서인지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알레스 뮤직은 ‘시에스타의 크리스마스 러브레터’를 내놓았다.1980∼90년대 포스트펑크·뉴웨이브·트위팝 등 21세기 들어 재조명 작업이 진행되는과거 음악들과 새로운 곡들을,시에스타 레이블의 창시자 마테오 귀스화레와브라질리안 사운드의 계승자 라몬 레알이 재편곡했다.시에스타의 크리스마스 등 15곡. 주현진기자 jhj@
  • 美 테러자금줄 차단 ‘시동’

    사우디 왕족 및 기업가들의 테러자금 지원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부시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전세계의 테러 자금줄을 차단하겠다고 나섰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부시)대통령은 사우디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좋은 파트너였다고 믿고 있지만 좋은 파트너일지라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1월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게 될 리처드 루가 의원도 이날 미국은 테러자금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사우디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고위 관리는 또 부시 행정부가 이슬람 자선단체들의 자금이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감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사우디에 요구하고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특별고문인 압드 알 카레엠 알이랴니는 “아랍국가들이 극단주의자들을 지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우디와그밖의 나라들의 돈이 예멘에 있는 극단주의자들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날 ABC 방송은 사우디 정부가 지난 9개월 동안알 카에다 지원 의혹이 있는 사우디 사업가 12명의 명단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ABC뉴스가 입수한 FBI 서류에 따르면 그중 한 명은 금융,화학,다이아몬드,부동산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백만장자 야신 알 카디로 시카고 교외에의심스러운 화학공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페루고원에 한국 라면집 등장

    한국의 라틴동호회가 남미 북서부 안데스산맥의 고도(古都)에 한국 라면집을 차렸다. 7년전 결성된 라틴동호회 ‘아미고스(amigos)’가 최근 페루 중남부 해발 3399m의 고산 계곡에 위치한 잉카제국의 옛 수도 쿠스코에 라면가게 ‘비바라틴 쿠스코’를 내 화제다. 쿠스코는 남미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아미고스’가 쿠스코의 길목에 낸 한국 라면가게에서는 라면뿐 아니라 자장면과 카레 등 한국의 인스턴트 식품을 통해 한국 문화와 음식을 현지에 알리는 것이 주 목적이다.이곳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 기능도 겸하고 있다. 쿠스코는 11세기말 발원해 지금의 페루,콜롬비아,에콰도르,볼리비아,칠레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잉카문명의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아미고스’ 초창기 회원으로 현재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원종(李元鍾·사진·33)대표는 “스페인어로 ‘친구들’이란 뜻인 아미고스는 지역적인 편견없이 함께 어울리는 마음속 세계지도를 그리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미고스'는 이대표를 비롯해 현재 쿠스코에서 라면집 운영을 맡은 강운석(37) 씨 등 라틴 아메리카 배낭 여행에 관심있던 7∼8명이 지난 95년 과테말라에서 함께 어학연수를 한 것이 인연이 돼 결성됐다. 아미고스(www.amigos.co.kr)에 가입한 국내외 회원수는 5000명에 이른다. 연합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