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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TM, 카레이싱 애니 ‘이니셜D’ 방영

    카레이싱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이니셜D’가 국내 무대에서 다시 시동을 건다. 케이블·위성 영화오락채널 XTM은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하루 2회씩 ‘이니셜D’의 두 번째 스테이지(13편)를 방영한다. 지난 95년부터 10년 넘게 연재되고 있는 일본 만화(최근 국내에서는 단행본(학산)으로 31권까지 출간됐다.)를 원작으로 했다. 일본에서만 30 00만부 이상 팔렸다.TV 애니는 극장판을 포함해 네 번째 시리즈까지 만들어졌으며 홍콩에서 실사 영화로 제작돼 올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아버지의 두부가게에서 일하며 새벽마다 험한 산악도로를 넘어 두부를 배달하는 고등학생 후지와라 다쿠미가 전국 각지의 드라이버들과 승부를 겨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동차 메커니즘이 상세하게 묘사되고, 속도감 넘치는 레이스 장면에다 남자들의 우정을 버무린 것이 인기몰이의 비결이다. 특히 자동차 레이스 장면은 3D로 만들어져 독특한 맛을 풍긴다.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사이버포뮬러’가 정형화된 레이싱 코스를 무대로 했다면 ‘이니셜D’는 한밤의 길거리를 달린다는 점이 특징. 카레이싱 전문 용어들이 생소할 수 있지만, 금방 스피드에 몰입하게 된다.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를 이용, 강력한 엔진 회전음 등 생생한 음향도 즐길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요리로 만나는 과학 교과서’의 저자인 이영미씨 가족과 함께 한다. 어렵고 힘든 과학을 부엌에서, 어떻게 재밌는 과학원리로 끌어냈을까? 또 아기자기, 알콩달콩 요리를 배우며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로 거듭난 두 딸들의 꿈 이야기와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를 현미숙 부모코치의 따뜻한 시선과 함께 듣는다.   ●웰빙!맛 사냥(SBS 오전 9시) 이란인이 조리하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카레. 귀화 한국인 샤플 요리사, 그의 카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한다. 이란에서 공수해 온 카레로 맛을 내는 것은 기본이고, 매운 맛을 10단계로 나눠서 손님의 ‘입맛 맞춤형’ 카레를 만든다. 한번 먹어본 사람은 다시는 못잊을 그 카레의 맛을 공개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만났다. 연정론이 개헌론으로 전환된 시점에 이루어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인 만큼 관심이 높았다. 여야 수뇌부의 첫 회담이 남긴 것은 무엇이고, 또 앞으로 정국의 향방은 어떻게 잡힐 것인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의견을 제시한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정린이는 자신의 생일파티 초대장과 지참 선물 목록을 돌리고 다니느라 바쁘다. 논씨네 멤버 중 경준이만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정린이는 ‘베스트 프렌드’인 경준이를 잊은걸까? 한편, 혜선과 이정이 다시 사귀게 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게 된 논씨네 멤버들은 비밀을 만든 두 사람에게 단단히 화가 나있다.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시15분) 둘이서 함께 하나의 곡을 연주함으로써 더욱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듀오의 음악을 소개한다. 이번 주 ‘뮤직 갤러리’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그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치하루 아이자와가 결성한‘듀오 비비드’를 만나본다. 평범할 것 같지 않은 그들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강제는 양수검사로 인한 피곤과 불안감 때문에 병원복도에 쓰러진 수완을 입원을 시킨다. 혜숙과 만난 강제는 수완이 인공수정 과정을 견디기가 쉽지 않을 거라며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혜숙은 강제가 정현의 무정자증에 대해 아는 줄 알고 말을 꺼냈다가 강제가 거기까지는 모른다는 걸 알아채고 황급히 입을 닫는다.
  •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품다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품다

    마음 속의 찌든 때까지 모두 버릴 수 있는 땅, 히말라야에 대한 기대는 여행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들이 살고 있다는 거대한 산을 첩첩이 품고 있는 히말라야는 좀체 인간의 발길을 허락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한해 히말라야로 가는 국내여행객도 1만명을 넘어섰다. 자연을 경배하고, 욕심과 분노덩어리인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히말라야는 트레킹마니아들의 천국이다. 차갑고 날카로운 눈과 얼음, 드넓은 초원과 에메랄드빛 빙하가 흘러내린 호수, 야생화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는 셰르파족 등…. 히말라야에서 지낸 20여일은 지난 삶에 대한 반성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글·사진 히말라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서,‘히마’는 빙설(氷雪),‘말라야’는 살고 있는 곳, 즉 ‘눈의 거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쿰부 히말라야(KHUMBU HIMALAYA)는 히말라야산맥(약 2800km)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가 우뚝 솟은 지역 일대를 말한다.원래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영국인이었던 측량국 관리의 이름을 본떠서 붙인 이름으로서 네팔어 정식 명칭은 사가르마타(SAGARMATHA)이다. ■ 마칼루·바룬 - 쿰부히말라야 26일간 대장정에 오르다 에베레스트의 이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 권위가 담겨있다. 높이에 대한 감탄뿐이 아니라 범접하기 어려운, 우러르는 마음을 갖지 않고선 감히 올려다볼 수조차 없는 경외감까지 포함돼 있다. 또한 로체, 마칼루, 초오유 등 8000m이상의 산들이 즐비한 지역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꿈, 그리고 죽음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들만을 위한 산은 아니다. 이곳에도 초등학생부터 70세의 어르신들까지 히말라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도 있다. 이것이야말로 히말라야의 또다른 미덕이다. 배타적이지 않은, 열려있는 산 히말라야가 오라고 손짓해서, 그래서 떠났다. ‘동네 뒷산처럼 쉽게 갈 수 있다’는 쿰부 히말라야코스, 산에 다녀 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가는 에베레스트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코스 등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 산악부원 12명, 해외원정 경험이 많은 단장, 대장, 지도위원 4명. 그리고 1년에 고작 한두번 뒷산에 오르는 나까지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2005 한국청소년오지탐험’ 마칼루팀은 7월23일, 서울을 떠났다. 우리팀은 히말라야 지역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을 계획했다. 히말라야에 머무는 날은 20일정도, 오가는 비행길까지 포함해서 26일간의 여정은 시작됐다. 옛날 광부들이 다니던 길로 5000m의 패스(고개)를 2개나 넘어야 하는 준전문가들용 코스인 마칼루와 바룬지역을 지나, 일반인들의 여행코스인 쿰부히말라야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여기에서 하이라이트는 전문가들이라야 갈 수 있다는 6461m의 메라피크 등반이었다. 산을 전문적으로 타는 산꾼들과 함께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 초보의 심정, 막상 떠나려니 가슴이 무겁고 두려웠다. 준비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장비는 3년된 등산화 하나뿐이었다. 그래도 히말라야를 향한 꿈을 접고 싶지는 않았다. 장비를 구입하고, 빌렸다. 사용법도 모른 채 장비를 카고(등산용 커다란 가방)에 쑤셔넣고 떠났다. ●아름답고 낯선 관문 루클라 히말라야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국내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날개 양쪽에 프로펠러가 있는 장난감 같은 20인승 경비행기에 올라 루클라로 향한다. 가뿐하게 하늘로 날아 오른 비행기는 몇 번을 날라가다 뚝 떨어지고 옆으로 밀려가는 통에 자이로드롭을 탄 듯하다. 마음을 졸이며 50분을 날아 루클라 비행장에 도착했다. 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비행장으로 서울의 편도 4차선 크기의 달랑 하나뿐인 활주로가 눈에 띄었다. 경사가 15도 정도 기울어져 착륙을 돕는다. 반대로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가며 이륙한다. 활주로 끝은 천길 낭떠러지, 아찔했다. 이렇게 도착한 비행장은 내전 때문에 가 제법 삼엄하다. 아직도 포카라지역은 마오이스트들(마오쩌둥을 추종하는 무리)이 제법 많아 정부군과 교전이 잦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총멘 군인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다. 손에 잡힐 듯한 산들, 어디선가 쏟아지는 물소리, 파란 하늘과 구름들. 히말라야의 첫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후에 접어들자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장맛비처럼 주룩주룩 내린다. 별을 보며 저녁산책을 하리라는 꿈을 접고 롯지(산장)에 앉아 창문을 거세게 때리는 비구경을 했다. 히말라야는 9월말까지 몬순기간이라 거의 매일 비가 온다. 내리는 비를 뚫고 산을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왔다. 마침 셰르파가 다가왔다. 이름은 왕추, 나이는 31살.5명의 셰르파와 60여명의 포터의 대장인 ‘사다´로 에베레스트를 무려 8번이나 올라갔단다. 내 걱정을 알겠다는 듯 그는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잠자리에 들라.”고 말해줬다. 산사나이의 말을 믿고 습기로 축축한 침대에 올랐다. 두런두런 사람들의 이야기소리에 잠을 깼다. 먼저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럴 수가. 간밤의 오던 비는 꿈이었던가. 파란 하늘이 내 눈으로 빨려 들어온다. 아침을 먹고 드디어 히말라야에 첫발을 내딛는다. ●오후만 되면 비내리는 몬순의 고산지대 우리는 쿰부히말라야 일반적인 트레킹코스와 반대로 간다. 마칼루와 바룬지역으로 해서 쿰부히말쪽으로 돌아서 루클라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다. 마칼루와 바룬지역은 한국사람으로서는 우리가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다. 루클라부터는 을 해야 한다. 휴대전화는 물론 전화, 전기도 들어 오지않는다.(큰 롯지에만 자가발전기를 쓴다.)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도 무용지물이다. 가진 자나 그러지 못한 자 할 것 없이 공평하게 오직 자신의 두 다리로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걸었다. 여기서는 우리의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포터나, 집을 고치기 위한 나무를 지고 가는 주민들처럼 우리도 히말라야를 한발 한발 내디디며 마음이 아닌 온몸으로 히말라야를 느껴간다. 루클라를 떠난 지 1시간이 지나자 스티마 쿠알라계곡으로 들어섰다. 그곳의 자연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집채만한 바위 위를 파랗게 덮고 있는 이끼. 조그만 씨앗 하나가 몇백년동안 저렇게 바위에서 자신의 몸집을 키워나갔을 것이다. 그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콸콸콸’하고 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엄청난 양의 물에 압도당한다. 그런데 이곳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다.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스틱에 의지하며 건너간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자 ‘찌릿찌릿’전기처럼 다가오는 차가움. 몇 발을 떼자 아예 통증이 된다. 루클라를 떠난 지 4시간30분만에 캠프사이트인 추탕가에 도착했다. 첫날인데 벌써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든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가 되니 비가 내린다. 몬순기간에 고산지대는 오후가 되면 기온이 상승하며 구름을 만들어 비가 내리고 새벽에는 기온이 내려가 날씨가 맑아진다. 히말라야에 머문 20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한결같은 날씨였다. 그래서 히말라야 트레킹은 봄과 가을이 제철이다. 비로 눅눅해진 텐트에 몸을 눕혔다. 무엇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잠에 빠져들었다. ●반갑지 않은 손님, 고소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고소’, 즉 고산병이다. 고도를 갑자기 올리는 것이 원인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생긴다. 몸속에 산소가 부족해서 혈액순환이 저하돼 두통이나 소화불량, 불면증, 무기력증, 손발 저림, 실어증 같은 것을 동반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고소증세는 단 몇백m만 아래로 내려가도 언제 그랬냐 싶게 씻은 듯이 낫는단다. 그래서 일반적인 트레킹에서는 고소적응 기간을 두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지만 우리는 짧은 일정탓에 바로 4000m이상 올라 갔다. 4610m의 체트라고개를 넘어 4300m의 틸리 카르카에서 캠핑을 한다.3시간을 걷자 3910m까지 올라갔다. 앞에는 하얀 봉우리를 날카롭게 드러낸 커리륭이라는 7500m의 산과 여기저기 부서져 있는 바위들, 파란 초지, 이름 모를 야생화까지. 히말라야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4000m를 넘자 이젠 숨이 목까지 차오른다. 아니 이 숨막히게 한다. 가도 가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셔터를 누를 때 숨을 잠시 멈추면 바로 ‘헉헉’하고 몇 번 숨을 몰아 쉬고 걸어야 한다. 사진 한장 찍는 것이 고통이다. 그래서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버렸다.1시간 전에 웃고 떠들던 대원들도 단한마디 말이 없다. 국어시간에 배웠던 양사헌의 시조가 생각난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그래 가자 가. 그렇게 5시간을 넘게 오르자 체트라정상에 섰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이름모를 산들. 마치 양탄자처럼 떠 다니는 구름들. 눈물이 찔끔 나왔다. 체트라 정상 구석에서 덩치가 제일 큰 원준희(춘천대 3)대원이 하얗게 변한 얼굴로 구토를 한다.“괜찮아?”하고 묻자 손만 내저을 뿐, 말을 하지 못한다. 몇 명의 대원들이 고소로 정신을 못 차린다. 말로만 듣던 고소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수천년 이어져온 자연의 힘 너덜지대를 걷는다. 돌들이 바닥에 깔려 있는 지대로 평지보다 걷기가 힘들다. 돌을 밟고 미끄러져 한바퀴 구른다. 아예 일어나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어떻게 4000m가 넘는 곳에 이렇게 돌들이 많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바람에 날려 왔을 리도 만무하고…. “이게 자연의 힘이에요. 여름에 물기를 머금은 바위산이 겨울에 얼면서 갈라져 저렇게 커다란 바위가 생기고 또 바위가 여름에 물기를 머금고 겨울에 팽창을 하는 물 때문에 갈라져 이런 바위 너덜지대가 생겨요. 수 천년동안 이런 현상의 반복으로 바위가 없어지기도 해요.”라고 옆에 있던 서병란(43)지도위원이 대원들에게 설명한다. 자연의 위대함에 머리를 숙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4시 캠프사이트에 도착했다. 오늘 무려 9시간을 걸었다. 다리에 감각이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 좀 할 걸. 때늦은 후회가 가슴을 친다. 서울 가면 반드시 운동하리라, 지키지 못할 맹세도 했다. 간밤에 내리던 비도 어느덧 멈추고 그토록 괴롭히던 고소도 상당히 좋아졌다. 오늘은 3690m로 내려가 모솜 카르카에서 캠핑을 한다. 변변한 길도 없이 하루종일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정말 때묻지 않은 자연이란 말은 이럴 때 어울린다. 커다란 고목이 쓰러져 있고 고목을 뒤덮고 있는 이끼들을 보니 정글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 고도를 내리자 고소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4356m의 탕낙을 지나 5045m의 카레캠프까지 걷고 또 걸었다. 이젠 5000m를 넘어서자 기온이 달라진다. 날씨가 초겨울 날씨같다. 이젠 5400m의 메라베이스 캠프다. 가파른 오르막과 험준한 산을 넘는다. 숨을 쉴 때마다 심장이 터져나가는 것 같다. 확실히 산소가 희박해짐이 느껴진다. 호흡을 일정하게 가지고 가야 한다. 간혹 기침을 한번 하면 자리에서 서서 숨을 고르고 가야한다. 사진을 찍는 것뿐 아니라 수통에 있는 물을 마시기조차 힘들다. 아니 0.1초라도 숨을 멈추고 있으면 바로 죽어버릴 것 같다. 모 등산화광고에서 엄홍길씨가 에베레스트를 오르며 숨을 몰아 쉬는 것을 보고 연기인 줄 알았는데,5000m를 넘어서자 비로소 그 장면을 이해하게 된다. 3시간을 걸으니 이젠 거대한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메라라’ 라는 만년설로 덮힌 언덕. 보는 순간 그 거대함에 압도당한다. 안전을 위해 등산화를 벗고 이중화와 안전띠를 착용한다. 난생 처음 신어 보는 이중화. 스키부츠와 비슷하다. 겉면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설산에서 며칠을 있어도 방수가 완벽해 동상을 막아주는 신발이다. 그러나 정말 무겁다. 거기에 아이젠을 끼웠다. 그리고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띠를 착용하고 자일을 잡고 메라라를 오른다. 이마에 땀이 흐른다. 숨은 가쁘지만 가슴이 뻥 뚫린다. 몸속에 있는 독소와 스트레스가 히말라야의 기운으로 바꿔 채워진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날 것 같다. 수천만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거대한 얼음절벽 위에 서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베이스캠프에서 메라픽 정상을 가는 길과 홍구를 거쳐 추쿵을 가는 갈림길이다. 어디를 갈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히말라야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메라 베이스캠프부터 홍구, 판치 포카리까지는 거의 평지이며 바위 너덜지대로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트레킹의 마지막 고비인 5800m의 암푸랍체가 우리를 기다렸다. 더구나 눈까지 내려 생각보다 힘들었다. 산은 오르기보다 내려가기가 힘들다는 말이 실감난다. 길이 좁고 눈이 계속 내렸기 때문에 미끄러운 암푸랍체의 하산길은 두고두고 머릿속에 남았다. 이제부터는 정말 편안한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는 쿰부히말라야다. 히말라야 마을 중 가장 오지이며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4730m의 추쿵. 왼쪽으로 8500m의 로체, 정면에는 6160m의 아일랜드피크, 오른쪽에는 6812m의 아마다블람은 거칠고 황량하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성스러움을 만들어 낸다. ‘어머니의 목걸이’라는 뜻을 가진 아마다블람은 히말라의 보석으로 불린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길게 늘어선 하얀 허리를 가지고 있는 산. 그 선이 매우 날카롭지만 웅장하고 고왔다. 역시 많은 산사나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손 꼽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여기서 보는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추쿵은 셰르파족이 사는 마을이 아니다. 몇 개의 롯지가 모여 트레킹족의 안식처가 되는 곳이다. 이제 진짜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향한다. 여기 추쿵부터는 일반인들이 쉽게 트레킹을 하는 곳이다. ●히말라야 하이웨이 추쿵부터 루클라까지를 히말라야에선 ‘하이웨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고속도로란 뜻이다. 길이 잘 이어져 있고 마을을 거쳐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다. 일단 여기부터는 롯지가 계속 있고 마을에 가게도 있어 콜라며 맥주, 과자 등을 사서 먹을 수 있다. 천국이 따로 없다. 일단 300루피(약 70루피가 1달러. 한화로 4000원)를 주고 시원한 산미구엘 맥주를 사서 한 모금을 마셨다.‘우∼ 세상에 맥주가 이런 맛이었나. 이렇게 맛있다니’ 히말라야에서 먹는 맥주는 입에 쫙쫙 붙는다. 어제와 오늘은 단순한 하루 차이지만 나의 느낌은 지옥과 천당의 차이처럼 느껴진다. 걷기도 편하다. 집들이 이어지고 돌담이 쳐진 밭에서는 감자와 보리들이 자라고 있다. 정말 즐거운 트레킹이다. 이제 며칠동안 햇빛을 못 본 카메라를 꺼내 사진도 찍을 만큼 마음도 몸도 여유가 생긴다. 히말라야를 다녀왔다는 트레킹족들은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히말라야를 다녀온 것인데, 나는 지옥훈련을 택한 셈이다. 2시간을 걷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올라가는 딩보체가 닿는다. 마을 입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라마의 문구를 새겨 놓은 돌을 쌓아서 만든 돌탑인 스투파. 포터들은 발길을 멈추고 스투파에서 기도를 하고 지나간다. 셰르파족인 그들은 그렇게 고단하고 힘든 삶을 이겨간다. 우리들이 감히 엄두도 못내는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아무 욕심없이 라마교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고 있다. 머리에 40㎏의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따라 다니는 락기리(17) 또한 아버지의 직업인 포터를 대물림하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아무리 고산지대에 사는 셰르파족이라도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걷는다는 것은 고통일 것이다. 슬리퍼를 신고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따라 오는 락기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해한다. 자연에 순응할 줄 알고 종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그들의 인생은 우리의 잣대로 가르는 것은 옳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나는 소년 락기리가 좀더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기를 빌었다. ●희망의 깃발이 나부끼는 곳 딩보체, 팡보체를 지나 탕보체 가는 길에 히말라야의 웅장한 산 못지않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험준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이 지역을 걷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길고 짧은 다리를 만난다. 그런데 다리에 여러 색깔의 깃발이 걸려있다. 처음에는 ‘멋으로 했겠지.’하고 지나쳤지만 다리마다 걸려 있는 오색천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곳 사람들은 다리를 신성시하여 카타와 룽다(기도 깃발)를 걸어놓는 것은 물론 지날 때마다 ‘부디 하는 일 잘 되고 가족 모두 아무 탈 없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오늘도 사람들의 희망과 바람을 가득 담은 오색깃발은 바람에 따라 춤을 춘다. 3860m의 탱보체는 라마사원으로 유명하지만 에베레스트, 로체, 아마다블람 등 유명한 산들을 같은 방향에서 조망할 수 있는 히말라야의 전망대이다. 또한 우리나라 조계종에서도 후원을 한다는 티베트사원인 콤파를 만나게 된다. 탕보체의 콤파에는 많은 스님들이 거주하는 콤부히말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화재로 사원이 전소되었다가 붉은색 벽돌로 다시 지었지만 중후한 분위기와 차분함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는 제1전망대에서도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일정상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남체 바자르로 향했다. 계곡의 물소리 정겨운 작고 아담한 마을, 우거진 숲.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쿰부히말라야의 명동 쿰부히말라야의 제일 번화가는 당연히 남체 바자르다. 해발 3440m에 위치한 쿰부 히말라야의 상업적 요충지이며 등반과 트레킹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곳이다. 또 이 마을은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열린다. 쿰부히말라야에 사는 모든 셰르파족들이 생필품을 여기서 구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시장과 상점들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빵집과 레스토랑, 클럽, 당구장 등이 밀집해 있어 깊은 히말라야의 산중이란 생각을 잠시 잊게 만든다. 이 마을 뒷산 꼭대기에는 히말라야의 설산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네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도 있다. ●그래도 새벽은 온다. 이번 탐사의 하이라이트는 메라피크 정상에 서는 것이다. 메라피크는 해발 6461m로 히말라야 트레킹피크 중에서 제일 높다. 윤대장이 은근히 나를 떠본다.“베이스에서 쉬시지?”내가 등반대장이라 해도 걱정이 되겠다. 장비라고는 제대로 된 것 하나 없지, 자일을 타 보길 했나, 설산 경험이 있나. 하지만 나는 큰소리쳤다.“해발 6000m, 자신있습니다.” 큰소리 지만 긴장과 두려움으로 뒤척이다 새벽을 맞았다.5800m의 메라 하이캠프로 올라간다.3명의 대원은 고소가 심해 베이스에 남았다. 눈부신 설원을 밟으며 걷는 대원들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니 마치 파란 하늘을 향해 걷고 있는 천사들 같다. 하얀 천국의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온통 하얀색뿐이라서 그런지 1시간을 걸었는데도 제자리인 것 같다.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오를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일단 하이캠프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무거운 다리를 옮겼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다음날 새벽 2시.8명이 정상으로 향했다. 서로 몸을 자일로 묶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며 오르기 시작했다.8명중 4번째 내가 섰다. 앞뒤 사람과 보조를 맞춰야 걸을 수 있다. 내가 못가면 앞뒤 사람이 다 못간다. 처음 1시간은 잘 걸었지만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자 나도 모르게 “잠시 대기”라는 외침이 입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3∼4발자국을 걷기가 힘들다. 얼마나 걸었을까. 뒤로 거대한 설산에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자 이젠 마지막이야. 여기만 오르면 정상이야.”라는 외침에 정말 젖먹던 힘까지 다해 걸었다. 머릿속이 텅 비어간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메울 때 “정상이야. 메라픽 정상이야.” 하는 외침이 들린다. 나는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보다는 앉아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상은 정상이다. 그런데 표지 하나 없다. 약간 허탈했다. 그때 셰르파가 다가 오더니 저기 보이는 산이 에베레스트라고 가르쳐 준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랬다. 신기루처럼 구름 위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에베레스트. 불가능 같았던 산이 거기에 있었다. 신기루처럼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가 금방 사라지고 마는 에베레스트, 로체, 마칼루의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모든 고통이 잊혀진다. 마치 짝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만봐도 행복해지듯…. 눈앞에 드러낸 웅장함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이런 감상도 잠깐, 서둘러 사진을 찍고 하산한다. 햇볕에 눈이 녹으면 발이 빠져 걷기 힘들기 때문이다. ‘잘 있거라. 언제 다시 만나리라는 기약은 없지만 안녕!’ 13시간을 눈밭에서 구르다 베이스에 도착했다.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길고 힘든 하루였다. ■ 네팔 가려면 네팔은 우리나라의 3분의2 정도 크기의 면적에 인구는 약 2500만명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15분 늦다. 화폐는 인도와 마찬가지로 루피(Rupee).1달러가 69루피 정도. 신용카드가 되는 곳이 드물며 한화는 환전을 할 수 없으므로 출국하기 전에 달러로 바꿔야 한다. 환전은 공항이나 카트만두에 있는 타멜시장의 시설 환전소를 이용하면 된다. 네팔은 비자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미리 네팔 비자를 받고 싶으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명예 네팔영사관(02-555-9040)’에 전화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발급은 보통 이틀 걸린다. 비자수수료는 32달러. 카트만두 공항에서도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이 낫다. 단 비자수수료는 한국보다 2달러 싼 30달러. 비행기는 직항노선이 없다. 홍콩, 방콕, 상하이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www.nepal.pe.kr,www.nepaltour.pe.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트레킹 하려면 혜초여행사(02-6263-3330,www.hyecho.com)는 네팔 트레킹의 선두주자. 한 해에 3500명 이상이 혜초여행사를 통해서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다.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알려주며 네팔 현지 지사에서 셰르파나 포터뿐 아니라 필요한 물품도 공급해준다. 셰르파의 고향 남체로 찾아가는 9일 일정의 에베레스트 하이라이트 트레킹은 205만원,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의 완성인 17일 일정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260만원. 푼힐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안나푸르나를 바라보는 9일 일정의 로얄 트레킹은 185만원,180도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파노라마를 느낄 수 있는 13일 일정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220만원. 또 10월쯤이면 루클라에서 출발, 추탕가와 메라베이스, 암푸랍체를 거쳐 쿰부 하말라야인 추쿵, 남체를 거치는 20일 일정의 히말라야 일주 트레킹 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개인이나 단체의 일정에 맞춘 다양한 트레킹 여행도 가능하다. 네팔 트레킹은 여행기간이 길고 오지로 떠나기 때문에 전문여행사를 통해서 가야 한다.
  • 5분 데이트 (16) - 지승옥

    5분 데이트 (16) - 지승옥

      “애인은 없는 걸로 해주세요” 미스·적십자병원 지승옥(池勝玉)양 『시집갈 자신, 아직 없어요.「웨딩·드레스」를 입고 떨려서 어떻게 걸어 들어가죠?』 하며 귀엽게 웃는 아가씨가 바로「미스·적십자병원」지승옥양(23세)이다. 현재 외과병동에 근무 중. 『하루 평균 30~40대의 주사를 놓죠. 그래서 끝날 때쯤 되면 아예 손이 후들후들 떨려오죠』그러면서도 이젠 주사쯤은 자신 있다는 아가씨. 하지만 혈관주사 땐 무척 조심해야 한다고. 무학(舞鶴)여고를 거쳐 적십자 간호학교를 졸업, 정식 간호원으로 근무한 지 이제 만 1년. 지난 여름엔 인천적십자요양원에서 4개월 동안 근무. 근무보다 경치가 좋아 잊혀지지 않는다는 지양의 말씀. 『애인요? 없는 걸로 해두세요』하는데 실상은 있는 듯한 눈치. 기숙사에 기거하고 있는데 귀사 시간이 10시라「데이트」상대자를 설득시키기에 무척 애쓴다는 것. 어쩌다 영화 마지막회라도 보는 날엔 큰 일. 2남 3녀의 맏따님. 결혼하고 나면 2남 1녀를 갖고 싶다는데 왜 아들편이 많으냐니까- 『그래야 여자들 희소가치가 높아질 게 아녜요?』하면서 정색한다. 『주사 놓는 법 배울 땐 처음엔「스폰지·마네킹」에 연습했죠. 그러다 정작 어떤 남자분에게 처음 근육주사를 놓으려니 어찌나 떨리고 얼굴이 붉어지던지…』 학교시절엔 합창반「멤버」로 활약했는가 하면 탁구, 수영,「스케이트」등 웬만한「스포츠」는 모두 조금씩 할 줄 아는 만능선수. 키 158cm에 47kg의 몸매. 적십자병원 식당에서 주는「카레라이스」가 제일 입에 맞는다고. ※ 뽑히기까지 적십자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남자의사들이 인기투표로 선정해온 아가씨는 지양 말고도 셋. 그래서 본인들 몰래 도둑 사진을 찍어「카메라·테스트」를 해본 결과 지양이 제일 사진을 잘 받았다. 게다가 환자들 사이에서도 항상 쾌활하고 명랑해서 인기. 그래서 지양이「미스·적십자병원」으로 선정되었다. [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제3호 통권17호 ]
  • 거장들의 향연에 초대합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9월 잇따라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백건우, 세계 3대 테너 중 한 사람인 호세 카레라스 등 거장들이 제각각 다른 음색으로 가을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불꽃 튀는 연주의 정경화 젊은 시절 터질 듯한 열정을 뿜어내던 모습에서 나아가 이제는 여유와 원숙미가 느껴지는 정경화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가 9월에만 3번. 첫번째로 다음달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40년을 맞는 실내악단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협연을 갖는다. 바흐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친근감을 주는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BWV1041’ 등을 선보인다.(02)592-5728. 이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9월23·28일)에서 러시아 마린스키(옛 키로프)극장을 이끌고 있는 명지휘자 게르기예프와 데뷔 후 처음으로 협연한다. 열정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워할 두 사람의 의기투합이 어떤 선율로 다가올지 기대가 크다. 연주곡은 정경화의 컬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특히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숨이 끊어질 듯 고음의 바이올린의 기교를 맛볼 수 있는 곡이다.(02)518-7343. ●건반 위의 시인 백건우 백건우는 다음달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에 선사할 곡은 피아노의 고전으로 불리는 베토벤 소나타를 무대에 올린다. 마치 구도자처럼 연주 인생 30년 동안 치열한 탐구정신을 잃지 않았던 작곡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폭풍이 몰아치듯 철저하게 파고드는 백건우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역시 베토벤의 소나타 8번 비창, 소나타 3번·6번, 소나타 23번 열정 등 피아노 소나타로만 꾸며 백건우식 연주회를 이끌어 간다. 보통 연주자들은 시도조차 꺼리는 전곡 연주를 고집하는 그는 최근 베토벤 소나타 전곡 1집 음반을 냈다. ●여성팬 많은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호세 카레라스가 다음달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의 팬들을 맞는다.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그의 목소리는 20,30대에 비해 다소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친다는 평.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스페인 가곡, 이탈리아 가곡 등을 선보인다.(02)541-6234.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카테고리 킬러 (하)]싹 가신 거품 다양한 구색

    [카테고리 킬러 (하)]싹 가신 거품 다양한 구색

    “콘크리트 벽을 뚫는 것은 해머 드릴(Hammer Drill)이에요.” 홈인테리어 전문업체인 B&Q 홈(www.bnqhome.co.kr) 황인혁 점장이 드릴로 간이 콘크리트 벽에 구멍을 내며 영어와 한국어로 설명하자 어린이 20여명이 호기심에 가득찬 모습으로 지켜봤다.B&Q홈이 여름방학동안 진행한 키즈 클럽(Kid´s club) 현장. 귀를 울리는 소음 속에서도 마냥 즐겁다는 표정이다.“Who is the next one to try?”(다음에 누가 해볼래요?)아이들은 너도나도 손을 번쩍들었다. 드릴을 작동해본 뒤에는 자랑스러운 듯 어깨를 들썩였다. 동생과 함께 참가한 장유경(7)양은 “집에선 엄마가 위험하다고 못만지게 하는데, 집적 해보니 신기하고 재밌어요.”라고 말했다. ●B&Q홈, 인테리어용품 최저가격제 도입 영국에 본사를 둔 B&Q홈이 지난 6월 롯데마트 구로점(면적 2500평)에 입점하면서 국내 첫선을 보였다. 황 점장은 “상품만이 아니라 집을 직접 가꾸는 문화를 전파하는 게 목표”라면서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홈인테리어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Q홈은 벽지, 바닥재, 가구, 페인트, 조명, 욕실·주방용품, 공구 등 집에 필요한 모든 물품과 자재 3만 5000개를 갖추고 있다. 덴마크 이스라엘 제품이 눈에 띈다. 오렌지색으로 꾸민 매장은 품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진열, 상품 찾기가 수월하다. 또 초보용부터 전문가용까지 한자리에 모아놓아 선택의 폭도 넓다. 정찰 가격제와 최저 가격 보상제를 도입, 신뢰성을 높였다. 사소하지만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페인트의 명도와 채도를 컴퓨터로 조정, 원하는 색상을 만들어주는 ‘조색 서비스’다. 어떤 색상이든 창조할 수 있단다. 한번 판매한 페인트 색상은 컴퓨터에 저장되기에 추가 구입이 손쉽다. 한통을 몽땅 살 필요도 없다. 원하는 양만큼만 덜어주기 때문. 목재 유리 시트지 등을 소비자가 요구하는 크기로 잘라주기에 사용이 간편하다. 매장 곳곳에선 제품 설치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서와 테스트해 볼 공간이 보인다. 황 점장은 “시공비를 받고 설치해 주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꾸미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즈니, 위탁판매 채택 재고 없어 코즈니(www.kosney.co.kr)도 인테리어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침구 양초 방향제 등 소품이 주류를 이룬다는 게 차이점이다. 유통방식이 독특하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소량으로 들여와 위탁 판매하는 형식. 팔리는 만큼 수수료 이익을 얻기에 재고 부담이 없고, 유행에 발맞춰 빠르게 상품을 바꿀 수 있다. 매장도 브랜드가 아니라 스타일별로 꾸며 다양성을 추구한다. 매장 입구엔 복잡할 정도로 많은 물건을 쌓아놓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는 인상을 풍기도록 했다. 명동점을 찾은 김태희(32·여)씨는 “재밌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 많아 자주 찾는다.”면서 “선물할 때나 방을 아기자기하게 꾸밀 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캐쉬앤캐리, 일본식품 300가지 30~50% 싸게 팔아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내 최초 일본식품 아울렛 캐쉬앤캐리(Cash&Carry,www.monolink.co.kr)도 특정 제품군을 전문화한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다. 일본식품 300여가지를 30∼50% 저렴하게 판다. 수입업체인 모노링크가 직접 운영, 유통 마진을 줄인 까닭이다. 서영준 기획실장은 “일본 현지 가격과 비슷할 만큼 거품을 뺐다.”고 자신했다. 본사인 서울 삼전동과 동부이촌동, 분당 수내동에 직영점을 두고 있다. 수내점에는 냉동식품, 제과류, 카레·소면, 소스 등이 진열대를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 박스에 상품을 채운 모습.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인테리어 등 부대비용을 쓰지 않았단다. 각 상품 앞에는 특징과 조리법, 백화점 가격과 매장 가격을 비교한 설명서가 붙어 있다. 일본어를 모르는 소비자도 쉽게 구입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매장 한쪽에서는 대용량 제품이 업소 주인들을 기다린다. 캐쉬앤캐리는 온라인몰도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동일하지만 5만원 이상 구입해야 배달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또 카레 등 단가가 낮은 제품은 3개씩 묶어 판매한다. ●리즈, 세계 유명브랜드 모자 ‘집합´ 전세계 유명브랜드 모자를 한자리에 모은 리즈(Lids,www.lids.co.kr)도 인기를 얻고 있다.2003년 국내 처음 소개된 리즈는 미국에 800여개 매장을 가진 모자전문점. 미국 최대 회사인 햇월드(Hat World)가 만들었다. 리즈는 ‘뚜껑’을 나타내는 Lid의 복수형으로 신체 중 가장 윗부분인 머리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 국내에선 백화점을 중심으로 17개 매장을 확보했다. 서울 명동의 롯데타운 영플라자 5층에 자리잡은 리즈 매장에선 뉴에라,NBA 등 유명 프로스포츠리그의 모자와 나이키 아디다스 구린 캉골 등 스포츠·패션 모자 1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힙합가수들이 즐겨쓰는 뉴에라는 미국 MLB선수의 모자. 오리지널 선수용이라 마니아층이 많이 찾는다. 천수민 점장은 “4평 규모의 작은 매장이지만, 신상품을 발빠르게 구비, 유행을 이끈다.”고 말했다. 모자 세탁용 크리너(9000원)와 솔(3000원), 모자캡을 고정하는 소품(7000원)도 함께 진열하고 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과일전문점 ‘푸릇푸릇’ 사과 반쪽도 배달한다 ‘사과 반쪽도 배달합니다.’ 이안(Yiann) F&D가 만든 과일전문점 ‘푸릇푸릇’(www.fruit-fruit.co.kr)은 신선한 과일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달하는 유통업체다. 지난 6월에 ‘서비스가 차별화된 우리동네 맛있는 과일가게’를 목표로 탄생했다. 회사측은 싱싱한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송파구 가락동에 중매법인을 설립하고 대형 수입 과일업체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경기 하남에 물류창고를 마련, 필요한 과일을 그때 그때 공급한다. 이기환 대표는 “중매법인에서 최상의 상품을 골라 푸릇푸릇에 넘긴다.”면서 “강남 백화점 수준의 과일을 훨씬 저렴하게 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없는 수박, 머스트 멜론, 애플망고 등 국산 과일과 더불어 두리안, 체리, 망고스틱 등 고급 수입과일도 판매한다. 주문은 현재 직영점이 들어선 방배, 일산 마두, 도곡점 인근에서만 전화(02-518-8982)로 가능하다. 소비자가 원하면 모든 과일을 초음파 과일 세척기로 씻어 판다.‘시식코너’를 마련, 사기 전에 직접 먹어볼 수도 있다. 과일을 집까지 무료로 배달한 뒤에는 집안의 쓰레기를 내버려 준단다. 이벤트도 활발하다. 지난달엔 키위·포도·자두·귤·바나나 등 5가지 과일을 한데 넣어 선착순 500여명에게 100원에 판매했다. 다음달 1일부터 19일까진 매장에서 과일 3종류 이상을 사면 추첨을 통해 패밀리레스토랑 ‘시즐러’ 식사권을 준다. 마일리지도 구매금액의 1%씩 적립, 현금처럼 사용토록 하고 있다. 어린이나 직장인 등을 위한 건강 패키지도 내놓았다. 하루에 섭취해야 할 다양한 과일을 담아 제철 상품을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톡톡 튀는 연예인 현영을 모델로 뽑았다. 다음달 2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프랜차이즈 모집에 나선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단순한’걸’이 아름답다

    단순한’걸’이 아름답다

    2005년 여름은 화려함이 극에 달한 계절이었다. 주름 리본 레이스 등 온갖 장식을 단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 패션이 거리를 누비고 다녔다. 많은 패션 전문가들은 “올 여름 패션은 더 이상 화려해질 수 없는 정점의 것”이라고 표현했고, 많은 이들은 “패션에 소심했던 나조차도 핫핑크나 라임그린이 아니면 손이 가지 않았다.”며 스스로의 변신을 놀라워했다. 올 가을 패션은 클럽에서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여인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눈앞에 현란하고 발랄한 스타일에 이제는 지쳤는지 차분하면서 우아한 이미지가 진가를 발휘한다. 파리, 밀라노, 뉴욕 컬렉션에서 프라다, 루이 뷔통,YSL(이브 생 로랑) 등이 패션쇼에서 선보였듯이 검정, 회색 등을 중심으로 한 미니멀리즘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꽃, 잎사귀 모양의 고급스러운 자수, 황금·크리스털이나 부분 모피 장식 등으로 화려한 기운은 살짝 남겼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올 가을 女心은 안나 카레리나처럼 ●열정의 폭발, 러시안 스타일 올해 상반기부터 강세를 보인 에스닉 무드는 가을을 앞두고 동유럽 지역으로 관심을 돌렸다. 특히 감춰둔 열정을 폭발하고 있는 러시아를 패션 곳곳에 담았다. 러시안 스타일의 문양과 벨벳, 모피 장식 등으로 우아하면서 개성있는 가을 여인으로 변신시킨다. 황금빛의 정교한 자수나 크리스털 디테일 등으로 귀족적인 느낌을 표현해 톤다운된 미니멀리즘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양털이나 여우털 등을 모자나 신발, 가방, 소매끝 등 곳곳에 사용해 풍성하고 우아한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 올 시즌 유행에 따라 귀족적인 러시안 스타일을 연출할 때는 가슴선이 위로 올라온 엠파이어 라인의 벨벳 원피스에 자카드 재킷을 활용한다. 러시아 전통적인 문양이나 러시아 캐릭터 티셔츠에 자수가 들어간 티어드 스커트를 매치하고 화려한 액세서리로 마무리하면 고급스러운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올 가을, 세계를 입는다 개성지향적인 패션 트렌드가 더욱 강세를 보임에 따라 각각의 문화에서 특색있는 모티브를 차용해 다양하게 전개하기도 한다. 러시아를 비롯해 영국, 집시 풍의 다양한 아이템을 섞어 멋지게 연출한 스타일도 사랑받는다. 특히 영국풍의 브리티시 체크와 보헤미안의 페이즐리 문양을 재킷, 바지, 치마 등에 다양하게 활용했다.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에서 이름을 딴 페이즐리는 실크와 새틴 블라우스 또는 스커트에 주로 사용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들 페이즐리 패턴의 아이템을 겹쳐 입어 보헤미안의 자유를 표현하기도 한다. 컬러는 블랙과 브라운이 주류. 블랙은 가죽, 새틴, 실크, 벨벳 등에서 소재 특유의 광택감으로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브리티시 체크 또는 보헤미안 룩에서 주로 나타나는 브라운은 가을의 풍요로운 색감을 전한다. 지난해 유행했던 보라색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두운 색조로 깊이 있게 전개된다. ■ 도움말 닥스 유영주 디자인실장·베스띠벨리 박성희 디자인실장·쿠아 문미영 디자인실장·조이너스 전미향 디자인실장·구호 정구호 상무 ●김동수 패션제안 40~60대 가을패션 “당당하게 뽐내세요”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뱃살 하나 없이 깔끔한 몸매 라인을 유지하면서 패션모델이자 패션 컨설턴트 김동수(이오디김동수 대표)씨. 최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명사초청 강좌에서 그는 “내 몸에 붙어 있는 살을 부끄러워하며 펑퍼짐한 옷만 입지 말고 당당하게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 보자.”며 객석에 앉은 40∼60대에게 용기있는 패션 연출을 제안했다. “(날씬한 몸매를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스타일에 현혹되면 안된다. 평소에 원하던, 또 내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두려워하지 말고 멋진 모습을 연출하면 된다.”고 멋내기 비결을 소개했다. 40∼60대를 위한 김동수씨의 올 가을 패션 제안, 더 깊이 들어 보자. ●멋을 부리는 데 두려워하지 말자 40∼60대라고 못입을 옷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긴 치마 위에 세련된 디자인의 청재킷을 입거나, 청바지 위에 유행하는 트위드 재킷을 입어 젊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트렌치코트는 가을에 가장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이 안에 화사한 색상의 블라우스는 입으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살아난다. 빨강, 자주, 분홍 등은 화려한 분위기를 내는데 가장 적절한 색상이다. 하지만 즐겨입지 않았다면 너무 튀어서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빨간색 상의라면 하의는 검은색과 같이 어두운 색상을 입고, 하의가 자주색이라면 상의를 톤다운된 재킷을 입는 식이다. ●소품 활용을 많이 하자 모던한 것뿐만 아니라 여러 디테일(세부 장식)을 많이 활용한 것도 사용해 본다.‘로맨틱’한, 여성스러운 연출이 올 가을 트렌드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다면 화려한 색상의 가방이나 구두, 숄 등으로 멋진 연출을 할 수 있다. 특히 숄은 청바지나 니트 위에 살짝 걸쳐만 주어도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든다. 단순한 디자인의 구두에 보석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화려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커다란 목걸이나 코르사주를 이용해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용하는 장갑으로도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자신은 10가지 다른 색의 장갑을 구입했다고 자랑) 실내에 들어선 뒤 날렵한 디자인과 화사한 색상의 장갑을 우아하게 벗는 것만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갖출 것은 갖추자 속옷은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옷을 입을 때 라인으로 드러날 수도 있는 것이 속옷이다. 또 나이 먹은 것이 확 티나는 것이 처진 엉덩이와 눌린 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뒷모습이다. 팬티 라인을 언제나 신경쓰고, 스커트 중심선이 돌아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엉덩이가 붙는 옷을 입었을 때는 티(T)팬티를 입어도 좋다.(이것은 젊은 여성에게도 해당된다.) 혹 불편할까봐 못입는 경우라면 자기 치수보다 하나 크게 입으면 된다. 또 하나. 빨간립스틱을 하나쯤 갖자. 나이가 있다고 우아하게 연한 베이지나 핑크를 고수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더 아파 보이기만 한다. 빨간립스틱으로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어 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패션 다이어리 캉골 9월9일 8시 3번째 런칭기념 파티를 진행한다. 서울 청담동 클럽 ‘어바웃(ABOUT)’에서 열리는 파티의 주제는 ‘럭셔리 힙합’. 파티 티켓은 구매고객과 마니아 중심으로 홈페이지(www.platformshop.co.kr)에서 판매할 예정이다.(02)742-4628(교환 5). 코데즈컴바인 스타일리시하고 개성이 강한 21∼25세의 남성을 타깃으로 한 ‘코데즈컴바인 포맨’을 런칭했다.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캐주얼 스타일. 카멜·베이지·스톤·브라운·디프퍼플 등 다양한 컬러를 겹쳐 입는 레이어드로 코디하면 더욱 세련된 멋을 풍긴다. 코트는 17만∼23만원선, 점퍼·재킷은 13만∼18만원선, 셔츠 5만∼8만원선, 바지 8만∼11만원선 등. 에뛰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화장품 컨셉트 매장인 ‘에뛰드 하우스’를 개장한다.‘달콤한 상상의 집’을 주제로, 공주의 방을 연상시키는 아늑한 인테리어와 구석구석 예쁜 소품으로 꾸며 소공녀 세라, 빨강머리 앤 등 귀여운 상상을 충족시켜 준다. 침실·욕실·옷방·아틀리에 등으로 구성된 매장을 따라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다. 더베이직 하우스 31일까지 베이직하우스와 마인드브릿지 전 구매고객에게 무료 인화권 20매를 증정한다. 가을 신상품을 구매하고 즐거운 휴가의 추억을 담은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기회다. 디시인사이드 포토(www.dcinsidephoto.com) 페이지에 인화를 원하는 사진을 올린 후 구매시 제공받은 쿠폰의 시리얼 번호를 입력, 인화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DHC코리아 3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재이의 다이어리 플래쉬 애니메이션’ 이벤트를 연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쿠폰을 출력해 가까운 매장을 방문하면 스킨푸드의 베스트 아이템인 블랙 슈가 마스크, 라이스 마스크, 허브 샐러드 에센스, 허브 샐러드 크림 등 4종 샘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www.theskinfood.com), 080-012-7878. 31일까지 ‘바캉스애프터 케어전’을 펼친다. 바캉스 후 피부관리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브라이트닝 효과가 뛰어난 아세로라 시리즈, 아이케어, 각질 및 진정 화장수 등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홈페이지에서 피부 타입별 케어팁도 배울 수 있다.(www.dhckorea.com), 080-7575-333.
  • [블루버드의 냠냠 다이어리] “부추 향기에 부황기 가시네요”

    [블루버드의 냠냠 다이어리] “부추 향기에 부황기 가시네요”

    부추 한단 사서 요즘 뽕을 빼내요. 뽕을 빼…. ;; 만들기도 간단하고 영양도 풍부하니 요즘 부쩍 부추가 좋아지네여. 특히나 요즘 부추를 즐기는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며칠 전 신랑이 두통과 어깨 결림을 호소하여 급하게 부항을 뜬 적이 있어요. 그때 피가 검은색을 띠며 젤리처럼 굳어져 나왔다는 얘기를 듣게 됐지요. 그 이후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는 솔잎차와 피를 맑게 하는 부추를 즐겨 먹는답니다. 재료준비:부추두주먹(? ㅎㅎ), 양파 1/2개, 고춧가루 3큰술, 올리고당 1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 간장 1큰술, 식초 2큰술, 통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1. 부추는 5㎝정도의 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세워서 채썰어 주세요. 2. 두 재료를 함께 넣고 고춧가루, 간장, 액젓, 올리고당을 넣고 살살 무쳐주세요. 3. 마지막으로 통깨, 참기름, 식초를 넣고 무쳐주면 끝!! 아∼ 너무 간단하다, 인간적으로.  ;;; 식초는 먹기 직전에 넣어주는 쎈∼쓰!! 냠냠다이어리 가족이시라면 이제 그 정도 쎈쓰는 갖추셔야죠∼∼ 호호호호. 오늘 저녁은 카레라이스와 부추무침이었답니다. 생각보다 저희집 밥상이 넘 소박하죠? 이게 다 더운 날씨와 함께 게으름이 머무르기 때문이랍니다. 입맛도 없궁…. 아…, 죽겠당∼.ㅋㅋ ■ 블루버드의 조잘조잘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거라지요. 듣던 중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ㅡ^ 이제 말복도 지났으니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오늘 저녁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들 수 있겠구나 싶네요. 그래도 아직 남은 여름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주무시는 게 좋겠어요. 며칠 전 저희 집에 도둑이 들었답니다. 더운 여름 창문을 열고 자는 이 서민의 집을 털어 가셨더군요.T.T 저희 집이 이번에 새로 리모델링을 한 2층 단독집이거든요. 아직 방범창이 없는 걸 틈타 밤에 몰래 아이방으로 들어와 지갑만 살짝 들고 갔더라고요. 지갑엔 현금 10만원 정도가 다였지만 누군가 집안에 들어왔었다는 사실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론 불쌍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오죽 급했으면 이 더운날 10만원을 훔치러 담을 넘고 넘어 맨발로 도망갔을까. 앞으론 창문앞에 얼마의 현금을 올려놓고 “저희 집에 있는 현금은 이게 다랍니다. 아무쪼록 더운데 창을 넘는 고생마시고 가지고 가셔요.”라고 써놓을까 하는 우스운 생각마저 들더군요. 어쨌든 저희는 올여름 에어컨 없이 지내보려다 도둑이 들어 결국 뒤늦게 에어컨을 계약하고 말았답니다. 저희 집처럼 주택에 사시는 분들은 더운 여름밤 힘들게 창을 넘는 도둑님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문단속을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하하하하하∼ ㅡ.ㅡa 아무쪼록 남은 여름 무더운 밤 되도록 편안한 잠 주무시길 바라며 블루버드는 이만 물러갑니다. 김항아 www.cyworld.com/parangsegaeun
  •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1950년대 명동은 서울 최고의 멋쟁이들이 모여드는 낭만의 거리였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모여 커피향에 취해 시를 읊은 문화의 거리이기도 했다.60·70년대 명동은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하고 DJ들이 음악을 들려주던 청춘의 거리였다. 오늘날 명동은 하루가 지나면 간판이 바뀌는 소비의 거리가 됐다. 반면 수십년이 지나도 단골이 있는 상점이나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도 적지 않다. 골목골목마다 깃든 ‘명동의 추억’을 찾아 떠나보자. 글 사진 이두걸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반대로 외국 음식 전문점들도 군데군데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색다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콴챈루(중국 대사관 거리)에는 중국 물품이나 잡지를 파는 서점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일제시대부터 운영된 음식점들도 있어 서울의 ‘작은 중국’으로 불릴 만하다. 중국전통과자를 파는 도향촌(776-5671)은 해바라기씨·잣·호두가 들어간 십월전병을 개당 3000원, 대추·팥이 들어간 장원병은 개당 1500원에 판다. 원하는 재료를 말하면 직접 과자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산동교자(778-4150)는 쫄깃쫄깃한 만두피에 중국부추가 들어간 물만두(4000원)와 오향장육(1만 8000원)이 유명하다.3대째 운영하는 취천루(776-9358)는 다른 메뉴 없이 오직 만두만 팔 정도로 만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기만두 4500원. 일품향(753-6928)의 굴짬뽕은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TAJ 60년대 최고의 경양식집으로 손꼽히던 ‘코스모폴리탄’자리에 들어선 인도음식전문점. 조미료를 포함한 식재료 전반을 인도에서 직접 공수해올 뿐만 아니라 인도 출신의 조리사들이 현지 조리기구인 탄두, 멧돌을 이용해 요리한다. 식사후 입냄새를 제거해 주는 아니스와 인도산 슈거를 섞어 먹는 것도 재미있다. 치킨커리·인디언브레드가 함께 나오는 점심메뉴는 1만원. 전통카레는 각각 1만 5000∼2만원선.(776-0677) ●신정 40여년 이상 운영한 징기스칸 요리 전문점. 주인이 직접 목장을 경영하면서 고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한 육질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 명동이 금융 중심가였던 만큼 금융인들이 여전히 많이 찾는다. 독특한 스타일로 오리구이를 개발해 노린내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가격대는 비교적 높다. 국수전골 1만 3000원, 오리구이 4만 4000원.(776-0338) ●아오자이(AODAI)베트남 전통의상을 가리키는 아오자이는 맛이 담백하면서 시원해 숙취해소에도 좋다. 주인이 직접 미국에서 베트남 요리 전문가에게 전수받았다. 베트남 쌀국수·볶음밥·닭고기 석쇠구이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메뉴는 1만 2000원으로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디저트로 제공되는 베트남 커피는 일반 커피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754-1919). ■ 짠돌이 데이트족의 천국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진 명동이라지만 쇼핑과 무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도 많다. 특히 짠돌이 데이트족들에게 적합한 장소들을 추천한다. 유네스코 건물 2층에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755-1024)는 국내·외 최신잡지·간행물, 세계 문화를 탐구하는 책이 갖춰졌다. 인터넷이나 DVD자료, 음악감상, 보드게임 등도 즐길 수 있어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같은 건물 옥상인 12층 작은누리(755-1105)에 들어서면 야생덤불숲, 풀꽃동산, 연못 등이 어우러진 마당이 펼쳐진다. 중국대사관에서 덕수궁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생태공원이다. 남산에서 날아온 새들도 볼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어지면서 웅진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서점 리브로(757-8100)는 혼잡하지 않아 약속장소로 알맞다. 레코드점과 문구점도 있다. 아바타 지하 1층·1층에 위치한 인테리어 전문점 코즈니(3783-5069)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주침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디카족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하서점에서는 최신 잡지들을 앉아서 볼 수 있다. 명동성당(774-1784) 뒤편의 작은 정원에는 벤치가 있다. 평온한 분위기에서 울창한 나무를 바라보며 자판기 커피를 뽑아먹는 것도 좋다. 성당 입구 화장실은 가게 등에 딸린 화장실과 달리 볼일이 급할 때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디 아모레 스타(709-6361)에서는 태평양의 기초·색조제품·매니큐어 등을 무료로 써볼 수 있으며 4층에서는 부정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대한음악사(776-0577)는 40여년째 명동을 지키고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 서점. 다섯평 남짓한 매장 벽에 악보가 빼곡이 쌓여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외국 악보는 물론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없는 악보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동 섬 ‘섬’이라는 술집 이름은 보통명사다. 신촌, 인사동 등에도 있지만 주인은 다 다르다. 하지만 90년대 이전 대학가의 낭만이 넘치는 카페라는 점에서는 쌍둥이다.10평도 못 되는 2층 규모라 좁은 편. 그러나 맥주를 기울이며 옛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면 낯선 이들도 어느새 술친구가 된다. 기타와 전자피아노도 갖추고 있어 주인 아저씨와 ‘선수’ 손님들의 즉흥 연주와 빼어난 노래도 운 좋으면 만날 수 있다.‘공식적’인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전 2시까지.756-0582. ●데바수스 2003년에 생긴 독일전통 맥주집이다. 라거 맥주인 헬레스, 밀맥주인 바이젠, 흑맥주인 둥클레스 모두 500㏄가 6000원으로 조금 비싸지만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독일식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독일식 특선 수제 소시지와 감자, 양배추 절임 등이 곁들인 모듬소시지(2만5000원)도 일품이다. 해산물 볶음밥, 마늘안심스테이크 등 식사도 할 수 있다.3783-4568,4321. ●명동골뱅이 40년 전통의 골뱅이 전문점. 이름 그대로 대구포와 오이, 양파,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한 쫄깃쫄깃한 골뱅이무침이 ‘대표 선수’다. 늦은 오후부터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푸짐하고 담백한 계란말이도 요기와 술안주로 제격이다. 골뱅이 1만 5000원, 계란말이 1만원. 생맥주 500㏄ 3000원이다.778-1659. ●할머니국수집 외 식당 외관은 여느 분식집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국수맛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비결은 질 좋은 멸치를 푹 끓여낸 뒤 고추장 양념을 한 국물맛에 있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 국수보다 두꺼운 면발에서 쫄깃쫄깃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할머니국수 2500원, 두부국수 3000원.778-2705. 명동막국수와 할렐루야칼국수에서도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면요리를 즐길 수 있다. ●명동교자 칼국수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 일본 등에도 널리 소개되면서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많을 때도 있다. 담백한 면발에 걸쭉한 육수, 그리고 고소한 만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진한 맛을 낸다. 시원한 맛의 바지락칼국수와는 다른 면에서 일가를 이뤘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김치도 일품. 밥도 공짜로 준다. 만두도 웬만한 전문집보다 낫다. 가격은 모두 6000원.776-3424. ●고궁 비빔밥이 유명한 전주전통음식점. 쇠고기 사골 육수로 만든 밥에 육회, 은행, 잣, 호두, 육회, 애호박나물, 시금치, 도라지 등이 맛깔스럽게 얹혀 나온다. 모든 재료를 매일 전주에서 직접 들여와 신선하다. 놋그릇에 나와 식사를 끝낼 때까지 따뜻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이 찾는 게 특징. 전주비빔밥 7000원·녹두빈대떡 1만 3000원.776-3211. ●평래옥 평안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명동 중앙극장 맞은편 1·2층에서 영업하고 있는 냉면집이다. 이 집은 특이하게도 닭국물로 육수를 우려낸다. 주 요리도 초계탕이다. 삶은 뒤 시원하게 식힌 닭살과 메밀향 강한 국수, 그리고 계란, 오이, 배 등을 육수에 내온 보양식이다. 하나를 시켜 둘이 먹을 수 있다. 녹두빈대떡도 웬만한 집보다 낫다. 가격은 초계탕이 1만3000원. 녹두빈대떡은 6000원. 꿩냉면과 육계장 등 식사류가 5000원대로 명성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2267-5892. ●금강섞어찌개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찌개를 내오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70년대 찾았던 손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찾을 정도로 한결같은 맛을 내고 있다. 간판 메뉴는 섞어찌개. 오징어, 돼지고기와 함께 고추, 배추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가득 돈다. 부대찌개, 곱창전골, 해물전골 등도 인기를 끈다. 라면 등 사리도 넣을 수 있다. 찌개는 5500원, 전골은 7000원 선.778-6625. ●명동돈가스 1983년 문을 열었다. 호텔 돈가스보다 훨씬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년이 넘게 유명 인사부터 10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삭바삭한 튀김 옷에 두꺼운 육질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와 아삭한 야채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추천 메뉴는 돈가스 살 속에 피자치즈와 피망, 양파 등의 야채를 듬뿍 넣은 코돈부루. 가격은 6500원∼1만2000원까지 다양하다.776-5300. ●따로집 30여년 된 명동의 명물 해장국집이다.24시간 이상 푹 고아낸 사골 국물에 고추장으로 양념을 해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소고기와 선지, 콩나물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6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다. 모듬전, 고추전 등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걸쳐도 그만이다.755-2455. ■ ‘돌고래 2004’ 사장 신경무씨 70년대까지만 해도 명동은 문학과 음악과 술이 넘쳐흐르는 ‘문화의 거리’였다. 그 중심에는 쉘부르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하던 음악다방 ‘돌고래’가 있었다. 돌고래는 ‘명동백작’ 소설가 이봉구씨의 단골 ‘은성주점’ 자리에 둥지를 텄다. 청춘들은 이종환씨 등 당대 최고의 DJ가 들려주던 음악으로 시대의 아픔을 달랬다. 전축의 보급에 따라 자취를 감추었던 돌고래는 지난해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 그 이름은 ‘돌고래 2004’. 중앙대 록그룹 블루드래곤 보컬리스트 출신인 사장 신경무(35)씨가 명동에서 유일하게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가능한 카페로 다시 꾸몄다. 신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원이다. 일종의 ‘투잡족’인 셈이다. 업무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다가 음악인의 꿈인 라이브 카페를 아예 차렸다. 이곳의 주된 레퍼토리는 올드팝이다. 그러나 화요일은 모던록, 수요일은 퓨전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출연한다. 신씨도 자주 직접 기타를 잡고 무대에 오른다. 웬만한 곡은 다 소화하는 ‘준프로’다. 오후에는 그날 볶은 원두커피도 3000원에 내온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어색해하는 30·40대 손님들을 위한 배려다. 대학 동아리 후배들이 연주는 물론 서빙까지 도맡는다. 넘치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다. 맥주는 4000원선. 안주는 1만 5000원∼2만원선이다. 번잡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생맥주는 내놓지 않는다. 신씨는 “낭만이 살아 숨쉬던 명동에서 음악의 숨결을 다시 불어넣는 공간으로 돌고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777-0440.
  • [200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역시 ‘神弓’

    세계최강 한국양궁이 200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하루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쓸어담으며 메달 가뭄에 시달리던 선수단에 기쁨을 안겼다. 한국은 대회 5일째인 16일 터키 이즈미르의 이즈미르스포르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여자 리커브와 남녀 컴파운드 등 3개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여자 개인전에서도 이성진(20·전북도청)이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단체전 남자 리커브는 준우승. 윤미진(22·경희대)-김문정(24·청원군청)-이성진 트리오가 나선 한국은 리커브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17-15로 힘겹게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컴파운드에서는 최미연(24·토지공사)-김효선(19·우석대)-이아영(21·순천대)과 최용희(23)-정의수(21)-신현규(21·이상 한일신학대)가 각각 남녀 단체전을 휩쓸었다. 이성진은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우크라이나의 팔레카 카레리나를 115-109로 물리치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호세 카레라스 30일 예술의전당서 독창회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호세 카레라스(59)가 다음달 30일 한국의 팬들을 찾는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중 한 사람인 그는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 섬세한 표현으로 짙은 호소력을 지닌 최정상의 리릭 테너다. 그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7번째. 지난 2003년 소프라노 신영옥씨와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빅 콘서트’를 가진 이후 2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의 목소리는 20,30대 청년 시절에 비해 다소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친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더 원숙해진 음악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특히 그는 41세인 1987년 파리에서 ‘라보엠’영상 촬영중 백혈병으로 쓰러져 살아날 확률이 10%도 안 된다는 청천변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기적적으로 병마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해 ‘인간승리’의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끔찍한 병마와 싸우던 1990년 로마 월드컵 당시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전세계를 열광시켰다.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때에는 개·폐회식의 음악감독을 맡아 조국 스페인 음악의 전통과 향취를 화려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그는 오페라 출연을 1년에 한두 작품으로 줄이고, 콘서트와 리사이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호세 카레라스 국제 백혈병 재단’에 기부해 따뜻한 음악가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유난히 여성팬이 많은 그는 최근 요리책을 펴내 스페인어권 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자신이 출연한 오페라의 작품 배경이 된 지역 요리를 레서피와 함께 소개한 것. 이번 독창회는 기존의 ‘3 테너’콘서트 같이 여러 출연자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콘서트 형식과 달리 혼자 무대에 올라 카레라스 성악 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체육관이나 운동장 공연이 아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택한 것도 혼신의 힘을 다하려는 카레라스의 이런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스페인 가곡, 이탈리아 가곡 등을 선보인다. 반주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는 동향(바르셀로나)출신인 데이비드 히메네스가 맡는다. 지난해 5월 체코에서 카레라스와 듀오 콘서트를 가진 소프라노 박미혜씨가 특별출연한다.(02)-541-6234.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We랑 코코펀이랑 할인쿠폰[클릭]

    We랑 코코펀이랑 할인쿠폰[클릭]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정통 태국·인도·일본 요리를 먹으며 해외여행 기분을 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굳이 해외에 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세계 각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안에서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답니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와 쿠폰 전문업체인 코코펀(www.cocofun.co.kr)은 도심에서 찜통더위를 견뎌야 하는 독자들을 위해 특별한 할인 쿠폰을 준비했습니다. 태국 요리점 ‘카오산’ 강남2호점에서는 20% 할인된 가격에 파인애플 볶음밥과 얌쌀국수 등 정통 태국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인도요리 전문점 ‘뉴델리’ 명동점에서는 10% 할인된 가격에 탄두리 치킨, 새우 필라프, 다양한 카레 요리를, 일식집 ‘미야자끼오뎅’ 압구정 로데오점에서는 일본에서 가져온 재료로 만든 롤과 초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신문에 게재된 쿠폰은 인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쿠폰 문의는 코코펀(080-567-4232)
  • [톱 셀러] 작게…더 작게 나눔포장 인기

    [톱 셀러] 작게…더 작게 나눔포장 인기

    ‘바나나 10개 달린 한 송이를 300원에 사느니 1개를 500원에 구입하겠다.’ 싱글이나 맞벌이 부부들이 늘면서 ‘비싼’ 소량·개별 포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낱개당 가격은 바나나 송이가 훨씬 저렴하지만, 버리는 게 많기에 소량을 선택하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강화돼 ‘나눔 포장’ 바람이 거세다. ●한번에 먹을 만큼만 포장을 뜯으면 혼자서 다 먹기가 부담스러워 구매를 망설이는 상품이 있다. 두부가 대표적. 풀무원 소가(SOGA)는 180g짜리 두부 2개를 각각 용기에 담은 ‘투컵두부’(2150원)를 내놓았다.420g 두부가 2200원이라 가격은 비싼 편. 그러나 완전 밀폐포장한 터라 하나를 남겨도 장기 보전할 수 있다. 백설 햄스빌도 올해 초 150g씩 나눠 포장한 베이컨을 선보였다. 남은 제품을 밀폐용기 없이 포장 그대로 보관할 수 있어 매출도 올랐다. 베이컨 길이를 절반으로 줄인 70g짜리 미니 제품도 나왔다. 아침식사용. 삼양식품도 75g짜리 간식용 ‘야참 라면’을 출시했다.120g 라면 한 개를 다 먹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한 것. 맛살 제품인 ‘크래미’도 300g을 4등분한 나눔 포장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맛살 ‘크래시앙’도 3등분 소량포장을 내놨다. 한국 하인즈도 150g 참치 제품(1260원)과 더불어 100g(1080원)짜리를 출시했다. 인도카레·드레싱·허브·칠리·토마토 참치 등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밥과 먹으면 한끼 식사. 제과업계도 나누기에 바쁘다. 농심 ‘쌀새우깡’은 소포장 두개를 붙였고, 해태제과 ‘에이스’, 롯데제과 ‘제크’, 오리온제과 감자스낵 ‘예감’도 대용량 과자를 소포장으로 담은 후 다시 포장했다. 아침식사 대용인 선식도 1회용 컵 단위로 포장, 타먹는 수고까지 덜었다. 햇참(10개 1만원)은 발아현미, 흑미 등 잡곡 27가지를 섞은 영양식으로 분말이 고와 목넘김이 부드럽다. 쌀·보리·대두 등 20곡이 들어간 미숫가루도 한 포씩 나눠져 나왔다.20포 2200원. 음료·주류시장도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5ℓ 페트병이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350∼600㎖ 매출이 20%나 늘었다. 맥주도 마찬가지. 부부끼리 맥주를 마시면캔 하나는 부족하고,1.6ℓ 페트병은 너무 크기 마련. 하이트가 이달 초 1ℓ 페트병을, 오비 카스가 700㎖ 페트병을 출시했다. 풀무원 김성모 PM은 “과거엔 용량을 늘려 경제성을 높였지만 이젠 한번 먹고 보관하기 편리한 소량 제품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나눔 포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니 가전제품 불티 원룸에 어울릴 만한 소형 가전제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가전제품은 대형화로 돌아섰기에 중국 에어컨, 세탁기가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우리홈쇼핑(www.woori.com)은 지난 22일 1시간 동안 중국 하이얼 에어컨을 1122대나 팔았다.4평형(29만 9000원) 151대는 8분만에 동이 났고,6평형(35만 8000원) 737대,10평형(49만 8000원) 234대도 완전히 소진했다. 매출만 3억 8098만원. 롯데마트도 하이얼 세탁기 2.6∼3.3㎏을 17만 8000∼19만 8000원에 판매, 호응을 얻었다. 미니 냉장고 ‘프로스타 냉온장고’(5만 8500원)는 냉·온기능을 두루 갖춘 터라 사시사철 사용할 수 있다. 높이도 50㎝를 넘지 않는다. 미니믹서(3만 6500원)도 일반믹서의 절반만한 크기지만 커팅, 분쇄 등 모든 기능을 갖춰 사랑받고 있다. 탁상용 미니 선풍기(1만 5800원)도 작은 방에서 에어컨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25㎝란 낮은 키 때문에 방에 누워도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1인용 커피메이커인 자동멈춤 여과기(2만원)도 그때그때 마실 만큼만 커피를 만들어 대용량보다 향과 맛이 풍부하다. 인터넷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 허지연씨는 “미니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도 적어 이사를 많이 다니는 싱글족, 맞벌이 부부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005피스컵축구대회] 24일 ‘英·佛 상암벌 축구전쟁’

    도버해협을 사이에 둔 영국과 프랑스가 자존심을 걸고 축구 전쟁을 벌인다. 승자의 전리품은 피스컵, 그리고 200만 달러(약 20억원). 토튼햄 핫스퍼와 올랭피크 리옹이 2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05피스컵 최후의 우승자를 가리는 자존심 대결을 갖는다. 토튼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8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종가의 명문 클럽이며 지난 1회 대회 준우승팀인 올랭피크 리옹 역시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리그(르 상피오나)를 4차례 연속 제패한 프랑스 최강 클럽. 두팀은 우승컵과 함께 골든볼(MVP)과 골든슈(득점왕) 경쟁도 치열하게 펼칠 예정이다. 일단 로비 킨(25)과 저메인 데포(23)를 최전선에 세우고 있는 토튼햄의 공격 라인이 화려하다. 로비 킨은 지난 시즌 17골을 넣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현재까지 2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있다. 데포는 지난 시즌 토튼햄 소속으로 35경기에 나와 22골을 터뜨린 팀내 득점 1위인 토튼햄의 간판 스트라이커다.여기에 ‘이집트산 고공 폭격기’ 아흐메드 미도(22) 역시 보카주니어스, 레알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1골씩을 터뜨리는 등 2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있다. 올랭피크 리옹은 중원의 지휘관 에시앙(23)이 특급 미드필더로서 팀내 공수를 조율하고 있다. 현재 첼시와 600억원에 이르는 이적료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피스컵 우승으로 몸값을 더욱 높이겠다는 각오다. 또 피스컵을 앞두고 영입한 노르웨이 국가대표 욘 카레브(25)가 성남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윌토르·고부 등 팀의 스트라이커들이 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레브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카레브 역시 결승전에서 팀우승을 이끄는 득점포를 터뜨려 골든볼, 골든슈까지 한꺼번에 거머쥐겠다는 각오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피스컵축구] 리옹 “챔피언스리그 빚 갚겠다”

    ‘프랑스 최강’ 올랭피크 리옹이 ‘K-리그의 자존심’ 성남 일화를 꺾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은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와 진땀 승부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리옹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05피스컵 A조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노르웨이산 골잡이’ 존 카레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브라질 용병’ 두두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성남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리옹은 1승1무로 승점 4점을 기록, 에인트호벤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성남은 2패를 기록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리옹은 ‘뢰블레 군단’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실뱅 윌토르와 시드니 고부의 중앙 돌파로 주도권을 잡아가다 전반 40분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터키에서 이적해온 카레우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공이 수비수를 맞고 그물을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카레우는 후반 9분에도 디아타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다이렉트 슛, 이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두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성남은 1분 뒤 두두가 25m짜리 왼발 프리킥 강슛을 터뜨리며 만회를 위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프랑스 1부리그 르 샹피오나 4연패에 빛나는 리옹의 강력한 수비벽을 더이상 뚫지 못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얀 베네고르 헤셀링크, 이영표 등 핵심 주전 대부분을 빼고 경기를 시작한 에인트호벤이 개인기와 유연성을 겸비한 칼다스에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지만 ‘제2의 골키퍼’ 에드빈 주테비에르의 눈부신 선방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테비에르는 전반 16분 칼다스의 카시에라에게 단독 찬스를 내준 위기 상황에서 몸을 날리며 강슛을 막아냈고 후반 37분에는 아라우조에게 역시 완벽한 찬스를 내줬지만 노련한 움직임으로 페인팅에 속지 않으며 골대를 든든히 지켜냈다. ‘초롱이’ 이영표는 후반 18분 필립 코쿠 대신 투입된 지 4분 만에 특유의 헛다리짚기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빠른 움직임으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이로써 A조 결승 진출팀은 오는 20일 지난 대회 결승과 04∼05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맞붙었던 ‘유럽의 맞수’ 에인트호벤과 리옹의 외나무 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佛 자동차대리점엔 차가 없다?

    佛 자동차대리점엔 차가 없다?

    |파리 안미현특파원|프랑스 파리 시내의 콩코드 광장 맞은편에 자리한 한 건물. 세련된 디자인의 커다란 통유리문을 밀치고 들어서자 이동식 접이의자와 빨간색 돗자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과일바구니와 포도주, 여행용 책자가 여기저기 흐트려져 있는 게 영락없는 야외 나들이 풍경이다. 옆에는 가족들이 몰고온 듯한 레저용 스포츠카까지 주차돼 있어 상상력을 더 자극했다. 자동차 대리점에도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대주주이자 프랑스의 대표적 자동차그룹인 르노가 유럽권 최초로 선보인 이색 딜러점이 대표적이다. 한 대라도 더 많이 전시하기 위해 애쓰는 기존 딜러점과 달리 이 가게에는 정작 차가 두세 대에 불과하다. 대신, 전시공간은 온통 그 달의 주제를 나타내는 소품으로 채워진다. 이른바 주제가 있는 ‘컨셉트 딜러점’이다. 휴가철인 이달의 주제는 여행. 주제는 매월 바뀐다. 지난달에는 세계적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이 파리에서 열린 점을 감안해 전시장을 온통 F1 풍경으로 꾸몄다. 신차가 나올 때는 당연히 신차가 주인공이다. 르노가 이 딜러점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04년.1년동안 무려 40만유로(약 5억 3000만원)를 들여 기존 대리점을 과감하게 뜯어고쳤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의 대성공. 하루 40명에 불과하던 방문객 수가 150∼200명으로 4∼5배나 급증했다. 이 대목에서 궁금증 하나. 구경인파가 많다고 해서 꼭 실속이 있으란 법은 없지 않은가. 호기심에 실컷 구경만 하고 정작 차는 안산다면? 딜러점 책임자인 뱅상 카레씨는 “방문객의 5∼10%가량이 구매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덕분에 전보다 매출이 60%나 신장됐다.”고 설명했다. 판매대수는 연간 400여대. 궁금중 둘. 이 이색 딜러점이 본사의 지원을 토대로 고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 부근의 ‘평범한’ 딜러점들이 반발하지 않을까. 카레씨는 “인근 딜러점 위치가 에펠탑 부근으로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 대리점간 충돌은 없다.”고 설명했다. 궁금증 셋. 이 차 저 차 직접 비교해 보고 차를 구입하려는 실수요 고객에게는 전시된 차종이 너무 적어 오히려 불편하지 않을까.“가까이에 또다른 전시공간이 있어 다른 차를 보기를 원하는 고객은 그곳으로 안내한다. 하지만 굳이 발걸음을 옮기지 않더라도 컴퓨터 스크린으로 모든 차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그런 불만은 적다.” 카레씨의 설명이다. 또 전시차량도 주제와 연관된 차종 안에서 2∼3일에 한번씩 바꾼다고 한다. 예상밖의 성공에 고무된 르노그룹은 파리 시내에 컨셉트 딜러점 2호를 가을께 문 열 예정이다. 르노가 샹젤리제 거리에 낸 이색 아틀리에도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밥도 먹고 차도 보는’ 일석이조 공간이다.1층은 자동차 이벤트홀,2층은 카페다. 식사를 하러온 고객들이 전시된 차를 직접 타보기도 하고, 차량 정비 시연과정을 구경하기도 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틀리에의 반응이 매우 좋아 한국에도 비슷한 공간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yun@seoul.co.kr
  •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서 9~10일 자동차경주대회

    오는 9∼10일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단에서 총상금 6000만원이 걸린 한국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린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불산단 내 왕복 8차로(길이 1000m) 도로에서 올 한국 드래그(Drag)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카레이서와 동호인 등 1000여명과 경주 자동차 200여대가 참가한다. 드래그 경기는 정지된 상태에서 400m 도달 시간까지의 가속력을 다투는 단거리 경주로, 미국에서는 해마다 200여개의 전용 트랙에서 3000여 차례의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경주는 국제규격을 갖춘 경주로 전체 상금이 6000만원이고 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규격 대회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서 9~10일 자동차경주대회

    오는 9∼10일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단에서 총상금 6000만원이 걸린 한국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린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불산단 내 왕복 8차로(길이 1000m) 도로에서 올 한국 드래그(Drag)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카레이서와 동호인 등 1000여명과 경주 자동차 200여대가 참가한다. 드래그 경기는 정지된 상태에서 400m 도달 시간까지의 가속력을 다투는 단거리 경주로, 미국에서는 해마다 200여개의 전용 트랙에서 3000여 차례의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경주는 국제규격을 갖춘 경주로 전체 상금이 6000만원이고 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규격 대회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英 94세 마라토너 8종목 세계新 도전

    |런던 연합|94세의 영국 할아버지 마라토너 파우자 싱이 무려 8개의 육상 종목에서 신기록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싱은 2일 런던의 마일엔드파크 스타디움에서 100m,200m,300m,800m,1500m,1600m,3000m,5000m 등 8개 종목의 90세 이상 부문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오전 10시30분 시작되는 이 이례적인 기록 도전은 자선기금 모금과 런던의 2012년 올림픽 유치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싱이 처음 달리기를 배운 것은 81세 되던 해였다. 인도의 시골에서 들판을 뛰어다니던 그는 자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한 뒤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7차례 풀코스를 완주했고, 하프 코스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뛰었다. 흰 수염을 휘날리며 거리를 달리는 싱은 연금생활자에서 달리기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아디다스 광고에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럭비 스타 조니 윌킨슨과 함께 모델로 발탁됐다. 그는 매일 13㎞ 정도를 걷고 뛴다. 담배와 술은 전혀 하지 않는다. 많이 웃는 낙천적 생활 태도를 유지하면서 매운 생강 카레를 즐긴다고 한다. 싱은 90세 이상 육상 세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뒤 일본인 하라구치 고조(95)가 세운 95∼99세 그룹의 100m 기록(22초04)에 도전할 계획이다.
  • [톱 셀러]식단불문 즉석식품 맛도 그만

    [톱 셀러]식단불문 즉석식품 맛도 그만

    ‘즉석식품이 똑똑해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주 5일제가 확산되면서 간편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업계는 즉석식품 시장이 올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석밥이 선두 대표주자는 즉석밥이다. 지난 1997년 ‘햇반’이 처음 나온 이후 해마다 매출이 30∼40% 증가하고 있다. 웰빙 열풍 덕에 흑미밥·현미밥·오곡밥 등 후속작도 인기를 얻고 있다. 즉석밥에 낙지·송이버섯·류산슬·마파두부·돈부리(일본식 덮밥) 등을 얹은 덮밥류는 반찬이 따로 필요치 않아 나들이용으로 제격이다. 버섯·해물·김치·쇠고기 야채 등을 넣은 이탈리아 리조토도 나왔다. 밥 용기 비닐을 벗기고 소스를 부어 전자레인지에 2∼3분 데우거나 끓는 물에 살짝 익히면 먹을 수 있다. 술먹은 다음날 속 풀고 싶다면 즉석국을 찾아보라. 쇠고기국밥·미역국밥·추어탕국밥·육개장밥 등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고급스럽다. 끓는 물을 붓거나 전자레인지에 물을 데운 후 밥을 말아서 5분 만에 먹을 수 있다. 상온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먹어보니 ‘맛있는 낙지덮밥’은 종이 겉포장지를 잘 사용해 뜨거워진 밥 용기에 손을 데지 않도록 배려했다. 겉포장지에 구멍을 뚫어 밥 용기를 집어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도록 고안한 것. 밥 용기를 만질 필요가 없다. 낙지와 당근, 양파 등을 손톱만하게 잘랐다. 붉은 빛이 감돌지만 맵진 않다. 오히려 단맛이 강해 어린이들이 좋아할 듯.340g 2500원. ‘햇반 송이버섯밥’은 당근 등 야채를 잘게 썰어 건데기가 씹히지 않는다. 죽처럼 색깔은 투명하지만, 후추 맛이 뚜렷하다. 특히 밥 용기가 뜨거워 밑부분을 잡으면 손을 다칠 위험이 있다.350g 3000원.‘해물리조또’는 고추 맛이 강해 매콤하다. 가로·세로 1㎝짜리 오징어가 눈에 띈다.300g 2400원.‘얼큰한 육개장밥’은 밥과 육개장을 따로 데워 섞어야 한다. 펄프 용기에 육개장 건데기와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여기에 뜨거워진 햇반을 말아 먹는 것. 술 먹은 다음날 해장하기 좋을 만큼 얼큰하다. 그러나 조리시간이 짧아 깊은 맛은 덜하다.210g 3000원. ●죽과 수프는 아침식사 대용 즉석죽과 수프는 아침식사 대용이나 다이어트식, 별미식으로 그만이다. 전복, 연어·발아현미·녹차·참치·꿀호박·홍게살·인삼닭 등 다양한 죽이 출시되고 있다. 전복 등 주재료를 30% 가까이 넣어 맛이 진하다. 참기름·꿀 등 소스를 추가로 넣어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분말 수프를 물에 풀어 끓여 먹는 불편함을 없앤 액상수프도 나왔다.‘프레시안 브로콜리 치즈수프’는 적당히 익힌 브로콜리 야채에 고급 치즈와 감자 등을 넣어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감자를 주로 한 ‘베이크 포테이토수프’ ‘양송이 수프’가 있다. 유통기한이 짧고 냉장 보관하는 게 흠이다.40∼50대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누룽지. 전기밥솥으로 사라진 누룽지가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 바삭바삭거려 어린이용 과자로도 손색이 없다. 먹어보니 ‘인삼닭죽’은 인삼 향을 가득 머금고 있다. 실처럼 가늘게 찢어진 닭은 쫄깃하다. 찹쌀과 쌀 입자가 고와 유아식으로도 좋을 듯.230g 2100원. 햇반 녹차죽은 녹차와 김, 다시마 맛이 잘 어우러져 있다. 초록색 죽에 향긋한 다시마 향에 더해져 개운하다. 아침식사로 적당한 양.273g 1650원 ●카레·짜장도 재탄생 3분 짜장·카레도 옷을 갈아 입었다. 건강음식인 백색카레는 기존 제품보다 강황 함량을 50% 높이고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도 넣었다.‘그대로카레’와 ‘그대로짜장’은 데우지 않고 밥에 바로 부어 먹는 제품. 나들이용으로 적합하다. 여러가지 야채와 고기를 볶아 느끼하지 않은 ‘사천식 짜장’도 나왔다. 매운 고추, 파,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이 들어가 붉고 매콤하다. 먹어보니 그대로카레는 뜨거운 밥에 먹으면 데우지 않고도 3분카레, 짜장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당근·감자도 깍두기처럼 큼직하게 썰어져 씹히는 맛이 제법 난다. 차갑게, 혹은 뜨겁게 먹으면 강한 카레 맛을 느낄 수 있다.200g 1380원. 이밖에 밥에 뿌려먹는 후리가케 ‘밥이랑’, 화로에 구운 ‘맛밤’, 전자레인즈용 팝콘 ‘액트투’, 실온에서 3개월간 보관 가능한 ‘영양떡’ 등도 즉식식품이 주말 식탁을 점령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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