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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슬 뺑소니 연루 ‘포르쉐 오픈카’ 어떤車?

    한예슬 뺑소니 연루 ‘포르쉐 오픈카’ 어떤車?

    최근 배우 한예슬이 주차장 뺑소니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녀가 탔던 차량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사건 당시 한예슬이 직접 운전했던 흰색 포르쉐는 어떤 차량일까?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예슬의 차량은 2008년 한예슬이 서울 대치동 포르쉐센터에서 직접 구입한 ‘포르쉐 911 카레라 4S 카브리올레’ 모델이다. 그녀는 평소 공식적인 자리에도 이 차량을 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11 카레라 4S 카브리올레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911 카레라의 오픈카 버전이다. 이 차는 911 카레라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상시 사륜구동시스템을 갖추고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수평대항 6기통 3.8ℓ 가솔린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5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5.4초, 최고속도는 280km/h에 이른다. 포르쉐의 공식수입사 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에서 판매된 911 카레라 4S 카브리올레의 가격은 기본형 기준 1억 8700만원. 여기에 고객의 선택사양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한편 6일 오후 한예슬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4시간가량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seoul.co.kr
  • [영화프리뷰] ‘레드라인’

    카레이싱을 소재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레드라인’은 시작부터 실제 경주를 하는 듯한 엄청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뱀파이어 헌터 D’와 ‘애니 매트릭스’의 연출에 공동 참여했던 코이케 다케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마블 코믹스를 연상케 하는 선 굵고 원색적인 그림 스타일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 이야기도 공상과학(SF)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자동차와 비행기의 경계가 사라진 먼 미래. 5년마다 열리는 우주 최고의 레이싱 경기 ‘레드라인’의 막이 오른다. 대포 같은 중화기가 동원되는 등 실제 룰도 없는 경주. 이 경기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다른 참가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 레드라인 개최를 싫어하는 군사독재 국가 로보월드의 방해 공작도 이겨내야 한다. 줄거리는 단순하고 다소 유치한 면이 있지만, 본격 성인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만큼 완성도는 뛰어나다.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닌 수작업을 통해 그린 ‘셀 애니메이션’을 고집한 제작진은 3차원(3D) 영상 못지않은 빠른 속도감과 캐릭터의 생동감을 잘 살려 냈다. ‘무사 주베이’ 제작사인 매드하우스의 작품이다. 총 7년이라는 제작 기간에 10만장의 작화를 통해 정교하고 화려한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주인공 캐릭터도 개성이 넘친다. 기무라 타쿠야가 더빙을 맡은 JP는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앞머리를 높게 빗어 넘긴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특징으로 겉으로는 쿨하게 보이지만, 수줍음이 많은 순정남으로 그려진다. JP의 첫사랑이자 열정이 넘치는 여성 카레이서 소노시 역은 일본의 국민 여배우 아오이 유우가 더빙을 맡았다. 영화의 가장 큰 장기는 강한 비트 음악을 배경으로 한 빠른 레이싱 장면. 마치 오락 게임을 한 판 하고 나온 것 같은 쾌감을 준다. 차에 관심이 많은 관객이나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은 좋아할 만하다. 그렇지 않은 관객이라면 다소 흥미가 떨어지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5월 12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해커 1세대들 뭐하나

    해커 1세대들 뭐하나

    국내 해커의 역사는 컴퓨터가 처음 출현한 미국에 비해 길지 않다. 1980년대 처음 등장했던 국내 해커들은 90년대 들어 수가 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해커라는 용어가 일반화된 계기는 1996년 카이스트와 포항공대(현 포스텍) 간 ‘해킹 전쟁’ 사건이다. ●잡스·빌게이츠도 한때 해커 90년대 초반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카이스트의 해킹 동아리 ‘쿠스’와 포항공대 동아리 ‘플러스’는 당시 상대 학교의 전산 시스템을 해킹, 마비시켰다. 국내의 대표적 공과대학이라는 자존심 싸움 때문이었다. 그 바람에 2명의 학생이 구속되기도 했지만 국내 보안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보안업계에서는 당시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던 이들을 국내 해커 1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휘몰아쳤던 ‘정보기술(IT) 광풍’을 타고 보안업계로 진출했다. 카이스트 ‘쿠스’의 회장으로 해킹을 주도해 구속까지 당했던 노정석(35)씨는 이후 보안업체를 거쳐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를 지낸 뒤 최근 벤처업체 아블라컴퍼니를 창업했다. 한때 카레이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쿠스 회원이었던 김휘강(35)씨는 인터넷보안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다가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에서 정보 보안 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조교수로 임용되면서 ‘해커 출신 1호 교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 밖에 쿠스 출신 졸업생들은 현재 싸이버원, A3시큐리티컨설팅 등 보안업체에서 손꼽히는 보안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포항공대 ‘플러스’의 초대 회장 출신인 이희조(40)씨 역시 박사학위를 딴 뒤 고려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외국, 특히 미국의 경우 해커가 처음 출현한 것은 1950년대다. ‘컴퓨터를 사랑하고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해커라는 용어 역시 당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모형 기차 제작 동아리 학생들이 처음 쓰기 시작했다. ●1950년대 美 MIT서 첫 등장 미국 해커 1세대 중 가장 유명한 이는 자유 소프트웨어(SW) 운동의 아버지이자 MIT 교수인 리처드 스톨만(58)이다. 그는 암호 없애기 운동과 완전 공개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그누(GNU) 프로젝트’ 등을 시작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최초의 애플 컴퓨터를 개발한 스티브 워즈니악(61)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56)도 젊은 시절 해커로 활동했다. 특히 워즈니악은 대학생 신분이었던 1970년대 장거리 전화를 공짜로 쓰거나 전화 요금을 다른 이에게 전가하는 전화 조작(폰 프리킹)에 일가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티빙닷컴 슈퍼레이스’ 24일 개막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대회인 ‘2011 티빙닷컴 슈퍼레이스’의 시즌 개막전이 오는 24일 전남 영암 F1경주장에서 열린다. 개막전에는 김의수(CJ레이싱)와 카를로 반담(네덜란드·EXR 팀106)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와 연예인 선수 류시원, 김진표, 이화선 등 50여명이 4개 종목에서 스피드를 겨룬다. 최고 배기량 6000cc급(425마력) 종목인 ‘헬로TV전’에는 지난해 챔피언 밤바 다쿠(일본·시케인)와 김의수, 반담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격돌한다.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가 참가하는 3800cc급 종목에는 류시원, 이승진, 조항우(이상 아트라스BX) 등 17명이 레이스를 벌인다. 특히 여성 카트레이서 출신 권봄이(팀챔피언스)가 첫 출전해 눈길을 모을 예정. ‘슈퍼2000’ 클래스와 카레이서 입문단계인 ‘N9000’ 클래스에는 이화선(Ktcom), 김봉현(정인레이싱) 등이 참가한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4월의 바람2 9일 오후 8시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홀. 민홍(보컬·기타)과 송은지(보컬)로 구성된 2인조 혼성 밴드 아카시아 밴드가 4집 앨범 ‘ 챠오스머스’(CIOSMOS·이탈리아어로 안녕이란 뜻의 CIAO와 우주를 뜻하는 COSMOS의 합성어) 발매를 앞두고 팬들 앞에 선다. 3만 3000원. (02)338-3513. ●보드카레인 고별 콘서트: 잠시만 안녕 16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2005년 데뷔 이후 3장의 정규 앨범을 비롯해 6장의 앨범을 내고 쉼없이 달려온 모던록 밴드 보드카레인이 이 공연을 끝으로 활동을 일단락 짓는다. 4만 4000원. (02)3141-5777. ●앙코르 2011 이적 소극장 콘서트 15일~5월 1일 서울 충정로 가야극장. 지난 3월 소극장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가수 이적의 앙코르 공연. 6만 6000원. 1544-1555.
  • 원전 인근 식품 21건만 검사한 식약청 
“日먹을거리 안전”

    원전 인근 식품 21건만 검사한 식약청 “日먹을거리 안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입된 일본산 식품 153건을 분석한 결과, 모든 식품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과자·국수·소스·카레 등 대부분이 가공식품이었다. 검사 대상인 일본산 식품 1196건 가운데 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은 397건(33.2%)이며, 나머지 799건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하루 전인 지난 29일 검사에서는 14건의 식품에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위험이 가장 높은 원전 인근의 이바라키·후쿠시마·군마·도치기 등 4개현에서 수입한 식품은 30일 검사 결과에 단 4건만 포함돼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공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검사가 완료된 식품 244건 가운데 이들 4개 현에서 수입신고된 식품도 17건으로 전체의 7%에 불과했다. 사실상 방사능 오염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의 식품 대부분이 아직까지도 방사능 검출 여부가 확인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원전 인근 지역 식품을 우선 검사하고 있지만 수입 시기에 따라 먼저 수입된 식품을 순차적으로 검사하느라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먼저 수입된 식품을 검사하다가 기계를 중지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사고 원전 인근 지역 식품이 수입되면 우선해서 검사 대상으로 올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일본 북동쪽보다 남서쪽에서 많은 식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수입량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청은 방사성물질이 1Bq(베크렐) 이하의 극소량만 검출되어도 식품 품목명과 검출량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점을 감안, 최선을 다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적합판정이 난 경우에도 검출치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원전 450여 전사들의 사투] 하루 두끼·물 1.5ℓ… 교대는 없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3호기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원전사수대가 가혹한 근무 환경에서 목숨을 건 투혼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보안검사관사무소 요코다 가즈마(39) 소장이 28일 언론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원전에는 도쿄전력 자사와 협력사 직원 등 45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비스킷 아침·통조림 저녁 이들은 하루 두 끼의 식사를 한다. 아침에는 비스킷 2봉지와 야채주스 정도. 저녁에는 물을 넣으면 발열하는 미역 밥이나 버섯 밥, 카레, 닭고기가 든 통조림 1통 등이 고작이다. 물도 한 명당 하루 1.5ℓ 정도로 제한돼 있다. 목욕이나 샤워는 불가능하고, 옷도 거의 갈아입지 못한다. ●모포 1장 덮고 2시간 토막잠 잠은 원전 1호기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긴급 대책실’에서 토막잠을 잔다. 각자에게는 모포 1장만이 배포됐다. 한 작업원은 “건빵으로 굶주림을 견뎠다. 몇 차례 토막잠으로 일을 계속하고 있고 건빵을 씹을 힘도 없을 정도다. 차를 마시고 싶다.”고 본사에 호소하기도 했다. 또 다른 작업원은 최근 부인과의 휴대전화 통화에서 “하루 2시간밖에 자지 못한다.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들에 대한 구호물자는 원전 주위에 방사선량이 많아 헬리콥터가 아닌 도쿄전력 버스로 운반하고 있다. 그나마 원전으로 접근하는 게 쉽지 않아 물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 작업원 등은 매일 오전 7시에 회의를 열어 각 원자로의 상황을 점검하고 작업 순서를 확인한다. 오전 10시∼오후 5시 작업을 하고 숙소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 오후 10시를 넘겨 취침하고 야근자는 잠을 자지 않고 각종 계기의 수치를 감시한다. 이들이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될 위험을 안고는 있지만 교대 요원의 확보가 어려워 당분간 작업 인력을 교체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일당 545만원 제안도 원전 작업원 확보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도쿄전력은 협력사에 요청해 대피 중이거나 각지에 있는 작업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그중에는 급여 기준을 어겨가며 “일당으로 40만엔(약 545만원)을 주면 오지 않겠느냐.”며 고액의 급여 제안을 받은 직원도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런 이유로 원전 사고 초기에 일시 대피를 했지만 “원전 이외에는 일할 곳이 없다.”며 원전 작업장으로 복귀한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한민국 오디션 공화국] “나도 꿈 이룰 수 있다” …감동의 대리만족

    [대한민국 오디션 공화국] “나도 꿈 이룰 수 있다” …감동의 대리만족

    오디션은 ‘경청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디레’(audire)에서 유래했다. 특정 배역에 어울리는 영화·뮤지컬 배우, 가수를 선발하는 것을 지칭하던 오디션이 최근에는 일반인 중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뽑거나 연예인들끼리 경쟁 시키는 서바이벌 형태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TV의 경우, 5~6년 전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이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제 가장 ‘핫’(Hot)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가수, 아나운서, 모델, 심지어 기자와 카레이서까지 오디션으로 뽑는 세상이다. ●케이블發 열풍, 지상파·공연계로 확산 케이블 채널에서 시작된 오디션 열풍은 지상파 방송3사가 가세하면서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방송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오디션 프로 ‘위대한 탄생’을 도입한 MBC는 ‘슈퍼스타K’(오디션 열기에 불을 붙인 케이블 프로그램)의 아류라는 초기 비판을 딛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끌어내 싱글벙글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오디션으로 아나운서를 뽑는 ‘신입사원’을 시작했다. SBS는 6월 말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여러 장르에서 활약할 연기자를 뽑는 ‘기적의 오디션’을 시작한다. KBS도 같은 달 코미디, 클래식 음악, 뮤지컬 등 특화된 장르의 예비스타를 뽑는 ‘도전자(가제)’를 선보인다. 케이블채널 아리랑TV는 취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컨텐더스’를 통해 기자를 오디션으로 선발한다. 케이블 TV는 아예 해외에서 ‘대박’을 터트린 오디션 프로 판권을 사들여 한국판을 내보내고 있다. 온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와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와 ‘오페라스타 2011’가 대표적인 예다. 오디션 발원지인 공연계도 일반인 대상 오디션을 적극 늘리고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다음 시즌에 출연할 배우를 뽑는 ‘슈퍼스타 Kim’의 오디션을 실시한다. 인터넷으로 모집한 100명의 일반인이 심사단이다. 심사단은 오는 28일부터 제작진과 함께 캐스팅 노하우를 ‘열공’(열심히 공부)한 뒤 1인 1표를 행사하게 된다. 공연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연예기획사 DSP미디어와 손잡고 ‘뮤지컬 아이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00대1의 경쟁을 뚫고 세 차례 관문을 통과한 10명을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뮤지컬 ‘그리스’ 무대에 세워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문 카레이서이기도 한 ‘한류 스타’ 류시원은 지난달 카레이서 오디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디션 프로가 ‘한물 간’ 장르로 여겨졌다는 사실이다. SBS는 2001년 가수 선발 ‘영재육성 프로젝트’를 시도했고, KBS는 MC와 연기자를 각각 뽑는 ‘MC 서바이벌’(2004)과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2006)을 선보였다. 모두 성적이 신통찮았다. 그랬던 오디션이 역설적이게도 케이블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상파보다 시간 제약 등이 덜한 케이블 TV는 수용자 처지에서 도전자들의 성장 과정에 주목했다. 그 결과, 공급자 위주의 선발 기능에 그쳤던 지상파와 달리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었다. ●스타보다 일반인 리얼 도전기에 공감 ‘슈퍼스타 K’를 제작한 케이블 채널 Mnet의 방송제작사업부 홍수현 국장은 “오디션이 TV를 집어삼킨 가장 큰 이유는 공감과 감동이라는 두 가지 코드를 동시에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면서 “도전자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나도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대리만족을 심어준다.”고 강조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쇼 인기의 연장선에서 인기 요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안우정 MBC 예능국장은 “몇 년 전부터 MBC ‘무한도전’이나 KBS ‘1박2일’처럼 짜인 대본이나 특별한 연출 없이 자연스러움 속에서 재미와 감동을 찾아가는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스타들의 새로운 도전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일반인들의 리얼 도전기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오디션 프로가 각광받았다.”고 분석했다. 리얼 프로그램의 생생한 감동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팽팽한 긴장감 내지 의외성이 오디션 열기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슈퍼스타K의 경우처럼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과정에 ‘대국민 문자투표’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을 참여시킨 것도 인기에 한몫을 했다. 전화나 문자 한 통으로 다른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그렇다면 열기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안 국장은 “지상파의 경우 제작비 등의 제약 때문에 오디션 규모가 작았지만 간접 광고 규제가 풀렸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 기간 (오디션 프로) 제작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해외 프로그램을 통해 부쩍 높아진 시청자들의 수준을 감안할 때 차별성은 기본이고, 구성과 연출이 탄탄한 웰메이드 오디션 프로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배트맨’ 시리즈 집사 마이클 고프 93세로 별세

    ‘배트맨’ 시리즈 집사 마이클 고프 93세로 별세

     영화 ‘배트맨’ 시리즈에서 배트맨의 집사 알프레드로 나왔던 영국 배우 마이클 고프가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93세.  고프는 1948년 영화 ‘안나 카레니나’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를 통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1989년 마이클 키튼이 주연한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을 시작으로 발 킬머, 조지 클루니와 함께 3편의 ‘배트맨’ 시리즈를 더 찍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고프는 영국 공상과학 TV 시리즈 ‘닥터 후’를 비롯해 1940년대부터 150편이 넘는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4억 홍대튀김녀 ‘오마이~’ 비법소개…공개한 레시피 전문

    4억 홍대튀김녀 ‘오마이~’ 비법소개…공개한 레시피 전문

     ‘홍대 앞 4억 튀김녀’로 알려진 정은아씨가 방송에서 공개한 튀김 비법이 연일 화제다.그녀는 21일 전국의 맛집을 돌며 분석한 레시피를 SBS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정씨는 지난 19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홍대 앞에서 새우튀김을 팔아 한해에 4억원을 번 튀김비법을 공개했다. 한마리에 무려 2000원이란 비싼 가격에 팔린다. 가게 로고는 ’분식을 파는 요릿집’. 정씨는 “일반 분식집에서는 튀김을 쌓아 놓고 팔지만 우리는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튀기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씨가 소개한 비법은 ▲새우를 주문과 동시에 튀겨주는 ‘오마이 갓 튀김’ ▲ 새우를 통째로 넣어 튀기는 ‘오마이 통 튀김’ ▲ 남은 튀김가루를 떡볶이 국물에 넣은 ‘오마이 국 튀김’이다. 그녀는 ‘오마이 국 튀김’의 경우 3년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국물을 먹으면 튀김가루가 아싹하게 씹히고 맛은 매콤달콤하다. 이를 먹어본 출연자들은 색다른 ‘찰떡궁합’ 맛에 감탄했다.  튀김을 찍어먹는 소금 3가지도 소개했다. 파래소금,마늘소금, 일반소금으로 취향에 따라 찍어먹는다. 새우는 미끄럽지 않게 밀가루가 든 그릇에 넣고 깐다. 하루 1000개정도 깐다고 전했다. 정씨는 이같은 비법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맛집 블로그인 ‘더 레스토랑’에 대한민국 식당으로서는 유일하게 소개됐다. 정씨는 “어릴 때부터의 꿈이 음식장사여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들었다.”면서 “분식도 명품음식이란 인식을 넓혀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다음은 홍대튀김녀가 SBS 홈피에 올린 내용>  *홍대 미미네 정은아 사장님이 직접 작성하신 레시피 및 노하우 입니다.  안녕하세요? 4억 튀김녀 미미언니입니다.저는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 있죠? 막 음식해서 나눠주고 퍼주는 친구.또 색다른 시도 ‘김에 식빵 깔고 고추장 넣어 김밥처럼 말아서 먹기’를 좋아했습니다. 7살쯤부터 요리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30년 넘게 먹을 것 가지고 장난을 치다보니 맛에 대한 개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음식장사가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템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고 온 국민이 좋아하는 튀김/떡볶이를 선택하였습니다. 서울-대전-대구-부산을 돌며 유명하단 떡볶이집을 방문했어요. 일본으로 튀김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느낀 점은 바로 ‘장사가 잘 되는 집엔 다 이유가 있다’였습니다. 일본과 비교하니 개선점들도 보이구요.  1. 최선의 재료를 쓴다.  2.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3. 맛있을 때 판다. 맛이 덜한 건 안 판다.  4. 매일 더 노력한다.  5. 초심을 잃지 않는다.  원칙이 생기니 일이 쉬워졌습니다. 내 돈 내고 사서, 내가 노력해서 만든 음식을 다 못 팔아 ‘또 돈 내고 버려야 하는(음식물 쓰레기봉투)’ 상황에서는 절대로 안 행복했습니다. 다음날 5만원 모두를 새 기름과 재료 사는데 투자했습니다.또 다시 매일 시장을 방문해서 제철에 나는 새로운 재료를 구해 100가지 넘는 튀김 재료를 테스트했습니다. 여러분도 튀김을 하고 싶으시면 몇가지 공부를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반죽비법  1. 밀가루 강력-중력-박력분의 차이  2. 전분 튀김과 밀가루 튀김의 차이(전분도 감자, 고구마, 옥수수 다 다릅니다.)  3. 물전분과 가루전분의 차이  4. 영업용에서는 얼음물 사용이 힘든 관계로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한 반죽용 물 선택  5. 자신의 비법과 노하우(허브, 카레, 치자 등 향신료)  튀김기름  1. 채종유, 콩기름에 대한 고민  2. 기타 참기름 등 개인 취향의 첨가유에 대한 고민  3. 자신의 노하우(재료별 기름 온도, 기후별 기름 온도 및 선택)  튀김 제공 방법  1. 미리 튀겨 놓은 후 재벌  2. 미리 튀겨 놓은 후 그냥  3. 즉석 튀김  튀김의 재료나 종류, 튀김 소스 등등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자면 밑도 끝도 없이 복잡하고 길어질 것 같고 기름과 반죽 가지고도 5*3*3=45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또, 튀김 반죽의 농도 재료 따라 다르고 튀김의 진행상태가 온습도에 따라 민감하고, 에어컨 켜고 끄고 켜고도 달라집니다. 전 아직도 튀기면서 배웁니다. 새우랑 계속 대화하면서, 튀김기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해볼까 이렇게 해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떡볶이에 대해서도 고민이 무척 많았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할 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만 적어도 이 정도는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금(중국산은 아무리 싸도 절대 NO!)  1. 간수 안 뺀 천일염  2. 간수 빠진 천일염  3. 간수 빠지고 불에 볶아 불순물을 날린 천일염  4. 맛소금  5. 꽃소금  *설탕  1. 백설탕  2. 흑설탕  3. 황설탕  4. 개운한 단맛-야채카라멜라이즈드  *조미료  1. 미원/미풍  2. 쇠고기 다시다  3. 멸치 다시다  *고추장  1.시판 고추장  2.햇 집고추장  3.묵힌 집고추장  게다가 조미료 양!!!  떡볶이가 불량스러운 맛이 포인트이긴 하지만  요릿집이 되길 바라면서 조미료로 범벅하면 안되잖아요.  이야기가 길어지니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blog.naver.com/mimine_fry/90074408626  4억 튀김녀의 떡볶이 레시피  1. 센불로 정수된 물을 끓입니다.(1인분에 약400cc)  2. 물이 끓으면 떡을 한 줌정도 넣습니다.  3. 떡이 통통하게 부풀어 떠오르면, 비법의 고추장을 적당히 넣습니다.(2스푼 듬뿍)  4. 얇은 어묵을 넣어 한 소끔 더 끓여 어묵이 퍼지지 않게 합니다.  5. 씹는 질감을 더해주는 파를 넣어 마무리합니다.  매출=순이익이 아닙니다.  순이익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크지 않습니다.  예전 제 월급보다 못한 달도 있지만 행복합니다.  돈을 벌려고 하면 안 벌리고  돈을 안 벌려고 하면 벌리는 것.  그게 음식장사가 가진 매력이자 행복인 것 같습니다.  저의 ‘음식을 만들어 나눈다’는 마음이 이해 되셨나요?  그 마음과 여러분의 마음이 같다면 꼭 도전 해보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21일 미미언니 올림>  + 보너쓰~!  새우 까는법  1. 새우는 내장을 모두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뺍니다.  2. 꼬리쪽에 물총이 있는 부분을 제거합니다.  3. 새우는 가운데 마디만 몸과 붙어있습니다. 먼저 다리를 잡고 가운데 마디를 몸에서 뜯어냅니다. 그러면 나머지 마디도 자연스럽게 떼어집니다.  4. 새우는 결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이 아닙니다. 머리와 꼬리까지 꼭꼭 씹어서 드시면 고단백 저칼로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레시피는 이번 주말 안으로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 “대륙도 ‘현빈앓이’ 키스신 전부터 심장 뛰어”

    “대륙도 ‘현빈앓이’ 키스신 전부터 심장 뛰어”

    데뷔작이나 다름없는 이안 감독의 ‘색, 계’(2007)로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던 중국 배우 탕웨이(32)가 4년 만에 국내 팬을 만난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만추’(晩秋)를 통해서다. 고(故) 이만희 감독의 1966년작 동명 영화를 김태용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만추’의 리메이크는 네 번째다. 1975년 고(故) 김기영 감독, 1981년 김수용 감독 등 거장들이 욕심을 냈다. 사골처럼 우려낼 여지가 많다는 얘기일 터. 줄거리는 간단하다. 7년 전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던 애나(탕웨이)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사흘간 특별휴가를 허락받는다. 장례식이 열리는 미국 시애틀로 가던 버스에서 애나는 누군가에게 쫓기던 훈(현빈)을 만나고,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3일을 보낸다. 7년 동안 어떤 자극에도 무감각해진 여인의 얼어붙은 심장은 조금씩 꿈틀대기 시작한다. 격정적인 대사나 눈물을 빼는 표정 연기 등 여배우가 연기력을 뽐낼 만한 장치는 없다. 하지만 대사나 배경음악도 없이 무심하게 지켜보는 듯한 롱테이크가 가능했던 것은 탕웨이의 깊은 눈빛과 ‘다양한’ 무표정 덕이다. 스타의식과는 거리가 먼 털털한 월드스타를 지난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만추’를 선택한 건 의외다. -시나리오는 촬영 들어가기 2년 전에 받았다. 애나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마음 속의 격랑이 있지만, 드러내지 않는 역이다. →‘만추’가 중국에서 상영된다면 기대가 클 것 같다. -아직 (개봉될지는) 모르겠다. 현빈과 같이 가고 싶은데 아쉽다. 중국에서도 현빈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최근 홍콩의 한 신문에 ‘현빈 바이러스에 중독됐다’는 제목의 기사가 1개면에 실렸을 정도다. →연기 상대로 현빈은. -굉장히 안정적인 배우다. (스물아홉)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어른스럽다. 매사에 진지하다. 농담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진지해 코미디 연기를 해도 어울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 진지한 남자는 어떤가. -훈을 많이 좋아한다. 밝은 햇빛 같은 존재다. 애나는 7년 동안 죽어 있었다. 7년 전에 끝난 인생인데 훈을 만나 얼음이 녹고 삶의 희망을 얻는다. 애나로서 훈을 사랑하고, 천사 같은 존재라 항상 같이 다녔으면 좋겠다. 시사회에서 현빈의 팬들이 소리지르는 걸 보면서 이들에게는 현빈이 ‘훈’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애나의 내면 연기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아 쉽지 않았을 텐데. -애나의 환경을 이해해야 할 것 같아 촬영 두달 전에 시애틀에 들어갔다. 영어선생님을 구해서 같이 생활했다. 감독님과 프로덕션이 허락해준 덕분에 서서히 애나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촬영 직전에 ‘다 비워라.’ ‘텅빈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에 훈을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관객들도 있을 텐데. -만약 그런 순간이 오면 아름답겠지만 잘 모르겠다. 출소한 애나가 희망을 품고 예쁘게 꾸미고 훈을 기다리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한 건 아닐까. →한국영화 사상 가장 긴 키스란 말이 나올 만큼 롱테이크(90초)였는데. -(웃음) 원래 시나리오상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장례식 장면을 찍는데 감독님이 오더니 아무리 생각해도 필요한 장면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 설명을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심장이 뛰면서 몰입하고 있었다. 키스신을 찍는 순간을 기대하게 됐다. 훈이 전해주는 따뜻함이야말로 애나에게 삶의 의욕을 되살리는 원동력이다. 찍을 때도 무척 길었다.(웃음) →‘색, 계’ ‘만추’의 역할과 달리 실제 성격은 쾌활한 것 같은데. -최근에 찍은 ‘극속천사’에서 여자 카레이서로 나오는데 구멍 숭숭 뚫린 청바지 입고 사내아이처럼 나온다. 엄마가 보더니 ‘이제야 너 같다.’고 그러시더라. →궁리나 장쯔이는 할리우드에 연착륙했다. 할리우드 진출 계획은 없나. -원래 계획 없이 산다.(웃음)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다시 찾을 의향은 없나. -오래 머물면서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 들으면 들을수록 한국말이 아름답게 들린다. 서로 눈을 바라보면서도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듣는 지금 이 (인터뷰) 상황이 싫다.(웃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마당]다문화를 생각하는 시간/신동호 시인

    [문화마당]다문화를 생각하는 시간/신동호 시인

    추위가 매섭다. 이른 아침 지하철을 타러 가는 짧은 거리, 벌써 이부자리에 남기고 온 온기가 그립다. ‘이런 추위 속으로 옛 인류들은 어떻게 걸어갔던 것일까.’ 어깨 위로 내려앉은 한기에 몸서리치며 지하철역으로 달려간다. 끊임없이, 제도화되고 안정된 삶 속에서도 이동하는 사람들. 그들의 틈에 섞여 몸 안의 세포들이 출렁인다. 참으로 신기하다. 매번 같은 시간의 지하철임에도 모르는 사람들뿐이다. 등과 등이 부딪치며 그래도 우리는 함께 간다. 온풍이 하늘 가득한 초원에서 어느 날 북쪽으로 발길을 옮겼을 인류의 조상 누군가를 생각하는 동안 지하철은 종착역에 멈춰 섰다. 그는 왜 추운 곳으로 갔을까? 인천으로 가는 1호선 환승역에서 동남아인들의 낯선 언어가 들린다. 한국의 겨울바람에 조금은 익숙해진 모양이다. 하얀 입김을 내면서 방향을 잘 잡아 줄을 선다. 이 땅은 과연 저들에게 고향을 떠나올 만큼 평등하게 기회를 주고 있는지 궁금했다. 저들은 왜 투명한 바다와 낙천적인 문화의 공간을 떠났을까? 어린 시절 나는 미군 부대가 주둔한 소도시에 살았다. 초등학교 교실 한 반에는 늘 한두명의 혼혈친구가 있었고 그들은 한 학년을 마치기도 전에 전학을 갔다. 멀리 아버지의 나라로 갔다는 주장이 있었고 다른 도시의 부대로 떠났다는 소문도 있었다. 아무튼 남아 있는 꼬마들의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주소를 받아뒀거나 집에 놀러 가봤거나 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친구가 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너무도 낯선 얼굴이었다. 철들어 생각해보면 아쉽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들도 그저 철부지들에 불과했을 터인데, 얘기를 나눠본 기억조차 없다. 대제국 몽골의 힘은 문화의 평등한 수용이었다고 한다. 칭기즈칸의 궁궐에는 터번을 쓴 총리가 있었고 다른 언어들이 뒤섞여 재주와 능력의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미국 뉴욕이 가진 창조의 힘 또한 다양한 인종들이 가진 문화의 흡수력에 있다. 유대인들의 가게에서 철저하게 정리된 전자제품을 사고 태국인의 가게에서 매운 해산물요리를 먹는 동안 뉴요커들은 배척보다는 수용에 익숙해진다. 뉴욕이 신진 아티스트들의 천국인 이유는 이런 까닭이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창조적 문화는 융합 속에서 탄생한다. 대학로에서 만나는 몽골 사람들의 좌판, 배를 채우러 온 인도인들 틈에 혼자 앉아 카레를 먹는 아가씨, 차이나타운과 중국인들의 축제, 필리핀 아내와 베트남 엄마. 조금은 익숙해진 이런 풍경들에 좀 더 마음을 열고 가까이 다가갈 일이다. 날씨가 추우니까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가지라고? 아니다. 기회를 찾아 우리에게 온 그들을 평등하게 대하라고? 아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 많아진 이주민들과 다문화가정은 우리들의 기회를 의미하는지 모른다. 오랫동안 문을 꼭꼭 닫아놓고 살던 우리들에게 다양한 문화와의 만남을 주는 것도 그들이요, 그런 문화와의 충돌을 통해 새로운 의식을 제공해주는 이들도 그들이다. 평화와 공존이란 이념교육이 아니라 일상을 통해 훈련되는 것이 아닐까. 대륙 사이를 오가는 교통수단과 더불어 세계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사람들이 만나는 속도 또한 빨라졌다. 그러나 환경에 적응하고 문화에 익숙해지는 시간은 아마도 걷는 속도에 맞춰져 있었을 터, 나와 그들이 ‘우리’가 되는 시간은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문득 다가와 있을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소녀가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인도 자이나교의 비폭력과 힌두교의 다양성을 배운 소년이 노벨평화상을 받고, 이맘때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이 된 베트남 엄마에게 감격의 심사평을 들려주는 대가들…. 춥다. 1호선이 좀 늦다. 사람이 그리워진다. 가족이 멀리 있고, 친구들조차 곁에 없다면 그가 누구든 나는 그와 함께 온기를 나눠야 살 수 있다. 추운 곳으로 발길을 옮긴 인류의 조상 덕분에 우리들에게 그리움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동남아 청년과 눈인사를 나눴다. 내 마음을 읽었는지 춥지 않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 “주차 어디했지?”…페라리 분실 ‘슈퍼카 마니아’

    “혹시 제 슈퍼카 보셨나요?” 60대 영국 남성이 억대의 가격을 자랑하는 페라리를 여행 중에 한 마을에 주차했다가 그 사실을 잊고 경찰에 차가 도난을 당했다고 신고를 하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직 카레이서이자, 유명 F1선수 젠슨 버튼의 아버지인 A(65)씨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알라시오에 세워둔 자신의 페라리 550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도난신고를 했다. 경찰은 차주인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쳤고, 이틀 만에 알라시오에서 약 2km 떨어진 라구에글리아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이 찾아낸 페라리에서는 며칠동안 전혀 움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A씨는 그제야 자신이 페라리를 주차했던 곳을 착각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그는 “알라시오와 라구에글리아 등 두 마을이 정말 비슷해서 주차한 곳을 착각했다.”면서 “며칠 만에 차를 찾으러 와보니 페라리가 사라져서 신고를 했다.”고 난처해했다. 수억원 대의 고급자동차를 며칠이나 방치하고 주차장소를 기억도 못하는 A씨는 페라리 550 외에도 다양한 슈퍼카를 모으는 취미를 가진 대단한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졌다. 그는 “많은 경찰관들을 수고롭게 해서 당황스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中 남부 먀오족은 고구려 후예다”

    “中 남부 먀오족은 고구려 후예다”

    중국이 동이족 수장으로 꼽히는 치우(蚩尤)를 중화 3대 시조로 모시는 것은 만주 등 동북지방에 대한 종주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기에는 남부 산악지역에 살고 있는 먀오(苗)족 문제도 있다.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러 중국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크다는 먀오족은 자신들의 조상으로 치우를 내세운다. 그런데 먀오족이 치우의 후손이 아니라 패망한 고구려 유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인희 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 전임연구원이 지난 10여년간 중국 남부지역을 현지답사한 결과를 총정리한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푸른역사 펴냄)에 담긴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역사상 최초의 ‘코리안 디아스포라(Diaspora)가 먀오족”이라고 주장한다. 디아스포라는 이산(離散), 흔히 국가 소멸 뒤 세계 각지로 흩어진 유대인을 뜻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재일교포나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카레이스키 등을 지칭한다. 김 연구원의 주장은 구당서, 신당서, 자치통감 등 중국 측 기록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장수 이적은 평양성을 함락한 뒤 668년 보장왕과 함께 20만명의 유민들을 끌고 귀국했고, 이듬해인 669년 이들을 남쪽 공한지(空閑地)에 배치했다. 고구려 핵심 지배층을 고구려 본토와 머나먼 곳에 살게 해서 재기 의욕을 끊고, 포로들을 투입해 변경지역을 개발하려는 의도였다. 중국 문헌에 먀오족에 대한 기록이 일절 없다가 10세기 이후 송나라 시대 때부터 갑자기 “고구려와 풍속이 닮았다.”면서 언급되는 까닭은 이때서야 중국 남부에 자리잡은 먀오족을 중국인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먀오족이 고구려 유민이라는 증거로 우선 전통 바지 ‘궁고’를 든다. 고대 복식을 보면 중국 남방지역은 무덥고 습하기 때문에 대개 엉덩이와 허벅다리 뒤쪽을 그대로 노출하는 개방형 바지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먀오족만 유일하게 바지 위에다 또 한번 큰 천을 덧대는 방식의 바지, 궁고를 입고 있다. 이는 고대 흉노족 복식이나 고구려 벽화에서 발견되는 복식과 비슷하다. 종아리 부근은 바짝 조이고,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은 통을 크게 넓힌 뒤 그 위에다 바지 천 하나를 덧씌워 두르다 보니 엉덩이 부분은 뾰족하게 솟아나도록 한 모양새다. 이는 추운 곳에서 말을 타야 하는 북방 유목민의 전형적인 복장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는 형사취수(兄死娶嫂) 문화, 장례 전에 집안에 시신을 모셔 두는 풍습, 동명왕 신화처럼 아시아 동북부의 대표적 설화인 난생신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한 근거를 든다. 결정적으로 먀오족은 옷에다 조상에 대한 옛 기억을 그려 뒀다. 이는 인디언 이러쿼이족 출신 미국 학자 폴라 언더우드(1932~2000)가 ‘몽골리안 일만년의 역사’라는 책을 남긴 것과 비슷하다. 문자가 없던 인디언들은 옛 조상들의 대이주 행렬을 장대한 구전 서사시로 남겨 뒀고, 언더우드는 집안 어른들로부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적 얘기’라고 들어왔던 이 서사시를 기록으로 남겼다. 먀오족 옷의 그림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여자들의 주름치마에 두 개의 강을, 웃옷 뒤편에는 큰 성을 그려 뒀다. 구전설화에 따르면 이들은 추운 곳에서 적에게 패배해 노란 물과 맑은 물을 건너 남쪽으로 왔다. 이게 바로 황하와 장강을 뜻한다는 것이다. 또 조상들이 머물렀던 곳을 잊지 않기 위해 고향에 두고 온 옛 성을 그려뒀다. 이 성의 문양은 장방형인데, 고대 성곽에서 장방형으로 지었던 성은 고구려 성이 가장 대표적이다. 재미있는 점은 서부 먀오족과 달리 동부 먀오족에게서는 ‘큰 강’에 대한 얘기 대신 ‘동쪽의 해 뜨는 바닷가’ 얘기가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를 고구려 패망 뒤 만주 일대에서 남쪽으로 끌려온 이들은 서부 먀오족, 고구려 평양성에서 바다 건너 끌려왔던 이들은 동부 먀오족이라고 해석한다. 동부 먀오족이 서부 먀오족보다 더 반항적이고 남방문화와 비교적 덜 섞여 든 이유와도 연결된다. 한마디로 평양성에 거주했던 고구려의 핵심 지배층이었던 까닭에 서부 먀오족에 비해 문화 자존심이 유달리 강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고구려가 아니라 치우를 조상으로 내세웠을까. 이는 만주족 청나라를 붕괴시키고 한족 중심의 근대국가를 성립시키려 했던 반청 운동가들의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먀오족을 이민족으로 정벌했던 고구려로 보기보다, 한때 다투었던 형제인 치우의 후손이라고 하는 것이 편했다는 것이다. 문자가 없어 옛 조상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 갖고 있는 먀오족 역시 중국과는 조상이 다르다는 민족 자주성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실제 저자는 먀오족의 조상이 치우라는 주장을 주로 한족 학자들이 내놓는 반면, 먀오족 스스로는 치우에 대해 그다지 알지 못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는 동북공정이 최근 들어와 시작된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1950년대부터 이미 시작됐다는 학계 일부 주장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마오쩌둥이 꿈꾼 것은 공산주의 정권이 아니라 한족 패권 정부였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우수에 찬 눈동자, 날렵한 턱선을 가진 꽃미남 황태자가 황태마을에 떴다. 진부령 끝자락에 고즈넉히 자리 잡은 황태마을 용대리.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집안 어르신들의 명을 받아 2년 전 고향으로 내려온 이상진씨. 칼바람 황태덕장의 말단 노릇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루하루가 시험날인 상진씨의 24시간을 만나본다. ●꼬마과학자 시드(KBS2 오후 3시 5분) 시드는 가수와 과학자를 함께 하고 싶은 꼬마 과학자다. 시드는 판다 박제가 운동장 비탈길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꾸미고 싶다. 이를 위해 시드와 친구들은 바퀴, 경사면, 지렛대, 도르래와 같은 기계들을 사용할 계획을 세운다. 과연 시드는 판다 박제를 꼭대기까지 올려 보낼 수 있을까. ●몽땅 내 사랑(MBC 오후 7시 45분) 김 원장은 새로 생긴 필승학원이 홍보에 열을 올리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승아에게 밖에서 홍보하라고 다그친다. 태수는 추운 날씨에 밖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승아를 보고 마음이 아파 도와주려 하지만 번번이 우진에게 선수를 뺏긴다. 한편 태수는 정 집사를 골탕 먹이기 위해 영옥 할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을 정 집사에게 보여준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한 지붕 아래 1분 1초도 함께할 수 없는 부자가 있다. 매일같이 집안이 떠나가라 들리는 소리, “아빠 나가.” 아빠에게 반경 1m 내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 주인공은 바로 5살 어진이다. 가족 모두가 5년 동안 꼭꼭 숨겨온 비밀이 어진이와 아빠를 멀어지게 했다는데…. 도대체 어진이네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 50분) 방글라데시 제2의 도시이자 가장 큰 항구도시 치타공에서는 30년 경력의 전문 서커스단원 부모와 함께, 방글라데시 방방곡곡을 다니며 서커스를 하는 아홉 살 소녀 루마가 있다. 공중곡예를 펼치는 것이 일상생활인 루마에게 학교는 꿈나라 속 일일 뿐이다. 하지만 루마에겐 이루고픈 소망이 하나 있다고. 루마의 꿈은 무엇일까.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양지서당에는 조선시대에나 있을 만한 훈장님 가족들이 있다. 주인공 가족은 큰 훈장님을 비롯해 둘째 아들 정우, 셋째 아들 정욱 등인데, 모두 훈장님들이다. 훈장님이라고 해서 옛날 구식 훈장님들이 아니다. 휴대전화 사용은 물론 카레도 맛있게 먹을 줄 안다. 계룡산 깊은 골짜기, 개성 넘치는 신식 훈장님 삼총사를 만나본다.
  • “지루할 땐 빨간 피아노를…” 설치미술 화제

    단조루움과 지루함의 반복인 도시생활. 뿌연 공기가 내려앉은 도시에서 피아노소리가 울려 퍼진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페루 수도 리마에 야외 피아노가 설치돼 화제다. 이름하며 ‘모두를 위한 피아노’ 프로젝트. 설치미술 프로젝트는 페루 잡지 카레타스와 리마가 공동으로 기획해 17일(현지시간) 스타트를 끊었다. 피아노 설치미술의 원조(?)는 예술가 루크 제럼이다. 그는 2008년부터 런던, 뉴욕, 시드니, 산호세 등을 순회하며 설치미술 프로젝트 ‘나를 연주하세요 난 당신의 것입니다(Play Me, I’m Yours)’를 선보였다. 거리에 피아노를 설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도록 한 기발한 발상은 주요 도시에서 뜨거운 호응을 샀다. 페루의 이번 프로젝트는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것. 하지만 차별화를 위해 피아노의 색깔을 바꿨다. 루크 제럼은 가는 곳마다 노란 피아노를 설치했지만 리마에선 빨간 피아노가 설치됐다. 피아노 앞에 앉는 데는 제한이 없다. 피아노를 칠 줄 모르는 사람도 가슴속에서 솟구치는 영감을 표현할 자신만 있다면 건반을 두드려도 된다. 시 관계자는 “피아노를 본 순간 느낀 걸 표현할 수 있다면 실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피아노를 연주해도 좋다.”고 말했다. 도시생활의 지루함을 달래자는 취지로 리마에 설치된 피아노는 모두 2대. 조촐한 규모지만 중남미에선 최초의 시도다. 재미있는 건 피아노 고정(?)방식. 피아노는 도난방지를 위해 굵직한 쇠사슬로 다리가 주변 나무와 화분 등에 묶여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중남미의 불안한 치안이 빚어낸 웃지 못할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올 성탄절 남성패션 노르딕 무늬 어때요?

    올 성탄절 남성패션 노르딕 무늬 어때요?

    2001년 발표된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는 최악의 남성 크리스마스 패션이 등장한다. 노처녀 브리짓 존스는 엄마의 연례 칠면조 카레 파티에 갔다가 평생의 인연이 될 인권변호사 마크 다아시를 소개받는다. 하지만 다아시는 어머니가 사준 촌스러운 사슴무늬 뜨개옷으로 첫 인상을 확 구긴다. 성탄절 무렵이면 여성들은 빨간색 목도리나 외투, 모자 또는 초록색 체크무늬 등으로 깜찍한 분위기를 낼 수 있지만, 남성들은 자칫하면 다아시처럼 생뚱맞다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남성이 빨간색 목도리를 했다가는 피아노 건반 뚜껑을 둘렀느냐는 비아냥이나 듣게 되고,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마땅한 옷이나 소품을 사기도 힘들다. 연말 모임에서 항상 입는 정장이 아닌 성탄절 기분이 나는 옷으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싶다면 올겨울 유행하는 노르딕 무늬를 활용해 보면 어떨까. 노르딕 무늬는 말 그대로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 추운 북유럽에서 유래한 무늬로 주로 눈송이, 크리스털, 순록 등 성탄절을 떠올리게 하는 장식이 많다. 올겨울을 겨냥한 패션쇼 무대에서 많은 디자이너가 노르딕 무늬의 뜨개 원피스, 블라우스, 바지, 치마, 카디건 등을 선보였다. 노르딕 무늬는 따뜻한 느낌 때문에 전통적으로 포근한 뜨개옷에 많이 사용된다. LG패션 마에스트로도 성탄절 분위기를 내고 싶은 남성들을 위해 ‘노르딕 니트 4종 시리즈’를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영화리뷰]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영화리뷰]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리나’ ‘부활’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다. 자유, 평등, 박애, 청빈, 금욕, 비폭력 무저항을 강조한 위대한 사상가이기도 하다. 그의 사상과 가르침, 주장을 일컬어 톨스토이즘이라고 한다. 이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톨스토이안이라 불린다. 톨스토이에겐 유명한 것이 하나 더 있다. 48년을 함께한 부인 소피아 안드레예브나가 악처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것. 고대 그리스 사상가 소크라테스의 아내였던 크산티페처럼 말이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저작권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려 하지만 소피아가 사사건건 불화를 일으켰고, 결국 톨스토이는 모든 번잡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떠난다. 그리고 여행길에서 세상을 뜬다. 소피아는 과연 악처였을까? 15일 개봉하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은 82년에 달하는 대문호의 삶 가운데 마지막 1년을 들여다본다. 젊은 청년 발렌틴 불가코프(제임스 맥어보이)를 통해서다. 불가코프는 톨스토이즘에 심취한 문학 청년으로 톨스토이(크리스토퍼 플러머)의 개인 비서로 일하는 기회를 얻는다. 그가 목도한 것은 소피아(헬렌 미렌)와 톨스토이의 수제자 블라디미르 체르트코프(폴 지아마티)의 불화다. 처음에는 톨스토이즘을 맹신하던 불가코프는 “중요한 것은 규칙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마샤(케리 콘돈)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며 변화를 겪는다. 위대한 인물의 마지막 나날을 한꺼풀 벗겨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영화는 톨스토이의 위대함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추종자들은 성인처럼 떠받들지만 정작 톨스토이 스스로는 “난 훌륭한 톨스토이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자주 말다툼을 벌이는 소피아에게 늘 연민을 느낀다. 부부 싸움을 하다가도 수탉 흉내를 내 달라는 아내의 어리광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기도 한다. 영화는 소피아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편이다. 남편의 악필 메모를 교정하며 여섯 번이나 옮겨 써 ‘전쟁과 평화’를 탄생시킨 공동 작업자로까지 위상을 끌어올린다. 반면 체르트코프는 교조주의자, 사랑을 가로막는 존재라는 느낌이 강하다. 톨스토이를 우상화하는 데 급급한 그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흔들리는 불가코프를 “순진한 감상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올해 81세인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열연을 볼 수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폰 트랩 대령으로 유명한 그는 실제 톨스토이와 다름없어 보이는 메소드 연기를 펼친다. 헬렌 미렌의 연기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체르트코프의 편을 들며 어머니와 갈등을 겪는 톨스토이의 막내딸 샤샤 역할은 앤 마리 더프가 맡았는데, 불가코프로 열연한 맥어보이의 실제 부인이다. 조지 클루니·미셸 파이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어느 멋진 날’, 셰익스피어 희곡을 재구성한 ‘한여름 밤의 꿈’으로 잘알려진 마이클 호프만 감독이 연출했다. 원래 제목은 ‘더 라스트 스테이션’(종착역)이다.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 카레 브랜드 티저광고 화제

    日 카레 브랜드 티저광고 화제

    최근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의 스크린 도어, 영화관, 온라인 사이트에 대규모로 홍보되고 있는 일본 카레전문 식품 브랜드 광고가 화제다. 정류장 셸터에 붙어 있는 대형 광고지는 영락없이 개봉영화 포스터. 일본 전통옷을 입은 나이 지긋한 요리사가 카레 접시를 들고 미소 짓고 있는 사진 아래에 ‘12월 1일 고베식당이 문을 엽니다.’라고 적혀 있다. 영화관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30초짜리 동영상은 ‘카레에 목숨을 건 고베식당 사람들 이야기’라는 카피를 사용했다. 마치 일본판 ‘식객’ 같은 영화가 곧 국내 관객을 찾아올 듯 강한 인상을 주었다.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는 레스토랑 개업을 준비 중인 것처럼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행인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하철 스크린 도어를 식당 정문인 것처럼 꾸몄다. 강남역 등지에서는 홍보용 떡과 전단지를 돌려 기대와 궁금증을 유발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전형적인 ‘티저 광고’(상품명 등을 감춘 채 궁금증을 유발한 뒤 점차 내용을 드러내는 방식의 광고)의 정체는 일본 카레 전문 식품업체인 MCC의 한국 진출 광고. MCC는 매일유업과 손잡고 새달 1일 카레전문 식품 브랜드인 ‘MCC 고베식당’을 론칭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홍대 음악’ 홍대 탈출

    ‘홍대 음악’ 홍대 탈출

    국내 인디 음악을 상징하는 곳이 ‘홍대’다. 처음엔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다. 하지만 국내 대중음악계가 아이돌 위주로 편향되어 가자 다양함, 신선함, 독특함의 상징적 대안으로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여세를 몰아 홍대 음악이 ‘홍대 탈출’을 시도한다. 홍익대 주변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일본 인디 음악계와 정례 교류를 시작한 것. 국내 인디 레이블 대표자 협의체인 서교음악자치회는 일본 최대 인디 음악 유통사 바운디와 파트너십을 맺고 첫 번째 프로젝트 ‘서울 도쿄 사운드 브리지’를 진행한다. 한국 인디 뮤지션 두 팀, 일본 인디 뮤지션 두 팀이 참여하는 합동 공연을 서울 홍대와 도쿄 시부야를 오가며 3개월 간격으로 3년 동안 펼칠 예정이다. 앞서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등 인디 밴드들이 개별적으로 일본 인디 뮤지션들과 간간이 공연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체계적이고 정례화된 교류는 처음이다. 서교음악자치회는 홍대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인디 레이블 대표자들의 모임이다. 현재 40여개 레이블이 참여하고 있다. 2008년 친목 모임으로 시작해 지난해 정식 단체로 전환한 뒤 국내 인디 음악 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다. 참여 레이블을 ‘서교’라는 단일 브랜드로 묶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전용 채널을 개설했다. 서울에서 열린 서울아트마켓(PAMS), 도쿄에서 열린 아시안뮤직마켓(TAMS) 등에 참여하며 해외 교류도 시도했다. 이번 일본 교류 프로젝트는 약 2년의 준비 끝에 맺어진 결과물이다. 최원민 서교음악자치회장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대중음악계가 불황을 맞으며 인디 음악계 또한 여러 가지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합동 공연을 비롯해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의 양국 진출을 돕는 등 아시아 시장을 하나로 묶어 윈윈 효과를 거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꼬는 오는 28일 시부야 밀키웨이 라이브 클럽과 새달 4일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터진다. 한국에서는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 모던록 밴드 보드카레인이 나선다. 일본에서는 인스트루멘털 듀오 피아노잭, 모던록 밴드 오또가 나선다. 서울 공연 3만 3000원. (02)330-6212.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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