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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아 ‘자가미백’ 함부로 하다간 이만 상해요”

     최근 모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의 누런 이가 눈길을 끌었다. 누런 치아를 하얗게 만든다면 바나나 껍질로 이를 문지르는 장면도 그려졌다. 실제로 주변에는 누런 치아를 바나나 껍질이나 레몬으로 닦으면 치아 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자가 미백의 사례일 뿐이다. 자가 미백을 잘못하면 오히려 치아를 해치거나 부작용을 겪기 쉽다. 치아 변색은 생활습관이나 음식 외에 질환 등이 원인인 경우도 많으므로 먼저 치아 상태를 확인한 후 미백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나나 껍질·레몬의 산성에 치아 부식 우려  누런 치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는 과일 등을 이용해 자가 미백을 시도해본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바나나 껍질이나 레몬은 미백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과일이지만 사실은 이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치기 쉽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치의학 박사) 병원장은 “바나나 껍질이나 레몬으로 치아를 문지르면 일시적으로 치아 겉면이 하얗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도리어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바나나 껍질과 레몬에는 산성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강한 산성 성분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켜 치아를 약하게 하거나 시린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치아미백제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충치나 잇몸병 등 치과질환을 가졌거나 치아가 마모된 상태에서 미백제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미백 성분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미백제가 마모된 치아 표면이나 치경부, 치아 뿌리에 들어가면 시린 증상이 더 심해질 뿐 아니라 손상된 잇몸에 닿으면 잇몸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라면 미백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미백 전에 변색 원인 파악이 중요  치아 미백제의 주성분은 과산화수소로, 이 성분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산소가 치아 표면의 법랑질과 그 속의 상아질에 침투해 착색된 물질을 표백하는 원리다. 따라서 치아 미백은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밝은 치아색을 회복시키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원래의 치아 색은 사람마다 다르다. 선천적으로 치아 색조가 어둡다면 미백치료를 통해 다소 밝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이는 원래의 치아 색으로 되돌리는 것에 가깝다.  치아미백을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치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변욱 병원장은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의 변색된 정도와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치아 색깔은 단순히 음식으로 인해 변색되기도 하지만 외상을 입었거나 치아의 신경이 죽어서 일부 치아가 검게 변하기도 하고, 이밖에 약물이나 유전적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변할 수 있으므로 검진을 통해 변색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진에서는 또 치아와 잇몸이 미백치료를 받기에 적합한 지도 살피게 된다. 예를 들어 검진에서 충치에 의해 치아가 까맣게 보인다면 당연히 충치부터 치료하게 되고, 치석 때문에 치아가 탁해 보인다면 미백에 앞서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 치주질환이 있을 때도 잇몸 치료가 우선이다.    ■미백효과 오래 유지하려면 좋은 습관이 중요  치과에서 하는 전문가 미백은 미백겔을 치아에 바른 뒤 특수 제작된 광선조사기를 이용해 광선을 쪼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광선이 미백겔을 활성화시켜 치아의 색소를 분해시켜 따로 치아표면을 깎아내지 않고도 빠른 시간에 치아를 희고 밝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미백 제품은 과산화수소 농도가 낮아 치과에서 하는 미백치료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특히 시중의 미백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치아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커피나 니코틴, 음식물에 의한 착색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효과적인 치아미백을 위해서는 치아에 맞는 틀이 필요하고, 미백제를 치아 전체에 균일하게 도포해야 하며, 미백제가 오염되지 않도록 잘 밀봉해 보관해야 한다. 자가미백은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후유증을 겪기도 쉽다.  치아미백은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치아 변색을 막기 위해서는 색소가 든 와인·카레·콜라 등을 피하거나 섭취 후 바로 입안을 헹궈줘야 한다. 흡연자는 미백을 해도 다시 니코틴이 착색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구강 관리가 소홀해 치아가 변색되는 사례도 많으므로 칫솔질을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칫솔 외에 치실과 치간칫솔 등을 사용해 치아 표면은 물론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까지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줘야 밝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허니문은 코수멜Cozumel Island이 어떻겠냐고. 일생에 한번은 코수멜을 방문해야 했던 마야 여인들처럼, 일생에 한번은 멕시코를 여행해야 하고, 그것이 허니문이라면 코수멜인 것이 좋겠다고. 코수멜은 아주 먼 옛날부터 생명의 섬, 잉태의 섬이었으므로. 이스라 코수멜 Isla Cozumel 코수멜섬은 멕시코만 하단에서 불쑥 솟아오른 유카탄 반도, 그 반도에서 20km 떨어진 캐리비안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킨타나 오Quintana Roo주에 속해 있으며 섬의 수도는 산 미구엘. 멕시코 최대의 유인도이자, 마야 유적지와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해마다 200만명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크루즈 기항지다. 새들이 먼저 발견한 낙원 아마도 당신은 지구상에 ‘코수멜’이라는 섬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 처음 들었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멕시코는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먼 나라이고, 마야 문명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며, 코수멜은 제주도보다도 작은 섬이니 말이다. 그나마 정보다운 정보를 준 사람은 칸쿤에서 만난 미국인 밥 할아버지였다. “코수멜에 간다고? 페리를 타고 섬에 도착하면 선착장 앞에 커다란 제비상이 있을 거야. 코수멜은 제비의 땅Cuzaam Luumil이거든. 그래서 원래 이름도 쿠싸밀Cuzamil이었고. 남아메리카로 이동하던 제비떼가 쉬어 갔던 곳이 코수밀이었거든. 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야 이런 사실에 관심도 없지만.” 제비처럼 날쌘 페리는 육지를 떠난 지 30분 만에 코수멜 선착장에 주민들과 뒤섞인 여행자들을 쏟아냈다. 정말로 선착장 입구에는 커다란 새 조각상이 날개를 활짝 펼쳐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밥의 귓띔이 아니었다면 사실 제비인 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제비들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봤던 ‘쉬어 갈 만한 섬’ 코수멜은 지금 캐리비안해를 항해하는 크루즈십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항지가 됐다. 코수멜의 크루즈 선착장에는 비수기에도 한 달에 5~9척, 성수기에는 무려 25~32척의 크루즈가 입항한다. 마이애미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크루즈 선착장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와 비교해 면적647km²은 3분의 1이고, 인구약 8만5,000명는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코수멜은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멕시코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오로지 당신에게 허락된 시간일 뿐. 저녁이 되면 다시 배를 타고 떠나 버리는 성마른 여행자들을 위해 코수멜은 효율적인 ‘수용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를 테면 ‘찬카납공원Chankanaab Park’이 그렇다. Chakanaab Beach Adeventure Park South Coastal Road 5 miles 성인 21달러, 어린이 14달러 월~토요일 08:00~16:00 스쿠버다이빙 45달러, 스노클링 15달러 www.cozumelpark.com 바다놀이터, 찬카납해양공원 찬카납은 작았다. ‘작은 바다Little Sea’라는 뜻의 마야 이름 그대로 이 천연의 라군은 잔잔한 연못 같았다. 잠시 구름에 가렸던 햇빛이 물속을 비추는 순간, 커다란 크랩 한 마리가 바위틈으로 나왔다가 산호 사이로 사라졌다. 그 뒤를 쫓아 뛰어들고 싶지만 찬카납 라군에서는 수영이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이 작은 바다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와 해양동물들이 살고 있는지는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다. 최고의 자연수족관이라는 표현대로다. 찬카납은 작지만 찬카납해양공원은 작지 않다. 1980년에 해양생태계 보존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사람의 접근을 막는 대신 자연과 인간이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그래서 찬카납해양공원은 멕시코의 역사, 문화, 자연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어드벤처비치파크가 됐다.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자연 풀장에서의 수영은 물론이고 바다로 조금만 나가도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명소가 나온다. 공기호스가 연결된 헬멧을 쓰고 잠수할 수 있는 씨트렉Sea Trek도 있고 물개쇼도 진행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은 역시 돌핀 수영이다. 돌고래를 품에 안아 보거나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양스포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수백 종의 열대 식물이 자라는 정원을 거닐거나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고, 데킬라 테이스팅을 할 수도 있다. 좀더 아드레날린을 분출할 방법을 찾는다면 지프라인을 추천한다. 시작하자마자 맥없이 끝나 버리는 단 한번의 줄타기가 아니라 7개의 타워 사이를 날아서 이동하는 장쾌한 경험이다. 처음에는 발을 떼기조차 두려워하던 사람들도 거의 1km에 달하는 지프라인 비행을 마치고 나면 개인기 현란한 공중묘기를 마다하지 않는 지프라인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천국의 수심은 제로 결국 다른 표현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코수멜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을 ‘지상의 낙원’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에 ‘낙원 인증’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특히 그 낙원이 물속에 있다면 말이다. 코수멜은 멕시코에서 온두라스까지 캐러비안해를 따라 1,000km 정도 이어진 그레이트 마얀 리프Great Mayan Reef에 속해 있다. 65종의 경산호와 350종의 연체동물, 비늘돔, 해면동물, 노랑가오리 등 500여 종의 물고기로도 모자라 예수상, 성모상도 바다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더 흥분되는 소식은 이 바다의 수질이다. 26~27℃ 사이의 따뜻한 수온, 60m 이상의 가시거리라니. 하지만 코수멜은 이 장점도 가볍게 넘어선다. 코스멜과 리비에라 마야 지역의 지질은 온통 석회암이라 땅 아래에는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복잡한 수중 동굴들이 형성되어 있다. 입구와 출구를 표시한 수중지도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당신은 다이버가 아니고 그리하여 천국은 너무나 멀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수면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당신을 위해 거북이들이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알을 낳고, 악어들이 기슭에서 헤엄치고, 심지어 돌고래는 당신의 발끝을 밀어 수중에서 뛰어오르게 도와주기도 한다. 코수멜은 아름다운 해변과 100여 개가 넘는 리조트(코수멜은 4,200여 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마얀 유적지가 펼쳐져 있다. 남북 길이는 약 48km, 동서 폭은 16km 정도니 렌터카를 빌리면 섬 어디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얼음을 채운 블루 마가리타 한잔을 옆에 놓고 하루 종일 해변에 누워 있다가 밤이 되면 섬의 수도인 산 미구엘San Miguel의 델 솔 광장으로 내려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살사를 춰도 좋다. 천국에 대한 증언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별이 빛나는 천국의 바다 코수멜은 작지만 단조로운 섬이 아니다. 본토와 마주보고 있는 서해안에는 수도 산 미구엘San Miguel을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과 리조트들이 몰려 있고,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이 제한된 동해안에는 고즈넉한 프라이빗 해변이 곳곳에 숨어 있다. 올인크루시브로 운영되는 이슬라 파시온Isla de Pasion은 하루 나들이로 좋은 곳이다. 산 미구엘의 선착장을 출발해 30분 정도 달리면 옥빛 라군으로 포위된 섬에 도착한다. 입장료에 왕복 배편과 해먹, 선베드, 샤워 사용, 발리볼, 수중 트램폴린, 카약, 페달 보트뿐 아니라 오픈 바에서 제공되는 음료수와 점심식사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아보카도를 듬뿍 넣은 과카몰리Guacamole, 닭고기 바비큐, 마히 마히 생선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섬 전체가 그레이트 마얀 리프에 속해 있는 코수멜은 어디서 스노클링을 해도 실패하지 않지만 특별히 엘 시엘로El Cielo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불가사리 때문이다. 바다 속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곳, 그래서 이름이 ‘천국’이다. 코수멜의 별은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있어서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은 맨몸으로 잠수해서 불가사리를 만져 볼 수도 있을 정도다. 동해안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있으니, ‘색의 전망대’라는 뜻의 깔라 미라도르Cala Mirador다. 나뭇가지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고스란히 살린 가구와 조형물을 해변에 전시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바다에 펼쳐지는 푸른색의 스펙트럼은 일일이 이름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코수멜 토박이인 레이몬은 이 경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최근 바를 오픈했는데 그 바텐더가 바로 해변에 전시된 작품들의 조각가이니, 멋진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Isla de Pasion Carretera Costera Norte, Cozumel 77600, Mexico 어른 45달러, 어린이 30달러 보트출발 9:00, 11:00, 13:00(섬 체류 약 5시간) +52 (987) 872 5858 www.isla-pasion.com Cala Mirador Carretera Oriental 28km Cozumel, Quintana Roo, Mexico 10:00~16:00 +52 (998) 213 6968 소녀, 악어를 만나다 한국에 돌아온 지 2주쯤 지났을 때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잘 돌아갔나요? 여긴 이미 거북이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지난 2주 동안 12개의 거북이알 둥지를 발견했답니다. 알아요. 많은 숫자가 아니죠. 하지만 우리가 계속 찾아볼 거예요. 또 연락해요. 친구.” 발레리아Gaia Valeria Romero는 코수멜의 콜롬비아 라군에서 악어를 관찰할 때 만났던 현지의 소녀였다. 이제 겨우 15살의 그녀는 악어와 거북이, 맹그로브 숲 등 섬의 해양생태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7살 때부터 FPMCQROOFundacion de Parques y Museos de Cozumel, Quintana Roo, 킨타나루 코수멜 공원박물관재단에서 지원하는 에코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했기 때문. “매년 이 바다에 2만5,000여 마리의 거북이가 찾아와 산란을 해요. 5월부터 산란을 시작하는데 그 둥지가 6,000여 개나 되죠. 부화는 2달 정도 있다가 시작되어 10월까지 이어져요. 새끼 거북이가 태어나 바다까지 무사히 돌아갈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이 지역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영은 절대로 금지예요. 대신 바다거북을 관찰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죠.” 멕시코 정부는 1990년부터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지만 바다거북은 여전히 위기종이다. 킨타나 오주에서는 13개의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turtle 보존구역이 있는데 코수멜 최남단의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Punta Sur Eco Beach Park가 그중 하나다. 라군, 맹그로브, 산호, 해안 사구 등의 다양한 지형을 관찰할 수 있고, 각각의 지형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악어, 거북이, 새 등도 더불어 만날 수 있는데 발레리아를 만났던 콜롬비아 라군도 그중 하나다. 수심이 깊지 않은 콜롬비아 라군Colombia Lagoon에는 악어를 가장 가깝게 그리고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브릿지와 타워를 설치했다. 이곳에 사는 악어 옐로아메리카 크로코다일은 코수멜의 고유종으로 가장 큰 것이 400kg 정도라고 했다. 대형 악어종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동작이 날쌔다. 코수멜의 그 요란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낀 곳은 셀라라인 등대Faro Celarain 전망대다. 공원입구에서 8km 정도 들어가면 섬의 가장 남단에 서 있는 하얀 등대를 발견할 수 있다. 수백년 동안 이 섬을 거쳐 갔던 탐험가와 해적들의 흔적은 등대 1층에 마련된 항해문화박물관Navigation and Cultural 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FPMCQROO 찬카납 어드벤처비치파크,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 코주멜뮤지엄, 산 헤르바시오 유적지 등을 운영하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와 자연보호에 환원하는 비영리재단으로 300여 명의 장학생 선발, 여름 캠프, 문화예술 워크숍, 공예품 워크숍, 전통문화보호, 바다거북보호 프로그램, 맹그로브조림프로그램, 해변청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Punta Sur Eco Beach Park South Coastal Road 15 miles 어른 12달러, 어린이(3~11세) 8달러 주차 시간 | 월~토요일 09:00~16:00 마야는 머물지 않는다 앞서 말했지만 코수멜은 마야여인들이 일생에 한번은 꼭 방문해야 했던 성지였다. 결혼식을 올린 후 이 섬을 방문해 잉태와 풍요의 여신 익셀Ix Chel에게 경배를 올려야만 신성한 결혼의 의식을 온전하게 마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임신과 순조로운 출산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정성은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당시 여인들이 경배를 올렸던 익셀 여신의 신전이 아직도 코수멜에 남아있다. 코수멜에 있는 6개의 마야 유적지 중 최대 규모인 산 헤르바시오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가 대표적인 장소다. 코수멜 북동부의 작은 정글 안에서 발견된 소규모의 정착지들은 AD300~600년 사이에 형성된 지구도 있고, AD1,250~1,500년대에 형성된 지구도 있다. 그중에서 3,000여 명이 흩어져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 헤르바시오는 백색의 포장도로Sacbeeob를 통해 다른 정착지와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돌과 조개껍데기 등을 섞어 재료로 사용해 밤에도 달빛을 반사해 길을 잃지 않도록 설계한 것. 이토록 높은 수준을 자랑했던 마야 문명이 스페인 침략 이전에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수학, 천문학, 기상학에서 놀라운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마야인의 건축은 그들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데, 예를 들어 마야인들은 4계절(혹은 4방향)이 13번 반복되면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했기에 52년마다 살던 도시를 버리고 새로운 도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산 헤르바시오도 그렇게 52년간 살았던 도시 중 하나일 뿐이지만 정글 속에서 1,000년을 굳건하게 서 있다. 마치 콘크리트처럼 견고해 보이는 건축들은 모두 산호와 고무를 혼합한 재료로 만들어진 것. 때로는 편백나무에서 흘러나온 호박amber에 고무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했다. 산 헤르바시오의 유적들은 마야의 건축 중에서도 높이가 낮은 동해안 양식East Coast Style으로 분류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작은 손’이라고 불리는 주택인데, 건축가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하는 벽면의 손자국이 아직도 선명하다. 바닥이 아니라 돌침대에서 잠을 잤고 하수도 시스템이 있었으며 음식을 시원하게 저장하는 지하동굴 저장고도 있었다. 또한 노예제도를 갖지 않았고 일처일부제 였으며 카카오를 화폐로 사용했고 옥수수를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마야 문명 이후 코수멜은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침략과 식민지화, 기독교 개종 등의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섬이라는 조건 때문에 무역항으로 발달할 수도 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캐리비안의 해적들에게 숱한 약탈을 당하기도 했다. 1571년 해적 산프로이Sanfroy의 침략을 시작으로 1700년대까지 많은 해적선들이 코수멜섬을 근거지로 삼아 본토를 공략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섬 주민들을 가혹하게 다루었다. 코수멜에 인구가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은 1847년 마야 인디언과 비인디안 사이에 일어난 ‘카스트 전쟁’을 피해 온 이주민들 때문이었다. 승세가 완연했던 이 전쟁에서 마야 인디언들은 농번기가 되자 농작지로 돌아갔고, 이 기회를 틈타 정부는 군대를 재정비하고 역도들을 일망타진하고 말았다. 이 혼란을 피해 많은 난민들이 코수멜에 정착했고 이후 껌의 원료일 치클과 로그우드Logwood를 수출하여 경제적으로도 넉넉해질 수 있었다. 지금도 코수멜의 사포딜라 나무에는 치클을 추출한 상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코수멜은 관광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주도하에 세계적인 리조트 휴양지로 개발된 칸쿤에 비해서 인지도는 낮지만 코수멜은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였다. 그리고 거대한 리조트와 쇼핑점들이 줄지어 있는 칸쿤의 상업적인 느낌이 싫은 사람들은 여전히 코수멜을 선택한다. 코수멜을 다른 휴양지와 다르게 만드는 초강력 에너지는 ‘생명력’이다. 풍요와 잉태를 약속했던 익셀 여신의 정령은 코수멜의 자연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이 섬에 들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축복처럼 나눠 준다. 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 Carretera Transversal Km. 7 성인 9.5달러, 어린이(10세 미만) 무료 주차시간 | 08:00~15:45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멕시코정부관광청 www.visitmexico.com 코수멜관광청 www.cozumel.travel ▶travel info Cozumel Island Airline & traffic 멕시코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서 일본을 경유해야 한다. 아에로멕시코항공(www.aeromexico.com)은 일본 도쿄에서 멕시코시티까지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으며 멕시코 내에서 국내선 연결 노선은 다양하다. 코주멜섬까지의 비행편도 있지만 본토에서 배를 이용할 경우에는 유카탄 반도의 동해안인 리비에라 마야의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서 코수멜까지 30분 정도 페리를 탑승하면 된다. 울트라마르Ultramar와 멕시코 워터젯Mexico Waterjets 두 개의 페리선사가 있으며 비용은 왕복 16달러 정도다. Hotel B라고 불리는 일류 부티크 호텔-Hotel B Cozumel 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아예 호텔 B의 선착장에 내렸다. 놀랍게도 오후 4시의 호텔 B 수영장은 라이브밴드의 연주를 즐기는 선남선녀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수영장이 아니라 마치 ‘최상급 수질’의 클럽에 온 것 같았다. 2001년 문을 연 이 부티크 호텔이 그 동안 호텔 B가 추구해 온 아방가르드 정신이 자리를 잡은 결과이리라. 부티크 호텔답게 모든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멕시코 전통 수공예품이거나 디자인 제품으로 직접 판매도 하고 있었다. Carr. Playa San Juan Km 2.5 Zona Hotelera Norte C.P. 77600 +52 (987) 87 20 300 www.hotelbcozumel.com 또 하나의 완벽한 휴가-Occidental Grand Cozumel Resort 맹그로브 숲에 둘러싸여 있는 옥시덴탈 그랜드 코수멜 리조트는 아름다운 정원 사이에 6개의 레스토랑, 4개의 바, 3개의 수영장이 흩어져 있는 대규모 리조트다. 올인크루시브 리조트답게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리조트 내부의 수영장과 해변 근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고의 다이빙 지역으로 뽑히는 팔랑카 산호Palancar Reef가 가까이 있으며 코수멜 스노클링 명소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엘 시엘로로 출발하는 보트도 리조트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별도의 데이패스를 구입하면 식사와 해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로열클럽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클럽 라운지 무료 이용과 개인풀장, 카레타 레스토랑 이용 등이 가능해 리조트 안에 또 다른 럭셔리 리조트를 체험할 수 있다. Kilometro 16.6 Carretera Sur, El Cedral, San Francisco, Palancar 77600-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72 9730 www.occidentalhotels.com Restaurants 집에서 먹는 저녁-Casa Mission Restaurant 넓은 정원에 둘러싸인 오래된 콜로니얼 스타일의 고택에서 흘러나오는 마리아치들의 연주. 그 음악에 곁들이는 데킬라 한잔. 이것이 코수멜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까사 미션의 선물이다. 은퇴한 정부관료나 고관들이 살았던 이 고택은 현재 미란다 가문Miranda Morales의 소유인데, 거실 공간만을 레스토랑으로 사용할 뿐 내부의 주거공간은 그래도 보존하고 있어서 살짝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의 항연 끝에 ‘불꽃쇼’를 통해 만드는 특별한 커피 후식도 근사하다. 여러 가지 해산물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메뉴Combinacion Mexican가 221 멕시코페소 MXN다. Avenue between Avenue Juarez and 1º Sur. Street Cozumel, Quintana Roo, Mexico 7:30~23:00 +52 (987) 872 1641 www.missioncoz.com 퓨전 멕시코 요리-Kondesa Cozumel Restaurant 뉴욕에서 요리를 공부한 크리스가 2012년 말에 오픈한 레스토랑. 셰프였던 아버지와 멕시코 출신인 어머니의 DNA를 골고루 자신의 요리철학에 적용하고 있어서인지, 콘데사의 메뉴는 전통적인 멕시코 요리와는 다른 퓨전스타일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요리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물론 모든 재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든 테이블은 마치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는 바와 홀은 밤새토록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편안함이 있다. 5ta Av. between 5 and 7 South#456, 77600 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69 1086 www.kondesacozumel.com 데킬라의 재발견 까사 미션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유명한 데킬라 브랜드인 로스 트레스 토노스Los Tres Tonos의 시음과 데킬라 투어를 할 수 있다. 3대째 데킬라를 만들고 있는 노스 트레스 토노스는 100% 블루 아가베Agave를 사용하고 아메리칸 버번 배럴에 담아서 숙성시킨 데킬라를 판매하고 있다. 한 병을 기준으로 숙성년도에 따라 1병750ml에 55달러, 65달러, 85달러, 110달러. 데킬라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는데 하시엔다 안티구아Hacienda Antigua는 산 미구엘 시내와 칸차납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멕시코 정부는 데킬라의 전통을 보존을 위해 오직 할리스코 지역에서만 데킬라를 생산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음장에서 마시는 모든 데킬라는 할리스코에서 주조한 것이다.
  • 카레이서 다른 경주차에 부딪혀 사망… 충격 순간

    카레이서 다른 경주차에 부딪혀 사망… 충격 순간

    미국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펼쳐진 자동차 경주에서 추돌 직후 자신의 자동차에서 빠져나온 선수를 잇달아 주행해 오던 다른 경주차가 그대로 충돌해 숨지게 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사고 당시를 담은 동영상이 그대로 유튜브에 올려져 이를 본 사람들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 9일 저녁, 뉴욕 업스테이트의 한 자동차 경주 트랙에서 열린 대회에서 케빈 워드(20)가 몰던 경주차가 다른 차와 충돌을 피하려고 트랙 벽과 추돌한 직후 멈춰 섰다. 이후 워드는 차에서 내려 다른 차들에게 속도를 줄이라고 손짓하며 경주용 트랙 위에 서 있었다. 하지만 이어 달려오던 한 차량은 다행히 워드를 피할 수 있었으나, 곧바로 뒤이어 주행해 오던 또 다른 경주차에 받히고 말았다. 사고 직후 응급 구조 대원들이 워드에게 달려갔으나 워드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공교롭게도 워드를 친 경주차의 선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NASCAR)’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자치한 챔피언인 토니 스튜어트(47 )로 밝혀졌다. 스튜어트는 사고 직후 향후 모든 경기 일정을 취소하며 “무어라고 이 비극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비극에 상처받은 워드의 가족과 친구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모두 25바퀴를 도는 트랙 경기에서 14번째로 경주차들이 순환하는 순간 해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사고 조사 관계자들은 이번 참극이 자동차 경기 중에 불가피하게 일어난 사고로 파악하고 있어 스튜어트에게 형사적 책임은 부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 뒤따르던 경주차가 카레이서를 추돌하기 직전 모습 (유튜브 캡처)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Ja7TlxpPb_8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D-2] 풀이과정 결과물들 경제·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 응용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D-2] 풀이과정 결과물들 경제·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 응용

    수학은 변하지 않는 학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5원소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등 위대한 학자들의 과학적 이론 대부분은 인류가 과학을 연구하고 많은 것들을 알게 되면서 변했고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절대 명제로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두 개의 점을 잇는 가장 짧은 거리는 직선’ ‘삼각형의 세 각의 합은 180도’ 등 유클리드의 기하학이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 200년 무렵이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다룬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는 유클리드 기하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피타고라스의 정리, 아르키메데스의 ‘부력의 원리’ 등도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 수학이 ‘불멸의 학문’으로 불리는 이유다. 수학시험의 문제는 매년 조금씩 바뀌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알아야 하는 원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세상에 나온 지 수십년이 넘은 ‘수학의 정석’ 시리즈가 별다른 개정 없이도 지금껏 가장 많이 팔리는 참고서라는 것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수학은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수학은 끊임없이 ‘증명’을 요구한다. 세상 만물에 두루 미치거나 통하는 보편적 성질을 밝혀내는 것이 수학의 근본적인 목적이다. 이처럼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물은 다른 분야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철저한 검증을 마친 내용이기 때문이다. 산수에서 수학으로 넘어가는 순간 한국의 학생들은 수학을 기피 대상으로 인식한다. 많은 이들이 수학을 단순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돈 세는 법’만 알면 세상 사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는 수학이 모든 것을 만들고,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절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유클리드 이후에도 수많은 수학자들이 인류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500년대의 지롤라모 카르다노는 확률론의 기초를 확립했고, 1600년대 르네 데카르트는 방정식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발표한 ‘오일러의 공식’은 전기, 전자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800년대 앙리 푸앵카레는 현재 증권시장의 운용 원리를 수식으로 제안했고, 존 벤은 벤다이어그램을 만들어 집합을 집대성했다. 20세기에 들어선 뒤에도 컴퓨터와 로봇에 활용되는 벡터의 개념을 정립한 헤르만 베일, 게임 이론을 만들어낸 존 내시 등이 등장했다. 수학자들은 수학의 중요성을 물으면 ‘수학 없이는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이나 화학은 물론 공학 등 대부분의 이공계는 모두 수학에서 출발해 계산과 수식으로 표현된다. 우주선을 발사하거나, 미사일을 만들고, 심지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도 수학이 사용된다. 로켓이 날아가는 궤도,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서 넣어야 하는 적절한 연료의 양, 로켓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받는 힘, 그 안에 타고 있는 우주인이 견딜 수 있는 적절한 압력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의 구조 등 어느 곳 하나 수학으로 풀어내지 않는 것이 없다. 경제와 경영학, 금융, 사회학 역시 수학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경제·경영학이 본격적으로 발달한 것은 미분방정식이 등장한 이후다. 사실 미분방정식이 등장하기 전, 경제학은 학문으로 분류되지도 못했다. 경제학의 역사는 3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파생상품이나 수익률, 주식시장 등 금융계를 움직이는 근간 역시 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영화 컴퓨터그래픽(CG) 작업에도 수학자가 참여한다. 프로야구 리그의 각 팀들이 골고루 이동할 수 있도록 시즌 일정을 짜는 것도 수학 덕분이고, 버스나 지하철 노선을 만드는 것도 수학이다. 기상청에서 날씨 예측을 하는 슈퍼컴퓨터가 하루 종일 하는 것도 사람 대신 방정식을 푸는 일이다.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CM)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수학계 최고의 난제로 불렸던 페르마의 마지막 문제가 1994년 앤드루 와일스라는 수학자에 의해 풀렸는데, 이 문제를 풀어낸 타원곡선이론은 현재 인터넷 상거래에 사용되는 암호의 원리”라며 “수학자들이 풀려고 노력하는 문제들이 곧 새로운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기피 학문이었던 수학은 21세기에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벤처가 급성장하고, 금융시장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내는 데 수학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학의 중요성과 수학자의 가치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 서울 ICM 첫날 대중강연을 하는 제임스 사이먼스는 현재 수학계 최고의 스타이자 유명인사다. 1974년 기하학적 도형을 측정하는 ‘천-사이먼스 이론’을 발표한 그는 금융계에 투신해 해지펀드 투자사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세웠다. 2005년, 2006년, 2008년 전 세계 펀드매니저 중 연봉 1위를 차지한 금융계의 전설이기도 하다. 수학 이론을 주가 변동 흐름 파악에 적용한 덕분이었다. 순자산은 13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7년 기준 미국 27위 부자다. 미국 월가에서는 1000명이 넘는 수학자들이 활동하고 있고, 한국 금융계에서도 수학 전공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 커리어캐스트닷컴이 근무환경, 수입, 스트레스 등을 기준으로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수학자는 미국 최고의 직업 1위다. 3위 통계학자, 4위 보험계리사, 7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역시 수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매운 고추, 대장암 등 암 치료에 효과적” (美 연구)

    “매운 고추, 대장암 등 암 치료에 효과적” (美 연구)

    고추나 매운 커리(카레)에 든 캡사이신 성분이 대장암 등 내장과 관련한 암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캡사이신을 포함한 고추를 먹게 한 결과 대장암의 위험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이를 섭취하지 않은 쥐에 비해 수명이 30% 가량 길어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캡사이신은 전 세계에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유명 관절염 치료용 소염 진통제보다 더 높은 효과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캡사이신은 세표 내벽의 수용기에 자극을 유발하는데, 이것은 대장암 등의 위험을 낮추는 반응과 같다”면서 “대장암이나 직장암 환자들이 식단에 캡사이신이 포함된 음식을 추가할 경우 암이 성장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캡사이신은 입 안 피부의 매운맛 또는 열을 느끼게 하는 수용체 단백질인 TRPV1에 의해 감지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TPRV1이 상피세포 내부의 외벽에도 작용, 암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다. 원래 캡사이신은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서 염증을 유도하기도 하는데, 캡사이신을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TRPV1 수용체의 민감도가 떨어지거나 결핍되는 부작용이 있다. 캡사이신이 EGFR 단백질을 활성화해 많이 먹으면 피부암 등의 발병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도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TRPV1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만 한다면 캡사이신이 암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봤을 때, 대장암 환자에게서 변형된 TRPV1 유전자를 발견한 것은 맞지만 TRPV1의 결핍이 대장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근거는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매운 고추 속 캡사이신, 암 치료에 효과”

    “매운 고추 속 캡사이신, 암 치료에 효과”

    고추나 매운 커리(카레)에 든 캡사이신 성분이 대장암 등 내장과 관련한 암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캡사이신을 포함한 고추를 먹게 한 결과 대장암의 위험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이를 섭취하지 않은 쥐에 비해 수명이 30% 가량 길어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캡사이신은 전 세계에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유명 관절염 치료용 소염 진통제보다 더 높은 효과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캡사이신은 세표 내벽의 수용기에 자극을 유발하는데, 이것은 대장암 등의 위험을 낮추는 반응과 같다”면서 “대장암이나 직장암 환자들이 식단에 캡사이신이 포함된 음식을 추가할 경우 암이 성장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캡사이신은 입 안 피부의 매운맛 또는 열을 느끼게 하는 수용체 단백질인 TRPV1에 의해 감지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TPRV1이 상피세포 내부의 외벽에도 작용, 암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다. 원래 캡사이신은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서 염증을 유도하기도 하는데, 캡사이신을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TRPV1 수용체의 민감도가 떨어지거나 결핍되는 부작용이 있다. 캡사이신이 EGFR 단백질을 활성화해 많이 먹으면 피부암 등의 발병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도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TRPV1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만 한다면 캡사이신이 암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봤을 때, 대장암 환자에게서 변형된 TRPV1 유전자를 발견한 것은 맞지만 TRPV1의 결핍이 대장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근거는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 - 읽어라, 청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 - 읽어라, 청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는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이다. 1877년에 완결된 이 책은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다양한 등장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아가 사랑과 결혼,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온 것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존재 의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소화해내기가 만만한 책이 아니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그 방대한 분량에 놀란다. 읽으면서 제목에서 느끼는 편견이 얼마나 유치한 것이었는지에 다시 한 번 놀란다. 그리고 읽기에 가속도가 붙을 때쯤 어느새 손에 형광펜을 쥐고 수많은 진리에 밑줄을 쫙~ 그으면서 감동한다. 이는 사자성어를 통해 얻게 되는 단순한 교훈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이 책은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유효하다. 사랑과 결혼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현명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진부한 주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래 고전이란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기에 읽는 독자의 고민과 삶의 결에 따라 얼마든지 탄력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 이것이 고전을 읽는 묘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원래 이 책의 제목은 ‘두 결혼’이었다.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안나와 대조되는 레빈의 결혼과 삶이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책의 제목을 ‘안나 카레니나’로 정한 것은 안나의 이야기를 통해 문학적 상징성을 높이고,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라고 판단된다. 이 책은 다소 통속적인 사랑이야기로 볼 수 있는 상류사회 고위 관리의 아내인 미모의 안나 카레니나와 집안 좋고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의 불륜을 다루고 있다. 안나는 모스크바에 사는 오빠 오블론스키의 집을 방문하다가 기차역에서 브론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사랑 없는 결혼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안나는 브론스키의 구애에 열정적으로 빠지고 브론스키의 딸을 낳는다.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랑하는 아들을 놔두고 떠난다. 하지만 사랑의 환희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교계에서 단절되고 오직 브론스키의 애정에만 매달리던 안나는 독신의 향락을 고집하는 브론스키에게 더욱 집착하고 불안해하다 스스로 기차에 몸을 던진다. 우리는 안나의 삶과 죽음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상류사회 속에서 안나의 삶은 화려하고 완벽해 보인다. 성공한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 무엇 하나 부족할 것이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랑이 없었다. 적어도 안나에게는 자신이 바라는 사랑이 없었다. 안나는 20세 연상의 엄격한 규율과 외교적인 사랑만 할 줄 아는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남편 카레린은 일에 바빠 안나를 홀로 둔 것은 사실이지만 안나의 오빠처럼 다른 여자를 만난 것도 아니었고, 브론스키의 딸을 낳고 산욕열로 고통받는 안나를 보며 그녀를 용서하기도 하며 안나가 떠난 뒤에도 법률적으로 온전한 가정을 꾸릴 수 없는 상황을 최대한 배려하고자 하였으며, 안나가 죽은 뒤 브론스키의 딸 한나를 거둔다. 이렇듯 안나 가정의 불화의 원인은 단순히 남편에게만 있지 않다. 결혼은 환상이 아니며 완벽한 상대란 없다. 불같이 뜨거운 사랑은 결혼을 성사시키는 조건은 되지만 지속시키는 데는 그 이상의 수많은 그 ‘무엇’이 필요하다. 또한 누구에게나 서로 다른 불행의 조건이 있으며 서로 간의 생각을 완벽히 이해하기도 어렵다. 결국 결혼에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온전한 믿음이다. 안나는 오직 사랑에만 집착하여 브론스키의 애정이 식어버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의 정체성도 함께 잃는다. 그때 목숨을 버리는 충동적인 선택보다는 조용히 내면을 돌아보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해나가는 현명함이 필요했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일단 선택한 것은 후회할 경우가 생기더라도 최대한 자신의 선택을 긍정하고 기쁨을 찾아가는 실존적 자각과 태도가 필요하다. 톨스토이는 그러한 진실을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레빈을 통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레빈은 시골에 내려가 스스로 노동의 기쁨을 찾아내는 귀족 청년이다. 키티라는 공작의 딸에게 청혼하지만 브론스키를 좋아하는 키티에게 거절당한다. 그러나 브론스키가 안나에게 가자 다시 청혼하여 키티와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레빈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거창하고 현실과 유리된 행복을 찾지 않는다. 사회주의자이며 이론가인 형들과는 달리 현실 속에서 기쁨을 찾고 성실한 삶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레빈의 삶은 안나의 불행과 대조되어 긍정의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러한 예는 안나와 레빈이 각각 결혼한 뒤 전개되는 상황에서 잘 대조된다. 예를 들면 안나와 브론스키의 집을 방문한 새언니 돌리는 안나를 보며 ‘과연 안나가 그러한 것으로 브론스키 백작을 매혹하여 붙잡아 둘 수 있을까? 이 여자의 드러난 팔이 아무리 희고 곱다고 해도, 이 여자의 검은 머리칼 아래 빛나고 있는 얼굴이 아무리 곱다고 해도 그 사람은 더욱더 좋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라고 안타까워한다. 안나는 과감하게 선택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겉모습에 더욱 집착하고, 사사건건 브론스키를 의심하며 더 멀어지게 한다. 반면 레빈은 키티와 결혼한 뒤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위해 깊은 사유에 빠진다. ‘결혼한 후에도 자기를 위해서라는 범위로 생활을 한정하기 시작하자 자기의 일이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을 느꼈고, 훨씬 잘 진척되어 줄곧 커가고 있음을 알았다.’ ‘앞으로도 나는 역시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논쟁을 하기도 하고 부적절한 때에 내 사상을 드러내기도 할 것이다. 여전히 내 영혼의 지극히 거룩한 곳과 남들의 영혼 사이는 심지어 아내의 영혼과 도 장벽은 쌓일 것이다. 또한 나는 무엇 때문에 기도하는지 이성으로는 알지 못하면서 기도할 것이다. 이제야 내 삶은 내 온 삶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할 것이다.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은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가 나의 삶에 부여하는 의심할 나위 없는 선의 의미를 지니게 하리라.’ 그는 고뇌 속에서 삶의 진실의 답을 얻고자 노력하였다. 레빈의 삶에는 19세기 러시아가 녹아있다. 톨스토이는 수많은 귀족의 사유와 행동을 통해 당시 귀족사회의 모순과 문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레빈이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에서 잘 알 수 있다. 귀족이자 지주였던 레빈은 당시 농부들의 자발적인 노동의지와 만족을 끌어내기 위해 노동에 참여하고 모든 일을 조합식으로 변경한다. 이러한 방법은 보편적 행복을 중시하고 만인의 부를 위한 조화와 일치의 방법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다. 이와 같이 ‘안나 카레니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여러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8부에는 톨스토이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는 의도가 잘 담겨 있다. 레빈이 사유한 ‘이런저런 생각은 그를 의혹으로 이끌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분간하지 못하게 방해하였지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생활하고 있을 때는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올바른 재판관의 존재를 끊임없이 느꼈고, 그 재판관이 가능한 두 행위 가운데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지 판가름해 주었다. … 인생에서의 자기 특유의 일정한 길을 굳게 지키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와 같이 삶의 순간을 올바르게 판단해 나가고 내면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깊어가는 여름. 이제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휴가를 준비하는 때이다. 산과 바다로 나가 이 책을 펴고 눈보라 치는 기차역의 쓸쓸한 안나도 만나보고, 광막한 러시아의 숲 속을 누비는 레빈과 대화도 나누면서 올바름을 위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실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 그것이 이 더위를 가장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은영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 김태균 교통사고...포르쉐에 들이받힌 상대 차량은 전복...아내 김석류 가슴 쓸어내려

    김태균 교통사고...포르쉐에 들이받힌 상대 차량은 전복...아내 김석류 가슴 쓸어내려

    ’김태균 교통사고’ ‘김태균·김석류’ ‘한화이글스 김태균’ ‘야구선수 김태균’ ‘김태균 포르셰’ 한화이글스 야구선수 김태균(31)이 23일 0시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 앞 사거리에서 포르쉐 승용차를 몰고 가다 다른 사람이 몰던 소렌토 승용차와 부딪쳤다. 한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상대방 쏘렌토 차량은 반쯤 뒤집혀 있다. 김태균의 포르쉐도 앞쪽 범퍼가 많이 찌그러진 채 견인됐다. 그러나 다행히 두 차량의 탑승자들은 모두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이 타고 있던 ‘포르쉐 911’은 ‘911 카레라’ 기준 1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당시 김태균은 전날 저녁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김태균과 상대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김태균이 신호에 따라 진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태균 교통사고 소식에서 네티즌들은 “김태균 교통사고, 무사하길 바란다”, “김태균 교통사고, 부인인 김석류 전 아나운서가 걱정하겠네 ”, “김태균 교통사고, 음주운전 아니라니 천만다행” 등 반응을 보였다. 김태균은 ‘야구 여신’으로 불렸던 김석류 전 아나운서와 2010년 12월 숱한 화제를 뿌리며 결혼했다. 현재 김태균·김석류 부부는 슬하에 3살 된 딸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화하는 모든 것 구분 없이 펼친 장

    변화하는 모든 것 구분 없이 펼친 장

    “아직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 ‘하이텔’ 등을 통해 마주한 온라인 세상은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화면 속을 헤집고 다니는 다양한 점·선·면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죠.” 홍승혜(55)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과 교수는 국내에서 몇 손가락에 꼽히는 부지런한 중견 작가다. 매년 개인전을 거르지 않는 데다 회화·조각·설치·영상 등 매체도 가리지 않는다.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회상’(回想)전은 이런 의미에서 일종의 회고전이다. 1997년부터 시작한 ‘유기적 기하학’이란 물음에 대해 작가가 스스로 내놓은 답인 셈이다. 애초 회화를 전공했던 작가는 그릴 대상을 찾다가 아예 조형 자체를 파고들었다. 하지만 작품을 처음 접한 관람객은 잠시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도무지 내용을 알 수 없는 기하학적 도형들이 제각기 자태를 뽐내기 때문이다. 예컨대 검정색 가구 너머로 같은 색깔의 작은 계단이 자리하고 그 뒤에는 다시 책장과 계단을 아우르는 기하학적 회화가 2점 내걸리는 식이다. 작가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모든 것을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등 매체 구분 없이 펼쳐놨을 뿐 무언가 특별히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 조짐을 보인 독특한 작업 방식은 원형 프레임을 활용해 전시장 벽을 뚫고 안과 밖을 연결하는 실험으로 빛을 봤다. 이어 2000년 타일로 정원 풍경을 꾸미고, 알루미늄 패널로 서랍모양의 가구를 만들었다. 그렇게 평면과 입체 사이를 유희하고 건축과 미술의 벽을 허무는 다양한 파편을 통해 작품을 증식해 왔다. 그런데 전시가 의외로 차분하다. 흑백영화처럼 무채색 공간을 연출한 덕분이다. 작가는 “돌이켜 보면 늘 무언가 과거를 돌이켜 보고 있었던 것 같다”며 “과거는 이미 주어진 것이고 미래는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무엇”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작가는 과거지향적인 사람이다. 전시를 망라해 끊임없이 과거에 대한 의식과 시선을 자제하지 못하는 이유다. “무언가에 한번 꽂히면 반복을 거듭한다”는 고백은 허언이 아니었다. 다만 표현만큼은 최첨단을 걷는다. 2층 전시장을 송두리째 차지한 6편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6성 리체르카레’는 과거 10년간 만들어온 ‘더 센티멘털’ 시리즈를 유기적으로 재조합한 것이다. 컴퓨터 포토샵을 이용한 영상작품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픽셀들의 결합과 축적으로 이미지를 표현했다. 테트리스처럼 다양한 도형이 아래로 떨어지며 새로운 모양을 만들거나 벽돌 깨기처럼 공모양의 도형이 화면을 제멋대로 튕기고 돌아다닌다. 각각의 애니메이션들은 웃음·기타·피아노 등 제각각 소리를 뱉어내는데, 언뜻 불협화음처럼 들리지만 각각의 자리를 지키며 묘한 곡조를 형성한다. “전시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가 묶여 위계 없이 재생, 복제, 증식되면서 하나의 역동적인 작품으로 재현된다”는 작가의 생각을 담아냈다. “영상 작품들은 제가 직접 다 만든 것이에요. 컴퓨터 그림판에서 색깔을 클릭하면서 놀다가 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형태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내가 살아가는 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점과 선과 면처럼 작가는 그렇게 느리지만 조화로운 시간의 흐름을 풀어놓고 있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지구촌 수학천재들이 몰려온다

    [진경호의 시시콜콜] 지구촌 수학천재들이 몰려온다

    지하철 노선도엔 수학이 담겨 있다. 늘리거나 줄여서 공이나 점으로 만들 수 있으면 같은 것으로 간주하는 ‘위상수학’의 개념이 녹아 있다. 위상수학에선 하나의 구멍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머그잔과 도넛을 같은 것으로 친다. 2002년 은둔의 러시아 수학자 그리고리 페렐만이 증명해 내기까지 우주가 하나의 커다란 공처럼 생겼을 것이라는 가설로 100년간 세계 7대 난제의 하나로 군림해 온 ‘푸앵카레의 추측’이 이 위상수학의 영역이다. 미적분 얘기만 나와도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사실 수학은 이처럼 우리 일상의 모든 영역에 녹아 들어 있다. 인류의 역사를 만들고, 미래를 여는 게 수학이다. 2차 세계대전을 연합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건 해독하는 데 몇 달 걸리던 독일군 암호를 몇 분 만에 풀어버린 영국의 천재수학자 앨런 튜링이 있었기 때문이고, 136억년 전 우주의 탄생에 다가갈 수 있었던 것도 물리학적 발견을 ‘참’ 아니면 ‘거짓’인 수학적 분석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을 이끈 천재 수학자들의 얘기는 수학 자체만큼이나 고독하고, 그래서 더 신비롭기만 하다. ‘Xⁿ+Yⁿ=Zⁿ에서 ⁿ이 3 이상이면 이를 만족시키는 양의 정수 X, Y, Z는 없다’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350년 뒤인 1995년 영국 수학자 앤드루 와일즈가 책 한 권 분량으로 증명하기까지 숱한 천재들을 좌절로 몰아넣기도 했다. 인류 최고의 수학자로 불리는 가우스는 이 문제를 두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문제”라고 일축했다지만 실리콘밸리를 넘어 할리우드에까지 수학자들이 몰리는 현실은 수학이 기초과학의 울타리를 넘어 응용과학, 심지어 첨단산업기술과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했음을 말해준다. 현대수학의 천재들이 서울로 몰려든다. 다음달 13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에 세계 100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들이 참여한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수학 월드컵’이다.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과 울프상, 아벨상 등 최고 권위의 수학상을 휩쓴 존 밀노어와 ‘쌍둥이 소수’ 전문가 장 위탕 등 유수의 석학들이 18번째 필즈상 수상자의 탄생을 지켜보게 된다. 수학의 난제들만 집중 연구하는 세계 유일의 수학난제연구센터(CMC)가 지난해 11월 고등과학원(KIAS)에 들어섰건만 정작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이를 모르고 있다.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어린 학생들이 상위권을 휩쓸면서도 필즈상 수상자는 내지 못한 수학 개발도상국이다. 건국 이후 처음 맞는 지구촌 수학축제가 모쪼록 과학입국의 새로운 디딤돌이 되길 빈다. jade@seoul.co.kr
  • 김동명 차가버섯, 암의 예방과 재발을 위한 식이요법 생활수칙

    김동명 차가버섯, 암의 예방과 재발을 위한 식이요법 생활수칙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차가버섯 대표 브랜드 ‘김동명차가버섯’(http://amcare.co.kr) 이 생활 속에서 암 예방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식이요법과 생활수칙 등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명차가버섯은 항산화능과 총페놀 함량이 증진된 차가버섯 발효물과 효소식품의 제조공법 등으로 2건의 특허를 취득한 차가버섯 전문업체다. 특히 특허공법을 적용한 ‘발효차가버섯’은 추출분말 위주의 차가버섯 시장 판도를 바꾼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암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과 생활수칙 홍보에 나선 이유에 대해 김동명차가버섯 관계자는 “차가버섯 특성상 건강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 주로 찾는데 이 가운데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지 못해 건강을 잃은 경우가 많았다”며 “평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식이요법과 올바른 생활수칙을 지켜나가면 질병 예방은 물론 병후 회복과 재발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 차가버섯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런 점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암을 예방하는 항암식품들을 이리저리 찾아 다니면서도 정작 몸에 해로운 음식은 계속 섭취하는 경우에 대한 주의와 함께 다음과 같은 항암식품과 올바른 식이요법 & 건강수칙을 제시했다. 첫째, 십자화과 채소류와 색깔 먹거리 등 항암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십자화과 채소류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설포라판, 글루코시톨레이트, 디인돌릴메탄 등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배추, 순무, 콜리플라워, 겨자 등이 대표적이다. 색깔먹거리(컬러푸드)란 빨강, 주황, 노랑 초록색, 보라, 하얀, 검정의 식품을 말한다. 이들 식품에는 식물 영양소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이 풍부한데 특히 라이코펜, 카로티노이드, 클로로필, 안토시아닌, 베탈레인 등의 색소는 항암, 항산화 효과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 홍고추, 석류, 체리, 당근(이상 빨간색), 오렌지, 망고, 바나나, 고구마, 호박, 옥수수, 카레(이상 주황색), 브로콜리, 상추, 오이, 완두콩, 키위(이상 초록색), 블루베리, 가지, 적양배추, 콜라비, 팥, 강낭콩(이상 보라색), 양파, 마늘, 인삼, 도라지, 더덕, 배, 무(이상 하얀색), 검은콩, 올리브, 다시마, 목이버섯(이상 검은색) 등이 대표적인 색깔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둘째는 해독기능이 있는 식품을 식단에 함께 구성하는 것이다. 권장식품에는 청국장, 현미찹곡밥, 잎녹차, 미나리, 생강, 우엉, 감식초, 연근, 해조류(톳, 다시마, 미역, 파래 등)가 있다. 셋째, 몸에 해로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식재료 선택 시에도 피한다. 오백식품(흰쌀, 흰밀가루, 흰설탕, 흰소금, 흰조미료), 소금에 절인음식, 기름에 튀긴 음식, 훈제한 식품, 자극적 양념, 인스턴트 음식, 청량음료, 알콜, 카페인, 통조림, 쇼트닝유로 조리한 식품, 태운 음식, 동물성 지방 육류, 산패한 음식, 곰팡이가 핀 음식 등이 그 예다. 넷째, 식재료 만큼 중요한 것은 조리법이다. 어떤 방법으로 조리하느냐에 따라 식감, 미감은 물론 영양분이 더 풍부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영양엔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서서히 몸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 가급적 몸에 좋은 조리방법을 이용하는 조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 고온에서 튀기거나 볶는 과정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생성되므로 튀김이나, 직화구이 보다 끓이기, 찌기 등의 저온 조리법을 이용한다. ▲ 볶음 요리를 해야 할 경우에는 가급적 재료를 그냥 또는 물을 살짝 넣어 볶다가 마지막에 불을 끄고 신선한 들기름, 참기름, 올리브유 등을 둘러 버무려준다. ▲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줄이고 가급적 다시국물이나, 천연재료를 갈아 만든 조미료를 이용한다. 다섯째, 과식은 위험, 꼭꼭 씹어 천천히 먹으면 과식도 피할 수 있다. 과식은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생성시키는 주범이다. 음식을 빨리 섭취하는 습관은 우리 뇌가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어 습관적인 과식의 지름길이다. 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음식을 잘게 분해하고 소화효소가 풍부한 침도 함께 분비되어 위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천천히 먹게 되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김동명차가버섯은 올바른 식이요법 홍보의 일환으로 차가버섯 제품 구매 시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식단신청을 하면 식이요법 자료를 함께 제공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김동명차가버섯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유재석 차량사고, 송도 서킷서 연습하다 차량 사고 ‘부상 정도는?’

    유재석 차량사고, 송도 서킷서 연습하다 차량 사고 ‘부상 정도는?’

    ‘유재석 반파사고’ 개그맨 유재석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촬영하던 중 탑승한 차량이 일부 훼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3일 ‘무한도전’팀의 연습을 돕고 있는 카레이서팀 ‘싱크로지(SynchroG)’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유재석, 레이스 연습 중 대파났어요! 무사할지 모르겠네요! 오늘 비가 와서 송도 도심 서킷 엄청 사고가 많네요!”라는 글이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잠시 뒤 “추가! 근데 역시 안전장비가 다 갖춰져 있어서 그런지 안전하게 나왔답니다”라는 글이 업로드됐다. 이날 유재석은 코너를 돌다 방호벽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규정에 맞는 안전장비들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부상 없이 연습을 재개했다. 앞으로도 출전 멤버들은 안전에 최선을 다하며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 하하는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인 ‘스피드 레이서’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4일 ‘2014 KSF’ 송도 도심 서킷 참가를 목표로 맹연습 중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오늘(4일) 국내 카레이싱 대회인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개막식 출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유재석 반파사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9금 노래에 맞춰 야한 춤 춘 공원 경비원 해고 논란

    19금 노래에 맞춰 야한 춤 춘 공원 경비원 해고 논란

    한 공원 경비원이 19금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가 이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해고됐다. 이를 두고 적절한 조치였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공원에서 부적절한 춤을 췄다는 이유로 7년간 공원에서 일한 51세 공원 경비원이 결국 해고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공원에서 성인판 ‘마카레나(Macarena)’ 음악에 맞춰 춤을 췄고 이 모습일 지나가던 행인이 찍어서 온라인상에 올리면서 그는 ‘춤추는 경비원’으로 유명해졌다. 공원을 관할하는 시 당국은 공원 경비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면서 그를 비난했다. 당시 공원을 방문했던 한 관광객 또한 온라인상에 게시된 그의 익살맞은 춤을 단순히 재미 있다는 측면으로 보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이 영상을 촬영한 여성도 “부모로서 아이들의 눈을 가리게 하고 고개를 돌리게 만든다. 경비원 유니폼을 입고 꼭 췄어야 했나”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한편, “그의 춤은 재미있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다.”, “슬프다. 누군가를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춘 춤이 그를 해고시키다니...이해할 수 없다.”와 같은 댓글들이 달리는 등 그가 춘 춤으로 인한 해고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그를 다시 업무에 복귀시키라는 온라인 청원이 진행 중이며 현재 1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사진·영상=Thomas Skib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무려 174억원…초희귀 경주용 페라리 경매

    무려 174억원…초희귀 경주용 페라리 경매

    1950년 대 제작된 희귀 페라리 자동차가 오는 27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온다. 최근 국제경매업체 본햄 측은 1954년 수작업으로 제작된 ‘페라리 375 플러스’(Ferrari 375 Plus)가 예정대로 경매에 나와 약 1000만 파운드(약 174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군림했던 페라리 375는 ‘카레라 팬-아메리카나 로드레이스’에서 우승한 바 있는 유서깊은 차다. 제작 이후 이 자동차는 유명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며 명성을 떨쳐 프랑스에서는 ‘괴물’(Le Monstre)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특히 이 자동차가 가치있는 것은 단 4대의 레이싱 버전만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그중 1대는 벨기에 왕실을 위해 제작됐다. 60년 된 자동차라고 성능을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빨간색 페인트로 칠해져 디자인도 매력적인 이 모델은 V12 엔진에 330 제동마력(bhp)으로 최고시속은 무려 281km에 달한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면 요즘 자동차들도 쉽게 제칠 판. 이 자동차는 페라리 수입업자이자 레이서로 활동한 자크 스웨터가 소유하고 있다가 3년 전 작고한 후 그의 가족이 경매에 내놨다. 경매 전문가들이 예측한 낙찰가는 무려 1000만 파운드. 본햄 경매의 자동차 전문가인 필립 캔토는 “이 페라리는 한때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가 최고 대회에 참가해 몰았던 자동차”라면서 “의심의 여지없이 세계 최고의 클래식 넘버”라고 자랑했다. 이어 “오는 27일 역대 최고가의 페라리가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승용차로 카레이스 무단진입 남성, ‘불법 감금’ 혐의 체포, 왜?

    승용차로 카레이스 무단진입 남성, ‘불법 감금’ 혐의 체포, 왜?

    ‘트랙 위 경주 중간에 일반 차량으로 끼어든 철없는 22살 영국 남자’ 19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켄트 톤 브리지의 22세 남성이 운전한 폴크스바겐 폴로 자동차가 웨스트 킹스다운 ‘브랜드 해치 레이스트랙’(Brands Hatch racetrack)에서 열리는 ‘펀 컵 챔피언십 레이스’ 대회 경기 트랙에 무단으로 끼어드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22살의 잭 코틀이란 이름의 젊은 남성이 차를 몰고 트랙으로 들어서고 있다. 조수석에 앉아 있는 차 주인, 그의 여자친구가 그의 무모한 도전을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다. 그녀의 만류가 계속되지만, 잭은 속도를 더 내며 트랙 위를 달린다. 그의 폭주에 그녀는 경악하며 결국 눈물을 흘린다. 그의 흰색 차 곁으로 노란색 경주용 차량이 추월하며 지나간다. 경주를 중계하는 아나운서가 예상치 못한 흰색 차량의 출현에 당황하기도 한다. 결국, 잭이 운전하는 그녀의 차량은 경주용 차와 추돌한 후 멈춰선다. 경찰은 잭을 무단 침입과 여자친구의 불법 감금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다. 사진·영상= DailyViralClip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해당자 1500명 중 23명만 ‘혜택’ 입소 못한 난민들 심각한 생계난

    [내러티브 리포트] 해당자 1500명 중 23명만 ‘혜택’ 입소 못한 난민들 심각한 생계난

     ‘세계 난민의 날’(20일)을 1주일 앞둔 지난 13일 인천 중구 운북동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난민지원센터). 우리나라에 난민 자격을 신청한 외국인의 주거·생계를 지원하고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 정착 교육을 펴기 위한 시설로 133억원의 국비를 들여 지난해 9월 완공됐다.  인천공항고속도로 끝자락에 적힌 이정표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자 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후텁지근한 공기를 뚫고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여러 가지 언어가 뒤섞인 웃음소리가 들렸다. 운동장에는 점심을 막 끝낸 젊은 남자 8명이 편을 나눠 족구를 하고 있었다. 센터 관계자는 “오전에는 한국어를 의무적으로 배우고, 오후에는 요리나 미술치료, 우쿨렐레 연주, 요가 등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특별활동시간에는 인근 하얏트리젠시 인천 호텔 직원들이 나와 난민들을 위해 요리수업을 열었다. 치킨카레와 똠양꿍(태국 요리)을 만들기 위해 주방에 모인 난민신청자들의 표정은 한층 밝아 보였다. 전날 딸과 재회한 자니(가명·38·여·라이베리아)는 “다시 딸을 만나 함께 요리를 하게 돼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정치적·종교적 박해를 피해 우리나라에 온 난민을 지원하고자 만든 ‘난민법’이 지난해 7월 시행되는 것과 발맞춰 난민지원센터도 지난해 9월 완공됐다. 하지만 센터를 기피시설로 인식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 탓에 지난 2월말에야 비로소 난민들을 받기 시작했다. 2인실 33곳, 가족실 4곳으로 모두 82명이 머물 수 있지만, 센터 출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빈방이 수두룩하다. 현재 아프리카, 중동, 동아시아 등에서 온 난민 23명이 심사를 기다리며 머물고 있을 뿐이다.  정작 난민지원센터에 들어오지 못한 1400여명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거나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실정이다. 난민지원센터에 들어가더라도 최종적으로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하면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 지속적으로 법무부의 통제에 놓일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난민들이 센터를 외면한 탓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4월 현재 난민 심사 대기 중인 인원만 1492명에 이른다. 2011년 이후 매년 1000명 이상이 난민 신청을 하고 있지만, 난민으로 인정받는 비율은 5%에도 못 미친다. 난민신청자 1인당 심사 기간이 평균 2~3년에 이르는데, 이 기간에 난민 대다수들은 아무런 보호도 못 받고 불안정한 신분으로 숨죽여 사는 형편이다.  난민지원센터의 수용 인원이 적다 보니 혜택이 소수에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성인 난민인권센터(NANCEN) 사무국장은 “난민에 관한 지원비가 난민 지원센터에만 집중돼 있어 입소하지 못한 난민들은 여전히 심각한 생계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면서 “난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고루 돌아가지 못한다면 전시 행정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日, 월드컵 응원 ‘파란 카레’ 등장…과연 맛은?

    日, 월드컵 응원 ‘파란 카레’ 등장…과연 맛은?

    일본에서 ‘파란색 카레’가 등장해 화제를 낳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기념해 15일부터 JR 신오사카역 내 식당 ‘에키카페’에서 판매되는 이 카레는 일본 국가대표 축구팀의 유니폼 색상인 ‘사무라이 블루’를 표현했다. 일본 요식업체인 키치리가 기획한 메뉴다. 재료는 닭고기와 양파, 감자 등이다. 생크림이 들어간 화이트 카레를 파란색 천연 착색료로 물들여 만들었다. 흰 쌀밥 위에는 빨간 방울 토마토를 얹어 일장기를 표현했다. 매운 맛은 줄이고 부드러운 식감을 냈다는 게 식당 측의 설명이다. 이 파란 카레는 월드컵 기간동안 한정 판매된다. 브라질 국기를 표현한 녹색 칵테일을 곁들인 ‘월드 세트’와 파란 칵테일이 있는 ‘사무라이 세트’ 2종류. 가격은 1000엔(약 9900원)이다. 월드컵 일본 대표팀이 승리한 날은 500엔으로 할인 판매한다. ‘파란 카레’의 기획 취지와 달리, 사진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보기만 해도 식욕이 떨어진다”, “도저히 먹을 엄두가 안 난다”, “파란색은 음식에 쓸 색이 아니다”는 반응이다. 업체 측은 “축구 팬은 물론 다양한 손님들이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일본에서 등장한 ‘파란 카레’.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전세계 단 35대…아파트보다 비싼 7억7500만원 롤스로이스

    전세계 단 35대…아파트보다 비싼 7억7500만원 롤스로이스

    명품 자동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가 지난 13일 영국에서 집 한 채 가격보다 비싼 럭셔리 신차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롤스로이스가 선보인 신차는 팬텀 드롭헤드 쿠페 ‘워터스피드(Waterspeed)’ 컬렉션이다. 이 차의 가격은 한화로 무려 7억 7500만 원 선. 물가가 비싸다는 유럽에서도 집 한 채를 사고 남을 정도의 고가다.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워터스피드 컬렉션은 총 35대만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이번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에 있다. 롤스로이스는 최초로 차체 외부뿐만 아니라 엔진까지 마조레 블루(스위스 마조레 호수의 이름을 본딴 것) 컬러로 코디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했다. 또 내부의 엔진과 대시보드 주변, 보닛 역시 메탈 블루로 마감해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로백은 5.6초, 최고 속도는 시속 240㎞에 달하며, 차체 중량은 2.63t이다. 이번 시리즈는 영국의 카레이서이자 영웅으로 불리는 말콤 켐벨이 지난 1937년 스위스 국경 인근 마조레 호수에서 롤스로이스 R타입 엔진을 탑재한 수상기인 ‘블루버드 K3’로 기존의 미국 기록을 깨고 세계 유속 기록(208.41㎞/h)을 경신한 것을 기념해 제작됐다. 당시 그는 해상 위에서 가장 빠른 나라가 되기 위한 미국과 영국의 경쟁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영국의 우상이자 영웅으로 우뚝 솟았다. 롤스로이스가 ‘워터스피드’ 컬렉션에서 대표컬러를 블루로 설정한 것 역시 ‘블루버드’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롤스로이스 측은 “‘팬텀 드롭헤드 쿠페 워터스피드’는 장인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고급 롤스로이스”라면서 “롤스로이스의 감각적인 색감과 디자인, 엔진의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응원 같은 동화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응원 같은 동화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윤혜숙 지음/오윤화 그림/사계절 펴냄/172쪽/8800원 오늘도 수로네 반에서는 어김없이 ‘패밀리가 떴다’가 열렸다. 김씨 패밀리, 이씨 패밀리 패가 갈렸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반장 민준이는 “우리 집안은 조선을 세운 왕족”이라며 침을 튀긴다. 수로는 김씨 패밀리의 손가락 탑 위에 손을 보탠다. 아이들은 하나둘 손가락 탑에서 손을 비틀어 빼낸다. “너한테는 사자한, 모하마드, 간디… 아니 그것보단 카레, 이런 게 어울린단 말이지.” 수로는 귀화한 인도인 아빠에게서 태어난 아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넉살 좋은 수로라도 한국말을 쓰며 함께 운동장을 뛰어논 아이들에게 ‘다문화’, ‘가짜’로 불리는 건 가슴에 생채기가 그어지는 일이다. 그런데 아빠는 뭐가 그리 신나는지 스스로 ‘인도 김씨 시조’라 이름 붙이며 늘 벙싯거린다. 또 수로왕에서 이름을 딴 아들 수로가 인도 김씨를 일으킬 2대손이라고 자랑하기 바쁘다. 겉으로는 활기찬 아빠지만 그런 아빠가 꼼짝 못하는 사람이 있다. 대목(大木)인 외할아버지다. 매번 외할아버지의 목공방으로 몰래 찾아드는 아빠를 외할아버지는 호통치며 내쫓기 일쑤다. ‘토종이 아니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서 내몰리는 수로는 외할아버지도 같은 이유로 아빠를 내치는 거라 믿고 있다. 미묘한 차이라도 놓치지 않고 금을 그어 밀어내는 아이들과 수로. 속정은 깊지만 외국인 사위에게 쉽사리 마음과 기회를 내주지 않는 외할아버지와 아빠. 수로는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아빠로부터 상대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한 겹씩 포개지며 겹쳐지는 지혜를 배워 나간다. ‘다름’을 ‘틀림’으로 함부로 재단하는 아이들이 일견 잔인해 보이지만 차이를 알아채는 동시에 포용할 줄 아는 아이들의 성장이 대견하다. ‘다문화’로 상처받고 상처를 주는 아이들에게 작가가 건네는 ‘응원’ 같은 동화다. 초등 고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가족들 먹이려고...” 10cm 물고기 삼키고 숨진 남자

    “가족들 먹이려고...” 10cm 물고기 삼키고 숨진 남자

    직장에 퇴근하면 매일 오후 낚시를 하던 남자가 물고기를 삼키고 사망했다. 남자는 가족에게 먹거리를 주기 위해 하루도 빼지 않고 낚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는 멕시코 유타칸의 드소노트 카레테로라는 곳에서 최근 발생했다. 호세 아순시온이라는 이름의 35세 남자가 호수에서 낚시를 하다 사망했다. 사인은 길이 10cm짜리 물고기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가 친구들과 함께 낚시를 나간 곳은 민물 크레피가 많이 나오는 곳이다. 매일 익힌 솜씨는 이날도 빗나가지 않았다. 남자는 금새 길이 10cm 정도의 크레피를 낚았다. 남자는 마음이 급했던지 잡은 물고기를 입에 물고 다시 바늘에 미끼를 꽂았다. 사고는 이때 났다. 아직 살아 있던 물고기가 파다닥 움직이다 남자의 목으로 쑥 넘어가버렸다. 갑자기 숨을 못 쉬게 된 남자는 친구들에게 손짓발짓을 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목에 걸린 물고기를 빼내긴 힘들었다. 남자는 숨을 쉬지 못한 채 허우적거리다 호수에 빠졌다. 숨을 쉬지 못하는 그는 바로 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직장이 있지만 벌이가 신통치 않아 매일 낚시를 했다. 그가 낚은 물고기는 가족들과 나누는 먹거리였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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