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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교통 단속용 드론을 보면서/강욱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드론시큐리티연구원장

    [In&Out] 교통 단속용 드론을 보면서/강욱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드론시큐리티연구원장

    지난 설 연휴 기간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혼잡 지점에 드론 4대를 투입해 교통법규 위반 차량 139건을 적발했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갓길이나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얌체 운전자들을 보면서 ‘나만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드론을 활용하면 교통의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고 또 단속 경찰관의 사고 위험 없이 얌체 운전자들을 제대로 단속할 수 있다. 사람이 수행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일을 대체하는 드론의 목적에도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도 2020년까지 드론을 활용한 8대 유망 산업영역 상용화를 목표로 ‘드론 활성화 지원 로드맵’을 2016년 1월에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농업·촬영·관측 분야로 제한됐던 드론 사업 범위를 국민 안전·안보 등을 저해하는 경우 외 모든 분야로 확대했다. 드론을 이용한 공연, 광고 등을 포함해 시장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드론이 다양하게 사용되도록 허용한 것이다. 바야흐로 드론의 시대가 개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드론의 시작은 늦었지만 향후 선진국과 간격을 메우고 명실상부하게 드론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드론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교통법규 위반 단속용 드론을 보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상업용 드론과 공공용 드론의 기본적인 차이에 대한 고려 없이 드론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번 단속에서 도로공사는 외주업체의 드론을 ‘대여’했고, 외주업체의 직원이 드론을 ‘조종’했다. 도로공사의 입장에서는 드론업체의 전문 직원이 조종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 만일 일반 승용차량에 경찰 마크를 부착하고 카레이서가 운전을 한다면 이 차량이 순찰차량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까.상업용 드론과 공공용 드론은 기본적인 출발점부터 다르다. 이미 일부에서 지적한 것처럼 교통 단속용 드론이 추락해 차량과 충돌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갓길에서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만일 교통 단속용 드론이 누군가에 의해 해킹돼 버스 등을 향해 돌진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국의 전 총리인 데이비드 캐머런은 이런 경우를 ‘비열한 드론’(dirty drone)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또 테러가 아니라 기계 결함 등으로 인해 비행 능력을 상실하고 추락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공공용 드론에 대해서는 충돌 회피, 위험 방지, 해킹 방지 기능 등이 추가돼야 한다. 또 충돌 시 상대방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히려 잘 부서질 필요도 있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상업용 드론에서 구현하기 어렵다. 상업용 드론을 아무런 고려 없이 공공 임무에 투입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경찰대는 드론시큐리티연구원을 설립하고 산하 경찰드론 연구센터를 통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교통 단속용 드론이 어떤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임무 수행을 위해 최적화된 장비는 무엇인지, 비상 상황 발생 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등이 우선적 연구 대상이다. 지금까지 드론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었으나, 교통 단속용 드론은 많은 사람이 보게 되는 사실상 첫 번째 공공용 드론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통 단속용 드론이 우리가 의도한 대로 비행을 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으며, 필자가 제기하는 문제는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우리가 예측한 범위 밖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교통 단속용 드론을 계기로 드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연구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올 추석 연휴에는 교통 단속 전용 드론이 개발돼 실전에 활용되기를 바란다.
  • 전쟁터, 세탁기 등 거쳤지만…17년째 작동중인 휴대폰

    전쟁터, 세탁기 등 거쳤지만…17년째 작동중인 휴대폰

    최신 IT제품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스마트폰 주기는 2년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미국과 한국 등의 교체 주기는 2.5년 정도로 분석됐다. 신제품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얼리어답터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이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러한 추세와는 반대로 휴대전화 한 대로 17년을 ‘버티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에 사는 데이비드 미첼(49)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는 17년 전인 2000년 구입한 노키아 3310 모델이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서 군 복무를 할 당시에도 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 전쟁터에서도 살아남은 ‘레전드 휴대전화’가 된 것. 전쟁터까지 다녀온 이 휴대전화는 지난 17년 간 많은 일을 겪었다. 미첼이 실수로 세탁기에 넣고 돌리기도 했고, 발에 짓밟히기도 했으며, 심지어 카레 소스에 범벅이 된 일도 있었다. 2010년부터 몇 년간은 책상 서랍 속에서 충전 한번 하지 않고 버려져 있기도 했다. 하지만 미첼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며칠에 한 번씩 충천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에 큰 문제가 없을 만큼 ‘튼튼’하다. 다만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셀프카메라 사진을 찍는다던지 SNS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2000년 당시 집을 떠나 있을 때,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기 위한 용도로 구입했던 것이 바로 이 휴대전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다른 용도가 필요치 않았다”면서 “때때로 휴대전화를 꼼꼼히 청소하고 말려주고 있다. 절대 파괴되지 않는 물질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이 휴대전화는 내가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충분한 도움을 준다. 전화기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그나마 귀찮고 불편한 일은 통신사가 내게 사용하지도 않은 데이터 사용료를 내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혁 노라조 탈퇴, 소속사 측 “조빈과 합의 후 결정...서로 응원했다”

    이혁 노라조 탈퇴, 소속사 측 “조빈과 합의 후 결정...서로 응원했다”

    남성듀오 ‘노라조’ 멤버 이혁이 탈퇴를 선언했다. 9일 소속사 유케이레코즈 측은 “이혁이 ‘노라조’ 멤버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한다. 조빈과 이혁은 최근 12년 간의 활동을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끝까지 서로의 길을 응원해줬다. 앞으로 두 사람이 들려 줄 음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혁은 3인조밴드 ‘H.Y.U.K’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조빈은 새 멤버를 영입해 ‘노라조’ 활동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005년 1집 앨범 ‘첫 출연’으로 데뷔한 남성듀오 노라조는 ‘슈퍼맨’, ‘고등어’, ‘카레’ 등 대표곡을 갖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의 눈] 물가는 시장원리 탓? 시장이라도 가봤는지/오달란 경제정책부 기자 dallan@seoul.co.kr

    [오늘의 눈] 물가는 시장원리 탓? 시장이라도 가봤는지/오달란 경제정책부 기자 dallan@seoul.co.kr

    지난 2일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다. 채소 진열대의 가격표를 보니 입이 떡 벌어졌다. 카레용 감자 한 알이 1010원이었다. 무농약 토막 무는 2900원, 김치찌개에 숭덩숭덩 썰어 넣으려 담은 돼지목살은 500g에 1만 2370원이었다. 별로 산 것도 없는 듯한데 영수증에 13만 7670원이 찍혔다. 저녁을 먹으려 단골 양꼬치집에 앉았다. 토마토계란볶음을 시키려고 차림표를 올려다봤다. 주인이 원래 가격 9000원 위에 유성펜으로 굵은 줄을 긋고 1만 4000원을 적어두었다. 그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계란 값이 올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껑충 뛴 물가가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올랐다. 농축산물은 무려 8.5%나 상승했다. 최근 만난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고매한’ 경제학 원리를 들이댔다. 수요·공급 곡선 말이다.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정부가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배추가 비싸면 당분간 안 먹고 계란 값이 오르면 우유, 닭고기 등 대체재를 먹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물가에 일희일비하는 세태도 문제”라고 그는 말했다. 물가를 챙기는 고위 관료의 인식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내놓는 관련 대책도 재탕 삼탕 수준이다. 정부는 가공식품, 석유류 등 생활필수품의 불합리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간담회도 열고 소비자 단체와 함께 감시 활동도 하겠다지만 효과를 장담하긴 어렵다.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고통 체감도는 정부 공식지표의 12배에 이른다고 한다. 체감 물가상승률은 공식지표의 9배나 됐다. 만원짜리 한 장으로는 한 끼 차려내기도 버거운 게 주부의 현실이다. 정책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직접 장바구니 들고 시장에 나가 보고, 마트에서 카트도 밀어보면서 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물가 대책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치부터 호박씨까지…배가 쏙 들어가는 음식 10가지

    김치부터 호박씨까지…배가 쏙 들어가는 음식 10가지

    복부 팽창과 소화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주목하길 바란다. 영국의 유명 영양학자 카산드라 번스 박사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배가 들어가는 음식 10가지를 공개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과 식초부터 우리나라의 김치까지 이런 음식을 먹으면 복부 팽창이 완화되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치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만든 서양식 김치인 자우어크라우트는 전통적인 발효식품이다. 이는 장에 좋은 박테리아를 갖고 있어 근본적으로 천연 프로바이오틱스다. 김치도 이와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배추에 생강과 고춧가루와 같은 양념을 더한다. 당신은 자우어크라우트나 김치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 하지만 장에 좋은 박테리아의 혜택을 보려면 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을 찾아야 한다. 마늘 마늘에는 강력한 항세균성과 항진균성이 있다. 이는 장에서 나쁜 박테리아를 억제하고 칸디다(또는 효모) 과다증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티초크 아티초크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의 가장 좋은 공급원이 된다. 이눌린에는 장에 좋은 박테리아의 생장을 돕는 프리바이오틱 효과가 있다. 생강 생강은 위산과 소화액 생성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음식물이 장을 통해 계속 움직이는 것을 돕는다. 이는 또한 메스꺼움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생강을 스튜나 볶음, 수프, 채소 주스, 카레에 넣거나 샐러드에 갈아 넣어라. 신선한 생강을 갈아서 만든 뜨거운 생강차 역시 환상적인 소화제다. 된장 된장은 김치처럼 생효모뿐만 아니라 천연 유익균을 갖고 있어 장과 소화에 혜택을 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된장의 혜택을 보려면 살균되지 않은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귀리 우리 몸은 건강한 장 운동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가 필요하다. 하지만 밀기울(제분밀로부터 밀가루와 배아를 분리한 나머지의 것)은 장에 매우 나쁠 수 있으며 일부 사람에게는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귀리는 부드러운 식이섬유의 더 나은 공급원이 될 수 있다. 또한 귀리의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 조절을 돕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사과 식초 생각과 달리 일반적으로 위산이 너무 적은 경우가 많다. 위산이 적으면 불면증, 메스꺼움, 심지어 속쓰림 증상을 포함해 소화 불량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식사 전 소량의 물에 사과 식초 한 큰스푼을 넣어 마시면 위산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이미 위산 과다로 처방약을 먹고 있다면 이같은 시도는 하지 마라. 물냉이 물냉이의 쓴맛은 간에서 담즙이 나오게 할 뿐만 아니라 소화액을 자극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담즙은 지방을 녹여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비타민A와 비타민E와 같이 중요한 지용성 비타민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담즙이 잘 나오는 것은 지방이 녹은 폐기물과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간의 역할이므로 효과적인 해독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사골 사골 국물을 전통 방식으로 만들려면 뼈를 최소 8~12시간 동안 끓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골에서 귀중한 미네랄과 젤라틴이 나와 매우 영양가가 높은 국물이 된다. 젤라틴은 건강한 장 표면을 복원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아미노산은 위산 수준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박씨 호박씨는 장 건강에 꼭 필요한 아연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날 호박씨는 전통적으로 기생충을 없애는 치료제로도 사용됐다. 가장 큰 혜택을 보려면 호박씨를 갈아서 먹어라.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빙판 위의 악녀’ 토냐 하딩, 최근 모습 포착

    ‘빙판 위의 악녀’ 토냐 하딩, 최근 모습 포착

    지난 1994년 1월 6일 미국 디트로이트.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전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하루 앞두고 연습을 마치고 탈의실로 들어가던 낸시 케리건이 괴한에게 무릎을 가격당하는 피습을 당했다.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난 진실은 전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 피습을 사주한 사람이 바로 케리건의 라이벌이었던 토냐 하딩이었다는 사실. 케리건이 등장하기 전까지 뛰어난 실력과 미모로 인기가 높았던 하딩은 이때부터 ‘국민 요정’ 에서 ‘국민 악녀’로 추락했다. 최근 미국 스플래시닷컴은 하딩의 근황을 사진과 함께 단독보도했다. 워싱턴주 교외에 위치한 하딩의 자택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서 그녀는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현지매체들이 하딩의 근황에 다시 관심을 갖는 것은 20여 년 전의 이 사건이 영화화 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연예매체에 따르면 하딩 사건은 ‘아이, 토냐'(I, Tonya)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며 주연은 마고 로비가 맡았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하딩(46)은 조셉 프라이스와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두고 있으며 여전히 언론은 물론 세간의 시선을 피하며 살고있다. 이에 반해 피해자였던 케리건은 미국민들의 동정 속에 하딩과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 사건 이후 국민적인 응원 속에 재기한 케리건은 후배 선수의 출전권을 양보받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던 하딩은 8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림픽이 끝난 후 자신의 죄를 순순히 털어놓은 하딩은 미 스케이트 연맹에서 영구제명 당했으며 지난 2003년 부터 프로복싱 선수, 카레이서 등으로 활동하다 세간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세아이의 엄마로 살고있는 케리건(46)은 지난 2014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회상하고 싶지 않은 과거”라면서 치를 떨었다. 케리건은 “2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조금도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다” 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 누구에게나 정말 끔찍한 시간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평창 어벤저스 삿포로에 뜬다

    평창 어벤저스 삿포로에 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눈과 얼음의 축제’가 일본에서 펼쳐진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열리는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여드레 동안 열린다. 당초 알마티 대회 4년 뒤인 2015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동계올림픽 한 해 전에 열기로 함에 따라 올해로 미뤄졌다. 대회의 슬로건은 ‘겨울의 감동을 공유하고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비욘드 유어 앰비션스’(Beyond Your Ambitions)다. 마스코트는 붉은 머플러를 두르고 푸른 망토로 몸을 감싼 하늘다람쥐 ‘에조몬’이다. 31개 나라에서 1100명가량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도 ‘우정 참가’하지만 메달을 가져갈 수는 없다. 한국선수단의 1차 목표는 1년 뒤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메달 실현 가능성까지 점쳐 보는 것이다. 한국은 선수 148명, 임원 82명 등 선수단 230명을 파견한다. 선수단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64개 가운데 역대 최고 성적인 15개를 따내 종합 2위에 오르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삼았다. 하루가 다르게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아직 동계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1999년 강원 춘천 대회(금 11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금 10개) 등 두 차례가 있었다. 지난 알마티 대회에서 한국은 금 13개로 일본과 동률을 이뤘지만 은메달 수에서 뒤져 종합 3위에 그쳤다. 스노보드의 이상호(22·한국체대)가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기 금메달이 쏟아지는 ‘골든데이’는 대회 나흘째인 22일로 점쳐진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월드컵 대회전 결승에서 4위에 올라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상호는 대회 첫날인 19일 남녀 대회전에 이어 20일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갖추고 있는 회전에도 출전, 대회 2관왕까지 엿보고 있다. 20일부터는 남녀 쇼트트랙이 금맥을 잇는다.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서현고)이 이끄는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이 1500m에 나서 다관왕 탄생에 군불을 지핀다. 월드컵 남자 1500m에서 연속 우승한 이정수(28·고양시청), 빙속 남자 500m의 김태윤(23·한국체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9) 등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21일에는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출격, 여자 500m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2007년 중국 창춘에서 은, 2011년 알마티에서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정작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22일에는 빙속 남자 1만m의 이승훈(29·대한항공), 여자 5000m의 김보름(24·강원도청)이 출전하고 남자 팀 추월에서도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인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계주, 남자 1000m 등에서도 금 사냥에 나서는 등 가장 많은 메달이 기대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립발레단, 웅장한 스케일에 창조적 시도 눈길…유니버설발레단, 모던·드라마 발레 등 선택폭 확대

    국립발레단, 웅장한 스케일에 창조적 시도 눈길…유니버설발레단, 모던·드라마 발레 등 선택폭 확대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올해 라인업이 모두 공개됐다. 올해도 무용팬들을 설레게 하는 작품으로 가득하다. 두 발레단의 서로 다른 작품의 매력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강수진 단장이 3년간 더 이끌게 된 국립발레단은 장대한 스케일의 드라마 발레, 창조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신작, 대중성 높은 인기작을 두루 선보인다. 세 편의 신작 중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안나 카레니나’가 가장 주목할 만하다. 11월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토대로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푸크가 발레 작품으로 그려냈다. 비극적 운명을 짊어진 주인공의 이야기와 함께 아름답고 슬픈 선율의 라흐마니노프 음악이 감상 포인트다. 5월 무대에 오르는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강효형의 세 번째 안무작 ‘허난설헌-수월경화’도 기대작이다. 조선 중기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시 ‘감우’, ‘몽유광상산’을 소재로 불행하고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남기고 27세에 세상을 떠난 그녀의 삶을 담았다. 6월 선보이는 ‘발레 갈라’ 레퍼토리 중 ‘트로이 게임’도 초연작이다. 발레를 기본으로 태극권, 합기도, 브라질 전통무술 카포에이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힘을 과시하며 서로 경쟁하는 남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은연중 남성우월주의를 비꼬는 것이 특징이다. 기계 체조를 하는 듯한 고난도의 기교와 기술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 외에도 발레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스파르타쿠스’ ‘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레퍼토리를 클래식·모던·드라마 발레 등으로 다양화해 아직 많은 작품을 접하지 못한 대중들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작품은 개막작이자 5년 만에 선보이는 정통 희극발레 ‘돈키호테’다. 스페인의 극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와 루드비히 밍쿠스의 경쾌한 음악이 극의 매력을 더한다. 186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소설과는 달리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매력적인 선술집 딸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모던 발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디스 이즈 모던’도 6월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모던 발레의 거장 이어리 킬리언의 ‘프티 모르’ ‘젝스 텐체’,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7’을 비롯해 독일 출신 신예 안무가 레이몬도 레베크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11월 드라마 발레 ‘오네긴’을 주목할 만하다. 극작가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발레 버전으로 만든 이 작품은 젊은 귀족 오네긴과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처참히 거절당한 타티아나의 어긋난 사랑을 그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대 포장된 카레 속 ‘쿠르쿠민’ 효능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대 포장된 카레 속 ‘쿠르쿠민’ 효능

    인도에서 태어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 바로 ‘카레’입니다.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는 카레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7대 웰빙 음식’ 중 하나로 소문나면서 남녀노소 모두 즐겨 먹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카레가 뇌세포 활동을 증진시켜 준다고 해 수험생들이 시험 전에 반드시 챙겨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카레의 주재료는 강황이라는 황금색 향신료인데 여기에 함유된 ‘쿠르쿠민’이란 물질이 항염, 항산화 기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동물실험을 통해 각종 암은 물론 치매 같은 뇌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많은 사람이 강황과 울금이 같은 것인 줄 알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강황과 울금은 같은 식물이지만 강황은 뿌리줄기, 울금은 덩이뿌리로 다르다고 합니다. 또 강황은 카레의 원료로, 울금은 한약재로만 쓰인다고 하네요. ●美 “검증된 적 없다” 논문 발표 화제 그런데 미국 미네소타대, 하버드의대 부설 브리검여성병원, 일리노이대 약대 공동연구진이 “쿠르쿠민의 치료 효과가 검증된 적이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메디컬 케미스트리’ 11일자에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논문은 “쿠르쿠민은 지금까지 발기부전, 탈모, 암, 알츠하이머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돼 왔으며 이와 관련한 수천건의 논문과 120번 이상의 임상시험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전혀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을 위해 특정 물질의 약효를 검증할 때는 ‘특정 화합물이 질병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결합해 반응하는지’를 찾습니다. 그런데 일부 화합물은 실제 약효는 없지만 질병 단백질과 결합해 효능이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답니다. 쿠르쿠민이 그런 화합물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강황의 추출물 중에는 쿠르쿠민 말고도 수십개의 화합물이 있고 그것들의 상호 관계를 통해 약효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설을 세운 뒤 실험을 통해 자신의 가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그런데 쿠르쿠민에 관해서는 연구자들이 유독 기존 문헌에 나오는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쿠르쿠민의 효능에 대해 과장된 연구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실제로 2009년 이후 15편 이상 쿠르쿠민 관련 논문이 철회됐고 내용이 수정된 것도 수십편에 이른다고 합니다. ●기존 문헌 맹신에 연구 결과 왜곡 가능성 쿠르쿠민이나 강황 추출물이 여러 가지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강황과 쿠르쿠민의 효능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효능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좀더 정교한 실험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논문의 교신저자인 마이클 월터스 미네소타대 의약화학과 교수는 “이번 논문이 엉성하게 수행되는 연구들을 중단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작 논문을 읽어야 할 사람들이 이번 논문을 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네요. 이번 논문은 엄격한 논리 구조를 가진 과학에서도 선입견, 기존 결과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타인의 조언을 듣지 않는 무신경함과 고집스러움이 개입될 경우 연구 결과가 왜곡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과학은 선입견과 편견을 깨는 과정에서 발전한다고 합니다. 사회현상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선입견, 맹종, 고집스러움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적일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아프다… 사회 민낯 꼬집은 텍스트

    아프다… 사회 민낯 꼬집은 텍스트

    성난 촛불이 꺼질 줄 모르는 광화문광장에서 멀지 않은 삼청동은 정치와 거리가 먼 문화예술의 핫플레이스다. 그런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옆 언덕길로 들어서자 정독도서관 맞은편 건물 벽에 시민단체의 투쟁 구호 같은 문장을 쓴 배너가 예사롭지 않다. ‘삼성의 뜻은 죽음을 말하는 것이다.’ 묘하게도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의 오방색으로 쓰여진 이 선동적인 문장이 내걸린 건물은 실험적인 동시대미술을 전시해 온 아트선재센터다. 이 미술관은 새해 첫 전시로 웹아티스트그룹 장영혜중공업의 개인전 ‘세 개의 쉬운 비디오 자습서로 보는 삶’을 열고 있다. 전시는 텍스트와 음악을 결합해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마치 비디오 자습서처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투쟁적인 문구를 적은 배너는 전시의 일환이고, 달리 말하면 예술작품이다. 한국인 장영혜와 중국계 미국인 마크 보주로 구성된 장영혜중공업은 ‘yhchang.com’에 텍스트 애니메이션을 발표해 왔다. 자신들이 만든 음악에 사회 비판적인 텍스트를 결합한 작품은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26개 언어로 볼 수 있다. 런던의 테이트미술관, 파리의 퐁피두센터, 뉴욕의 휘트니미술관과 뉴뮤지움 등에서 전시를 했고 2012년엔 록펠러재단 벨라지오센터의 크리에이티브 아트 펠로로 선정되기도 한 세계적인 작가 커플이다. 이번 전시는 아트선재센터 홈페이지(www.artsonje.org)에서 볼 수 있는 웹 작업, 전시 리플릿 형식으로 배포되는 인쇄물 작업, 미술관 정면과 후면에 설치된 배너 작업, 미술관 3개 층의 비디오 설치 작업으로 구성된다. 미술관 1~3층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이뤄진 2채널 비디오 설치로 각각 ‘가정’, ‘경제’, ‘정치’ 주제를 다루고 있다. 5분 정도 길이로 글자들이 음악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바뀌며 어지럽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랩을 시각예술로 옮겨 놓은 것 같다. 1층의 ‘불행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다’는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에 기반을 둔 작업이다. 2층 ‘삼성의 뜻은 죽음을 말하는 것이다’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이 요람부터 무덤까지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 3층 전시에선 위선적인 정치인들을 통렬하게 꼬집는다. 텍스트들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고, 그래서 따라가다 보면 화가 나기도 하지만 통쾌하기도 하다. 김선정 관장은 “우리의 삶과 부조리를 들춰내는 듯한 그들의 사유는 위트 넘치면서도 통렬하게 다가온다”고 평했다. 경제와 정치를 고발한 부분이 한국 사회를 통째로 흔들어 놓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과 맞물리는 점은 우연이라고 하지만 이들은 수년째 삼성에 관해 작업해 왔다. 작가는 “지난해 3월 전시 콘셉트를 생각하고 작품을 시작했다”면서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예견한 것 같아 저도 기괴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2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전여옥 “이재명,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카레라이스”

    전여옥 “이재명,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카레라이스”

    전여옥 전 의원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중독성 강한 카레라이스라고 비유해 눈길을 끈다. 전여옥은 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2017년 대한민국 조기 대선과 후보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MC 남희석은 “요즘 대선 후보를 음식에 비유를 많이 한다. 문재인 전 대표를 다 된 밥, 다 완성된 밥이란 뜻이다. 이재명 시장은 어떤 밥에 비유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전여옥은 “카레라이스 같다. 자극적인 음식인데 먹다 보면 중독성 있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며 “기호에 맞게 감자, 당근 뺄 건 빼다 보면 끝까지 맛있게 다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중권은 “현미밥이다. 도정 되지 않은 밥으로 먹기 힘들 수 있지만 몸에는 좋다”고 말했다. 안형환은 “김밥이다. 달걀, 햄, 시금치 등 다양하게 들어간다. 자칫 잘못 넣으면 옆구리 터질 수 있다”고 했다. 정봉주는 “설익은 밥이다. 물 조절, 불 조절이 안된 밥이다”라고 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 빅 이벤트 2017 즐길 준비 됐나요

    스포츠 빅 이벤트 2017 즐길 준비 됐나요

    대한민국 스포츠에 2017 정유년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등을 한 해 앞두고 숨을 고르며 결실을 준비하는 해다. 특히 2월 일본 삿포로에서 펼쳐지는 ‘얼음과 눈의 축제’인 아홉 번째 동계아시안게임은 경기력이나 대회 운영 등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모의고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역시 1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후반전’을 6개월에 걸쳐 치르고, 김인식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대표팀도 네 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 2018 평창올림픽 모의고사… 한·중·일 3파전 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인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2011년 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삼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는 목표를 종합 2위로 잡았다. 한국은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개, 쇼트트랙에서 3개, 알파인 스키에서 3개,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에도 전략 종목인 이 세 종목에서 메달 사냥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4개 정도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유력한 후보는 이승훈(28)과 김보름(23·여)이다. 남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은 각각 남자 1만m와 여자 5000m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제’ 이상화(27)는 500m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쟁자인 중국의 위징(31)과 일본 고다이라 나오(30)의 최근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제2의 모태범’ 김태윤(22)은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일본과 메달 색깔을 놓고 싸울 것으로 예상된다. 쇼트트랙도 최소 4개 이상의 금메달을 겨냥한다. 심석희(19), 최민정(18)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000m와 15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최민정은 대표팀의 취약 종목인 500m 메달도 넘보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월드컵 15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딴 이정수(27)를 앞세워 1000m 금메달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은 여자 싱글 박소연(19)과 김나현(16), 남자 싱글 김진서(20)와 이준형(21)이 출전한다. 메달권에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박소연의 최근 발목 골절상 치료 결과가 변수다. 설상 종목에서는 금메달 9개를 노린다. 스노보드 이상호(21)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8)가 유력한 후보다. 이달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4위에 오른 이상호는 평행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겠다고 벼른다. 올해 초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한 김마그너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남자 아이스하키도 목표를 금메달로 상향 조정했고 지금껏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 컬링도 메달에 도전한다. 봅슬레이와 루지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아닌 탓에 출전하지 않는다. WBC - 줄이은 에이스 불참… 김인식號 총체적 난국에도 ‘첫 우승’ 희망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아시안게임 통산 4회 금메달,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우승까지. 한국 야구는 국제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복하지 못한 대회가 있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다. 한국 야구는 2006년 첫 WBC에서 4강에 올랐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거두며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2013년 대만에서 자존심을 한참 구겼다. 1라운드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타이중 참사’라 불리며 충격을 안긴 대회였다. 2017년 3월 WBC가 다시 열린다. 한국이 속한 A조의 1라운드 경기 장소는 국내 최초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이다. 1라운드 A조에는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이 포함됐다. 상대 전력은 모두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와 대만은 2013년 1라운드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기고 2라운드에 오른 나라다. 한국 대표팀은 김인식 감독을 내세워 일찌감치 WBC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6일 예비 엔트리 50명, 11월 10일에는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하며 어느 국가보다 발 빠르게 ‘드림팀’을 짰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가 많아졌지만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불법도박 전력으로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고 거포 박병호(미네소타)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최종 엔트리 구성 이후에도 악재가 터졌다.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태극마크를 둘러싸고 비난 여론이 생겼다. 물리적으로 경기 출전에 차질이 생긴 선수들도 줄을 이었다. 이용찬(두산)이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팔꿈치 수술로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심창민(삼성)이 대체 선수로 들어갔다. 왼손 에이스 투수 김광현(SK)은 다음달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붙박이 2루수인 정근우(한화)도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추신수(텍사스)는 구단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 사이 다른 국가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를 확정하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김인식호의 코치진은 내년 1월 4일 회의를 열어 엔트리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최종 엔트리 마감은 내년 2월 초여서 시간은 있다. 대표팀은 내년 2월 중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러시아월드컵 축구 - 9회 연속 본선티켓 잡아라… 남은 5경기 승점 12점 배수진 정유년을 맞는 한국 축구의 과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5년 6월 시작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결점으로 승승장구했다. 8경기 무실점에 27골(경기당 평균 3.38골)을 쓸어담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슈틸리케호는 올해 9월부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의 대장정에 나서 한 수 밑의 전력으로 평가된 중국과 맞붙은 1차전에서는 ‘살얼음 승부’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고, 이어진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카타르와의 3차전도 겨우 3-2로 이긴 대표팀은 ‘숙적’ 이란과의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의문부호를 달기 시작했다.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의 성적은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승점 1차로 쫓기는 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예선 1, 2위팀이 본선에 직행하는 상황에서 박빙의 승점 경쟁을 펼치는 한국은 이제 2017년 시작되는 나머지 5경기에서 처절한 생존게임을 펼쳐야 한다. 만약 3위로 추락하면 B조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티켓을 얻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예상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 승점은 22점. 남은 5경기에서 12점 이상의 성적을 따내는 게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4승1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3승2무(승점 11)의 성적도 불안할 수 있다. 5경기 중 원정이 3차례다. 부담이다. 그런데 승점 싸움에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우즈베크는 마지막 원정 10차전에서 만난다. 막판까지 가야 티켓의 향방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최종예선 ‘후반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득점보다 수비조직력의 견고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특히 최종예선 1~5차전 동안 내준 6골 가운데 3골이 전반전 초반에 집중됐던 만큼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초반 실점 이후 급격하게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는 약점을 보완하는 게 숙제다. 여기에 선수들의 체력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해 후반 막판 득점이 적은 것 역시 대표팀의 해결 과제다. U-20월드컵 축구 - 안방서 10년 만에 ‘4강 도전’… 내년 5월 20일 전주서 개막전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내년 5월 20일~6월 11일 천안, 대전, 인천, 제주, 전주, 수원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007년 U-17 월드컵을 개최한 한국은 11개국과 경쟁해 개최권을 얻었다. 24개국 1000여명이 참가해 모두 52경기가 치러진다. 6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르고 16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조 추첨은 내년 3월 15일. 개막전은 5월 20일 전주에서, 3·4위전과 결승전은 6월 11일 수원에서 펼쳐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막전(전주월드컵경기장)과 결승전(수원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모든 경기를 기존 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 시드에 배정된 한국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그러나 알 수 없다. 내년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U-19 대표팀은 지난 10월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3위에 그쳐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안익수 감독을 경질한 뒤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룬 신태용 성인대표팀 코치를 긴급 투입했다. 제주도에서 13일간 전지훈련을 한 대표팀은 프로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광운대를 상대로 두 차례씩 평가전을 치러 3승1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포르투갈에서 3주 일정으로 전지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승우(19), 장결희(18·이상 바르셀로나 유소년 후베닐A), 백승호(19·바르셀로나 2군) 등도 합류해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또 내년 3월 JS컵을 최종 모의고사로 삼아 4월 중 21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체육부 종합·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6년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전체 목록) - TC캔들러

    2016년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전체 목록) - TC캔들러

    미국 영화 사이트 TC캔들러가 27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발표한 ‘2016년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The 100 Most Beautiful Faces of 2016) 목록을 역순으로 나열해봤다. 다음은 순위와 이름은 물론 국적과 차트 진입 횟수, 그리고 최고기록을 나타낸 것이다.  100위. 소피 터너 - 영국 배우, 2회 진입, 최고 기록: 2014년 65위  99위. 제네비브 모튼 -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델, 신규진입 98위. 송혜교 - 대한민국 배우, 7회 진입, 최고기록: 5위(2011년) 97위. 아드리안 유리겔 - 독일 모델, 신규 진입 96위. 재스민 툭스 - 미국 모델, 2회 진입, 최고기록: 51위(2015년) 95위. 옥트야브리나 막시모바 - 러시아 모델, 신규 진입 94위. 우르바시 라우텔라 - 인도, 배우 겸 모델, 신규 진입 93위. 카이아 거버 - 미국 모델, 신규 진입  92위. 시마자키 하루카 - 일본, 가수(AKB48 팀A) 겸 배우, 4회 진입, 최고기록: 50위(2014년) 91위. 모니카 벨루치 - 이탈리아 배우, 18회 진입, 최고기록: 2위(2004년) 90위. 헤르미온느 코필드 - 영국 배우, 신규 진입 89위. 다비카 후네 - 태국, 배우 겸 모델, 2회 진입, 최고 기록: 89위(2016년) 88위. 켈시 칼레민 - 미국 인스타그램 스타, 신규 진입 87위. 다예(김현정) - 대한민국 가수(배리굿 멤버), 신규 진입 86위. 보야나 클스마노비치 - 세르비아 출신 미국 모델, 신규 진입 85위. 말레나 코스타 - 스페인 모델, 4회 진입, 최고 기록: 30위(2014년) 84위. 로건 브라우닝 - 미국 배우, 신규 진입 83위. 안젤라 베이비 - 중국 배우 겸 모델, 신규 진입 82위. 릴리 콜린스 - 영국 배우 겸 모델, 6회 진입, 최고 기록: 11위(2012년) 81위. 잉카 윌리엄스 - 인도네시아 모델, 2회 진입, 최고 기록: 43위(2015년) 80위. 야세민 알렌 - 영국 배우, 2회 진입, 최고 기록: 79위(2015년) 79위. 유역비 - 중국 배우 겸 가수, 4회 진입, 최고 기록: 50위(2013년) 78위. 샤롯 베가 - 스페인 배우, 신규 진입 77위. 소피 샬롯 - 독일 배우, 2회 진입, 최고 기록: 55위(2015년) 76위. 민희(주민희) - 대한민국 가수(스텔라 멤버), 신규 진입 75위. 제네비브 앤젤슨 - 미국 배우, 신규 진입 74위. 사라 엘렌 - 호주 모델, 3회 진입, 최고 기록: 41위(2015년) 73위. 저스틴 스카이 -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모델, 2회 진입, 최고 기록: 42위(2015년) 72위. 키이라 나이틀리 - 영국 배우, 15회 진입, 최고 기록: 1위(2005년, 2006년) 71위. 아이린(배주현) - 대한민국 가수(레드벨벳 멤버), 신규 진입 70위. 아디티 라오 히다리 - 인도 배우, 3회 진입, 최고 기록: 34위(2015년) 69위. 캐스린 베르나르도 - 필리핀 배우, 2회 진입, 최고 기록:69위(2016년) 68위. 릴리로즈 뎁 - 프랑스·미국 모델, 배우, 신규 진입 67위. 엘라-준 앙라르 - 벨기에 배우, 2회 진입, 최고 기록: 30위(2015년) 66위. 에이미 카레로 - 도미니카공화국·미국 배우, 3회 진입, 최고 기록: 44위(2015년) 65위. 디피카 파두콘 - 인도 배우, 4회 진입, 최고 기록: 12위(2014년) 64위. 올리비아 데종 - 호주 배우, 2회 진입, 최고 기록: 64위(2016년) 63위. 제시카 루카스 - 캐나다 배우, 2회 진입, 최고 기록: 63위(2016년) 62위. 수지(배수지) - 대한민국 가수(미쓰에이 멤버), 4회 진입, 최고 기록: 11위(2014년) 61위. 셀레나 고메즈 - 미국 가수, 5회 진입, 최고 기록: 18위(2013년) 60위. 브레혀 헤이넌 - 네덜란드 모델, 신규 진입 59위. 케이트 복 - 캐나다 모델, 4회 진입, 최고 기록:24위(2014년) 58위. 멜라니 리버드 - 영국 배우, 신규 진입 57위. 알렉산드라 보르티치 - 벨라루스 배우, 신규진입 56위. 쥐징이 - 중국 가수(SNH48 팀NII), 2회 진입, 최고 기록: 53위(2015년) 55위. 케이트 베킨세일 - 영국 배우, 18회 진입, 최고기록: 1위(2007년) 54위. 마이테 페로니 - 멕시코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5회 진입, 최고기록: 10위(2014년) 53위. 카라 델레바인 - 영국 모델 겸 배우, 3회 진입, 최고기록:47위(2015년) 52위. 리안 라모스 - 필리핀 배우, 신규 진입 51위. 프리앙카 초프라 - 인도 배우, 2회 진입, 최고기록: 51위(2016년) 50위. 마고 로비 - 호주 배우, 2회 진입, 최고기록: 50위(2016년) 49위. 제시카 정 - 대한민국 가수, 6회 진입, 최고기록: 5위(2012년) 48위. 테일러 마리 힐 - 미국 모델, 2회 진입, 최고기록: 48위(2016년) 47위. 나자닌 보니아디 - 이란 배우, 2회 진입, 최고기록: 47위(2016년) 46위. 오데야 러쉬 - 이스라엘계 미국 배우, 4회 진입, 최고기록: 14위(2015년) 45위. 고아라 - 대한민국 배우, 6회 진입, 최고기록: 12위(2011년) 44위. 나탈리 포트만 - 이스라엘 출신 미국 배우 겸 감독, 19회 진입, 최고기록: 1위(2008년) 43위. 주주 - 중국 배우, 5회 진입, 최고기록: 20위(2014년) 42위. 나탈리 엠마뉴엘 - 영국 배우, 4회 진입, 최고기록: 16위(2013년) 41위. 리사(라리사 마노반) - 태국 출신 대한민국 가수(블랙핑크 멤버), 신규 진입 40위. 헤일리 베넷 - 미국 배우, 신규 진입 39위. 벨라 헤스콧 - 호주 배우, 4회 진입, 최고기록:39위(2016년) 38위. 키리타니 미레이 - 일본 배우, 모델, 5회 진입, 최고기록: 8위(2014년) 37위. 이브 휴슨 - 아일랜드 배우, 3회 진입, 최고기록: 32위(2015년) 36위. 마리옹 꼬띠아르 - 프랑스 배우, 15회 진입, 최고기록: 1위(2013년) 35위. 유라(김아영) - 대한민국 가수(걸스데이 멤버), 2회 진입, 최고기록: 17위(2015년) 34위.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 미국 배우, 6회 진입, 최고기록: 3위(2012년) 33위. 구구 바샤-로 - 영국 배우, 3회 진입, 최고기록: 15위(2014년) 32위. 소피아 블랙 디엘리아 - 미국 배우, 신규 진입 31위. 자라 라슨 - 스웨덴 가수, 4회 진입, 최고기록: 5위(2014년) 30위. 갤 가돗 - 이스라엘 배우 겸 모델, 3회 진입, 최고기록: 2위(2015년) 29위. 슬기(강슬기) - 대한민국 가수(레드벨벳 멤버), 2회 진입, 최고기록: 29위(2016년) 28위. 사이 베넷 - 영국 배우, 2회 진입, 최고기록: 28위(2016년) 27위. 안토니아 이아코베스쿠 - 루마니아 가수 겸 모델, 4회 진입, 최고기록: 27위(2016년) 26위. 나기스 파크리 - 미국 배우, 2회 진입, 최고기록: 15위(2015년) 25위. 자스민 샌더스 - 독일계 미국 모델, 2회 진입, 최고기록: 25위(2016년) 24위. 사라 가돈 - 캐나다 배우, 5회 진입, 최고기록: 24위(2016년) 23위. 애드레이드 케인 - 호주 배우, 2회 진입, 최고기록: 23위(2016년) 22위. 지수(제니 킴) - 대한민국 가수(블랙핑크 멤버), 신규 진입 21위. 조이 도이치 - 미국 배우, 2회 진입, 최고기록: 16위(2015년) 20위. 클로이 모레츠 - 미국 배우, 6회 진입, 최고기록: 2위(2014년) 19위. 태연(김태연) - 대한민국 가수(소녀시대 멤버), 5회 진입, 최고기록: 9위(2013년) 18위. 에밀리아 클라크 - 영국 배우, 6회 진입, 최고기록: 1위(2012년) 17위. 루피타 뇽 - 케냐 멕시코 배우, 4회 진입, 최고기록: 3위(2014년) 16위. 아나 디 아르마스 - 쿠바 배우, 3회 진입, 최고기록: 9위(2015년) 15위. 미리암 조바넬리 - 스페인 배우 겸 모델, 신규 진입 14위. 린윈 - 중국 배우, 신규 진입 13위. 엠마 왓슨 - 영국 배우, 11회 진입, 최고기록: 1위(2011년) 12위. 에밀리 니어러 - 노르웨이 가수, 블로거, 3회 진입, 최고기록: 12위(2016년) 11위. 블랑카 파디야 - 스페인 모델, 2회 진입, 최고기록: 11위(2016년) 10위. 알리아 바트 - 인도 배우, 신규 진입 9위. 알리시아 비칸데르 - 스웨덴 배우, 3회 진입, 최고기록: 9위(2016년) 8위. 쯔위 - 대만 출신 대한민국 가수(트와이스 멤버), 2회 진입, 최고기록: 8위(2016년) 7위. 카밀라 벨 - 미국 배우, 11회 진입, 최고기록: 1위(2010년) 6위. 이시하라 사토미 - 일본 배우, 4회 진입, 최고기록: 6위(2016년) 5위. 티렌느 레나로즈 블롱도 - 프랑스 모델, 3회 진입, 최고기록: 5위(2016년) 4위. 골쉬프테 파라하니 - 이란 배우, 4회 진입, 최고기록: 4위(2016년) 3위. 나나(임진아) - 대한민국 가수(애프터스쿨 멤버), 4회 진입, 최고기록: 1위(2014년, 2015년) 2위. 라이사 소베라노 - 필리핀 배우, 2회 진입, 최고기록: 2위(2016년) 1위. 조던 던 - 영국 모델, 2회 진입, 최고기록: 1위(2016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옛 남친 애인’에게 코를 물어뜯겼다…이유는?

    ‘옛 남친 애인’에게 코를 물어뜯겼다…이유는?

    끊고 맺음이 깔끔하지 않은 옛 남자친구 때문에 애꿎은 여자가 코를 뜯기는 봉변을 당했다. 여자는 수술을 받았지만 완벽하게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O.G로 이니셜만 공개된 피해여성은 클럽에서 한 여성의 공격을 받았다. 칼을 들고 클럽까지 쫓아간 가해여성은 몸싸움 끝에 칼을 빼앗기자 피해여성의 코를 깨물었다. 자지러지는 비명이 울렸지만 가해자가 끝까지 코를 물고 늘어지면서 피해자는 코 일부분이 뜯기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알고 보니 문제는 남자였다. 피해여성은 올해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피해여성은 깨끗하게 관계가 정리됐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옛 남자친구가 새 여자친구를 만난 뒤에도 옛 사랑을 잊지 못해 자주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린 것. 새 여자친구는 참다 못해 애인의 옛 사랑를 찾아나섰다. 결국 옛 사랑을 찾아낸 새 여자친구는 "죽여버리겠다"는 등 폭언과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진 날 옛 여자친구는 우르쿠피냐라는 클럽을 찾았다. 한창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옛 남자친구의 새 여자친구가 칼을 들고 클럽에 들어섰다. 새 여자친구는 옛 사랑을 찾아 두리번 거리다 목표물(?)를 발견하자 저벅저벅 다가가 무자비하게 칼을 휘둘렀다.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새 여자친구는 칼을 빼앗겼지만 옛 사랑의 코를 물어뜯었다. '이빨 테러'를 당한 옛 여자친구는 인근 비르헨 마카레나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이어 물어뜯긴 코를 복원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다른 곳은 다친 곳은 없지만 예전의 코 모습이 그대로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친구의 옛 사랑을 무자비하게 공격한 여성이 체포됐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가해여성도 문제지만 가장 큰 책임은 남자에게 있다"며 올바르게 처신하지 않은 남자를 집중 비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건을 '간접 데이트폭력'으로 봐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내일은 우리가 K팝 스타” 마틸다, 한류대상 라이징 스타상 수상

    “내일은 우리가 K팝 스타” 마틸다, 한류대상 라이징 스타상 수상

    걸그룹 마틸다가 제6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시상식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다.  마틸다는 12월 1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동 국회 헌정 기념관에서 열리는 사단법인 한류문화산업포럼 주최 제6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시상식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는다.  대중문화, 전통문화, 문화관광, 문화산업, 국제교류, 특별 공로 및 라이징 부문 등 6개 부문에서 시상하는 이번 시상식에서 마틸다는 일반인과 전문가들의 추천을 통해 향후 한류 분야에서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라이징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3월 레트로한 느낌의 기타라인, 카니발 축제를 연상케하는 브라스 사운드 등이 매력인 ‘마카레나‘로 가요계에 데뷔한 마틸다는 7월 여름 시즌송 ’서머 어게인‘으로 상큼 발랄한 매력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19일 발표한 ’넌 Bad 날 울리지마‘로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해 인기를 모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게살이 가득한 태국의 밥도둑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게살이 가득한 태국의 밥도둑

    자신을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해외로 떠난 어머니가 그곳에서 어떤 어린이를 돌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기분이 좋을 까닭이 없다. 일본 영화 ‘수영장’은 4년 만에 어머니 교코를 태국에서 만난 사요가 어머니가 돌보는 태국 소년 비이를 보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상이 멈췄나 싶은 착각이 들 정도로 한 장면을 길게 비추는 롱테이크 기법처럼 사요의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서서히 긍정적으로 바뀐다. 태국 소년과 우정을 쌓고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은 사요는 일주일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 교코가 태국에 도착한 딸을 위해 준비하는 요리 목록에 푸팟퐁커리가 있다. 푸팟퐁커리에 쓰이는 게는 겉껍질이 얇아서 씹어 먹을 수 있는 ‘소프트셸크랩’을 쓰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소프트셸크랩은 냉동 상태로 많이 팔리고 있다. 일반 꽃게를 써도 되지만 이 경우에는 좀 더 오래 볶아 준다. 게를 튀기기도 하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다. 푸팟퐁커리에 게맛살을 쓰는 경우도 있다. 새우를 쓰면 푸팟꿍커리가 된다. 오징어 등 여러 해산물을 넣으면 탈레팟퐁커리라고 불린다. 부드러운 해산물 카레라고 보면 된다. 태국 요리에 자주 쓰이는 야채 중 파프리카와 피망은 얼핏 보면 비슷하다. 하지만 맛은 조금 다르다. 서울요리학원의 김홍준 강사는 파프리카는 과육이 굵어서 포를 뜨는 것처럼 얇게 저며야 요리할 때 편하다고 조언했다. 아삭한 식감을 즐기는 샐러드용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 서양고추인 피망은 맵지는 않지만 고추처럼 톡 쏘는 맛이 있다. 과육은 파프리카보다 얇다. 피망 대신 파프리카를 써도 된다. 닭 육수는 닭 뼈, 양파, 당근, 파, 생강 등을 넣어서 팔팔 끓인 뒤 미지근한 불에 한 시간 정도 더 끓여 주면 된다. 보통 닭 육수를 만들어서 한 번 쓸 분량씩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쓰기도 한다. 그럴 시간이 없다면 시중에서 파는 액상 닭 육수를 쓰면 된다. 닭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면 물에 카레가루만 풀어 써도 된다. 카레는 일본산 S&B카레가루를 썼다. 김 강사는 국산 카레보다 좀 더 깊은 맛이 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둘선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는 여기에 강황가루를 좀 넣어도 괜찮겠다고 했다. 박 교수는 “향신료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레 요리에 강황을 즐겨 쓴다. 매운맛을 우려내기 위해 다진 마늘과 베트남 고추부터 볶았다. 베트남 고추는 태국 요리에 종종 쓰이는데 청양고추보다 더 매운맛을 자랑한다. 베트남 고추가 많이 대중화되면서 즐겨 먹는 사람도 늘어났다. 박 교수도 종종 베트남 고추를 즐겨 먹는단다. 카레 끓일 때 넣는 코코넛밀크는 푸팟퐁커리를 고소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코코넛밀크가 없다면 우유를 넣어도 된다. 한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서 카레에 코코넛밀크를 넣는 것이 방영될 정도로 대중화됐다. 일부 음료 회사에서 코코넛밀크를 팩 형태로 출시했다. 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게를 넣고 다음으로 계란을 넣고 저어 준다. 계란이 카레 색을 띠기 시작하면 푸팟퐁커리가 완성된 것이다. 계란이 있어 더욱 부드러워진 밥도둑이 나왔다. 정리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재료 게 4마리, 양파 반 개, 달걀 2개, 쪽파 100g, 닭 육수 반컵, S&B카레가루 반 컵, 올리브오일 필요량, 다진 마늘 2큰술, 베트남 고추 8개, 코코넛밀크 250㏄, 청·홍피망 50g 만드는 법 ① 게는 깨끗이 씻어 4등분으로 자른 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노릇하게 볶는다. ② 양파는 얇게 채썰고 쪽파는 깨끗이 씻어 5㎝ 길이로 자른다. 피망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③ 그릇에 닭 육수와 카레가루를 넣고 섞어 놓는다. ④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베트남 고추를 볶다가 카레를 넣고 끓인다. ⑤ 만들어 놓은 ④ 에 코코넛밀크를 넣고 끓인 다음 손질한 채소를 넣어 익혀 준다. ⑥ 팬에 익혀 둔 게를 넣어 잘 버무린 다음 계란을 넣고 익혀 준다. <도움말:서울요리학원(02-766-1044)>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야구선수의 타율이나 방어율과 비슷한 지표가 광고인들에게도 있다. 기업들이 어느 광고 대행사에 자사 광고를 맡길지를 정하는 경쟁입찰에서 얼마만큼의 수주를 해내느냐가 그것이다. 통상 2할5푼(4회 입찰해 1회 수주) 정도가 광고업계의 평균인데 박웅현 대표는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10건의 입찰에 참여해서 9건을 수주한 해도 있었다. 그에게 광고를 맡기면 다른 곳보다 확실한 결과를 낸다는 것을 광고주들이 두루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제일기획에서 17년을 보낸 뒤 글로벌 광고회사 TBWA코리아로 옮겨 2014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대표(CCO)를 맡고 있다. 광고만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콘텐츠를 책, 다큐멘터리, 공연 등 다양한 틀에 접목 해보는 실험가이기도 하다. 그의 ‘책은 도끼다’와 ‘여덟 단어’가 요즘 출판계에서 보기 드물게 각각 ‘100쇄’를 돌파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해졌다. ▲1961년 경기 동두천 출생 ▲돈암초, 용호중, 배재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뉴욕대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제일기획(1987년), TBWA코리아 제작 전문임원(2004년) ▲칸국제광고제 심사위원,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다시, 책은 도끼다’ 등 저술 그에게 명함 뒷면은 하얀 도화지다. 줄이 쳐져 있지 않은 작은 공책이다. 그때그때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일들을 글자나 그림으로 새겨 넣는다. ‘진심이 짓는다’와 같은 광고 카피가 그곳을 채운 적도 있었고, ‘돈키호테’의 이미지가 거기를 다녀간 적도 있었다. 지금은 ‘망치’란 두 글자가 빨간색 해머와 함께 그려져 있다. 2014년부터 젊은이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워 주기 위해 진행해 온 강연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세상을 두드리는 작은 망치질’의 의미를 소리 높여 말해 주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박웅현(55)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대표를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1993년 가을 어느 날. 우리는 오디션 경연장에 선 가수 지망생 같은 심정으로 앞에 앉은 사람들의 표정을 살폈다. 제일모직 의류 브랜드 ‘빈폴’의 TV CF 최종 시안 발표를 조금 전에 막 끝낸 참이었다. 우리 앞의 그들은 우리에게 CF 제작을 의뢰한 제일모직 간부들이었다. 몇 달을 고민한 결과를 쏟아낸 우리는 그들이 ‘OK’ 사인을 내주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당시 제일모직은 커져 가는 고급 캐주얼 시장에 자체 브랜드 ‘빈폴’을 내놓았지만 ‘폴로’, ‘라코스테’ 같은 외국 회사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메인 카피를 배우 한석규의 목소리에 담아낸 영상이 끝났지만, 그들은 한참을 팔짱만 끼고 있었다. 얼마 후 한 임원이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에 들어와서 뭐가 어쨌다는거요?” 아, 우리가 만용을 부린 걸까. 사실 광고주들이 처음부터 일관되게 요구했던 카피가 있긴 했다. 브랜드의 슬로건이 ‘도심 속의 자연주의’이니 그 표현을 그대로 광고에도 살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카피로는 소비자들에게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을 게 뻔했다. 나는 ‘라코스테’의 악어나 ‘폴로’의 말(馬)과 같은 ‘빈폴’의 자전거에 주목했다.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잖아요.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에 붙은 상징 또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차가운 반응 속에 시안 발표 자리가 파하려는데, 한 임원이 불쑥 제안을 했다. “40~50대인 우리들이 빈폴의 주요 타깃 고객층은 아니잖아요. 20, 30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들어봅시다.” 잠시 후 제일모직의 젊은 여직원들이 불려왔고, 상황은 그걸로 끝이었다. 빈폴은 우리가 제작한 CF를 기점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광고를 잘 만들어서 브랜드가 떴다고 말해 주는 광고주는 없다. 자신들이 브랜드 콘셉트를 잘 잡고 제품을 잘 만들어서 그렇다고 말할 뿐이다. 반대로 제품이 뜨지 않으면 광고주들은 “광고를 못 만들었기 때문”이라 탓을 돌린다. 그것은 우리 직업의 어쩔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1975년 중2 때부터 나의 방대한 양의 책 읽기가 시작됐다. 이유는 수업 때문이었다. 당시 선생님은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같은 작품들을 읽고 감상문을 써오는 숙제를 많이 내주셨는데, 나는 독후감 낭독에 단골로 호명이 됐다. 그때 나 같은 친구들이 몇 명 더 있었는데 ‘내가 좀더 잘써야지’, ‘내가 더 많이 읽어야지’ 같은 일종의 경쟁심리 같은 게 생겼다.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 ‘개선문’(레마르크), ‘폭풍의 언덕’(브론테), ‘수레바퀴 아래서’(헤세), ‘인간의 굴레’(몸) 같은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배재고에 들어가서는 학교신문을 만드는 데 빠져 살았다. 누가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언제나 ‘칼럼니스트’였다. 결국 재수까지 해서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갔고, 여기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며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학보사에 발을 들였다. 대학 때에는 한국문학에 심취했다. 이문열, 황석영, 이외수, 김원일, 이청준, 오정희 등을 찾아 도서관에서 살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책읽기는 내가 기자가 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문학과 철학, 역사를 두루 섭렵하는 것을 기자가 되기 위한 소양으로 생각하던 나에게 사법시험 준비 수준의 언론사 공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었다. ‘피터팬 신드롬’이니 ‘레임덕’이니 하는 시사용어를 모르면 기자가 될 수 없다는 건 내게 난센스였다. 상식책을 덮어버린 그날, 나는 친구들 보란 듯이 도서관에 가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펼쳐들었다. 친구들이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나는 그들에게 독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그게 상식이냐, 이게 상식이지.” -대학을 졸업한 1987년의 크리스마스 이브, 나는 학교 다닐때 상상도 하지 않았던 광고회사(제일기획)에 들어갔다. ‘뉴스 콘텐츠’ 대신에 ‘광고 콘텐츠’를 생업으로 택한 것이었다. 내 또래에 나만큼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없고 사고의 깊이가 나만 한 사람도 별로 없을 거란 막연한 자신감이 나에겐 있었다. 하지만 그건 요즘 말로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다독(多讀) 때문이었을까, 광고인으로서 나는 너무 사변적이었다. 81학번으로 군사정권 치하에 학교를 다녔고, 대학 학보사 기자로서 현실을 비판해 왔으며, 학과 선배들과 사회과학의 벽을 깨는 훈련을 받아 온 나는 논리적으로 정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다. “야, 박웅현, 향수 파는데 무슨 논리가 그렇게 장황하냐.” 선배들은 나와 함께 일하기를 싫어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주는 배움과 성장의 섭리는 나에게도 아주 예외는 아니었다. 입사 4년 정도가 지난 1992년. 당시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오영곤(현재 서울광고기획 부사장) 국장이 우연히 내 카피를 보게 됐다. “야, 이거 누가 썼냐. 광고의 맥을 아주 잘 짚었네. 특히 논리가 뛰어나다.” 그는 이후에도 나를 여러 번 칭찬해 주었다. ‘지나치게 사변적이고 논리적인 게 나의 발목을 잡았는데, 그래서 나는 이 바닥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외려 그것 때문에 칭찬을 받게 되다니….’ 자신감은 성과로 이어졌다. 얼마 후 나는 ‘성깔 있는 두부’라는 풀무원 제품 카피를 써서 사내 입지를 확연히 넓힐 수 있었다. 선배들이 “같은 팀이 돼서 일해 보자”며 손짓을 해 왔다. -1995년 삼성그룹 이미지 광고 카피로 나온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시리즈는 ‘빈폴’ 못지않은 성공을 거뒀다. 삼성의 ‘세계 일류’ 캠페인이었는데, 신문광고를 통해 ‘(닐 암스트롱에 이어) 달에 두 번째로 도착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느냐’,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일등했을 때 2등이 누구였는지 아느냐’와 같이 1등을 강조하는 광고였다. -어떤 광고에 가장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꽤 많이 받는데, 우리 사회에 담론을 던졌다는 측면에서는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KTF) 같은 것들이 의미 있었다고 본다. ‘진심이 짓는다’(대림 e편한세상)는 아파트 광고의 프레임을 바꾸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가 지은 책들이 이렇게 잘 팔릴 줄은 나는 물론이고 출판사도 상상하지 못했다. 2011년에 출간된 ‘책은 도끼다’가 5년이 흐른 지금도 인기가 있는 걸 보면 신기하다. ‘책은 도끼다’가 107쇄, ‘다시 책은 도끼다’가 26쇄를 찍었고 ‘여덟단어’는 119쇄까지 갔다. 100쇄 도서가 많지 않은 요즘 한 사람의 책 2권이 동시에 100쇄를 넘어간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들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대해 말한 기존의 도서들이 “이 책들을 통해 내가 뭘 배웠다”고 이야기하는 식이라면, 내 책은 그냥 ‘책으로 접근하는 다리’ 정도의 역할만 해준게 외려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책을 잡아도 잘 읽히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 사실 나도 똑같다. 눈으로 받아들인 활자의 내용이 머리에 와닿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에는 안 읽는 게 답이다. 잘못하면 보석 같은 페이지를 다 놓칠 수 있다. 어떤 책이 눈에 안 들어오면 다른 책을 읽어 보고 그것도 안 읽히면 놓는 것이 상책이다. 사람이 물리적 시간만 확보된다고 텍스트에 빠져드는 게 아니다. 심리적인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 -책읽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존중이다. 같은 책이어도 10대 때 읽은 것과 50대에 읽은 것이 다를 수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중국·일본 기행 ‘천상의 두 나라’가 나에겐 딱 그랬다. 40대 중반쯤에 그 책을 읽었는데 카잔차키스의 다른 책들과 달리 그다지 재미있게 읽히지 않아서 서가에 꽂아 두고 있었다. 2~3년 후 서가를 뒤적이다 우연히 책이 손에 잡혀서 펼쳐봤는데 완전히 달랐다. 물리적인 상태의 책은 전과 지금이 같겠지만, ‘나’라는 유기체와의 관계에서 본 그 책은 전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책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책이 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권장도서’, ‘고전 100선’ 같은 것들을 믿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다. 그건 바깥에서 부여한 권위일 뿐이다. 나라는 유기체와 불꽃이 튀겨야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내가 낸 책들이 잘 팔리면서 마치 ‘인문학의 전도사’ 같은 평가를 받게 됐는데 사실 부담스럽다. 나는 광고를 만들어서 먹고사는 사람이다.(인터뷰를 하는 3시간여 동안 그의 휴대전화에는 업무와 관련한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이 쉴새없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앞으로 책으로 다뤄 보고 싶은 단어를 고르라고 하면 ‘사유’나 ‘사색’을 고르겠다. 작은 불 하나 켜 놓고 눈감고 20~30분 동안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내 위치도 한번 돌아보고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중요하다. ‘인풋’도 ‘아웃풋’도 없는 ‘노풋’의 시대가 와야 한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강박이 있다. 그 결과 지식과 정보의 소화불량에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주말 영화]

    연극·뮤지컬 섞인 ‘안나’의 재탄생 ■안나 카레니나(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영화감독이라면 스크린으로 옮기고 싶어 하는 소설이 있을 것이다. 고전 명작이라면 더욱 그렇다. 러시아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의 대하소설 ‘안나 카레니나’도 여러 번 영화화된 작품이다. 타이틀롤을 맡은 여배우 면면을 봐도 그레타 가르보(1935), 비비언 리(1948), 소피 마르소(1997) 등 쟁쟁하다. 19세기 모스크바 사교계를 배경으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도발적인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 역할에 키라 나이틀리가 도전했다. 그녀가 주연을 맡은 제인 오스틴 원작의 ‘오만과 편견’(2005)으로 장편 데뷔를 했던 조 라이트 감독은 이 작품을 극중극 형식으로, 그러니까 영화적인 요소, 연극적인 요소, 뮤지컬적인 요소를 섞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방식으로 연출했다. 2012년 작. ■붉은 10월(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1990년대 잠수함 영화의 물꼬를 튼 작품이다. 군사·첩보물 대가인 톰 클랜시의 소설이 원작으로,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 명령’ 등 잭 라이언 시리즈 중 하나. 훈련 중 자취를 감춘 구소련 핵잠수함을 놓고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을 그렸다. 역대 최고 007로 꼽히는 숀 코네리는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핵잠수함 함장을 연기한 이 작품을 전후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해리슨 포드가 연기했던 CIA 정보분석가 잭 라이언은 ‘붉은 10월’에선 알렉 볼드윈이 맡았고 이후 벤 애플렉, 크리스 파인으로 바통이 이어지고 있다. 1990년 작.
  • 인도서 시집온 허황후의 사랑 만나세요

    2000년 전 사랑을 찾아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허황후 신행길 축제가 오는 5일과 6일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린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인도 정부인사와 왕족 등이 참여해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요디아국 공주 허황후의 사랑을 주제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부산과 김해, 인도, 가야를 소개하는 주제관과 베다수학, 아로마 테라피, 요가체험 등 인도 문물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꾸며진다. 휴식으로 깨달음을 찾는 힐링존과 대한민국 먹거리를 모은 푸드 트럭 등도 마련된다. 공식행사 주제공연으로는 허황후가 가야국에 첫발을 내딛는 하선 장면을 재연하고, 인도공주가 사랑을 찾아오는 전체 이야기도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허황후가 시집온 7월 17일을 기려 인도카레를 포함한 7가지 주재료와 17가지 부재료를 활용한 가야궁 비빔밥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00년 전 사랑 찾아온 인도공주…허황후 신행길 축제 부산서 5, 6일 개최

    2000년 전 사랑 찾아온 인도공주…허황후 신행길 축제 부산서 5, 6일 개최

    2000년 전 사랑을 찾아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허황후 신행길 축제가 5일과 6일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인도 정부인사와 왕족 등이 직접 참여해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요디아국 공주 허황옥의 사랑을 주제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부산과 김해, 인도, 가야를 소개하는 주제관과 베다수학, 아로마 테라피, 요가체험 등 인도문물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꾸며진다. 휴식으로 깨달음을 찾는 힐링존과 대한민국 먹거리를 모은 푸드트럭 등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 마음과 입을 즐겁게 한다. 공식행사 주제공연으로는 허황후가 가야국에 첫발을 내딛는 하선 장면을 재연하고, 인도공주가 사랑을 찾아오는 전체 이야기도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허황후 신행길 퍼레이드는 허황후가 타고 온 돛배를 형상화해 북구청에서 화명생태공원까지 행진하며 주요 지점에서 다양한 볼거리 이벤트를 한다. 부대행사로는 허황후가 시집온 7월 17일을 기려 인도카레를 포함한 7가지 주재료와 17가지 부재료를 활용한 가야궁 비빔밥 퍼포먼스도 펼쳐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더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허왕후 신행길 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자 글로벌 시대의 사회적 화합의 메시지가 담긴 다문화 축제로 승화시켜 부산·김해·인도와의 역사 문화를 교류, 체험하는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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