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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명문화대 외국인 학생에게 마스크 등 지원

    계명문화대 외국인 학생에게 마스크 등 지원

    계명문화대가 31일 외국인 유학생에게 마스크와 소독젤, 생활필수품 등을 지원했다. 계명문화대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105여명이 재학 중이며, 한국어학당까지 포함한다면 200여명이 넘는다. 이들에게 마스크 2,000개와 함께 손소독젤 2480개, 라면 120박스, 즉석밥 30박스, 카레 30박스, 마스크 400개 등을 전달했다. 또 이들은 개별적으로 대구시와 신당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마스크 320개를 지원받는다. 계명문화대 이태정 국제교육원장은“외국인 유학생들은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해 코로나 19에 크게 노출돼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이들이 건강을 잃지않고 행복하게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어딜벡(기계과 2학년, 우즈베키스탄, 19세) 학생은“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마스크와 소독젤, 생필품을 전달해 주신 계명문화대학교와 대한적십자, 대구시, 신당동행정복지센터 등에 감사드린다”며,“빨리 모든 것이 마무리되어 작년처럼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출시 50주년… 레스토랑 스프 맛 그대로

    출시 50주년… 레스토랑 스프 맛 그대로

    ‘오뚜기스프’가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오뚜기는 1969년 여름용으로 즉석카레를 출시한 직후 겨울에 잘 판매될 제품으로 빵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스프를 기획했다. 1969년 10월 말부터 스프 개발에 들어갔고 이듬해 ‘산타 포타지스프’와 ‘산타 크림스프’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오뚜기스프가 출시된 197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주식은 쌀이었지만 밀가루가 대체수단으로 밥상에 자주 올랐다. 이와 함께 밀가루로 만든 빵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해외에서는 빵에 스프를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식습관이었다. 오뚜기스프는 이런 식습관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라는 게 오뚜기 측의 설명이다. 1972년 10월 이후에는 ‘쇠고기스프’, ‘닭고기스프’, ‘양송이스프’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으면서 제품 라인업을 한층 다양화했다. 이후 지난 2016년 냉장 스프 4종을 출시했고 올해에는 출시 50주년을 맞아 간편식 트렌드를 반영한 상온 파우치 스프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뚜기의 상온 파우치 스프 4종(양송이 크림·콘크림·베이컨 감자·단호박 크림스프)은 전자레인지 조리 후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전문점의 맛을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걸리면 냄새 못 맡는다? “자가격리 권고”

    코로나19 걸리면 냄새 못 맡는다? “자가격리 권고”

    갑작스러운 후각 상실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뒤 여성이 아이 기저귀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요리사가 카레·마늘 등 향신료 냄새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를 예로 들며 “영국 의학계에서 후각 상실이 코로나19의 감염 증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영국이비인후과의사회는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종합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후각이 마비된 사람들을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발열·기침 등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후각 상실증을 앓으면 코로나19의 보균자일 수 있다는 새로운 경고인 것. 니말 쿠마르 영국이비인후과의사회 회장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후각 상실증이 생기는 이유는 코 내부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며 “후각에 이상이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쿠마르 회장은 후각 상실이 발현 증상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데이터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을 자가격리시키는 것은 예방의학적으로 타당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중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루디 고베어(28·유타 재즈)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4일 동안 아무 냄새도 맡지를 못했다. 나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의 색다른 테니스 경력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의 색다른 테니스 경력

    60여년 무대와 브라운관, 스크린을 오가며 발라드 ‘레이디’(Lady) 등 히트곡을 남긴 미국의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족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피링스 자택에서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덥수룩한 흰 수염으로 유명한 로저스는 ‘루실(Lucile)’, ‘더 갬블러(The Gambler)’, ‘카워드 오브 더 카운티(Coward of the County)’ 등 노래를 히트시킨 1970∼80년대 슈퍼스타였다. 그래미상을 세 차례나 거머쥐었으며, 자신의 곡 ‘더 갬블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같은 이름의 TV 영화 시리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생전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노래들이 “모든 남자가 말하고 싶은 것과 모든 여자가 듣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고 믿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한번도 음악 평론가들과 좋지 않게 지냈는데 팝과 컨트리음악을 오간 가장 성공적인 가수였으며 미국의 역대 남자 가수 앨범 판매고 10위에 기록됐다. 다른 컨트리음악 레전드 돌리 파튼, 윌리 넬슨과의 협업으로도 유명했다. 1938년 텍사스주 휴스턴의 연방 주거단지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스물여덟 살이던 1966년 포크 그룹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 합류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 그룹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로저스는 1977년 발표한 발라드곡 ‘루실’로 첫 그래미상을 받으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가 작곡한 최고의 히트곡은 R&B 전설 라이오넬 리치가 작곡한 ‘레이디’로 꼽힌다. 1980년 발표한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지켰다.2007년 그는 럭비 월드컵에 참가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공식 응원가로 ‘더 갬블러’가 쓰이면서 영국에서 뜻하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에 힘입어 2013년 글라스턴베리 축제의 레전드 무대에 두 차례 초청돼 공연했다. 같은 해 컨트리 음악 명예의전당에 헌액됐으며 컨트리음악협회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017년 순회공연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60여년을 활동한 로저스는 사진 촬영에도 큰 관심을 가져 관련 책을 몇 권 집필하고, 사업에도 관심과 수완이 있어 자신의 이름을 딴 식당 체인을 공동 창립하고 부동산 관련해 여러 벤처 사업체를 창업했다. 1982년 영화 ‘식스팩’에 카레이서를 연기하기도 했다. 2013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고인은 테니스에 대한 “집착”을 털어놓으며 한때 남자프로테니스(ATP)의 복식 랭킹에서 뵈른 보리에 앞선 적도 있었다고 알리기도 했다. 다섯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는데 유족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작은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익숙하면서 다른 콩 요리, 인도네시아 템페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익숙하면서 다른 콩 요리, 인도네시아 템페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접하다 보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감탄을 느낀다. 하나는 다름에 대한 감탄이다. 닭의 간과 돼지고기 부산물로 만든 전통적인 프랑스식 파테나 영국의 장어 젤리와 내장 파이 등 평소 익숙함과는 거리가 먼 음식과 만나면 이렇게 식문화가 다를 수 있다는 데 놀란다. 다른 하나의 감탄은 이토록 비슷할 수도 있구나 하는, 같음에 대한 경이다. 달라 보이지만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유사한 음식이 많다. 같아 보지만 다른, 그래서 더 흥미로운 음식들. 템페가 그런 음식이다.템페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콩 발효음식이다. 흔히 인도네시아식 청국장 또는 낫토라고도 불리는데 사실 어폐가 있다. 만드는 원리나 방식은 유사하지만 결과물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생김새부터 심상치 않다. 언뜻 보면 누가(땅콩엿)처럼 생겼는데 눌러 보면 폭신하다. 그렇다고 두부라고 하기엔 단단한 감이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콩으로 만든 발효식품 중 가장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다. 템페는 중국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콩, 정확하게는 대두나 백태는 약 3000년 전 중국 북부에서 재배를 시작한 이후 점차 아시아에서 중요한 식량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쉽게 포만감을 주고 영양학적으로 유용했지만 문제는 맛이었다. 대두는 다른 녹색 콩이나 곡물들과는 달리 삶아도 그다지 식감이 부드럽지 않을뿐더러 특유의 비릿한 향이 가시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배고픈 인간은 어떻게든 콩을 섭취하기 위해 성가시지만 여러 방법을 고안해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콩류 가공품이 그 결과물이다. 대두를 물에 불린 후 맷돌에 갈아 끓이면 콩물이 되고 건더기를 짜내면 비지가 나온다. 짜고 남은 액체는 두유가, 두유를 천천히 끓여 위에 생기는 막을 건지면 유부가, 두유에 간수를 넣고 그대로 응고시키면 순두부가 된다. 순두부의 물기를 짜내면 우리에게 익숙한 두부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젓갈 같은 육수를 넣고 발효시키면 취두부가 된다. 갈지 않고 불려 익힌 콩에 누룩균을 접종시켜 따뜻한 곳에 두고 발효시키면 청국장과 낫토가 만들어진다. 같은 과정으로 삶은 대두를 으깨 뭉쳐 발효시킨 것이 메주,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더 발효시키면 간장과 된장이 탄생한다. 대두를 이처럼 많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런 방법을 찾아낸 인간이 더 경이로울 따름이다.템페는 위의 과정 중 청국장과 낫토를 만드는 방식을 따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메주처럼 형태를 잡아 발효시킨다는 점이다. 삶은 콩을 바나나 잎으로 싸 벽돌처럼 층층이 쌓은 다음 템페 균을 접종시킨 후 적도의 상온에서 하루에서 이틀간 발효시키면 흰 균사가 콩 사이사이를 빽빽하게 채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템페다. 콩을 으깨거나 갈지 않아 콩의 씹히는 맛이 살아 있고, 사이사이에 들어찬 흰 균사로 인해 마치 버섯을 씹는 듯한 식감을 준다. 분명 콩 발효식품이라는 점에선 같지만 미끈거리는 낫토나 청국장과는 다른 범주에 있다. 템페 자체의 맛은 청국장의 자극적이고 구수한 풍미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낫토의 묘하게 심심한 맛과 가깝다. 그냥 날로 먹어도 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템페를 잘게 자른 후 코코넛 오일에 튀겨 먹는 걸 선호한다. 튀기게 되면 겉이 단단해지면서 씹는 맛이 강조되고 미미했던 견과류의 향도 강해진다. 튀겨서 그냥 먹거나, 카레에 고명처럼 올려 먹기도 하는데 가장 대중적인 방식은 야자 설탕과 라임, 고추를 넣어 만든 소스와 함께 버무리는 ‘템페 아삼 마니스’이다. 직역하자면 새콤달콤한 템페로 다소 심심한 템페의 맛에 다양한 표정을 얹혀 주기에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이유가 없는 요리다. 콩류 발효식품이 그렇듯 템페도 영양가가 높아 트렌디함을 좇는 전 세계 푸디들에게 주목받는 음식이다. 특히 채식주의자들에게 유용한 대체 육류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튀긴 템페를 햄버거 패티로 사용한다든가 샌드위치 속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샐러드 고명으로 뿌려 두부의 물컹함에 질린 이들에게 씹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용도로도 쓰인다. 삶은 닭가슴살에 질린 다이어터들에게도 괜찮은 대안식품이 될 수 있는 흥미로운 식재료다. 그렇다면 어디서 템페를 맛볼 수 있을까. 다행히 국내에 유일하게 템페를 제조하는 업체가 있어 인도네시아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좋은 품질의 템페를 만나 볼 수 있다. 피아프 템페는 일본에서 템페 제조기술을 배워 태안에서 국산 콩을 이용해 템페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고, 트렌디한 서울의 몇몇 식당과 카페에서도 메뉴로 활용하고 있으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 페루 ‘기니피그 고기’ 수출 증가…‘꽃청춘’도 놀랐던 그 요리

    페루 ‘기니피그 고기’ 수출 증가…‘꽃청춘’도 놀랐던 그 요리

    기니피그로 만든 페루의 전통요리인 ‘꾸이’(Cuy)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니피그 고기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가디언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페루뿐만 아니라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의 고급 식당을 중심으로 꾸이 요리가 다시금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기니피그 고기 수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설치목에 속하는 기니피그는 애완동물 또는 실험동물로 주로 쓰이며, 페루 등지에서는 식용으로 사랑받는다. 쥐와 비슷하지만 주둥이와 꼬리가 짧고 귀여운 외모가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애완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며, 꾸이 요리는 여행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한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기니피그로 만드는 꾸이는 5000년의 역사를 가진 페루의 전통음식으로, 페루 쿠스코성당에 있는 ‘최후의 만찬’ 그림에도 등장하는 음식이다. 예로부터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별미 또는 종교의식에 주로 사용됐는데, 최근에는 고급 식당을 중심으로 카레를 넣거나 단맛을 가미한 퓨전 스타일이 새로운 메뉴로 떠올랐다. 주목할 만한 것은 페루의 기니피그 육류 산업이 현지 여성을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과거에는 설치류를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외국인이 많았지만 현재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안데스 정부와 자선단체는 농촌 여성들에게 지속 가능한 기니피그 양식 훈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여성의 불평등문제와 빈곤 등의 문제부터 영양실조까지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지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는 기니피그의 경우 몸집이 애완동물용의 두 배에 달하며,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루 여성들의 기니피그 양식 사업을 돕는 미국 비영리단체 월드네이버스 관계자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기니피그 양식은 토지 사용의 최적화, 빠른 번식 등의 장점이 있으며, 다른 가축과 달리 삼림벌채나 온실가스, 대량의 배설물 등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페루 농업부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니피그 고기 판매량은 24년 전인 1994년에 비해 18% 증가했으며, 특히 국제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가는 미국이다. 다만 미국 이외의 국가에 수출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농가 관계자는 “양국의 수출 및 수입 기준을 충족하며 미국 농무부가 허가한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페루 기업들은 포장된 기니피그 냉동식품을 외국에 수출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면서 “회사들은 외국 세관에 이 제품들이 적합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식품이라는 것을 확신시키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0년 해로한 이탈리아 부부, 코로나19로 같은 날 사망

    60년 해로한 이탈리아 부부, 코로나19로 같은 날 사망

    60년 넘게 해로한 이탈리아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 같은 날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알비노라는 작은 마을에서 노년을 보내던 루이지 카레라(86)와 세베라 벨루티(82) 부부. 코로나19 감염으로 베르가모 병원에 입원해 있던 부부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시차로 세상을 떠났다. 오전 9시15분 먼저 세상을 떠난 건 부인 벨루티. 1시간 45분 뒤인 오전 11시엔 남편 카레라도 눈을 감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 7일 나란히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에 앞서 부부는 8일간 자가격리 상태였다. 체온이 39도까지 치솟는 등 증상이 뚜렷했지만 부부는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못했다. 초기진단을 할 의료인이 없었고, 구급대도 달려가지 못한 때문이다. 뒤늦게 입원하기까지 부부는 39도 고열에 시달리며 8일을 보내야 했다. 익명을 원한 병원 관계자는 "지금은 준전시 상황"이라며 "유족에게는 미안하지만 병원으로서는 생존 가능성이 있는 사람,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을 선별하고 전자를 먼저 치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부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 않았다. 특히 남편 카레라는 평생 병원을 찾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다. 부부가 모두 건강했다지만 고령이라 치료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이런 설명에 가슴이 미어진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부의 죽음을 알린 아들 카레라는 "고령인 분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보니 슬픔을 참아내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가 독감 같은 것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이건 보통 독감이 아니다"며 "아주 지독한 독감이고, 걸렸다하면 생사를 가르는 독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나 유족은 전염병에 의한 사망이라 부부의 장례식도 치르지 못했다. 유족은 페이스북에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이 나쁜 바이러스가 두 분을 같은 날 데려갔네요"라고 적어 수많은 현지 네티즌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한편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10일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631명에 이른다. 사망한 부부가 살던 마을 알비노에선 확진자 60명이 나오고 6명이 사망했다. 이 마을의 치명률은 무려 10%에 달한다. 사진=카레라(아들) 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울산, 무료급식 대신 간편요리 제공

    울산, 무료급식 대신 간편요리 제공

    울산시가 코로나19 여파로 무료 경로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 노인들에게 간편요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5곳 경로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이곳을 이용하던 저소득층 노인 2736명에게 즉석 밥, 즉석 곰탕, 즉석 카레, 김과 일회용 도시락으로 구성한 ‘간편요리’를 전달한다고 11일 밝혔다. 간편요리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구성한 ‘즉석식품세트’와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 2종류다. 즉석식품세트는 주 1~2회, 도시락은 매일 제공한다. 노인들은 경로식당 이용 대신 즉석식품세트와 도시락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거동이 가능한 저소득 노인 1912명에게 제공된다. 거동이 불편한 혼자 사는 노인 824명에게는 주 2~6회 정도 밑반찬 도시락을 배달한다. 급식업체가 직접 밑반찬 도시락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전해주고, 건강도 챙긴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가 끝나 경로식당이 다시 문을 열 때까지 계속되고, 혼자사는 노인 밑반찬 도시락 배달 서비스는 연간 사업으로 진행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코로나19’ 헛소문·유언비어 확산되는 일본...인터넷 과장광고도

    ‘코로나19’ 헛소문·유언비어 확산되는 일본...인터넷 과장광고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잘못된 정보나 유언비어, 뜬소문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그 정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 틈을 타 코로나19에 대한 특효를 강조하며 과장광고로 재미를 보려는 판매업체들도 급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따뜻한 물이나 비타민D가 코로나19 예방에 좋다는 근거없는 정보에서부터 특정지명을 거론하며 ‘감염자가 있는데도 당국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등 불안을 부추기는 루머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26~27도의 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는 루머를 사례로 들었다. 그러나 사람의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고 실제로 후생노동성도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 중고물품 판매 사이트에는 ‘코로나 대책’이라며 화강암이 출품되기도 했다. 화강암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강력한 바이러스 살균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후생노동성과 국립건강영양연구소는 모두 부정하고 있다. 음모론도 판을 친다. 이를테면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시의 중국과학원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파나온 생물병기라는 설이다. 이 루머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 27명은 영국 의학잡지 ‘랜싯’에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일본 폐렴’으로 명명하려고 한다는 극우세력이 조장한 것으로 보이는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 그 증거로 제시된 것은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이 지난달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로, 여기에서 중국어로 ‘일본 신종 관상병독폐렴’라고 적힌 부분이다. 그러나 이는 ‘일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일부를 악의적으로 발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또 ‘코로나19 방지에 파래, 마늘, 생강이 좋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인도인이 모두 음성이었던 것은 손으로 카레를 먹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서’ 등도 낭설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소비자청은 “코로나19 예방을 빙자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품 광고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10일 인터넷쇼핑몰 등 30개 업체 총 46개 제품에 대해 관련 표현을 광고에서 제거할 것을 요청하는 긴급조치를 발동했다. 이를테면 ‘코로나19 예방에는 올리브 잎 추출물이 효과가 있다’, ‘코로나19는 한방식품이 효과적. 예방을 위해 민들레즙을’, ‘천연 발효 낫토에는 바이러스가 이길수 없다’ 등이 시정 대상으로 꼽혔다. 소비자청은 특정 성분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거나 음이온에서 바이러스가 사멸한다는 주장 등은 민간기업에서 제대로 시험을 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 볼 때 근거가 없어 부당표시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위기때 더 빛난 ‘달빛동맹’

    위기때 더 빛난 ‘달빛동맹’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딴 ‘달빛동맹’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속에서 더 빛나고 있다. 대구시는 광주에서 대규모 구호물품이 전달됐다고 5일 밝혔다. 구호물품은 손소독제 3000개(4000만원 상당)와 생필품세트 2000여명분(1억원 상당), 광주 청연한방병원의 경옥고 1000세트(1억2000만원 상당) 등이다. 생필품세트는 대구지역 자가격리자들이 필요로 하는 즉석밥, 참치캔, 즉석카레, 생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대구에 첫 확진자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2만개를 지원했다. 지난 1일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대구를 돕기 위해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광주에서 치료하겠다는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담화문에는 5개 자치구,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오월단체, 보훈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 의료계 등이 함께 했다. 담화문이 발표된지 3일만인 지난 4일 대구 코로나19 경증환자 7명이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정부나 보건당국 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에 따라 대구 지역 확진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시는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등 2군데 병원에서 최대 60명까지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사회도 달빛의료지원단을 꾸려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에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달빛 의료지원단’은 서정성 광주 남구의사회장을 단장으로 한 의사와 간호사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상담과 방역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대구의사회 등에 성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위생 물품도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누어 주었다. 광주 서구의회는 이날 마스크 2000매를 대구 서구의회에 전달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3년 달빛동맹 체결 이후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하고 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위기때 더 빛난 ‘달빛동맹’

    위기때 더 빛난 ‘달빛동맹’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딴 ‘달빛동맹’이 코로나19 사태 확산 속에서 더 빛나고 있다. 대구시는 광주에서 대규모 구호물품이 전달됐다고 5일 밝혔다. 구호물품은 손소독제 3000개(4000만원 상당)와 생필품세트 2000여명분(1억원 상당), 광주 청연한방병원의 경옥고 1000세트(1억 2000만원 상당) 등이다. 생필품세트는 대구지역 자가격리자들이 필요로 하는 즉석밥, 참치캔, 즉석카레, 생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대구에 첫 확진환자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2만개를 지원했다. 지난 1일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대구를 돕기 위해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광주에서 치료하겠다는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담화문에는 5개 자치구,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오월단체, 보훈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 의료계 등이 함께했다. 담화문이 발표된 지 3일 만인 지난 4일 대구 코로나19 경증환자 7명이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정부나 보건당국 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에 따라 대구 지역 확진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시는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등 2군데 병원에서 최대 60명까지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사회도 달빛의료지원단을 꾸려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에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달빛 의료지원단’은 서정성 광주 남구의사회장을 단장으로 한 의사와 간호사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상담과 방역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대구의사회 등에 성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위생 물품도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누어 주었다.광주 서구의회는 이날 마스크 2000매를 대구 서구의회에 전달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3년 달빛동맹 체결 이후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고퀄이거나 새롭거나… 내게 ‘특별한 油’

    고퀄이거나 새롭거나… 내게 ‘특별한 油’

    고급휘발유 또는 고급윤활유. 어딘가 ‘특별한’ 기름들이 요즘 뜨고 있다. 정유업계에 이런 기대와 설렘이 찾아온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20여년 전 정유사들은 ‘기름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깨고자 치열하게 경쟁했다. 기술 집약을 통한 품질 제고는 물론 멋진 브랜딩으로 저마다 차별화한 영역을 구축했다. 그러나 열풍은 이내 시들해졌다. 정유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예전만큼 녹록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불꽃을 틔우려는 움직임이 있다. 품질을 극대화하거나(고급휘발유), 새로운 먹거리(고급윤활유)로 나아가거나. 선택은 두 가지다.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보통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7805만 배럴에서 지난해 8148만 배럴로 연평균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88만 배럴에서 135만 배럴로 연평균 15.5%나 성장했다. 최근 고급휘발유 소비가 급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출력이 높은 수입차에는 고급휘발유 사용이 권장된다. 일부 유럽산 프리미엄 자동차 모델은 아예 고급휘발유 사용을 필수사항으로 권고하기까지 한다. 여기에 최근 4~5년간 이어진 저유가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가격 부담이 적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이 고급휘발유를 선택한 것이다. 지난 1일 기준 전국의 고급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803.08원으로 보통휘발유(1523.52원)보다 18% 비쌌다. 보통휘발유와 고급휘발유는 옥탄가로 구분한다. 기준은 94다. 옥탄가가 94보다 높으면 고급휘발유, 91~94면 보통휘발유다. 91보다 낮으면 가짜휘발유다. 옥탄가는 휘발유가 연소할 때 이상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가솔린엔진은 점화플러그를 통해 휘발유를 강제로 점화한다. 그러나 종종 정상적으로 점화하기 전 조기에 연소될 때가 있다. 이때 높은 압력이 발생하면서 피스톤이 실린더를 때리는 현상이 생긴다. 이를 ‘노킹현상’이라고 하는데, 엔진 손상과 함께 불완전 연소로 인한 출력저하, 배기가스 증가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휘발유가 쉽게 점화되지 않는다. 고급휘발유를 쓰면 노킹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분을 위해 착색제를 넣어 보통휘발유는 노란색, 고급휘발유는 녹색을 띤다. 휘발유에 알킬레이트와 청정분산제를 많이 넣으면 옥탄가가 높아진다고 한다. 차량 소음과 떨림도 줄어들고 엔진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연비 개선 효과도 있다. 정유사들이 고급휘발유 성능 테스트를 한 결과 보통휘발유보다 마력이 5~9%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오일뱅크 ‘카젠’ 리뉴얼… 시장 재편 새바람 고급휘발유에서 승부수를 띄운 곳은 현대오일뱅크다. 지난달 19일 자사의 고급휘발유 브랜드인 ‘카젠’을 리뉴얼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젠(KAZEN)은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Kaiser)와 정점, 절정 등을 뜻하는 제니스(Zenith)를 합친 단어. 그야말로 고급휘발유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카젠의 옥탄가는 100 이상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고급휘발유 브랜딩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투자한 회사다. 2004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고급휘발유를 취급하는 ‘카젠 주유소’를 열고 호텔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런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연료로 선정된 바 있다. 찰나의 순간으로 승부가 갈리는 카레이싱 대회에서 공식 연료로 선정된 것은 그만큼 남다른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프로축구 K리그에도 입체광고물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카젠의 취급점을 현재 150개에서 300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고급휘발유 시장 점유율을 현재 10%대에서 25%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용 윤활유 도전장 다른 회사들은 아직 잠잠하다. GS칼텍스는 2003년 옥탄가 98의 고급휘발유를 판매하기 시작한 뒤 2006년 ‘킥스프라임’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해 기준 킥스프라임의 시장 점유율은 48.3%로 업계 1위다. 에쓰오일도 ‘에스가솔린프리미엄’ 등 고급휘발유 라인이 있다. 꾸준히 생산하고는 있지만,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새로운 방식으로 먹거리를 찾았다. 물론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도 과거 ‘엔크린솔룩스’를 출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껏 고급휘발유 시장의 규모가 다소 정체돼 있다고 판단했다. 눈을 돌린 곳은 윤활유다.윤활유 전문업체인 SK루브리컨츠를 설립, 본격적으로 고급윤활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윤활유 브랜드인 ‘지크’를 론칭한 뒤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윤활유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에 참가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윤활유도 선보이면서 보폭을 넓혔다. 공개된 제품은 ‘SK EVO’ 시리즈다. 전기차 감속 기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기어박스 오일’과 배터리나 모터의 열을 빠르게 식히는 ‘냉각유’ 등 앞으로 전기차에 특화된 윤활유를 개발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사용하는 냉각수를 사용할 수 없다. 물보다 전기 전도성이 낮은 윤활유를 사용해 화재나 폭발 위험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면서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2040년까지 연간 2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화마당] 이 시간을 건너는 법/송정림 드라마작가

    [문화마당] 이 시간을 건너는 법/송정림 드라마작가

    친구들이 하나둘 칩거에 들어갔다.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돼서, 가게 문을 닫아야 해서, 아이 입학식이 연기돼서, 모임이 취소돼서…. 어쩔 수 없는 이유들로 ‘집콕’하게 된 친구들은 온라인상에서 위로와 정보를 나눴다. 그러다 어느 친구가 물어왔다. “연애소설이나 실컷 읽게 몇 권 추천해 줄래?” 루이스 세풀베다의 장편소설 ‘연애소설 읽는 노인’에는 연애소설만 찾아 읽는 노인이 나온다. 발전만을 좇는 인간행위에 환멸을 느낄수록 그는 연애소설을 읽고 싶어 한다. 그에게 연애소설은, 무거운 현실을 견디는 처방약이었다. 친구가 원하는 연애소설 조건도 그 노인과 같았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했으면 좋겠어.” 고전 중에서 몇 권 골랐다. 시간의 세례를 받아도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고전을 읽지 않으면 인생에 고전하게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우선 레마르크의 ‘개선문’을 강력 추천했다. 차갑게 얼어붙은 심장으로 냉소 지으며 칼바도스를 즐겨 마시는 남자, 라비크. 사랑만 알고 그 밖의 것은 하나도 모르는 여자, 조앙 마두. 그들의 사랑이 어두운 시대 캄캄한 거리에 안개처럼 피어나는 소설이다. 언제든 체포돼 추방될 위험에 놓인 남자에게 사랑은 사치였다. 불행 말고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여자에게 사랑은 꿈이었다. 여자는 죽음의 마지막 순간에 고백한다. 당신을 만날 수 있었던 그 시간은 선물받은 시간이었다고. 남자도 얼음 같은 심장을 열어 고백한다. 당신은 내게 빛이었다고. 당신이 나를 살아가게 한 거라고. 절절한 연애소설의 끝판왕인 ‘폭풍의 언덕’도 다시 한 번 책꽂이에서 꺼내 먼지를 떨어볼 만하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상처 입고 떠난 히스클리프는 거부가 돼 돌아와 복수를 시작한다. 그리움의 힘으로 살아가던 캐서린은 쇠약해져 죽음에 이르고 만다. 증오와 환멸밖에 사랑의 방법이 없었던 히스클리프는, 그녀의 무덤 앞에 무너져내리며 신음하듯 절규한다. 귀신이 돼서라도 날 찾아와달라고. 어떤 형체로든지 내 곁에 있어만 달라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제인 에어’, ‘안나 카레니나’의 연인들 역시 사랑 때문에 가슴을 쥐어뜯는다. 그러나 사랑에 폭파당한 심장을 부여잡으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는 또 어떤가. 사랑에 농락당해 목숨을 잃으면서도 끝까지 그 사랑을 놓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같이 소설 속에서 걸어 나와 말해 준다. 아무리 아팠어도 사랑은 위기의 삶에 던져지는 구명대였다고. 사랑하는 사람은 위태로운 삶의 구조대원이라고. 재난은 소리 없이 닥쳤고 우리 모두 힘든 시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탄만 하며 불안과 두려움이 영혼을 잠식하게 둘 수는 없다. 반강제적으로 주어진 칩거 기간 동안 연애소설을 몰아 읽겠다는 친구의 계획에 박수를 보내 주었다. 고전을 몰아서 읽어 보겠다, 음악을 원없이 들어 보겠다, 몇 가지 요리법을 익혀 보겠다, 홈트레이닝으로 체력단련을 하겠다,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몰아 보겠다…. 사소한 계획들로 불안한 시간의 동행을 삼는 건 어떨까. 내 급한 발걸음에 치여 어디선가 방치돼 버렸던 인생의 계획들은 없었을지. 아주 사소해서 밀어 두었던 게 어쩌면 더 중요한 건 아니었을지.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느라 돌보지 못한 나에게 시선을 돌려 보는 것도 좋다. 밖으로 향한 문이 닫힐 때 내면의 창을 열어 나에게 시선을 두는 거다. 인생의 속도 계기판도 조절하고 방향 나침반도 점검하면서, 황망히 재난 속에 갇힌 우리 모두를 위한 기원도 간절히 하면서 그렇게 이 시간을 건너가 보는 거다.
  • ‘하이몰 NEW 마법의 치킨 가루’ “웰빙 치킨으로 치킨파우더 시장과 냉동 치킨시장 이끈다”

    ‘하이몰 NEW 마법의 치킨 가루’ “웰빙 치킨으로 치킨파우더 시장과 냉동 치킨시장 이끈다”

    ‘(주)하이몰’의 인기 판매 제품 ‘NEW 마법의 치킨가루’가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HOT하게 확산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히 저칼로리 치킨을 조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 치킨 창업 업계는 물론 가정 주부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NEW 마법의 치킨 가루는 치킨의 레시피 번거로움, 고지방, 고칼로리 트랜스지방의 건강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해결한 4차 산업시대의 신개념 브랜드 제품이다. 무엇보다 칼로리, 나트륨 걱정에서 탈피해 간단한 과정으로 누구나 쉽게 치킨을 조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커다란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실제로 하이몰 NEW 마법의 치킨 가루(Magic Chicken Powder : 이하 MCP로 지칭 함)를 활용해 치킨을 조리하면 기름에 튀기지 않아도 기름에 튀긴 후라이드 치킨의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생닭에 치킨 파우더를 골고루 묻혀 에어프라이어에 약 15분 내외로 돌리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의 에어프라이어치킨이 완성된다. 에어프라이어가 없는 경우에는 전자레인지, 전기오븐으로도 요리가 가능하다.아울러 MCP는 치킨 특유의 잡냄새를 제거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상품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우유, 술 등에 재울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전기오븐을 사용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한 치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중소기업 우수상품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또 “치킨 시즈닝 가루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증(특허번호 : 제10-1853439호)을 보유하고 있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하이몰 NEW 마법의 치킨가루(MCP)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수렴해 새롭게 출시된 것이 포인트다. MCP의 맛 종류는 4가지 맛이다. 맛별로 특징이 더욱 깊어진 마일드(훈제맛), 스파이시(매운맛), 카레맛, 시즈닝(갈릭맛)과 보조상품으로 뿌려먹는 코코넛허니버터를 신규 개발하고 기존 대비 20g 늘어난 120g 용량, 더욱 고급스럽게 변한 포장 디자인, 보관 용이성을 고려한 지퍼 백 탑재 등이 업그레이드 요소의 주목할 부분이다. (주)하이몰 김진하 대표는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MCP는 “최근 핫하게 번져가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요리의 필수 과정인 밑간, 튀김옷 입히기 등의 번거로운 조리 과정을 간편하게 누구나 조리할 수 있도록 웰빙 에어프라이어 요리에 필수 복합조미식품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실시한 전문 컨설팅 보고서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최우수 치킨조미파우더로 평가 받아 MCP를 활용한 2차 육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냉동식품으로 관리하는 하이몰 마법의 에어프라이어치킨(Magic Airfryer Chicken : MAC)은 마트와 편의점, 홈쇼핑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 마법의 치킨 가루(Magic Chicken Powder : MCP)는 B2C를 상대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시원 결혼, 5년 만의 새 출발…신부의 남다른 자태

    류시원 결혼, 5년 만의 새 출발…신부의 남다른 자태

    배우 류시원(47)이 오늘 결혼한다. 류시원은 15일 서울 모처에서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신부를 배려해 양가 부모님, 가족들 및 가까운 친지,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한다. 앞서 류시원의 소속사 측은 류시원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예비신부에 대해 “사려 깊은 마음과 배려심, 밝고 긍정적인 성품을 가졌다”며 “서로를 향한 깊은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혼 소식과 함께 공개된 웨딩화보 속 예비신부는 늘씬한 뒤태를 자랑하고 있다. 류시원은 손을 꼭 잡은 채 예비신부를 바라보고 있다. 2010년 결혼했던 류시원은 2012년 파경을 맞았고 3년의 이혼소송 끝에 2015년 이혼한 바 있다. 이후 5년 만의 새 출발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류시원은 1994년 드라마 ‘느낌’으로 데뷔해 ‘프로포즈’, ‘종이학’, ‘세상 끝까지’, ‘순수’, ‘종이학’ 등에 출연하며 1990년대 전성기를 보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 활동에 집중해 배용준과 함께 ‘원조 한류 스타’로 불린다. 또한 카레이서로도 활동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류시원 결혼발표, 이혼 5년 만에 새 시작…예비신부 누구?

    류시원 결혼발표, 이혼 5년 만에 새 시작…예비신부 누구?

    배우 류시원(47)이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22일 류시원의 소속사 알스컴퍼니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배우 류시원씨가 오는 2월 중순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는다”며 결혼을 발표했다. 류시원과 백년가약을 맺는 예비신부는 비연예인이다. 두 사람은 지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었다. 소속사는 예비신부에 대해 “사려 깊은 마음과 배려심, 밝고 긍정적인 성품을 가졌다”며 “서로를 향한 깊은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예비신부가 공인이 아닌 만큼 당사자들의 뜻에 따라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과 비공개로 올릴 예정이다. 알스컴퍼니는 “결혼식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 공개하기 어려운 점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또한 “류시원 씨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두 사람에게 따뜻한 축복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류시원 씨는 앞으로 배우로서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류시원은 2010년 결혼했다. 그러나 2012년 파경을 맞았고 3년간 이혼소송 끝에 2015년 이혼했다. 1994년 드라마 ‘느낌’으로 데뷔한 류시원은 드라마 ‘프로포즈’, ‘종이학’, ‘세상 끝까지’, ‘순수’, ‘종이학’ 등에 출연하며 1990년대 전성기를 보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 활동에 집중해 배용준과 함께 ‘원조 한류 스타’로 불린다. 또한 카레이서로도 활동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케밥, 베를리너들의 솔푸드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케밥, 베를리너들의 솔푸드

    숨이 턱턱 막히는 교통체증과 하염없이 솟구치는 부동산 물가에도 불구하고 대도시에 살아 좋은 것 중 하나는 문화생활을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여기엔 식문화의 다양성도 포함된다. 과거에는 양식, 중식, 일식이라는 단순한 범주로 음식이 구분됐다면, 이제는 세계 각국 각 지역의 다양한 요리들을 도심에서 즐길 수 있다. 언제든 필리핀, 하와이, 아프리카, 중동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대도시의 식문화는 대개 국경을 초월한다. 심지어 타국 음식이 그 도시의 아이콘이 되기도 한다. 런던 카레, 시카고 피자, 뉴욕 타코처럼.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은 독일 베를린 케밥이다. 케밥은 터키를 비롯한 이슬람 문화권에서 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일컫는다. 밀가루로 반죽한 음식을 통칭하는 이탈리아의 파스타와 유사하다고 할까. 긴 면으로 된 스파게티, 옹심이 같은 뇨키, 만두 같은 라비올리를 파스타라고 하는 것처럼 케밥도 조리 방식이나 담아내는 형태에 따라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꼬치에 끼워 구운 시시 케밥, 첩첩이 쌓아 구운 후 얇게 썰어 먹는 되네르 케밥 등이다. 베를린을 대표하는 케밥은 엄밀히 따지면 되네르 케밥의 일종이다. 되네르란 터키어로 회전한다는 뜻이다. 긴 꼬챙이에 각종 향신료를 넣고 재운 고기를 꿰어 층층이 쌓은 다음 천천히 돌려가며 굽는다. 겉을 바삭하게 익힌 고기를 최대한 얇게 썰어 양배추, 양파, 상추, 토마토 등 신선한 채소와 서너 가지 소스를 곁들여 빵에 끼워 내면 베를린 스타일 되네르 케밥이 완성된다. 터키와 다른 점이라면 채소가 샐러드에 가깝게 다양하고, 소스 종류가 많으며 얇고 평평한 빵 대신 독일식 빵을 쓴다는 정도.되네르 케밥은 어째서 베를리너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이 됐을까. 독일과 터키 양국 간의 관계에 그 실마리가 있다. 독일은 터키를 제외하고 터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다. 양국의 인연은 1000년이 넘지만 베를린식 케밥의 연원을 찾으려면 2차 대전 이후 분단 독일까지만 올라가도 된다. 1961년 서독 정부는 노동력 확보를 위해 터키 정부와 노동자 이주 협약을 맺었다. 기회를 찾아 터키인들은 독일로 대거 모여들었다. 이주자들이 타국에 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국 음식을 재현하는 것이다. 동포를 대상으로 한 식당을 열고, 현지에는 없는 고향의 식재료를 다루는 시장도 생긴다. 미국의 사회학자 클로드 피셔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통해 주체성 관념을 구성할 뿐 아니라 그 개인을 한 사회집단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했다. 이주민들에게 음식이란 단순히 향수를 잊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생계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많은 터키 음식 중 되네르 케밥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독일 언론 디차이트 1996년 5월 10일자엔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다음날, 한 기자가 서독에서 막 돌아온 동독인에게 무엇을 하고 왔냐고 물었다. 그는 의기양양하게 답했다. “케밥을 먹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까지 되네르 케밥은 서독에서 이미 이색 음식을 넘어 패스트푸드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케밥 산업이 통일 6년 만에 동독, 특히 베를린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고, 베를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로 카레 부어스트(카레 가루를 뿌린 소시지)를 제치고 케밥이 1위를 차지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케밥의 위상은 변함이 없다.되네르 케밥은 미국식 햄버거보다도 저렴하면서 동시에 푸짐한 음식으로 독일 사회에서 빠르게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항상 허기지고 돈 없는 학생을 비롯해 노동자, 외국인 유학생이나 관광객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손꼽힐 수 있었다. 독일의 전통적인 패스트푸드인 카레 부어스트는 잠시 허기를 달래는 간식에 불과하지만 케밥은 엄연히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했다. 1996년 당시 되네르 케밥 하나 가격은 5마르크, 지금으로 따지면 대략 2~3유로 정도다. 2020년 현재 되네르 케밥은 4유로 안팎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테이크 아웃 가격이다. 식당에서 앉아서 먹는다고 하면 음료수까지 더해 우리 돈으로 1만원 정도에 푸짐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무시무시한 독일의 외식 물가와 주린 배를 생각하면 케밥만큼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도 그 시간에 열려 있는 식당이 케밥집밖에 없다는 것도 젊은이들의 선택을 받는 데 큰 몫을 했다. 터키의 케밥이 베를리너들의 솔푸드가 된 사연이다.
  • “설익은 쌀 씹는 듯”…전투식량S형 문제는 건조방식 때문

    “설익은 쌀 씹는 듯”…전투식량S형 문제는 건조방식 때문

    설익은 쌀을 씹는 것 같다는 불만이 제기된 군 전투식량을 조사한 결과 건조 방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기술품질원은 6일 발간한 ‘국방품질연구논집’에서 “2018년 말 신규 조달된 전투식량S형 제품에 대해 작년 초부터 취식할 때 먹기 불편하다는 장병 불만이 제기됐다”면서 “제품에 뜨거운 물을 붓고 15분 정도 기다린 후 비벼서 먹는 과정에서 밥의 식감이 설익은 쌀을 씹는 것과 같이 딱딱해 먹기 불편하다는 불만이었다”고 밝혔다. 전투식량S형은 상용 아웃도어용 제품을 모델로 한 즉석조리 제품으로 소고기 고추장 비빔밥, 김치 비빔밥, 카레 비빔밥, 해물 비빔밥, 닭고기 비빔밥 등 5가지 종류다. 전투식량S형에는 건조된 밥과 건조야채류로 이뤄진 비빔재료와 비빔소스, 참기름, 숟가락 등이 들어 있다. 포장을 열고 비빔소스와 참기름, 숟가락을 꺼내고 건조된 밥과 건조야채류에 뜨거운 물을 붓고 15분 후 비빔소스와 참기름을 섞어 비벼 먹는 방식이다. 2018년 11월 계약 후 12월 말부터 군에 납품됐다. 그러나 조리 후에도 밥의 식감이 설익은 쌀을 씹는 것처럼 딱딱하다는 장병들의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고 국방기술품질원이 품질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국방기술품질원은 밥을 건조할 때 적용한 열풍건조 방식이 식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열풍건조 방식으로 제조한 밥은 씹었을 때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진공건조한 밥은 열풍건조에 비해 탄력성이 있으며 깨지는 현상이 적고 차졌다는 것이다. 진공건조는 진공압력에 의해 수분이 제거되기 때문에 쌀의 형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부서지는 현상이 적기 때문이라고 국방기술품질원은 설명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건조밥 생산 때 진공건조 방식을 적용하도록 계약업체에 권고해 제품이 생산·납품되도록 했다”면서 “방위사업청에도 밥 건조방식을 진공건조로 적용하도록 구매요구서에 추가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품의 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진공건조 방법’이 구매요구서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국방기술품질원은 지적했다. 전투식량S형은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카레비빔밥에서 고무줄과 플라스틱이 나왔고, 해물비빔밥에서는 고무밴드가 나왔다. 7월에는 닭고기비빔밥에서 귀뚜라미가 나왔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 겨울 생강을 먹으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 겨울 생강을 먹으며

    겨울이 되면 유난히 찾게 되는 식물이 있다. 김장 김치에 빠져서는 안 되는 재료이자 따뜻한 차가 되어 주는 생강. 다른 음식엔 몰라도 김치에 생강즙이 들어가지 않으면 어딘가 부족한 맛이 나고, 겨울 감기에 까끌한 목을 시원하게 적셔 줄 수 있는 건 생강차뿐이며, 송년회에서 술 대신 마시는 시원한 음료로는 진저에일이 제격이다. 이렇게 요 며칠간 생강을 먹고 마시면서 나는 자연스레 4년 전에 생강 그림을 그렸던 일을 떠올렸다. 프리랜서 초창기 시절 허브 식물로 향초와 디퓨저 등의 상품을 만드는 회사가 상품에 들어가는 세밀화를 그려 달라는 제안을 해 왔다. 아직 우리나라에 식물세밀화가 알려지지 않은 시기였기에 식물세밀화의 의의를 해칠 수 있는 상업적인 일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 했으나, 우리나라 전통 허브 식물로 만드는 허브 상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어 기꺼이 수락했다. 우리가 옛날부터 이용해 온 전통 허브 식물의 기능성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우리 주변의 식물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식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리고 내가 그림으로 그리게 될 허브 식물 중에는 생강이 있었다. 늘 요리의 재료로만 먹어 왔던 생강을 향초와 향수로 만든다니! 처음에는 그 향이 궁금하면서도 의심스러웠으나 몇 개월 후 상품이 완성됐다며 보내온 디퓨저와 향초의 향기를 맡은 후 의심은 눈 녹듯 사라졌다. 생강 향은 향초와 향수의 메인이 되는 향은 아니었으나 향을 더 풍부하고 상쾌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물론 생강이 향을 음미하는 식물로서 이용된 게 최근의 일은 아니다. 생강 학명의 종소명(officinale)은 ‘약용’의 의미를 지녔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류의 욕망을 건드는 ‘건강 식물’이었기에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요리뿐만 아니라 생강을 가루나 기름으로 만들어 향을 음미했다. 19세기 즈음에는 생강유를 몸에 바르면 최음 효과가 난다거나 생강가루가 밤의 힘을 북돋아 준다는 소문에 생강을 마구 찾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생강은 여러 예술 작품에도 등장한다. 어렸을 때 나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유난히 좋아해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헨젤과 그레텔이 길을 잃어 헤매다 산속에서 발견한, 초콜릿과 쿠키로 만든 마녀의 집은 어릴 적 내가 꿈꾸던 환상의 집이었다. 생강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전 수많은 논문과 책을 뒤적이며 알게 된 내용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그 마녀의 집이 원래 진저브레드란 생강 과자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그토록 먹고 싶고 살고 싶었던 환상의 집이 ‘생강’ 집이었다니. 진저브레드를 사람 모양으로 만든 진저브레드맨이라는 쿠키는 언제나 크리스마스트리의 가장 꼭대기에 장식돼 12월을 밝힌다. 향초와 향수를 위한 생강 그림을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내가 다시 우연히 생강을 마주한 건 싱가포르에서였다. 출장으로 가게 된 싱가포르에서 ‘생강’을 주제로 한 식물세밀화 전시 포스터를 보았고, 곧장 전시가 열리는 싱가포르식물원에 갔다. 전시장의 내부는 싱가포르식물원의 연구자들이 기록해 온 생강과 그 근연종의 그림과 다양한 기록물들로 가득했다. 싱가포르식물원은 개관 이래 죽 생강목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고, 생강과 카레의 재료인 강황, 일본에서 자주 쓰는 요리 재료인 양하와 관상용의 꽃생강 등 오로지 생강만을 위한 공간에서, 우리가 늘 보는 뿌리가 아닌 줄기와 꽃과 열매 그 모든 부위를 한눈에 보는 건 생강이 인류를 위한 존재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물 그 자체라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생강에는 공기를 정화해 주는 거대한 잎과 화려하고 커다란 꽃이 있고, 이 꽃과 잎은 동남아에서 관상식물로도 인기가 좋다. 정원의 도시라 불리는 싱가포르에선 길을 지나다 보면 늘 생강이 속한 생강과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색의 꽃, 다양한 무늬의 잎 덕분에 오래전부터 동남아시아 근처에서는 생강과 그 친척 무리들이 관상식물로 이용돼 왔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눈앞에 이들을 두고 생강인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늘 생강의 뿌리만을 이용해 왔으니까. 이건 우리가 맛있는 요리를 먹고도 이 요리에 생강이 든 것을 느끼지 못하거나,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이 향에 생강 향이 첨가된 것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생강은 늘 무언가의 가장자리에서 풍미를 더하거나 주변의 것을 더 빛나게 하는 존재로서 우리 주변에서 주목을 받진 못하더라도 어디서든 조용히 제 역할을 다해 왔다. 가만히 생강을 들여다보며 나도 생강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영화 리뷰] 마라도나·샐린저·파바로티…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

    [영화 리뷰] 마라도나·샐린저·파바로티…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은둔의 작가 JD 샐린저,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연말을 맞아 관객을 찾는다. 경기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들었을 때의 감동이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디에고’ 축구신·악마가 된 마라도나의 양면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디에고’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전 세계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한 축구 선수 마라도나 이야기다. 마라도나는 스페인 축구팀 FC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의 SSC 나폴리로 이적한 이후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밑바닥에 있던 소속팀의 리그 우승까지 이끌며 전성기를 누린다. 그러나 1990년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의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리한 이후 나폴리의 ‘신’에서 ‘악마’가 된다. 혼외자, 마피아와의 연루, 마약중독 등 논란과 구설 끝에 내리막길을 걷는다. 감독은 아르헨티나 빈민가 출신의 순진한 소년 디에고와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 마라도나로 나눠 그의 양면을 들여다본다. 지루한 인터뷰 장면은 음성으로만 처리하고, 그의 경기 모습을 비롯해 관련 영상을 끊임없이 붙여 나가는 식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의 경기 이후 이탈리아 당국이 어떻게 마라도나를 몰락시키는지 보여 주는 클라이맥스 부분은 그저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130분, 12세 관람가.●‘샐린저’ 40년 은둔작가의 미공개 원고 공개 12일 개봉한 ‘샐린저’는 1951년 첫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해졌지만 40년 동안 은둔하며 살았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를 그린 영화다.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린 그는 1965년부터 작품 출간을 멈췄다. 심지어 그가 2010년 1월 27일 노환으로 별세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감독은 대중과 최대한 거리를 두려 했던 샐린저의 발자취를 좇아간다. ‘뉴스위크’가 은둔하는 그의 모습을 찍은 과정을 비롯해 당시 공개하지 않은 파파라치 컷 그리고 샐린저의 오랜 친구인 레일라 해들리 루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샐린저와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과의 스캔들 등을 밝혀냈다. 은둔한 그가 작품을 썼는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감독은 10년 가까이 추적한 끝에 발견한 미공개 원고를 공개한다. 128분, 15세 관람가.●‘파바로티’ 귀 호강하는 최고 테너의 무대 인생 영화 ‘파바로티’는 금세기 최고 테너의 무대 인생을 담았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이른바 ‘스리테너’가 1990년 로마 카라칼라 욕장에서 보여 준 무대는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공연이다. 이 공연은 카레라스의 백혈병 완쾌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동시에 축구광인 이들의 공연 바로 다음날 로마 월드컵이 개막했다. 이 밖에 파바로티가 빗속에서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위해 부른 ‘돈나 논 비디 마이’, 파바로티의 아리아라고 불리는 ‘네순 도르마’ 등 귀를 즐겁게 할 공연 등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다음달 1일 개봉, 114분, 12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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