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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얼 ‘기억의 빈자리’ 티저 공개..카라타 에리카X장동윤 ‘애틋 감성’

    나얼 ‘기억의 빈자리’ 티저 공개..카라타 에리카X장동윤 ‘애틋 감성’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나얼이 2번째 정규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을 예고했다.나얼은 23일 오후 4시 공식 SNS, 유튜브, 네이버 TV 등의 여러 채널을 통해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두 번째 정규앨범의 시작을 알렸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여주인공 카라타 에리카의 애절한 눈물 연기와 나얼의 목소리가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영상 후반부에는 배우 장동윤이 슬픈 표정으로 다리 위를 달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상에는 두 남녀 배우 외에도 나얼이 깜짝 등장하면서 나얼의 뮤직비디오 출연 여부도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이번 티저 영상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먼저 느껴볼 수 있는 여러 현장 사진들이 오피셜 블로그에 선공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얼의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기억의 빈자리’ 싱글은 8cm 미니 CD로 제작되어 한정 발매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하철·버스 소음…난청·우울증 유발 가능성”(연구)

    “지하철·버스 소음…난청·우울증 유발 가능성”(연구)

    출퇴근하면서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 생활 소음에 오랜 기간 반복해서 노출되면 난청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이 토론토시의 대중교통과 개인 이동수단에 따른 소음 노출 수준을 측정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이비인후과학회지 두경부외과학(Journal of Otolaryngology - Head & Neck Surger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람들은 대중교통이나 개인 이동수단을 이용할 때 자신의 청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빈센트 린 박사는 “이번 연구는 특히 토론토 교통 체계를 통해 매일 출퇴근하는 동안 사람들이 겪게 되는 소음의 양을 처음으로 조사하고 정량화한 것”이라면서 “심한 소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난청과 같은 만성 질환은 물론 우울증과 불안감 같은 심한 정신적 이상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를 통해 짧고 강한 소음에 노출되는 것은 더 길고 덜 강한 소음에 노출되는 것만큼 해롭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근자들이 매일 겪는 종합적인 평균 소음 노출 중에서도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해 노출되는 최대 소음 수준은 놀라웠다”면서 “도시 계획 설계자들은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노선을 계획할 때 앞으로 소음 노출을 더욱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지하철, 노면전차(트램), 버스 같은 대중교통과 자동차, 자전거, 보행 같은 개인 이동수단에서 소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평균적인 소음 노출은 안전한 수준이지만, 대중교통은 물론 개인 이동수단 모두에서 심한 소음이 발생하고 이런 소음은 청력 손실 위험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권고하는 소음 노출 한계 기준에 따르면, 114㏈A에서 4초 이상, 117㏈A에서 2초 이상, 120㏈A에서 20초 이상 노출되면 청력 손실 위험이 있다. 여기서 ㏈A는 A-가중데시벨로,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의 크기를 주파수에 대한 가중치 필터를 적용해 상대적 단위로 나타낸 값을 말한다. 참고로 도서관이나 조용한 주택이 40㏈A, 일상 대화나 조용한 승용차가 60㏈A, 지하철 내부나 오락실이 80㏈A, 노래방이나 열차 통과 시 철로 변이 100㏈A, 비행기 엔진 소리가 120㏈A, 총기 발포 소리가 170㏈A이다. 그런데 대중교통과 개인 이동수단 모두에서 최대 소음 수치(㏈A 기준)는 EPA가 권고하는 한계치를 초과했다. 심지어 자전거를 이용할 때 평균적인 소음 노출은 다른 어떤 대중교통 이동수단으로 인한 소음 노출 수준보다 컸다. 연구진은 소음 노출을 정확하기 측정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의 셔츠 카라 부분 즉 귀에서 약 5㎝ 떨어진 부분에 소음 노출량 측정기를 달아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대중교통은 물론 자동차와 자전거, 그리고 보행 시 소음 노출량을 총 210회 수집했다. 또한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 즉 지하철이나 버스 승하차장에서의 소음도 측정했다. 그 결과, 지하철에서 측정한 가장 큰 소음 중 19.9%는 114㏈A보다 컸으며 노면전차(트램) 안에서 측정한 최대 소음의 20%는 120㏈A보다 컸다. 버스 승하차장에서 측정한 최대 소음의 약 85%는 114㏈A보다 컸으며 54%는 120㏈A보다 컸다. 자전거 이용 시 노출된 모든 최대 소음은 117㏈A를 초과했으며 최대 소음 중 85%는 120㏈A를 넘어섰다. 또한 지하철의 9%, 버스의 12%, 자전거의 14%에서 EPA 권고 소음 한계치를 초과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어폰을 사용해 음악을 듣거나 출퇴근 시간이 길어져 소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다른 요인을 조사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ahikdaigaku86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후반 44분 랑에게 결정적 한 방, 맨유 16강 확정 기회 날려

    후반 44분 랑에게 결정적 한 방, 맨유 16강 확정 기회 날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 44분 극장 골을 내주며 패배해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맨유는 23일 바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정규시간 1분을 남기고 미하엘 랑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4전 전승으로 쾌속 질주하던 맨유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날 첫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 12 제자리를 맴돌았다. 바젤은 승점 9로 마지막 6차전에서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도 노리게 됐다. 다만 이날 벤피카(포르투갈)를 2-0으로 제압한 CSKA 모스크바(러시아) 역시 승점 9를 쌓아 맨유-모스크바, 바젤-벤피카의 6차전 끝까지 앞을 내다보기 힘든 16강 진출 다툼을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은 앞서고, 상황에 여유가 있는 맨유가 편안하게 경기를 주도하며 68%의 점유율을 누렸다. 슈팅이 두 차례나 크로스바를 맞고 퉁겨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바젤은 수비를 안정시킨 뒤 역습을 노리다 막판 결정적 한 방을 놓치지 않았다.맨유는 전반 11분 폴 포그바의 침투 패스를 받은 로멜루 루카쿠가 날린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마루앙 펠라이니가 머리에 맞춘 공이 골문으로 향하는 것을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반 16분에도 펠라이니의 날카로운 헤더가 있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2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한 것을 펠라이니가 다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2분 뒤 마르코스 로호의 중거리 슛이 수비수 몸에 맞은 뒤 다시 골포스트를 때렸다. 전반 바젤은 한 차례 슈팅에 그쳤다. 바젤은 후반 20분 만에 여덟 번째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 일변도로 바뀌었다. 끈기있게 맨유 골문을 두드린 끝에 44분 랑이 마침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C조 첼시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승점 10을 쌓아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0-2로 무릎을 꿇은 AS 로마(승점 9)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며 남은 한 경기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 21분 에당 아자르와 후반 28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페널티킥 득점들과 전반 36분과 후반 40분 터진 윌리앙의 멀티 골을 묶었다. AT 마드리드는 승점 8로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이미 나란히 16강행을 확정한 B조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각각 셀틱을 7-1, 안더레흐트(벨기에)를 2-1로 따돌렸다. D조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를 0-0으로 비겨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오넬 메시는 후반 11분에야 교체 투입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승점 11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킨 바르셀로나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1로 누른 스포르팅CP(포르투갈)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2위는 확보한다. 반면 2위 유벤투스(승점 8)는 올림피아코스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데 스포르팅(승점 7) 역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스니아 도살자’ 22년 만에 단죄

    ‘보스니아 도살자’ 22년 만에 단죄

    ‘보스니아의 도살자’ 라트코 믈라디치(75)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군 사령관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믈라디치가 1992~95년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과 인종청소 등을 자행한 혐의를 인정,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AP통신이 22일 밝혔다. 믈라디치는 내전 당시 세르비아군의 잔학행위와 관련해 대량학살과 박해, 강제이주 등 11개의 혐의를 받았고 이 중 10개가 인정됐다. 특히 1995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동북부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000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집단학살로 기록된다. 재판부는 믈라디치가 “인류에 대한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내전 중 대량학살 등 11개 혐의 믈라디치는 이날 재판 도중 소란을 피워 재판정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다. 변호인이 믈라디치의 고혈압이 치명적인 상태라며 휴정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저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고함을 질렀다고 AP는 전했다. 믈라디치는 1995년 ICTY에 처음 기소됐으나 16년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2011년 세르비아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후 헤이그에 있는 ICTY로 넘겨져 5년 넘게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믈라디치에 대해 종신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에 맞서 믈라디치의 변호인은 검찰이 믈라디치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했고 믈라디치는 ‘상징적 희생양’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이날 유엔은 믈라디치를 “악의 완벽한 전형”이라고 비난하며 판결에 대해 “정의가 승리한 날”이라며 환영했다. ●16년간 도피… 5년 넘게 재판 그러나 지난해 40년형을 선고받은 믈라디치의 정치적 스승인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72)도 항소한 상태여서 믈라디치 역시 항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과 더불어 보스니아 내전 3대 도살자 중 한 명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및 신유고연방 대통령은 2000년 체포돼 네덜란드 헤이그 구치소에서 ICTY 재판을 받던 중 2006년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 보스니아 내전은 냉전 이후 유고연방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보스니아계(이슬람교)·크로아티아계(가톨릭)와 세르비아계(세르비아 정교) 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20만명 이상의 희생자와 23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보스니아의 도살자’ 믈라디치 종신형 선고

    ‘보스니아의 도살자’ 라트코 믈라디치(75)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1992~95년 치러진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대량학살과 인종청소 혐의를 받는 믈라디치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AP통신이 22일 밝혔다. 믈라디치는 1995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동북부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000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비롯해 내전 당시 세르비아군의 잔학행위와 관련해 대량학살과 인권유린, 전쟁범죄 등 11개 항의 혐의를 받고 있다. 스레브레니차 학살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집단학살로 기록된다. 믈라디치는 이 학살사건으로 1995년 ICTY에 처음 기소됐으나 16년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2011년 세르비아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후 헤이그에 있는 ICTY로 넘겨져 5년 넘게 재판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믈라디치에 대해 종신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에 맞서 믈라디치의 변호인은 검찰이 믈라디치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했고 믈라디치는 ‘상징적 희생양’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앞서 ICTY는 스레브레니차 학살사건과 관련해 세르비아계 정치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에 대해 징역 40년을 선고했으나 카라지치는 항소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문화 낙원 꿈꾼 ‘우리들의 한나’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문화 낙원 꿈꾼 ‘우리들의 한나’

    미모·다재다능…드라마서 활약 연예 생활 중 본명 ‘안영채’ 등단 장편 ‘우리들의 한나…’만 본명 써‘우리들의 한나는 왜 서울을 떠났나.’ 1970년대 한국 영화를 좋아해서 시간 날 때마다 찾아 감상하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헌책방에서 만나는 손님들도 영화를 즐기는 분들이 더러 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다. 이럴 때 흔하게 나오는 화제가 ‘어느 배우를 좋아하느냐’인데 보통은 여배우 이름이 많이 나온다. 신성일, 허장강 등 훌륭한 남자 배우도 여럿이지만 그런 이름이 거론되는 경우는 열이면 한둘 정도에 불과하다. 대개는 흔히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문희, 남정임, 윤정희, 유지인, 장미희 등의 이름이 자주 불려 나온다. 그런데 트로이카라고 불리지 않았던 배우들 중에서 유독 사람들 기억 속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는 이가 있다. 트로이카처럼 많은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어안고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다고 여겨질 만큼 이미지가 뚜렷했던 배우가 있다. 그중 하나가 안옥희(安玉姬)다.배우 안옥희는 1953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났고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특출한 외모와 함께 다양한 재능을 갖추었던 그녀는 일찌감치 예술가로 성공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미 열아홉 살 때 희곡 ‘여우와 소’를 발표했고 아동극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를 연극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1979년에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스무 살 때는 연극 ‘러브스토리’와 ‘검은 고양이 네로’에 출연해 이 즈음부터 연기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바로 그즈음 텔레비전 신인 탤런트 모집에서 무려 2800대1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비로소 시청자들 앞에 나타났다. 영화 출연은 많지 않았지만 ‘어머니’를 비롯해 ‘꽃신’, ‘수초의 노래’ 등 텔레비전 드라마에서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그런데 안옥희는 배우로서 재능만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10대 시절부터 희곡과 아동문학을 쓰면서 기본기를 다진 그녀는 1977년 월간문학에서 동화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했다. 다음해에는 ‘마지막 일기’로 성인문학 부문에서도 입선을 했는데 이때 안옥희는 이미 잘 알려진 연예인이었다. 그런 이유로 문학작품을 발표할 때는 안옥희라는 이름 대신 본명인 안영채(安榮蔡)를 썼다. 문단 데뷔를 위해 작품을 보낼 때도 ‘영채’라는 이름을 써서 자신의 현재 신분을 가렸다. 많은 사람들이 안옥희라는 이름을 연기자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녀는 안영채라는 이름으로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평론가협회, 한국수필문학가협회, 그리고 한국희곡작가협회의 정회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녀가 쓴 대부분의 문학작품은 앞서 말했듯 안영채라는 이름이 저자로 돼 있다. 1975년에 발표한 수필 ‘귀뚜라미의 외출’을 시작으로 ‘춤추는 무리들’(1976), ‘아아, 저 눈빛이’(1988), ‘혼자 사는 여자’(1993)까지 작가로 활동할 때는 옥희가 아닌 영채였다. 그런데 안옥희라는 이름을 쓴 장편소설이 있다. 이 책은 안옥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인데 유독 이 작품에서 그녀는 안옥희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이 책은 안옥희가 쓴 유일한 장편소설인 ‘우리들의 한나는 왜 서울을 떠났나’다. 출간 연도는 1979년. 그러니까 한창 배우로서 바빴던 시기에 시간을 쪼개어 장편을 써 냈던 것이다. 나도 전에는 이 책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는데 몇 해 전 수원에 사는 어떤 분 댁에 가서 책을 매입했을 때 발견한 것이다. 처음엔 제목이 좀 유치해서 웃고 넘기려고 했는데 표지에 한자로 쓰인 저자 이름을 읽어 보니 안옥희인 것이다. 설마 이 옥희가 바로 그 연기자 안옥희일까? 에이 설마, 그래도 혹시? 하면서 표지와 면지를 넘겨 보니 정말로 저자는 유명한 배우 안옥희였다. 소설이 시작되기 전 편집자는 우선 왜 이 소설에 ‘영채’ 대신 ‘옥희’라는 이름을 썼는지 밝히고 있다. 안옥희는 문학작품을 출판할 때 영채라는 이름을 줄곧 써 왔기 때문에 여기서도 그 이름을 쓰고자 했으나 소설을 검토해 본 결과 옥희라는 연기자의 이름을 쓰는 것이 굳이 핸디캡이 될 수 없겠다는 판단을 내린 게 요점이다. 그러면서 편집자는 소설가 안옥희를 버지니아 울프, 조르주 상드, 캐서린 맨스필드와 견줄 만하다고 소견을 말하고 있다. 물론 약간 과장을 덧붙인 비교일 수도 있지만 과히 틀린 말은 아닌 것이 작품을 읽어 보니 저자는 주인공 ‘한나’를 포함한 여러 여성 캐릭터들을 특히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 낸 것이 흥미로웠다. 소설의 배경은 1970년대 후반, 그러니까 당시로선 현대물인데 사회 분위기상 이처럼 여성이 주체적인 모습으로 형상화된 작품은 그렇게 많지 않다. 여성은 대부분 약하고 순결한 이미지이기에 가부장적인, 마초적인 남성에 종속돼 휘둘리는 역할이 많았던 것이다. 그런데 한나는 그런 남성들에게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는 강인한 캐릭터다. 소설 내용을 가볍게 보자면 일단은 연애소설이다. 한나는 대학교 졸업반이지만 이미 문예잡지에 시(詩)가 추천받아 게재되면서 신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변엔 한나를 좋아해서 따르는 남자 셋이 등장한다. 말이 좋아 따르는 것이지 이들은 사실 한나를 힘으로 제압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가장 어린 강동민은 20대 대학생으로 화가가 되려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직업은 딱히 없고 순수하지만 앞뒤 안 가리는 저돌적인 성격이다. 그의 삼촌인 강이권 역시 한나를 좋아하는데 나이는 40대이고 관광사업 투자 회사를 운영 중이다. 세상의 가장 큰 가치를 자본에서 찾는 인물이다. 아는 언니로부터 소개받은 김원일이라는 사람은 30대로 서울 모 지역구의 5선 국회의원의 맏아들이다. 독일에서 유학하다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서양식 예의범절을 갖추고 있어서 신사적인 면도 있지만 아버지를 닮아서 기본적으로 정치 쪽 야심이 대단하다. 주인공 한나는 이 세 명의 남자들 사이에서 오도 가도 할 수 없는 먹잇감 신세가 되는가 싶더니만 이내 기지를 발휘해서 빠져나오기를 반복한다. 한나가 원하는 행복은 남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남자에게 기대어 무언가를 이룰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편 마음 한구석엔 언제나 쓸쓸함이 있다. 어머니인 송 여사는 이런 말을 한다. “행복은 스스로 느끼며 살아가는 것 아니겠어? 그런데 내겐 작은 행복들이 없어. 그저 더듬이를 상실한 곤충 같지.” 이런 말을 남긴 후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한나는 큰 결심을 세우고 안면도로 떠난다. 거기 작은 중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며 한나 주위를 맴도는 남자들이 그려 내지 못한 큰 그림을 시작하려 한다.당시만 하더라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안면도에서 주민들과 함께 서울과는 다른 행복하고 자연친화적인 문화공동체를 구상한 한나는 그 옛날 덴마크를 발전시킨 니콜라이 그룬트비히의 모습을 그려 보는 중이다. 하지만 그런 꿈을 꾸는 것도 잠시뿐 사업가 강이권과 서울에서 온 D재벌이 안면도를 장차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역 유지들과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진정한 행복을 찾아, 편안하게(安) 쉴 곳(眠)을 찾아 안면도까지 온 한나는 힘과 자본을 앞세운 이들의 야욕 앞에서 절망하고 만다. 결국 한나는 강이권 몰래 안면도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 곳을 향해 떠난다. 그곳이 어디인지 소설은 알려 주지 않는다. 서울을 떠난 한나는 안면도에서 비로소 ‘우리들의 한나’가 된다.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니라 이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고 거기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한나는 그 누구의 한나가 아닌 우리들 모두의 한나인 것이다. 어느 곳에서 한나는 어머니가 말했던 잃어버린 삶의 더듬이를 찾을 수 있을까. 한나가 안면도를 떠난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하지만 우리는 영원히 한나가 또다시 어디로 향했는지 알 수 없게 됐다. 작가 안옥희는 1993년 10월 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연기자로나 문학가로 한창 꽃피울 시기인 서른아홉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것이다. 한나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그녀가 어느 곳으로 갔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 그곳에서 한나의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한나는 끝내 행복해야 한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아는 형님’ 구하라, 배우병 해명 “고급스러워 보이려고 말 천천히?”

    ‘아는 형님’ 구하라, 배우병 해명 “고급스러워 보이려고 말 천천히?”

    카라 출신 구하라가 ‘배우병’에 대해 해명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 에서는 구하라가 배우병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강호동은 “구하라가 배우병이 있었다더라”고 운을 뗐다. 구하라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아니야”라고 부인했지만 강호동은 계속해서 “그래서 일부러 말도 천천히 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 때문에”라고 몰아갔다. 구하라는 “그게 아니라 그 때 한참 몸이 체력이 많이 딸렸다”며 “그래서 건강이 악화가 됐다. 배우병이 아니라 잠시 쉬겠다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희철은 “몸이 진짜 안 좋았는데 그걸 배우병이라 그러면 어떡하냐”며 강호동을 질책했다. 강호동은 “한동안 제작진 사이에서 그 말이 돌았다. 구하라가 예능을 못 하는 사람이 아니다. ‘강심장’ 나와서도 빵빵 터뜨렸다. 그렇게 잘 하다가 갑자기 안 나오고 섭외가 안 되니까. 얼마나 아팠냐”고 미안해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산다라박 “한국서 노출 의상 입지 않는 이유는...”

    산다라박 “한국서 노출 의상 입지 않는 이유는...”

    가수 산다라박이 한국에서 노출 의상을 입지 않는 이유로 ‘타인의 시선’을 꼽았다.지난 15일 방송된 온스타일 ‘겟잇뷰티’에서는 출연진들이 외모가 경쟁력이 된 풍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들은 ‘외모는 경쟁력이다’라는 말에 대해 공감하면 O, 공감하지 않는다면 X 표시를 했다. 이에 대해 4명의 MC 모두 그렇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사회적 시선을 포함시켜서 다들 그렇다고 답한 것 같다. 경험이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예전에 지인이 술자리 초대 연락을 돌렸는데 나한테만 연락을 안 했더라. 같은 모임에 있던 사람이었다. 알고 보니 어리고 예쁜 친구들만 초대했더라. 그 사실을 들었을 때 외모가 인맥에도 영향을 끼치는 현실이 서운했다”라고 털어놨다. 산다라박은 “학교에서 킹카라고 불리던 친구가 170cm 이하에 글래머가 아니면 여자로 안 보인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 뒤로 자존감이 낮아졌다”며 “나도 해외에 나가면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지만 한국에선 입지 않는다. 그래서 팬들이 ‘한국에서는 왜 꽁꽁 싸매고 다니냐’라고 할 정도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또 산다라박은 “사람들이 내 몸매를 가지고 평가를 많이 한다. 초등학생 몸매라며 여자로 안 보인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세영은 “남의 외모에 대해 너무 쉽게 평가한다”고 말했고, 이하늬는 “살이 조금만 쪄도 댓글이 많이 달린다”라며 외모 지상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사진=온스타일 ‘겟잇뷰티’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0만명 학살한 ‘우간다의 히틀러’… 시민에 사살된 ‘리비아 철권통치’

    죽을 때까지 권좌에서 내려올 것 같지 않았던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허망하게 몰락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AP통신은 16일 아프리카의 주요 독재자들을 조명했다. 대부분 쿠데타로 집권해 권력에 취해 인권을 탄압하고 사치·향락을 즐기다 반대 세력에 의해 쫓겨나 비참한 말년을 보냈다. 야흐야 자메 전 감비아 대통령은 1994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 그는 감비아를 22년 넘게 지배했다. 반대파를 고문·살해해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자메 전 대통령은 개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불복했으나, 국내외의 압력에 굴복해 물러났다. 이후 세네갈로 망명했다. ●세코, 서방 업고 콩고 30년 통치 모부투 세세 세코 전 콩고 대통령은 1965년 쿠데타로 국가를 장악했다. 그는 미국과 서방의 지지를 등에 업고 30년 넘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1997년 반대파에 의해 축출돼 모로코로 쫓겨났다. 그해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이디 아민 전 우간다 대통령은 ‘우간다의 히틀러’로 불렸다. 8년 동안 30만명을 학살했다. 그는 군 내부의 반발을 무마하려고 1978년 탄자니아를 침공했다. 그러나 탄자니아군과 반대파 우간다민족해방전선(UNLF)의 반격으로 실각했다.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2003년 지병으로 숨졌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는 1969년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을 전복시켰다. 의회와 헌법을 폐지하고 권력을 독점했다. 2011년 그는 42년에 이르는 철권통치에 반발한 시민군에 의해 쫓겨났다. 도주하다가 그해 10월 시민군의 손에 사살됐다. ●대통령 살해하고 권력 잡은 콩파오레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군벌 출신이다. 정권을 잡기 전 1차 내전을 일으켰고, 1997년 정권을 잡은 후 2차 내전을 벌였다. 두 차례 내전으로 25만명의 시민이 숨졌다. 다이아몬드를 받는 조건으로 이웃 나라 시에라리온 반군을 지원하기도 했다. 시에라리온 내전으로 12만명이 사망했다. 그는 반군의 공세와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2003년 나이지리아로 망명했다. 2006년 나이지리아에서 체포됐다. 2012년 국제형사재판소(ICC) 산하 시에라리온특별법정(SCSL)에서 민간인 학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5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블레즈 콩파오레 전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은 1987년 쿠데타를 일으켜 토마스 상카라 당시 대통령을 살해하고 권력을 잡았다. 그는 27년간 집권한 뒤 2014년 헌법을 개정해 임기를 연장하려 했다. 대대적 반정부 시위에 부딪혀 그해 사임했다. 코트디부아르로 망명했다. 이센 아브르 전 차드 대통령은 1982년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고, 1990년 쿠테타로 물러났다. 재임 기간 중 야권 인사 4만명을 살해해 ‘아프리카의 피노체트’로 불렸다. 지난해 아프리카연합(AU) 특별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집단농장·산업 국유화 추진한 마리암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전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1974년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를 폐위하고 대통령이 됐다. 정적 수천명을 죽이고 집단농장, 산업 국유화 등 급진적 정책을 펼쳤다. 1991년 에티오피아인민혁명전선에 의해 축출됐다. 짐바브웨로 망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메이트’ 구하라 합류, 한국이 낯선 외국인 게스트를 구하라!

    ‘서울메이트’ 구하라 합류, 한국이 낯선 외국인 게스트를 구하라!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서울메이트’ 호스트로 나선다.15일 CJ E&M 측 관계자는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가 tvN·올리브 예능 ‘서울메이트’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메이트’는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연예인 호스트가 외국인에서 온 게스트를 맞이해 추억을 쌓아가는 글로벌 홈셰어 리얼리티 예능이다. 앞서 방송인 김숙과 이기우가 자신의 집을 공개, 외국인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현재 ‘서울메이트’ 호스트는 김숙과 이기우, 김준호, 장서희로, 여기에 구하라까지 가세하면서 시청자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구하라는 데뷔 이래 한 번도 방송에 집을 노출한 적이 없던 터라 구하라의 보금자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 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달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 방송인 김신영, 나르샤, 정채연 등 ‘청춘불패1’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청춘불패’는 지난 2009~2010년 KBS2에서 방영, 여자 아이돌 7명이 강원도 촌마을 유치리에서 살아가는 ‘귀농일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빅뱅 대성 300억대 빌딩 ‘건물주’ 등극...연예인 건물주는 누구?

    빅뱅 대성 300억대 빌딩 ‘건물주’ 등극...연예인 건물주는 누구?

    빅뱅 멤버 대성이 300억 원대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14일 부동산중개업체 원 빌딩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대성(29·강대성)은 최근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한 빌딩을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지상 8층짜리 건물로, 압구정로데오역과 도보 약 6분 거리에 있다. 원빌딩 측에 따르면 대성이 산 건물은 매매가만 310억 원에 달한다. 이에 취득세 14억 3000만원을 포함 총 324억 원이 든 셈이다. 이 건물 월 임대료는 월 9400여만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성 돈 많이 벌었네”, “월 임대료만 9000만 원이 넘다니”, “조물주 위에 건물주 됐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내 활동이 뜸했던 대성은 일본 솔로 투어 등 해외 활동에 전념했다. 일본 투어에서는 공연 전회를 매진시키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지난 10월 일본에서 발매한 미니앨범 ‘디라이트2’는 오리콘 위클리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대성의 ‘건물주’ 등극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인 건물주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배우 황정민과 강수연 등은 압구정 로데오 일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남을 중심으로 가수 서태지가 논현동 250억 원대, 가수 비가 청담동에 150억 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며,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청담동에 100억 원대 빌딩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류시원은 삼성동에 100억 원대 신축건물을 구입했다. 같은 아이돌 출신인 카라 멤버 구하라는 논현동에 32억 원대 건물을, 한승연은 시세 67억 원대 신축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태양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베네수엘라, 남미 최악 디폴트 위기

    베네수엘라에 ‘디폴트’(채무불이행)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 이후 남미 최악의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1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타레크 엘 아이사미 부통령 주재로 채권자 회의를 소집했다. 디폴트를 막기 위한 채권자들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위해서다. 지난 2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대외부채와 지불금에 대해 채무 조정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협상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협상을 이끄는 엘 아이사미 부통령이 관련 경험이 전무한 데다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계가 추산하는 베네수엘라의 총부채는 1500억 달러(약 167조원)에 달한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부채의 7%인 10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채무 재조정에 실패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떨어뜨렸다. 이달 초 피치는 국가신용등급을 ‘CC’에서 ‘C’로 낮추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S&P도 국가신용등급과 국영석유회사 PDVSA의 신용등급을 각각 ‘CCC-’에서 ‘CC’로 강등했다. 두 단계만 더 떨어지면 디폴트 등급인 ‘D’가 된다. 후폭풍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마두로 대통령의 채무 재조정 관련 발표 후 5일 동안 무려 54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 급락과 물가가 폭등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초인플레이션) 등이 맞물려 식량난과 함께 물가가 한 해 20배 넘게 뛰는 경제 혼란을 겪어 왔다. 경제난에 대한 불만이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자 마두로 정권은 독재 체제를 강화했고,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 정치에 대응해 고강도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브뤼셀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무기수출금지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의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크로아티아·스위스 월드컵 본선에, 나머지 네 장은 사흘 동안 가려져

    크로아티아·스위스 월드컵 본선에, 나머지 네 장은 사흘 동안 가려져

    이변은 없었다. 크로아티아와 스위스가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13일(한국시간)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그리스와의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4-1로 가볍게 러시아행 티켓을 움켜 잡았다. 그리스는 1차전에서 많은 간격을 허용한 탓인지 무기력하기만 했다. 마치 비겨도 되는 팀 같아 보였다. 더욱이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하는 팀 컬러를 단숨에 바꾸지도 못했다. 크로아티아 역시 느슨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기회를 잡으면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 42분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 후반에도 크로아티아의 점유율은 그리스보다 낮았지만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그리스는 단 하나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끝냈다.스위스도 바젤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 경기장으로 불러 들인 북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를 득점 없이 비겨 1, 2차전 합계 1-0으로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팀 조니 에번스(웨스트브롬)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수비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AC밀란)가 절묘하게 걷어내 극적으로 러시아행 열차에 올랐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던 북아일랜드는 1차전 석연찮은 페널티킥으로 1실점한 뒤 이 슈팅이 들어갔더라면 1-1 균형을 맞춰 연장 승부를 노릴 만했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편 크로아티아와 스위스가 합류하며 이날까지 28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4장의 주인공은 14일부터 16일까지 가려진다. 14일 이탈리아와 스웨덴(1차전 1-0 승리)이, 다음날 덴마크와 아일랜드(1차전 0-0)가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같은 날 온두라스와 호주(1차전 0-0)가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선다. 페루와 뉴질랜드(1차전 0-0)는 16일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마지막 주인공을 가린 뒤 다음달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조별 추첨식이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첫 인사 vs 끝 인사… 상임 지휘자 ‘자존심 대결’

    첫 인사 vs 끝 인사… 상임 지휘자 ‘자존심 대결’

    음악 전문가들에게 세계 톱3 오케스트라를 꼽으라면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부동이다. 3위는 대개 빈 필이었는데 1, 2위는 엎치락뒤치락이다. 클래식 분석 사이트 바흐트랙은 2015년 클래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세계 톱 클래스 교향악단을 꼽았는데 베를린 필이 1위, RCO가 2위였다. 이보다 7년 앞서 유명 클래식 잡지 그라모폰이 선정했을 때는 RCO가 1위, 베를린 필이 2위에 오르기도 했다.최정상을 다투는 두 악단이 ‘서울 대회전’을 펼친다. RCO가 15~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베를린 필이 19~20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내한 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클래식 팬들이 학수고대하던 ‘골든 위크’다. 명실상부한 최고 악단이라는 것 외에도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다. 같은 해, 그것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내한하는 것은 역대 처음. 한쪽은 새로운 상임 지휘자가 첫 인사를, 다른 한쪽은 곧 떠나갈 상임 지휘자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자리다. 또 한쪽은 한국인 단원 2명이, 다른 한쪽은 한국인 협연자와 작곡가가 함께한다는 것도 주목된다.1888년 창단한 RCO는 풍요롭고 우아한 음색을 자랑하며 ‘벨벳의 현’, ‘황금의 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악단이다. 명장 리카르도 샤이와 마리스 얀손스 시대를 거치며 도약했다. 이탈리아 출신 다니엘레 가티가 얀손스 뒤를 이어 지난해 가을부터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RCO의 내한은 1977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다. 후기 낭만 레퍼토리 해석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가티는 첫날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과 RCO의 핵심 레퍼토리인 말러 교향곡 4번, 둘째 날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1번 등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RCO 수석 첼리스트 타티아나 바실리바, 독일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짐머만이 협연자로 나선다. 한국인 단원도 눈에 띈다. 제2바이올린 파트의 이재원과 관악 파트의 오보이스트 함경이 그 주인공이다.큰 설명이 필요 없는 베를린 필도 이번이 여섯 번째 내한이다. 1882년 창단했으며 전전(前戰)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전후(戰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최정상 악단으로 군림해 왔다. 녹음한 음반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교향악단이다. 2002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어온 사이먼 래틀은 내년까지만 지휘봉을 잡고 이후 런던 심포니로 둥지를 옮기기로 해 그와 함께하는 베를린 필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내한 공연이기도 하다. 1984년 첫 내한 때는 카라얀이 왔었다.한국 공연을 포함한 투어 협연 피아니스트로 예정됐던 중국의 랑랑이 최근 부상으로 하차하고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이 무대에 오르게 되면서 국내 팬들에게는 최고 중의 최고 공연이 됐다. 또 한국 작곡가 진은숙이 래틀에게 위촉받아 작곡한 신곡 ‘코로스 코로돈’이 투어 레퍼토리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첫날에는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 조성진과 함께하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둘째 날에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시카’와 코로스 코로돈,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티켓 가격도 올해 최고가다. 가장 높은 등급인 R석이 45만원이다. RCO는 최고 33만원. 베를린 필 공연은 이미 매진된 지 오래다. 다만 예매 취소가 이따금 나오고 있는데, 이마저도 금세 팔려나간다고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룸메이트 애완 페럿 오븐에 구워 죽인 엽기 여성

    룸메이트 애완 페럿 오븐에 구워 죽인 엽기 여성

    ‘은혜를 원수로 갚은 여성’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허프포스트는 최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26살 이바나 클리퍼드(Ivana Clifford)가 룸메이트의 애완동물을 산 채로 오븐에 넣어 죽여 체포됐다. 지난 8일 클리퍼드의 룸메이트 카라 머레이는 연기 탐지기 경보에 잠을 깼다. 연기가 나는 부엌으로 남자친구 클리마비치와 함께 살핀 머레이는 오븐 안에서 죽은 자신의 애완 페럿을 발견했다. 죽은 페럿은 머레이가 키우던 ‘엔젤’이란 이름의 동물로 키우는 3마리의 페럿 중 하나였다. 그녀는 “엔젤은 사귐성이 좋고 에너지로 가득한 귀여운 녀석이었다”며 “다른 페럿들과 뛰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어떻게 동물을 산 채로 오븐에 구울 수 있을까? 이해가 안 간다”라며 “엔젤을 정말 사랑했는데 너무나 충격적이다”고 덧붙였다.머레이에 따르면 클리퍼드는 한때 노숙자 생활을 하던 임신 8개월의 임산부였으며 그런 그녀를 불쌍히 여겨 아파트에 묵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 동물학대죄로 체포된 클리퍼드는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페럿을 죽인 이유에 대해선 “머레이가 자기 옷을 훔쳐서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머레이는 이에 대해 “사건 발생 전 엔젤이 클리퍼드의 손가락을 물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반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을 맡은 질리언 아브람슨 판사는 “클리퍼드에게서 매우 깊은 사디즘 성향을 보인다”며 그녀에게 1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사진·영상= Manchester Police Dept / WMUR-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베네수엘라 대표 미녀, 몸매도 국가대표급

    [포토] 베네수엘라 대표 미녀, 몸매도 국가대표급

    ‘미스 베네수엘라’로 선발된 스테파니 구티에레즈(Sthefany Gutierrez)가 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를 받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미스 베네수엘라’ 왕관의 주인공은?

    [포토] ‘미스 베네수엘라’ 왕관의 주인공은?

    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미스 베네수엘라’를 뽑는 미인대회에서 스테파니 구티에레즈(Sthefany Gutierrez)가 왕관을 차지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석’을 만났다

    ‘보석’을 만났다

    일주도로 따라 한 바퀴…몬블랑 정상서 굽어본 전경에 빠지고…보발롱 해변 일몰에 반하고 아마 개성 강한 신이었지 싶다.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을 설계한 이가 있다면 말이다. 그에게 예쁘기만 한 산호섬이 늘어선 풍경은 단조로웠을 거다. 그래서 남성적인 산도 만들고, 파스텔 톤의 다양한 물빛도 안배했을 거다. 해변 여기저기에 땀띠약 같은 분말 형태의 모래와 거친 질감의 모래를 섞어 놓은 것도 그런 까닭이었겠지. 이처럼 세이셸에선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현실과 줄곧 마주하게 된다.세이셸의 첫인상. 사실 기대한 건 몰디브 등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이는 예단이었다. 세이셸은 산호섬이라기보다 킹콩이 사는 해골섬 ‘스컬 아일랜드’에 가깝다. 지형적 특성상 높은 봉우리에 구름이 낄 때가 잦은데 이때 느낌이 특히 그렇다. 세이셸은 형성 과정이 여느 열대의 섬과 사뭇 다르다. 1억 5000만 년 전, 곤드와나대륙이 유럽과 아프리카 등으로 분리될 때 파편처럼 떨어져 나왔다. 등 돌리면 화강암 산, 등 돌리면 인도양인 건 이 때문이다. 여기에 인도양이라는 낯선 바다가 주는 지리적 이질성도 신비감을 부채질한다. 풍경도 낯설다. 한낮의 하늘 위로는 갈매기 대신 흰꼬리 열대새가 난다. 저물녘 하늘은 과일박쥐의 차지다. 당신이 선 곳이 아프리카라는 걸 확연히 느끼게 하는 건 음악이다. 음식점은 물론이고, 국제행사장에서도 아프리카 특유의 흥은 빠지지 않는다.세이셸은 원주민이 혼혈인, 즉 크레올(Creole)이다. 초기 정착자인 아프리카와 유럽을 비롯해 인도, 중국 등 다민족이 얽혔다. 기록의 시대 이전의 세이셸은 무인도였다. 프랑스인이 정착해 산 건 1742년부터다. 우리로 치면 조선 영조(18년)가 통치하던 때다. 이 무렵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데려온다. 물론 일꾼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후 19세기 초 아프리카 영토 분할 전쟁이 끝날 무렵 영국이 새로운 섬의 주인이 된다. 이후 영국의 속국으로 지내다 1976년 독립했다. 세이셸 사람들의 자부심이 남다른 건 이 때문이다. 언어 역시 크레올어다. 프랑스인들이 아프리카 노예들과의 소통을 위해 간소화한 언어다. 영어도 광범위하게 쓰이긴 하지만 ‘나라말’의 개념으로 보면 아무래도 불어가 더 가깝다. 하긴 나라 이름 자체가 18세기 프랑스 재무장관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니 더 말할 게 없겠다.‘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허니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수의 셀럽들과 아랍의 부호들이 선택한 휴양지’. 세이셸 관광청의 홍보 문구다. 맞다. 지금도 마헤섬의 산꼭대기엔 아랍에미리트 칼리파의 별장이 있다. 적지 않은 한류 스타도 허니문 여행지로 세이셸을 선택했다. 자연스레 부유한 사람들이 찾는 곳이란 인상도 굳어졌다. 요즘은 다르다. 장삼이사들에게도 그리 먼 낙원은 아니다. 지난해 세이셸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1900명 정도였다. 10년 전 20여명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세이셸은 115개의 섬으로 구성됐다. 그중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 곳은 세 섬이다.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섬을 체류지 삼고, 프랄린섬과 라디그섬을 여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장 큰 섬은 마헤다. 면적은 약 150㎢. 충남 태안의 안면도보다 좀더 크다. 수도 빅토리아는 우리의 인사동 거리처럼 작다. 비좁은 면적 안에 영국의 빅벤을 모티브 삼은 ‘스몰벤’ 시계탑, 셀윈 클라크 마켓 등 볼거리가 빼곡하다. 세이셸 인구 약 9만 3000명 가운데 90% 이상이 몰려 살다 보니 혼잡하기도 하다.출발 전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에 조언을 구했다. 꼭 체험해야 할 것들을 꼽아 달라고 했다. 첫째는 보발롱 해변에서 일몰 보기다. 마헤섬에서도 손꼽히는 일몰 명소라니 이건 뭐 두말 말고 찾아야 한다. 둘째는 라디그섬에서 자전거 타기. 셋째는 코코드메르 열매 만져 보기다. 행운을 가져다 준단다. 이건 프랄린섬의 발레드메 국립공원에 들어가야 체험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보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 밖에서는 구경조차 쉽지 않다. 넷째는 빵나무 열매 먹기. 다시 세이셸로 돌아오게 해 준단다. 다섯째는 알다브라 자이언트 거북에게 먹이 주기. 세이셸을 상징하는 동물과 교감을 해 본다는 의미가 있겠다. 여섯째는 보물 찾기다. 프랑스에 편입되기 이전의 세이셸은 해적들이 발호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해적들은 약탈한 보물을 가져와 섬 깊은 곳에 숨겨 두곤 했다. 거기가 바로 마헤섬 북쪽의 벨옴 해변과 보발롱 해변 사이다. 요즘도 보물 추적자들이 이 해역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니 안 가 볼 수 없다. 우리야 어려서부터 보물 찾기 놀이로 실력을 키워 오지 않았던가.그리고 크레올 축제 엿보기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퍼레이드다. 빅토리아 시가지 전체가 크레올들의 현란한 춤과 땀, 그리고 열기로 가득 찬다. 지치지 않고, 결코 깨질 것 같지 않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흥을 만끽할 수 있다. 앙수시 로드의 산자락에서 일몰 보기는 버킷 리스트로 남았다. 보발롱 해변의 일몰은 물론 명불허전이다. 다만 영화에서 많이 봤던, 그러니 어쩌면 익숙한 것일 수 있다. 추측컨대 앙수시 로드의 일몰은 이와 다를 것이다. 너른 인도양 위의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활활 타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지 싶다. 이번 여정의 핵심은 ‘렌터카’다. 누구에게든 열병과도 같은 로망일 터다. 차는 여행자를 자유롭게 한다. 가장 빠르게 낙원을 돌아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헤섬엔 일주도로가 잘 놓여 있다. 다만 서북쪽 폴로네 해양국립공원과 벨옴 해변 사이의 짧은 구간만 찻길이 없다. 섬 가운데에 등뼈처럼 솟은 산을 넘으려면 산간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동쪽과 서쪽을 잇는 산길은 대략 네 개다. 그 가운데 몬세이셸 국립공원을 지나는 상수시 도로와 라미제르 도로 주변 풍경이 아주 빼어나다. 이번 여정에선 라미제르로 넘어가 상수시로 복귀하는 것으로 코스를 꾸렸다. 오전 중에 마헤섬 전경을 보고 오후에 저 유명한 보발롱 해변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마헤섬 전경 감상의 최적 시간은 오전 9시 이전이다. 먼지 한 톨 없는 청명한 공기 덕에 가장 명징하게 마헤섬 구석구석이 드러난다. 라미제르 도로의 동쪽 들머리는 에덴섬이다. 마헤섬 오른쪽에 있는 몇몇 간척지 중 하나다. 몇 개의 회전교차로를 지나면 길은 곧 산자락으로 향한다. 풍경도 바뀐다. 길은 좁아지고 원주민 집들이 길을 따라 대롱대롱 매달렸다. 첫 번째 전망 포인트는 라루이스 전망대다. 표지판은 없지만 과일장수 몇몇이 좌판을 깔고 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에덴섬과 수도 빅토리아 등 마헤섬의 동쪽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몇몇 뷰 포인트를 지나면 곧 서쪽 해안에 닿는다. 첫 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그러니까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앙스 부알로 등의 해변 마을이 이어진다. 관광지처럼 매끈하지는 않지만, 원주민들의 소박한 삶의 공간들이 펼쳐진다. 차를 몰아 북쪽으로 계속 오르면 포로네 해양 국립공원이다. 토파즈 색감의 물빛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이다. 저 유명한 보발롱 해변이 우리의 해운대라면 여기는 청사포쯤 될까. 유명세는 덜해도 그만큼 한가롭고 적요하다. 낙원 드라이브의 서쪽 종점은 폴로네 비치다. 이후로도 편도 1차선 길이 좀더 이어지지만 결국 막힌다. 상수시 도로는 낙원 드라이브의 백미다. 들머리는 서쪽 해안의 포글로 마을. 작고 예쁜 갯마을이다. 끝자락은 빅토리아다. 길은 몬세이셸 국립공원을 관통하며 지난다. 앞으로는 열대우림이, 뒤로는 인도양의 보석 같은 바다가 번갈아 펼쳐진다. 상수시의 자랑 중 하나는 몬블랑 트레일이다. 전체 거리는 편도 1㎞. 들머리는 상수시 도로의 티 팩토리다. 들머리와 정상의 고도 차는 270m 정도지만 계속 오르막이어서 제법 힘이 든다. 짧은 구간인데도 안개와 비, 햇살이 교차할 정도로 날씨 변화도 심하다. 트레일의 끝자락은 전망대다. 해발 700m 정도. 우리 북한산 인수봉을 닮은 거대한 암봉 위에 조성돼 있다. 들머리에서부터 빠른 걸음으로 40분 정도 걸린다. 몬블랑 정상의 조망은 단연 압권이다. 마헤섬 남쪽에서 북쪽에 이르는 해변 전체가 파노라마 사진처럼 펼쳐져 있다. 보석 같은 해변이 줄줄이 이어지고, 크고 작은 마을들은 구슬처럼 바다에 매달려 있다. 신이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 액세서리를 만든다면 아마 저 모양이지 싶다. 그 보석 같은 풍경 위로 흰꼬리 열대새가 유영을 하고 있다. 가슴 앞으로는 너른 인도양이다. 수평선 너머엔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있겠지. 신화를 믿는 사람에겐 예서 1600㎞ 떨어진 아프리카가 신기루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산 길은 매우 미끄럽다. 빠르게 내려오겠다고 객기 부리다간 낭패를 겪을 수 있다. 글 사진 마헤(세이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한·미 ‘패션내조’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한·미 ‘패션내조’

    김정숙 여사 ‘한국의 美’ 살린 크림색 단아한 정장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넥타이색 맞춰 파란색 구두주요국 정상들이 만나면 어김없이 화제에 오르는 게 퍼스트레이디들의 패션과 스타일이다. 7일 멜라니아 트럼프와 김정숙 여사의 패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모델 출신답게 화려한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멜라니아와 단아한 한국의 미를 강조하는 김정숙 여사의 상반된 스타일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멜라니아 佛·스페인 명품 착용 이날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빨간색 넥타이를 즐겨 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으로 알려진 파란색 넥타이로 상대방 정상에 대한 예우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 대통령도 파란색 바탕에 공화당을 상징하는 코끼리 무늬가 새겨진 넥타이를 매 양국의 우애를 과시했다. 멜라니아는 이날 프랑스의 고급 브랜드 ‘크리스티앙 루부탱’의 제품으로 추정되는 파란색 구두로 남편의 넥타이와 색상을 맞췄다. 또 어깨선을 둥글게 부각시킨 디자인의 짙은 와인색 원피스형 코트를 착용하고, 머리 모양은 깔끔하게 포니테일로 올려 묶었다. 코트는 스페인의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델포조’의 제품으로, 가격이 3826달러(약 42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니아는 기존의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해외순방 등 공식 석상에서 자국 브랜드의 의상을 입거나 방문국 브랜드 제품을 착용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 해외 고급 브랜드를 자유롭게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방한 직전인 지난 5일 일본 방문 당시에도 줄무늬와 꽃모양 자수가 어우러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의 코트에 프랑스 브랜드 ‘에르베 피에르’의 가죽 치마, 영국의 디자이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착용하는 등 화려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 여사, 소탈한 기성복 등 즐겨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김 여사는 한복을 입는 대신 크림색 노 카라 디자인의 단정한 코트에 치마 정장, 흰색 구두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평소에도 국내 디자이너 의류나 홈쇼핑 의상, 기성복 등을 활용한 단아하면서도 소탈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아 왔다. 특히 해외 순방 시에는 한복이나 국내 예술가의 작품을 활용해 한국의 미를 알리는 데 집중한다는 평을 받는다. 앞서 지난 6월 문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하면서 정영환 작가와 양해일 디자이너가 협업한 푸른 숲이 그려진 흰 재킷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만찬 자리에는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옷감으로 지은 푸른 한복과 나전칠기 손가방을 착용했다.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할 때 착용한 흰색 정장은 10만원대의 홈쇼핑 제품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4세 블로거가 27세 뷰티 사업가로, 스웨덴 로벤그립의 사례

    14세 블로거가 27세 뷰티 사업가로, 스웨덴 로벤그립의 사례

    27세에 스웨덴에서 가장 잘나가는 화장품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사벨라 로벤그립은 14세 때 블로그를 시작했다. “스웨덴 사람들, 특히 10대 소녀들은 매우 빠르고 얼리 어답터였다.” 10여년 전 로벤그립 같은 소녀들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나 그걸로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 먹을 때 주류 언론은 코웃음을 쳤다. 로벤그립은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자랑스럽다”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감각적인 ‘블론딘벨라(Blondinbella)’란 블로그 이름을 썼던 로벤그립은 노르딕 국가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블로거 중 한 명이 됐으며 지금도 매주 150만명이 그녀의 사이트를 찾는다.영어와 독일어, 최근에는 프랑스어와 아라비아어 판까지 생겼다. 패션과 뷰티, 자신의 벤처 사업, 두 아이를 양육하는 일과 바쁜 회사 일 사이의 균형을 취하는 방법 등을 다룬다.그녀는 “스스로 작가로보다는 기업인으로 보고 있다”며 “여전히 글솜씨는 형편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10대 때부터 사업가 기질을 드러냈다. 블로그에 수십 건의 광고와 후원을 유치한 것이다. 또래들이 파티에 돈을 쓸 때 로벤그립은 벤처 기업들에 투자했다. 2012년 자신의 브랜드 로벤그립 케어 & 컬러(LCC)를 창업했는데 지난해 스웨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뷰티 기업으로 선정됐다. 얼굴크림, 마스카라, 샴푸, 바디로션 등을 생산한다. 노르딕 전체를 넘어 스위스와 에스토니아까지 진출했고 지난해 3500만크로나(약 46억원)의 매출을 신고했다. 로벤그립은 “기업을 세우는 일은 내 야망이었다”며 “다른 이가 꾸며주거나 다른 이의 옷을 입는 일은 힘들었다. 난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LCC와 블로그는 여전히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두 벤처는 스톡홀름에 하나뿐인 스투레갤러리안 몰의 위층 사무실을 함께 쓰며 직원 40명을 두고 있다. 블로그 독자들에게 제품과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묻곤 한다. 신발과 의류, 투자업, 개인신용 워크숍 등에도 손을 뻗쳐 올해 전체 매출은 7500만크로나(약 99억원)를 예상하고 있다.그녀도 “최고의 리더가 아니란”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세대의 에스티로더가 되겠다”는 더 큰 비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최고경영자(CEO) 직무는 경제학자이며 기자인 핑기스 하데니우스에게 맡겼다. 그녀의 공식 직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지만 여전히 이 브랜드의 ‘얼굴’이다. 하지만 그녀를 향한 비난도 따른다.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느라 요리와 청소 같은 집안일 등은 사람을 사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세계에서도 여성의 지위가 가장 높은 축에 들어가는 스웨덴 여성들 사이에서도 주부가 그래선 안된다고 타박을 주는 이들이 있다. 로벤그립은 “사업과 가정에서의 삶 중에 어느 것을 꼭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스스로 더 행복해지면 더 나은 엄마, 더 나은 동료, 더 나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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