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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의 힘엔 한계가 없죠

    음악의 힘엔 한계가 없죠

    “인류 역사를 돌이키면 항상 성공과 갈등, 어려움을 보게 됩니다. 어느 지역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죠. 우리 음악가들은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 영감을 주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음악으로 희망을 찾을 힘을 얻기에 그것이 우리가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미래를 더 밝게 보는 이유죠.”●26일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 지휘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한중우호협회가 주최하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공연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CNSO)가 무대에 오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고, 문화 교류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CNSO를 지휘하는 중국의 국보급 지휘자 탕무하이(68)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연주회가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음악의 힘에는 그 한계가 없다. 음악은 정신세계이기에 음악 안에서 우리는 연결돼 함께 삶을 살아가고 함께 일을 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中 3대 오케스트라 CNSO가 연주하는 ‘희망’ 상하이 필하모닉, 하얼빈 심포니와 함께 중국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CNSO는 한국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함께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그리고 CNSO 단장이자 작곡가인 관샤의 교향곡 제2번 ‘희망’의 3악장을 들려줄 예정이다. “관샤는 매우 강하고 선이 굵은 음악을 들려줍니다. ‘희망’도 마찬가지에요. 우리의 문화를 오래된 이웃, 그리고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평화로운 삶을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겼죠.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탕무하이는 세계무대를 개척한 중국의 1세대 지휘자다. 1983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초청으로 베를린 필을 지휘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런던 심포니와 런던 필, 파리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래미상을 받고,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한 중국 최초의 지휘자이기도 하다. “뮌헨 음대를 졸업하던 1982년 카라얀 주최 콩쿠르에 나갔어요. 수상 자격의 나이 제한을 넘은 상태였는데 카라얀이 제 연주를 듣고는 다른 이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며 이듬해 베를린 필에 초대해 줬죠.” ●한·중 클래식 커플… 부인은 피아니스트 서주희 세계 무대에서 만난 정경화, 장영주 등 한국 음악가들이 나이와 경험에 상관없이 매우 훌륭한 음악성을 보여 줬다고 치켜세운 탕무하이는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를 공개했다. 탕무하이 부부는 한·중 클래식 커플이다. 한국에서 천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열일곱 나이에 1984년 영국 리즈 콩쿠르 2위를 차지했던 피아니스트 서주희가 그의 부인. “오래전 홍콩 필을 지휘했을 때 협연자로 만났던 게 계기가 돼 부부의 연을 맺었지요. 그래서 집에서 불고기, 김치 등을 즐겨 먹습니다. 아내가 중국에서 김치를 담그기도 하지만 처가에서 보내 주는 김치, 김 등이 정말 맛있지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와우! 과학] ‘눈덩이 지구’가 복잡한 생물체를 탄생시켰다?

    [와우! 과학] ‘눈덩이 지구’가 복잡한 생물체를 탄생시켰다?

    지금으로부터 6억 3500만 년 전에서 8억 5000만 년 전 사이 지구의 평균 기온은 극단적으로 낮아져 지구 전체가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였다. 이 시기를 크라이오제니아기(Cryogenian period) 혹은 좀 더 쉬운 표현으로 눈덩이 지구(Snowball Earth)라고 설명한다. 왜 이 시기에 기온이 극단적으로 낮아졌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이산화탄소 등 대기 중 온실가스의 급격한 감소 등이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극단적인 추위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시기가 끝나고 복잡한 다세포 생물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들이 이 시기가 다세포 생물의 진화를 촉진시켰다고 믿고 있다. 호주 국립 대학의 연구팀은 당시 형성된 호주 중부의 퇴적층을 조사해서 그 이유 가운데 하나를 밝혔다. 눈덩이 지구는 사실 2억 년 이상 계속해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 빙하기와 간빙기처럼 눈덩이 시기와 해빙기를 반복적으로 거치던 시기였다. 그 가운데 7억 1700만 년 전 발생한 스타티안 빙하기(Sturtian glaciation)는 5000만 년 동안 가장 극단적인 추위가 지속된 시기였다. 연구팀은 스타티안 빙하기가 끝나던 시점에 빙하가 녹으면서 대륙에서 막대한 양의 영양 염류가 바다로 흘러들어갔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의 리더인 호주국립대(ANU)의 브룩스 박사는 “당시 바다에 막대한 양의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광합성을 하는 단세포 조류(algae)가 크게 증식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이를 잡아먹는 보다 크고 복잡한 생물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 단세포 조류는 먹이 사슬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생물체다. 눈덩이 지구는 지구 생물체에게 사실 엄청난 재앙이었다. 겨우 살아남은 소수의 생물체는 화산활동이나 열수 분출구 덕에 간신히 명맥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 고난의 시기를 이겨낸 생물체에게는 더 큰 기회가 생겼다. 눈덩이 지구가 끝난 후 6억 3500만 년 전부터 독특하게 생긴 다세포 생물인 에디아카라 동물군이 등장했고, 5억 4100만 년 전에는 현생 동물군의 조상이 대부분 지구상에 등장했다. 지구가 다양한 생물체가 넘치는 행성이 된 것은 사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여러 고난의 시기를 이겨낸 결과다. 지구 생물체는 눈덩이 지구 이외에도 여러 차례 대량 멸종의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일궜다. 그리고 때때로 그 어려움 자체가 새로운 생명체 진화에 반드시 필요했다. 인간 세상과 마찬가지로 생물의 역사 역시 고통 없이 이뤄진 것은 없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28세기에도 돈보다 인류애가 최우선”

    “28세기에도 돈보다 인류애가 최우선”

    “우리가 어릴 때 꾸는 꿈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자라나며 사회가 그것을 앗아가죠. ‘발레리안’은 어른들에게 점점 잃어가는 꿈을 찾아주는, 어린 시절 꿈꿨던 방법을 알려주는 영화입니다.”‘프랑스의 스필버그’ 뤼크 베송(58)이 신작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30일 개봉)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네 번째 내한이다. 그는 2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레리안’을 통해 인류애, 여성, 아이들이 돈이나 비즈니스보다 최우선의 가치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5원소’(1997) 이후 20년 만의 SF인 ‘발레리안’은 28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수천 종의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거대한 인공 행성 알파의 엉뚱 발랄한 요원 발레리안과 도도한 매력의 요원 로렐린의 모험을 그린 SF 블록버스터다. 프랑스 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인 1억 9700만 유로(약 2550억원)가 투입됐으며 화려한 비주얼을 빚어내기 위해 웨타디지털과 ILM스튜디오 등의 전문가 2000명이 3년간 매달렸다.1967년 연재를 시작한 프랑스의 유명 그래픽 노블 ‘발레리안과 로렐린’이 원작이다. 10살 때 이 작품을 읽었다는 뤼크 베송은 ‘제5원소’를 만들 때 ‘발레리안’의 그림 작가 장 클로드 메지에르와 함께 일하며 영화화를 제안받았지만, 당시에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작업을 미뤘다. 그는 “‘아바타’(2009)를 보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4년 전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발레리안’에 매료된 까닭에 대해 그는 “인류애와 공존, 환경 문제, 인종 차별 문제 등 여러 주제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개 SF에선 외계인이 침략하고 파괴하는 악당으로 묘사되지만, ‘발레리안’에서는 친절하고 착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또 두 주인공은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평범한 인물들인데, 진짜 영웅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들과 자주 작업하는 뤼크 베송은 이번에는 ‘포스트 디캐프리오’로 통하는 데인 더한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여성 악당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모델 겸 배우 카라 델러빈에게 주연을 맡겼다. 뤼크 베송은 “‘레옹’(1994)을 위해 장 르노와 내털리 포트먼을 만났을 때의 느낌을 다시 받았다”며 “그런 느낌은 결코 속일 수 없는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그의 작품에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자주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슈퍼 히어로와 같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어려서부터 여성의 위대함을 알았다”면서 “남성다운 체격과 강인한 근육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작 그래픽 노블은 SF의 고전 ‘스타워즈’(1977) 등에 큰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발레리안’에는 ‘스타워즈’와 ‘아바타’ 등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나오기도 한다. “‘스타워즈’는 정말 굉장한 영화예요. 빅팬이죠. 그런데 그 스토리텔링은 상당 부분 그리스 신화에서 가져왔는데 ‘발레리안’과는 전혀 다릅니다. 일부 닮은 점이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조지 루카스와 함께 작업한 적도 있는데 서로 영향을 주고 공유하는 것은 아티스트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스타워즈’를 카피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99년만의 개기일식에 美 전역 ‘열광’

    99년만의 개기일식에 美 전역 ‘열광’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99년 만에 미국 대륙을 관통해 미 전역이 들썩였다.개기일식은 미국 서부 시각 21일 오전 10시 15분, 우리 시각으로 22일 새벽 2시 15분, 미국 서북부 오리건 주에서 관측이 시작돼 동남쪽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로 이동했다. 개기일식은 지구와 달, 해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1918년 6월 8일 이후 99년만에 처음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일을 ‘자연의 슈퍼볼’이라고 불렀다. 진행 시간은 미국 대륙에서 90분, 한 지점에서 2분30초 안팎이다. 이 ‘세기의 우주쇼’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와 과학계는 위성‧항공장비를 총동원했고, 시민들은 카라반을 타고 평원‧사막‧산악지대에 늘어섰다. 시민 수백 만 명이 개기일식을 지켜보며 환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 다음 개기일식은 2024년에 예정돼 있다. 이번처럼 미국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2045년까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제는 닭이 아니라 동물복지정책!

    [서울포토] 문제는 닭이 아니라 동물복지정책!

    21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동물단체 카라소속 회원들이 동물복지 정책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물을 낭독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네팔 아이들이 그린 ‘히말라야의 꿈’

    네팔 아이들이 그린 ‘히말라야의 꿈’

    엄홍길휴먼재단(이사장 이재후)이 네팔 안나푸르나 설산 밑의 비레탄티 마을에 세운 네 번째 휴먼스쿨 미술반 학생 9명과 푸룸부 마을에 있는 열두 번째 휴먼스쿨의 미술 재능 우수자들이 자신의 그림을 들고 서울을 찾는다.재단은 다음달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갤러리 라메르 2층 전시실에서 ‘히말라야의 꿈’을 주제로 한 네팔 청소년들의 작품 120여점이 전시된다고 20일 밝혔다.네팔 아이들의 공통된 꿈은 바다를 한번 눈으로 보는 것이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중심지 포카라도, 수도 카트만두도 가 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서울에 자신의 작품을 들고 간다는 것은 무지개를 잡으려는 꿈과 같았다. 네팔 학교에는 미술이나 음악 등 커리큘럼 자체가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비레탄티 학생들은 2년 전 자원봉사 교사로 파견된 김규현 화백의 지도를 받아 안나푸르나 계곡들과 석가모니가 태어난 룸비니의 보리수나무, 카트만두의 고색창연한 더르바르 광장과 보우더나트 사원 등을 화폭에 담았다. 엄홍길 대장은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꿈을 잃어 가는 우리 청소년과 네팔의 청소년들이 웃음을 잃지 않으며 주위에 빛을 주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印 국경 대치 중 난투극

    中·印 국경 대치 중 난투극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에서 두 달째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군인들 사이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지난 15일 한 무리의 중국군과 인도군이 접경 지역인 라다크 동부 반궁 호수 인근에서 난투극을 벌였다”면서 “양측에서 모두 경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난투극은 쇠파이프와 돌멩이로 무장한 중국 군인들이 국경선을 넘으려고 하자 인도군이 막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처음에는 언쟁으로 시작했으나, 양측이 격양돼 투석전과 육박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도 경찰은 “양국 군인들 사이에서 언쟁이 있었다”고만 발표했다. 라다크 지역은 최근 양국 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둥랑(인도명 도카라·부탄명 도클람)에서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다. 인도와 중국은 히말라야산맥을 사이에 두고 3500㎞에 걸쳐 맞닿아 있지만, 산악 지역의 국경선은 모호하다. 라다크 지역의 난투극으로 국경 전반이 위태로워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국의 국경 분쟁은 지난 6월 16일 중국군이 중국·인도·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 지역에서 도로 건설을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둥랑은 ‘닭의 목’이라고 불리는 인도의 전략 요충지 실리구리 회랑을 지척에 둔 곳이다. 실리구리 회랑은 인도 본토와 북동부 영토를 잇는 지역으로 유사시 중국군이 회랑을 점령하면 인도 영토는 동서로 두 토막이 나게 된다. 양측은 둥랑에 탱크, 미사일, 로켓포 등 각종 중화기를 배치한 채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1962년 인도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던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군구 소속 76집단군은 최근 이 지역에서 실전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군은 특히 인도의 무장헬기 부대를 견제하기 위해 ‘헬기 킬러’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훙치17을 대거 배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5일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인도군은 어떤 적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낙동강은 캠핑장 전성시대…170면 구미캠핑장도 새달 개장

    낙동강 경북 구간에 캠핑장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구미시는 낙동강 둔치에 조성한 ‘구미캠핑장’을 다음달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미캠핑장은 7만 1300㎡ 부지에 카라반캠핑 10면, 오토캠핑 80면, 일반캠핑 80면 등 모두 170면을 갖췄다. 부대시설로 화장실 5곳, 샤워장 6곳, 개수대 3곳도 마련됐다. 비수기·성수기 1일 사용료는 카라반캠핑 8만·16만원, 오토캠핑 2만·3만원, 일반캠핑 1만 5000·2만원 등이다. 예약은 16일부터 구미시설공단 홈페이지(www.ginco.or.kr)에서 할 수 있다. 앞서 상주시는 지난 2일 중동면 갱다불길 객주촌 앞 낙동강변에 조성한 ‘상주보 오토캠핑장’을 개장했다. 상주보 오토캠핑장은 4만여㎡ 부지에 오토캠핑 60면, 일반캠핑 20면, 방갈로 6동을 마련했다.칠곡군도 낙동강변에 ‘칠곡보 오토캠핑장’을 만들어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칠곡보 오토캠핑장은 모두 99면으로 가로 10m, 세로 15m인 특대형 9면 등 4가지 크기가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자에게 호박 먹으라고? 경제난 베네수엘라, 동물도 수난시대

    사자에게 호박 먹으라고? 경제난 베네수엘라, 동물도 수난시대

    건국 이래 최대 경제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동물원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동물원에선 맹수에게 과일을 주는 등 식량난을 돌파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힘없이 쓰러지는 동물은 하루하루 늘어만 가고 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카리쿠오동물원.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동물원에선 지난 6개월간 동물 50여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베네수엘라 국립공원노조의 대표 마를렌 시폰테스는 “동물들이 1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적도 있다”며 “먹지 못한 동물들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동물원 대부분은 국가가 운영한다. 동물원은 국립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내는 정부가 운영하다 보니 동물원 입장은 무료다. 수입이 없는 가운데 들이닥친 경제난은 동물원에 직격탄이 됐다. 카리우코동물원은 사자나 호랑이 등 맹수들에게 망고, 호박 같은 과일과 채소를 던져주고 있지만 육식을 해야 하는 맹수들의 배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베네수엘라 팔콘주(州)에 있는 파라구아나동물원에선 지난 5월에만 동물 3마리가 영양실조로 죽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약 300마리의 동물들이 정상적으로 먹지 못해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견디다 못해 아예 구걸(?)에 나선 동물원도 있다. 베네수엘라 타치라주(州)에 있는 라라구나동물원은 동물들에게 줄 먹을거리가 없다며 주민과 상인들에게 과일과 채소, 육류 등을 기부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은 “자체적으론 도저히 동물들에게 줄 먹을거리를 마련할 수 없어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원의 동물이 공격을 당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카리우코동물원에선 최근 말이 주민들의 공격을 받아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고기를 노리고 말을 죽였다. 사진=엘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전쟁할 것 같은 인도-파키스탄 가수들 국가 섞어 부르다

    전쟁할 것 같은 인도-파키스탄 가수들 국가 섞어 부르다

    파키스탄은 14일, 인도는 15일이 70주년 독립기념일이다. 원래 한 나라였으나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갈라 섰다. 두 나라는 과거 두 차례나 전쟁으로까지 번졌던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최근 다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런데 이런 험악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두 나라 뮤지션들이 각자의 국가를 절묘하게 뒤섞은 ‘평화의 국가’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물론 서로에 최대한 관용을 베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평화주의자 집단인 ‘람의 목소리’가 제작한 이 동영상은 인도의 아카펠라 그룹 ‘복스코즈(Voxchords)‘와 자나 가나 마나, 파키스탄의 팍 사르자민, 나타샤 바이그 등이 참여해 한 소절씩 부르는 식으로 편집됐다. 동영상은 “우리가 예술에 국경을 열면 평화가 더불어 온다”는 문구로 시작해 “평화를 위해 연대하자”란 문구로 끝난다. 페이스북에 지난 11일 동영상을 올려 벌써 46만 8000명이 시청했다. 인도의 복스코즈 단원들이 “믿음, 자부심과 위대함에 대한 노래이며 파워와 진보, 완벽함의 노래”로 불리는 파키스탄 국가를 부르는 장면도 나온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귀 기울이기엔 위협 같은 놀라운 제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이들의 제스처에 감명받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람의 목소리’를 주도하는 영화감독이자 사회활동가 람 수브라마니안은 인도의 인터넷 매체 ‘캐치 뉴스’에 “너무 많은 이들이 평화에 대해 말하길 두려워하는데 비이성적인 두려움이기 때문에”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도인인 칼페시 파텔은 “파키스탄에서도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다. 우리 인도인은 평화를 돌보는데 두 나라에게 최선의 독립기념일 선물은 평화”라고 적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 사는 오사마 파루키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영적으로 충만하고 극도로 평화로운 상태에서 귀기울이고 있다. 파키스탄으로부터 평화를 담아”라고 화답했다. 사진·영상= Voice Of Ram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印, 주민 긴급대피령… 군병력 4만여명 中국경에 배치

    印, 주민 긴급대피령… 군병력 4만여명 中국경에 배치

    인도군이 중국군과 2개월째 대치 중인 두 나라의 국경 지역에 대규모 군대를 증파했다. 인도군은 지난 12일 새벽 중국과 인도, 부탄 3개국의 국경선이 만나는 인도 동부 시킴주의 도카라(중국명 둥랑, 부탄명 도클람)와 가까운 국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증파해 병력 규모를 4만 5000여명까지 늘렸다고 홍콩 동방일보 등이 13일 보도했다. 인근 지역에는 33군 소속 17사단과 27사단, 20산악사단을 각각 배치하고 있다.이들 사단의 병력 규모는 1만명에서 1만 5000명 선에 이른다. 이와 함께 3개 산악사단과 보병사단을 거느리고 있는 3군과 4군 병력을 중국과 인접한 국경 지역으로 신속히 이동시키고 있다. 인도군은 앞서 11일 도카라 인근 지역 마을 주민 수백 명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마을은 시킴주 나탕으로 중국과 인도가 대치하고 있는 국경 지역에서 불과 35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인도군은 국경 지역에 병력 규모를 꾸준히 증강하면서 전쟁 발발에 대비해 전군 경계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해마다 9월이나 10월에 2주일에 걸쳐 실시하던 대규모 군사훈련도 앞당겨 이달 실시하고 있다. 훈련 지역도 분쟁 지역인 도카라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인민해방군도 서부 고원지대에서 인도군을 겨냥한 기습 작전으로 보이는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주변 지역 병력과 보급을 증강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서북부 고비사막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거리 로켓포 PHL03으로 포격 훈련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평론을 통해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完整·완전하게 갖춤) 문제에서 결코 타협하거나 양보한 적이 없다”며 “인도 측이 고분고분하게 물러서지 않으면 결국에는 불놀이하다 스스로를 태우고 모든 뒷감당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인도군과 중국군은 물밑 접촉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군과 중국군 고위 장성들은 11일 두 나라 국경 지대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인도군은 양국 군대가 동시에 철군할 것을 주장했지만, 중국군은 인도군이 즉각 분쟁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고집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와 중국은 마주하는 3500㎞에 이르는 국경선에 대한 견해차로 1962년 전쟁까지 치르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1914년 영국이 그은 ‘맥마흔라인’을 국경선으로 보는 반면, 중국은 영국 침략 전의 경계선을 국경선으로 주장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타근황] 강지영, 카라 탈퇴 후 더 과감해진 근황 ‘아찔’

    [스타근황] 강지영, 카라 탈퇴 후 더 과감해진 근황 ‘아찔’

    카라의 전 멤버 강지영이 근황을 전했다. 강지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JY #좋아하는사람이있다는것 #축하기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 속 강지영은 푸른 바다와 하늘을 뒤로 만세를 하며 행복한 모습이다. 강지영은 눈을 감고 미소 지으며 작년 일본에서 발매한 음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의 뮤직비디오 3천만뷰를 자축하고 있다. 특히 더욱 여성스러워진 강지영의 미모가 돋보인다. 한편 강지영은 2014년 소속 걸그룹 카라를 탈퇴하고 일본에서 가수 및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국가 최고 기관”…셀프 법안 선포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국가 최고 기관”…셀프 법안 선포

    국제사회와 야권이 반대하는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해 독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독재 통치’의 본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모든 정부기관보다 제헌의회가 우위에 있음을 선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반정부 인사와 시위대에 대한 탄압 강도를 높이고 있다.이날 수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회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제헌의회 의장은 만장일치로 이 같은 법안이 가결됐음을 선언했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는 반정부 성향의 의원들이나 다른 정부 기관이 제헌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제헌의회 권한 강화가 정치적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으나 야당 지도자들은 권력 장악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의사당 출입을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 개정은 물론 의회의 면책특권 박탈, 반정부 인사 탄압, 심지어 대통령 임기 연장 등의 조치까지 취할 수 있는 제헌의회가 스스로 국가 최고 기관에 오르면서 마두로 정권은 본격적인 독재 철권통치를 할 수 있게 됐다. 마두로 정권은 궁극적으로 제헌의회를 활용해 대통령 임기 연장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정부 세력에 대한 탄압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일 제헌의회가 첫 조치로 정권에 비판적인 루이사 오르테가 전 검찰총장을 해임한 데 이어 이날 대법원은 차카오 시의 라몬 무차초 시장에 대해 징역 15개월형을 선고했다. 무자초 시장이 반정부 시위대가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라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친정부 성향의 인사들로 구성된 대법원은 무차초 시장의 해임과 체포를 명령했다. 이로써 무차초는 최근 2주 동안 대법원으로부터 체포명령의 대상이 된 4번째 야권 출신 시장이 됐다. 차카오 시는 대표적 반정부 인사로 가택연금 중인 레오폴도 로페스가 전임 시장으로 활동했던 곳으로, 반정부 시위대의 주요 집결지다. 무차초 시장은 미국 에모리대학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2013년 우파 야권 후보로 나서서 당선됐다. 현재 무차초 시장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혁명적인 불의의 무게가 헌법에 명시된 시위권을 보장하려던 내 어깨 위로 떨어졌다”며 대법원 판결을 비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베네수엘라 반정부 무장세력 ‘군기지 습격’… 무릎 꿇리고 체포하는 軍

    베네수엘라 반정부 무장세력 ‘군기지 습격’… 무릎 꿇리고 체포하는 軍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보보주 발렌시아의 파라마카이 군기지 인근에서 정부군이 반정부 무장세력의 차량을 세워 탑승자 2명을 무릎 꿇린 채 체포하고 있다. 제헌의회 출범으로 독재 논란이 일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이날 20여명의 반정부 무장세력이 군기지를 습격해 총격전이 발생, 기지를 공격하던 무장세력 중 2명이 사살되고 8명이 체포됐다. 발렌시아 AP 연합뉴스
  • ‘독재 논란’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반정부 성향’ 검찰총장 해임 강행

    ‘독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반(反)정부 성향의 검찰총장부터 해임시켰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남미남부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야권과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 전날 출범한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첫 조치로 루이사 오르테가(59) 검찰총장의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여권 출신이지만 제헌의회 선거의 정당성을 비판하고 국가선거위원회 위원의 수사를 지시하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다. 제헌의회는 오르테가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이제 정의를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친정부 성향의 타렉 윌리엄 사브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제헌의회 출범 당일인 4일 베네수엘라 정보당국은 국제사회와 야권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1일 가택연금 중 체포돼 군 교도소에 수감된 야권 지도자 안토니오 레데스마(62) 전 카라카스 시장을 다시 가택연금으로 풀어줬으나 다음날 오르테가 검찰총장 해임을 강행하며 사법권 장악에 나섰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트위터에 “제헌의회의 결정은 마두로 정권이 헌법을 위반하면서 얼마나 나아가려 하는지를 베네수엘라와 전 세계에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등이 참여하는 관세동맹인 메르코수르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외무장관회담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해 자격 정지를 다시 결정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한민국 전자정부는 세계 최고”

    “한국 전자정부가 세계 최고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자 공공서비스가 정부와 시민 간의 거리를 얼마나 좁혔습니까?”(에이사기레 칠레 대통령실 장관)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민원서류의 50%는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무인민원발급기, 모바일 등으로도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9일간 칠레 등 중미 8개국을 돈 공공행정협력단은 해당 국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심 차관을 단장으로 관세청, 법제처, 서울시, 외교부 등 20명으로 구성된 협력단은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을 돌면서 행정장관회의와 협력포럼을 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 전자정부를 국가 목표로 삼았으며 코스타리카도 우리와 협력위원회를 설립해 전자정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두라스는 6600만 달러(약 744억원)의 예산을 들이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디지털 어젠다 2020’을 추진 중인 칠레는 통관현대화, 국가기록, 지능형교통시스템, 재난안전통신망, 빅데이터, 민원제도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한국의 빅데이터 전문업체를 소개해 달라고 했으며 주민등록청장은 포럼 현장에 찾아와 한국의 주민등록제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칠레에는 현재 3개 대학에 한국학과가 개설돼 있고 교환학생 등 양국 대학의 교류도 강력하게 희망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중미 8개국과 전자정부 공동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갈 예정이다. 단발성보다는 5년 이상 장기간 지속가능한 전략으로 전자정부 수출 활로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1일 전자정부 50주년 행사에서 중미 8개국과 후속사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한국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전달하게 된다. 심 차관은 “중미에 전자정부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발전 전략을 제시해 각국 장·차관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수에서 연기자로…구하라 주연 웹 무비 ‘발자국 소리’

    가수에서 연기자로…구하라 주연 웹 무비 ‘발자국 소리’

    카라 출신 구하라 주연의 웹 무비 ‘발자국 소리’가 3일 온라인에서 공개된다. 구하라의 웹 무비 ‘발자국 소리’는 상처와 비밀을 안은 청춘들이 서로 보듬어 안아주고, 이해하며 상처를 치유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극 중 구하라는 발랄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지닌 판타지 소설 작가 윤재로 분한다. 앞서 지난달 13일 ‘발자국 소리’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연기자로 카메라 앞에 선 구하라의 행보가 관심을 끈 바 있다. 구하라는 걸그룹 카라로 데뷔,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는 한류 스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SBS ‘시티헌터’, 도쿄TV ‘카라의 이중생활’ 등의 드라마와 KBS 2TV ‘청춘불패’, SBS ‘토요일이 좋다 - 주먹 쥐고 소림사’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소탈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구하라는 “윤재처럼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갈 때가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기에 윤재에게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면서 “꿈을 위해 노력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윤재를 연기하는 동안 행복했다. ‘발자국 소리’에 많은 기대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웹 무비 ‘발자국 소리’는 3일 오후 6시 네이버 TV와 카카오 TV,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허영지, 카라 해체 후 솔로데뷔 “8월 출격 목표”

    허영지, 카라 해체 후 솔로데뷔 “8월 출격 목표”

    그룹 카라 출신 허영지가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허영지는 이달 중순 솔로곡을 발표하며 솔로 데뷔를 알린다. 곧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이 예정돼 있으며, 데뷔시기는 8월 중순이 유력하다. 이로써 허영지는 지난 2014년 카라의 6집 미니앨범 ‘Day&Night’을 통해 카라 신멤버로 데뷔를 알린지 3년 만에 솔로로 출격, 자신만의 음악색을 보여줄 예정이다. 허영지는 그룹의 해체 이후 ‘또 오해영’, ‘수상한 가수’ 등 드라마와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이후 KARD의 데뷔 프로젝트에도 깜짝 등장하는 등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솔로가수로 2막을 시작할 허영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이제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용이 두렵다/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이제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용이 두렵다/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무협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특별한 무공을 가진 서역의 기인에 대해 판타지를 갖고 있다. 만년설산 천산산맥 넘어온 절대 신공 무인의 등장은 십대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방학을 맞아 실크로드를 다녀왔다. 상하이를 거쳐 칭하이(靑海)성 성도 시닝(西寧)을 시작으로 둔황(敦煌)을 거쳐 무위, 시안(西安) 등으로 다녀온 여정이다. 영화 ‘용문객잔’의 무대다. 말이 여행이지 무협지를 본 세대에게 실크로드는 서역의 기인들이 등장하는 통로와 같은 의미가 된다. 이번 답사는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기’였다. 사학자들과 역사에 관심이 있는 마니아들 틈에 한 다리 걸친 답사. 열흘간 무려 4000㎞를 달려야 하는 ‘개고생’ 길이었다. 일정상 해발 3800m 칭하이성의 경우 하루에 700㎞를 주파해야 하는 고생길. 하지만 답사길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끝없는 사막과 그 막막한 사막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중국의 엄청난 인프라 때문이었다. 수년 전 베이징에서 2년간 살아 본 경험이 있는 필자도 서북부 불모지대에 등장한 놀라운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전세 버스로 시닝(西寧)에서 칭하이호로 달리는 고속도로 주변으로 울창한 인공조림이 펼쳐졌다. 상상했던 황무지 칭하이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해발 3840m에 위치한 중국 최대 담수호 칭하이호 주변의 유채꽃과 치롄(祁連)산맥의 만년설은 북미대륙의 로키산맥 못지않았다. 그 뒤로 보이는 중국 무선통신망은 경이로운 풍광을 서울로 보내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서역의 관문인 간쑤(甘肅)성 양관(陽館), 중간 목적지인 다차이단(大柴旦)으로 가는 경로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실감케 했다. 끝없는 고속도로, 철도망, 유·무선 통신망, 전선망과 같은 인프라가 치롄산맥과 바옌카라(巴顔喀拉)산맥의 협곡 사이에 끊임없이 이어져 있었다. 만년설산의 빙하수를 이용한 구기자 재배도 눈에 띈다. 단언컨대 중국 서부의 오지는 더이상 불모지가 아니었다. 도로 옆에 펼쳐진 화력발전소, 풍력·태양광 단지의 규모는 상상 그 이상이다. 중국의 최고 오지라는 칭하이성의 조그만 식당에서조차 와이파이는 원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운전 규정이다. 칭하이성과 간쑤성 경계를 넘어서니 검문소의 공안이 차를 세운다. 운전자들의 휴식 시간을 체크한 뒤 우리 일행이 타고 온 차량 운전기사에게 30분간의 강제 휴식을 명령했다. 작금의 한국에서 어렵게 추진 중인 강제 휴식 규정이 이미 중국에서 실행되고 있었다. 과거와 같은 인치(人治)가 아니라 법치(法治)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오랫동안 중국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몇 년 전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중국이 수출 부양을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낮게 유지함으로써 ‘침체된 세계 경제에서 절실한 수요를 서서히 고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당국의 과도한 중상주의 체제를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희생양인 다른 국가들이 보호주의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정당할 수 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경험한 중국은 달랐다. 잘 갖추어진 인프라, SOC는 이른바 세계의 공장으로 상징되는 해외 수출 일변도에서 벗어나더라도 내수시장으로도 충분히 돌아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었다. 수치로 보더라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품 수출 비중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지표를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구매력을 감안한 GDP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경제 규모가 조만간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학자들은 10년 뒤 중국이 많은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스스로도 이제 세계 최강국이라는 자부심이 곳곳에 넘쳐 보인다. 인공위성, 고속철도, 항공모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넘치는 대국굴기는 중국인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13억 인구의 힘 또한 누구도 두렵지 않은 무기가 된다. 그래서 이제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용이 두렵다.
  • AS 모나코가 유럽 프로축구의 ‘유망주 공장’이 된 비결

    AS 모나코가 유럽 프로축구의 ‘유망주 공장’이 된 비결

    93년 역사에 9000명뿐인 홈 관중, 이제야 주차장 위에 건립 중인 스타디움, 2012년 러시아 석유 재벌인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단돈 1유로에 인수했던 구단인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영국 BBC가 유럽 명문 클럽들에 ‘유망주 공장’ 역할을 하는 AS모나코의 비결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파리생제르맹(PSG)을 따돌리고 17년 만에 리그앙 챔피언에 오른 모나코는 지난달 중순까지 여름 이적료로 1억 7350만 유로(약 2294억원)를 챙겼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19)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 세계 최고 이적료인 1억 6000만 파운드(약 2437억원)에, 윙어 토마스 르마(22)가 4500만 파운드(약 664억원)에 아스널로 옮기면 총수입은 3억 6000만 파운드(약 5318억원)로 늘어난다. 독일의 축구 이적 전문 매체인 트랜스퍼르마르크트는 모나코 구단이 1억 1650만유로(약 1544억원)의 이적 수익을 올려 벤피카(1385억원), 레알 마드리드(994억원)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66억원, AC 밀란은 2187억원, 맨체스터 시티는 2639억원의 적자를 봤다. 리볼로블레프가 인수했을 때 모나코는 2부 리그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인수하자마자 돈보따리부터 풀었다. 이듬해 여름 콜롬비아 스트라이커 라다멜 팔카오(31)를 6000만 유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려왔고, 하메스 로드리게스(26)와 주앙 무티뉴(31)를 포르투에서 7000만 유로에 영입한 것도 리그앙 복귀를 겨냥한 다음 PSG와 겨루겠다는 야심을 좇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돈을 쓴다고 형편없는 관중, 낮은 중계권료, 스폰서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쓰는 돈이 벌어들이는 돈보다 많아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제를 피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한 로드리게스를 레알에 다시 팔고 이름값이 훨씬 떨어지는 르마를 캉에서 400만 유로에 데려오면서 구단 운영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됐다. 젊은 유망주를 찾아 이들을 키워 재능을 펼쳐 보일 무대를 만들어 준 다음 이들을 매각해 미래 유망주를 데려올 돈을 마련하는 게 새 기조가 됐다.3년 전 리옹에서 500만 유로에 데려온 앙토니 마샬(22)을 1년 만에 8000만 유로에 맨유에 팔아넘기는 등 2년 전에 이적료로만 1억 8000만 유로를 챙겼다. 당시 벨기에 미드필더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가 AT 마드리드에, 튀니지 수비수 아이멘 압데누르가 발렌시아에, 프랑스 왼쪽 윙백 라이빈 쿠르자와가 PSG로 옮겼다. 돈밖에 모르는 구단이란 비난을 들어야 했지만 대차대조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몸값이 높아진 선수들이 많다고 판단하면 가차 없이 팔았다. 팀을 리빌딩해 다시 채우는 식이었다. 유소년 아카데미는 매년 800만 유로를 지출하는데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원칙을 자랑한다. 각 연령대의 가장 잘하는 아이들은 한 살 위 그룹과 경쟁하도록 해 더 빠른 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유스 레벨은 유럽 최고의 스카우팅 체계를 자랑해 파리에만 6명의 스카우트를 둬 교외 클럽까지 샅샅이 뒤지게 해 14세의 음바페와 계약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르마, 티에무에 바카요코, 지브릴 시디베, 벤자민 멘디 같은 리그앙의 최고 유망주들을 합리적인 금액에 계약했다. 이들은 유럽 무대에 자신의 진가를 알리기 위해 모나코의 문을 두드렸고 구단은 이들의 욕망을 충족시켰다. 소문이 나자 브라질, 벨기에,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스카우트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구단은 에이전트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이름 높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등을 거느리고 있는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가 벤피카 리저브(2군)의 베르나르도 실바를 데려왔을 때 누구도 그가 3년 뒤 맨체스터 시티와 5000만 유로에 사인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자르뎅(45)은 구단 운영에 최적화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그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코치로 명령하기 이전에 자신을 교사로 여기며 마데이라대학에서 스포츠 학위를 따낼 정도로 공부에 열심이었다. 프런트는 가장 비싼 값에 팔고 가장 값싸게 선수를 사들이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영민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정교해 어떻게 하면 선수 몸값을 올릴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2년 전 마샬을 놓고 맨유와 마감 직전까지 ‘밀당’을 통해 7500만 유로를 덤으로 챙긴 일화는 유명하다. 1년 전 마르세유에서 영입할 때 1500만유로였던 멘디를 지난달 맨시티에 5750만유로를 받고 이적시켜 역대 가장 비싼 수비수로 이름을 올리게 했던 것이나 2014년 렌에서 800만유로에 데려온 바카요코를 이번에 첼시에 매각하며 4500만유로를 챙긴 것도 지연전술을 효율적으로 구사한 덕분이었다. 모나코는 최근 벨기에 2부 리그 세르클 브루헤를 사들여 지난 6월 리옹에서 공짜로 영입한 오른쪽 윙백 조르디 가스파르 등 7명을 임대 선수로 보내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이들 중 누가 대박을 터뜨릴지가 벌써 축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BBC는 짚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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