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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 최대의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새 그림 발견

    지상 최대의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새 그림 발견

    지상 최대의 미스터리로 알려져 있는 페루의 ‘나스카 라인’에서 새로운 그림이 더 발견됐다. 이번 발견에는 첨단 과학의 상징으로 불리는 드론이 큰 몫을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지 고고학자들은 페루에서 고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나스카라인 50여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중 일부는 기존에 가장 오래된 나스카라인으로 알려진 것보다 수 백년 더 이전에 만들어진 것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따. 지금까지 나스카 라인은 원숭이, 도마뱀, 고래 등 동물을 비롯 각종 기하학적 도형까지 수백여 개가 발견됐으며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됐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것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기하학적인 성격이 강하다. 정확한 위치는 나스카 라인과 또 다른 거대 지상화가 모여있는 팔파 라인(Palpa Line) 사이다. 새롭게 발견한 나스카 라인에는 동물이나 사물 등을 묘사한 그림도 있지만 단순히 선 만으로 이뤄진 그림도 있다. 페루 문화부 관계자인 조니 이슬라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드론을 이용해 발견한 새로운 나스카 라인은 앞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나스카라인에 비해 수 백 년 더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문가들이 수 십 년간 나스카라인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것들이 나스카 라인의 기능과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 문화부는 이번에 발견된 나스카 라인 안에 전사(戰士)를 상징하는 그림도 있으며, 이 그림이 다른 나스카라인에 비해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거대한 그림인 나스카 라인은 해당 지역에 살았던 나스카인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당시 이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외게인 관련설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현 상태서 영토적 통합성 유지 러 중심의 反서방 3각 협력 체제 러시아, 공군 등 군사거점 유지 남유럽·중동 뻗어나갈 길 마련 이란·터키는 ‘이권·세력’ 확장러시아와 이란, 터키가 마침내 시리아를 통해 바라던 꿈을 이루게 됐다. 세 나라 정상은 4일(현지시간) 현재 상태에서 시리아의 휴전과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세 나라가 사실상 시리아를 장악하게 된 것은 물론 7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이 결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반(反)서방 3각 협력 체제 구축으로 이어진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휴전을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른 절차를 진전시키는 데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안보리가 2015년 12월 채택한 결의안 2254호는 ‘시리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가 민간 시설을 겨냥한 무차별적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3국이 시리아의 주권·독립·영토적 통합성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시리아의 인종·종교 간 갈등을 격화시키려는 (서방의) 시도 와중에 이러한 원칙적 입장은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은 현재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잇따라 군사적 거점을 장악하는 등 사실상 승리한 상황이다. 시리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옹호하는 이날 공동성명은 사실상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통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이다. 알아사드 정권의 가장 큰 후원자인 러시아는 지중해에 다가갈 수 있는 공군·해군 기지 등 군사거점을 유지하고 남유럽·중동으로 뻗어 나갈 길목을 마련하게 됐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로서,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켜내 수니파 맹주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힘의 판도를 바꾸고 시리아와 인접한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연결선을 확보하게 됐다. 터키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영향력을 확보하는 한편 눈엣가시였던 쿠르드 민병대(YPG)를 제압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도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싸웠지만,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 세력 확대를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한다.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 격퇴전에 주력했던 미군마저 철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3국이 사실상 시리아를 분할해 이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 점령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철수하면 터키군이 이 지역으로 병력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의 전후 복구 사업에 3국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전을 매개로 러시아와 이란, 터키의 밀착도 강화됐다. 알아사드 정권의 공동 후원자로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달 14일 이란 서쪽의 유전 지대 2곳을 개발하는 7억 4200만 달러(약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날은 양국 국방부 간 군사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는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터키 에르도안 정부는 2016년 7월 군부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이슬람주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며 러시아와의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미사일과 원자력발전소를 도입했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쿠르드족을 제압하며 시리아 북부 아프린을 점령한 터키군은 제공권을 쥔 러시아의 협조로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러시아로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일원인 터키를 다른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떼어 놓으면서 미국과 유럽이 자국과 시리아, 이란과 인접한 터키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3국이 시리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경쟁자라 이 협력 체제가 오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라디오프리유럽은 “터키는 여전히 알아사드 정권에 비판적이며 이란은 터키가 이라크로 진출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면서 “이들을 매개하는 러시아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며 냉전 당시와 같이 구심점이 될 이데올로기가 부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스틸러’ 배우 정영주, ‘훈남정음’ 출연 확정...남궁민-황정음과 호흡

    ‘신스틸러’ 배우 정영주, ‘훈남정음’ 출연 확정...남궁민-황정음과 호흡

    배우 정영주가 SBS 새 수목 드라마 ‘훈남정음’에 출연을 알리며 다작 행보를 이어간다. 3일 배우 정영주(48) 소속사 카라멜이엔티 측은 “정영주가 SBS 새 드라마 ‘훈남정음’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훈남정음’은 사랑에 대한 이론을 꿰고 있는 ‘훈남’과 사랑과 결혼을 일생일대 목표로 삼고 있는 여자 주인공 ‘정음’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앞서 배우 남궁민과 황정음이 각각 ‘훈남’, ‘정음’ 역에 출연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영주는 이번 드라마에서 40대 골드미스 ‘오두리’ 역으로 분한다. ‘오두리’는 결혼정보회사에 다니는 커플매니저 ‘정음’(황정음 분)이 VIP 고객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드라마 첫 회부터 등장, 연애부적합자로 훈남(남궁민 분)과 정음이 만나는 계기를 만들어 내는 장본인이다. 한편 정영주는 현재 드라마 ‘그남자 오수’, ‘나의 아저씨’에 출연 중이다. 드라마, 예능을 오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정영주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캐릭터 연기를 선보일지 시청자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훈남정음’은 현재 방영중인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후속으로 오는 5월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정영주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애견미용사 학대로 몰티즈 쇼크사…사정없이 폭행

    애견미용사 학대로 몰티즈 쇼크사…사정없이 폭행

    애견미용사가 개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3일 SNS와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 등에 따르면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애견미용사가 몰티즈를 학대했다. 이 상황은 병원 CCTV에 고스란히 찍혀 해당 영상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되면서 공분을 샀다. 영상에서 애견미용사는 오른손으로 몰티즈의 얼굴을 마구 내려친다. 애견미용사는 이후에도 무게중심을 잘 잡지 못 하거나 벌벌 떨며 두려워하는 몰티즈의 목과 앞발을 잡고 몸을 이리저리 돌려댄다. 학대를 당한 몰티즈는 미용이 끝난 뒤 쇼크사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 관계자는 “미용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학대가 이뤄졌고, 영상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몰티즈가 몸을 가누지 못 하고 있다”면서 “앞서 수차례 학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학대 혐의로 애견미용사에 대한 고소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28일(현지시간) 폭동과 인질극, 화재 등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카라보보의 한 경찰서 철조망 앞에서 재소자 가족들이 슬퍼하고 있다. 과밀 수용과 음식 부족 등 유치장의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들이 실내에 불을 지른 뒤 경찰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으로 재소자를 면회 왔던 여성 2명과 경찰관 등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카라보보 로이터 연합뉴스
  • 레일바이크·스카이레일·테크노파크… ‘철도 메카’ 의왕의 3風

    레일바이크·스카이레일·테크노파크… ‘철도 메카’ 의왕의 3風

    경기 의왕시가 철도 특화사업으로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성장과 변화를 이끌고 있다. 10여년 전 시는 정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했다. 이를 위해 철도 산업과 문화 요충지인 도시의 특성을 살려 특구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신청은 ‘보류와 반려’ 두 번의 실패 끝에 5년 만에 결실을 얻었다. 규제 특례를 받아 도시를 개발하기 위한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시는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사업으로 왕송호수공원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장안지구 도시개발, 철도브랜드 강화 등 특화사업을 6년 동안 추진해왔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분야별 특화사업의 주요 성과와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살펴봤다.●블로그 검색 ‘0건’… 레일바이크로 UP “의왕레일바이크가 개장 첫해에 ‘경기 유망 관광 10선’에 꼽힌 것은 대단히 큰 성과였습니다.” 주종수 철도특구 팀장은 29일 “다음 목표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국내여행지 100선’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의왕레일바이크 등 왕송호수공원 조성사업은 경제적 측면이 아닌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철도 상징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왕시’와 ‘레일바이크’가 합쳐져 만들어 낸 무형적 가치는 경제적으로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빅테이터공통기반 ‘혜안’의 분석을 들었다. 지난해 1년간 ´의왕레일바이크´를 키워드로 한 온라인 검색률을 보면 뉴스 460건(83.2%), 블로그 82건(14.8%), 트위터 11건(2.0%)로 나타났다. 주 팀장은 “의왕레일바이크 조성 이전 별 내세울 관광지가 없던 의왕시는 온라인 검색에서 블로그·트위터가 단 한 건도 검색되지 않았다”며 “특화사업 이후 확장성과 홍보 효과가 좋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검색률이 16.8%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온라인 검색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의왕시’였으며, ‘왕송호수’가 뒤를 이어 레일바이크 사업이 시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긍정·부정단어 추이’도 댓글 553건 중 486건(84.6%)이 긍정적으로 나타나 레일바이크에 대한 관광객의 반응도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자료 분석에서도 각 지역 레일바이크 개장 후 1년간 관광객 수 비교에서 의왕시가 24만 4187명을 기록 1위를 자치했다. 우 팀장은 “이외에도 관광의 불모지였던 의왕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2월까지 1만 2000여명이 방문했다”며 “의왕레일바이크 사업은 매우 성공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레일바이크 사업은 2010년 민선 5기 김성제 의왕시장이 취임해 시의 핵심동력사업으로 특화사업에 새로 포함시켜 추진됐다.●외국인 관광 불모지… 성공 모델로 우뚝 왕송호수 자연학습공원 내 높이 41m 타워에서 시속 80㎞로 하강하는 ‘의왕스카이레일’(짚와이어)과 하루 140여명의 캠핑애호가가 이용할 수 있는 ‘왕송호수캠핑장’이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있다. 철도특구 의왕시가 특화사업의 하나로 벌이는 왕송호수공원 조성 사업의 마무리 단계다. 2016년 핵심사업인 의왕레일바이크가 개장한 지 2년 만이다. 의왕레일바이크에 이어 왕송호수의 새로운 명물이 될 두 시설 개장으로 의왕시는 관광 불모지에서 레저·관광·휴양·체험·학습시설을 골고루 갖추 종합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레일바이크를 비롯해 스카이레일, 캠핑장, 음악분수대 등 시설을 갖춘 왕송호수공원은 수도권 대표적인 레저·관광단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왕송호수 둘레 4.3㎞를 순환하는 의왕레일바이크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바이크를 타고 호수 주변을 달리며 물 위에서 노니는 100여종의 새를 관찰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호수의 아름다움과 마주한다. 노선 곳곳에 있는 꽃터널, 분수터널, 피크닉장, 스피드존은 탑승객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와 함께 3개 라인이 설치된 스카이레일은 타워에서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여m를 20초 동안 빠른 속도로 하강해 짜릿한 속도감을 맛볼 수 있다. 87억원을 들여 조성한 캠핑장(1만 1340㎡)은 카라반 10대, 글램핑 15대, 일반 데크 10면의 최고 시설을 갖췄다. 야영객에게 고급스럽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자연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은 왕송호수공원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공원’과 ‘인공습지’, 100여종의 텃새·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생태과학관’은 우리나라 100여년 철도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철도박물관’과 더불어 수도권 최고의 생태체험학습장이다. 황은상 공원조성 팀장은 “무엇보다 왕송호수공원의 진정한 가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있는 그대로 보전된 생태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옛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는 최장길이 1.5㎞의 왕송호수는 이른 아침 신비스런 물안개와 호수를 온전히 물들이는 해넘이 풍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이곳에 조성된 생태탐방로(4.5㎞)는 사색하며 걷기에 더할 나위가 없어 새로운 걷기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이색 체험 풍성한 의왕철도축제 철도 도시로서 지역 상징성이 미미했던 의왕시는 철도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철도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시를 대표하는 축제인 ‘의왕철도축제’는 왕송호수 일원에서 매년 5월 어린이날을 전후해 열린다. 인근 철도 기관의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철도동호인이 참여하는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축제다. 기차타고 추억여행(세계여행), 기차모형대회, 전기기차타기 체험 등 철도 관련 행사가 풍성하다. 의왕역 앞 광장에는 높이 11m의 조형물인 ‘레일타워’를 세워 철도특구의 상징성을 돋보이게 했다. 철도박물관으로 이어지는 500여m의 거리에는 철도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로 철도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의왕역사에는 철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철도산업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테크노파크, 3300억원 파급 효과 예상 지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될 의왕테크노파크는 산업·물류·지원시설과 공원을 갖춘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철도특구인 이동 일원(15만㎡)에 들어서는 시의 첫 산업단지로 1300억원의 민간자본이 들어갔다. 지난해 7월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에는 전자부품·컴퓨터, 영상음향·통신장비, 의료·정밀·광학기기 분야 200여 기업이 입주 예정이다. 의왕테크노파크는 최상의 교통여건, 저렴한 물류비용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 특히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가 바로 인접해 있어 물류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오는 12월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 2000여개 일자리 창출과 총 3300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생산유발 1조 1000억원·고용 9000여명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철도특구인 부곡동 일원(26만㎡)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1766가구를 조성하는 특화사업이다. 구도심 부곡과 인접한 장안지구는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였으며 왕송호수와 가깝다. 부곡 지역의 부족한 공공, 상업시설을 확충해 구도심과 소통하는 문화공간도 조성한다. 의왕역과 영동고속도로 부곡나들목이 바로 옆에 있어 교통 편의성도 좋다. 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의왕테크노파크 산업단지, 철도기술연구원 등의 배후 주거단지 기능을 확보해 차별화된 명품주거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시장이 8년간 이끌어 온 분야별 철도 특화사업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1조 1000억원 생산유발·9000여명 고용창출과 함께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의왕시민 앞에 드러낼 전망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화그룹, ‘세계 1위 태양광’ 터키 등 시장 개척

    한화그룹, ‘세계 1위 태양광’ 터키 등 시장 개척

    한화그룹은 올해 사업 분야별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미국 정부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라는 장벽에 부딪힌 태양광 부문도 글로벌 선도기업의 위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방산 부문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2015년 2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담당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생산 세계 1위다. 한화큐셀은 기존 미국과 중국 외에 터키 등 제3의 태양광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터키 앙카라 바슈켄트 산업단지에서 터키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구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구 두산DST) 등을 인수하면서 몸집도 키웠다.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 방산 통합 부스를 열고 미국과 중남미 등 방산시장 진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다. 화학부문 역시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럭셔리 페어’ 방불케 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샘플하우스 주목

    ‘럭셔리 페어’ 방불케 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샘플하우스 주목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으로 자리잡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럭셔리 샘플하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들어선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뜨거운 키워드를 여럿 가졌다. ‘국내 최고층 건물’, ‘최고가 주거시설’, ‘파노라마 한강뷰’ 등이다. 이처럼 모든 것의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이 단지는 샘플하우스 역시 특별하게 꾸며졌다. 유명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작품들로 채워져 단지의 가치를 극대화 하는 것은 물론 샘플하우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샘플하우스에는 조명 하나, 쇼파 하나에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가구들이 현실 주거공간에 맞추어 배치됐다. 여기에 벽면과 가구 사이에 세계적인 유명 작가들의 아트웍이 곳곳마다 배치돼 있어 작품들을 하나씩 발견해가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샘플하우스에는 최고급 수입 명품가구들이 전시돼 있다. 이태리 명품 브랜드인 알마니(ARMANI)를 비롯해 바카라(BACCARAT), 까시나(Cassaina), 폴리폼(POLIFORM), 치에레(Cierre) 등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품격을 생각한 가구와 소품들이 즐비하다. 또한 내부로 들어서면 3억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스피커가 거실을 장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술 작품들이 절묘하게 섞여있다는 점도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칭해지고 있는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아트웍이 위치한 것을 비롯해 김선형 작가의 작품이 차분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또한 거실 한켠 모던함을 더해주는 톰 프라이스(Tom Price)의 작품과 프랑크 보홋(Franck Bohot)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아트웍들이 배치돼 있다. 실제 샘플하우스를 둘러본 고객들은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느끼며 호응도가 높았으며 평소 좋아했던 작가의 작품을 알아보고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지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고급 가구와 소품들이 들어가 있다 보니 입주하는데 있어 같은 제품을 장만하고 싶어하는 하는 분들이 상품에 대한 문의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하 6층~지상 123층 높이 555m,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층~71층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133~829㎡ 223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건축가들이 참여한 인테리어 설계가 도입된다. 배대용, 최시영, 김백선 등 국내 정상급 공간 디자이너 들이 참여해 창의적인 공간구성을 제공한다. 실내는 유럽산 고급 마감재와 글로벌 명품 설비가 적용된다. 침실과 거실, 주방에는 유럽산 원목마루, 유럽산 타일, 천연대리석, 친환경도장 등으로 마감했다. 욕실은 장인이 200년된 편백나무로 만든 히노끼 욕조, 월풀 욕조, 글라스도어, 매직 미러 글라스, 이탈리아산 타일 등이 적용된다. 빌트인으로 제공되는 불탑의 맞춤형 주방가구와 가게나우, 밀레의 생활가전을 비롯해, 판티니, 안토니오 루피, 잉고마우러의 수전 및 조명까지 프리미엄 명품 설비가 적용된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실물 투어는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30m 높이 폭포서 카약 다이빙 도전한 청년…이유는?

    30m 높이 폭포서 카약 다이빙 도전한 청년…이유는?

    누군가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하겠지만, 호주에 사는 한 청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호주 멜버른 출신 카약 전문가 라치 카라쳐(29)는 최근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도리고 국립공원에 있는 30m 높이 당가 폭포에서 카약 다이빙 도전에 성공했고, 그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라쳐는 이번 도전을 위해 기후 정보를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당가 폭포에서 안전하게 뛰어내리려면 지역 강우량이 절정에 달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이빙을 한 뒤에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근처에서 또 다른 동료가 대기하고 있었다. 사실 이 무모한 청년이 이런 도전을 하게 된 계기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 위한 것이다. 전문 사진작가이자 여행가이기도 한 그는 최근 인도 갠지스강을 따라 카약을 타고 내려가며 다양한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그가 촬영한 사진은 오는 4월 6일 멜버른 인근 도시 콜링우드에서 전시되며, 수익금은 모두 인도 서부에 물 건강 센터를 세우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방카 닮았다”는 화제의 견공…당신 생각은?

    “이방카 닮았다”는 화제의 견공…당신 생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닮았다고 많은 사람이 주장하고 있는 개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고있다. 사진 속 견공은 인천에 사는 생후 1년 반 된 아프간하운드 견종 ‘소피아’. 국내 한 반려견용품 업체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한 장이 트위터에 공유돼 관심이 쏠렸다. 소피아는 해당 사진에서 길고 흰 털을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고 있으며 큐빅으로 장식된 가죽 목걸이를 착용하고 왼쪽 대각선 위쪽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 뉴욕주(州)에 사는 프란체스카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우연히 SNS에서 해당 사진을 발견한 뒤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witchpuppy)에 이 사진을 올렸다. '그녀는 유튜브에서 영향력 행사자다'는 짧은 글과 함께 공유한 이 사진은 지금까지 해당 트윗에서만 ‘좋아요’(추천) 29만 6000건, ‘리트윗’(공유) 건수는 1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더욱 유명해진 이방카를 똑 닮았다고 해서 SNS상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맙소사! 이방카다”, “말 그대로 이방카 트럼프처럼 보인다” 등 호평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해당 견공과 닮은 이방카 트럼프 사진을 찾아내 공유하며 “난 소리 지르고 말았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어떤 네티즌들은 “왜 이 개는 이방카와 똑같이 생겼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1600개가 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이방카는 세 아이를 둔 어머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로 인터넷상에서 인기가 뜨겁다. 사진=골드테구(goldtegu)/인스타그램,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엘 시스테마’ 창시자 아브레우 박사 별세

    ‘엘 시스테마’ 창시자 아브레우 박사 별세

    빈곤계층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 체제인 ‘엘 시스테마’를 창시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79세.베네수엘라 출신 클래식 음악가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고인은 아홉 살 때 음악 공부를 시작하고 10대 시절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상경해 작곡을 배웠지만,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정부의 경제 관련 부처에서 요직을 맡는 등 경제 전문가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도 했다. 36세 때인 1975년 그의 개인적 삶은 물론 세계 청소년 음악교육에 혁신적 변화를 불러올 씨앗이 뿌려졌다. 빈곤과 범죄, 마약 등 위험에 노출된 베네수엘라 청소년들을 ‘음악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카라카스 빈민가의 허름한 차고에 어린이 11명을 모아 놓고 악기 연주법을 무료로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빈곤층 청소년들에게 조건 없이 악기와 수업료 등을 지급해 그들이 음악의 꿈을 키우게 해 주자는 아브레우의 제안을 받아들인 정부가 모든 예산을 공식 지원하면서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가 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세계 60개국으로 확산됐다. 40여년 동안 수혜를 입은 베네수엘라 청소년은 무려 100만명에 이른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스웨덴 왕립음악원은 2009년 그에게 ‘음악의 노벨상’인 폴라음악상을 수여했다. 고인은 2013년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엘 시스테마의 가장 큰 성과는 소외계층의 청소년들에게 자존감을 심어 줬다는 것”이라며 “이 자존감은 베네수엘라의 마약, 빈곤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호주 퍼스~런던 히드로 17시간 논스톱 취항 “71년 전에는 나흘 걸렸는데”

    호주 퍼스~런던 히드로 17시간 논스톱 취항 “71년 전에는 나흘 걸렸는데”

    1947년에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가려면 나흘 동안 여섯 번이나 비행기를 갈아 타야 했다. 싱가포르와 인도 콜카타, 파키스탄 카라치와 리비아 트리폴리를 경유했다면 어느 도시들인지 짐작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호주 시드니와 영국 런던 얘기다. 시드니에서 싱가포르로 가려면 먼저 자국의 퍼스에 한 번 기착해야 했다. 콴타스항공의 QF9 편이 24일 오후 6시 49분(이하 현지시간) 퍼스를 이륙한 지 17시간 만에 1만 4498㎞를 날아 런던 히드로공항에 착륙해 역사적인 논스톱 취항에 성공했다고 BBC가 전했다. 보잉 747의 연료 효율을 두 배 향상시킨 787-9 드림라이너에 200명 이상의 승객과 16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무사히 비행을 마쳤다.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취항에 앞서 열린 행사 도중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면서 71년 전에 “캥거루 루트”로 불리며 두 대륙을 처음 연결했을 때는 나흘 걸렸던 시간을 현저히 단축했다고 자랑했다. 서호주 주정부는 이번 취항으로 유럽의 더 많은 여행객이 퍼스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7시간 이어지는 비행 도중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내 공급되는 공기의 질을 개선하고 객실의 소음도 최소화했다. 일부 탑승객들은 수면 습관이나 생리 패턴들을 시드니 대학 연구진과 함께 조사한 뒤 관련 데이터를 항공사에 제출했다. 또 정신상태나 식습관, 탈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센서나 모니터링 장비 등을 몸에 달았다. 그렇다고 이번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긴 논스톱 취항 노선은 아니다. 국제항공수송협회(IATA)에 따르면 이번 취항은 카타르 항공이 운행하는 미국 오클랜드와 도하까지의 1만 4529㎞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노선이다. 하지만 AFP통신은 세 번째 긴 노선이라고 다른 주장을 전했다. 아울러 에미레이트 항공과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도 1만 4000㎞가 넘는 논스톱 노선들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개·말 닥치는 대로 꿀꺽…굶주린 베네수엘라

    [여기는 남미] 개·말 닥치는 대로 꿀꺽…굶주린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에서 동물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먹을 게 없는 주민들이 닥치는대로 동물을 잡아먹고 있어서다. 중남미 언론엔 최근 바리나스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 소개됐다.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 남자 두 명이 주민들에게 몰매를 맞고 있다. 옆으로는 말의 머리가 바닥에 뒹굴고 있다. 두 사람은 인근에서 말을 훔친 도둑이다. 말을 훔친 건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 길에서 말을 잡아 부위별로 살을 떼어내던 도둑들은 주민들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했다. 잔인하고 끔찍한 일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아낸 건 쿠바 출신의 인권운동가 크리스티안 크레스포다. 쿠바 공산당과 맞서고 있는 그는 "지구에 지옥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베네수엘라일 것"이라며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크레스포는 "(지금의 베네수엘라엔) 린치, 토막 난 말, 폭력, 증오, 배고픔, 절망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바리나스는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크레스포는 "차베스라는 악마를 기리듯 바리나스에선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엔 길에서 개를 잡아먹는 거지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중남미 전역에 보도돼 충격을 줬다. 먹잇감(?)이 넘치는 동물원이 도둑질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콜롬비아와의 국경 지역에 있는 술리아 동물원은 2016년에만 최소한 40회 이상 도둑을 맞았다. 관계자는 "주민들이 잡아먹기 위해 테이퍼(돼지 비슷한 동물) 등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동물원, 바라리다 동물원 등지에서도 칠면조와 말 등을 훔쳐간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모두 잡아먹기 위해서였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고래 도시에서 고래 연구해야죠” 울산과학기술원 타타르 교수

    “고래 도시에서 고래 연구해야죠” 울산과학기술원 타타르 교수

    “현대에서 고래는 환경보호 대상이면서 한편으로는 음식이기도 해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울산과 고래는 반구대암각화부터 포경산업, 고래문화마을까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문화인류학자로서 울산에 살며 고래 연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요.”벽안의 외국인 학자가 울산 고래고기 소비를 사회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연구를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초과정부 브래들리 타타르(49) 교수다. 그는 울산 고래축제 참가자를 대상으로 고래고기 소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해 국제학술지 ‘해양 정책’ 최신호에 발표했다. 같은 학교 정창국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타타르 교수는 DNA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고래고기 출처 검사를 강화하고 소비자 대상 교육을 병행한다면 고래고기 불법 포획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을 통해 본 남미의 정치적 변화와 갈등을 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타타르 교수는 환경과 사회의 관계,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소비자로서의 사람들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보름 ‘하룻밤만 재워줘’ 깜짝 출연..화려한 플라멩코 댄스 공개

    한보름 ‘하룻밤만 재워줘’ 깜짝 출연..화려한 플라멩코 댄스 공개

    배우 한보름이 KBS2 ‘하룻밤만 재워줘’에 깜짝 출연했다.지난 20일 방송된 KBS2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배우 한보름이 이태곤, 김종민을 위해 깜짝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보름은 이태곤과 김종민을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몰카를 준비했다. 스페인에 온 지 3년 된 유학생 ‘루나예나’로 변신한 것. 한보름은 플라멩코 복장을 하고 화려한 플라멩코 실력을 선보였다. 한보름의 연기에 속은 이태곤과 김종민은 식사를 하며 하룻밤 재워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하지만 결국 몰카라는 사실이 공개됐고, 이태곤과 김종민은 허탈해했다. 사진=KBS2 ‘하룻밤만 재워줘’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해도 좋으니 피하지 말고 계속 가속 페달을 밟으세요.”16일 독일 뮌헨에 있는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인 만(MAN)의 주행시험장. 본사 연구원은 신형 관광버스 운전석에 앉은 기자에게 속도를 더 높일 것을 주문한다. 이날 주행실험은 버스기사가 운전 중 깜빡 졸았을 때를 가정해 버스 내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제대로 작동하는가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200m 전에는 점처럼 작게 보였던 앞 차(모형) 크기는 버스 속도에 비례해 점점 커진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뇌리를 스칠 무렵. 버스에선 진동과 경고음을 통한 1차 경고가 나온다. 경고를 무시하고 버스가 직진하자 순간 AEBS가 강력하게 개입해 차를 세운다. 앞 차와의 거리는 약 3m 정도.전방 카메라와 장거리 레이더 센서(LRR)가 도로 위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사고를 모면해 준 것이다. 공차 중량만 12~15t에 달하는 버스는 승용차에 비해 3~5배나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게다가 승객을 가득 대형 버스가 무조건 급제동했다가는 쏠림 현상 때문에 자칫 더 큰 참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0.01초라도 빨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유럽의 프리미엄 버스는 승용차에 쓰이는 중거리용 레이더 센서(MRR)가 아닌 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버스에 활용한다. 만 관계자는 “업계에선 통상 시속 50~60㎞가 넘어가면 충격은 줄여도 추돌 자체는 막기는 어렵다고 봤지만 새 긴급제동장치는 최대 시속 80㎞을 달리는 상황에서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이날 실험은 버스 탑승자의 부상방지 등을 위해 시속 40㎞ 수준에서 진행됐다.이날 열린 ‘만 버스데이 2018’ 행사에는 20여개국 버스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했다. 10여년 만에 새로 출시하는 만의 신형 시내버스 ‘뉴 라이온 시티 12’와 굴절버스 ‘뉴 라인온 시티 18’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차량의 안전사양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다. 만 버스는 유럽 버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버스를 직접 수입해서 들여오는 곳이다.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3위 업체로 현지 시장점유율 12.2%를 차지한다. 국내에선 2016년 11월 천장이 열리는 이색적인 서울 시티투어 버스(라이온스 투어링)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권(고양·용인·김포) 등을 오가는 2층 광역 버스(라이온스 더블데커)와 압축천연가스(CNG) 저상버스(라이온스 시티)를 납품 중이다.버스데이 행사장에서 만난 유럽버스의 공통점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안전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만의 최신 버스에는 옆면은 물론 천장까지 대형 강철 빔이 장착된다. 차가 전복되더라도 차체가 안쪽으로 찌그러져 승객이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을 최대한 막도록 유럽연합(EU) 버스 안전규정(ECE-R66.02)이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만 버스 앙카라 공장 세일즈 매니저인 이브라힘 커트는 “승객 안전을 위해 강철 빔 등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무게가 늘어 연비가 낮아지기 마련인데 이런 연비를 제자리로 끌어올리는 것이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연료탱크를 버스 앞쪽에 두는 중국이나 한국 버스와는 달리 탱크를 버스 가운데(앞 차축과 뒤 차축 사이)에 설치해 교통사고가 차량 화재로 번지는 걸 미연에 방지한 점도 눈에 띈다. 또 버스 문 안팎에 각각 비상탈출 버튼이 달려 있고, 천장에도 비상탈출구를 만들었다.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뒤집어져도 승객들이 빠르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고 시 창문이 유일한 탈출구인 한국 버스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첨단 안전사양도 마찬가지다. 앞서 시험한 AEBS는 물론 차선이탈 방지(LDWS) 기능의 경우 유럽은 이미 2013년 8t 이상 상용차에 설치를 의무화했고 올해부터는 승용차를 포함한 전 차종으로 의무장착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유럽 버스는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엔진룸 화재 경보 장치, 360도 모니터링 시스템,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 등을 차량에 기본 탑재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안전기준은 늘 뒤따라가기에만 바쁘다. 2016년 8월 한국은 11m가 넘는 버스에 의무적으로 차선이탈 방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법망을 피하는 11m 미만의 버스가 많다”는 여론에 9m가 넘는 버스까지 규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대형 트럭 및 버스에 AEBS와 LDWS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 역시 버스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부랴부랴 내린 조치다. 한국 버스 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다. 버스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권역별 도시로 매일 모였다 흩어지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버스는 약 6만 5000대로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 기아차, 자일대우가 95% 이상을 공급한다. 국산 버스의 경쟁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버스에 대한 크기 규제로 유럽 등 선진국 브랜드의 진입이 쉽지 않아서다. 현재 국내 법규상 차의 길이는 13m, 높이는 4m, 너비는 2.5m 이하로 제한되어 있는데 유럽산 버스는 대부분 너비가 5㎝ 넓다는 이유로 한국에 진출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관련 규제는 강화하되 비합리적인 규제는 오히려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버스 시장은 정작 안전성과는 무관한 비합리적인 규제가 많고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공공연한 독과점을 형성하는 모습”이라면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진정한 제품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선진 버스들과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뮌헨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월드피플+] 中 남성 ‘위대한 도전’…남극서 북극까지 달린다

    [월드피플+] 中 남성 ‘위대한 도전’…남극서 북극까지 달린다

    중국의 한 남성이 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리기에 도전한다. 중국 언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최근 중국의 ‘달리기 달인’ 바이빈(白斌)의 도전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佳, 3월2일)에 남극을 출발했다. 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리는 여정이 원만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망에서 출발일을 원소절로 택했다. 그는 과거에도 인간의 한계에 숱하게 도전해왔다. 2001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험준한 길로 알려진 티베트 지역의 모퉈(墨脱)를 거쳐 라싸(拉萨)에 이르렀고, 2010년에는 타이완 출신의 운동가와 함께 1만km 길이의 실크로드 길을 달리기 완주했다. 마라톤에서 철인 3종 경기 종목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를 섭렵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에서 열린 모든 야외 스포츠 도전 경기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2010년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논스톱 100Km 트레일 러닝 레이스에서 세계 2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끈기와 극기를 요구하는 스포츠에서 화려한 수상을 한 그에게도 남극에서 북극까지 2만4000km를 달리는 과정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그는 “지금까지 거쳐왔던 모든 경험은 이번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서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인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다”며 도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여정의 출발점을 남극 중국과학탐사대 장성역(长城站)으로 정했다. 이후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13개국 65개 도시를 통과하게 된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11월 30일 북극에 도착하게 된다. 그는 과거 수많은 도전 속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숱한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는 “100살이 되어도 계속해서 달리고 싶다”면서 ‘달리는 인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사진=펑파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긴머리 여성’이 범죄 표적된 이유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긴머리 여성’이 범죄 표적된 이유

    남미 콜롬비아를 여행하는 '긴 머리 여성'은 '머리카락 강도'를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12살 여자어린이가 '머리카락 강도'에 저항하다가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콜롬비아 카우카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어린이는 저녁시간대 공원에서 친구들과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다가 2인조 강도를 만났다. 강도가 노린 건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아이의 긴 머리카락. 강도들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자르려 하자 여자아이는 강력히 저항했다. 강도들은 몸부림치는 여자아이를 향해 잔인하게 칼을 휘둘렀다. 목과 복부를 칼에 찔린 아이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비명을 들은 가족들이 달려갔을 때 여자아이는 상당한 출혈을 한 뒤였다. 아이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다. 아이의 엄마는 "1차 수술을 받았지만 최소한 2번은 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상태가 위중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긴 머리카락도 일부 도둑을 맞았다. 강도들은 피해자 어린이의 한쪽 머리채를 낚아채면서 칼을 휘둘러 잘라갔다. 오른쪽과 왼쪽 머리카락이 짝짝이처럼 된 셈이다. 콜롬비아에선 붙임머리가 유행하면서 머리카락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강도들이 머리카락을 노린 건 높은 가격에 인모를 팔아넘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정 형편이 어려운 피해자는 치료비용을 내지 않게 됐다. 병원은 "아이의 가정이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치료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머리카락 강도로부터 공격을 받은 어린이. (출처=카라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계서 6번째로 물가 비싼 도시 서울

    세계서 6번째로 물가 비싼 도시 서울

    서울이 지난해에 이어 전 세계 물가 순위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상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전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133개 도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와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물가 중 특히 높은 것은 빵과 와인으로 조사 된 국가들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담배와 휘발유는 상대적으로 싼 편에 속했다. EIU는 “201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쌌던 일본 도쿄는 낮은 인플레이션 덕에 지난 1년간 7계단이나 하락하며 최상위 10개 도시에서 빠졌다”면서 “반면 5년 전 21위였던 서울은 6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싱가포르로 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취리히는 공동 2위에, 홍콩은 4위에 올랐다. 노르웨이 오슬로(5위), 서울·제네바(6위), 덴마크 코펜하겐(8위), 이스라엘 텔아비브(9위), 호주 시드니(10위)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였다. 이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카자흐스탄 알마티, 나이지리아 라고스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IU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 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 물가 순위를 매겼다. EIU는 “이번에는 디플레이션과 디밸류에이션이 각 도시 생활비를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였다”며 “많은 도시가 현지 물가 하락과 통화 약세에 힘입어 순위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로 13위까지 떨어진 미국 뉴욕이 대표적 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페루 나스카서 발견된 신기한 미라…인간 맞나?

    [여기는 남미] 페루 나스카서 발견된 신기한 미라…인간 맞나?

    지난해 페루 나스카라인에서 발견된 미라 '마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라의 게놈(유전정보)을 분석한 일단의 러시아 학자들이 '휴머노이드'라는 결론을 내렸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학자 콘스탄틴 코로트코프는 "미라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23개 염색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염색체의 위치가 인간과 일치하는지 정밀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신을 미라화하는 데는 염화카드뮴이 사용됐다는 사실도 러시아 학자들은 밝혀냈다. 염화카드뮴은 향균효과를 가진 물질로 종종 보전처리에 사용된다. 러시아가 상당히 과학적인 설명을 내놨지만 페루는 여전히 미라 '마리아'에 대해 불신의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페루 문화부는 "미라가 발견된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면서 "선사시대의 미라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누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 "(가짜라면) 당연히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라 '마리아'는 2017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루 나스카라인 주변의 한 무덤에서 발견됐다.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미라가 발견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미라 '마리아'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이한 생김새 때문이다. 미라 '마리아'에겐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각 3개뿐이다. 우주인처럼 길쭉한 머리통을 갖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과학적인 분석이 진행되고 있지만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럽프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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