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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쯔양 공갈협박’ 구제역·카라큘라·최모 변호사 등 보석 석방

    ‘쯔양 공갈협박’ 구제역·카라큘라·최모 변호사 등 보석 석방

    10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보석 석방됐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최모 변호사가 낸 보석 청구를 23일 인용했다. 박 판사는 보석 청구를 내지 않은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보석 석방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생활 문제가)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며 쯔양에 영상 촬영을 강요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에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협박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는 것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다”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의 경우 ‘유흥업소 경험 등 과거사를 폭로하겠다’고 쯔양을 협박, 언론 대응 등 자문 명목으로 23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사망)씨와 B식당의 민사소송에서 식당(피고)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는데, 이때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최 변호사는 구제역에 쯔양의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마치 A씨의 지시로 해당 정보를 제공한 것처럼 유서를 조작해 유포하기도 했다. 그는 쯔양의 탈세 의혹 등 정보를 가로세로연구소 측에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 나이는 숫자일 뿐…조코비치, 호주오픈 4강 진출

    나이는 숫자일 뿐…조코비치, 호주오픈 4강 진출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7·7위·세르비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난적’ 카를로스 알카라스(21·3위·스페인)를 제압하면서 메이저 최다 우승인 25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알카라스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도 미뤄졌다.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알카라스를 3시간 37분의 접전 끝에 3-1(4-6 6-4 6-3 6-4)로 물리쳤다. 호주오픈 10회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홈구장처럼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이들의 나이 차는 15세 349일로, 1989년 미국오픈 당시 지미 코너스(72·미국)와 안드레 아가시(54·미국)의 17세 239일 이후 가장 많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20대 ‘패기’의 알카라스가 메디컬 타임을 가진 조코비치의 체력 추궁을 위해 공을 좌우로 깊숙이 찔러 넣는 앵글샷과 드롭샷으로 앞뒤로 흔들었지만 1000승 이상을 거둔 ‘경륜’의 조코비치가 말려들지 않았다. 이로써 4강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토미 폴(11위·미국)을 3-1(7-7 7-6 2-6 6-1)로 잡고 올라온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와 오는 24일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붙는다. 메이저 대회 단식 24회 우승한 선수로는 조코비치와 함께 1960~70년대 활약한 호주의 전설 마거릿 코트(82)뿐이다. 조코비치가 정상에 서면 메이저 최다 우승과 함께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우승자가 된다. 조코비치의 나이는 결승일인 오는 26일 기준 37세 249일로, 기존의 켄 로즈윌(90·호주)이 1972년 호주오픈 우승 당시 37세 62일 기록을 고쳐 쓰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1월 영입한 동갑내기 ‘코트의 라이벌’ 앤디 머리(영국)를 코치로 영입하는 등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과 2023년 윔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호주오픈 우승을 통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려던 꿈이 미뤄졌다. 또 지난해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0-2(6-7(3-7) 6-7(2-7)로 패한 것을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5패로 밀렸다.
  • [속보] ‘백악관 재입성’ 트럼프 “에너지·국경 ‘국가비상사태’ 선포 예정”

    [속보] ‘백악관 재입성’ 트럼프 “에너지·국경 ‘국가비상사태’ 선포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회동했다. 백악관 뒤편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본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차량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는 백악관 현관에서 대기하다 트럼프 당선인 부부를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기념 촬영과 차담을 마친 뒤 이날 10시 40분쯤 함께 같은 리무진을 타고 의사당 취임식장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한 참모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에너지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불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 확보에 초점을 맞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알래스카에서 생산된 액화천연가스(LNG)의 미국내 공급 및 수출과 관련된 행정명령도 나올 것이라고 이 참모는 전했다. 취임 직후 국경 관련 행정명령만 10개 서명 예정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이민 문제와 연결된 미국 국경 안보와 관련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이민 차단을 위한 다수의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선 국경에 미군을 추가로 배치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할 예정이다. 또 서류없이 미국에 입국한 사람이 망명 등을 신청하면 이민법원에서의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하지 않고 미국 공동체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 제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도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멕시코를 통해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망명 신청자가 이민법원의 심리 기일이 잡히기 전 멕시코에 체류하도록 하는 제도를 되살리는 명령도 나올 예정이다. 또 불법 체류자가 미국 영토 안에서 낳은 자녀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끝내고, 향후 6개월간 난민 입국을 중단하는 내용도 첫날 행정명령에 포함된다. 트럼프 참모 카라 프레더릭은 국경 관련 행정명령이 10개에 달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그 팀은 ‘국경 개방’에서 유발된 국가안보와 공공안전 관련 문제들을 오늘 즉각 우선순위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시작될 예정이며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는 이날 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 KT&G, 튀르키예 공장 생산 설비 2배 증설

    KT&G, 튀르키예 공장 생산 설비 2배 증설

    KT&G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즈미르주 티레에 있는 현지 공장의 증설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증설식에는 방경만 KT&G 사장과 부랄 카라귤 티레 지사, 정연두 주튀르키예대사, 하야티 오쿠롤루 티레시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장 증설로 연면적(2만 5000㎡)은 기존보다 약 1.5배 넓어졌고, 최신 생산 설비 2기가 추가됐다. 총 4기의 궐련담배 생산 설비를 보유해 연간 최대 120억 개비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KT&G는 “튀르키예 공장은 성장 중인 북아프리카·중남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수출 전초기지이자 핵심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KT&G는 2008년 첫 해외 공장을 튀르키예에 짓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에 공장을 건립 중이다.
  • 멜라니아도 ‘밈코인’으로 돈벼락… “美대통령 일가 수익 추구 지나쳐”

    멜라니아도 ‘밈코인’으로 돈벼락… “美대통령 일가 수익 추구 지나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호화폐에 이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암호화폐까지 출시돼 트럼프 일가의 개인 수익사업이 이해충돌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멜라니아 여사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은 19일(현지시간) 밈 코인(유행성 암호화폐) 발행 소식을 알렸다. 앞서 트럼프 밈 코인도 지난 17일부터 거래를 시작해 개당 최고 75달러(약 11만원)까지 가격이 오르며 한때 시가총액이 140억 달러(20조원)를 넘어섰다. 멜라니아 코인도 한때 2만 4000% 폭등해 시총이 85억 달러(12조원)까지 치솟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밈 코인이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특수 이익집단과 외국 정부에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홍보 책임자였던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이제 전 세계 누구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미국 대통령의 은행 계좌에 돈을 입금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코인은 지난해 7월 13일 총격을 받고도 “싸우자”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내세우고 있다. 첫날 2억 달러(2900억원) 규모로 발행됐고 앞으로 3년 동안 총 10억 달러(1조 45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으로, 대중에는 20%만 공개하고 나머지 80%는 트럼프 개인 회사 소유다. 트럼프 개인 회사의 계열사인 ‘CIC 디지털’과 지난 7일 설립된 회사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는 트럼프 밈 코인을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판매할 예정이다. 밈 코인은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상의 유행에 편승해 농담처럼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업 모델이 없다. 가장 대표적인 밈 코인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차례 X에서 언급했던 ‘도지코인’이 있다. 한편 암호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 공약에 힘입어 암호화폐 플랫폼 바이낸스에서 10만 9588달러(1억 5878만원)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 ‘한 나라에 두 대통령’ 꿈틀…부정선거 논란 속 트럼프의 선택은 누구? [핫이슈]

    ‘한 나라에 두 대통령’ 꿈틀…부정선거 논란 속 트럼프의 선택은 누구? [핫이슈]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각각 승리를 주장하는 ‘두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원을 받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미래가 불확실해 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과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는 각각 승리를 선언했다. 투표가 끝난 뒤 국가선거관리위원회는 마두로 대통령이 51.2%, 곤살레스 후보가 44.2%를 얻어 마두로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으나, 곤살레스 측은 선관위 발표를 인정하지 않았다. 야권 측에서는 곤살레스가 득표율 70%로 정당한 당선자이며 선관위 발표가 사기라고 주장해 왔고, 대선 최종 승리자를 둘러싼 갈등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곤살레스는 지난 17일 자신의 엑스에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장에는 내가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미국의 지원과 승인을 받은 정식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야권 측도 “‘곤살레스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측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았고, 이에 당선인이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매일 더 많은 동맹국의 지도자가 베네수엘라 투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조사한 선거 취약성 지수(Election Vulnerability Index)에서 베네수엘라는 100점 만점에 15점을 받았다. 당시 프리덤 하우스는 베네수엘라 선거가 정치행위자, 시민사회, 언론의 자유 등이 제한된 환경에서 치러졌고,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선거 당국은 선거 전 과정에서 중립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으며 국내 법조항도 다수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지난해 대선 투표가 끝난 뒤 곤살레스 전 후보와 야권은 “대선 당시 자체 집계를 위해 전국 투표소에 참관인 수천 명을 보냈지만, 참관인들은 (여권 세력에 의해) 많은 투표소에서 강제로 떠나야 했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해 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선 당시 여론조사 기관인 에디슨 리서치가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곤살레스 당시 후보가 65%, 마두로 대통령은 31%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주요 여론조사 업체인 메가날리시스 대선이 끝난 지 약 2주 후인 지난해 8월 4~7일, 전국 유권자 1076명을 대성으로 대선 관련 의견을 물은 결과, ‘누구를 지지했느냐와 관계없이 누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는지’에 대해 93.4%가 곤살레스라고 답했다. 미두로 현 대통령을 대선의 승자로 보는 비율을 6.1%에 그쳤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곤살레스를 당선인으로 인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도 SNS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분명한 목소리로 곤살레스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만들었다”면서 미국이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곤살레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곤살레스는 이달 초 백악관에서 자신을 당선인으로 인정해 준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고, 이후 “우리 팀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도 연락하고 있다.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 후 곤살레스에게 힘을 실어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가디언은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마두로 대통령에게 강경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한다”면서도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짐작하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미국 툴레인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밀드는 “현재로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트럼프의 경우 종종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그날 그(트럼프)의 기분이 어떤지, 마지막으로 대화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현재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초 공화당 상원의원인 버니 모레노(오하이오주)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은 마두로와 협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마두로가 베네수엘라를 집권할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 재현될까마두로 현 대통령과 곤살레스 전 후보가 각각 승리를 주장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에서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마두로 대통령 정권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이던 2019년 당시 미국과 단교했다. 이에 미국은 후안 과이도(41)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며 마두로 정권 퇴진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지만 정권을 교체하지는 못했다. 6년 만에 유사한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하자, 야권은 곤살레스를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다만 국제사회는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사례를 ‘실패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 인정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대선 승리자로 인정하는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 쿠바, 니카라과, 이란 등 반미 국가가 대부분이다. 미국, EU, 칠레, 브라질 등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여자는 패도 돼요?” 트랜스젠더 혐오 여론에 고개 숙인 동물권단체 노조 왜 [넷만세]

    “여자는 패도 돼요?” 트랜스젠더 혐오 여론에 고개 숙인 동물권단체 노조 왜 [넷만세]

    동물보호 시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노조가 “견디지 말고 다 패버립시다. 함께해요”라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사과하고 이를 삭제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을 옹호하다가 벌어진 일인데 이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다수의 트랜스젠더 혐오 분위기 확산과 맞물려 있기도 하다. 카라 노조는 지난 16일 공식 엑스(옛 트위터)에 이같은 글과 함께 한 동물 캐릭터가 “꼭 짱이 돼야지. 꼭 짱이 돼서 맨날 싸움만 하고 애들 다 패버릴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장면이 그려진 만화 이미지를 올렸다. 카라 노조는 그러면서 전날 장 전 의원의 엑스 게시물을 인용했다. 장 전 의원은 “여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여성 정치인의 일을 폄하하는 기현상을 언제까지 견뎌야 하나”라는 글을 올렸는데 카라 노조는 이같은 글에 “패버립시다”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장 전 의원에게 힘이 돼주려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카라 노조는 이 발언 직후 이른바 ‘트페미’(트위터상에서 페미니즘 운동을 주도하는 이들)들의 집중적인 비난 포화에 맞닥뜨렸다. 애초에 장 전 의원의 한숨 섞인 메시지는 최근 트랜스젠더 혐오 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적지 않은 수의 페미니스트들을 겨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이에 저항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체포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민주주의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30 여성의 집회 참여 비율이 눈에 띄게 높은 점이 주목받았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이 엉뚱하게도 생물학적 여성과 트랜스젠더 여성을 포함해 트랜스젠더 인권을 지지하는 이들 간의 갈등으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급격히 표출되고 있다. 일례로 18일 엑스에는 집회 현장에서 받았다는 스티커 사진 한 장이 퍼졌다. 해당 스티커에는 ‘그만하라고 했다. 동지들 부른다고 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고 그 아래엔 ‘우리는 함께 소리를 내며 연대한다’는 등 설명이 적혀 있었다. 이에 더불어 ‘노동자’, ‘장애인’, ‘농민’, ‘젠더 퀴어’, ‘연대 시민’을 각각 나타내는 5가지 픽토그램도 그려져 있었다. 대형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는 이 게시물을 퍼온 글이 올라왔는데 더쿠의 글쓴이는 “여자들의 연대는 바라면서 연대 시민이라는 이름으로 2030 여자들의 이름은 지우는 게 너무 어이가 없다. 끼고 싶지도 않지만, 여성들 지울거면 응원봉도 빼주시길”이라고 썼다. 이는 집회에 모인 사람들을 특정 집단으로 구분지을 때 노동자, 장애인 등과 함께 ‘2030 여성’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응원봉 픽토그램 아래에 적힌 ‘연대 시민’이라는 포괄적인 명칭은 보다 구체적인 ‘2030 여성’에게 응당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때부터 각양각색의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나온 시민들이 모두 2030이거나 모두 여성인 것은 아니겠지만, 엑스와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를 2030 여성이 독점해야 마땅하다는 공통 인식이 팽배한 상태다. 대부분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는 온라인상의 이들은 최근 집회에서 젠더 퀴어가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탄핵·체포 촉구 지지 집회 현장을 전한 일부 언론 기사 등에서는 2030 여성과 더불어 성소수자의 참여를 나란히 주목하기도 했는데,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한 줌’에 불과한 성소수자가 집회를 ‘주도한’ 2030 여성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연일 터져나온다. 트랜스젠더에 적대적으로 변한 트페미와 일부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등이 앞장섰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한 채 끝났던 차별금지법(평등법)에 대한 여론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에서는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페미니스트 진영이 양분된 분위기다. “21대 페미니스트 국회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장 전 의원은 당시 국회에서처럼 지금도 차별금지법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최근 트랜스젠더 혐오 분위기에 대해 지난 2일 “‘페미니스트는 사람 취급 안 해도 된다’는 말과 ‘트랜스젠더는 사람 취급 안 해도 된다’는 말은 모든 사람의 평등한 존엄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서로 같다”는 글을 올려 트랜스젠더를 비난·조롱하는 일부 페미니스트를 꼬집었다. 하지만 이에 비판적인 이들은 장 전 의원을 ‘정신적 트랜스젠더’, ‘(국회의원을 지낸) 기득권’ 등으로 폄훼하면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장 전 의원의 엑스 게시물에는 “여성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지 왜 (트랜스젠더를 포함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냐”, “당신은 평생 가도 2030 여성들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등 비판 댓글이 쇄도한다. 카라 노조의 “패버립시다” 발언 삭제도 이같은 페미니스트들간 갈등에서 비롯했다. 카라 노조는 18일 사과문을 올렸다. 문제의 게시글을 썼다는 카라 활동가는 “의제와 맥락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남긴 글이다. 이제까지의 논의를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표현을 가볍게 사용했고, 이로 인해 상처 입으실 대상에 대해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기에도 트랜스젠더와 장 전 의원에 적대적인 사람들은 “여자는 의제와 맥락에 따라서 패버려도 되는 존재인가. 동물에게도 그럴 거냐”, “카라 노조가 저지른 여성혐오에 대해 명확하게 다시 사과하라”, “이제는 동물보다도 여자가 밑이구나” 등 댓글로 비판을 계속했다. 애초 카라 노조가 “패버립시다”의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해 명시한 적은 없으나, 장 전 의원과 온라인상 다툼을 벌이던 이들 대부분이 페미니스트 여성이었기에 이들은 스스로 이를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여성혐오’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호주오픈 10대의 반란…티엔, 5위 메드베데프 물리쳐

    호주오픈 10대의 반란…티엔, 5위 메드베데프 물리쳐

    19세의 러너 티엔(121위·미국)이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1박 2일’ 대접전 끝에 세계 5위 다닐 메드베데프(28)를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티엔은 17일 호주 멜버른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 2회전에서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3회 차지한 메드베데프와 4시간 49분간의 접전 끝에 3-2(6-3 7-6<7-4> 6-7<8-10> 1-6 7-6<10-7>)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밤 시작한 경기는 비로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돼 다음 날 새벽 2시 54분에야 끝났다. 스코어가 말하듯 이날 경기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티엔은 “타이브레이크에서 3세트를 잃은 건 힘들었다. 매치 포인트는 있었는데, 4세트까지 가는 걸 보고 좀 실망스러웠다”며 “솔직히 네 번째 세트에서는 너무 심하게 오줌이 마려웠기 때문에 그냥 빨리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5년 12월생으로 베트남계인 티엔은 2023년 호주오픈 주니어와 US오픈 주니어에서 잇따라 단식 결승에 진출하는 등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성인 메이저 무대에선 초짜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US오픈 2022년, 2023년, 2024년 대회에서 거푸 1회전 탈락한 게 티엔의 메이저 대회 본선 전적의 전부다. 티엔은 이번 대회에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 1회전에서 카밀로 우고 카라벨리(94위·아르헨티나)를 풀세트 승부 끝에 물리치고 감격의 메이저 첫 승을 거뒀다. 이어 2회전에서 ‘대어’ 메드베데프를 낚았다. 티엔은 18세이던 1990년 대회의 피트 샘프러스(5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호주오픈 3회전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샘프라스는 윔블던 7회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 14회 우승한 거장이다.
  • 손흥민, 아스널전서 리그 6호골… 토트넘은 5경기 무승

    손흥민, 아스널전서 리그 6호골… 토트넘은 5경기 무승

    손흥민(토트넘)이 약 한 달 만에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역전패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팀이 5경기째 승리하지 못하자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며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팀이 연속 실점하면서 1-2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최근 5경기 1무4패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3무11패)에 머무르며 13위까지 떨어졌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정교한 밀어차기로 골문을 꿰뚫었다. 전반 25분 아스널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공이 높게 떠올랐고, 뒤에 물러나 있던 손흥민이 전진하면서 오른발로 공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찔러넣었다. 지난달 16일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 이후 한 달 만의 득점으로, 이번 시즌 공식전 8호 골(EPL 6골·유로파리그 1골·카라바오컵 1골)이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헐거운 수비에 또 무너졌다. 전반 40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헤더가 도미니크 솔란케의 몸을 맞고 토트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4분 뒤엔 이브 비수마가 중원에서 공을 뺏기면서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너무 수동적이었다. 특히 전반에 상대가 경기 지배하도록 놔뒀다”고 질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7.1)을 받은 손흥민은 “안일한 실점에 고통스럽다. 감독님 말이 맞다. 높은 곳부터 압박했어야 했는데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이날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 경기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킬레스건 염증과 무릎 통증 등의 여파로 부상 관리 차원에서 끝까지 휴식을 취했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 결장한 것은 공식전 26경기 만에 처음이다. 5-0으로 대승한 뮌헨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 득점-교체-또 패배…‘정교한 슈팅’ 손흥민 북런던 더비서 리그 6호골, 토트넘은 5경기 무승

    득점-교체-또 패배…‘정교한 슈팅’ 손흥민 북런던 더비서 리그 6호골, 토트넘은 5경기 무승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이 한 달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6호 골을 신고했지만 역전패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팀이 5경기째 승리하지 못하자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며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21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연속 실점하면서 1-2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최근 5경기 1무4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3무11패)에 머물러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반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은 11경기 무패 행진으로 2위(승점 43점)에 오르며 선두 리버풀을 4점 차로 추격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정교한 밀어차기로 골문을 꿰뚫었다. 전반 25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공이 높게 떠올랐고, 뒤에 물러나 있던 손흥민이 전진하면서 오른발로 공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찔러넣었다. 지난달 16일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 이후 한 달 만의 리그 득점으로, 이번 시즌 공식전 8호 골(EPL 6골·유로파리그 1골·카라바오컵 1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제는 헐거운 수비였다. 전반 40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아스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헤더가 도미니크 솔란케의 몸을 맞고 토트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4분 뒤엔 이브 비수마가 중원에서 공을 뺏겼고,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 실점을 허용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너무 수동적이었다. 특히 전반에 상대가 경기 지배하도록 놔뒀다”고 질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7.1점)을 받은 손흥민은 “안일한 실점에 고통스럽다. 감독님 말이 맞는다. 높은 곳부터 압박했어야 했는데 소극적이었다”며 “선수들이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19일 에버턴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울버햄프턴은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하면서 강등권인 18위(승점 16점)로 떨어졌다. 알렉산더 이삭에게 2골, 앤서니 고든에게 1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비토르 페레이라 신임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기 시작한 황희찬은 선발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해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에서 빠졌다.
  • 구마 금기 깬 송혜교, 악마 빙의 러셀 크로… 오컬트 호러의 유혹

    구마 금기 깬 송혜교, 악마 빙의 러셀 크로… 오컬트 호러의 유혹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악령과 매혹적이지만 잔인한 흡혈귀, 그리고 이들을 제압하려는 사람들. 겨울을 맞아 오컬트 호러 영화들이 줄줄이 극장가에 걸린다. 특히 유명 배우들의 등장으로 눈길을 끈다. 15일 개봉하는 ‘더 엑소시즘’은 공포 영화를 촬영하던 중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렸다. 사제를 연기하던 배우가 사망하고 한물간 배우 앤서니가 배역을 대신하는데, 사제 역할에 몰입하다 급기야 앤서니에게 악마가 빙의된다. 고전 호러 명작 ‘엑소시스트’(1975)에서 카라스 신부 역을 맡았던 아버지(제이슨 밀러)에게서 영감을 받은 조슈아 존 밀러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엑소시스트’ 촬영 당시 배우가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고 이후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이 의문사를 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존 밀러 감독은 당시 발생했던 사건들에 악령 빙의를 덧입혔다. 앤서니 역으로는 ‘글래디에이터’(2000)로 유명한 러셀 크로가 출연한다. 그는 앞서 ‘엑소시스트’ 시리즈 중 하나인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2023)에서 실존 인물이었던 구마 사제 가브리엘 신부 역을 맡은 적이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노스페라투’는 부활한 뱀파이어 백작의 등장을 그린 영화다. 브램 스토커의 원작 소설 ‘드라큘라’를 최초로 영화로 옮겨 지난 100여년간 수많은 공포물에 영향을 준 독일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의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1922)을 리메이크했다. 앞서 마녀 재판을 소재로 한 ‘더 위치’(2015)를 통해 데뷔작임에도 여러 상을 받은 로버트 에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섬세한 연출과 묵직한 화면으로 클래식 명작을 다시 한번 빛냈다. 통제할 수 없는 어둠과 마주한 여인 엘렌 역에는 ‘더 킹: 헨리 5세’(2019)로 알려진 릴리 로즈 멜로디 뎁, 연금술과 주술 등에 능통한 폰 프란츠 교수 역은 선 굵은 연기의 대가인 윌렘 데포가 맡았다. 올록 백작 역으로 TV 시리즈 ‘헴록 그로브’(2013~2015)에서 뱀파이어, 영화 ‘그것’(2017)에서 광대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인 빌 스카스가드가 나선다. 오는 22일에는 위기에 빠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길로 나서는 수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검은 수녀들’이 한국 오컬트의 매운맛을 보여 줄 예정이다. 소년 희준의 몸에 숨어든 악령이 12형상 중 하나라고 확신한 유니아 수녀가 제자인 미카엘라 수녀와 함께 구마 의식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당장 올 수 없는 구마 사제를 기다리다가는 희준이 희생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유니아 수녀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서품 받지 못한 수녀는 구마를 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기로 결심한다. 2015년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 속편으로 앞서 김윤석·강동원 조합 대신 송혜교·전여빈이 등장하면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희준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를 연기한 송혜교가 10년 만의 스크린 출격으로 주목받는다.
  • 조코비치 메이저 25승 ‘순항’…호주오픈 2라운드 진출

    조코비치 메이저 25승 ‘순항’…호주오픈 2라운드 진출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을 통과하면서 메이저 최다인 25연승 도전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무명’ 니세시 바사바레디(19·미국)를 2시간 59분 만에 3-1(4-6 6-3 6-4 6-2)로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7위의 조코비치는 패기의 10대 바사바레디(133위)를 맞아 초반에 고전했으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관록이 묻어나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조코비치는 홈구장처럼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1월 영입한 동갑내기 ‘코트의 라이벌’ 앤디 머리(영국)도 코치석에 세 조코비치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는 서브에서 갈렸다. 자책성 범실인 ‘언포스드 에러’는 조코비치가 41-42로 하나 적었지만 서브가 승부를 갈랐다. 조코비치의 서브 최고 스피드는 시속 201㎞로, 바사바레디의 203㎞에 밀렸으나 서브 에이스는 23-4로 압도했다. 관록의 조코비치가 강약을 조절하고, 구석구석을 찌르는 서브에 코트 경험이 적은 바사바레디는 속수무책이었다. 더블 폴트는 4-8로 조코비치가 절반에 불과했다. 1987년 5월생 조코비치는 2003년 프로로 전향해 2005년 호주오픈에 데뷔했다. 그리고 그 해 바사바레디가 태어났다. 조코비치는 프로 데뷔 이후 이날까지 ATP 투어 이상급에서 1350전 1127승 223패의 성적을 기록 중인 반면 바세바레디의 통산 성적은 8전 4승 4패에 불과하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24승 가운데 10번을 호주오픈에서 차지했다.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불참한 2022년을 빼고는 해마다 우승했다. 메이저 단식 24승은 1960∼1970년대를 풍미한 여자 전설 마거릿 코트(82·호주)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가 메이저 최다승의 금자탑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지난해 호주오픈 4강에 그친 조코비치는 이를 위해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 결승에서 패했던 머리를 코치로 영입, 한 팀을 이뤘다. 지난 8월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은퇴한 머리는 조코비치를 통해 호주오픈 ‘무관‘의 설움을 달래 수 있을지 기대된다. 머리는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와 4번 맞붙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한편 조코비치와 우승컵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도 2회전에 진출했다.
  • “공중 드론 격추 가능” 우크라, 이동식 포탑 개발 [포착]

    “공중 드론 격추 가능” 우크라, 이동식 포탑 개발 [포착]

    우크라이나의 한 방산 업체가 공중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이동식 포탑을 개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는 12일(현지시간) 국경수비대 제15작전목적여단 카라다그 예하 드론 대대가 최근 이 포탑 실사격 시험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드론.제페(Dron.ZP)라는 업체가 개발한 포탑은 12.7㎜ 기관총과 야간 투시 장치가 장착돼 있다. 카라다그 여단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는 한 병사가 모니터가 있는 조이스틱을 손에 쥐고 포탑을 제어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여단은 포탑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가 있다면서 시험은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곧 필요한 개선이 이뤄지면 국경수비대가 있는 방어선에 배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 포탑은 이동식 트레일러에 장착된 모습이다. 직접 움직일 수는 없지만, 업체 측 지상 드론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지난해 가을부터 후원금을 받고 우크라이나군 제57독립차량화보병여단을 위한 지상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 한미 “핵협의그룹 계속 작동”… 트럼프 변심·韓정상외교 공백 변수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 재확인트럼프 측 NCG회의 축소 우려연합 훈련 등 추가 비용 가능성한미 당국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토대로 계속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전에 NCG 체제의 안정성을 못 박으려는 것이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변심이 예상되는 데다 이에 대응할 우리 정상외교도 공백이라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애버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 공동 주관으로 4차 NCG 회의를 가졌다. 당초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회의가 12·3 비상계엄 탓에 미뤄진 것이다. 양국은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NCG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로서 계속 기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가 공식 출범하면 조 바이든 정부에서 만든 NCG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한미는 “미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재강조했다”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범주의 능력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덧붙였다. 또 성명에는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자주 전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의미의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에 관한 공약의 재확인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과 훈련 시행방안을 지속해서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다. 한미는 5차 NCG 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지만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다. NCG는 북핵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한국이 미국의 핵 운용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한 양자 협의체로 2023년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통해 꾸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2기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지명된 엘브리지 콜비는 ‘워싱턴 선언’이 북핵 문제 해결에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실무선까지 꾸리는 최소 6개월~1년 동안 기존 이행 계획 등은 진행될 것이라 일단 시간을 벌었다”며 “이후에도 정부 간 구체화·제도화한 협의체를 무효화하려면 그만큼 한국에 대체재를 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측에서 연합 훈련이나 전략자산 전개 등에 대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등의 변수는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양민혁 드디어 토트넘 데뷔전?…토트넘 5부리그 팀과 FA컵 64강전

    양민혁 드디어 토트넘 데뷔전?…토트넘 5부리그 팀과 FA컵 64강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양민혁이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영국 탬워스 램 그라운드에서 220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토트넘과 만나는 탬워스는 내셔널리그(5부리그) 소속인데다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선수들은 리그경기를 위해 로테이션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양민혁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은 데 이어 K리그를 마치고 지난달 토트넘에 합류해 적응훈련을 이어왔다. 지난 9일에는 2024~25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 맞붙은 홈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램 그라운드가 인조잔디인 걸 언급하며 낯선 환경이 주는 부담감을 경계했다. 그는 “인조잔디 적응 훈련에 나설 것이다. 인조잔디에서 팀을 지휘했던 경험도 있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이길 수 있는 선수로 팀을 꾸리겠다. 그래도 최소한 몇 명의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이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토트넘은 오는 16일 아스널과 북런던더비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많다.
  • 에펠탑 충돌 직전?…‘가짜 면허’ 조종사 수두룩했던 항공사, 또 무슨 일

    에펠탑 충돌 직전?…‘가짜 면허’ 조종사 수두룩했던 항공사, 또 무슨 일

    조종사 150여명의 면허 조작 파문으로 지난 4년간 유럽행 운항이 금지됐던 파키스탄 국제항공(PIA)이 파리행 운항을 재개하면서 내놓은 광고 이미지가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의 9·11테러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PIA는 10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 계정에 이날부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파리행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는 광고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는 PIA 여객기가 파리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포스터 배경엔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가, 그 위로는 “파리, 우리가 오늘 도착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그런데 비행하는 여객기가 마치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에 충돌하기 직전인 것처럼 보이는 모습에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파장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해당 포스터가 2001년 미국의 9·11테러를 연상시킨다며 테러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이건 정보냐, 경고냐”, “홍보 담당자를 해고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PIA 측은 이와 관련해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PIA의 여객기는 지난 2020년 5월 22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진나공항 활주로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99명 중 97명이 숨졌으며, 사고는 조종사의 실수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파키스탄 전체 조종사 860명 중 PIA 조종사 150명을 포함해 총 262명의 면허가 가짜이거나 부정행위로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유럽과 미국 등은 즉각 PIA의 운항을 금지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4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항공청의 감독 능력이 “충분한 신뢰를 회복했다”며 운항 금지령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영국과 미국에서는 여전히 PIA 여객기 운항이 금지돼 있다.
  • ‘왕관’ 잘 어울리는 흥민씨

    ‘왕관’ 잘 어울리는 흥민씨

    유독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는 손흥민(토트넘)이 이번엔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리그컵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물리쳤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1분 루카스 베리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이긴 토트넘은 이제 다음달 7일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올라간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으로선 결승 문턱에서 얻어낸 중요한 승리였다. 특히 리버풀이 지난해 9월 14일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0-1 패배한 뒤 4개월 동안 공식전 패배가 없었던터라 더 값졌다. 토트넘으로선 절대 놓칠 수 없는 우승 기회다. 토트넘은 2007~08 리그컵 정상에 오른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한 번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 “대리 도박 투자하면 400% 수익 보장”…고령층 노후자금 57억 뜯어낸 일당 검거

    “대리 도박 투자하면 400% 수익 보장”…고령층 노후자금 57억 뜯어낸 일당 검거

    인터넷 도박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맡기면 최대 400% 수익을 주겠다고 속여 60대 이상 고령층으로부터 57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총책 40대 A씨, 투자자 모집책 50대 B씨, 70대 C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부산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리고 60대 이상 고령자들을 상대로 해외 도박 사이트에서 파워볼, 바카라 등 게임에 참여해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투자를 유도했다. 이들은 “투자금을 맡기면 원금을 보장하고 100~400%의 수익을 내주겠다”라며 피해자들을 현혹했고, 다른 투자자를 소개하면 투자 금액의 3~5%를 소개비로 주겠다며 사기 규모를 키웠다. 이런 방식으로 A씨 일당은 49명으로부터 57억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에게 속은 한 60대 여성은 10억원을 잃기도 했다. A씨 일당이 이용한 도박 사이트는 합법적인 복권 사이트를 모방했고, A씨 일당이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것 외에는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불법 도박에 돈을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일당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불법 도박에 참여했다. 그러나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자 뒷순위 투자자에게 받은 돈을 앞순위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주는 폰지사기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계속해서 속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생활비, 유흥비 등으로 전부 소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은 일정한 수익이 없는 60대 이상 고령자들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로 쉽게 속일 수 있다고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 2025년 건조 시작하는 튀르키예 해군의 야심작 세 가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2025년 건조 시작하는 튀르키예 해군의 야심작 세 가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튀르키예 방위산업은 현 에드로안 대통령이 총리 시절부터 많은 투자를 해온 덕분에 무인기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성능이 증명된 바이카르 디펜스의 바이락타르 TB2는 중동 지역은 물론이고 일부 나토 회원국들까지 도입할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밖에도 튀르키예 방위산업은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해군 분야다. 튀르키예 해군이 1990년대 중반부터 추진한 MILGEM(Milli Gemi, 영어 National Ship) 프로젝트는 중요 함선을 국산화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다. MILGEM 프로젝트는 아다(Ada)급 초계함, 이스탄불급 호위함, 히사르(Hisar)급 원양초계함(OPV), TF2000급 방공구축함으로 구성된다. 아다급 초계함은 튀르키예 해군을 위한 다섯 척이 모두 완성되었고,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해군에 수출되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해군은 세 가지 중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는 이스탄불 해군 조선소에서 강재 절단식을 가진 2024년 2월 처음 자국산 항공모함 프로젝트인 MUGEM(Milli Uçak Gemisi) 프로젝트다. 현재 드론 모함으로 운용하고 있는 TCG 아나둘루는 상륙함 설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항공모함으로서의 능력에는 제한이 있다. MUGEM 항공모함은 튀르키예가 독자적으로 설계하는 길이 285m, 폭 72m, 흘수 10.1m, 배수량 6만톤, 항공기 수용량 유무인 항공기 50대에 이함용 활주로 2개와 착함용 활주로 1개를 갖출 정규 항공모함이다. 두 번째는 MILGEM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TF2000 방공구축함이다. 2017년 7월에 시작된 TF2000 프로젝트는 길이 149m, 폭 21.5m, 흘수 5.75m, 배수량 8300톤으로 계획되어 있다. 다양한 첨단 탄약을 발사할 수 있는 96셀(32+64) 자국산 수직 발사 시스템 MİDLAS이 장착될 예정이다. MİDLAS에서는 SIPER 방공 시스템용 자국산 함대공 미사일, GEZGİN 지상 공격 순항미사일이 탑재되며, 구축함에는 해안과 해안가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ATMACA 대함 미사일 16발도 탑재된다. 항공 감시를 위한 주요 센서는 450km 거리의 2,00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는 고정형 AESA 레이더인 CAFRAD가 장착된다. 또한 LPI 항법 레이더, EO 카메라, ADVENT 전투 관리 시스템과 결합된 선수 장착형 및 견인형 어레이 소나를 포함한 통합 소나 시스템도 특징으로 한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골주크 해군 조선소에서 강재 절단식을 가진 자국산 잠수함 MILDEN(Milli Denizaltı)이다. 현재 독일의 지원으로 건조하고 있는 214급 잠수함에 이어 완전한 자국 설계 잠수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길이 80m가 넘고 배수량은 2700톤으로 알려진 MILDEM 프로젝트는 2012년 3월에 시작되었고, 2024년 개념 설계가 완료되었다. 첫 잠수함은 2030년대 초반에 튀르키예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가지 해군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해군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손흥민 ‘맨유전 코너킥 골’, 토트넘 12월의 골 선정

    손흥민 ‘맨유전 코너킥 골’, 토트넘 12월의 골 선정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터트린 코너킥 골이 구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골’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놀라운 ‘올림피코’ 골을 넣어 ‘12월의 골’ 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축구에서 코너킥으로 직접 득점에 성공하는 것을 ‘올림피코’(olympico)라 부른다. 1924년 아르헨티나 세사레오 온자리가 그해 파리올림픽 챔피언 우루과이를 상대로 코너킥 골을 넣은 것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손흥민의 골은 구단 웹사이트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한 투표에서 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맨유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후반 43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때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크게 휘면서 골키퍼 머리 위로 날아가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멋지게 날린 코너킥이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머리를 넘어 골문 맨 구석에 꽂히면서 보기 드문 마법 같은 순간을 연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토트넘은 맨유에 추격 골을 내줬지만 4-3으로 이겨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고, 손흥민의 골은 결승 골이 됐다.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이달의 골을 수상한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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