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카디로프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힘내세요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인명 피해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장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도미노피자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
  • 슬픔만 가득한 17세 신부, 무슨 사연이…?

    슬픔만 가득한 17세 신부, 무슨 사연이…?

    보통 결혼식 당일 신부의 얼굴에서는 설렘과 기쁨의 표정이 가득하다. 만면에 웃음을 띤 신부들과 달리, 사진 속 신부는 고개를 숙인 채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신부화장을 하는 동안을 제외하고는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은 찾기 어려울 정도. 이 신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그로즈니의 한 예식장에 들어선 신부는 올해 불과 17살인 케다 고일라비예바. 사춘기 소녀의 남편이 될 신랑은 무려 30살이 많은 47살의 경찰 나주드 구치고프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케다는 체첸 대통령인 람잔 카디로프에게 강제 결혼을 요구 받았으며, 결혼식을 올리지 않을 경우 그녀를 납치하고 가족까지 해치겠다고 협박받았다고 보도했다. 결혼식 당일, 케다는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었지만 도망칠 수도 없었다. 자신에게 결혼을 강요한 대통령이 하객 사이에서 결혼식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케다와 결혼하는 47세의 신랑은 이미 한 차례 결혼해 아내가 있는 남성이라는 사실이다. 17세 소녀의 사연은 이 소녀의 집 인근에 살던 현지 유명 기자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이 기자는 제보를 통해 소녀의 강제 결혼 사실을 접한 뒤 인터뷰에 나섰다, 당시 케다는 “그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기자는 ‘이 역시 협박과 강제에 이기지 못한 대답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케다와 결혼한 47세 신랑은 “첫 번째 결혼은 비공식적인 것이었으며, 전 아내와는 결혼식 전에 이미 헤어졌다”면서 “나는 케다에게 결혼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체첸공화국에서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결혼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특별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허가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인 47세 신랑과 체첸 대통령 사이의 정확한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소년인권보호단체 측은 이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분노를 표했고 러시아 정부가 나서 이를 제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우리는 결혼식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 지구촌] 슬픈 17세 신부...“체첸 대통령, 강제 결혼 협박”

    [나우! 지구촌] 슬픈 17세 신부...“체첸 대통령, 강제 결혼 협박”

    보통 결혼식 당일 신부의 얼굴에서는 설렘과 기쁨의 표정이 가득하다. 만면에 웃음을 띤 신부들과 달리, 사진 속 신부는 고개를 숙인 채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신부화장을 하는 동안을 제외하고는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은 찾기 어려울 정도. 이 신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그로즈니의 한 예식장에 들어선 신부는 올해 불과 17살인 케다 고일라비예바. 사춘기 소녀의 남편이 될 신랑은 무려 30살이 많은 47살의 경찰 나주드 구치고프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케다는 체첸 대통령인 람잔 카디로프에게 강제 결혼을 요구 받았으며, 결혼식을 올리지 않을 경우 그녀를 납치하고 가족까지 해치겠다고 협박받았다고 보도했다. 결혼식 당일, 케다는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었지만 도망칠 수도 없었다. 자신에게 결혼을 강요한 대통령이 하객 사이에서 결혼식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케다와 결혼하는 47세의 신랑은 이미 한 차례 결혼해 아내가 있는 남성이라는 사실이다. 17세 소녀의 사연은 이 소녀의 집 인근에 살던 현지 유명 기자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이 기자는 제보를 통해 소녀의 강제 결혼 사실을 접한 뒤 인터뷰에 나섰다, 당시 케다는 “그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기자는 ‘이 역시 협박과 강제에 이기지 못한 대답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케다와 결혼한 47세 신랑은 “첫 번째 결혼은 비공식적인 것이었으며, 전 아내와는 결혼식 전에 이미 헤어졌다”면서 “나는 케다에게 결혼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체첸공화국에서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결혼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특별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허가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인 47세 신랑과 체첸 대통령 사이의 정확한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소년인권보호단체 측은 이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분노를 표했고 러시아 정부가 나서 이를 제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우리는 결혼식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키르기스 공무원, 한국서 ‘반부패’ 배운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고위 공직자들이 한국의 ‘반(反)부패 행정’을 배우러 온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부터 나흘간 방한하는 키르기스 공무원단을 대상으로 반부패 연수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대통령의 방한 때 논의됐던 ‘한·키르기스 반부패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키르기스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당시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이성보 권익위원장에게 직접 자국의 부패 척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키르기스는 역대 대통령이 권력 남용과 부정을 저질러 다른 나라로 망명한 적이 있고, 현재도 대학 입학이나 경찰 매수가 뇌물로 가능해 골치를 썩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수에는 차관급인 드주마카디로프 테미르 국방위원회 사무차장을 대표로,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반부패 관계기관의 고위직 7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2012년 유엔 공공행정상 대상을 수상했던 ‘청렴도 측정’과 신고자 보호 보상, 공직자 행동강령 및 재산 신고 등 한국의 여러 반부패 제도에 대해 익힐 예정이다. 또 지난해 권익위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국내의 대검찰청도 방문, 최근 신설된 반부패부의 활동에 관해 정보를 얻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처음 도입한 ‘금품 수수 공무원의 원스트라이크아웃제’와 공익 신고자 보호 조례 제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이들은 권익위에 자국 재무부 공무원단을 위한 청렴 교육도 요청할 예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다른 주변국에도 우리의 반부패 정책을 전수하는 기술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푸틴·후진타오 ‘언론약탈자’로

    푸틴·후진타오 ‘언론약탈자’로

    국제 언론감시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3일 유엔이 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후진타오(胡錦濤 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총리 등 40명을 ‘세계 최악의 언론 약탈자’로 선정했다. RSF는 이들을 ‘강력하고, 위험하고, 폭력적인 데다 법을 넘어서는 존재’로 규정한 뒤 검열·감금·납치·고문·살인 등을 약탈의 사례로 들었다. 명단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 17개국 대통령과 일부 국가의 정부 수반이 포함됐다. 또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와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 등이 올해 새로 이름을 올렸다. RSF는 오마르를 선정한 배경으로 “오마르의 영향력은 아프가니스탄뿐 아니라 파키스탄에도 미치는 데다 그의 이른바 성전(聖戰)은 언론도 겨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탈레반 공격의 40건가량이 기자들과 뉴스매체를 직접 목표로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카디로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노바야 가제타 기자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와 인권운동가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의 암살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누구나 죽음의 보복에 노출된다.”라고 말했다. RSF는 또 살레 예맨 대통령에 대해 “예멘 남부와 북부에서 진행되는 ‘더러운’ 전쟁들을 보도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인론을 탄압하기 위한 특별법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악의 언론 약탈자 가운데 단체로는 이탈리아 조직 범죄, 소말리아 이슬람 민병대, 남미 마약거래업자들, 쿠바 독재정부, 콜롬비아 반군단체 ‘콜롬비아 무장혁명군 (FARC)’ 등이 꼽혔다.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구인다나오 주에서 기자 30명을 비롯해 50명 정도를 학살한 필리핀 민병대도 새롭게 포함됐다. 나이지리아의 국가안전국(SSS)과 이라크의 이슬람 단체들은 올해 명단에서 빠졌다. 올들어 전세계에서 살해된 기자는 9명, 투옥된 언론 종사자는 300명에 이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러시아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피살

    러시아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피살

    러시아의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나탈랴 에스테미로바(50)가 15일(현지시간) 피살된 채 발견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에스테미로바의 시신이 체첸 서부와 접경한 잉구셰티야 나즈란시 인근 숲속에서 오후 5시30분쯤 발견됐다.”면서 “머리에 두 군데의 상처가 있었으며 오늘 아침에 피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스테미로바의 측근도 “4명의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납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피살사건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잇따른 러시아내 언론인, 인권활동가 살해사건 가운데 하나로 “법의 지배가 실현되고 더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공언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러시아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21명에 이른다. 일단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 보고를 받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메모리얼 인권센터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체첸의 분리주의 운동을 강경 탄압한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들은 “우리는 누가 나탈랴를 살해했는지 알고 있다. 람잔은 오래전부터 나탈랴를 협박하고 모욕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디로프 대통령은 “범인은 잔혹한 행동에 대해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959년 러시아와 체첸인 사이에서 태어난 에스테미로바는 1998년까지 교직에 몸담다 1999년 2차 체첸전쟁 발발 뒤 러시아군에 의해 자행된 체첸내 인권침해 증거들을 수집,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2004년에는 제2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받기도 했다. 에스테미로바도 그녀의 부모처럼 체첸인과 결혼해 10대의 딸을 두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러시아, 체첸반군 수장 사살”

    체첸 반군의 수장이 사살됐다고 연합뉴스가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익명의 러시아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체첸 반군 지도자인 도쿠 우마로프를 사살했다고 전했다.우마로프는 지난 2006년 7월 체첸 분리주의 운동 단체의 지도자로 선출됐으며,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은 우마로프를 주적으로 지칭해 왔다. 전임 체첸 무장세력 지도자 샤밀 바샤예프가 숨진 이후 권력을 잡은 우마로프는 2004년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질극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강성 성향의 반군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다.정확한 사망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우마로프가 실제 사망했을 경우 향후 체첸 반군의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도자를 잃은 체첸 반군이 러시아를 상대로 보복에 나설 경우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20) 중앙아시아 最古 종교도시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이슬람 문명과 도시] (20) 중앙아시아 最古 종교도시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11세기 초 카라한 왕조와 17세기 초 부하라 칸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부하라는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중앙아시아 이슬람 최대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한때 이슬람 성직자를 양성하면서 과학·문화·종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던 부하라는 지금도 서부지역 문화 중심지로 가장 밀도 있는 종교적·민족적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부하라에 가면 언제나 이브라힘과 파티마의 집에서 지낸다. 그들은 부하라 시내 중심가 유적 근처에서 호텔 ‘이브라힘 파티마’를 운영한다. 처음 갔을 때인, 그러니까 7년 전에는 방을 개조한 객실 6개로 시작한 아담하고 작은 호텔이었는데 어느덧 객실 20개의 제법 번듯한 호텔로 자리잡았다. 이브라힘은 파티마의 아들이다.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도와 시작한 호텔운영이 파티마 오빠(우리말의 오빠가 아니라 여자에 대한 존칭어미)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로 인해 날로 번창하고 있다.18살 때부터 부모를 도와 호텔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이브라힘은 만날 때마다 의젓하고 듬직한 것이 대견하다. 부하라에는 우즈베크 민족보다 이브라힘과 파티마 모자처럼 타직 민족들이 더 많이 산다. 이들은 대부분 자기들끼리는 타직어를 사용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우즈베크어나 러시아어를 쓴다. 부하라가 우즈베크의 도시임에는 분명하나 오늘날 부하라 시민은 타직 민족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민족적으로 타직 민족의 왕조였던 사마니드왕조와 관련이 있어서다. 타직 민족은 파미르계 타직과 서부지역의 타직으로 나뉘는데, 서부 지역의 타직 민족은 비교적 온순하고 문화적 기질이 강하다. 상도의나 윤리도 잘 알고 있다. 이브라힘과 파티마 모자에게서 볼 수 있듯, 변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빛난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부하라를 정겨운 마음으로 둘러본다. 붉은 모래 사막인 키질쿰을 끼고 있는 부하라는 인구가 약 25만명으로 자랍샨 강 하류에 자리잡고 있는 오아시스 도시다. 동부 타지키스탄에서 발원한 자랍샨 강은 나보이주를 지나면서 사마르칸트와 부하라를 지역적·문화적으로 연결시켜 준다. 기원 전에 이미 이 강을 따라 농경문화가 꽃피기도 했다. 지금도 부하라 곳곳에 있는 미나레트(첨탑)는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모래사막에 지친 대상들에게 등대와 같은 이정표이자 편안한 안식처다. 11세기 초 카라한 왕조와 17세기 초 부하라 칸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부하라는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중앙아시아 이슬람 최대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한때 이슬람 성직자를 양성하면서 과학·문화·종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던 부하라는 지금도 서부지역 문화 중심지로 가장 밀도 있는 종교적·민족적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부하라는 원래 산스크리트어 ‘뷔하라(수도원)’에서 나왔다. 부하라가 종교도시임을 알려주는 단서다.8세기 아랍의 침입으로 종교와 언어 모두 이슬람화하면서 부하라에는 중앙아시아 최초의 이슬람 성원이 세워졌다. 그 후 칭기즈칸의 침입에도 종교적 정체성은 변함없었다. 구소련 시절에도 우즈베크 전역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신학교가 존재했던 곳이 바로 부하라이다. 부하라는 중앙아시아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다. 부하라와 호레즘(히바) 지역은 도시문명이 일찍부터 발달해 약 25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흔히 4대 세계문명발상지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를 7개로 늘린다면 부하라와 호레즘, 즉 소위 ‘트랜스 옥시아나(아랍어로는 ‘마베레나흐르’라고 함)’라 불리는 이 지역도 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부하라는 지금처럼 이슬람의 냄새를 피우기 전에도 융성한 도시문화를 가꾸며 발전했다. 이슬람뿐 아니라 조로아스터교, 불교 등으로 통해 중앙아시아 특유의 오아시스 도시문화를 꽃피워 왔다. 한때, 부하라에는 메드레세(이슬람신학교)가 200개 이상 있었다. 지금은 대부분 파손되거나 방치됐지만, 그나마 양호하게 보존된 메드레세는 40개 정도다. 그러나 시내 곳곳에 퍼져 있는 이슬람 유적은 과거 부하라의 종교적 번영을 잘 보여준다. 특히, 기원후 1세기쯤 지어졌다는 마고키 아타리 이슬람성원은 부하라의 종교사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타직어로 ‘동굴 안쪽’이라는 뜻의 ‘마고키’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봐서 후대에 새롭게 이름지어진 이슬람성원일 가능성이 크다.1936년 러시아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된 마고키 아타리 성원은 원래 불교와 조로아스터교의 종교사원으로 만들어졌지만 훗날 이슬람에 의해 개조돼 이슬람 성원으로 활용됐다. 칼랸 미나레트는 부하라의 상징물이다. 어디에서 어떤 각도로 부하라 시내의 이슬람 유적을 찍어도 반드시 카메라에 잡히는 건축물이다. 칼랸은 타직어로 ‘크다, 웅장하다’란 뜻으로 예배를 알리는 본래의 역할 외에도 길잡이 등대의 역할도 했다. 칼랸 미나레트는 47m 높이에다 계단이 100개나 된다. 초석은 직경만 9m이고, 기층 부분에서 다시 10m 지하로 들어가 있다. 미나레트는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원주형으로 작은 벽돌을 14개의 층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게 쌓아올린 전축형 탑이다. 대부분 벽돌을 쌓아 올린 중앙아시아 특유의 건축법이다. 칼랸 미나레트 옆이 칼랸 성원이고, 광장을 낀 맞은편에 미르 아랍 메드레세가 있다. 부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르 아랍 메드레세는 두 개의 푸른 아치형 돔을 갖고 있다. 청색과 흰색 타일을 적절히 조화시킨 모자이크 문양은 티무르 제국 말기의 문양으로 평가된다. 정면에 있는 칼랸 성원과 달리, 미르 아랍 메드레세는 이층구조다. 이곳의 교육연한은 7년이다. 지금도 학교로 쓰인다. 중정을 둘러싼 회랑의 1층에는 회의실·도서관·식당 등이 있고,2층은 신학생들의 기숙사다. 구소련 시절에도 학교의 역할을 계속 했다. 시험을 통해 뽑힌 학생들은 아랍어·쿠란·이슬람법·물리·화학 등의 과목을 배운다. 이곳 출신들은 종교 지도자, 예배 인도자로 중앙아시아 곳곳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2004년 5월 2차 세계대전 승전 59주년 기념행사장에서 사망한 체첸의 4대 민선 대통령 아흐마드 카디로프 역시 이 학교 출신이다. 정면의 다양한 타일장식을 하나하나 구경한 뒤 작은 쪽문을 열고 들어가서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게 조용히 구경하고 혹 그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가볍게 눈웃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다시 나무 쪽문을 열고 나오는 나를 발견한, 눈망울이 큰 타직 소년은 이내 아는 체를 한다. 우즈베크 이슬람 중앙회에서 운영하고, 전통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미르 아랍 메드레세는 이슬람에 관심있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입학하려 한다. 그들은 이곳에서 종교인으로서의 몸가짐과 교양을 배운다. 크고 탁 트인 우렁찬 목청으로 기도시간을 알리고, 어떻게 예배를 인도할 것인지 배운다. 초롱초롱한 눈매를 가진 10∼18살의 어린 학생들은 묵묵히 이슬람 성직자의 길을 밟아나간다. 이들의 마음과 행동거지 속에서 나는 중앙아시아 이슬람의 밝은 미래를 읽었다.
  • 체첸반군 “러 전역서 저항 개시”

    샤밀 바사예프와 함께 대표적인 체첸반군 지도자로 손꼽혀온 아슬란 마스하도프(53)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수도 그로즈니 북쪽 톨스토이 유르트 지역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협상을 통한 자치권 확대를 주장해온 마스하도프가 사망함에 따라 반군내 강경파가 득세, 수천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10년간의 체첸 전쟁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런던에 머물고 있는 마스하도프의 대리인 아흐메드 자카예프도 “러 전역에서 체첸인의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랴 샤발킨 북카프카스 러시아군 대변인은 이날 “연방보안국(FSB) 부대의 특별작전을 통해 마스하도프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NTV는 유혈이 낭자한 시멘트 바닥에 웃옷이 벗겨진 채 널브러져 있는 마스하도프 시신을 그대로 방영했다.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FSB와 러 내무부는 최근 체포한 반군 포로들로부터 마스하도프가 친척 집에 은신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 집을 기습, 주인을 추궁한 결과 지하벙커에 그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투항 여부를 놓고 1시간 동안 언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총기를 오발하는 바람에 마스하도프가 숨졌다는 것이다. 친러 성향의 람잔 카디로프 체첸 부총리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SB는 생포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해 이같은 보도를 뒷받침했다.NTV는 공격 직전 이들이 바사예프 등의 지시로 체첸정부 건물을 테러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마스하도프의 비극적인 최후는 체첸의 한 많은 역사를 압축한다. 그를 포함, 지난 1991년 독립 선언 이후 지금까지 체첸에서 대통령을 역임한 5명 중 4명이 타살됐다. 91년 일방적으로 잉구셰티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체첸은 94년부터 3년간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대가를 치렀다.96년 러시아군이 철수하자 반군을 이끌었던 마스하도프는 이듬해 1월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완전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으로부터 ‘러시아 앞잡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고 결국 2년 뒤 권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반군 지도자로 돌아온 그는 러시아군이 재침공하자 99년 바사예프와 손잡고 다게스탄공화국을 침공, 이슬람 공화국 건설을 시도한다는 비난을 샀다. 체첸 주민의 다수는 수니파 무슬림이다. 그러나 바사예프가 그해 200명 이상을 희생시킨 러시아 아파트 폭파테러 등을 주도하자 또다시 갈라섰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330명이 희생된 북오세티야 베슬란 학교 인질극을 마스하도프가 주도했다고 보고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마스하도프는 지난 한달 동안 러시아에 대한 공격 중단을 선언하고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현안 대화를 요구했으나 푸틴의 거절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하튼 무장세력의 군사위원회를 책임지며 반군내 유일한 평화 주창자였던 그의 공백으로 ‘폭력의 악순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3분간격 폭발…체첸반군 소행?

    24일 밤 2대의 러시아 여객기가 3분의 시차를 두고 차례로 실종되자 각국의 항공 전문가들은 테러의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러나 세르게이 이그나첸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대변인은 “테러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기계결함 등 사고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체첸 반군측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되기 직전 납치 시사하는 신호 현지 언론들은 2대의 여객기가 똑같이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의 국내선 터미널에서 빠져나간 점에 주목한다.특히 모스크바 남쪽 965㎞인 로스토프 온 돈에 추락한 Tu-154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공중납치를 시사하는 조난신호를 보냈다는 소속 항공사 시비르의 발표로 테러의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이륙 시간은 40분 차이가 나지만 불과 3분의 시차를 둔 밤 10시56분과 59분에 2대의 여객기가 사라진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이타르타스 통신은 Tu-134기가 추락한 모스크바 남쪽 200㎞의 툴라 지역에서 목격자들이 세차례의 공중 폭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공중폭음 세차례 들려” 러시아 국영 NTV는 흑해의 휴양지 소치로 향하던 Tu-154기에 짐을 부친 뒤 탑승하지 않은 승객이 6명 있으며 당국이 이들의 주소를 확인중이라고 보도했다.툴라에 추락한 Tu-134기에선 자동기록장치가 발견돼 러시아 당국이 비행경로를 파악중이다. Tu-134기는 지역 항공사인 볼가 아비엑스프레스 소속이다.로스토프 온 돈에 추락한 Tu-154기는 시비르 항공 소속이다.여객기들은 1982년부터 운행됐으며 여러차례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어 단순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계결함 가능성도 제기돼 테러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는 체첸 반군은 지난 5월 친러파인 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을 암살했으며,지난달 13일에는 러시아의 후원을 업은 세르게이 아브라모프 대통령 대행을 공격했다.푸틴 정부는 체첸 분리주의에 강경책으로 일관하고 있다.체첸 공화국은 29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른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보안국 이그나첸코 대변인은 “지금까지 비행기 폭발이나 테러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는 기체결함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의 가능성도 제기된 만큼 다각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첸 반군을 이끌고 있는 아슬란 마스하도프의 대변인은 “마스하도프는 이번 사고와 결코 관련이 없다.”고 말했으나 체첸 반군의 공식적인 해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장에 급파된 비상대책 관계자들은 원인은 모르지만 비행기가 공중에서 부서졌으며 잔해가 추락 지점에서 사방 40∼50㎞까지 흩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터스테이트 항공위원회의 올레그 예르몰로프 부위원장은 Tu-154기가 보냈다는 구조신호가 공중납치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기술적 결함을 호소했는지 단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볼가 항공은 기술적 결함이 없다고 주장했으며,시비르 항공은 자신의 웹 사이트에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모스크바 외신 mip@seoul.co.kr
  • 체첸대통령 폭사 안팎

    9일 그로즈니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이 사망한 사건은 ‘체첸 사태’가 계속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1999년 2차 체첸 전쟁으로 러시아가 이 지역의 통치권을 확보하고,최근들어 대규모 전투가 수그러졌으나 체첸 반군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체첸통치세력 재건 부담 이번 사고로 사망한 카디로프 대통령,발레리 바라노프 북 카프카스 지역 러시아 주둔군 사령관과 중상을 입은 엘리 이사예프 국가위원회 의장,알루 알하노프 내무장관 등은 러시아의 힘을 뒤에 업고 체첸을 통치해온 인물들이다. 이들이 한꺼번에 유고됨에 따라 러시아는 체첸의 통치세력을 다시 조직해야 하는 등 단기적으로 크고 작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94∼1996년의 1차 체첸전에서 러시아와 맞서 싸우던 독립투사에서 2차 체첸전 뒤 크렘린으로부터 대통령에 지명된 카디로프는 투항하는 무장 저항세력을 사면하고 전쟁으로 부서진 주택들을 보수하는 등 유화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이같은 유화 정책도 체첸 주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사고 발생 30분만에 카디로프 사망 이날 사고는 정교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지뢰폭탄은 디나모 스타디움의 귀빈석 바로 아래 장착돼 카디로프 대통령 등 체첸의 고위 인사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했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폭발 뒤 30여분만에 숨졌으며,바라노프 장군은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전기념일은 옛 소련을 비롯한 연합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사건 당시 디나모 스타디움은 군사 퍼레이드와 기념 음악회를 보기 위한 군중들로 가득차 있었다.NTV를 포함한 러시아 TV 방송들은 폭탄 테러로 크게 부서진 귀빈석 주변과 피를 흘리는 부상자,매몰 부상자 구출 장면 등을 방영했다. ●푸틴 “테러리스트에 반드시 보복” 러시아 전역에서는 매년 승전기념일 행사에 맞춰 체첸 반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 테러가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2002년에는 카스피해의 항구도시 카스피스크에서 폭탄이 터져 어린이 12명을 포함,43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이 체첸의 분리를 주장하는 무장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밝혀져감에 따라 1999년 이후 5년째 계속되고 있는 2차 체첸전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폭발 사건 직후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보복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2차 대전 참전 용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우리와 싸우고 있는 자들에 대해 보복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카디로프 체첸대통령 폭사

    |그로즈니(러시아 체첸공화국) AFP 연합|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이 9일 수도 그로즈니에서 체첸 분리주의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사고로 사망했다. 또 이날 폭발로 러시아가 체첸에 파견한 발레리 바라노프 장군이 사망하고 엘리 이사예프 국가위원회 의장이 중상을 입는 등 체첸 정부 고위인사들 가운데 대규모로 사상자가 발생했다.체첸 내무부는 사망자가 최소한 32명이며 부상자는 46명이라고 밝혔으나,현지 사고수습반 관계자는 100명이 다쳤다고 말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사건은 카디로프 대통령을 비롯한 체첸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기념일 행사가 열리던 도중 오전 10시35분께(현지시간) 귀빈석 밑에 장착된 지뢰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했다.군 당국은 사고후 폭발하지 않은 지뢰 하나를 더 발견했다. 군 당국은 현장을 봉쇄하고 행사 참석자들을 조사,일부를 연행했다. 체첸 반군측은 사고발생 직후 “이번에 입증된 것처럼 언제 어디서도 명령만 있으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범행사실을 인정했다고 AFP가 보도했다.이에 대해 체첸 당국은 “체첸 분리주의자들은 테러집단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면서 “앞으로 테러범과의 전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선언,무장 저항세력에 대한 대규모 소탕작전을 예고했다. 올해 52세의 카디로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체첸을 통치하기 위해 지난 2000년 내세운 지도자로,체첸반군과 러시아군간의 충돌에서 그동안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해왔다.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폭탄사건 발생 뒤 “보복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고 RIA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
  • 체첸 대선 카디로프 현대통령 당선

    |모스크바 연합|최근 10여년째 유혈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 서남부 체첸 공화국 대선에서 친(親) 크렘린계 후보인 아흐마드 카디로프(52) 현 대통령이 당선됐다. 카디로프 후보는 전체 유효 투표의 52% 이상이 개표된 6일 오전 현재 82.5%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 투표 없이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체첸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했다. 체첸 선관위는 이 개표 결과를 토대로 카디로프의 대통령 당선을 기정사실화했으나,최종 결과는 모든 개표 절차가 마무리되는 8일 오전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디로프 후보는 수도 그로즈니를 포함해 전체 유권자의 3분의1이 속한 4개 투표구에서 8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지난 2000년 크렘린궁에 의해 체첸 대통령에 지명된 카디로프는 이에 따라 앞으로 4년 동안 체첸을 계속 통치하게 됐다. 하지만 당초 여론 조사에서 카디로프 후보를 앞서던 유력 후보들이 추천인 서명상 문제와 크렘린 보좌관 발탁 등 석연찮은 이유로 중도 탈락하거나 후보를 사퇴해 불공정 선거 시비가 일고 있다. 특히 1997년 1월 초대 체첸 민선 대통령에 선출됐다가 1999년 연방 정부에 의해 쫓겨나 무장 투쟁을 이끌고 있는 아슬란 마스하도프는 이번 대선을 불법으로 규정해 지속적 무력 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 대구 유니버시아드 / 태극궁사 역시 ‘천하무적’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남녀 개인전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특히 여자는 금·은·동메달을 독식했고,남자는 금·은메달을 따내는 등 28일 주인을 가린 6개의 메달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 한국 여자양궁의 박성현(전북도청)은 이날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2관왕이자 맞수인 윤미진(경희대)과 114-114로 비긴 뒤 슛오프 첫째발에서 10점 만점을 쏴 9점을 기록한 윤미진을 제치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윤미진에게 져 3·4위전으로 밀린 이현정(경희대)도 알분데나 가야르도(스페인)를 115-11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보탰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특정 종목 1∼3위를 휩쓴 것은 처음이다. 결승전에서 첫발을 7점에 쏘며 불안하게 출발한 박성현은 이후 잇따라 만점을 쏘며 점수를 만회했고,56-56으로 맞서던 7·8발째에서 모두 10점을 기록해 76-74,2점차로 역전했다. 그러나 이후 윤미진의 노련미에 밀려 114-114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감한 박성현은 결국 단발로 승부를가리는 슛오프에서 윤미진이 먼저 9점을 쏘자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 승부를 끝냈다. 남자 개인전에선 방제환(인천 계양구청)과 이창환(한체대)이 결승에서 격돌한 끝에 방제환이 110-108로 승리,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에선 용인대 ‘오누이’ 조남석과 최옥자가 동메달 1개씩을 보탰다.남자 60㎏급에 나선 조남석은 1회전에서 오가와 다케시(일본)에게 업어치기 한판으로 패한 뒤 기사회생,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르킨 카디로프(우즈베키스탄)를 눌렀다.최옥자도 여자 4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타티아나 보발로바(러시아)를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눕혔다. 북한의 여자 유망주 박명희는 48㎏급 준결승에서 한국의 최옥자를 꺾었으나 일본의 다카라 마유미에게 지도 2개로 우세승을 허용,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테니스 남자 단식에선 김영준(경원대)이 동메달을 추가했다.준준결승에서 유쉰유안(타이완)을 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김영준은 이고르 젤레네이(슬로바키아)에게 0-2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남자배구는 이경수(LG화재) 신영수(한양대) 좌우 쌍포를 앞세워 독일을 3-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6년만의 정상 복귀에 한걸음 다가섰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북한 여자축구는 한국을 꺾고 올라온 타이완과의 준결승전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4경기를 치르는 동안 24골을 넣고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은 막강전력의 북한은 이날 세계최강 중국을 4-2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킨 일본과 30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야나 클로츠코바는 수영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선과 자유형 200m 결선에서 각각 4분45초01,1분59초03으로 우승하며 하루 2개의 금메달을 추가,지난 25일 개인혼영 200m를 포함 3관왕이 됐다. 대구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
  • 체첸 정부청사 차량폭탄 테러

    (모스크바 AFP AP 연합)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정부청사에 27일 오후(현지시간) 폭탄을 적재한 차량 2대가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최소 41명이 숨졌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루슬란 차카예프 체첸 내무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후 2시30분쯤 폭탄을 실은 트럭과 지프형 자동차가 정부청사 건물로 잇따라돌진해 폭발,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체첸 당국이 정확한 희생자 수를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공격으로 정부청사 건물은 거의파손됐다.체첸 당국은 이번 테러에 쓰인 폭탄이 약 1t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타르 타스 통신은 체첸 검찰 소식통읨 말을 인용,사망자가 최소 41명 이상이라고 보도했으며 병원 소식통은 현재 2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NTV 방송 등 러시아 방송들은 이날 폭발로 체첸 정부 청사 정면에 직경 5∼7m의 구멍이 생기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하면서 파괴된 건물의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사상자를 이송하는 장면을 상세히 보도했다.현장에는 경찰관 외에도 군인들도 투입돼 부상자 이송작업을 벌이고 있다. 폭발된 건물은 평상시에 150∼200명 정도가 근무해 왔다.특히 사건 발생 당시는 점심시간이 끝난 직후여서 건물 안에 상당수의 방문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건물은 내전으로 폐허가 된 그로즈니에서 수리복구된 몇 안되는 건물 중의 하나였다. 폭발 당시 아흐마드 카디로프 대통령과 미하일 바비치 부통령은 청사 안에없어 화를 모면했지만 청사 안에 있던 많은 정부 관리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방송들은 덧붙였다.카디로프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즉시 사태를 보고받았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폭탄 테러는 인질범과 인질 1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10월 모스크바극장 인질극 이후 가장 강도가 높은 체첸 반군의 공격으로 추정된다.당시 러시아 당국은 마취 가스를 투입,반군을포함해 17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인질극을 진압했다.이에 대한 반격으로 체첸 반군은 경찰서를 공격 25명을사살했다. 체첸 반군은 지난 99년 러시아가 분리주의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체첸에 군을 투입한 뒤 친러시아적인 현 정부를 배신자로 규정,정부 관리들 일부를 살해하기도 했다.체첸인의 대다수는 이슬람 교도들도 그동안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와의 연계설이 계속 제기됐다.
  • 체첸軍 50명 모스크바 극장 점거 1000명 인질로 러軍 대치

    (모스크바 외신종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러시아 보안군에 체첸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체첸 반군에 잡혀 있는 최대 1000명의 인질들을 구출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질극이 발생하자 독일과 포르투갈은 물론 주말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까지 모든 순방 계획을 취소하고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후 처음으로 인질극에 대해 공식언급하면서 “이는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최대 인질극”이라고 말하고 “인질극의 배후에는 외국 테러리스트의 중심세력이 있다.”고 비난했다.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인질들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이날 인질범들과 첫 대화를 시작했으나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당국은 이날 이리나 하카마다 부의장과 이오시프 코브존,보리스 넴초프 등 국가두마(하원) 의원 외에 국제 인권단체 대표들을 내세워 사건 해결을 모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건 초기 주요 정치인들과 면담을 요구했던 무장 괴한들은 이제 입장을 바꿔 푸틴 대통령이나 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 등 러시아와 체첸의 책임있는 당국자들과의 담판을 원하며 여전히 체첸전의 조속한 종결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그러나 인질범들은 대화 시작 직후 영국인 1명과 러시아인 4명을 석방해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 한편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인질범들이 극장 진입 직후 한 여성 인질에게 총을 쏴 이 여성이 숨졌다고 보안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이에 앞서40∼50명의 체첸 무장군인들은 23일 밤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 극장에 난입,최대 1000여명의 인질을 억류했다.이들은 24일(현지시간) 극장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 1명을 사살했으며 7일 안에 러시아가 체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극장을 폭파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들은 자신들을 체첸군 21사단 소속 ‘스메르트니크(죽음의 전사)’라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주위에 탱크 수대를 배치하고,경찰과 내무부 산하 병력 및 특수부대 병력과 저격수들을 동원,극장 건물을포위했다.인질범들은 극장 점거 직후 어린이와 여자들을 포함한 인질 100여명을 밖으로 내보냈으며 러시아 경찰이 극장진입을 시도할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는 경고를 외부로 전달했다. 극장에서 풀려난 인질들은 모스크바 에코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40∼50명가량의 반군들이 폭발물을 몸에 두르고 자동화기와 수류탄으로 무장하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건물 주변에 폭발물이 매설돼 있다고 전했다. 당시 극장에서는 뮤지컬 ‘노르드 오스트(북동쪽)’를 공연중이었고 극장안에는 관람객 700여명과 공연배우 등 모두 10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인질중에는 독일인 3명,영국인 3명을 포함해 다수의 외국인이 포함돼있으나 주러 한국대사관은 한국교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모스크바 경찰은 외국인 인질이 최소 30명 이상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한 인질은 외국인 인질이 모두 17개국에서 62명에 달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구지역 기업에 합작 요청/카자흐공 알마아타시장 밝혀(단신패트롤)

    ◇카자흐공화국 누루카디로프 잠만백 알마아타시장은 13일 『대구의 섬유·식품·기계 등 기업들이 알마아타시에 진출할 경우 투자에 대한 특혜제도를 마련,기업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잠만백시장은 이날 대구상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카자흐공화국의 석유를 비롯,구리·아연·납등 풍부한 지하자원과 대구의 발달된 공업분야의 기술을 상호 협력해 양 도시의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이 이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만백시장은 이번 방문기간중 국제염직을 비롯,회전니트 갑을방적 승리기계등을 방문,합작기업 설립을 타진하고 대구시와 알마아타시가 이미 서명한 「경제 및 문화교류를 위한 7개항의 합의각서」의 이행에 관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