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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고 카드깡’ 청암대 뷰티미용과 정모 퇴직교수, 위증죄 2건으로 재판

    ‘국고 카드깡’ 청암대 뷰티미용과 정모 퇴직교수, 위증죄 2건으로 재판

    순천청암대 퇴직 교수가 재직중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질러 재판을 받고 있다. 대학측은 해당 교수가 비위행위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표 처리를 해 줘 적절성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뷰티미용과 교수였던 정모 씨는 2015년 산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알려질것을 우려해 그해 학교측에 사표를 냈다. 다음해 4월 정 전교수는 학생들의 실습비를 챙긴 사기죄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 정 전교수는 이어 2018년에는 학생들의 실습비를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로 받아 현금으로 매년 학과장에게 건넸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거짓 확인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해 300만원 벌금형으로 약식기소 되기도 했다. 정 전교수는 지난달 20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국고지원금을 업체로부터 카드깡으로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순천지청에서 본인이 카드깡을 했다고 인정했고, 2016년에도 순천지청 대질조사때 부득이한 사정으로 카드깡을 스스로 했다는것을 자백했었다. 하지만 2018년 순천지원 법정에서는 카드깡을 한 사실이 없다고 위증을 한 혐의가 밝혀진 것이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로 지난 달 30일 정 전교수에 대해 위증죄로 불구속기소했다. 정 전교수는 또 학생들이 사비로 샀던 메이크업 박스를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서 학과비로 사용하라고 학과장에게 주었다고 위증한 혐의로도 불구속기소돼 병합 재판을 받는다. 한편 정 전교수가 대학측의 부당한 피해를 입고 있는 교수들로부터 고소를 종용받고, 허위사실확인서를 강요받았다고 자신이 쓴 일기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했지만 검찰조사에서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미군 기지 공격 엄포, 트럼프는 ‘벵가지 트라우마’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미군 기지 공격 엄포, 트럼프는 ‘벵가지 트라우마’

    미군이 3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군의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소장과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을 폭격해 살해한 다음날 오후 미군이 주둔하는 알발라드 기지와 미국 대사관이 있는 그린존을 겨냥한 포격이 잇따라 있었다. 솔레이마니 소장과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의 장례식이 대규모로 열린 지 얼마 안돼서였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알발라드 기지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알발라드 기지에 떨어진 로켓포 세 발로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이 여럿 다쳤다. 미군의 인명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린존을 겨냥한 박격포는 미국 대사관에서 약 1㎞ 떨어진 공원에서 폭발했다. 이라크군은 두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헬리콥터와 무인 정찰기 여러 대를 띄워 공격 원점을 추적했다. 지난 두 달 간 미군 기지나 그린존에 대한 공격은 최소 열 차례 발생했지만 공격의 배후가 정확히 밝혀진 적은 없다. 미국은 이란의 지시에 따른 PMF의 소행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PMF 산하 카타이브-헤즈볼라는 4일 레바논 알마야딘 방송을 통해 “이라크 군경 형제들은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미군 기지에서 적어도 100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한 셈이다. 이 조직의 고위 간부인 아부 알리 알아스카리도 트위터에 “이라크 군경의 지휘관은 자신의 병력이 안전 준칙을 지켜 (미군의) 인간 방패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에는 미군 5000여명이 10여개 기지에 분산해 주둔하고 있다. 이란 정부와 군이 미국에 대한 ‘가혹한 보복’을 예고한 터라 카타이브-헤즈볼라의 경고는 이란과 연계됐을 가능성도 있다. 카타이브-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매우 긴밀히 연결된 조직으로, 최근 한 주 동안 이라크에 휘몰아친 미국과 이란의 긴장 한복판에 있었다. 지난달 27일 이라크 키르쿠크의 K1 군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한 명이 숨지자 미국은 이란의 사주를 받은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단정했다. 같은 달 29일 미군은 이 조직의 군사시설 다섯 곳을 공격, 간부급을 포함해 조직원 25명이 숨졌고, 이틀 뒤와 지난 1일에는 PMF가 주도한 반미 시위대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난입했다.미국 언론은 지난달 27일 미국 민간인 한 명이 로켓포 피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큰 계기로 작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력행사로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자국민이 공격당하면 무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는데, 이란이 이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 선박이나 미사일 포대, 이라크 민병대에 대한 공습 등 상황을 덜 악화시키는 선택지에 무게를 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카드인 솔레이마니 제거를 꺼내들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배경에는 테러 예방 명분 외에도 이란과의 갈등 격화, 자신의 이미지 전환, 이라크 태도에 대한 실망감, 탄핵 국면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오만 해역 유조선 피습, 미국 드론 격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놓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론이 대두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미국의 드론 격추에 대한 반격으로 대이란 보복 공격을 승인했다가 인명 피해를 우려해 막판에 철회했는데 오히려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 직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벌어진 2012년 벵가지 사태의 재연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 시위대가 ‘무슬림 모독’을 이유로 미국 영사관을 공격,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와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참사’로 기록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 의원은 “벵가지는 그의 마음속에 크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미군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았을 때 이라크 정부가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아 실망했고, 이란 민병대를 견제하려는 이라크 정부의 의지에도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NYT는 이번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심리를 받는 와중에 발생했다며 “그의 고문들은 탄핵이 이 결정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시기상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탄핵 국면과도 연결 지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대통령, 솔레이마니 딸에…“아버지 복수, 우리가 하겠다”

    이란 대통령, 솔레이마니 딸에…“아버지 복수, 우리가 하겠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의 폭격으로 이라크에서 숨진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유족을 이튿날 찾아가 조문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딸이 로하니 대통령에게 “누가 우리 아버지의 복수를 하느냐”고 묻자,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 모두다. 이란 모든 국민이 선친의 복수를 할 것이다.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대화하는 모습은 4일 이란 국영방송의 조문 생중계 화면에 잡혔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날 로하니 대통령은 유족과 만나서 “미국은 자신이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모른다”라며 “그들은 이번 범죄에 대해 엄청난 후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시리아, 예멘,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중동의 테러분자와 싸운 솔레이마니 장군의 위대한 헌신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것과 관련해 그가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면서 “그는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3일(현지시간) 말했다. 미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보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정부는 미국을 향해 ‘가혹한 보복’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구체적인 옵션으로는 이란이 자국 동맹 세력을 동원해 중동 지역에 혼란을 일으키거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안에서 사이버 공격까지 다양한 보복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전면적인 군사 보복에 나설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 정부는 4일 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시신을 이라크에서 운구해 6일까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7일 그의 고향인 케르만에 안장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파주장단콩축제 ‘2020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

    파주장단콩축제 ‘2020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

    파주시 대표축제인 파주장단콩축제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2020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됐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0경기관광대표축제는 경기도 내 축제를 대상으로 관광 상품성이 크고 경쟁력 있는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현장평가, 안전평가, 서류 심사 등을 통해 선정한다.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되면 50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도비를 지원 받게 되며 경기도 후원명칭 사용, 축제장 방문객의 휴대전화 및 카드 매출 분석 등이 가능한 빅데이터 자료 제공,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파주장단콩축제는 1997년부터 개최돼 축제를 참여하는 농업인의 수익 창출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23회 파주장단콩축제에는 돼지열병으로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돼 열렸음에도 19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114억원의 직접 경제 효과가 발생했다고 파주시는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법서라] 칼 빼드는 秋...검찰 급소만 찌른다

    [법서라] 칼 빼드는 秋...검찰 급소만 찌른다

    임명장 수여식에서 검찰 작심비판秋 “여러번 찌른다고 명의 아냐”인사권 행사로 검찰장악 가능성인사 폭 따라 검찰 반발수위 달라역사적 개혁 시점 강조한 추미애칼춤 출지, 檢과 ‘밀당’할지 관심[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국민과 함께 바른 검찰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립서울현충원에 방문해 남긴 글 중 일부입니다. 새해를 맞아 ‘바른 검찰’을 다짐했는데 이날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장 수여식에서 검찰을 향해 작심한 듯 비판을 했습니다.“인권은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해서 검찰이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소 거칠게 검찰을 몰아세운 것입니다. “여러번 찌른다고 명의가 아니다”라는 명언까지 남겼습니다. 언론이 이를 지나칠리 없습니다. 다음날인 3일 조간 신문에도 크게 실렸습니다. 그렇게 첫날부터 일을 낸 추 장관은 이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밝은 미소를 띠며 취임식에 나타났습니다. 추 장관은 ‘추다르크’라는 별명답게 취임식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30여명의 검찰 간부들 앞에서 ‘검찰개혁’을 8차례나 언급하는가 하면,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쳐달라”며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추 장관의 ‘입’이 아닌 ‘행동’에 쏠립니다. 검찰개혁의 이름으로 내놓을 첫 번째 카드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선 ‘인사권 행사’가 유력해 보입니다. 최근 경찰이 간부급 검사들 100여명의 세평을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휴일인 지난 1일에도 정보경찰들이 출근을 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정보경찰들이 물밑에서 바삐 움직인다는 건 인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4일 “인사가 나는 건 기정사실인 것 같고, 인사 폭이 모든 걸 결정할 것 같다”는 관전평을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7월 인사 때 빈 자리로 남겨둔 6개의 검사장급 이상 자리만 채우는 소폭의 인사를 낸다면 추 장관과 윤 총장이 크게 충돌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2일 고검장급인 박균택(54·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밝혔다고 합니다. 검사장급 이상에서 추가로 사의 표명을 하게 되면 예상 외로 인사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일부에서는 윤 총장의 핵심 참모진을 교체할 것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이 교체 대상 1순위로 거론됩니다. 형식적으로는 현 참모진을 지방의 검찰청장으로 발령을 내 기관장으로 영전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사실은 ‘윤 총장 힘빼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문제는 추 장관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윤 총장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참모진 교체를 강행할 경우 검찰의 반발이 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신년다짐회에서도 후배 검사들을 향해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윤 총장이 인사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내던질지, 아니면 총장직을 유지하면서 추 장관과 대립각을 세울지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이어 검경수사권조정 법안마저 국회를 통과한다면 검찰 내부로부터의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윤 총장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윤 총장이 먼저 링 밖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윤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5일 만에 물러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하고 조 전 장관이 재임 중에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윤 총장 결단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추 장관도 지난 1일 공무상비밀누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튿날인 2일 추 장관 측근인 정모씨를 전격 소환했습니다. 정씨는 추 장관이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고 합니다. 지방선거 당시 공천권을 관할했던 추 장관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경우 파장은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보다 더 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당 대표로 있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무렵 후보들이 당헌·당규에 입각해 민주적인 절차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정이 됐다”며 “청와대의 개입에 의해 송철호(현 울산시장) 후보가 단수 후보가 된 것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결국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각자 자신이 쓸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추 장관이 인사권을 가지고 검찰 장악에 나선다면 윤 총장은 수사권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추 장관에게는 감찰권, 수사지휘권도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추 장관이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검찰개혁은 힘들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추 장관이 검찰을 개혁의 대상이 아닌 개혁의 동반자로 삼겠다고 한 것도 검찰의 협조 없이는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 장관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강조해주시는 이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취임식에서도 “역사적인 개혁 완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훗날 역사는 추 장관을 어떻게 기록할까요. 칼춤만 추다 내려올지, 정치인 출신답게 검찰과 ‘밀당’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낼지는 전적으로 추 장관에 달렸습니다. 여성 첫 법무부 장관이자 패기가 넘쳤던 강금실 장관이 넘지 못했던 ‘벽’을 17년 만에 추 장관이 넘어설 수 있을까요. 추 장관이 검찰을 향해 강속구 말고 다른 구종을 던질 수 있는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미국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국내 미칠 영향은

    ‘미국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국내 미칠 영향은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몇 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윳값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곧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가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에 국제석유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3일 오후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1.58달러 하락한 65.69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76달러 오른 62.94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가 한동안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중동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 국내에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이 미국과 충돌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는데 실제 이곳을 봉쇄할 경우 국제 석유시장이 겉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지게 된다. 새해 첫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7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주간 단위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4.6원 상승한 ℓ당 1558.7원이었다. 지난해 10∼11월 6주간 휘발윳값이 8.9원 하락했으나, 11월 셋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7주간 총 24.3원이 올랐다. 지금까지 상승 폭이 훨씬 가파른 형국이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3.9원 오른 ℓ당 1638.5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3.1원 오른 ℓ당 1532.4원이었다. 가장 비싼 상표인 SK에너지 휘발유는 ℓ당 1572.6원, 최저가 상표인 알뜰주유소는 ℓ당 1526.3원이었다. 휘발유보다 한주 늦게 상승세를 시작한 경유 가격 역시 6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3.1원 오른 ℓ당 1391.7원을 기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동물원 불 타 유럽 최고령 고릴라 희생, 다 큰 모녀들의 풍등 탓

    동물원 불 타 유럽 최고령 고릴라 희생, 다 큰 모녀들의 풍등 탓

    다 큰 세 모녀가 날린 풍등 때문에 독일 서부 크레펠트의 한 동물원에 수용돼 있던 서른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애꿎게 희생됐다. 게르트 호프만 크레펠트 경찰청장은 2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60세 여성과 30대 두 딸이 라디오로 참사 소식을 듣고 전날 자수했다며 이들의 실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모녀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풍등을 지난달 31일 저녁 날렸다가 동물원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풍등 다섯 개에 새해 소원을 적어 날렸는데 불타 버린 ‘유인원 하우스’ 지붕 위에서 네 개가 발견돼 경찰은 풍등에 적힌 새해 소원의 필적을 채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세 모녀가 용기있게 진실을 고백한 점을 높이 샀다. 호프만 청장은 대다수 유인원들이 연기를 마셔 숨졌다며 “죽음에 이르러 유인원들도 인간과 매우 비슷하더라”고 말했다.안드레아스 클로스 소방관은 “우리 모두 그 건물이 그렇게 빨리 불타 무너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물 안에 스프링클러 장치도 없었다고 전했다. 독일 대다수 지역에서 풍등을 날리는 것은 불법인데, 성인들인 세 모녀는 이를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과실 방화’ 혐의가 적용되는데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동물원 정문에는 숨진 동물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랑우탄 다섯 마리, 침팬지 한 마리, 여러 마리의 원숭이들이 희생됐다. 동물원 측은 특히 마흔다섯 살의 웨스턴 로울랜드 고릴라 마사와 암컷 짝을 잃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마사는 유럽 동물원 등에 수용된 고릴라 가운데 최고령이었다.동물원 측은 “함께 슬픔을 나눠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2일까지도 개원하지 않은 이 동물원 담장 앞에는 꽃들과 촛불들, 추모의 글이 적힌 플래카드들이 즐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0년 11월에도 칼스루헤의 한 동물원에서 화재 때문에 알파카, 미니어처 당나귀, 셰틀런드 조랑말 등 스물여섯 마리가 변을 당했다. 한편 독일에서는 오랜 풍습인 새해맞이 불꽃놀이의 위험성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독일에서 풍등을 날리는 것은 금지된 반면, 새해 전날 밤에 불꽃놀이를 하는 일은 흔한데, 최근 들어 환경 및 동물 보호 단체들로부터 점점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독일동물복지협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동물원, 농장, 동물 보호소 근처에서의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낙하산 인사

    IBK기업은행은 1961년 ‘중소기업은행법’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후 민영화가 일부 추진됐지만 기획재정부(53.2%)가 여전히 최대주주다.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는 금융공기업이며 기타공공기관에 해당한다. 2010년 12월 조준희 행장이 내부 출신으로 처음 행장이 되면서 권선주·김도진 행장이 연달아 내부에서 승진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김도진 행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차기 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많았다. 결론은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 행장은 3일 첫 출근에 나섰다가 노조의 반발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낙하산 인사’라는 반발에 윤 행장은 “함량 미달 낙하산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시 현장에는 신임 행장과 상견례를 하기 위해 나온 기업은행 부행장들도 있었는데 노조가 이들을 향해 “당신들 때문에 낙하산 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기 행장을 위한 내부 파벌 싸움이 심해져 외부에서 행장이 영입됐다는 뜻이다. 이번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부활된 곳도 있고 사라진 곳도 있다. 사라진 대표적 기업은 KT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외부 인사인 이석채·황창규 회장에 이어 11년만의 내부 승진이다. 반면 신용카드사들의 연합체인 여신금융협회는 한 번의 민간인 출신 회장에 이어 지난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출신인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회장이 됐다. 손해보험협회(김용덕 회장)도 마찬가지다. 두 금융업권은 정부의 규제가 많아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고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필수 역할이다. 관료 출신과 민간인 출신이 각각의 장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 금융쪽은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이 높다. 그래서 낙하산에 대한 관심도 많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은행의 2018년 직원 평균 보수는 남성은 1억원, 여성은 6200만원으로 남녀 차이가 크다. 당시 기업은행장의 연봉은 3억 9725만원이었다. 일부에서는 이번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이 시간이 지나면 행장과 노조의 타협으로 사라질 거라 본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급여와 복지, 임단협 문제와 함께 총파업을 고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낙하산 인사 출근 저지 투쟁이 일어났던 곳에서는 직원의 임금과 복지 등이 나아지면서 투쟁이 사라지곤 했다. 그래서 ‘노조의 행장 길들이기’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2017년 수출입은행장에 은성수(현 금융위원장) 당시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임명됐을 때 노조의 반대로 5일 동안 사무실로 출근하지 못했다.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이를 ‘구태’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수은은 정부(66.27%), 산업은행(23.87%), 한국은행(9.86%) 등이 주주다. 정부는 기업은행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수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3월 2000억원, 9월 250억원 등 2013년 이후 7차례 참여했고 올해도 2640억원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주주로서의 이윤 추구보다는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최고경영자 후보가 내부 승진인지 외부에서 왔는지를 따지기 보다는 해당 기업이 처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그 기업을 이끌 능력이 있는 지 등을 논의하는 토론장을 봤으면 싶다. 정부가 주주권 행사에 성공해 윤 행장이 업무를 제대로 하게 될 지, 10년만에 온 외부 출신의 행장을 막는데 노조가 성공할 지가 금융권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lark3@seoul.co.kr
  • 이재갑 노동, 삼성전자 등 7곳 대기업 임원 만나

    이재갑 노동, 삼성전자 등 7곳 대기업 임원 만나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대기업의 임원들을 만나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식당에서 7개 제조업 분야 대기업 임원들과 개정 산안법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 장관과 노동부 주요 간부,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제철,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등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만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16일 시행에 들어가는 개정 산안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하청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전면 개정된 산안법은 무분별한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하청 노동자의 산업재해에 대한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했다. 이 장관은 원청이 하청 노동자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부응해달라고 요청하고 “개정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산안법 개정이 산재 감소로 이어져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 참석한 대기업 임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임원들은 개정법의 취지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 산안법은 원청 사업주가 안전 책임을 져야 할 범위를 원청 사업장 전체와 사업장 밖 대통령령이 정하는 장소로 확대했다. 또 도금과 수은·납·카드뮴 가공 등 위험 작업은 사내 하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간편후불결제/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간편후불결제/장세훈 논설위원

    돈을 주고받는 지급결제 시장은 나라별 특색이 있다. 미국에서는 ‘개인수표’가 생활필수품에 가깝다. 공과금과 집세 등을 낼 때 흔히 사용한다. 수표에 돈을 지불할 대상과 액수를 적어 서명해 우편으로 보내기도 한다. 범죄율이 낮고 위조지폐가 드문 일본에서는 현금 사용 비율이 높다. 주소비층의 고령화까지 맞물리면서 현금 선호 현상이 꺾일 줄 모른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QR코드 기반의 제3자 지급결제 방식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카드 결제 인프라가 미흡한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 지급결제 시장은 그동안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세계 1위다. 여기에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이유로 1999년 도입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 등 정책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 등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재 간편결제 업체들은 ‘선불결제’ 기능만 갖고 있다. 돈을 미리 충전해 놨다가 결제할 때마다 빼 쓰는 방식이다. 쌓아 둔 돈이 부족하면 업체들은 해당 이용자의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와 연계해 부족한 금액을 자동 충전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간편결제에서 결제수단으로서 신용·체크카드의 비율(2018년 기준 91.2%)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면서 당초 실적 악화가 예상됐으나 승인 실적·건수가 동반 증가한 것도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 덕분이다. 간편결제 시장은 이렇듯 카드사와의 역할 분담을 해 왔다. 다만 시장이 어느 정도 커진 현시점에서 간편결제 업체들에서는 ‘재주는 곰(간편결제 업체)이 부리고 엽전은 왕서방(카드사)이 챙긴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들 업체가 금융당국에 ‘후불결제’ 기능을 요구하는 이유다. 이용자 1인당 30만~50만원 정도를 빌려줄 수 있는 소액 신용공여를 허용해 달라는 것이다. 간편결제 업계 1, 2위를 다투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고객수가 각각 3000만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들에게 18조~30조원을 자체적으로 빌려주겠다는 얘기다. 카드사들은 자신들의 고유 기능을 간편결제 업체에 허용하는 것은 특혜이며,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아닌 간편결제 업체들이 리스크 관리에 허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간편결제 방식을 놓고 금융업계 간 샅바싸움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그러나 2000년대 초 ‘신용카드 대란’의 홍역을 치른 만큼 금융당국이 잘 판단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손흥민 돌아오는데 케인은 부상에 아웃

    손흥민 돌아오는데 케인은 부상에 아웃

    ‘손샤인’ 손흥민 없는 터널이 끝났다. 토트넘은 그간 승점 9점이 걸린 3경기에서 승점 4점(1승1무1패)을 챙겼다. 4위 첼시도 똑같이 1승1무1패를 거둬 토트넘은 여전히 승점 6점 차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사정권에 뒀다. 흡족하지는 않지만 겉으로 보기엔 선방한 상황인데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하다.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일 새벽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승점 30점(8승6무7패)으로 6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사우샘프턴은 승점 25점(7승4무10패)을 쌓으며 12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대니 잉스에게 내준 선제골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잉스는 뒤에서 날아온 롱 패스를 받아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제치고 골대를 흔들었다. 토트넘은 그다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후반 28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을 케인이 슈팅으로 연결해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이 취소된 게 아쉬웠다. 이 과정에서 케인이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그는 목발을 짚고 퇴근했다. 앞서 전반에는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탓일까. 후반 32분 조제 모리뉴 감독은 사우샘프턴 벤치로 천연덕스럽게 걸어가 상대 골키퍼 코치 옆에서 그가 무엇인가 적고 있는 수첩을 들여다보는 기행을 연출했다. 곧바로 옐로카드를 받은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내가 무례했기 때문에 주심이 옐로카드를 준 건 정당했다”고 말했다. 또 “케인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손흥민이 없어서 벤치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며 손흥민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케인의 부상에 대해서는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케인이 공백기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5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경기에서부터 복귀할 전망이다. 이후 일주일 쉬고 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리버풀을 만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특권층 불로소득 분배 시혜 아닌 국민의 권리” vs “복지사각 놓인 1%위해 99%에 퍼주기는 안 돼”

    “특권층 불로소득 분배 시혜 아닌 국민의 권리” vs “복지사각 놓인 1%위해 99%에 퍼주기는 안 돼”

    “청년한테 고기 잡는 법 대신 물고기를 주는 건 포퓰리즘이다.” “더이상 잡을 물고기가 없는데 굶어 죽으란 거냐.” 서울시, 경기도 등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주는 지원금에 대해 한쪽에서는 선심성 정책이란 비판이, 다른 한쪽에선 소외층에 대한 배려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국민에게 일정 소득을 지원하는 ‘기본소득’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처럼 극단으로 갈린다. 이른바 ‘줬다 뺐는 기초연금’ 등 복지 정책의 허점을 메울 ‘대안’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본소득은 책임감 없는 이들의 망상에 불과한 것일까. 국내에서 기본소득 논의가 불붙기 시작한 것은 4년 전인 2016년 성남시가 청년배당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다. 소득 수준, 취업 여부 등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만 24세 청년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한 것은 국내 어느 곳에서도 시도된 적 없는 ‘파격’이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2일 “기본소득은 공동체 구성원 자격으로 받는 일종의 배당금”이라면서 “정부의 시혜가 아닌 국민들 권리”라고 말했다. 상위계층 일부만 누리는 불로소득을 국민 모두가 골고루 돌려받는 게 기본소득의 취지라는 설명이다.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여성의 돌봄 노동도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민간정책연구소 ‘LAB2050’가 당장 내년부터 전 국민 월 3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도 가능하다고 발표하면서 기본소득 논의가 더 활발해졌다. 이 연구소는 연 187조원의 재원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소득세 비과세, 감면 제도 정비를 제안했다. 이미 폐지됐어야 할 신용카드 소득공제 등을 손보면 저소득자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초연금, 아동수당도 기본소득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했다. 이원재 LAB2050 대표는 “조세개혁이 어려운 건 세금을 내도 돌려받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라면서 “오히려 기본소득을 통해 조세개혁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승호 가톨릭대 교수(사회복지학)도 “당장 실현하기에는 저항이 많겠지만, 기존 세제를 건드리지 않고 적은 금액부터 나눠주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값 상승분, 재건축 초과이익 등에 대한 적극적 과세를 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론도 만만찮다.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북유럽 등 선진국에 비하면 예산부터 현저히 적은 복지 후진국”이라면서 “기존 복지 시스템조차 다 구축하지 않고 기본소득을 논의하는 건 국가의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 국민 중 1%도 안 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나머지 99%에게 복지 혜택을 주자는 건 비합리적”이라면서 “배부른 사람에게도 빵을 건네자는 식의 정책은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칙연산으로 풀어본 2020년 기업 경영 전망

    사칙연산으로 풀어본 2020년 기업 경영 전망

    연말 인사로 조직을 정비한 대기업들이 2020년 경자년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통상적인 이윤추구 활동 이외에 국민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의 경영 활동에는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 체결’, ‘사회공헌’ 등이 있다. 기업의 투자를 옥죄는 ‘규제 완화’를 이뤄 내기 위한 노력도 기업의 몫이다. 주요 기업들의 새해 경영 전망을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 ‘사칙연산’ 키워드로 풀어 본다. #더하기: 인수합병 유통 빅딜설· OTT 합종연횡 ‘몸집 키우기’기업 간 먹고 먹히는 ‘빅딜’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유통업계의 빅딜설이 무성하다. ●롯데+티몬 소문만 무성… “이커머스 인수는 기정사실” 롯데의 ‘티몬’ 인수설은 양측이 소문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신세계나 현대보다 온라인으로의 사업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노리는 롯데가 올해 반드시 이커머스 업체 한 곳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브,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오버 더 톱’(OTT) 업체들이 시장 장악을 위해 ‘합종연횡’하는 것도 올 한 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배달의 민족+DH… “게르만 민족이냐” 불매운동까지 지난해 말 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이 2위 요기요에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에 매각됐다. 요기요의 대주주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다 보니 “배달의 민족이 이제 게르만 민족이냐”는 비판과 함께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DH의 시장 점유율은 98.7%에 육박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을 2조 5000억원에 인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면세점과 리조트 사업에 항공업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은 저가항공사(LCC)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우리은행+롯데카드… 시장 점유율 2위 도약 우리은행은 MB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를 인수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가 합병하면 신한카드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카드사로 도약한다. 특히 우리카드는 은행 네트워크를 영업 기반으로 하는 ‘은행계’, 롯데카드는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합병 시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빼기: 규제 완화 법인세·상속세 완화 등 ‘족쇄 빼기’ 사활기업에 규제 완화는 ‘숙원’과도 같다. 각종 규제가 기업이 투자 확대에 나서는 데 족쇄가 되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 완화 미온적… 기업 투자 ‘마이너스’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법인세 및 상속세 완화, 대기업집단 규제 폐지, 규제 비용 총량제 법제화, 화학물질 규제 완화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새해 경제정책 방향에는 전경련이 요구하는 규제 완화책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장 활성화를 이끌 기업의 투자가 올해도 마찬가지로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기업들은 명목 최고세율이 50%에 달하는 ‘상속세’를 기업의 경영 의지를 꺾는 약탈적 규제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상속세 부담 완화가 절실하다”며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25%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타다 금지법’ 신산업 개척 제동 논란이 계속되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도 미래 신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책이다. 타다 금지법에 찬성하는 택시업계의 논리에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입장에선 타다 금지법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제동을 거는 ‘우물 안 규제’로 인식될 뿐이다. ●‘규제 샌드박스’는 가뭄 속 단비… 통 큰 완화책 주목 다만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하는 제도인 ‘규제 샌드박스’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정부가 그동안 규제 ‘개혁’,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기업 활동을 옥죄는 규제를 없애기 위해 머리를 맞대 온 만큼 새해에는 기업 경영에 ‘주마가편’이 될 통 큰 규제 완화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곱하기: MOU 자율차·ICT 기술 ‘협력의 시너지’ 새해에는 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나 홀로 성장만으론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신의 한 수’가 될 MOU 체결을 이뤄 내기 위해 연초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X앱티브= 세계 최고 자율차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 간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양 사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각각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고, 앱티브는 기술력을 탑재할 양산 자동차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MOU’라 불릴 만하다. ●현대모비스XKT 5G= 커넥티드카 시장 확대 현대모비스와 KT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 공동 개발 MOU도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이 반드시 접목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될수록 완성차 업체와 통신사 간 동맹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X카카오, SKTX카카오=소비자 편의성 강화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승객들이 스마트폰 앱만으로 항공권 구매, 체크인, 탑승 등 전 과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 것도 시너지 창출을 위한 MOU라 볼 수 있다. 양 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했다. 올 한 해 SK텔레콤이 카카오톡, 카카오뱅크 등과 어떤 컬래버를 보여 줄지 주목된다. #나누기: 사회공헌 인재·착한 기업 육성 ‘나눌수록 공생’기업의 사회공헌은 제품 판매와 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로 환원하는 데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노블레스 오블리주’(귀족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나눔’을 통해 사회의 ‘공생’을 돕는 것으로 그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대기업 수장들, 미래세대 희망·나눔의 가치 앞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상생경영·동반성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기업시민’ 등 대기업 리더들이 강조하는 경영 철학의 뼈대를 이루는 것도 바로 나눔의 가치다.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은 다채로워졌다. 규모와 혜택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저소득층, 소외계층,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선사한다는 그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참신한 아이디어 사회에 ‘나눔’ 주요 기업들은 기업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새해에도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창의적 미래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의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힘을 쏟아 왔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회에 실제로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기프트카’ … LG는 의인상 수여·가전 지원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의 활용도가 높아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대기업 가운데 가장 다양하다.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또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청년·여성·신중년의 일자리 창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은 사회와 이웃을 위해 희생하거나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 또 완성도 높은 ‘가전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특장점을 살려 전국 초·중·고교와 아동복지시설 등에 공기청정기 1만여대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산불 탓에…기르던 소 직접 쏴죽인 호주 농장주의 눈물 

    산불 탓에…기르던 소 직접 쏴죽인 호주 농장주의 눈물 

    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르던 소를 직접 죽여야만 했던 한 농장주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새해 첫날,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쪽 해안 쿨라골라이트 마을 농부 스티브 쉬프턴은 수의사와 함께 자신의 농장을 방문했다. 불에 탄 농장은 사방이 까맣게 그을렸고, 화마를 피하지 못한 소의 사체가 곳곳에 나뒹굴고 있었다.수의사와 함께 화상 정도를 체크하며 소의 회생 가능성을 살폈으나 살릴만한 소는 없었고, 농장주는 결국 자신이 기르던 소 20여 마리를 직접 총으로 쏴 죽였다. 농장주는 안락사를 시킬 수도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 속에 소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직접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 수의사와 동료 농장주의 위로에도 참담한 표정으로 황폐해진 농장에 서 있는 그의 모습에서 호주 산불의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난다.지난 10월부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와 퀸즐랜드 일대 약 5만㎢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은 이제 빅토리아까지 내려오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에는 빅토리아 깁스랜드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온통 붉은색으로 변한 하늘 아래 탈출구가 막힌 4000여 명은 바다로 대피해 배와 군용헬기로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에는 불길 속 자동차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화염 토네이도에 소방차가 전복되면서 의용대원 1명이 숨지고, 불길 속에서 집을 지키려던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 10월부터 지금까지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최소 17명이며, 실종자도 18명에 달한다. 현지언론은 앞으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했다.재산 피해도 상당하다. 최근 호주 남동부 해안가를 따라 번진 산불로 200여 가구가 파괴됐다. 11월부터 합치면 1천여 채의 가옥이 소실됐다. 아직 산불이 미치지 않은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사재기하며 동요하는 모습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쪽 해안의 작은 마을인 밀튼에선 주민들이 무엇이라도 사기 위해 슈퍼마켓에 몇 시간씩 줄을 섰다. 산불이 덮친 베이트먼스 베이에서 3개월짜리 아이를 안고 탈출했다는 한 여성은 가게에서 한 사람당 구매 물품 개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전기가 나가 신용카드로는 계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생태계 역시 초토화됐다. 코알라 서식지는 최대 30%가 불에 탔으며,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호주 코알라는 더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는 ‘기능적 멸종’ 위기에 빠졌다. 코알라 외에도 야생 페럿과 캥거루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잃었으며, 불을 피해 주택가로 내려온 캥거루가 여럿 목격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 광진구, 시작을 지원하는 자활근로사업 ‘활발’

    서울 광진구, 시작을 지원하는 자활근로사업 ‘활발’

    서울 광진구가 청년자활을 지원하는 ‘따시하루’ 커피&베이커리 사업단을 지난 18일 구의3동에 개점했다고 2일 밝혔다. ‘따시하루’ 사업단은 청년자립도전 자활사업으로 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청년들이 스스로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따시하루’는 따뜻하고 시원한 하루라는 의미로,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명칭이다. 이 곳에는 조건부 수급자 9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2교대로 근무한다. 사업수행기관인 서울광진지역자활센터에서 청년들의 특성과 개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사업단 커피원두는 자활기업 ‘더나눔커피 협동조합’에서 공급한다. 또한 구는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을 위한 ‘휴-ON카페’ 자활사업단을 지난달 23일 구의1동에 열었다. 이 곳에는 조건부 수급자 4명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교대로 근무한다. 추후 저소득 주민들을 추가 배치해 10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휴-ON카페’는 ‘쉼을 켜다’라는 의미다. 신형 안마의자 7대와 족욕시설 4대를 배치해 운영 중이며 커피와 차,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15개 자활근로사업단에서 13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 중이다. 구는 편의점과 음식점, 자전거 수리, 카드 배송 등 다양한 분야의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청년들과 저소득 주민들에게 단순노동과 보편적 자활일자리가 아닌 다양한 맞춤형 자활근로 사업을 추진해 자립과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임신부 자녀도 어린이집 우선 입소...권익위, 가산점 부여 권고

    임신부 자녀도 어린이집 우선 입소...권익위, 가산점 부여 권고

    보건복지부가 임신 주수와 상관 없이 임신부의 자녀도 어린이집 우선 입소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2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올해 안에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을 고쳐 임신부의 자녀가 어린이집에 우선 입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두 자녀 이상의 다자녀·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자녀에게 어린이집 우선입소 자격을 주고 있다. 지금도 둘째를 임신하면 첫째에 대해 어린이집 입소 가산점을 주고 있다. 다만 둘째 출산예정일이 전국의 어린이집 입소일인 3월 1일 이전이어야 한다. 즉 같은 임신부라도 3월 1일 이전에 아이를 낳으면 다자녀 가정으로 보고 기존 자녀에게 가산점을 부여하지만 3월 1일 이후에 아이를 낳으면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3월 1일 전에 아이가 태어나지 않아도 태아를 ‘자녀’로 인정해 기존 자녀를 어린이집 입소 대상에 포함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배우자 출산휴가도 두 번으로 나눠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권익위는 “공무원은 배우자가 출산하면 경조사 휴가 10일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연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출산 휴가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인사혁신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공무원과 달리 민간근로자는 경조사 휴가를 두 번으로 나눠 쓸 수 있다. 서울과 대전의 불합리한 다자녀 우대카드 발급 기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부모 모두 서울에 거주해야 다자녀 카드를 발급해준다. 만약 부모 중 한 명이 생계 등으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면 다자녀 카드를 받을 수 없다. 이 카드가 있으면 주차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전시는 자녀 세 명 모두 일정 연령 미만이어야 다자녀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어, 제일 어린 자녀의 나이를 기준으로 발급 대상자를 선정하는 다른 지자체보다 발급 기준이 엄격하다. 이에 권익위는 부모 중 한 명이 자녀와 함께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어도 다자녀 우대카드를 발급하라고 서울시에 권고하고, 대전시에는 해당 세대의 제일 어린 자녀의 나이를 발급 기준으로 정하라고 권고했다. 민성심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출산·양육 지원제도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우리가 평생 먹을 미세플라스틱 양 무려 20㎏…한 눈에 보니 ‘공포’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우리는 하루, 또는 일평생 동안 얼마나 먹거나 흡입하는 있을까. 미세플라스틱의 공습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는 셀 수 없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과하기 쉽다. 로이터 통신은 우리가 먹고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픽 자료를 공개했다. 로이터가 자료로 활용한 것은 미세플라스틱 섭취 및 흡입과 관련한 50여 건의 연구결과이며, 특히 지난해 초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한 주(per week) 분석에 따르면 한 주 동안 우리가 먹거나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의 개수는 약 2000개 정도다. 무게로 환산하면 5g 정도로 신용카드 한 장이나 플라스틱 병뚜껑 정도와 같다. 부피로 치면 국물을 떠 마실 때 쓰는 스푼을 가득 채운 정도다. ▲1년 (per year) 그렇다면 1년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어느정도일까. 무게는 250g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넓적한 접시를 가득, 그리고 수북하게 채우는 양이다. 이렇게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생활용품이나 의류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북극 등 극지방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으며,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바람을 타고 이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평생(per lifetime) 매주 약 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평생(평균 79년)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먹게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80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게로 치면 무려 20㎏,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기통 두 통을 가득 채우는 양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예측결과가 현재의 미세플라스틱 양을 기준으로 한다는 사실이다. 미세플라스틱을 줄이지 못할 경우, 인간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끝도 없이 삼킬 것이다. WWF는 “현재 우리는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섭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위기를 근절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흥민 올때 되니 케인 이탈…토트넘,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손흥민 올때 되니 케인 이탈…토트넘,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토트넘, 사우스햄턴에 0-1 패..6위 유지손흥민 없는 3경기 1승 1무 1패 성적 손 복귀 임박하자 해리 케인 부상 비상‘손샤인’ 손흥민 없는 터널이 끝났다. 토트넘은 그간 승점 9점이 걸린 3경기에서 승점 4점(1승1무1패)을 챙겼다. 4위 첼시도 똑같이 1승1무1패를 거둬 토트넘은 여전히 승점 6점 차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사정권에 뒀다. 흡족하지는 않지만 겉으로 보기엔 선방한 상황인데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못하다.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토트넘은 2일 새벽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승점 30점(8승6무7패)으로 6위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사우샘프턴은 승점 25점(7승4무10패)을 쌓으며 12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대니 잉스에게 내준 선제골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잉스는 뒤에서 날아온 롱 패스를 받아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제치고 골대를 흔들었다. 토트넘은 그다지 날카로운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8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을 케인이 슈팅으로 연결해 사우스햄턴의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이 취소된 게 아쉬웠다. 이 과정에서 케인이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그는 목발을 짚고 퇴근했다. 앞서 전반에는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탓일까. 후반 32분 조제 모리뉴 감독은 사우샘프턴 벤치로 천연덕스럽게 걸어가 상대 골키퍼 코치 옆에서 그가 무엇인가 적고 있는 수첩을 들여다 보는 기행을 연출했다. 곧바로 엘로 카드를 받은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내가 무례했기 때문에 주심이 옐로카드를 준 건 정당했다”고 말했다. 또 “케인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손흥민이 없어서 벤치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며 손흥민의 공백을 아쉬워 했다. 케인의 부상에 대해서는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케인이 공백기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5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경기에서부터 복귀할 전망이다. 이후 일주일 쉬고 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리버풀을 만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SM하이플러스㈜, 세븐일레븐 선불하이패스카드 충전서비스 오픈

    SM하이플러스㈜, 세븐일레븐 선불하이패스카드 충전서비스 오픈

    SM그룹(회장 우오현) 서비스부문 주요 계열사인 SM하이플러스(주)가 2020년 1월부터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선불하이패스카드 충전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븐일레븐 충전서비스 오픈을 통해 GS25, CU, 이마트24와 함께 전국 4대 편의점에서 SM하이플러스(주)의 선불하이패스카드 충전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또한, 오는 2020년에는 전국 5대 편의점 충전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미니스톱을 통한 충전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연회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SM하이플러스 선불하이패스카드는 ▲셀프형 자동충전카드, ▲무기명 선불일반카드 등 2종으로 구성돼 전국 5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셀프형 자동충전카드는 카드 등록 후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 시 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로 내려가면 고객이 미리 설정한 금액으로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다. 무기명 선불일반카드는 사전 등록 없이 구입 즉시 사용이 가능하고 교통카드처럼 필요한 만큼 선불로 충전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최승석 SM하이플러스 대표는 “편의점에서도 선불하이패스카드를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SM하이플러스㈜는 국내 대표 고속도로 선불 하이패스카드 전문업체로서, 앞으로도 쉽고 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연구 및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SM하이플러스는 세븐일레븐 충전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1월 1일부터 세븐일레븐을 통한 선불하이패스카드 10만원 충전 시 스타벅스 라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불하이패스카드 이용 및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지공거사’/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공거사’/전경하 논설위원

    제5공화국 출범 다음해인 1981년 복지 관련 주요 법안이 제·개정됐다. ‘아동복리법’은 ‘아동복지법’으로 전면 개정됐고 ‘장애인복지법’과 ‘노인복지법’이 제정됐다. 그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66세. 그래서인지 노인복지법의 노인 기준은 65세 이상이다. 만 65세가 되는 생일이 지나면 ‘지공거사’(지하철을 공짜로 타고 다니는 노인을 뜻하는 은어)가 될 수 있다. 노인복지법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에게 수송시설과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해 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신분증을 보여 주고 은행에서 교통카드를 만들어 상시 이용하거나 지하철역에서 주민증을 이용해 받을 수 있다. 이른바 ‘시니어패스’다. 만 65세 이상이고 소득이 하위 70%에 해당하면 기초연금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는 소득 하위 20%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소득 하위 40%까지 30만원을 지원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치아 2개까지 임플란트 비용도 일부 지원되는 등 의료비 지원도 늘어난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 비과세종합저축 등의 혜택도 있다. 문제는 재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의 2018년 무임승차 비용이 3721억원이다. 2019년은 물론 올해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거다. 올해 기초연금 예산이 13조 1765억원으로 2019년(11조 4952억원)보다 1조 6813억원(14.6%) 늘어난 것이 좋은 예다. 현재는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82세다.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지 29년이 지났고 그동안 기대수명은 16세가 늘었다. 서울시가 65세 이상 서울 시민 3034명을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5세였다. 노인복지법의 기준 연령보다 7.5세가 많다. 노인복지법의 노인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기준을 올리면 65세 이상이면 받을 수 있었던 복지를 거둬들이는 것이라 쉽지 않다. 노인들이 각자 처한 사회적, 경제적 상황도 달라 일괄 적용하기도 힘들다. 결국 정부의 인구정책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1월 노인복지정책을 7개 영역으로 나눠 정책별 연령기준을 조정하겠다는 발표만 했다. 베이비부머의 ‘맏형’인 1955년생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노인이 된다. 최대 고비는 ‘58년 개띠’의 진입이다. 1958년에 100만명가량 태어났고 이 중 76만명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58년생은 만 62세인 올해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가운데 32만~35만명이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노인 정책을 오래 고민할 시간이 없다.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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